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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41건

"난 오늘부터 포유류, 당신만을 위한 For you 류"
  • "난 오늘부터 포유류, 당신만을 위한 For you 류"
  • ‘언니, 경마장 출입금지라면서요? 언니를 보면 말(馬)이 안 나와서’, ‘○○이 사진 예뻐서 이마 쳤더니 거북목 완치됨’취업준비생 김현수(26·남)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같은 소위 ‘주접 댓글’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구독 중인 크리에이터를 칭찬하는 과장된 표현에 즐거움을 느껴서다.재치 넘치는 주접 댓글을 보면 ‘좋아요’를 누르거나 화면을 갈무리해 저장하기도 한다. 김씨는 “취업 준비로 힘이 들 때 기발한 주접 댓글을 보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고 전했다.댓글이 주접을 떨고 있다. 익살스럽고 기발한 표현을 한 줄에 담아 실소를 자아내는 주접 댓글 얘기다. 어디서든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누리꾼이 이끄는 온라인 문화다.이들은 ‘좋아요’를 눌러 ‘어떤 댓글이 주접을 잘 떠는지’ 냉정하게 판단한다. 기발한 주접 댓글이 모이는 곳은 곧 ‘댓글 맛집’으로 소문이 난다. 댓글창이 원본 콘텐츠와 연결된 또 다른 놀이의 장(場)이 된 모습이다. 주접 댓글 모음. (사진=유튜브 'NIDA' 캡처)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맥락 벗어난 말장난에 실소주접 댓글은 과장된 표현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댓글을 가리킨다. 추하고 염치없게 행동함을 이르는 ‘주접떨다’라는 동사가 누리꾼들에 의해 긍정적인 의미를 얻었다.주접 댓글은 뻔한 칭찬을 가장 경계한다. 허풍과 재치를 능청스럽게 섞어야 살아남는다. ‘너 오늘 좀 허전하다, 명불허전’,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처럼 맥락을 비튼 말장난이 핵심이다.언어의 경계도 넘나든다. ‘저기요, 구멍 났어요. 황홀’, ‘너 때문에 전쟁 났대, 사랑스러워, 아름다워, 귀여워’는 영단어 ‘hole(구멍)’과 ‘war(전쟁)’를 소리나는 대로 우리말로 옮겨 만든 주접 댓글의 예시다.짧은 한 줄에 재치 있는 서사를 담기도 한다.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벽을 쳤더니 방이 세 개던 집이 원룸이 됐다’, ‘같이 박물관을 털다 네가 조각상인 척 해서 나만 잡혀갔다’는 식이다. 이야기가 참신할수록 주접의 매력은 커진다. MZ세대 “밋밋함 피하고 유행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경쟁”M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같은 주접 댓글을 활발히 소비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짧은 언어로 소통하는 일에 익숙한 세대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들은 “유행을 주도하려는 MZ세대의 욕구가 주접 댓글이 인기를 얻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주접 댓글을 즐겨 보는 최정윤(21·여)씨는 "'예쁘다, 멋있다'와 같은 단순한 표현보다 전달하려는 뜻을 강조할 수 있다"며 "같은 뜻이지만 참신한 말장난을 더해 듣는 사람도 더 기분 좋은 칭찬"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씨는 "젊은 세대는 밋밋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롭거나 재미가 있어야 흥미를 가진다"며 "유행을 이끌기 위해 독특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생각하다 보니 주접 댓글이라는 문화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현수 씨도 “MZ세대는 주접 댓글을 마치 게시글처럼 정성스럽게 작성한다”며 “더욱 기발한 내용을 담기 위해 서로 즐겁게 아이디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만든 유튜버 NIDA. (사진= 유튜브 'NIDA' 캡처) ‘주접 댓글 읽어봤습니다’ 2차 가공 콘텐츠도 인기‘레전드 주접 댓글 모음’, ‘주접 댓글 읽기 영상’ 등 참신한 주접 댓글을 재편집한 콘텐츠도 인기다. 주접 댓글의 당사자가 직접 댓글을 읽으며 반응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음악 유튜버 ‘NIDA’는 지난해 3월 ‘한국 사람만 가능한 주접 댓글로 만든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전까지 영상에 달렸던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한 것.그는 “창의력 넘치는 댓글을 본 뒤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새로운 곡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재가공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NIDA는 “처음 주접 댓글이 달렸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웃음이 터졌다”며 “그냥 칭찬이 담긴 댓글을 봤을 때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았다”고 주접 댓글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그는 “말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주접 댓글은 이제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며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특별한 소통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접 댓글을 남기는 구독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KBS Kpop' 캡처) 전문가 “댓글엔 다양한 콘텐츠화 가능성 있어”전문가는 주접 댓글을 ‘기성 세대와 구분되는 MZ세대의 놀이문화’로 설명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에게 댓글은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서 일상에 밀착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댓글의 표현 방식과 내용 또한 (댓글을 의견 표출 수단으로 여기는) 기성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댓글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도 전했다.김 평론가는 “최근 ‘댓글 보는 재미에 빠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댓글도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며 “(주접 댓글의 사례처럼)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머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주접 댓글은) 사소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나눌 수 있는 바람직한 놀이문화”라고 설명했다.임 교수는 “과거 ‘허무개그’나 ‘아재개그’가 유행했다”며 “젊은 세대는 이처럼 ‘B급 감성’을 전달하는 가깝고 친근한 소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7.02 I 윤민하 기자
올리브바다거북·범고래·흑범고래, 해양보호생물 지정…포획 금지
  • 올리브바다거북·범고래·흑범고래, 해양보호생물 지정…포획 금지
  • 범고래. (사진=AFP)[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리바다에서 올리브바다거북, 범고래, 흑범고래 보호가 강화된다. 이들 동물은 새롭게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포획·채취가 사실상 전면 금지된다.해양수산부는 해양생태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이들 3종의 해양동물을 해양보호생물로 추가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선 포유류 18종, 무척추동물 34종, 해조·해초류 7종, 파충류 5종, 어류 5종, 조류 14종 등 총 83종이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었다. 이들 생물은 △우리나라 고유종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종 △학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은 종 △국제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종들로서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보호·관리받는다.새롭게 추가된 올리브바다거북은 전 세계에 서식하는 7종의 바다거북 중 하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중 취약(VU) 등급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당초 일본이나 중국 남부까지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7년 동해안에서 발견된 사체 2구를 통해 우리 연안에서 서식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범고래·흑범고래는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는 해양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다. 학술적·국제적 보호가치가 높은 종으로 우리 해역에서도 간혹 관찰된다. 고래류는 모든 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가 간 거래가 제한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엄격한 보호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춰 범고래·흑범고래를 추가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해양보호생물 지정되면 해양생태계법에 따라 사실상 포획·채취는 물론 가공·유통·보관·훼손 행위가 금지된다. 학술연구나 보호·증식·복원 등의 목적으로 해수부 장관 허가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위반 시엔 징역 최대 3년 이하, 벌금 3000만원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해양포유류 보호를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신규 지정을 했다”며 “새로 지정된 종에 대해서는 향후 분포·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6.08 I 한광범 기자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 서식 확인
  •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 서식 확인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광릉숲 일대에 멸종위기종인 포유류 ‘담비’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 25일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담비가 나무를 타는 생생한 장면을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나무를 타고 내려가는 담비 모습.(사진=국립수목원 제공)생생한 담비의 모습이 포착된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오래전부터 담비 서식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영상으로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족제비과 포유류인 담비는 잡식성으로 식물의 열매와 꿀부터 포유류, 설치류, 곤충류까지까지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울창한 산림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 중 하나다.담비는 산림 내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했으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습성으로 인해 실제 이동하는 장면이나 먹이 활동을 목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광릉숲에서 담비가 소나무 사이로 이동하는 생생한 장면은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직원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으며 광릉숲에서는 2∼3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이 가끔 목격되고 있다.김재현 광릉숲보전센터장은 “광릉숲은 이번에 목격된 담비를 비롯해 2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며 “우수한 산림생태계를 잘 보존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1.05.27 I 정재훈 기자
우유 넣지 않은 요거트가 있다? '대체 요거트'
  • [맛있는TMI]우유 넣지 않은 요거트가 있다? '대체 요거트'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비건(Vegan)트렌드를 타고 우유를 넣지 않은 식물성 요거트도 인기다. 요거트의 사전적 의미가 우유류에 젖산균을 접종·발효시켜 응고시킨 제품인데 식물성 요거트라니 맞지 않는 표현인 듯도 하다. 그래서 ‘대체 요거트’라고도 불린다. 식물성 액티비아(사진=풀무원다논)국내에서는 풀무원다논이 ‘식물성 액티비아’를 지난 1월 출시했다.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컵을 달성했다. 비건 인구와 유제품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은 결과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출시 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전부터 소비자 반응이 들려올 정도였다. 소비자가 나서서 이렇게 자발적, 적극적으로 홍보해 준 제품은 처음이라 사내에서도 무척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우유 대신 코코넛 등 식물성 원료 대체 요거트는 코코넛, 오트, 아몬드 등 우유가 아닌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요거트를 통칭한다. 해외에서는 주로 ‘plant-based yogurt(식물성 기반 요거트)’ 라고 부른다.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제품 섭취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기존 요거트의 대안으로 인기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유를 소재로 쓰지 않은 제품은 요거트라는 명칭을 쓸 수 없다’는 해외의 사례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2017년 유럽사법재판소(CJEU)는 우유와 치즈 그리고 요거트를 포함한 유제품 군의 명칭은 동물유래 식품에만 사용될 수 있다고 판결한 판례가 있다. 그래서 풀무원다논은 식물성 액티비아에 ‘요거트’ 대신 ‘대체 요거트’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우유 대신 코코넛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대체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와 어떤 점이 다를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낸다. 대체 요거트에는 포유류의 젖에 포함된 이당류 성분인 ‘유당(Lactose)’이 없기 때문에 우유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식물성 액티비아의 경우 우유성분을 비롯한 동물성 원료가 함유되지 않았다는 ‘비건 인증’도 받았다. 비건 인증은 국내 유일 비건 인증 기관인 ‘한국비건인증원’이 부여하는 것으로,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며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제품에만 주어진다. 대체 요거트는 우유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맛도 다르다. 일반 요거트는 우유를 베이스로 만들어져 우유 특유의 담백한 맛이 나며, 추가로 첨가되는 과육이나 원료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요거트는 베이스가 되는 식물성 원료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다르다. 식물성 액티비아의 경우 코코넛 베이스로 향긋하면서도 부드럽고, 크리미해 기존 요거트와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유산균은 ‘넣고’ 콜레스테롤·트랜스지방은 ‘제로’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제품이 요거트이고, 요거트를 찾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유산균이다. 그런데 우유를 사용하지 않은 대체 요거트에도 유산균이 있을까. 물론 ‘있다’ 풀무원다논은 오랜 연구와 기술 개발 끝에 풀무원다논의 기존 액티비아 제품에 들어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인 ‘액티레귤라리스’를 식물성 액티비아에도 담아냈다. 여기에 식이섬유까지 담았다.(1컵 100g 당 기준 3g) 게다가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콜레스테롤은 0%, 트랜스지방 0g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유럽과 미국 등 일찍이 비건 문화가 자리 잡은 국가에서는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대체 요거트가 이미 대중화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 요거트 시장의 규모는 약 16억 달러로, 앞으로 매년 18.9%씩 성장해 2027년에는 약 6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도 식물성 원료 기반의 요거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량생산 하는 곳이 없다보니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또 기존 식물성 원료의 요거트들은 대부분 마시는 형태다. 식물성 소재로 떠먹을 수 있는 요거트 질감을 구현하기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풀무원다논 관계자는 “식물성 원료로 떠먹는 요거트를 만들고자 했으나, 매번 마시는 형태로 만들어져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마침내 만 2년에 걸친 개발 끝에 기존 떠먹는 요거트와 같은 제형과 맛을 구현하는 데에 성공했다. 개발에 쏟은 많은 노력과 오랜 시간만큼 국내외 반응도 좋다. 다논의 벨기에,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지사의 요청으로 제품을 보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라고 말했다.
2021.05.09 I 김보경 기자
몸속 영양소 부족하면 행동에 변화···원리 알아내
  • 몸속 영양소 부족하면 행동에 변화···원리 알아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서성배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원재 서울대 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동물이 몸속 단백질인 필수아미노산 부족을 감지하는 장 세포와 필수아미노산을 먹도록 섭식 행동을 조절하는 원리를 알아냈다고 7일 밝혔다.동물은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고 물을 마신다. 혈당량이 떨어지면 당을 찾아 먹는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인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이를 섭취하도록 행동에 변화를 준다.동물의 식습관을 조절하는 원리를 알아낸 연구자들.(왼쪽부터)김보람 연구원, 서성배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사진=KAIST)우리 몸의 중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은 20여종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있다. 10개의 아미노산은 우리 몸이 합성하지 못하는 필수아미노산으로 음식물이나 장내세균을 통해서만 보충할 수 있다. 사람의 몸은 필수아미노산 결핍을 본능적으로 알아내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을 좋아하도록 식성을 바꾼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우리 몸이 어떻게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식성을 유도하는지 알아내지 못했다.필수아미노산 항상성은 수분의 항상성보다 구조가 복잡하다. 장내미생물의 종류에 따라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우선 초파리의 생리학적 변화를 분자생물학적 기법으로 조사했다.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해지면 초파리의 장 호르몬 중 하나인 CNMa 호르몬이 장 상피세포에서 분비되고, 상피세포가 필수아미노산을 흡수하면서 결핍 여부를 감지하는 것을 확인했다.CNMa 호르몬이 발현되는 과정에서 세포 내 아미노산 센서로 알려진 Gcn2와 Tor 효소들이 관여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분비된 CNMa 호르몬은 수용체가 발현하는 장 신경세포를 활성화해 뇌로 신호를 보내 필수아미노산을 좋아하는 식성을 가지도록 유도했다.서성배 교수는 “영양소 센서는 모든 개체에 중요하고 진화적으로도 보존돼 있을 것 같아 초파리에서 밝힌 센서들이 포유류에게서도 비슷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재 서울대 교수는 “장내세균에서 동물의 장, 뇌로 이어지는 축을 통해 필수아미노산 결핍을 인지하고 이를 복구하기 위해 식성에서 생리학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알아냈다”며 “앞으로 사람이 가진 유사한 경로를 발견하는 초석이 되는 연구”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지난 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1.05.07 I 강민구 기자
화웨이 첫 스마트카 도로 달린다 …부품·솔루션 수혜주는?
  • 화웨이 첫 스마트카 도로 달린다 …부품·솔루션 수혜주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첫 선보인 스마트카가 오는 4분기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부품·솔루션 공급 업체 수혜 전망이 나왔다. 화웨이와 북경자동차의 신에너지차 브랜드 지후는 지난 17일 아크폭스 알파S의 화웨이 인사이드(HI)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화웨이 HI 시스템과 레이저 레이더 솔루션을 장착했으며 오는 4분기 인도될 예정이다. 27일 앨빈 장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수동부품에서는 화웨이와 협력 중인 제조업체들이 화웨이의 HI 스마트카 개발로 수혜를 입고, 인텔리전트 전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 여러 부문의 대표기업들의 판매량이 먼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자체적으로도 솔루션·부품 업체로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지만 관련 생태계 업체들과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봤다. 앨빈 장 연구원은 “알파S는 닝더스다이의 삼원계 배터리를 장착했다”며 “향후 중고가 전기차는 고니켈 삼원계 배터리를 채택하고 전기차 양산은 주로 제 3자가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화웨이 인텔리전트 콕핏 솔루션은 자체개발 컴퓨팅 플랫폼을 채택했지만 부품 제조업체에 기회를 주고 있으며 화웨이 파트너사와 다양한 분야의 대표기업들이 이러한 업계 흐름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모델은 34개의 센서 외에도 96개의 빔을 가진 라이다 3개, 13개 초음파 레이더 등을 장착했다. 화웨이는 고가 레이더 가격을 향후 200달러로 낮출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레이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앨빈 장은 “화웨이는 첫 전장급 라이다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향후 대량생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간 10 만 개의 세트/라인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라며 “해외의 대형 부품기업들이 주로 mmWave 레이더 기술을 독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의 4D 밀리미터파(mmWave) 레이더는 국내 레이더 기술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가의 우수한 카메라들이 제품 업그레이드와 생산 증대에 따른 ASP 및 물량 증가의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화웨이와 협력 중인 운영체제(OS) 대표기업인 창달소프트웨어, 콕핏 전장 업체인 포유코퍼레이션(ForyouCorporation), 인텔리전트 콕핏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더사이시웨이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인텔리전트 모터와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파워배터리 리더인 닝더스다이, 전자컨트롤 공급업체인 회천기술, 평균판매가격(ASP) 증가와 카메라 물량 확대의 수혜를 입고 있는 웨이얼반도체를 추천했다.
2021.04.27 I 이은정 기자
CJ오쇼핑, 중소 협력사 10곳에 연구개발비 지원
  • CJ오쇼핑, 중소 협력사 10곳에 연구개발비 지원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CJ오쇼핑이 올해 중소기업 협력사 10곳에 연구개발(R&D)비 총 3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이 세 번째인 연구개발비 지원은 중소 협력사 도약의 초석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CJ오쇼핑이 중소 협력사 10곳에 총 3억원의 R&D 비용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R&D 지원금을 활용해 업그레이드 신상품을 개발한 ‘대경아이엔씨’의 ‘시메오 에어프라이어 턴앤고’ 최화정쇼 방송 장면. (사진=CJ오쇼핑)CJ오쇼핑은 사업 계획 및 성장 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당사 동반성장 협약 협력사 중 10곳(태석광학·대경아이엔씨·한국미라클피플사·보국전자·온니포유·휴롬엘에스·엠에이치티·가누다·유웰데코·풍림전자)을 선발해 각 3000만원의 R&D 지원금을 전달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신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상품의 품질을 개선하는데 이 금액을 사용할 예정이다.이 제도는 2019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한국생산성본부와 맺은 ‘혁신 파트너십 사업’ 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협약은 CJ오쇼핑이 비용을 출연하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협약 체결 및 자금 지원을 담당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중소기업 경영 컨설팅을 수행하는 제도이다. CJ오쇼핑은 올해까지 총 9억원을 출연해 30곳을 지원해오고 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나 투자 여력이 낮아 고민인 중소기업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줘 호응이 높다.이호범 CJ오쇼핑 대외협력담당 사업부장은 “R&D 비용 지원 제도는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에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 고객-제조사-유통사가 함께 만족할 수 있다”며 “판매 촉진이나 판로 지원 등을 넘어 중소 협력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지원 정책 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식을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4.19 I 유현욱 기자
하이엔드 복층형 오피스텔 '포유 르센티 길동' 분양
  • 하이엔드 복층형 오피스텔 '포유 르센티 길동' 분양
  • (사진=포유 르센티 길동)[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2인 가구 증가세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이 맞물리면서 주거형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집안에서 휴식과 여가는 물론 일이나 학업까지 모두 해결하는 ‘올인룸’ 형태의 주거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홈피스(홈+오피스)로 대변되는 공간 분리형 구조를 선호하는 것이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독립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복층 형태의 원룸과 투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우수하며 위아래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어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효율적으로 공간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강동구 길동 일대에 있는 오피스텔 ‘포유 르센티 길동’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수요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특화 설계로 분양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대가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복층형 구조를 채택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점을 고려해 고급 자재를 사용한 강동구 최초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8층 규모의 포유 르센티 길동은 지상 6층~17층, 총 158실로 조성됐다. 오피스텔은 전 세대 복층형 원룸형과 투룸형으로 구성되며 원룸형의 경우 A~D, F~H 타입, 투룸형은 E, I~L타입으로 구성해 생활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평형 선택이 가능하다.각 세대는 홈 IoT와 에어드레서, 천장형 무풍 에어컨, 열교환기, 일체형 레인지 오븐, 빌트인 냉장고, 일체형 세탁기 건조기, 신발 살균 건조기, 비데, 하이라이트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에 더해 독일 레하우 공식 인증 파트너 시스템 창호와 RC2 등급의 스트라이커를 설치에 단열 및 차음 효과는 물론 보안성까지 극대화했다.여기에 우수한 입지 환경으로 가치를 더했다. 5호선 강동역, 길동역, 둔촌동역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도보로 8호선 천호역,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까지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쾌적한 교통 환경을 갖췄다.이 밖에 천호역 인근의 현대백화점, 이마트, 로데오거리 등 쇼핑 인프라는 물론 우수한 의료시설인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아산병원과 CGV, 롯데시네마, 강동아트센터, 올림픽공원, 잠실 롯데월드 등도 인접해 원스톱 생활특권도 제공한다.분양 관계자는 “포유르센티 길동은 하이엔드 오피스텔 상품으로 효율적인 공간 설계와 차별화된고급 마감재를 사용한 인테리어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분양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혹은 대표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2021.04.08 I 이윤정 기자
CIX,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 CIX,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종합]
  • CIX(사진=C9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CIX 멤버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왔다.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 SNS에 추가 공지글을 올려 “CIX 멤버들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부터 모든 활동이 정상적으로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아 향후 예정된 스케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소속사는 하루 전 게재한 공지글을 통해 “지난달 31일 멤버 승훈 군이 참석한 영화 ‘턴: 더 스트릿’ 무대 인사 행사 관객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승훈 군은 관할 보건당국으로부터 밀접 접촉 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승훈 군을 포함한 CIX 멤버 전원이 금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CIX 멤버들은 이날 출연 예정이던 네이버 나우 ‘하성운의 심야아이돌’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CIX는 BX, 승훈, 배진영, 용희, 현석 등 5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지난 2월 네 번째 미니앨범을 냈고, 이달 1일에는 일본 싱글 ‘올 포 유’(All For You)를 발매했다. ‘턴: 더 스트릿’은 멤버 승훈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다. 소속사는 “앞으로도 당사는 보건 당국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아티스트의 건강한 활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4.06 I 김현식 기자
“송파둘레길 좋수달”…한강 지류서 멸종위기 수달 발견
  • “송파둘레길 좋수달”…한강 지류서 멸종위기 수달 발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송파구는 송파둘레길 내 도심생태 하천인 성내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1급 멸종위기종인 수달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성내천변 무인카메라로 확인된 수달.(사진=서울 송파구 제공)수달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 서식하는 족제비과 포유류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강과 하천에서 흔히 발견됐으나 모피수로 남획되고 서식지가 축소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해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보호가 필요한 희귀종으로 서울에서 발견되는 일은 드물다.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등 환경단체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3개월 간 진행한 수달 분포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 한강본류와 중랑천 및 청계천 일대, 고덕천, 성내천, 안양천 등을 중심으로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한강 지류인 성내천에서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흔적을 발견했다.성내천에는 수달 외에도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중대백로가 서식하고 있다. 구는 2005년부터 성내천에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년부터 한강과 접하는 구간에 성내천 생태하천 조성 시범사업을 진행해 수질개선과 생태복원계획을 추진 중이다.구는 한강 지류인 성내천에 사는 수달이 먹지 않도록 플라스틱, 스티로품 등을 지속적으로 수거할 예정이다. 또 수달 보호를 위해 기존 수목과 수풀을 최대한 보존하고 설치된 콘크리트 블록 제거, 친수식물 식재 등 지속적으로 서식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수달의 확인으로 성내천이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로서 생태적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지 않도록 성내천 친환경적 개선, 자연 보호대책 마련 등 생태계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3.16 I 양지윤 기자
식탁에 올릴 쇠고기 신선할까..AI 광기술 활용한 과학자들
  • 식탁에 올릴 쇠고기 신선할까..AI 광기술 활용한 과학자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하루가 걸렸던 공정을 1초로 줄였습니다. 휴대폰 카메라 센서로도 분석할 수 있어 가정, 마트, 정육점, 도매상에서 10만원 정도의 기기로 쇠고기 신선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이규빈 광주과학기술원 융합기술원 교수는 이같이 김재관 의생명공학과 교수와 함께 개발한 쇠고기 신선도 측정법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팀은 쇠고기에서 스펙트럼을 얻은 미오글로빈 정보를 추출해 쇠고기의 신선도를 빠르고 손상되지 않게 측정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인공지능 광기술 활용해 신속한 쇠고기 신선도 측정법을 개발한 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왼쪽부터)이영주 박사과정생, 김재관 교수, 이규빈 교수, 신성호 박사과정생.(사진=광주과학기술원)기존에는 화학적 또는 미생물학적 분석방법으로 육류의 신선도를 측정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렸다. 측정 과정에서 육류도 손상됐다. 화학적 방법의 경우, 시료 일부분을 채취해 분석하는데 통상 하루가 걸렸다. 비싼 장비를 활용해야 하고, 전문가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도 달라졌다.쇠고기는 저장 기간이 길어지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스펙트럼 정보와 미오글로빈 정보가 달라진다. 미오글로빈은 포유류의 근육 조직에서 발견되는 단백질로 산소와 결합하면 붉은색을 띤다.연구팀은 ‘확산 반사 분광기법’으로 쇠고기의 신선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정보를 확인했다. 백색광을 육류에 쏘아 육류에서 반사되어 나오는 빛을 분광기로 받아 스펙트럼을 분석해 구성 성분을 알아내는 방식이다. 시스템은 스펙트로미터, 백색광, 광섬유로 비교적 간단하게 구성했고, 온도나 습도와 같은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받지 않게 만들었다.정보는 딥러닝 모델로 학습해 신선도를 신선, 정상, 폐기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비를 이용한데다 가격이 높은 센서 대신 휴대폰 속 카메라 센서를 이용하면 기기도 더 싸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앞으로 쇠고기뿐 아니라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신선도를 측정해 유통분야에서 활용하도록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이규빈 교수와 김재관 교수는 “기존 육류 신선도 측정 방법들의 한계로 지적된 긴 측정 시간, 측정 과정에서의 육류 손상, 실험자의 숙련도에 따른 결과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해결했다”며 “비교적 싼 가격으로 사용해 앞으로 식품 안전 분야에서 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10 I 강민구 기자
호텔업계, 이색 조식 메뉴로 ‘차별화’ 총력전
  • 호텔업계, 이색 조식 메뉴로 ‘차별화’ 총력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활기찬 아침을 여는 조식은 호텔의 ‘꽃’이라 불린다. 국내외 정상급 수준의 호텔 셰프들이 정성껏 차려낸 다채로운 요리를 맛보는 것은 일상에서 누릴 수 없는 특급 서비스다.지난 달 호텔스컴바인이 대한민국 2050세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캉스 시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로 조식 이용권(60.6%)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실외 수영장 이용권(30.3%)과 2배 차이다. 이에, 호텔업계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조식 메뉴 강화, 이색 패키지 출시 등 조식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호캉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 파라다이스호텔 부산)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프리미엄 뷔페 ‘온 더 플레이트’에서 선보인 새로운 조식 메뉴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관심이 높은 이들의 입맛에 맞춰 디톡스 효과가 있는 발효 식초 음료, 신선한 채소를 활용한 셀프 착즙 주스 등을 특별히 준비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에그 베네딕트를 직접 만들어 먹는 코너는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시도다. 중국 현지 셰프가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제공하는 ‘라이브 딤섬’ 코너는 ‘재미’를 추구하는 2030세대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해 특히 반응이 좋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조식 메뉴는 물론 식기까지 특별히 신경을 썼다. 영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테이블웨어 덴비와 손잡고 ‘모닝 딜라이트 인 베드’ 패키지를 최근 선보였다. 덴비의 시그니처 라인인 임페리얼 블루에 베네딕트, 벨기에 와플, 부라타 치즈 샐러드 등 총 10종으로 구성된 조식을 담아 인룸다이닝 형식으로 제공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일식당 스시조의 프라이빗 룸에서 한적하게 정통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브랙퍼스트 앳 스시조’ 패키지를 내놨다. 스위트 객실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한 후 호텔 최상층 20층에서 한상차림의 정갈한 일식 조찬을 즐길 수 있다. 객실 타입에 따라 완도산 전복을 듬뿍 넣은 전복죽과 메로 된장구이 등으로 구성된 ‘전복죽 정식’ 또는 복어를 지리로 끓여낸 ‘복나베 정식’을 제공한다.신라스테이는 객실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셀프 도시락 서비스 ‘조식 TO GO 도시락’을 출시했다. 뷔페에 준비된 모든 음식 중 원하는 조식 메뉴를 직접 도시락에 담아 객실에서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 갓 구운 빵을 비롯해 오믈렛, 계란 프라이 등 셰프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음식도 제공해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호텔 안테룸 서울은 1층에 위치한 카페&레스토랑 ‘아이 포 유’에서 베트남 한상차림을 제공한다. 따뜻한 쌀국수가 포함된 메뉴로 그린 파파야 샐러드, 과일, 디저트 등이 포함돼 베트남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이 포 유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2015에서 10위, 국내 셰프 최초 미슐랭 2스타에 빛나는 ‘정식당’의 임정식 셰프가 새롭게 선보인 레스토랑이다.업계 관계자는 “조식이 호텔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만큼 다양한 취향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요리를 기본으로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트렌드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며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호텔 요리를 즐기는 먹캉스족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조식 메뉴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2021.02.28 I 함지현 기자
'박쥐'는 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 [과학이 궁금해]'박쥐'는 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2000년 이후로 인류를 위협한 사스(SARS), 메르스(MERS), 코로나19까지 전 세계를 강타했던 감염병 바이러스들의 첫 숙주는 대부분 박쥐였다. 사스는 중국 윈난성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고, 메르스는 이집트무덤박쥐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됐다. 박쥐의 몸에는 180~200여종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 종이 서식한다. 바이러스 창고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박쥐는 어둡고 습기 있는 동굴에 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자라나기 최적의 환경조건에서 산다. 낮이 되면 동굴 속에 붙어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확산하기에도 좋다. 감염병 바이러스의 온상인 박쥐는 왜 몸에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병에 걸려 죽지 않는 것일까?박쥐는 40도의 체온을 유지한다.(자료=이미지투데이)여기에는 면역반응과 염증반응이라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면역반응은 생명체가 외부 병원체로부터 스스로 몸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는 모든 반응이며, 염증 반응은 면역 반응 중 하나다. 우리 몸에서는 바이러스 같은 외부 항원이 몸속으로 침입하면 백혈구가 이를 쉽게 제거하도록 몸에 변화가 일어난다. 열이나 상처 부위가 붉게 붓는 것도 염증반응의 일종이며, 염증 반응의 도움을 받아 생명체의 면역계가 성공적으로 항원을 제거하면 염증 반응이 완화된다.문제는 인간이 한 번도 겪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다.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화학물질들을 총칭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처럼 과도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지나치게 활성화된 염증반응이 몸을 파괴한다.코로나19 감염증상도 과도한 염증 반응에서 비롯한다. 40도를 웃도는 고열은 단백질을 변성시켜 바이러스 퇴치에 도움을 주지만 우리 몸속 효소 등의 단백질까지 변성시켜 인체 기능을 억제한다. 인간을 죽이는 것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염증반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염증 반응을 없애면 코로나19 치료가 가능하냐고 물을 수도 있다. 백신 개발 전 중증 코로나 환자에게 처방되던 최후의 치료방법은 바로 면역 억제제 등을 투여해 염증 반응 자체를 억제하는 것이다. 면역을 억제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로인한 염증반응의 역풍을 막을 수 있지만 다른 세균과 바이러스 침입에 취약해져 궁극적 치료법이 될 수 없다.그렇다면 박쥐는 어떻게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도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일까. 박쥐도 면역 체계를 억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우리 몸은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을 분비하며, 인터페론 분비는 다시 STING이라는 단백질로 조절된다. 중국 연구진이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따르면 다른 포유류와 달리 박쥐의 STING단백질에서만 변이가 발견됐다. 변이된 STING 단백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인터페론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박쥐는 비교적 적은 양의 인터페론을 분비한다. 인터페론 분비량이 적어 바이러스에 대한 염증 반응도 상대적으로 둔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감염병은 대부분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해 발생해 선천적으로 인터페론을 조금 분비하는 박쥐는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도 병에 걸리지 않는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박쥐가 날아다니는 포유류라는 점은 면역을 억제하고도 다른 치명적인 세균성 질병 등에 감염되지 않고 살아남는 비결중 하나다. 박쥐는 비행하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박쥐는 항상 40도의 높은 체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도 충분히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목숨을 잃기 직전까지의 체온을 유지한다. 해가 내리쬐는 낮에는 시원한 동굴 속에 서식하고, 비교적 온도가 낮은 밤에만 동굴 밖에서 비행한다. 다만, 염증반응이 가동되어 체온이 단 1,2도만 더 높아져도 박쥐는 목숨을 잃을 수 있다.박쥐는 살아남기 위해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방법으로 진화했다. 박쥐가 품고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겨간 것은 결국 인간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박쥐의 서식지를 파괴해 깊은 야생 속에 있던 박쥐가 인간의 영역으로까지 내몰리면서 야기된 재난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환경을 파괴한다면 우리 삶을 뒤흔들 재난이 앞으로도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도움말=백희진 과학커뮤니케이터*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지만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진다. 과학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고, 이해하자는 취지로 격주로 ‘과학이 궁금해’라는 제목으로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재단의 지원을 받아 활동한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중 흥미로운 내용을 독자들에게 알린다.
2021.02.23 I 강민구 기자
"中 코로나 중간 숙주 '족제비오소리·야생토끼' 유력"
  • "中 코로나 중간 숙주 '족제비오소리·야생토끼' 유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현지 시장에서 거래되는 족제비오소리와 토끼가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HO 조사팀에 동물학자로 참가한 페터다스작 박사는 WSJ과 인터뷰에서 화난 수산물시장 냉장고에서 족제비오소리의 뼈 등을 찾았다고 말했다.(사진=AFPBNews)화난 수산물시장은 지난 2019년 12월 최초 코로나19 환자가 발견된 곳으로 당시 시장에서는 수산물 외에도 박쥐 등 각종 야생동물이 거래되고 있었다.WHO 조사팀은 지난 9일 우한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박쥐와 천산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가 최초 발견 전부터 이미 유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조사팀은 박쥐 외에도 다른 동물들이 바이러스 매개체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졌다.이와 관련해 다스작은 발견된 족제비오소리의 잔해에서 바이러스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족제비오소리가 중간 숙주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동물이 우한에 바이러스가 전파된 과정을 알아내는 통로”라고 했다.족제비오소리는 족제비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며 보호종으로 취급되지만 실제로는 식용 및 모피용으로 거래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다스작은 당시 시장에서 토끼도 거래되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토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다스작은 “화난 시장에서 최소 10개 가게가 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윈난성의 야생동물을 판매하고 있었다“며 ”해당 지역들이 베트남과 라오스, 미얀마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지닌 동물들이 국경을 넘어 중국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냉동된 동물 사체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도 있다”라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중국 주변국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한편 WHO 조사단은 최근 유럽에서 족제비과 동물인 밍크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중국 정부가 밍크농장들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프랑스·이탈리아·미국을 비롯한 8개국 밍크 사육농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온 바 있다.
2021.02.20 I 김민정 기자
생명연, 암 발생에 의한 섭식장애 원인 알아내
  • 생명연, 암 발생에 의한 섭식장애 원인 알아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특정 단백질이 뇌신경세포의 특정 수용체를 통해 식욕조절 호르몬을 조절하는 기전을 발견했다. 암 환자에서 나타나는 섭식장애의 원인을 알아낸 것으로 향후 치료제 개발로 연결해 암환자의 섭식장애 개선과 항암치료 효과 극대화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유권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박사 연구팀과 이규선 바이오나노연구센터 박사 연구팀이 서재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교수팀과 이 같은 연구를 수행했다고 17일 밝혔다.암 발생에 의한 섭식장애 발병 기전 모델.(자료=한국생명공학연구원)암이 진행되면서 종양조직과 암세포가 다양한 암 분비인자와 염증유도인자를 분비해 정상조직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는 암환자의 합병증 유도와 생존율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암 환자의 대표적 합병증인 ‘암 악액질 증후군’은 심각한 섭식장애와 지속적인 체중감소 현상을 동반하며, 암환자 생존율과 항암치료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암환자 섭식장애의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연구팀은 초파리 암 모델과 RNA 전사체 분석을 통해 암세포에서 유래된 특정 단백질 발현과 분비 증가를 확인했다. 뇌신경세포의 수용체를 통해 식욕조절에 관여하는 신경펩타이드 호르몬의 발현을 변화시켜 초파리 암 모델에서 섭식장애를 유도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마우스 암 모델에서도 특정 단백질과 상동인자인 INSL3이 증가해 섭식장애를 유발하고,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을 마우스 뇌에 직접 주입하면 먹이 섭취량과 체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 환자 대상 연구에서는 섭식장애가 나타난 췌장암 환자에서 해당 단백질의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유권 박사는 “초파리 실험모델에서 발견한 기초·원천 연구결과를 포유류인 마우스에서 확인하고, 암 환자 임상연구에서 재확인한 본보기 연구”라며 “새로 규명된 단백질을 조절해 암환자의 섭식장애를 해결할 치료 전략이 개발되면 암환자의 항암치료 보조제로 활용하고, 일반인 대상 섭식조절을 통한 대사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세포생물학지(Nature Cell Biology)’에 지난 9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21.02.18 I 강민구 기자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설 이후 집값은?”
  • [복덕방기자들]“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요…설 이후 집값은?”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2·4부동산대책은 대책이 아니다.”부동산분야 인기 유튜버 이종원(43) 아포유 대표는 이번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방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안에 즉각 대응하기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로드맵 발표에 불과하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데일리DB.이데일리 건설부동산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통일로 이데일리 사옥에서 이 대표를 만나 이번 2·4부동산대책에 대한 평가와 설 이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왔다. 이 대표는 효성 건설 건설부문(PU) 출신으로 2014년 아포유 부동산 커뮤니티 대표를 거쳐 2017년부터 유튜브 ‘아포유’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KB경영연구소 자문위원, 서울시 취득세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이후 설 이전에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더 이상 쓸 규제카드는 남은 것이 없기 때문에 압도적인 물량 등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자극적인 대책을 내놓은 것”이라며 “정권 초기에나 발표할 중장기 계획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2·4부동산대책을 보면 주택공급 목표로 2025년까지 전국 대도시에 약 83만가구의 주택 공급부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수도권 약 61만가구(서울 약 32만가구), 5대 광역시 등 약 22만가구 등이다. 이번 대책은 약 83만가구의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것보다는 공급부지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장 공급을 늘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요억제정책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공급방안 외에도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대책 발표일 이후 공공 개발 사업지 내 주택 매매시 우선공급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 대표는 이를 두고 공급대책이 아닌 수요억제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현 정부에서 (대책 발표 때마다) 갭투자자나 다주택자들이 줄어들면 시장이 안정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 정부들어 집값은 (역대 정부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며 “지금까지의 대책이 잘못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며 이번 대책도 임대차 가능 물량은 줄어들게끔 하고 정작 전세대책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83만6000가구 규모의 공급부지 확보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공급시그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주택을 지을 땅을 구하고 이주, 철거, 착공, 준공하는 데는 짧아도 8년이 걸린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변창흠 장관은 내 집 마련하려는 이들에게 기다리라는 말만 하고 있다”며 “그 사이 집값도 전셋값도 오를 텐데 당장 급한 치솟는 전셋값 잡을 대책도 없이 먼 공급 대책에 내놓고 기다리라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설 이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6월1일 전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후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1월은 거래량은 지난해 11, 12월보다는 감소했다. 사실 매년 주택거래 비수기 시점이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음력설 이전까지다”며 “11, 12월에는 학군 이전 수요들이 이사 가기 2, 3개월 전 거래를 많이 하면서 거래량이 늘었고 설 이후부터는 신혼부부들이 임대차·매매시장에 가세하면서 거래량이 늘기 시작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6월1일 이전에는 종부세 회피 물량이 시장에 일부 나오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고 이후에는 늘어난 종부세만큼 매매가에 전가돼 매물이 결국 상반기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다주택자를 적폐로 취급하며 수요 억제책 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무주택 서민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며 “지금 부동산시장이 왜 이처럼 왜곡됐는지 많은 분이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획= 강신우 기자 촬영·편집= 이준우 PD·김성연 인턴PD
2021.02.11 I 강신우 기자
이번 설은 `집콕` 선물세트로
  • 이번 설은 `집콕` 선물세트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번 설에는 코로나 19로 가족 간에도 모임이 여의찮아 교류가 뜸할 전망이다. 그만큼 실내에 머무는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명절 선물을 집콕용으로 고려할 만하다.청정원 집콕세트(사진=대상)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 대상은 설을 앞두고 ‘청정원 집콕세트’ 3종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인기 가정식으로 구성한 ‘진수성찬 세트’, 에어프라이어용 ‘에어프라이어 간식 세트’,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홈술 안주 세트’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한정판이라서 사전 예약해서 구입할 수 있다.설을 홀로 지내는 이들을 위한 소포장 제품도 눈에 띈다. 육가공회사 IPC몰은 이런 수요를 고려해 프리미엄 소고기 ‘엑셀컷 설 선물세트’를 300g과 500g으로 소분해서 출시했다. 선물세트는 4종 모듬팩과 LA꽃갈비로 구성됐다. ‘인기 4종 모듬팩 선물세트’는 부채살, 살치살, 차돌박이, 삼겹 양지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만하다.할리스커피 홈카페 에디션(사진=할리스커피)홈카페용 제품도 대거 눈에 띈다. 할리스커피가 최근 출시한 ‘올포유 홈카페 에디션’은 인기 음료 바닐라 딜라이트 커피 스틱과 활용성 높은 텀블러로 구성돼 집에서 카페 분위기를 내기에 좋다. 커피 브랜드 파스쿠찌에서 나온 블랜딩 원두 ‘골든색(Golden Sack)은 원산지별로 원두와 커피를 내리는 데에 필요한 각종 카페 도구를 갖춰서 편의성도 갖췄다.오비맥주 집콕 굿즈.(사진=오비맥주)집콕 굿즈는 단조로운 실내 생활에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오비맥주에서 ‘랄라베어와 함께하는 술기로운 집콕 생활’을 콘셉트로 나온 ‘핸드워머 쿠션’은 주류회사에서 나온 비주류 제품이다. 랄라베어 얼굴을 본떠서 나온 쿠션은 손을 넣어 워머로 활용하거나 일반 쿠션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같이 나온 ‘혼술 플레이트 세트’는 핸드폰, 맥주 캔 등을 고정해 놓을 수 있는 플레이트와 1인 혼술상으로 조립 가능한 종이박스로 구성됐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설을 집에서 보내는 이들이 늘어날 전망이라서 집콕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도 인기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05 I 전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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