•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총리 "의대 정원 증원, 의료 개혁의 출발점이자 필수 과제"
  • 한총리 "의대 정원 증원, 의료 개혁의 출발점이자 필수 과제"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의대 정원 증원은 의료 개혁의 출발점이자 필수과제”라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 현안 장관회의에 참석해 의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절대적인 의사 수 확충 없이는 현재 의료 체계로 생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현재 고3이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정부와 전공의는 강대강 대치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정부는 집단 행동에 들어간 전공의에게 복귀 명령과 함께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고, 업무를 개시하지 않으면 의사면허 취소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날(12일) 밤부터 온라인 임시 대의원 총회를 시작해 파업 여부 등을 두고 마라톤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총리는 응급실 뺑뺑이와 소아과 오픈런, 수도권 원정진료 등을 언급하며 “모두 의사 부족으로 인해 필수·지역 의료가 붕괴하여 발생한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께서 감당하고 계시다는 방증”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의료인력 부족으로 국민들께서 이제 단순히 불편을 겪는 수준을 넘어 수시로 생명과 건강까지 위협받게 되는 상황이 됐다”며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의료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앞으로 국민들께서 겪게 되실 생명과 건강상의 위협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나라 의대 입학 정원은 1998년 증원 이후 27년간 단 한 명도 늘지 않았고 오히려 의약분업으로 정원을 줄인 후 지난 2006년부터 19년간 감소된 상태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2035년이 되면 우리나라 의사수는 1만 5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 총리는 “의사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 단기간에 되는 일이 아닌 만큼 하루라도 빨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지금 의료 체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정부는 4대 패키지 중 어느 과제 하나 소홀함 없이 의료개혁을 충실히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필수 의료인력 부족, 지역간 의료 격차 등과 같은 문제는 의사 수만 늘린다고 하여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증원 결정은 큰 그림의 한 부분이지, 의사에게 모든 짐을 지우려는 단견의 소산이 아님을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또 “국민들께서도 의대 정원 증원의 필요성을 체감하시고 정부의 계획을 지지해주고 계신다”며 “정부는 오직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만을 바라보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 총리는 “지난 10차례에 걸친 민생토론회를 통해 국민께 약속드린 과제들이 조속히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구현되도록 각 부처에서 후속 조치를 속도감있게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표 과제로는 △노후주택 재건축 규제 완화 △금융소득투자세 폐지 △대형마트 의무휴무일 평일전환 △단말기 유통법 폐지 △늘봄학교 전국 확대 등이 거론된다.
2024.02.13 I 이지은 기자
역세권 가치 나뉜다…급행 정차역 품은 단지 어디?
  • 역세권 가치 나뉜다…급행 정차역 품은 단지 어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는 흥행카드로 통한다. 이 중에서도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역의 가치는 남다르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이동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달라져 급행 노선을 품은 역세권 아파트로 관심이 모아진다.예컨대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문산역에서 서울역으로 급행을 이용하면 기존 1시간 3분에서 56분으로 시간이 단축된다. 경기 양평군에 있는 용문역에서 용산역까지 이동하는 경우도 급행을 이용하면 소요 시간이 1시간 40분에서 1시간 17분으로 줄어든다. 또, 인천시에 있는 동인천역은 특급열차를 이용할 경우, 용산역까지 58분 걸리던 시간이 42분으로 절약된다.두터운 수요에 시세 상승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안양역한양수자인리버파크’ 전용 84㎡는 올해 1월 7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3월 거래가 6억7000만원보다 1억1500만원 오른 것이다. 이 단지는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도보 거리에 있어 여의도, 구로, 용산, 서울역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반면 역세권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급행열차가 지나가지 않은 곳은 상승이 더디게 나타났다. 안양역과 한 정거장 떨어져 있지만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관악역 역세권 아파트 ‘현대아파트’의 전용 84㎡는 올해 1월 5억8500만원으로 매매되면서 지난해 2월 거래가 대비 5500만원 상승했다.뿐만 아니라 급행열차 추진 소식은 집값을 끌어올리는 호재로 통한다. 지난해 동작구청에서 지하철 9호선 흑석역 급행열차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자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다.일례로 흑석역 초역세권인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15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1월 거래가 13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오른 가격이다.급행열차 정차역을 품은 아파트는 희소가치도 높다. 올해 1월 기준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살펴본 결과, 지하철 23개 노선 648개소의 정차역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단 174개소로 일반 지하철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공급을 진행 중인 급행열차 정차역 인근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일원(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분양 중인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투시도)’, DL건설이 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대방건설이 같은달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 일원에 내놓는 ‘과천지식정보타운1차 디에르트(가칭)’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경기·인천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서울에 직장을 둔 경우가 많아 서울행 급행열차를 탈 수 있는 역이 인접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라고 말했다.
2024.02.13 I 김아름 기자
외면받는 정부 공사비 갈등 중재안 '사전컨설팅'… 접수 ‘0건’
  • 외면받는 정부 공사비 갈등 중재안 '사전컨설팅'… 접수 ‘0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공사비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사전컨설팅’을 접수한 조합이 전국적으로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주범인 공사비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사전컨설팅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제 접수까지 이어진 곳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국토부에서 진행하는 사전컨설팅 업무는 사실상 한국부동산원이 대행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사전컨설팅을 신청한 조합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다만 설 연휴 이후 문의를 하던 곳들 중 접수까지 이어진 사례가 나오긴 했는데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주도가 아닌 경기도(GH)나 서울(SH) 등 지자체가 주도하는 사전 컨설팅의 경우 접수까지 이어져 지원이 진행 중인 곳도 있다. 실제 현장에서의 반응은 정부보단 지자체가 현장 이해도가 높아 선호하고 있다는 평가다. 재건축을 진행 중인 단지에 거주 중인 일산의 한 주민은 “솔직히 정부에서 하는 사전컨설팅은 공사비 갈등이 있을 경우 중재 등에 효과가 있을 거 같은데 일단 정비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선 현장 상황을 더 잘 아는 지자체를 통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말했다.정부 주도 사전컨설팅은 공사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신규 조합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합이 설립되기 전에도 컨설팅 접수가 가능하다. 조합이 설립된 후에도 공사비 계약을 맺기 전과 후로 서비스 지원이 구분된다. 조합이 설립되기 전에는 주로 △입안요건 검토 △추진위 구성 및 조합설립 상담 △정비사업 단계별 절차 상담을 요청할 수 있으며 조합이 설립된 후에는 △추정분담금 및 재건축부담금 산정 상담 △공사비 분쟁구역 전문가 파견 지원 △공사비 계약 사전 컨설팅에 대해 요청 가능하다. 국토부는 “현황분석, 법률상담 등 컨설팅은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추정분담금 검증, 사전 관리처분계획 타당성 검증 등 업무는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를 통해 주민들이 컨설팅 지원을 요청하면 한국부동산원에서 운영하는 미래도시지원센터에서 권역별 센터 상담을 온오프라인으로 사전 진행한다. 이후 필요 시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한국도시정비협회 등 관련 협회에 업체 추천 및 컨설팅 인력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국토부는 “사전컨설팅 지원과 함께 정부는 개괄적으로 공사비 분쟁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밀착 관리해 나가는 중”이라며 “사전컨설팅 외에도 공사비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정비사업에 특화된 표준공사계약서도 배포한 만큼 갈등을 방지할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박지애 기자
10·20년 전에도 '끝물'이라던 은마아파트…얼마나 올랐을까?
  • 10·20년 전에도 '끝물'이라던 은마아파트…얼마나 올랐을까?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지난 1979년 8월에 지어진 준공 45년된 노후 단지다. 대표적인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로 대치동 학원가를 상징하는 교육 수요가 모여 ‘대전(대치동 전세)산다’는 말을 만든 곳이기도 하다. 은마아파트는 준공 20년이 되던 1999년을 앞둔 20세기 말부터 재건축이 추진돼 왔지만, 지금까지도 재건축이 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재건축 추진 역사가 20년을 넘다보니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관련 투자 수요가 이어져왔지만, 그 때마다 “끝물”이란 말이 돌곤 했던 단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2004년 2월과 2014년 2월 등 10년 간격을 두고 은마아파트 거래가격을 현재 시세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최근 20년간 은마아파트 평균 매매가 추이. (자료=KB부동산)11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제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승인을 받았던 직후인 2004년 2월 당시 전용면적 84㎡(공급면적 115㎡)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7억3000만원 선이었다. 당시 은마아파트는 안전진단이 반려되고 서울시도 재건축 불가 방침을 내세우는 등 재건축 걸림돌이 많아, 재건축이 어렵다는 시장 반응이 많았다. 또 당시 노무현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를 이어가고 있어, 재건축 투자 성공 여부에 대한 의문도 많았던 시기다.하지만 20년이 지난 2024년 2월 현재 은마아파트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26억3333만원으로 20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가격이 올라, 시세 차익이 20억원에 육박한다.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막 벗어나려던 시점으로 10년 전인 2014년 2월엔 은마아파트 전용 84㎡ 평균 매매가격이 9억3750만원이었다. 2004년 2월에서 2014년 2월 사이 10년 간은 은마아파트 가격이 28.4% 오르는데 그쳤다. 그 10년새 은마아파트는 2006~2007년 수도권 부동산 활황기를 거치며 10억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3년까지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하지만 평균 매매가 추이에선 10년 전 재건축 시장에 대한 회의적 의견이 많던 시기 은마아파트에 투자했다면 역시 3배 가까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한편 은마아파트는 최초 분양가는 2700만원선으로 45년간 100배 가량 집값이 올랐다.
2024.02.11 I 양희동 기자
2072년에 재건축? 은마는 왜 유독 늦어지나요
  • 2072년에 재건축? 은마는 왜 유독 늦어지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정부가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서울 대치동에 있는 은마아파트는 커뮤니티에서 2072년 재건축이 될 것이라는 조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유독 은마아파트만 재건축이 늦어지는지, 이번 정책 발표의 대상에서 은마아파트는 제외되는 건지 궁금합니다.자료=온라인커뮤니티 캡처[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A: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선데다 공사비가 올라서 아무도 착공에 나서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택 공급이 줄어들어 향후 불안정한 주택가격을 형성할 수 있어 고민이 큰 상황이죠. 정부는 그동안 틀어 막아놨던 재건축·재개발의 규제를 풀어줘서 주택공급을 늘리는 선택을 했습니다. 1·10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꽉 막힌 재건축시장의 물꼬를 터 건설업의 경착륙을 막고 급감한 주택 공급도 늘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핵심은 사업속도 가속화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기존 9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지던 재건축 절차 중 6단계가 동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준공 30년이 지난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착수가 가능해집니다. 안전진단 승인은 사업시행 인가 전까지 받으면 되며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과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추진 병행도 가능해집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건축 기간이 2~3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불행이도 은마아파트는 이같은 정책과 무관합니다. 지난해 9월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정비사업에 대한 조합설립을 인가했습니다. 정부의 정책은 사업 초기부터 조합설립 인가까지의 기간을 단축시켜 주겠다는 것인데 은마아파트는 이미 조합설립 단계를 지난 것이죠. 게다가 이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8월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및 조합장 선출 총회에서 최정희 조합장이 당선됐는데 은마소유자협의회(은소협) 측이 이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소송에 나선겁니다. 은소협 측은 선관위가 신분증 사본을 첨부하지 않은 우편투표나, 조합원 자격이 없는 소유자의 표를 유효표로 카운트하고 중복 투표의 표 일부도 유효표로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서울중앙지법은 최정희 은마 재건축 조합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 인용을 결정했습니다. 이날부터 조합장 직무를 정지시킨 것이죠. 직무가 정지된 최정희 조합장은 곧바로 항고에 나섰지만 이같은 소송전이 진행되는 만큼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더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과거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됐던 ‘100년 후 서울 강남구 모습’이라는 제목의 이미지. (자료=온라인커뮤니티 캡처)상가와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변수입니다. 상가 조합원에게 불리한 부분이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관리처분 수립시 상가 조합원의 권리가 확정되는데 아파트 조합원이 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돼 있어 권리 침해를 우려한 상가 조합원들이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언입니다.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은마아파트 지하를 지나는 문제도 있습니다. 지난해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지하를 GTX 노선이 통과하면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당시 재건축 추진위원회)은 국토부에 GTX 정보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현대건설에 대해 GTX 집회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죠. 이후 은마아파트를 최소 관통하는 대안 노선에 대해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돼 국토부와 현대건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지만 인근 주민 반대와 함께 분쟁에 휩싸일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은마아파트는 4500가구 대단지로 조합원이 많아 의견일치를 보기 어렵고 지분이 적어 사업성도 떨어진다는 점에서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관여돼 있어 분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은마아파트의 조합장 직무집행정지 결정이 이루어진 이상 일정 기간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는 일은 막기 어렵게 됐다”라며 “이후 이어지는 여러 법적 분쟁까지 고려하면 언제 재건축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2.11 I 김아름 기자
재개발에 신음하는 길냥이들 “가이드 필요”
  • 재개발에 신음하는 길냥이들 “가이드 필요”[댕냥구조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 중 장기에 농양이 가득차 복부가 크게 부풀었거나, 작은 상처가 심한 염증으로 번져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는 흔합니다. 많은 새끼 고양이들은 ‘허피스’에 걸려 운이 좋으면 안면 장애로 살거나, 대부분은 짧은 세상 구경을 마치고 고양이 별로 떠납니다. 재개발로 인해 길고양이들이 걸린 수 많은 질병들은 사실 사람들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예방되거나 해결 가능했던 것들입니다.”재개발 지역에서 발견된 ‘허피스성 안면 장애’의 새끼 고양이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부동산 시장 한파에 많은 이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도심 한 켠에선 더 짙어진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동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길 고양이들 입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한파로 인해 주택 공급이 확연하게 줄어들자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전국적으로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당장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쉽게 정비 사업을 진행시키진 못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재개발, 재건축 공사 현장이 동시 다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이런 가운데 동물 단체와 ‘케어테이커’들의 재개발 현장에서의 동물 구호 과정을 들여다 보면 길 고양이들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보기 불편하고 고단합니다. 우리가 살 곳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다른 종의 터전과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과연 정당한 걸까요?◇“철거지역에선 가벼운 상처가 생명을 위협하기도”지난 6일 동물자유연대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한 재개발 현장을 찾아 약 7시간 만에 부상을 입은 길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 검사하니 해당 상처는 학대로 인한 상처는 아니었습니다. 재개발 지역의 주택 철거 과정 중 얻게 된 질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었습니다.국내 주요 동물단체들과 케어테어커들은 재개발, 재건축 등 공사 현장에서 터전을 잃고 사고를 당한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재개발 지역에서 사고를 당한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 제보(사진=동물자유연대)동물권행동 카라의 경우 지난 2021년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보호활동을 하며 다양한 질병에 노출된 길 고양이들을 만나왔습니다. 카라는 “구내염, 범백부터 자궁축농증, 신부전, 복막염, 허피스, 각종 외상에 입 안이나 몸에 난 종양으로 고통받는 고양이 등 다양한 질병을 얻은 길 고양이들을 만났다”며 “얼굴, 몸에 가벼운 상처인 경우도 있었지만 다리를 못 쓸 정도로 부상을 입거나 작은 상처가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심하게 곪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염증으로 커진 사례도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재개발 현장에서 구조된 길고양이 모습(사진=동물자유연대)문제는 철거 과정에서 지자체나 지역주민 그리고 시공사 등 어느 한 곳도 주체적으로 나서서 해결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주와 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에 터전을 두고 있던 동물들에 대해 지자체, 주민, 시공사 모두 책임을 가지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국내 굴지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보통은 지자체에서 유기묘를 관리하는 부서에서 현장에 펜스를 치고 못들어가게 조치를 취하는 정도가 대부분이다”며 “사실 시공사가 할 수 있는 건 작업 도중 동물들이 발견되면 이를 지자체에 신고하는 일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전진경 대표는 “카라는 재개발현장에 남겨진 동물들 구조활동을 수 해에 걸쳐 진행해왔다”며 “다만 공사로 인해 직접 다쳤다기보다는 (이주, 철거 과정에서) 터전을 잃으면서 질병을 얻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밥자리 이동부터”…동물단체 가이드 참고아직 우리나라에선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 보호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터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인식이 부재하니 제도 역시 부실 할 수밖에 없습니다.동물권행동 카라는 “우리나라는 아직 고양이 생태통로 설치 등 조례 제정이 되지 않은 지역이 훨씬 많다”며 “관련 조례가 있다 해도 권고 사항이기에 동물보호 인식이 부족한 조합, 지자체를 만나면 무용지물일 때도 있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카라는 지난 2016년도부터 재개발지역의 길고양이 문제에 본격적으로 투입해 길고양이들이 최대한 스트레스 덜받으며 자연스럽게 이동할 방법을 모색해왔습니다.이 결과로 지난 2020년, 2021년 서울시와 협업해 ‘도시정비구역 길고양이 보호 활동’으로 지자체 공무원을 위한 가이드북, 케어테이커들을 위한 사례집을 발간하여 배포하기도 했습니다.동물권행동 카라가 제작한 ‘재개발 길고양이 보호 리플릿’ 안쪽 모습(사진=동물권행동 카라)카라는 이와 관련해서는 “신청을 한 케어테이커분들께 무료 택배 발송 드리고 있다”며 “주변 케어테이커분들과 공유하시고 거주하시는 곳의 지자체 공무원께도 필요 시, 전달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큰 제도적 변화는 아니더라도, 당장 눈 앞에 고통을 받고 있는 작은 생명을 마주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2024.02.11 I 박지애 기자
"규제덕에 집값 눌린 곳 어디?"…2024년 정비사업 향방은
  • "규제덕에 집값 눌린 곳 어디?"…2024년 정비사업 향방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재건축·재개발 정책 호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다. 규제 완화 기대감은 높지만 고금리, 공사비 급등, 부담금 등으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8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에게 2024년 재건축·재개발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김 소장은 초양극화 시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규제덕에 가격 눌린 곳 중에서도 사업성이 좋은 곳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1·10부동산 대책에서 획기적인 사항중 하나가 재건축 안전진단 시점을 뒤로 미룰 수 있다는 것”이라며 “국토부에서는 3년 정도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실질적으로 5년~6년 정도 단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동의율을 걷는 동시에 정비계획 수립, 안전진단 등을 병행 추진하면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묻지마 투자’보다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면서 사업성 높을 곳을 찾아 안전투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장이 좋을 때는 다같이 오르지만 장이 안 좋을 때는 올라가는 지역만 올라간다. 멀쩡하게 진행하던 재개발·재건축 지역도 공사비로 갈등하거나 소송에 걸리기도 한다”면서 “묻지마식 투자보다는 사업이 지속될 만한 곳인지 아닌 곳인지를 가려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지만 잘 찾아보면 호재가 있고 저가매수할수 있는 지역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장은 안좋지만 주요 지역들은 가격대를 어느 정도 회복했기 때문에 체감상 싸지도 않다”면서 “단순히 장이 안좋아 조정된 곳보다는 규제 덕분에 가격이 눌려 있는 곳을 찾아보면 투자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3구와 용산구가 투기과열지구로 묶여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규제가 남아있다”면서 “특히 조합원지위양도금지규정 덕분에 가격이 눌린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방배13구역·14구역 △마천4구역을 소개했다. 그는 “통상 관리처분 이후 이주·철거중이면 가격대가 높지만, 서울 서초구 방배13구역·14구역은 전매금지가 막히기 전에 매도하려는 급매가 나오고 있다”면서 “16억~18억선에서 거래되지만 13억원 선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급매도 간혹 나온다”고 전했다. 재건축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설립인가로부터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조합원지위양도금지규정이 있지만, 사업시행인가로부터 3년내 착공하지 않은 경우 3년 이상 보유한 소유자는 전매를 할 수 있는 예외조항이 있다. 김 소장은 또 “송파구 마천4구역은 상반기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급매가 나오고 있다”면서 “30평대 신청한 매물도 6억 중반대에 들어갈 수 있는 매물도 간간이 나온다”고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역시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 처분 조건부로 살 수 있기 때문에 급매가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의 경우 18억원선, 초급매의 경우 16억대 매매금액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가 될 것이다. 지역별·상품별로 차이가 클 것”이라며 “시장에 진입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조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덕분에 한번 더 가격이 눌리는 곳을 찾아보면 기회가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2.08 I 오희나 기자
양천구 목동 11단지 재건축 확정…14개 목동단지 퍼즐 완성
  • 양천구 목동 11단지 재건축 확정…14개 목동단지 퍼즐 완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11단지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4년여만에 목동아파트 14개 단지가 모두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일대 5만3000여 가구 ‘미니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1월 신년인사회에서 재건축 정비사업 설명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사진=양천구)양천구는 목동 아파트 마지막 주자인 목동11단지까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지난 7일 최종 통과하며 약 4년 만에 목동아파트 14개 단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목동 1~14단지는 현재 총 2만6629가구 규모에서 5만3000여 가구 미니 신도시 규모로 탈바꿈되며 구는 목동 미래 100년을 향한 전체 구상 그리기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신정동 325번지 일대에 위치한 목동11단지아파트는 1988년에 입주한 1595가구 규모의 단지로 대지면적 12만8668.4㎡, 최고 15층 19개 동으로 이뤄졌다. 지난 2020년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해 조건부 재건축(D등급)을 판정받고 외부 공공기관 적정성 검토 결과 유지보수(C등급)로 최종 결정됐지만 작년 1월 완화된 안전진단 기준 개정고시 시행으로 이번 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최종 확정됐다. 한편 목동택지개발지구는 2022년 11월 4년 여 만에 지구단위계획구역이 서울시 심의에 통과되며 재건축 사업 물꼬를 텄다. 이후 2020년 6단지를 시작으로 작년 1월 6개 단지(3·5·7·10·12·14단지), 2월에는 5개 단지(1·2·4·8·13단지), 12월에는 9단지가 안전진단을 순차적으로 통과했다. 목동 재건축 선두주자인 6단지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돼 지난 1월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정비구역 지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4·5·7·8·9·10·12·13·14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11단지를 끝으로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재건축사업은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등 발전된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재건축을 향한 주민들의 염원이 큰 만큼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도시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앞으로도 행정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오희나 기자
제주 유명식당 대표 청부살인 주범 무기징역 확정
  • 제주 유명식당 대표 청부살인 주범 무기징역 확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제주 유명식당 대표를 청부살해한 혐의를 받는 주범에 대해 대법원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살해범은 징역 35년이 그대로 유지됐다. 제주 청부 살인 3인조 중 50대 살해범이 지난 2022년 12월 28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8일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지시자 박모(55)씨, 살해범 김모(50)씨에 각각 무기징역, 징역 35년형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박씨는 채무 관계로 얽혀 있던 제주 유명식당 대표 A(50대·여)씨를 살해 해달라며 김씨에게 살인을 청부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2월 16일 제주시 오라동 소재 A씨 주거지에서 둔기로 A씨를 수십 회 내리쳐 살해하고 2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12월까지 7차례 범행 시도 끝에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의 교통사고 유발, 둔기·전기충격기 등을 이용한 급습, 주거지 침입 및 가스 배관 절단 등의 방법으로 A씨를 살해하기로 계획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다 A씨 주거지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침입해 살해했다.박씨는 범행 행위자로 고향 후배이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김씨 부부를 선택했다. 그는 김씨 부부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3200여만원을 건네는 한편 범행 후에는 A씨 식당 운영권과 채무 2억3000만원 변제, 서울 소재 재건축 아파트 제공 등을 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상해를 요청한 적은 있으나, 살인을 지시하거나 공모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피해자와 몸싸움 과정에서 살인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열린 이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박씨와 김씨에게 사형을, 이모 씨에겐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 재판부인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부장판사 진재경)는 지난 7월13일 박씨 무기징역, 김씨 징역 35년, 김씨 아내 이씨에 징역 10년을 등을 각각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검찰과 피고인 3명 모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다만 2심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박씨와 김모 씨에 대해선 1심 형량인 무기징역과 징역 35년을 각각 유지,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이모 씨에겐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024.02.08 I 백주아 기자
잿더미 속 새로운 희망 살린다…서천특화시장 정상화 잰걸음
  • 잿더미 속 새로운 희망 살린다…서천특화시장 정상화 잰걸음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화마로 터전을 잃은 충남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을 위해 새로운 둥지가 빠르게 마련된다.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가 7일 서울의 충남도 중앙협력본부 브리핑실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김기웅 서천군수와 서천특화시장 복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충남도가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임시시장 조성도 추진 중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7일 서울의 충남도 중앙협력본부 브리핑실에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김기웅 서천군수와 서천특화시장 복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신속 복구와 재건을 위한 협력을 위해 맺었다.협약에 따르면 충남도와 서천군은 서천특화시장 복구와 재건축을 위해 필요한 재정·부지 등 인프라를 적극 지원한다. 또 시장 복구와 관련한 인허가와 규제 등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현대건설은 조속한 시장 복구 및 정상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 협력·지원하기로 했다. 신속한 복구와 견실한 시공, 공사 품질 확보를 위한 시공 관리와 기술 자문을 하고,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인력 지원과 무상 자문을 제공한다. 충남도와 서천군,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협의를 통해 공동 실무협의체를 운영한다. 김 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천특화시장 철거 및 폐기물 처리를 포함한 재건축을 1년 6개월 내 초고속으로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투입하는 사업비는 모두 400억원으로 이 중 절반은 국비와 공제보험을 활용한다.임시시장은 오는 4월 초 광어·도미축제 전 40억원을 투입해 문을 열기로 했다. 임시시장은 모듈러(일반상가 등)와 대공간 막구조(수산물·식당 등) 형식으로 재난 시 적용되는 수의계약제도를 활용해 신속하게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지사는 피해 복구에 흔쾌히 동참해 준 현대건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맏형이자 국내 건설회사 브랜드 파워 1위인 굴지의 종합건설회사”라며 “대기업인 현대건설이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하면서 임시시장과 특화시장 건축은 속도감 있게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고품질 시공과 안전 시공을 통해 서천특화시장은 ‘대한민국 최고 명품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현대건설의 나눔경영으로 설계비 등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는데, 그만큼 서천에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8 I 박진환 기자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북가좌6구역, 1984가구 들어서
  •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북가좌6구역, 1984가구 들어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북가좌6구역이 1984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하고 북가좌 제6주택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8일 밝혔다.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 북가좌 제6주택재건축 정비구역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과 불광천에 인접해 위치하고 있다. 이번 심의를 통해 아파트 23개동 총 1984가구(공공임대주택 251가구)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이번 정비계획 결정은 보행접근성, 수변 개방감을 고려해 도시적 매력과 자연이 조화되는 수변경관 형성 등 다양한 계획 내용을 담고 있다. 특화가로의 거점시설로 문화공원을 설치해 보행을 연계하는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했다. 문화공원은 주변 주거단지 사람들을 유입해 활력과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 문화활동 장소로 계획했다.문화공원 하부에는 지하주차장(180면)을 설치해 이번 정비사업에 따라 폐지되는 불광천길 노상주차장을 대체하고 불광천과 공원이용객의 주차 편의를 도모했다. 또한 단지 내에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북가좌 초등학교로의 통학 안전성과 편의성을 도모하는 한편 불광천으로의 접근성도 개선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 결정으로 정비구역 지정 후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북가좌 제6주택재건축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오희나 기자
"광명, 서울 편입시 구로차량기지 이전 재점화"
  • "광명, 서울 편입시 구로차량기지 이전 재점화"
  •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만약 광명이 서울로 편입된다면 어렵게 막아낸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다시 시작될 수도 있다.”7일 광명시청에서 만난 박승원 광명시장의 말이다. 박 시장과 인터뷰가 있던 이날 아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경기도의 서울 인접 도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뉴시티 프로젝트’를 재가동했다. 편입 검토 대상 지자체 중에는 광명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박승원 광명시장이 올해 주요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광명시)이 같은 소식에 박 시장은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광명시민들의 요구는 없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박 시장은 “공식적으로 서울시나 행정안전부가 행정절차를 거처 물어오면 그때는 시민들과 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 시장이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서울 편입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부동산 가치상승을 말하는데 광명은 이미 상당히 높아져 있다”며 “광명시 곳곳에서 3기 신도시와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이 이뤄지는데 서울로 편입되면 이 계획이 자칫 틀어질 수 있다. 광명시민 입장에서 어떤 것이 더 명목있고 실익이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승원 시장을 지칭하는 단어 중 하나는 ‘탄소중립 전도사’가 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5℃ 기후의병’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제도’ 등은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민참여 외에도 2030년까지 8200억원을 투입해 온실가스를 현재보다 40% 감축할 것을 선언하기도 했다. 왜 탄소중립에 주목하게 됐을까. 박 시장은 “지금 우리는 전세계의 기상이변, 지구 온난화를 넘어 가열화를 목격하면서 더욱더 ‘균형과 조화로운 발전’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지금 바로 집중해야 할 것은 ‘탄소중립’이며 민관이 함께 적극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도록 인식을 확산하고 그 기틀을 만드는 것이 우리 세대의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박 시장의 철학과 시정을 바탕으로 광명시는 최근 환경부의 ‘탄소중립도시(Net-Zero City)’ 조성사업 1차 예비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그가 최근 집중하는 또다른 현안 중 하나는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이다. 박 시장은 LH가 제시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구계획안에 대해 ‘껍데기뿐인 앙상한 계획’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광명시는 시흥·부천·안산 등 서울시 출퇴근 통과 교통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여기에 서울 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16만명이 입주하는 신도시가 조성되면 주민들은 교통지옥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시로 인해 발생할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그간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LH와 수십 차례 회의를 통해 서울 방면 연결도로를 반영키로 협의했지만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최소 3개 이상 연결도로와 신천~하안~신림선 광역철도 등 대중교통 개선 방안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광명시는 지난해 구로차량기지 이전 백지화를 이끌어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무려 18년을 끌어온 현안이다. 박 시장은 지역 숙원을 해결한 배경에 대해 “매우 전략적으로 시민들과 함께 움직였다. 왜 이 사업이 명분이 없는지를 시민들에게 설명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아무리 국책사업이라고 해도 국민주권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명백한 사례이고 29만 광명시민이 똘똘 뭉쳐서 이를 입증했다”고 자평했다.광명시는 올해 정부의 지역화폐 인센티브 삭감을 전액 시비로 보전해 상시 10%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1만4100개 일자리 창출 △폐업 소상공인 재개장 지원금 1000만원으로 상향 △관내 기업 대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반 구축 지원 등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한다.박 시장은 경제활성화 외에도 철도 사업 진행에 초점을 맞췄다. 박 시장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광명~시흥선, 시흥 월곶에서 성남 판교를 연결하는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학온역, 광명역 등 철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직개편을 통해 철도정책과를 신설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박승원 광명시장은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학사 △제4대 광명시의회 의원 △제9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제18·19대 광명시장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
2024.02.08 I 황영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물가 한파…명품 사랑마저 식었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고물가 한파…명품 사랑마저 식었다-‘매각 불발’ HMM, 새 주인 찾기도 난망-공정위, 플랫폼법 원점 재검토-LG화학, GM과 25조원 ‘빅딜’, 전기차 500만대분 양극재 공급-[사설]국가핵심기술 해외로 ‘줄줄’…보호법 누가 발목 잡나-[사설]불붙는 퍼주기 공약 경쟁, 뒷감당 얼마나 생각해 봤나△종합-꽁꽁 언 한중관계 해빙기 맞나…“질적 성장 도모, 상호 편리한 시기 방중”-황금세대 데리고 ‘유효슈팅 0’…클린스만, 사퇴·경질 요구 봇물△꺾인 소비, 바뀐 소비-배달 대신 밀키트, 마트 대신 온라인몰…지갑 열기 전, 실속부터 따졌다-“숙박쿠폰, 관광소비 못 살려…국내여행지 매력부터 높여야”-소비구조 변화에 쪼그라든 자영업자…“근로자 전환 도와야”△종합-배터리 넘어 반도체·전장까지…GM, 삼성·LG와 ‘전방위 동맹’-반도체·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올해 110조원 설비투자-YTN, 유진그룹 품으로-두산에너빌리티 ‘고의 분식회계’ 혐의 벗었다△HMM 매각 불발-하림, 경영 개입에 발끈…‘빨리 팔자’ 산은, ‘안전장치 두자’ 해진공 이견도-해운시황 악화에 총선까지…재매각 ‘안갯속’-민영화 무산된 HMM, 내부선 ‘환영’…해운동맹 재편·탄소규제 대응은 ‘숙제’△정치-‘용퇴’서 ‘인근 험지’로…與 중진 자객공천 속도-“이런 분들이 청렴한가”…‘운동권 청산’ 다시 꺼낸 한동훈-“앞순위 양보 못해” vs “교차 배치”…민주당-군소야당 비례 순번 신경전-“보훈에 좌우없어…기부금 모아 유공자 돕겠다”△정치-“與, 잡은 물고기로 생각하면 크게 당할낍니더”-서울 편입론 vs 정권 심판론…뜨거운 김포 표심 향배 주목-[총선人]“세종 숙원과제 완성할 적임자”-[총선人]“공공의료 모델, 강남서 전국으로”-총선 두달 앞인데…선거구 획정 안갯속△경제-사전지정제 대안 찾는 공정위…독일식 규제 부상-“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노사정 사회적 대화서 다룰 것”-지방 소도시까지 1주택 특례?…세컨드홈 범위 주목-3년간 개도국에 13.8조 지원…세계 10위 공적개발원조 국가 도약△금융-우리는 펫보험 특공대…계열사 협업으로 시너지-“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위법 사례 발견땐 엄중 대처”-KB금융, 작년 순익 4.6조원 달성 ‘역대 최대’-카뱅 순익 ‘사상 최대’…지방금융은 충당금에 발목△글로벌-“트럼프는 시민, 면책특권 없다”…2심도 기각-‘유럽판 IRA’ 올 연말 시행 전망-디즈니·폭스·위너, 스포츠중계 공동플랫폼 만든다-카타르 총리 “하마스, 휴전·인질 협상에 긍정적”-“日, 3월부터 마이너스 금리정책 폐기할 것”△산업-삼성과 협력, 증산…LGD, OLED 전환 빛본다-중저가 포트폴리오 강화…에코프로 ‘일시정체 구간’ 뚫는다-OCI 콘콜에 직접 나선 이우현…“한미 글로벌 진출 길잡이 될 것”-먹튀 막는 ‘적립식 주식 성과급’…한화, 전 계열사 팀장급까지 도입-연비는 업, 가격은 다운…갓성비 ‘르노 XM3 하이브리드’ 질주-저소득 어린이 돕는 코오롱 드림캠프 20주년△ICT-내년 상반기 서비스 시작…3년 내 매출 1조·흑자전환 이룰 것-넥슨 지주사 NXC, ‘코빗’ 매각 추진-작년 영업익 1조 실패…LGU+ “AI 신사업 강화”-흑자전환 넷마블 “본격 라인업 출시…올해 실적개선 기대”△제약·바이오-NK치료제 연내 임상 마무리…HLB그룹 기대주 우뚝-AI 암진단 기업 ‘딥바이오’, 美 솔루션 카탈로그 등재-1조 빅딜 가능성 쑥…기업가치 성장 기반 착착-바이오솔루션, 헬릭스미스 ‘임상비용 리스크’ 털었다△Auto&Life-1억대 중고차도 라방 판매…차량 매입부터 수리·되팔기까지 챙긴다-부드러운 주행은 기본…오감으로 즐기는 음악 △증권-디스카운트 끝내자…‘프리미엄지수’ 만든다-정책 열기 잠재운 실적 찬바람…금융주 ‘옥석 가리기’ 본격화-“이사회의 주주에 대한 책임 강화…상법 고쳐야 자본시장 성장 가속”-오랜만에 고개 든 배터리, 먹구름은 여전-KB미국인덱스 2종에 1년간 630억 유입△부동산-한 건물에 229개가 공매물건…부천에 핀 부동산 ‘몰락의 꽃’-“올해도 고분양가 유지…대출은 더 까다로워져”-10억 로또 ‘메이플자이’ 청약에 이틀간 4.6만명 몰려-‘우리동네 어떻게 추진하나’…재건축·재개발 정책 설명회 ‘인산인해’△엔터테인먼트-극장가는 ‘힐링’ OTT는 ‘스릴’…설 연휴, 뭐 볼래?-틱톡서 사라진 테일러 스위프트…UMG, 음악 이용료 합의 불발-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위촉-그래미 시청자 1690만명 ‘3년래 최고’-롯데시네마·롯데엔터 사칭 피해 요주의-‘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수 1억명 돌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들섬, 365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예술섬’으로 만들 것-“불확실성과 싸우는 예술경영은 늘 도전”△피플-미국서 자란 입양아들…합창 통해 韓 뿌리 찾았으면-중기중앙회 “중기 전용 전기요금제 마련해야”-100대 기업 사외이사 4명중 1명 여성…100명 첫 돌파-KCL, 서천시장 화재 성금 1000만원 전달-신임 간호협회장에 탁영란△오피니언-[김학균의 투자레슨]한국에는 없고, 일본에는 있는 것 -[생생확대경]유명세만 빼먹는 총선 인재영입-[e갤러리]김봉각 ‘이탈다수 16’△전국-[지자체장에게 묻는다]“서울 편입 땐 차량기지 이전 우려” -[지자체장에게 묻는다]“맞춤 복지로 행복한 도시 만들 것”-의정부 관통 ‘지하철 1호선 8㎞ 지하화’ 기대감 쑥-10년째 제자리…대전시·금산군 통합 논의 재점화△사회-쌓인 택배에 진땀…분실물까지 사비로 물어주는 기사들-정원 2000명, 지방·미니의대 우선 배정…지역인재 선발 2배 늘 듯-‘기후동행카드’ 과천도 동참…미술관 할인 추진-경찰, 선거 수사상황실 가동…“딥페이크·폭행 엄단”-148억원 전세사기 ‘건축왕’ 징역 15년-400여명이 보험사기…도수치료 받은 척 조작
2024.02.07 I 김응태 기자
'재건축, 쉽고 빠르게' 정책 설명회 가득채운 인파
  • '재건축, 쉽고 빠르게' 정책 설명회 가득채운 인파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재건축·재개발을 쉽고, 빠르게 하자’는 정부 주택정책을 어떻게 추진할지 설명하는 첫날 자리에 이해 당사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관심을 보였다.7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연 ‘정비사업 정책 방향 현장 설명회’를 채운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전재욱 기자)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연 ‘정비사업 정책 방향 현장 설명회’는 참석자 170명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비사업 조합, 신탁사, 건설사,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사업 주체를 비롯해 지자체 등 인허가권자 등이 자리를 채웠다. 지난달 1·10 주택대책에서 발표한 정비사업 관련 정책을 어떻게 사업에 적용할지를 확인하려는 수요였다.이날 현장에서는 현 정부의 주택 정책 기조가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박용선 국토교통부 주택정비과장은 “과거엔 재개발·재건축을 집값 상승 원인으로 보고 규제 대상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주민 불편이 컸다”며 “이제는 규제가 아니라 지원 대상으로 보고 주민 불편을 해결하려는 게 정책 방향”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정비사업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사업 속도를 빠르게 하고 △사업성을 끌어올리고 △분쟁을 완화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고 △신탁방식 활성화를 유도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문턱 완화와 속도 강화를 골자로 한 패스트트랙이 도입된다. 준공 30년이 넘으면 안전진단을 생략하고 재건축에 우선 착수할 수 있다. 나중에 사업인가 전까지만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된다.추진위원회도 자동으로 구성할 수 있고 정비구역을 지정하면서 조합 설립을 신청해 설립할 수 있다. 정비사업 추진 요건도 완화됐다. 재개발 건물 노후요건은 종전 3분의 2에서 60%로 낮아진다. 사업 추진 단계와 요건을 완화해 기간을 대폭 단축시켜 사업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다만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현장에 참석한 재건축 사업 관계자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사업성이 악화한 상황인데 정부 정책으로 얼만큼 만회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안전진단이 면제된다는 게 아니라 뒤로 미룬다는 것인데, 사후에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주체가 질 부담이 너무 큰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원택 국토부 주택정비과 사무관은 “훗날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할 우려가 없도록 기준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정비사업 주체가 겪는 혼선이나 애로는 한국부동산원 산하 미래도시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도록 조처했다. 컨설팅은 △조합설립 전 단계 △조합설립~청산 단계 △분쟁·갈등 지원 등 전반에 거쳐 이뤄진다.한편, 설명회는 이날 첫 일정을 시작으로 수도권(15일·인천 부평구), 충청·호남(22일·대전), 영남(29일·대구)을 거쳐 다시 서울(3월7일·동국대)까지 다섯 차례 예정돼 있다.
2024.02.07 I 전재욱 기자
“10억 로또 청약” 메이플자이에 4.6만명 몰려…강남권 청약 열기 ‘후끈’
  • “10억 로또 청약” 메이플자이에 4.6만명 몰려…강남권 청약 열기 ‘후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청약에 이틀간 4만6000명이 몰리면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 수는 ‘래미안 원베일리’에 이어 서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최대 1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메이플자이 투시도 (자료=GS건설 제공)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한 메이플자이 1순위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접수해 442.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1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가 3만6116명에 몰린 데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이 중 162가구를 일반 분양 물량으로 배정했다. 단지의 최고 경쟁률은 전용 59㎡A에서 나왔다. 1가구를 모집했는데 3574명이 청약해 3574대 1의 네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면적별로 △59㎡B는 2가구 모집에 6635명이 몰려 3317.5대 1 △49㎡A는 28가구 모집에 1만5954명이 몰려 569.79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앞서 5일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81가구 모집에 1만1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23.7대 1을 기록했다.메이플자이의 흥행은 이미 예견된 결과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가 6705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서 인근대비 시세 차익이 크기 때문이다. 단지의 면적대별 분양가는 △43㎡ 12억500만~12억4300만원 △49㎡ 15억300만~15억3000만원 △59㎡ 17억3300만~17억4200만원이다.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 59㎡가 지난달 8일 28억원에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인근 단지인 반포자이 전용 59㎡ 역시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강남권 분양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청약시장도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분상제 적용 지역 단지들은 흥행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오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송파구 잠실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등이 예정돼 있다.박지용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단지들은 분양가 자체는 비싸지만 인근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해 시세차익이 크다”면서 “청약경쟁률 등을 보면 강남권에 고가점자이면서 현금여력이 있는 수분양자들이 3만~5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청약시장은 강남권과 일부 경기도 지역을 제외하면 저조할 것”이라며 “내집마련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노리는 수분양자들이 많기 때문에 시세보다 비싼 고분양가는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7 I 오희나 기자
"치솟는 공사비 부담에"…성수 초고층 ‘마천루’ 멀어지나
  • "치솟는 공사비 부담에"…성수 초고층 ‘마천루’ 멀어지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가 70층 초고층으로 개발하려던 것을 중단하고 50층 미만 준초고층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의도, 압구정 등 초고층 ‘마천루’를 노리는 단지들이 늘고 있지만 치솟는 공사비와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등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조합은 70층 초고층으로 상향하려던 계획을 중단하고 50층 미만 준초고층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70층 이상 개발하려던 움직임이 무산된 셈이다. 70층 이상 초고층 설계로 사업을 진행하면 공사비가 급증할 수 있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은 49층 미만일 때보다 공사비가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오를 수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원자재 값,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초고층 설계와 건축으로 공사비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심의 및 인허가 절차가 추가돼 사업기간이 1년가량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건축법상 층수가 50층 이상 또는 높이가 200m 이상인 아파트는 ‘초고층 건축물’로 분류,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대상이 되기 때문에 49층보다 착공 전 심의기간과 인허가 절차가 길어진다. 또 초고층 재난관리법에 따라 30개 층마다 대피용 층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초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해야 한다. 늘어나는 기간만큼 금융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도 부담이다. 실제로 2016년 부산 해운대에서 분양했던 최고 84층, 용적률 945% 랜드마크 아파트 ‘엘시티’의 당시 건축비가 평당 700만원대 중반 정도로, 일반 아파트가 300만~400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비해 두 배가량 비싸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에 걸림돌이었던 ‘35층 룰’을 폐지했지만 실제로 초고층 아파트가 얼마나 들어설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성수1지구를 제외한 2~4지구는 70층 이상 초고층 개발을, 3지구는 최고 80층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신통기획으로 진행되는 압구정2~5구역은 50층 내외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최고 70층 추진하고,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각각 최고 70층, 56층을 계획중이다. 노원구 하계동 현대 우성아파트에 이어 하계동 장미6단지 아파트도 50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 연구원은 “50층이 넘어가면 초고층 빌딩이어서 중간 피난층 등 안전 관련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사항들이 많다”면서 “추가 분담금도 큰데 49층에 비해 초고층아파트를 짓는 건축 비용이 몇억씩 더 들어간다면 포기하는 곳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통상 용적률을 올려서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사업성이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공사비가 늘어나는데다 분양가가 높아지면 분양이 잘 안되기 때문에 층수를 무조건 높이는 것보단 사업성을 따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개발·재건축은 일반분양물량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되는데 유동인구나 상주인구가 많은 성수동마저 초고층을 포기했는데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역에서는 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공사비 증가가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는 유불리를 따져 결정하는 단지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오희나 기자
국토부, 재개발·재건축 정책 현장설명회 개최
  • 국토부, 재개발·재건축 정책 현장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제도에 대한 설명을 중점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국토교통부과 한국부동산원은 지난달 10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정비사업 정책방향 현장 설명회’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현장설명회는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발표한 재개발·재건축 제도개선 내용과 계획을 국민께 직접 찾아가서 설명하기 위한 취지다. 현장설명회 신청 방법우선 7일 서울에서 1차 설명회(한양대 HIT관)를 개최하며 이후 경기·인천 등 2차 설명회를 포함해 총 5차례(정비사업 수요가 많은 서울은 2차례)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장설명회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준비 중인 주민, 협회, 업계 담당자 등 누구나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준공 30년 이상 아파트, 안전진단 진행 아파트, 정비예정구역, 정비계획 수립 중인 지역 등이 대상이다. 설명회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정책방향과 미래도시 지원센터의 역할·운영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지자체 담당자들도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정책방향은 2022년 8.16대책부터 지난달 발표된 1.10대책까지 현 정부가 발표한 대책의 추진현황·계획 등이 내용이다. 김헌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권역별 현장설명회를 통해 재개발ㆍ재건축 정책방향과 관련하여 국민께서 궁금해하는 사항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설명회 후에도 지난 1월 30일 개소한 미래도시 지원센터의 정비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명하면서 제도개선 추진현황 등을 고려해 현장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하는 등 국민께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06 I 김아름 기자
'당첨되면 10억 버니까'…81가구 모집에 1만명 몰렸다
  • '당첨되면 10억 버니까'…81가구 모집에 1만명 몰렸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특별 공급 청약에 1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메이플 자이 조감도. (사진제공=GS건설)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오후 마감한 메이플자이 특별 공급 청약에서 81가구 모집에 1만1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23.7대 1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최고 35층, 29개 동, 3307가구 규모로 이 중 162가구를 일반 분양 물량으로 배정했다. 특별공급 81가구, 일반공급 81가구다.특별공급에서는 생애 최초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5가구 모집에 6910명이 몰려 경쟁률이 460.6대1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29가구 모집에는 2581명이 몰려 8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자녀 가구에 282명, 노부모 부양에 184명, 기관 추천에 61명이 접수했다.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등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날 81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일반분양은 전용 43㎡와 49㎡, 59㎡ 등 3개 소형에 모두 162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691만원이다. 주택형별 평균 분양가는 △43㎡형(49가구) 11억 9400만원 △49㎡형(107가구) 14억 9000만원 △59㎡형(6가구) 17억 3600만원 등이다.단지는 3.3㎡당 분양가가 6705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이라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청약에 당첨될 경우 시세차익이 최소 5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이어서다. 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전용 59㎡가 지난달 8일 28억원에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인근 단지인 반포자이 전용 59㎡ 역시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아파트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지만 규제를 받고 있어 자금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실거주의무 2년,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이다. 입주는 2025년 상반기 예정이다.
2024.02.06 I 오희나 기자
의미 알 수 없는 불규칙한 이미지…그 속에서 엿본 내 마음
  • 의미 알 수 없는 불규칙한 이미지…그 속에서 엿본 내 마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복잡한 선과 원이 불규칙하게 화면 위를 가득 채우고 있다. 자로 잰 듯한 기계의 움직임같기도 하고, 기하학적인 모양들이 밝은 빛을 뿜어내기도 한다. 이상남 작가의 ‘마음의 형태’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불친절한 이미지는 마음의 여정과 무관하지 않다. 다양한 아이콘들을 중첩 혹은 충돌시키면서 ‘감각’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가만의 방식이다. 관람자들은 작품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던 형상 기억을 깨고 새로운 이미지(기호)의 탄생을 경험한다. 각자의 생각과 느낌대로 ‘나의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독창적인 기하학적 추상 언어를 선보여온 이상남(71) 작가의 개인전 ‘마음의 형태’가 오는 3월 16일까지 서울 청담동 페로탕 서울 갤러리에서 열린다. 1990년대부터 2023년까지 그의 회화 세계를 아우르는 작품 13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상남 작가는 “나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합리와 비합리, 아날로그와 디지털, 회화와 건축, 미술과 디자인 사이의 샛길을 떠돈다”며 “작품을 언어로 읽으려는 경향을 깨뜨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상남 작가(사진=페로탕 서울).그는 40여 년간 기하학적 추상 언어를 탐구했다.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기 전 여러 실험미술 전시회에 참여했다. 1972년과 1974년 앙데팡당전에 참여하면서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사진 매체를 활용한 ‘창문’ 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는 박서보와 이우환의 반(反) 전통적인 예술의 방식과 매체를 고민하면서 자신의 미학관을 찾아 나갔다.미국에 정착하게 된 건 1981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열린 ‘코리안 드로잉스 나우’(Korean Drawings Now)라는 그룹전에 참여하면서였다. 그가 뉴욕에서 활동하던 시기는 신표현주의를 비롯해 에릭 피슬이나 데이비드 살레 등의 회화가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때였다. 그는 다양한 개념과 미술가 등이 범람하는 뉴욕의 미술계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 중반까지 자신의 미술 언어의 방식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낯설고 이질적인 기호를 각인시킨 그의 초기 작품은 정확한 형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수수께끼 같은 형태였다. 작가는 의도적으로 특정한 이미지의 재현을 피하면서 우리의 기존 인식과 고정관념, 전통을 거부해왔다.이상남 작가의 ‘마음의 형태’(사진=페로탕 서울).작품의 제작 과정도 특이하다. 초기에는 손으로 프로토타입(시제품)의 형태를 만들고 이를 평면으로 옮겼다. 점차 컴퓨터를 이용해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 정확하고 완벽함을 추구했다. 그는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옻을 입히고, 사포로 문지르는 작업을 50~100여 차례 반복한다. 그의 작품들이 마치 컴퓨터 그래픽을 보는 것처럼 정확하고 완벽한 느낌을 주는 것은 이러한 작업 방식 때문이다. 이 작가는 “그림은 관람객을 위한 소재일 뿐”이라며 “보는 이들이 저마다 내면에서 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의 의미는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마음의 형태’ 전시 전경(사진=페로탕 서울).
2024.02.06 I 이윤정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