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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정조준‘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가격 4천만원부터(종합)
  • ’테슬라 정조준‘ 샤오미 첫 전기차 출시…가격 4천만원부터(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술기업인 샤오미가 사상 첫 전기차인 SU7(수치)을 28일 출시했다. 가격은 약 40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은 5500만원대에 달한다.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한 샤오미 매장에 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이 전시돼있다. (사진=AFP)샤오미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SU7 신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 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발표회에 나서 새로운 차량 SU7을 소개했다.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세탁기,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 쥔은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번에 3년여만에 정식 출시를 하게 됐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26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SU7을 공개한 바 있다.레이 대표는 “차를 만드는 3년 동안 너무 부담스러웠고 너무 어려워서 애플 같은 거물도 포기했다”며 “샤오미 자동차가 15~20년의 노력으로 세계 5위권의 자동차 공장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차량 가격은 일반 모델이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 프로(PRO) 모델 24만5900위안(약 4570만원), 맥스(MAX) 모델 29만9000위안(약 5557만원)이다. 각 모델의 사양이나 스마트 드라이브 시스템 등은 다음달 30일까지 확정되며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일반·맥스 모델은 다음달말, 프로 모델은 5월말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샤오미는 전국 29개 도시 59개 판매점과 58개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39개 도시, 211개 판매점 서비스, 112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SU7은 고급 자동차 회사인 포르쉐의 외관을 닮은 디자인으로 화제가 됐다. 한번 충전해 주행 가능한 거리는 최대 800km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5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2.78초다.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가 28일 SU7 신차 발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샤오미 유튜브 화면 갈무리)차량 색상은 기존에 선보인 걸프 블루, 올리브 그린, 애쉬 그레이의 외에 6가지를 새로 공개했다. 전체 색상은 스포츠카, 럭셔리, 트렌디, 클래식 색상으로 나뉜다.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이퍼 OS’를 적용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하는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각 10개 이상의 외부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주행 알고리즘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기도 하다.배터리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 닝더스다이(CATL)가 공급한다.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에서 생산을 맡는다. 샤오미는 3월 생산량을 2000대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03.28 I 이명철 기자
“AI는 현실, 메타버스는 약간 먼 미래, 웹3는 보수적”
  • “AI는 현실, 메타버스는 약간 먼 미래, 웹3는 보수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은 본질적으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도구가 탄생하면 무조건 인류는 받아들였죠. 한국 산업에서 조금 더 빨리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메타버스는 인류에게 오긴 하겠다는 게 명확해진 것 같아요. 다만 이를 대중화되기엔 시간이 좀 필요해 보여요. 웹3(블록체인)는 조금 보수적이에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하면요.”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기자들과 두 시간 반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259960)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학사·석사를 받은 그는 미래 기술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신기술로 꼽히는 AI, 메타버스, 웹3(블록체인)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게임 엔진 안 만들어도 훌륭한 게임 가능하지 않나 그는 “AI는 윤리적인 문제가 나오는 양날의 칼이지만 참 축복스러운 도구인 것 같다”면서 “다만 회사마다 고민하는 건 너무 많은 돈을 너무 빠르게 투자하면 과잉 투자, 너무 적게 너무 늦게 투자하면 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 김창한 대표님과 2년 전에 그림은 명확히 정했는데, 남들보다 약간은 느린 편이다. 사실 회사에서 고민해야 하는 건 타이밍과 규모”라고 부연했다.장 의장이 규모를 언급한 것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데 투자 금액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언리얼 엔진(에픽게임즈의 게임 엔진)이 없으면 게임 업계는 안돌아 간다. 그래서 게임 엔진을 만들어야 되나 이런 고민을 가끔 하지만, 요즘은 에픽게임즈와 늘 대화를 나누는게 중요하겠다고 생각을 정돈해 가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딥러닝도 마찬가지다. LLM을 만드는데 1000억, 2000억도 아니고 샘 올트먼(오픈AI CEO)은 몇 천 조 얘기를 한다. 1개 기업이 투자하기엔 그림이 안 나온다. 이런 원천 기술은 정부가 사실 강한 투자를 하고, 정부 차원에서 고민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부연했다. 같은 맥락에서 크래프톤은 직접 LLM을 개발하지는 않지만 게임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여기에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이 쓰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그는 “에픽이라는 회사도 게임 엔진만 있으면 방법이 없다. 저희 같은 회사가 좋은 게임을 만들고 돈을 벌어줘야 한다”면서 “개별 기업은 그기업의 경쟁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데 AI를 적용하는게 현실적으로 맞다”고 설명했다.AI가 적용될 게임 분야에 대해선 생산성 향상과 이용자 경험(UX) 개선을 언급했다.장 의장은 “하나는 게임 제작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AI 때문에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재미와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임팩트면에서는 후자가 크다. 버추얼 프렌즈(가상 친구)는 사실 기존에 불가능했던 것이다. 이게 만약에 실현된다면 완전히 다른 경험이 나올 수 있다. 이것을 실현하는 건 어렵지만 실현되면 퀀텀 점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준에서는 AI가 만든 웹툰 시나리오가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게임도 재미 측면에서 AI의 도입에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시 예정작인 인조이에 AI가 일부 적용되는데 근원적 재미를 바꾸는 건 아니다. 사소한 것부터 적용한다”고 부연했다.띵스플로우 등 자회사의 AI 사업에 대해선 “띵스플로우는 이수지 대표가 알아서 하는 독립 체계다. HQ와 협업은 하지만 서비스하는 그건 독자적으로 한다. 밖에서 보면 각개격파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저희 조직이 움직이는 체계가 원래 그렇다”고 했다.크래프톤 자회사 띵스플로우 ‘반려동물 AI 프로필’ 서비스게임을 만들면 ‘달러 코인’을 지급하는 크래프톤 메타버스 ‘오버데어’ . 크리에이터 기반 메타버스로 보상은 스테이블 코인 USDC로 해준다.메타버스는 약간 관망…웹3는 보수적장 의장은 메타버스가 대중화되려면 기기 가격이 내려가야 하고, 웹3(블록체인) 게임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밝혔다.그는 “결국엔 디바이스가 좋아져야 한다. 애플 비전 프로를 경험한 분들 이야기를 취합해보면, 언젠가는 메타버스가 인류에게 언젠가 오겠다는 건 명확해진 것 같다. 메타에서 했던 오큘러스 시리즈를 보면 과연 올까 그런 느낌이었는데, 애플 비전 프로를 보면 오긴 하겠다, 시기문제는 있겠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가격대나 컴퓨팅 파워 등의 문제가 있어 대중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크래프톤의 입장에서는 지금 시작하면 너무 빠른 투자다. 결국 콘텐츠가 된다면, 적시에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약간 관망한다”고 했다.웹3, 돈을 벌 수 있는 게임(P2E)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우리도 오버데어라고 하고 있는데, 오래된 협업 파트너들이 있다. 다만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도 논의했었는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자산으로서의 해석은 가능하나 화폐로서의 측면은 과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암호가 중요하냐, 아니냐에서 가상이 핵심 아니라고 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대통령 보고서에도 암호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으로 반영됐다. 5, 6년 전 일인데, 당시의 결정이 역시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NFT(대체불가능토큰)가 그나마 제가 보기에는 있는 용도인데 나머지 용도는 검증이 된 건 아니지 않은가. 조금 보수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크래프톤 정글, 재학생들 많아장 의원장은 자신이 게이머나 얼리어답터는 아니지만 경영자로서의 전문성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동안 이 업계에서 떠나지 않았고, 운 좋게도 배틀그라운드를 만나 7년 동안 이 일을 해왔다”면서 “17년 동안 게임 산업을 지켜보면서 안목은 없어도, 이 분야에서 시도해 보아야 할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구분하는 정도의 통찰력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일 하는 것보다 이거 하는 게 자본수익률이 좋다(웃음)”며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하는 것이니까. 크래프톤을 하는 게 감사하다. 인도, 인도 정부도 잘 받아줘서 뿌리 내리기 시작했고 누구도 안 가 본 길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장병규 의장은 1991년 카이스트 전산학과에 입학해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박사과정은 수료했다. 당시에는 카이스트를 나와 게임 업계에 진출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크래프톤 정글이 대학 재학생들에게 대학의 교육과정을 증폭해주는 역할을 할 수있다고 했다.장 의장은 “처음에는 크래프톤 정글을 졸업생 대상으로 많이 했는데 재학생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아마 대학교 3, 4학년이 되면 5춘기라고긴장감이 생기는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더 주체적으로 살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정글을 하기 위한 캠퍼스는 연말 정도 완공이 목표다. 6개월에 500명씩 규모다, 연 1000 명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재학생들이 5개월 해보고 학교 돌아가서 느끼는 게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AI시대 인재는 평생 공부해야장병규 의장은 생성형 AI 시대에도 변함없이 중요한 것은 평생 학습의 필요성이라고 했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노코드( No Code·복잡한 코딩없이 클릭 등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가 가능하니 교육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이란 일각의 주장과 다르다.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도 레이어가 있다. 정말 훌륭한 엔지니어는 아래 레이어까지 이해한다. 고급 언어인 파이썬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랭귀지, 운영 체제, 하드웨어에 이르는 레이어까지 이해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천차만별”이라고 했다.이어 “기초적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이해는 도구(AI)가 아무리 좋아져도 필요하다”면서 “그래서 평생 학습 개념을 얘기하는 것이다. 기초가 튼튼하고 이해하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차별화될 것이다. 딥러닝 나왔다고 대학교육 필요없다고 하는 건 이상하다. 대학에서 챗GPT를 과제에 쓰는 것은 찬성이다. 교육 관점에서 볼 때 인공지능과 우리 사회가 함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장병규 의장 자신도 바둑 프로그램을 보면서 AI가 예측한 걸 즐긴다고 했다. 그는 “제가 바둑을 배웠는데 알파고가 나온 다음 없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나이 들어 바둑을 유튜브로 보니 예전보다 재밌더라. 유튜브 바둑 중계 우측 상단에 바가 나오는데, 백과 흑이 몇 집 이기고 승률이 몇 퍼센트인지 보여준다. 10년 전 바둑은 머리가 아팠다. 이젠 몇 집인지계산할 필요가 없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훨씬 재밌다. 해설자가 해설을 안 해줘도 다 안다. 인공지능이 나와서 바둑 업계가 위기라는 얘기도나왔고 실제로 하향이긴 하지만 인공지능과 참 잘 공존하는 것 같다”고 했다.이어 “생각을 정리할 때 제미나이나 챗GPT에 막 묻는다. 말도 안 되는 대답도 하지만. 내 생각을 확장하는 도구로 쓰는 거니까”라고 했다.
2024.03.20 I 김현아 기자
아이폰에 '제미니' 탑재…애플, 구글과 협상
  • 아이폰에 '제미니' 탑재…애플, 구글과 협상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애플과 구글이 아이폰에 인공지능(AI) 챗봇인 ‘제미니’(Gemini)를 탑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1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 계약 조건이나 브랜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아이폰 운영체제의 차기 버전인 ‘iOS 18’에 자체 AI모델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FILE PHOTO: An Apple logo is pictured in an Apple store in Paris, France September 17, 2021. REUTERS/Gonzalo Fuentes/File Photo이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가 아이폰에 제미니를 탑재해 새로운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 활발한 협상을 진행중으로, iOS 18에 이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기능보다는 단말기에서 작동하는 기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애플이 모바일에 제미니를 탑재하게 되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간단한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구글이 아이폰에 생성형 AI인 제미니를 탑재하는 안에 합의하게 되면 이는 AI업계를 뒤흔들 블록버스터급 소식이 될 것”이라고 봤다. 실제 애플과 구글의 거래가 성사되면 두 회사는 검색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 구글은 자사의 검색엔진인 ‘사파리’(Safari)를 아이폰 내 기본 옵션으로 만들기 위해 애플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해왔다. 이번 협상 성사시, 구글은 제미니의 잠재 사용자를 수십억명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구글은 지난 1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스마트폰 ‘S24’ 라인업에도 제미니로 구성되는 AI기능을 탑재했다. 애플은 지난해초부터 생성형 AI를 뒷받침하는 기술인 자체 대규모 언어모델(코드면 Ajax)을 테스트해왔다. 일부 직원들은 ‘Apple GPT’라는 기본 챗봇을 사용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의 기술은 구글이나 경쟁업체의 것보다 뒤쳐져 파트너십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두 회사에 대한 반독점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미 미국 법무부는 구글과 애플의 검색 계약에 독점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미 정부는 두 회사가 모바일 기기에서 검색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단일 법인으로 운영돼 왔다고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규제압력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기본검색 엔진을 구글의 것으로 변경하도록 유도 가능하다고 규제당국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애플이 AI서비스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최근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고, AI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대대적인 AI 발표를 약속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새로운 지평을 여는 혁신적인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부 엔지니어를 인공 지능 부서로 옮겼다. 구글 서비스를 모바일에 탑재하는 것은 팀쿡이 밝힌 ‘대대적인 AI계획’에 못미친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 소식통은 “애플이 오픈AI와도 최근 만나 논의를 진행했으며, 아이폰에 오픈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2024.03.18 I 정수영 기자
애플, AI 스타트업 '다윈AI' 인수…온디바이스 AI에 힘 주나
  • 애플, AI 스타트업 '다윈AI' 인수…온디바이스 AI에 힘 주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캐나다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 다윈AI는 제조 공정에 필요한 경량화된 AI를 개발해온 업체로, 애플이 기기 내부에서 AI 구동하는 ‘온비다이스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초 다윈AI를 인수하면서, 수십명에 달하는 연구원 등이 애플의 AI 사업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캐나다 워털루에 기반을 둔 다윈AI는 제조 공정 과정에서 부품을 시각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더 작고 효율적인 AI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둬왔다. 이에 이번 인수로 애플이 기기 내부에서 AI를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다윈AI 인수소식은 애플이 오는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공개할 아이폰 최신 운영체제 iOS18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왔다.애플은 다른 빅테크와 비교해 생성형 AI 개발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엔 전사 역량을 AI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여년간 추진해온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포기하고 2000명에 달하는 연구진을 AI 부서로 이동시키기도 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4년 애플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이 기술이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4.03.15 I 임유경 기자
구글 CEO 교체설의 교훈…“생성AI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위축”
  • 구글 CEO 교체설의 교훈…“생성AI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위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 대한 교체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AI(인공지능)은 기기의 폼팩터(form factor·외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산업 정체를 앞당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구글은 생성형AI 경쟁에서 오픈AI나 MS와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피차이 CEO는 교체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플로우AI 3.0’ 발표회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이용자 경험이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와 어긋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생성형 AI가 아닌 인터넷 경험을 위해 만들어진 디바이스”라며 “휴대폰의 핵심은 디스플레이인데 이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폼팩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는 스마트폰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의 터치형인 반면, 생성형 AI는 언어로 명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선 인터넷에서 모바일 인터넷으로 바뀔 때 PC가 정체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휴대폰 시대도 끝나가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운 경험이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가 더이상 클 수 없다면 가격 경쟁을 해야 하고, 이는 국내 회사들보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회사들이 하는 게 맞다. 한국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부연했다.새로운 폼팩터 중 하나는 스마트 안경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메타)김대식 교수는 새로운 폼팩터 중 하나로 스마트 안경을 언급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27일 ‘레이밴(Ray-Ban)’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 바 있으며, 멀티모달 AI 비서 기능과 실시간 정보 검색 기능을 탑재해 올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그는 “처음부터 생성용 AI를 위해서 만들어진 디바이스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면서 “가장 먼저 시도한 곳이 메타다. 정답이 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안경으로 생성형 AI와 접속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착용하면 카메라가 달려 있어 소비자의 1인칭 세상이 보여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1인칭 세상이 실시간으로 생성형 AI에 전송되어 나를 위해 대신 세상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백화점에 가면 ‘고객님, 고개를 10도 돌려보세요. 저기 멋진 가방 사시겠어요?’와 같은 쇼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와 AI용 기기 개발나서동일한 맥락에서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는 전 애플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협력하여 ‘AI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해당 벤처 기업 설립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35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를 “AI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기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또한 디스플레이가 없는 디바이스로 전해진다”고 소개했다.SK텔레콤과 제휴한 휴메인의 ‘AI핀;. AI핀은 옷에 부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없는 독립형 AI 디바이스다. GPT-4 LLM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카메라와 센서, 스피커, 레이저 프로젝터가 내장돼 있으며 블루투스 이어폰과 연결도 지원한다. 이번에 SKT와의 제휴로 SKT 언어모델인 ‘에이닷’ 적용을 추진한다.순다르 피차이(오른쪽) 알파벳(구글 모기업) 최고경영자(CEO). (사진=AFP)검색 기반 광고도 축소…구글의 위기김기식 교수는 생성형 AI로 인한 변화가 먼저 시작된 곳은 검색 시장이라고 했다. 이용자경험(UX)과 데이터 활용에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그는 “생성형 AI는 인식의 영역에서 창조의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12월 22일,순다르 피차이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코드레드(code red)를 선포했다. 그 이메일에는 1998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구글이 위기에 처했다는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는 검색이 대화형 챗봇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매출 300조나 되는 구글이 챗봇 하나로 망할 수 있을까에 질문에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한 위기’라고 평했다. 그는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의 분위기는 2024년 구글이 마치 2000년 초 야후를 보는 느낌이라는데, 이는 검색이 대화형 챗봇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실 구글은 유저가 한 질문과 비슷한 질문을 했던 사람들이 방문했던 홈페이지를 랭킹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연결하고, 검색이후 남은 데이터의 흔적을 통계학적으로 잘 분석해 소비자 선호를 파악한 뒤 경매에 붙여 광고를 띄우는 광고회사”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구글 매출의 89%가 광고 수수료에서 나온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는 검색의 필요성이 10분의 1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구글이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4.03.08 I 김현아 기자
팀쿡 "생성형AI에 대규모 투자…올해 AI 계획 공개"
  • 팀쿡 "생성형AI에 대규모 투자…올해 AI 계획 공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전기자동차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고 인공지능(AI)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AI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애플카와 관련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애플)는 생성형 AI의 놀랍도록 강력한 잠재력을 보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라며 “우리는 생성형 AI가 생산성, 문제 해결 등의 측면에서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공식화한 것이다. 애플은 아직까지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쿡 CEO는 올해 AI와 관련해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하반기에 미래를 재정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새로운 기술, 생성형 AI 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할 방법들을 공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애플은 종종 6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제품이나 기능을 발표한다고 부연했다. 쿡 CEO는 또 현재 애플 제품들 가운데 비전프로의 손 동작 추적 도구, 애플워치의 심박수 알림 등이 AI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며, 회사가 수년 동안 AI 기술을 연구·개발 해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쿡 CEO는 “AI는 일상적인 일부터 필수적인 일에 이르기까지 사용자들의 모든 작업 영역에 엮여 있다”면서 “애플워치는 AI를 통해 사용자가 걷고 있는지 수영을 하고 있는지 자동적으로 감지할 수 있고 운동량을 추적한다. 아이폰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보도된 애플카 프로젝트 종료 및 개발팀 해체 등과 관련해선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고 CNBC는 짚었다. 쿡 CEO는 과거 애플카 프로젝트를 “모든 AI 프로젝트의 어머니”라고 지칭한바 있다.
2024.02.29 I 방성훈 기자
"충성~" 머스크, 애플에 '경례 이모티콘' 쐈다
  • "충성~" 머스크, 애플에 '경례 이모티콘' 쐈다
  • [이데일리 방성훈 이소현 기자]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전기자동차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드는 것과 달리 AI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잡기 쉬운 환경이라는 점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AI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회사의 미래를 낙관할 수 없다는 우려 역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카 컨셉 디자인 (사진=애플인사이더)◇암울한 전기차 시장 전망에…“미래 먹거리론 힘들어”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이날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 소속 직원 약 2000명에게 프로젝트가 종료될 것이라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통보는 프로젝트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담당 부사장인 게빈 린치에 의해 이뤄졌다. 두 경영진은 프로젝트 그룹 내 많은 개발 인력들이 존 지아난드레아 임원이 이끄는 AI 부서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카가 아이폰을 대신할 미래 먹거리로 꼽혀 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갖는 의미는 아주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애플카 개발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한 적은 없지만,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전기차 개발을 진행해 왔다. 무려 10년간 야심차게 지속해 온 프로젝트지만 처음 계획과 달리 기술구현에 난항을 겪으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추진력도 힘을 잃었다. 애플카 출시는 여러 차례 미뤄져 빨라야 2028년으로 늦춰졌고, 당초 목표로 했던 자율주행 기능은 테슬라와 같은 수준으로 하향됐다.이런 내부 상황과 맞물려 암울한 전기차 시장 전망이 애플카 포기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 3년간 연평균 65%씩 성장해온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또 기술적 우위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이미 포화 상태인 전기차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어봤자 경쟁력을 갖추거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긴 어렵다. 즉 전기차로는 아이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란 얘기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수요는 줄고 경쟁은 치열해졌다. 몇 년 전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애플은 (이 시장에서) 불길한 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애플의 이번 결정으로 테슬라 등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비록 후발주자라 해도 애플의 브랜드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카 포기 뉴스를 공유하며 경례 이모티콘과 담배 이모티콘을 남겼다. 축하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애플과 MS 로고(사진=로이터)◇“AI 경쟁 더 늦춰선 안돼”…내부서도 위기 고조반면 AI 시장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여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같은 비용을 투자했을 때 점유율 확보 또는 기대 수익 등의 측면에서 전기차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다른 빅테크들과 비교하면 늦은감이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투자 등으로 초반 경쟁에서 승기를 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플이 굳건히 지켜온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은 또 인터넷 없이도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에 밀렸다. 이에 애플 내부에서도 더 이상 AI 경쟁에서 뒤처져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4분기 이례적으로 애플 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도 애플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전문 매체인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는 “애플은 생성형 AI 기술 부문에서 MS, 알파벳(구글)의 뒤를 쫓고 있으며, 자체 AI 훈련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애플카를 포기했다는 것은 AI 혁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2015년경 TV 제작 계획을 포함해 여러 프로젝트를 폐기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오래 지속되고, 많은 직원이 참여하고,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프로젝트를 폐기한 적은 거의 없었다”며 “애플카를 포기한 것은 핵심 프로젝트 우선순위가 생성형 AI 개발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2024.02.28 I 방성훈 기자
"애플카 중단" 호재와 악재 사이…한숨 돌린 테슬라?
  • "애플카 중단" 호재와 악재 사이…한숨 돌린 테슬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EV)인 ‘애플카’ 개발을 포기했다는 소식은 호재일까 악재일까.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의 전기차 개발이 갑자기 중단된 것은 자동차 시장의 암울한 신호이기도 하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분석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우선 가장 큰 수혜자는 테슬라가 꼽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시장에서는 애플카 개발 소식이 알려졌을 때 테슬라가 가장 큰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애플과 같은 빅테크가 아이폰에서 보여준 디자인과 혁신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해 접목하게 되면 세계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인 테슬라의 위상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마이크 램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최첨단 차량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이점이며, 애플의 전기차도 같은 인식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경례하는 것과 담배를 상징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추가로 별다른 말은 전하지 않았지만, 그간 행보로 봤을 때 애플의 전기차 철수 소식을 축하하며 안도한 것으로 해석된다.과거 모델3 개발에 어려움을 겪던 암흑기에 머스크 CEO는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려 팀 쿡 애플 CEO에게 연락했는데 거절당했다”고 공개하면서 후발주자로 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애플을 비꼬기도 했다.반면 마켓워치는 “애플카 중단 소식에도 테슬라 주가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며, 애플카 출시는 확률이 낮은 이벤트였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종가기준 애플은 0.81% 상승했다. 테슬라는 0.17% 오르는데 그쳤다.일론 머스크 CEO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X계정에 올린 애플카 개발 중단 소식에 대한 게시글(사진=머스크 X 갈무리)이어 블룸버그는 애플카의 개발 포기로 자동차업계에서는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위협(경쟁자)을 제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실직하는 인재들을 수혈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램지 애널리스트는 “그들(자동차제조업체)은 아마도 안도하고 있을 것”이라며 “애플은 시장 진입 초기에 업계를 놀라게 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기도 전에 개발 중단을 선택한 것은 이 시장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잘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량과 비교해 보조금이 없으면 여전히 고가인데다가 충전소 부족과 최근 한파에 따른 충전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리스크가 커진 측면이 있다.특히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테슬라가 쏘아 올린 차량 가격 인하와 함께 수요 감소는 현실화했다. BYD 등 중국 업체도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며 극심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지난 3년간 연평균 65%씩 성장해온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등 기존 자동차제조업체들은 투자를 연기하고 생산계획을 철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도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전기차 스타트업들도 마찬가지다. 리비안은 올해 생산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감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루시드도 올해 생산은 9000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어 재정적 어려움이 예고된 상태다.아울러 자동차산업에서 혁신이 그만큼 힘들다는 점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프 슈스터 컨설팅업체 글로벌데이터 자동차 연구담당 부사장은 애플의 철수와 관련 “테크(기술)업계에서 자동차 부문의 혁신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자율주행과 관련해서 시장의 신뢰성과 규제 승인을 얻는데 장벽이 예상보다 높은 것도 애플카 개발 중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GM의 로보택시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보행자에게 중상을 입히는 사고에 연루되면서 사업 허가는 박탈당했고, 크루즈의 전체 인력 중 24%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024.02.28 I 이소현 기자
“애플카 조직 해고 계획” 애플 전기차 개발 왜 무산됐나
  • “애플카 조직 해고 계획” 애플 전기차 개발 왜 무산됐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10년간 공들여 온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고, 관련 인력을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AI 시장의 승기를 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간 굳건히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지켜온 애플을 추월하며 ‘왕좌’를 탈환하자 기술 전쟁에서 AI 혁신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에 성장세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애플카 컨셉 디자인 (사진=애플인사이더)◇“애플, 전기차 연구조직 해산”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애플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공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애플카 개발에 종사해온 직원 중 상당수가 애플의 핵심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생성형 AI 개발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엔 수백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차량 디자이너들이 있는데 일부는 다른 조직으로 옮길 수도 있으며, 일부는 해고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정확한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애플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를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애플카 랜더링(사진=이데일리 DB)실제 애플은 그동안 애플카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지만,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의 계획이 알려졌다. 애플이 2010년대 모바일 시대 승자를 넘어 새로운 먹거리인 전기차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였지만,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 등으로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애플카 출시 시점은 2025년으로 잡았다가 2026년으로 1년 연기된 뒤 최근에는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성능도 축소됐는데 애초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 5’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 4’로 수정됐고,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레벨 2+’ 기술까지 낮아졌다.애플카 개발 과정에서 핵심 인력들도 대거 교체됐다. 더그 필드 프로젝트 책임자가 2021년 9월 퇴사해 포드자동차로 옮겼고, 지난달에는 DJ 노보트니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퇴사했다. 또 레이더 시스템 개발 수석 엔지니어 및 배터리 시스템 그룹의 엔지니어링 매니저 등도 다른 회사로 옮겼다. 애플과 MS 로고(사진=로이터)◇ “AI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전기차 수요 부진도 영향애플이 미래 먹거리로 여겼던 애플카를 포기한 데에는 당초 계획과 달리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애플은 애플카 가격을 약 10만 달러로 책정했으나, 경영진은 자사의 다른 제품에서 누리는 이익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하고, 이사회에서는 매년 수억달러를 계속 지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는 “애플은 2015년경 TV 제작 계획을 포함해 여러 프로젝트를 폐기한적이 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고, 많은 직원이 참여하고,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프로젝트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생성AI 챗봇 챗GPT의 등장과 AI 열풍으로 세계 기술 시장은 또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PC 시대에서 기술 라이벌로 꼽혔던 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투자 등 AI 경쟁에서 앞서나가며 애플을 꺾고 세계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애플은 인터넷 없이도 AI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에 밀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자사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먼저 발표한 한편, 애플은 구체적인 AI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는 AI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누라그 아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전기차를 포기하고 AI로 자원을 전환하기로 한 결정은 자동차 대비 AI 수익원의 장기적인 수익성 잠재력을 고려할 때 좋은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또 테슬라를 필두로 급성장했던 전기차 시장이 최근 성장세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도 올해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목표와 이익 예측치 등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UBS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올해 47%에서 내년에는 1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축하의 뜻을 밝혔다. 그는 X에 애플카 개발 포기 보도를 공유하며 경례 이모티콘과 담배 이모티콘을 남겼다.이날 애플카 개발 계획 포기 소식이 보도되면서 불확실성을 덜었다고 판단해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애플 주가는 0.81% 오른 182.64달러에 마감했다.
2024.02.28 I 이소현 기자
코스닥, 외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에코프로株 강세
  • 코스닥, 외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에코프로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4거래일 만의 상승 출발이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3포인트(1.29%) 오른 864.78에 거래되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만 홀로 28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 129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82포인트(0.25%) 내린 3만8972.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5포인트(0.17%) 상승한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05포인트(0.37%) 오른 1만6035.30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일부 자동차·은행주들의 배당락,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업종 관점에선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 사업을 접고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등장해 관련 종목의 주가 변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로 일반전기전자(5.38%), 금융(2.34%), 방송서비스(1.71%)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이어 금속(1.62%), 의료·정밀기기(1.48%), 기타 제조(1.44%) 등도 오름세다. 반면 종이목재(-0.81%), 컴퓨터서비스(-0.4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10.15%) 오른 2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4.32% 오르고 있다. 반면, HLB(028300)와 알테오젠(196170)은 각각 2.77%, 4.00% 내리고 있다. 엔켐(348370)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3.17%, 0.16% 약세다.
2024.02.28 I 박순엽 기자
코스피, 기관 ‘사자’ 속 강보합 출발
  • 코스피, 기관 ‘사자’ 속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8일 강보합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포인트(0.08%) 오른 2627.0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억원, 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이 94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5포인트(0.37%) 상승한 1만603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번 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혼조세, 엇갈린 매크로 지표로 인한 대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자동차 및 은행주들의 배당락, 저 PBR 업종의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을 접고 AI 사업을 강화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2.46%), 섬유의복(0.83%), 유통업(0.50%), 화학(0.52%) 등이 오름세다. 반면 전기가스업(-1.86%), 보험(-1.03%), 금융업(-0.62%)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전날 5% 가까이 내린 삼성전자(005930)는 0.59% 반등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2.10% 내리는 반면 기아(000270)는 0.36% 오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와 삼성SDI(006400)는 각각 1.05%, 1.57% 상승 중이다.
2024.02.28 I 원다연 기자
"글로벌 증시 숨고르기…매크로 이슈 부재에 韓, 종목장세"
  • "글로벌 증시 숨고르기…매크로 이슈 부재에 韓, 종목장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에 접어들고, 금융시장 전반도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매크로 이슈 부재로 인한 국내 증시의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28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신고가 행진을 누려왔던 미국 증시는 이번 주 들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 전반도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박스권 현상이 일어난 것은 미국 증시의 차익 실현 압력도 있겠으나, 지표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면서,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혼선을 유발하게 만들었다는 데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혼재된 경제 지표들로 인해 미국 경기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의견 대립은 이른 시일 내 해소되기 어려우며, 3월 중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어지는 일련의 대형 이벤트를 거치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혼조세, 엇갈린 매크로 지표로 인한 대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자동차 및 은행주들의 배당락,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의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을 접고 AI 사업을 강화시키기로 했다는 뉴스플로우가 등장했다는 점을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월 중 코스피는 저 PBR, AI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 회복력을 보이긴 했으나, 2700포인트선에서 저항을 받았다. 이는 연초 이후 여러 차례 신고가를 기록한 미국이나 일본 증시에 비해 주가 모멘텀의 강도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전일 하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작년 말 종가 이하로 내려왔다는 점도 국내 증시 투자에 대한 자신감 하락을 불러일으킬 만한 부분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높은 대외 노출도, 빈번한 수급 쏠림 및 이탈 현상 등 일련의 한계점이 수시로 개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내 연준, ECB, 한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기대감과 IT 중심의 수출 및 실적 모멘텀 확보 기대감, 정부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외국인들의 중립 이상의 평가 등이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면서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주 2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약 1.6% 조정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메인 수급 주체인 외국인은 14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5개 상위업종이 지주(1820억원), 건강관리(1060억원), 반도체(534억원), 은행(252억원), 보험(207억원)이 해당됐다는 점은 향후 순환매 장세에 대비해 중립 포지션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단기적인 박스권에 갇힐 수는 있겠지만, 증시 내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를 베이스 경로로 설정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2024.02.28 I 이용성 기자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애플카 폐기 여파 주목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애플카 폐기 여파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8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이 지난 10년 동안 공들여왔던 ‘애플카’의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전기차 관련주 파장이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8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9%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0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1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은 0.2% 상승,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이 전기차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보도에 따른 국내 관련주 움직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전기차 산업으로의 전환이 지연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이날 내부 회의에서 애플카를 개발하는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하기로 결정하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2000여명의 직원에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지난 10년간 투자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자율주행 분야에서 최근 상승세를 탄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로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7일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2.03포인트(0.83%) 내린 2625.05로 집계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5포인트(1.57%) 내린 853.75로 장을 마쳤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1원 내린 1331.0원에 거래를 마쳤다.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5포인트(0.37%) 상승한 1만6035.30으로 장을 마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9.1%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에 공표된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장 초반 주요 경기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했던 미 증시는 장 후반 양호한 국채입찰,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 및 애플의 생성형 AI 투자 확대 등 소식에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며 “특히 주요 경제지표 부진에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중소형주가 1.4%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동시간 대비 4% 넘게 상승하며 5만7000달러를 상회했다”며 “이는 2021년 1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1월 본격 출시된 현물 비트코인 ETF에 따른 수급 개선과 오는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영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그는 “올해 들어 급락하며 2020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주요 기업들의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저점에서 약 10% 넘게 반등한 MMBtu당 1.8달러를 기록했다”며 “국제유가(WTI)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자발적 감산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 구 내 분쟁이 조만간 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2024.02.28 I 최훈길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표 대기…가상화폐 시총 2조달러 돌파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대기…가상화폐 시총 2조달러 돌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최근 최고가 랠리에 가격 부담이 있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등을 대기하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뉴욕증시에서 시총 3위인 엔비디아도 뛰어넘는 규모다. (사진=AFP)◇뉴욕증시, 주요 지표 앞두고 혼조세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 보여.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로 장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5포인트(0.37%) 상승한 1만6035.30으로 거래 마쳐. -시장은 이번 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앞두고 관망세 보여. 강한 소비와 성장, 고용 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으나, 동시에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높이고 있어.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2조 달러 넘어-최근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서. 27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이날 오후 1시 30분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1400억 달러로 집계. 가상화폐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 이후 2년여만. -가상화폐 시총 증가는 전체 약 절반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11일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61억 달러가 순유입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감기가 낙관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고 분석해. ◇美 “우크라에 파병 안 해”…파병에 선 그어-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거론한 서방 일각의 파병 검토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돼.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포함한 물적 지원을 하되, 직접 파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 고수해와.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포기”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10년간 공들여 온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전해. 소식통은 애플이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며, 이런 사실을 내부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알렸다고 전해.-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 하에 최초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으로 계획이 지연돼 왔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보도 나와. ◇바이킹테라퓨틱스, 비만치료제 긍정적 임상 결과에 100%↑-비만 치료제 제조업체인 바이킹 테라퓨틱스가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100% 이상 폭등. -바이킹은 이날 회사의 비만 및 당뇨 치료제로 개발 중인 GLP-1 수용체인 체중 감량 약물 ‘VK2735’의 2상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혀. 바이킹의 비만 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 일라이릴리의 ‘몬자로’와 같은 메커니즘을 사용해 GLP-1의 효과를 모방. ◇尹 “의대증원 2000명 최소 필수조치”-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데 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밝혀.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에 대해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지금 의대 증원을 해도 10년 뒤에나 의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미루라는 것이냐”고 지적.
2024.02.28 I 원다연 기자
뉴욕증시 주요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 혼조
  • 뉴욕증시 주요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 혼조[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이번 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욕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근방에서 움직여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0.17% 오른 5078.1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7% 오른 1만6035.30에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에 마감했다.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고점 부담 속에 투자자들은 주요 물가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개월간 S&P500지수는 11% 이상,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 12% 이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1월 PCE 가격지수는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강화할지 주목된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3.3%로 잠정 집계돼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에 나오는 수치는 이를 수정한 잠정치이다.백화점 체인업체인 메이시스는 전분기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장 약 150곳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후 3.4% 상승했다. 로우스(Lowe’s)도 실적 발표 후 1.7% 상승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줌 비디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8% 증가했다. 또 다른 원격의료 기업인 힘즈앤허즈헬스(Hims & Hers)도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 이후 31% 급등했다.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은 10년간 진행해 온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장중 몇 분 만에 1.1% 상승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0.81% 오른 182.64달러에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 지표는 노동 시장 둔화 가능성과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 대한 우려로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월의 110.9에서 2월에 106.7로 하락했는데, 다우존스 예상치인 115.1보다 낮아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겼지만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문제로 미 경제 연착륙 전망의 주된 배경인 소비가 움츠러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발표된 1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1% 감소한 2천76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3% 감소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주 PCE 물가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트 호건 비 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지금은 위험선호냐 아니면 위험회피냐 환경보다는 관망 분위기에 더 가깝다”며 “지난주 엔비디아가 꼭 시청해야 할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주는 그것이 PCE 수치”라고 말했다.◇중동 휴전 협상 주시하며 유가 1.7%↑ 뉴욕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달러(1.66%)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16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을 1분기 이후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오는 3월 4일까지 타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하면서 휴전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가까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말한다”라며 그러나 “내 바람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이소현 기자
"애플, 전기차 애플카 개발 포기"…AI에 자원 집중
  • "애플, 전기차 애플카 개발 포기"…AI에 자원 집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자금을 집중하기 위해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애플카 랜더링 이미지(사진=애플)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다른 임원들은 내부적으로 이러한 발표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전기차 개발에 종사해온 직원 중 상당수가 생성형 AI 개발 부서로 이동하게 된다고 덧붙였다.또 블룸버그는 애플이 전기차 개발팀도 해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리해고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알려진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는 최초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을 계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으로 애플카 출시 계획은 지연돼 왔다. 2025년으로 잡았던 애플카 출시 일정도 1년 미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가 최근에는 출시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연말까지 생성형 AI 전략을 상세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성장세가 둔화한 전기차 시장 공략을 접고 다른 빅테크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생성형 AI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애플의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0.81% 오른 182.64달러에 마감했다.
2024.02.28 I 이소현 기자
플라잉카부터 로봇개·투명노트북까지…영화 속 미래 '성큼'
  • 플라잉카부터 로봇개·투명노트북까지…영화 속 미래 '성큼'[MWC24]
  •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앞으로는 급한 저녁약속이 있을 때 자동차를 타고도 5분 만에 식당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우리가 보던 것처럼 평소에는 지상을 달리다가, 필요하면 하늘을 날 수 있게 되는거죠.”27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4(MWC24) 전시관에서 만난 애나 프루마노프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 자원봉사자는 알레프 플라잉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이번 MWC24에서 플라잉카 실물의 절반 크기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실제로 하늘을 1시간 이상 날 수 있는 시제품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알레프 에어로노틱스의 플라잉카 시제품. 실제 플라잉카의 절반 크기로 하늘을 날 수 있다.(사진=김혜미 기자)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은 흥미로운 눈길로 플라잉카를 바라보며 동영상을 촬영하고, 자세한 내용을 묻기도 하며 이리저리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알레프 플라잉카는 최고시속 56km, 항속거리 170km의 전기차로,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플라잉카는 내년 말 상용화될 예정이다.올해도 전세계 기술기업과 스타트업들은 저마다 각종 신제품과 시제품을 선보이며 MWC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애플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빠진 틈을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이 메우는 모습이다.◇SKT, 실제 UAM 기체목업 전시..KT도 UAM 신기술 공개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국내 기업들은 ‘하늘을 나는 택시’ 도심항공교통(UAM) 대중화를 앞당길 신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UAM은 도심 교통체증을 해소할 미래 교통수단이지만, 데이터 송수신 커버리지 영역을 상공까지 확장하는 기술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제가 남아있다.SK텔레콤의 UAM 기체 목업(사진=김혜미 기자)KT의 UAM 탑승체험 콘텐츠를 관감객들이 이용하고 있다(사진=김혜미 기자)내년 UAM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SK텔레콤은 MWC 전시장에 조비 에비에이션과 함께 제작한 UAM 기체 목업으로 주목받았다. 기체 목업에는 실제 사람들이 탑승할 수 있는데, 공중 80cm 높이로 기체가 떠오르면 전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김포공항에서부터 서울 광진구 워커힐까지의 노선을 비행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기체 목업은 조비의 S4 모델을 본뜬 것으로, 왼쪽 날개부터 오른쪽 날개까지 10m, 앞뒤 7m 길이로 제작됐다. SK텔레콤은 2025년 UAM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실증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조비의 실제 기체를 한국에 들여와 상용화 전 안전성 검증 등 실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KT도 MWC에서 UAM 관련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KT는 실제 기체 목업은 아니지만, 관람객들이 UAM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서울 잠실에서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의 경로를 콘텐츠로 제작해 탑승 기회를 제공했다.KT의 주력 신기술은 교통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해 만든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으로, 이·착륙 지점 사이 고층빌딩과 유동인구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하늘길을 제시한다. 운항사가 제출한 비행 계획을 실시간 시뮬레이션해 위험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응급상황 대처 지원과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스카이패스‘ 기술도 함계 선보이고 있다.◇샤오미, AI(인공지능) 스마트폰부터 로봇개, 세단까지 선봬최신 스마트폰에서부터 로봇개, 중대형세단까지 선보인 샤오미도 이번 MWC에서 주목받고 있다. 샤오미가 이번 MWC 기간 공개한 온디바이스AI폰 샤오미14시리즈는 후면 라이카 카메라 등 하드웨어 탑재 외에 AI를 활용한 회의내용 요약 등의 기능을 앞세웠다.샤오미의 사이버독2.(사진=김혜미 기자)샤오미의 가정용 로봇 사이버독(CyberDog)2는 앉았다 일어서고 걸어다니는 것은 물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고 빙글빙글 돌거나 뒤로 한바퀴 돌며 뛰어오르기도 한다. 실제 강아지처럼 턱밑을 긁어주면 몸을 흔들며 애교를 부리고, 춤을 추는 등 애완견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고 주인 얼굴도 알아본다”며 “카메라를 달아 보안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샤오미의 첫 전기차인 ‘SU7’ 중대형 세단도 전시됐다. SU7는 최고시속 265km로 정지상태에서 2.78초 만에 시속 100km에 이를 수 있다. 샤오미의 다른 제품과 연결해 완전한 스마트홈 구성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이르면 올 2분기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노버의 17인치 투명 노트북도 인기를 끈 전시품 중 하나다. 17.3인치 마이크로 LED 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디스플레이 뒷편 물건이 선명하게 비친다. 레노버는 AI가 만드는 콘텐츠의 힘을 활용, 물리적 객체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디지털 정보를 오버레이해 창작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레노버의 투명 노트북(사진=김혜미 기자)한편 이번 MWC에서 AI가 주목받는 가운데 퀄컴은 AI 기능을 지원하는 통신칩 ‘스냅드래곤 X80’을 공개했다. AI 기술을 적용해 통신 기능을 최적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선보인 스냅드래곤 X75 5G 모뎀이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된 것처럼 X80 5G는 올 하반기 출시될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될 전망이다.
2024.02.27 I 김혜미 기자
벤츠 '디 올-뉴 CLE 쿠페' 국내 출시…7270만원부터
  • 벤츠 '디 올-뉴 CLE 쿠페' 국내 출시…7270만원부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메스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차세대 드림카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쿠페’의 라인업을 공개하고 국내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CLE 쿠페는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콘셉트 및 기술 혁신이 조화롭게 융합된 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드림카의 전통을 잇는 우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과 스포티한 주행 성능, 최첨단 디지털 사양 등을 모두 갖춘 새로운 2-도어 모델이다.국내에는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200 쿠페와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450 4MATIC 쿠페 총 2개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는 이달 중, 디 올-뉴 CLE 200 쿠페는 오는 3월 중 인도될 예정이다. 이후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와 고성능 모델인 디 올-뉴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디 올-뉴 CLE 쿠페는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수준의 품질과 헤리티지를 계승한 차세대 드림카”라며 “디자인 및 주행성능 등 여러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스포티한 감성을 모두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체불가능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디 올-뉴 CLE 쿠페의 외관은 △샤크 노즈 형상의 긴 후드와 2개의 파워돔이 강조된 전면부 △긴 전장과 휠베이스·낮은 전고·짧은 오버행으로 완성된 스포티한 비율과 강렬한 캐릭터 라인 및 휠아치가 강조된 측면부 △후면부 폭을 강조하는 LED 리어 라이트 등을 통해 아이코닉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이전 C-클래스 쿠페 대비 25㎜ 더 길어진 휠베이스(2,865㎜)로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으며, 트렁크 또한 420리터(ℓ)로 골프백 3개를 충분히 적재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용량을 제공한다.실내에는 스포티한 감성과 주행 재미를 배가할 수 있는 전용 실내 디자인 사양 및 음향, 디지털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먼저 디 올-뉴 CLE 쿠페만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더했다.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어 있는 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의 경우, 앞좌석 등받이 가장자리에 통합된 2개의 라우드 스피커를 포함한 총 17개의 스피커가 탑재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더욱 몰입감 있는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또한 전 라인업에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수준 높은 개인화와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먼저, 더욱 개인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기능이 지원된다. 운전자는 온도 설정, 앰비언트 라이트, 오디오, 주차 카메라 등의 차량 기능을 날짜 및 시간, 위치, 내외부 온도, 차량 속도 등 자신이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 기능을 자동화할 수 있다.이와 함께 유튜브, 애플뮤직, 웹엑스, 줌, 앵그리버드, 틱톡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화상회의, 게임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에센셜, 플로, 웨이브, 멜론 등의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최적화된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도 도입될 예정이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 인테리어.(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디 올-뉴 CLE 쿠페 전 라인업에는 가솔린 엔진과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전 라인업이 저공해차량 2종 인증을 획득해, 혼잡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디 올-뉴 CLE 200 쿠페에는 직렬 4기통(M254)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에는 직렬 6기통(M256) 가솔린 엔진이 적용돼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51㎏f·m의 성능을 발휘한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시동을 걸 때 최대 17킬로와트(kW)의 힘을 추가적으로 제공해 부드럽고 신속한 엔진 시동을 돕는다.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 라인업에는 공회전제한장치(ISG)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가 탑재된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에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동작과 시선을 인식해 차량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 △최적의 주행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 △쾌적한 실내 주행 환경을 제공하는 에어 밸런스 패키지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디 올-뉴 CLE 450 4MATIC 쿠페의 복합 연비는 10.9㎞/ℓ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제로백)은 4.4초다. CLE 200 쿠페는 국내 인증 전으로 추후 복합 연비 등 제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제로백은 7.4초다.디올 뉴 CLE 200 쿠페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7270만원이다. CLE 450 4MATIC 쿠페 가격은 9600만원이다.
2024.02.19 I 공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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