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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파트너스, 금호석화에 자사주 소각 요구…"국민연금 표심 잡을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금호석유 전 상무와 손잡고 ‘자사주 소각’과 ‘사외이사 후보자’ 등 요구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주주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을 둘러싸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가 끼면서 전체적인 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IFC Twro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4일 차파트너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주제안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달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처분과 독립적인 이사회 기능을 확립하라는 취지의 주주제안을 했다. 이날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의 건을 내세웠다. 특히 차파트너스는 김경호 KB금융지주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공개했다. 이와 관련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 시츄에이션 본부장은 “현재 일반주주의 지분율이 약 81%에 해당하는데 이사회는 100% 박 회장 측으로 구성돼 있다”며 “현재 총수일가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8.4%에 달하는 금호석유화학의 미소각 자사주가 향후 경영권 방어 등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매입한 미소각 자사주를 제3자에게 처분하면 일반주주의 의결권이 감소하고, 주가 저평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차파트너스 측은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회사 측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사주를 보유한다고 주장하나, 돈이 들지 않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은 외면한 채 2022년과 2023년에 투자 재원을 소진하면서 자사주를 6.1% 매입했다”며 “이는 경영권 보호 목적으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보유량은 시가총액 3조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유통주식 수 대비 자사주 비중이 세 번째로 크고,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 기준으로는 1위에 해당한다.다만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 행동이 박 회장과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80% 규모의 일반주주 권리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고,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경영권 분쟁이라면 이사회 10석 가운데 6석을 장악해야 하지만, 1석만을 주주 제안했고, 이는 남양유업 등 과거 주주활동의 연장 선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주제안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둬도 박 전 상무로부터 보수를 받는다는 등의 계약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차파트너스자산운용)앞서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았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0.03%에 불과하지만, 박 전 상무의 지분은 9.1%와 합치고, 특별관계자 7인의 지분율을 더하면 10.88%에 달한다. 박 전 상무가 지난 2021년 박 회장과 지분 공동보유와 특수관계 해소를 선언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당시 박 전 상무는 주주 가치 제고의 명분으로 △본인의 사내이사 추천 △배당 확대 등을 담아 주주제안을 했지만, 패배하고 충실 의무 위반으로 해고됐다. 이듬해에도 주총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업계에서는 박 전 상무가 이번에는 차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자사주 소각 등을 전면에 내세워 박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자신의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차파트너스는 주총서 표 대결을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해 소액주주, 외국인의 표심을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자사주 소각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은 관련한 해외 투자 기업에 모두 ‘찬성’ 표를 던졌다”며 “이번에 반대를 한다면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반주주 표심을 모으기 위해 온라인 전자 위임플랫폼을 쓰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日증시, 올해 4만8600까지 간다"…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연말까지 4만2000선 이상 돌파할 것이다.”‘불장’ 일본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만선 돌파까지 불과 90포인트를 남겨놓은 가운데,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 당초 연말께로 예상했던 4만선 돌파 시점이 9개월여 앞당겨진 이달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연말 4만2000선~4만8000선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 현황한 [사진=AP 연합뉴스]◇외국인, 日주식 7주 연속 매수…“아직도 충분히 못샀다”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지난 1일 1.90%(744.63) 오른 3만9910로 장을 마치며 4만선까지 90선을 남겨 놓고 있다. 이날 장중 한 때 3만9990까지 오르며 4만선에 바짝 다가서, 시장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거침없이 오르며 버블경제 당시인 1989년 12월29일 최고치(종가 기준 3만8915)를 지난달 22일(3만9426) 갈아치웠다. 지난해 마지막날 종가 3만3539과 비교하면 이후 두달간 6371포인트나 뛰어 오른 것이다. 일본에선 1989년 버블 당시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일본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노무라증권 분석을 인용, 도쿄주가지수(TOPIX·토픽스)의 12개월 선도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6배로, 버블당시 50배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했다. 토픽스의 12개월 선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2월27일 현재 166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실적이 이를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일본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은 외국인이다. 일본거래소가 집계한 거래현황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2월16일까지 7주 연속 일본 주식을 매수했다. 그 이후인 2월19일부터 22일까지는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는데도, 외국인의 초과 매입규모는 2조7000억엔(24조 232억)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와하라사토시 노무라증권 트레이딩 서비스 부문 총괄 책임자는 “일본 주식을 충분히 사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게이자이신문은 향후 일본시장에 호재로 ‘디플레이션 극복’을 꼽았다. 신문은 이날 ‘일본증시 4만시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봄 노사협에서 임금 인상률 5~6%에 대한 일련의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 속에 디플레이션 극복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기업의 주주환원정책도 증시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 게이자이신무에 따르면 지난 1월말까지 대형 상장사의 40%가 PBR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자본 비용을 의식한 주주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연말 4만8600 간다” 제시도게이자이신문은 주간경제지 닛케이베리타스가 투자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닛케이지수는 4만2000선 이상의 고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금보다 5% 이상 높은 수치다. 미쓰이스미토모 DS자산운용의 상품 전문가인 하트 알렉산더는 “오는 10∼12월에는 4만8600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고하고, 일본 기업들의 수익과 자본 효율성이 개선되는 동시에, 새로운 소액투자세 면제 제도(NISA)로 자금 유입이 계속 될 것”이라고 봤다. 씨티그룹 증권의 주식 전략가인 사카가미 료타는 “올해 기업들의 재무 결과를 토대로 해외에서 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을 이후 닛케이지수는 4만50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PGIM Japan의 주식운용실장 가모시타 켄도 미국 경제의 강세에 힘입어 “해외 수요 관련 기업들은 판매량 증가와 엔화 약세라는 두 배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지수가 4만20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인베스트먼트랩의 나오히데 우네 최고경영자(CEO)는 “대형주 가운데 실적은 좋지만 주가가 아직 오르지 않은 저평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신고점 경신을 주도한 도쿄일렉트론, 도요타자동차 등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일부 종목을 추천했다. 상고하저를 전망하는 분석도 있다. 픽텟 재팬의 전략가인 다카시 이토시마는 “일본은행이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6~7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이후 환율은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고, 주가는 3~4월 4만2000선을 찍은 후 10월께 3만5000선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증권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니시하라 리에도 최고점은 4만2000선, 최저점은 3만40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실질임금 상승이 둔화하고 디플레이션 탈출이 좌절되면 주가에 하방 압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엔화의 급격한 절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수출업체의 실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KB증권 "테슬라, 고객들이 가장 사랑한 美주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 16일까지 KB증권 MTS ‘KB 마블’과 ‘KB 마블미니’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매한 미국주식의 종목 현황을 분석했다고 28일 밝혔다.먼저, 해당 기간 동안 온주(1주) 단위로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미국주식은 테슬라였다. 이어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상장지수펀드(ETF)(SOXL),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 및 엔비디아(NVDA)가 가장 많이 거래된 미국주식이었다.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ETF였다. 전체 거래대금 중 ETF 거래대금도 40.3%로 나타나 주식뿐만 아니라 ETF도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비율로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개별 종목정보, 시장정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ETF의 매매고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또한 거래대금 상위 6개 ETF 종목(SOXL, SOXS, TQQQ, SQQQ, TSLL, TMF)을 살펴보면 개인들은 반도체, 전기차, AI 등 관련 상품을 주로 거래했고 그 중에서도 레버리지 종목(SOXL, SOXS, TSLL, TMF)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투자자들이 롱숏전략(장기적으로는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단기적으로 고평가된 주식을 파는 ‘장단기 기법’)을 병행하며 방향성 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다음으로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1위는 테슬라(TSLA), 2위는 애플(AAPL)이 차지했고, 뒤를 이어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알파벳A(GOOGL) 순으로 나타났다.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의 매수 기준 거래대금 중 일·주·월단위 주기로 적금처럼 주식 매수가 가능한 정기구매 서비스를 통한 비중은 47.4%로 나타나 앞서 분석한 ‘KB 마블’ 이용 고객의 레버리지 투자 성향(ETF 매매 상위 6개 종목 중 레버리지 종목이 4개로 확인)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김영일 KB증권 마블 랜드 트라이브장은 “‘M-able mini(마블미니)’의 경우 10대~40대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미국주식 투자시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다수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액을 정기적으로 분산 투자하면서 투자 자산을 모아 나가는 고객 니즈도 상당하다”며 “해외주식 투자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세에 있는 만큼 AI로 고객의 투자 질문에 Chat GPT처럼 답변해주는 Stock GPT 대고객 출시, 국내외 ETF 콘텐츠 강화를 포함한 해외주식 정보 전면 개편 등을 통해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해외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트레이딩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마켓인]중동 VC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투자 유치 비결은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디지털·모바일 기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서비스.’중동 현지에서 주목하는 스타트업들이 꼽은 투자 유치 비결이다. 지금 중동에서는 탈 석유 정책에 따라 각종 신산업 육성책이 펼쳐지면서, 각종 굵직한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움트고 있다. 각국 정부는 서비스나 사회생활 전반의 디지털화를 장려하며 이들의 뒷배가 되고 있다. 국부펀드가 직접투자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거나, 운용사를 통해 간접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한 국가에서 서비스가 성공하면 이어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지역 전역으로 진출해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스타트업이 융성하는 이유로 꼽힌다.이데일리는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에서 핀테크 ‘타마라(Tamara)’, 소매 B2B ‘리테일로(Retailo)’, 디지털 헬스케어 ‘발레오(Valeo)’ 등 중동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의 리더들을 만났다. 이들이 몸담은 스타트업은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현지 주민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었다.스테판 마시니악 타마라 CFO가 UAE 아부다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타마라의 투자 유치 비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기업가치 1조 육박하는 사우디 후불결제 유니콘“사우디 비전 2030의 주요 원칙은 활기찬 사회, 번영하는 경제, 야심 찬 국가입니다. 스타트업씬 내에서 핀테크는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주목받는 이유를 묻자, 핀테크 유니콘 타마라(Tamara)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스테판 마시니악(Stefan Marciniak)은 이같이 답했다. 타마라는 2020년 설립돼 사우디를 포함한 걸프협력회의(GCC·중동 6개 산유국)에서 쇼핑, 결제, 뱅킹을 서비스하는 핀테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보편적이지 않던 현지 결제 시장을 공략했고, 이내 플랫폼 가입자는 약 1000만명이 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0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3억4000만달러(약 4545억8000만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인정받아 사우디 최초의 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회사는 특히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모델로 유명세를 떨쳤다. 한도는 가입 시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이용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A고객은 100달러(약 13만원)를, B고객은 300달러(약 40만원)의 한도를 부여되는 식이다. 납부 방식은 2개월·3개월·4개월 분할납부로 총 3가지로, 최근 모두 연체료를 없앴다.마시니악 CFO는 “고액 상품을 팔아 1년 이상의 분할납부 기간을 서비스하는 타사와 달리,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소액 후불결제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서비스는 즉시 중단되며, 추가 구매가 불가하다”고 연체율 상승을 막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사우디 규제 당국과는 매일 미지금액에 대한 직접 보고를 진행하며, 연체료가 2000리얄(약 71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은 수입과 미지급액을 비교해 부채가 과도할 경우 추가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한다.무하메드 노크하이즈 리테일로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자사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발품 팔던 상인들에게 디지털 시스템 제공해“일반 소매점 사장님들이 월마트나 까르푸같이 현대식으로 물자를 조달하거나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비즈니스를 영위하면 편하지 않을까 했습니다.” 무하메드 노크하이즈(Muhammad Nowkhaiz) 리테일로 공동대표가 밝힌 창업 계기다. 리테일로는 중동의 우버라고 불리는 택시앱 카림(Careem)에서 경력을 쌓은 3명의 청년이 모여 공동 창업한 B2B 소매 분야 스타트업이다. 노크하이즈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4개의 스타트업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로 카림에서 일할 당시 우버의 카림 인수전을 이끌고 성사시킨 바 있다.그는 공동 창업가들과 자신들만의 비즈니스를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고민하던 중, 일반 슈퍼나 가게가 대기업 마트와 달리 조직화 돼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소매 공급망용 B2B 플랫폼인 리테일로를 만들었다. 쉽게 말해 지역 소매점 사장들이 앱에서 재고를 관리하고, 부족한 물품을 주문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테일로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까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타 중동 지역의 소매점은 직접 시장에서 가게 상품을 조달해 소비자에 판매하곤 했다.리테일로 서비스는 사우디에 거점을 두고 있다. 사우디에서 소매업은 3500만명 소비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10만개 소매점으로 구성된 1000억달러(약 113조5000억원) 규모의 산업으로 추산되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회사는 시리즈 A 라운드에서 총 3600만달러(약 481억원)를 조달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사우디코리아인베스트먼트포럼에서 150만달러(약 20억원)를 추가 유치했고, 한국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디토닉과 파트너십 및 기술사업 협력을 체결했다순딥 사니 발레오 CEO가 UAE 두바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중동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소영 기자]◇ 원격의료 확장에 디지털 헬스케어도 순항“일주일에 한 번씩 쇼핑을 하거나 택시를 탔던 사람들이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서비스로 매일 쇼핑을 하고 택시를 타게 됐듯, 우리 일상에 건강을 매일 체크하는 습관이 편입되는 게 목표입니다.”순딥 사니(Sundeep Sahni) 발레오 공동대표가 전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한 회사의 비전이다. 그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 등을 창립한 연쇄 창업가다. 지난 10년간의 스타트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편리한, 특히 집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착안해 발레오를 창업했다.발레오는 집에서 접할 수 있는 병원 서비스를 표방한다. 발레오 앱을 이용하면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자신만의 건강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 정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건강 계획을 제공하며, 앱 내에서 맞춤형 영양제, 식단, 운동, 수면까지 종합 관리가 가능하다. 회사는 UAE 두바이에 기반을 둔 회사지만, 사우디에 진출해 원격의료를 지지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서비스를 범위를 넓혔다. 사우디 보건부는 지난 2022년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의료 부문 혁신 프로그램을 실시해 의료 서비스와 관련 인프라를 개선하고 있다.중동에서의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2021년 300만달러(약 40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지난해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그는 “조달한 자금으로 간호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간병 인력을 집으로 보내 노인과 아동 돌봄, 수술 후 물리치료 및 재활 등까지도 서비스할 계획”라고 전했다.
- [마켓인]국내와 달리 해외선 난리…'선구매, 후결제' 투자도 후끈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5년 뒤 4154억달러(약 552조원). 전 세계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찮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들은 올해 2519억달러(약 335조원)로 예상되는 유럽, 인도,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후불결제 시장 규모가 5년만에 약 6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성장 추세에 발맞춰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운용사들의 관심도 집중되는 모양새다.(사진=픽사베이)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는 특히 유럽 BNPL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은 전 세계 후불결제 시장 중 가장 파이가 큰 시장이다. 올해 유럽 BNPL 시장 규모는 2192억달러(약 292조원)로 예상되며, 5년 뒤 3543억달러(약 4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대표 글로벌 BNPL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히는 스웨덴 클라르나(Klarna)의 상장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유럽 시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피치북은 클라르나의 올해 상장 가능성을 92%로 측정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회사의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미국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예측이다.관심은 곧 투자로 이어졌다. 유럽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BNPL 스타트업의 잇따른 자금 조달 소식이 나왔다. 네덜란드의 블린크(Billink)는 독일 투자은행 바런골드로부터 2920만유로(약 42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독일에 진출해 클라르나, 리버티(이전 에프터페이) 등 유명 BNPL 스타트업과 경쟁할 예정이다. B2B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던 독일의 몬두(Mondu) 또한 BNPL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3300만달러(약 438억원)를 조달했다.인도와 MENA 지역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인도에서는 BNPL 스타트업이 서비스 규모 확장을 위해 VC와 사모펀드(PEF)로부터 유치하는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매년 10% 이상씩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은행에서 개인대출을 받기 까다롭고, 신용카드 발급 역시 어려운 중동도 마찬가지다. 중동의 대표 BNPL 스타트업 타마라(Tamara)는 최근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3억4000만달러(약 4545억8000만원)를 유치했다. 회사는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인정받아 사우디 최초의 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 됐다.그간 국내에서는 후불결제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기업들이 후불결제를 서비스 중이며, 그마저도 소액만 가능하다.글로벌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후불결제는 신용카드를 만들기 어렵거나, 은행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분야”라며 “국내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는 글로벌 운용사들의 새로운 투자 먹거리가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마켓인]‘지평·광장vs화우·김앤장’…한미 경영권 분쟁, 대형 로펌도 ‘맞대결’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 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국내 대형 로펌들이 총출동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 누이 임주현 사장에게 반기를 든 가운데 이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광장, 화우, 지평 등 대형 법무법인들도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 첫 심문서 눈길 끈 변호인단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4시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지난달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원고석엔 두 형제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지평과 광장 변호사들이, 피고석엔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변호를 담당한 법무법인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분쟁 구도에 따라 ‘지평·광장’ 대 ‘화우·김앤장’의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그래픽=이데일리 허지은 기자)임종윤 사장 측 변호인단은 “이번 한미사이언스의 신주 발행은 회사의 경영상 목적이 아닌 특정한 사람들의 사익을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의 신주 발행은 법에 어긋나고, 신주인수권과 주주 권리를 침해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 측 변호인단은 “OCI 그룹과의 통합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됐으며, 사익 목적이 아닌 기업을 위한 결정”이라고 맞섰다. 소액주주 신분으로 보조참가 허가를 밭은 법무법인 이강의 김철 변호사는 “이번 신주 발행의 주된 목적은 상속세 해결이었고,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의 일환인 신주인수권을 부당히 침해하기 때문에 위헌, 위법, 무효”라고 지적했다. ◇ 경영권 분쟁서 만난 대형 로펌들…“또 만났네”이번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린 로펌들은 한진칼(180640),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등 굵직한 경영권 분쟁 사태마다 맞선 전적이 있다. 국내 ‘빅6’ 법무법인이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율촌, 화우로 좁혀지는 만큼 이들 안에서도 수없이 많은 승부가 있었고, 공공연한 라이벌이 존재하는 셈이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의 법률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엔 한진칼 측 대리를 맡아 행동주의펀드 KCGI를 상대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반대로 SM엔터 경영권 분쟁에선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유상증자 금지 가처분 승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격과 수비 모두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OCI그룹의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김앤장은 국내 최고 로펌이자, 화우와 합을 맞춘 경험 역시 많다.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엔 이수만 총괄과 손잡은 하이브의 편에 서서 SM엔터에 합동 공세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엔 실패했지만, 당시 김앤장 주도로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도록 해 카카오 수사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우·김앤장 콤비는 2020년 한진가 경영권 분쟁 당시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강성부 KCGI대표가 한진칼과 산업은행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KCGI 연합의 법률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이, 한진칼 법률대리인엔 화우와 김앤장이 참석했다. 당시 김앤장에선 김용상, 화우에선 유승룡 등 대표 변호사들이 총출동해 한진칼의 최종 승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차남인 임종훈 사장 측 법률대리인으론 법무법인 광장이 합류했다. 광장은 SM엔터 경영권 분쟁 당시 화우·김앤장에 맞서 SM엔터 측 법률대리인으로 정면 대결을 펼쳤다. 또 광장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 핵심 이해관계인인 산업은행의 법률자문을 맡은 바 있다. 당시엔 한진칼 법률대리를 맡은 화우·김앤장과 한 배를 탔지만, 이번 한미약품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선 이에 맞선 임종훈 사장의 변호를 맡게 됐다. 장남 임종윤 사장 측은 법무법인 지평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지평은 경영권 분쟁이나 인수합병(M&A) 관련 투자 대응,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 방어 자문 등을 주요 업무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곳이다. 다만 모녀(화우), OCI(김앤장), 차남(광장) 등이 선임한 로펌에 비해 법무법인 규모나 포트폴리오가 다소 열세라는 평가도 나온다.
- 김범수 책임 강조한 카카오 준신위…“변해야 산다”[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급성장한 플랫폼 기업의 대표 선수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죠. 이건 생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카카오그룹의 외부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위원장 김소영)가 20일 권고안을 내고 카카오 대주주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에게 ‘책임경영’을 강조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 3월 창업한 카카오는 시가총액이 26조 1214억 원에 달하고 계열사 137개를 거느릴 만큼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기업 문화는 스타트업 같은 ‘수평문화’에 머물러 있었죠. 몸은 어른이 됐는데 마음은 여전히 10대라고나 할까요?‘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 주겠다’, ‘CEO 100명을 키우겠다’와 같은 김범수 의장의 어록은 3~4년 새에 벌어진 경영진 먹튀, 쪼개기 상장, 문어발 확장 같은 논란에 빛이 바랬습니다. 선한 의도가 반드시 선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준법경영과 윤리경영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 됐죠.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왼쪽)과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장. 카카오 제공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가 이날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등 세 가지를 화두로 권고안을 만들어 카카오· 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 등 6개사에 3개월 내에 세부방안을 보고하라고 한 것도, 이대로는 지속 가능한경영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권고문 중 ‘김범수’와 ‘주주가치보호’라는 두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김 의장은 유료였던 통신사 문자메시지를 지인 기반의 무료 카카오톡으로 혁신한 뒤, 게임·모빌리티·금융·엔터테인먼트·핀테크로 사업을 확장해 갔지만, 지나치게 각 계열사 CEO의 자율경영에 의존했습니다.100인의 CEO를 키우겠다는 창업가 정신이 과하게 적용된 탓일까요? 검찰에 송치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의혹사건만 해도, 김 의장은 세부 이슈를 챙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사태로 소액주주들의 분노가 일었고, 여러 기업에 투자하고 상장시키는 과정에서 모회사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대주주가 돈을 벌면서도 경영 전면에는 나서지 않는다’, ‘주주가치 보호라는 사회적 책임에는 무심하다’라는 지적이 이어졌죠.그러나 준법과신뢰위는 이번에 △김범수 창업자에게 카카오의 대주주로서 적법한 권한을 행사하여 그룹의 거버넌스 체계를 개선할 책임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또, △대규모 투자나 지배구조 변경, 기업공개 등 사회적 영향이 큰 주요 의사결정 시 법무와 재무적 통제와 함께 사전검토와 사후 모니터링을 포함하는 절차를 적용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IT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투자액이 줄어들까 걱정되지만, 최소한 앞으로는 카카오 그룹에서 불미스러운 사건과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두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주주가치 보호’입니다. 각종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밉상주’가 됐던 카카오가 앞으로는 주주가치 보호에 더 열성적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준법과신뢰위가 △협약계열사(각자의 자회사 포함)가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다수 주주에게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을 추진하는 경우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사전에 마련할 것과 △대주주로서 기업공개 조건을 신규 투자 관련 계약에 기재할 경우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강제 조항을 필수적으로 추가하도록 주문해서 입니다.이러한 제도적인 통제 장치가‘자사 이익 극대화를 위해선 주주가치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을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김범수 의장의 과거 카카오톡 프로필. 당시 프로필에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조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라는 글이 있다. 그가 무료이며 편리한 새로운 모바일 메신저를 생각한 것도 더 나은 세상을 꿈꾼 덕분이다.카카오(035720)는 올해로 설립한 지 14년째를 맞이했습니다. 기업도 나이를 먹고 성장하며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아무리 카카오그룹에 공동체 정신이 아닌 대기업 그룹사 같은 중앙집중식 탑다운 경영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더라도, 하나 잊지 않았으면 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의 ‘선한 의지를 가진 기업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기본 철학은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