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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5건

전참시,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의 집·최초 공개
  • 전참시,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의 집·최초 공개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갈무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참시’가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의 일상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290회에서는 수학 일타 강사 정승제의 집과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소극장부터 스튜디오, 직원들의 사무실, 휴식 공간까지 다 갖춰져 있는 회사에서 만난 정승제는 강의 녹화 직전까지 초집중 상태로 수학 문제를 풀어 시선을 모았다. 특히 수학 문제 풀이법과 학생들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더 쉽게 푸는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정승제에 대한 충격적인 증언도 이어졌다. 그에게는 같은 티셔츠만 300장이 있다는 것. 마음에 드는 물건을 미리 쟁여놓는다는 정승제의 집에는 옷을 비롯해 스피커, 와인, 리모컨, 안경 등 같은 물건이 군데군데 놓여 있었다. 이날 방송에선 정승제의 스튜디오 강의 현장도 공개됐다. 그는 스튜디오에 내려가자마자 건반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목을 풀어 눈길을 끌었다. 본 강의가 시작되자 텐션을 끌어올린 정승제는 그만의 트레이드마크인 알 수 없는 소리들을 내 웃음을 유발했다. 사무실과 똑같은 구조와 인테리어를 갖춘 정승제의 집도 최초로 공개됐다. 그는 퇴근 후 반려견 코델리아와 함께 평온한 하루를 보냈고, 홈시어터에서 맥주를 마시며 드라마를 보는 꿀맛 같은 휴식을 즐겼다.다음으로는 싱가포르 여행을 떠난 전참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식당으로 이동 중 현지 음식 브리핑을 시작한 이영자는 음식점 역사와 재료 원산지, 특유의 요리법까지 줄줄 꿰고 있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이영자는 이색 피자집으로 멤버들을 안내했다. 그녀는 생선살을 갈아서 만든 오타 피자부터 라면이 올라간 피자 등 다양한 종류의 피자들을 소개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290회는 2049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특히 정승제 집의 홈시어터가 공개되고, 정승제가 홍어전을 요리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5.1%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한편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2024.03.17 I 김명상 기자
여야, 간호사 처우개선 한 목소리…간호법엔 野 '제정'vs與 '침묵'
  • 여야, 간호사 처우개선 한 목소리…간호법엔 野 '제정'vs與 '침묵'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8일 대한간호협회(간협) 행사에 참석해 간호사의 더 나은 처우를 약속했다. 다만 야당과 간호계에서는 간호법을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여당은 앞서 간호법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한 만큼 구체적 방법은 설명하지 않았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협 제89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최근 전공의들이 의대정원 문제로 파업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우선은 환자의 안전과 건강”이라며 “이런 상황 자체가 간호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가 간호법이 제정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제93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지난해 4월 야당 주도로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 간호법 재의안이 다시 국회로 돌아왔지만 국민의힘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고 간호법은 폐기 수순을 밟았다. 이와 관련해 간협은 간호법 거부권 규탄 대회 등을 여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간호법 제정에 대한 야당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역시 “(간호법이) 21대에 제정되지 않으면 22대 국회에서라도 반드시 간호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상반기 위원장을 지냈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간호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료공공성 등 국민 건강 문제를 더 깊이 다뤘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올해는 간호법을 막을 수 없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여당 내에서도 간호법 제정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간호사 출신인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의료공백에 따른 불명확한 의료 범위로 혼란이 일고 있다”며 “간호법 제정 등 간호사들이 법적 테두리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간호법 표결 당시에도 당론과 반대로 찬성을 던진 바 있다.이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간호사 처우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 방법론은 설명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고해주는 간호사들의 헌신과 책임에 대해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간호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간협은 올해 반드시 간호법을 제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탁영란 간협 회장은 “간호법 제정안이 지난해 4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지만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 행사로 좌초됐다”며 “초고령화 사회 도래와 감염병 등으로 간호법 제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탁 회장은 “많은 시민들의 응원으로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간호법이 재발의돼 논의가 시작됐다”며 “국민의 보편적 건강 보장과 환자 안경을 지키기 위해 올해 간호법 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2024.02.28 I 김형환 기자
대통령실, 尹·韓 충돌에 봉합 나섰지만 당무 개입 논란 '일파만파'(종합)
  • 대통령실, 尹·韓 충돌에 봉합 나섰지만 당무 개입 논란 '일파만파'(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 문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이 적극 수습을 시도했지만, 야당은 윤 대통령의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윤 대통령은 급기야 공식일정까지 취소하고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대통령실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당무상의 일”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전날 모 언론보도에 따르면, 여권 핵심 인사들은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김경율 당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사천 논란을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한 위원장의 대응에 섭섭함을 표하며 사퇴를 요청했다고도 전해졌다.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왔던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관리에 대한 생각을 내비친 것일 뿐이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공천은 당무의 영역으로, 대통령실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사실상 시인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갈등은 가시화됐다.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정치중립 위반은 물론 형사처벌도 될 수 있는 중대한 불법 행위”라며 단단히 각을 세웠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무 개입의 이유가 국민적 의혹의 중심에 선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아바타 정당으로 만들어 자신과 김건희 여사를 지키는 방탄복으로 삼으려는 파렴치한 당무 개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을 만나 “검토를 거쳐서 법적 조치를 할 게 있으면 반드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사안이 심상치 않자, 윤 대통령은 이날 계획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일정도 취소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됐던 민생토론회 시작 30여 분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불참하고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토론회를 주재한다고 공지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금 감기 기운이 심하다”면서 “민폐가 될 것 같아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심 청취’를 늘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이전까지 열린 네 차례 민생토론회에 모두 참석했었다. 민생토론회는 업무보고를 겸한 일정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돌연 토론회에 불참하는 표면적 이유는 건강상 문제로 보이지만, 현 사안에 대한 수습책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그간 당 내홍이 일어날 때마다 ‘당무 개입은 없다’는 원칙을 지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던 터라, 이번 논란은 윤 대통령에겐 정치적으로 부담이다.무엇보다 총선을 불과 80일 정도 남긴 상황이라는 점에서 여권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집권 3년 차에 맞는 이번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 짙다. 총선 결과에 따라, 남은 기간 국정과제 등 핵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 반면 또다시 여소야대 정국이 된다면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진 식물정권이 돼버린다. 그런 중요한 선거를 책임져야 할 한 위원장과의 갈등을 시급히 봉합하는 일이 급선무다.2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다섯 번째, 생활규제 개혁’에서 참석자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22 I 권오석 기자
최상목 "윤석열 정부 키워드 ‘역동경제’…물가 안정 시간 걸려"
  • 최상목 "윤석열 정부 키워드 ‘역동경제’…물가 안정 시간 걸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경제역동성을 높이는 ‘역동경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3%대에 머무르고 있는 물가에 관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노력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최 후보자는 5일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규제개혁이 국회 입법과정, 글로벌 위기상황에서 진행 속도가 늦다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중요한 건 우리의 목표의식”이라며 “대한민국 역동성을 크게 높이는 역동경제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며 이같이 말했다.최 후보자는 “경제가 역동성이 있어야 순환이 된다”면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그렇게 지속 가능한 경제가 돼야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윤석열 정부가 가장 중요시하는 민간 시장 중심의 혁신 활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규제 완화의 기본이 되는 과학기술, 첨단산업 발전, 시장, 교육, 노동 등에 대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혁신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 대한 배려 필요하고, 세대·계층간 이동도 원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조개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법을 고치려면 기득권을 내려놓는 등 이해관계자간의 합의가 있어야 하고, 제도만 바뀌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관련된 분들의 행태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국민적 공감대 속 컨센서스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부든 어느 시기든 개혁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구조개혁은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방법이고, 윤석열 정부 들어서 출발점은 잘 잡았다고 본다”며 “여건이 갖춰지면 속도는 붙을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윤석열 정부의 브랜드가 없다’는 비판에 관해서는 “브랜드가 있다는 건 누군가가 무엇을 추진한다는 건데, 민간·시장 중심 경제운영과 기업 혁신 활동을 보장하는 윤석열 정부가 무언가를 추진한다면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었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최근 3% 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농식품 등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아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총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최 후보자는 “작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너무 올라가서 위기와 같은 급격한 고물가에 대한 물가 안정이었고, 현재는 실질적인 체감물가 대해 민생 온기를 넣어야 한다는 측면에서의 물가 안정”이라면서도 “기재부 중심으로 물가 관련 노력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이 물가를 통제하는 시대가 아니라 여러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에는 근본적으로 공급 측면의 위기로, 국내 공급망 속에서 납품하거나 생산하는 사람들이 본인 가격을 전가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모든 경제주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낮추는 게 필요하며 이 기회에 구조적 노력을 병행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2023.12.05 I 이지은 기자
가짜뉴스, AI시대에는 어떻게 될까
  • 가짜뉴스, AI시대에는 어떻게 될까[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3월, 소셜미디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흰색 패딩을 입고 있는 사진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는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툴인 미드저니(Midjourney)가 만든 ‘가짜’ 이미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트위터미드저니(Midjourney)가 만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짜 체포 사진. 엘리엇 히긴스 트위터‘미드저니’가 만든 가짜 사진들은 아직 완벽한 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만 해도 자세히 보면 안경의 그림자가 곡선이고 손이 자세하지 않아 사진과 구별된다. 출처=박아란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이른바 ‘가짜뉴스’에 대한 정의나 법적 규제 여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인공지능(AI)이 생성한 ‘허위정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글을 작성하고, 그림을 그리고, 웹사이트를 만들어주는 AI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챗GPT’나 ‘클로바X’와 같은 글쓰기 도구뿐 아니라, ‘미드저니’나 ‘칼로’와 같은 이미지 생성 도구, 웹사이트 생성 도구인 ‘미쏘’, 사진을 영상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디아이디’ 등이 시장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그런데 이러한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인간이 만든 콘텐츠와 구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흰색 롱패딩을 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센스있다”는 찬사와 함께 각국 소셜 미디어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 사진은 이미지 생성 AI도구인 ‘미드저니’가 만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의 이미지 역시 ‘미드저니’가 생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과 다른 가짜 정보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죠.AI 기술의 발전은 가짜 사진에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음성 합성 기술이나 디지털 휴먼 생성 기술도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어, 머지않아 가짜 영상이 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할 것 같습니다.그런데, AI 기술의 발전은 가짜 정보와 혼동되는 정도를 넘어 언론 생태계의 약화를 부추길 우려도 큽니다. 실제로 ‘미쏘’라는 AI 홈페이지 자동 생성 도구를 사용해 보니 5분 만에 ‘삼데일리’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웹사이트를 만들고, ‘챗GPT’와 같은 채팅 로봇을 활용하면, 하루에 수십 개의 기사를 취재하지 않고도 만들 수 있습니다. 너무 쉽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언론계에 기자를 고용하고 취재해서 사실을 확인하는 팩트체크의 필요성을 줄일 우려가 있습니다.박아란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이를 ‘저널리즘의 종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뉴스 생산 구조의 변화로 AI 기자나 온라인 가십성 기사가 번성하고, 팩트 검증 기능이 약화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미쏘(홈페이지 생성AI ‘미쏘(www.mixo.ai)’’로 기자가 만든 삼데일리 사이트. IT전문 매체의 홈페이지를 부탁했는데, 커스터마이징하려면 유료로 돈을 내야 한다.최근에 고려대기술법정책센터(센터장 이성엽 교수)에서 개최된 AI 윤리법제 포럼에서는 이러한 중요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대응책에 대해선 명확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언론사 입장에서 ‘가짜뉴스’를 방지하려면 사실을 기반으로 한 보도와 언론사 내부의 팩트 체크 시스템, 권력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이 정치나 언론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틈타, 확증 편향을 악용하는 편향된 뉴스를 막을 충분한 대응이 될지는 솔직히 확신할 수 없습니다.이날 참석한 교수님 중 한 분은 “외국과 달리 한국 국민이 뉴스 앱을 다운 받아 구독하지 않는 이유는 언론사들이 각자의 프레임에 따라 보도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한국의 뉴스 이용자들은 여러 매체를 동시에 봐야, 비로소 진짜 뉴스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실제로 아래, <로이터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2>에 따르면 한국은 뉴스를 언론사 웹사이트나 앱에서 보는 비중이 조사 대상 46개국 중 꼴찌입니다.<로이터 디지털 뉴스리포트 2022>. 출처=박아란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기술적인 대책 역시 100% AI가 생성한 가짜뉴스를 식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IT 업계에서는 AI 콘텐츠에 ‘워터마크’를 부여하거나, 콘텐츠를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해 진위를 검증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합니다.AI 생성 콘텐츠에 눈에 띄지 않는 워터마크를 적용하는 ‘Synth ID 기술’을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디지털 사진의 진위 인증 기술을 개발한 캐논 등 기업들은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 수준은 한계적이라고 합니다.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이러한 대응 방법에 대해 의심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AI를 활용해 선거 기간에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를 포착하는 게 어렵다”면서“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완벽한 대응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선거 기간에 ‘AI 활용 콘텐츠’라는 출처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표기하지 않은 채 진짜 발언처럼 만들어 여론을 왜곡했다면 엄중한 벌을 줘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러한 조치가 완벽한 대응이 될 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2023.09.10 I 김현아 기자
아이들 뛰어놀떄는 보호구 착용하고, 다치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 아이들 뛰어놀떄는 보호구 착용하고, 다치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과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부모에게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노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까? 하지만 즐겁게 뛰어 노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를 수 있다. 이때 부모가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하면 심각한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고, 적절한 처치로 회복을 도와 후유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아이들은 보통 익숙한 환경보다는 낯선 환경에서, 혼자 놀 때보다는 여럿이 모여 놀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체격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들과 과격하게 놀 때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부딪혀 찢어지거나 긁혀 피가 나는 상처가 발생한다면 우선 흙, 모래 등의 이물질에 상처가 오염되지 않도록 상처 부위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이물질이 안 보일 때까지 너무 세지 않은 수압으로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 부위를 갖다 대어 상처가 씻기도록 한다. 이후 적절한 소독 약품과 드레싱 재료로 상처를 잘 덮어준다. 출혈이 멈추지 않는 상처는 깨끗한 거즈 등을 이용해서 수 분간 충분히 눌러 지혈을 시도해본다. 지혈이 안 되거나 봉합이 필요한 상처로 판단되면 의료 기관을 방문해야 한다.자전거나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 속도를 내는 활동을 즐기는 경우도 많다. 속도가 빠른 만큼 넘어지면서 자칫 머리, 사지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헬멧, 팔꿈치, 무릎 보호대 등의 적절한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헬멧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에게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선물할 때는 반드시 보호 장구도 함께 사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또한 최근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유행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비말로 전파되는 질환이 대부분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음식물을 섭취하기 전이나 외출하고 돌아오면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잘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응급의학과 조형래 교수는 “봄철 꽃가루로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평소 비염, 결막염, 천식 등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바람이 심한 날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 얼굴과 손을 잘 씻어준다. 상비약을 챙겨 다니고 심한 증상이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권한다”고 말했다.◇ 30분간 근거리 활동에 집중했다면 최소 50초 이상 눈 쉬어주기최근 전자기기를 처음 사용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어린아이들도 집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연속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 보내는 게 익숙해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한 곳만 집중해서 보는 행동은 아이의 눈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수정체의 초점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서 근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흔히 시력이 떨어졌다고 표현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는 근시라고 한다.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을 말한다. 가까운 곳을 볼 땐 물체의 상이 잘 보이지만 먼 곳을 바라보면 잘 안 보이는 상태다. 스마트폰 영상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과 같은 근거리 활동을 집중적으로 오래 하면 근시가 생길 수 있다. 또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으면 눈과 책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데, 이러한 행동도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안과 문예지 교수는 “20분 정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과 같은 근거리 활동에 집중했다면 최소 50초는 창문 밖 풍경 등 4m 이상 떨어진 먼 곳을 쳐다보며 눈을 쉬어줘야 한다. 또 너무 어둡거나 밝은 환경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근거리 활동보다는 낮 동안 2시간쯤 야외 활동을 하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근시 예방에 좋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시력검사는 아이가 갖고 있는 굴절 이상을 진단하고, 정확한 처방을 통해 시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검사다. 우리나라 소아안과사시학회에서는 눈의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안과를 방문하고, 만 3세 이후부터는 매년 시력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의 시력 발달은 대개 만 8~10세 전후에 완성되므로 유치원 연령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력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더 나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만 7~9세라면 안구 길이가 점점 길어져 근시의 정도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경을 써서가 아니라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라서 안경 도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안경은 선명한 망막 상을 만들어 시각의 발달을 자극하므로 안경이 필요한 경우 제때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젖니도 꼼꼼히 관리해야··· 유아기부터 적절한 치과 검진 받기아이들은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소아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신경치료나 발치를 해야 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나쁜 경우가 종종 있다. 유아기부터 시기적절한 치과 검진과 치료가 꼭 필요하고, 양치 등 치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꼼꼼한 지도가 중요하다.가지런한 이를 가지려면 젖니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생후 6개월 전후가 되면 아랫니와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부모들은 거즈나 유아용 칫솔 등으로 아이들의 치아를 닦아주기 시작해야 한다. 또 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우유병을 물고자거나 음식을 물고 다니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후 1년 6개월이 되면 부모가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서 더 잘 닦아 줘야 한다. 치약을 뱉는 훈련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치약을 삼키게 되므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생후 2년이 지나면 모든 젖니가 거의 잇몸을 뚫고 나온다. 만 3세 경 젖니의 위아래가 다 맞물리게 되면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법을 가르치고 양치질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6개월마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점검하는 것이 성인이 돼서도 고르고 예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치과 박소연 교수는 “젖니도 충치 치료를 해야 한다. 어차피 젖니는 곧 빠지니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젖니는 앞으로 나올 어른니가 나올 공간을 잡아주고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충치로 인해 치아가 일찍 빠지면 심한 덧니가 생기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 이가 나오지 못하게 된다. 만 6세가 되면 최초의 어른니가 맨 뒤쪽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 나는 어른니는 맨 뒤에 있어서 젖니인 줄 알고 충치가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어른니이므로 예방치료를 받거나 새로 생긴 충치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만 6~7세부터 어른니가 나기 시작하면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교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얼굴 모양이나 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영구치가 다 나온 사춘기 전후, 12~13세 정도에 치열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치료 반응이 좋은 만큼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교정 후 생기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건강 식단, 30분 운동으로 비만 예방하기···성조숙증 의심되면 조기 진단 받기코로나19가 유행한 시기 동안 뛰어놀지 못하고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며, 배달 음식이나 간식을 즐겨 먹다 보니 자연스레 몸무게가 늘어난 아이들이 많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체중이 많이 나가면 몸 안에 체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되어 나이는 어리지만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어린 나이에 일찍 나타나 만성질환의 상태로 빠질 수 있다. 따라서 고열량, 고지방 식품을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하루 30분~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노는 등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평소에도 눕는 습관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가까운 거리는 걷는 등 몸을 자주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때 단순히 살이 찌는 것뿐 아니라 8세 이전의 여아 및 9세 이전의 남아에서 사춘기의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된 경우에는 성조숙증이 아닌지 의심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은 유전적 영향, 비만의 영향, 환경호르몬 노출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뇌 기관 혹은 부신, 성선의 종양 등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어 다른 질환의 병력이나 신경학적 증상, 약물 복용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발병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어린 나이에 초경을 하게 되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성장이 일찍 끝나게 되어 최종 키가 작아진다. 따라서 최종 성인 키를 증가시키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가 권장된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최진호 교수는 “성조숙증의 치료는 사춘기 전의 성장 속도로 오랫동안 자랄 수 있도록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주사를 4주 또는 3개월 간격으로 맞는 것이다. 최근에는 6개월마다 맞는 주사가 보급되어 이전보다 편의성이 좋아지고 있다. 성조숙증 치료가 성장을 억제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장을 천천히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치료 동안 1년에 약 4~6cm 정도는 자라 키 성장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최종 키를 키워주기 위한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이미 초경을 하거나 사춘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었다면 가능한 일찍 내원하여 검사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비만의 빈도가 높아지고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학설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 음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만으로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어린이 중 비만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사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예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등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상태 및 성장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으나 성조숙증을 전적으로 예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겠다.◇ 여아 성조숙증 증상1. 유방이 발달되거나 가슴 멍울이 잡힌다.2. 음모와 겨드랑이털이 자라기 시작한다.3. 초경이 시작된다.4.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다.5. 냉과 같은 분비물이 발생한다.6. 일시적으로 키 성장이 증가한다.7. 겨드랑이 냄새가 난다.◇ 남아 성조숙증 증상1. 고환이 커지기 시작한다.2. 음경이 길어지고 검은색으로 변한다.3. 음모와 겨드랑이털이 자라기 시작한다.4. 몽정을 한다.5. 여드름이 나기 시작한다.6. 머리, 겨드랑이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7. 얼굴에 수염이 나고 목젖이 나온다.※ 8세 이전 여아, 9세 이전 남아 대상어린이날 참고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3.05.03 I 이순용 기자
민주당, `한동훈 탄핵` 카드 만지작…득일까 실일까
  • 민주당, `한동훈 탄핵` 카드 만지작…득일까 실일까[명절밥상 정치이야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가장 많은 공세를 퍼붓는 인물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다. 한 장관이 검사 시절 맡은 ‘조국 사태’ 수사 때부터 시작된 양 측의 악연은 윤석열 내각이 출범하면서 더 격화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벗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특히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 한 장관이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졌는데, 오히려 문재인 정부 당시 여권에서 공세를 퍼부어 체급이 커진 윤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국 사태를 둘러싼 민주당 진영과 갈등을 뒤로하더라도 한 장관이 국회에 출석할 때마다 그는 모든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시작은 인사청문회였다. 민주당은 총력을 다해 한 장관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핵심 쟁점은 한 장관 딸의 이른바 ‘스펙쌓기’ 의혹이 가장 화두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 핵심 요소와 비슷한 대목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은 해당 의혹에 대한 검증에 사활을 걸었다. 하지만 최강욱 의원이 기부 내역에서 ‘한국3M’이 ‘한**’으로 표기된 것을 두고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온다”며 한 장관의 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망신을 당했고, 김남국 의원은 ‘이모’(이 아무개)라고 적시된 부분을 두고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엄마의 자매)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말하며 논란이 일었다. 결국 민주당이 별렀던 한 장관의 인사청문회는 오히려 ‘한동훈 띄우기’에 그치고 만 셈이 됐다. 이후 한 장관이 취임한 후에도 양측은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검찰의 권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두고 갈등이 첨예하다. 민주당은 법 통과를 통해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를 좁혀놨지만, 한 장관이 법 해석상 여지가 있다며 시행령을 통해 검사의 수사 범위를 다시 넓힌 것이다. 이를 두고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이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데, 민주당은 시행령을 통해 법의 취지를 왜곡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연일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여러 ‘사법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권의 확대는 민주당에게 부담스러운 대목이다.이 과정에서 한 장관의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가장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인 김용민 의원은 “한동훈과 검찰은 탄핵을 막기 위해 일부러 민주당에 대한 수사를 만들어 내려고 할 것이다. 그래야 수사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탄핵한다는 프레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프레임은 가능한 피하는게 좋다. 결국 탄핵의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신속하게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빠른 탄핵 추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장관 탄핵이라는 초 강수를 두기엔 무리가 있다는 무려도 만만치 않다. 한 장관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탄핵을 추진하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신들을 향한 수사에 압박을 가한다는 프레임에 갇힐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추미애 전 장관 등의 공세 속에서 대권 주자로 성장, 결국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유력 후보를 만드는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많다.실제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지난 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한 장관은 9%의 지지율로 이 대표(2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고무적인 대목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등(각각 4%) 유력 보수진영 후보를 모두 제쳤다는 점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장관의 지지율이 22%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2.09.10 I 박기주 기자
한기정, 적임성 논란에…“‘구매담합 미국법’ 논문 썼다”(종합)
  • 한기정, 적임성 논란에…“‘구매담합 미국법’ 논문 썼다”(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공지유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자질 검증에 집중됐다. 한 후보자가 ‘보험업법’과 ‘금융법’을 전공한 까닭에 공정위 업무와 관련 있는 ‘경쟁법’과는 접점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전문성이 없다는 비판은 적임성 논란으로 비화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청문회는 오전 한때 파행 분위기로 치닫기도 했다. 야당 청문위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비율이 역대 공정위원장 후보자 중 1위라는 지적이 나온 데다 자료를 임의로 자체 수정해 제출하는 등 청문회에 임하는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날 선 공세에도 후보자 검증에서 ‘결정적 한방’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전문성 지적에 “관련 논문쓰고 연구했다”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들은 국회에서 열린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비전문성’을 따지는 질문이 수차례 나왔다. 한 후보자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험법 전문가가 독점을 규제하고 공정거래의 질서를 만드는 집행기관의 위원장으로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공정거래법에 관한 강의도 2학기 한 바 있고 관련 논문이나 연구는 꾸준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구매담합에 관한 미국법 연구 논문도 기술한 바 있다”며 “금융, 통신, 보험과 관련해서 경쟁이나 불공정거래, 소비자 보험 문제와 관련해서는 적지 않은 논문을 썼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가 쓴 논문 중 경쟁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연구는 지난 2015년 쓴 ‘구매 담합에 관한 미국법 연구’로 해외 판례를 정리한 내용이다. 한 후보자는 이 논문에서 “우리나라는 공정거래법 제19조가 부당한 공동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위법성의 입증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해석의 문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앞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후보자가 작성한 논문 중 공정위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논문이 있느냐’고 서면질의하자 한 후보자는 답변서를 통해 “구매담합에 관한 미국법 연구 논문을 공유하고 싶다”며 “공정위 카르텔 사건은 주로 가격담합, 물량담합 등으로 구매담합과 관련한 사례는 많지 않고 관련 해외 연구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자는 공정위 정책과 관련해선 법집행 방식을 혁신해 조사와 사건처리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피해 기업이 공정위 심결을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 재심사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에 “공정위 심의(1심 기능) 결과가 잘못됐다고 판단됐을 때 수정·보완할 장치가 필요하다”며 “향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법제화에 대해서는 “자율규제를 추진하면서 법제화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납품단가연동제 관련해서도 “유인을 제공해 최선의 자율규제를 우선으로 하고 안되면 법제화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자료 불성실 제출’에 한때 파행 분위기이날 청문회는 오전 한 때 파행으로 치닫는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한 후보자가 자료제출을 얼마나 하지 않았는지 역대 공정위원장 후보자의 자료제출 건수를 살펴보면 자료 미제출율이 1위”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소 의원에 따르면 역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율은 한기정 후보자가 3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노대래 27.3% △정재찬 25.5% △김상조 16.2% △조성욱 12.6%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당 박재호 의원은 한 후보자가 자료 일부를 임의적으로 자체 수정한 점을 들어 “청문회 검증받으로 온 후보자가 ‘상왕’이나 되듯 본인 마음대로 자료를 수정해 제출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해당 자료는 후보자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시절 이사장의 업무추진집행비와 관련된 내용으로 국회에서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데 (후보자가) 줄을 긋고 일시와 지출용도 등은 지우고 총액만 제출하도록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거들었다.앞서 박 의원은 한 후보자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으로 재임시에 업무추빈비 집행 세부 내역을 요청했고 세부 내역에는 일시, 지출처, 금액, 지출용도를 표기해 달라고 했지만 후보자 측에서는 총건수와 총액만을 제출토록 수정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수정행위를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고 많은 자료 요청이 있었고 제가 직원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수정하도록) 요구한거 같은데 관련 정보는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여당은 야당의 자료제출 관련 공세에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앞서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있지만 (야당서 요구한 자료가) 후보자의 적격성 등의 자료보다는 개인 사생활 파고들기, 망신주기에 집중되지 않았나 걱정된다”며 “인사 청문회자리는 후보자의 전문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라고 했다. ◇“결정적 한 방 없어”…4개월만에 공석 메우나이날 청문회에서는 ‘위장전입 의혹’ ‘사외이사 겸직 논란’등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야당 내에서도 이렇다 할 흠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당 관계자는 “교수시절 이해충돌 부분에서 스모킹건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크게 문제시될 만한게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한 후보자가 공정위원장이 되면 공정위는 수장을 약 4개월여 만에 메우게 된다. 앞서 현 공정위원장인 조성욱 공정위원장이 지난 5월 사임을 밝힌데다 지난 7월에는 송옥렬 후보자가 지명된 지 6일만에 자진사퇴하면서 공정위원장 자리가 사실상 공석 상태다. 한편 한 후보자는 양정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보험법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과 보험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현재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과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헌법재판소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2022.09.02 I 강신우 기자
'굿잡', 정일우·권유리·음문석·송상은 캐릭터 포스터…4色 케미 예고
  • '굿잡', 정일우·권유리·음문석·송상은 캐릭터 포스터…4色 케미 예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 측이 정일우, 권유리, 음문석, 송상은이 맡은 ‘본캐’와 ‘부캐’ 사이 모습을 포착했다. 오는 24일 첫 방송될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연출 강민구, 김성진 / 극본 김정애, 권희경 / 기획 KT스튜디오지니 / 제작 프로덕션에이치, 예인이엔앰)은 초재벌 탐정 은선우(정일우 분)와 초시력자 취준생 돈세라(권유리 분)가 함께 펼치는 히어로맨틱(Hero+Romantic) 수사극이다. 능력캐들의 특별한 공조 수사를 통해 안방극장에 시원한 웃음 폭탄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18일 ‘굿잡’ 측이 4인(人)4색(色)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캐릭터 포스터를 통해 ‘본캐’(본 캐릭터)와 ‘부캐’(부 캐릭터)를 오가는 주연 4인방 은선우, 돈세라, 양진모(음문석 분), 사나희(송상은 분)의 면면을 볼 수 있어 관심이 고조된다.먼저 은선우(정일우 분)의 캐릭터 포스터에는 탐정일 때 다양한 모습을 한 은선우 사이 정장을 입고 아우라를 뽐내는 재벌 회장 은선우가 담겨 있다. 탐정으로서 수사를 할 때 자신의 정체를 가리기 위해 각양각색 모습으로 변신하는 그의 모습이 흥미를 자극한다. 이와 함께 “재벌은 탐정하면 안 돼?”라는 포스터 속 카피가 재벌과 탐정 두 가지 정체성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의 자신감을 보여준다.이어 돈세라(권유리 분)는 빈티지한 느낌 물씬 풍기는 취준생 본캐 사이, 안경을 벗고 예리한 눈빛을 뽐내는 초시력 능력자 부캐의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극 중 돈세라는 평소에는 안경으로 자신의 초시력 능력을 감추고 살아가지만, 필요할 때는 초시력을 사용하는 인물. 이에 돈세라가 어떤 상황에서 초시력을 사용하는지, 초시력이라는 능력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진다. 또한 “뛰어봤자 내 눈바닥 안이야”라는 문구는 본 방송에서 초시력자 돈세라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극중 은선우의 절친 양진모(음문석 분)는 수트를 입고 신뢰 가득한 미소를 짓는 변호사 본캐들 속, 이어폰을 장착하고 태블릿 pc를 든 해커의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법 지식에 해킹 실력까지 갖춘 그는 은선우를 위해 법적 문제 해결부터 정보 수집, 증거 인멸 등 능력을 보여줄 만능 캐릭터. 탐정 은선우와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조력자인 양진모의 관계성이 “셜록 가는데 왓슨이 빠지면 안 되죠”라는 한 마디로 정리된다. 마지막으로 돈세라의 베프 사나희(송상은 분)는 빵을 들고 단아한 미소를 짓는 빵집 사장님에서 가죽 재킷을 입은 센 언니로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포스터 속 “밀가루 치대다 그놈을 치대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는 빵집 사장님 뒤 와일드한 그의 매력을 전달한다. 이에 더해 이름부터 강렬한 사나희라는 인물이 밀가루 대신 치대게 된 ‘그놈’은 누구인지 호기심도 자아낸다. 이와 관련 ‘굿잡’ 측은 “우리 드라마 속 네 인물들은 본캐와 부캐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이 서로 얽히면서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큰 재미를 선사할 예정”며 “정일우, 권유리, 음문석, 송상은 네 배우들은 열정적인 분석과 노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캐릭터 맛집, 연기 맛집이 될 드라마 ‘굿잡’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ENA 새 수목드라마 ‘굿잡’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속으로 8월 24일 수요일 밤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며, 올레tv와 seezn(시즌)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2022.08.18 I 김보영 기자
‘뽀로로’ ‘나르샤’가 순우리말이었어? ⑦
  • ‘뽀로로’ ‘나르샤’가 순우리말이었어? [반갑다 우리말]⑦
  • 한류 열풍이 ‘한글’로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한국 가요(K팝)를 듣는 것을 넘어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실에도 외국어 홍수와 온갖 줄임말, 혐오 표현으로 우리 국어 환경은 몹시 어지럽다. 무슨 뜻인지 모를 외국어의 범람은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알 권리를 막기도 한다. 우리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잘 쓰고 있을까. 이데일리의 연재 기획 ‘반갑다 우리말’은 이런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외국어 남용 실태를 짚고, 이를 쉬운 우리말로 개선하기 위한 기획 기사를 총 12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5일 우주로 발사돼 달로 가는 길에 진입했다. 이날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순조로운 분리 절차를 거쳐 달로 가는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다누리가 4개월 반 동안 8자형 전이 궤적을 돌아 연말 달 상공 100㎞ 궤도에 들어가면 한국은 본격적인 우주 탐사 국가 대열에 진입한다.‘다누리’는 순우리말 ‘달’과 ‘누리다’의 ‘누리’가 더해진 이름이다. 지난 1~2월 실시한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됐다. 카이스트(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하태현씨의 작품이다.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하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겼다.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순우리말에는 입말 특유의 구성진 분위기가 서려있다. ‘능갈치다’는 박완서의 소설 ‘휘청거리는 오후’에 등장하는 단어다. ‘교묘하게 잘 둘러대다’, ‘교묘하게 잘 둘러대는 재주가 있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다.홍명희 소설 ‘임꺽정’에 등장하는 “두 사람은 곧 서로 너나들이를 하였다”는 문장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됐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너나들이’는 ‘서로 반말을 하는 사이,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터놓고 지내는 사이’를 뜻하는 우리말이다.애체(안경), 곰배상(상다리 휘어지게 차린 상), 볕뉘(별의 그림자), 얄브스름하다(조금 연하고 얇은 듯하다) 등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하는 장다혜 작가의 장편소설 ‘탄금’에도 생경한 순우리말과 방언이 빼곡하다. 어린이의 대통령으로 오랫동안 군림하고 있는 ‘뽀로로’도 순우리말에서 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우리말 이야기’ 게시물에 따르면 뽀로로는 ‘자그마한 사람이나 짐승이 부리나케 달려가거나 쫓아가는 종종걸음 모양’을 묘사한 순우리말 의태어 ‘뽀르르’를 변형해 만든 단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온통 외래어인 연예계에서 순우리말로 이름을 짓거나 예명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멤버 나르샤가 대표적이다. 나르샤는 흔히 외국어로 오해 하기 쉽지만, 순우리말로 ‘날아오르다’라는 의미다. 이 밖에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찾게 되는, 낯설지만 보석 같은 우리말들이 수두룩하다. 언뜻 봐선 쉽게 와 닿지 않은 생경한 우리말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순우리말 공부’(그레출판사)의 저자 백문식 국어학자는 언어는 곧 정체성이라는 데서 의미를 찾는다.백 국어학자는 책에서 “우리가 언어를 사용할 때 사람의 정신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말과 글”이라며 “언어는 시대에 따라서 세대가 바뀌면 변화하는 게 당연하지만 원칙과 법이 없다면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풍부하고 다양한 어휘가 사라지기도 한다. 순우리말이 언중 사이에서 사용빈도가 낮아지면 점점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를 테면 ‘너무’라는 말은 문법적으로만 보면 부정적 뜻을 담고 있지만 요즘에는 좋다·싫다는 의미로 모두 쓰이면서 ‘상당히’, ‘꽤’, ‘매우’, ‘아주’ 등 다양한 어휘가 쓰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우리말 사전을 편찬하는 이유다. 그는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을 때 더더욱 한글을 아끼고 가꿔가는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우리말을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만 시대의 변화에도 우리말을 지켜갈 수 있다”고 했다.
2022.08.09 I 김미경 기자
'검수완박 충돌' 윤호중 "국힘, 권위 실추…'GSGG'는 굿 거버넌스"
  • '검수완박 충돌' 윤호중 "국힘, 권위 실추…'GSGG'는 굿 거버넌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선진화법 위반,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킨 이런 일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주말 검찰청법 통과 관련 여야 충돌과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집단으로 몰려다니며 폭력적으로 의장 출입을 막고 또 법사위원장 석을 점거하기도 하고 이게 다 국회선진화법에 다 저촉이 되는 일이다. 그리고 지난번(주말)엔 또 막말·조롱·모욕 발언까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주말 충돌 과정에서 불거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부적절한 언행 논란에 대해 윤 위원장은 “선진화법보다 떼법이 더 앞서는 것처럼 이렇게 자꾸 반복이 되는데요. 국회를 국회답게 만드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라며 “(법적 조치는) 당연하다. 지금 이제 국회선진화 법 위반은 매우 엄하게 처벌하게 돼 있고, 위원장 석을 점거한 경우에는 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회의에 징계안을 상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GSGG’라며 욕설을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선 “국회의사당에서 한 게 아니라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고 본인이 해명을 했다. 그게(GSGG) ‘굿 거버넌스’ 이런 뜻이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답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앞서 지난 주말 검찰청법 개정안에 이어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통과되고,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마무리된다. 지난 주말 검찰청법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의장석 앞을 둘러싸고 고성을 지르는 등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다만 검찰청법에 전원 찬성한 정의당(6석)은 이날 형사소송법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여야 간에 합의가 되어 있는 그 합의된 문안을 존중하기 위해서 그것을 그대로 처리를 하려고 하지만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며 “그래서 사법개혁특위가 만들어지면 이 문제부터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검수완박 관련)여론조사에 따라 다른데 지금 찬반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금 시기를 놓치면 상당 기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선거 유불리를 떠나 공정한 법치 질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2.05.03 I 박기주 기자
  • 어린이날, 꿈나무들의 건강 되돌아보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약 3년간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린이날에 가족들과 놀이공원이나 식물원 등 사람이 북적이는 곳으로 나들이 가기에 큰 제한이 있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미뤄왔던 일상생활이 점차 가능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신호가 켜졌을지 모를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챙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소홀하기 쉬웠던 아이들의 눈, 치아, 신체 건강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30분 정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했다면 최소 50초 이상 눈 쉬어주기코로나19가 장기간 유행하면서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조금씩 변화했다.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놀기보다 집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연속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한 곳만 집중해서 보는 행동은 아이의 눈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장시간의 근거리 주시에 의해 근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흔히 시력이 떨어졌다고 표현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는 근시라고 한다.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을 말한다. 가까운 곳을 볼 땐 물체의 상이 잘 보이지만 먼 곳을 바라보면 잘 안 보이는 상태다. 스마트폰 영상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과 같은 근거리 활동을 집중적으로 오래 하면 근시가 생길 수 있다. 또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으면 눈과 책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데, 이러한 행동도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소아안과 이병주 교수는 “30분 정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 같은 근거리 활동에 집중했다면 최소 50초는 창문 밖 풍경처럼 4m 이상 떨어진 먼 곳을 쳐다보며 눈을 쉬어줘야 한다. 가능하다면 10~15분간 야외를 산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너무 어둡거나 밝은 환경도 근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근거리 활동보다는 낮 동안 2시간쯤 야외 활동을 하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근시 예방에 좋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시력검사는 아이가 갖고 있는 굴절 이상을 진단하고, 정확한 처방을 통해 시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검사다. 우리나라 소아안과사시학회에서는 눈의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안과를 방문하고, 만 5세 이후부터는 매년 시력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의 시력 발달은 대개 만 8~10세 전후에 완성되므로 유치원 연령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력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더 나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만 7~9세라면 안구 길이가 점점 길어져 근시의 정도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경을 써서가 아니라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라서 안경 도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안경은 선명한 망막 상을 만들어 시각의 발달을 자극하므로 제때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유아기부터 적절한 치과 검진 받기… 치아 교정해야 한다면 사춘기 전후에 아이들은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최근 소아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신경치료나 발치를 해야할 정도로 치아 상태가 나쁜 경우가 많다. 유아기부터 시기적절한 치과 검진과 치료가 꼭 필요하고, 양치 등 치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꼼꼼한 지도가 중요하다.가지런한 이를 가지려면 젖니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생후 6개월 전후가 되면 아랫니와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부모들은 거즈나 유아용 칫솔 등으로 아이들의 치아를 닦아주기 시작해야 한다. 또 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우유병을 물고자거나 음식을 물고 다니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생후 1년 6개월이 되면 부모가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서 더 잘 닦아 줘야 한다. 치약을 뱉는 훈련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치약을 삼키게 되므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생후 2년이 되면 모든 젖니가 거의 잇몸을 뚫고 나온다. 생후 3세 경 젖니의 위아래가 다 맞물리게 되면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법을 가르치고 양치질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6개월마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점검하는 것이 성인이 돼서도 고르고 예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젖니도 충치 치료를 해야 한다. 어차피 젖니는 곧 빠지니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젖니는 앞으로 나올 어른니가 나올 공간을 잡아주고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충치로 인해 치아가 일찍 빠지면 심한 덧니가 생기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 이가 나오지 못하게 된다. 만 6살이 되면 최초의 어른니가 맨 뒤쪽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 나는 어른니는 맨 뒤에 있어서 젖니인 줄 알고 충치가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어른니이므로 예방치료를 받거나 새로 생긴 충치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박소연 교수는 “만 6~7살부터 어른니가 나기 시작하면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교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얼굴 모양이나 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영구치가 다 나온 사춘기 전후, 12~13세 정도에 치열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치료 반응이 좋은 만큼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교정 후 생기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조숙증 의심되면 조기 진단 받기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로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만나 놀이터에서 뛰어놀지도 못하고 주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커졌다. 집에서 배달 음식이나 간식을 즐겨 먹다 보니 자연스레 몸무게가 늘어난 아이들도 많다. 소아청소년 시기에 체중이 많이 나가면 몸 안에 체지방이 지나치게 축적되어 나이는 어리지만 지방간,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어린 나이에 일찍 나타나 만성질환의 상태로 빠질 수 있다. 따라서 고열량, 고지방 식품을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하루 30분~1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노는 등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 평소에도 눕는 습관을 줄이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가까운 거리는 걷는 등 몸을 자주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때 단순히 살이 찌는 것뿐 아니라 8세 이전의 여아 및 9세 이전의 남아에서 사춘기의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된 경우에는 성조숙증이 아닌지 의심이 필요하다(표 참조). 성조숙증은 유전적 영향, 비만의 영향, 환경호르몬 노출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부분 명확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 성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뇌 기관 혹은 부신, 성선의 종양 등에 의해서 유발되는 경우도 있어 다른 질환의 병력이나 신경학적 증상, 약물 복용력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발병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진호 교수는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어린 나이에 초경을 하게 되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성장이 일찍 끝나게 되어 최종 키가 작아진다. 따라서 최종 성인 키를 증가시키고 어린 나이에 초경을 시작하게 되면서 받게 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방지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성조숙증의 치료는 사춘기 전의 성장 속도로 오랫동안 자랄 수 있도록 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주사를 4주 또는 3개월 간격으로 맞는 것이다. 최근에는 6개월마다 맞는 주사가 보급되어 이전보다 편의성이 좋아지고 있다. 성조숙증 치료가 성장을 억제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서 발생하는 급성장을 천천히 오랫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치료 동안 1년에 약 4~6cm 정도는 자라 키 성장을 방해하지는 않는다. 최종 키를 키워주기 위한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이미 초경을 하거나 사춘기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2차 성징이 일찍 시작되었다면 가능한 일찍 내원하여 검사받는 것을 권한다.최근 서구화된 생활습관으로 비만의 빈도가 높아지고 사춘기가 빨라지고 있다는 학설이 많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 음식이나 운동 등의 생활습관만으로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 실제 성조숙증으로 진단받는 어린이 중 비만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사춘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예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단 등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상태 및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성조숙증을 전적으로 예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2022.05.03 I 이순용 기자
국힘 "고소고발 남발하는 민주..형수를 형수라 부르지 못해"
  • 국힘 "고소고발 남발하는 민주..형수를 형수라 부르지 못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재밍’에서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으로 상위 순위에 노출된 이용자들을 고소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게임 닉네임 작명은 풍자와 해학의 영역이며, 놀이의 일부”라고 지적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백지원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23일 “재미없는 ‘재밍’, 유권자 대상 검열도구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백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 선대위는 ‘재밍’을 즐긴 네티즌들의 인증글을 두고 조직적 선동이라 특정하고, ‘헌법상 보장된 한계를 넘는 일탈행위, 범죄행위’라고 언급하기까지 했다”며 “제공한 콘텐츠를 즐긴 이용자들에게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정치적 색안경을 끼고 검열을 시도하려는 민주당의 행태가 심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민주당의 과도한 고소고발 남발로 인해, 작은엄마를 작은엄마라 부르지 못하고 형수를 형수라 부르지 못할 지경이 됐다”며 “이제는 게임 닉네임 설정까지 눈치를 봐야 하다니, 민주당은 국민의 놀이까지 통제하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또한 백 상근부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법카로 산 초밥 10인분, 소고기는 누가 먹었나’, ‘전과 4범은 안 됩니다’, ‘쌍욕 불륜 심판하자’, ‘쌍욕 패륜아를 뽑으시겠습니까’ 등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표현 사용을 허용했다”며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는 닉네임이 범죄행위라면, 민주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고소할 참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그는 “재미있는 ‘재밍’이라더니, 결국 정치적 검열 도구에 불과했던 것인가”라며 “헌법까지 들먹이며 유권자를 겁주려는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히 지탄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22일 민주당 중앙선대위 홍보소통본부는 “15일 자정 재밍 오픈 직후 발생했던 사이트상 게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성명불상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재밍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이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 사용자의 게임 득점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순위표상 이 후보 비방 닉네임을 노출시켰다. 실제 재밍에는 이 후보 관련 논란을 연상시키는 닉네임 사용자가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순위 10위 안에는 ‘사라진초밥십인분’, ‘법카쓰고싶다’, ‘혜경궁스시야’, ‘국내최고횡성한우’ 등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법인카드 유용’ 논란을 겨냥한 닉네임이 담겨있었다.이에 대해 중앙선대위 홍보소통본부는 “법률 검토 결과 이는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및 데이터 무단 변경, 형법상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위반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사진=연합뉴스)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아니 아무리 1등 이름이 사라진초밥십인분이라고 불편한 내용을 담고 있어도 고소라니요”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원래 국민들이 갖고 놀고 즐기라고 만든 돈들여서 만든 콘텐츠일 텐데 그걸 즐기면 고소해버리는 이 황당함”이라며 “저는 알아서 이준석 수박게임이니 뭐니 만들어주고 잘 가지고 놀던데 이재명 후보는 뭡니까. 고소나 하고”라고 비아냥 됐다.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고발당한 사람이 보통 많은 게 아니군요”라는 글을 올렸다.이어 원 본부장은 “모든 사례와 통계, 관련자료 수집한다. 법률지원, 여론대응 필요하신 분 모두 연락 달라. 원희룡이 도와드리겠다”면서 “제가 몇 번째 고발당한 사람인지 카운트해서 발표하겠다”고 했다.
2022.02.23 I 김민정 기자
  • 코로나19 2년, 설연휴 맞아 우리아이 건강 되돌아보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코로나19가 장기간 유행하면서 집안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연속 시청하거나 게임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시간 한 곳만 집중해서 보는 행동은 아이의 눈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장시간의 근거리 주시에 의해 근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흔히 시력이 떨어졌다고 표현하는데 이를 의학적으로는 근시라고 한다. 근시는 안구 길이가 길어지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을 말한다. 가까운 곳을 볼 땐 물체의 상이 잘 보이지만, 먼 곳을 바라보면 잘 안 보이는 상태다. 스마트폰 영상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과 같은 근거리 활동을 집중적으로 오래 하면 근시가 생길 수 있다. 또 눕거나 엎드려서 책을 읽으면 눈과 책 사이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데, 이러한 행동도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30분 정도 스마트폰 영상 시청 같은 근거리 활동에 집중했다면 최소 50초는 창문 밖 풍경처럼 4m 이상 떨어진 먼 곳을 쳐다보며 눈을 쉬어줘야 한다. 가능하다면 10~15분간 야외를 산책하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어둡거나 밝은 환경도 눈을 과도하게 성장시켜 근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근거리 활동보다는 낮 동안 2시간쯤 야외 활동을 하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충분한 햇빛을 받으면 체내에서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 근시 예방에 좋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 코로나로 자유로운 외출이 쉽지 않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야외를 찾아 충분히 시간을 보낼 것을 권장한다.시력검사는 아이가 갖고 있는 굴절 이상을 진단하고, 정확한 처방을 통해 시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검사다. 우리나라 소아안과사시학회에서는 눈의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라도 안과를 방문하고, 만 5세 이후부터는 매년 시력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어린이의 시력 발달은 대개 만 8~10세를 전후해 완성되므로, 유치원 연령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력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안과 이병주 전문의는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더 나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부모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만 7~9세라면 안구 길이가 점점 길어져 근시의 정도도 증가하는 게 일반적이다. 안경을 써서가 아니라, 안구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라서 안경 도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안경은 선명한 망막 상을 만들어 시각의 발달을 자극하므로, 제때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젖니도 꼼꼼히 관리해야··· 유아기부터 적절한 치과 검진 받기아이들은 치과 진료에 대한 공포로 통증이나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게다가 코로나 발생 초반에는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치과 진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았다. 대한치과협회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치과 환자가 최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기부터 시기적절한 치과 검진과 치료가 꼭 필요하고, 양치 등 치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을 아이가 가질 수 있도록 부모의 꼼꼼한 지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시기다.가지런한 이를 가지려면 젖니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생후 6개월 전후가 되면 아랫니와 앞니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부모들은 거즈나 유아용 칫솔 등으로 아이들의 치아를 닦아주기 시작해야 한다. 또 이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우유병을 물고자거나 음식을 물고 다니는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생후 1년 6개월이 되면 부모가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서 더 잘 닦아 줘야 한다. 치약을 뱉는 훈련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치약을 삼키게 되므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생후 2년이 되면 모든 젖니가 거의 잇몸을 뚫고 나온다. 생후 3세 경 젖니의 위아래가 다 맞물리게 되면, 이때부터 아이들에게 양치하는 법을 가르치고 양치질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영구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6개월마다 치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점검하는 것이 성인이 돼서도 고르고 예쁜 치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젖니도 충치 치료를 해야 한다. 어차피 젖니는 곧 빠지니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는데, 젖니는 앞으로 나올 어른니가 나올 공간을 잡아주고 올바르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충치로 인해 치아가 일찍 빠지면 심한 덧니가 생기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 이가 나오지 못하게 된다. 만 6살이 되면 최초의 어른니가 맨 뒤쪽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처음 나는 어른니는 맨 뒤에 있어서 젖니인 줄 알고 충치가 생겨도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치아는 평생 사용해야 하는 중요한 어른니이므로 예방치료를 받거나 새로 생긴 충치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치과 박소연 교수는 “만 6~7살부터 어른니가 나기 시작하면 가지런한 치아를 위해 교정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얼굴 모양이나 턱뼈에 문제가 없다면 성장이 왕성하게 이뤄지고 영구치가 다 나온 사춘기 전후, 12~13세 정도에 치열교정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치료 반응이 좋은 만큼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교정 후 생기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1.28 I 이순용 기자
신격호 탄생 100주년, 신동빈 회장 “창업주 도전·열정 DNA는 새 롯데 자산”
  • 신격호 탄생 100주년, 신동빈 회장 “창업주 도전·열정 DNA는 새 롯데 자산”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께서 몸소 실천하신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 창업주 고(故)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 창업주 고(故)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신 회장은 또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는 대한민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하셨다”며 “롯데는 더 많은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신격호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만들었다.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흉상 제막식 및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및 4개 부문 BU(Business Unit)장 등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월드타워에 흉상·기념관 마련흉상은 좌대 포함 185cm 높이로,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롯데월드타워 1층에 전시된다. 광화문 세종대왕상, 동대문 DDP 대형인체조각 등으로 널리 알려진 김영원 조각가가 제작을 맡았다. 흉상 뒤에는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병인 서예가의 글씨로 담았다.‘상전 신격호 기념관’은 롯데월드타워 5층에 약 680㎡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신격호 창업주가 일궈낸 롯데의 역사를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확인할 수 있다. 창업주의 일대기를 포토그래픽으로 구성했으며, 초기 집무실도 재현됐다. 집무실에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거화취실’(去華就實), 그리고 한국 농촌의 풍경이 담긴 그림이 액자로 걸려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사진=롯데그룹)또한 신격호 창업주가 청년시절 일본에서 고학하며 롯데를 창업한 과정에서 있었던 6가지 주요 일화를 일러스트 영상으로 구성했다.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로 불리는 김정기 작가가 롯데의 발전상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대형 드로잉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생전 창업주가 신고 현장을 누볐던 낡은 구두와 돋보기, 안경집, 펜과 수첩 등의 집무도구, 명함과 파이프 담뱃대, 즐겨보던 책과 영화 테이프 등도 눈길을 끈다. 롯데제과 최초의 껌 ‘쿨민트’부터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까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이 외에도 창업주의 현장 경영 모습이 담긴 사진을 모아 디지털 액자로 전시했으며, 롯데가 제작했던 광고, 사사 및 사보도 키오스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신격호 창업주와 롯데그룹이 수상해 온 상훈 및 상패, 롯데월드타워 설계부터 완성까지의 과정과 사회공헌 활동상도 전시된다. 신격호 창업주는 우수한 자질이 있음에도 어려운 환경으로 고학하는 학생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기 위해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고향인 울산지역의 발전과 복지사업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사재를 출연해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했다.롯데는 기념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 및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념관도 운영할 예정이다.서울 롯데월드타워 5층에 마련된 ‘상전 신격호 기념관’을 둘러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회고록 출간·청년 창업가·유통학자에 지원금신격호 창업주 탄생 100주년 당일인 3일에는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의 출간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잇고자 우수한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일에는 선발된 스타트업 13개사를 대상으로 총 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롯데벤처스는 최대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같은 날 사단법인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 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을 선발해 상금을 수여한다. 이 학술상은 지난 2019년 12월, 한국 유통산업의 선구자인 신격호 창업주의 공적을 기리고,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를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롯데그룹이 후원한다.롯데장학재단은 간호사 자녀 110명에게 총 1억 2000만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취지다.롯데콘서트홀에서는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를 연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이 음악회에서는 헌정 영상 및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헌정 영상의 음악은 신격호 창업주 생전의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를 가수 김현철 씨가 편곡했다. 경남 울주군 산골 마을의 한 소년이 성장해 자산 100조의 대기업을 일궈내는 과정을 서정적인 영상미로 표현했다.상전 신격호 기념관 (사진=롯데그룹)인터뷰 영상에는 홍수환 전 WBA 챔피언, 조상연 7단,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초대감독 등이 생전 창업주와의 추억을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홍수환 선수는 “일본에서 회장님 집무실에 처음 갔을 때 한국 풍경의 큰 그림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고향을 항상 생각하시는 분이구나’라고 느꼈다”며 “타국에서 성공을 했어도 모국, 조국을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라고 말했다.조치훈 9단의 형인 조상연 7단은 “조치훈 9단이 일본에서 명인 타이틀을 획득하고, 한국 정부에서 주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으러 갈 때 신격호 창업주께서 일등석 비행기표를 끊어 주시며 한국까지 동행하셨다”고 일화를 밝혔다. “한국에 도착해 ‘내가 데려왔습니다’라며 인터뷰를 하실 법도 한데, 말없이 가버리셨다”며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후원했던 신격호 창업주의 배려심에 대해 회고했다.권성원 석좌교수는 “신격호 창업주가 고향 울주군 주민들을 위해 5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사재출연해 삼동복지재단을 설립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아 대한비뇨의학회에서 울주군 노인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창업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음악회 본 공연에서는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모티프로 작곡한 ‘신격호 진혼곡’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된다. 또한 신영옥 소프라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1.11.01 I 김보경 기자
인플레를 붙잡아뒀던 '아마존 효과'가 걷힌다고?
  • [株소설]인플레를 붙잡아뒀던 '아마존 효과'가 걷힌다고?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안경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디자인, 첨단 소재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해도 좀 과하다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올 초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팀 우(Tim Wu) 국가경제위원회 대통령 기술·경쟁정책 특별보좌관은 그 이유를 ‘독점’에서 찾습니다.어벤져스 : 인피니티 예고편 캡쳐. (출처=마블 유튜브)그는 저서 빅니스(Bigness)에서 ‘고품질 안경테는 4~8달러면 만들 수 있고 최상품 원가도 15달러인데 선글라스는 200달러 이상을 주고 구매하는 게 일방적이며, 때로 안경류 원가는 5000%를 초과하기도 한다’며 ‘이탈리아 안경회사인 룩소티카(Luxottica)는 1990년 보그 아이웨어를 사들인 이래 레이밴, 선글라스 헛, 할인 소매점 렌즈크래프터스 등 일련의 미국계 회사와 시드니의 OPSM, 콜 내셔널 등을 인수했다’고 전합니다. 안경 공룡 기업의 독점적 지위 때문에 제조비가 내려가는데도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것입니다. 독점은 확실한 인플레이션 요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쪽엔 룩소티카와 비교도 안 되는 거대 독점 기업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들 때문에 인플레가 안 일어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FAANG으로 불리는 미국의 IT공룡, 빅테크 기업 얘깁니다. ‘아마존 효과’란 단어에 응축돼 있는 이 현상은 ‘거대(Bigness)할수록 싼 제품을 만들 수 있다’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합니다. 팀 우 보좌관은 ‘독점 역사상 가장 큰 문제가 미국의 공룡 IT’라며 이들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입니다. 전보다 싸게 음악도 듣고 해외 직구도 하게 해줬는데, 왜 문제 삼는 것일까요.◇ 월마트가 임금 올리는데, 아마존도 올려야지아마존 효과가 전과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올해 금융시장의 화두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단연 ‘일시적(transitory) 인플레이션’일 텐데, 이와 관련해서 아마존 효과는 매우 중요합니다. 마진 비용을 대폭 줄인 온라인 세상이 생긴 뒤부터 인플레가 생각보다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 효과가 약해진다면, 다시 인플레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츠 조사를 인용한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미국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은 15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8월 온라인 상품 지수는 전년 대비 3.1% 올랐고 전월 대비 0.1% 상승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온라인 상품 가격은 연간 3.9% 하락했지만, 하락 추세가 반전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도비는 ‘공급 차질과 낮은 재고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노동비용 증가가 앞으로도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며 ‘노동비용 증가가 앞으로도 가격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과거 전자상거래 시장의 비중이 낮았을 때는 전자상거래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고도 진단했습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운송 차질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것이지, 가격 인상이 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가격 전략이 바뀌어서인 것 같진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이 이제 시장을 먹을 만큼 먹었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 버려야겠다고 마음먹은 상태는 아닐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지겹도록 듣고 있는 공급 병목 현상을 제외하면 노동비용 증가가 주목됩니다. 미국은 요즘 집단면역에 가까워짐에도 일터로 돌아오지 않는 노동자들 때문에 임금 상승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돈이 많아서, 애들이 학교에 가는 시즌이기 때문에 등의 이유가 다라면, 시간이 좀 흘러 노동자들은 다시 일터로 복귀할 것이고 임금 상승 압력도 낮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일하지 않는 현상이 구조적이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어쨌든 최근 오르고 있는 임금 인상 압박에 아마존도 어쩔 도리 없이 월급을 올려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50개주 중 절반 가까운 주에서 사람을 많이 뽑는 기업이 어디냐 하면 월마트다”라며 “지금 미국의 임금 상승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임금 수준이) 가장 밑단인 소매업으로, 월마트는 임금 올리는 것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경쟁사인 아마존도 따라서 임금을 올려야 하는 구조”라고 덧붙였습니다.결국 아마존 효과가 사라지느냐는 임금 상승이 지속되느냐, 코로나로 떠난 노동자들이 돌아올 것이냐에 달린 것입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흥미로운 관측을 내놓았습니다. 실현된다면 아마존 효과 약화 요인입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젊은 층(24세 이하)은 경기가 좋을수록 오히려 노동시장참여가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그도 그럴 것이, 경기가 좋을 때 젊은 시절 자신의 꿈도 펼쳐보고 대학도 가는 것이지, 경기가 어려우면 오히려 꿈을 접거나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일찍 노동시장에 뛰어들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장년층(55세 이상)은 복지정책이 강화되고 자산가격이 상승할수록 조기에 노동시장을 떠나는 경향을 보인다”라며 “중간층(25~54세)은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들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대대로 경기가 좋을 때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들은 옛날 방식의 사악한 독점기업이 아니다. 달콤한 맛 달콤한 맛, 밝은 빛, 선의를 퍼뜨리는 데 헌신하고 있었다’다만 아마존 효과의 소멸을 얘기하는 데 있어, 임금 상승은 구조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임금 상승이 아마존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임금 상승 과정의 한 가지 사례로 봐야 한다는 얘깁니다. 중요한 건 어도비에서 지적했듯 시장 점유율 문제, 즉 독점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아직까진 월마트도 있고, 또 미국 외 다른 지역 출신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있는 상황이라 빅테크 기업들이 ‘이만하면 가격을 올려도 되겠어’란 생각을 하기 이르다고 봐야 할까요. 22일 기준 FAANG의 총 시가총액은 약 9조4000억달러입니다. 작년 한국의 GDP가 1조6000억달러입니다. 이들의 준독점적 위치를 감안하면 충분히 소비자 가격에 비용을 전가시킬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넷플릭스가 구독료를 몇 천원 올린다고 해서 해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퇴근 후 뭘 볼까 하며 채널을 돌리는 일은 점점 옛일이 돼가고 있습니다.(출처=아마존)서두에 말씀드렸던 팀 우 보좌관은 빅니스에서 애초부터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그들은 옛날 방식의 사악한 독점기업이 아니었다. 새로운 회사들은 모든 인간에게 달콤한 맛, 밝은 빛, 선의를 퍼뜨리는 데 헌신하고 있었다. 정보에 접근하고(구글), 싼값에 책을 사고(아마존) 전 세계적 공동체를 만든다(페이스북), 이에 대한 비용으로 비싼 값을 치르라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비용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중략)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기업은 비즈니스라기보다 자선단체에 가까워 보였다. 당신이라면 적십자를 고소하겠는가?’라고 서술합니다. 이미 준독점 위치에 올랐을 시점부터 가격 인상이 없었던 겁니다. 팀 우 보좌관은 역설적으로 이는 이들의 독점적 위치를 견고하게 한다고 지적합니다. 그에 따르면 독점 기업이 독재정권에 경제적 수혈을 하는 탓에, 나치와 세계대전이란 재앙까지 이어졌습니다. 경험을 통해 배운 인류는 ‘솜씨 좋은 정원사’에 비유되는 질서자유주의를 통해 삐져나온 독점 기업의 싹을 잘 잘라냅니다. 1960~1980년대 당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장악하고 있던 IBM은 미국 법무부가 반트러스트 소송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최초로 열일곱 개의 응용프로그램을 대여용으로 분리해 내놓습니다. 이날이 1969년 6월 23일인데, 이를 소프트웨어 산업계에선 ‘독립기념일’로 부른다고도 합니다. 1981년 IBM이 PC 시장에 진입했을 땐 더 큰 파격성을 보입니다. 하드 드라이브는 시게이트, 프린터는 엡손, 프로세서는 인텔 제품을 쓴 것입니다. OS는 마이크로소프트 것을 사용합니다. 당시 빌 게이츠는 스물 다섯살로 대학교 졸업도 하기 전입니다. 공룡기업 IBM을 압박한 덕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세상에 나온 셈입니다. 비슷한 루트로 당시 최대 공룡인 AT&T은 작아졌고, AOL과 컴퓨서브가 탄생했습니다. IBM PC 5150. (출처=위키미디어)반독점과 성장은 잘 가는 가 싶더니 80년대쯤 들어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시카고학파 경제학자 아론 디렉터가 한 아이디어를 내고 로보트 보크가 이를 정돈하고 세상에 알리면서 입니다. ‘디렉터는 미국의 법이 소비자 복지 측면에서 비생산적이라고 공격했다. 소비자의 경제 전망이 강화되었는지는 측정 가능한 방식으로 측정해야 하며 그것은 바로 보다 낮은 가격이라는 것이다’라고 팀 우 보좌관은 설명합니다. 디렉터의 생각이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이는 훗날 법이 어떤 기업의 독점 여부를 판단할 때 지나치게 ‘그래서 제품 가격이 올랐어?’만 따지게 했습니다. FAANG이 반독점법에 저촉되려야 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가격이 오히려 싸졌는데 독점일 수가 없습니다. 팀 우 보좌관은 ‘소비자의 복지라는 기준을 널리 채택하면서 (중략) 단지 한 세대가 지난 후 우리는 상업과 금융의 세계화에 힘입어 경쟁과 경제적 자유의 이상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중략)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 기업 집중의 저주가 만들어낸 현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빅니스의 원제가 바로 ‘거대함의 저주(The Curse of Bigness)’입니다. 싸게 또는 공짜로 쓸 수 있다고 능사가 아니란 것입니다. 제2의 FAANG을 만들 수 없으며, 정경유착 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팀 우 보좌관을 올 3월 6일 임명했습니다. 그 뒤 7월 ‘아마존 저격수’ 리나 칸이 미국 연방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리나 칸은 4년 전 예일대 법학대학원 재학 시 ‘빅테크 아마존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반독점을 재해석해 이들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28세였습니다. 같은 달 법무부 반독점국장엔 ‘구글의 적’으로 유명한 조나단 캔터가 임명됐습니다. 반독점 3인방의 완성입니다. 아마존 효과로 반독점법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아마존입니다. 아마존 효과, 적어도 조 바이든 정부에선 안 사라지지 않을까요.(좌)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장과 팀 우 백악관 특별보좌관. (출처=트위터)
2021.10.25 I 고준혁 기자
오경미 대법관 후보 "비동의간음죄·차별금지법·사형제 폐지 찬성"
  • 오경미 대법관 후보 "비동의간음죄·차별금지법·사형제 폐지 찬성"
  • 오경미 대법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기택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된 오경미(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 후보자가 ‘비동의 간음죄’, ‘차별금지법’, ‘사형제 폐지’에 대한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오 후보자는 15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비동의 간음죄’ 입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 질의에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성관계까지 처벌 범위를 확대하는 논의 방향에 근본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큰 틀에서 강간죄에서 말하고 있는 폭행·협박의 범위가 한정돼 해석되고 있는데, 이 같은 법원의 해석은 현행 형법 하에선 변경이 어렵다”며 “그 사이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앞서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객관적 행위 수단을 요하지 않고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가라는 주관적 사정에 따라 범죄의 성립 여부가 좌우돼 피고인 방어권 보장에 상당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부적으로 “명백한 동의 유무나 의사에 반하는지 여부는 원칙적으로 검사에게 증명책임이 있으나 실제 재판에선 피고인에게 반대 사실에 대한 입증 부담이 지워져 사실상 증명책임이 전환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동의 간음죄 도입에 찬성하되 상대방이 명시적 또는 묵시적 거절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간음·추행한 경우로 처벌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디지털·권력형 성범죄 양형, 국민 눈높이 못 따라가” 오 후보자는 ‘법원의 성범죄 양형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통적 성범죄의 경우 꾸준히 양형기준이 개정되며 국민 의견이 반영되고 있지만 디지털성범죄나 권력형성범죄 등 최근 새롭게 이슈가 되는 성범죄들은 법의 보수성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명시 여성 대법관 4인 체제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 “대법원에서도 여성 대법관 수가 매우 적어 여성 목소리가 판결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여성 대법관으로서 다양성의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대법원. (사진=방인권 기자)오 후보자는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원칙적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헌법상 평등 원칙이 있지만 개별 법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회에서 우려하는 기업활동 제한 등의 부작용을 불식시킬 수 있는 원칙적인 차별금지법을 만드는 책임은 국회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와 관련해 서면답변서를 통해 “다양한 사적 영역 전반에 걸쳐 구체적이고 명시적인 기준이나 유형분류 없이 포괄적으로 어떠한 형태의 차이도 금지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이 지나치게 커질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사형제 폐지와 관련해선 “개인적 소신은 폐지에 동의”라며 “가석방이나 감형 없는 무기징역 등의 제도가 완비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제도 정비가 됐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상고심 개혁, 전합 유지 필요·4심제 안돼”오 후보자는 수년째 진전이 되고 있지 않은 상고심 제도 개혁과 관련해선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대법관 증원안’과 ‘별도 상고법원 설치안’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그는 “대법원이 최고 법률해석 법원으로서의 정책법원 역할을 위해서라도 전원합의체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등법원과 대법원 중간에 상고법원을 만들어 사실상 4심제가 되면 국민의 고통이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법개혁 성과에 대한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선 “많은 결심을 하시고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계시다. 일부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진행 중인 것도 많다”며 “남은 임기 내에 좋은 성과를 내주시길 바라다”고 답했다.오경미 대법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후보자는 대법관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선 “퇴직 후에 여러 공익활동, 후학 양성을 위해 사시는 김영란 전 대법관을 저의 모범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일부 대법관들이 퇴임 후 영리를 위한 변호사 개업을 하는 것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대해선 “염려가 지당하다”고 공감했다.그는 ‘대법관 퇴임 후 대형 법무법인에 가지 못하게 하는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해볼 만하다”면서도 “직업 선택의 자유와 충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심도 있게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남편 논란 적극 해명…“오거돈 변론, 소속 로펌 수임사건”남편인 이모 변호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부장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지난해 2월 퇴임 직전 창원시 정무부시장직에 지원했고, 법원행정처를 상대로는 명예퇴직금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권력형 성범죄로 재판을 받는 오거돈 전 부산광역시장 변호인 선임도 논란이다.오 후보자는 “예전부터 행정 업무를 하고 싶던 남편이 법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시장직에 지원했다”며 “사직 처리가 (2월 말까지) 늦어질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퇴직금 소송은 법원의 퇴직금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후배들을 위해 행정처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의도로 시작했다”며 “1심에서 승소 후 판례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해 논란이 된 후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 변호에 대해선 “소속 법무법인이 수임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2021.09.15 I 한광범 기자
김기현 "文정부 소주성은 `빚더미주도` 성장"
  • [전문]김기현 "文정부 소주성은 `빚더미주도` 성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코로나 이전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은 ‘빚더미주도 성장’ 이었다”고 주장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국가채무가 기어이 1000조원을 뛰어 넘었다. 이 정권 5년간 늘어난 국가채무가 어마어마하게도 408조원, 역대 정부 중 최대”라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합친 9년간 증가액 351조원보다도 많다. GDP대비 국가채무비율도 결국 50%를 돌파했다”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빚 내서 통계용으로 착시현상 일으키는 임시직 일자리 만들고, 대책 없이 최저임금 인상시키더니 그 부담을 나라빚 내서 메우고, 상습적으로 빚 내어 추경에 추경을 거듭했다”며 “문재인 정권 국정운영은 빚더미에 쌓아올린 ‘빚상누각’이다. 역사에 치욕적인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일갈했다.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가짜뉴스라고 딱지 붙여서 퇴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권력비리 의혹 사건들을 철저히 감추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민생은 죽을 지경인데, 여당이 민생은 뒷전이고 선거 이길 궁리에만 빠져 민생과는 관계 없는 정쟁법안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언론재갈법, 기필코 막아내겠다. 언론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 끝까지 지키겠다”고 덧붙였다.다음은 김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문 전문국민 여러분!다시 일어섭시다!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2021. 9. 9.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박병석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입니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요즘 얼마나 힘드십니까?제가 정치 20년 가까이 해오면서 이토록 부끄러웠던 적이 없습니다.시장에서, 골목에서 매일 탄식이 터져나옵니다.하루하루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느낌이다,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십니다.남에게 피해 준 적 없고, 해코지 한 적도 없이, 그저 착하게 열심히만 살았던 우리 이웃들이 주저앉고 있습니다.여름 휴가철 장사라도 좀 해서 급한 불이라도 꺼보자 생각했던 상인들,지금 어떻게 됐습니까?문재인 대통령이 짧고 굵게 끝내겠다고 장담하던 정부의 4단계 방역수칙,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습니다.결국 빚내서 사 둔 고기, 생선 다 못쓰게 됐습니다.한가위라고, 달라질 게 있습니까?연일 간판이 내려갑니다.가게에서 쓰던 탁자와 의자가 들려나갑니다. 그 속에 품었던 꿈과 가족과 인생이 물거품이 됐습니다.텅빈 가게 점포마다 임대전단만 패잔병처럼 붙어있습니다.그 모습이 마치 코로나 사태로 후벼 파인 상처에누더기처럼 발라놓은 반창고 같습니다.국민들은 코로나 터널 곧 끝난다는 말에 속고 또 속으며2년이 다 되어 가도록 하루하루 용케 버텼습니다.다른 나라는 국민들은 백신을 골라서 맞고, 부스터샷까지 맞는다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지금처럼 견뎌야 합니까?이런 와중에도 정부는 자랑이 나옵니까?■ 언론재갈법은 민생법 아닌 文생법 여야 의원님께 묻겠습니다.지금 우리 국회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입니다.먹고사는 문제만큼 준엄한 명제가 어디 있습니까!일자리 사라지고, 가게 폐업하고,내 집 마련은 꿈도 못꾸고,세금 폭탄에, 물가 폭탄까지 맞은 국민들께,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염치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민주당 의원님들께 묻겠습니다.집권여당 민주당에 제일 중요한 일이 무엇입니까?언론중재법이라 부르는 언론재갈법 통과시키는 일 아니었습니까!민생은 죽을 지경인데,여당이 민생은 뒷전이고 선거 이길 궁리에만 빠져 민생과는 관계 없는 정쟁법안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협의체 구성은 됐지만 민주당이 추천한 인물들을 보니, 민주당 폭주본색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민주당에게 언론재갈법은민생법안보다 훨씬 중요한 ‘문(文)생법안’이기 때문입니다.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입니다.삼척동자도 다 압니다.가짜뉴스라고 딱지붙여서 퇴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권력비리 의혹 사건들을철저히 감추자는 것입니다.누구더러 가짜뉴스 내지 말라고 말합니까?백신수급계획 가짜뉴스,다 청와대에서 나온 것 아닙니까?부동산 안정된다는 가짜뉴스,다 이 정권에서 만든 것 아닙니까?북한의 비핵화 가짜뉴스,대통령부터 앞장서서 퍼뜨리고 있지 않습니까?아이린 칸 UN 특별보고관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우리 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내고 공식입장을 요구했습니다.국회의원들에게 공유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유가 됐습니까? 야당 의원들에게는 숨겼습니다!누가, 왜 숨긴 것입니까? ■ 문재인 정권 언론관은 진영논리와 패거리주의언론의 자유가 정권도 지켜주는 거라던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은 폼 한 번 잡느라고 해본 말입니까?살아있는 권력을 취재하던 기자는 억울하게도 검언유착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는데, 음모론, 괴담유포 전문 방송인김어준씨는 지금도 마이크 잡고연간 수억원씩 출연료 챙겨가는 이 해괴한 상황!오직 패거리와 자기 진영 챙기기만 하는 문재인 정권 언론관 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저희 국민의힘이 언론재갈법, 기필코 막아내겠습니다.언론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 민주주의, 인권을 입에 올릴 자격 상실한 文정권소위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인권관련 UN 항의서한을 23차례나 받았습니다.현정권이 적폐라고 몰아세우던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의 무려 두 배에 달합니다.대학교에 대통령 풍자 대자보 붙였다는 이유로취업준비생 청년은 말도 안 되는 죄목으로 유죄를 받았습니다.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단을 뿌렸다가대통령에게 고소당했던 청년도 있습니다.대통령이 일반국민을 고소했던 초유의 사건입니다.이게 민주주의이고 인권입니까?文주주의에서 친문들만 특권과 반칙인 文권을 누리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름만 앞세운 민주주의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잘 압니다.오늘이 하필 북한정권 창건일입니다.북한은 아예 국명에 민주주의를 달고 있습니다.그렇다고 북한이 민주주의 국가입니까?지금 집권여당 민주당에서 추구하는 민주주의는북한이 장식품으로 걸고있는 민주주의와 같습니까, 다릅니까?민주노총의 ‘민주’, 민변의 ‘민주’, 민언련의 ‘민주’여기서 말하는 ‘민주’가우리가 아는 민주주의가 맞습니까?권력 차지하기 위해 명목만 내세운 악세사리 아닙니까? ■ 국가통제에 사학이 무너집니다문재인 정권에서 사학은 존폐의 기로에 섰습니다. 민주당이 강제 통과시킨 사학법 때문에 사립학교 교원 채용을 시도교육청이 결정하게 됐습니다.사학의 인사권이 강제박탈된 것입니다.교사 부정채용을 막겠다는 명분으로잘하고 있는 사학들까지전부 국가가 통제하겠다는 것입니다.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14명이 전교조 출신 또는 친전교조입니다.어떤 사람을 뽑으려 할지 뻔하지 않습니까?그런데 정작 문제는 누가 저지르고 있는 줄 아십니까?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조국씨 일가가 저지르고 있습니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전교조 특혜채용 비리 의혹, 조국씨 일가 웅동학원에서 벌어진 교사채용 비리, 위법적 자사고 취소강행 관련 소송 10전 10패.친정권 사람들 발 밑에서 악취가 올라오는데, 왜 엉뚱하게도 열심히 하고 있는 사학의 팔을 비틉니까? 영화 속 대사처럼‘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쉬운 길이 가장 좋은 길은 아닙니다문제만 생겼다 하면‘정부가 다 해결하겠다’고 달려드는 것은 쉬운 길이지만 결코 가장 좋은 길은 아닙니다.현 정권은 공격의 대상을 정한 다음 여론의 분노를 조장하고 그 위에 올라타 졸속법안부터 만듭니다.현장에서야 어떤 부작용이 생기든지 상관 없고, 떴다방처럼 언론 주목만 받으면 그만입니다. 민주당 입법폭주 때마다 나타나는 단순무식한 선악 프레임,강자와 약자 대결 프레임,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정부 관료들도 좋기는 매 한가지입니다.그 문제를 해결한다면서 정부조직 늘려 승진자리 만들어주고, 예산 늘려 쓸 돈 펑펑 줍니다.위원회 만들어 책임회피까지 하게 해 주니, 여당과 함께 누이 좋고 매부 좋다는 생각 아닙니까?그런데, 만약 이런 길이 정답이었다면사회주의 국가들이 왜 망하고 사라졌겠습니까?저희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정부만능, 획일주의, 국가통제의 장막을 확 걷어내겠습니다.미래를 개척해 나갈 힘의 원천인 민간의 역할을 다시 되살리겠습니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5년이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가 지나온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그럼에도 우리 시민 모두가 함께 피땀을 흘린 끝에, 불과 70여년 만에 신생국가 대한민국이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수많은 역사적 굴곡 속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평가는 엇갈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위대한 성취도 명예의 훈장만 달고 있지는 못합니다.승리를 얻는 과정에 상흔이 남기 마련입니다.그러기에 흉터를 이유로 용사를 능욕해서는 안 됩니다.바로 이것이 공동체를 공동체로 존재케 하는 힘입니다.그런데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이 토대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습니다.문재인 정권 집권 내내 이전 정권을 적폐라고 터무니없이 공격하고 궤멸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 진영 저 진영을 넘나들면서 단물만 마신 전력을 가진 광복회장이라는 자가 청와대의 묵인 아래 감히 건국세력을 저주하고보수정권을 친일정권이라고 매도합니다. 여당 대선 유력주자의 역사인식에는 미군은 점령군, 소련은 해방군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누가 쌓아올린 토대 위에 서있습니까?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건국, 가난의 질긴 숙명을 떨치고 일어선 산업화,그 위에 쌓은 민주화의 위업.우리 선배들이 이룩한 이 자랑스런 토대 위에 서있지 않습니까?물론 그 과정에 아픈 상처도 있었습니다.그러나 위대한 성공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문재인 정권에게 묻겠습니다.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이루어 놓은 게 뭐가 있습니까?자유민주주의, 망가지고 있습니다.경제, 폭망입니다.집값, 전세값, 미친 듯이 날뜁니다.서민들의 희망, 없어졌습니다.인권, 정의, 공정은커녕, 권력 가진 자들의 특권과 반칙만이 횡행할 뿐입니다.양심이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한 줌 만큼의 성취도 없이 그저 허물기만 한 5년 아닙니까?자신들의 정적 숙청, 그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얕은 공작정치에만 빠져 날 새는 줄도 모른 채 50년 같은 5년의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3無·3彈·3不, 부동산 재앙은 누구 책임입니까 문재인 정권, 28번 부동산대책을 발표했습니다.발표 때마다 헛방이고, 혼란만 더 키웠습니다. 부동산도 시장의 거래원칙에 따라야 정책이 작동되는 겁니다.물건이 많아지면 가격이 내려가는 것,당연한 이치 아닙니까?공급확대라는 정답은 나몰라라 하면서집 사려는 시민을 투기세력으로 몰았습니다.엉뚱하게도 대통령과 국토부장관이 주연으로 나타난 연극인 임대주택 방문 쇼 한 번 하느라고, 혈세 무려 4억원이 들어갔습니다.뒤늦게 공급대책 내놓는다고 하더니, 그 내용이 주택공급 숫자 부풀리기에다가,민간수요와는 동떨어진 공공개발이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한심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속임수 쓸 겁니까?임대차 3법, 말 그대로 재앙이 되었습니다.그나마 있던 전월세마저 씨를 말렸습니다.그래놓고 정작 자기들은 임대차법 시행 직전 임대료를 재빠르게 올렸습니다.그 짓을 한 주인공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부동산정책 다루던 청와대 정책실장, 임대차 3법 밀어붙이던 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국민 여러분!누가 잘못입니까?정직하게 벌어 집 사고 싶은 국민입니까?아니면 자기들도 안 지킬 법 만들고뒤로는 갖은 편법을 쓰는 집권세력입니까?지난 5년 문재인 정권 부동산 정책은 무능력, 무책임, 무개념의 3무(無)!세금폭탄, 규제폭탄, 감시폭탄의 3탄(彈)!불만, 불신, 불안만 남은 3불(不)! 이었습니다.오죽하면 이 정부의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국토연구원, 주택금융연구원 같은 국책연구기관들마저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하고 나섰겠습니까? 무·탄·불(無·彈·不) 부동산 정책,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공급 확대! 민간 참여 확대!대출규제 완화! 보유세와 양도세 인하!이 네가지 해법을 당장 작동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주택 지옥이 해결됩니다. 우리는 이미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집값 안정과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시켰던 성공의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실력 갖춘 저희 국민의힘에게 맡겨 주십시오!저희 국민의힘, 집값, 전·월세값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탈원전·국토파괴, 잘못된 이념이 낳은 대참사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잘못된 이념이 잘못된 정책을 낳습니다. 영화 한 편 보고 만들어졌다는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은, 과학이 아니라 미신의 산물입니다.황금알 낳는 거위, 세계를 제패한 수출산업이었던 원전산업이문재인 정권에서 붕괴됐습니다.잘하려다가 실수한 것이 아닙니다.망하자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경제성평가를 조작했습니다.많은 증거들이 청와대를 그 주범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그런데 정작 벌 받아야 할 주무부처 산자부는 벌이 아니라 차관자리 늘리는 훈장을 받았습니다.백운규 전 장관에게 국고손실 죄를 엄중히 물어야 마땅한데도배임죄는 쏙 빼고 기소해 숨통을 열어주었습니다.문재인 정권에서 밀어붙이는 태양광발전, 탄소중립,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전국의 산, 들, 하천 할 것 없이태양광 패널로 뒤덮였습니다.나무 마구 베어내고 패널 설치하니까 산사태 나고, 태양광 패널은 발전은커녕 새똥받이 구실을 합니다.이것은 국토파괴이고 환경파괴입니다. 이번 여름, 전력수요 비상이 닥쳤을 때정부는 정비 중이던 원전 3기를 슬그머니 일정 당겨 재가동시켰습니다.그동안 국민 삶을 볼모로 오기 부린 결과가 들통난 겁니다.에너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원전이야말로 탄소중립시대에 필수 에너지원이라고 합니다.원전 없는 탄소중립은 속임수, 헛구호에 불과합니다.문재인 정부에게 묻겠습니다.정말로 환경을 생각하십니까?정말 탄소중립을 꿈꾸고 있습니까?그렇다면 당장 탈원전 정책부터 폐기하십시오!■ ‘빚상누각’ 文정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아무리 버는 사람 따로, 쓰는 사람 따로라지만문재인 정권을 보면 정말 염치가 없습니다.집권 5년 내내, 다음 세대를 위한 먹거리 하나 준비한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경쟁력 있던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IT 산업을 온갖 규제로 꽁꽁 묶어놓은 바람에그 틈에 중국이 치고 올라갔습니다.이제 우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그러면서 마구잡이로 빚 내고 세금 거둬 들였습니다.문재인 정권이 기가 막히게 잘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그것은, 빚내고 세금 걷어 헬기 타고 공중에서 뿌리는 겁니다.내년 정부 예산이 604조 4,000억 원입니다.문재인 정권 출범 첫 해만 해도 400조 원 대 예산이었는데, 5년 새 무려 200조 원이나 늘어났습니다.한 번 물어봅시다!어디 유전이라도 발견되었고땅 파면 희토류 나오고 우리 바다 도처에서 천연가스 막 뿜어 나왔습니까?이렇게 빚을 계속 내어도 감당이 된다구요?아닙니다! 국가경영을 책임 진 사람이 이런 짓 하면 안 됩니다.문재인 정권에서 국가채무가기어이 1,000조원을 뛰어 넘어섰습니다.이 정권 5년간 늘어난 국가채무가 어마어마하게도 408조원, 역대 정부 중 최대입니다.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합친 9년간 증가액 351조 원보다도 많습니다.GDP대비 국가채무비율도 결국 50%를 돌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야당 대표 시절뭐라고 했습니까? 국가채무비율 40%를 재정건전성 마지노선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그러던 분이 청와대 들어가서는 말을 180도 바꿨습니다. 마지노선 40% 근거가 뭐냐고요? 빚을 계속 더 내어도 된다구요? 그 빚은 다음 정부가 알아서 갚으라구요?경제부처도 한심하긴 마찬가지입니다.홍남기 경제부총리,국회 예결위에서 나라 곳간이 비어간다고 자백하더니 단 하루만에 재정이 탄탄하다고 말을 번복했습니다. 대통령도 한 입으로 두말,부총리도 한 입으로 두말,시민들은 거짓말 경연대회를 보는 기분입니다.더 기막힌 것은 무조건 코로나 핑계를 대고 있는정부의 기만과 무책임입니다.코로나 이전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 성장’은 ‘빚더미주도 성장’ 이었습니다.빚 내서 통계용으로 착시현상 일으키는 임시직 일자리 만들고,대책 없이 최저임금 인상시키더니 그 부담을 나라빚 내서 메우고, 상습적으로 빚 내어 추경에 추경을 거듭했습니다.문재인 정권 국정운영은 빚더미에 쌓아올린 ‘빚상누각’입니다.문재인 정권은 모래더미에 쌓아올린 ‘사상누각’처럼 역사에 치욕적인 오명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 ‘경제’ 외면한 ‘정치경제’ 실토, 기가 막힙니다 문재인 대통령이코로나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경제가 아닌 정치경제를 해야 한다’고 했답니다.대통령 눈에는 재난지원금이 국민들 먹고사는 ‘경제’가 아니라, 집권여당에 표 몰이를 하는 ‘정치’였다는 것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의 진짜 속내가 드러난 것입니다.재난지원금 뿐 아닙니다.이 정부의 경제정책은 어디에나 표가 되는지 안 되는지만 따지는‘정치경제’가 있었습니다.그래서 지난 5년 동안어려운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고, 나라 곳간이 거덜나 텅텅 빈 헛간이 된 것입니다.저희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재인 정권 ‘정치경제’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칠 것입니다.선거공학에만 매몰된 정권의 민낯을 밝혀내어미래세대를 빚더미에서 구출해 내도록 하겠습니다. ■ 누가 진짜 색안경을 끼고 있습니까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그런데 북한 김여정의 한마디에집권여당이 중심이 되어 74명이나 되는 국회의원들이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주장했습니다.김여정 하명으로 만든 대북전단금지법 때와 똑같습니다.한미연합군사훈련이 김여정 주장대로 적대적 전쟁연습이라는 겁니까?북한 김정은에게 충성맹세 혈서를 쓰고미국 스텔스 전투기 도입 반대활동을 하던 간첩단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의 특보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시민단체 활동가라는 명칭을 달고 정치권, 노동계와 지역사회에서 활개쳤습니다.그런데 어이없게도 여러 언론에서 이들을 활동가로 지칭했습니다. 아니, 이 자들이 간첩이지, 어떻게 활동가인가요?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처럼간첩을 간첩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이 정권 유력인사는 북한 김정은을 계몽군주라 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타임지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매우 솔직하고 국제감각이 있다고 했습니다.문 대통령이 북측에 보낸 친서에서는 ‘위원장님의 생명존중 의지에 경의’를 표했습니다.우리 공무원은 누가 죽였고,김정남, 장성택은 왜 죽었습니까?이게 우리 대통령이 할 소립니까?안보를 말하면 색깔론이라구요?천만에요. 얼토당토않은 정치공작용 구호일 뿐입니다.상식만 가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북한과 김정은의 실상을 외면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야말로 진짜 색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들입니다.현 정권은 철 지난 그 색안경을 이제 벗어야 할 때가 됐습니다.현 정권은 인정하기가 죽어도 싫겠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던 한반도평화프로세스는 파산했습니다.판문점회담, 싱가폴선언은 값을 너무 비싸게 치른 가짜 평화쇼였다는 진실이 들통났습니다.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영변 원자로가 재가동되었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문재인 정권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국민들에게는 속인 채 남북통신선 복원됐다고 호들갑 떨며 평화타령을 했습니다.통일부는 대북 물자 반출을 승인했고, 대통령은 한가롭게 김정은이 선물한 풍산개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김정은이 남북합의를 위반하여 핵무장을 강화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우리 정부가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김정은 돕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정말 이렇게 해도 되는 것입니까?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요약하면 이렇습니다.첫째, 세습정권, 독재정권을 국제사회에 마치 정상적인 정권인 양 데뷔시키고, 둘째, 김정은을 정상적 지도자로 포장해 주고, 셋째, 북한의 가짜 비핵화 쇼에 우리나라가 연대보증을 서며 핵고도화할 시간만 벌어준 것입니다.이 정권의 대북정책은 이미 실패했습니다.■ 대중 굴종적 외교를 탈피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모든 나라, 모든 국민은그들만의 꿈이 있습니다. 미국에는 아메리칸 드림이 있고, 중국에는 중국몽이 있습니다.그런데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꿈을 중국몽에 종속시키며 굴욕을 자청했습니다.사드배치로 중국과 마찰을 빚었을 때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우리의 국방주권을 포기한 채 대중 3不을 약속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서“중국은 높은 산봉우리요 대국이며, 한국은 소국”이라고 했습니다.“중국몽은 모두의 꿈이며, 한국도 중국몽과 함께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중국의 패권주의, 제국주의 야망이 담긴 중국몽이 어떻게 모두의 꿈입니까? 우리나라가 중국몽과 어떻게 함께 할 수가 있습니까?정부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해 한 마디 항의도 못합니다.중국이 우리 서해바다와 잇닿은 자국 동쪽 해안에 원전을 집중 건설해도 문재인 정부는 그저 손놓고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국격의 실종이고, 신사대주의의 발로입니다.용(用)중을 해야지, 굴(屈)중을 해서는 안 됩니다.시진핑과 정상회담에 매달리느라고국익과 국민 자존심까지 내팽개쳐서는 안 됩니다.우리가 해방 후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나라들과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문재인 정부는 이제는 대중 굴종적 자세를 버리고, 자유민주주의 진영 동맹의 토대 위에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대중관계를 펼쳐나가기를 촉구합니다.■ 법치 위에 文치, 상식과 공정이 무너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7월, 영세자영업자들이 참다못해 일어났습니다. 누구처럼 조끼 맞춰입은 것도 아닙니다. 투쟁가 부르면서도 월급 따박따박 받는 것도 아닙니다.대낮부터 도심을 점거하여 활보하는 시위도 아닙니다.집시법에 저촉되지 않는 ‘릴레이 기자회견’과 ‘1인 차량 시위’였습니다.밤 10시까지 가게문 열고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 아등바등하다가지친 몸 이끌고 나온 분들이었습니다.문재인 정부, 어떻게 했습니까?검문소를 25개나 설치했습니다. 27개 중대 규모 경찰을 대거투입해 집결 자체를 막았습니다.아니, 죽을 지경이라며 제발 살려고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범죄자라도 된다는 것입니까?그분들이 누구처럼 폭력을 썼습니까, 공공기물을 파손했습니까?그런데 한 번 비교해 보십시오.소상공인·자영업자 집회 불과 2주 전 광화문광장에 민주노총 조합원 8,000명이 모였습니다.그때는 심지어 코로나 4차 대유행기였습니다.문재인 정부, 어떻게 했습니까?막는 시늉만 하고, 민노총 집회를 사실상 전부 허용했지 않습니까? 민노총 집회 참가자 밝히는데 통신조회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영장발부 20일 만에야 겨우 양경수 위원장 구속집행이 이뤄졌습니다.정반대로, 작년 8.15 광화문집회 참가자에 대해서는, 통신조회까지 해서 탈탈 털었고,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분들에게 살인자란 말까지 했습니다.여기 어디에 상식과 공정이 있습니까?법치 위에 文치가 있는 것입니까?문재인 대통령님!김학의, 장자연, 버닝썬, 직접 수사지시 하셨지요?그 기세, 다 어디로 가고, 한 마디 말이 없습니까?개국공신 민노총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겁니까?아직도 민노총에 갚을 청구서가 남아 있습니까? ■ 노동개혁은 민주노총 개혁부터 시작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얼마전 정말 가슴아픈 소식을 들었습니다.택배대리점을 하던 한 가장이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아이를 두고세상을 떠났습니다. 피맺힌 유서의 내용대로목격자와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분노와 슬픔에 말문이 막힙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강성귀족 노조 민주노총은, 권력 중의 권력, 기득권 중의 기득권이 되었습니다.문재인 정권 4년 간 건설현장 집회시위는 무려 5배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이 민주노총 산하단체 집회입니다.이들은 사업자더러 일감을 무조건 민주노총에게 달라고 요구하고, 자신들 조합원만 근로자로 채용하라고 협박한다고 합니다.그 요구가 먹히지 않으면 공사장을 점거하고, 건설현장 입구를 막아 공사를 방해한다고 합니다.공기가 지연되어서 막대한 손해가 발생하고, 다른 비노조원 일용직들이 일을 못하고 허탕을 쳐도, 민주노총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합니다.이것은 정당한 노동자 권리 사수가 아닙니다. 불법폭력일 뿐입니다.이제 더 이상 이런 불법폭력이 백주대낮에 벌어지는 일이 없도록 개혁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약속했습니다.유일하게 지켜진 약속입니다!법 위에 권력이 있습니다.국민이 있어야 할 곳에 극렬 지지층만 있습니다.정책이 있어야 할 곳에 선거용 꼼수만 있습니다.대통령이 국민에게 져야 할 마음의 빚은 조국에게 있습니다.백신수급 실패에도 자화자찬만 하고,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일에 묵묵부답하다가 도리어 화를 내는 나라, 누군들 경험해 보았겠습니까!이런 나라, 두 번 다시 겪어서는 안 됩니다.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은 온 힘을 모아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여, 나라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시키려 합니다.정권교체!기필코 이뤄내야 할 정권교체는 상식세력, 양심세력의 권리이자 동시에 중차대한 의무입니다.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역사적 소명입니다.■ 이번 대선은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전장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 온 국민의 관심이 대선에 뜨겁게 모이고 있습니다.정기적으로 반복되는 또하나의 선거가 아니라, 죽느냐 사느냐를 판가름하는 선거라는 사실을 아시기 때문입니다.이번에는 제대로 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직장 구하고, 집도 사고, 장사도 할 것 아니냐고 하십니다.이제 더이상 못 버티겠다는 국민들 앞에 놓여진 최후의 구명보트라고 인식하고 계십니다.지금 청와대와 집권여당, 아마도 엄청 초조할 것입니다. 권력을 놓는 순간이 두려울 것입니다.그동안 겁 없이 저질렀던 권력사유화, 범법행위에 대한평가와 책임이 두려울 것입니다. 이전 정권들을 터무니없이 적폐몰이하며 정치보복을 했던 사람들이기에 그 불안감이 더욱 생생할 것입니다.그래서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관제여론을 만들고 모든 권력기관을 총동원할 것입니다.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에서,선관위는 야당의 현수막마다 시비를 걸었습니다.반면 여권에서 거는, 토착왜구 인신공격 현수막, 낙선운동 현수막에는 면죄부를 주었습니다.캠코더인사 조해주를 선관위 핵심보직에 앉혀 톡톡히 재미를 봤습니다.내년 대선이 코 앞입니다.선거관리를 해야 하는 국무총리부터 행안부장관, 법무부장관 모두 민주당 출신이거나민주당 현역 의원들입니다.선거중립, 공정관리가 될 리 만무합니다.저는 이미 여러차례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거중립내각을 요청했습니다.하지만 아직까지도 묵묵부답, 요지부동입니다.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사수하겠다는 생각이시겠지만, 주권자인 시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십니다.전해철 행안부장관,박범계 법무부장관, 이 두 자리부터 즉각 교체하십시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장악한 이 정권의 ‘관권선거’,세금 풀어 표 사는 ‘금권선거’, 시민 여러분들께서 막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저희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을 믿으며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누가 되어도 문재인 정권 시즌2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난 5년 간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국정실패를 큰 고통을 치르며 경험해 오고 있습니다.K-방역 자화자찬하며, 백신수급 골든타임을 놓쳤습니다.일상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경제가 초토화되었습니다.부동산, 세금, 일자리,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린 것이 없습니다.이 문제들을 해결할 분명한 해답이 있습니다.문재인 정권을 이제 끝장내는 것입니다.그런데 지금 민주당 대선 후보자들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문재인 정권 5년 내내폭망 드라마를 같이 써왔고, 특권과 반칙의 꿀을 같이 빨아먹고그 실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민주당 대선주자들로 나서서 다시 집권하겠다고 합니다.민주당 대선주자 여러분들께 묻고 싶습니다.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맞는 겁니까?문재인 정권의 부동산정책, 잘 되고 있는 겁니까?문재인 정권의 백신확보와 방역지침, 잘 하고 있는 겁니까?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대북정책, 이대로 가도 됩니까?이 잘못된 정책을 서로 계승하겠다고 경쟁하고, 내가 문빠에게 더 충성한다고 서로 경쟁하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 중 누가 본선 후보로 되든 결국 문재인 정권 시즌2일 뿐입니다.아니, 한 술 더 뜰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문재인 정권 시즌2가 되면지금 우리가 겪는 이 비정상의 시대가영구고착화 될 것입니다.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 다시 일어설 힘마저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이 불행을 반드시 막도록 저희 국민의힘이 앞장 서겠습니다.■ 이름뿐인 정권교체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민의힘은 그간 여러차례부동산대책, 감세대책을 발표하고 약속드렸습니다.정직하게 현실을 직시하면서,우직하고 한결같이경제 살리고 민생 살리는 길은‘국가주도’, ‘공공주도’가 아니라‘민간주도’, ‘시장주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이 정권의 ‘국가주도’, ‘공공주도’에서 세금 뜯어먹고 사는 ‘세금귀족’만 늘어났습니다.비공개 정보를 몰래 빼내어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이것이 LH부정부패 사건이었습니다.이것이 세종시 특공사태였습니다.■ 부동산 정상화 첫 시작은 정권교체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부동산 정상화의 첫 시작!바로 정권교체에서 시작됩니다.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모든 국민이 집을 소유해 중산층 이상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조 하에 과열도 막아내고, 침체도 막아냈습니다.노무현 정부 때 17%나 뛰어버린 집값,이명박 정부가 규제 풀고 공급 늘려 집값을 잡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오히려 집값이 떨어져 집값 부양책까지 쓸 정도였습니다.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어떻습니까?한마디로 요약하면, 오늘이 내일보다 싸다!이 말 아닙니까?문재인 정부의 대책 없는 부동산대책은 부동산 값 폭등시키는 기폭제였습니다.천정부지로 뛴 집값 국민의힘이 이제 안정화시키겠습니다.시장 맞춤형 부동산 정책을 정권교체로 확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풀고 민간에 의한 공급을 늘리겠습니다.주택매매와 전·월세 가격을 정상으로 환원시키고 거래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취득세와 각종 부동산 거래비용을 인하하겠습니다.실거주 1주택자에게는 양도세와 보유세 인하를 추진하겠습니다. 재산세 특례기준과 양도세 비과세기준을12억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임대차 3법은 시장에 맞게 재개정하겠습니다.서민과 실소유 대상 LTV와 DTI 우대비율을 현행 10%p에서 20%p로 확대하고 DSR규제를 현행 40%에서 60%까지 완화하겠습니다.■ ‘빚더미 3단콤보 세트’, 미래세대에게 떠넘길 수 없습니다국가채무폭증, 공공기관 채무폭증, 연기금 고갈과 적자.문재인 정부가 만들어 팔던‘빚더미 3단콤보 세트’입니다.당장 입에 달다고 마구 먹으면 탈 나는 음식처럼, 문재인 정부 ‘빚더미 3단 콤보 세트’에 우리 자식들이 피멍이 들고 있습니다. 국가채무가 결국 1,000조 원을 넘었습니다.그와 별개로 공공기관 부채도 무려 545조 원에 달합니다.올해 태어난 신생아가 18세가 되면 1인당 1억 원이 넘는 나라빚을 떠안게 됩니다.이렇게 억 소리 나는 빚더미를 자식들에게 떠넘기는 짓은,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악입니다.건강보험, 고용보험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국민연금 고갈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이 지경에도 문재인 정부는 더 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공무원 11만명이 늘고, 공공기관 직원 11만명이 늘었습니다. 공공부문 인건비만 연간 90조 원에 달합니다.가계대출 규제는 ‘남 탓 정부’의 끝판왕을 보여줬습니다. 돈을 펑펑 써댄 것은 정부인데, 엉뚱하게도 가계대출이 문제라며 느닷없이 금리 올려서 전세대출, 소상공인 대출을 꽁꽁 묶어버렸습니다.실수요자와 서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이제 더는 시간이 없습니다.작고 강한 정부,세금을 천금같이 무겁게 아는 정부,국민의 ‘오늘’만이 아니라 ‘내일’까지 책임지는 정부,저희 국민의힘이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 종합적인 세제개혁·규제개혁 방안을 내놓겠습니다국민의힘은 법인세·소득세 감세, 부동산세, 부가세 감세 등 국민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세제개혁TF를 구성하겠습니다.이 정권의 세금폭탄을 제거하는 정책을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겠습니다.이 정권의 획일적 규제 정책을 대전환하여, 업종별, 산업별, 지역별 특성에 맞게최저임금을 차별적용하고주 52시간제의 유연성을 합리적으로 확장하겠습니다.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덩어리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겠습니다.규제가 가로막고 있는데 어떻게 과감한 투자가 되겠습니까!새로운 먹거리는 새로운 도전에서 나옵니다.그래서 규제혁파는 곧 좋은 일자리 만들기입니다.■ 민간일자리가 진짜일자리입니다 지속가능한 고용회복이 일어나려면민간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세금 쓰는 일자리’가 아니라‘세금 내는 일자리’가 필요합니다.국민의힘은 고용정책 기조를 민간부문 기업투자 활성화로 전환하겠습니다.문재인 정권에서 국민을 갈라치기하고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갈라치기하고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치기했습니다.하지만 기업이 살아야 근로자도 살고 근로자가 살아야 기업도 삽니다.독일 좌파정권의 슈레더 총리는우파정책인 ‘하르츠개혁’을 통해 독일을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정권은 바뀌어도 이 개혁의 틀은 메르켈 총리로 이어져 통일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독일을 다시 위대한 독일로 발돋움케 했습니다.하지만 문재인 정권은 거꾸로, 역행했습니다.이제 저희 국민의힘이 그 개혁의 첫발을 떼겠습니다.■ 다시 일어서야 하고,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반만년 역사, 그 중 70여년 역사의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백성이 아니라자유시민입니다.자유를 공기처럼 숨쉬고, 내가 하고픈 일, 내가 살고 싶은 곳,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꾸고 싶은 꿈을온전히 자유롭게 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이것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치열한 이념의 각축장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한 시민들의 결단!농업국으로 가라는 해외 연구기관의 레슨에도 불구하고중공업 중심 산업국가로 가기로 했던 국가 지도자들의 결단!치열한 기업가 정신으로 반도체, 조선, 자동차, 화학산업을 밀어붙였던 기업인들의 결단!잔업과 야근을 밥먹듯이 하면서도 묵묵히 산업현장에서 땀흘려 일해 온 노동자들의 결단!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자고밤잠 설치며 성실, 근면하게 일해 온 우리 선조들의 결단!결정적 순간,이 기적과도 같은 위대한 결단들이오늘 우리의 번영된 삶을 만들어 냈습니다.이제 다시 우리가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뒷걸음질 친 끝에 주저앉을 것인가?를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민주를 팔고, 양심을 팔고, 인권을 팔고, 정의를 팔던 사람들. 막상 두껑을 열고 그 민낯을 보니, 자리와 특권을 좇는 보따리상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이런 ‘반민주’, ‘비양심’, ‘반인권’, ‘부정의’ 세력에게두 번 다시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내년 대선, 이 어려운 시대를 이끌어야 할 지도자를 뽑게 됩니다.미래 먹거리 개척, 주택 가격 정상화와 살만한 주택공급 확대, 저성장의 상시화 극복, 저출생과 인구절벽 해소, 자국 우선의 폐쇄적 국제질서 극복,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문제의 해결,모두 난제 투성이입니다.문재인 정권이 지난 5년 간 걸어온 만연된 포퓰리즘, 표 얻기만을 위한 국민 편가르기, 대북, 대중 굴종외교와 환상 속 대북정책으로는 이 문제들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주십시오!70년 만에 주저앉을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구출하도록, 현실을 직시하는 시대정신으로 국민의힘을 성원해 주십시오!저희 국민의힘,아직 많이 부족합니다.그러나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고, 반성의 바탕 위에 또다시 쌓아올리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기국회 내내 저희는국민의 삶이 이토록 어려워진 원인을 샅샅이 찾아내겠습니다.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하는지정밀한 대안과 시간표를 마련하고, 수권정당의 채비를 확실히 갖추겠습니다.지켜봐 주시고성원해 주십시오!감사합니다!
2021.09.09 I 권오석 기자
성전환 女역도선수 사상 첫 올림픽 출전…"역차별" Vs "경기력 영향無"
  • 성전환 女역도선수 사상 첫 올림픽 출전…"역차별" Vs "경기력 영향無"
  • 125년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트랜스젠더 선수가 참가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뉴질랜드의 로렐 허버드(43) 선수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부문 87kg 이상 체급에 출전한다. 그는 남자였을 때는 105㎏급 선수였다. 우리나라의 이선미(21) 선수도 허버드 선수와 대결을 하게 됐다.일반적으로 역도는 근력과 순발력 등 신체 능력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종목으로 여겨진다. 최근 몇 년간 역도계에서 금지약물 복용 사건이 터져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그 연장선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 여성 선수는 남성일 때의 체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허버드 선수의 올림픽 참가가 공정한지에 대한 논쟁이 여전하다. 2018년 4월 영연방 국가들의 정례 운동 경기 커먼웰스 게임(Commonwealth Games)에 참가한 로렐 허버드 선수(사진=AFP)IOC, 2004년부터 트랜스젠더 선수 참가 허용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04년 5월 스홀름 합의를 통해 성전환수술과 법적 성별 정정, 최소 2년 호르몬 요법을 전제로 트랜스젠더 선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했다.2015년에는 ‘성전환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없애고 호르몬 수치를 새로운 조건으로 정했다.이 지침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선수는 바뀐 성별을 최소 4년간 유지하고, 첫 경기 참가 전 최소 1년 동안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리터당 10nmol/L(나노몰) 미만으로 유지되는 경우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한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 한 경우는 제한 없이 남성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허버드 선수는 성전환 수술을 받기 전까지 남자 역도 경기(105kg급)에 출전했다.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20대 때 선수 생활을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그의 최고 기록은 300kg였다.2013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여자 역도 선수로 돌아와 2015년부터 남성 호르몬 수치 검사를 해왔고 2016년 12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IOC 등이 제시한 수치 이하로 떨어지며 각종 경기에 참가했다.여자부 경기에서는 합계 기준 개인 최고 285kg의 기록을 갖고 있다. 여자 최중량급 세계 최강 리웬웬(중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은 335kg으로 허버드는 현재 세계 랭킹 15위다. (사진=이미지투데이)그럼에도 허버드 선수의 올림픽 참가 소식이 전해지자 논란이 컸다. 논쟁의 핵심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하더라도 타고난 신체의 이점 때문에 여성 선수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이다.26세 남성 A씨는 “남성으로서 여성 선수에 비해 신체적 이점이 있을텐데 여성 선수에게는 불공평하게 느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25세 남성 B씨는 “IOC 등 기관에서 규정을 만들어놨으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6세 여성 유모씨는 ”마련된 규정이 있으니 우선 규정을 신뢰한다“면서도 ”단순히 호르몬수치 뿐만 아니라 호르몬 수치 변화가 근육 등 신체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까지 세부적으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선수들 역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벨기에의 역도 선수 안나 반 벨링헨은 로이터를 통해 "나는 트랜스젠더를 지지한다. 하지만 스포츠의 영역에서 만큼은 똑같이 겨루는 것은 불공평하다. 선수에게 올림픽은 인생이 걸린 기회다. 허버드가 신체적 이점이 있다는 건 사실이고, 누군가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男→女 성전환이 반드시 유리하다 단정 어려워 그러나 꾸준히 제기되는 우려처럼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환이 반드시 스포츠 경기에서의 성공을 보장한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앞서 허버드의 경우만 보더라도 세계 15위권에 그치고 있다.지난 2004년 아마추어 육상선수이자 의학물리학자 조안나 하퍼는 IOC가 성전환수술과 호르몬 요법을 전제로 트랜스젠더 선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인정하자 그해 8월부터 여성으로의 성전환 호르몬 요법을 시행했다. 그는 여성호르몬제와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투여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자신의 10km 기록이 5분이나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다.하퍼는 약 7년간 성전환 여자 선수 8명을 찾아 그들의 기록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호르몬요법을 1년간 시행하면 테스토스테론의 혜택이 사라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 대상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호르몬요법과 경기력의 상관관계에 주목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퍼는 2015년 IOC 규정 패널에도 참여해 호르몬요법 규정을 최소 1년으로 완화하고 성전환수술 의무화 규정을 폐지하는 등 규정 완화에 기여했다. 호르몬요법에도 불구하고 근력 줄지 않을수도경기력이 아닌 '근력' 차원에서 불공정 문제를 제기한 연구 결과도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교 연구진은 2019년 12월 성전환 여성이 호르몬 요법을 1년 이상 받더라도 사춘기 이후 형성된 근육과 근력이 줄어드는 정도는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그럼에도 2004년 이후 트랜스젠더까지 문호를 넓힌 올림픽에 16년간 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데에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한 기량 저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캐나다의 사이클 선수 크리스틴 윌리는 성전환 수술 후 IOC로부터 여성 선수로 인정받고 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테스토스테론이 극히 부족한 탓에 경기력이 떨어져 출전은 물거품이 됐다.스포츠 경기력에 약물등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도핑의 과학'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최강 다사랑중앙병원 원장은 ”체격, 힘만으로 운동 기량이 결정되지 않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 IOC의 기준을 충족한 MTF 트랜스젠더의 올림픽 참가를 색안경 끼지 않고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7.25 I 이수빈 기자
'슬의생2' 유연석, 유니콘 같은 의사 안정원…무한 감동
  • '슬의생2' 유연석, 유니콘 같은 의사 안정원…무한 감동
  • 유연석(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유연석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무한 감동을 선사했다.지난 22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6회에서 유연석은 상상 속에서만 있을 법한 유니콘 같은 의사 ‘안정원’ 역으로 분해 훈훈함으로 안방극장을 채웠다.유연석은 정원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극을 이끌었다. 이날 정원은 율제병원에 새로 온 전공의들의 연차와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해 내는 세심한 면모로 그들을 감동케 했다. 또한 그는 파마머리와 뿔테안경으로 귀여운 과거 인턴 시절을 보여줬는가 하면, 밴드에서 정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를 지으며 드럼을 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는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특히 의사로서의 정원이 더욱 빛나는 한 회였다. 정원은 식도 폐쇄증이 있는 신생아의 수술을 앞두고 늘 그랬듯이 산모와 가족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친절하게 수술에 대해 설명하며 그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수술 범위가 좁은 신생아 수술에서 펠로우가 도와주려 애쓰자, 정원은 불편한 기색 없이 “도와주려는 건 고마운데요. 안 보이는 거 아니까 무리하지 않아도 돼요”라며 차분하게 수술을 이어나가기도 했다.수술 후 산모와 가족들을 만난 정원은 시어머니를 향해 “친정어머니시죠?”라며 그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지만, 곧 “따님 잘못이 아니에요. 이건 누가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 그냥 벌어진 일입니다”라고 말해 산모와 친정어머니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아기가 아픈 것이 산모 때문인 것처럼 못마땅하게 여긴 시어머니의 말을 듣고 일부러 친정어머니라고 착각한 척 얘기를 건넨 것. 이렇게 산모에게 힘이 되어준 정원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속 시원한 한방을 선사했다.이처럼 유연석은 ‘안정원’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시즌1부터 이어져 온 그의 한결같이 다정하고 친절한 말투는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진정성이 담긴 눈빛은 신뢰를 주며 의사로서의 모습을 돋보이게 만들었다. 이에 유연석이 그려내는 정원의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한편, 유연석을 비롯해 조정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이 출연하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2021.07.23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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