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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택 가격 3.3% 하락…경기불황·금리인상 탓"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올해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택 가격이 3.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의 주택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지속해 오던 주택가격은 경기위축과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이 현실화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주택가격 하락률은 8.0%로 나타났다.올해 주택가격은 전국 3.3%, 수도권 2.9%, 지방 4.5%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불패라고 여겨져 왔던 서울 강남 지역(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하락폭도 2.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한경연은 과거 정부의 지나친 주택 규제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택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금리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수요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한경연은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 주택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향이 소멸하고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주택 가격은 내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내년 전국 2.5%, 수도권 3.0%, 지방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3.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정부가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주택시장 위축 흐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수준”이라면서 “경기 불황 국면에 진입하게 된 현 경제 상황에서 주택 가격까지 급락할 경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했다.이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시장 정상화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다시 불붙은 강남…아파트 ‘50억 시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이 ‘불장’에 진입한 가운데 최근 강남권 단지에서는 5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가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올해도 집값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남 아파트 가격은 내려가지 않는다는 ‘강남불패’가 계속될지 주목된다.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이데일리DB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상위 매매가 15곳이 모두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 나타났다. 이 중 5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고가 아파트 단지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54㎡(54억원), 한양8차 전용 206㎡(54억원), 어퍼하우스청담 전용 197㎡(53억원), 구현대6,7차 전용 196㎡(52억원), 현대 1, 2차 전용 196㎡(50억원) 등 5곳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는 2018년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3.3㎡당 실거래가 1억원을 기록한 아파트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8일 전용 154㎡짜리가 직전가 대비 5000만원 비싼 5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 한강변 초고가 아파트의 이름값을 높였다.2019년 준공된 강남구 청담동의 어퍼하우스청담 전용 197㎡는 지난해 12월 17일 53억원에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어퍼하우스청담은 전체 18세대의 규모로 가든타입, 티피컬하웃, 펜트하우스 총 3개의 타입으로 구성된 신축 고급빌라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인 한양8차 전용 206㎡ 아파트는 지난달 54억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거래된 직전 최고가(48억5000만원)보다 무려 5억5000만원 뛴 가격이다. 압구정동 구현대6,7차 전용 196㎡는 지난달 52억원에 팔렸다. 직전가(8월·46억2500만원) 대비 시세차익은 5억7500만원이다. 이처럼 강남 집값은 신축 고급 아파트와 함께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단지가 선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강남구 압구정동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압구정 일대에 조성된 노후 아파트 대부분 단지가 최근 조합설립인가 동의율을 충족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투자 가치 명목으로 최근 매수자 문의도 늘었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욕구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 올해도 강남 아파트의 강세는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은 워낙 가격이 고가다보니 대출이 어려워 매수자의 진입 장벽이 높고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느껴질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현금부자들 사이에서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니즈가 더욱 강해지고 있어 일정 수요는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 ‘분양불패’ 서울·대구서 이달 1만가구 분양
- 대구 용산 자이 조감도.(사진=GS건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분양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과 대구에서 이달 약 1만 가구가 분양한다. 서울은 동대문구 ‘래미안 엘리니티’,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대구는 달서구 ‘대구용산자이’,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등이 주요 관심 단지로 꼽힌다.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서울 4473가구, 대구 5378가구 등 985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 들어 4월까지 넉달간 공급한 4064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서울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5개 단지, 870가구가 일반분양했다. 5곳 모두 1순위 청약 마감하며 청약경쟁률도 뜨거웠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9단지(146.82대 1)’,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124.7대 1)’, 양천구 ‘호반써밋 목동(128.1대 1)’ 등은 평균 100대 1을 넘겼다. 같은 기간 대구는 7개 단지, 3194가구가 분양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6곳이 1순위에서 청약에서 마감됐다. 이중 ‘청라힐스자이(141.40대1)’과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119.62대1)’ 등은 세 자리 수 경쟁률을 나타냈다.이처럼 서울과 대구는 청약 시장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고, 관심 받을 만한 물량도 많지만 처한 상황은 완전 다르다. 현재 서울은 25개 자치구 전역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여있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용산, 성동구 등 15개 구는 투기지역으로도 지정돼 있다. 특히 지난 4월 17일부터는 청약 1순위 해당 지역 거주 요건이 종전 1년에서 2년으로 강화됐고, 주택 재당첨 제한 기간도 10년으로 늘었다. 반면 대구는 수성구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다. 나머지 지역은 청약 예치금 및 대구 거주기간이 충족되면 세대주가 아니어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1주택자도 입주 전까지 기존 주택처분조건으로 1순위를 청약할 수 있다. 대출 규제가 까다롭지 않고 전매제한도 6개월로 비교적 짧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과 대구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워낙 높다 보니 건설업체들도 분양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대구는 이대로라면 추가 규제가 뒤따를 수 있어 시장 분위기를 잘 살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5월에는 서울에서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로 ‘래미안 엘리니티’를 분양한다. 1048가구 중 전용면적 51~121㎡ 47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 제기동역(1호선)이 모두 도보 거리다. 서초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신반포 13차를 재건축해 공급한다. 총 330가구 아파트를 짓고 98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잠원한강공원 등이 가깝다.동작구 흑석동에서는 GS건설이 흑석3구역 재개발로 ‘흑석리버파크자이’ 1772가구 중 357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달산과 현충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이 인근에 있다. GS건설은 또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대구용산자이‘ 전용면적 84~100㎡ 429가구를 선보인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아파트다. 대구지방법원, 대구지방검찰청 등 행정기관이 가까이 있으며, 대구시청 신청사(2025년 예정)도 인근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달서구 두류동에서는 동부건설이 ’두류 센트레빌 더시티‘ 전용면적 59~84㎡ 333가구를 내놓는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165만3965㎡의 두류공원도 가까이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노조원 써라' 강짜, 채용수수료까지 챙겨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노조원 써라’ 강짜, 채용수수료까지 챙겨 -매일 134명 ‘그놈 목소리’에 당해 대출 막힌 서민 급한 마음 노렸다-“작년 없어진 일자리 4개 중 1개, 세계 최고 수준 최저임금 탓”-金 “한번 더 회담” 트럼프 “3차 회담 좋을 것”-김정은 2기 지도부 이례적 단체사진 공개-[사설]기로에 선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사설]잠수함 수출, 방위산업 재도약 계기 삼아야△줌인&-‘겸양하다’의 반대말은?…인문학적 소양 중시한 ‘삼성 고시’-2분기 제조업 살아나나…반도체·車·조선 뺀 대다수 업종 전망 ‘맑음’△무법천지 건설현장-초보를 숙련공 둔갑시켜 ‘조합원 꽂아넣기’…건설사 거절 땐 현장 봉쇄 -“노조, 고의로 작업 지연…노동 생산성 최악”-일감 주는데 저가경쟁 지속…외국인 불법고용 악순환△3차 북·미정상회담 열리나 -북·미대화 모멘텀 살렸지만…‘비핵화 방식’ 이견 좁히기는 과제 -“北 입장파악” 美 요청에…文, 이르면 이번주 대북특사 파견-대미 협상라인 승진, 경제사령탑 교체…김정은 노림수는 △보이스피싱 다시 기승-‘저리 대출 갈아타라’ 유혹…악성 앱 설치 유도, 은행 확인전화까지 가로채 -대포통장·대포폰 규제, 처벌강화가 최고 예방법 △진화하는 로펌-<2>법무법인 지평 -철도 넘어 앱·소액금융 등 北 투자기회 ‘상상초월’…구체적 전략 제공-로펌 최초 공익위 구성…국내 유일 ‘사회책임 보고서’ 발간△정치-“합치자” 프러포즈 뜨겁지만…선 긋는 바른미래당 -난 민심 살피는 당의 내비게이션 내년 총선은 ‘국회 심판 선거’될 것-與 “이미선 의혹 해명됐다”…野 “검찰 고발할 것” △경제-홍남기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추경에 반영”-프랜차이즈 ‘가맹금→로열티’ 전환 땐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인센티브 준다-“18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만장일치 전망△경제학자에게 길을 묻다-최저임금 올린다고 경제 체질 바뀌거나, 소득 불평등 개선되지 않아-국회 정쟁 탓…바뀐 최저임금 결정체계 물 건너갈 판△금융-박삼구 결단만 남았다…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닥’ -금감원·한은 ‘자영업자 대출’ 공동검사-즉시연금 공방 장기화 예고…윤석헌 임기 넘기나 △산업&기업-지난해 흑자 낸 동아탱커 법정관리, 왜 -현대重그룹, 2주 새 5척 수주 ‘휘파람’-삼성전자, 美 등록 특허 5만건 돌파 -세계 첫 지문 시동 ‘중국형 싼타페’ 현대차 “톱5 모델, 점유율 10%” 야심-‘지게차 렌털, 중고 거래, 정비 서비스’ 두산, 물류전시회서 두산로지피아 소개△산업-SKT 참전에…디지털광고 ‘新3강’ 경쟁 후끈-삼성SDS, 印 테크 마힌드라 맞손 기업형 블록체인 글로벌사업 강화-듀얼스크린 차별화 ‘V50’…LG전자 휴대폰 적자 털까-전국 T월드 매장 300곳 ‘ICT 교실’로 변신△소비자생활-“미쉐린 별, 올해는 꼭”…롯데호텔 ‘무궁화’ 확 달라진다 -“종이 대신 모바일 식권으로 점심 해결하세요”-J뷰티 차세대 브랜드 ‘쓰리’ 국내 시장 상륙△중소기업·바이오-‘열 중 넷은 콘덴싱 산다’…미세먼지 극성에 숨통 트인 친환경 보일러 -바이오시밀러가 레드오션?…매년 25%씩 성장-‘풍납공장 이전’ 삼표산업, 서울시·송파구와 내일 첫 보상협의 △증권&마켓-예금금리보다 높고 신용등급 ‘高高’…건설채 솔깃하네 -한달 새 19%↓…실적 우려에 불꺼진 한국전력 △증권-패러다임 전환시대…5G·AI 등 신기술 투자 활성화할 것-“성장 가파른 2차 전지업체 공장증설 수혜…영업익 1년새 4배↑”-‘부동산 투자 팀 구성’ 밸류시스템운용, 대체투자 영역 확대△문화-고물 냄비들 뭉치니 ‘뫼비우스의 띠’…우리 삶이 곧 예술이더라-셰익스피어 ‘햄릿’ 재해석…제안 받자마자 ‘하고 싶다’ 두손 들었죠-BTS 새 앨범 타이틀곡 최단기간 유튜브 1억뷰△스포츠-“GO 타이거”…‘골프 황제’ 표정·몸짓·숨소리 하나에도 열광 또 열광-조정민 “초대 챔피언…손흥민처럼 역사에 이름 남겨 행복” -신지애, 日여자골프 스튜디오 앨리스 우승-‘무서운 신예’ 아데산야, UFC 미들급 챔피언△피플-3년 만에 찾아온 동생들…말없이 형 영정만 바라봐 -‘유통공룡’ 아마존서 12년 일해보니 회사는 목표가 아닌 과정이더라고요 -이계문 원장 “3·1 독립선언서 필사하며 순국정신 되새겨” -임재원 고피자 대표 ‘亞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오피니언-[목멱칼럼]국민 상식과 청와대 상식의 괴리 -[데스크의 눈]손학규의 결단과 환골탈태 -[기자수첩]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정부가 나서야-[e갤러리]김정아 ‘꿈속의 여인’ △부동산-‘청약 불패’ 서울서도 미계약 속출에…‘무순위 청약’ 열기 -서초 ‘방배신삼호’ 재건축 시동…인근 단지도 탄력받나-‘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포함…전국 2085가구 분양△사회-‘절반은 탈락’…자사고 운명 걸린 ‘재평가’ 시작-김학의 수사단, 당시 靑외압 수사 ‘동영상 피해’ 여성 이번주 檢 출석-고령화 빨라지면…10년후 경제성장률 0%대 추락 -‘물관리 일원화’ 수공에 힘 쏠리자…견제하는 한수원·환경공단 -‘어벤저스’ 시각효과업체, 상암에 亞 첫 스튜디오
- 與 수도권 기초단체장…66곳 중 61곳 민주당 '싹쓸이'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보경 김아라 이종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자치단체장까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국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151개(66.8%)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특히 수도권은 66곳 중 61곳(92.4%)에서 당선돼 그야말로 싹쓸이 했다. 보수 성향이 강했던 수도권 시·군·구에서도 민주당이 승리를 거둬 파란물결의 대세를 입증했다. (왼쪽부터)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당선자와 조은희 자유한국당 서초구청장 당선자.◇서울, 강남도 돌아섰다…민주당 대세서울은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 24명이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2006년 4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25개 서울 구청장 전승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 압승 성적이다. 자유한국당 중구, 중랑, 강남, 송파를 빼앗기고 조은희 서초구청장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이번 선거로 ‘강남 3구’의 보수불패 신화도 깨졌다. 민주당은 첫 강남구청장을 배출했고, 송파구청장도 민선 1, 2기 이후 16년만에 탈환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보수텃밭에서 남북·북미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얻고 재건축·개발 공약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박원순 시장이 선거 유세 기간 강남3구를 수차례 방문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 당선자는 “지난 23년 동안 철옹성 같았던 보수의 텃밭, 정치1번지 강남에서의 ‘정치혁명’”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한국당의 자리를 지킨 조은히 서초구청장은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45만 구민들만 바라보고 뛰는 서초당으로 서울시와도 협력할 것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선거는 과거와 같은 어떤 지역주의나 서울 안에서 있는 이념 이런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얼마나 시민의 삶을 잘 챙기는 그런 정당이냐, 아니면 그런 인물이냐에 따라서 투표하는 그런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서울시의회 의석도 싹쓸이했다. 총 110석인 서울시의원 103석을 차지했다. 지역구 97석과 비례대표 5석을 확보했다. 자유한국당은 6석, 바른미래당은 1석, 정의당은 1석에 그쳤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강남구내 3곳을 제외한 전 선거구를 휩쓸어 97석을 얻었다. 정당투표에서도 약 50%를 받아 비례대표 전체 10석 중 5석을 얻었다. 반면 한국당은 강남구에서만 3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비례대표는 3석을 획득했다. 바른미래당은 비례대표 1석을 얻었다. 정의당은 2006년 민주노동장(1석) 이후 12년만에 비례대표 1석을 차지해 서울시의회에 재입성했다.◇경기, 수원 고양 등 인구100만 도시 석권 경기는 31개 시·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9곳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연천군과 가평군 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민주당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시 등 인구 100만 매머드급 도시 4곳에서도 기초단체장을 싹쓸이 했다.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시는 염태영 후보가 수원시 최초 3선 시장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염태영 당선자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미경 한국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용인시장 선거는 백군기 민주당 후보가 첫 재선을 노리는 정찬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용인시는 역대 시장들이 각종 비리등이 폭로되면서 재선 시장을 배출하지 못했던 지역이다. 고양시장에는 이재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와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 당선인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성남시장 선거에서는 여성 최초 100만 도시 기초단체장이 탄생했다. 은수미 후보가 박정오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은 당선자는 도내 유일한 여성 기초단체장으로 기록됐다. 보수 후보의 강세를 보였던 경기북부는 10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이 8곳을 싹쓸이 했고, 연천군과 가평군 2곳만 한국당이 차지했다.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경기도의원 129석 가운데 128석을 민주당이 차지했다.자유한국당은 여주2선거구에서 김규창 의원만 당선됐다. 비례대표 13석은 민주당 7석, 한국당 3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 등으로 배분됐다.맨 왼쪽부터 염태영 수원시장·이재준 고양시장·백군기 용인시장·은수미 성남시장 당선인◇인천, 강화군 제외 전 지역 파란 깃발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0개 구·군 가운데 9곳에 승기를 꽂았다. 한국당은 유일하게 강화군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부평구, 계양구, 남구 등 3곳만 이기고 나머지 7곳을 한국당에 내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알려진 옹진군, 중구에서도 민주당 깃발을 꽂으며 대승했다.옹진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2002년 3회 지방선거 당시 조건호 군수 이후 16년만이다. 장정민 민주당 옹진군수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험로가 예상됐으나 민주당 지지율의 고공행진과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여파 등으로 승리했다. 중구에서는 2010년 당선됐다가 공갈 혐의로 2년만에 구청장직을 상실한 김홍복 청장 이후 6년만에 탈환했다.전·현직 구청장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연수구에서는 고남석(전 연수구청장) 민주당 후보가 현 구청장인 이재호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구청장직을 되찾았다. 박형우 민주당 계양구청장 후보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정민(옹진군수)·홍인성(중구청장)·허인환(동구청장)·김정식(남구청장)·고남석(연수구청장) 당선인.왼쪽부터 이강호(남동구청장)·차준택(부평구청장)·박형우(계양구청장)·이재현(서구청장) 당선인과 자유한국당 유천호(강화군수)당선인
- 보수 철옹성 강남, '文風+재건축 공약'에 뚫렸다
- (왼쪽부터)정순균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청장 당선자와 조은희 자유한국당 서초구청장 당선자.[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25개 자치구 중 24곳을 석권했다. 2006년 한나라당이 25개 자치구를 모두 차지한 이래 최대 성적이다. 자유한국당은 조은희 구청장이 버틴 서초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강남, 송파, 중구, 중랑)를 민주당에 내줬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국정지지율이 표심을 움직였을 뿐 아니라 인물 경쟁력에서도 밀렸다는 분석이다. ◇보수불패 강남 文風+재건축 공약에 뚫려 우선 민주당은 민선시대 개막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강남구청장을 배출하면서 ‘강남 3구’의 보수 불패 신화를 깼다. 강남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앞서 강남구청장을 지낸 권문용과 맹정주, 신연희 구청장 등은 모두 모두 보수 정당 출신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정순균 당선인이 461.%를 득표하며 장영철 한국당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이 한 몫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성된 남북 평화 분위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연희 전 구청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것도 한국당으로선 큰 악재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신연희 구청장의 구속으로 보수당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데다 강남구가 지난 4년 간 서울시와 대립각도를 세우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피로감을 느낀 게 표심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구의 핵심 쟁점이던 재건축 사안을 공약에 반영해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당선자는 △재건축 사업 적극 지원(현대, 은마아파트 재건축, 구룡마을 발전) △삼성역 일대 영동대로 복합개발 △노후 공동주택 재건축 추진을 위한 과잉규제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강남구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은 보수당 후보들의 전매특허였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모든 후보들이 재건축 공약을 내세웠다”며 “특히 정 당선자가 주민 사유재산권 보호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재건축 공약을 내건 게 표심을 움직이는데 한 몫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민선 1~2기 이후 16년 만에 송파구 탈환에 성공했다. 박춘희 한국당 후보가 높은 구정 지지도에 힘입어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문풍을 등에 엎은 박성수 당선인의 공세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당 조은희 개인기 에 기대 서초 수성 한국당이 수성에 성공한 곳은 서초 한 곳 뿐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경합 끝에 52.4%를 득표, 재선에 성공했다. 조 구청장은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45만 구민들만 바라보고 뛰는 서초당으로 서울시와도 협력할 것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한국당과 거리를 두는 선거전략으로 눈길을 모았다. 밀착행정의 대표사례로 꼽히는 서리풀 원두막(횡단보도 그늘막)과 서초구 숙원사업이었던 서리풀 터널 착공, 성뒤마을 개발 등을 펼치며 구민들에게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법률소비자연맹이 실시한 ‘민선 6기 기초단체장 선거 공약 이행평가’에서는 서울시 자치구 중 1위, 전국 5위를 차지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과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임기 동안 ‘서초형 모범 어린이집’을 도입하고 공동육아 사업을 활성화 하는 등 보육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해 지역 여성들에게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조 구청장의 주요 공약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통한 구민 재산권 수호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양재~한남IC 6.4km)을 지하화하는 것으로, 총 공사비만 3조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면목역 인근에서 열린 박원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민주당, 보수 아성 중량구 16년만에 탈환중랑구는 류경기 전 서울시 부시장이 61.9%의 득표율로 당선하면서 16년 만에 민주당이 탈환에 성공했다. 류 당선자는 “중앙정부, 서울시와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주민을 섬기겠다”며 “주민의 의견으로 정책이 결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혁신과 소통, 협치의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신내 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첨단산업단지 조성 △망우~상봉역 복합개발로 통합환승터미널 건립 △협치행정을 위한 중량비전원탁회의 구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구는 민주당 계열 인사가 4번(민선 1~3기, 5기), 한국당 계열이 3번(민선 4기, 5기 보궐, 6기) 번갈아가며 구청장을 차지한 최대 격전지다. 2011년부터 7년 간 중구청장으로 재직한 최창식 한국당 후보가 재선을 노렸지만 서양호 민주당 당선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서 당선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지냈다. 주요 공약으로는 △명문중고교 육성 및 구청의 학교지원금 지급 2배 강화 △강북권 투자 집중 유치해 중구 권역별 특화발전 △중구교육혁신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취업 진학 지원 △서울역 대륙철도 관문 역세권 육성 등이 있다.
- [선택 6.13]강남 ‘보수불패’ 신화 깨졌다…서울구청장 ‘24대1’ 민주당 압승
- 조은희 자유한국당 서울 서초구청장 후보 (사진=캠프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6.13 지방선거 서울 25개 자치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 24명이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자유한국당 소속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은 종로구(김영종), 중구(서양호), 용산구(성장현), 성동구(정원오), 광진구(김선갑), 동대문구(유덕열), 중랑구(류경기), 성북구(이승로), 강북구(박겸수), 도봉구(이동진), 노원구(오승록), 은평구(김미경), 서대문구(문석진), 마포구(유동균), 양천구(김수영), 강서구(노현송), 구로구(이성), 금천구(유성훈), 영등포구(채현일), 동작구(이창우), 관악구(박준희), 강남구(정순균), 송파구(박성수), 강동구(이정훈) 등이다.현직 구청장이 한국당 소속이어서 박빙 판세가 예상됐던 중구, 중랑구,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4곳에서는 개표가 시작되면서 일찌감치 민주당 소속 후보가 앞서나갔다. 서초구는 개표 초기 한국당 조은희 후보와 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지만 자정을 넘어가면서 조 후보가 앞섰고 점차 우위를 굳혀나갔다. 이번 선거로 ‘강남 3구’의 보수불패 신화도 깨졌다. 민주당은 첫 강남구청장을 배출했고, 송파구청장도 민선 1, 2기 이후 16년만에 탈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성공에 이어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까지 대부분 차지하는 현상이 이번 선거에도 재현됐다. 역대 6번의 지방선거 중 5회 때만을 제외하곤 시장이 소속된 정당이 구청장도 싹쓸이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25개구 중 24개구에서 당선되면서 4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이 25개 서울 구청장 전승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 압승 성적을 거뒀다. 박원순 시장은 3선 성공후 13일 당선소감을 밝히면서 “민주당이 구청장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들 캠페인에 집중했다”며 “이번 선거는 과거와 같은 어떤 지역주의나 서울 안에서 있는 이념 이런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얼마나 시민의 삶을 잘 챙기는 그런 정당이냐, 아니면 그런 인물이냐에 따라서 투표하는 그런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