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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 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모든 과정 디지털화 속도"
  • '1주년' 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모든 과정 디지털화 속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의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지원, 투자자 보호와 주주권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또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주주총회 전 과정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 또 올해 상반기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를 손쉽게 하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개시해 정부의 국채시장 선진화를 지원한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이순호 예탁원 사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 아래 다가올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예탁원은 정부가 소액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에 나섬에 따라 전자투표와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주총회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앞으로 증권정보·증권대행 업무와도 연계해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예탁원은 이를 위한 전담 조직도 지난 4일 신설했다. 연내 업무프로세스(BPR)·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한 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 시 2026년 정기주주총회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전자주주총회는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이 굉장히 중요하고 주주가 실질적으로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단히 큰 사업이 될 수 있어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리스크를 크게 잡고 사업에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예탁결제원)또 예탁원은 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오는 6월 공식 개시한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투자국에 개설하는 계좌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예탁원 측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정량 조건은 충족했으나 외국인 접근성 면에서 레벨 1(일부 제한 상태)에 머물러 지난해 3월에 이어 9월에도 조기 편입 시도가 무산됐다. 권희진 예탁원 글로벌본부장은 “지난해 8월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 등 양대 ICSD와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계약을 체결한 뒤 운영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도 개선을 지원했다”며 “국경 간 거래·결제 특성상 시스템 전반에 걸친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탁원은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금융 플랫폼의 글로벌·증권대행·IT 인프라 분야 혁신과 디지털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는 고객 맞춤형 정보 허브 구축 등 금융 플랫폼 혁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IT 서비스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 내·외부 변화에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혁신금융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예탁원은 이 밖에도 △토큰증권 도입 지원·혁신기술 역량 확보 △개인 투자용 국채 사무처리기관 업무 개시·운영 안정화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대응 △차입매도(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 △부산 지역 내 복합 업무시설 건립 추진 등을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이 사장은 “시장의 혁신 금융을 지원하고 이를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토큰 증권시장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분산원장 기술 내재화를 추진해 변화하는 금융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 우리 자본시장과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7 I 박순엽 기자
"금값 뛰는데 金통장 만들까"
  • "금값 뛰는데 金통장 만들까"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금(金)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금 통장(골드뱅킹)’이 금융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 통장은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이후 국제 금값에 따라 잔액이 변하는 투자 상품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금 통장을 취급하는 시중은행의 금 통장 계좌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5161억으로 전달 말 대비 15억원 늘었다. 최근 1년여간 금 통장 계좌 잔액 합산치는 지난해 6월(4884억원), 7월(4876억원)을 제외하면 50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금 통장 계좌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3개 은행의 금 통장 계좌 수는 작년 1월 24만 4259개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가 같은 해 12월 25만개를 넘어섰고, 지난 4일 기준 25만 3703개까지 늘어났다. 신규 고객 수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금 통장을 보유한 고객들 일부는 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금 통장은 실물 금을 직접 구입할 필요가 없고, 0.01g 단위로도 사고팔 수 있어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최근 국제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는 것도 ‘골드뱅킹’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온스당 2141.9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종가 기준 2126.30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데 이어 이날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금리가 낮아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가격이 상승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는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금값이 오르다 보니 신규 고객이 늘어나고 있고 거래량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반대로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물량들도 나오고 있다 보니 잔액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단 금 통장은 매매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한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금으로 돌려받는 경우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금 통장에서 금을 매도한 이후 현금으로 받거나 금으로 받는 경우 기준가격의 1%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붙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2024.03.07 I 정두리 기자
포스코 주총 표대결 양상..글래스루이스 "장인화 선임 찬성 권고"
  • 포스코 주총 표대결 양상..글래스루이스 "장인화 선임 찬성 권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1일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장인화 회장 후보 선임에 대한 잡음이 확산하면서 재계 안팎에선 “자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당한 절차를 거쳐 추천된 회장 후보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저마다 목소리를 내면서 주인 없는 기업의 이른바 ‘CEO 선임 과정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포스코홀딩스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이날 주총에선 장인화 후보 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신규 선임·연임 등 6건의 안건을 의결한다.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려면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이상의 찬성과 참석 주주 대비 50% 초과 찬성표를 모두 얻어야 한다. 글래스루이스는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로 국내·외 주주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분 6.71%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입장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달 셋째 주 국민연금은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결정은 외국인 투자자와 소액 주주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소액주주와 포항 시민단체가 장 회장 선임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표대결 양상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소액주주의 비중이 75.52%(2023년 8월 기준)다.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투자를 확대, 국민주식으로 떠오르면서 소액주주 일부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분 1550주를 보유한 경남 울산 김 모씨는 지난 4일 ‘의결권대리행사권유’ 공시를 통해 “포스코의 2차전지 투자비중이 철강을 넘어섰다. 기업은 일관성이 중요한 만큼 소액주주 대부분이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을 회장으로 원하고 있다”며 의결권 대리를 통해 지분 0.5%를 확보해 주주제안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도 7일 장 회장 내정 반대 등을 내건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들이 주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했는지에 대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견제와 비판은 내실 강화에 필요한 절차”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과도한 경영개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동기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는 “국민연금이 정치적 외압의 통로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과도한 개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주총을 앞두고 2차전지 투자 위축 우려 등이 제기되며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나오자 포스코그룹 내부에서도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에서 “장 신임 회장 후보는 2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 미래 성장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라며 “더욱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실제 장인화 회장 내정자는 선임을 앞두고 내부인사를 통해 그룹내 친환경 미래소재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을 포스코퓨처엠 사장으로 승진 배치했다. 이를 두고 친환경 미래소재를 핵심사업으로 강화하려는 의지로 읽혔다. 철강 기술 전문가로 포스코홀딩스 연결 기준 매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철강 부문의 친환경 전환을 직접 챙기는 것은 물론 미래소재까지 두루 잡겠단 포석이란 분석이다.
2024.03.06 I 김경은 기자
쌍용C&E 공개매수 마감 D-2, 응모율 낮아도 상장폐지
  • [마켓인]쌍용C&E 공개매수 마감 D-2, 응모율 낮아도 상장폐지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쌍용C&E(003410) 공개매수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한앤컴퍼니는 마감일까지 응모 주식 전부를 매수한 뒤 공개매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진행 중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쌍용C&E 잔여지분 공개매수 기한은 오는 6일까지다. 공개매수 주관은 NH투자증권,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7000원이다.한앤컴퍼니는 공개매수 마감일까지 응모율이 높지 않아 목표 물량(1억25만4756주, 쌍용C&E 발행주식 총수의 20.1% 수준)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응모 주식 전체를 매수할 예정이다.소액 주주 일각에서는 응모율이 높지 않을 경우 2차 공개매수 및 매수가 상향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으나 사실상 가능성은 없는 시나리오다. 한앤코는 특수관계인 등과 공동으로 총 78.7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이미 쌍용C&E 지분을 3분의 2 이상 보유하고 있어 상법상 주식의 포괄적 교환 절차를 밟아 완전 자회사로 만들어 상장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주총회 특별결의(출석 주식 수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주식의 포괄적 교환은 회사 간 주식교환계약을 통해 자회사가 되는 회사의 발행주식총수를 지주사로 전부 이전하고, 해당 회사의 주주들은 지주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받는 것을 말한다.만약 이번 공개매수에서 일반 주주들의 응모율이 높아 한앤컴퍼니가 9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경우 상장폐지 추진 선택지가 하나 더 열릴 뿐이다. 최대주주가 최소 9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경우 자진 상장폐지 요건이 충족된다.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후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 시기에 일반 주주들에게 남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지주사의 주식(신주)을 받거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매도하는 방식이다. 매수가는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할 전망이다. 주식 교환에 대한 이사회 결의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의 경우 반대 의사를 사전 통지한 후 주주총회에서 주식교환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포괄적 주식 교환때까지 주식을 들고 있더라도 매수가가 동일해 큰 차이가 없지만, 매도 금액에 따른 세금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2024.03.04 I 지영의 기자
차파트너스, 금호석화에 자사주 소각 요구…"국민연금 표심 잡을 것"
  • 차파트너스, 금호석화에 자사주 소각 요구…"국민연금 표심 잡을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금호석유 전 상무와 손잡고 ‘자사주 소각’과 ‘사외이사 후보자’ 등 요구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주주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을 둘러싸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가 끼면서 전체적인 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IFC Twro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4일 차파트너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주제안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달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처분과 독립적인 이사회 기능을 확립하라는 취지의 주주제안을 했다. 이날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의 건을 내세웠다. 특히 차파트너스는 김경호 KB금융지주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공개했다. 이와 관련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 시츄에이션 본부장은 “현재 일반주주의 지분율이 약 81%에 해당하는데 이사회는 100% 박 회장 측으로 구성돼 있다”며 “현재 총수일가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8.4%에 달하는 금호석유화학의 미소각 자사주가 향후 경영권 방어 등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매입한 미소각 자사주를 제3자에게 처분하면 일반주주의 의결권이 감소하고, 주가 저평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차파트너스 측은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회사 측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사주를 보유한다고 주장하나, 돈이 들지 않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은 외면한 채 2022년과 2023년에 투자 재원을 소진하면서 자사주를 6.1% 매입했다”며 “이는 경영권 보호 목적으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보유량은 시가총액 3조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유통주식 수 대비 자사주 비중이 세 번째로 크고,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 기준으로는 1위에 해당한다.다만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 행동이 박 회장과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80% 규모의 일반주주 권리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고,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경영권 분쟁이라면 이사회 10석 가운데 6석을 장악해야 하지만, 1석만을 주주 제안했고, 이는 남양유업 등 과거 주주활동의 연장 선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주제안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둬도 박 전 상무로부터 보수를 받는다는 등의 계약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차파트너스자산운용)앞서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았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0.03%에 불과하지만, 박 전 상무의 지분은 9.1%와 합치고, 특별관계자 7인의 지분율을 더하면 10.88%에 달한다. 박 전 상무가 지난 2021년 박 회장과 지분 공동보유와 특수관계 해소를 선언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당시 박 전 상무는 주주 가치 제고의 명분으로 △본인의 사내이사 추천 △배당 확대 등을 담아 주주제안을 했지만, 패배하고 충실 의무 위반으로 해고됐다. 이듬해에도 주총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업계에서는 박 전 상무가 이번에는 차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자사주 소각 등을 전면에 내세워 박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자신의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차파트너스는 주총서 표 대결을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해 소액주주, 외국인의 표심을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자사주 소각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은 관련한 해외 투자 기업에 모두 ‘찬성’ 표를 던졌다”며 “이번에 반대를 한다면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반주주 표심을 모으기 위해 온라인 전자 위임플랫폼을 쓰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이용성 기자
“日증시, 올해 4만8600까지 간다"…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네
  • “日증시, 올해 4만8600까지 간다"…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연말까지 4만2000선 이상 돌파할 것이다.”‘불장’ 일본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만선 돌파까지 불과 90포인트를 남겨놓은 가운데,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당초 연말께로 예상했던 4만선 돌파 시점이 9개월여 앞당겨진 이달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연말 4만2000선~4만8000선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 현황한 [사진=AP 연합뉴스]◇외국인, 日주식 7주 연속 매수…“아직도 충분히 못샀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지난 1일 1.90%(744.63) 오른 3만9910로 장을 마치며 4만선까지 90선을 남겨 놓고 있다. 이날 장중 한 때 3만9990까지 오르며 4만선에 바짝 다가서, 시장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거침없이 오르며 버블경제 당시인 1989년 12월29일 최고치(종가 기준 3만8915)를 지난달 22일(3만9426) 갈아치웠다. 지난해 마지막날 종가 3만3539과 비교하면 이후 두달간 6371포인트나 뛰어 오른 것이다. 일본에선 1989년 버블 당시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일본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노무라증권 분석을 인용, 도쿄주가지수(TOPIX·토픽스)의 12개월 선도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6배로, 버블당시 50배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했다. 토픽스의 12개월 선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2월27일 현재 166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실적이 이를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일본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은 외국인이다. 일본거래소가 집계한 거래현황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2월16일까지 7주 연속 일본 주식을 매수했다. 그 이후인 2월19일부터 22일까지는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는데도, 외국인의 초과 매입규모는 2조7000억엔(24조 232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와하라사토시 노무라증권 트레이딩 서비스 부문 총괄 책임자는 “일본 주식을 충분히 사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게이자이신문은 향후 일본시장에 호재로 ‘디플레이션 극복’을 꼽았다. 신문은 이날 ‘일본증시 4만시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봄 노사협에서 임금 인상률 5~6%에 대한 일련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 속에 디플레이션 극복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기업의 주주환원정책도 증시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 게이자이신무에 따르면 지난 1월말까지 대형 상장사의 40%가 PBR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자본 비용을 의식한 주주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연말 4만8600 간다” 제시도게이자이신문은 주간경제지 닛케이베리타스가 투자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닛케이지수는 4만2000선 이상의 고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금보다 5% 이상 높은 수치다.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의 상품 전문가인 하트 알렉산더는 “오는 10∼12월에는 4만860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일본 기업들의 수익과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새로운 소액투자세 면제 제도(NISA)로 자금 유입이 계속 될 것”이라고 봤다. 씨티그룹 증권의 주식 전략가인 사카가미 료타는 “올해 기업들의 재무 결과를 토대로 해외에서 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을 이후 닛케이지수는 4만50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PGIM Japan의 주식운용실장 가모시타 켄도 미국 경제의 강세에 힘입어 “해외 수요 관련 기업들은 판매량 증가와 엔화 약세라는 두 배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지수가 4만2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인베스트먼트랩의 나오히데 우네 최고경영자(CEO)는 “대형주 가운데 실적은 좋지만 주가가 아직 오르지 않은 저평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고점 경신을 주도한 도쿄일렉트론, 도요타자동차 등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일부 종목을 추천했다. 상고하저를 전망하는 분석도 있다. 픽텟 재팬의 전략가인 다카시 이토시마는 “일본은행이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6~7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이후 환율은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고, 주가는 3~4월 4만2000선을 찍은 후 10월께 3만5000선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증권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니시하라 리에도 최고점은 4만2000선, 최저점은 3만40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실질임금 상승이 둔화하고 디플레이션 탈출이 좌절되면 주가에 하방 압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엔화의 급격한 절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수출업체의 실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03.03 I 정수영 기자
‘연일 최고치’ 日 증시…“단기간 성과 아닌 장기·복합적 성과”
  • ‘연일 최고치’ 日 증시…“단기간 성과 아닌 장기·복합적 성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Nikkei225)지수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에 이러한 활황이 지난해 발표한 정책의 단기적인 성과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이어진 증시 활성화 정책에 더해 일본 정부의 친(親)주주 정책,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주식 시황 전광판이 온통 빨간색으로 칠해진 모습을 방문객이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4.63(1.90%) 오른 3만9910.82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3일 만에 넘어선 셈이다. 장중엔 3만9990.23까지 오르며 4만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우량주로 구성된 토픽스(TOPIX) 지수도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가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상황에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개선 방안인 ‘자본비용 및 주가를 의식한 경영 실현을 위한 대응’을 요구한 이후 4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225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지난해 초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높아진 기업은 80%가 넘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개선 방안을 게시하도록 요구한 점이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일본의 저PBR 정책이 단기간에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저성장 국면에 직면한 일본은 해외 투자자들의 재팬 패싱을 벗어나려는 방안을 10년간 시도해왔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2013년 6월 재흥 전략을 시작으로 2014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2015년 기업 지배구조 코드 도입 등을 진행했고, 2022년엔 일본 거래소 개편 등을 통해 일본 주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23년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시작하는 등 기시다 후미오 내각 출범 이후에도 증시 활성화 정책을 점차 강화했다. (그래프=한국투자증권)또 이러한 정책 외에도 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과 기업들의 PBR 상승엔 다양한 요인이 있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신 NISA(소액투자 비과세제도) 정책 △미국 IT 기업과 일본 기업의 동조화 △일본 자민당 파벌 구조 변화 △1~2월 일본 기업 실적 영향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해 11월 이후 일본 프라임 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이 차츰 커졌는데, 최 연구원은 이를 신 NISA 정책 도입의 결과라고 봤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5조엔(44조원)에 그쳤던 일본 온라인 증권사 내 개인의 거래대금은 신 NISA 정책 도입 이후인 올해 1월 61조엔(542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주식시장 자금 유입을 위한 정책들이 연이어 공개되는 상황에 일본 대형 기업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도 공개하고 있다”며 “연초엔 미국 IT 기업과 동조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11~12월 부진했던 기업들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도 나타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일본 정부가 금융정책 정상화를 진행하리라고 전망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서라도 친주주·증시 활성화 정책을 이어가리라고 내다봤다. 다른 국가와 대비해 일본의 가계 금융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융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는 단계에서도 꾸준히 관련 정책을 발표하리란 예상이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일본에서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도입할 시 수혜 종목으로 배당주와 기업가치 제고 관련 종목을 꼽았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와 관련한 기업들로 구성된 대표 지수인 ‘JPX Prime 150 지수’를 주목했다. 해당 지수는 프라임 시장 상장 기업 중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로 구성된다. 최 연구원은 “해당 지수는 자기자본비용보다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고, PBR이 1배를 넘는 기업을 선별한 지수로, 소니·키엔스·NTT·도쿄 일렉트론 등이 포함된다”며 “연초엔 미국 IT 기업과 동조화 기조가 심화하면서 일본 대표 IT·제조업체의 반등이 컸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당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이) 정책 수혜가 크게 반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4.03.02 I 박순엽 기자
BNK금융, 카자흐스탄 금융당국과 면담…금융 협력방안 논의
  • BNK금융, 카자흐스탄 금융당국과 면담…금융 협력방안 논의
  • BNK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티무르 술레이메노프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총재와 마지나 아빌카시모바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카자흐스탄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BKN금융)[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BNK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서울에서 카자흐스탄 티무르 술레이메노프(Timur Suleimenov) 중앙은행 총재와 마지나 아빌카시모바(Madina Abylkassymova)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카자흐스탄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 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면담은 BNK금융그룹과 카자흐스탄 금융당국과의 우호관계를 더욱 증진하고, 상호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실시했다.티무르 술레이메노프 총재는 “BNK캐피탈의 카자흐스탄 금융시장 진출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금융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빈대인 회장은 “중앙아시아 글로벌사업 진출의 교두보로서 카자흐스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BNK금융그룹과 카자흐스탄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답했다.한편 BNK캐피탈의 카자흐스탄 MFO(소액금융업)는 2018년 6월 설립돼 주로 개인 대상 신용 및 자동차대출을 영위하고 있다. 알마티에 본점을 두고 쉼켄트, 아스타나에 각각 지점을 개설해 영업 중이다.
2024.02.28 I 정두리 기자
포스코 ‘호화 이사회’ 논란 재점화…국민연금 “사외이사 독립성 의구심”
  • 포스코 ‘호화 이사회’ 논란 재점화…국민연금 “사외이사 독립성 의구심”
  • [이데일리 하지나 김은경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사진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정우 회장 중심의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구성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이사장은 28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전원은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재임 중 호화 이사회 논란 등과 관련해 과거 사외이사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시장의 의구심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해명이나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 및 관련 위원회가 사외이사 후보를 재추천했다는 점이 주주가치 제고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유분산기업의 임원 선임은 내외부인 차별 없이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전원은 ‘캐나다 호화 이사회’ 등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돼 있다. 이 중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인사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인사 2명을 제외하면 기존 5명이 연속해 사외이사를 맡게 된다.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는 박희재·김성진·유영숙·권태균·유진녕·손성규·김준기 등 7명이었으나, 지난 22일 박희재 의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사임하면서 6명으로 줄어들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3월 임기 만료하는 김성진 사외이사 후임으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추천하고,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는 재추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내달 2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동시에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한다.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이번 발언이 다음달 21일 주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보통결의 사항인 이사 선임 안건의 경우 표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결의 사항은 참석한 주주의 2분의 1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낸 반대 목소리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을 포함한 주요 기관 주주와 외국인·소액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기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가지고 있다.
2024.02.28 I 김은경 기자
KB증권 "테슬라, 고객들이 가장 사랑한 美주식"
  • KB증권 "테슬라, 고객들이 가장 사랑한 美주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 16일까지 KB증권 MTS ‘KB 마블’과 ‘KB 마블미니’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매한 미국주식의 종목 현황을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먼저, 해당 기간 동안 온주(1주) 단위로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미국주식은 테슬라였다. 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상장지수펀드(ETF)(SOXL),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 및 엔비디아(NVDA)가 가장 많이 거래된 미국주식이었다.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ETF였다. 전체 거래대금 중 ETF 거래대금도 40.3%로 나타나 주식뿐만 아니라 ETF도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비율로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개별 종목정보, 시장정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ETF의 매매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또한 거래대금 상위 6개 ETF 종목(SOXL, SOXS, TQQQ, SQQQ, TSLL, TMF)을 살펴보면 개인들은 반도체, 전기차, AI 등 관련 상품을 주로 거래했고 그 중에서도 레버리지 종목(SOXL, SOXS, TSLL, TMF)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투자자들이 롱숏전략(장기적으로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단기적으로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 ‘장단기 기법’)을 병행하며 방향성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다음으로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1위는 테슬라(TSLA), 2위는 애플(AAPL)이 차지했고, 뒤를 이어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A(GOOGL) 순으로 나타났다.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의 매수 기준 거래대금 중 일·주·월단위 주기로 적금처럼 주식 매수가 가능한 정기구매 서비스를 통한 비중은 47.4%로 나타나 앞서 분석한 ‘KB 마블’ 이용 고객의 레버리지 투자 성향(ETF 매매 상위 6개 종목 중 레버리지 종목이 4개로 확인)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장은 “‘M-able mini(마블미니)’의 경우 10대~40대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미국주식 투자시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다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액을 정기적으로 분산 투자하면서 투자 자산을 모아 나가는 고객 니즈도 상당하다”며 “해외주식 투자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있는 만큼 AI로 고객의 투자 질문에 Chat GPT처럼 답변해주는 Stock GPT 대고객 출시, 국내외 ETF 콘텐츠 강화를 포함한 해외주식 정보 전면 개편 등을 통해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해외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트레이딩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2.28 I 김보겸 기자
'샘 올트먼 게섯거라'…MS가 오픈AI 이어 낙점한 '미스트랄AI'
  • '샘 올트먼 게섯거라'…MS가 오픈AI 이어 낙점한 '미스트랄AI'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판 오픈AI’라 불리는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 AI’와 제휴를 발표했다. 오픈AI에 투자하면서 생성형 AI 분야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한 MS가 미스트랄 AI와 협력으로 AI 선택지를 늘리고, 세계 최초로 AI 규제를 입법화한 유럽 규제 장벽 완화도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아서 멘쉬 미스트랄AI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FP)2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날 “미스트랄 AI가 AI모델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액 투자를 했으며 현재 회사 지분은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지분 확보 여지는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년 계약의 일환으로 MS는 미스트랄AI의 소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로써 프랑스의 미스트랄AI는 미국의 오픈AI에 이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두 번째 회사가 됐다. MS와 미스트랄AI는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전역의 정부를 위한 AI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공공부문의 필요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개발 협력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WSJ은 “미스트랄AI는 AI경쟁의 승자가 미국의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 중에서 나올 것이라는 통념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프랑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이라는 뜻을 지닌 미스트랄AI는 구글 출신의 아서 멘쉬(31)가 지난해 4월 메타플랫폼 AI연구소 출신인 엔지니어 2명과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파리에 회사를 설립한 지 갓 10개월이 된 현재 기업가치는 20억달러(약 2조66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비츠를 비롯한 투자자로부터 5억달러(약 665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빅테크와 비교하면 여전히 작은 규모다.멘쉬 미스트랄AI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유럽에 빅테크가 없다는 사실이 항상 아쉬웠다”며 “지금이 빅테크가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경쟁에서 엄청난 규모가 필수적이거나 미국이 반드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규모 팀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포하는 등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을 능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미스트랄AI는 AI모델의 구성 소스를 전혀 공개하지 않는 오픈AI와 달리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오픈소스(개방형)’ 모델을 구축했다. 공개적인 협업을 통해 AI개발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멘쉬 CEO는 “우리는 AI분야에서 가장 자본 효율성이 높은 회사가 되고 싶다”며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실제 AI업계에서 ‘가성비’도 높은 편인 것으로 보인다. 멘쉬 CEO는 “우리 회사의 LLM인 ‘미스트랄 라지’를 훈련하는 데 쓰는 비용은 2000만유로(약 289억원) 미만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해 출시된 오픈AI의 ‘GPT-4′가 훈련에만 1억달러(약 1330억원) 이상를 썼다고 언급한 것에 비하면 쓰인 것에 비하면 훨씬 비용이 덜 드는 것이다.이날 미스트랄AI는 오픈AI의 GPT-4,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와 비슷한 성능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인 ‘미스트랄 라지’와 이를 기반으로 한 챗봇 ‘르 챗’을 출시했다.
2024.02.27 I 이소현 기자
KB증권,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과 금융투자 제휴 서비스 오픈
  • KB증권, 생활금융플랫폼 '페이북'과 금융투자 제휴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BC카드가 운영하는 ‘페이북’ 앱에 비대면 금융투자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 페이북은 약 97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생활금융플랫폼이다. KB증권은 페이북 앱의 ‘THE부자’ 메뉴 ‘불리기’ 탭에 유용한 증권 정보와 투자 서비스를 추가하여 고객이 한층 더 ‘부자 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강조했다.이번 제휴를 통해 페이북 앱에서 쉽고 간편하게 KB증권 계좌(CMA·종합위탁)를 개설할 수 있다. 카드 사용과 연계해서 소액투자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천원부터 투자하는 국내주식·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와 소수점 매매 가능한 종목들을 구매기간, 구매주기, 금액을 고객이 정하여 정기적으로 구매해 주는 소수점 정기구매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KB 마블을 통해 출시된 지 약 1년 동안 누적 조회수 214만을 돌파했던 ‘오늘의 콕’ 투자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콘텐츠로는 △증시동향을 전하는 1분 브리핑 서비스 △글로벌 투자대가 따라하기 △국내주식 고수의 ㅣㄱ 서비스 △다양한 해외ETF 정보 등이 있다. 향후에는 KB증권의 발행어음 판매 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페이북에서 제공할 예정이다.박영민 자산관리 트라이브장은 “투자를 어려워하는 고객들이 페이북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KB증권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페이북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2.27 I 김보겸 기자
'기업 밸류업' 성공 사례 보니…자사주 소각률 100% 메리츠
  • '기업 밸류업' 성공 사례 보니…자사주 소각률 100% 메리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기존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기업들의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수년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 후 100%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곳으로 손꼽힌다. 김용범 메리츠금융그룹 부회장도 지난 22일 지난해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가 진행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메리츠가 기존 실행하고 있는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다른 상장사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빠져 있다면 메리츠가 아무리 잘해도 중력과 같이 작용해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다른 주식들도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2022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미국의 빅테크인 애플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리츠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까지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소각률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규로 3월과 9월에 각각 4000억원, 24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신탁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간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으로 목표 조기 달성 시 신탁 계약을 종료,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통상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 주가 부양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는 방안으로,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시장의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보였다. 2021년 2월 19일 주당 1만1300원에 머물던 주가는 2022년 2월 18일 3만8400원까지 상승했으며 올해 2월 19일에는 7만86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3년간 주가 상승률이 596%에 이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위주로 한 선진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으로 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의 ‘대주주의 1주와 개인투자자의 1주가 같다’는 거버넌스 철학을 꼽는다. 조 회장은 지난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뒤 우수한 전문 경영인에게 전권을 일임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했다. 2022년 11월에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사가 자회사인 화재와 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을 발표했다.그간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대기업들의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이른바 ‘쪼개기 상장’으로 인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모범적인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02.27 I 함정선 기자
금감원, 지난해 공시의무 위반 116건 조치
  • 금감원, 지난해 공시의무 위반 116건 조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116개 기업이 공시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올해 투자자보호, 시장질서 등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사안에 대한 공시위반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26일 ‘2023년 공시위반 조치현황 및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지난해 금감원이 조치한 상장법인 및 비상장법인의 자본시장법상 공시의무 위반 건은 116건으로 전년 대비 28건 증가했다. 116건 중 중조치가 14건(12.1%), 경조치가 102건(87.9%)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위반 동기가 고의·중과실이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한 공시 위반에 대한 과징금(11건), 과태료(2건) 부과 및 증권발행제산(1건) 등 조치했다. 비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 미제출과 온라인소액증권 결산서류 게제의무 위반 등에 대해 경고·주의(102건) 경조치했다. 공시 유형별로 보면 온라인소액증권 발행인의 결산서류 게재의무 위반 등 기타공시 위반이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정기공시 위반(27건), 발행공시 위반(14건)이 뒤를 이었다. 제재 대상 회사는 105개사로 비상장법인(101개사)이 상장법인(4개사)보다 많았다. 상장법인은 코스닥 법인 3사, 유가증법인 1사였다. 전체 조치대상 회사 중 비상장법인의 비율은 96.2%다. 금감원은 “주로 소규모 법인으로 공시업무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관련법령 미숙지, 공시담당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위반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투자자보호와 시장질서 등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고 반복적인 공시위반에 대해 조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정기공시 관련 위반을 반복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과징금 등 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26 I 김보겸 기자
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마켓인]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디지털·모바일 기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서비스.’중동 현지에서 주목하는 스타트업들이 꼽은 투자 유치 비결이다. 지금 중동에서는 탈 석유 정책에 따라 각종 신산업 육성책이 펼쳐지면서, 각종 굵직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움트고 있다. 각국 정부는 서비스나 사회생활 전반의 디지털화를 장려하며 이들의 뒷배가 되고 있다. 국부펀드가 직접투자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거나, 운용사를 통해 간접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한 국가에서 서비스가 성공하면 이어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지역 전역으로 진출해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스타트업이 융성하는 이유로 꼽힌다.이데일리는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핀테크 ‘타마라(Tamara)’, 소매 B2B ‘리테일로(Retailo)’, 디지털 헬스케어 ‘발레오(Valeo)’ 등 중동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리더들을 만났다. 이들이 몸담은 스타트업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현지 주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었다.스테판 마시니악 타마라 CFO가 UAE 아부다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타마라의 투자 유치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기업가치 1조 육박하는 사우디 후불결제 유니콘“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원칙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야심 찬 국가입니다. 스타트업씬 내에서 핀테크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를 묻자, 핀테크 유니콘 타마라(Tamara)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스테판 마시니악(Stefan Marciniak)은 이같이 답했다. 타마라는 2020년 설립돼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에서 쇼핑, 결제, 뱅킹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보편적이지 않던 현지 결제 시장을 공략했고, 이내 플랫폼 가입자는 약 1000만명이 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3억4000만달러(약 4545억8000만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인정받아 사우디 최초의 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회사는 특히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모델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도는 가입 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이용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A고객은 100달러(약 13만원)를, B고객은 300달러(약 40만원)의 한도를 부여되는 식이다. 납부 방식은 2개월·3개월·4개월 분할납부로 총 3가지로, 최근 모두 연체료를 없앴다.마시니악 CFO는 “고액 상품을 팔아 1년 이상의 분할납부 기간을 서비스하는 타사와 달리,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소액 후불결제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즉시 중단되며, 추가 구매가 불가하다”고 연체율 상승을 막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규제 당국과는 매일 미지금액에 대한 직접 보고를 진행하며, 연체료가 2000리얄(약 71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은 수입과 미지급액을 비교해 부채가 과도할 경우 추가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다.무하메드 노크하이즈 리테일로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발품 팔던 상인들에게 디지털 시스템 제공해“일반 소매점 사장님들이 월마트나 까르푸같이 현대식으로 물자를 조달하거나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비즈니스를 영위하면 편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무하메드 노크하이즈(Muhammad Nowkhaiz) 리테일로 공동대표가 밝힌 창업 계기다. 리테일로는 중동의 우버라고 불리는 택시앱 카림(Careem)에서 경력을 쌓은 3명의 청년이 모여 공동 창업한 B2B 소매 분야 스타트업이다. 노크하이즈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4개의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카림에서 일할 당시 우버의 카림 인수전을 이끌고 성사시킨 바 있다.그는 공동 창업가들과 자신들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고민하던 중, 일반 슈퍼나 가게가 대기업 마트와 달리 조직화 돼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소매 공급망용 B2B 플랫폼인 리테일로를 만들었다. 쉽게 말해 지역 소매점 사장들이 앱에서 재고를 관리하고, 부족한 물품을 주문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테일로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타 중동 지역의 소매점은 직접 시장에서 가게 상품을 조달해 소비자에 판매하곤 했다.리테일로 서비스는 사우디에 거점을 두고 있다. 사우디에서 소매업은 3500만명 소비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10만개 소매점으로 구성된 1000억달러(약 113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추산되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회사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총 3600만달러(약 481억원)를 조달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사우디코리아인베스트먼트포럼에서 150만달러(약 20억원)를 추가 유치했고, 한국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디토닉과 파트너십 및 기술사업 협력을 체결했다순딥 사니 발레오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중동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원격의료 확장에 디지털 헬스케어도 순항“일주일에 한 번씩 쇼핑을 하거나 택시를 탔던 사람들이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서비스로 매일 쇼핑을 하고 택시를 타게 됐듯, 우리 일상에 건강을 매일 체크하는 습관이 편입되는 게 목표입니다.”순딥 사니(Sundeep Sahni) 발레오 공동대표가 전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한 회사의 비전이다. 그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 등을 창립한 연쇄 창업가다. 지난 10년간의 스타트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편리한, 특히 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착안해 발레오를 창업했다.발레오는 집에서 접할 수 있는 병원 서비스를 표방한다. 발레오 앱을 이용하면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자신만의 건강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건강 계획을 제공하며, 앱 내에서 맞춤형 영양제, 식단, 운동, 수면까지 종합 관리가 가능하다. 회사는 UAE 두바이에 기반을 둔 회사지만, 사우디에 진출해 원격의료를 지지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서비스를 범위를 넓혔다. 사우디 보건부는 지난 2022년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의료 부문 혁신 프로그램을 실시해 의료 서비스와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중동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2021년 300만달러(약 40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지난해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그는 “조달한 자금으로 간호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간병 인력을 집으로 보내 노인과 아동 돌봄, 수술 후 물리치료 및 재활 등까지도 서비스할 계획”라고 전했다.
2024.02.23 I 박소영 기자
국내와 달리 해외선 난리…'선구매, 후결제' 투자도 후끈
  • [마켓인]국내와 달리 해외선 난리…'선구매, 후결제' 투자도 후끈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5년 뒤 4154억달러(약 552조원). 전 세계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찮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들은 올해 2519억달러(약 335조원)로 예상되는 유럽, 인도,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후불결제 시장 규모가 5년만에 약 6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성장 추세에 발맞춰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운용사들의 관심도 집중되는 모양새다.(사진=픽사베이)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는 특히 유럽 BNPL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은 전 세계 후불결제 시장 중 가장 파이가 큰 시장이다. 올해 유럽 BNPL 시장 규모는 2192억달러(약 292조원)로 예상되며, 5년 뒤 3543억달러(약 4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대표 글로벌 BNPL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히는 스웨덴 클라르나(Klarna)의 상장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유럽 시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은 클라르나의 올해 상장 가능성을 92%로 측정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회사의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예측이다.관심은 곧 투자로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BNPL 스타트업의 잇따른 자금 조달 소식이 나왔다. 네덜란드의 블린크(Billink)는 독일 투자은행 바런골드로부터 2920만유로(약 42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독일에 진출해 클라르나, 리버티(이전 에프터페이) 등 유명 BNPL 스타트업과 경쟁할 예정이다. B2B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던 독일의 몬두(Mondu) 또한 BNPL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3300만달러(약 438억원)를 조달했다.인도와 MENA 지역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인도에서는 BNPL 스타트업이 서비스 규모 확장을 위해 VC와 사모펀드(PEF)로부터 유치하는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매년 10% 이상씩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은행에서 개인대출을 받기 까다롭고, 신용카드 발급 역시 어려운 중동도 마찬가지다. 중동의 대표 BNPL 스타트업 타마라(Tamara)는 최근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3억4000만달러(약 4545억8000만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인정받아 사우디 최초의 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그간 국내에서는 후불결제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이 후불결제를 서비스 중이며, 그마저도 소액만 가능하다.글로벌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후불결제는 신용카드를 만들기 어렵거나, 은행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분야”라며 “국내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는 글로벌 운용사들의 새로운 투자 먹거리가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2024.02.22 I 박소영 기자
‘지평·광장vs화우·김앤장’…한미 경영권 분쟁, 대형 로펌도 ‘맞대결’
  • [마켓인]‘지평·광장vs화우·김앤장’…한미 경영권 분쟁, 대형 로펌도 ‘맞대결’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 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국내 대형 로펌들이 총출동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 누이 임주현 사장에게 반기를 든 가운데 이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광장, 화우, 지평 등 대형 법무법인들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 첫 심문서 눈길 끈 변호인단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4시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지난달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원고석엔 두 형제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지평과 광장 변호사들이, 피고석엔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분쟁 구도에 따라 ‘지평·광장’ 대 ‘화우·김앤장’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그래픽=이데일리 허지은 기자)임종윤 사장 측 변호인단은 “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의 신주 발행은 법에 어긋나고,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측 변호인단은 “OCI 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됐으며, 사익 목적이 아닌 기업을 위한 결정”이라고 맞섰다. 소액주주 신분으로 보조참가 허가를 밭은 법무법인 이강의 김철 변호사는 “이번 신주 발행의 주된 목적은 상속세 해결이었고,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의 일환인 신주인수권을 부당히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 위법, 무효”라고 지적했다. ◇ 경영권 분쟁서 만난 대형 로펌들…“또 만났네”이번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로펌들은 한진칼(180640),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경영권 분쟁 사태마다 맞선 전적이 있다. 국내 ‘빅6’ 법무법인이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화우로 좁혀지는 만큼 이들 안에서도 수없이 많은 승부가 있었고, 공공연한 라이벌이 존재하는 셈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엔 한진칼 측 대리를 맡아 행동주의펀드 KCGI를 상대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반대로 SM엔터 경영권 분쟁에선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승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OCI그룹의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김앤장은 국내 최고 로펌이자, 화우와 합을 맞춘 경험 역시 많다.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엔 이수만 총괄과 손잡은 하이브의 편에 서서 SM엔터에 합동 공세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엔 실패했지만, 당시 김앤장 주도로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도록 해 카카오 수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우·김앤장 콤비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강성부 KCGI대표가 한진칼과 산업은행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KCGI 연합의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한진칼 법률대리인엔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당시 김앤장에선 김용상, 화우에선 유승룡 등 대표 변호사들이 총출동해 한진칼의 최종 승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차남인 임종훈 사장 측 법률대리인으론 법무법인 광장이 합류했다. 광장은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 화우·김앤장에 맞서 SM엔터 측 법률대리인으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또 광장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 핵심 이해관계인인 산업은행의 법률자문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엔 한진칼 법률대리를 맡은 화우·김앤장과 한 배를 탔지만, 이번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선 이에 맞선 임종훈 사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장남 임종윤 사장 측은 법무법인 지평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지평은 경영권 분쟁이나 인수합병(M&A) 관련 투자 대응,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방어 자문 등을 주요 업무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곳이다. 다만 모녀(화우), OCI(김앤장), 차남(광장) 등이 선임한 로펌에 비해 법무법인 규모나 포트폴리오가 다소 열세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4.02.22 I 허지은 기자
"코인·주식 하다 빚더미" 개인회생 신청자 절반이 '2030'
  • "코인·주식 하다 빚더미" 개인회생 신청자 절반이 '2030'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해 개인회생(채무조정) 신청자 중 절반가량이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몇 년 사이 부동산 가격 급등과 더불어 가상화폐나 주식 투자를 위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았지만 높은 대출금리에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해 빚더미에 앉은 청년들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사진=뉴시스)22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2030세대 개인회생 신청 비율은 47.3%로 전년 동기(46.1%)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4050세대 신청 비율은 47.2%에서 46.7%로 0.5%포인트 감소했다.개인회생은 급여소득자나 영업소득자 등 일정 소득이 있는 개인이 도저히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경우 3~5년간 일정 금액을 갚으면 나머지 빚을 면제하는 채무조정제도다. 특히 20대 개인회생 신청자 비율은 2020년에는 10.7%에 불과했지만, 2021년 14.1%, 2022년에는 15.2%로 꾸준히 우상향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16.8%다. 청년층 개인회생이 증가한 배경에는 최근 가상 화폐, 주식 투자 등 경제활동 영역 확대가 꼽힌다. 사회 첫발을 디딘 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가상 자산, 온라인 도박 등에 손을 대면서 빚더미에 앉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액 대출로 시작해 사금융의 늪에 빠지는 사례도 흔하다. 재단법인 청년재단이 2030세대 청년 2000명을 대상으로 한 금융소비 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빚내서 투자를 한 청년들은 주식(50.3%)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부동산(18.8%), 가상화폐(17.8%), 펀드(11.0%)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회생법원 내부회생위원인 송인원 법원사무관은 가상자산 및 주식 투자 실패 사례와 관련해 “4050 세대의 경우 보통 생계비 목적을 위한 대출이 많지만 2030세대는 투자 목적인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2023년 상반기 개인회생사건 통계 결과. (자료: 서울회생법원)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약 23만1200명으로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중 30대 이하 비중은 29.75%에 달했다.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대출 이자를 90일 이상 연체한 이들로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되면 금융거래가 중단된다.빚에 미래를 저당잡혀 개인회생을 선택한 청년층이 늘면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해 서울시와 산하 서울시복지재단과 협력해 ‘청년 자립토대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원 조건에 부합한 자격을 갖춘 청년이 터무니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업은 개인회생 중인 만 39세 이하 서울시 청년 중 채무변제를 완료했거나 완료 예정인 경우 재무역량 강화를 위한 금융교육, 맞춤형 재무상담 등의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면 자립 토대 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업 첫해 연간 지원 가능 한도 150명 중 기준에 부합하는 청년은 총 40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변제 완료자(예정)나 면책결정을 받은 자 등 회생 여부 조건에 부합하는 청년이 없었기 때문이다. 제출한 회생 계획안에 따라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하고 변제하는 청년이 드물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서울시복지재단 관계자는 “작년에 도입한 신규 사업에 대한 정책 홍보가 덜 된 영향도 있고 자격 요건이 까다로운 영향도 있었다”며 “다음 달 중 올해 사업 공고를 낼 예정으로 ‘청년재무길잡이’ 과정을 거친 청년들이 면책 시기가 도래하므로 대상자 선정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재무길잡이 제도는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을 대상으로 개별 상담을 통해 수입·지출 관리, 개인회생 신청 이후 절차 안내 및 인가 후 변제계획 완주 방법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수료 시 서울회생법원에서 변제 기간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여준다.
2024.02.22 I 백주아 기자
 2024년 02월 22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2월 22일 오늘의 운세
  • 2024년 02월 22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Δ 물병자리: 진로 급변경!!엉뚱한 곳에 관심이 생기게 되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인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예술과 관련된 일일 수도 있으며 행운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온라인을 통한 만남에 행운이 따르게 되는 날입니다. 인터넷 동호회도 괜찮고 채팅을 통한 만남도 나쁘지 않습니다. 첫눈에 서로에게 끌리게 될 것이며, 이러한 끌림은 오프라인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것 같으니까요.재물과 관련해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분실수가 있으니 지갑을 비롯해서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기분이 상하면 되려던 일도 되지 않게 됩니다. Δ 물고기자리 : 자신감의 재충전…조금은 사기가 저하되어 있었더라도 오늘은 다시금 자신감이 꽉 차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실수 때문에 힘들어 하는 중이었다면 그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찾아오게 됩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날이네요.커플인 경우라면 하루쯤 만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만나는 횟수와 애정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싱글인 분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겠습니다. 여성이라면 연하남보다는 연상의 사람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현재는 재물이 들어오는 때이기보다는 재물이 들어오도록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는 때입니다. 하지만 곧 재물도 따라 들어오게 될 것이니 조금만 더 허리띠를 졸라 매도록 하세요.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Δ 양자리 : 신비롭구나!!조금은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일들이 주변에서 생기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마치 신이라도 내린 것처럼 당신의 예상이 맞아 떨어지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의 운명까지도 알아맞힐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네요.질투에 유의해야 하는 날입니다. 특히 커플인 분이라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상대를 의심하지 마세요. 싱글인 분에게는 정말 좋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마음을 끌던 이성이 있다면 지금 당장 상대에게 연락을 해보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조금 바쁘기는 하지만 그만큼 이익이 따라오게 되니 헛수고를 할 걱정은 없는 하루이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어느 정도 베풀면서 지내도 별 탈이 없는 때라고 보여지네요. Δ 황소자리 : 돌다리도 두들기며…추진해 오던 일의 진로를 변경해야 할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이니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겠네요. 유난히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는 날입니다.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지성 리듬이 고조기에 접어드는 날입니다. 이성을 만나게 된다면 자신의 지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겠네요. 커플인 분이라면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 보다는 두 사람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돈 문제로 곤란했었다면 이를 해결해줄 사람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신이 받는 것만큼 상대에게 무언가를 내줘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도움을 받기 전에 주고 받는 것을 정확하게 해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Δ 쌍둥이자리 : 조화롭게, 조화롭게…자신을 위한 시간 보다는 친구나 가족들을 위한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는 되도록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으로 말미암아 그 모임들이 균형을 잡고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커플인 분에게는 이별의 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다툼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싸우면서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도 있는 날입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은 사람을 선택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수입과 지출이 적당히 균형을 맞추게 되니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카드를 쓰는 것보다는 소액의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지출이 이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니까요. Δ 게자리 : 감상이 철철~~주변이 조금 어수선해지는 날입니다. 지나온 시간들을 그리워하게 되니 가슴 속에 가을의 심장을 달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혹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의 이성은 폐업중인 것만 같으니까요.커플인 분이라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는 상대방이 속으로는 울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싱글인 분이라면 첫인상에 너무 유혹당하지 마세요. 상대의 진심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빨간 경고등이 켜져 있네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돈을 쓰게 되면 후회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지출과 관련하여 미리 계획을 세우고 이 계획에 따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Δ 사자자리 : 특별한 행운~!!당신을 위하여 마련된 것만 같은 특별한 행운이 기다리는 날입니다. 하시고 있는 일들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고, 혹시 고민거리가 있었다면 저절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머리 속에서만 구상하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에도 좋은 때입니다.애정운도 아주 좋은 때입니다. 사랑의 경쟁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 당신의 선택만이 남아 있습니다. 커플인 분들에게도 좋은 때이니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면 되겠네요. 사랑이 듬뿍 담긴 선물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경제적으로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수중에 돈이 있더라도 여기저기 소문을 내지는 마세요. 당신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이 근처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하루이니 어딘가에 투자를 하는 것은 좋습니다. Δ 처녀자리 : 오, 서프라이즈!!깜짝 놀라게 되는 일들이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지금까지 계획하고 추진해 오던 일이 방향을 틀 수도 있는 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향을 튼다고 해서 일이 완전히 엎어지는 것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커플인 경우 이별이나 잠시 동안의 헤어짐이 나타날 수 있는 날입니다. 상대에게 무심하지 않은지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혹시 짝사랑을 하고 있던 사람이 있다면 상대의 마음이 열릴 수 있는 날입니다. 새로운 사랑이 잉태될만한 날이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때는 아닙니다. 돈도 쪼들리고 하고 있는 일에서도 빛을 보기 힘든 날이네요. 조금은 참으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셔야 합니다. 이렇게 버틴 세월이 나중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로 나올 것입니다. Δ 천칭자리 : 변화무쌍 하구나…이런저런 일들이 아주 많이 일어나는 날입니다.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당황할 수 있겠으며 심한 변화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들에 분주하게 대응을 하게 되면 오히려 행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가 조금 지겹게 느껴질 수 있는 날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무언가를 찾아보도록 하세요. 싱글인 경우에는 애정운이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재물운은 차차 풀리게 되는 날입니다. 갑자기 돈이 들어오는 날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돈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다만 사서 걱정하는 일이 있습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Δ 전갈자리 : 왜 이렇게 우울할까…괜스레 우울하고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 날입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스산해진다고나 할까요. 옛날에 만났던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만사가 귀찮아지기도 합니다.사랑은 당신과 아주 가까운 곳에서 움을 틔우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멀리서 상대를 찾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 상대에게 불필요한 거짓말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은데 크고 작은 사고의 위험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큰 돈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신경이 쓰이게 되므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살아가야 합니다. 돈을 쓸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아끼는 것이 좋겠네요. Δ 사수자리 : 해방감으로 행복!!그동안 골머리를 썩이던 일들에 해결의 기미가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머리가 아프지 않으니 훨씬 안정된 기분으로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뜻밖의 소식도 들리는데 이또한 당신을 기분 좋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사랑에는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날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불필요한 싸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파국으로 치닫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재물운이 좋은 시기이지만 주변 사람에게 인색하게 굴면 행운이 달아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된다면 한턱 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돈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이기적인 태도도 버리도록 하세요. Δ 염소자리 : 성실만이 살길이다…성실하게 생활해야 탈이 없는 날입니다. 주변에 당신을 시기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질타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회피할 수도 없으니 성실하게 돌파해야 합니다.사랑에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우회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알렸다면 이제는 좀 더 직설적으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도록 하세요. 커플인 경우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하면 두 사람 사이가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재물운은 최상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하지 않으면 구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에게 들어온 기회가 있다면 움켜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회를 놓치고 나서 후회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2024.02.22 I 남태현 기자
김범수 책임 강조한 카카오 준신위…“변해야 산다”
  • 김범수 책임 강조한 카카오 준신위…“변해야 산다”[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급성장한 플랫폼 기업의 대표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죠. 이건 생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카카오그룹의 외부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위원장 김소영)가 20일 권고안을 내고 카카오 대주주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에게 ‘책임경영’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 3월 창업한 카카오는 시가총액이 26조 1214억 원에 달하고 계열사 137개를 거느릴 만큼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기업 문화는 스타트업 같은 ‘수평문화’에 머물러 있었죠. 몸은 어른이 됐는데 마음은 여전히 10대라고나 할까요?‘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 주겠다’, ‘CEO 100명을 키우겠다’와 같은 김범수 의장의 어록은 3~4년 새에 벌어진 경영진 먹튀, 쪼개기 상장, 문어발 확장 같은 논란에 빛이 바랬습니다. 선한 의도가 반드시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준법경영과 윤리경영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 됐죠.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왼쪽)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카카오 제공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가 이날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 가지를 화두로 권고안을 만들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 등 6개사에 3개월 내에 세부방안을 보고하라고 한 것도, 이대로는 지속 가능한경영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권고문 중 ‘김범수’와 ‘주주가치보호’라는 두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김 의장은 유료였던 통신사 문자메시지를 지인 기반의 무료 카카오톡으로 혁신한 뒤, 게임·모빌리티·금융·엔터테인먼트·핀테크로 사업을 확장해 갔지만, 지나치게 각 계열사 CEO의 자율경영에 의존했습니다.100인의 CEO를 키우겠다는 창업가 정신이 과하게 적용된 탓일까요? 검찰에 송치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의혹사건만 해도, 김 의장은 세부 이슈를 챙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사태로 소액주주들의 분노가 일었고, 여러 기업에 투자하고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모회사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대주주가 돈을 벌면서도 경영 전면에는 나서지 않는다’, ‘주주가치 보호라는 사회적 책임에는 무심하다’라는 지적이 이어졌죠.그러나 준법과신뢰위는 이번에 △김범수 창업자에게 카카오의 대주주로서 적법한 권한을 행사하여 그룹의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할 책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또, △대규모 투자나 지배구조 변경, 기업공개 등 사회적 영향이 큰 주요 의사결정 시 법무와 재무적 통제와 함께 사전검토와 사후 모니터링을 포함하는 절차를 적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IT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자액이 줄어들까 걱정되지만, 최소한 앞으로는 카카오 그룹에서 불미스러운 사건과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두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주주가치 보호’입니다. 각종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밉상주’가 됐던 카카오가 앞으로는 주주가치 보호에 더 열성적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준법과신뢰위가 △협약계열사(각자의 자회사 포함)가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수 주주에게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을 추진하는 경우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것과 △대주주로서 기업공개 조건을 신규 투자 관련 계약에 기재할 경우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강제 조항을 필수적으로 추가하도록 주문해서 입니다.이러한 제도적인 통제 장치가‘자사 이익 극대화를 위해선 주주가치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을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김범수 의장의 과거 카카오톡 프로필. 당시 프로필에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라는 글이 있다. 그가 무료이며 편리한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를 생각한 것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꾼 덕분이다.카카오(035720)는 올해로 설립한 지 14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기업도 나이를 먹고 성장하며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아무리 카카오그룹에 공동체 정신이 아닌 대기업 그룹사 같은 중앙집중식 탑다운 경영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하나 잊지 않았으면 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의 ‘선한 의지를 가진 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기본 철학은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2024.02.20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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