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日금리인상 韓수출 호재.."日기업 경쟁력 회복 주목해야"
  • 日금리인상 韓수출 호재.."日기업 경쟁력 회복 주목해야"
  • [이데일리 하지나 김성진 기자] 19일 일본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화 약세 우려가 해소되면서 일본 기업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일부 업종의 경우 수출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가격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 수혜업종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그간 철강은 엔화 가치 하락의 최대 피해 업종으로 꼽혀왔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산 철강 제품이 국내에 대량 유입되면서 고로(용광로) 철강사들의 불만이 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열연강판은 전년보다 24.4% 증가한 422만2000t(톤)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본산은 221만7000t으로 전년보다 29.9% 증가했다. 이들은 국내산보다 5~10%가량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되면서 국내 철강 시황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사진=연합뉴스)중국·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일본의 공세가 거셌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에 우리나라 철강 제품은 452만3000t 수출됐다. 이는 엔화 약세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607만9000t) 대비 25% 감소한 것이다. 점유율도 22%에서 17.6%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의 금리 인상 속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봤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중요하다”며 “인상 속도가 빠르면 일본 통화가 강세가 되면서 자동차나 반도체 등 우리 산업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금리 인상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보다 일본경제 회복과 일본 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이끌지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과거 대비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무역협회 ‘엔화 환율 변동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1년 한국과 일본의 수출경합도는 △석유제품 0.848→0.739 △자동차 및 부품 0.704→0.653 △전기·전자제품 0.704→0.653 △철강·비철금속제품 0.535→0.526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그만큼 한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환율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이 금리를 올리는 것 자체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며 “일본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근본적으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일본이 금리 인상을 할 정도로 일본 경제라든지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제조업과 국내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는지를 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3.19 I 하지나 기자
공시가격 현실화 3년 만에 결국 폐기…"시장 큰 변수 아냐"
  • 공시가격 현실화 3년 만에 결국 폐기…"시장 큰 변수 아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공시가율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기하면서 앞으로 부동산 세금 부담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내년 공시가격부터 현실화율 로드맵을 적용하지 않으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지연되면 로드맵 적용 이전인 2020년 수준(공동주택 69%)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세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공시가율 현실화 폐지로 조세부담 줄인다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스물한 번째 민생토론회에서는 무리한 현실화 계획으로 증가한 보유세 등 부동산 세부담이 공정과 상식에 맞게 조정되도록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공동주택의 경우 2030년까지, 단독주택의 경우 2035년까지 시세의 90% 수준으로 올리는 게 목표였다. 문재인 정부가 2020년 개정한 부동산공시법에 따라 정부가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후 2021년부터 매년 현실화율이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집값이 급등하면서 2021년 공시가격은 19.05%, 2022년 17.20% 상승했다. 집값 급등기에 시세반영률이 급격히 높아지자 공시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해 국민의 보유세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차관은 “국민들의 부동산 보유 부담을 높여서 집값을 잡겠다는 목적으로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도입됐기 때문에 단기간에 급등했다”라며 “문 정부 5년 동안 공시가격이 무려 60% 이상 상승했고 국민의 보유세 부담도 과거보다 2배 늘었다”라고 전했다.윤석열 정부 들어 공시가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끌어내리면서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18.61% 내렸다. 올해는 전년보다 1.52% 올랐지만 보유세 부담은 2021년~2022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폐기되면 재산세·건강보험료 등 각종 조세와 부담금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줄고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수혜대상이 현실화 계획을 추진할 때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재산세뿐 아니라 건강보험료와 기초연금 등 67개 행정 제도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이 예정대로 2035년까지 진행될 경우, 재산세 부담은 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변동률 그래픽 [사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법 개정 안돼도 2020년 수준 유지…시장 큰 변수는 아냐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폐기하려면 부동산공시법이 개정돼야 한다. 2020년 개정된 부동산공시법에 정부가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기 이후 내년 공시가격을 어떻게 산정할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현재 국토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올해 7∼8월께 방안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 법안 발의를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도출된 내용을 개정안에 담을 예정”이라며 “새로 구성된 국회에서 법안이 빨리 통과 되고 후속 입법이 마련 돼서 12월까지 시행되기를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진 차관은 “법 개정이 제때 되지 않아도 올해처럼 현실화율을 고정하는 방식을 통해 추가 세 부담이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부동산 세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세금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때문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 자체가 침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세금부담이 완화된 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시가격과 연계된 세부담 증가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되는 범위의 세금이 부과될 것이다”면서도 “작년과의 변동폭이 적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우병탁 신한은행 압구정역 기업금융센터 부지점장은 “2022년 공시가가 크게 줄었고 그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매매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종부세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라며 “공시지가 현실화율 폐지는 큰 변수까지는 안될 것으로 본다. 전반적으로 세부담이 낮아진 만큼 매매 의사결정의 변수가 아니게 된 정도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2024.03.19 I 김아름 기자
5번째 몸값 낮춘 피아이이...'메가스팩 1호' 가능성은?
  • 5번째 몸값 낮춘 피아이이...'메가스팩 1호' 가능성은?
  • 19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피아이이가 또 한번 기업가치를 낮췄습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조정인데요. 피아이이는 공모금 400억원에 달하는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메가스팩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피아이이가 성공적으로 합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심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지난 2월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피아이이의 1주당 합병가액은 1만30원, 합병비율은 1대 0.99였습니다.이후 다섯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합병가액 6733원, 비율은 1대 1.49로 조정했습니다.기업가치 역시 2703억원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실적보다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시장 우려가 조정 배경입니다.피아이이는 작년 매출액 577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매출액 41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피아이이는 여러차례 상장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합병이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특히 공모규모 300억원이 넘는 대형스팩들이 합병에 실패하거나 부진한 주가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공모규모 960억원에 달한 NH스팩19호는 합병대상을 찾지 못해 올해 초 상장폐지했고, 크리에이츠와 합병을 추진한 NH스팩20호는 결국 합병철회를 결정했습니다.이밖에 공모규모 700억원에 달한 미래에셋드림스팩1호(442900)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공모가(1만원)보다 3.9% 하락했고, 삼성스팩8호(448740) 주가도 공모가(1만원)보다 낮습니다.피아이이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25호스팩(435620) 주가 역시 공모가(1만원)를 밑돌고 있습니다. 다만 피아이이 측은 “올해부터 이차전지 셀 제조 기업들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 해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다음 달 12일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피아이이가 ‘메가스팩 1호’ 합병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영상편집: 김태완)
2024.03.19 I 심영주 기자
FOMC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2650선 ‘털썩’
  • [코스피 마감]FOMC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2650선 ‘털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수급의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7포인트(1.10%) 내린 2656.1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27포인트(0.46%) 내린 2673.57에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2650선으로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1%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했다”며 “외국인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하면서 코스피의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이어 “주요 매크로 이벤트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차익 실현 성격의 매물이 출회했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908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9억원, 701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0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였다. 전기가스업이 6.60%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운수장비도 3.51% 하락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이밖에 보험과 의료정밀 등도 2%대 뒷걸음질쳤다. 반면,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떨어지는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는 2%대 하락했다. 특히 기아(000270)는 이날 배당락일로 7.11% 떨어졌다. 다만, 셀트리온(068270)과 삼성SDI(006400)는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미중 갈등이 바이오 업종까지 번지면서 에이프로젠(007460)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한가를 찍었다. 에이프로젠(007460)바이오도 18.92% 상승했다. 이밖에 올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DL(000210)도 13.30%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두산(000150)과 두산우(000155)는 각각 12.28%, 7.88%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6억8359만주, 거래대금은 10조5588억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27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604개 종목이 하락했다. 4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日 통화정책 정상화에 손익계산 분주해진 투자자들
  • 日 통화정책 정상화에 손익계산 분주해진 투자자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엔화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새 변화에 맞는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사진=AFP)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마이너스(-) 0.1%인 단기금리를 0~0.1%로 인상하기로 했다. 2016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BOJ가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BOJ는 이와 함께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한을 1%로 유도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 매입도 종료하기로 했다.BOJ가 17년 만에 긴축 기조를 택하면서 그간 대규모 완화 정책에 힘입었던 엔저 기조는 상향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은 “금융 긴축이 엔화 강세를 불러와 한 해 동안 엔화가 (파운드나 유로 등) 다른 주요 통화 대비 8~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간 엔저 등을 이용해 일본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뜻이다.레이더 물리요 울프팩자산운용 전무는 금리 인상이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수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성장 지향적인 기업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또한 BOJ가 어떤 속도로 ETF를 처분하는지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변화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원자재 수입 업종이나 내수업종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은행주가 대표적이다.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등 일본 대형은행주는 이날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투자도 위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기금(IMF)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BOJ가 완화적 정책을 재검토하면 미국과 유럽,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자금 유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 모테기 노무라 전략가는 일본 국채 수익률이 충분할 때에야 일본 기관이 해외에 투자한 자금이 국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YCC 종료로 촉발될 수 있는 잠재적 (자금) 회귀 규모가 최대 45조엔(약 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3.19 I 박종화 기자
'공시가 현실화' 내년 폐기…'무주택' 간주 비아파트 공시가↑
  • '공시가 현실화' 내년 폐기…'무주택' 간주 비아파트 공시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던 ‘공시가격 현실화’가 내년부터 폐기된다. 조세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인데 ‘부자감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비(非)아파트 공시가 기준도 수도권 기준 1억 6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한다. 주거안정을 위해 2년간 비아파트 10만가구도 매입·공급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지난해 공시가, 급등 전 2020년 수준정부는 1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서울 영등포 문래예술공장에서 21번째 민생토론회(시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를 열고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이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기다.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으로 부동산공시법 개정 추진 등이 필요하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 방안’을 의결하고 올 하반기를 목표로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을 추진해왔다.공시가 현실화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11월 발표한 계획으로, 공시가 현실화율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였다. 구체적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2030년까지, 표준주택은 2035년까지, 표준지는 2028년까지 매년 현실화율을 높여 이러한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집값 급등 시기 과세 기준인 공시가가 함께 오르면서 재산세·건강보험료 등 각종 조세와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받았다.이에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공시가격을 그 전년 대비 전국적으로 18.61% 내렸다. 지난해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평균 69.0%의 현실화율을 적용한 것이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안) 역시 지난해 대비 전국 평균 1.52%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5년 공동주택 공시 제도 도입 이래 6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절대값 기준으로는 2011년(0.3%), 2014년(0.4%)에 이어 3번째로 낮은 변동률이다. 다만 이같은 공시가 현실화 폐기를 두고 야당에서는 부자감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이에 “경제적 부담이 줄고, 기초생활보장 등 복지 수혜대상이 현실화 계획을 추진할 때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현실화 폐기는) 당연히 법 개정을 통해서 하는 건데, 제때 안 된다면 임시 방편으로 2020년 공시가격을 또 고정하는 방법을 써서 추가적으로 (세부담이)늘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주택 간주, 실질적 주거 사다리 회복”주택청약에서 도시형생활주택·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소형(60㎡ 이하)·저가주택을 무주택으로 간주하는 공시가격 기준을 수도권 3억원(지방 2억원)으로 상향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공급대책을 통해 공시가 기준 수도권 1억 6000만원, 지방은 1억원 이하의 소형 주택 소유자를 아파트 청약 때 무주택자로 간주했는데 기준을 더 완화한 것이다.정부는 “종전에 비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거나 새로 구입하는 경우에도 무주택자와 같은 지위에서 신규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주거 사다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자료=국토교통부)공공이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을 향후 2년간 2만 5000가구 신규 공급해 신생아·다자녀 등 무주택자가 주변 전세가격의 90% 수준으로 최대 8년간 주거 불안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든든전세주택이란 공공이 주택을 직접 사들인 후, 주변 전세가격보다 저렴하게 전세로 공급하는 주택을 뜻한다.주거안정이 필요한 무주택 저소득층,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시세보다 최대 70% 저렴한 월세로 최대 20년간 공급하는 ‘신축매입임대’ 주택도 2년간 7만 5000가구를 공급하고, 2024년 공공임대 입주자도 전년 대비 1만호 늘어난 8만 9000가구를 모집해 전·월세 수요를 조기에 흡수할 계획이다.국민의 목돈 마련 부담을 덜고 근본적으로 전·월세 시장 패러다임 전환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형 장기임대주택도 도입할 계획이다.청년 주거비 경감을 위한 청년월세 지원사업은 보증금·월세금액 등 거주요건(보증금 5000만원·월세 70만원 이하)을 폐지해 수혜대상을 확대하고 지원기간도 2년으로 연장해 임대차 계약기간 동안 안정적인 거주를 지원한다.출산가구의 청약·대출 간 연계지원이 가능하도록 뉴:홈 모기지가 없는 신생아 특별공급·우선공급에 당첨된 경우, 입주 시점에 자녀의 연령이 신생아 특례대출 요건인 2세를 초과하더라도 신생아 특례대출의 지원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자료=국토교통부)◇홍대, 서울역, 영등포 등 문화예술 중심지화이밖에 마을꾸미기 위주에서 민생 중심으로 도시재생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한 ‘뉴:빌리지’ 사업을 도입해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에 아파트 수준의 주거환경을 갖춘 부담 가능한 주택을 공급한다. 지역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인 구도심 상권의 만성적인 주차난이 해소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한 공모사업 선정 시 안전성·편리성이 확보된 오토발렛파킹 등 최신 기계식주차장 설치계획에 가점을 부여한다.한편, 마포·홍대, 서울역·명동·남산 예술벨트, 영등포 문화도시 등 문화예술 중심지화에도 나선다. 우리나라 최초의 발전시설인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의 폐설비를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로 2026년가지 재공간화한다. 이를 젊음의 거리인 홍대와 연계해 마포·홍대 일대를 청년예술의 중심인 복합예술 벨트로 육성한다.서울역의 옛 기무사수송대와 남산 자유센터는 각각 서울역 복합문화공간(2028년 개관)과 남산 공연예술창작센터(2026년 개관)로 재구성한다. 남산의 국립극장과 명동예술극장, 정동극장과 연결해 서울역·명동·남산 일대를 공연예술 벨트로 조성한다.두 벨트는 서울 유일의 문화도시인 영등포구, 서울시의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2028년 개관), 문래 예술의전당(2028년 개관)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2024.03.19 I 박경훈 기자
삼성액티브운용, 지난달 상장 '배당성장액티브 ETF'…순자산 1000억 돌파
  • 삼성액티브운용, 지난달 상장 '배당성장액티브 ETF'…순자산 100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배당성장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ETF의 순자산은 1062억원으로 집계된다. 반영되지 않은 15일 추가 설정 금액 160억원을 반영하면 실제 순자산은 1200억원 규모다. 이는 지난달 27일 상장 후 14영업일만의 기록이다.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에는 1100억원이 넘는 기관의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됐다. 해당 ETF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을 바탕으로 현금 흐름의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의지와 역량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에 투자한다. 이러한 콘셉트는 지난해 도쿄 증권거래소가 도입한 ‘기업가치 제고방안’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자 많은 투자자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는 현금 흐름이 개선되는 기업을 엄선해 투자한다. 미래 이익이 늘어나고 주주환원이 성장하는지를 점검해 배당은 물론 자사주 매입 여력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한,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투자해 수익화할 수 있는 역량, 즉 ROE가 증가하는 기업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배당 지급 횟수와 배당 수익률을 늘려 주주환원을 개선할 의지가 있는 기업을 분석해 편입한다.현재 ‘KoAct 배당성장액티브 ETF’의 업종별 투자비중은 은행 17%, 자동차 13%, 화학 10% 등으로 고루 분산되어 있다. 포트폴리오에는 △하나금융지주(8.3%) △현대차(8.0%) △케이카(2.1%) △한국전력(1.6%) 등 현금흐름 및 주주환원 우수 기업과 개선 전망되는 기업 49개를 골고루 담고 있다. 총 보수는 연 0.5%다. 해당 ETF는 분기 분배 상품으로 1월, 4월, 7월, 10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7영업일 이내에 분배한다.이로 인해 상장 후 14영업일 만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94억원에 달했고, 특히 보험과 기타법인 등 기관 자금이 1100억원 넘게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 자금 유입에 해당 ETF는 상장 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하반기에 본격화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행에 앞서 수혜가 예상되는 투자대상들을 엄선해 선점하려는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분석했다. 남은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현재는 배당수익률과 현금창출능력이 높아 은행 등 금융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향후에는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나 현금흐름 개선이 가능한 종목들을 고르게 포함하는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서범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전략솔루션총괄은 “진정한 밸류업 기업은 높은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배당 증가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수 있는 회사”라며 “KoAct 배당성장 액티브 ETF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으로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되는 기업만 선별해 장기적인 관점으로 액티브하게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19 I 이용성 기자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日 마이너스 금리 종료 임박…커지는 코스피 2700 기대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했던 자동차, 조선주가 수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마이너스 금리 8년 끝내려는 日…엔저 ‘주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마이너스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BOJ가 지난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탈피 목적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지 8년 만이다.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펼치는 국가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는 수익률곡선제어(YCC)에 따른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상승을 억누르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일본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전년 동기보다 3.1% 상승하며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정규직 임금 평균 인상률도 5.28%를 기록하며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내세운 기준(평균 임금 인상률 4% 이상)을 크게 웃돌며 이제 ‘정상화’의 시기가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마이너스 금리를 끝낸다 해도 일본이 ‘긴축’으로 돌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엔저 추세가 진정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달러·엔은 지난달 말만 해도 150엔 선에서 거래됐지만 지난주 146.9~148.95까지 내려온 상태다. 엔화의 약세가 주춤해지는 것은 지난 14일 2700선을 돌파하자마자 바로 되물림한 코스피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일본과 한국이 글로벌 수출업계에서 각축을 다투는데다,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를 사들이려는 외국인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00포인트(0.17%)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2700선에 못 미치는 2685.84에 마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주춤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일본 증시의 강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선 호재”라면서 “특히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조선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본과 경합하는 차·조선주 기대감 확대 중엔저의 열풍을 가장 많이 탄 업종이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 자동차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당연히 호재가 나타날 전망이다. 자동차주의 실적 전망치는 이미 상향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보다 5.30% 줄어든 14조3257억원 수준이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509억원으로 늘어나고, 2026년에는 17조원대로 추정된다.기아(000270)도 마찬가지다. 기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17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7% 줄어들겠지만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5147억원, 2026년엔 13조8410억원으로 각각 제시됐다.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실적 기대까지 더해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연초 대비 각각 19.16%, 28.00% 오르며 이날 24만2500원, 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엔 환율이 상승할 때 강세를 보인 조선주는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까지 더해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 5개 노동조합이 USTR에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불공정 정책과 관행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반도체와 배터리, 태양광을 넘어 이제 조선으로까지 확대하는 만큼, 올 상반기가 주가 반등의 시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더라도 일정 규모의 국채매입을 이어가며 최대한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미 시장에서 일본의 금리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업계 운용역은 “일본 정부로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되겠지만 지수 전체의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수출 관련 종목 위주로 압축해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이미 수개월간 글로벌 외환시장과 일본증시를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며 ‘선반영’돼 왔다”며 “엔화 강세와 일본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I 김인경 기자
배당 늘리고 사옥 매각하고…회수 방안 찾는 IMM PE
  • [마켓인]배당 늘리고 사옥 매각하고…회수 방안 찾는 IMM PE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하나투어(039130)·에이블씨엔씨(078520)·한샘(009240)… 이들 상장사의 공통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곳이라는 점, 그리고 지난해 배당 규모를 늘린 곳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가운데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 하지만, 이들이 갓 흑자전환한 곳들이어서 IMM PE의 투자금 회수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IMM PE는 배당에 대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1년 만에 분기배당을 재개한 데 이어 배당금액을 키워오고 있다. 지난해 8월 249억원을 배당한 데 이어 11월에는 498억원을 추가로 배당한 한샘은 배당 확대를 통해 주가부양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썼다는 입장이다. 한샘은 지난 2021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최소 연간 배당성향을 50%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한샘이 순손실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주주 IMM PE가 수혜를 받는 구조로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샘은 2022년 순손실 713억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6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영업이익 면에서도 2022년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가 작년 19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 통제로 이룬 흑자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샘이 서울 상암 본사 사옥 매각에 속도를 내는 것도 현금 확보를 위한 발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7년 한샘이 인수할 당시 1700억원이었던 상암동 사옥은 현재 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어 매각에 성공하면 현금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지난해 9월 330억원에 달하는 이례적인 대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 2월에도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17년 IMM PE에 인수됐다. 회사는 이번 결산배당에 대해 “회사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세와 경영 효율화의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가 인수 6년 만에 첫 중간 배당을 진행한 시점인 지난해 9월 기준 회사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46억원을 벌어들였다. 330억원 규모의 배당금이 이익 배분이 아닌 투자금 회수를 위한 ‘폭탄 배당’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수년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다가 흑자로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배당을 실시해 회사가 보유한 현금 대부분을 사용한 셈이다. 실제 IMM PE는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지 5년 만인 2022년 회사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고 주인을 찾는 중이다. 적절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매각 추진 1년 여 만에 ‘상시 매각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후에도 이렇다할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IMM PE가 향후 투자금 회수(엑시트)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20년 IMM PE에 인수된 하나투어 또한 최근 ‘깜짝 배당’을 발표해 고배당 종목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로 여행업계에 훈풍이 불어 하나투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과 동시에 이뤄진 대규모 배당이라 그 규모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나투어의 총 배당금은 774억원으로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순이익 607억원을 뛰어넘는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중간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자본금의 1.5배가 넘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다. 하나투어 배당과 관련해 IMM PE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현금 부족 상황에 대비하여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며 “2023년 이후 여행 시장이 대규모 회복을 이루며 상당한 수익을 창출했고, 잉여 현금이 2000억 원 가량 발생했기에 주주들에게 이를 환원하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배당과 관련된 결정은 단기적 현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모든 주주들의 가치 제고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며 “IMM은 회사가 영업 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 중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 금액을 제외하고 남는 잉여 현금에 대해서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통해 배당함으로써,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3.19 I 송재민 기자
'라떼는 말이야'…금리인상 대비 행원 교육 나선 日 시중은행
  • '라떼는 말이야'…금리인상 대비 행원 교육 나선 日 시중은행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일선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플러스 금리’에서 돈을 빌려주거나 예금을 회수한 경험이 없는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서는 등 새로운 금리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17일 일본 고베 모토마치 쇼핑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AFP)18일 로이터통신은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앞두고 교토은행이 행원 약 3300명을 대상으로 금리 인상에 대비에 대한 온라인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해당 프로그램은 플러스 금리 환경에서 돈을 빌려주거나 예금을 취급한 경험이 없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자율이 중요한 이유, 대출 금리 설정 방법, 금리 상승이 은행의 비즈니스와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알려준다. 선배 행원의 노하우를 듣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출자들에게 더 높은 금리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비법을 전수받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국가다.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를 받기는커녕 금고 사용료 명목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 정책 시행 이후 입사한 젊은 행원들에게 플러스 금리는 ‘미지의 영역’에 가깝다. 지금까지 고객들이 맡긴 예금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게 당연했다면, 앞으로는 정반대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고객들의 예금을 많이 유치해야 은행의 수익성이 높아진다. 은행원들이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하는 영업환경에 놓인다는 얘기다. 타다시 시마모토 교토은행 인사 및 총무부 차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특히 젊은 직원들이 금리가 플러스인 세상이 어떤지 이해하기를 원한다”며 “금리가 오르면 상황이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을 직원들에게 이해시키고 그 순간이 왔을 때 대비할 수 있도록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금융정책 정상화는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토은행은 지난해 약 15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올 봄에 18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금리 상승으로 금융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인 대비에 나선 것이다. 이 은행은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준 올해 초부터 온라인 교육을 준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장에서는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BOJ는 18~19일 이틀간 진행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피벗(통화정책 변화)’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 금리는 지난 2016년 2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서 벗어날 목적으로 도입, 8년째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올해 물가상승률이 BOJ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임금인상률도 5%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판단이다. 금융주는 BOJ의 피벗 수혜주로 꼽힌다. 이달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베팅’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건설주와 대출 관련주, 맨그룹은 은행주와 함께 부동산, 철도 관련주가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수십 년 간 초저금리로 이자 수익이 급감한 만큼 대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치코 사카이 도쿄 JP모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위험 대비 보상이 높고 최근 지배구조 개혁을 선호하기 때문에 은행보다 보험사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8 I 양지윤 기자
‘美·中 갈등에 중·장기 수혜도 기대’ 조선株 강세
  • [특징주]‘美·中 갈등에 중·장기 수혜도 기대’ 조선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노동조합 단체들의 중국 조선업 제재 청원 등으로 국내 조선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50원(5%) 오른 2만8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조선 종목으로 분류되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각각 2000원(1.62%), 110원(1.13%) 상승한 12만5800원, 896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미포조선(010620)도 3.59%, 4.31%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조선업으로 번지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움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미철강노조(USW)를 포함한 미국 내 5개 노조는 지난 12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게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 관행을 조사해달라고 청원서를 제출했다. 증권가에선 미국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노조 측 요청을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조선업이 제재받을 시엔 국내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 미국의 중국 견제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기대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하리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조선산업 쇠퇴로 함정 건조·MRO 역량이 부족한 만큼 특수선 사업 수주를 통한 국내 조선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는 전망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조선업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실적개선 모멘텀, 북미 함정 건조·MRO 수주 기대감까지 보유한 조선 대형 3사 모두 바스켓으로 담아가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충분히 유효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2024.03.18 I 박순엽 기자
독거 노인 챙기고 돌아오다 쓰러진 60대, 2명 살리고 떠나
  • 독거 노인 챙기고 돌아오다 쓰러진 60대, 2명 살리고 떠나 [따전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설 연휴 홀로 계신 어르신의 식사를 챙겨 드리고 돌아오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2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9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임봉애(62)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8일 밝혔다.장기기증자 임봉애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요양보호사인 임 씨는 설 연휴 홀로 계신 어르신의 식사를 챙겨 드리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 치료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 상태가 됐다.임 씨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회생 가능성이 없는 뇌사라는 임 씨의 상태를 알게 된 뒤 삶의 마지막 순간 기증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또 임 씨가 생전 “죽으면 하늘나라 가는 몸인데 장기기증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떠나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기증에 동의했다.임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 신장(좌)(동시 수혜), 신장(우)을 2명에게 기증했다.경기도 이천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임 씨는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늘 베푸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무언가를 배우고 자기 개발하는 것을 좋아해 한식, 양식, 제빵, 요양보호사 등 10개 이상 자격증을 보유했다고 가족은 전했다.특히 임 씨는 오랜 시간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며, 아프고 몸 거동이 힘든 분들을 위해 이타적인 삶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근무하며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자부심을 가졌고, 요양보호사 일을 하며 10년 넘게 시어머니를 보살펴 효자상을 받기도 했다.아들 이정길 씨는 임 씨에게 “어머니, 아직 믿어지지 않아요. 아직도 어머니의 따스한 손과 안아주시던 품의 온기를 기억해요. 사랑해 주시던 쌍둥이 손자 동규, 민규 잘 키우며 우리 가족 모두 열심히 살게요. 하늘에 별이 되신 어머니, 너무나 보고 싶고 항상 사랑으로 아껴줘서 감사해요.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사랑해요”라고 전했다.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아프고 어려운 분들을 도우며 살아오신 기증자와 생명나눔의 숭고한 뜻을 이뤄 드린 유가족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생의 마지막도 다른 이를 돕다 떠나시고, 삶의 마지막도 다른 생명을 살린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회를 더 따뜻하고 환하게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3.18 I 박지혜 기자
코나아이, ‘청년밥심 스타트 온’ 식비지원사업 운영대행사 재선정
  • 코나아이, ‘청년밥심 스타트 온’ 식비지원사업 운영대행사 재선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나아이(052400)(대표 조정일)는 한국아동복지협회 ‘청년밥심 스타트 온(溫)’ 식비 지원 사업 선불카드 운영대행 용역 입찰에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대행사로 선정되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식비 지원 선불카드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청년밥심 스타트 온’은 한국아동복지협회에서 우체국공익재단의 지원 아래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매일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지원하는 식비 지원 사업이다.지난해 처음 시행된 이 사업은 자립 초기 어려움을 겪는 청년 215명에게 선불카드를 통해 10개월 동안 매월 식비 30만 원을 지원했다. 안정적인 식비 지원으로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한국아동복지협회와 우체국공익재단은 지난해보다 수혜자를 30명 늘려 245명을 선발하고 3월부터 1인당 매월 30만 원을 10개월간 지원한다. 총 사업비는 7억3500만 원으로 작년에 비해 8500만 원 상향됐다. 식비 지급은 식비 전용 충전형 선불카드로 지급된다.코나아이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서 △기술 인력 보유 △사업의 이해도 △수행 역량 △플랫폼의 우월성 △사용자의 이용 편의 △운영 관리자의 이용 편의 △보안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 선불카드 운영대행사로 최종 선정됐다.코나아이는 개방형 복지 플랫폼인 ‘코나비즈(KONA BIZ)’를 기반으로 식비 전용 선불카드를 제작해 공급하며, 관리자 포털 사이트 및 전담 콜센터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 관리를 지원한다. 또한 카드 사용 업종 제한 기능을 통해 음식료 업종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정하고 이용 내역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돕는다.김상중 코나아이 결제플랫폼사업실 실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년밥심 스타트 온(溫)’ 선불카드 운영대행사로 선정되어 자립준비청년들을 돕는 의미 있는 사업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사용자 불편사항을 개선해 작년보다 한층 발전된 서비스를 보여드릴 예정이며, 앞으로도 공공기관 및 지자체가 주최하는 다양한 복지 정책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코나비즈는 복지 및 법인 카드에 특화된 서비스로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에 맞는 실물 카드 발행 및 제작이 가능하다. 도입비, 제작비 등이 없어 운영·관리에 비용이 들지 않고 도입 절차가 간단해 많은 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4.03.18 I 이정현 기자
"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국내 증시엔 호재"
  • "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국내 증시엔 호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확대하는 가운데 18~19일 열리는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8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는 엔화 약세 추세의 마무리를 시사한다”며 “일본증시나 수출주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그는 “글로벌 증시는 조정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면서 “미국 반도체주들의 질주도 주춤하고 지난주 삼성물산 주총 이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도 한풀 꺾였다”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주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역시 그다지 비둘기적이지 않을 공산이 크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허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3월 일본 임금 협상 시즌이 마무리됐는데 일본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BOJ 금리 정상화(제로금리 종료)는 엔화 약세 추세를 마무리시킬 가능성이 있다.허 연구원은 “물론 일본 금리 정상화가 지속적인 긴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엔화 약세 추세가 진정되는 것은 일본 증시입장에서는 악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엔화가 약할 때 일본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강했다. 실제 일본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시장을 주도했다는 얘기다. 그는 “올해 17% 오르며, 거침없이 상승하던 일본 증시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다만 일본의 금리 정상화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허 연구원은 “엔화에 비해 원화가 약할 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주가도 일본 대비 강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과거 원·엔 환율과 업종의 상대강도 측면에서 일본 통화정책 변화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으로는 대표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사에서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사진=AFP)
2024.03.18 I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 AI 직접 수혜 없어 주가 소외…목표가 8만6000원 -BNK
  • 삼성전자, AI 직접 수혜 없어 주가 소외…목표가 8만6000원 -BNK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BNK투자증권은 18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가 소외된 건 인공지능(AI) 열풍에서 직접적 수혜가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AI 서버 공략이 본격화하면 글로벌 AI 상승 열풍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이전 69조9000억원, 4조7200억원에서 72억6000만원, 5조원으로 각각 4%, 7% 상향한다”며 “메모리와 MX(무선) 부문이 상향조정된 반면 SDC(삼성디스플레이) 비메모리 실적이 하향조정됐다”고 밝혔다. 1분기에도 디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전분기대비 11%, 10% 상승을 전망했다. 반면 시스템 LSI#는 매출 감소와 비용상승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되며 메모리 흑자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6000만대,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대비 27% 상승하며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갤럭시S24 판매량이 전작 대비 200만대 더 증가한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부품가격 상승으로 마진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며 “SDC는 코로나 특수가 끝나며 2021년 수준으로 다시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초를 바닥으로 매 분기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글로벌 피어 대비 주가가 부진한 이유로는 직접적 AI 수혜가 없기 때문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의존도가 높은 모바일 및 일반 서버 수요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획대로 하반기 AI 서버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AI주 상승 열풍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3.18 I 김보겸 기자
"美 '틱톡 금지령'에 유튜브·인스타 수혜"
  • "美 '틱톡 금지령'에 유튜브·인스타 수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숏폼’으로 인기를 끈 틱톡 금지 조치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각 앱에서 짧은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아이폰 화면에 틱톡 로고가 표시된 모습(사진=AFP)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앱 분석기관 앱토피아(Apptopia)를 인용해 2020년 이후 미국 내 틱톡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는 다른 주요 소셜미디어를 크게 능가한다고 전했다.틱톡은 미국에서 1억7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1위 SNS 앱이다. 이어 2위는 인스타그램이었으며, 스냅챗·페이스북·유튜브·엑스(X·옛 트위터) 등이 그 뒤를 이었다.이어 틱톡은 앱 사용시간도 다른 SNS를 압도했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틱톡 이용자들이 이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97분이다. 이는 유튜브(80분), 페이스북(55분), 인스타그램(45분) 등과 비교해보면 월등한 수치다.또 틱톡은 광고 분야에서도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틱톡의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액은 66억달러로 점유율은 전체의 2.4%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로 32% 급성장했다.(위, 왼쪽부터)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 (아래 왼쪽부터) 구글, 유튜브, 스냅챗, 빙의 온라인 서비스 및 플랫폼의 로고(사진=AFP)이에 톰 그랜트 앱토피아 리서치담당 부사장은 ‘숏폼’의 대명사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되면, ‘숏츠’의 유튜브와 ‘릴스’의 인스타그램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각각 앱에서 짧은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틱톡 금지 조치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여유 시간을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게임, 데이트 앱 등 다른 유형의 엔터테인먼트에 사용 할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실제 ‘틱톡 금지령’을 내린 인도에서도 다른 SNS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0년 인도에서 틱톡이 금지된 이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인도의 짧은 동영상 앱인 모지(Moj)·조시(Josh) 등 다른 SNS 플랫폼 사용자 수가 증가했다.한때 틱톡 이용자가 1억5000만명에 이르는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인도는 2020년 6월 히말라야산맥 국경 지대에서 중국과 국경 갈등이 격화로 인도 병사 20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틱톡을 영구적으로 금지했다. 인도는 이듬해 1월에는 틱톡뿐 아니라 메시지 앱 위챗 등 중국 앱 50여개도 영구적으로 퇴출했다.WSJ은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면 미국인들은 즐겨 사용하는 앱을, 크리에이터들은 인기 있는 플랫폼을, 광고주들은 떠오르는 플랫폼을 잃을 수 있다”며 “금지 조치가 이뤄지면 광고비를 놓고 경쟁하는 다른 업체들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앞서 미국 하원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 소유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상원 내에서는 찬반이 갈리면서 실제 입법화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2024.03.17 I 이소현 기자
기관 '팔자' 나섰지만…증권가, SK하이닉스 '사라'
  • 기관 '팔자' 나섰지만…증권가, SK하이닉스 '사라'[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주 기관투자자의 ‘팔자’가 이어졌음에도 증권가는 SK하이닉스(000660)를 추천종목으로 손꼽고 있다. 오는 2분기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3E 출하에 나설 예정인 것을 고려할 때 최근 제기되는 고점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사진=SK하이닉스)하나증권은 오는 2분기부터 출하 예정인 5세대 HBM3E에서 SK하이닉스가 경쟁자 대비 점유율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 D램과 낸드플래시 고정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실적도 개선되리라고 내다봤다.유안타증권은 크래프톤(259960)을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1분기 PC 모바일 성수기 효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점을 이유로 손꼽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사용자수와 가입자당 매출(ARPU) 동시 증가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분기에는 글로벌 흥행 지적재산권(IP) ‘다크앤다커M’ 출시에 따른 신작 모멘텀을 예상한다는 의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4공장 18만리터(L) 시설의 매출 인식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업황 회복과 주요 피어 기업인 론자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함에 따라 멀티플이 상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폴더블폰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파인엠텍(441270)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주력제품인 내장힌지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이유다. 유안타증권은 “고객사의 부품사 다변화 정책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향 외장힌지로의 진출도 기대한다”며 “고객사향 전기차(EV) 모듈 하우징도 지난해 생산을 시작한 만큼 올해부터 매출반영에 따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가 이어짐에 따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컨퍼런스콜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 의지를 확인한 만큼 수혜가 기대된다며 이번 주 추천주로 꼽았다. 고금리 기조와 양호한 신계약 판매 등으로 탄탄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하나증권은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 통과 수혜가 예상되는 풍산(103140)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수은법 개정안 통과로 법정자본금 한도가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높아지면서 풍산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에쓰오일도 추천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샤힌 프로젝트’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이 국회에서 승인되면 올해 공제 규모는 6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급증한다. 하나증권은 “올해 인도와 중국의 석유제품 순수입국 전환이 기대된다”며 “아시아 정제마진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7 I 김보겸 기자
쉽지 않은 2700선 안착…'FOMC·GTC'에 쏠린 눈
  • 쉽지 않은 2700선 안착…'FOMC·GTC'에 쏠린 눈[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약 2년 만에 돌파한 2700선을 하루 만에 반납하며 다시 2600선으로 내려왔지만,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지수가 오른 만큼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주 열리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론을 확인하더라도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콘퍼런스인 ‘GTC 2024’가 최근 주춤했던 반도체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0.50%(13.51포인트) 내린 2666.84에 마감했다. 지난 14일에는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2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4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올 들어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서며 우려를 키웠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5513억원을 팔았다. SK하이닉스(000660)도 3427억원어치를 팔면서 순매도 순위 2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자동차와 부품주는 순매수했다. 현대차(005380)는 1404억원 사들였고 현대모비스(012330)도 1044억원 순매수했다. KB금융(105560)도 1042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오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3월 FOMC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다. 3%대 물가 고착화 우려가 확산하며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일주일 전만 해도 83%에 달했던 6월 인하 가능성은 58.5%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3월 FOMC에서 금리인하 신중론을 확인하더라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 미국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내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는 점을 금융시장이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최근 코스피 2700선 돌파가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당분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2024년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170조2000억원으로 전주 대비 0.4% 올랐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수 상승이 밸류업 관련 주식의 급등과 겹쳐 나타났기에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수 상승은 글로벌 경기 개선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나타난 만큼 근거가 명확하다”고 판단했다.오는 18일부터 열리는 GTC 2024도 이번 주 AI 분야에 새로운 모멘텀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GTC 2024는 AI 반도체 업종의 추가 상승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가온칩스 등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3.17 I 김보겸 기자
미·중 무역갈등에 韓 반사수혜 …조선株 '껑충'
  • 미·중 무역갈등에 韓 반사수혜 …조선株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반도체·전기차 등에 이어 조선업까지 옮겨붙으면서 국내 조선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갈등의 반사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조선 기업을 담고 있는 펀드가 최근 한 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조선업으로 번진 미·중 갈등…관련 ETF 수익률↑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최근 일주일(3월 8일~1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중공업’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주일간 11.26% 오르면서 주간 수익률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TIGER 200 중공업은 지난 15일 기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20.43% 규모로 담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과 HD한국조선해양(009540)도 각각 15.58%, 14.54% 담았고, 한화오션(042660)과 현대미포조선(010620)도 각각 7.14%, 3.87%의 비중으로 구성했다. 같은 조선 기업을 주로 담은 신한자산운용의 ‘SOL조선TOP3플러스’ ETF도 10.78%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SOL조선TOP3플러스는 삼성중공업을 22.28%, HD한국조선해양 20.80%, 한화오션을 20.15%의 비중으로 구성하고 있다.조선 업종이 강세를 나타낸 것은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선·해운사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전미철강노조(USW) 등 5개 노동조합이 중국의 조선·해운 물류 산업 내 불공정 관행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노동조합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 국내 조선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사를 제재할 경우 중국 조선사의 원가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며 “한국 조선사의 슬롯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조선주 관련 펀드 이외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 ETF와 KB자산운용의 ‘KB 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ETF가 각각 9.83%, 9.50%의 수익률을 올리며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코스닥 두 배로’ 펀드가 9.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예상치 상회한 美 물가지표…글로벌 증시 약세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84%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 개정 등이 논의됨에 따라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종목 등 ‘밸류업 테마’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예상치를 웃돈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 따라 경계심이 남아 상승 폭에는 제한이 있었다. 코스닥은 미국의 반도체주의 약세에 따라 반도체주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며 낙폭이 제한됐다.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26%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의 수익률이 3.19%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기초소재섹터가 2.27%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항셍테크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이 14.30%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2월 PPI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물가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특히 미국 AI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가 하락세를 보였다. 닛케이(NIKKEI) 225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의 조정으로 인해 매도세가 이어졌으며, 유로스톡스(EURO STOXX) 50 역시 PPI 영향을 받아 국채 금리 상승과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에서는 부동산 개발사 비구이위안이 연내 위안화 채권 이자 지급에 실패했다는 보도에 부동산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채의 금리상승과 한국은행의 15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로 인해 약세를 나타냈으나 레포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그 영향은 제한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1696억원 감소한 19조6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861억원 증가한 21조7824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9835억원 줄어든 188조149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4.03.17 I 이용성 기자
AI 수혜 기업 또 있다…클라우드 주목되는 ‘이곳’
  • AI 수혜 기업 또 있다…클라우드 주목되는 ‘이곳’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붐이 불면서 관련 기업들이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줄줄이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AI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또한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라클이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AI 관련주 전반에 온기가 퍼진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오라클이 데이터센터 확장과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향후 실적도 고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16일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오라클의 회계연도(FY) 기준 3분기(12월~2월) 매출액은 132.8억 달러로 전년보다 7.1% 늘었다. 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57.9억 달러로 전년보다 11.7% 늘었고, 주당순이익(EPS)도 1.41달러로 15.6% 늘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나머지는 시장 기대치를 각각 1.4%, 2.2% 상회했다. 오라클은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대해 매출액 143.9억~146.7억 달러, EPS 1.62~1.6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대체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오라클의 사업 부문 중 매출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부문은 클라우드 서비스 & 라이선스 부문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인프라 사업과 더불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전사적 자원관리(ERP) 사업 매출도 각각 14%, 19% 늘어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뉴욕 증시에 AI 붐이 불면서 AI 서비스에도 수혜를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고 연구원은 풀이했다. 고 연구원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높은 AI 서비스 개발 수혜를 받았다고 파악했다. 해당 사업 부문은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이 18억달러로 나타나며 전년 대비 49% 늘었는데 이러한 성장세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닷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과 비교했을 때 돋보인다고 고 연구원은 짚었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높은 성장성은 오라클 클라우드기반 시설(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서비스의 경쟁력 확대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 연구원은 OC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 AI 서비스 애저(Azure)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같은 경쟁 인프라 서비스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또한, 고객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성장 전략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 연구원은 “오라클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이 기대되며 향후 데이터센터 확장을 통한 실적 고성장세 지속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처럼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높은 실적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전사 실적 측면에서는 일부 우려 사항이 존재한다. 가장 큰 요인은 의료 IT 자회사이자 의료정보기록업체 서너(Cerner)의 매출 성장 정체다. 서너는 2022년 인수된 후 전사 매출 성장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경영진은 올해까지는 서너에 부정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 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클리니컬 디지털 어시스턴트(Clinical Digital Assitant)를 출시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해 마진 개선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2025년에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3.16 I 이용성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