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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부산-보홀 신규 취항…편도 9만원대부터
  • 에어부산, 부산-보홀 신규 취항…편도 9만원대부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에어부산이 동남아 여행 수요에 힘입어 부산-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2일 밝혔다.(사진=에어부산)에어부산은 다음달 1일부터 부산-보홀 노선을 주 4회 신규 운항한다. 극성수기 기간인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주 3회 증편 운항한다. 해당 노선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저녁 9시 30분에 출발해 팡라오국제공항에 다음날 오전 12시 50분에 도착하며, 귀국편은 현지공항에서 오전 1시 45분에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는 아침 7시 5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된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 20분이다.에어부산은 이번 신규 취항을 기념해 부산-보홀 노선 항공권 운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프로모션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는 7일까지 진행되며, 편도 총액운임 기준 9만9000원부터 판매된다. 프로모션 항공권의 탑승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 26일까지며, 에어부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웹·앱을 통해 판매된다.보홀은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레저와 휴식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다. 보홀의 ‘발리카삭섬’은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프리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위해 많은 다이버들이 찾는 곳이며, 스노클링만으로도 야생 바다거북이를 포함한 다양한 해양 생물을 쉽게 볼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또 보홀에는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1268개의 언덕으로 이루어진 ‘초콜릿 힐’, 가장 작은 영장류로 알려진 ‘안경원숭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한국인 사이에서도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에어부산 관계자는 “이용객 수요를 고려한 신규 노선 발굴과 적재적소의 증편 및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이용객의 이동 편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04.02 I 공지유 기자
 보홀이 세부보다 더 예쁘고 낭만적인 이유
  • [여행] 보홀이 세부보다 더 예쁘고 낭만적인 이유
  • 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한 섬, 보홀. 비행기로 30분, 배로 두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곳이지만, 필리핀에서도 10번째로 큰 섬이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보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1268개의 언덕 ‘초콜릿 힐’보홀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으로, 누구나 잘 아는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의 갈색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그럼 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갈색 초지로 뒤덮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과 닯았다고 해서 애칭을 얻었다.보홀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으로, 누구나 잘 아는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가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간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둔다.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도 발렌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이 정도 상술 정도야 귀엽게 여겨질 정도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손바닥보다 작은 안경 원숭이에 반하다. 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 보호센터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에서는 특별한 투어를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며 맛있는 필리핀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울창한 강따라 여유 즐기고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에서는 특별한 투어를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며 맛있는 필리핀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퍼시픽항공에서 인천~세부 노선을 주 3일(월·목·금요일) 운항한다. 필리핀 9번째 섬 세부에서 10번째 섬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방문하는 길은 ‘1+1’ 상품처럼 쏠쏠하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다. 울릉도 가는 뱃길에서 마주하는 멀미를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2022.10.01 I 강경록 기자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
  •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여행]
  • 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섬인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 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산 중턱에 구석구석에 보석을 숨겨둔 ‘세부’세부는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차를 타고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신전’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금색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했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1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보다 숨 막히는 전경으로 더 유명하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섬, 보홀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보홀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했다. 보홀에 공항이 생겼지만 한국에서 직항편이 많지 않아 세부에 도착한 뒤 비행기로 30분 또는 배로 두 시간 남짓 가는 경로를 많이 이용한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세부보다 자연에 가까운 곳이다. 보홀을 대표하는 곳 중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이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모습을 보고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 갈색 초지로 뒤덮인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보홀을 대표하는 고중 가장 이름난 ‘초콜릿 힐’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도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 갔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뒀고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은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뤄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보홀에서 초콜릿 힐만큼이나 유명한 ‘안경원숭이’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의 보호구역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는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로복강투어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이 있다. 이곳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여기에 배 위에서 필리핀식 뷔페를 즐기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필리핀의 국보인 ‘바클레욘 성당’.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에서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아 배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2022.09.30 I 강경록 기자
파인텍, '비접촉 엘리베이터 조작 방법 및 시스템' 특허
  • 파인텍, '비접촉 엘리베이터 조작 방법 및 시스템' 특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파인텍(131760)은 비접촉 입력 기반 엘리베이터 조작 방법 및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특허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컨트롤 판넬을 직접 누르지 않고 비접촉으로 조작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신규로 설치되는 엘리베이터뿐만 아니라 기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파인텍은 다수의 엘리베이터에 모듈화된 컨택리스 터치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고객사 및 사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향후 관련 수주 및 매출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파인텍은 이번 특허 외에도 메타버스 시대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홀로그래픽, 제스쳐, 키오스크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파인텍의 솔루션들은 별도의 증강현실(AR)안경 등 보조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조작이 가능해 주목받았다. 파인텍 관계자는 “파인텍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대비해 비접촉식 기술 기반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진행했다”며 “현재 코로나19 재유행 및 원숭이 두창 등 접촉에 의해 감염될 수 있는 새로운 전염병 발생 우려에 따라 관련 기술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2022.05.31 I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눈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렌즈대신 안경 착용
  • 코로나19 눈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렌즈대신 안경 착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눈을 보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 비말(미세 침방울)이 결막에 접촉하게 되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코로나19는 아직까지 많은 임상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질병이지만 그 동안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눈의 결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사람의 얼굴에는 눈과 콧속을 연결하는 비루관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이 결막에 접촉하면 바이러스가 비루관을 통해 콧속 점막으로 들어와 호흡기로 이동해 감염이 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는 상태이다.미국 안과학회의 안내에 따르면 중국 병원에 입원한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증상을 조사해보았더니, 30명 중 한 명이 결막염 증상을 보였고 눈곱과 같은 안구 분비물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결과가 있었다. 또한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이라는 학술지에 실린 또 다른 중국의 대규모 연구에서는 1,0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증상을 분석한 결과 해당 환자의 아홉 명에서 결막 충혈이 발생하였다고 보고했다.코로나19 바이러스의 눈을 통한 감염여부는 중국의 동물실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두 마리의 원숭이의 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는 용액을 주입하고, 며칠 후 바이러스가 몸에서 검출되는지 확인하였더니 두 마리 모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이 되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정종진 교수는 “코로나 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호흡기를 보호하는 마스크를 적극적으로 착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눈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눈도 주의해야 한다”며, “손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하고, 렌즈 착용 전후에 꼭 비누로 손을 씻고 사용해야 하며, 당분간은 되도록이면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눈과 관련한 코로나19 예방 수칙1.콘택트렌즈 착용 전후, 반드시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2.되도록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 착용하기3.손으로 눈을 만지거나 비비지 않기
2020.03.31 I 이순용 기자
세부 여행을 떠난다면, 이것만은 꼭 해보자.
  • 세부 여행을 떠난다면, 이것만은 꼭 해보자.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여름 시즌에 마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3~4시간 이상 걸리는 장소를 찾아가듯, 친숙한 거리가 되었다. 국내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보라카이 해안이 4월 26일부터 6개월간 폐쇄로 세부로 여행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세부 국제공항 제 2터미널이 운항을 시작하면서 연간 최소 125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용뿐 아니라 안전한 공항 관리를 위해 세부 국제공항은 e-ticket을 소지하고 여권을 가진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최근 공항세도 850페소로 인상되었다. 국내에서 4시간이면 도착하는 세부는 육상투어, 호핑투어, 휴양형 투어로 개성 있는 여행코스가 많아 졌다. 특히 패키지여행이 아닌 원하는 곳만 선택하는 자유 여행자들이 늘어난 추세다. 무리한 패키지 투어를 신청 하거나, 사전 준비 없이 자유 여행을 계획한다면 현지에서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자녀를 동반한 해외여행일 경우 안전이 가장 최우선 되어야 하기에 세부 현지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특별한 로맨스투어를 계획해 보았다. 기억에 남을만한 가족 여행을 위해 세부에서 꼭 해봐야 할 리스트를 정리해 본다. 제1탄 필리핀 보홀 육상투어 Best 1. 여행은 새로운 도전이다. 짚라인 타고 협곡 위를 슈퍼맨처럼 날아간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보홀 로복강 협곡을 내려다보며 왕복 800m를 날아가는 짚라인을 강력히 추천한다. 처음 시도해 보는 아이도 부모와 함께 탈 수 있어, 서로를 의지하며, 첫 도전에 성공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왕복코스로 처음은 눈을 감고 소리를 지르며, 울먹이던 아이도, 되돌아오는 짚라인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다. 활짝 웃으며, 로봇강의 산세도 감상할 수 있게 되고, 부모와 손을 잡고 눈을 맞추며, 하늘 위를 나는 기분을 만끽한다. 짜릿한 전율에 가슴은 곤두박질치겠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값진 떨림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한 명당 짚라인 비용은 약 8,000천원 정도라 두 세번 타는 사람도 많다. Best 2. 로복강 선상 투어, 원주민을 만나러 간다.보홀 여행코스에 빠질 수 없는 선상 투어는 배에서 식사하며, 로복강 투어를 시작해 원주민 마을을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다. 선상 뷔페는 현지식이라 많이 먹지는 못할 수 있으나, 과일과 망고 주스, 치킨, 꼬지 등이 있어 한 끼 식사는 가능하다. 이곳에서의 음식이 맞는다면 먹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선상에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분이 있다. 팝송과 함께 한국노래도 잘한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풍경이다. 어깨는 절로 들썩이고, 노래는 저절로 따라 부르게 된다. 흥에 겨워 박수가 절로 나오고, 괜히 가슴이 따뜻해져 온다. 배에서 내려 10여 분간 원주민 마을을 돌아보고, 원주민과 악수하고, 현지에 사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특별한 춤과 공연을 보게 된다. 짧은 만남이지만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Best 3. 멸종위기 타르시어 안경원숭이숲속 나뭇가지 사이에 아이 주먹보다 작은 안경원숭이가 곤히 자고 있다. 눈이 안경처럼 둥글고 몸에 비해 큰 편이다. 간혹 잠에서 깬 원숭이는 사람과 시선을 마주하며, 졸린 눈꺼풀을 떴다, 감았다 하며, 다시 잠을 청한다. 아이들이 유독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너무 작기도 하고, 자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다. 못내 아쉬운 점은 안경원숭이가 나뭇가지를 붙들고 미동도 안 하고 잠만 잔다는 점이다. 원숭이를 만질 수 없었지만, 안경원숭이 캐릭터 기념품이라도 가지고 와야 서운함이 덜할 것 같아 다들 기념품 가게를 들리게 된다. Best 4 . 어떤이는 경주와 비슷하다고 하고, 키세스 초코렛 같다고 하는 그곳 초코렛 힐이다.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214개다.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초코렛을 주고 받는 발렌타인데이 2월 14일에서 그 의미에 착안해 계단도 214를 마쳤다는 곳이다. 전망대 정상에 올라서면 이색적인 진풍경이 펼쳐진다. 볼록 볼록한 언덕이 넓은 초원 위에 수없이 많이 보인다. 전망대 사방으로 약 1700여개로 불가사의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초코렛 힐의 유래는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가 끝날 시점 9월달 즈음에 초코렛처럼 갈색을 띠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때부터 ‘초코렛힐’ 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사랑에 관련된 설도 있으니 현지에 가시면 가이드에게 직접 들어보시길.
2018.07.31 I 심보배 기자
'사람' 3D 이모지 선보인 애플..삼성 'AR이모지'와 차이는
  • '사람' 3D 이모지 선보인 애플..삼성 'AR이모지'와 차이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이 3D 형태의 동물 이모티콘으로 얼굴 표정을 따라하는 ‘애니모지(한국명 애니모티콘)’에 이어 사람의 얼굴을 본 뜬 ‘미모지(memoji)’를 선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앞서 갤럭시S9·S9+(플러스)에서 선보인 ‘AR이모지’와 본격적으로 맞서는 모습이다.애플은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8’ 개막 첫날인 4일(현지시간) 올 가을 진행될 iOS12 업데이트 내용 가운데 하나로 미모지를 공개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애니모지의 보다 개인화된 형태인 미모지, 재미있는 카메라 효과와 페이스타임 그룹통화 등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iOS 12를 통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진다. AR(증강현실)의 몰입도를 강화하기 위해 향상된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으며,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통해 시리를 활용한 더욱 빠른 처리방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미모지는 우선 사람의 얼굴을 선택하고 피부색과 헤어스타일, 눈 및 눈썹 색상과 형태, 귀 모양, 안경, 귀걸이 액세서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헤어스타일과 안경 같은 경우 색상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구체적으로 몇가지 색상을 지정하지 않고 팔레트를 채택했다. 좀더 세밀한 색 지정이 가능한 셈이다.아울러 아이메시지 스티커팩을 도입,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했다.애플이 iOS12 업데이트에 포함한 미모지. 애플 제공애플 미모지와 삼성전자 AR 이모지의 가장 큰 차이는 좀더 사실적이냐 아니냐에 있다. 미모지는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만화 같은 이미지로, 본인의 현재 모습과 꼭 같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좀더 개성있고 익살스러운 표정 묘사에 초점을 맞췄다. 얼굴과 머리색을 모두 분홍색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AR 이모지는 사용자들이 좀더 편리하게 본인의 아바타를 설정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사진만 촬영하면 본인의 현재 모습과 가장 흡사한 아바타가 생성된다. AR 이모지도 헤어스타일과 색상 등을 다시 지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좀더 본인의 모습에 가까운 현실적인 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동물 등 다른 캐릭터를 활용한 이모지는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기존에 곰과 원숭이, 용 등의 동물을 활용한 애니모지를 선보였으며 iOS12 업데이트 때 유령과 코알라, 타이거, 티라노사우러스 렉스(T-렉스)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디즈니와 협력키로 한 뒤 미키와 미니마우스, 도널드덕에 이어 최근 인크레더블2 캐릭터를 추가했다. 이번 달에는 월드컵 시즌에 맞춰 ‘AR 이모지 풋볼 에디션’도 선보였다.삼성전자가 월드컵 시즌에 맞춰 새로 선보인 ‘AR 이모지 풋볼 에디션’.사용성은 AR 이모지가 좀더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들끼리만 아이메시지와 페이스타임에서 제한적으로 미모지와 애니모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니메이션 gif 파일을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스마트폰끼리 좀더 다양한 SNS 플랫폼에서 AR 이모지를 스티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한편 애플은 iOS12 업데이트 때 32명까지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페이스타임 그룹통화와 스크린타임, 시리 숏컷 등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스크린타임은 사용자들이 iOS 기기 사용시간을 조정할 수 있게 도와주며 시리 숏컷은 단순한 명령 만으로 모든 앱에서 시리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iOS12는 카메라와 키보드 실행 속도가 각각 최대 70%와 50% 향상된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2018.06.05 I 김혜미 기자
BBC 대작 다큐 <헌트>  UHD로 만난다
  • BBC 대작 다큐 <헌트> UHD로 만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카이티브이(skyTV)의 UHD 채널 스카이유에이치디(skyUHD)가 영국 BBC의 대작 다큐멘터리 <헌트>를 국내 최초 UHD로 편성, 8월 15일 저녁 8시부터 매주 월·화에 방송한다. <헌트>는 전 세계 포식동물의 사냥을 주제로 만든 자연 다큐멘터리로, ‘먹느냐, 먹히느냐’의 생존의 문제를 두고 투쟁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헌트>는 약 19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다큐멘터리다. <헌트>의 제작과정에는 상용화된 모든 첨단 촬영기법이 적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영화에 버금가는 스케일을 구현했다. 지난해 11월 BBC에서 처음 방송된 <헌트>는 영국 내에서 약 580만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헌트>는 스카이유에이치디를 통해 국내 최초 UHD(Ultra-HD)급 화질로 방송된다. 스카이유에이치디는 UHD급 화질을 통해 흑등고래를 비롯한 범고래, 안경원숭이, 심해오징어, 호랑이, 하이에나, 나이브 사막의 개미 등 <헌트>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헌트>는 ‘고난의 도전’, ‘북극에서 살아남기’, ‘숨바꼭질’, ‘바다에서 살아남기’, ‘어디에도 숨을 곳은 없다’, ‘시간과의 싸움’, ‘적과의 동거’ 등 총 7편으로 이뤄져 있으며, 국내 정상급 인기 성우인 김기현 씨가 나레이션 더빙에 참여한다.스카이티브이는 최근 UHD 채널 리브랜딩을 통해 스카이유에이치디1(skyUHD1)은 유에이치디원(UHDONE)으로, 스카이유에이치디2(skyUHD2)는 스카이유에이치디(skyUHD)로 각각 변경했다. 유에이치디원은 국내외의 명품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을 UHD급 화질로 방영하며, 스카이유에이치디는 촬영부터 편집까지 UHD 시스템으로 제작된 해외 다큐멘터리와 문화, 예술 교양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또한, 스카이티브이 자체제작 프로그램 확대 편성을 통해 UHD 채널 업그레이드를 진행 할 예정이다.UHD 대작 다큐멘터리 <헌트>는 오는 8월 15일부터 매주 월, 화에 스카이유에이치디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스카이유에이치디는 KT올레TV 174번, 301번, 스카이라이프 101번으로 시청할 수 있다.
2016.08.11 I 김현아 기자
 세계적 인기 끄는 갈라고 원숭이 '유후와 친구들'
  • [토이스토리] 세계적 인기 끄는 갈라고 원숭이 '유후와 친구들'
  • 유후와 친구들의 주인공 유후. 사진=오로라월드[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올해로 탄생 9년째를 맞은 유후와 친구들은 국내보다도 해외에서 더 알려진 국산 캐릭터 완구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많은 캐릭터 완구들과는 달리 유후와 친구들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닌 완구에서 시작합니다. 36년째 봉제 완구를 제조하던 오로라(039830)월드는 2007년 희귀 생물에서 모티브를 따온 유후와 친구들을 선보이고, 2009년에는 KBS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방영하기 시작합니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장난감 시장의 대부분은 결국 곰 인형 등 동물 인형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며 “동물 인형을 만들던 노하우를 접목해 유후와 친구들을 처음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유후와 친구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아이들이 쉽게 친숙해 질 수 있는 동물을 본 뜬 캐릭터입니다. 유후와 친구들의 주인공 유후는 동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갈라고 원숭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갈라고 원숭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 중의 하나입니다. 사막여우 ‘패미’, 붉은 다람쥐 ‘츄우’, 흰목 꼬리 감기 원숭이 ‘루디’, 알락 꼬리 여우 원숭이 ‘레미’. 그리고 유후와 친구들에 대립하는 귀여운 악당 3인방 미어캣 형제 푸키·포피·페피까지 주요 캐릭터 모두가 희귀 동물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2007년 탄생, 2009년 첫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에도 유후와 친구들은 지속적인 인기를 끌며 벌써 3번째 애니메이션 시즌 방영을 마치기도 했습니다. 3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유후와 친구들 완구는 3500만개 완구가 팔려나가기도 했습니다. 하루 평균 1만7000개의 완구가 전 세계적으로 팔린 셈입니다. 유후의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유럽 40개국, 6000여개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 완구가 해피밀 세트로 판매되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몬도TV와 시즌4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완구 업계에서는 유후와 친구들의 인기를 확장성으로 꼽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북슬북슬한 털 인형이면서도 희귀 동물을 내걸고 있는 만큼 얼마든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유후와 친구들의 주요 등장 캐릭터 외에도 흰 올빼미, 스컹크, 안경 원숭이, 바다사자, 황금원숭이, 분홍 돌고래, 눈 원숭이 등등. 낯선 동물들을 귀여운 인형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학습 효과까지 동시에 갖춘 것이 전 세계적인 인기의 비결로 꼽힙니다. 지난해에는 편의점을 통해 봉제 인형이 아닌 벨벳 소재의 미니어쳐 완구도 출시되는 등 다양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 관련기사 ◀☞[불황모르는 키즈산업]'뽀로로','라바'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산 캐릭터☞오로라월드, 어린이날 맞이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2016.05.08 I 유근일 기자
안경 원숭이 포착, 만화 캐릭터 같은 생김새로 웃음 유발
  • 안경 원숭이 포착, 만화 캐릭터 같은 생김새로 웃음 유발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마치 안경을 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어 ‘안경 원숭이’라고 불리는 원숭이의 포착 사진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필리핀 보홀 사진 갤러리 등 사이트에는 안경 원숭이의 포착 사진(http://www.bohol.ph/picture802.html)이 올라왔다. 아프리카와 동남아 타이 펫차부리 등 아시아 일대에 서식하는 이 안경 원숭이는 눈 주위의 털이 동그랗게 흰색을 띠고 있어 이른바 안경 랑구르(안경 잎 원숭이)로도 일컬어진다. △ 안경 원숭이의 포착 사진이 소개돼 화제다. 사진은 일반 원숭이의 모습.이집트 출신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마이클 에드워드도 최근 3주간 타이에서 사진촬영을 다니며 안경 원숭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포착한 사진을 보면 검은색 털로 뒤덮인 안경 원숭이는 흰색 안경을 끼고 있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어 신기함을 자아낸다. 만화 캐릭터 같은 모습의 안경 원숭이 포착 사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놀라움을 준다.이들의 주식은 나뭇잎, 과일, 꽃, 씨앗 등이다. 짝짓기 시기는 일정하지 않지만, 지역에 따라서 10~12월경이다. 하지만 연중내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한 번에 자신의 몸길이의 45배에 달하는 거리를 뛸 수 있다. 한편 이번에 포착된 안경 원숭이는 아직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근접(NT)으로 분류된다. 지난 30년간 개체수가 꾸준히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 제주 용천동굴서 `세계적 희귀 어류` 확인☞ 450kg 희귀 귀상어, 4m 괴물을 바다로 돌려보낸 이유는?☞ 희귀 다람쥐 포착, '퀸'의 프레디 머큐리 재림? 희한한 폼☞ 제주 희귀어류 '홍대치' 잡혀…박물관 기증☞ 화이트 라이거 탄생, 전세계 4마리 뿐인 희귀종...번식은 가능?
2014.03.24 I 박종민 기자
삼성-LG 3D TV 광고戰, 이젠 피노키오도 등장
  • 삼성-LG 3D TV 광고戰, 이젠 피노키오도 등장
  •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LG전자(066570)가 시네마 3D 지면 광고에서 피노키오에 빗대 삼성전자(005930)의 3D 기술을 깎아내리는 듯한 광고를 내놨다. 잠잠해지던 3D 기술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는 양상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주부터 신문 지면에 LG 시네마 3D 제품 광고를 싣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거짓말로 코가 길어진 피노키오가 광고속에 앉아 있다는 것. 삼성전자가 지난 2월&nbsp;LG전자를 폄하하려고 냈던 `원숭이 광고`의 원숭이와 똑같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nbsp;◇ "피노키오, 정말 매번 바꿔 써도 불편하지 않니?"&nbsp;LG전자는 지난주부터 `하나의 안경으로 보라`는&nbsp;카피의 신문 광고를 내고 있다. 광고에서 LG의 3D 기술은 TV· 노트PC· 모니터까지 모든 풀 HD(고해상도) 3D를 하나의 안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오른쪽 아래에는 `피노키오의 거짓말`이라는 문구와 함께 코가 길어진 피노키오가 울상을 짓고 앉아 있다.&nbsp;▲ LG전자는 피노키오를 등장시킨 시네마 3D 광고를 이번 주까지 진행한다.피노키오는 각기 다른 3D 안경 3개를 걸쳤다. "난, 매번 바꿔 써도 전혀 불편하지 않아"라고 말하고 있다.이것은 삼성전자를 우회적으로 폄하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출시된 TV를 볼 때와 올해 나온 TV를 볼 때, 모니터나 노트PC를 볼 때 각각 다른 안경을 사용해야&nbsp;한다.&nbsp;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경쟁사 얘기를 한다 안 한다 말할 것은 없다"면서도 "보기 나름 아니겠냐"고 말했다.광고를 본 삼성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광고에 대해서는 할 말이 아무것도 없다"며 언급을&nbsp;피했다.&nbsp;◇ "광고 싸움은 삼성이 `원숭이`로 먼저 걸었어요"양사간 3D 제품을 둘러싼 광고전의 시작은 삼성전자.&nbsp;삼성전자는 지난 2월 `하늘과 땅 차이`라는 3D TV 광고 카피와 함께 원숭이를 오른쪽 아래에 등장시켰다. 원숭이는 양쪽 색이 다른 안경을 쓰고 "왜 내 3D TV는 풀 HD가 아닐까?"라고 말한다.&nbsp;이는 LG전자의 3D&nbsp;TV는 풀 HD가 아니라는&nbsp;삼성전자의 주장을&nbsp;함축하고 있다.&nbsp;양쪽 색이 다른 안경은 LG전자가 채택한 패시브 3D 구현 방식이 과거의 기술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당시 LG전자 관계자는 "더 심한 내용으로 맞대응하자는 내부 의견이 많았지만 차분하게 가기로 결정해 애써 자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nbsp;하지만 석 달이 지난 지금 LG전자는 기존 입장을 바꾼 모습이다. LG전자는 원숭이가 있던 바로 그 위치에 피노키오를 앉혔다.&nbsp;▲ 삼성전자는 3D TV 지면 광고에 원숭이를 등장시켜 LG전자의 3D 기술을 폄하했다.이러한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3D TV 광고전을 두고 업계에서는 양사가 감정적인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업계 고위 관계자는 "소니는 계속해서 적자가 예상되고 필립스도 얼마 전 TV 사업을 철수했다"며 TV 사업에서 살아남은&nbsp;업체는 국내기업인 삼성과 LG라고 설명했다. &nbsp;이어&nbsp;"서로 헐뜯고 싸우는데 외국에서 사업을 잘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며 "큰 시장을 생각하면&nbsp;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LG전자, 에어컨 무상점검 `번복` 해프닝☞김정일 방문한 판다전자, LG와도 `깊은 인연`☞LG전자, 글로벌 자원관리시스템 구축.."年 100억 절감"
2011.05.25 I 서영지 기자
`원숭이 광고에 막말, 이젠 소송까지`?..삼성·LG, 왜 이러나
  • `원숭이 광고에 막말, 이젠 소송까지`?..삼성·LG, 왜 이러나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3D TV 기술 방식을 둘러싸고 삼성과 LG 사이에 벌어졌던 볼썽 사나운 감정 싸움이 법정 공방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 기술보다 더 우수하다는 말로 시작된 3D 논쟁은 이제 '선'을 넘어 "갈 데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전개되는 형국이다.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이 벌이는 이전투구(泥田鬪狗)에 업계에서는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nbsp; LG디스플레이(034220)는 최근 김현석 삼성전자 전무에게 그의&nbsp;발언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nbsp;김 전무가&nbsp;지난 8일 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화요포럼' 도중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패시브 방식도 풀HD'라고 말했다는데, 밑에 있는 엔지니어가 정말 멍청한 'XX'들 밖에 없는 것 같다"는 비방 발언을 하자&nbsp;LG측이 소송을 위한&nbsp;액션에 나선 것.&nbsp;&nbsp; 이로써 3D 구현 기술 방식에서 오는 차이로 인한 논쟁이 이제 법정 다툼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작년 말 3D 논쟁 점화..비방 광고에 막말까지작년 12월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서 `FPR(편광안경)방식 3D 패널에 대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삼성의 SG(셔터글라스)방식과 비교시연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경쟁사 방식은 전자파가 나오고 눈의 어지러움증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고 자극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10일 간담회를 열어 FPR 3D 방식이 눈에 편안하다며&nbsp;우수성을 강조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에서 3D TV에 대한 논쟁은 본격화됐다. 권희원 LG전자(066570) 부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시네마 3D TV는 기존 SG 방식의 3D TV에 비해 발전된 것이다. 깜박거림이 적어 눈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맞대응에 나섰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편광방식으로 3D TV를 제조하는 것은 IPS 패널의 반응속도가 늦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에 필름을 붙인 방식으로 전력소모가 많다"고 반박했다. 3D 논쟁은 해외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안방에서도 이어졌다. 권 부사장은 지난 2월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사의 기술은 3D 준비단계의 1세대 기술, LG 기술은 진화한 2세대"라고 '세대론'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바로 다음 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를 반박했다. 윤 사장은 "패시브 방식은 1935년에 개발된 것"이라며 "지금까지 기술의 발전이라는 것은 가격을 떨어뜨리는 것 밖에 없다. 성능은 오히려 과거보다 못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8일에는 삼성전자가 먼저 LG를 의식한 듯 이례적인 3D TV 비교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언론 대상 '화요포럼'을 겸한 시연회에서 급기야 삼성전자 김 전무의 '문제 발언'이 나왔다. 이에 LG전자는 반박자료를 내면서 "이성을 잃은 태도"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0일 간담회를 열어 "해상도 및 시야각, 3D 안경 모든 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수"하다고 재반박했다. ▲삼성전자의&nbsp;3D 스마트TV 광고. 오른쪽 하단에 원숭이를 등장시켰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3D 논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광고전으로 확산됐다. 삼성이 지난달 LG를 겨냥해 지면 광고에 원숭이를 등장시켰다. 상대방 제품을 '원숭이나 보는 것'으로 묘사한 것이다. LG 고위관계자는 "'원숭이 광고'에 대해 더 심한 내용으로 맞대응하자는 내부 의견이 많았으나 차분하게 가기로 결정해 애써 자제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 유감이라지만..감정 싸움 쉽게 누그러질까삼성전자는 22일 김 전무의 '막말'과 관련, "공식석상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제품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 등을 비롯해 내부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발언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서초사옥에서 3D TV 기술 설명회를 열었다. 삼성은 LG의 FPR 3D 방식이 풀HD를 구현하지 못하고 시야각도 문제라고 지적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업계에선 양 사의 감정 싸움이 극에 치닫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 세계 TV 1위와 2위의 삼성과 LG가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이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해외 경쟁사들이 스마트TV 등 새로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양 사의 싸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공방은 오는 4월까지 이어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홍보관과 블로거 등 네티즌을 상대로 경쟁사의 3D TV와 비교하는 비교 시연회를 열고 있다. LG전자는 4월 초 대규모 3D 마케팅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FPR 패널 우수성을 집중 강조해 세계 3D TV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진흙탕 싸움과 감정 공방은 세계 1위와 2위 기업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건전한 경쟁이 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지만 상대 제품을 이전투구식으로 비방하는 방식이라면&nbsp;냉소만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삼성 임원 "멍청한 XX" 발언..LG, 법적대응 검토☞LGD, HP에 FPR 3D 패널 공급 임박☞[日대지진]LGD, 구호물품 5톤 지원
2011.03.22 I 류의성 기자
권희원 LG전자 부사장 "3D논쟁, 소비자들이 판단할 것"
  • 권희원 LG전자 부사장 "3D논쟁, 소비자들이 판단할 것"
  •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결국 소비자들이 판단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부사장(사진)은 지난 18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와의 '3D 논쟁'과 관련, "소비자들이 우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수 차례나 강조했다. '3D 논쟁'이란 글로벌 1,2위 TV제조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3D TV의 해상도 등 화질을 놓고 지난 한달여간 치열하게 벌여온 공방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 TV를 원숭이로 빗대어 광고하거나, 기자간담회에서 욕설이 나오는 등의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LG의 TV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권 부사장은 "LG의 3D 구현 방식은 모든 면에서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며 "나중에 시장에서의 TV 판매 통계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심지어 '사필귀정(事必歸正)'이란 한자성어로 현재의 상황을 비유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월 시장에 본격 출시된 LG 시네마 3D TV는 한달여만에 지난해 팔렸던 LG 3D TV의 총판매량보다 10배 가량 더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와 삼성전자의 3D TV 방식은 서로 다르다. LG전자의 3D TV는 FPR, 즉 필름패턴 편광안경식이라고 하는 방식에 의해 구동되고, 삼성전자 3D TV는 셔터글라스(SG)이라는 방식을 채용한다. 이 때문에 3D TV에서 자주 발생되는 어지러움증, 깜빡거림, 해상도 문제, 시청 각도, 3D 안경의 편의성 등을 놓고 양사는 대립해왔다. 3D TV는 물론 이를 시청하기 위한 안경의 가격 역시 논쟁거리였다. 권 부사장은 'LG도 초기에는 SG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초기에는 그랬지만 갈수록 FPR방식이 우수하다는 확신이 들어 변경하게 됐다"며 "FPR은 SG보다 진화한 차세대 기술"이라며 예의 '세대론'을 다시 꺼냈다. 권 부사장은 '원숭이 광고'에 대해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자사의 셔터안경식 3D TV가 풀HD를 구현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문구의 3D TV 지면광고를 냈다. 셔터 3D 안경을 쓴 배우 현빈의 오른쪽에 있는 작은 원숭이 한 마리가 "왜 내 3D TV는 풀HD가 아닐까"라고 말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경쟁사가 '원숭이 광고'를 냈을 때 내부적으로 맞대응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구본준 부회장이 '차분하게 가자'고 지시해 그렇게 했다"며 "결국 마케팅 능력이 아닌 기술력으로 판가름날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5만명이 한꺼번에 시청 가능한 3D TV는 어느 회사 제품이냐"그러나 현재 삼성의 SG 방식은 소니 등 대부분의 글로벌 TV제조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는 반면 LG의 FPR 방식을 사용하는 업체는 절대적으로 그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권 부사장은 "소니도 FPR 방식 적용을 검토중"이라며 "점점 더 그 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사장은 LG 3D TV의 장점에 대해 가격, 건강 등 여러가지를 꼽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각도에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3D TV를 구입할 수 있는 상류층 가족은 대부분 7명 이상의 자녀를 둔 대가족입니다. 이들이 TV 시청하기 위해 일렬로 설 수는 없죠. 다각도에서 시청이 가능해야 하고, LG는 그런 TV입니다." LG전자는 오는 4월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엔씨소프트 등 국내외 게임회사와 손잡고 '시네마 3차원(3D) 대국민 체험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게임 페스티벌을 연다. LG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시네마 3D TV' 300여 대를 행사장 곳곳에 배치해 초고화질(풀HD) 3D 게임 콘텐츠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 행사는 지금까지 LG전자가 진행한 TV 마케팅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회사측은 약 5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 부사장 역시 이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3D TV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볼 수 없다는 편견을 깨뜨릴 것"이라며 "안경 가격도 싸기 때문에 5만명 입장객 모두에게 3D안경을 나눠주고 체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스마트 TV'에 대한 질문에서도 자신감 가득한 말투로 목소리를 높였다. "경쟁사에서 3D 논쟁을 끝내고 이제 스마트 TV로 가자고 하는데, 저희는 그쪽도 얼마든지 자신있습니다. 이미 스마트 TV의 1~2년 앞을 내다보고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Digital쇼룸 스마트TV·가전 관련 동영상 보기◀☞ 3D TV 자존심 싸움..`소비자 선택 포인트는?`☞ 홈 시어터, `스마트폰 시어터`로 재설계해봐☞ `한국 3D콘텐츠 어디까지 왔나`☞ 스마트폰-TV 기묘한 동거, N스크린이 뜬다☞&nbsp;&nbsp;삼성-LG전자, 에어컨시장에 불을 지피다☞ `스마트TV와 인터넷TV는 어떻게 다른가`☞ 파나소닉 새 PDP, `벤츠 스마트 자동차가 쏙`▶ 관련기사 ◀☞삼성전자, SMD 최대주주된다...`8.5세대 AMOLED 대응`☞삼성전자, SMD 유상증자에 1.7조원 투자☞삼성전자, SMD 유상증자 참여.."1.7조 투자"
2011.03.20 I 이승형 기자
권영수 LG 사장 "삼성, 3D TV 제발 비교 시연하자"
  • 권영수 LG 사장 "삼성, 3D TV 제발 비교 시연하자"
  •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권영수 LG디스플레이(034220)&nbsp;사장은 최근 일고 있는 삼성과의 3D 논쟁과 관련, "경쟁사(삼성전자(005930))가 요구하는 전문가 집단 비교 시연은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즉각 응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nbsp;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FPR 3D 기자간담회'에서 "LG 3D TV는 앞으로 TV 해상도를 평가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모든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교 시연에도 삼성 측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지난 8일 삼성측이 LG측의 3D TV 화질 문제에 대해 맹공을 가한 탓인지 이날 권 사장의 표정은 시종 진지하고 심각했다. 특히 간담회가 열린 소강당에는 '따라올 수 없는 차세대 기술, FPR 3D'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붙어 있어 이날 간담회에 임하는 LG측의 비장한 각오를 대변하기도 했다. FPR이란 상하로 움직이는 영상 파장은 왼쪽 눈에, 좌우로 움직이는 영상 파장은 오른쪽 눈에만 보이는 식으로 입체 영상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이날 권 사장은 "최근 LG와 삼성간의 3D 진실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 소비자들께 죄송하다"며 "이런 혼란스러움이 조기 종결돼쓰면 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만들었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그는 이어 FPR 방식의 장점을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삼성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경쟁사(삼성)의 3D TV 방식인 셔터글라스가 1세대였다면 FPR 방식은 차세대"라고 주장하며 포문을 열었다. 특히 가장 큰 쟁점이었던 해상도와 관련, 그는 "이미 해외의 여러 기관으로부터 풀HD 해상도가 구현된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전세계 모든 공신력있는 기관들로부터 인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진행한 LG와 삼성의 3D TV 비교 시연 결과를 소개하면서 "해상도에서 경쟁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권 사장은 최근 비교 시연회가 불발된 것을 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방통위와 다음 카페 등에서 진행했던 비교 시연회가 경쟁사(삼성)에서 제품을 못내겠다고 해서 불발됐다"며 "삼성은 제발 비교 시연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권 사장은 이어 최근 삼성측이 게재했던 이른바 '원숭이 광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삼성의 이 3D TV 광고는 사람과 원숭이를 보여주면서 경쟁사(LG)와 그 만큼 격차가 있다는 것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그는 "광고 속 원숭이가 쓰고 있는 3D 안경은 20년 전에 보던 안경"이라며 "앞으로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광고를 서로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끝으로 "삼성을 평소 존경해 왔는데 최근 상황은 대단히 안타깝다"며 "선의의 경쟁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nbsp;▶Digital쇼룸 스마트TV·가전 관련 동영상 보기◀☞ 홈 시어터, `스마트폰 시어터`로 재설계해봐☞ `한국 3D콘텐츠 어디까지 왔나`☞ 스마트폰-TV 기묘한 동거, N스크린이 뜬다☞&nbsp;&nbsp;삼성-LG전자, 에어컨시장에 불을 지피다☞ `스마트TV와 인터넷TV는 어떻게 다른가`☞ 파나소닉 새 PDP, `벤츠 스마트 자동차가 쏙`▶ 관련기사 ◀☞권영수 LG 사장 "삼성측 3D 전문가 비교 시연 제의, 응하겠다"☞LGD, 패널가 `L`자 약세 지속..`중립`-노무라☞LGD, 中에 노트북 합작사 설립…"ODM 확대"
2011.03.10 I 이승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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