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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부고 종합2
- [이데일리 편집국] △박규식(삼성증권 이사)씨 부친상= 11일, 전북 부안 혜성병원 장례식장 신관 1층, 발인 13일 오전 10시 전북 부안 선영, 063-584-4300.△김석환(충북교육청 감사관)씨 장인상= 11일, 청주 참사랑병원장례식장 무궁화 1호실, 발인 13일 오전 7시, 043-298-9200.△김인권(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씨 모친상= 11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5호실, 발인 14일 오전 9시, 02-3010-2265.△김호천(연합뉴스 기자)씨 외조모상= 11일 오후 8시 자택, 함덕제주장례식장 3분향실, 발인 13일 오전 7시, 064-727-4444.△최치훈(삼성물산 사장)씨 장인상(종합)= 11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12일부터는 17호실), 발인 13일 오전 8시30분, 02-3410-3151.△김석기(울산적십자사 회장)씨 부친상= 11일, 울산영락원 301호, 발인 14일 오전 9시, 052-272-1111. △황정욱(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무)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12.
- [마감]코스닥, 나흘째 상승..호재 만발 바이오株 급등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매수세에 코스닥이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 다만 뒷심 부족으로 510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셀트리온 등 바이오 주들이 개별 호재가 터지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2포인트(0.97%) 상승한 509.78로 마감했다. 장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408억원을 담으며 지난 11월 12일 이후 가장 큰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3억원, 139억원씩 순매도했다. 장중 한때 외국인이 매수세를 강화하며 지수는 510. 60까지 올랐지만 막판 개인의 차익매물이 강화되며 상승세는 509에서 멈췄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5%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068270), 메디톡스(086900) 등이 바이오 관련주들이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오락 문화와 제조, 정보기기, 소프트웨어,운송, 서비스, 유통, 의료정밀기기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금속, 인터넷, IT부품, 비금속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4100원(9.47%)오른 4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외에도 파라다이스(034230), CJ(001040)홈쇼핑, 동서(026960), CJ E&M(130960), 메디톡스(086900), 씨젠(096530)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반도체(046890), GS홈쇼핑(028150) SK브로드밴드(033630), 포스코 ICT(022100), 다음(035720)은 소폭 하락했다.이날 셀트리온(068270)은 매각 기대감에 이틀 연속 오름세였다. 이날 셀트리온은 전거래일보다 일부 언론이 테바,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등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셀트리온 인수를 위해 실사를 끝냈거나 진행중이라 보도한 바 있다.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메디톡스(086900)는 4000억원 규모의 보톡스 제조기술을 미국 엘러간사에 수출한다는 소식이 퍼지며 12.47% 상승했다. 파라다이스(034230) 역시 강세였다. 파라다이스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2550원(9.90%)오른 2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양증권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이 17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워커힐점 영업강세와 인천점 연결실적 반영이 실적 강세의 핵심요인”이라고 설명했다.상승장 속에서도 유독 강세를 보이며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나왔다. 빛과전자(069540), 텔레필드(091440)는 발광다이오드(LED)가 방출하는 전파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가시광 무선통신(VLC· Visible Light Communication)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이 처음 상용화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79개 종목이 올랐다. 451개 종목은 내렸고 하한가는 없었다. 76개 종목이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억6481만주, 거래대금은 1조6816억원을 기록했다.
- [2013 제약결산 下]해외로 눈 돌리는 제약사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2013년에는 제약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내수시장의 불황을 만회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성과가 이어졌다.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무기로 신흥 시장에서 수출 노하우를 쌓고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 의약품 공략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시장 미국 성과 가시화올해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돋보였다. 미국 시장은 국산 신약이 넘어서지 못한 불모지다. 지난 2003년 LG생명과학의 자체개발신약 ‘팩티브’가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허가를 받았지만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한미약품(128940)이 지난 18일 자체개발한 개량신약 ‘에소메졸’의 미국 판매를 시작하며 국산 의약품으로는 두 번째 미국 땅을 밟았다. 에소메졸은 미국에서 지난해 6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린 아스트라제네의 위궤양약 ‘넥시움’의 부가성분을 바꾼 개량신약이다. 에소메졸은 지난 2010년 FDA 허가를 신청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특허소송 등 험난한 절차를 통과했으며 내년 5월 넥시움의 제네릭 제품의 발매되기 전에 독점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동아에스티(170900)가 개발한 수퍼항생제 신약도 미국 시장 입성이 예약됐다.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 수출한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가 지난 9월 FDA 허가 신청이 완료됐다. 트리어스를 인수한 큐비스가 미국, 유럽에서 판매하고 국내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바이엘이 공급키로 해 안정적인 판매망도 확보됐다.녹십자(006280)의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와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의 미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 허가를 위해 두 제품 모두 임상3상시험을 진행중이다. JW홀딩스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수액제 업체 박스터와 영양수액제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JW홀딩스는 향후 10년 동안 미국,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 자체개발한 영양수액제를 공급키로 했다. LG생명과학은 1주일에 한번만 투여하는 인성장호르몬의 해외임상시험을 완료하고 미국 FDA의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의 개발사인 미국 앨러간과 3억6200만달러 규모의 차세대 보톡스 수출 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도 자체개발한 보툴리눔독소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신흥 시장 개척으로 내수 불황 만회 무엇보다 올해에는 브라질, 러시아, 중국, 터키 등 의약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가 쏟아졌다. 보령제약(003850)이 자체개발한 고혈압신약 ‘카나브’는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수출 계약 규모는 총 1억달러를 돌파했다.일양약품은 백혈병치료 신약의 임상3상시험을 인도·태국 등 아시아권 6개국에서 진행중이다. 개발단계에서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전략이다.한미약품은 미국 머크를 통해 고혈압 개량신약 ‘아모잘탄’의 51개국 수출을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수출 제품을 항혈전제, 위궤양약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녹십자는 독감백신, 수두백신 등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백신 제품의 수출을 늘리고 있다. 안국약품, 대웅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도 자체개발한 개량신약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제네릭 제품의 수출이 시작됐다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씨티씨바이오(060590)는 알약 형태의 비아그라를 녹여먹는 필름형태로 변형한 제네릭을 개발, 총 87개국에 수출키로 했다. 제형 변경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에 수출하는 ‘발상의 전환’ 주효했다는 평가다. 해외업체를 인수하거나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행보도 유난히 많았다. 동아에스티는 브라질과 몽골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유럽 제약사 인수를 추진중이다. 대웅제약은 중국제약사 바이펑을 인수했고 제일약품은 중국제약사와 손 잡고 합작사를 설립했다.업계에서는 국내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수준이 높아졌고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 해외시장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다만 수출 계약이 쏟아지더라도 현지판매에 돌입하기까지 수많은 난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점에서 해외시장의 성과를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국내업체가 개발한 의약품을 해외에서 판매하려면 임상시험을 거쳐 현지 보건당국의 허가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 이후 보험약가 등재와 같은 후속절차를 거쳐 해외 판매가 가능하게 되더라도 경쟁약물의 등장, 처방패턴의 변화 등과 같은 변수로 판매가 불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네릭시장 포화, 약가인하, 리베이트 규제 등의 요인으로 국내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성과를 내는 업체를 중심으로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13년 제약사들 주요 해외 수출 성과
- [2013 제약결산 上]'어제의 적, 오늘은 동지'..새 먹거리 발굴에 영역 파괴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2013년도는 제약업계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거셌다. 약가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먹거리 부재로 자존심을 버리고 다른 업체가 만든 제품을 가져다 파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상당수 제약사들이 당국의 리베이트 조사로 몸살을 앓았고 지속되는 약가인하 정책도 업계를 위축시켰다. 결국, 제약업종을 포기하는 업체까지 등장했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등 제약업계의 판도가 재편되는 한 해였다. 이데일리는 2013년 제약업계 최대 이슈와 문제점을 총 3회에 거쳐 진단한다.[편집자 주] 올 한해 동안 제약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파격적인 변신이 시도됐다. 다국적제약사의 신약을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판매하는 고전적인 협력 관계에서 벗어나 국내업체 간의 교류, 다국적제약사의 복제약(제네릭) 판매 등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했다.◇국내업체 “경쟁사라도 손 잡자”올해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찾기 어려웠던 국내업체 간의 교류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간의 기술 제휴나 지분 투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다.동화약품(000020)은 지난 5월부터 보령제약이 개발한 고혈압복합제 ‘라코르정’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보령제약이 자체개발한 고혈압신약 ‘카나브’에 이뇨제를 섞어 만든 복합제로 보령제약이 개발을 완료하고 동화약품에 판권을 넘겼다. 종근당은 LG생명과학(068870)의 과민성 방광치료제 ‘유리토스’의 국내 판권을 사들였다. 유리토스는 일본 쿄린제약이 개발한 과민성 방광 치료신약으로 LG생명과학이 국내에서 품목 허가 및 보험 약가 취득을 완료했다.씨티씨바이오(060590)가 개발한 조루치료제는 동아에스티, 종근당,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등 4개사가 판권을 가져갔다. 씨티씨바이오는 진양제약, 안국약품 등에 ‘올메사탄’ 성분의 고혈압치료제도 공급한다.일동제약은 LG생명과학이 개발중이던 B형간염치료제 ‘베시포비어’의 막바지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LG생명과학의 자체개발신약 ‘팩티브’의 국내판권도 지난 3월부터 일동제약이 가져갔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 규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 신약 개발의 어려움 등의 요인으로 제약사들이 최소한의 비용을 들이고 실속을 챙기는 방향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제약사 몸 낮추기..국내사 복제약 판매다국적제약사의 ‘자존심 버리기’ 행보도 눈에 띈다. 국내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대신 팔거나, 국내제약사의 고유영역인 제네릭 시장도 눈독 들이고 있다.한국화이자는 서울제약이 개발한 필름형 비아그라의 판매에 나섰다. 제네릭 제품들의 공세에 매출이 급감하자 선택한 고육책이다. 사노피아벤티스는 LG생명과학이 자체개발한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를 공동으로 팔고 있다. 드림파마가 개발한 골다공증 개량신약 ‘본비바플러스’는 GSK가 판매를 담당키로 했다.국내업체의 제네릭을 가져다 파는 경우도 있다. 애보트는 JW중외제약의 개발한 천식치료제 ‘싱귤맥스’와 ‘싱귤맥스속붕정’을 판매중인데, 이 제품은 ‘싱귤레어’와 똑같은 성분의 제네릭이다.사노피아벤티스와 GSK는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복합신약 개발에 뛰어들면서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화이자는 LG생명과학과 손 잡고 국내 제네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GSK, 테바, 노바티스, 알보젠 등도 호시탐탐 국내 제네릭 시장을 노리고 있다.다국적제약사들도 국내 시장에서 약가인하로 악화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신제품 장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실제로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얀센, 바이엘,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지난해부터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수익 보증수표 복제약도 ‘저가경쟁’국내업체들의 제네릭 가격 경쟁도 새로운 현상이다.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은 지난 6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총 14개 품목이 등록을 했는데 CJ제일제당, 신풍제약, 한미약품, 제일약품, 부광약품 등이 오리지널의 20~30%대로 약값을 받는 저가경쟁이 펼쳐졌다.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엑스포지’ 등 올해 개방된 제네릭 시장에서도 저가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제약사들은 가급적 비싼 가격으로 제네릭 제품을 발매해 왔다. 제네릭 판매로 거둔 수익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겠다는 의도다. 지난해 일괄 약가인하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음에도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되자 가격경쟁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제약사 모두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제품 기근에 시달리고 있어 기존에 고수했던 영역을 파괴하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 것이다”고 전망했다.
- 제약업계, 내년 사업 전망 불투명..'걱정반 기대반'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업체들이 내년 사업 계획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년에는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만한 대형 복제약(제네릭) 시장이 많지 않은데다 약가인하제도의 변수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다만, 차별화된 신약이나 개량 신약을 장착했거나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두드린 업체들만이 내년 사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내년 대형 복제약 시장 ‘흐림’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제약사가 아직 내년도 사업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부 업체들은 3차에 걸쳐 사업 계획을 수정한다는 전제하에 영업, 개발 등 일부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사업 계획을 세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의 성장동력 역할을 해왔던 제네릭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 2014년 주요 제약사 신약 및 해외사업 전망내년 특허 만료가 예정된 굵직한 오리지널 제품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와 오츠카제약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아빌리파이’ 정도만이 꼽힌다. 그마저도 제약사들이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크레스토는 지난해 792억원어치 팔린 제품으로 국내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눈독을 들여왔다. 이미 크레스토 제네릭의 발매 채비를 마친 업체가 40여곳에 달해 제약사들이 한정된 시장을 놓고 나눠먹기식 경쟁에 그칠 공산이 크다. 내년 3월 특허가 만료되는 아빌리파이는 시장 규모가 300억원대에 달하지만, 제네릭 제품이 정신과 약물에서 성공한 전례가 많지 않아 제약사들의 기대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약가규제로 제약사들 발목약가제도의 변화도 제약사들의 고민거리다. 지난해 단행한 일괄약가인하로 업체마다 적잖은 손실을 보았지만 내년에는 또 다른 약가인하제도가 가동되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이 제약사나 도매상으로부터 의약품을 보험약가보다 싸게 구매하면 차액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돌려받는 ‘시장형실거래가제도’의 2년간 유예기간이 만료(내년 2월)되지만 재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제약업계는 병원들이 인센티브를 타내기 위해 의약품을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구매하려 내년 특허만료 예정 주요 제품 및 복제약 업체 수한다며 이 제도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많이 팔리는 의약품의 약가을 깎는 ‘사용량 약가 연동제’도 보다 강화돼 제약업체의 고민은 늘어만가고 있다. 내년부터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하고, 50억원 이상 늘면 약가인하 대상에 포함된다. 대형 제품을 많이 보유한 제약사들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엄격한 리베이트 규제도 제약사들이 영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요인이다. 올해에만 동아제약, 대웅제약(069620), 일동제약(000230), 동화약품(000020) 등이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되면서 고개를 떨궜다. 제약업체들이 “더는 내수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고 푸념하는 이유다. ◇일부업체 신약·해외사업 장밋빛 전망상위업체들을 중심으로 신약이나 개량신약, 해외사업 부문에서 주목할만한 성과가 예고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동아에스티(170900)는 미국 제휴사에 기술수출한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 제품이 해외에서 팔리는 매출의 6~7%가량을 동아에스티는 로열티로 받게 된다.한미약품(128940)은 미국 머크를 통해 수출한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의 수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미국 FDA 허가를 받은 개량신약 ‘에소메졸’의 판매가 개시된다. 사노피아벤티스와 공동개발한 복합제 ‘로벨리토’도 해외시장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006280)는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와 면역글로불린제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의 미국 진출이 예약된 상태다. LG생명과학(068870), 일양약품, 종근당 등도 자체개발한 신약과 개량신약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제네릭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영업 규제도 엄격해지고 있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확보한 업체를 중심으로 국내 제약업계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실속 없는 국내제약사'..보험의약품 실적 추락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들이 보험의약품 시장에서 집단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단행된 일괄 약가인하 여파에서 벗어나 전반적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당수는 약가정책의 영향을 받지 않는 다른 시장에서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국적제약사의 신약을 대신 판매하면서 정작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다.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양승조 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제약사별 EDI 청구금액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이 대체로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다국적제약사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EDI 청구금액은 의사가 의약품을 처방하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되는 금액을 말한다. 비급여 전문의약품, 약국에서 팔리는 일반약의 판매량을 제외한 처방실적이다.2013년 상반기 제약사별 청구실적(단위: 억원,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가 처방실적 1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노바티스는 올 상반기 2300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대웅제약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대웅제약(069620)은 작년 상반기보다 4.6% 하락하면서 노바티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종근당(001630), 동아에스티(170900), CJ제일제당, 한독,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 국내업체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처방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4월 단행된 일괄 약가인하가 제약사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사들의 최근 들어 실적이 호전되고 있지만, 보험의약품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매출 손실을 만회했다는 얘기다. 약가인하 이후 제약사들은 발기부전치료제, 필러, 건강기능식품 등 당국의 약가 정책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다국적제약사들이 개발한 신약 판매를 대행하면서 외형만 키웠을 뿐 내실을 다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26.3% 증가하면서 매출 순위 업계 1위에 등극했지만 정작 처방실적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하는데 그쳤다. 유한양행(000100)은 그동안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등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로슈, 오츠카제약 등의 신약을 장착한 종근당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12.7% 늘었지만 보험의약품 매출은 1.8% 줄었다.이에 반해 다국적제약사들은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보험의약품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노바티스, 화이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이 전년대비 처방실적이 감소했을 뿐 한국MSD, 아스트라제네카, 한국BMS, 베링거인겔하임 등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업체의 영업가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이들 업체는 대웅제약, 보령제약, 유한양행 등과 손잡고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