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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년 전 갑옷 공룡 화석, 美 유타대 연구진에 의해 발견 '쾌거'
  • 1억년 전 갑옷 공룡 화석, 美 유타대 연구진에 의해 발견 '쾌거'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억년 전 살았던 갑옷 공룡 화석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미국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스페인 북동부 탄광지대에서 발굴한 화석이 신종 공룡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종은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로 불리는 갑옷 공룡으로 약 1억1300만년 전부터 1억1000만년 전 사이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유타 대학교 연구진이 1억년 전 갑옷 공룡의 화석을 발견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이 갑옷 공룡은 초식 공룡이지만 몸통이 딱딱한 뼈로 덮여 있고 강력한 꼬리를 갖고 있어 육식 공룡도 쉽게 덤비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로펠타 카본네시스’(Europelta carbonensis)로 명명된 이 갑옷 공룡은 해골이 물방울 형태이며 일반 갑옷 공룡보다 강한 아치형 골반을 갖고 있다. 길이는 약 5m, 몸무게는 2톤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유타대학교 연구진의 성과는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서도 화제가 됐다. 매체는 이 공룡의 해골을 공개했으며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복원된 살아 있는 모습의 사진(http://www.huffingtonpost.com/2013/12/04/armored-dinosaur-spain-skeletons-fossils-new-species_n_4378445.html)도 전했다.이 기사에는 12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으며 기사를 공유한 이들도 500여명이 넘는다. 해당 공룡은 국내에서 ‘1억년 전 갑옷 공룡’으로 불리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관련기사 ◀☞ 공룡 화석 '미스티' 6억9천만원에 낙찰☞ 아기공룡 화석 발견, '뿔'달린 공룡 中 가장 작은 키 눈길☞ 화성시 "몽골 공룡탐사서 '미스터리 공룡' 화석 발견"☞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수각룡은 신종일 가능성 있어☞ 반구대 암각화 전면서 공룡발자국 81개 확인
2013.12.10 I 박종민 기자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수각룡은 신종일 가능성 있어
  •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수각룡은 신종일 가능성 있어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이 81점이나 대거 발견됐고 이중 하나는 신종일 것으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페이스북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 일대에서 공룡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일대 발굴조사 결과 암각화 앞쪽 하천 암반에서 용각류와 조각, 수각류 등 공룡 발자국 81점이 확인됐다”며 공룡 발자국 사진을 일반에 공개했다.이번에 나온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은 모두 81점으로 1억 년 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수각룡 발자국은 신종일 가능성이 있어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수각류 공룡 발자국은 가운데 길이 9cm에 폭이 5.4cm로 작지만 지금까지 경상 지역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과는 다른 종류일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1월27일 열린 문화재위원회는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화석에 관한 3D 스캔 등 기초학술자료를 확보한 뒤 발굴지역을 이전 상태로 흙을 덮어 보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국립문화재위원회는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을 학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앞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월까지 25개의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화석을 찾아낸 바 있다. ▶ 관련기사 ◀☞ 반구대 암각화 전면서 공룡발자국 81개 확인☞ 공룡 화석 '미스티' 6억9천만원에 낙찰☞ 아기공룡 화석 발견, '뿔'달린 공룡 中 가장 작은 키 눈길☞ `유통공룡` 월마트 수장 바뀐다..맥밀런 새 CEO 내정☞ 돈가뭄 해운업, 해운공룡 P3 탄생에 '구경만'☞ 전북 부안군 위도에서 백악기 공룡 집단 서식지 발견☞ 화성시 "몽골 공룡탐사서 '미스터리 공룡' 화석 발견"
2013.12.04 I 정재호 기자
  • 반구대 암각화 전면서 공룡발자국 81개 확인
  • (서울=연합뉴스) 연중 자맥질을 반복하는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면 암반에서 공룡발자국 화석 81점이 확인됐다. 이는 암각화 보존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그 전면에 이동식 임시 방수벽 시설인 이른바 ‘카이네틱 댐’ 건설을 앞두고 그것을 설치할 지점에서 나온 발굴성과라는 점에서 발자국 화석 보존 및 카이네틱 댐 건설의 타당성을 두고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암각화 앞쪽 강바닥과 구릉부 약 5천㎡ 면적에 걸쳐 발굴조사를 계속한 결과 “공룡발자국 화석은 하상(河床) 암반 중 암각화를 기준으로 동서 41m, 남북 14m 범위에 걸쳐 총 81개를 확인했다”고 3일 말했다. 특히 암각화에서 9m 떨어진 앞쪽 암반에서는 30여 개에 달하는 발자국 화석이 밀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아가 초식공룡인 용각류(龍脚類), 조각류(鳥脚類)와 더불어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 발자국이 함께 확인된 점이 특징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화석 중에서 길이 9cm, 폭 5.4cm의 작은 수각류 공룡 발자국은 형태로 보아 지금까지 경상도 지역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과 다른 종류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이렇게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지난달 27일에 개최된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 현지조사 의견에 따라 기초학술자료(3D스캔 등)를 확보한 후 발굴지역을 이전 상태로 복토(흙을 다시 덮는 일)해 보존하기로 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암각화 전면 하상 퇴적토는 연도별 물 흐름과 홍수 상황에 따라 퇴적 높이와 성분이 다르고, 일상적인 부유물 등도 섞여 있어 대부분 사연댐 건립 이후에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한편 현재의 암각화 전망대에서 암각화 전면 하상으로 이어지는 구릉부에서는 옛 대곡천이 만든 퇴적층과 퇴적층 하부 암반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이번 조사 성과를 토대로 “전체적으로 암각화 조성 당시의 지형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런 발굴성과에 화석 보존을 위해 정부에서는 당초 예정한 크기(40m)보다 더 넓은 범위(80m)로 카이네틱 댐을 설치할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하지만 이런 모든 설치안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의결을 통과해야 하므로, 그 찬반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아기공룡 화석 발견, '뿔'달린 공룡 中 가장 작은 키 눈길
  • 아기공룡 화석 발견, '뿔'달린 공룡 中 가장 작은 키 눈길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만화영화 주인공인 ‘둘리’를 닮은 아기공룡 화석 발견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약 7000만년 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보존 상태가 우수한 아기공룡 화석이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발굴됐다고 과학전문 매체인 ‘라이브 사이언스’가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아기공룡 화석 발견 실물사진 보기] 아기공룡 화석 발견은 알버타주의 강 근처 바위에서 이뤄졌다. 급류에 휘말려 죽은 개체가 화석형태로 남은 것으로 보인다.만화영화 주인공인 둘리를 빼닮은 아기공룡 화석 발견이 캐나다에서 이뤄졌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아기공룡 화석 발견에는 역대 발굴된 뿔 달린 공룡 화석 가운데 보존 상태가 좋은 가장 작은 크기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이 점 때문에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화석은 3살 정도의 유아로 키가 5피트(약 1.5m)에 불과하다.아기공룡 화석 발견은 우수한 보존 상태를 자랑하며 향후 어린 공룡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코뿔소와 비슷한 형태의 초식성으로 보이는 이 공룡은 외모가 꼭 만화영화에 나오는 둘리를 닮았다는 평가다.아기공룡 화석 발견을 이끈 연구팀의 박사는 “어린 공룡은 성장한 공룡과 달리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는 경우가 많아 양호한 상태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어서 “이 화석은 다른 공룡의 이빨 자국 같은 게 없이 깨끗하다. 이를 토대로 초식공룡들의 성장과정을 연구할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관련기사 ◀☞ 30억원 공룡 캐낸 농부, '12m 티라노와 8m 공룡' 동시발견☞ 볼리비아 공룡 발자국, 백악기 호수 바닥이 절벽 바뀌어☞ 화성시 "몽골 공룡탐사서 '미스터리 공룡' 화석 발견"☞ 5천220만년 전 미니 토마토 화석 아르헨티나서 발견☞ "반구대암각화 주변서 초식공룡발자국화석 발견"
2013.11.27 I 정재호 기자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종합)
  •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종합)
  • 변영섭 문화재청장(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변영섭(62)문화재청장이 국보 제1호인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속에 결국 경질됐다.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 사업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변 청장을 경질하기로 하고 본인에게 15일 통보했다. 이로써 변 청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8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행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묻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후 나흘 만의 문책성 경질인 셈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에 대한 의원들이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으로 주목받은 변 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호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숭례문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발목을 잡혔다. 불에 타 무너져 내렸던 숭례문은 지난 5월 복구 완료를 알린 지 한 달만인 6월부터 단청이 벗겨지는 박락현상이 나타나고 2층 문루의 나무 기둥이 갈라져 하얗게 속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최근에는 숭례문 부실 관리에 대한 폐쇄적인 대응 방법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 부실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 13일 ‘숭례문 관련 현장 취재뿐 아니라 자료 요청까지 불허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언론사에 보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공직자로서 변 청장의 문화재에 대한 ‘고집’이 다른 정부 부처와의 소통에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화재 전반의 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청장이 너무 반구대 암각화 문제만 집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경한 문화재 보호주의자인 변 청장은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법 및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제83호) 미국 대여 전시 문제를 놓고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무총리실 등과도 한 때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금동반가사유상 논란은 변 청장이 미국 대여 전시를 위한 문화재위원회의 반출 허가 결정을 뒤엎고 반출 불가를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이런 변 청장의 문화재 행정 방식이 여러 문화재 현안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데 미숙하다는 판단을 청와대가 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감에서 변 청장이 K 교수가 사적으로 낸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 암각화’에 문화재청 소속 연구원 두 명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변 청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변 청장에 숭례문 부실 복구 책임을 묻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숭례문 복구공사는 변 청장 취임 전에 마무리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숭례문 부실 복구는 이명박 정부의 조급증과 성과주의로 인한 것”이라며 “변 청장 경질은 문화재 관리 소홀로 악화한 국민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2013.11.15 I 양승준 기자
  • '숭례문 부실복구' 변영섭 문화재청장 경질(2보)
  •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국보 제1호인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속 변영섭(62)문화재청장이 경질됐다. 청와대는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 사업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변 청장을 경질하기로 하고 본인에게 15일 통보했다.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행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묻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후 나흘 만의 경질이다. 이로써 변 청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8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숭례문 부실 복구 및 관리에 대한 의원들이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으로 주목받은 변 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호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지만, 숭례문 관리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발목을 잡혔다. ▶ 관련기사 ◀☞ 朴대통령, 숭례문 등 문화재 비리 철저조사 지시☞ [국감] 변영섭 청장 "숭례문 화재보험 어제 가입했다"☞ [국감]"숭례문 1·2층 기와 및 현판 글씨까지 색 변해"(종합)▶ 관련포토갤러리 ◀☞ 5년 3개월만에 돌아온 `숭례문` 사진 더보기☞ 숭례문 복원현장 사진 더보기☞ 숭례문 복원 사진 더보기
2013.11.15 I 양승준 기자
  • [국감]"문화재청, 개인 출판작업에 공무원 불법 동원 의혹"
  •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문화재청이 개인 책을 내는 데 공무원을 불법으로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K교수가 쓴 도서 ‘그림으로 쓴 역사책 반구대 암각화’에 문화재청 소속 연구원 두 명이 4월21일부터 5월2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반구대 암각화 특별전을 위해 만든 작업 일부가 쓰였다. 헌데 문화재청은 이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배 의원은 이를 두고 ‘변영섭 문화재청장의 K교수 특혜’라고 주장했다. 변 청장과 K교수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변 청장이 K 교수가 책을 내는 데 문화재청 소속 연구원 두 명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석가탑 보수 작업을 하고 있던 두 명의 연구원은 당시 파견 지시로 특별전 작업에 투입됐다. 강 의원은 이날 서울 세종로 고궁박물관에서 진행된 문화재청 국감에서 “책 어디를 봐도 문화재청이 공동 발간했다는 내용이 없다”며 “이 책은 분명 개인책인데 이를 위해 공무원 2명을 불법 지원한 것 아니냐”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논란이 된 책은 일각에서 문화재청 특혜 의혹이 제기돼 반구대암각화 도록으로 쓰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논란은 국무조정실에서 감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은 이에 문화재청에 자체 조사를 요구했고, 그 결과 공무원의 작업 내용이 개인 책자 발간에 쓰인 것은 적절치 않아 ‘기관주의 처분 조치’를 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이에 변 청장은 “예산이 없어 반구대 암각화 공식 도록을 내지 못해서 개인에게 사정해서 부탁한 책”이라고 맞섰다. 이 해명이 되레 ‘독’이 됐다. 또 “배 의원 말(K교수 책에 공무원이 불법 동원됐다는)에 유도되는 건 인정할 수 없다” “반구대암각화 보존에 힘써온 사람으로 억울하다” 등의 감정적인 발언을 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교문위 위원장인 신학용 의원(민주당)은 “청장은 개인이 아니라 문화재 관리 수장으로서 답변해달라”고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유기홍 위원(민주당)도 “문화재청장 답변 태도에 엄중히 경고한다”며 “반구대암각화보호운동가가 아닌 청장이다. 아무리 반구대 암각화 최고 전문가라 해도 이런 답변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 이미 국무조정실 조사를 통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나온 것인데 그렇다면 배 의원이 유도신문을 했다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새누리당)도 “사실관계를 뒤집는 답변을 한 부분은 증인의 태도로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에 변 청장은 “국감은 이번이 처음이라 대답이 서툴렀다”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2013.10.17 I 양승준 기자
  • 지역공약서 명암 엇갈린 '신공항-GTX'
  •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106개 지역공약을 뒷받침할 167개 공약사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67개 공약사업은 계속사업 71개(40조원)와 신규사업 96개(84조원)다. 이들 사업을 모두 추진하면 국비·지방비·민자를 포함, 총 124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춘천~속초 복선전철, 월곶~판교 복선전철, 영덕~삼척 고속도로 등 경제성이 없다고 판정받은 일부 신규사업은 내년 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칠 예정이다.철도나 도로 등 대형 SOC공사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착공까지 통상 5년까지 걸릴 수 있어 현 정부 임기 후반부나 차기 정부로 넘어갈 공산이 커졌다.지역별 공약사업 수는 경남이 14개로 가장 많고, 경북이 13개, 부산 12개, 울산 9개 등이다. 전남과 광주가 각각 11개, 전북은 9개가 포함됐다.단위사업 규모는 여수 한려대교 사업에 1조3000억원, 광주~목포 간 KTX사업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남부내륙철도 사업에는 6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수도권광역철도(GTX)사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이어 지역공약에도 포함된 것과 달리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국정과제뿐만 아니라 이번 지역공약 사업에서도 빠져 적잖은 논란이다. 이들은 모두 2개 이상의 광역시도에 걸쳐 있고 사업비만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으로 새누리당 대선공약이다.이석준 기재부 2차관은 “신공항 사업은 올해 예산에 10억원을 반영해 항공수요조사에 착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된다”며 “항공수요조사가 끝나고 입지가 선정되면 예비타당성조사를 벌여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신공항 사업은 타당성 조사는 물론 공항 위치와 규모 등 어느 것 하나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다음은 지역공약 106개다.◇부산(7개)▲해양수산부 부활 및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국제영상 콘텐츠 밸리 조성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선박금융공사 설립) ▲남해안 철도 고속화사업 단계적 추진 ▲방사선 의과학 산업벨트 구축 추진 ▲부산 신발산업의 세계적 명품화 ▲도시 재생사업 시행 및 상상 스마트밸리 조성.◇대구(7개)▲국가 첨단의료 허브 구축 ▲대구권 광역교통망 구축 추진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88올림픽 고속도로 확장공사 차질없는 완공 ▲K2 공항 이전 추진 ▲로봇.차세대 SW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물산업 클러스터 추진.◇인천(7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지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및 지하화 ▲인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및 접근성 제고 ▲아라뱃길 활성화 및 주변개발을 통한 물류거점 조성 ▲인천 장애인 평생교육관 설립 ▲인천 도시철도 2호선 조기 개통 ▲인천항 경쟁력 제고.◇광주(7개)▲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친환경 그린카 클러스터 지원 ▲세계적인 민주.인권.평화도시 구축사업 지원 ▲남해안 철도 고속화사업 단계적 추진▲광주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 추진 ▲광주 외곽순환 고속도로 건설 추진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에 부합한 문화예술산업 지원 ▲탄소중립 친환경도시 조성 추진.◇대전(7개)▲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지원 ▲충남도청 이전부지 개발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대전구간 전철화 사업 조기착공 추진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 조기착공 지원 ▲도시철도 2호선 조기착공 및 연장선 타당성 검토 추진 ▲철도문화메카육성사업 지원 ▲회덕 IC 건설 지원.◇울산(7개)▲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및 석유화학 신르네상스사업으로 재도약 ▲공공병원(국립 울산 산재재활병원) 건립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 추진 ▲그린 전기자동차 핵심기술개발 및 실용화 추진 지원 ▲신재생에너지 융합기술 촉진지구 조성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확대 ▲반구대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서울/경기(8개)▲한류지원을 위한 기반조성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추진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의 차질없는 조성 ▲수서발 KTX 노선 의정부까지 연장 ▲수도권 교통대책 추진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경기북부 특정지역 지정(강원도 연계) ▲경기만 해양레저.관광기반 조성.◇강원(8개)▲춘천~속초 동서 고속화 철도 조기 착공 추진 ▲동계올림픽 지역의 복합관광 중심지대 육성 ▲살기좋은 접경지역 만들기(경기도 연계) ▲춘천 캠프페이지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여주~원주간,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추진 ▲첨단의료기기 생산단지 구축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설악권 일대를 복합관광중심지대로 육성.◇충북(7개)▲청주.청원 통합 적극지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추진 ▲중부내륙선 철도의 복선 고속화 추진 ▲충북내륙 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국제공항 갱쟁력 강화 지원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충북 남부권 명품 바이오(Bio) 산림휴양밸리 조성.◇충남/세종 (7개)▲충남도청 이전소재지 지원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선) 건설 추진 ▲공주.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구축 및 지역연계 개발 ▲명품 세종시 건설 적극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논산~대전~세종~청주) 건설.◇전북(7개)▲‘새만금사업’ 지속적.안정적 추진 적극 지원 ▲미생물 융복합 과학기술단지 건립 ▲국도77호선 연결 부창대교(부안~고창간) 건설 추진 ▲지리산.덕유산권 힐링거점 조성사업 지원 추진 ▲‘고도 익산 르네상스’ 관련 사업 지원 ▲동부내륙권(새만금~정읍~남원) 국도 건설 ▲전북 국가식품 클러스터 조성.◇전남(7개)▲호남 KTX(송정~목포) 건설사업 추진 ▲남해안 철도 고속화사업 단계적 추진 ▲전남~경남 간 한려대교 건설 적극 검토 ▲광양만권 미래형 소재산업 육성 ▲우주항공체험 관광명소 구축 추진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 추진 ▲동북아 해양관광특구 조성 지원 및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건설사업 지원방안 강구.◇경북(7개)▲IT 융복합 신산업 벨트 조성 추진 ▲동해안 첨단과학.그린 에너지 비즈니스 거점 조성 추진 ▲도청신도시 명품화 조성사업 지원 ▲동해안 고속도로망 건설 추진(삼척~포항),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 ▲김천~거제간 남부내륙 철도사업 조기 추진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3대 문화권 관광문화 사업) ▲중부내륙 철도의 고속.복선 철도화 추진.◇경남(7개)▲우주항공산업(R&D) 클러스터 조성 ▲한려해상권과 섬진강권, 지리산권 신문화관광 실크로드 구축 ▲해양플랜트 생산단지 조성 지원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마산자유무역지대 확대 및 창원 첨단 복합 국가 산업단지 조성 추진 ▲미래 신성장산업의 추진동력 확보 ▲남해안 철도고속화 사업 단계적 추진 ▲동남권 로봇비즈니스벨트 구축.◇제주(6개)▲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관광허브 육성 민군복합 관광미항 건설사업 지원 확대 ▲말 산업 특화단지 조성 ▲액화천연가스 공급망 구축 ▲제주감귤산업을 세계적인 명품산업으로 육성 ▲제주 4.3문제 해결 적극 지원.
2013.07.06 I 문영재 기자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 설치? 남은 과제보니
  •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 설치? 남은 과제보니
  • 울산 사연댐 내 위치해 1년에 8개월간 물에 잠겨 침식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 이 바위 그림 보전을 위해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투명댐 설치 추진에 16일 합의했다(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48년 ‘물고문’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까. 1965년부터 물에 잠겨 익사 직전이던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을 위해 투명댐 설치가 추진된다. 보존 주체인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선사시대 바위그림 인근에 카이네틱댐 설치를 추진하기로 16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카이네틱댐은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강도 투명막 댐이다. 해체가 쉽고 햇빛을 투과해 이끼 발생을 방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합성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강화유리보다 충격 내구성이 150배 이상 높다. 카이네틱댐 설치 추진은 건축가 함인선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보존 방안이 나온 것은 2003년 울산시가 서울대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후 10년 만이다. 이번 투명댐 설치 동반 추진이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10년간 지속해 온 반구대 암각화 보존갈등 해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문화재청은 그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사연댐 수위를 낮춰 문화재를 보호하자’는 방안을, 울산시는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공급에 차질을 빚어 생태제방을 설치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그림 역사책’이 소멸할 위기에 놓이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반구대 암각화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할 정도로 이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 이를 국무조정실이 나서 양측의 이견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정부는 반구대 암각화 주변 지반조사와 구조안전성 평가, 사전테스트 등을 거쳐 기술적인 판단이 섰을 때 설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르다. 카이네틱댐이 영구적인 보존 방안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기술적인 평가가 나오면 임시로 카이네틱댐을 짓고 다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내주 바로 기술팀을 구성해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9월 결과가 나온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통과도 숙제다.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조경구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은 “카이네틱댐 설치와 관련해 세 번 정도 문화재 위원들과 기술적인 검토를 한 것으로 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문화재위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라는 의견도 적잖다. 앞서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야 하는데 시의 주장대로 제방을 쌓으면 주변 환경이 훼손된다고 맞서왔다. 반구대 암각화는 주변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등을 포함해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1965년 사연댐이 건설된 후인 1971년 뒤늦게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댐이 지어진 후 침식작용으로 훼손됐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을 담은 선사시대 문화유산이다. 이 바위그림이 있는 사연댐은 비가 내리는 양에 따라 최고 해발 60m까지 물이 찬다. 해발 53m 높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강수량이 많으면 연중 길게는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긴다. 잠겼다 드러났다를 반복하면서 바위 표면이 갈라지고 색깔이 변했다. 첫 발견 시기와 비교하면 23.8%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3.06.16 I 양승준 기자
  • 새누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환영'
  •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울산시와 문화재청이 반구대 암각화 보존 협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늦게나마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대안이 마련되어 협약식을 갖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민 대변인은 “당은 이미 대선 공약으로 합리적이고 근본적 보존대책 마련을 약속했고 지난 5월에는 당 지도부가 임시 제방 등 대안을 제시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며 “앞으로도 당은 이번 대책안이 근처 지반 등의 안전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대책안이 충실히 이행되어 실천되는지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반구대 암각화가 향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등재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와 관련, 정부와 울산시는 이날 오후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카이네틱탬’ 설치 추진에 합의했다.카이네틱 댐은 투명한 재질의 보호막으로 이뤄진 소규모 댐으로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다. 정부와 울산시는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이 댐을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설치, 암각화의 침수를 막기로 했다.
2013.06.16 I 이도형 기자
물에 잠긴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으로 보호
  • 물에 잠긴 반구대 암각화 투명댐으로 보호
  •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설치될 카이네틱댐(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48년째 물에 잠겨 시름 중인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보호를 위해 투명댐이 설치된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법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선사시대 바위그림 인근에 카이네틱댐을 설치하기로 16일 결정했다. 카이네틱댐은 수위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고강도 투명막 댐이다.변영섭 문화재청장과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번 협약식은 문화재청과 울산시 쌍방이 대의에 따라 카이네틱댐의 설치를 추진하기로 하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그간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사연댐 수위를 낮춰 문화재를 보호하자’는 방안을, 울산시는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어 생태제방을 설치해야 한다’고 10여년간 맞서왔다. 이를 국무조정실이 나서 양측의 이견을 하나로 모은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무조정실은 반구대 암각화 보존 주체인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합의한 내용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계속 조정 및 지원하기로 했다. 1965년 사연댐이 건설된 후인 1971년 뒤늦게 발견된 반구대 암각화는 댐이 지어진 후 침식작용으로 훼손돼 왔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 기록을 담은 선사시대 문화유산으로, 연중 길게는 8개월 가량 물에 잠겨 있다.
2013.06.16 I 강경록 기자
48년째 '물고문' 당한 반구대 암각화 직접 보니…
  • 48년째 '물고문' 당한 반구대 암각화 직접 보니…
  • 11일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문화재청이 진행한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사람들이 바위그림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문화재청).[울산=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11일 오후 2시 울산시 울주군 대곡리 사연댐. 보트를 타고 댐 상류로 10분여 물길을 가로질러 갔다. “여기가 울산 반구대 암각화다.” 사연댐 관리인이 대곡천 왼쪽 절벽을 가리키며 보트를 세웠다. 발을 디딜 수 있는 두 평 남짓의 공간에 내려 절벽을 마주했다. 익살스러운 호랑이 그림이 가장 먼저 돋을새김 됐다. 고래와 거북이도 보였다. 고래 사냥 모습과 고래의 뼈도 새겨져 있었다.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두 걸음 정도 떨어져 보면 더욱 선명해 보였다. 폭 10m 높이 4m의 바위에 선사시대에 새겨진 그림 10여개는 전문가 도움 없이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재청 반구대암각화보존전담팀에 따르면 이 바위에는 사슴·돼지 등 동물과 사람 등 300여점이 새겨져 있다. 특히 고래사냥 그림의 가치가 높다.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은 “인류의 고래사냥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적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며 “기존 기록을 2000~3000년 앞당겨 기원전 3000년 전 고래사냥이 이루어졌음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유적”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선사인의 동물사냥 방식 등 생활상이 구체적으로 새겨져 있어 역사적 의미가 높다는 설명이다. 1971년 발견된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 제285호로 지정됐다. 이 바위그림이 물에 잠겨 48년째 ‘물고문’을 당하고 있다. 인근에 사연댐이 1965년 건설된 후 물에 잠기면서 침식 작용으로 훼손됐다. 사연댐은 비가 내리는 양에 따라 최고 해발 60m까지 물이 찬다. 해발 53m 높이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강수량이 많으면 최장 1년 중 8개월 정도 물속에 잠긴다. 잠겼다 드러났다를 반복하면서 바위 표면이 갈라지고 색깔이 변했다. 첫 발견 시기와 비교하면 23.8%가 손상됐다. 바위그림은 멸실 위기에 놓였다. 문화재청이 바위 훼손 방지를 위해 현장에 실험기구를 설치해 조사 중이지만 근본적인 보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반구대 암각화를 처음으로 발견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이날 현장을 찾아 “댐 건설 이전 단계로 돌아가야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문제는 보존 방법을 둘러싼 갈등이다. 문화재청은 댐 수위를 낮추는 보존 방법을 제안한 데 반해 울산시는 바위그림 앞 제방 건설안을 내놓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울산시의 주장이다. 양측은 10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해야 하는데 시의 주장대로 제방을 쌓으면 주변 환경이 훼손된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울산시는 댐 수위를 낯추면 되레 유속이 최대 10배 정도 빨라져 바위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양측의 갈등 관계는 이날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문화재청이 울산시를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는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만들어 섭섭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또 “울산 유일의 청정수원인 사연댐의 기능이 사실상 사라진다면 울산시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문화재청을 상대로 성토했다. 현장에는 반구대암각화보존전담팀장인 강경환 문화재청 문화재보존국장 등이 나와 있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 천전리 암각화(국보 147호)와 공룡 발자국 화석 등이 발견됐다는 것을 들어 이 일대를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묶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획 중이다.
2013.04.11 I 양승준 기자
변영섭 청장 "국가지정 문화재 관리 중앙정부가 해야"
  • 변영섭 청장 "국가지정 문화재 관리 중앙정부가 해야"
  •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이 20일 서울 숭례문 복구 현장을 찾았다(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국가지정 문화재는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 예산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 청장은 20일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문화재를 관리하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문화재 보존과 활용 면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화재 중에서는 숭례문과 궁 정도를 국가에서 관리한다. 나머지 유물은 국가가 지자체에 위탁해 관리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문화재 관리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문제다.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을 놓고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10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바위그림은 인근에 사연댐이 1965년 건설된 후 물속에 잠기면서 침식작용으로 훼손되고 있다. 이를 두고 문화재청은 댐 수위를 낮추는 보존 방법을 제안한 데 반해 울산시는 바위그림 앞 제방 건설안을 내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울산시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변 청장은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추진현황 및 앞으로 계획’ 자료를 내놓으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 변 청장은 “수문 설치를 통한 보존 추진을 원칙으로 하되 국무총리실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각화 보존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만들기로 했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원경(사진=문화재청)변 청장의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관심은 각별했다. 반 청장의 새 명함에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그려져 있었다. 그는 청장 취임에 앞서 10년간 반구대 암각화 보존운동가로 활동했다. 변 청장은 “우리 문화재 가운데 맏형인 반구대 암각화를 살려내고 주변 역사문화 환경을 관광자원화 해 인류문화유산으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명함에 새겼다”며 웃었다. 반구대 보존 운동을 위해 변 청장은 박근혜 대통령도 만났다. 변 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의원이던 시절 반구대 암각화 문제로 만나 현황을 말씀드렸다”며 “딱 한 번 만났는데 문화재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부인인 김영명 예올 이사장도 변 청장의 반구대 보존운동을 지지해줬다. 변 청장은 “정 의원은 2003년 한국미술사학회 회장 시절부터 많은 도움을 준 분”이라고 설명했다.
2013.03.20 I 양승준 기자
  • 10년 공방 반구대 암각화 향방 잡힐까
  •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보존 방법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 문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이 “우리 문화유산의 맏형인 반구대 암각화를 살려내기 위해 테스크포스 팀을 꾸리겠다”고 18일 취임사를 통해 밝혀서다. 취임과 동시에 바위그림 보존 문제를 선결과제로 내건 셈이다.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방안을 놓고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10년째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 바위그림은 인근에 사연댐이 1965년 건설된 후 물속에 잠기면서 침식작용으로 훼손되고 있다. 이를 두고 문화재청은 댐 수위를 낮추는 보존 방법을 제안한 데 반해 울산시는 바위그림 앞 제방 건설안을 내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댐 수위를 낮추면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는 게 울산시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변 청장의 취임이 울산시와 이견을 좁히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변 청장은 앞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운동가로 활동했다. 문화재와 그 주변환경도 함께 보전해야 한다는 게 그의 문화재보호지론. 때문에 문화재청과 울산시와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변 청장은 취임사에서 “주변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답고 신비한 느낌이 살아 있는 선사공원 조성,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일은 다른 문화유산의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2013.03.19 I 양승준 기자
 변영섭 문화재청장 내정자
  • [프로필] 변영섭 문화재청장 내정자
  • 변영섭 문화재청장 내정자(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문화재청장에 변영섭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62)가 내정됐다. 첫 여성 문화재청장 임명이다. 변 교수는 전문 미술사학자다. 조선시대 회화가 주요 연구분야다. 특히 조선 중기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남겼다.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한 후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장, 충북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국내 미술사학회 최대 학술단체로 꼽히는 한국미술사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변 교수는 ‘문화재 보호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 주변에 생태제방을 설치해 암각화를 보호하자는 울산시 방침에 반대하는 운동에도 참여했다. 공직경험은 없다. ◇약력 ▲1962년 경북 안동 출신 ▲안동여고 졸 ▲이화여대 사학과 졸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석·박사 졸 ▲고려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한국미술사교육연구회 회장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2013.03.15 I 양승준 기자
  •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 국가 차원 지원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수원화성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특별법(이하 세계유산 특별법)’을 대표로 발의했다.남 의원 측은 세계유산 특별법은 이미 관련부처의 합의가 상당부분 이뤄져 19대 국회 상반기 통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특별법은 원래 18대 말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기로 했지만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미디어 관련 법 등 쟁점법안 우선 심의를 이유로 법안 처리가 늦어져 임기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세계유산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하자는 취지의 입법 발의는 지난 15대 국회부터 수차례 시도되어 왔으나, 관련부처의 반대와 지자체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매번 국회 통과에는 실패했다. 남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가 이루어진 법안을 토대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입법 전문위원의 의견을 반영하고 관련부처 협의를 마무리하고 국회에 발의했다.우선 문화재청은 기존 문화재보호법 개정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바꿔 이번 특별법 발의에 찬성했다. 또 기획재정부의 반대가 심했던 특별회계 조항은 삭제됐고 일반 예산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 의원은 이와 관련, “세계유산을 국가차원에서 지원한다면 인근 재래시장 등과 어울리며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며 “세계유산특별법이 통과되면,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하는 잠재적 세계유산에 대해서도 국가로부터 학술연구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문화재청에는 강진 도요지,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남해안일대 공룡화석지, 염전, 서남해안 갯벌, 대곡천암각화군, 남한산성, 중부내륙산성군, 공주․부여역사유적지구, 익산역사유적지구, 우포늪, 외암마을, 낙안읍성, 한국의 서원 등 총 14건이 잠재목록으로 등록돼 있다.
2012.06.17 I 김성곤 기자
"봄꽃 나들이 못 가신 분 태화강대공원 오세요"
  • "봄꽃 나들이 못 가신 분 태화강대공원 오세요"
  • ▲ 봄꽃 장관 (사진=울산시 제공)[울산=뉴시스] 울산 태화강대공원에 봄꽃 향연이 시작됐다. 울산시는 시민이 화사하고 싱그러운 봄꽃을 감상하고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18일부터 31일까지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에서 '봄꽃 향연'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는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 면적(16만㎡)으로 지난해 10월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꽃, 금영화, 청보리, 작약, 큰꽃창포, 꽃창포, 왕원추리 등 총 9종의 봄꽃을 파종했다. 울산의 선사문화인 반구대암각화 고래문양과 천전리각석 동심원 문양을 봄꽃으로 표현해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행사를 보면 TV드라마 주제곡과 환상적인 아리아 공연을 선보일 '봄꽃 음악회'가 18일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되고, 관현악 중심의 잔잔한 선율의 연주와 합창으로 꾸며진 '클래식 향연'이 19일과 26일에 포토존에서 열린다. 우리 산하에서 자라는 깽깽이풀 등 초화작품 500여 점으로 구성된 '야생화 전시회'가 18일~20일까지 실개천 산책로변에서, 시민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생활원예 콘테스트 및 꽃작품 전시회'가 25일~27일 다목적광장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쪽빛 태화강 가꾸기 그림 글짓기 대회'가 26일 울산지역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밖에 체험프로그램으로, 태화강대공원 차나무를 이용한 '태화강십리대밭 죽로차 시음회' '천사의 나팔 소망 걸기' '바람개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2012.05.08 I 뉴시스 기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얼음판에 ''꽈당''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얼음판에 ''꽈당''
  • [노컷뉴스 제공]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보존대책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를 방문한 자리에서 얼음 강바닥에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정몽준 대표는 5일 오후 2시 반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당직자와 박맹우 울산시장 등 울산시 관계자와 함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찾았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울산시로부터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1,2년 안에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박맹우 울산시장 등과 의견을 교환했다. 또 당대표로서 문화재청에 암각화 보존 대책을 세우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찔한 상황은 이후 암각화를 직접 둘러보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정 대표와 박맹우 시장, 김기현, 강길부 국회의원 등 4명은 강추위로 얼어붙은 강바닥을 건너 직접 암각화 앞까지 다가섰다. 그러나 정 대표는 암각화를 관람한 뒤 주변에 있는 바위에서 아래 얼음바닥으로 발을 내딛다 그만 ‘꽈당’ 소리를 내며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정 대표는 미끄러운 얼음바닥에서 김기현 의원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으나 정장 하의까지 흠뻑 젖어버렸고,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 건너편에서 이런 정 대표의 상황을 지켜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울산시청 관계자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논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다행히 강바닥의 얼음이 두꺼워 얼음이 깨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얼음이 깨졌더라면 자칫 큰 화(禍)를 당할 뻔했다. 전망대로 올라온 정 대표는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대표직을 승계하실 뻔했어요"라며 농담을 건넸으나 얼굴에는 논란 기색이 그대로 베여 있었다. 정 대표는 그러나 이날 오후 3시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나라당 울산시당 국정보고대회에 참석하는 등 일정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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