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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툴젠 대표 “미국 특허 우선권 인정, 노벨상 과학자와 나란히”
  • 김영호 툴젠 대표 “미국 특허 우선권 인정, 노벨상 과학자와 나란히”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세계 1위 바이오 시장 미국 특허청이 3세대 유전자가위 원천특허에 대한 우선순위 권리자로 툴젠을 인정했다. 글로벌 상용화 가능한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회사는 툴젠이 유일무이하다.”김영호 툴젠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김영호 툴젠 대표는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툴젠은 김진수 IBS 유전체교정연구단 단장이 1999년 설립했으며, 핵심 기술은 3세대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이다. 앞서 2015년부터 총 세 번의 상장 도전에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12월 초 코스닥 입성이 확실시됐다. 그동안 툴젠이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 1위(40% 이상)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 특허 확보 문제였다. 미국에서는 크리스퍼 캐스9을 두고 저촉심사가 오랫동안 진행됐다. 기관투자자들이 한동안 툴젠에 대규모 투자 단행을 망설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2013년 3월까지 발명우선주의, 이후부터는 출원우선주의로 바뀌었다. 저촉심사는 발명우선주의 적용 당시 특허에 대해서 2인 이상 출원인이 동일한 발명을 주장할 경우 선발명자를 가리는 심사다. 김 대표는 “작년에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제니퍼 다우드나가 합류하고 있는 CVC는 크리스퍼 캐스9이 DNA를 잘라 유전자를 교정하는 능력을 찾아냈다.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내는 박테리아의 고전적 면역 시스템 원핵세포를 입증해 가출원한 시점이 2012년 5월이다”며 “툴젠과 브로드연구소는 크리스퍼 캐스9이 진핵세포를 유전자교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다. 툴젠은 2012년 10월, 브로드연구소가 2012년 12월 미국에 가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즉 CVC(UC버클리 등)는 원핵세포, 툴젠과 브로드연구소(MIT, 하버드)는 진핵세포 시스템에 대한 특허다. 크리스퍼 캐스9 진핵세포는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및 식물에 적용되는 시스템이다. 의약품뿐만 아니라 식물 종자 개량 등 원핵세포 분야보다 사업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는 “1차 특허 분쟁은 미국 특허 심사관이 툴젠은 넣어주지도 않았다. CVC와 브로드연구소가 2년에 걸쳐 저촉심사를 받았고, 심사 결과 CVC가 원핵세포, 브로드연구소는 진핵세포로 권리를 인정해주면서, 2차 특허 전쟁이 시작됐다”며 “진핵세포 권리가 축소된 CVC가 항소했고, 툴젠도 소송을 통해 특허 분쟁 당사자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 특허심판원이 심리하고 있는 저촉심사의 쟁점은 진핵세포에 적용되는 크리스퍼 캐스9 시스템이 누구의 특허 청구항에 해당되는 지다. CVC와 브로드연구소의 양자 대결에서 툴젠이 글로벌 원천특허 경쟁에서 주요한 행위자로 올라선 것이다. 김 대표는 “미국 특허청이 툴젠을 시니어파티(senior party, 우선순위 권리자)로 인정한 상태다. 이는 CVC와 브로드연구소를 후 발명자라고 보는 것”이라며 “툴젠보다 진핵세포 시스템을 더 빨리 발명했다는 것을 입증 못하면 시니어파티가 그대로 유지된다. 미국 통계청 자료를 보면 75% 이상이 저촉심사에서 시니어파티가 승리한다”고 했다. 크리스퍼 캐스9은 인체 유전질환의 치료, 의료 진단, 동물과 농작물의 개량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툴젠은 바이엘(몬산토)과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에 총 18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으며, 대부분의 계약 규모는 비공개인 상태다. 유전가가위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1년 15억 달러(1조8000억원) 수준이지만, 2028년에는 74억 달러(8조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툴젠이 크리스퍼 캐스9 진핵세포 미국 특허 전쟁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빅파마와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툴젠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미국 특허 소송과 자체 치료제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CVC와 브로드연구소가 법무법인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는 만큼 우리도 법무비용에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며 “의약품 임상은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인 샤르코마리투스 1A형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의 세포치료제 기업 카세릭스와 공동연구하는 차세대 CAR-T 치료제는 내년 임상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유독 신약개발 성분보다 원천기술 가치를 더 낮게 보는 것 같아 아쉽다.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우린 의약품부터 식물 종자개량까지 사업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툴젠은 크리스퍼 캐스9 세계 톱3이며, 글로벌에서 원천기술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유일무이한 토종 한국 바이오텍이다. 앞으로 유전자교정으로 꼭 치료해야 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을 우선순위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11.16 I 김유림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 "3년간 2.5만개 일자리…2차전지 등 신사업서"
  • 최정우 포스코 회장 "3년간 2.5만개 일자리…2차전지 등 신사업서"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년간 총 2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룹사를 통해 1만4000명을 직접 채용하고, 벤처 투자 확대 등을 통해 1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정부와 10일 ‘청년희망 ON’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최 회장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2차전지(배터리), 수소, 음·양극재 등 포스코그룹이 미래를 위해 준비 중인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사업으로 불리는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다. 또한 포스코는 직접 채용 외에도 벤처와 창업 지원을 확대해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해내기로 했다. 무엇보다 핵심 기술과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벤처·창업지원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300억원,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같은 벤처밸리 조성에 1060억원 등 총 536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5900개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유 드림’을 확대 운영해 3년간 51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취업 아카데미’의 교육생을 연 800명에서 1200명을로 늘리고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교육생은 기존 연 100명에서 연 200명으로 확대한다. 또한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 교육생도 연 200명에서 300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고용노동부와 올해 체결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멤버십을 기반으로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 등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포스코의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김 총리는 “포스코가 아무것도 없던 포항의 모래밭에서 기적을 만들었는데, 이제 그 기적이 우리 청년들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란다”면서 “과감한 결단을 해준 포스코 그룹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전통적인 제조그룹으로 손꼽히지만, 올해부터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인사제도를 도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1일부터는 거점오피스를 마련해 MZ세대들의 눈높이에 맞는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환경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직원들 간 긴밀한 협업을 유도하는 ‘협업평가’제도, 경쟁보다는 개인의 성과창출을 중요시 하는 ‘절대평가’제도, 직원들이 원하는 업무를 스스로 기획, 수행할 수 있는 ‘직원주도 TF’를 도입해 조직 구성원들간의 경쟁보다는 현장중심의 실질적인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신뢰와 창의의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포스코까지 합류하며 ‘청년희망ON’ 프로젝트로 만들어지는 일자리는 총 13만3000여 개에 달하게 됐다. KT 1만2000개를 시작으로 삼성그룹 3만개, LG그룹 3만9000개, SK그룹이 2만7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1.11.10 I 함정선 기자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합류한 포스코그룹, 청년일자리 2.5만개 만든다
  •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합류한 포스코그룹, 청년일자리 2.5만개 만든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와 포스코 그룹이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다섯 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총 2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할 계획이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 참석하며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정부와 간담회에서 포스코는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했고, 포스코 그룹에서는 최정우 회장, 김학동 사장, 정창화 부사장, 오석근·양원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간담회에는 국무총리실 청년조정위원회 황경민 위원, 포스코에서 투자받은 벤처 창업가, 취업 교육 프로그램인 ‘포유 드림’ 수료 후 포스코 등에 취업한 MZ세대 참가자, 포유드림 수료자들을 채용한 벤처기업의 임원 등 6명이 참석해 청년들의 고충과 일자리 창출 방안, 취업 교육 및 창업과 관련한 경험 등을 함께 공유했다.포스코 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총 1만 4000명, 3년간 벤처투자 및 ‘포유 드림’등의 확대를 통해 일자리 1만 1000개 창출을 약속했다.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와 수소, 포스코케미칼 음·양극재 신설 부문 인력 등 신사업 분야에서 직접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벤처, 창업지원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300억 원,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같은 벤처밸리 조성에 1060억원 등, 총 5360억 원을 투자해 일자리 5900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유 드림’의 확대 운영을 통해 3년간 51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취업 아카데미 연 1200명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연 200명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 연 300명으로 각각 증원해 3년간 총 5100명에 대해 취업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포스코와 고용부는 올해 체결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멤버십을 기반으로 정부-기업간 협력을 통해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 등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청년들이 일자리 찾기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 세대가 손 놓고 있을 수 없어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청년들은 좋은 교육을 받아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기업들은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면 청년도, 기업도, 나라도 좋은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11.10 I 최정훈 기자
유현주 KLPGA 시드전 본선 진출..손예빈·이주현 조 1위 통과
  • 유현주 KLPGA 시드전 본선 진출..손예빈·이주현 조 1위 통과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손예빈(19)과 이주현(1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에서 조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2년 만에 정규투어 재입성을 노리는 유현주(27)도 본선행을 확정했다. 유현주.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손예빈은 10일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 남 코스(파72)에서 열린 시드순위전 예선 A조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쳐 A조 1위에 올랐다. 서 코스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선 이주현이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K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조정민(27)이 이주현과 함께 4언더파 140타를 적어냈지만, 카운트백 성적 순위에 따라 2위가 됐다. 각 조별 127명이 참가했고, 성적에 따라 각 조 상위 34명이 본선 출전권을 받았다.손예빈은 올해 드림투어 15개 대회에 참가해 3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상금랭킹 48위로 20위까지 주는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올해 최고 성적은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4차전 4위다. 이주현은 올해 프로로 전향한 새내기로 점프와 드림 투어에서 활약해온 기대주다.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활약하다 올해 시드를 잃고 드림 투어에서 뛰어온 유현주는 B조 10위(합계 1언더파 143타)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A조에선 손예빈에 이어 전효민과 강지원, 김보령, 김아로미, 박도은, 임진영 등 B조에선 이주현, 조정민을 포함해 조아현, 한빛나, 정재은, 유지나, 박효진 등이 언더파 성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한 정지유(25)와 2년 만에 정규투어 입성을 기대했던 안소현(26)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A조에서 경기한 정지유는 합계 6오버파 150타를 쳤고, 안소현은 합계 4오버파 148타를 적어내 본선 진출권을 주는 상위 34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예선 C조 경기에선 상위 32명에 들어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시드순위전 본선은 오는 16일부터 같은 골프장의 동A와 동B코스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예선을 거친 100명과 정규투어 상금순위 61위부터 80위까지 20명 등 총 120명이 참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순위에 따라 정규투어 출전권을 준다. 상위에 오를수록 대회 출전 기회가 늘어난다.이주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11.10 I 주영로 기자
㈜뉴로비트사이언스, 제핏(ZEFIT)과 업무협약 체결
  • ㈜뉴로비트사이언스, 제핏(ZEFIT)과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뉴로비트사이언스와 제핏(ZEFIT)은 지난 26일 제핏 대회의실에서 비임상시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제공=제핏)본 협약을 통해 양 기업은 뇌질환의 일종인 파킨슨과 뇌전증 관련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상용화 시키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최근 뉴로비트사이언스는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와 NBS101의 결합사이트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기존의 치료제들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또는 그 수용체를 타겟으로 하는 억제제이거나,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중 하나만을 타겟으로 하는 항체인 것과는 달리, 효과는 있으나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의 변형체에 대한 정보가 다 밝혀지지 않아 기전이 확실하지 않았던 저분자의 한계를 극복하여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높였다. 뉴로비트사이언스는 이와 더불어 신경 퇴행성 질환의 일종인 파킨슨 병과 뇌신경의 외부 충격에 의한 뇌전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연구하기 위해 최근 포유류 실험에 대한 규제들이 강화됨에 따라 대체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는 제브라피쉬 모델 전문 기업인 제핏과의 기술협약을 체결하였다.김수곤 뉴로비트사이언스 대표는 “치료제를 위한 연구·개발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와 제약산업의 동물실험윤리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시되는 시점에서 제핏과의 협업은 신약개발의 속도를 높이는데 좋은 기회이며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 이번 뉴로비트사이언스와의 파킨슨 및 뇌전증 관련 기술 협업을 통해 양쪽 기업의 높은 성장과 함께 앞으로의 상생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대구 테크비즈센터에 소재하고 있는 제핏은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한 신약 스크리닝 연구 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다양한 뇌질환과 유전질환 모델을 보유하고, 바이오와 로봇공학 박사들의 융합적 연구를 통한 초기 우수후보물질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또한 한국과학연구원 등 13개의 기관 또는 업체와 질병 및 치료제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브라피쉬 모델을 활용한 신경질환 및 치료제 연구의 전문성과 질병 연관 유전자를 활용하는 차별성을 갖추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연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신준녕 제핏 대표는 “제브라피쉬는 빠른 발생 주기로 2주 만에 200마리의 자손 수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약물에 대한 반응이 투명하고 포유류와의 유전적 상동성이 70~80%에 이르는 포유류 실험을 대체하기에 적합한 모델”이라며 “또한 포유류 실험 대비 100분의 1인 저렴한 비용과 빠른 실험결과, 적은 약물 사용량이 제브라피쉬의 장점이며 약물 타겟을 검증하거나 표현형 검증, 약물의 유효성 외에도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2021.11.02 I 이윤정 기자
우유같은데 취하네..`마유주`<50>
  • [괴식로드]우유같은데 취하네..`마유주`<50>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몽골인은 말 젖을 원료로 술을 빚어 마신다. 현지어로 아이락(Айраг)이라고 하고 마유주(馬乳酒)라고도 일컫는다. 포유류의 젖인만큼 우유(소젖)처럼 희다. 빛깔은 막걸리와 비슷하고 알오콜 도수는 숙성 기간에 비례해서 올라간다. 오래된 아이락은 와인이나 우리의 소주에 버금갈 만큼 독하다고 한다.아이락.(사진=나무위키)모든 유(乳)가 술을 담그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말젖은 소나 양의 젖보다 단백질 함량이 적지만 젖당이 높아서 술을 만드는 데에 낫다고 한다. 젖당은 발효하면서 유기산인 ‘젖산’을 분출한다. 그러면서 알코올 성분이 만들어진다. 초원을 터잡아 살아가던 몽골인에게 말은 원없이 마유를 제공했다. 너른 목초를 뜯고 자란 말에서 짜내는 마유는 건강한 식재료이기도 했다.문제는 쉽게 상하는 것이었다. 유목 생활을 하는 터에 보관하는 것도 만만찮게 까다로웠다. 오래 두려고 저장해서 먹으려고 발효를 시작한 것이지 술을 담그려고 아이락을 만든 게 아닌 측면이 있다.사실 유목 생활을 하는 몽골인에게 곡물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술의 주원료가 곡물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술은 몽골인에게 사치품에 가까웠을 수 있다. 칸의 몽골제국 당시 아이락이 귀족 등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다는 데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지금은 남녀노소가 아이락을 즐길 만큼 보편화했다. 숙성한 지 얼마 되지 않으면 술이라기보다 요쿠르트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다. 집(게르)을 찾은 손님을 접대하는 용도로 내어주기도 한다. 다만 말 말고도 양이나 염소, 젖소 젖으로도 만드는 것도 충분해서 마유주라는 명명은 모든 재료를 아울러 담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아이락은 몽골의 정체성과도 닿아 있다. 현지인들은 매해 새해 아이락을 마시면서 과거를 거슬러간다고 한다. 칸의 몽골 제국이 영화롭게 번창하는 데에 밑거름이 된 게 말이라는 점에서, 말의 젖을 소비하면서 선조를 기리는 것이라고 한다.
2021.10.30 I 전재욱 기자
의학사의 10대 업적
  • 의학사의 10대 업적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지금으로부터 350만년 전에 직립으로 설 수 있는 포유류가 발생하였고, 이는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로 알려져 있다. 200만년전이 되어야 돌로 만든 도구를 제작할 수 있었고, 20만년전이 되어야 네안데르탈인과 이후 인류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 10만년전에는 재 인류와 같은 크기의 뇌를 가지게 되었다. 만년 전이 되어야 농경이 시작되었고, 성인에서 우유를 소화시키는 능력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인류 역사 상 뇌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발견이 무엇일까? 아마도 불의 발견일 것이다. 고기를 익혀 먹음으로써 단백질 섭취 효율을 높이게 되었고, 소화기관이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뇌로 는 혈류가 증가하게 되어 지능 발달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불을 이용하여 광석으로부터 구리와 철 등의 금속을 얻어 철기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되었으니 인류가 자연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문명 세계로 가는 길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불의 발견은 인류를 진화 시켰고 이후 의학의 발달은 인류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행복한 삶을 좀더 영위하게 만들었다. 인류 출현 이후 발달한 의학의 역사에 가장 빛나는 10대 업적을 여러가지 정보를 토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에 고통을 받고 있기에 첫번째의 빛나는 업적은 루이 파스퇴르의 백신의 발명이라 하겠다. 이로서 백신을 통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되었고, 많은 질병을 이겨낼 수 있게 되었다. 1846년 윌리엄 모튼은 사상 최초로 에테르가스를 이용하여 전신마취에 성공하였다. 이로서 통증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외과 수술의 진화를 이루어 내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로 인해 생긴 상처는 후속 감염으로 많은 병사들이 사망하였다. 항생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1929년 알렉산더 플레밍은 푸른곰팡이(페니실리움)로부터 페니실린을 발견하여 성홍렬, 폐렴, 임질, 수막염, 디프테리아 등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고 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그 다음은 왓슨과 크릭의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이며 1962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1948년 미국 동부 보스턴 근처 인구 2만 8천명의 작은 마을인 프래밍험에서 한 연구가 시작되었다. 의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인 심장연구인데 만성질환에 대한 역학 연구를 수 십년동안 하여 결국 흡연과 콜레스테롤, 고혈압, 비만이 심장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하여 세계적인 질병 예방에 기틀을 마련하였다. 1967년 크리스티안 바나드는 인류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한 흉부외과 의사로 장기이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인체의 내부를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은 1979년 되어서야 가능하였다. 코맥과 하운스필드는 최초로 컴퓨터 단층촬영기(CT)를 개발하여 진단학 분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환자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1948년 영국의 건강보험제도가 시작되어 저렴한 가격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어 제도적으로 의학사의 큰 업적을 남기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는 1977년에 500인 이상 사업장 적용으로 시작되어 1989년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1996년 이안 윌머트는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줄기세포 분야를 개척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1998년 화이자 제약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비아그라를 개발하였다. 비아그라의 원료인 실데나필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부작용으로 발기가 되는 것을 알아내 최종적으로 발기부전제로 출시되어 단순한 수명연장만이 아닌 인간의 욕망을 개선하는 해피 메이커로 인류에 기여하게 되었다.100년 전만 해도 인간의 평균수명은 마흔살을 넘지 못했다. 인류역사를 뒤돌아 보면 질병은 한 시대를 무너뜨렸을 뿐 아니라 유능한 인재들을 일찍 잃게 만들었다. 이러한 질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학이 발전하였고, 인류 문명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아직 숙제는 많이 남아있다. 사망원인 1위인 암이 정복되지 않았는데, 나노의학의 발전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꼭 정복되길 기대해 본다.
2021.10.02 I 노희준 기자
"실력 많이 늘었죠" AB6IX, 2년 만에 다시 정규앨범
  • "실력 많이 늘었죠" AB6IX, 2년 만에 다시 정규앨범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보이그룹 AB6IX (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 멤버 이대휘는 정규 2집 ‘모어 컴플릿’(MO’ COMPLETE) 타이틀곡 ‘체리’(CHERRY) 디렉팅을 맡았을 당시를 돌아보며 이 같이 밝혔다. 이대휘는 앨범 발매일인 27일 소속사 브랜뉴뮤직을 통해 “첫 정규 앨범을 낸 지 벌써 2년이나 지났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오랜만에 나온 정규 앨범인 만큼 팬분들에게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타이틀곡 ‘체리’ 작업에 대해 “디렉팅을 오랜만에 봤는데 멤버들의 보컬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며 “멤버들의 목소리가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신선하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체리’는 이루고자 하는 꿈이나 좋아하는 대상을 체리에 비유한 가사가 돋보이는 신나는 분위기의 펑크 팝 곡이다. ‘만능 작곡돌’ 이대휘와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 온 더 로드가 함께 작업했다. 박우진은 랩 메이킹을 직접 맡았다. 전웅은 “데뷔 이래로 가장 긴 시간 녹음한 노래”라면서 “열심히 녹음한 만큼 더 애착이 가는 곡”이라고 했다. 박우진은 “대휘가 디렉팅 당시 ‘느낌을 잘 살린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더 열심히 녹음을 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도 좋은 음악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을 보탰다. 김동현은 “통통 튀는 신나고 편안한 음악”이라며 “안무 중에선 체리를 먹어 삼키는 부분을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체리’를 포함해 ‘쇼다운’(SHOWDOWN) ‘레벨 업’(LEVEL UP), ‘다운 포 유’(DOWN FOR YOU), ‘그해 여름’(DO YOU REMEMBER), ‘사라지지 마’(STAY WITH ME)’, ‘믿어’(BELIEVE),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심플 러버’(SIMPLE LOVER), ‘3’ 등이 함께 수록됐다. 2년여 만에 정규 앨범을 내는 AB6IX는 힙합, 알앤비, 펑크 팝, 딥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으로 풍성하게 앨범을 채웠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오후 7시에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전웅은 “많은 분이 AB6IX의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시 직접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다치지 않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활동 잘하겠다. 이번 앨범 활동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박우진은 “‘애비뉴’(팬덤명)여러분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대휘는 “멋진 음악,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멋진 AB6IX의 모습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2021.09.27 I 김현식 기자
암사생태공원서 멸종위기 2급 ‘삵’ 확인… 생태계 회복 신호
  • 암사생태공원서 멸종위기 2급 ‘삵’ 확인… 생태계 회복 신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 중 하나인 암사생태공원 생태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삵이 암사생태공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삵은 식육목 고양이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1998년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및 보호야생동·식물로 처음 지정됐다.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암사생태공원에서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어미로부터 독립한 새끼 삵으로 물웅덩이 주변에서 사냥하는 모습이 발견됐다.이외에도 암사생태공원에서는 너구리, 수달, 족제비, 두더지, 고라니 등 포유류와 맹꽁이, 두꺼비, 남생이, 줄장지뱀, 렌지소똥풍뎅이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한강사업본부는 생태공원에서 서식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것을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한강 생태숲 조성 등 자연성 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암사생태공원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삵.
2021.09.24 I 김기덕 기자
월성서 발견된 키 135cm 여성 유골...신라시대 '인간제물' 바친 이유는
  • 월성서 발견된 키 135cm 여성 유골...신라시대 '인간제물' 바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신라 왕성인 경주 월성 성벽에서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희(인신공양) 흔적으로 추정되는 인골이 4년 만에 또다시 나와 눈길을 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인신공희를 한 사례가 발견된 건 월성이 유일하다. 대체 인신공희는 왜 이뤄진 것이며 어떤 인물이 제물로 바쳐졌는지 등 관심이 모아진다.7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온라인으로 개최한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골이 2017년 국내 최초의 인신공희 사례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50대 남녀 인골 2구 발견 지점으로부터 50㎝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골은 얕은 구덩이를 판 뒤 안치했으며, 위에는 풀과 나무판자를 덮었다. 주변에는 동물뼈 등이 함께 발견됐다.경주 월성 인골 출토 상황(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인신공희, 성벽무너지지 않게 기원 위해 거행 추정인골은 키가 135cm 정도로 체격이 왜소하지만 연구소는 20대 전후에 사망한 성인 여성으로 추정했다. 인골의 뼈 융합상태를 봤을때 성장이 모두 끝난 성인의 뼈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목이 살짝 꺾인채 묻힌 인골은 굽은옥 모양의 유리구슬을 엮은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했고, 왼손 손가락 사이에는 복숭아씨 한 점이 나왔다. 머리맡에서는 토기 2점이 포개진 채로 확인됐다. 이런 인골 특징과 매장 모습은 4년 전 조사된 인골 2구와는 다소 다르다. 2017년 발견된 인구는 신장 165.9㎝인 남성 인골은 똑바로 누워 있었고, 153.6㎝인 여성 인골은 곁에서 남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동물 뼈나 장신구는 없었고, 남성 인골 발치에서 토기 4점이 나왔다. 장 연구사는 “50대 인골 2구가 먼저 묻히고 여성 인골이 거의 연속적으로 매장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들 인신공희로 추정하는 근거로는 함께 발견된 동물 뼈와 유구가 묻혀있던 모습을 들었다. 동물 뼈는 말·소·사슴·멧돼지 등 주로 제물에 사용되는 덩치가 큰 포유류의 늑골 부위를 선별해 묻혀있었다. 또 성벽의 중심 골조 가장자리에 맞춰 평행하게 시신을 둔 점이나 문지 근처라는 위치를 볼 때 계획적으로 인신 제사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그렇다면 왜 인신공희를 했던 것일까. 연구소 측은 제방을 쌓거나 건물을 지을 때 사람을 주춧돌 아래에 매장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설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에서는 상나라(기원전 1600∼기원전 1000년쯤) 시기에 성벽 건축 과정에서 사람을 제물로 쓰는 풍속이 유행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사’에 충혜왕 4년(1343) 인주 설화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항간에 돌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다만 인골은 사망한 뒤 묻은 것으로 보여진다. 인골이 하늘을 바라보는 편안한 상태고, 저항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인골 연구를 담당한 김헌석 연구소 주무관은 “어떤 경위로 죽었는지 사인 추정이 되는 흔적은 없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외상의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인골 3구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고 고급 유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신분이 낮은 인물들이 희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신라인이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치른 의례 행위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경주 월성에서 나온 성인 여성 인골과 토기(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월성 축성시기 ‘삼국사기’ 등 문헌보다 250년 빨라이번 조사를 통해 연구소는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월성의 축성 시기와 과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껏 월성의 축성시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빠르게는 3세기부터 늦게는 5세기까지 의견이 나위었다. 문헌에 따르면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 사료에는 월성이 파사왕 22년인 서기 101년에 만들어졌다고 기록됐다. 이번 조사에서 유물 조사와 약 40점의 시료를 대상으로 한 가속질량분석기(AMS) 분석을 통해 문헌보다 250년 정도 늦은 4세기 중엽에 공사를 시작해 5세기 초반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서성벽의 규모는 높이 10m·너비 40m 정도로 추정됐다. 월성 성벽 기초부는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말뚝을 박고, 식물류를 층층이 까는 방식으로 조성했다. 이어 인신공희를 한 뒤 가운데에 토루(흙을 다져 쌓아 올린 시설물)를 만들고, 주변을 볏짚·점토 덩어리 등으로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월성 성벽 축조 시점이 명확해지면서 신라사 연구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는 “4세기 중엽은 사로국이 주변 지역을 병합하면서 신라 국가로 나아가는 시기”라며 “왕호를 마립간이라 하고 적석목곽분을 조성하던 즈음에 월성이 축조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9.07 I 김은비 기자
15세 유망주 이민서 “프로 첫 출전 긴장..다음엔 더 잘 할게요”
  • 15세 유망주 이민서 “프로 첫 출전 긴장..다음엔 더 잘 할게요”
  • 프로 대회에 처음 참가한 15세의 아마추어 골퍼 이민서가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10번홀 티샷을 한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용인(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골프선수 이민서(15·신성중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을 아쉬움과 기대로 마무리했다.이민서는 4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2라운드 합계 14오버파 158타를 적어낸 이민서는 예상 컷오프보다 10타 이상 더 쳐 본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대회를 일찍 끝내게 됐지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프로 선배들과 함께 경기한 경험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했다. 첫날 경기를 마친 뒤 “프로 대회에 처음 출전해 너무 긴장했다. 프로 선배들과 경기한다는 게 너무 부담됐고 그 때문에 샷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던 이민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할지 많이 느꼈고 다음에 프로 대회에 나오게 된다면 정말 잘 하고 싶고 지금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을 갖게 됐다”고 첫 프로 대회 출전을 마무리했다. 프로골프 대회의 코스는 아마추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보다 난도를 더 어렵게 한다. 전장도 길고 그린스피드가 빨라 처음 출전한 아마추어 선수들이 쉽게 적응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민서 역시 프로 대회 첫 출전이라는 부담과 함께 환경이 다른 코스에 애를 먹었다. 이틀 동안 버디 1개는 잡아내고 퀸튜플보기 1개에 보기 10개를 적어냈다. 큰 실수보다 그린 주변에서의 어프로치나 그린 위에서 퍼트 실수를 많이 하면서 경험 부족을 보였다. 이민서는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코스 세팅과 빠른 그린에 적응하지 못했다”며 “특히 파5 홀에선 우드를 똑바로 치지 못하면서 세 번째 샷으로 홀을 공략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민서는 올해 5년 차다. 동갑내기 선수들과 비교하면 경력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프로를 향해 계획대로 차곡차곡 실력을 쌓으며 성장 중인 기대주다. 올해 경기도 종합선수권 골프대회 5위, 올포유 그린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5위 등 조금씩 성적을 내고 있다. 첫날 9오버파를 쳤던 이민서는 둘째 날엔 4타 적은 77타를 치며 “2라운드에선 더 잘 치겠다”는 자신과 약속을 지켰다. 비록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과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 됐다. 이민서는 “아직 부족한 게 많았지만, 오늘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느꼈다”면서 “내일 푹 쉬고 나서 다시 열심히 훈련해 아이언을 더 정확하게 잘 치는 등 부족함을 하나씩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박민지(23)와 최혜진(22)을 좋아한다는 이민서는 언젠가는 프로가 돼 프로가 돼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하며 “제가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수줍게 웃었다.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아마추어 골프 유망주의 성장에 발판이 된 무대가 돼 왔다. 2012년 고교생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던 고진영(26)은 당시 공동 3위에 올라 차세대 여자 골프를 이끌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듬해 프로가 된 고진영은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1.09.04 I 주영로 기자
귀여운 고기..`알파카`<45>
  • [괴식로드]귀여운 고기..`알파카`<45>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알파카(Alpaca)는 외모가 귀여워 사랑받는 동물이다. 다 자라도 몸길이가 2미터 남짓이고 키는 1미터가량, 몸무게는 50kg 안팎이다. 라마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덩치는 훨씬 작다. 입술이 두껍고 귀는 일자인데 머리털이 눈을 가리고 있어서 인상이 푸근하다. 목과 다리가 짧아 보이지만 긴 털을 깎고 나면 그렇지도 않다. 털은 검고, 희고, 누래서 색이 다채롭다.초식동물 알파카는 성격도 온순해서 기르기도 무리가 없다. 페루, 칠레,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남미 안데스 산악 지역과 초원 지대에 방목해서 키운다. 라마와 더불어 이 지역을 대표하는 동물로 꼽힌다. 알파카는 한 해에 한 번 한 마리씩만 새끼를 낳는다. 국내에 2016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처음 들어왔고 이후로 개별 농장으로까지 보급이 이뤄졌다.2016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들어온 알파카.(사진=서울시)생김새에서 짐작 가듯이 알파카는 낙타과에 속하는 포유류다. 그러나 두 동물의 쓰임은 전혀 다르다. 낙타는 골격이 장대해 힘이 세고 지구력이 상당해 주로 운반 수단으로 역할을 하지만 알파카는 상대적으로 아담하고 힘이 약해 사람을 태우기에도 힘이 달린다.인류가 알파카를 기르기 시작한 이유는 주로 털을 얻기 위한 것이다. 알파카 털은 최대 50cm까지 자란다. 양 털(10cm)보다 길다. 날이 차고 변화가 심한 고산 지대에서 적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연간 털 생산량은 한해 3kg 남짓으로 양 털(암컷 5kg, 수컷 8kg)보다 못 미친다. 알파카 털은 양 털보다 얇고 긴데 윤택이 나서 고급으로 친다.길면 20년을 사는 알파카는 더는 털을 제공하지 못하면 식용으로 쓰인다. 주로 고령의 알파카를 도축하기에 육질이 달리는 측면이 있지만 최근에는 식용으로 길러서 잡기도 한다. 귀여운 외모와 인간을 잘 따르는 성격 등을 고려하면 식용에 거부감을 보이는 기류도 있다.그러나 알파카 식용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알파카가 인간에 길들여진 시기는 기원전 3500년즈음으로 추정된다. 당시 이 지역에서 알파카는 라마와 더불어 양질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주요 가축이었다.훗날 역사학자들은 잉카문명(15~17세기)이 상대적으로 단명한 배경으로는 수레를 쓰지 못한 것을 꼽는다. 문명이 태동한 안데스 지방에는 바퀴를 단 수레를 끌 소와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터에 이동과 운송, 운반을 모두 인력에 의존해야 했다. 스페인 공격을 받아 멸망한 이후에야 비로소 우마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전까지는 알파카가 안데스 지역을 먹여살려야 했다.
2021.08.28 I 전재욱 기자
 비투비·샤이니부터 환희·넬까지… "선배님 오신다"
  • [컴백 SOON] 비투비·샤이니부터 환희·넬까지… "선배님 오신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선배들이 몰려온다.”그룹 비투비, 샤이니 키부터 케이윌, 환희, 밴드 넬까지 ‘선배’ 가수들이 8월 마지막 주 가요계에 총출동한다.잔잔한 발라드부터 R&B, 네오 소울 등 다채로운 장르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비투비(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비투비, ‘킹덤’ 이후 첫 신보그룹 비투비가 30일 스페셜 앨범 ‘포유 아웃사이드’(4U : OUTSIDE)를 발매한다. ‘포유 아웃사이드’는 지난 4월 방송된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 출연 후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타이틀곡 ‘아웃사이더’는 네오 펑크·네오 소울 장르의 곡이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알려져 발매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샤이니 키(오른쪽)와 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키, ‘믿듣탱’ 태연과 듀엣그룹 샤이니 키와 ‘믿듣탱’ 소녀시대 태연이 듀엣곡을 발매한다. 30일 공개되는 키의 신곡 ‘헤이트 댓’(Hate that…)은 센티멘털한 기타 선율과 세련된 리듬감이 인상적인 R&B 장르의 곡이다. 노랫말에는 이별 후 상대가 자신을 잊은 채 잘 지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독백 형식으로 그렸다. 이번 곡은 태연이 피처링으로 참여, 키의 섬세한 가창과 태연의 애절한 음색이 색다른 보컬 하모니를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MCND(사진=티오피미디어)◇MCND, 미니 3집으로 컴백그룹 MCND가 31일 미니 3집 ‘디 어스 : 시크릿 미션 챕터.1’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무빈’(너에게로…)를 비롯해 총 6곡이 담겼다. 멤버 캐슬제이는 타이틀곡 ‘무빈’ 작사에 참여했다. 2020년 데뷔 이후 ‘아이스 에이지’, ‘떠’, ‘나나나’, ‘우당탕’에 이어 MCND의 모든 타이틀곡에 크레딧을 올려 눈길을 끈다.케이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케이윌, 린 ‘시간을 거슬러’ 재해석가수 케이윌이 참여한 네이버웹툰 ‘낮에 뜨는 달’ OST ‘시간을 거슬러’가 31일 발매된다. 케이윌은 ‘낮에 뜨는 달’을 위해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대표 OST이자 린이 가창한 바 있는 ‘시간을 거슬러’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케이윌은 짙은 음색으로 ‘낮에 뜨는 달’ 주인공인 도하와 리타의 애잔한 마음을 대변하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프로미스나인(사진=플레디스)◇프로미스나인표 청량 가을송 ‘톡앤톡’그룹 프로미스나인이 내달 1일 스페셜 싱글앨범 ‘톡앤톡’(Talk & Talk)을 발매한다. 플레디스 이적 후 첫 발매하는 앨범이다. 싱글 2집 ‘나인 웨이 티켓’ 이후 약 4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미스나인의 신곡 ‘톡앤톡’은 청량한 가을송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프로미스나인만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신곡 ‘톡앤톡’을 통해 어떤 음악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은상(사진=브랜뉴뮤직)◇이은상, 자작곡 ‘레모네이드’ 발매가수 이은상이 내달 1일 새 앨범 ‘뷰티풀 선샤인’을 발매한다. 타이틀곡은 ‘레모네이드’다. 이은상이 브랜뉴뮤직의 신예 프로듀서 온더로드와 함께 직접 작사·작곡해 만들어 낸 자작곡이다. 제목 그대로 상큼한 레모네이드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해줄 감각적인 팝 댄스 곡으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희(사진=BT엔터테인먼트)◇환희, ‘오늘은 가지마’ 리메이크가수 환희가 ‘방구석 캐스팅’을 통해 내달 1일 리메이크 음원 ‘오늘은 가지마’를 발매한다. ‘오늘은 가지마’는 2012년 1월 발매된 임세준의 발라드 곡이다. 환희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애절한 창법으로 ‘오늘은 가지마’가 지닌 이별 감성을 더욱 아련하게 표현했다는 후문이다.에이스(사진=비트인터렉티브·스윙엔터테인먼트)◇에이스, 3개월 만 초고속 컴백그룹 에이스가 약 3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에이스는 내달 2일 두 번째 리패키지 앨범 ‘체인저 : 디어 에리스’를 발매한다. 에이스의 컴백은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5집 ‘사이렌 : 던’ 이후 3개월 만이다. 매 앨범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해온 에이스인 만큼 새 앨범을 통해 어떤 콘셉트와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넬(사진=스페이스보헤미안)◇넬, 정규 9집 ‘명반’ 예고밴드 넬이 내달 2일 정규 9집 ‘모멘츠 인 비트윈’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돈트 허리 업’과 ‘위로’(危路)를 포함해 ‘크래시’(Crash), ‘파랑 주의보’,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 ‘유희’, ‘듀엣’ 등 10곡이 수록된다. 제목만으로도 역대급 앨범의 탄생을 짐작하게 하는 노래들 중 타이틀곡이 무엇일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어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2021.08.28 I 윤기백 기자
'우승하고 소고기 먹자' 고향팬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임희정 통산 4승
  • '우승하고 소고기 먹자' 고향팬 응원에 우승으로 보답..임희정 통산 4승
  • 2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이 동료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하고 소고기 먹자.’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임희정(21)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하이원 컨트리클럽의 길목에 가득했다. 2019년 데뷔한 임희정은 그해 8월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그 뒤 9월 올포유 챔피언십과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3승을 거둬 단숨에 투어의 강자로 우뚝 섰다. 언제든 투어의 일인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2년 차던 지난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17개 대회에 참가해 전 경기 컷을 통과하며 강자의 모습을 이어갔지만, 우승 없이 시즌을 끝냈다. 1년 9개월 넘게 3승에 머물러 있던 임희정은 2년 만에 첫 우승을 안긴 하이원 컨트리클럽을 찾았다. 고향 태백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떨어진 곳으로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골프장을 찾지 못하는 고향팬들은 임희정의 부활을 기대하는 현수막으로 응원을 대신했다. 임희정이 응원에 보답했다. 22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대세’ 박민지(23)와 오지현(25), 김재희(20), 허다빈(23·이상 10언더파 278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렸다. 1년 10개월 만에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이자 시즌 첫 우승이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해 2년 만에 재개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3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임희정은 경기 초반 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4번홀(파5)을 시작으로 6번과 8번홀(이상 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추격에 속도를 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가영이 달아나지 못한 것도 임희정의 역전에 도움을 줬다. 이가영은 전반 9개 홀 동안 버디 없이 보기만 1개 적어냈다. 선두 그룹이 치고 나가지 못하는 사이 11번홀(파5)에서 이날 4번째 버디를 잡아낸 임희정은 처음으로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3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에만 6승을 거둔 박민지와 이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년여 만에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 그리고 신인으로 첫 승을 노린 김재희의 추격이 있었지만, 임희정은 마지막까지 타수를 지켜내며 1타 차 우승을 지켜냈다. 2년 전 데뷔 첫 승을 올린 장소에서 다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임희정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해 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데뷔 첫해 3승 하고 나서 또 우승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동안 힘든 시간을 가졌지만, 처음 우승했던 장소에서 4번째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4번째 우승이었다”며 “신인 때 생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서 그런지 2년 차 때 좀 해이해졌던 것 같다. 이번 우승으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받은 임희정은 상금랭킹 6위에서 4위(4억7728만2619원)로 2계단 상승했다. 시즌 7승 사냥에 나선 박민지는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상금 12억원을 돌파했다. 5600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박민지는 12억4710만7500원으로 2위 박현경(5억2494만6953원)과 격차를 7억원 이상으로 더 벌렸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려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을 노렸던 이가영(21)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6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1.08.23 I 주영로 기자
임희정, '기회의 땅' 하이원에서 22개월 우승 침묵 깨..드디어 시즌 첫 승
  • 임희정, '기회의 땅' 하이원에서 22개월 우승 침묵 깨..드디어 시즌 첫 승
  • 임희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딱 1년 10개월 만이다. 임희정(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민쉼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긴 우승 침묵을 깼다. 임희정은 22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임희정은 시즌 7승 사냥에 나선 박민지(23)와 오지현(25), 김재희(20), 허다빈(23·이상 10언더파 278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개인 통산 4승째다. 2019년 데뷔한 임희정은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그 뒤 9월 올포유 챔피언십,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3승째를 신고하며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데뷔 첫해부터 투어 강자로 우뚝 섰지만, 2년 차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7개 대회가 열린 2020시즌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8번이나 톱10에 들었고, 두 차례 준우승에 만족했다. 하지만 전 대회 컷을 통과하며 여전히 강자의 모습을 이어갔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토지신탁과 두둑한 계약금까지 받고 새 둥지를 튼 임희정은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평가됐다. 그러나 상반기 우승 없이 6차례 톱10에 만족했다. 지난 15일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선 임희정은 일주일 만에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기어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긴 우승 침묵을 깼다. 2년 만에 열린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3라운드까지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려 데뷔 첫 승을 노렸던 이가영(21)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공동 6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했다.
2021.08.22 I 주영로 기자
"생선 내던지면 동물학대?’…시민단체 고발에 경찰 활어 투척 입건
  • "생선 내던지면 동물학대?’…시민단체 고발에 경찰 활어 투척 입건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출처: 동물해방물결 홈페이지지난해 11월 27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살아있는 일본산 방어와 참돔을 길바닥에 던지는 활어 내던지기 시위가 벌어졌고, 시민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은 이 행사를 주최한 경남양식어류협회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이에 대해 경찰은 ‘동물 학대’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동물해방물결은 해당 퍼포먼스가 활어를 학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라고 봤다. 양식어류협회는 ‘정부가 일본산 활어를 무차별적”으로 수입하는 바람에, 국내 양식 활어의 값이 떨어져 어류양식업계가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는 이유에서 집회를 열었다.하지만, 동물해방물결은 동물보호법 위반(제8조1항의 제1호,제2호,제4호, 제8조2항의 제1호,제3호,제4호)이라며 고발했다.동물보호법상 동물의 정의는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 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로 정의하고 있다.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뿐만 아니라 어류도 동물에 포함된다고 나와 있다.출처: 동물해방물결 홈페이지동물해방물결은 “경남어류양식협회의 어민들은 동원되는 동물들이 본인들처럼 고통을 느끼는 존재임을 망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위기는 금방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양식 업계는 미래적이지 않은 동물 학대 산업을 부여잡지 말고, 하루 빨리 동물을 죽이지 않는 사회로의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전환을 앞당기길 바란다. 육식은 미래가 아니며, 채식이 미래”라고 밝혔다.
2021.08.18 I 김현아 기자
"바이러스 기초 지식부터 차곡차곡 쌓는게…백신 자주국 도약 지름길"
  • "바이러스 기초 지식부터 차곡차곡 쌓는게…백신 자주국 도약 지름길"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신규 확진자 숫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25년까지 2조 2000억 원을 투입해 ‘백신 생산 글로벌 5대 강국’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기초 연구에 대한 투자 없이 단기간 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기초 연구를 확대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적 인식 개선, 장기적 투자 통한 백신 자주국 도약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소장은 충북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며 페럿(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동물 모델을 확립하고,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과 임상 이전 단계에서의 항체 치료제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규명한 세계적인 바이러스 연구자다. 코로나19 감염과 전파과정에 대한 기초 연구들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한 이후 지난 7월부터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부임해 연구소 기틀을 만들고 있다.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사진=기초과학연구원)◇코로나19 비임상 연구 지원, 감염모델 확립, 기초 연구 축적 기대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는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과학기술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며 지난 2019년 말부터 설립이 추진됐다. 설립 과정에서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와 중복 투자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지난 7월 1일 개소했다. 인력, 건물 없이 출범했고, 다른 연구기관 대비 예산이 적다는 점에서 위상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등 연구소 설립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최 소장은 그동안 바이러스 연구가 시류를 많이 타기 때문에 감염병이 완화되면 연구비를 받기 쉽지 않았고, 메르스 등 감염병 연구가 이뤄졌음에도 연구결과를 축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감염병연구소 등이 방역 최전선에서 연구활동을 활발히 해왔지만, 응용연구를 위주로 해왔다. 때문에 미래 신·변종 바이러스를 중장기적으로 연구하며 기초 지식을 쌓을 연구소가 절실했다고 강조했다. 가령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자라고, 전파력은 어떤지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는 것이다.특히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감염병 대응 선진국들이 미래 새로운 변종 감염병에 대한 기초 연구에 대해 투자한 반면, 우리나라는 산발적이거나 일시적으로 연구가 이뤄져 실질적 백신,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봤다.최 소장은 “올해 하반기에 국내 기업이 백신 임상 3상에 도전해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하지만, 변이가 부상하면서 초기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했던 해당 백신들은 활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바이러스기초연구소가 앞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백신·치료제 개발로 이어지는 감염병 연구결과를 축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예산 55억 원 투자…범적용성 백신 플랫폼 개발 목표바이러스기초연은 올해 예산으로 55억 원을 확보했고, 내년 예산 142억 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300억원에서 1000억 원 규모의 영국, 미국 등 연구기관 대비 인력이나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다. 연구기관 운영이 쉽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 등과 연구인력 100여 명 구성을 목표로 신·변종 감염병에 대응할 계획이다.당장 시급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동물 모델 확립 △비임상 연구 지원 △변이에 대한 기초 지식 연구 체계화를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최 소장은 현재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은 이유, 인플루엔자(독감)과 합쳐질 경우 코로나19 치명률 변화 등에 대한 연구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했다. 이러한 기초과학연구를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답하고, 코로나19의 기전을 확인해 실질적인 치료제나 백신 개발로 이어나갈 계획이다.최 소장은 “기존에 생물, 화학 등을 연구하는 IBS 산하 31개 연구단과 함께 물적·인적 교류를 해나간다면 한 단계 높은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한 새로운 관점이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 “연구소가 이제 시작 단계에 있지만, 사회적 수요에 따라 조직에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플랫폼 개발 등에 활용할 기초연구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최 소장은...△1970년 출생 △충남대 수의학과 학사, 미국 미네소타대 바이러스학 박사 △미국 세인트 주드 칠드런스 리서치병원 박사 후 연구원 △현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 겸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장 △현 충북대 의대 교수 △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방문교수 △교육과학기술부 연구개발사업 기초연구 우수성과상 수상(2010년) △개신의학 학술상 수상(2017년)
2021.08.11 I 강민구 기자
월출산에서 수달,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 잇따라 포착
  • 월출산에서 수달,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 잇따라 포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립공원공단은 월출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팔색조 및 삵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무인 관찰카메라에 잇따라 포착됐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무인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적은 있었으나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이 한 곳에 설치된 카메라에 연이어 포착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올해 5월 15일 새벽 월출산 사자저수지(전남 영암군) 인근에 설치된 무인 관찰카메라에 삵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이후 같은 달 29일 오전에는 팔색조가, 6월 2일 수달이 연이어 포착됐다. 또한 이 무렵에 오소리, 족제비, 고라니 등의 포유류가 이동하는 모습도 잡혔다.1988년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월출산은 면적이 56.22k㎡로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비교적 작지만 다양한 야생생물이 살고 있다.국립공원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수달, 붉은박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2종과 II급 25종 등 총 27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연이어 포착된 곳은 저수지와 숲이 인접하여 물과 먹이가 풍부해 야생동물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문광선 국립공원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과 생태계 건강성 향상을 위해 월출산 일대의 저수지와 습지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멸종위기 수달 포착 사진(6. 2. 수달이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
2021.07.18 I 김경은 기자
KLPGA 드림투어 상금랭킹 초접전..우승하면 꼴찌도 1위 가능
  • KLPGA 드림투어 상금랭킹 초접전..우승하면 꼴찌도 1위 가능
  • 문정민이 8일 전남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드림투어 8차전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초접전이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직행을 위해 펼쳐지는 드림(2부) 투어 상금 경쟁이 유례없이 치열하다. 8일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2021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총상금 1억원)에서 문정민(19)이 우승했다. 상금 18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10위로 올라섰다.올해 드림 투어 9개 대회에선 9명의 우승자가 나오면서 상금순위 경쟁도 치열해졌다. 예년 같았으면 1승만 해도 정규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는 상금랭킹 20위 안정권을 유지할 수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8일 현재 상금 1위 권서연(3247만1233원)과 2위 황민정(2977만5000원)의 격차는 269만6233원이다. 2위와 3위 양채린(2971만318원)은 6만4682원, 3위와 4위 구래현(2872만1286원)은 98만9032원 차에 불과하다. 10위 문정민(2004만4254원)과 1위의 격차도 1242만6979원에 불과해 1개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지난해 9개 대회 종료 기준 상금 1위 안지현은 8000만원을 넘겼고, 2위 6384만원, 3위 4059만원, 10위는 2117만3600원이었다. 상반기 성적으로 정규 투어 출전권을 받을 선수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올해는 1위 권서연도 안심할 수 없다. 시즌 종료까지 13개 대회가 더 남아 있고 총상금 2억원 이상의 대회도 4개가 예정돼 있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드림 투어 상금 순위 경쟁이 초접전을 보이는 이유는 다승자가 나오지 않고 각 대회의 총상금이 최소 7000만원부터 2억4000만원까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승상금 요율이 지난해 20%에서 18%로 낮아지면서 몰아주기식의 상금배분에도 변화가 생겨 독주하는 선수가 줄었다. 상금 3위 양채린은 올해 우승이 없지만, 총상금 1억6000만원의 호반 드림투어 1차전 준우승으로 1760만원, 8차전 공동 2위로 8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2개 대회에서만 256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덕분에 1승씩을 거둔 구래현(4위), 황예나(5위), 김가윤(6위), 박단유(8위), 김윤교(9위), 문정민(10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12일부터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호반 드림투어 2~4차전과 8월 9~10일 전남 보성의 보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5차전이 상금 순위경쟁의 지각변동을 몰고 올 전망이다. 2차와 4차전은 각 2억1000만원, 2차와 5차전은 각 1억6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2차와 4차전 우승상금은 3780만원으로 올해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단숨에 상금랭킹 1위가 될 수 있다.
2021.07.09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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