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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8건

국립국악원 일반인 대상 '국악 아카데미' 연다
  • 국립국악원 일반인 대상 '국악 아카데미' 연다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산조합주 장면(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은 국악 아카데미 과정 ‘아는 만큼 쉬워지는 국악 아카데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아는 만큼 쉬워지는 국악 아카데미’는 국악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한 일반인 대상 국악 아카데미 과정이다. 오는 4월 2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과 대회의실에서 진행한다.이번 과정은 국악 초보자들이 국악 감상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2개월간 정악과 민속악, 창작국악 등을 소개하는 10회 강좌로 구성했다. 각 국악 장르를 대표하는 국립국악원의 예술감독을 비롯해 학계와 연주자, 방송인 등 각 국악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들이 직접 국악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주요 강사로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이영, 민속악단의 김영길, 창작악단의 계성원 예술감독과 라디오 ‘우리소리를 찾아서’로 잘 알려진 방송인 최상일, 노재명 국악음반 박물관장, 유경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다.아카데미 과정 중 풍속화와 암각화를 통해 소개하는 ‘그림으로 듣는 한국음악’ 강좌를 마련한다. 국립국악원 주최 공연 관람 기회도 제공하는 등 단순한 강의에서 벗어나 국악을 다채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이번 아카데미 과정의 신청은 e국악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국악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10만원이며 선착순 마감한다.
2019.02.18 I 장병호 기자
가족뮤지컬·한국미술사 전시, 강동서 한 눈에 본다
  • 가족뮤지컬·한국미술사 전시, 강동서 한 눈에 본다
  • 가족뮤지컬 ‘공룡 타루’의 한 장면(사진=강동아트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동아트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과 전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강동아트센터에서 초연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족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의 속편 ‘공룡 타루’가 오는 3월 3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엄마공룡 ‘티라’와 아기공룡 ‘타루‘가 살았던 6500만 년 전을 배경으로 공룡과 인간이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백악기와 신생대를 아우르는 웅장한 세트와 영상, 재치넘치는 공룡들의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1월 27일까지 소극장 드림)은 작가가 선천적으로 시력이 약해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지은 강가 동물들의 모험 이야기다. 원작의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실감나는 대사와 위트 있는 몸짓으로 동물들의 모습에 생기를 더했다. 구석기시대 암각화부터 근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전문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한 시간에 보는 한국사展’은 오는 3월 10일까지 아트갤러리 1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아트갤러리 2에서는 전시 ‘우리의 그림 : 喜’가 열린다. 우리 고유의 정서를 수묵담채화와 전통채색기법으로 표현한 현대 한국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가족뮤지컬 ‘공룡 타루’의 한 장면(사진=강동아트센터).
2019.01.24 I 이윤정 기자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통일신라 건축시설 확인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통일신라 건축시설 확인
  • ;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일대에서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걸친 건축시설 일부를 확인했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이 지난 11월19일부터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일대에 대한 시굴조사를 한 결과다. 이번 시굴조사는 장마철과 태풍에 따른 사연댐 수위 상승으로 5개월 만에 착수한 재조사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학술발굴조사는 지난 3월 8일부터 12월 14일까지 시행했다. 지난 상반기 조사에서는 국내에서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을 포함해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발자국 48점을 보고한 바 있다. 고고물리탐사 결과와 지형조건을 참조하여 유적에 대한 잔존 가능성이 큰 곳에 총 9개의 탐색 구덩이를 설치했고 그 안을 조사했다. 일부 지점에서 통일신라 시대 석렬(돌로 만든 경계)시설과 조선 시대 석렬, 집석 유구(돌무더기 흔적) 등을 확인했다.통일신라 시대 석렬시설은 현재의 전망대가 자리한 구릉 서쪽 아래 퇴적층에서 확인됐다. 2~3줄로 늘어선 석렬은 모래 사구 위에 지반을 단단히 하기 위해 점토와 목탄, 굵은 모래 등을 섞어 다졌으며 그 위에 건축물의 기초시설을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석렬시설이 구릉과 평행하게 돌아가는 점으로 미루어 낮은 구릉 가까이 있거나 정상부에 자리한 건축물을 보호하거나 경계 짓기 위한 기초시설로 보인다.구조물은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의 명문 등과 더불어 이 일대 신라사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이 외에도 구릉 정상부근에 확인된 집석 유구와 석렬 시설을 통해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건축물이 자리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릉에 자리한 집석 유구 위에서 많은 기와가 출토되었는데 위치상 주변 경관을 조망하기 위한 누각 형태의 건축물이 있었을 것으로 전망했다.출토 유물로는 신라 고식 막새인 6엽 연화문(연꽃무늬) 수막새, 통일신라 시대 8엽 연화문 수막새, 인화문 토기 조각(편), 다량의 기와 조각 등과 함께 분청사기 조각 등 고려와 조선 시대 유물이다.
2018.12.19 I 이정현 기자
정부 '반구대 암각화' 사연댐 수위 조절안으로 보존 추진
  • 정부 '반구대 암각화' 사연댐 수위 조절안으로 보존 추진
  • 지난 3월 시작한 반구대 암각화 발굴조사에서 암각화 북동쪽 암반에서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16개와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14개를 찾아낸 모습 (사진=국립문화재연구소)[이데일리 뉴스 속보팀] 정부가 수십년간 물속에 잠겼다 노출되는 과정에서 훼손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해 암각화 앞을 흐르는 대곡천과 사연댐 수위 조절에 나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지난달 14일 비공개회의 개최 여부를 묻는 말에 “운문댐 물이 울산에 공급되면 울산은 반구대 암각화 주변 수위를 낮추는 데 합의하기로 했다”며 “회의에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울산시장, 구미시장, 국무조정실장, 환경부 차관, 문화재청장이 자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합의안은 구미와 대구, 울산, 부산을 포함한 낙동강 수계 지자체가 물관리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과 구미 산업폐기물에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는 계획에 대해 각각 용역을 추진하는 것을 담고 있다. 용역 결과에 따라 적용할 방법이 나오면 바로 착공해 청도 운문댐 물을 대구와 울산이 일정 비율에 따라 나누기로 했다.이 총리는 “환경부 계산으로 2개 용역을 맡기는 데 28억원이 들어간다고 한다”며 “오랜 세월 끌었던 문제를 관계 지자체장이 흔쾌한 마음으로 동의해줬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로써 반구대 암각화와 주변 환경 보전을 중시한 문화재청과 식수 문제 해결을 강조한 울산시가 대립해오던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고래, 거북, 사슴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과 수렵·어로 모습을 너비 10m, 높이 4m의 널따란 바위에 새긴 그림으로 당시 생활상이 표현된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그러나 1965년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 건설로 댐 수위에 따라 잠수와 노출을 반복했다. 2005년 상류에 또 다른 댐인 대곡댐이 지어지면서 수몰 기간과 빈도는 줄어들었지만 큰비가 오면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이에 울산시는 암각화 앞에 거대한 둑인 생태제방을 축조하는 안을 여러 차례 추진했지만 문화재위원회에서 거듭 부결됐다.지난 정부에서도 설치·해체가 가능한 길이 55m, 너비 16~18m, 높이 16m의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를 세우는 방안을 시도했으나 초기 단계에서 기술적 결함이 드러나 실패하기도 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수위 조절안은 반구대 암각화를 지키는 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보존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8.11.05 I e뉴스팀 기자
울주 반구대 암각화서 1억년 전 척추동물 화석 발견
  • 울주 반구대 암각화서 1억년 전 척추동물 화석 발견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발굴한 발자국 화석(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주변 학술발굴조사에서 국내에서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4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이 나왔다.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약 1억 년 전 물과 육지에서 생활하던 4족 보행 척추동물이 남긴 것으로 보인다. 한 마리가 걸어가면서 남긴 총 18개의 발자국(뒷발자국 9개, 앞발자국 9개)을 확인했다.발자국의 크기(길이)는 뒷발자국이 약 9.6cm, 앞발자국이 약 3cm로 뒷발자국이 앞발자국보다 크다. 모든 앞발자국은 뒷발자국의 바로 앞에 찍혀있으며 앞발자국의 좌우 발자국 간격 폭은 뒷발자국의 좌우 간격 폭보다 좁은 특징을 보인다. 뒷발자국에 남겨져 있는 발가락의 개수는 5개이고 앞발자국에 남겨져 있는 발가락은 4개이며, 특히, 좌우 발자국 사이에 배를 끈 자국이 관찰되어 주목된다.이러한 형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많은 발자국 화석들(공룡·익룡·거북·악어·도마뱀과 기타 포유동물의 발자국 화석)과 다른 새로운 형태다. 해부학적 특징에 따른 발자국 형태를 비교해본 결과,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척추동물 발자국 화석으로 추정된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정확한 연구를 위해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견, 보고된 4족 보행 척추동물과 화석으로 남은 발자국 골격을 대상으로 형태와 해부학적 비교연구를 수행하여 4족 보행 척추동물의 정체를 밝힐 계획이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조사 구역과 가까이에 있는 구릉지역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2018.06.05 I 이정현 기자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 공룡발자국 ‘선명’.. 육·초식 30점 발견
  •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 공룡발자국 ‘선명’.. 육·초식 30점 발견
  • 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발견한 육식공룡 발자국(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울주 반구대 암각화 주변서 공룡발자국 화석 30점이 발견됐다.24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 8일 착수한 국보 제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 대한 학술발굴조사 결과, 하천 암반에서 중생대 백악기(약 1억 년 전) 공룡발자국 화석 30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천과 구릉지역의 지형 형성 과정에 대한 기초자료도 확보했다.발굴조사는 반구대 암각화의 동쪽에 있는 하천구역과 맞은편 구릉지역으로 구분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분야와 자연분야 전문가들이 공동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조사된 하상 퇴적층은 2013년도에 이루어진 반구대 암각화 주변 발굴조사(1차) 결과와 같이 사연댐 축조 이전과 이후의 퇴적층으로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다. 하천의 침식과 퇴적작용이 활발하여 2013년도에 확인된 신석기 시대 추정층은 더 관찰되지 않았으나, 기반암인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에서는 30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을 확인했다. 발자국들은 반구대 암각화 북동쪽으로 3~4m 두께의 약 1200㎡의 하상 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노출된 암반에서 발견됐다. 발자국의 형태와 크기, 보폭 등으로 미루어 초식공룡인 조각류 발자국 14개와 육식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 16개로 구분했다.육식공룡 발자국은 두 층에서 4마리의 소형 육식공룡이 남긴 보행렬의 형태로 나타나며, 발자국의 크기는 길이 9~11cm, 폭 10~12cm이다. 이들은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으며, 보행렬이 인지되는 첫 사례로 주목을 받는다.울주 반구대 암각화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의 모습을 비롯하여 수렵과 어로를 위주로 한 당시 한반도의 생활풍속을 알려줄 뿐 아니라 북태평양의 해양어로 문화를 담고 있는 귀중한 선사 시대 문화재이다.
2018.05.24 I 이정현 기자
④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를 만나다
  • [여기어때]④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를 만나다
  • 지산동 고분군에서 본 남쪽 고분군과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한반도를 지배하던 시기, 가야(42~562년)가 엄연히 존재했다. 가야는 소국 연맹으로 치부되어 삼국과 달리 고대국가로 대접받지 못했지만, 경북 고령 지방의 대가야는 수준 높은 문화와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다.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남벌로 금관가야가 멸망한 4세기 후반부터 전성기를 누렸고, 562년 신라의 침입으로 역사에서 사라졌다. 가야 개국 이후 520년 만의 일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518호분의 실제 모습◇대가야 도읍지 ‘경북 고령’경북 고령의 중심인 고령읍은 몇 해 전, 대가야의 고장답게 행정구역 이름을 대가야읍으로 바꿨다. 대가야읍 뒤로 우뚝 선 주산은 1500여 년 전 대가야의 타임캡슐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을 품고 있다. 지산동 고분군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515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341호)과 함께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되어 2020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다.대가야를 온전히 만나기 위해서는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된 대가야박물관에 가야 한다. 대가야역사관 상설전시실은 대가야의 여명, 대가야의 성립,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 대가야 이후의 고령 등 4가지 주제로 꾸몄다. 굽다리접시와 그릇받침 같은 토기는 대가야가 얼마나 큰 영역을 차지했는지 보여준다. 물결무늬가 있거나 굽다리의 구멍이 세로로 나란히 뚫리는 등 대가야 양식 토기는 고령, 합천, 거창, 함양, 산청, 창원을 비롯해 전라도 남원, 장수, 진안 등에서도 나타난다. 대가야의 세력이 백두대간을 넘어 섬진강까지 뻗쳤다는 뜻이다. 대가야 역사관의 순장하는 과정을 담은 디오라마대가야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2월 25일까지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지산동 518호분〉 특별전이 열린다. 518호분은 지산동 고분군 남쪽 봉분 중 처음 발굴된 곳으로, 금동제관모장식을 비롯한 유물이 500점 가까이 출토되어 왕릉급 고분임이 밝혀졌다. 순장 돌덧널무덤 5기와 함께 무덤 주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 고분 조성 뒤 추가로 조성한 배장(陪葬) 무덤도 발견됐다.대가야왕릉전시관은 지산동 고분군 가운데 동서 지름 27m에 이르는 44호분을 실제 크기로 복원한 곳이다. 44호분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대규모 순장 무덤이다. 무덤 주인이 묻힌 9m가 넘는 구덩식 돌방 1기와 부장 무덤인 구덩식 돌방 2기를 비롯해 소형 돌덧널무덤 32기가 부채꼴로 배치되었다. 각 돌방과 덧널에는 무덤 주인을 가까이 모신 첩이나 시녀, 호위 무사, 노비 등 40여 명이 순장되었다. 돌덧널무덤에 두 명을 합장한 경우도 있는데, 이들은 부부와 부녀로 알려졌다. 고분 안쪽으로 돌방 내부와 순장 형태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설치되었고, 전시관 벽을 따라 순장 유형과 출토 유물 등 44호분에 대한 설명을 담은 패널이 이어진다.대가야 역사관에 전시된 대가야의 토기들지산동 고분군은 주산 능선을 따라 고분 704기가 있는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고분군 산책로 주변 통신 관로 공사 도중에 땅을 파는 곳마다 묘제와 유물이 출토되는 상황이다. 지산동 고분군과 함께 1500여 년 전 대가야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왕릉전시관 옆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주차장 오른편 길을 따라 73호분과 74호분을 지나 비탈로 올라가면 44호분을 지나는 원래 산책로와 만난다. 숨이 가쁠 때마다 뒤돌아보면 고령 시내와 대가야통문 건너편으로 고분군이 이어진다. 금림왕릉으로 추정되는 5호분, 멀리 합천 가야산 전경이 보이는 45호분을 지나면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장 높은 1호분에 이른다. 1호분 앞에서 보면 고분군을 따라 굽은 길이 아름답다. 가야금을 켜고 있는 우륵상과 우륵박물관쾌빈리에 위치한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꾸몄다. 우륵은 대가야 가실왕 때 가야금을 만들고, 가야 12개 지역 이름을 따 ‘상가라도’ ‘하가라도’ 등 12곡을 지었다.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박물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우륵의 생애와 가야금에 대한 이야기로 빼곡하다.대가야박물관 건너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대가야의 토기와 철기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면 고대가옥촌대가야유물체험관, 대가야가마터체험관, 토기·철기방, 가야광장 등이 이어진다. 가장 높은 곳에는 왕가마을펜션과 인빈관, 캠핑장 등 숙박 시설이 있다. 인빈관 뒤 고분전망대에서 지산동 고분군이 내려다보인다. 전망대 아래로 고분군을 따라 대가야박물관까지 고분 산책로가 이어진다. 주산 능선의 대형 고분과 달리 올망졸망한 고분군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 오붓하면서도 색다른 풍경을 만난다.대가야 기마문화승마체험장에서 승마체험을 하는 어린이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너머에는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이 있다. 가야 하면 철제 갑옷과 마구로 무장한 기마 무사가 떠오른다.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은 전통 말 문화와 승마, 국궁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이 포함된 농촌체험특구에는 올해 가야국역사루트재현단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고령향교 인근에 위치한 대가야다례원은 추운 겨울 따뜻한 차와 함께 전통을 배우는 곳이다. 합천 가야산 일대에서 수확한 녹차를 내는데, 찻잎을 곱게 간 말차를 추천한다. 우리 고유의 전통 막사발에 담긴 말차는 녹색 거품을 머금어 부드럽고, 입안에 느껴지는 풍미가 좋다. 다식과 함께 차를 마시는 기본 체험, 한복 입고 다례 체험하기, 고령의 로컬 푸드로 다식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10명 이상 예약해야 체험이 가능하다.봉이땅엔 딸기따기체험고령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있다. 영남 사림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의 후손이 400년 가까이 모여 사는 개실마을이다. 고령의 대표적인 농촌 체험 마을로, 겨울에는 엿 만들기 체험이 인기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엿을 늘이고 막대기로 먹기 좋게 자르면 끝. 고유의 단맛이 좋고, 이에 달라붙지 않아 먹기 편하다.고령은 미숭산과 만대산에서 맑은 물이 내려오고 토지가 비옥하며, 내륙의 일교차가 커서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봉이땅엔은 1만 9800여 ㎡ 비닐하우스 40동에서 친환경 유기농 딸기를 재배하는 농장으로, 딸기 따기와 딸기잼·쿠키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딸기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익어야 당도가 높기 때문에 1~2월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2월은 주말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딸기 따기 체험을 진행하니,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한다.지산동 고분군 1호분으로 가는 산책로◇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대가야역사관→대가야왕릉전시관→고령 지산동 고분군→딸기 체험(딸기 따기, 딸기잼·쿠키 만들기)→우륵박물관→개실마을△1박 2일 여행 코스= 대가야역사관→대가야왕릉전시관→고령 지산동 고분군→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우륵박물관→(숙박)→개실마을 산책·체험→김면장군유적→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대가야다례원→딸기 체험(딸기 따기, 딸기잼·쿠키 만들기)△가는길= · 광주대구고속도로 고령 IC→고령IC교차로에서 고령 방면 좌회전→안림교차로 지나 약 2km 직진, 삼거리에서 고령 방면 좌회전→대가야박물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 IC→삼거리에서 용암면 방면 우측→용정교차로에서 고령 방면 지방도 67호선으로 우회전→월산사거리에서 고령 방면 좌회전→헌문교차로에서 우회전→고령광장회전교차로에서 9시 방향 대가야로로 직진→대가야박물관△주변 볼거리=반룡사, 김면장군유적, 고령 장기리 암각화, 개경포기념공원, 미숭산자연휴양림지산동고분군의 남쪽에서 본 대가야왕릉전시관과 지산동고분군
2018.01.28 I 강경록 기자
반구대 암각화, 3D 프린팅 기술로 실물 크기 재현하다
  • 반구대 암각화, 3D 프린팅 기술로 실물 크기 재현하다
  • 울주군 청량면 신청사 1층에 설치된 반구대 암각화 실물 크기 모형(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울주군이 국보 제385호 반구대 암각화를 3D 프린팅 기술로 재현했다. 울주군은 울주군 청량면 신청사 1층에 3D 프린팅으로 만든 반구대 암각화 실물 크기(가로 12m 세로 8m) 모형을 설치했다. 설계와 감리, 모형 제작과 설치에 모두 2억6000만원을 투입했다.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1971년 발견)는 고래와 상어, 거북 등 바다 동물과 사슴, 호랑이, 산양 등 육지동물, 사람이 작살로 고래를 잡거나 활을 들고 쫓는 모습 등 3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이 모형은 선사인들이 반구대 암각화에 새긴 수많은 그림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1년에 절반가량 물에 잠겨 있거나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접근이 어려워 가까이서 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끈다.반구대 암각화는 1995년 국보로 지정됐지만, 1965년 하류에 건설된 사연댐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물에 잠겼다가 노출되면서 훼손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마땅한 보존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울주군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는 풍화작용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어 조속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며 “원형 복원과 함께 실물 모형도 제작해 소중한 인류 유산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7.12.12 I 채상우 기자
  • ‘공론화委’ 설립 근거 마련 법률안 발의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 상록갑)은 15일 공공갈등의 원활한 조정 및 해결을 위한 ‘국가공론위원회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법률안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가공론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위원회가 총 사업비 5000억원 이상인 사업 등에 대해 공공토론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며 △그 결과에 대해 국가가 적극 반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전 의원은 4대강 보 개방, 반구대 암각화, 밀양 송전탑 등의 사업에서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갈등이 사회통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삼성경제연구소 연구(2013) 보고서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사회갈등 수준이 OECD 27개국 중 2번째로 심각하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82조∼246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2016)에서 한국의 사회적 갈등 수준이 OECD 평균 수준으로 개선된다면 실질 GDP가 0.2%p 정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해철 의원은 “갈등이 사회적으로 크게 확산될 경우에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소모되는 사회적 비용도 크다”며 “공공갈등의 효과적인 예방 및 해결을 통해 사회통합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7.11.15 I 김영수 기자
문화재위 "반구대 암각화 보존 수문 설치가 최선"
  • 문화재위 "반구대 암각화 보존 수문 설치가 최선"
  •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일대에 자리한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문화재위원회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보존 방법은 수문 설치가 최선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는 지난 10일 회의를 통해 사연댐 수로 높이를 52m 낮추고 수문을 만드는 방안을 권고했다. 문화재위원들은 이날 울산시가 기존에 제시했다가 부결된 생태제방 축조안과 유로변경 방안을 다시 분석했다.반구대 암각화 앞에 거대한 둑을 설치하는 생태제방 축조안은 공사 중 진동으로 인한 암각화 훼손과 미시기후 변동에 따른 암각화 주변 환경 변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암각화 앞을 흐르는 대곡천의 물길을 돌리는 유로변경 방안 역시 역사·문화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했다.두 가지 방안은 울산시가 수문 설치안을 반대하는 이유인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문화재위원회는 유로변경 방안은 보존 대책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생태제방 축조안은 더는 논의할 필요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선사시대 생활상을 담은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이 준공되면서 물에 잠겼다가 노출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잦은 침수로 암각화가 훼손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문화재 보존을 우선시하는 문화재청과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주장하는 울산시 사이의 대립이 길어지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17.10.18 I 채상우 기자
‘돌아온다’, 41회 몬트리올영화제 금상 수상
  • ‘돌아온다’, 41회 몬트리올영화제 금상 수상
  • ‘돌아온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화 ‘돌아온다’가(감독 허철)가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아름다운 영화. 퍼즐처럼 맞춰지는 스토리가 새롭다”는 심사평과 함께 첫 영화 경쟁(1st Film Competition) 부문 최고의 상인 금상(Golden Zenith Award)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영화 최초 본상 수상이다. 앞서 1991년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한국영화가 몬트리올의 시상대에 오른 것은 27년만이다.‘돌아온다’는 현지 상영 후 일상을 담은 담담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에 영남 알프스, 반구대 암각화 등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영상미에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여배우 페니 코텐콘(Fanny Conttencon)은 “빗물에 옷이 젖는지도 모르듯 밀려오는 감동”을 주는 영화라며 특히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영화제에 참석한 허철 감독은 “영화예술의 전신을 지키고 있는 몬트리올영화제에 초대돼서 영광이다. 관객들이 ‘돌아온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속마음을 억누르기 보다는 솔직하게 소통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회를 전했다.‘돌아온다’는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11년 다큐멘터리 ‘영화판’으로 데뷔 후 역시 다큐멘터리인 ‘미라클 여행기’(2014)를 연출한 허철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으로 관록의 배우 김유석과 독특한 매력으로 사랑 받는 신예배우 손수현이 주연을 맡았다.‘돌아온다’는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2017.09.06 I 박미애 기자
반구대 암각화 보존 위한 '생태제방 축조' 다시 부결
  • 반구대 암각화 보존 위한 '생태제방 축조' 다시 부결
  • 지난달 28일 이상목 암각화박물관장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에게 암각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생태제방 축조 방안이 다시 무산됐다.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는 울산시가 제시한 ‘반구대 암각화 생태제방 축조안’을 심의한 결과 부결 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문화재위원회는 “생태제방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역사문화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가능성이 있으며 공사 과정에서 암각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천 수위에 따라 침수와 외부 노출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2013년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으로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 설치를 3년간 추진했다.그러나 기술적인 결함으로 실패 판정을 받아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생태제방 축조안’을 내놨다. 암각화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 길이 357m의 기다란 둑을 쌓아 암각화를 보존하는 것이다.다만 제방을 쌓기 위해서는 바닥을 시멘트와 같은 충전재로 강제 주입해 다지고 암각화 반대편은 땅을 파서 새로운 물길을 조성해야 해 환경 변화의 지적을 받았다. 거대한 인공 건축물이 반구대 암각화를 가로막으면 울산시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울산시는 2009년과 2011년에도 생태제방과 유사한 임시제방 설치안을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했지만 경관 훼손을 이유로 부결됐다.울산시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주장하는 주변경관 훼손에 대한 우려라는 것이 암각화가 새겨질 당시의 모습이 현재 모습이었는지를 검증한 것이 아님을 고려한다면 유산 자체의 보존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표현한 바위 그림으로 고래를 묘사한 그림이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사료로 여겨지고 있다.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건립된 1965년 이후 50여 년간 서서히 훼손돼 가고 있다.
2017.07.20 I 장병호 기자
  • 반구대 암각화 '생태제방 축제안' 18일 심의...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에 대한 논의가 열린다.14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울산시가 최근 암각화(국보 제285호)에서 63m 떨어진 지점에 길이 357m의 기다란 생태제방을 축조하는 안을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했다. 대곡천 수위에 따라 침수와 외부 노출을 거듭하면서 훼손이 심화되고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대책 중 하나다.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2013년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으로 3년간 추진해온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 설치 방안의 실패가 지난해 7월 확정된 후 10개월 만에 제시한 대안이다. 이번 안은 오는 18일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을 건설하면서 50여 년째 자맥질을 해오고 있다. 사연댐의 수위가 53m가 되면 침수를 시작해 57m가 되면 모두 잠긴다. 생태제방 축조안은 사연댐 수위를 기준으로 65m 높이까지 둑을 쌓아 암각화의 침수를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태제방과 유사한 임시제방 설치안이 이미 2009년과 2011년 문화재위원회에 상정됐다가 모두 부결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가결될 확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임시제방을 세우면 반구대 주변의 환경이 변경돼 역사문화 경관 훼손이 심해진다”면서 “우선 수위를 낮추고 후속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생태제방 축조안 중 ‘그라우팅’ 공법은 강바닥에 시멘트와 같은 충전재를 강제로 주입하는 것이어서 환경을 훼손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암각화 앞에 거대한 인공 구조물을 세우면 울산시가 추진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학계 관계자는 “5월 1일에 교체된 새로운 문화재 위원들이 생태제방 축조안을 심의하게 될 것”이라며 “이전에 부결됐던 안과 흡사해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생태제방 축조안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문화재 위원들 사이에서 논쟁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반구대 암각화는 신석기시대 후반에서 청동기시대 사이에 제작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한다. 동물의 특징과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표현한 귀중한 문화재다. 암각화에 있는 약 300점의 그림 가운데 북방긴수염고래, 참고래, 귀신고래 등 고래를 묘사한 그림은 미술사적으로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유승민, 노벨타운 조성 등 울산 7대 공약 발표
  • 유승민, 노벨타운 조성 등 울산 7대 공약 발표
  • 22일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지역 대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2일 “울산은 경제·문화·교육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과감한 발걸음을 시작해야 한다”며 울산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도시”라면서 △산재모(産災母) 병원 건립으로 산재의료기술 경쟁력 강화 △대중교통 활성화 위한 무가선(無加線) 트램(tram) 건설 △노벨타운 조성 △울산 종합대학교 유치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자동차·조선산업 기반 R&D 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시했다. 우선 산재모 병원 건립과 관련, “2015년 산업재해자 약 9만명 중 3만4천명이 신체장애를 겪고 있다. 산재보험금만 4조 8백억원에 달해 국가적 손실이 막대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연개한 R&D기반의 ‘산재모(産災母) 병원’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7대 광역시 중 울산의 자가용 비율은 가장 높으나 대중교통 수단 서비스율은 가장 낮다”면서 도시철도 시스템 중 가장 저렴한 ‘무가선 노면 트램’ 건설을 제시했다. 또 “울산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연구, 개발, 주거, 산업경제, 문화복지 등의 기능이 복합된 자족 신도시가 필요하다”며 노벨타운 조성을 통한 첨단과학 기술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종합대 유치 의사도 밝혔다. 유 후보는 “울산은 고교 졸업생 대비 입학정원이 37.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외지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며 ‘울산지역 종합대학교 유치’를 약속했다.유 후보는 이어 “김해신공항 건설, 울산권역 내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연계 강화로 교통 혼잡을 해소해야 한다”며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방침을 밝혔다. 또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가 침수와 노출을 반복하며 손상이 빨라지고 있다”며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진을 약속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기반 수송기기 핵심부품 생산거점 도시 육성과 ‘국립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원’ 설립도 공약했다.
2017.04.22 I 김성곤 기자
 윤수미무용단 '귀신고래'
  • [문화대상 추천작_무용] 윤수미무용단 '귀신고래'
  • 윤수미무용단 ‘귀신고래’의 한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수미무용단의 ‘귀신고래’(11월 29~3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는 경남 울산시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귀신(鬼神)고래에 얽힌 설화를 모티브로 한다. 잃어버린 꿈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 이야기를 담았다. 예부터 고래는 영물의 상징으로 꿈·희망·이상·의지·자유·청춘을 뜻했다. 작품은 사라진 고래를 찾아 떠나는 과정을 통해 흔들리는 바다 끝에 서 있는 우리 모습을 비춰보고 인간 존재의 숭고함에 대해 말한다. 삶을 성찰하고 차이와 분열이 아닌 조화의 세계를 만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상·무대장치·조명 등 시각효과를 적절하게 사용했다. 무대미술과 영상의 절묘한 조화로 심연의 바다를 환상적으로 연출해 서정시 같은 느낌을 냈다. 무용수의 섬세한 에너지도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 공연’ 중 하나다. △한줄평=“아름다운 동화를 보는 듯한 판타지를 보여준 무대. 액자무대를 해체해 재구성하는 등 공간 해석력이 탁월. 안무가 윤수미와 연출가 이재환의 호흡이 세밀한 부분에까지 일체감 있는 해석으로 닿아. 이미지 무용의 감성을 잘 보여줘”(김기화 두리춤터 테마연구원), “영상·무대장치·조명 등의 시각효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줌. 무대예술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융합이 성공적인 콜래보레이션”(심정민 한국춤평론가회장). 윤수미무용단 ‘귀신고래’의 한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련기사 ◀☞ [문화대상 추천작] 비판·실험·위로…시국도 못꺾은 '예술의 힘'☞ [문화대상 추천작_연극] 극단 하땅세·두산아트센터 '위대한 놀이'☞ [문화대상 추천작_연극] 남산예술센터·극단 신세계 '파란나라'☞ [문화대상 추천작_클래식]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 밤베르크교향악단'☞ [문화대상 추천작_클래식] '마리스 얀손스 &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 [문화대상 추천작_무용] 서울발레시어터 '시집가는 날'☞ [문화대상 추천작_무용] 윤수미무용단 '귀신고래'☞ [문화대상 추천작_국악] '경기소리콘서트-최수정의 노래 & 가락'☞ [문화대상 추천작_국악]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CJ E&M '보디가드'☞ [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신시컴퍼니 '아이다'☞ [문화대상 추천작_콘서트]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
2016.12.28 I 장병호 기자
조윤선 후보자와 야당의원 공감대 이룬 것은?
  • 조윤선 후보자와 야당의원 공감대 이룬 것은?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교문위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와 야당 의원들 간에 ‘문화재 보존’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31일 열린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29일 여당 불참 속에 야당이 교문위 추경안을 단독처리한 것을 문제 삼아 파행을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 간 기싸움이 이뤄지다 오후 2시가 넘어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개의했다.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조 후보자가 연간 5억원 가량 지출한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해명하며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그러나 문화재 보존에 대해 조 후보자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이며 잠시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수몰 문제를 거론하며 포르투갈에서 선사시대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댐 건설을 취소한 예를 들자 조 후보자가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며 보존에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조 후보자는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춘천 중도에 짓고 있는 레고랜드의 야외주차장이 중도 내 선사시대 유적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하며 향후 해결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청문회 도중 조 후보자는 2012년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 복원사업을 주도한 경력도 설명하는 등 문화재에 대한 평소 애정이 많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문방위 등에서 활동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과 대통령 정무수석비관 등을 지냈다. 조 후보자는 지난 16일 개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됐다.
2016.08.31 I 김용운 기자
반구대암각화 보호 '카이네틱 댐' 설치 중단
  • 반구대암각화 보호 '카이네틱 댐' 설치 중단
  • 울산 반구대암각화 가변형 임시 물막이 조성 예상도(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화재청은 국보 제285호인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가변형 임시 물막이’(이하 카이네틱 댐)사업을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카이네틱 댐 사업은 반구대암각화가 물에 잠겨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행했던 사업으로 세 차례의 실험 결과 이음매 부분에 누수가 발생, 수밀성 확보에 부적합해 문화재위원회에서 요구하는 안전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1971년 발견된 반구대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고래사냥 문화유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연중 8개월 가량 물에 잠겨 보존 방법을 놓고 문화재청과 울산시의 의견이 엇갈려 왔다. 이에 2013년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주변에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카이니텍 댐을 설치하기 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번 중단 결정으로 결국 카이네틱 댐 설치는 무산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울산시와 수위조절안, 생태제방안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대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최선의 보존 방안이 이른 시일 내에 수립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07.21 I 김용운 기자
  • 외교부, 日에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관련 약속 이행 촉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교부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일본의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유산’과 관련 한국인 강제 노역 사실 반영 등 약속 이행을 일본측에 촉구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병현 주유네스코 대사는 작년 이뤄진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일본이 약속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하시마(端島) 탄광을 비롯해 일제 강점기 한국인들이 강제로 노역한 일본 근대산업시설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일본측은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던 7개 시설에 대해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인포메이션 센터 설치 등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이에 일본 수석대표인 사토 쿠니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일본은 작년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인포메이션센터 설립 등 해석전략 준비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적절한 해석전략 작성을 위한 정보수집 등 경과보고서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총 34건에 대한 등재심사가 이뤄져, 중국의 ‘저장성 화산 암각화 문화경관’을 비롯해 문화유산 12건, 자연유산 6건, 복합유산 3건 등 총 21건이 새롭게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편 이번 회의는 당초 2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5일 터키 군 일부에 의해 발생한 쿠데타 사태로 유엔 안전 규정에 따라 17일 종료됐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지 못한 의제는 오는 10월 초 파리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2016.07.19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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