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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역대급' 5년 보호예수…개인투자자 득실은
  • 와이바이오로직스 '역대급' 5년 보호예수…개인투자자 득실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항체 신약 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대주주 보호예수 기간으로 설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역대급’으로 긴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된 것은 상장이 예상보다 지연됐던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자료= 와이바이오로직스)◇바이오 상장사 중 ‘최장’2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은 5년이다. 현재까지 상장한 바이오기업 중 기간이 가장 길다. 의무보호예수 기간은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라 최소 1년부터 적용된다. 여기서 기간이 더 늘어나는 건 거래소가 추가적인 투자자 보호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이며 기업과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보호예수 기간이 이례적으로 긴 것은 예상보다 상장이 늦어지면서 여러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자금이 묶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007년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설립 14년 만인 2021년 5월 거래소에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심사가 6개월 이상 지연되자 같은 해 11월 심사 청구를 자진철회했다. 그러는 사이 와이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은 의도치 않게 오랜 기간 투자금이 묶이게 됐다. 와이바이오로직스에 투자한 FI와 SI들은 현재까지 구주를 팔지 않고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초에 투자해 8년 가까이 기다려 온 FI도 있다. 이들 물량은 8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인터베스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1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2018년 374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에는 데일리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DS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2020년에는 시리즈D도 유지했다. 제넥신(095700)과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참여했다. 이들 보호예수 기간은 길어봤자 1년, 짧으면 3개월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려는 시도탓에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런 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5년이라는 대주주 보호예수 기간이 제시됐을 거라는 게 바이오업계 분석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와이바이오로직스 투자 관계자에 들은 바로는 한국거래소가 회사의 주주 구성이 복잡하고 너무 분산돼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거래소 입장에서 대주주들이 곧바로 투자 회수(엑시트)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싶은 입장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고무줄식 잣대” 의견도투자자 물량 문제를 제외하고 보면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주주 구성은 통상적인 바이오 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박영우 대표 지분은 26.28%로, 경영 안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알려진 최대주주 지분율 20%를 충족한다. 최대주주 지분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33.03%, 소액주주 지분은 27.45%다. 나머지는 기관 지분으로 추정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투자설명서.(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와이바이오로직스와 비슷한 기업 가치를 보유한 지난해 7월 상장한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경우 상장 당시 최대주주 차상훈 대표의 지분은 24.1%였다. 최대주주 지분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24.23%, 소액주주는 6.46%였다. 보호예수 기간은 3년으로 설정됐다. 심지어 최대주주 지분이 20%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업체들도 보호예수는 3년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경우 올해 3월 상장 당시 최대주주인 장명호 사장 지분율이 7.5%였고 루닛(328130)은 최대주주인 백승욱 이사회 의장 지분이 7.85%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거래소의 고무줄식 잣대가 적용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통상 보호예수는 대주주 지분이 적다든지 경영권 분쟁이 우려되는 경우 높게 설정한다”며 “이밖에도 FI들이 굳건하지 않을 경우 회사 특성상 대표가 빠지면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호예수를 설정한다. 이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일관성이 없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업체들의 보호예수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는 추세다. 2016년 상장한 큐리언트(115180), 2019년 상장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등의 최대주주 보호예수 기간은 1년이었다. 이후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들의 ‘먹튀 논란’이 불거지면서 2022년부터 상장한 바이오 업체들 보호예수 기간이 갑자기 길어졌다. 2022년 상장한 샤페론은 2년, 지아이이노베이션 3년, 에이프릴바이오 3년 등으로 점점 늘어났고 최근의 ‘5년’까지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기업의 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거래소가 보호예수 해제에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무작정 보호예수 기간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별다른 매출이 없는 신약 개발사들은 2~3년부터 증자를 할 일이 발생한다. 이때 대주주 지분이 보호예수로 묶여 있으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불가능해진다. 규정상 자율보호예수 기간에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보호예수 해제에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2.28 I 석지헌 기자
 2023년 12월 28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3년 12월 28일 오늘의 운세
  • 2023년 12월 28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신비롭구나!!조금은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일들이 주변에서 생기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마치 신이라도 내린 것처럼 당신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의 운명까지도 알아맞힐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네요.질투에 유의해야 하는 날입니다. 특히 커플인 분이라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상대를 의심하지 마세요. 싱글인 분에게는 정말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마음을 끌던 이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상대에게 연락을 해보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 바쁘기는 하지만 그만큼 이익이 따라오게 되니 헛수고를 할 걱정은 없는 하루이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베풀면서 지내도 별 탈이 없는 때라고 보여지네요. Δ 물고기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추진해 오던 일의 진로를 변경해야 할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이니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겠네요. 유난히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지성 리듬이 고조기에 접어드는 날입니다. 이성을 만나게 된다면 자신의 지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 보다는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돈 문제로 곤란했었다면 이를 해결해줄 사람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받는 것만큼 상대에게 무언가를 내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도움을 받기 전에 주고 받는 것을 정확하게 해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Δ 양자리 : 조화롭게, 조화롭게…자신을 위한 시간 보다는 친구나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는 되도록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으로 말미암아 그 모임들이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에게는 이별의 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툼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싸우면서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는 날입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은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수입과 지출이 적당히 균형을 맞추게 되니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카드를 쓰는 것보다는 소액의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지출이 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니까요. Δ 황소자리 : 감상이 철철~~주변이 조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그리워하게 되니 가슴 속에 가을의 심장을 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혹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이성은 폐업중인 것만 같으니까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는 상대방이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싱글인 분이라면 첫인상에 너무 유혹당하지 마세요. 상대의 진심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빨간 경고등이 켜져 있네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돈을 쓰게 되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지출과 관련하여 미리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에 따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Δ 쌍둥이자리 : 특별한 행운~!!당신을 위하여 마련된 것만 같은 특별한 행운이 기다리는 날입니다. 하시고 있는 일들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고, 혹시 고민거리가 있었다면 저절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머리 속에서만 구상하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에도 좋은 때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때입니다. 사랑의 경쟁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 당신의 선택만이 남아 있습니다. 커플인 분들에게도 좋은 때이니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면 되겠네요.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수중에 돈이 있더라도 여기저기 소문을 내지는 마세요. 당신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근처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하루이니 어딘가에 투자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 Δ 게자리 : 오, 서프라이즈!!깜짝 놀라게 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계획하고 추진해 오던 일이 방향을 틀 수도 있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향을 튼다고 해서 일이 완전히 엎어지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커플인 경우 이별이나 잠시 동안의 헤어짐이 나타날 수 있는 날입니다. 상대에게 무심하지 않은지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혹시 짝사랑을 하고 있던 사람이 있다면 상대의 마음이 열릴 수 있는 날입니다. 새로운 사랑이 잉태될만한 날이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때는 아닙니다. 돈도 쪼들리고 하고 있는 일에서도 빛을 보기 힘든 날이네요. 조금은 참으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렇게 버틴 세월이 나중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로 나올 것입니다. Δ 사자자리 : 변화무쌍 하구나…이런저런 일들이 아주 많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겠으며 심한 변화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에 분주하게 대응을 하게 되면 오히려 행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가 조금 지겹게 느껴질 수 있는 날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무언가를 찾아보도록 하세요. 싱글인 경우에는 애정운이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재물운은 차차 풀리게 되는 날입니다. 갑자기 돈이 들어오는 날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돈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다만 사서 걱정하는 일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Δ 처녀자리 : 왜 이렇게 우울할까…괜스레 우울하고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 날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스산해진다고나 할까요. 옛날에 만났던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합니다.사랑은 당신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움을 틔우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멀리서 상대를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 상대에게 불필요한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은데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큰 돈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신경이 쓰이게 되므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살아가야 합니다. 돈을 쓸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아끼는 것이 좋겠네요. Δ 천칭자리 : 해방감으로 행복!!그동안 골머리를 썩이던 일들에 해결의 기미가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머리가 아프지 않으니 훨씬 안정된 기분으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뜻밖의 소식도 들리는데 이또한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사랑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날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재물운이 좋은 시기이지만 주변 사람에게 인색하게 굴면 행운이 달아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된다면 한턱 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이기적인 태도도 버리도록 하세요. Δ 전갈자리 : 성실만이 살길이다…성실하게 생활해야 탈이 없는 날입니다. 주변에 당신을 시기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질타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회피할 수도 없으니 성실하게 돌파해야 합니다.사랑에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우회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알렸다면 이제는 좀 더 직설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면 두 사람 사이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재물운은 최상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하지 않으면 구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기회가 있다면 움켜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회를 놓치고 나서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Δ 사수자리 : 진로 급변경!!엉뚱한 곳에 관심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인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예술과 관련된 일일 수도 있으며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온라인을 통한 만남에 행운이 따르게 되는 날입니다. 인터넷 동호회도 괜찮고 채팅을 통한 만남도 나쁘지 않습니다. 첫눈에 서로에게 끌리게 될 것이며, 이러한 끌림은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 같으니까요.재물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실수가 있으니 지갑을 비롯해서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기분이 상하면 되려던 일도 되지 않게 됩니다. Δ 염소자리 : 자신감의 재충전…조금은 사기가 저하되어 있었더라도 오늘은 다시금 자신감이 꽉 차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실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중이었다면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오게 됩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날이네요.커플인 경우라면 하루쯤 만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나는 횟수와 애정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싱글인 분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겠습니다. 여성이라면 연하남보다는 연상의 사람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현재는 재물이 들어오는 때이기보다는 재물이 들어오도록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는 때입니다. 하지만 곧 재물도 따라 들어오게 될 것이니 조금만 더 허리띠를 졸라 매도록 하세요.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2023.12.28 I 남태현 기자
"온라인 불법사채업자, 150만원 못갚자 자녀 협박"
  • "온라인 불법사채업자, 150만원 못갚자 자녀 협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A씨는 인터넷카페 광고를 통해 알게 된 불법업자에게 신분증, 주민등록등·초본 등 개인정보 서류와 지인 9명(가족 3명 포함)의 연락처를 제공하고 사채를 이용했다. 불법업자로부터 일주일 뒤 원리금 150만원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선이자 50만원을 차감한 100만원을 실수령했으나, A씨가 실직 등으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됐다.이자 명목으로만 총 200만원 가량을 상환했음에도 원금은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였고,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에 불법업자들은 A씨 자녀와 지인들에게 시간 상관없이 욕설과 협박을 수반한 불법추심을 하고 있어 자녀가 자살까지 생각하는 등 극도의 심리적 불안상태를 겪고 있다.불법대부업체의 온라인 광고.(자료=금융감독원)금융감독원은 A씨의 사례처럼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법대부 광고에 현혹돼 불법사채의 굴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 단계의 소비자 경보를 27일 발령했다.불법대부업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50~300만원 당일입금’, ‘비교불가 싼 이자로 모십니다’ 등의 자극적인 광고 문구로 소액 대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온라인을 통한 대출광고의 경우 등록대부업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대출광고에서 대부업체명과 등록번호 등을 표시하지 않은 경우 불법업체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업체 이용시에는 ‘등록대부업체 통합조회’에서 등록대부업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대출상담 과정에서 가족·지인 연락처, 신체사진, 휴대폰 앱 설치 등을 요구하는 업체는 불법업체이므로 즉시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아울러 불법 금융투자업자들이 범죄 공모자를 모집하기 위해 온라인 구인·구직,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 다수의 불법 광고 게시물을 게시하기도 한다. 예컨대 ‘손쉽게 고수익을 낼 수 있다’, ‘해외선물 중개업체 파트너 모집’ 등으로 현혹한다. 또 ‘상장확정종목 허위공모방식’ 등 사기 행위 공모자를 모집하는 광고글도 확인됐다.개인신용정보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광고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출DB’, ‘주식DB’ 등 실제 기존 금융거래 이용자들의 개인신용정보를 구매 및 판매한다는 광고를 ‘마케팅 관련’ 게시판 등에 게시했다. 금감원은 이처럼 고수익을 내세워 광고하는 업체에는 절대 응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불법 금융투자매매에 공모하면 자본시장법 제444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실시간 DB 추출’ 등 중복 번호나 결번이 없음을 내세우며, 보이스피싱, 불법사금융, 투자사기 등에 악용되는 개인신용정보의 불법거래를 유도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는 개인신용정보 매매에 해당돼 신용정보법 제50조를 위반하게 된다. 해당 법률에 따르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미만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금감원 불법사금융 유통경로의 원천 차단을 위해 최근 성행하는 불법금융 광고 주요 내용 및 유의사항을 안내해 불법금융 광고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방지할 방침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법사금융 척결 범정부 TF를 중심으로 관계기관들과 공조해 불법금융 광고 온라인 게시글 삭제, 사이트 차단 등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불법 인터넷 카페, 사이트 등의 불법정보 유통 혐의가 구체적일 경우 신속하게 수사의뢰하는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2.27 I 송주오 기자
"내가 팔자마자 오르더라" 삼성전자, 8만전자 보인다
  • "내가 팔자마자 오르더라" 삼성전자, 8만전자 보인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2년간 ‘죽어라’ 오르지 않더니 내가 팔자마자 오르더라.(삼성전자 소액주주)”삼성전자(005930)가 2년래 최고가를 기록하자 삼성전자를 팔아치웠던 개미들의 한탄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잡기 시작했고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를 1조원 이상 담으며 ‘사자’에 나섰다.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삼성전자를 팔아치우던 개미들도 다시 ‘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3개월 만 최고가…7만전자, 8만원이 보인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0.92%)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2년 1월 18일(7만7000원) 이후 최고가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 5.22%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2.65%)을 웃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비결은 외국인의 ‘사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1조1657억원 사들이고 있다. 10월만 해도 5756억원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11~12월 2개월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이달 삼성전자를 1조2913억원 사들이며 함께 쌍끌이 매수 중이다. 개인만 2조4128억원 팔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베팅하고 있는 것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이미 수출 시장부터 살아나는 모습이다. 한국의 12월 반도체 수출(1~20일)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지난 11월 이후 두 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속도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오랜 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힌 과잉 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진 대규모 감산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이 줄어들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메모리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5조원으로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되고, 감산 효과 극대화로 디램(DRAM) 평균판매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포모’ 대표주 될까…실적 전망도 ‘쑥’실적 전망치도 개선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3조4842억원) 보다 2.3% 늘어난 3조565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내년 1분기 전망치 역시 4조8983억원에서 5조1745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 3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올려 잡았으며, 최근 한 달간 현대차증권(8만7000→8만9000원), 유안타증권(9만→9만5000원), 유진투자증권(9만→9만3000원), 하이투자증권(7만7000→8만3000원)도 목표가를 상향했다. 반도체 업종의 또 다른 축인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최근 한 달 동안 5.23%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도 최근 한 달 동안 목표주가를 상향 중이다. 유안타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3000원에서 15만4000원으로 높였고 하이투자증권(12만4000→12만5000원)도 상향 대열에 합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위를 탈환했다. 일각에서는 2차전지가 급등하던 7~8월처럼 반도체주를 둘러싼 포모현상(FOMO·자신만 소외될까봐 두려워 함)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6만전자에 지쳤던 개미들이 7만전자가 되자마자 ‘팔자’에 나섰지만, 8만전자까지 상승하면 다시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들 것이란 얘기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은 AI수요에 따른 실적 상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반도체주는 내년 대표적인 포모 주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12.27 I 김인경 기자
"日 상장사 배당액 '사상 최대' 144조원 전망"
  • "日 상장사 배당액 '사상 최대' 144조원 전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내년 3월 결산하는 일본 상장사의 배당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호조에 더해 도쿄증권거래소가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요구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내년 3월 결산하는 일본 상장사 2350곳의 배당 예상액이 사상 최대치인 15조 7000억엔(약 144조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보도했다. 지난 9월 집계했을 때(15조 3000억엔·약 140조원)보다도 4% 넘게 늘어난 액수다.3개월 전 조사와 비교하면 조사 대상 기업의 14%에 해당하는 330개 회사가 예상 배당금을 상향했다. 특히 올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식품 기업이나 업황이 개선된 자동차·철도 관련사가 배당금을 많이 올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회계연도엔 주당 76엔을 배당했던 자동차회사 스바루는 미국 판매 호조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배당금을 96엔(기념배당 포함)으로 늘릴 계획이다. 여행 수요 회복 수혜를 받고 있는 철도회사 도큐 또한 이번 회계연도 배당 예상액을 주당 15엔에서 17.5엔으로 10% 이상 높여 잡았다.이처럼 일본 상장사들이 배당을 늘리려는 데는 도쿄증권거래소의 정책도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각 상장사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 경우,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공시·실행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PBR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기업의 시가총액이 청산가치보다 낮은 저평가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도쿄증권거래소가 공문을 보낸 이후 일본 상장사들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놨고 이는 올해 일본 증시 활황을 견인했다. 올해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두 배 늘릴 계획인 코스모에너지홀딩스는 배당 확대 이유에 대해 “총환원성향(순이익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가 차지하는 비율) 60%와 PBR 1배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닛케이는 이번 회계연도 배당 중 20%에 해당하는 3조엔(약 27조원)이 개인 투자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 국내총생산의 0.5%에 달하는 금액이다. 일본은 한국의 개인자산관리종합계좌(ISA)와 유사한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통해 상장주식이나 상장주식펀드(ETF), 리츠, 공모 펀드에 투자하면 투자원금 연(年) 120만엔까지 5년간 양도차익·배당수익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처럼 배당수익이 늘어나면 NISA를 통한 개인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회계연도 일본 상장사의 순이익과 자기자본비율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배당 확대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아베 겐지 야마토증권 수석전략가는 “주주 환원을 더욱 확대한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2023.12.25 I 박종화 기자
"내년 배당 절차·영문 공시 바뀐다…기업 공시제도 변경 유의"
  • "내년 배당 절차·영문 공시 바뀐다…기업 공시제도 변경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말에 주식시장 투자자가 유의해야 할 내년 기업 공시 제도 변경 사항에 관심이 모아진다. 배당, 영문공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한국투자증권은 22일 내년 주식 투자자가 알아야 할 기업 공시 제도로 △배당 절차 변경과 배당기준일 공시 △영문공시 도입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작성 대상 확대를 짚었다.우선 국내 배당기준일이 주주총회 이전이었다가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된다. 배당금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지만, 아직 배당 관련 정관을 변경한 기업은 제한적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은 기존의 절차와 변경된 절차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혼재된 상태”라며 “따라서 해당 기업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영문공시도 내년부터 도입된다. 2025년까지는 1단계 도입으로,코스피 기업 중 △외국인 지분율 5% 이상의 자산 10조원 이상이거나 △외국인 지분율 30% 이상의 자산 2조원 이상이 대상이다.대상 공시는 결산 관련 사항, 법정공시 공통 사항, 매매거래정지 수반 사항이다. 해당 공시는 올해 초 정부가 추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 중 일부이며, 외국인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염 연구원은 “이는 MSCI가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개선을 요구한 사항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는 아니겠지만, 자본시장 제도 선진화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올해 10월에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이 추가 개정됐다. 배당예측 가능성뿐 아니라, 소액주주, 외국인 주주와의 소통 강화, 이사회의 다양성 확대, 부적격임원 선임 방지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염 연구원은 “개정된 내용이 반영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2024년 5월 말에 제출해야 하는 2024년 보고서부터 적용된다”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대상은 2024년부터 자산총계 5000억원 이상 기업(기존에는 자산총계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다”고 전했다.
2023.12.22 I 이은정 기자
상장협, '2024 회원사 정기주주총회 종합지원서비스' 실시
  • 상장협, '2024 회원사 정기주주총회 종합지원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이하 상장협)는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2024년 정기주주총회 종합지원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매년 상장회사 정기주주총회 개최 시기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상장협은 2024년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하여 주주의 권익 보호 및 원활한 주주총회 진행을 위한 의결권 행사 방법의 다양화, 기관투자자·소액주주의 활발한 주주제안 활동 등이 주요 이슈 사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최근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배당제도 개선방안의 본격 시행과 관련하여 상장회사의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검토, 배당기준일 설정 등 배당실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주주총회 헬프 데스크’를 통한 실무 상담, 최신 법령 및 규정을 반영한 ‘정관 정비 컨설팅’, 주주총회 운영상 필요한 법률적 조언 등을 현장에서 제공하는 ‘주주총회 참관 지원’, 의안 분석을 통해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예측하는 ‘주총 의안 검토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홈페이지서 이용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2023.12.21 I 양지윤 기자
올해 글로벌 주요 PE 거래 절반은 ‘공개매수’
  • [마켓인]올해 글로벌 주요 PE 거래 절반은 ‘공개매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공개에서 비공개로’올해 전 세계에서 이뤄진 주요 빅딜의 특성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은 올해 나스닥과 뉴욕증시 등 주식시장에 상장됐던 안정적인 기업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공개매수하는 전략을 꾀했다. 이들은 주로 증시 침체 직격탄을 맞은 기술 및 화학 기업 공개매수에 공을 들였고, 이를 통해 ‘시장 침체 속 구원투수’라는 이미지와 함께 실리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사진=픽사베이)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북 등에 따르면 올해 이뤄진 글로벌 주요 PE 거래 중 절반 이상은 ‘상장사 M&A’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매수(Leveraged Buyout·인수 기업의 자산 혹은 현금흐름을 담보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하는 M&A 기법)가 주를 이뤘던 지난 2021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차입매수는 소액자본으로도 큰 자본이득을 취할 수 있지만, 피인수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과다한 부채를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 및 도산 위험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고금리 여파 역시 운용사들이 해당 전략을 꾀하는데 있어 몸을 사린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우선 올해 이뤄진 글로벌 빅딜 중 상장사 인수 사례로는 일본산업파트너스(JIP)의 일본 전자기업 도시바 인수가 대표적이다. 앞서 JIP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도시바 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10개월에 걸쳐 인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JIP는 지난 8~9월 도시바 주식을 공개매수해 3분의 2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다. 일본 회사법상 66.7%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대주주는 나머지 지분을 주주 동의 없이도 같은 금액에 사들일 수 있다. 전체 인수 가격은 약 17조9490억원에 달한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실버레이크와 캐나다연금투자(CPPI)가 함께 인수한 고객경험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 ‘퀄트릭스’ 인수도 올해 이뤄진 대표적인 상장사 인수 거래로 꼽힌다. 약 2년 전 나스닥에 입성한 퀄트릭스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툴 등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들이 저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인수는 퀄트릭스의 대주주인 독일 기반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및 소프트웨어 기업 SAP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퀄트릭스 지분(71%) 매각을 본격화하던 와중 이뤄진 것이다. 원매자들은 대주주 지분에 이어 잔여 지분을 주당 18.15달러에 공개매수했고, 이에 따라 퀄트릭스 보통주 거래는 나스닥에서 중단됐다. 글로벌 화학 제품 유통회사인 유니바솔루션스 역시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회사를 10조8600억원에 인수하면서다. 유니바솔루션스는 전 세계 화학, 생활용품, 화장품 기업 등에 화학 원료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7조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아폴로는 지난 3월 13일 종가인 31.17달러보다 높은 주당 36.15달러에 유니바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는 유니바의 2023년 예상 주당순수익(EPS)의 12.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시장 평균 대비 할인된 수준이다. 아폴로는 거시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자 우려가 큰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측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폴로는 지난 8월 유니바솔루션스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이 밖에 글로벌 최대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나스닥에 상장됐던 씨벤트를, 글로벌 운용사 토마브라보 역시 나스닥에 상장됐던 쿠파소프트웨어를,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은 뉴욕증시에 상장됐던 우주기술 회사 막사테크놀로지를 인수했다.자본시장에선 이러한 유형의 M&A 방식이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는 눈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로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당겨 오는 조건이 좋지 못하다 보니 상장사 인수로 ‘시장 침체 속 구원투수’ 이미지를 만드는 동시 주식 시장 침체로 저평가된 자산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이라며 “차입매수 대비 운용사가 질 리스크가 크지 않아 침체기가 지속되는 한 이러한 M&A 방식은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9 I 김연지 기자
글로벌 시장도 인정한 품질 포스뱅크…내년 1월 상장
  • 글로벌 시장도 인정한 품질 포스뱅크…내년 1월 상장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 미국, 유럽 내 유명 햄버거·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사업장, 대형 마트마다 한국 기업의 포스(POS)·키오스크(KIOSK) 단말기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국내 포스 사업 선도 기업, 포스뱅크의 작품이다. 포스뱅크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이후 빠르게 내실을 다지며 성장해 글로벌 시장의 호평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80개국 200개 이상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포스뱅크가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은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사진=포스뱅크)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포스뱅크가 곧 증시 문턱을 넘는다.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이데일리가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비결을 들었다.◇ 이유있는 러브콜, 글로벌 시장 사로잡은 ‘품질·디자인’“지난 2000년 초, 해외에 나갔다가 포스기를 쓰는 매장의 업무 효율을 직접 목격했다. 한국 시장에도 이걸 꼭 들여와야겠다고 생각했다”은 대표는 창업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대기업 매장에서 조차 종이 주문서를 쓰고, 돈을 지불하는 고객 앞에서 손수 ‘돈통’을 짤랑이며 열던 시절이었다. 이 시기 컴퓨터 제조 및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회사를 창업해 사업을 하고 있던 은 대표는 해외 출장을 갔다가 포스기를 쓰는 모습을 처음 봤다. 전자기기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인 그는 그 순간 포스기기가 향후 빠르게 확산될 것이고, 한국 시장에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직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포스뱅크가 설립된 배경이다.초기에는 포스를 수입해와 판매하던 포스뱅크는 곧 국내에서 자체 생산을 시작해 ‘토종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했다. 포스뱅크의 제품은 국내외 유명 대형마트, 편의점과 같은 리테일 업종과 식당, 카페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 폭넓게 공급되고 있다. 설립 이래 꾸준한 매출 성장을 유지해와 지난해 말 동종업계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포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22.5%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 성과가 눈길을 잡아끈다. 지난해 매출액 904억 중 70%가 해외매출이다. 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을 묻는 질문에 독보적인 품질과 경쟁력 있는 디자인, 사후관리 시스템을 꼽았다.은 대표는 “우리 포스 단말기는 연간 불량률이 0.04%로, 업계 평균(2~3%)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해외 대형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은 요인“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물을 건너 넘어온 수입 기기가 고장이 잦고 불량률이 높다면 평판도, 고객도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와 키오스크는 매장 미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전문성 있는 디자인팀을 두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맞는 디자인 개발에 집중해온 점도 수주 성과의 큰 축”이라고 덧붙였다.포스뱅크는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을 기반으로 자체적 품질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 검사(IQC) ▲생산품질검사(PQC) ▲출고검사(OQC) ▲단계별 자동 알람 배포관리(PCC) ▲불량 이슈 실시간 관리와 개선 관리 등 입고부터 출하까지 담당하는 품질경영시스템(QMS)이다. 은 대표는 “QMS 시스템을 통해 제품 출고 및 관리의 전 과정을 고객사가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며 “우리의 파트너사들은 이 시스템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언제든 동향을 체크하고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포스뱅크가 국내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품질 프로세스 국제표준인증(ISO)을 받은 것도 이러한 체계와 강점들 덕분이다. 포스뱅크는 지난 2010년과 2012년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등 분야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말 기준 보유한 특허와 지식재산권만 169건에 달한다.특히 포스뱅크가 품질을 깐깐하게 보는 미국의 대기업 N사에서 공식 인증을 받고 계약을 체결한 일화는 동종업계에서 유명하다. 포스뱅크 공장에 실사를 나와 직접 본 글로벌 시장 고객들 마다 족족 마음을 열었다.경기도 평택 소재 포스뱅크 공장 전경.(사진=포스뱅크)◇ 상장 자금으로 날개 단다...“주주환원하는 건강한 기업 될 것”포스뱅크는 전 세계적인 포스·키오스크 수요 증가에 따라 제품 운영체계(OS)를 안드로이드까지 확장해 다양화하고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도에 조인트벤처(JV)를, 유럽에 현지법인 설립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현지 시장 접점도 더 확대해나가고 있다. 해외 매출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새해에는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증시 문턱을 넘는다. 상장 주관사를 하나증권으로 선정,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 중이다. 내달 초중순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수는 150만주, 희망공모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225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은 대표는 상장으로 확보하게 될 자금을 POS 단말기 제조공장 자동화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조비를 절감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생산, 최근 저가형 안드로이드 OS 단말기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계획이다.그는 “지난 5월 경기도 평택 신공장 준공 후 일부 라인을 자동화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며 “100% 무인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연간 2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3년 안에 40만대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뱅크가 달성해나갈 목표는 여러가지지만, 그 중 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상장 이후에도 계속 좋은 기업으로 남는 것이다. 사업철학의 깊이가 남다른 은 대표는 회사 경영에서 겸손과 사회환원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대표의 건강한 사업철학 덕에 우량 기업 포스뱅크가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우수한 투자 실적으로 ‘기업 발굴 실력파’로 꼽히는 BNW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우량 사모펀드(PEF)들을 주요 투자사로 두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은 대표는 “상장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스뱅크를 정직하고 사회에 도움 되는 건강한 기업으로 운영하고 싶다”며 “수익이 나면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충실히 돌려 드리고, 정직하게 세금을 내고 양질의 고용을 늘리는 운영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그러기 위해선 계속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더욱 고객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나 자신에게도, 직원들에게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19 I 김형일 기자
"자금 조달부터 난항"…자이글, 2차전지 사업 지연에 피로감↑
  • "자금 조달부터 난항"…자이글, 2차전지 사업 지연에 피로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차전지 신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자이글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신과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2차전지 사업 진출 선언 후 1년이 다 되도록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생산 기반 구축과 관련해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이글은 2차전지 사업을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과 로드맵 제시가 선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유증 실패 자이글, 손실 투자자 97%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조리기구 제조사인 자이글의 주가는 최근 한 달(11월13일~12월13일)간 31.64%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6870원으로 올해 장중 최고점(3만8900원, 4월4일)과 견줘 82% 급락한 수준이다.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철회한 뒤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탓이다. 자이글은 지난해 12월 말 신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렸던 대표적인 2차전지 테마주 중 하나다. 지난 1년간 개미 투자자들은 23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기관은 211억원, 외국인은 19억원을 순매도했다.수급이 개인에 집중된 탓에 주가 급락으로 인한 손실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의 투자데이터인 ‘NH데이터’에 따르면, NH증권을 통해 자이글에 투자한 2022명의 평균 수익률은 -54.11%로, 주당 매입 평균 단가는 2만129원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준 손실투자자의 비율은 97.63%에 달했다. 수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의 비율은 고작 2.37%에 그쳤다. 상당수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이 고점에 물려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투자심리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이글은 지난달 14일 2차전지 사업 투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했던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납입이 5차례나 연기되자 철회를 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상증자 철회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상증자 최초 공시 뒤 6개월 이내 납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대상에 오르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의 제재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투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앞서 자이글은 지난 7월 미국 2차전지 시장 진출을 위해 합작벤처(JV) 자이셀의 지분 30%를 기계장치 현물출자 방식으로 취득했다. 이를 통해 미국 버지니아주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전문 제조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당시 회사 측은 “자이셀 지분 취득 이후로 유상증자를 연기해달라는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유상증자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투자펀드 회사의 내부 투자자 증가에 따라 현재 추가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금조달과 관련한 회사의 입장은 불과 넉 달여 만에 180도 달라졌다. 자이글은 유상증자 실패 후 “회사 운영 자금이 부족하지 않다”며 “최근 낮아진 주가를 반영한 리픽싱 등을 무리하게 하면서까지 투자 유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영자금 부족하지 않다” 해명했지만…실탄은 고작 35억 시장에서는 여전히 회사의 자금조달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자이셀 지분을 사실상 현금 이동 없이 확보한 데다, 투재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탄도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자이글의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초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2억원의 반 토막 수준이다. 배터리 사업은 제조 기반을 갖추는 데만 최소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 투자금이 들어가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투자를 위한 실탄이 터무니없이 작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사업 실체에 대한 궁금증 해소도 자이글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지난달 14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조직이나 연구개발 활동이 전무하다. 지난 9월 말 기준 임원 가운데 2차전지 사업 경력이 있거나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 명단은 아예 없다. 관련 사업에 진출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사업 조직이 정비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회사 측은 지난달 중순에야 뒤늦게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중심으로 2차전지 사업본부와 헬스케어 사업본부 등 2개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선 자이글이 2차전지 사업 계획과 자금 조달 방안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기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시장의 의문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며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자금 문제 방안을 제시해야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14 I 양지윤 기자
한동훈 이어 이낙연… 정치테마주 '폭탄 돌리기'
  • 한동훈 이어 이낙연… 정치테마주 '폭탄 돌리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며 개인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선거철이면 정치 테마주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박스피 장세를 이어가며 지친 개미들이 ‘한동훈, 이낙연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에 무작정 몰려드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실적이나 모멘텀 등이 전혀 없이 우선주가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오너가의 이익실현까지 나오면서 테마주 폭탄돌리기 장세가 시작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대상홀딩스 우선주, 임창욱 명예회장 매도에 급등세 제동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전 거래일보다 2700원(5.22%) 내린 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지난달 27일 상한가를 찍은 뒤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오랜 연인인 배우 이정재씨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로 인식된 덕분이다. 주가가 과열조짐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대상홀딩스우의 매매거래를 정지하기도 했으나 약발은 전혀 먹히지 않았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급등세에 제동을 건 것은 임창욱 대상홀딩스 명예회장이다. 임 부회장의 부친인 임 명예회장은 대상홀딩스 우선주 2만8688주를 주당 4만6515원, 대상우 4만3032주를 주당 1만9147원에 전량 장내 매도했다. 이번 매도로 임 명예회장은 약 21억원을 현금화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오너가(家)의 지분 매도는 대표적인 악재로 여겨진다. 특히 변동성이 큰 정치 테마주는 별다른 호재 없이 급등한 뒤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이어지면 고점 신호로 여겨져 곧바로 급락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이낙연 테마주로 옮겨붙은 불…‘우선주’ 중심 테마주 주의보대상홀딩스 우선주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자 이번에는 ‘이낙연 테마주’로 매수세가 옮겨 붙었다. 이날 남선알미늄 우선주인 남선알미우(008355)는 전 거래일보다 1만1350원(29.99%) 오른 4만9200원을 기록했다. 남선알미늄은 1.93%, 부국철강은 10.45% 상승했다.이들 종목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남선알미늄 계열사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낙연 전 대표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꼽힌다. 부국철강은 손일호 대표가 이 전 대표의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엮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정치를 비롯한 테마주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지며 관망세가 지속하며 테마주 과열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지만 펀더멘털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다시 정치 테마,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토큰증권발행(STO), 중국 폐렴을 중심으로 테마주가 하루걸러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펀더멘털 개선세가 크게 눈에 띄지 않아 테마주 장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문제는 테마주 장세가 자칫 ‘폭탄 돌리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테마주는 실적이나 모멘텀과 관계 없이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에 따라 움직인다는 점에서 뒤늦게 투자에 뛰어든 개미들이 고점에 물리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최근 정치 테마주가 우선주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우선주는 다른 종목에 비해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소액 투자금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다 보니 호재를 만나 빠르게 오른 주가가 그만큼 급격하게 내릴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 없이 과도하게 오른 경우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2023.12.12 I 양지윤 기자
조정호 회장 "승계는 없다…대주주와 개인의 1주는 동등"
  • 조정호 회장 "승계는 없다…대주주와 개인의 1주는 동등"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승계는 없다.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 함께 웃어야 오래 웃는다. 우리의 모든 주주환원 행보의 기저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다.”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사진=메리츠금융그룹)7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KCGI자산운용이 지난 5일 공동주최한 ‘제2회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 시상식에서 경제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주최 측은 조정호 회장이 지난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뒤 우수한 전문 경영인에게 전권을 일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지난해 11월에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사가 자회사인 화재와 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 모범적 거버넌스의 표상이 됐다고 밝혔다. 그간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의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다. 이러한 관행이 지배적인 가운데 조 회장은 승계를 염두에 두지 않고 ‘대주주 지분율 50% 이하’를 감수하면서도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거꾸로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조 회장은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고, 약간의 지분 차이나 손실은 괜찮다”며 “경영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가보자”라고 ‘원-메리츠’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이같은 결정은 평소 대주주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가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조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됐다.. 대주주나 개인투자자 모두 한 주의 주식에서 같은 이득을 누려야 한다는 철학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쉽게 말하되 실천하지 않는’ 기업인과 대주주가 흔한 국내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조 회장의 결단 덕분에 메리츠금융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한진그룹에서 분리된 2005년 화재와 증권을 합친 메리츠금융그룹의 자산은 3조3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95조원에 달하면서 불과 20년도 채 되기 전 30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 지배구조 개편 첫 해인 올해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약 50% 수준을 약속했다.실제 포괄적 주식교환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현재까지 메리츠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총 3회에 걸쳐 약 84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30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지난달 10일 임시주총에서는 자본준비금 감액을 결의, 배당가능이익으로 2조15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이같은 주주환원 노력이 주가에 반영하면서 메리츠금융 시가총액은 일부 은행계 지주 계열을 제외한 금융사 중 최고 수준인 12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즉, 모범적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약속의 실천 등이 개선된 지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상식에서 조정호 회장을 대신해 대상을 수상한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발언 역시 메리츠금융의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김 부회장은 “메리츠가 내부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기업, 가계가 함께 웃자’라는 생각이다”며 “많은 기업들이 개미투자자와 함께 웃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행하지 못하는 이유는 손해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가계와 기업이) 함께 웃는 방식이 이득이며 (메리츠금융이 실제) 그렇게 했더니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2023.12.07 I 이은정 기자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불개미 ‘눈치싸움’…투자 포인트 셋
  •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에 불개미 ‘눈치싸움’…투자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앤컴퍼니(000240)를 둘러싸고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현범 회장이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를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에스엠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데 이 당시 수익 창출 기회를 놓친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 한국앤컴퍼니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시세조종 의혹도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6.51% 오른 2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한국앤컴퍼니는 2만3750원까지 오르면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만 187억원을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9억원, 2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올해 초 불거졌던 에스엠 경영권 분쟁과 ‘판박이’인 사태가 최근 한국앤컴퍼니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다. 조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를 실시하면서다. 동생 조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되찾아오기 위한 목적이다. 앞서 지난 5일 MBK파트너스는 이날부터 이달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측은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이들은 자기주식을 제외한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 총수의 50.0%에서 57.0%까지 확보하게 된다.그러나 공개매수 공시발표 이후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개매수 가격인 2만원을 훌쩍 넘기자 MBK파트너스는 시세조종 의혹이 있다고 판단, 금감원에 조사를 요구했다. 상승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때마다 거래량이 같이 늘어나는 등 시세조종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또한,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서 공개매수 성공률을 낮추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hy는 공개매수 발표 이후 50억원의 주식을 매수했지만, 경영권 분쟁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선을 그은 바 있다.이번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은 올해 초 에스엠을 둘러싸고 하이브와 카카오간 분쟁과 비슷한 측면이 많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한국앤컴퍼니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스엠 경영권 분쟁 당시 에스엠 등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하이브가 에스엠에 대한 공개매수를 한다고 밝힌 지난 2월 10일부터 카카오가 에스엠에 대한 공개매수 카드를 꺼낸 3월 8일까지 에스엠은 약 한 달 간 60.91% 급등한 바 있다. ◇예의주시하는 개인투자자…대응 전략은한국앤컴퍼니에 개인 투자자들의 대한 투자 전략은 비교적 간단하다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설명한다. 공개매수에 응모할 때 공개매수가격의 프리미엄과 현 주가의 차이를 따지면 되기 때문이다. 공개매수가격보다 더 오를 것 같으면 공개매수에 응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면 된다. 다만, 공개매수는 장외 거래로 이뤄짐에 따라 지점을 가서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세금 납부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공개매수의 경우 거래차익이 25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분의 22%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공개 매수가 아닌 장내 매수를 통해 단기 급등에 따른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개인 투자자들은 공개매수가 성공할지를 따져봐야 한다. 한국앤컴퍼니의 유통 주식 수는 소액주주 지분을 포함해 27% 수준에 그치는데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유통 주식의 대부분을 사들여야 하고, 현재 주가도 공개매수가인 2만원을 웃도는 상황이라 공개매수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관련 사법리스크 등을 고려해야 한다. 업황의 전망과 기업의 밸류에이션과는 별개로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공개매수가 끝난 이후 단기 급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아닌 공개매수라는 인위적인 프리미엄을 붙여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급락할 요인이 충분히 있어 이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12.07 I 이용성 기자
코스피 상장사, 올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2.3%…전년比 개선
  • 코스피 상장사, 올해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62.3%…전년比 개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거버넌스)에 대한 사회·경제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의 지배구조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7일 한국거래소가 자산 1조원 이상 쥬가증권시장 상장사 366개사의 지배구조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핵심지표 15개 평균 준수율은 62.3%로, 전년 60.7%보다 소폭 상승했다. 준수율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지표는 주주총회 4주전 소집공고 실시 △배당정책 및 실시계획 연 1회 주주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독립적인 내부감사기구 설치 등 6개다. 주주 분야에선 전자투표 실시, 주총 분산개최 등 주주의 주총 참여와 의결권을 보장하기 위한 기업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3년 연속 관련지표의 준수율이 상승했다. 다만 주주에게 충분한 시간 전 정보제공을 위해 주총 4주전 소집 공고한 기업은 32.7%에 그쳐 개선속도가 더뎠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배당과 관련해서도 주주에게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하는 데 소극적(46.5%)인 것으로 분석됐다.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 6개 지표는 하락했다. 특히 이들 두 개 지표는 경영안정성과 관련지표로 인식돼 상대적으로 준수율이 낮았다. 배당정책의 경우, 명문화된 배당 정책을 수립해 주주에게 통지한 기업은 49.7%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자산규모별로 편차가 상당했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62.3%가 배당정책을 마련했지만 2조 미만은 27.2%에 그쳤다. 이사회 내 여성이사 선임 비율은 55.7%를 기록했다.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 기업은 77.4%로 집계됐다. 보고서 기재충실도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75.3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기재충실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나 비지배주주들(소액주주 등)의 관여가 높을수록 지배구조 공시 투명성이 증대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오류가 있는 상장사 26개 사에 정정 공시를 요구했다”면서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우수법인을 선정하고 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내년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상장기업으로 의무 공시 대상이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맞춤형 교육 및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
2023.12.07 I 김보겸 기자
"토큰증권 시장 열린다" 기대감에 관련주 '불기둥'…향후 전망은
  • "토큰증권 시장 열린다" 기대감에 관련주 '불기둥'…향후 전망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부동산부터 미술품, 음원 저작권, 심지어 한우까지 다양한 실물자산을 조각으로 쪼개 사고팔 수 있는 토큰증권 시장의 개화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투자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도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토큰증권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현재 관련주에 대한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토큰증권 시장 개화 ‘코앞’…관련주 급등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1일~6일) 토큰증권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는 53.27% 급등했고,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은 37.80% 올랐다. 케이옥션(102370)과 서울옥션(063170)은 각각 42.41%, 20.49% 상승했다. 아이티센(124500)도 26.51% 오르는 등 토큰증권 관련주들 사이에서 온기가 감돌고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토큰(가상자산) 형태의 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소액의 조각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올 초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가상자산이 아닌 실물 자산을 기반으로 한 투자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음악 저작권, 고가의 미술품뿐만 아니라 한우까지 쪼개서 팔 수 있는 등 투자할 수 있는 대상도 무궁무진하다.이후 관련 규제나 허가 등이 연기되며 시장의 관심도 사그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는 토큰증권 유통시장을 개설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심사 본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승인이 나면 현재 장내 시장 유통이 허용되지 않는 조각투자 상품의 유통이 가능해진다.특히 고가의 미술품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가장 먼저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옥션은 자회사인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투게더아트가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며 이목을 끌었다. 서울옥션도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가 지난달 말 토큰증권 사업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밖에 전자결제 사업을 영위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증권사들도 토큰증권 시장 준비…관련주 ‘주목’증권사들은 이미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준비를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토큰증권 시장 개화하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토큰증권 시장의 규모가 내년에는 34조원 규모로 늘고, 2030년에는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KB증권은 올해 초부터 STO 플랫폼을 개발해오고 있고,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개발사 람다256과 손을 잡고 STO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국내 1호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인 카사코리아를 인수했다. 하나증권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갤럭시아머니트리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동산, 예술품, 금·은, 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 기반의 증권형 토큰 비즈니스를 협업을 진행 중이다.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증권사들은 토큰증권 관련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확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 테사와 토큰증권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한국투자증권은 한우를 쪼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 뱅카우의 운영사 스탁키퍼와 토큰증권 상품공급을 위해 협약했다. 하이투자증권도 미술품조각투자업체인 투게더아트와 손을 잡았다.증권가에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해 기대감이 커져 있는 만큼 향후 토큰증권과 엮이는 관련주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테마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토큰증권 시장 개화는 불확실한 투자 환경에 대체 투자처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환경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토큰증권은 실물자산 기반의 안정화 된 증권 형태로 근본이 있는 대체투자 수단”이라며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12.07 I 이용성 기자
'형제의 난' 다시 휩싸인 한국타이어…조현식의 노림수는
  • '형제의 난' 다시 휩싸인 한국타이어…조현식의 노림수는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조현범 회장 체제가 굳어진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조 회장의 형인 조현식 그룹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지분 공개매수에 나서면서다. 이는 현재 최대 주주인 차남 조 회장(42.03%)을 상대로 지분 다툼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1년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던 형제의 난이 사실상 재발한 것이다.조 고문과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녀인 조희원씨(10.61%)를 포섭해 우선 29.54%의 지분을 확보하고 여기에 공개매수를 통해 조 회장 지분을 앞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분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MBK파트너스 측은 “기업 지배구조를 다시 세우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번 ‘2차 형제의 난’의 쟁점은 3가지다. △조 고문은 왜 하필 지금 기습공격에 나섰나 △과연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시장에서 20% 이상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가 △이번 공개매수가 실패할 경우 그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조 회장 측은 경영권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이다.(왼쪽부터)조현식 한국타이어그룹 고문,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조현식 고문, 왜 하필 지금 나섰나조 고문이 MBK파트너스의 힘을 빌려 2차 경영권 분쟁에 나선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조현범 회장의 횡령·배임 등 사법 리스크로 발생한 그룹의 경영 공백을 틈 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지난 3월 200억원대 횡령 및 배임과 계열사 간 부당지원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28일 보석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재판이 현재 진행 중인 데다 결심까지는 최소 1~2년이 걸리는 만큼 사법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무엇보다 조 고문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고문 자리에서 내려오면 사실상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할 계기가 사라지는 것이다. 조 고문 입장에서는 지금이 막판 뒤집기를 노리기에 최적이자 마지막 타이밍인 셈이다.◇공개매수 통해 20% 이상 지분 매입 가능한가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 현재 최대주주로 있는 조 회장 지분 42.03%를 앞서는 지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외국인·국내 기관·소액주주 등 일반주주 지분 중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를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수 단가는 주당 2만원으로 총투입 자금은 최소 3863억원에서 518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조 고문 측은 동생 조희원씨를 우호 세력으로 포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주식을 모두 더한 지분율은 29.54%로 계산된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최소 매수예정수량을 1931만5214주(20.35%)로 설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시장에서 최소 지분 20%를 추가로 사들여야만 50%에 육박하는 지분율(최소 49.89%)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고문 측이 과연 이처럼 대량의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한국앤컴퍼니 발행 주식(보통주) 중 자사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시장에 유통되는 지분은 대략 전체의 27% 수준이다. 사실상 3주가 안 되는 시간 동안 외국인, 소액주주 등 시장에 돌아다니는 주식을 거의 대부분 사들여야 하는데 이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날 한국앤커퍼니의 주가는 29.9%나 급등한 2만1850원에 마감했다. 이는 공개매수 가격 2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일반 주주들은 굳이 공개매수를 신청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앞으로 주가 추이를 더 살펴봐야겠지만 2만원 이상에서 주가가 형성될 경우 사실상 공개매수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다만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에는 MBK파트너스가 대표이사 지명 권한 등을 보유해 경영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MBK파트너스는 조 고문 측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동반매각요구권(드래그얼롱) 조건도 달았다. 향후 MBK파트너스가 경영권을 매각할 경우 조 고문은 선택의 여지 없이 함께 지분을 제3자에게 팔아야 하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MBK가 경영권을 갖는 것을 의미해 사실상 이번 인수 주체는 조 고문이 아니라 MBK파트너스라는 의견이 우세하다.◇지분확보 실패할 경우 다음 계획은업계에서는 조 고문의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가 실패할 경우 그다음 계획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1년 1차 형제의 난이 마무리 된 이후 그대로 물러날 줄만 알았던 조 고문이 기습공격에 나선 만큼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거란 관측이다. 이번 공개매수에 실패하더라도 주주가치 제고를 앞세워 내년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실제 비슷한 사례도 있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2021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가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패배한 뒤에도 주주제안을 통해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박 전 상무의 쿠데타는 무위로 돌아갔다.◇조현범 회장 측 어떻게 대응할까조현범 회장 측이 조현식 고문의 이사회 진입 등 경영권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당장 공개매수로 맞대응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전동화 전략 제시 혹은 미래 먹거리 투자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조 회장 측 역시 “우호 지분 등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다”며 “추가 매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앞서 올 초까지만 하더라도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을 인수하며 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냈으나 하반기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에 대한 1심 판결이 내년 상반기중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안에 속도감 있는 인수·합병(M&A) 및 투자 등을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조 고문 측의)경영권 공격에 대한 빌미를 없애야 한다”고 짚었다.
2023.12.05 I 김성진 기자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피 한 방울로 다중암 검진 가능해진다
  • 한국인 사망원인 1위 ‘암’… 피 한 방울로 다중암 검진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국인 사망원인 1위(통계청)는 37년째 악성신생물(암)이다. 인구 10만 명당 약 160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초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려워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암 발생인구의 약 1/3은 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암 조기 진단을 위한 방안으로 ‘액체생체검사’(액체생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 타액(침), 소변 등에 존재하는 핵산조각을 분석해 암 등 질병의 진행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기술이다. 종양이 작아 스캔으로 잡아낼 수 없다 해도, 혈액 속의 ctDNA만 확인된다면 극초기 암도 진단할 수 있다. 환자 몸 속의 종양을 떼어내 검사하는 기존 조직검사에 비해 검사시간은 물론 검사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차세대 진단기술로 꼽힌다.아이엠비디엑스는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협약을 맺으며 실력을 증명했고 유한양행 렉라자 동반진단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주관하는 암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에도 합류했다. 아이엠비디엑스 제품은 경쟁사인 미국 그레일 제품에 비해 민감도와 특이도 측면에서 우수한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때문에 향후 확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이엠비디엑스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받고 있다. 기술성 평가에서 두 기관에게 A를 받았고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예심 신청 전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400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오른 26억원이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원래 올해 상장 승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상장 이후 내년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여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서울대 암 병원장 출신 김태유 교수 창업...혈액 극미량으로 암 진단아이엠비디엑스는 서울대 암병원장을 역임한 김태유 교수와 유전자 합성,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전문가인 방두희 연세대 교수가 4년간 공동 연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화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문 대표가 합류해 창업했다.이 회사는 사람 혈액에서 극미량 (0.01%) 암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액체생검 플랫폼인 ‘알파리퀴드’를 개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협약도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 진단 협약 1단계(Phase 1)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Phase 2)를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반진단 계약을 토대로 미국과 유럽에서 현지 파트너를 확보하고 함께 실험실을 구축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북미, 남미, 서유럽, 동유럽으로 확장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진단 사업 현지화는 검체 운송 시간과 조건에 민감한 조기 검진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혈액 암 진단 개요 (사진=아이엠비디엑스)알파리퀴드는 국내에서 이미 상업화에 성공해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대안암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4곳에 공급되고 있다. 3~4기 암환자의 예후 예측, 동반 진단, 치료 효과를 분석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동반진단법(CDX) 액체생검은 기존에도 쓰였지만, 국내 기업이 개발한 NGS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이 환자 진단에 사용된 건 아이엠비디엑스가 처음이다.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2단계 협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이외 지역 동반 진단 파트너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기술성 평가서 A 등급 받아조기 암 검진 서비스인 ‘캔서 파인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캔서파인드는 단 한 번의 혈액검사만으로 다중암을 검진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액체생검 조기 암 검진 서비스로 가장 앞선 기업으로는 미국 그레일(Grail)이 꼽힌다. 그레일은 지난 2021년 조기 암 검진 상품을 출시했는데, 지난해 매출이 80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캔서파인드가 갤러리와 비교해 민감도와 특이도 측면에서 우수한 데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시장을 일정부분 뺏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캔서파인드의 성능이 갤러리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 (사진=아이엠비디엑스)아이엠비디엑스 플랫폼은 서울대병원 등 32개 기관에서 조건부 선별급여 적용을 받는다. 이 제품으로 암진단을 받으면 건강보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가던트헬스 제품 가격(약 3500달러)의 5분의 1 수준인 건당 75만원이다. 향후 보험 급여로 정식 인정 받으면 매출 확장성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암을 진단할 때 표준으로 조직 검사를 하는데, 환자가 전립선암 조직 검사를 받을 때 고통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같은 고통을 감안하면 혈액 진단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아이엠비디엑스는 IPO(기업공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2개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하는 2곳의 전문 평가기관이 시행하는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번 기술성 평가에서는 올해 3월부터 새롭게 진행되는 한국거래소의 기술평가체계 표준화 기준이 적용됐다.아이엠비디엑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399만2625주이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250만주다. 최대주주는 아이엠비디엑스 공동 창업자인 김태유 대표로 16.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두희 교수는 김 대표에 이은 2대주주로 12.26%를 가지고 있다. 이어 셀레믹스가 12.04%를 보유한 3대주주다. 나머지 59.27%는 기타 소액주주가 가지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 관계자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는 알파리퀴드 플랫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연내 상장을 추진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두 액체생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04 I 김승권 기자
한동훈 테마株 '덕성·대상홀딩스 우선주', 급등에 하루 매매거래 정지
  • 한동훈 테마株 '덕성·대상홀딩스 우선주', 급등에 하루 매매거래 정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근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세를 탄 대상홀딩스와 덕성 우선주가 오는 4일 하루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한 장관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단기간 과도하게 오르면서다. 우선주는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전 거래일보다 29.98% 오른 2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거래소는 대상홀딩스우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매매거래도 정지했다.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2일 이상 40% 이상 급등할 경우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한다는 시장감시규정에 따른 조처다. 매매거래 정지일은 오는 4일 하루다.덕성우(004835) 역시 같은 날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앞서 덕성우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지난달 29일 1거래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태양금속우(004105)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일 8060원으로 마감, 전 거래일보다 30%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한동훈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우선주들이다. 한 장관과 학연이나 지연 등으로 엮였다는 이유로 급등세를 탔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우선적으로 많이 해주는 주식인데,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 한동훈 테마에 올라탄 우선주들은 보통주 가격을 이미 추월했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덕성은 8670원인 반면 덕성우는 2만7200원이다. 대상홀딩스(9710원)와 대상홀딩스우(2만8400원), 태양금속(4740원), 태양금속우(8060원) 역시 마찬가지다.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 관련 우선주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소액 자금으로 주가를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주는 다른 종목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주가가 단기간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 호재를 만났을 때 주가가 빨리 오르지만, 재료가 소멸하거나 악재가 터지면 급격하게 떨어지는 위험도 크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우선주 급등 현상에 대해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 없이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경우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묻지마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3.12.02 I 양지윤 기자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KMETA 디지털어워즈 최우수상
  •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KMETA 디지털어워즈 최우수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아이티센(124500)의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제1회 2023 KMETA 글로벌 디지털 초월 대상’에서 원자재 조각투자 서비스인 센골드가 최우수 제품에 선정,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김성균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플랫폼사업부 본부장(오른쪽)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티센)이번 행사는 외산 기술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초월적인 기술을 연구·개발해 우수한 성과를 이룩한 인재와 제품을 선정하는 제도다. 한국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술(ICT)총연합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공공 부문에서 후원한다.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음성 거래가 활발한 귀금속 시장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거래를 투명하게 개선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운영 중인 센골드는 값비싼 귀금속에 100분의 1g 단위로 조각투자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로 주목 받았다.아이티센은 센골드를 기반으로 증권형토큰(STO)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센골드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 은, 팔라듐을 비롯한 귀금속부터 구리, 니켈 등 산업 금속에 이르기까지 실물 자산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1000원부터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각종 멤버십, 카드사 포인트 등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지난 2020년 3월 출시된 이래 센골드는 누적 이용자 100만명, 누적 거래금액 8000억원을 돌파했다. 박성욱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는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 금을 비롯한 안전 자산에 관심은 높지만, 투자 방법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센골드는 원자재 원스톱 투자 서비스로서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12.01 I 김응태 기자
한동훈·이정재 사진에 연속 상한가…테마에 올라탄 '우선주' 투자 주의보
  • 한동훈·이정재 사진에 연속 상한가…테마에 올라탄 '우선주' 투자 주의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배우 이정재씨가 저녁 식사 후 찍은 사진 한 장이 ‘우선주’를 흔들고 있다.배우 이정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서초구 한 식당 앞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한 장관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이미 ‘한동훈 테마주’ 바람이 불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우선주까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특히 우선주에 무조건 달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어서다. [이데일리 조지수]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상홀딩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는 전 거래일보다 5010원(29.75%) 오른 2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4거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합성피역 제조사 덕성의 우선주인 덕성우(004835) 역시 전 거래일보다 5340원(29.98%) 오른 2만3150원에 마감했다.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투자 경고종목으로 올라 매매거래가 정지됐지만, 이날 거래가 풀리자 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11월 한 달 동안 덕성우는 399.46%, 대상홀딩스우는 204.32%나 급등했다.이들은 모두 한동훈 장관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의 우선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을 우선적으로 많이 해주는 주식을 의미한다. 보통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지만, 배당은 액면가 기준 1% 정도 더 받을 수 있다. 대상홀딩스우의 주가 급등세를 이끈 것은 사진 한 장이다. 서울 압구정 현대고 동문인 한 장관과 이씨가 식사 뒤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대상그룹주들은 투자자 사이에서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씨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뜻밖의 수혜를 보게 된 셈이다. 덕성우는 덕성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덕성은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와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 급등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태양금속(004100) 우선주도 한동훈 테마주에 뒤늦게 올라탔다. 태양금속 한우삼 회장이 한 장관과 같은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엮여 태양금속우(004105)는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다.우선주는 다른 종목에 비해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소액 투자금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인다. 호재를 만났을 때 주가가 빨리 오른 만큼 재료가 소멸하거나 악재가 터지면 급격하게 떨어질 위험도 크다. 예컨대 대상홀딩스의 상장 주식 수는 3621만2538주로 시가총액은 약 3849억원이지만, 대상홀딩스우는 상장 주식수는 91만3482주로 시총이 200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한 달간 대상홀딩스 우선주가 200% 이상 올랐을 때 보통주 주가 상승률이 60%대에 그쳤던 이유다. 전문가들은 주로 거래량이 적고 유동성이 낮은 우선주들이 정치 테마주로 묶이는 경우가 많아 묻지마 투자에 나섰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 투자 비중이 높은 대형주의 경우 주가를 단기간에 급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우선주가 정치 테마주 단골이 되는 것”이라며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 없이 과도하게 오른 경우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12.0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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