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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3월 21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3월 21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3월 2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Δ 물병자리 : 성실만이 살길이다…성실하게 생활해야 탈이 없는 날입니다. 주변에 당신을 시기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질타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회피할 수도 없으니 성실하게 돌파해야 합니다.사랑에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우회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알렸다면 이제는 좀 더 직설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면 두 사람 사이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재물운은 최상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하지 않으면 구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기회가 있다면 움켜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회를 놓치고 나서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Δ 물고기자리 : 진로 급변경!!엉뚱한 곳에 관심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인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예술과 관련된 일일 수도 있으며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온라인을 통한 만남에 행운이 따르게 되는 날입니다. 인터넷 동호회도 괜찮고 채팅을 통한 만남도 나쁘지 않습니다. 첫눈에 서로에게 끌리게 될 것이며, 이러한 끌림은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 같으니까요.재물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실수가 있으니 지갑을 비롯해서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기분이 상하면 되려던 일도 되지 않게 됩니다.Δ 양자리 : 자신감의 재충전…조금은 사기가 저하되어 있었더라도 오늘은 다시금 자신감이 꽉 차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실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중이었다면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오게 됩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날이네요.커플인 경우라면 하루쯤 만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나는 횟수와 애정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싱글인 분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겠습니다. 여성이라면 연하남보다는 연상의 사람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현재는 재물이 들어오는 때이기보다는 재물이 들어오도록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는 때입니다. 하지만 곧 재물도 따라 들어오게 될 것이니 조금만 더 허리띠를 졸라 매도록 하세요.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Δ 황소자리 : 신비롭구나!!조금은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일들이 주변에서 생기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마치 신이라도 내린 것처럼 당신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의 운명까지도 알아맞힐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네요.질투에 유의해야 하는 날입니다. 특히 커플인 분이라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상대를 의심하지 마세요. 싱글인 분에게는 정말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마음을 끌던 이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상대에게 연락을 해보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 바쁘기는 하지만 그만큼 이익이 따라오게 되니 헛수고를 할 걱정은 없는 하루이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베풀면서 지내도 별 탈이 없는 때라고 보여지네요.Δ 쌍둥이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추진해 오던 일의 진로를 변경해야 할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이니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겠네요. 유난히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지성 리듬이 고조기에 접어드는 날입니다. 이성을 만나게 된다면 자신의 지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 보다는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돈 문제로 곤란했었다면 이를 해결해줄 사람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받는 것만큼 상대에게 무언가를 내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도움을 받기 전에 주고 받는 것을 정확하게 해놓는 것이 안전합니다.Δ 게자리 : 조화롭게, 조화롭게…자신을 위한 시간 보다는 친구나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는 되도록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으로 말미암아 그 모임들이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에게는 이별의 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툼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싸우면서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는 날입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은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수입과 지출이 적당히 균형을 맞추게 되니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카드를 쓰는 것보다는 소액의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지출이 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니까요.Δ 사자자리 : 감상이 철철~~주변이 조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그리워하게 되니 가슴 속에 가을의 심장을 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혹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이성은 폐업중인 것만 같으니까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는 상대방이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싱글인 분이라면 첫인상에 너무 유혹당하지 마세요. 상대의 진심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빨간 경고등이 켜져 있네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돈을 쓰게 되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지출과 관련하여 미리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에 따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처녀자리 : 특별한 행운~!!당신을 위하여 마련된 것만 같은 특별한 행운이 기다리는 날입니다. 하시고 있는 일들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고, 혹시 고민거리가 있었다면 저절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머리 속에서만 구상하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에도 좋은 때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때입니다. 사랑의 경쟁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 당신의 선택만이 남아 있습니다. 커플인 분들에게도 좋은 때이니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면 되겠네요.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수중에 돈이 있더라도 여기저기 소문을 내지는 마세요. 당신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근처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하루이니 어딘가에 투자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Δ 천칭자리 : 오, 서프라이즈!!깜짝 놀라게 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계획하고 추진해 오던 일이 방향을 틀 수도 있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향을 튼다고 해서 일이 완전히 엎어지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커플인 경우 이별이나 잠시 동안의 헤어짐이 나타날 수 있는 날입니다. 상대에게 무심하지 않은지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혹시 짝사랑을 하고 있던 사람이 있다면 상대의 마음이 열릴 수 있는 날입니다. 새로운 사랑이 잉태될만한 날이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때는 아닙니다. 돈도 쪼들리고 하고 있는 일에서도 빛을 보기 힘든 날이네요. 조금은 참으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렇게 버틴 세월이 나중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로 나올 것입니다.Δ 전갈자리 : 변화무쌍 하구나…이런저런 일들이 아주 많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겠으며 심한 변화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에 분주하게 대응을 하게 되면 오히려 행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가 조금 지겹게 느껴질 수 있는 날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무언가를 찾아보도록 하세요. 싱글인 경우에는 애정운이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재물운은 차차 풀리게 되는 날입니다. 갑자기 돈이 들어오는 날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돈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다만 사서 걱정하는 일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Δ 사수자리 : 왜 이렇게 우울할까…괜스레 우울하고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 날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스산해진다고나 할까요. 옛날에 만났던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합니다.사랑은 당신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움을 틔우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멀리서 상대를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 상대에게 불필요한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은데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큰 돈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신경이 쓰이게 되므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살아가야 합니다. 돈을 쓸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아끼는 것이 좋겠네요.Δ 염소자리 : 해방감으로 행복!!그동안 골머리를 썩이던 일들에 해결의 기미가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머리가 아프지 않으니 훨씬 안정된 기분으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뜻밖의 소식도 들리는데 이또한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사랑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날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재물운이 좋은 시기이지만 주변 사람에게 인색하게 굴면 행운이 달아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된다면 한턱 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이기적인 태도도 버리도록 하세요.
2024.03.21 I 김준수 기자
의장님은 1원만… '대박 실적'에 배당 높이는 엔터4사
  • 의장님은 1원만… '대박 실적'에 배당 높이는 엔터4사
  •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장철혁 SM 대표, 박진영 JYP CCO,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사진=각 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당금 높이고, 자사주 소각하고…’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주주친화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엔터업계 빅4로 불리는 하이브, 에스엠(SM), 제이와이피(JYP), 와이지(YG) 모두 지난해 앨범 판매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다, SM 인수전 이후 소액주주의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엔터기업들은 앞다퉈 배당 규모를 늘리고, 최대주주가 직접 나서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엔터 4사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중국발 앨범 공동구매 급감 등 여러 외부 요인으로 주가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장 확실한 방법인 현금배당을 중심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첫 배당 나선 하이브… 방시혁은 급여 1원만 받기로엔터업계가 주주친화 정책에 적극적인 이유는 소액주주의 비율이 높아서다.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소액주주가 결집해 주주 행동이 이뤄지면 경영권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결국 소액주주를 사로잡아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최근 공시 기준 33.3%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분 31.8%보다 1.5%P 높다. 소액주주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JYP다. 최대주주인 박진영 CCO(창의성총괄책임자)가 15.6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반면 소액주주는 무려 67.12%에 달한다. SM은 46.53%, YG는 38.9%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가장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은 배당이다. 주주들에게 가장 와닿는 정책이고, 엔터 4사 모두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배당 지급이 한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올해 첫 현금배당에 나섰다. 주당 700원으로 배당 총액은 292억원이다. 그동안 하이브는 엔터사업의 매출과 손익 변동폭이 크다는 점에서 본업에 집중하는 것이 주주 가치 제고에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상장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분위기는 엔터기업 최초로 매출 2조원 고지를 밟은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업계 내 유일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만큼 주주환원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상장 후 본격적 성장 단계에 있는 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이라며 “이는 주주 가치를 우선으로 여기는 하이브의 철학을 담은 조치”라고 밝혔다.추가 주주환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이브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매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의 30% 범위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가 이번에 시행하는 현금배당 총액은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의 15.3%에 해당한다. 아직 자금적 여유가 있는 상태다.이밖에도 방시혁 의장은 올해 급여를 1원만 받기로 파격 결정을 내렸다. 의장으로서 책임 경영 강화 및 하이브의 ‘페이 포 퍼포먼스’ 보상 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다. 일한 만큼 보수를 받겠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주주들을 향해 “믿어 달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SM, 창사이래 첫 자사주 소각… YG·JYP 배당 확대SM은 엔터기업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 규모는 전년과 동일한 주당 1200원으로 총액은 281억원이다. SM은 2025년까지 배당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최소 30%로 책정하기로 한 만큼 배당액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에도 나섰다. 자사주 24만1379주(149억5367만원 규모)를 소각하겠다는 약속을 지난달 15일 이행했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감소하고,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장철혁 SM 대표이사는 “투자 재원 확보 등을 고려해 전년과 동등한 수준으로 배당을 결정했다”며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YG와 JYP는 배당액을 증액했다. YG는 전년 대비 50원(20%) 오른 주당 300원을 배당한다. 배당 총액은 약 56억원이다. YG는 또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자사주 200억원 매입에 이어 향후 3년간 중기 배당정책도 발표했다. 주주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0~20%에 해당하는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YG 주력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활동이 줄면서 매출 급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환원책을 대폭 강화해 주주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다.JYP는 주당 574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대비 205원(55.5%) 증가했다. 배당 총액은 약 190억원이다. 앞서 박진영 CCO는 자비 5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JYP는 영업이익이 75.4% 급증했지만, 전년과 동일한 이사 보수 한도를 유지해 책임 경영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4.03.21 I 윤기백 기자
“크래프톤 공모가 회복은 사회적 책무…인도· 비(非) 게임이 무기"
  • “크래프톤 공모가 회복은 사회적 책무…인도· 비(非) 게임이 무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절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으면 얘기 드려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당연히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말로 박제해 두셔도 좋습니다.”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두 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장 의장은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장 의장은 “단기적 투자를 하는 주주들을 위해서는 사실 대응이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실제로 크래프톤(259960)의 주가는 작년 17만 원대에서 현재 23만 원대로 상승했지만, 갈 길이 멀다. 2021년 7월 29일 공모가 49만8000원으로 상장했는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었다. 현재 시총(11조 4624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장 의장은 공모가 회복이란 자신감의 근거로 △글로벌이란 키워드 △7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쟁력, 그리고 프랜차이즈화 △조직구조 혁신에 따른 성장의 선순환을 언급했다. 또한, 이를 무기로 올해부터 비(非)게임 분야를 포함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3조원 넘는 현금성자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많이 느낄 수 있다. 주주들도 놀라실 수도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팔고자 하는 곳과 가격대가 안 맞았는데 요즘은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 같다. 코어 비즈니스와 여러 가지가 정돈됐으니 본격적으로 다각화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다만, M&A는 내수 산업이나 제조업이 아닌 글로벌 및 신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소프트웨어, AI 관련 기업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스타트업 지주사 ‘패스트트랙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7.47%를 확보했으며, 이런 기조가 올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펍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그는 “제가 블루홀을 시작한 이유는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 만드는 걸 좋아해서는 아니다”라며 “원화가 아니라 달러를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이라고 회고했다. 또 “감사하게도 인도 국민과 인도 정부가 저희를 받아들여 주셔서 이제 인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건 누구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그는 “2년 전에는 라이프 사이클이 짧지 않겠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꽤 오랫동안 펍지가 돈을 벌 것 같다는 건 인정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 “스팀이라는 플랫폼 동시 접속자 최고 기록은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인데, 7년 동안 변한 적이 없다. 스팀 역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관점에서 보면, 어떤 크리에이티브가 들어왔을 때 1이라는 게 있어 0에서 10을 만드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조직이 가진 자산이 점점 쌓이는데, 잘된 선순환을 그리면 정말 큰 회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게임 업계에서 플랫폼을 빼고 보면 EA(일렉트로닉 아츠)가 한 때 잘나갔을 때 시총 50~60조 정도 했다”면서 “EA 정도 이상은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가 점점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FPS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특히 FPS 전쟁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피가 뜨거워지는 이름이다.배틀그라운드 지속 성장 열쇠는 프랜차이즈화장 의장은 “매달 지표를 보면 펍지는 좀 오랫동안 갈 만한 기반이 생겼다”면서도 “프랜차이즈화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년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화란 동일한 IP를 다양한 스튜디오에서 만든다는 개념이다. 그는 MS(엑스박스), 소니(플레이스테이션)를 제외하고 게임 제작사 및 퍼블리셔로서 가장 성공적인 건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라고 했다. 그는 “MS가 높은 가격에 인수했고, 콜 오브 듀티를 만드는 스튜디오는 약 12개쯤 될텐데, 찐팬을 빼면 대부분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고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구매한다. 콜 오브 듀티와 관련된 배틀로얄 모드나 라이브 서비스도 한 IP 산하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펍지 프랜차이즈는 펍지 IP(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작사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P 중심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게임 형태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조직적으로는 특정 개인에 의존하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이를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고 부른다. 20~30년 동안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주주 관점에서 완전히 다른 회사로 발전할 것이다. 외부 스튜디오와도 파트너십을 통해 이러한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의장은 “전세계 어디 가도 맥도날드가 있지만, 누구나 봐도 펍지, 콜 오브 듀티와 맥도날드가 같다고 생각하긴 어려울 것이다. 우리도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어려운 길을 가기 위한 결단을 했다”고 덧붙였다.펍지의 프랜차이즈는 콘솔 고객을 위한 대변혁에서 시작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펍지가 PC에선 강하고 콘솔에선 약하다고 느끼고 있다.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에는 서비스를 론칭했지만 성적이 아주 좋지는 않다. 콘솔 플랫폼에서의 대변혁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화는 콘솔 고객을 위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PC 사용자는 따로 컴퓨터를 앉아 사용하지만 콘솔 사용자는 소파에 앉아 한다. 콘솔 유저들에게 맞춘 형태의 펍지 IP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게임의 미래는 글로벌, 균형 있게 다뤄야장 의장이 글로벌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물 밖에 더 큰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장 크기를 북미, 유럽 서구권, 한국, 일본, 중국, 인도로 나눠 볼 때, 한국이 넘버 원 시장은 아니다. 앞으로 성장할 시장의 고객이 무엇을 바랄지를 파악해야 이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관점에서 (외부에서 볼 때) 크래프톤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며, 장르도 다양한 것으로 언급된다”면서 “ 고객들이 그런 다양성을 원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게임사 경영은 난이도가 높다고도 했다. 그는 “다양한 분야를 탐험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다. P2W(Pay to Win)MMORPG와 배틀그라운드, 인조이 같은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을 잘하는 역량과 경험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르고 고객군 역시 다르다”면서 “그래서 경영진과 팀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일이다. 요즘 게임은 수백억의 예산이 소요되며, 차세대 그래픽이라 하면 수십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살이 떨린다. 결국 고객들로부터 해답을 찾아야 하며, 고객을 고려할 때 글로벌 시장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래프톤도 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작년부터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년 동안 조직이 일치되고 있으며, 지금도 그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장르를 하자, 이런 건 없다.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티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쿠키런’GDP 7~8% 성장하는 인도, 韓게임 가능성 크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데브시스터즈와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버전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키런의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키런은 2013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래 국내외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선 IP다.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과금 모델은 여타 지역의 과금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인도는 1달러짜리 소액 결제 모델이 있다. 이는 인도 고객들은 게임에 돈을 사용할 때 제공되는 효용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시장과 고객이 게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인도는 GDP가 7~8% 성장하니 앞으로 게임에 돈을 쓸 것 같은 사람이 많은 시장”이라고 했다.또 “쿠키런도 인도 고객들이 게임을 쉽게 수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인도는 볼리우드(인도 뭄바이의 인기있는 영화 산업을 일컫음) 같이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면서 “로드투발러나 신작(가루다 사가: 서드파티게임)도 인도향을 많이 담아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인도는 스마트폰 스펙이 낮다. 그래서 저사양폰에서도 잘 돌아가야 한다. 미국이나 서구, 한국과 다르다”고 설명했다.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인큐베이팅 ‘KIGI(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를 통해 인도의 게임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장 의장은 “한국에서 1990년대 후반 ‘카이스트나 나와서 게임 만들고 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인공위성을 만든다면 오~하고 반응했지만. 인도로 치면 IIT(인도 공과대학교) 나와 게임이나 만들어? 하는 게 된다”면서 “한국도 선진국이 돼 가면서 여가 생활이나 개인의 존중이 나오지 않았나. 인도 역시 게임 산업이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2PP(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하지만, 인도에서는 3PP(서드파티 퍼블리싱)을 한다”고 부연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中게임시장 고착화…韓 노동제도, 게임 산업 성장 저해글로벌화에 집중하고 있는 크래프톤. 중국 대신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장 의장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시장은 산업 생태계가 고착화됐다. 중국에서 제대로 성공하려면 텐센트든 넷이즈든 서비스와 플랫폼 홀더를 거쳐야 한다. 또, 중국 게임 제작사들의 역량과 경험이 많이 쌓여있어 한국 게임 제작사들이 더 낫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중국 게이머들은 중국 제작사들의 게임을 더 친숙하게 느낀다”고 답했다.이어 “한국 게임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면 중국 시장에 쉽게 진출하기 어렵다. 반면에 인도는 플랫폼 홀더가 아직 힘이 약하고 ‘춘추전국시대’ 느낌이다. 강력한 플랫폼 홀더가 등장할 가능성도 낮다. 중국과는 정치 체제도 다르다. 인도에는 게임 제작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의중소형 제작사들에게도 유망한 시장”이라고 했다.그는 “인도 시장에 진출할 때는 인도 특유의 문화와 취향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풍 아니메 스타일(アニメ·특정 스타일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쉽게 받아들이나, 인도는 그렇지 않다. 한국 게임사의 역량을 고려할 때 노력할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특정 시장에만 의존하는 것은 힘들다. 여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라면서 “굳이 노려야 한다면 새로 성장하는 시장을 노려야 한다. 한국은 성숙한 시장이지만 인도는 아직 개발 중인 시장이다. 한국 시장만을 위한 건 우리가 못하는 게 현실이고, 우선순위가 높지는 않다. 외면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3천 여명의 임직원 중 3분의 1은 한국 국적이 아니다. 아직은 글로벌 회사로서의 위치를 갖추지 못했지만,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게임사들이 중국 게임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로 노동제도를 꼽기도 했다.장 의장은 “조금 민감한 얘기다. 노동제도가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서 “북미 정도의 노동 유연성은 필요 없더라도, 지금처럼 너무 딱딱하면 게임 프로젝트에 실패해도 인력 재배치가 너무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부터니까 한 7년은 됐다. 그 전까지는 대화하면서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풀어갈 수 있는 여지가 너무 닫혀 있다. 저희 같은 업은 변화가 빠르고,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기도 해서 노동경직성이 10년, 20년 이상 되면 게임 인더스트리도 경쟁력을 많이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위기감을 갖고 있다. 산업별 노동제도를 다르게 접근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2024.03.20 I 김현아 기자
투자자 울리는 '코인 리딩방'…금감원, '주의' 경보
  • 투자자 울리는 '코인 리딩방'…금감원, '주의' 경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 A씨는 과거 주식 손실을 복구해주겠다는 리딩방 운영자 B씨의 말에 코인 투자방(텔레그램)에 들어갔다. 투자방엔 B씨의 ‘리딩’에 따라 코인으로 큰 수익을 냈다는 이들의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A씨는 코인 투자 리딩을 받기 위해서는 특정 거래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는 말에 사이트에 가입했고, 지정한 계좌로 돈도 입금했다.초반엔 수십 만원 정도의 수익을 냈다. 그러자 B씨는 더 큰 돈을 벌려면 투자금을 높여야 한다고 부추겼다. A씨가 차차 입금액을 늘려 총 투자금이 수천만원 단위에 이른 뒤 수익금을 인출하려고 하자, 해당 거래소는 수수료·세금 명목으로 수익금의 40%를 추가 입금해야 한다며 출금을 거절했다. 항의하던 A씨는 투자방에서 강제 퇴장당했고 연락도 차단됐다.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가짜 거래소를 통한 투자 사기가 빈번하고 있다며 20일 주의를 당부했다.사기 유형을 보면 △투자방 참여형(코인 리딩방) △온라인 친분 이용형(로맨스 스캠) △유명 거래소 사칭형 등이다. 사기범들은 SNS, 채팅방 등에서 특정 거래 사이트나 앱 설치 유도, 위조된 해외 유명 거래소 소개로 정상 거래소인 것처럼 착오를 유발한다.처음에는 소액의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해 수익을 경험토록 한 후 투자금을 늘려 거액이 입금되면 돌연 출금을 거절하며 자금을 편취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금감원은 “신고된 가상자산 거래소인지 확인하고 이용해야 하며, 온라인 투자방·SNS를 통한 투자 권유는 일단 의심해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사설 거래소 이용 시 고액 이체도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2024.03.20 I 김국배 기자
미래운용, ‘리츠부동산인프라 ETF’ 총보수 0.29%→0.08% 인하
  • 미래운용, ‘리츠부동산인프라 ETF’ 총보수 0.29%→0.08% 인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의 총보수를 연 0.08%로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부터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총보수를 연 0.29%에서 0.08%로 인하한다. 이는 국내 상장된 리츠 ETF 중 최저 수준이다.‘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2019년 7월 상장한 국내 최초 리츠 ETF이자, 현재 국내 최대 규모 리츠 ETF다. 18일 종가 기준 순자산 규모는 3784억원이다. 최근 1년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총보수 인하를 결정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 들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실물 부동산대출 금리가 하락 안정화되고 있고, 리츠 배당 확대 법안 통과 등 시장 호재가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맥쿼리인프라, SK리츠 등 국내 상장된 우량한 리츠에 선별 투자하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이 기대되고 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해당 ETF는 오피스, 호텔, 물류창고 등 리츠의 보유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기초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형 ETF로, 소액으로 부동산이나 인프라 시장에 손쉽게 투자하고 꾸준한 인컴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특히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연 6%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2023년 누적분배율은 6.94%로, 국내 상장된 전체 월배당 ETF 중 4위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커버드콜 전략 상품을 제외하면 1위다.한유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략ETF운용본부 매니저는 “리츠 시장 회복 기대감과 월배당 ETF의 인기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총보수를 인하하게 됐고, 앞으로 더욱 수수료 부담 없이 연금 계좌 등을 통해 장기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 '달달한 배당' 세금은 쓴맛?…절세 카드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들이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배당을 확대하고 나서며 배당주 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안정적이고 꾸준한 투자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월배당 ETF로 몰리며 관련 상품의 규모도 커지는 모습이다. 이익의 일부를 돌려받는 주주의 권리지만, 금융투자업계는 배당금이 모두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금에도 당연히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일반적인 주식 매매차익에 부과하는 세금과는 방식이 다소 다르기 때문이다. 세법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 기준 배당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받으면 일반적으로 15.4%의 세금을 내게 된다. 국내 주식에서 매매차익은 비과세지만, 배당소득세율의 경우 14%의 배당소득세와 지방소득세 1.4%를 더해 15.4%를 과세한다. 만약 1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으면 8만4600원이 통장에 들어오는 셈이다. 증권사는 배당금에서 15.4%에 해당하는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나머지를 입금해준다.다만, 배당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자로 구별되면서 과세 방법이 달라진다. 연 2000만원 이상 넘지 않으면 15.4%를 내고 끝나지만, 이자·배당소득세가 2000만원을 넘는다면 초과분에 대해 종합과세를 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금융소득과 더불어 근로·사업 소득을 합산해 구간별 누진세율(6.6~49.5%·지방세 포함)이 적용된다. 조금이라도 세금을 줄여 새어 나가는 돈을 막기 위해서는 절세가 가능한 계좌를 활용하면 된다.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면 과세이연을 통해 재투자함으로써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고,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의 경우 소득세의 10%인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6.5%를 적용받는다. 이를 초과하면 13.2%가 적용된다. 연금저축계좌의 연간 납입한도는 1800만원이다. 정부가 올해 초 세제 혜택을 확대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예·적금, 국내 주식과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민 절세상품’이기 때문이다. ISA를 이용해 3년 이상 의무납입 기간을 지키면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ISA 계좌에서 의무가입기간이 만기가 되면 손실과 이익을 통산하고, 과세 한도 초과분에 대해선 9.9%의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배당·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한도는 500만원(서민·농어민형 1000만원)이다.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원하는 배당주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방법이다.소액 투자자를 위한 세금 절세 방법도 있다. 배당주를 한번에 매입하는 것이 아닌 1~5주씩 골고루 사들여서 소액부징수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소액부징수 제도는 1000원 이하의 세금을 내지 않는 제도다. 다양한 배당주를 1~5주씩 골고루 매수하고, 배당금을 1000원 이하로 조정하면 배당 소득세를 내지 않을 수 있다.배당주에 투자하는 장기투자자라면 배당 소득세가 개편될 가능성도 있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당 소득세 인하 등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이 배당 등 주주 환원을 하기 위해서는 배당과 관련된 세금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취지다. 정부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국내 최대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자본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배당소득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2차 세미나는 오는 5월 예정돼 있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한샘, 자사주 29.5% 소각 시 밸류업…투자의견 '매수' -하이
  • 한샘, 자사주 29.5% 소각 시 밸류업…투자의견 '매수' -하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8일 한샘(009240)에 대해 자사주 제도 개선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자사주 소각, 고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사주 제도가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기업 성과 환원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사주가 더 이상 지배주주의 편법적 사익추구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고 주주가치 제고라는 제도 본연의 취지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가령 자사주 보유 비중이 발행주식수의 10% 이상이 되면 이사회에서 비중 적정성 등을 검토하고 자사주 보유 사유, 자사주 추가매입 계획, 자사주 소각 및 매각 계획 등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낙후된 지배구조를 개선시켜 기업가치를 올리려면 자사주 소각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2022년 1월 한샘 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만주(27.7%)를 1조4440억원에 IMM PE에 매각했다”며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게 된 요인 하나로는 26.7%의 자사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의 자사주 매입으로 이해 주주들의 이익이 최대주주로 이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배주주의 비용이 아니라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건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대리인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9.5%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2024.03.18 I 김보겸 기자
금호석유 주총 D-7, 의결권 확보 경쟁 ‘치열’
  • [마켓인]금호석유 주총 D-7, 의결권 확보 경쟁 ‘치열’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행동주의 펀드가 가세해 열기가 최고조로 치솟은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금호석유화학 측과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를 대리하는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측은 막바지까지 여론 우위를 점하고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 측과 조카 박철완 전 상무 측 의결권 위임 대리인들은 주주총회가 열리기 약 2주 전인 지난 9일부터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위임장 수령 확보전을 펼치고 있다.양측이 연일 거센 공방을 이어가면서 승기가 어느쪽으로 기울지 가늠할 수 없는 팽팽한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 회장 측 지분율이 약 15%, 박 전 상무 측 지분율이 약 11%로 5%포인트 차이에 불과한 만큼 다른 주주들의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표대결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 주주별 지분 보유 비중은 소액주주가 약 25%, 외국인 20%, 국민연금 9.27% 수준이다. 금호석유 전경그동안 박 전 상무는 삼촌인 명예회장을 상대로 한 경영권 분쟁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금호석화 정기 주총에서도 박 전 상무가 본인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 등을 주주제안으로 올렸으나 표대결에서 승기를 잡지 못했다. 이번 주총에서 2년 만에 다시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인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는 과거와는 판세가 다르다.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호석유도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명분이 깔렸다.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특별관계인이 된 차파트너스는 주식 가치 제고에 방점을 둔 주주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차파트너스 측은 이사회 결의가 없어도 주총 결의만으로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 올해 말까지 자사주의 50%를 소각한 뒤 내년 말까지 나머지 50%를 소각하는 안 등을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금호석유 사측은 이에 대응해 보유 자사주의 50%에 해당하는 9.2%(보통주 262만 4417주, 약 3790억 원 규모)를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를 6개월 내 취득하겠다는 등의 대응책을 내놓은 상황이다.경영권 분쟁으로 자사주 소각 안건을 두고 경쟁이 붙자 소액주주들의 분위기는 고무된 모양새다. 주총 결과에 따라 금호석유 측이 최소 보유 자사주 50%인 9.2%를 3년간, 혹은 100%를 2년간 소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소액주주 측이 보다 주가 부양에 유리한 쪽에 쏠릴 가능성이 없지 않은 양상이다.다만 국내외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2곳이 차파트너스 측 주주제안에 반대한 점은 일부 부담 요인이다.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차파트너스 측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고,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상정한 주총 안건에는 모두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2024.03.16 I 지영의 기자
"17억 부족해"…부친에게 1500회 연락해 스토킹 한 아들
  • "17억 부족해"…부친에게 1500회 연락해 스토킹 한 아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고등학생 때 도박의 늪에 빠져 아버지에게 거액의 돈을 빌리고 또다시 도박자금이 필요해지자 1500차례 연락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수원지검 형사3부(정화준 부장검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상습도박 혐의로 A(23)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5일 밝혔다.A씨는 앞서 법원으로부터 아버지 B씨(53)에 대한 접근 및 연락금지 조치를 받았음에도 지난해 6월 14일부터 올해 2월 21일까지 1500차례에 걸쳐 문자나 전화 등의 방법으로 아버지 B씨에게 연락한 혐의를 받는다.2020년 당시 고등학생이던 A씨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아버지 B씨에게 주식과 가상화폐를 하는 데 투자금이 필요하다는 거짓말로 아버지에게 도박자금을 빌렸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실제로 주식 투자로 돈을 번 것처럼 계좌를 캡처한 사진을 조작하기도 했다.군대에 가서도 도박을 끊지 못했던 A씨는 아버지에게 또다시 돈을 빌리려 했지만, 뒤늦게 아들이 심각하게 도박에 빠진 것을 알게 된 B씨는 그때부터 돈을 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A씨는 아버지가 주소를 바꾸고 자기 전화번호를 차단하자, 계좌로 소액을 송금하면서 메시지를 남기는 수법으로 집요하게 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결국 A씨는 스토킹 처벌법으로 신고 당했고, 법원으로부터 “아버지에게 연락하지 말라”는 잠정조치 및 접근금지 임시 조치까지 받게 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불구속 송치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A씨의 상습도박 범행을 추가 규명했다. 또 송치 이후에도 A씨가 아버지에게 수백 번 연락한 사실을 확인한 뒤 검토 끝에 A씨를 구속했다.당시 아버지 B씨가 아들에게 송금한 돈은 17억여 원에 달했으며, A씨는 2020년 초부터 지난해 6월까지 도박사이트 계좌에 약 26억 원(환전 후 재입금한 금액까지 포함)가량을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 관계자는 “유관기관에 피고인이 이용한 불법 도박사이트의 차단 및 도박사이트 관련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등을 요청했다”며 “도박 중독 치료 및 예방을 위한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등 불법 인터넷 도박을 예방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2024.03.15 I 채나연 기자
다올투자증권, 주주총회 개최…이사회 원안대로 안건 통과
  • 다올투자증권, 주주총회 개최…이사회 원안대로 안건 통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15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내이사로 전수광 전무를 선임하고 보통주 1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등 이사회에서 상정한 안건 모두가 원안대로 통과됐다. 다만, 2대 주주의 주주제안 안건은 통과되지 못하고 모두 부결 또는 자동 폐기됐다. 2대 주주가 추천한 강형구 사외이사 선임안도 부결됐다. 다올투자증권 CI (사진=다올투자증권)이날 주주총회엔 77.4%의 주주가 위임·현장 출석 또는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날 관심을 끈 2대 주주의 주주제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통과되지 않았다. 특히 제2-1호 의안인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은 26.6%의 지지에 얻는 데 그쳤다. 다른 대부분 안건도 비슷한 수준인 26~29%의 찬성에 머물렀다. 또 ‘3% 룰’ 적용으로 최대 주주의 의결권이 제한되는 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이사회 안으로 모두 통과됐다. 이번 주주총회는 2대 주주의 주주제안 안건이 다수 상정되며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2대 주주 주주제안 중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2대 주주의 주주제안을 살펴보면 다른 행동주의펀드와 달리 소액주주의 이익 또는 회사의 가치보다는 경영 참여 확대를 위한 2대 주주의 개인적 목적과 연관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현 상황에서의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주주 공동의 이익에 반하는 제안이었다”고 평가했다.
2024.03.15 I 박순엽 기자
‘경영권 분쟁’ 다올證, 주주총회서 이병철 회장 ‘완승’
  • ‘경영권 분쟁’ 다올證, 주주총회서 이병철 회장 ‘완승’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주주제안한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 주주들이 최대 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에게 표를 던졌다는 평가다. 15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다올투자증권(030210)의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의 주주제안은 주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주주제안 안건 중 핵심이었던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은 26.6%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다.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다올투자증권)권고적 주주제안은 주주총회에서 상법과 정관에서 정한 사항 외에 안건을 발의하고 의결할 수 있는 제도로, 주주들의 경영 참여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주주제안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하더라도 회사나 경영진에게 구속력은 발생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 외에도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의 건 △이사의 수 및 임기 변경의 건 △차등적 현금 배당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등 12건에 이르는 주주제안을 냈다. 이날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의 건이 부결되면서 차등적 현금 배당, 유상증자에 따른 자본금 확충의 건 등은 자동 폐기됐다. 또 주주총회 보수심의제 신설, 이사 수 변경, 이사 임기 변경,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도 모두 부결됐다. 아울러 김 대표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강형구 교수 선임 역시 절반 이상의 표를 얻지 못했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안대로 이혁 이사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엔 이상무 이사가 재선임됐다. 특히, 최대 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이른바 ‘3%룰’이 적용된 감사위원 선임도 이사회 안대로 처리됐다. 이는 최대 주주 의결권이 제한돼 김 대표 측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안건 중 하나였다. 이날 소액주주와 함께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중원미디어가 다올투자증권 측에 의결권을 위임하면서 김 대표 측이 표 대결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올투자증권의 지분 4.7%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중원미디어도 지분 4.8%를 보유 중이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는 두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 대표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악화로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는데,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 균형 있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꾸준히 두자릿수 ROE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며 “고객 관점에서 모든 프로세스를 재점검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15 I 박순엽 기자
포스코, 주총 앞두고 주주서한에 "리더쉽 교체에도 2차전지 투자 지속"
  • 포스코, 주총 앞두고 주주서한에 "리더쉽 교체에도 2차전지 투자 지속"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장인화(사진) 신임 회장의 취임을 앞둔 포스코그룹이 주주서한을 통해 “그룹의 리더십 변화에도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못 박았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회장 교체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명의로 작성됐다.정 사장은 주주서한에서 “포스코그룹은 리더십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그룹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2차전지 소재 사업은 경쟁사들에 한발 앞서 미래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철강 사업을 통해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역량을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그룹의 신사업 분야로 확산해 국내외 신설 법인의 조기 안정화와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사업별 성과에 이어 리더십 교체가 언급되면서 특정 사업의 투자 지속성을 부연 설명하면서 장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 그룹의 2차전지 투자 축소 우려가 나오는데 대한 의식으로 풀이된다. 주총을 앞두고 2차전지 투자 위축 우려 등이 제기되며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나오자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도 앞서 “장 신임 회장 후보는 2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라며 “더욱 잘 된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장인화 회장 내정자는 선임을 앞두고 내부인사를 통해 그룹내 친환경 미래소재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을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승진 배치했다. 이를 두고 친환경 미래소재를 핵심사업으로 강화하려는 의지로 읽혔다. 철강 기술 전문가로 포스코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철강 부문의 친환경 전환을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미래소재까지 두루 잡겠단 포석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는 장 회장 후보 선임 건 등 주주총회 관련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일부 사외이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반면 글래스루이스, ISS 등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는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혔다.
2024.03.14 I 김경은 기자
리앤모어그룹 “ISS, 고려아연 주총 핵심안건 1호의안 찬성 권고”
  • 리앤모어그룹 “ISS, 고려아연 주총 핵심안건 1호의안 찬성 권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기업지배구조 및 의결권확보자문 회사인 리앤모어그룹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는 오는 19일 개최되는 고려아연의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배당안이 포함된 1호의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고려아연의 주총은 회사의 5천원 배당 결정에 대한 영풍의 1만원 배당 요구와 회사의 신주발행관련 정관 개정안에 대한 갈등으로 양사의 첨예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영풍은 이번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아 안건 없이 회사 안건에 반대하는 의결권 확보 캠페인 중이다.리앤모어그룹 관계자는 “ISS는 영풍의 1만원 배당 요구는 그 이유에 대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회사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며 “또 회사 안건 중 2-2, 2-5, 3-8호 의안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정관 변경 안건의 경우 사실상 양사간 협의 없이 통과될 가능성이 없는 안건으로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1호 의안에 대한 주주들의 표결이라고 리앤모어 측은 설명했다.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의 우호지분 약 32.2%, 장형진 영풍 고문 지분 약 32%로 양측의 지분차이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지분 8.5%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약 26%를 보유한 국내외 기관 및 소액주주의 표심이 중요한 상황이다.한편 리앤모어그룹은 국내외 기관투자가들 및 국내주주들에 대한 의결권확보 자문과 지배구조강화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ISS CS의 협력사다.
2024.03.13 I 이은정 기자
DGB금융, 싱가포르 자회사 HiAMA 개소…“아시아 금융 허브로”
  • DGB금융, 싱가포르 자회사 HiAMA 개소…“아시아 금융 허브로”
  • DGB금융그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해외 자회사인 ‘Hi Asset Management Asia(HiAMA)’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DGB금융)[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DGB금융그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그룹의 11번째 자회사이자 첫 번째 해외 자회사인 ‘Hi Asset Management Asia(이하 HiAMA)’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개소식에는 김태오 회장과 홍진욱 싱가포르 대한민국 대사를 포함해 주요 현지 기관(한인회,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 주요 투자은행(Morgan Stanley, Goldman Sachs), 현지 금융기관(Keppel Group, DBS, UOB, OCBC), 현지 핀테크(Helicap) 등 다양한 금융 관계자들이 참석했다.HiAMA는 싱가포르에서 오랜 운용 경험을 가진 최영욱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현지의 우수한 운용인력 선발과 운용인프라 준비를 마치고 개소식 직후인 오는 15일 신규 아시아 펀드를 런칭할 예정이다.아시아 펀드 런칭을 통해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향후 그룹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외부 자금 펀딩을 통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HiAMA를 통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인수·합병(M&A), 소액 지분 투자, 대출 펀드 런칭 등 자본효율성 중심의 사업을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이날 개소식은 현지 자선단체인 BMC(Beautiful Mind Charity)에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기부금은 오는 4월 20일 SOTA(School of the Art Singapore)에서 열릴 싱가포르 장애 학생들의 공연 사업에 지원될 예정이다.김태오 회장은 “HiAMA가 글로벌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핵심 플레이어 및 그룹의 글로벌 본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현지화를 통해 ASEAN 시장에서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다’라는 그룹의 미션을 실현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4.03.13 I 정두리 기자
신한운용, 'SOL 미국나스닥100' ETF 신규상장
  • 신한운용, 'SOL 미국나스닥100' ETF 신규상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한국거래소에 ‘SOL 미국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운용에 따르면 ‘SOL 미국나스닥100 ETF’는 미국 대표지수 중 하나인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실물형 ETF로, 소액으로 미국 대형 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나스닥100인덱스(NASDAQ 100 Index(PR))’이며, 분배금은 2025년 4월부터 연 1회 지급할 예정이다. 나스닥 100지수는 지난 2000년 벤처 붐과 함께 성장한 실리콘밸리를 상징하는 지수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등이 포함돼 글로벌 혁신테마를 대변한다. 나스닥 100지수의 경우 최근 인공지능(AI) 등 시대적 변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신한운용 측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져 기술주·대형주 투자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SOL 미국나스닥100 ETF’는 편입 자산에 대한 별도의 환헤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형 ETF로 원·달러 환노출 전략을 통해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추가적인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미국 빅테크 실적 랠리가 투자심리를 견인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상쇄시키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기업은 풍부한 자본력과 연구·개발(R&D) 비용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은행권 리스크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현금 흐름 창출능력이 뛰어나 성장성을 지속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12 I 이용성 기자
효성 '오너 이사' 반대한 국민연금…인적분할에는?
  • [마켓인]효성 '오너 이사' 반대한 국민연금…인적분할에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효성그룹이 인적분할에 맞춰 계열 분리 사전 작업에 나선 가운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는 6월 열리는 인적분할을 위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어떤 의견을 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총 특별결의 사항인 만큼 오너 일가의 지분만으로는 통과가 쉽지 않다. 국민연금의 의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3월 효성(004800)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낸 상태여서, 인적분할에 대해서도 찬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효성그룹 서울 마포 본사 전경.(사진=효성)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제3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은 오는 15일 개최될 효성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조 부회장은 감시 의무 소홀과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들었다.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 도입 이후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효성그룹에 대해 꾸준히 의결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효성 오너 일가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올 때마다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그러나 오너일가의 지분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반대로 선임이 무산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도 사내이사 선임안은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의 주주 구성을 보면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부회장 21.42%, 조석래 명예회장 10.14% 등 오너 일가 지분 합계가 56.1%로 과반수를 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효성 지분 6.2%를 보유한 2대주주다.이어 국민연금이 형제 경영 체제의 계열분리 전단계로 여겨지는 인적분할 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효성그룹은 인적분할에 맞춰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에 한창인 상황이다.오는 7월 1일을 분할기일로 존속법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가칭)로 분할하는데, 분할 승인을 위한 주총 특별 결의는 6월 14일 이뤄질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의 지주사를 거느린다는 게 인적분할의 핵심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인적분할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기업분할은 상법상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전체 발행주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만일 참여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인적분할이 무산될 수 있다.효성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56.1%로 인적분할 승인을 받으려면 10% 이상의 우호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국민연금(6.2%)이 반대하지 않더라도 27.36%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변수다. 보유한 주식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소액 주주들이 대거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효성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잘 수밖에 없다. (자료=한국신용평가)
2024.03.11 I 박미경 기자
'밸류업' 타고 주총 맞은 행동주의, 이사회 영향력도 확대
  • '밸류업' 타고 주총 맞은 행동주의, 이사회 영향력도 확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만난 올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제안과 표 대결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한 행동주의 펀드가 올 들어서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최대주주를 견제하는 한편 경영전략에도 깊이 관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이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을 타고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커지자, 주주이익을 전면에 내세운 경영권 분쟁도 증가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거버넌스 겨눈 행동주의 펀드행동주의 펀드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증원 등을 제안하며 기업의 거버넌스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일부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아닌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하는 사례도 많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이들 역시 변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피트너스(FCP)는 이상현 FCP 대표가 직접 사외이사 후보자로 나섰다가 KT&G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통합해 뽑자는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자 사외이사 후보를 사퇴했다. 특히 FCP는 표 분산을 막고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뽑히도록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인 손동환 씨를 지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상현 대표는 “중요한 것은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손동환 후보는 망가진 KT&G의 거버넌스를 바로 잡을 독립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손을 잡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은 김경호 KB금융지주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공개했다. 박 전 상무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되나 차파트너스는 “일반주주의 지분율이 81% 수준인데 이사회는 10석 모두 박찬구 회장 측 인사로 구성돼 있다”며 “현재 총수일가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한다”며 금호석화의 거버넌스를 정조준해 비판했다.이와 함께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태광산업을 상대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등 3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자사주 매입·배당정책 개선 등을 요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사 선임 안건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지금 태광산업에 필요한 것은 ‘돌파구’고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주주 환원 정책 이전에 거버넌스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역시 JB금융지주 측에 이사회 이사 후보 추천과 함께 이사 증원 안건을 제안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배당금, 경영권 둔 주총 표 대결도 관심배당금 확대 등을 둔 표 대결과 경영권 분쟁도 이번 주총 시즌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배당금을 두고 75년 동업자간 갈등이 주총으로 이어질 전망인데다 미래 성장을 위해 배당금보다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지원을 당부하고 나선 기업도 있다. 고려아연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장외 신경전이 한창이다. 고려아연이 주당 5000원의 배당금을 제시하자 75년간의 동업자인 영풍(지분 32%)이 1만원의 배당금을 요구하면서다. 또한, 고려아연은 신주 발행을 외국 합작법인만을 대상으로 제한하는 현재 정관을 삭제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영풍은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재 국내 행동주의 펀드 KCGI자산운용은 영풍의 안건에 찬성하겠다고 밝히며 주총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삼성물산은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5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며 이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영국 팰리서캐피탈과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하자 삼성물산이 직접 기관투자자에 회사의 입장과 미래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소액주주의 표가 행동주의 펀드에 몰릴 가능성을 대비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만나며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금융투자 업계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행동주의 펀드뿐만 아니라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요구가 이전보다 힘을 더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제안이 늘어나고 받아들여지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 등의 주주제안이 실제 정기 주총에서 통과되는 비율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5.5%, 5.6%에 불과했고 지난해에 20.2%로 크게 늘어나기는 했으나 미국의 50% 등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주제안 통과비율이 늘어났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국내 주주제안의 통과비율이 높지 않은 것은 주주행동주의 투자자가 확보한 지분율이 낮고 기관투자가와 협력이나 연대형성 노력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3.11 I 이용성 기자
'표 대결' 앞둔 상장사도 '주주환원'…달라진 3월 주총
  • '표 대결' 앞둔 상장사도 '주주환원'…달라진 3월 주총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인경 이용성 기자] KT&G는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의 주주제안을 수용해 28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는 집중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간 전례가 없는 사례인데다 방경만 차기 사장 후보는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사장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사외이사까지 포함한 투표 방식이 KT&G에는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공정성을 챙겼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 경영권 등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한 상장사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을 수용하고,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다. 우호지분 확보에 바빴던 이전과 비교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다.금호석유화학도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환 전 상무와 그의 손을 잡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운용의 주주환원 요구 중 일부를 받아들여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 상무는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과거 두 차례의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인물로, 금호석화는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의 자사주 소각 등 요구가 소액주주의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3년간 기존 보유 자사주의 50%를 분할 소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는 이처럼 상장사들이 변화한 이유로 행동주의펀드의 활동 확대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을 손꼽는다. 글로벌 거버넌스 리서치 회사인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곳 안팎이었던 행동주의(펀드, 기관투자자, 소액주주연합 포함) 대상 국내 기업 수는 지난해 73곳까지 증가했다. 정부가 6월 시행을 목표로 주주환원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선 것도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는 기업의 태도를 바꿨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액주주들의 영향력도 강해졌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힘을 얻은 데다 소액주주 플랫폼 등을 통해 주주제안에 나서는 일도 쉬워졌다.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주제안도 총수일가 내분에 따른 경영권 분쟁 성격의 주주제안보다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증액 등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주주제안 안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3.11 I 김인경 기자
“유망 中企 밀어준다”…중진공, 1250억 투융자 지원
  • “유망 中企 밀어준다”…중진공, 1250억 투융자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유망 중소기업에 1250억원 규모의 투자 및 융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점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올해 투융자 지원예산은 ‘성장공유형 대출’ 750억원, ‘투자조건부 융자’ 500억원으로 총 1250억원 규모다. 성장공유형 대출 750억원 내 ‘매칭투자’ 지원규모는 250억원이다.올해 중진공은 민간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투자 유치 예정인 기업을 대상으로 매칭투자 방식과 투자조건부 융자 방식을 신규 도입했다.성장공유형 대출은 성장가치가 크고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중진공이 인수하는 투자 방식으로 기업당 20억원 한도로 운영하며 직접투자와 매칭투자 방식으로 나뉜다.직접투자는 중진공이 유망기업을 직접 발굴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부터는 비수도권 소재기업에 한정해 지원한다. 매칭투자는 민간 투자기관이 먼저 투자한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중진공 성장공유형 대출로 최대 1배수 이내 동일한 조건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신규 도입한 투자조건부 융자는 후속투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저리 융자(우대금리 0.3%포인트)를 지원해 소액의 신주인수권을 받는 방식이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이전 12개월 이내 투자기관으로부터 1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중진공이 융자 지원 시 융자총액의 5%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고 지원기업은 후속투자 유치 시 투자금의 20%를 상환하는 조건이다.강석진 이사장은 “중진공 투융자 지원방식 다양화를 통해 데스밸리 구간의 중소기업의 유동성 애로를 해소하고 중견기업으로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중진공은 오는 15일 벤처캐피털(VC) 등 민간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신규 융자방식을 소개하고, 중진공과 투자기관 간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4.03.10 I 김경은 기자
'1주년' 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모든 과정 디지털화 속도"
  • '1주년' 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모든 과정 디지털화 속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의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지원, 투자자 보호와 주주권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또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주주총회 전 과정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 또 올해 상반기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를 손쉽게 하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개시해 정부의 국채시장 선진화를 지원한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 아래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예탁원은 정부가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에 나섬에 따라 전자투표와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주총회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앞으로 증권정보·증권대행 업무와도 연계해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예탁원은 이를 위한 전담 조직도 지난 4일 신설했다. 연내 업무프로세스(BPR)·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한 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 시 2026년 정기주주총회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전자주주총회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고 주주가 실질적으로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단히 큰 사업이 될 수 있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리스크를 크게 잡고 사업에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또 예탁원은 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오는 6월 공식 개시한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투자국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예탁원 측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정량 조건은 충족했으나 외국인 접근성 면에서 레벨 1(일부 제한 상태)에 머물러 지난해 3월에 이어 9월에도 조기 편입 시도가 무산됐다. 권희진 예탁원 글로벌본부장은 “지난해 8월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 등 양대 ICSD와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계약을 체결한 뒤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도 개선을 지원했다”며 “국경 간 거래·결제 특성상 시스템 전반에 걸친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탁원은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금융 플랫폼의 글로벌·증권대행·IT 인프라 분야 혁신과 디지털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는 고객 맞춤형 정보 허브 구축 등 금융 플랫폼 혁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IT 서비스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 내·외부 변화에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혁신금융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이 밖에도 △토큰증권 도입 지원·혁신기술 역량 확보 △개인 투자용 국채 사무처리기관 업무 개시·운영 안정화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대응 △차입매도(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 △부산 지역 내 복합 업무시설 건립 추진 등을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이 사장은 “시장의 혁신 금융을 지원하고 이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토큰 증권시장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분산원장 기술 내재화를 추진해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 우리 자본시장과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7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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