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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왕' 임성재, RBC 헤리티지 첫날 퍼트감 회복중..버디 6개 수확
  • '버디왕' 임성재, RBC 헤리티지 첫날 퍼트감 회복중..버디 6개 수확
  • 임성재가 18번홀에서 퍼트를 준비하며 그린의 경사를 읽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마스터스 컷 탈락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시즌 두 번째 톱10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임성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스크(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7위에 올랐다.지난주 마스터스에서 1타 차로 컷 탈락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던 임성재는 아쉬운 마음을 접고 코스에 남아 구슬땀을 흘리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사흘째 컷 통과 선수들이 경기에 나간 뒤 오후부터 드라이빙 레인지로 나온 임성재는 흐트러진 샷을 가다듬으며 4시간 가까이 훈련했다.1월 개막전으로 열린 더센트리 공동 5위 이후 이번 시즌 톱10이 없는 임성재는 마스터스를 반전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결과로 상실감이 컸으나 마음을 다잡으며 다시 훈련에 돌입, 시그니처 대회인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첫날 경기에선 임성재의 경쟁력인 버디가 평균 수준으로 올라왔다. 임성재는 루키 시즌이던 2019시즌에 총 480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위를 무려 83개 차로 따돌리고 ‘버디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개막전에서 나흘 동안 34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PGA 투어 한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근 버디 수확률이 떨어졌다. 퍼트의 감이 떨어진게 원인이었다. 이번 시즌 홀당 평균 퍼트 수가 1.770개로 전체 100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면서 라운드 당 평균 버디는 4.03개로 낮아져 63위에 그치고 있다.이날 경기에선 임성재의 특기가 다시 살아났다. 평균보다 많은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만들었다.안병훈(33)과 김시우(29)도 첫날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때려 임성재와 함께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마스터스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샷은 아직 식지 않았다. 이날 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오기는 했으나 버디 4개를 뽑아내며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김주형(22) 등과 함께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3번홀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고, 벙커에서 친 공이 그린을 벗어났다. 칩샷으로 홀을 노렸으나 지나쳤고 2퍼트를 하면서 4온 2퍼트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실수가 있었으나 그래도 언더파 경기를 펼친 셰플러는 이번 시즌 36라운드 동안 한 번도 오버파 성적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J.T 포스턴(미국)이 8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고, 마스터스에서 셰플러와 마지막 챔피언조로 나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콜린 모리카와(미국)과 셰이머스 파워(아일랜드)가 나란히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0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은 2타를 줄여 셰플러, 김주형 등과 함께 공동 2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PGA 투어의 시즌 5번째 시그니처 대회인 이번 대회는 69명이 참가해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스코티 셰플러가 3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19 I 주영로 기자
'셰플러 시대 개막' 우즈 기록 넘었다..5개 대회 만에 2승
  • [마스터스]'셰플러 시대 개막' 우즈 기록 넘었다..5개 대회 만에 2승
  •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존 람(오른쪽)이 2년 만에 우승을 탈환한 스코티 셰플러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남자 골프의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1949년부터 우승자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년 만에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탈환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셰플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3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나흘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신예 루드빅 오베리(스웨덴)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에 이어 두번째 마스터스 우승이자, 올 시즌 세번째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360만달러(약 49억8000만원)이다. 특히 이번 마스터스 제패는 ‘새로운 골프황제의 탄생’, ‘셰플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5개 대회 만에 2승..우즈보다 2개 대회 빨라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마스터스 출전 5개 대회 만에 2승을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셰플러 이전에는 마스터스 초대 우승자 호튼 스미스(미국)가 3개 대회에 출전해 2승(1934, 1936년)을 거둔 바 있다.우즈를 넘어선 기록이다. 마스터스 통산 5승의 우즈는 1995년과 199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마스터에 참가했고 1997년 첫 승, 그 뒤 7번째 대회인 2001년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셰플러는 2020년 처음 나와 공동 19위, 2021년 공동 18위에 이어 2022년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어 평생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해엔 공동 10위에 만족했으나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또 이날로 만 27세 9개월 24일이 된 셰플러는 잭 니클라우스(25세 2개월 21일), 우즈(25세 3개월 9일) 그리고 세베 바예스테로스(26세 2일)에 이어 역대 4번째 최연소 마스터스 다승에 성공했다.4주 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셰플러는 2001년 우즈 이후 23년 만에 한 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를 동시에 제패한 기록도 추가했다.마스터스 우승 이외에도 셰플러의 올해 성적을 보면 ‘새로운 골프황제’로 불릴 만하다. 2019~2020시즌 데뷔해 2년 차까지 우승이 없었던 셰플러는 2021~2022시즌 4승에 이어 2022~2023시즌 2승 그리고 올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마스터스를 제패해 3승을 추가했다.우승의 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우승한 3개 대회 중 2개는 시그니처, 1개는 메이저 대회다.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셰플러는 마스터스 우승상금 360만달러를 추가해 시즌 총상금을 1509만3235달러로 늘려 2시즌 연속 총상금 2000만달러 돌파의 기대도 부풀렸다. 셰플러는 2022~2023시즌 2101만4342달러의 상금을 벌어 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상금 2000만달러 시대를 개막했다.◇셰플러 천하..독주 막을 경쟁자는 부진당분간 셰플러를 견제할 뚜렷한 경쟁자가 안 보인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3위 잰더 쇼플리, 5위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 6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은 올해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셰플러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PGA 투어의 간판급 스타로 활동했던 존 람과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캐머런 스미스 등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셰플러의 독주를 돕고 있다.셰플러의 올해 성적과 경기력은 압도적이다. 경기력 지표를 따지는 종합 스트로크게인(이득타수)은 전체 선수와 비교해 2.812타를 이득 봐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티-투-그린(롱게임 이득타수) 2.798(1위), 어프로치-투-그린(아이언샷 이득타수) 1.347(1위), 어라운드-더-그린(쇼트게임 이득타수) 0.547(5위)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이다. 절정의 샷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셰플러는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7위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톱10(3승 포함)에 들었고 올해만 35라운드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오버파를 적어내지 않았다.셰플러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13.9912를 획득, 굳건한 1위를 지켰다. 2위 매킬로이(7.6539)와 격차는 거의 두 배로 벌어졌다.2022년 3월 28일자 발표에서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세플러는 그 뒤 2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지난해 시즌 초반까지는 1,2위를 오르내리다 5월 21일자 발표에서 1위를 탈환한 뒤 48주 연속 왕좌를 지키고 있다. 최근 107주 동안엔 셰플러가 83주나 1위를 지키고 있다.셰플러는 “오늘 침착하려고 노력했고 코스에서 인내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중요한 샷과 퍼트를 모두 성공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했고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모든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준비한 모든 것을 잘 발휘하도록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최대한 자유롭게 경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우승과 상승세의 비결을 꼽았다.마스터스에 처음 나온 루드빅 오베리가 셰플러에 이어 준우승했고,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콜린 모리카와, 맥스 호마(이상 미국)은 나란히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4년 만에 마스터스에 출전한 안병훈은 공동 16위(2오버파 290타), 7년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에 성공한 김시우는 김주형과 함께 공동 30위(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에 나섰던 매킬로이는 공동 22위(4오버파 292타)에 그치면서 기록 달성을 내년으로 미뤘다.이번 대회에서 마스터스 24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달성한 우즈는 최종합계 16오버파 304타를 적어내 최하위인 60위로 대회를 마쳤다.스코티 셰플러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마지막 날 4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파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15 I 주영로 기자
‘76전 77기’ 윤상필,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서 첫 우승
  • ‘76전 77기’ 윤상필,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서 첫 우승
  • 윤상필이 14일 열린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살피고 있다.(사진=KPGA 제공)[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버디 쇼를 펼친 윤상필(26)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윤상필은 14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그는 2위 박상현(41)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2019년 KPGA 투어에 첫 발을 들인 윤상필은 데뷔 6년 차, 77개 대회 만에 첫 우승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을 받았고, 오는 2027년까지 KPGA 투어 3년 시드도 보장받았다.윤상필은 185cm에 78kg으로 마른 체형을 갖고 있음에도 평균 300야드 가까이 때려내는 장타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만 몰아치기 능력은 있으나 꾸준함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이 때문에 종전 윤상필의 최고 성적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의 공동 2위. 이후에는 특출난 성적 없이 순위가 들쭉날쭉했다.이번 대회에서 윤상필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의 코스레코드를 적어냈지만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도 17번홀까지 1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으로 샷 이글을 기록하며 우승 경쟁의 끈을 잡았다.최종 라운드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라비에벨의 남자’라고 불리는 베테랑 박상현이 단독 선두로 나섰기 때문이다. 박상현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라비에벨 골프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베테랑이다. 올해 투어 20년 차로 K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약 51억6881만원)를 달리는 간판스타이기도 하다.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박상현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윤상필은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발목 부상을 안고 출전을 강행한 박상현은 샷 감각이 좋지 못했다. 3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리고 보기를 범하며 윤상필에게 흐름을 넘겼다.윤상필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6번홀(파4)에서 4.2m 버디 퍼트를 잡아냈고,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9번홀(파4)고 13번홀(파4)에서 80cm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파5)에서는 공을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11m의 까다로운 이글 퍼트를 핀에 가깝게 붙여 버디를 더했다. 4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을 예감하는 순간이었다.남은 3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한 윤상필은 “3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샷 이글을 하면서 안 좋은 흐름이 바뀐 것 같다”며 “올해 우승 뿐만 아니라 3승 목표로 잡았다. 첫 대회부터 우승을 만들어냈으니 이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초 2회 우승을 노렸던 박상현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2타를 줄였지만, 2년 연속 준우승(14언더파 270타)에 만족해야 했다.윤상필의 두번째 샷(사진=KPGA 제공)
2024.04.14 I 주미희 기자
3D 아이언이 뭐야? 디섐보, 요상한 클럽 들고 나와 선두 질주
  • [생생 마스터스]3D 아이언이 뭐야? 디섐보, 요상한 클럽 들고 나와 선두 질주
  • 브라이슨 디섐보가 13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3D 프린트로 제작한 아이언을 사용해 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친 과학자가 다시 등장했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마스터스 둘째 날까지 공동 선두로 나서자 이렇게 표현했다.디섐보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제88회 마스터스 첫날 7언더파 65타를 때려내며 공동 선두로 출발했고, 둘째 날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8타를 쳐 스코티 셰플러, 맥스 호마(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PGA 투어 통산 8승의 디섐보는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했다. PGA 투어 활동 당시 그에겐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디섐보는 미국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클럽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골프계의 판을 흔들어 보겠다며 과학을 적용하고 17세때부터 자신이 직접 고안한 클럽을 사용했다. 스윙 스피드와 클럽 헤드의 무게, 로프트 등을 분석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아이언의 길이를 통일해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아이언은 거리와 탄도 조절을 위해 쇼트 아이언부터 롱 아이언까지 길이를 다르게 제작한다. 그러나 디섐보가 쓰는 아이언은 모두 7번 아이언 길이인 37.5인치에 무게는 280g으로 같다.경기 중 사용하는 야디지북은 마치 수학책 같다. 제도용 컴퍼스를 이용해 선을 그어 더욱 정교하게 분석한 데이터로 가득하다. 스윙도 독특해 양팔을 쭉 편 채 스윙하고 퍼트할 때는 팔꿈치를 몸에 딱 붙이는 독특한 자세를 고수한다.스윙은 우스꽝스럽고 클럽은 일반적인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과 다르지만, 디섐보는 PGA 투어에서만 무려 8승이나 거두는 대성공을 이루면서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렸다.디섐보가 마스터스에서 또 한 번의 새로운 실험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3D 클럽이라는 생소한 아이언과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 미국 클럽 제조업체 아보다(Avoda)가 만든 이 클럽은 3D 프린트 기술로 제작됐다. 이 회사는 디섐보가 코브라 클럽을 사용할 때 아이언을 만들어 준 인연이 있다.새로 나온 이 클럽은 미국골프협회(USGA)의 승인을 받지 못하다 마스터스 개막 사흘 전에 겨우 사용 승인을 받았다. 프로 골프대회에서 사용하는 클럽과 골프공 등의 장비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정한 기준에 충족한 제품만 쓸 수 있다. 새로 나온 클럽이나 장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선 USG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디섐보가 들고 나온 아이언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됐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디섐보가 원래 사용해온 아이언처럼 모든 클럽의 길이가 같은 ‘원렝스’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 헤드 모양은 백페이스 쪽이 볼록하게 나왔고, 페이스의 그루브가 촘촘한 게 특징이라고 골프위크는 분석했다.마스터스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로 나선 디섐보는 “이번 주 새 아이언을 들고 나왔고 큰 변화다”라면서 “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모두 새 클럽으로 바꿨고 유일하게 퍼터만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필드의 물리학자’ 디섐보의 새로운 시도가 마스터스에서 성공적인 실험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린다.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로 나선 디섐보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3시 45분부터 맥스 호마(미국)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3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브라이슨 디섐보가 골프백에서 아이언을 꺼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4.14 I 주영로 기자
복귀 두 번째 대회에서 9언더 몰아친 윤이나…“덜 긴장해서”
  • 복귀 두 번째 대회에서 9언더 몰아친 윤이나…“덜 긴장해서”
  • 윤이나가 11일 열린 KLPGA 투어 메디힐·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퍼터를 건네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 두 번째 대회 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윤이나는 11일 인천광역시의 클럽72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비, 이슬 등으로 인해 공을 칠 장소가 젖어서 샷을 하기 어려울 때 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공을 옮기는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된 탓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개인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한 윤이나는 “경기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스코어도 잘 나와서 더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윤이나는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자신의 것인 줄 알고 쳐낸 공이 남의 공인 사실을 알고도 플레이를 이어갔다가 한 달이 지난 후에야 실토해, 오구 플레이 및 늦장 신고로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그러나 대한골프협회와 KLPGA가 윤이나가 충분히 반성했다는 이유로 차례로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줄였다.3월 20일자로 징계가 해제된 윤이나는 지난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 이번주가 불과 두 번째 대회다. 앞서 1년 9개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빠르게 경기력을 되찾았다.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가 특기인 윤이나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4야드에 불과했다. 대신 정확도를 높였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1%(12/14)였고 그린 적중률도 94.44%(17/18)나 됐다. 퍼트 수도 26개에 불과했다.윤이나는 “전반적으로 운이 좋았고 위기 상황도 있었는데 잘 해결했다. 그나마 잘 된 걸 꼽자면 쇼트 퍼트다”라고 밝혔다.그는 “첫 대회에서는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이번 대회는 두 번째 대회이기도 해서 긴장감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며 “덜 긴장한 점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지난주에는 긴장감이 너무 심해 몸도 굳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는데, 이번 주는 조금 낫다”고 설명했다.또 퍼트 역시 “거리감은 아직 부족하지만 지난 대회에 비해서는 전체적으로 감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보기 없이 9언더파를 쳤음에도 “(경기가 잘 풀려) 중간에 살짝 흥분하기도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며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준비한 것을 거의 100% 발휘했다는 윤이나는 “2라운드는 오후 조여서 바람이 조금 셀 듯하다. 낮게 치는 연습을 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하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윤이나는 12일 오전 11시 40분에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윤이나의 미소(사진=KLPGA 제공)
2024.04.12 I 주미희 기자
‘눈도장 쾅’ 박혜준 “우승 놓쳤지만 27개 대회 남았다…올해 2승 목표”
  • ‘눈도장 쾅’ 박혜준 “우승 놓쳤지만 27개 대회 남았다…올해 2승 목표”[주목 이선수]
  • 박혜준이 7일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 7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황유민(21)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황유민 못지않은 수혜자가 있다. 준우승을 기록한 박혜준(21)이다. 박혜준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황유민과 매치플레이 같은 우승 경쟁을 벌이다가 1타 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박혜준은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며 “처음 챔피언 조 경기를 한 것이어서 ‘무너지지 말자’, ‘파로 잘 막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박혜준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준우승은 KL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아서 ‘확실히 준우승을 하긴 했구나’, ‘많은 관심을 받았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박혜준은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당시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상금랭킹 71위에 그쳤고 시드순위전 성적도 부진해 드림투어(2부)로 떨어지고 말았다. 드림투어에서 우승을 한 번 차지하고 상금랭킹 8위 자격으로 다시 KLPGA 투어에 복귀한 그는 올 시즌 두 번째 대회부터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초등학교 6학년인 2017년에 호주로 건너가 2021년 3월 한국에 들어온 박혜준은 그해 시드순위전에서 3위로 선전해 2022년 초고속으로 KLPGA 투어에 입성했다. 그러나 적응 기간이 너무 짧았던 탓에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박혜준은 “2022년에는 저의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던 게 가장 크고 저답지 않게 긴장도 너무 많이 했다”며 “드림투어에 가게 된 걸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였다. 더 단단해지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올해는 다르다. 박혜준은 “두 달 동안 태국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을 만족스럽게 마치고 돌아왔기 때문에 ‘내가 연습한대로만 하면 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국가대표 출신 한창원 코치와 함께 2개월 동안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에 매진했다고 했다. 주 5일은 무조건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습했고, 주말 이틀은 오전·오후로 나눠서 샷을 날렸다.박혜준은 “그냥 훈련이 너무 재밌어서 거의 매일 연습했다”며 “비거리 욕심을 버리고 정확도를 키우려고 노력했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 등 쇼트게임 연습에도 시간을 투자했다. 시즌 초반부터 전지훈련의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미소 짓는 박혜준(사진=KLPGA 제공)인터뷰 내내 박혜준은 밝은 목소리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번홀로 향하는 박혜준의 모습도 밝았다. 갤러리가 많이 몰리는 마지막 조(챔피언 조) 경기는 처음인데 긴장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루틴도 거의 없다. 목표물을 바라본 뒤 거침없이 샷을 했다.박혜준은 “평소에도 별로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챔피언 조로 처음 경기하게 돼 오히려 설레는 마음이 컸다”며 “약간 ‘관종끼(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라고 해야 할까? 사람들이 봐주는 걸 좋아해서 갤러리가 많아 좋았다”고 말하며 꺄르르 웃었다.그러면서 “전지훈련에서 준비를 잘해왔고 드디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왔던 거니까, 우승 경쟁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았고 연습한 대로만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연습 스윙도 거의 하지 않고 바로바로 샷을 하는 것 같다’고 묻자 “맞다. 경기 때 하프 스윙 정도만 해본 뒤 목표 방향을 보고 바로 쳐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골프 선수는 루틴이 길어서 좋을 게 없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빨리빨리 플레이하다 보니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황유민을 1타 차로 쫓던 박혜준은 후반 홀에서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을 빗겨가면서 좀처럼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헤준은 “사실 퍼트가 다 내리막에 옆으로 휘는 라인이었고, 그린 스피드가 3.6으로 굉장히 빠른 편이어서 공격적으로 버디를 노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가장 아쉬웠던 홀은 15번홀(파5). 황유민은 티샷이 오른쪽 깊은 러프로 들어가는 바람에 공을 페어웨이로 꺼내기 급급했고,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와 3.5m 파 퍼트를 남겨놨다. 반면 박혜준은 이보다 짧은 2.5m 버디 기회를 맞은 상황. 여기서 황유민은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박혜준이 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1타 차의 스코어가 마지막까지 유지됐다.박혜준은 “그 홀에서 차이를 좁혔다면 좀 더 재미있게 경기를 이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워했다.박혜준(사진=KLPGA 제공)박혜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민주(22)와 함께 명문 골프단 한화큐셀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박혜준과 지난달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김민주는 새로운 후원사 모자를 쓰자마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이와 관련해 박혜준은 “선수 지원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게 한화큐셀의 장점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한화 측은 소유한 골프장에서 선수들이 편하게 연습하도록 하고, 시즌 중에는 한화큐셀 측에서 대회장과 가까운 숙소를 제공한다. 세심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골프백, 우산, 모자 등을 선수 전용으로 따로 제작한다.박혜준은 “그중 우산은 지금까지 써봤던 것 중 가장 가볍고 UV 차단도 잘 된다”고 자랑했다. 또 “선수용 사원증과 명함도 제작했다. 대기업 직원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가장 좋은 건 선수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올 시즌 처음 우승하는 한화큐셀 선수가 골프단의 통산 50번째 우승자가 된다고 들었다. 그 주인공이 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올해 최소 2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다부지게 말했다.한화큐셀 측이 신입사원들에게 선물하는 웰컴팩과 사원증, 명함.(사진=박혜준 제공)
2024.04.09 I 주미희 기자
KLPGA 간판에 신지애까지…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4일 ‘팡파레’
  • KLPGA 간판에 신지애까지…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4일 ‘팡파레’
  • 이예원(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이자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21)을 비롯한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하고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신지애(36)까지 ‘초호화’ 선수 라인업이 꾸려졌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다.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이예원(21)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대상·상금왕·최소 타수상 등 2023시즌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데 이어 지난달 2024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맹활약을 예고했다.타이틀 방어와 함께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2023시즌에도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는데, 기록이나 타이틀을 생각하기보단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만 가지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코스에 대해서는 “테디벨리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플레이가 어려워 아이언 샷에 더 집중해야 하고, 쇼트게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2024시즌 처음으로 국내에서 팬들을 만나는 대회인 만큼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재희(23)는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김재희는 “항상 시드 걱정을 하며 플레이했었는데, 첫 우승을 하면서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면서 “이제는 더욱 과감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김재희(사진=KLPGA 제공)KLPGA투어 통산 20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64승을 거두고 있는 신지애(35)의 출전도 화제다. 신지애가 국내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참가하는 건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장에서 열렸던 2008년 비씨카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신지애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서 기대가 크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 대회까지 출전하며 광폭 행보를 펼치는 신지애는 ”여러 투어에 출전하고 있지만, 환경이 변하더라도 스스로의 루틴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다”면서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선수뿐만 아니라 갤러리 분들과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올 시즌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공동 4위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방신실(20)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방신실은 초반 상승세에 대해 “전지훈련 때 정교함을 위해 정확도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면서 “티샷도 비거리에 신경 쓰기보다 부드럽게 치려고 해서 큰 실수가 안 나오고 있다”고 비결을 전했다.이어 “작년에 티샷 실수가 많이 나와 컷탈락을 해서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 정교함도 갖췄으니, 예선 통과를 목표로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2023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상금순위 및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박지영(28), 김수지(28), 김민별(20), 마다솜(25), 황유민(21) 등 톱 랭커들도 시즌 초반 타이틀 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친다.오구 플레이 및 늦장 신고에 대한 징계가 해제된 뒤 1년 9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윤이나(21)의 장타 쇼도 기대할 만하다.신지애(사진=KLPGA 제공)대회 주최사인 두산건설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도 총출동했다. 두산건설 위브(We‘ve) 골프단의 대표 선수인 임희정(24)을 필두로 박결(28), 유효주(27), 유현주(30)가 출전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대표 김민솔(18)도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국내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플레이를 선보이는 루키들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기대주 유현조(19)와 임지유(19), 이동은(20) 등이 출전한다.주최사 두산건설은 대표 브랜드 We’ve의 5가지 에센셜(Have, Live, Love, Save, Solve)을 담아 선수와 골프 팬들에게 최고의 골프 대회를 선사하고, 환경 보호와 사회 공헌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며 투어 생활을 병행하는 엄마골퍼 안선주(37)와 박주영(34)에게 가족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골프장 내 호텔 객실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선주는 “엄마 골퍼에 대한 지원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감동”이라면서 “엄마들이 KLPGA 투어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방신실(사진=KLPGA 제공)
2024.04.03 I 주미희 기자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우승…“올해도 ‘이예원 천하’ 만들었으면”
  •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우승…“올해도 ‘이예원 천하’ 만들었으면”[인터뷰]
  •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도 이예원 천하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답한 이예원(21)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거듭났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3승을 거뒀고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이예원은 지난달 17일 태국에서 끝난 KLPGA 투어 2024시즌 두 번째 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이예원 천하’를 예고했다. 정작 본인은 “아직 국내 개막전도 시작하지 않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작년처럼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한 대회 한 대회 열심히 치르면 좋은 해를 보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이예원이 왜 KLPGA 투어의 새로운 일인자가 됐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극찬했다는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은 전장은 짧지만 까다롭다. 최종 라운드는 바람까지 많이 불어 핀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어려웠다. 36도가 넘는 무더위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기도 힘들었다.이예원은 선두와 3타 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경기 초반 날카로운 웨지 샷으로 계속해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또 경쟁자들이 더블보기를 할 때 보기로 틀어막는 탁월한 세이브 능력을 선보여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하이라이트는 이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인 14번홀(파3)이었다. 전장은 143야드로 길지 않지만 ‘ㄱ’자 모양의 그린이 물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홀이다. 그린 경사가 중앙에서 바깥으로 흘러 조금이라도 샷에 오차가 있으면 공이 물에 풍덩 빠지기 일쑤였다.이예원은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렸지만 3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놓치지 않고 막아냈다. 당시 선두를 달렸던 박민지는 이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린 뒤 더블보기를 범하고 선두에서 물러났고, 선두 경쟁을 하던 방신실도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끊겼기 때문에 이예원의 세이브 능력이 더 빛났다.그는 14번홀을 기점으로 15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잡고 흐름을 넘겨받았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과 10m 이상 떨어진 그린 끝자락으로 보냈지만 퍼터로 공을 핀에 바짝 붙여 파로 잘 마무리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1m 옆에 바짝 붙여 우승을 확정했다.이예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실수를 저지르면 더 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게 저의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수가 나오면 정신력이 갑자기 흔들리고 상황 판단이 흐려진다. 그럼 더 큰 실수가 나오기 때문에 절대 당황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조급해지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기에 실수했을 때 더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한다”고 소개했다.경기 중 표정에 크게 변화가 없는 이예원은 ‘돌부처’라는 별명을 가진 박인비(36)의 뒤를 잇는 ‘리틀 돌부처’라고 불릴 정도로 포커 페이스에 강하다. 그는 “속으로는 엄청 당황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돌부처 같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라고 덧붙였다.이예원의 돌부처 마인드는 우승 없이 신인상을 받았던 2년 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신인 시절에는 상반기 때는 우승 욕심이 전혀 없었는데, 시즌이 끝나갈 때도 우승이 나오지 않아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신인상도 받고 세부 성적은 좋았는데 우승 욕심이 커서인지 긴장을 많이 했고 결국 마지막까지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이어 “반면 2년 차였던 작년에는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이 빨리 나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다 보니 2승, 3승이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초반에 첫 우승을 한 만큼 모든 대회에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올해로 K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이예원은 해보고 싶은 게 많다. 메이저 다승과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하고도 거머쥐지 못한 다승왕에 오르는 게 목표다. 또 오는 4일 시작되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처음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만큼, 타이틀 방어 욕심도 크다.이예원은 “올해 저도 제가 어떤 경기를 할지 모르겠지만 기대는 된다. 하지만 작년에 잘했으니까 올해도 작년만큼 해야 한다는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31 I 주미희 기자
초반부터 더블보기로 고전한 임성재,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공동 92위
  • 초반부터 더블보기로 고전한 임성재, 발스파 챔피언십 첫날 공동 92위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6)의 무뎌진 샷이 좀처럼 빨리 달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840만달러) 첫날 언더파를 적어내지 못하면서 주춤했다.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데 만족하고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 적어내 1오버파 72타를 쳤다. 공동 92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컷 통과의 부담을 안고 2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이날 경기에선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케빈 스트릴먼(미국)이 단독 선두에 올랐다.임성재는 이날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높이지 못하면서 타수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 69.23%를 기록해 전체 16위로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그린적중률이 55.56%에 그치면서 고전했고 벙커에도 3차례나 빠졌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갔고 이후 그린 공략에 실패한 임성재는 벌타까지 받아 더블보기로 홀아웃해 초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1타를 더 잃어 순위 경쟁에서 뒤로 더 밀려났으나 다행히 그 뒤 안정을 찾아 최악은 면했다. 18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고 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다. 아쉽게 남은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첫날을 1오버파로 마무리했다.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진출한 임성재는 이번 시즌도 산뜻하게 출발했다. 1월 개막전으로 열린 더센트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력이 조금 무뎌졌다. 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8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 이후 최고 성적은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18위다. 이날 경기처럼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꾸준하게 언더파를 치는 경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임성재가 올해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경기는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유일하다.한국 선수들은 첫날 모두 예상 컷오프 기준 아래에 자리했다. 이경훈은 이븐파 71타를 적어내 공동 72위, 김성현은 임성재와 함께 공동 92위에 이름을 올렸다.저스틴 토머스와 잰더 쇼플리가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024.03.22 I 주영로 기자
‘파마리서치 리쥬란 골프단’ 신인 유망주 '희망구단' 자리매김
  • ‘파마리서치 리쥬란 골프단’ 신인 유망주 '희망구단' 자리매김
  • (죄로부터)KLPGA 이주연, 조혜림, 정지민, 김보미 프로 (제공=파마리서치)[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는 파마리서치(214450) 골프단이 KLPGA 투어에서 잠재력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을 추가 영입하며, 지난 19일 입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파마리서치 리쥬란은 지난해 육성 중심의 골프단 창단에 이어, 정규투어 진출의 최대 관문인 드림투어 왕중왕전을 개최하며, 유망주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줬다.이번에 파마리서치 골프단에 합류, 정규투어에서 활약할 선수는 2020년 드림투어 왕중왕전 우승과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2번의 톱텐을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정지민 프로.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두 번의 드림투어 우승을 비롯해 2023년 정규투어에서 3번의 톱텐을 기록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조혜림 프로다.마지막으로 올해 부분 시드 확보로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오가며 활약할 예정인 김보미 프로는 정교한 샷과 오차 없는 숏 게임 능력을 겸비한 유망주다. 올해 파마리서치 리쥬란은 앞서 LPGA에 루키로 도전하는 대반건설 이소미, 한화큐셀 성유진 선수도 후원하며, 기존 이주연, 강채연, 마서영, 윤수아, 김태희 프로를 비롯해 올해 합류한 정지민, 조혜림, 김보미 선수까지 총 10명의 국내외 여자 프로와 동행한다.파마리서치 정상수 회장은 “지난해 파마리서치는 골프단을 창단, 재능 있는 선수들의 희망과 성장을 지원하며 스포츠를 통해 리쥬란의 건강한 아름다움과 정신을 널리 알렸다” 며 “파마리서치는 올해도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선수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정지민 프로는 “KLPGA 선수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리쥬란 모자를 쓰게 돼 행복하면서 무거운 책임감 또한 느낀다” 며 “프로는 결과로 말하는 만큼 파마리서치 골프단의 맏언니로서 멋진 활약과 좋은 성적으로 리쥬란을 더욱 빛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 물질인 DOT™ PDRN 및 DOT™ PN을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재생의학 기반의 제약 바이오 기업이다. 대표 품목으로 리쥬란®, 리쥬비엘®, 콘쥬란®, 리쥬란® 코스메틱, 리안® 점안액, 리쥬더마® 등이 있으며, 특히 리쥬란 uv프로텍션밤, uv프로텍션 크림, 스킨프로텍션 마스크는 프로 골퍼들도 사랑하는 선케어 제품이다.
2024.03.20 I 김지완 기자
우즈도 못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 달성…‘셰플러 시대 열렸다’
  • 우즈도 못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연패 달성…‘셰플러 시대 열렸다’
  • 스코티 셰플러가 18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1번홀에서 리더보드를 처음 보고 웃음이 났다. 스코티 셰플러가 선두로 올라와 있었기 때문이다.”(윈덤 클라크)“셰플러의 이름이 리더보드 상단에 있는 건 놀랄 일도 아니다.”(잰더 쇼플리)경쟁자들도 박수를 보낼 정도의 완벽한 플레이였다. 마침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셰플러는 창설 50주년을 맞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나 타이거 우즈(미국) 등 골프 전설들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셰플러는 공동 2위인 브라이언 하먼,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다.8언더파는 2003년 데이비스 러브 3세 이후 21년 만에 이 대회 우승자가 최종 라운드에서 세운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또 5타 차 대역전극 역시 1998년 저스틴 레너드가 갖고 있던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과 같은 기록이다.◇목 통증 극복하고 2주 연속 초특급 대회 제패셰플러는 지난주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5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셰플러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한 번 우승하기도 힘든 대회”라며 “그런 대회에서 ‘백투백 우승’을 해 매우 특별하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셰플러는 선두 쇼플리에 5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역전 우승이 쉽지 않아 보였다. 4번홀(파4)에서 92야드 거리 웨지샷으로 이글을 만들어내면서 흐름을 탔고 8언더파를 몰아쳤다. 최종 라운드를 포함해 31홀 연속 단 하나의 보기도 적어내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그는 먼저 경기를 끝내고 연습 그린에서 연장전에 대비하며 1타 차 공동 2위였던 클라크의 결과를 지켜봤다. 클라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우승을 확정 지은 셰플러는 캐디와 얼싸안고 기뻐했다.셰플러는 시즌 2승과 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고, 우승 상금으로 무려 450만 달러(약 59억9000만원)를 받았다. PGA 투어 통산 상금은 5000만 달러를 돌파해 5350만4729 달러(약 713억원)가 됐고, 이 부문 11위로 올라섰다. 2022년 2월 WM 피닉스오픈 첫 우승을 시작으로 불과 2년 만에 8승을 쓸어 담은 셰플러의 성과다.우여곡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셰플러는 2라운드 초반 목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껴 경기 도중 치료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를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없었다면 기권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통증이 상당했다. 셰플러는 “스윙하는 것도, 퍼트 라인을 보는 것도 힘들었다. 나는 꽤 경쟁심이 강한 사람이고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목이 나아질 때까지 계속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오늘 목 상태는 괜찮았다”고 말했다.◇‘골프 황제’ 우즈 이후 세계에서 가장 볼 잘 치는 선수셰플러는 지난해 전성기 우즈에 버금가는 샷 능력을 과시했다. 2023년 셰플러는 볼 스트라이킹 능력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내는 평균 타수에서 1위(68.63타)를 차지했다. 역대 7번째로 뛰어난 평균타수다. 셰플러보다 더 낮은 평균타수가 나온 시즌은 1999·2000·2002·2003·2007·2009년 총 6시즌이었다. 기록의 주인공은 모두 우즈였다.셰플러는 우즈와 자신을 비교하는 질문에 현명하게 대처했다. 그는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습하고 있었는데, 우즈가 ‘세계 1위 축하해 스코티. 앞으로 11년 더 남았어.’라고 얘기했다. 우즈의 세계랭킹 1위 기록에 맞서려면 11년은 더 이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셰플러는 2년 가까이 세계랭킹 1위를 지냈다. 만 13년이 넘는 통산 683주 동안 세계 1위를 호령한 우즈를 따라잡으려면 11년은 더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우즈와 비교될 때마다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만, 우즈는 독보적인 존재”라고 말하며 자신을 낮췄다.역전 우승을 노렸던 경쟁자들은 셰플러의 우승에 박수를 보냈다. 다만 공동 2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친 클라크는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버디 퍼트가 홀을 훑고 나온 순간 손으로 입을 가리며 망연자실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클라크는 “어떻게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공이 홀을 돌 때도 안으로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서 아직도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하며 크게 아쉬워했다.셰플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P/뉴시스)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셰플러(사진=AP/뉴시스)
2024.03.19 I 주미희 기자
최초 2연패 달성한 셰플러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 대회…매우 특별해”
  • 최초 2연패 달성한 셰플러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 대회…매우 특별해”
  • 스코티 셰플러가 18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셰플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그는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하고 공동 2위 브라이언 하먼, 잰더 쇼플리, 윈덤 클라크(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셰플러는 “한 번 우승하기도 어려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우승하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셰플러는 지난주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PGA 투어 통산 8승(메이저 1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무려 450만 달러(약 59억9000만원)를 획득했다.셰플러는 선두 쇼플리에 5타나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4번홀(파4) 92야드 거리에서 웨지로 샷 이글을 잡아내면서 흐름을 탔다. 이후 버디 6개를 잡아내며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끝까지 셰플러를 쫓은 클라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5m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을 훑고 나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연장전을 대비하던 셰플러는 클라크가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우승을 확정하자 옆에 있던 캐디와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특히 셰플러는 2라운드 대부분을 목 통증을 겪으며 경기를 펼쳤고, 심지어 경기 중간에 물리치료사에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 특별함을 느꼈다.목 부상이 스윙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에 셰플러는 기권도 고려했지만, 경기를 강행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셰플러는 “나는 경쟁심이 강한 사람이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목이 나을 때까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오늘은 목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마사지를 책임져준 물리 치료사에 고맙다”고 말했다.퍼트 라인 읽는 셰플러(사진=AFPBBNews)반면 클라크는 망연자실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돌아 나오자 손으로 입을 가리며 좌절한 그는 “퍼트가 어떻게 안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들어갈 수밖에 없는 위치였다. 처참한 기분”이라고 말하며 아쉬워했다.클라크는 “2위를 해도 많은 포인트와 상금을 얻지만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다. 나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거나 우승하는 데 정말 중요한 클러치 퍼트를 하고 싶었다. 프로 경력에서 아직 그런 퍼트를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런 멋진 순간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에 실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직 제정신이 아니다.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서 아직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클라크와 함께 공동 2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무리한 하먼은 “셰플러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기록상으로 최고의 선수가 우승했다”고 말하며 셰플러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마찬가지로 공동 2위를 기록한 쇼플리도 “내가 5타 차 역전 우승을 했다면 이야기 거리가 됐겠지만, 셰플러의 우승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2017년 만 21세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연소 챔피언이 됐던 김시우(29)는 이글 1개,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작성하고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 올 시즌 첫 톱10을 만들었다.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윈덤 클라크(사진=AFPBBNews)
2024.03.18 I 주미희 기자
세계랭킹 435위가 LIV 우승 행진 제동..캐틀린, 마카오 오픈 정상
  • 세계랭킹 435위가 LIV 우승 행진 제동..캐틀린, 마카오 오픈 정상
  • 존 캐틀린. (사진=Asian Tour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9타의 사나이’ 존 캐틀린(미국)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2차 연장까지 치르는 긴 승부 끝에 LIV 골프 강자 다비드 푸이그(스페인)을 꺾고 우승했다.17일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전날 3라운드에서 59타를 친 캐틀린은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퍼트가 빗나가면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57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푸이그에게 연장을 허용했다.같은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선 둘 다 행운이 따랐다. 캐틀린은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그린 뒤에 떨어졌다가 굴러서 관중석 뒤편 카트 도로에 멈췄다. 조금만 더 굴러갔더라면 OB 구역이 있었으나 배수구에 멈추는 행운이 따랐다. 관중석 뒤쪽 구역은 벌타 없이 구제가 가능한 지역이어서 캐틀린은 벌타없이 그린 오른쪽 드롭 지역으로 이동했다. 푸이그의 샷은 반대로 당겨져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여기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지나칠 정도로 세게 맞았다. 그린을 지나가면 버디를 장담하기 어려웠으나 공은 깃대를 맞고 홀 바로 옆에 멈췄다. 드롭 구역에서 세 번째 샷을 한 캐틀린의 공이 홀 1.5m 지점에 멈췄고, 버디 퍼트를 넣었다. 푸이그도 버디를 잡아내 승부가 2차 연장으로 이어졌다.행운 덕에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간 캐틀린은 두 번째 샷으로 승부를 걸었다. 1차 연장에선 페어웨이 우드를 잡고 온그린을 노렸다가 실수가 나오자 2차 연장에선 아이언으로 바꿔 잡았다. 공략은 성공해 공은 그린 바로 옆에 떨어졌다. 푸이그가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에 멈췄고, 버디 퍼트가 홀 왼쪽 1.5m 지점으로 버디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푸이그를 압박할 기회를 잡은 캐틀린은 그린 밖에서 친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홀 50cm 부근에 붙였다.반드시 퍼트 퍼트를 넣어야 승부를 3차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푸이그의 퍼트가 홀을 빗나갔고, 캐틀린은 버디 퍼트를 넣어 길어진 승부를 끝냈다. 우승상금은 36만달러다.세계랭킹 435위의 캐틀린이 2차 연장 끝에 마카오 오픈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2월 개막한 아시안투어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거셌다. 푸이그가 개막전으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이어진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 대회까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달 3일 끝난 뉴질랜드 오픈에는 LIV 소속 선수가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LIV 소속 선수들은 지난주 홍콩 대회 참가 이후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해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섰다. 캐틀린이 시즌 2승에 도전한 푸이그를 꺾으며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우승 행진에 제공을 걸었다.2013년 아시안투어로 데뷔한 캐틀린은 이날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통산 5승, DP월드 투어를 포함해 프로 통산 8승째를 거뒀다.우승트로피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도 LIV 선수들의 활약을 두드러졌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LIV 골프의 지원으로 2022년 창설돼 대회마다 10여 명 안팎이 참가하고 있다. 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기 위해 참가한다.LIV 소속 루카스 허버트(호주)가 21언더파 259타를 쳐 3위, 패트릭 리드(미국)은 20언더파 268타를 적어내 4위에 올랐다. 공동 5위 제이슨 코크랙(미국·19언더파 261타)도 LIV에서 뛴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가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쳐 공동 8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고, 김영수와 김민규 공동 34위(12언더파 268타), 조민규 공동 41위(11언더파 269타), 송영한 공동 46위(10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박상현과 함정우는 나란히 9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4.03.17 I 주영로 기자
안병훈 공동 22위, 김시우·임성재 37위로 1R 출발…매킬로이 공동선두
  • 안병훈 공동 22위, 김시우·임성재 37위로 1R 출발…매킬로이 공동선두
  • 안병훈이 15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 김시우(29), 임성재(26) 등 K-브라더스가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를 무난한 스코어로 출발했다.먼저 안병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안병훈은 공동 선두 그룹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쇼플리(미국), 윈덤 클라크(미국)와 4타 차 공동 22위에 자리했다.안병훈은 이날 출전 선수 144명 중 320.60야드로 평균 드라이버 샷을 가장 멀리 날렸다. 그러면서 85.71%(12/14)로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이는 출전 선수들 중 공동 2위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다. 비거리에 정확도까지 최고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다는 이야기다.그린 적중률도 72.22%(13/18)로 양호했지만 그린 위 플레이가 아쉬웠다. 이날 안병훈이 기록한 총 퍼트 수는 29개로 중위권에 해당하는 공동 65위였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도 1.69개 공동 43위로 날카롭지 못했다.특히 후반 1번홀(파4) 2.5m 버디 기회와 4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잇따라 4m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자아냈다.안병훈은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범하고,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2.5m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그럼에도 그는 버디 5개도 골라내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안병훈은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포함해 톱10 3번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 초반 분위기가 좋다. 2월에는 톱10 흐름이 끊겼지만 지난주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안병훈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부정확한 샷이 몇 번 나오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만족스럽다. 워낙 물이 많고 실수를 하면 대가를 치러야하는 코스인 만큼 보기가 2개 나와서 아쉽지만, 그것 말고는 완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대로만 치면 진짜 바랄 것이 없다”며 “2홀 정도 빼고는 거의 완벽하게 라운드를 펼쳤다”고 만족해하며 “쉽지 않은 코스여서 남은 3라운드도 오늘처럼 경기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시우의 어프로치 샷(사진=AFPBBNews)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임성재와 함께 2언더파 70타를 치고 나란히 공동 37위를 기록했다.김시우는 “전반에 샷이 좋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더파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샷을 점검해 2라운드는 더 나은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임성재 역시 “초반에 100m 거리의 웨지 샷 실수를 두 번이나 하고 1.5m 안쪽의 짧은 퍼트도 두 번이나 놓치면서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에 더 집중했고 버디 3개를 기록해 마무리를 잘했다”고 초반 실수를 아쉬워했다.임성재는 “퍼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오후에 다시 퍼트를 점검하고 연습하면서 2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성현(26)은 2오버파 74타 공동 109위로 밀려났고, 이경훈(33)도 3오버파 75타 공동 126위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김주형(22)은 39도 가까이 열이 오르는 바람에 8개 홀에서 5오버파를 기록한 뒤 기권했다.임성재의 웨지 샷(사진=AFPBBNews)한편 남자골프 간판스타 매킬로이는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클라크, 6위 쇼플리와 함께 공동 선두다.2019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월요일에 5시간 동안 샷 연습을 한 덕에 아이언 플레이가 훨씬 향상됐다. 무언가를 알아낸 것 같다. 아이언 샷이 다시 핀 가까이 붙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쇼플리는 2022년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8승을 노리고, 지난달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통산 3승을 기록한 클라크는 한 달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닉 테일러(캐나다),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에 올라 대회 첫 2연패를 정조준했다.라이언 폭스(뉴질랜드)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사상 최초로 ‘백투백 이글’을 기록했다. 그는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았고, 17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에 성공했다. 폭스는 안병훈 등과 함께 공동 22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9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퍼트 놓친 뒤 아쉬워하는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2024.03.15 I 주미희 기자
아빠 된 김시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다시 욕심 나”
  • 아빠 된 김시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다시 욕심 나”
  • 김시우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시우(29)가 7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서 TPC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개막에 앞선 1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인터뷰를 가졌다.그는 “2017년 우승 후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은데 벌써 7년이나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고 소회했다.김시우는 2017년 이 대회 마지막 날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역전 우승을 달성하고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김시우는 “우승 직후에는 워낙 정신이 없어서 딱히 우승이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내가 엄청난 대회에서 우승했구나’라고 실감했다”며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경기 했는데 지금와서 보니까 다시 (우승) 욕심이 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그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에 대해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투어에서 개최하는 최고의 대회이고 또 최고의 상금이 걸린 대회(2500만 달러·약 328억원)이다 보니까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좋은 선수들이 우승했던 기록도 많기 때문에 나도 이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대회가 열리는 소그래스 TPC에 대해서는 “바람의 영향이 커서 어려운 코스”라며 “매년 16~18번홀에서 많은 선수의 실수나 부정확한 샷이 TV에 잡힐 정도다. 그 홀들은 바람이 불면 매우 어려워서 조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올해 7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를 기록했고,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달 WM 피닉스오픈에서의 공동 12위였다.김시우는 “톱10이나 톱5가 없고 우승도 아직 없지만, 항상 컷 통과하는 것이 모든 대회의 목표다. 지금까지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지 않은 점이 꾸준하게 플레이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대로 쭉 기다리다 보면 우승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는 내가 좋아하는 대회이다 보니까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강조했다.그는 통산 5승을 위해 “인내가 중요하다”며 “성적이나 우승에 너무 매몰돼 있다 보면 조바심이 나고, 또 이 조바심은 플레이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잘 기다려왔으니 계속해서 기다리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의 오지현과 결혼한 김시우는 지난달 말 첫 아들을 얻었다. 그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며 “굉장히 신기하고 소중한 기분”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기저귀는 많이 갈아줘서 어렵지 않은데 목욕시키는 게 너무 어렵다. 또 첫날 밤도 조금 어려웠다. 아이가 왜 우는지 모르고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라면서 “간호사님들이 잘 알려줘서 도움을 받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김시우는 오지현의 출산을 곁에서 지키느라 지난달 2주 동안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가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복귀했다. 그는 “출산과 겹쳐서 연습을 많이 못해 어색하긴 하다. 그래도 감이 많이 올라왔고 샷도 올라왔다. 기대된다”고 밝혔다.김시우는 201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데이(호주), 2012년 챔피언 맷 쿠처(미국) 등 역대 챔피언들과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14일 오후 9시 13분부터 1라운드를 시작한다.안병훈(사진=AFPBBNews)지난주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탄 안병훈(33)도 첫 우승을 노린다.안병훈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메이저 다음으로 제일 큰 대회라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라서 우승에 대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더 탐나는 대회”라며 “소그래스 TPC는 물이 워낙 많아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현재 세계랭킹 41위인 안병훈은 다음달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을 노린다. 안병훈은 이달 말까지 마지노선인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면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안병훈은 “확률이 꽤 높은 것 같다. 이번주에 좋은 성적을 내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3.13 I 주미희 기자
‘스타 탄생’ 16세 오수민 "프로대회서 또 톱5 오르고 싶어요"
  • ‘스타 탄생’ 16세 오수민 "프로대회서 또 톱5 오르고 싶어요"[주목 이선수]
  • 오수민이 10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73cm의 큰 키에 마른 몸, 앳된 얼굴에도 평균 260야드의 장타를 펑펑 때리는 한 소녀가 지난해부터 골프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2008년생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16).오수민은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등 주니어 무대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기대주였다. 올해는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다.그는 올해 1월부터 아마추어 이효송, 에스더 권, 안성현과 함께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단독 3위(15언더파 )에 올라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오수민은 3라운드까지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이변을 예고했다. 2017년 최혜진 이후 7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이자 KLPGA 투어 역대 네 번째로 어린 우승자(15세 5개월 23일)가 탄생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오수민은 초반 긴장한 탓에 3번홀까지 보기 2개를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고 페이스를 되찾았다. 생애 첫 챔피언 조 경기에도 기죽지 않고 줄곧 제 플레이를 펼쳤다. 지면 반력을 이용한 파워풀한 스윙과 거침없이 핀을 공략하는 대담함은 골프팬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특히 오수민의 과감함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은 마지막 18번홀(파5)이었다. 김재희(23), 방신실(20) 등 프로 언니들과 팽팽하게 우승 경쟁을 펼치던 오수민은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김재희에 2타 차로 뒤졌다.오수민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이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는 승부수를 띄웠다.프로 대회 파 5홀에서 드라이버로 두 번째 샷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지만 흔하지 않다. 드라이버는 헤드가 커서 티를 꽂지 않고 잔디에 공을 놓고 샷을 할 경우 정타를 맞히기 쉽지 않다.오수민은 드라이버 헤드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공을 맞혔다. 공이 그린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과감한 플레이로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방신실은 “방금 드라이버로 친 거야?”라고 물으며 놀라워했다.오수민은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우승자인 김재희만큼이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다.경기가 끝난 뒤 만난 오수민은 “마지막 홀이니까 후회 없이 과감하게 플레이해보자고 생각해서 드라이버를 잡았다”며 “평소에 맨땅에 공을 놓고 드라이버를 치는 연습을 많이 했고,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종종 그런 샷을 구사한 덕분에 고민하지 않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KLPGA 투어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써낸 이 여고생 골퍼는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정말 많이 배운 대회였다”며 “마음이 급해질 때 차분해지는 방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우승 욕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별 생각이 없었다”며 “대회 목표는 컷 통과와 베스트 아마추어였다. 초반에 보기가 나온 점이 아쉽기는 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느낀 점이 많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프로 대회에서 또 한 번 톱5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오수민의 롤모델은 ‘돌격대장’ 황유민(20)이다. 오수민은 “(황유민 언니는)거침없이 치는 게 정말 멋있다”며 “저도 그렇게 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오수민의 올해 목표는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 모자를 쓰고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에 참가하는 것이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야 하는 다른 국제대회와 다르게 오거스타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는 개인 유니폼 착용이 가능하다.오수민은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 잔디를 밟아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게 된 아마추어 선수들 왼쪽부터 이효송, 오수민, 에스더 권(사진=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조직위 제공)
2024.03.12 I 주미희 기자
세계 1위 셰플러, 1년 만에 우승트로피 '번쩍'..상금 52억원
  • 세계 1위 셰플러, 1년 만에 우승트로피 '번쩍'..상금 52억원
  • 스코티 셰플러가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약 1년 만에 우승을 추가해 세계랭킹 1위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52억7000만원)이다.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67점을 획득한 셰플러는 1위 자리도 더욱 굳게 다졌다. 셰플러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평점은 10.39점대로 치솟았고,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21위에 그쳐 평점 7점대에 머물게 됐다.셰플러는 작년 3월 이후 우승이 없었으나 이번 시즌에도 세계랭킹 1위다운 실력으로 경기력을 유지해왔다. 더센트리 공동 5위를 시작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7위,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6위, WM피닉스 오픈 공동 3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10위로 5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을 기록했다. 새 시즌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선보여온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더 오래 지킬 수 있게 됐다.특히 이번 시즌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퍼트 난조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해결했다. 셰플러는 다른 샷에 비해 퍼트가 약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새 퍼터로 교체한 셰플러는 효과를 봤다. 종전에는 일자형의 블레이드 퍼터를 사용했으나 이번 대회에선 헤드가 큰 말렛형을 들고 나왔다.나흘 동안 그린적중 시 홀당 평균 퍼트수 1.58개를 적어낸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짠물 퍼트를 했고, 라운드 당 평균 퍼트수도 27개를 기록해 전체 6위를 기록했다.퍼트의 약점을 보완한 셰플러는 이어지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와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 정상 탈환의 기대감도 부풀렸다. 셰플러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윈덤 클라크(미국)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2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3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이번 시즌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세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때린 안병훈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적어내 공동 9위에 올랐다. 시즌 페덱스컵 랭킹은 5위로 올라섰다.임성재는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공동 18위(2언더파 286타), 김시우는 공동 30위(1오버파 289타), 김주형은 공동 52위(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4.03.11 I 주영로 기자
임성재, 시즌 두 번째 톱10 눈앞..매킬로이, 파4홀에서 '원온'
  • 임성재, 시즌 두 번째 톱10 눈앞..매킬로이, 파4홀에서 '원온'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사흘 내내 언더파를 작성하며 시즌 두 번째 톱10의 기대를 부풀렸다.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 앤드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막아 1언더파 71타를 쳤다. 사흘 내내 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1월 더센트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임성재는 이후 대회에선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톱10과 함께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열어뒀다.3라운드까지는 스코티 셰플러(미국)과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와는 5타 차다.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코스는 까다로운 코스 조건 탓에 선두권으로 나선 선수도 보기 없는 경기를 하기 어렵다. 공동 선두 셰플러와 라우리는 이날 각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 적어내 2타씩 줄이는 데 만족했다.임성재는 이날 버디가 2개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보기를 1개로 막아낸 게 돋보였다. 그만큼 경기력이 안정을 찾아 큰 실수가 없었음을 보여준다.1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6번홀(파5)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타수를 줄였다. 그 뒤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임성재는 이후 16번홀까지 8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했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고, 2온에 성공했으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다.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작년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고, 라우리는 2019년 7월 디오픈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의 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전원 컷 통과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은 무빙데이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김시우와 김주형은 순뒤 도약에 성공했으나 안병훈은 뒤로 밀렸다.김시우(29)는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 전날보다 11계단 오른 공동 31위로 순위가 뛰었다. 김주형은 2타를 줄이면서 14계단 오른 공동 39위에 자리했다.시즌 세 번째 톱10을 노리는 안병훈은 이날 4타를 까먹으면서 공동 31위까지 순위가 뒷걸음쳤다. 전날 순위는 공동 10위였다.전날 7명이 이뤘던 공동 선두 그룹에도 변화가 생겼다. 셰플러와 라우리를 제외하고 윈덤 클라크(미국)는 3위(8언더파 208타), 윌 잴러토리스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는 공동 4위(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01야드의 파4인 10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는 괴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원온’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2퍼트로 마무리해 버디를 기록했다.PGA 투어의 기록 측정 시스템인 ‘샷링크’ 도입 이후 이 홀에서 ‘원온’에 성공한 선수는 매킬로이가 처음이다.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
2024.03.10 I 주영로 기자
16세 아마추어 오수민, KLPGA투어 개막전 3R 3타 차 단독 선두
  • 16세 아마추어 오수민, KLPGA투어 개막전 3R 3타 차 단독 선두
  • 오수민이 9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08년생 국가대표 아마추어 오수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1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오수민은 9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오수민은 공동 2위 김재희(23), 방신실(20)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려, 프로 대회 첫 우승의 가능성을 밝혔다.오수민이 10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역대 4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하는 챔피언이 된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는 박세리가 1992년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14세 11개월 29일의 나이에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이선화(2001년·15세 3개월 15일)와 임서현(개명 전 임선욱, 1999년·15세 4개월 9일)이 오수민보다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아울러 오수민은 2017년 최혜진 이후 약 7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도전한다.올해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오수민은 지난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로, 173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주특기다.오수민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 잘맞았을 때는 대부분 2~3m 거리 안쪽으로 붙었다. 퍼트감도 잘 따라줘서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김재희(사진=KLPGA 제공)2라운드 단독 선두였지만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오수민에게 선두를 내주고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로 내려앉은 김재희는 “샷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1m씩 부족해 좋지 않은 위치로 공이 갔다”며 “2라운드까지는 의식이 되지 않았는데 오늘 시작할 때는 긴장이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우승 생각을 하지 않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재희는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방신실 역시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선두 오수민과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역전 우승을 노리는 방신실은 “2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6홀을 돌았다. 체력이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려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다. 숙소에서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연이어 2승을 거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정윤지(24), 노승희(23), 황유민(21), 박도은(26)과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거둔 서연정(29)과 현세린(23), 고지우(22)가 공동 9위(9언더파 207타)로 뒤를 이었다.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4.03.09 I 주미희 기자
방신실, 2024년 개막전 1R 7언더파 단독 선두…경기는 낙뢰로 순연(종합)
  • 방신실, 2024년 개막전 1R 7언더파 단독 선두…경기는 낙뢰로 순연(종합)
  • 방신실이 7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그린을 떠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퀸’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년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를 달렸다. 1라운드는 낙뢰로 인해 두 차례 중단된 끝에 순연됐다.방신실은 7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방신실은 17번홀까지 6타를 줄인 김재희()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방신실은 지난해 300야드를 넘나드는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KLPGA 투어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262.47야드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장타퀸’으로 이름을 떨쳤다.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차지했고,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민별, 황유민 등과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도 신인상은 김민별에게 내줬지만, 장타 덕분에 골프 팬들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그러나 아쉬움도 남았다. 2승을 거뒀지만 7번이나 되는 컷 탈락 때문이다. 일관된 플레이를 원하는 방신실은 태국에서 진행한 40여일 간의 동계훈련에서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타깃을 잡고 그곳으로 공을 보내는 드라이버 샷 연습에 매진했다. 꾸준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샷이 안정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연습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이날 방신실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12/14), 그린 적중률은 88.89%(16/18)로 샷 정확도가 일품이었다. 특히 7개의 버디 모두 5m 이내에서 잡았을 정도로 아이언 샷의 순도가 높았고, 중거리 퍼트 역시 쏙쏙 들어갔다. 쇼트게임과 퍼트 연습에도 공을 들인 결과였다.그러면서 비거리도 놓치지 않았다. 이날 방신실이 기록한 최대 비거리는 290야드.방신실은 “마지막 홀까지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드라이버 샷이 없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했다. 거의 모든 홀에서 그린을 지켰고, 중거리 퍼트도 잘 떨어지는 등 동계 훈련 효과가 잘 나타난 경기였다”고 말하며 만족해했다.그는 “첫 대회이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가자고 생각했다. 전지훈련에서 연습한 것을 코스에서 다 펼치는 게 목표였다”면서 “첫날부터 스코어가 너무 잘 나와서 남은 경기도 (우승을 목표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이번 대회에 출전한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 나타끄리타 웡타위랍 등 장타자들과 맞대결을 펼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비거리 대결에 대한 부담은 없다”며 “스코어를 줄이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이날 싱가포르 언론 역시 방신실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냈다. 대회장을 찾은 싱가포르 언론들은 방신실이 갑상샘 항진증을 겪었던 사실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질문하기도 했다.방신실은 “지금은 거의 완치된 상태여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하고 있다. 이 병이 빨리 나을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 그래서 몸도 빨리 나았고 심리적으로도 편해졌다”며 “골프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첫 번째라는 걸 가장 크게 느꼈다”고 설명했다.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한편 이날 경기는 낙뢰 때문에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께 중단됐다가 오후 4시에 재개됐다. 이어 오후 6시 50분께 낙뢰로 인해 또 한번 중단되면서 다음날 잔여경기를 치르는 방안으로 7일 경기가 마무리됐다.오후 조에서 경기한 김재희는 17번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치고 방신실을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에 올랐다.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차지한 서연정(29)이 김민주(22), 이제영(23)과 함께 5언더파 67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린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메인 후원사 대회에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갔다.타와타나낏은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공동 6위로 올라섰다.디펜딩 챔피언 박지영(28)은 14번홀까지 1타를 줄여 공동 30위를 기록하던 중 경기를 중단해야 했고, 지난해 대상·상금왕·최소 타수상 등 3관왕을 싹쓸이했던 이예원(21)은 14번홀까지 1오버파를 쳐 공동 63위로 더디게 출발했다.패티 타와타나낏의 우드 티샷(사진=KLPGA 제공)왼쪽부터 이예원과 박지영(사진=KLPGA 제공)
2024.03.07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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