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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820선 초반까지 밀려…우진엔텍 ‘상한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25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820선 초반까지 밀렸다. 장중엔 연중 최저치도 기록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7포인트(1.49%) 내린 823.7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820.64까지 내려간 뒤 소폭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3억원, 106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홀로 2064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5.57%), 통신장비(-2.37%), 금융(-2.36%), 소프트웨어(-2.25%) 종목이 하락했다. 이어 화학(-2.08%), 오락문화(-1.82%), 섬유·의류(-1.80%) 등의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2.29%), 종이·목재(1.77%), 제약(0.62%) 등은 상승했다. 이날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스닥시장 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5.02%, 3.06%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는 11.02% 내렸다.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도 엇갈렸다. HLB(02830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10.51%, 0.59% 상승했으나 HPSP(40387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각각 1.93%, 1.64% 하락했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도 2.61%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440290)는 공모가(3400원) 대비 3300원(97.06%) 상승한 67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또 스팩 합병 첫날을 맞은 드림인사이트(362990)도 하이제6호스팩의 거래정지 전 종가(2145원)를 합병비율(0.3668917)로 나눈 5850원 대비 1750원(29.91%) 오른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 상장 이틀째를 맞이한 우진엔텍(457550) 역시 전 거래일 대비 6350원(29.95%) 오른 2만7550원에 마감했다. 우진엔텍은 전날에도 공모가 대비 1만5900원(300%) 오른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15억3414만주, 거래대금은 12조6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4개를 포함 3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1179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매출 5조 넘볼 합병...달아오르는 셀트리온 몸값⑧[2024 유망바이오 톱10]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 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바이오 투자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K바이오 대표주자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시장을 누빌 바이오시밀러 3종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그리고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 등이 3년 내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여기에 이달 12일 신주상장을 끝으로 유통을 담당해온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흡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는 셀트리온이 올해 들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중장기적으로도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라는 평가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짐펜트라·유플라이마·베그젤마’ 삼각편대, 매출 5조 눈앞 셀트리온이 자신있게 말하는 것은 단연 매출 증가 전략이다. 그 중심에는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짐펜트라가 있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068270)이 유럽 연합 등에서 이미 시판 중인 ‘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얀센이 개발한 정맥주사형(IV)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리시맙)를 세계 최초로 피하주사형(SC)제형으로 변경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셀트리온에 따르면 EU 등에서 램시마SC가 기존 약물의 성능이나 제형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로 인정된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인정받기 위한 서류 절차를 밟았다. 결국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짐펜트라’라는 이름으로 이를 승인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에서 정맥주사형 대비 피하주사형의 약가가 3배가량 높게 책정된다. 또 신약으로 허가받았기 때문에 리베이트가 낮게 적용돼 경쟁이 제한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짐펜트라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유럽에서 높았던 만큼 EU에서의 매출 증가 추세가 미국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짐펜트라는 휴미라 (연간 10만 달러) 등 경쟁 제품과 비슷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지난해 4월과 7월 각각 항암제 베그젤마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를 출시했다. 베그젤마의 오리지널 약물인 스위스 로슈의 아바스틴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56억5100만 달러(한화 약 7조3400억원)에 달했다. 이중 30~40%가 미국에서 나온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약물인 휴미라는 지난해 매출 212억3799만 달러(한화 약 28조원)로 전체 의약품중 매출 1위를 기록한 의약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짐펜트라가 3년 안에 매출 3조원이 가능하다. 이후에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해당 제품 매출이) 최대 7조원까지 성장하리라 본다”며 “또다른 주력 의약품인 베그젤마 같은 기간 내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이런 전망과 지난해 회사 매출이 2조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짐펜트라 및 기타 의약품 성장세를 더할 경우 2026년경 5조~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리는 것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셀트리온이 개발한 ‘베그젤마’(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짐펜트라’(레미케이드의 바이오베터, 렘시마SC의 미국제품명) 등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제공=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공매도 리스크 줄일 수 있다”최근 셀트리온 주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8월 회사와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슈가 처음 나온 뒤 공매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10월에는 13만원대까지 회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정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공표하면서 셀트리온 관련주의 반등이 시작됐고, 지난 2일 회사 주가는 23만1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약바이오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2사 합병을 마친 셀트리온에 대해 공매도 세력이 붙을 위험성이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사 합병 이전 셀트리온은 의약품의 제조와 생산, 개발 및 허가 등을 진행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각국에서 승인된 약물의 유통을 담당해 왔다.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이 2개 회사로 쪼개지면서 주식 시장에서 몸값 부풀리기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런 점이 공매도 빌미가 됐다는 것이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 말~11월초까지도 셀트리온에 거래 중 공매도 비중이 컸다. 공매도가 다시 재개되더라도 2사 합병으로 사업이 안정화되면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완료한 다음 6개월 내로 셀트리온제약(068760)도 합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 남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추가 합병은 소규모 합병 방식이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규모 합병은 현행 법상 합병으로 인해 발행하는 합병 신주 및 이전하는 자기 주식의 총수가 존속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10%를 초과하지 않을 때 선택 할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이 방식으로 진행하면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자기 소유 주식에 대한 매수를 청구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발생하지 않아, 별도의 합병 비용도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송영두)◇2030년까지 ‘7종→22종’으로 포트폴리오 증대 계획셀트리온은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앞서 언급한 3종의 약물 이외에도 ‘램시마’와 ‘트룩시마’(로슈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로슈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시판 중이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유럽과 한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총 7종의 주력 의약품을 통해 매출 증진을 도모하는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2030년까지 15종의 신규 의약품을 추가로 개발 완수, 총 22종의 약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12조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한 ‘CT-P41’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미국 암젠의 프롤리아는 2022년 58억 달러(한화 7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다.증권 업계 앞선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셀트리온 주가에 대해 10여 개 이상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 평균인 20만원 선에 올라섰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매출 신장 및 신제품 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그 가치가 재평가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 서정진 회장 “12조 매출-EBITA 6조 자신”...글로벌 톱10 보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신주 상장으로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 통합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10위권의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글로벌 직판 지역 확대, 경영권 참여 인수합병(M&A). 셀트리온홀딩스 나스닥 상장 등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매출 12조원(2030년), EBITA 6조원(2026년) 이상의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실적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셀트리온)◇2030년 매출 12조, 암젠 뛰어넘는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이달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M)에 참석해 2030년까지의 장기 목표 매출과 올해부터 3개년의 목표 EBITA(상각전 영업이익)를 제시했다.그는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전역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처방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가 출시를 앞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셀트리온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반영하더라도 2030년까지 12조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EBITA의 경우 2024년 1.7조원, 2025년 3.5조원, 2026년에는 6조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그는 “2030년까지 셀트리온을 메이저 제약바이오 기업인 암젠을 넘어 세계 10위권의 빅파마로 발돋움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치며 “이 계획이 실현되려면 회사 규모가 매출 24조원, EBITA 12조원 규모는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22종 바이오시밀러 출시-경영권 참여 M&A 승부수실제로 셀트리온이 현재 판매중인 6종의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할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여기에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성공적으로 시장에 나올 때 세계 10위권 빅파마로의 도약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베그젤마, 유플라이마를 직판하며, 직판 지역을 세계 90% 시장으로 확대했다.또한 직판으로 전환한 유럽에서는 램시마 59%(IQVIA, 지난해 3분기 기준), 허쥬마 29%, 트룩시마 23%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세계 전역으로 직판 지역 확대할 예정이다.2030년까지 22개 바이오시밀러 제품 상업화에도 나선다. 자가면역질환, 항암 분야, 안구질환, 피부질환 등 다각화된 질환군을 대상으로 제형, 투여방법, 용량 등이 차별화된 제품이 주를 이룬다. 이와 함께 짐펜트라를 비롯해 자체 개발 및 라이센싱 등을 활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ADC(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항체 및 항체 신약, 신규 모달리티 발굴 등 특성별로 신약 개발을 세분화 및 전문화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셀트리온의 사업 비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직접판매(직판) 경쟁력 및 파이프라인 역량 강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M&A는 신약 포트폴리오 강화 및 사업 확장을 먼저 고려, 기업 흡수 합병보다는 지분 인수 등을 통한 경영권 참여 방안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홀딩스, 나스닥 상장 공식화서 회장은 JPM 행사에서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나스닥을 비롯한 글로벌 증권시장 상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면서 빠르면 연내 상장에 대한 윤곽을 제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약 5조원의 시드머니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투자를 유치해 궁극적으로 100조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 성장을 도모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셀트리온 우군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한 통합 셀트리온의 마지막 단계인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추진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을 올해 추진해 나갈 예정인 가운데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시장의 적절한 가치 평가 형성으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모회사인 셀트리온 주주들의 합병 의사가 핵심인 만큼 합병에 대한 주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제반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셀트리온의 성장을 위한 준비 단계로 본다면, 올해부터는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이 맺은 과실을 수확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질환별로 판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직판 지역 및 비중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빠르게 성장하는 셀트리온의 가치가 시장에 온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8일째 약세…2520선까지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2520선까지 내리며 지난 12월 13일(종가 기준 2510.66) 이후 약 한달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2포인트(0.60%) 내린 2525.05에 거래를 마쳤다.2536.5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54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이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에 밀려 2502선까지 하락했다.개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4031억원을 담았다.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2111억원, 1926억원을 팔았다. 특히 기관은 8거래일 연속 ‘팔자’ 에 나서며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거래 1366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2420억원 매도 우위로 총 3787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3만7711.02를 기록 했다. S&P500지수는 0.07% 내린 4780.2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보합인 1만4970.18에 거래를 마쳤다.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보였던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잠시 둔화세가 정체된 분위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물가 둔화가 느려지면서 시장의 기대하는 조기금리인하 가능성도 보다 낮아질 전망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대형주가 0.63%, 중형주와 소형주가 0.33%, 0.70%씩 빠졌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 하락했고 의료정밀, 증권, 화학 등도 내림세였다. 반면 보험과 운수창고는 1%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0.14%, 1.40%씩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전 거래일보다 2500원(0.60%) 내린 41만3000원에 마감했다.이날 통합 셀트리온(068270)이 출범한 가운데 주가는 8100원(3.95%) 내린 19만6900원을 가리켰다. 보통주 7388만7750주가 상장되며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0월 23일 각각 주주 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계약을 승인했다. 양사의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6874원으로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됐다.채권단 96.1%의 동의로 워크아웃이 개시된 태영건설(009410)이 18.99% 내렸다. 태영건설우(009415)는 하한가(-29.91%)를 기록했다. 워크아웃이 결정되며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미국과 영국이 후티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한 가운데 해운주가 폭등했다. 흥아해운(00328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해운(005880)은 14.51% 올랐다.또 중동 불안이 가중되며 한국석유(004090)와 대성에너지(117580)도 각각 10.65%, 8.58%씩 각각 상승했다. 이란이 오만 연안에서 미국 유조선을 나포했다는 소식에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5달러(0.91%) 상승한 배럴당 72.02달러에 마감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622개 종목이 내렸다. 4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거래량은 7억7247만주, 거래대금은 8조1804억원을 기록했다.
- 1월엔 형보다 아우…“코스닥의 시간, 중소형株 전략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새해 ‘1월 효과’가 코스닥을 중심으로 나타나리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해까지 2차전지·반도체에 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가 반등하고 개인투자자의 ‘사자’가 더해지며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주 중 이익 개선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62.50포인트(2.34%) 급락한 2607.31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7.36포인트(0.84%) 하락했지만, 코스피 대비 낙폭은 작았다. 올해 첫 개장날(2일)에도 코스닥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이틀간 코스피는 1.81%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0.58%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린 주체는 개인투자자다. 개인은 새해 들어 코스닥에서 2490억원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41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580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조된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 개인은 대주주 연말 과세 대상 회피를 위해 주식을 매도하고, 다시 유입하며 개인 비중이 큰 코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1월 효과’를 견인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2000년 이후 1월 평균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는 +0.8%, 코스닥은 +2.9%를 기록했다. 지난 연말에는 정부가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기존 10억원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면서 이 같은 효과가 다소 약해졌지만, 이를 상쇄하고 자금이 유입할 재료가 남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에 지난 연말 개인 주식 매도 규모가 줄었고, 연초 이에 따른 자금 유입 강도가 약해지더라도 이를 상쇄할 재료들이 있다고 본다”며 “전일(2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추진 소식에 따른 개인 투심 강화와 제약·바이오주와 관련한 글로벌 이벤트 등에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지난해까지 2차전지에 가려 한동안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가 반등하면서 이들 비중이 큰 코스닥 지수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에서 제약지수는 이틀간 5.35% 상승하며 통신서비스지수 다음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주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이틀 동안 40.02% 급등했다. ‘통합 셀트리온’ 합병 기대감에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업권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는 등 호재가 맞물렸다. 1월에 예정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주요 화두인 점도 관심이다. 정책적으로는 바이오 관련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기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는 국내 수급이 2차전지로 쏠리면서 2년간 전례 없는 대세 하락을 겪었지만, 올해는 두 업종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금리 인하를 예상해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1월 효과가 가시화하면 지난 연말 반도체 랠리에서 순매수 강도가 약했던 헬스케어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이익 개선 기대가 있는 낙폭과대 중소형주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를 고려하면 코스닥에서도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개인 순매수 상위, 주가 낙폭과대, 실적 이익 종목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코스닥 이전상장 빈자리 채운다…반사수혜 기대주는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주요 코스닥 상장사들의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이 본격화하면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순위가 앞당겨지고 주요 지수 편·출입이 진행되면서 이전보다 투자자의 이목이 쏠리는데다 거래대금 확대 등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포스코DX(022100)에 이어 연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엘앤에프(066970), HLB(028300) 등이 차례로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068270)과 합병을 거쳐 코스닥 시장을 떠난다. 이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2월18일부터 거래가 정지됐으며, 오는 1월12일에 통합 셀트리온이 코스피에 상장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셀트리온제약과도 연내 추가 합병을 진행한다. 엘앤에프는 지난 10월26일 코스피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HLB도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이 승인됐다. 엘앤에프는 이르면 1월 중, HLB는 오는 2~3월경 이전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기존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있던 상장사 5곳이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그 빈자리를 나머지 상장사들이 채운다. 이날 기준으로는 알테오젠(196170), JYP Ent.(035900), HPSP(403870), 리노공업(0584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LS머트리얼즈(417200) 등이 새롭게 상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순위가 상위권으로 앞당겨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거래대금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지수 변경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포스코DX는 코스피로 이전상장함에 따라 이날 코스닥150 지수에서 편출됐다. 대신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전문업체 티이엠씨(425040)가 코스닥150 지수에 새롭게 편입됐다. 지난달 21일 티이엠씨의 지수 편입이 공지된 이래로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무상증자 권리락 시행일(2일)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12월28일 기준 종가는 5만160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 달 전(11월28일) 3만7400원 대비 38.0% 오른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코스코DX와 티이엠씨가 코스닥150 지수에 편·출입에 따라 매도 및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DX는 이전상장 전 코스닥150지수 수시 편출로 412억원 매도 수요가 발생하고, 코스닥150 종목수 유지를 위한 대체 종목으로 티이엠씨가 편입됨에 따라 45억원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물론 코스피 이전상장한 종목들은 코스닥150 지수에 편출되는 대신 코스피 지수로 신규 편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스코DX의 경우 코스피200 지수 편입에 따른 신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포스코DX의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이내로 유지될 경우 오는 3월14일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될 수 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DX가 코스피200에 편입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말 시가총액을 적용했을 때 코스피200 내 비중은 0.32% 수준”이라며 “코스피200 지수 패시브 추청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가정하면 매입수요는 640억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 [코스피 마감]새해 첫거래일 상승…‘8만전자’ 눈앞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3포인트(0.55%) 오른 2669.81에 거래를 마쳤다. 연말 상승 랠리에 따른 단기 조정 우려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해 ‘빨간불’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84억원, 114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346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는 차익 거래129억1300만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 1329억6200만원 매도 우위로, 299억5200만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셀트리온(068270) 급등에 의약품이 6.60% 올랐고, 의료정밀이 4.60% 오르며 뒤를 이었다. 운수창고도 2.25% 올랐고, 전기전자도 1.03% 상승했다. 반면 철강및금속은 1.72% 하락햇고, 보험(-1.46%), 섬유의복(-1.35%), 화학(-1.25%), 유통(-1.22%) 등도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렷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오른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9800원까지 오르며 8만원 목전까지 다가서며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 거래일 대비 0.64% 오른 14만2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완료한 셀트리온(068270)은 전 거래일 대비 14.89% 급등한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각각 1.56%, 6.63%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1.47%, 2.40% 하락했고, POSCO홀딩스(005490)도 2.30% 하락 마감했다. 삼성SDI(006400)와 v포스코퓨처엠도 각각 1.06%, 1.95% 내렸다. 전체 종목으로 보면 상한가 3개 종목, 상승 440개 종목, 하락 450개 종목으로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하한가는 없었고, 49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4억529만6000주, 거래대금은 9조5177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개장 신호 버튼을 누른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올해의 바이오人]바이오 흥망성쇠 이끈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데일리는 올해 화제의 바이오人으로 베스트 3인, 워스트 3인을 각각 가려봤다. 이데일리가 선정한 베스트 3인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328130)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141080) 대표이다. 워스트 3인은 성영철 전 제넥신(095700)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084990) 대표, 유진산 파멥신(208340) 대표로 추려졌다.◇기업가치 성장 이끈 베스트 3인…서정진·서범석·김용주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서범석 루닛 대표,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올해 바이오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 중 하나는 단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다. 서 회장은 올해 3월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이슈메이커’답게 업계의 주목을 단번에 끌었다. 당시 서 회장이 약속한 것 중 하나는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3사 합병이었다.셀트리온그룹의 숙원이었던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은 2020년 1월 처음으로 언급된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였지만 서 회장이 복귀하자 5개월 만에 급물살을 탔다. 일단 셀트리온제약(068760)을 제외한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합병 절차를 밟기 시작해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 합병 안건이 가결됐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79억원(총 합병 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에 불과했다. 당초 셀트리온이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1조원을 설정해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규모였다.지난 28일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의 2024년 목표 매출액은 3조5000억원이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램시마SC(미국 판매명 짐펜트라)가 얼마나 흥행할지가 관건이다. 또 2024년에는 셀트리온제약과 흡수합병 절차가 남았다. 남은 합병 절차를 서 회장이 잘 마무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도 올해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루닛은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핫한 기업’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루닛의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면서 ‘텐버거’가 됐지만 서 대표는 루닛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 대표는 지난 8월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전 2030’을 공개했다. 2033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포부를 밝힌 것은 지난 8월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과 맞물려있다.루닛은 유증 자금을 더 큰 성장을 위한 초석으로 쓰겠다며 청사진을 내놨다. 당시 루닛이 밝힌 계획 중에는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과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설립하겠단 것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실제로 지난 14일 루닛이 볼파라 지분 100%를 1억9307만달러(약 2525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실화되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올 연말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에 최대 17억달러(한화 약 2조2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면서 묵직한 한 방을 보여줬다. 총 계약 규모뿐 아니라 선급금 모두 올해 성사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선급금(upfront)만 1억달러(약 1300억원)로 좋은 딜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부터 기술이전 시점을 전임상 단계에서 임상 1상 이후로 고도화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챙기는 방향으로 라이선스아웃(L/O) 전략을 변경했었다.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에 나설 경우 더 높은 신약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협상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실제로 유효했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LCB84’는 지난 5월 FDA에 임상 1상 IND를 제출하며 자체 임상에 나선 신약후보물질이다.이로써 레고켐바이오는 명실상부한 ADC 분야의 기술수출 명가가 됐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에서만 총 1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누적 기술수출 규모는 8조6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레고켐바이오는 LCB84뿐 아니라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리더십 문제 부각된 워스트 3인…성영철·김선영·유진상그렇다면 반대로 워스트 3인방은 누굴까. 바이오업계에서 자주 부정적으로 거론된 인물들은 성영철 제넥신 전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 등으로 의견이 좁혀졌다. 이 세 업체는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왼쪽부터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 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제넥신은 성 전 회장이 2021년 9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경영진 교체가 잦아지면서 리더십이 표류하고 있다. 2021년 9월 성영철·우정원 각자 대표체제에서 우정원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불과 반년 뒤인 2022년 3월 닐 워마 대표가 신규 선임되면서 다시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올해 1월에는 닐 워마·홍성준 각자 대표체제로 바뀌었다. 그러다 지난 10월 닐 워마 대표가 사임하면서 홍성준 단독 대표체제로 변동됐다. 이후 제넥신은 연구개발(R&D)을 총괄할 임원을 구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성 전 회장의 관심사는 프로젠과 에스엘(SL) 계열사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프로젠은 제넥신 창립 직전인 1998년 10월 설립된 회사로 제넥신과 마곡 신사옥에 함께 입주해있다. 프로젠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SL 계열사 중에선 제넥신과 프로젠이 2017년 합작 설립한 회사인 에스엘백시젠이 지난해 말 기술성평가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김선영 전 헬릭스미스 대표도 올해 또 최대주주가 바뀌는 등 불안정한 경영권이 드러났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말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최대주주 변경 전 지분율 9.39%, 변경 후 7.96%)으로 바뀐 데 이어 지난 28일 최대주주가 바이오솔루션(지분율 15.22%)으로 변경됐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4%에 불과하다. 바이오솔루션은 헬릭스미스 지분 인수를 통해 골관절염 신약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경영권이 옮겨지는 동안 핵심 파이프라인 ‘엔젠시스’의 임상 3-2상 일정은 계속 밀려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올해 12월까지 발표하기로 한 임상 3-2상과 임상 3-2b상의 결과를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임상 결과 발표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유진산 파멥신 대표도 올해 경영권 매각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파멥신은 2008년 설립됐지만 매출을 낸 적이 거의 없다.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지속하면서 잦은 외부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유 대표의 지분율이 올 초 5.23%까지 떨어졌다. 결국 유 대표는 생존을 위해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지난 6월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제1호조합(파멥신다이아)와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 계약을 체결하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이후 제3자배정 유증 대상자가 수 차례 바뀌었다. 지난 7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유콘파트너스가 잔금을 치르지 않고 보유 주식이 반대매매되는 일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타이어뱅크가 지난 26일 유증대금 50억원을 납입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 통합 셀트리온 출범…2030년까지 매출 12조원 달성 목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주주들의 지지 속에 합병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강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를 일원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제조개발사업부 총괄로 기우성 부회장(전 셀트리온 대표이사),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김형기 부회장(전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경영사업부 총괄 서진석 의장(전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선임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핵심 인물 3인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함으로서 새로 출범한 셀트리온의 신속한 의사 결정과 성장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이전까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하면서 이를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또한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현재 약 70% 수준인 매출원가율은 약 40%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신규 시장 진입과 입찰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을 늘리고 매출과 시장점유율도 빠르게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 6개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 2030년까지는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특히 내년 2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는 통합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릭시맙을 포함한 미국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477억3600만달러(한화 약 62조 570억원)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 중 짐펜트라가 우선 타깃으로 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은 약 98억2700만달러(약 12조8000억원)에 달한다.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신약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은 물론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아울러 다년간 확보한 임상과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질환 예방·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셀트리온은 향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이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만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고 앞서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내달 진행하는 4360억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이 같은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셀트리온은 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얻어진 이익은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지속 환원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결의 이후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된 것은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이 시장 내에서 전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준비하는 외국인, 무얼 담았나…장바구니 살펴보니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장기간 국내 증시를 눌렀던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멈추고, 내년 조기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증시는 숨 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내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무엇을 샀는지에 따라 향후 주도주를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美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감…외국인, 반도체 담고 내년 준비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 1일~26일) 코스피 지수는 2.65%의 상승률을 보였고, 코스닥 지수는 2.00% 올랐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에서 물가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주요 연준 인사들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발언에도 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준이 금리 인하할 확률은 89.2%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증시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의 장바구니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내년 증시를 이끌 주도주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큰 규모로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1657억 규모를 사들였다. 특히 이달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또한, 외국인은 SK하이닉스(000660)도 3058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3위에 이름을 올렸다.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 매수한 배경에는 내년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바닥을 기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반도체주의 재고 조정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실적도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들어서면 공급 축소 효과에 따라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증권가에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이에 더해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상무부가 중국 범용 반도체의 추가 수출 규제를 단행하는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범용 반도체 재고 소진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설명했다.◇ 판매 호조 보인 자동차株도 대거 담아…“성장 지속 전망”외국인은 반도체주 외에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자동차주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달 기아와 현대차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이는 11월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36만5000대, 기아는 25만9000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1.7% 오르면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에도 판매량이 올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기차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로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를 담았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방향성이 확고함에 따라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앞으로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고점 대비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외국인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폐암 분야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하는 등 신약 부문에서 최근 성과가 나타난 HLB(028300)와 합병을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