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87건

김동연 "공급 과잉인데 총수요는 부족…생산적 복지투자 필요"(일문일답)
  • [2018 예산안]김동연 "공급 과잉인데 총수요는 부족…생산적 복지투자 필요"(일문일답)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2018년 예산안 사전 브리핑에서 준비한 자료를 들고 내년 예산 주요 정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는 29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2018년도 예산안 및 예산 부수 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처음으로 편성하는 예산안이다. 정부는 이번 예산안을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음은 지난 2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기자들 간 오간 질의응답이다. -내년 예산 증가율이 올해 추경 대비 4.6%로 딱 경상 성장률 수준이다. 전체 정부 총수입도 총지출보다 여전히 커서 긴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어떤 근거로 확장 재정이라고 하는지.△(내년 예산 증가율을 따지는 기준이)추경이냐 본예산이냐는 당연히 본예산이 기준이다. 추경 기준도 의미 없지 않지만 당초 정부 본예산 기준으로 보는 게 기본이다. 추경 기준이 의미 없진 않지만 참고하는 숫자다. 우리가 중기 경성 성장률을 4% 중반으로 봤을 때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위해 총지출 증가율은 경상 성장률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다 보니 (재정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한) 그런 측면이 조금 있는데, 총지출 증가율과 재정 건전성 중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냐고 물어보면 지금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통해서 할 일 하는 정부, 사회 구조 변화를 위해 돈을 쓸 곳에 쓰겠다는 게 우선이다. 정부가 쓸 곳에 돈을 씀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장래에 치를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지금 돈 쓰는 게 효과적이다. 적극적 재정 정책의 첫째 키는 제대로 정부가 돈을 쓰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재정 조달의 건전성 문제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때로 두 가지 예를 들었다. 경제 위기나 경제·사회 구조의 구조적 변화와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이 쉽지 않다고 할 때 투자한다. 재정을 쓸 곳에 쓰겠다는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실제 집행할 때도 성과가 나도록 정책 목표 달성에 돈을 쓰도록 하겠다. -가계 실질 소득이 7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득 분배는 6분기 연속 악화했다. 소득주도성장에 재정 정책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은데, 이번 예산안으로 내년 가계소득 증가율을 어느 정도까지 반등 견인할 수 있나. △가계소득을 견인하는 것은 재정 정책만으로 되진 않는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라든지 기초연금, 공적 임대 등에 돈을 더 쓰는 등 이런 것이 다 재정의 가계소득 증대 역할을 강화했다는 뜻이다. 가계소득을 늘릴 첫째 방법은 가처분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 등을 통해 취약 계층을 일하게 하고 이들의 한계소비성향이 높으니 소비하도록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게 있다. 또 하나는 결국 생활비 경감이다. 가계의 강제성 지출 경비가 많다. 교육, 의료, 통신비 등이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가계의 강제성 성격 지출을 줄이고, 공공임대나 주택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등을 통해서 주거비용 줄여주면 가계 실질적 소득을 증대시켜서 가계 소득과 소비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재정 건전성 유지가 가능한가. 법인세 최고 세율 인상 등 이번 세법 개정안에 따른 세수 증가를 반영했는데 국회 통과라는 불확실성이 있다. 작년과 재작년에 세수가 늘었던 요인 중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따른 세수 증가분이 있었는데 이것도 내년에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데. △내년에 세수, 세입에 있어서 7.1% 총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면에서 조금 좋아지고 그 이후에는 현상 유지하다가 건전성이 조금 저하되는 모습 보여도 크게 저하되지 않는다. 우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세법 개정을 통한 내년 세수 증가분은 5조 5000억원이다. 그런데 올해 세수 초과분이 15조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조금 넘을 수도 있다. 저희가 국정과제를 하면서 세수 초과분으로 (공약 이행 재원) 60조원 정도를 충당하겠다고 했는데, 그때 기준이 작년에 짠 중기재정운용계획상의 국세 수입이다. 이미 금년에 15조를 초과 달성하게 되고, 그 같은 기저로 베이스 업이 돼서 내년 세수 추가분이 세수 예산에 담길 때는 상당 부분 늘어나게 된다. 세수 60조원이 5년간 늘어나는 것은 금년 초과 세수 15조원을 봤을 때 우리 경제에 엄청난 변동 요인이 있어서 우리가 예상하는 경제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 한 달성에 문제없다. 60조원 초과 세수 분이 생긴다는 것에 대한 기초는 금년도 추경 예산을 편성할 때 기초한 것이다. 금년도 추경 때 세수 초과분을 8조 80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그 후에 세수 추이를 보니 15조원 정도 들어와서 5년간 60조원 세수가 더 들어오는 부분은 더 적극적으로 플러스알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세수 증가에 의한 재원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 금년도 세제 개편안이 많은 논의를 거쳐서 결정되겠지만, 세제 개편에서 다소의 국회 수정이 있더라도 또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을 포함한 경기 변동이 있더라도 세수 측면에서의 재원 조달 역할은 충분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2~3년 동안 추가될 복지 재정 수요가 있을 텐데 고려하고 중기재정운용계획을 만든 건가. 아니라고 하면 추가 재정 소요가 있으면 증세를 추가로 할 수 있나.△세출 측면에서 추가로 들어갈 것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동수당은 내년 7월부터 시행하는 거로 했는데 후년에는 1년 치니 돈이 더 들어간다. 둘째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 들어가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다 반영했다. 둘째로 전혀 없는 내용이 새로 생긴다는 걸 상정할 수 있는데 다시 쪼개면 두 가지다. 지금 국정과제 중에서 제도 개선 과제가 있다. 그 과제들은 제도 개선이 됐을 때 돈으로 얼마 들지 산정할 수 없다. 제도 개선 과제는 거기에 해당하는 재원을 개략적으로 중기 계획에 넣었다. 둘째로 국정과제 없는 전혀 새로운 과제가 들어가는 부분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하나는 세수 측면에서 금년도 추경 기준으로 8조 8000억원 돈이 더 들어온 걸 감안해서 5년간 들어올 돈을 60조원이라고 했는데, 추경 기준이 아니라 연말 기준으로 15조원이 더 들어오는 거로 추계하면 상당한 여유가 있다. 올해 15조원 더 걷힌다는 건 경제 규모가 커지고 활발해졌다는 것이므로 내후년 이후에도 계속 담긴다. 범퍼를 가지고 있다는 게 하나다. 또 세출 구조조정을 계속할 거다. 5년간 세출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게 63조원다. 첫해에 11조 5000억원을 해서 2조 1000억원을 추가로 더 했다. 세출 구조조정은 첫해가 가장 힘들다. 첫해 계획은 2조원 추가 달성했다. 완전히 새로운 과제가 생기는 것도 재정 당국이 충분히 감안해서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다. -총지출 증가율이 7.1%인데 문재인 정부 첫해에 씀씀이가 큰 것 아닌가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총지출이 7.1%지만, 총수입 증가율은 7.9%다. 정부 재정을 가계 수입과 지출로 얘기하면 월급이 7.9% 올랐는데 지출은 7.1% 증가하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증가율이 가장 높긴 하지만 세수 측면에서 뒷받침돼서 양출제입의 범위 내에서 썼다. 또 최근에 소득 1분위, 하위 20%가 최근 1년 반 연속 소득이 줄었다. 굉장히 특이한 부분이다. 소득이 계속 줄고 있다. 대부분 근로소득이다. 경제가 성장하는데 소득 1분위 소득이 줄고 있으니 관심 갖고 봐야 한다. 우리 경제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사회 양극화와 소득 재분배 문제다. 성장이 되는데 기업과 가계,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간 성장의 과실 분배를 놓고 보면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중산층이 줄고 하위 계층은 더 어려워지고 내수 소비와 총수요가 연결이 안 되니 공급 과잉인데 총수요 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더 나아가서 계층 간 이동이 점점 단절되고 있다. 이런 문제로 우리 경제 사회의 지속 가능한 측면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것이다. 7.1% 총지출 증가율은 재정 지출을 통해 이 같은 사회 경제 구조를 전환하려는 측면에서의 생산적 복지 투자라고 이해해 달라. -재정 건전성 지표를 보면 월급은 오르는데 그만큼 안 쓴 것 같다. 이걸 확장적 재정이라고 볼 수 있나. △확장적 재정 정책은 여러 각도에서 평가할 수 있다. 재정학자가 경상 성장률보다 지출 증가율이 높아지면 확장적 재정 스탠스라고 하고, 거꾸로면 긴축이라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경상 성장률보다 지출을 2.6%포인트 높인 건 누가 봐도 확장적 기조다. 여러 가지 관리재정수지 등 봤을 때 명백히 확장적 재정 정책을 썼다. 다만 세입 관리나 분모에 해당하는 경제 운용에서의 GDP 규모 등도 감안하면서 중기적인 재정 건전성도 신경 썼다. 5년 중기재정운용계획이 끝나면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와 국가채무비율이 다소 올라가긴 하는데, 양호하게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입 세출에 구조적 변화를 실행한 적이 없다. 제도상 변화가 없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게 국세 수입을 기반으로 한 수입 쪽이 예상보다 많은 게 작용한 거 아닌가. 박근혜 정부의 수입 스킴에서 도움된 게 아닌가. △맞는 측면이 있다. 금년 세수 증대가 됐다. 그것은 어느 정부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에 최근 주요 팩트가 해외 경기다. 수출에 의존하고 대외에 민감히 반응하므로 결국 경제가 어떤 모습으로 가느냐가 세입에 영향 미친다. 어느 정부가 어떻다는 얘기는 하고 싶지도 않고 나중에 평가받고 싶지도 않다. 그렇지만 세입 측면 베이스가 크게 뒷받침했고, 만약 그런 상황이 아니면 어떻게 하느냐, 그럼 저는 재정 건전성을 조금 악화시키면서라도 재정이 적극적 역할 했을 거 같다. -혁신 성장 부분이 왜소한 것 같다. △삶의 질 개선은 돈이 들어가야 한다. 혁신 성장은 돈보다 정책이다. 정책의 일관성과 제도가 필요하다. 혁신 성장은 사람과 정보와 공간의 연결, 그걸 받쳐주는 개방과 공유가 있다. 규제프리존법, 규제 완화 등 기업이 공정한 경제 기반에서 마음껏 뛰게 해주는 건 사실은 돈보다는 제도와 정책 일관성과 계속적인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 혁신 성장과 관련한 새 사업 분야에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면 물론 그게 도움 될 수 있지만 쥐약이 될 수도 있다. 내년도 국채 발행 수준은 금년 수준이다. 28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2015년 40조원보다 많이 줄어든 수준이다. 국채는 아주 쉽게 얘기해서 들어오는 총수입과 총지출 차이를 국채로 발행한다. 세입과 세출의 차이만큼이 국채 순발행 증가분인데 전년 수준이 된 것은 총수입과 총지출 중 사회 보장성 기금 수입 지출을 뺐을 때의 수입과 지출이 작년 정도 수준의 국채를 발행하면 된다고 예측해서다. 재작년보다 훨씬 개선된 수준이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하면서 경제 사회 구조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
2017.08.29 I 박종오 기자
 北을 향한 ‘화염과 분노’ 미국을 덮치다(종합)
  • [위기의 트럼프] 北을 향한 ‘화염과 분노’ 미국을 덮치다(종합)
  • 미국 버지니아 지역신문인 더 데일리 프로그래스의 지난 12일자 신문 1면. 횃불을 든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 사진을 싣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말했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라고 썼다.[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해 한 말이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 발언이다. 북한을 향했던 이 말이 오히려 미국을 덮쳤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샬러츠빌에서 대규모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가 열렸다. 흥분한 한 백인 남성이 자신의 차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들이받았다.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버니지아 지역신문인 ‘더 데일리 프로그레스’는 극단적인 폭력을 낳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를 두고 “이것이 바로 화염과 분노”라고 썼다.트럼프 대통령의 ‘북풍(北風)’ 카드가 오히려 자충수가 돼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극적인 말은 미국의 인종주의자들을 몹시 흥분하게 만들었다. 극우적인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애국심은 일자리를 뺏는 이민자를 거부하고 백인 중심의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이들은 횃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미국 내 인종 갈등이 폭발했다. 북한에 대한 위협으로 반짝 상승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기대감을 보이던 기업인들도 등을 돌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 적을 쳐서 내부를 지킨다…트럼프의 ‘북풍(北風) 카드’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이 집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당초 미국 밖의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좋은 말로 ‘미국 우선주의’고, 노골적으로 말하면 ‘미국 이기주의’다. 미국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북한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도 그랬다. 왜 한반도에 주한미군을 주둔시켜 이렇게 많은 세금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관심사였다.취임 100일 즈음 잇따른 악재가 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변신을 꾀한다. 자신의 1호 공약이던 ‘트럼프케어’가 좌초하면서 가뜩이나 낮은 지지율은 더 떨어졌다. 이때 트럼프가 잡은 이슈가 북한이다. 그는 입만 열만 북한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것도 협조하지 않는다고 압박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말할수록 지지율이 다시 살아났다. 여론조사업체인 라스무센의 조사에서 40%대 위태롭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한 이슈와 함께 다시 50% 수준을 회복했다. 이 경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풍’의 효과를 직접 체험한 계기가 된다. 이후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경질을 계기로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다. 특별검사의 수사의 칼날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겨냥했다. 이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강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북풍 카드를 꺼내 든다. 그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다. “화염과 분노” 발언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렸다.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에 따르면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5%로 뛰어올랐다. 일주일 전만 해도 39%였다. 6%포인트가 올랐다. 라스무센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될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안보 결집 효과(Rally-Round-the-Flag Effect)’다. 정치적 위기에 빠졌던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때리며 숨 쉴 공간이 생겼다. UC버클리대 로버트 라이크 교수는 “적에 대한 강경 대응은 항상 인기 있는 방법”이라며 “게다가 러시아 스캔들과 실패한 트럼프케어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효과도 있다”고 평했다. ◇ 트럼프 등에 업은 백인우월주의..트럼프 사면초가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 과정에서 반대 시위대와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20세의 백인 알렉스 필스는 자신의 차로 반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돌진해 한 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 /AFP하지만 북풍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가 유혈 충돌을 일으키며 시민을 죽음으로 모는 일이 벌어졌다.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등 흑인 인권단체 회원들이 현장에 나와 맞불 시위를 벌이자 20세의 젊은 백인 알렉스 필스가 자신의 닷지 챌린저 승용차로 반대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다. 현장에 있던 32세의 여성이 숨지고, 최소 19명이 다쳤다.광란의 질주를 한 필즈는 공화당원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트럼프와 관련 있는 집회에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대표격인 ‘큐클럭스클랜(KKK)’의 데이비드 듀크 전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켰다. 그는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우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되찾는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불에 기름을 부은 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다. 유혈 시위 사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편(many sides)에서 나타난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극우적인 백인우월주의단체뿐 아니라 흑인 인권단체 등 반대 시위대 역시 잘못이 있다는 투였다. 후폭풍이 컸다. CNN은 “대통령으로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어렵게 올라간 지지율이 추락했다. 지난 16일 라스무센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0%로 내려갔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까지 내려갔다. 역대 최저치다. CNN의 조사에서 50% 아래의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44%)이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인종주의의 악”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수습하려 했지만, 민심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이미 백인우월주의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자신들의 편이라고 환영했다. 극우적인 네오나치즘 사이트인 데일리 스토머를 만든 앤드루 앵글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에 등 돌린 기업들…“트럼프노믹스 기대 안 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미국의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자신들의 사업을 도와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14일 세계 3위 제약회사인 머크의 제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대통령 직속 제조업일자리위원회 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꾸린 기업인 자문 위원 중에서 유일한 흑인이었다. 프레이저 CEO는 이번 사태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프레이저 CEO는 “지도자들은 증오와 편견, 집단적 우월주의 표현을 단호히 거부해 미국의 근본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케빈 프랭크 언더아머 CEO와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도 같은 이유로 위원회를 그만뒀다. 이들은 “분열된 정치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떠나는 프레이저 CEO에게 독설을 쏟아냈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프레이저는 바가지 약값을 내릴 시간이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며 조롱했다. 그리곤 자문단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제프리 소넌펠드 경영학과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프레이저 CEO 사퇴 이후 십여 명의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정말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업의 믿음도 크게 후퇴했다. 지난 8일 회계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경제·기업 전문가 3100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율 인상 공약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은 5.3%에 불과했다.
2017.08.20 I 안승찬 기자
①北을 향한 ‘화염과 분노’ 미국을 덮치다
  • [추락하는 트럼프]①北을 향한 ‘화염과 분노’ 미국을 덮치다
  • 미국 버지니아 지역신문인 더 데일리 프로그래스의 지난 12일자 신문 1면. 횃불을 든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 사진을 싣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말했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라고 썼다.[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해 한 말이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초강경 발언이다. 북한을 향했던 이 말이 오히려 미국을 덮쳤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샬러츠빌에서 대규모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가 열렸다. 흥분한 한 백인 남성이 자신의 차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들이받았다. 한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버니지아 지역신문인 ‘더 데일리 프로그레스’는 극단적인 폭력을 낳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를 두고 “이것이 바로 화염과 분노”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풍(北風)’ 카드가 오히려 자충수가 돼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극적인 말은 미국의 인종주의자들을 몹시 흥분하게 만들었다. 극우적인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애국심은 일자리를 뺏는 이민자를 거부하고 백인 중심의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이들은 횃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미국 내 인종 갈등이 폭발했다. 북한에 대한 위협으로 반짝 상승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다시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기대감을 보이던 기업인들도 등을 돌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 적을 쳐서 내부를 지킨다..트럼프의 ‘북풍(北風) 카드’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이 집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당초 미국 밖의 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좋은 말로 ‘미국 우선주의’고, 노골적으로 말하면 ‘미국 이기주의’다. 미국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북한 문제를 접근하는 방식도 그랬다. 왜 한반도에 주한미군을 주둔시켜 이렇게 많은 세금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관심사였다. 취임 100일 즈음 잇따른 악재가 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변신을 꾀한다. 자신의 1호 공약이던 ‘트럼프케어’가 좌초하면서 가뜩이나 낮은 지지율은 더 떨어졌다. 이때 트럼프가 잡은 이슈가 북한이다. 그는 입만 열만 북한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것도 협조하지 않는다고 압박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말할수록 지지율이 다시 살아났다. 여론조사업체인 라스무센의 조사에서 40%대 위태롭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한 이슈와 함께 다시 50% 수준을 회복했다. 이 경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풍’의 효과를 직접 체험한 계기가 된다. 이후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경질을 계기로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다. 특별검사의 수사의 칼날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겨냥했다. 이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강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북풍 카드를 꺼내 든다. 그는 북한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다. “화염과 분노” 발언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렸다.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에 따르면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5%로 뛰어올랐다. 일주일 전만 해도 39%였다. 6%포인트가 올랐다. 라스무센은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될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안보 결집 효과(Rally-Round-the-Flag Effect)’다. 정치적 위기에 빠졌던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때리며 숨 쉴 공간이 생겼다. UC버클리대 로버트 라이크 교수는 “적에 대한 강경 대응은 항상 인기 있는 방법”이라며 “게다가 러시아 스캔들과 실패한 트럼프케어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효과도 있다”고 평했다. ◇ 트럼프 등에 업은 백인우월주의..트럼프 사면초가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 과정에서 반대 시위대와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20세의 백인 알렉스 필스는 자신의 차로 반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돌진해 한 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쳤다. /AFP하지만 북풍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가 유혈 충돌을 일으키며 시민을 죽음으로 모는 일이 벌어졌다.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등 흑인 인권단체 회원들이 현장에 나와 맞불 시위를 벌이자 20세의 젊은 백인 알렉스 필스가 자신의 닷지 챌린저 승용차로 반대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다. 현장에 있던 32세의 여성이 숨지고, 최소 19명이 다쳤다. 광란의 질주를 한 필즈는 공화당원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트럼프와 관련 있는 집회에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대표격인 ‘큐클럭스클랜(KKK)’의 데이비드 듀크 전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켰다. 그는 이날 시위에 참석한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우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되찾는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불에 기름을 부은 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다. 유혈 시위 사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편(many sides)에서 나타난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극우적인 백인우월주의단체뿐 아니라 흑인 인권단체 등 반대 시위대 역시 잘못이 있다는 투였다. 후폭풍이 컸다. CNN은 “대통령으로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어렵게 올라간 지지율이 추락했다. 16일 현재 라스무센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0%로 내려갔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4%까지 내려갔다. 역대 최저치다. CNN의 조사에서 50% 아래의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은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44%)이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인종주의의 악”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수습하려 했지만, 민심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이미 백인우월주의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자신들의 편이라고 환영했다. 극우적인 네오나치즘 사이트인 데일리 스토머를 만든 앤드루 앵글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에 등 돌린 기업들..“트럼프노믹스 기대 안 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미국의 기업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자신들의 사업을 도와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백인우월주의를 두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인내의 한계를 넘었다.14일 세계 3위 제약회사인 머크의 제네스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는 대통령 직속 제조업일자리위원회 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꾸린 기업인 자문 위원 중에서 유일한 흑인이었다. 프레이저 CEO는 이번 사태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프레이저 CEO는 “지도자들은 증오와 편견, 집단적 우월주의 표현을 단호히 거부해 미국의 근본적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케빈 프랭크 언더아머 CEO와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도 같은 이유로 위원회를 그만뒀다. 이들은 “분열된 정치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떠나는 프레이저 CEO에게 독설을 쏟아냈다. 자신의 트위터에서 “프레이저는 바가지 약값을 내릴 시간이 앞으로 많아질 것”이라며 조롱했다. 그리곤 자문단을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제프리 소넌펠드 경영학과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프레이저 CEO 사퇴 이후 십여 명의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정말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업의 믿음도 크게 후퇴했다. 지난 8일 회계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경제·기업 전문가 3100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법인세율 인사 공약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은 5.3%에 불과했다.
2017.08.18 I 안승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주택자도 투기꾼인가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1주택자도 투기꾼인가요-“갈남권 집값 비정상적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아이돌 육성, 직접 나선 방송사 음악 생태계 상위 포식자 되나-이재용 “朴, JTBC에 불만...정치 보복 위협 느껴”-[사설]우리 정부에 ‘코리아 패싱’ 책임 없는가-[사실]민노총 ‘불법 천막’ 언제까지 놔둘 건가△줌인&-광클랙해 마이너스통장 대출 조회..받아보니 한도 줄어-“LTV·DTI 40% 강화하면 1인당 5000만원 대출 감소”-케이뱅크 또 하나의 실험...이번엔 방카슈랑스 판매-김수현 수석 “지금은 불 끌 때...적절한 때 공급 본격화”△8·2 부동산 대책 후폭풍-강남 “매물 내놔도 되나” 문의 빗발..강북 “우리가 무슨 죄” 실수요자 한숨-“대출 앞당길 수 있나요”...고객문의에 북새통-가재울·성남 1순위 마감...아직 뜨거운 ‘청약 열기’△8·2 부동산 대책 후폭풍-주택담보대출 있어도 ‘투기지역 외 대출 1건’ 가능-“다주택자·투기세력 사라진 분양시장 노려라”-그래도 약발 안 먹히면..‘보유세 인상’ 카드 나오나△삼성 결심공판 D-3-이재용 “난 창업자와 달라..지분율 중요하지 않다” 특검 논리 반박-특검 “편법 적용, 지배구조 개편 시도” 삼성 “엘리엇 주장에 가설 추가한 것”△트럼프發 신 냉전시대-北核 해결하려다..美 vs 中·러 ‘무역전쟁’ 벌이나 -트럼프, 대북제재 수위 높이는데 틸러스만 “북핵해법=대화” 강조-文대통령 내일 복귀.‘진해구상’에 北해법 담나-강경화, 6일 ARF 참석..北 리용호 외무상 만날까△‘프로듀스 101’의 그늘-‘프듀’ 아류 쏟아내는 방송사..“다 뽑아먹겠다‘ 속셈-101 떨어진 연습생도 콧대만 높아졌어요..’소속사 속앓이‘△’프로듀스 101‘의 그늘-데뷔도 하기 전에..불붙은 워너원 모시기-기획사 찾던 연습생..방송사에 다 뺏길 판-중소기획사 ’우리 애들 어쩌나‘△종합-”반성·성찰하겠다“ 22일 만에..철수 안한 철수-”반성문 잉크도 안 말랐는데 출마..정치를 코미디로 만들어“-붉은색 품은 가을..닮았다, 秋와 洪-공론화委는 자문, 결정은 정부..역할 고민하다 운영기간 9분의 1 낭비-’北 장사정포 꼼짝 마‘..軍 탐지레이더-Ⅱ 개발△경제-”근무 시간·장소 알아서 하라“..도요타의 파격 ’재량노동제‘-”예산 줄여라“ 칼 빼든 김동연..실세 부처들 ’발끈‘-”조선 불황 해소 위해“..울산항에 LNG 추진선 도입△금융-올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25곳..대우조선은 빠져 ’신뢰성 도마‘-”은행 자산 성장 축, 가계→中企 대출 이동“-신탁 수수료 짭짤..은행들 ’범위 늘려줘요‘ 한목소리-”차=결제 수단“..신한카드 ’커넥티드 카 커머스‘ 시작△산업&기업-”5년 적자에도 GO“..비수기 영업익 24배 띄운 ’안용찬 뚝심‘-휴가비 지원..캠핑 초대..소형 SUV ’4車 판촉 대전‘-’0.8초면 영화 1편‘ 10기가 인터넷 SKB 국내 첫선-머지않은 100인치..초대형 TV ’빅뱅‘△산업-사우디 이어 미국도 ’K병원시스템‘..토종 의료SW 수출 날갯짓-현대차 트럭 사고땐 남은 할부금 면제 -세계 스마트폰 2대 중 1대는 中브랜드-카카오 ’기다리면 무료 만화‘ 대륙 진출△소비자생활-中 지고 日·유럽 뜨고..해외직구 ’지각 변동‘-하이트진로 ’필라이트‘ 1초에 4캔씩 팔렸다-한여름에 웬 한가위 선물세트?-반쪽 규제 완화에..마트서 사기 어려운 ’소규모 맥주‘△증권&마켓-’3災‘ 낀 코스피 40.78p 급락..올 들어 최대 낙폭-현대차 고전 속..車부품사 극과 극-전날 하한가→어제 상한가..삼성전자 업고 롤러코스터 타는 파루△증권-대체투자는 기관 전유물?..개인 ’큰손‘ 몰려온다-시장금리 오르면 증권사 2.3조 손실-호반건설 vs 우리사주..한국종합기술 인수 2파전-대주주 양도차익 과세에..떨고 있는 코스닥△문화&스포츠-불법으로 차린 ’중식당‘ 장사 잘돼서 좋니?-”태양 형보다 MC드릴..연기가 ’최고의 한방‘이더라“-”귀여움 가득“..빌보드 ’여자친구‘ 컴백 조명△여행-암(巖)~ 억겁의 세월 포개고..폭(瀑), 용암의 기억 깨우고-노량진 수산시장 탐방, 한류스타 만남..SNS로 한국관광 매력 알려△스포츠-”캐디 탓하는 버릇 고치려“..매킬로이 ’9년 동지‘ 해고 속사정-연봉만 600억원, 네이마르 ’가장 비싼 발‘-”브리티시오픈 우승확률, 톰프슨·유소연·박성현 순“-장원준 ’8년 연속 10승‘ 1승 남았다-男아이스하키, ’평창 같은 조‘ 체코 기선제압-’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코비, 르브론보다 뛰어나“△사람&나눔-청소년 꿈이 공무원인 한국 투자처로서 매력 떨어져-김기덕 감독 ”여배우 폭행은 영화 사실성 높이려다 생긴 일“-삼성물산, 미얀마 빈민가서 초등학교 내·외부 보수공사-에쓰오일 장학금 3억8000만원 보육원 출신 청소년들에게 전달△오피니언-’한반도 위기론‘의 그림자-소비자 ’호갱‘ 만드는 선분양제-젠트리피케이션 예방법△사회-별 네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내 아내도 별 하나“-19개 국·공립대 ”입학금 안받겠다“-’경찰은 내식구‘ 직접 챙기는 김부겸..’검찰은 다른 집‘ 거리두는 박상기-내 방에 쓰레기 쌓여도..5ℓ 차기 전에 못 버리는 서울 1인가구-”엄마, 나 내년엔 유치원 못가?“ 260명 다니는 ’꿈동산‘ 폐원 위기
2017.08.03 I 한광범 기자
강동구 재개발에 하남시 집값이 들썩
  • 강동구 재개발에 하남시 집값이 들썩
  • △서울 강동구 둔촌동과 고덕동 일대를 중심으로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강동구는 물론 인접 지역인 경기도 하남시 주택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LH][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직장인 황모(35) 씨는 얼마 전 경기도 하남시 한솔리치빌 전용면적 59㎡를 매입했다.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이른바 ‘갭투자’에 나선 것이다. 매매가가 2억 9000만원이었지만 2억 5000만원 짜리 전세를 껴서 황씨가 낸 실투자금은 4000만원에 불과하다. 그는 “인근 강동구 재건축 이주 수요 때문에 전셋값이 하락할 염려가 없는 데다 실투자금도 1억원 선이어서 투자처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전국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 주공아파트 등 강동구 재건축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인접 지역인 하남시 집값 역시 들썩거리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하남시 아파트값은 지난 6월 3.3㎡당 평균 1470만원에서 1478만원으로 0.54% 올랐다. 올해 들어 최대 상승 폭이다. 하남시 아파트값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약보합세를 유지해왔다. 지난 3월에는 3.3㎡당 1465만원에서 1462만원으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6단지’(880가구)에 이어 593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가 지난달 20일부터 이주를 시작하는 등 약 7000가구의 이주 행렬이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꼈다.하락하던 전세값이 강동구의 전세난을 피해 인근 지역으로 넘어온 이주 수요로 상승세로 돌아선 데 이어 엄청난 규모의 이주비까지 지급되면서 풍부한 유동자금이 새로운 투자처로 하남시를 주목한 것이다. 가스·수도 등을 폐쇄하고 이주비를 신청하면 조합원들에게는 대지지분에 따라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까지 무상 이주비가 지급된다. 이렇게 풀린 둔촌주공단지의 총 이주비만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둔촌동 B공인 관계자는 “둔촌주공아파트 거주자 중 75%가 세입자”라며 “조합원 상당수가 이미 거주지가 있는 만큼 지급된 이주비는 인근 부동산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위례신도시 가운데에서 경기도권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낮았던 하남시 학암동 일대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학암동 위례신도시 에코앤롯데캐슬의 경우 지난 7월 초만 해도 전용 84㎡형 매맷값이 7억 3000만~7억 4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었으나 지금은 7억 9000만~8억원까지 호가가 오른 상태다.하남시 개발 바람에도 상승세에서 소외됐던 하남 구도심 지역 부동산시장도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덕풍동 하남자이 전용 59.9㎡의 경우 지난 1월 기준 매매가격이 3억 500만원이었으나 7월 들어 3억 2500만원까지 올랐다. 덕풍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하남시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보는 소액 투자자들의 문의가 잦다”며 “갭투자를 고려한 매입 문의가 늘어나면서 한 주 사이에만 가격이 500만원 올랐다”고 말했다. 신장동 성원상떼빌 역시 같은 기간 가격이 1000만원 상승했다. 문제는 갭투자 세력이 전세난을 피해 경기도로 이주한 세입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갭투자가 늘어나면 당장 전세 물건이 공급되는 효과가 있지만 결국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시기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7.08.02 I 정다슬 기자
  • [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약보합…떠나는 카카오 약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개인들이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카카오는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을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63.7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662선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북한의 ICBM 발사성공에 따른 지정학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가 발표되면서 개인들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다. 수급에선 개인이 26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억원, 164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은 8거래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서 ‘팔자’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26%) 방송서비스(0.67%) 기타서비스(0.62%) 건설(0.48%) 제약(0.46%) 통신방송서비스(0.46%) 반도체(0.34%) 운송장비부품(0.20%) 등은 올랐고, 인터넷(-2.12%) 통신장비(-1.16%) 유통(-0.92%) 섬유의류(-0.79%) 정보기기(-0.56%) 오락문화(-0.4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068270) 메디톡스(086900) CJ E&M(130960) 휴젤(145020) 바이로메드(084990) 신라젠(215600) GS홈쇼핑(028150) 제일홀딩스(003380) 원익IPS(240810) 솔브레인(036830)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카카오(035720) 로엔(016170) SK머티리얼즈(03649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파라다이스(034230) 서울반도체(046890) 등은 하락마감했다. 개별종목에서는 하이제2호스팩(205470)가 상장예비심사 승인으로 거래재개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체외진단 의료기기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휴마시스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는데 합병기일은 9월 26일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10월17일이다. 제미니투자(019570)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하면서 주권매매정지가 해제되고 거래가 재개된 첫날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4351만주, 거래대금은 2조5503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고 642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7.07.07 I 오희나 기자
장하나, '세계 1위' 꿈보단 가족이었다
  • 장하나, '세계 1위' 꿈보단 가족이었다
  • 장하나가 23일 서울 종로구의 타워8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복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미국에서는 숨을 쉬기조차 어려웠다.”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활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신지애(29)의 고백이다.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뛴다는 압박감을 매주 견뎌야 한다. 미국 내에서 이동해도 10시간이 넘게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낼 때도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태국과 대만, 멕시코 등을 오가 매주 접하는 문화가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LPGA 투어를 한 번이라도 겪어본 선수라면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때문에 정상에 오르기까지 선수 한 명을 위한 가족들의 희생은 어찌 보면 필수다. 특히 국내 여자 골프에선 딸과 함께 ‘팀’을 이뤄 생활하는 부모를 자주 볼 수 있다. 장하나(25)도 마찬가지였다.부모의 희생으로 장하나는 LPGA 투어에서 성공했다. 그의 아버지 장창호(65)씨는 나이 마흔에 늦게 낳은 외동딸을 위해서 기꺼이 운전대를 잡으며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다. 어머니 김연숙(66)씨는 한국에 남아 딸을 응원했다. 덕분에 장하나는 해가 세 번도 바뀌기 전에 4승을 거두며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았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신고한 것도 장하나다. 세계랭킹은 10위(23일 기준)로 자신의 골프 인생 목표였던 ‘세계랭킹 1위’도 꿈만은 아니었다.장하나는 돌연 23일 서울 종로구의 타워8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그의 소속사는 물론 주변 지인들도 최근에서야 알았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장하나는 “그동안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LPGA 시드권을 반납하고 앞으로 KLPGA 투어에서 뛸 예정이다”라며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 천번 질문을 스스로 했고 무엇이 더 소중한지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심경을 밝혔다. 장하나는 “아버지도 이제 아이들한테는 할아버지로 불릴 연세다”라며 “엄마도 너무 보고 싶었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4번의 LPGA 투어 우승에도 숙소에 들어가면 왠지 모를 공허함과 허전함이 밀려왔다”며 “그동안 세계랭킹 1위를 하는 것만이 유일한 목표였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인 줄 알았는데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장하나는 지난달 국내 대회에 참가할 때까지만 해도 내년 LPGA 투어 대회 일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외로움과 사투를 벌였지만 지금까지 잘 버텨오고 있었고 미국에 대한 미련도 남았었다. 하지만 굳센 장하나의 마음도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야 할 정도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자 무너져 내렸다. 어머니를 혼자 두고 다시 미국으로 떠날 용기가 나지 않았다.장하나는 “운전을 잘 못하시는 엄마가 혼자 사시면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다니시면서도 ‘네가 골프를 할 수 있다는 게 엄마의 행복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게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아버지도 이제 백화점에 가면 아이들이 ‘할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연세가 많으시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어머니와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며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고 싶다”며 “집이 수원이라 강원도랑 대전도 가까워 좋다. 어머니가 나와 함께 다니면서 건강을 회복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장하나는 “LPGA에서 함께한 모든 순간이 최고였다”며 “앞으로 잘 준비해서 팬들께 좋은 모습으로 인사하겠다”고 LPGA 투어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장하나는 다음달 2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부터 KLPGA 투어 일정을 시작한다.장하나(오른쪽)가 23일 서울 종로구의 타워8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복귀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그의 어머니 김연숙씨가 울먹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17.05.23 I 조희찬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 원작자 백기완 "이제 민중과 역사의 것"
  • '임을 위한 행진곡' 원작자 백기완 "이제 민중과 역사의 것"
  •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민주화운동기념식 제창곡으로 다시 지정된 12일 서울 대학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만난 이 곡의 가사 원작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제창곡 재지정과 관련) 아주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랫말의 모태가 된 자신의 장편 시 ‘묏비나리’에 대해서는 “감옥 독방 찬 시멘트 바닥에 드러누워 있노라면 분하고 너무 약이 올랐다. 그때마다 ‘용기를 내라’고 스스로를 달구질하고 세상을 을러대던 나를 일으켜 세운 비나리였다”고 했다(사진=통일문제연구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주 당연하고 바람직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로 알려진 재야운동가 백기완(85)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대답은 짧고 단호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제창곡으로 다시 지정됐다.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째부터 제창이 금지됐으니 무려 9년 만이다.제창 부활 소식이 알려진 이날 이데일리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백기완 소장을 만났다. 백 소장은 “그저 노래를 못 부르게 한 것이 아니라 5·18 정신을 학살하고자 하는 전두환-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만행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통령이 제창을 지시한 것은 잘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제 시작이다. 좀 더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 하도 망쳐놔서 바로 잡아야 할 게 한두 가지 아닐 것”이라고 새 정부를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옥중서 스스로를 달구질 한 詩, 민중의 노래되다‘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원본(사진=5·18기념재단).‘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모태가 된 ‘묏비나리’는 1979년 말 YWCA위장결혼식사건의 주모자로 붙잡혀간 백 소장이 모진 고생을 하며 서울 서대문구치소 옥중에서 1980년 12월 지은 15장의 장편 시(詩)다. 그에 따르면 ‘뫼’는 산을 뜻하고, ‘비나리’는 행복을 비는 말이자 민중의 자생적이요 자주적인 시문학 중 하나다. 당시 고문을 당해 허리는 망가졌고, 두 무릎은 퉁퉁 붓고 곪아 꿇을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연필도 종이도 없어 뭘 적을 수도 없던 시절, 찬 시멘트 바닥에 드러누워 천장에 매달린 15촉 전구를 보고 있노라면 분하고 너무 약이 올랐다고 백 소장은 회상했다.“그때마다 매일 주문처럼 외우고 또 외웠어. 나를 일으켜 세우는 비나리를 하는 거야. ‘너도 한때 씨름도 잘하고 술도 잘 먹었잖아. 너도 젊은 날이 있었어. 용기를 내 이 자식아’ 하고는 내가 나한테 달구질 하는 거야.”이렇게 쓰여진 시들은 고문 후유증으로 한양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몰래 라면봉지 같은 데 적어 후배들에 의해 밖으로 내보내졌다고 했다.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지금까지 ‘민중의 애국가’ 오월 광주를 대표하는 한국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로 자리 잡았다.“나만 달구는 게 아니라 아울러 세상을 을러대는 거지. ‘이것 봐. 기죽지 말어. 역사라는 것은 부정한 자들의 싸움이 역사야’하곤 천장을 보고 매일 읊었지.” △“원작자라고 한 적 없어”…예술은 민중과 역사의 것가사의 원작자인 백 소장은 이 노래에 대한 소유권도 저작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더러 원작자라고 하는데 나는 단 한 번도 그렇게 말한 적 없어. 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소유하는 건물과 달라. 자본주의적 관계가 아니지. 민중의 것이고 역사의 것이야.”노래는 많이 불리지만 시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은데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개의치 않다. 자연스러운 예술의 흐름이다”며 웃었다. “작품은 예술이기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오면 독자의 것, 노래를 부른 사람의 것이야.”여전히 약자를 위한 집회 현장이라면 늘 맨 앞에 서는 백기완 소장.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백기완 소장은 제일선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사진=통일문제연구소).‘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금까지 불리는 힘은 무엇일까. 백 소장은 “광주항쟁이 지역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민주주의 항쟁이었다는 방증”이라며 “광주에서 시작해 광주에서 끝난 게 아니라 지금도 민중이 이어 발전시키고 있다. 여기저기서 불리는 이유”라고 평했다.△촛불시위도 매번 참석…역사 소재 장편 서사시 집필 중그는 여전히 약자를 위한 집회 현장이라면 늘 맨 앞에 앉아 있다. 이번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촛불집회 때도 단 한번 빠진 적이 없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늙은이라 뒷간(화장실)을 자주 가야하는데 전날이면 물을 안 먹었지. 개인적 사정이 유별났지만 어려움을 참으면서 촛불을 들었다. 왜곡하지 말고 참된 촛불정신이 사회적, 문화예술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 온몸이 촛불이 돼서 현장의 제일선에 설 거야.”‘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산 자여 따르라’다.“비록 초라하게 늙었지만 가만히 있지 않지. 조금이라도 편해지려 하면 부패해. 또 금방 잊는 거지. 예술창작의 기본은 긴장감이야. 정치도, 철학도 긴장감이 없으면 썩지.”백 소장은 요즘 장편 서사시를 쓰고 있다고 했다. 비참한 역사적 사실이 소재다.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백 소장은 “이제 늙어서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아 걸레를 쥐어짜듯이 짜 낸다”고 말했다. 묏비나리를 쓸 당시를 떠올리며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맑은 샘이 넘치는 이런 상상의 세계를 내가 갖고 있었나? 반문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술인들에게는 “블랙리스트로 인해 촛불도 들고 규탄시위도 나서더라. 그게 예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때론 응원가로, 때론 노래방에서 불리는 것에 대해선 호탕하게 웃는다. “이 노래는 특정 개인의 것이 아니야. 노래라는 게 운동 시합하며 부를 수도 있고 술 먹다가도 부를 수 있어. 외로울 때 부를 수 있으면 더 좋고. 재미있게 봐주면 더 좋지. 하하.”지난 4월 16일 오후 경기 안산 세월호참사희생자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2일 서울 대학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기자와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통일문제연구소).
2017.05.15 I 김미경 기자
文 '굳히기'-安·洪 '뒤집기'...대선후보의 '깔딱고개' 전략은
  • 文 '굳히기'-安·洪 '뒤집기'...대선후보의 '깔딱고개' 전략은
  • [이데일리 김영환 5·9 장미대선이 4일 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마지막 ‘깔딱 고개’로 향하고 있다. 여론 조사 공표 금지 직전까지 나타난 판세는 ‘1강’ ‘2중’ ‘2약’ 구도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진영은 ‘굳히기’에 들어갔다.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문 후보를 제칠 최후의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진보정당 최초의 두자리수 지지율이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최근 탈당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각 후보 진영이 보는 현재의 선거 판세와 향후 전략을 알아본다.◇문재인…‘변수 최소화를 통해 굳히기’문재인 후보는19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기간(3∼9일)을 앞둔 2일 마지막 지지율 조사에서 ‘1강 2중’ 판세를 확인했다.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문 후보 측은 변수를 최소화하는 굳히기 전략으로 현재 판세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문재인 대선후보가 3일 경남 창원시 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문 후보가 공표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한 지지세를 보였다는 사실은 바른정당의 무더기 탈당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완주는 문 후보가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변수로 꼽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측으로 보수 진영의 결집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탈당 사태에도 유 후보가 여전히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실제 지지율도 유의미한 변화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문 후보 측은 일단 한숨 돌렸다. 더욱이 앞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에 돌입했기 때문에 실제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제치는 ‘실버크로스’가 이뤄진다고 해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문 후보 측의 향후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짜뉴스’에 대한 대항력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다. 문 후보 측은 ‘세월호를 놓고 해양수산부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극렬하게 항의했다. 잇따라 논평을 내는 한편, 보도를 한 SBS를 직접 방문해 사과 방송을 약속받기도 했다.3일 오후에는 2만6306명으로 이뤄진 국민특보단이 가짜뉴스에 대한 24시간 감시체제 돌입을 선포했다. 김태년 총괄특보단장은 “앞으로 6일간 가짜뉴스, 부정선거 기도를 발본색원하고 원천차단하는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가짜뉴스는 발견 즉시 국민특보단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캠프는 팩트체크와 법률대응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또 다른 전략은 정의당으로 기울어진 진보 진영 표심을 돌리려는 노력이다. 문 후보의 지지세가 공공해지는 만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도 파이를 넓히고 있다. ‘압도적 승리’라는 목표 하에 정의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을 공략, 표심을 분산하겠다는 것이다.김민석 종합상황본부장은 “심 후보와 정의당의 가치는 TV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인정했다. (심 후보의) 득표율이 지지율 보다 낮게 나온다 하더라도 누구도 폄훼할 수 없다”며 “민주당에 훨씬 많은 지지를 모아달라 호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홍준표…“YS처럼 42%로 승리할 것”홍준표 후보 측은 “결국 숨은 보수·우파가 대결집해 대선에서 최종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지르는 ‘실버크로스’를 이미 이뤄낸 상태에서 여세를 몰아 일주일 안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는 ‘골든크로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후보가 3일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부르며 유세를 시작하고 있다. [연합뉴스]홍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토론을 끝내고 오늘부터 마지막 스퍼트에 들어간다”며 “양강구도를 형성한 지 며칠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에 따르면 문 후보가 39.4%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홍 후보가 24.9%를 기록해 20.1%로 나타난 안 후보를 누르고 2위에 올랐다. 지난주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두자릿수를 기록한 홍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안 후보를 앞지르는 결과를 낸 것이다. 홍 후보는 이어 “친북좌파 정권만은 안된다는 국민들의 위기의식이 보수·우파들을 결집하게 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일주일은 지난 6개월에 맞먹는 압축된 시간이다. 이 기간을 활용해 5월 7일엔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9일에 반듯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구글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자신이 1위를 차지했다면서 “표심의 선행지수가 역전된 것이다. 1992년 12월 YS가 득표한 42%로 승리하겠다”고도 했다.당내에서도 긍정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를 완전히 앞서 문 후보와 양강 구도로 올라섰다”며 “홍준표 대 문재인, 문재인 대 홍준표 두 후보 간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지지율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2~3% 정도 (문 후보에 비해) 홍 후보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국 유권자들은 홍 후보를 최종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여론이 매우 좋지 않았던 지난해 총선에서도 옛 새누리당이 30%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며 “이번 대선도 탄핵 정국으로 최악의 상태란 점에서 지난 총선과 상황이 비슷하다고 볼 때 보수 세력만 모두 흡수하면 충분히 최종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18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유선 49.7%, 무선 50.3%) 전화 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포인트, 응답률은 전체 2.3%(유선 2.2%, 무선 2.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안철수…“투표유동층 50%..여전히 文-安대결”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뒤쳐지는 결과까지 나왔다. 안철수 후보가 3일 전북 익산역 광장에서 열린 지역 거점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하지만 국민의당측은 진보층의 과대표집과 적극적 응답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과대포장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문 후보의 지지율 또한 박스권에 갇혀 더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사태로 탄핵반대 세력의 부활 가능성에 역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남은 선거기간동안 이 점을 부각하는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장병완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이 다시 재통합하는 것은 국민들의 명령과 역사에 대한 반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분열정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 그리고 안철수 후보야말로 이 같은 분열정치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최근 바른정당 집단탈당 사태로 무능한 기득권 양당체제로 회귀할 수 있음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어 홍 후보의 자질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함과 동시에, 안 후보는 개혁적이고 중도적이며 유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이번 선거는 여전히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는 2일 긴급 선대위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적대적 공생관계의 대결정치가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당세력 대결판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헌재 결정마저 부정하는 세력이 부활하고 있으며,국민을 둘로 나누고 괴멸시키겠다는 세력이 부활했다”면서 “이 나라 이렇게 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 우리나라는 미래로 가지 못한채 다시 극한 대결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당은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무당층이 상당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투표함을 열어보지 않고 어느 누구도 투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여론조사 분석을 보면, 부동층을 포함해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투표유동층이 50%”라면서 “작년 4월 총선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15%가량 묻혀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라는 적대적 공생관계와 기득권 양당체제의 싸움판 정치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과거로 돌아가는 구태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커지고 있다. 미래로 가는 새정치로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안철수의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탈당 공분 표로 연결,2040 공략”유승민 후보는 20·30·40대 유권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유승민 후보가 3일 거제시에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사고 유족과 대화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바른정당은 최근 소속의원들의 단체 탈당이 지지율 상승에 오히려 도움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이혜훈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어제(2일) 여러가지 분란이 있었는데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며 “표로 이어지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다양한 지지층에서 유 후보로 옮겨타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으려 했는데 어차피 될거같으니 유승민을 찍겠다는 사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보고 실망해 유승민에게 표를 주겠다는 사람들에게 문자와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토론회에서 유 후보를 안하무인격으로 대하고 희롱하는데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우리 지역구에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일반 시민 5명이 유승민 옷을 맞춰입고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지역사무실을 찾았다”고 소개했다.황영철 의원이 탈당을 철회한데 대해서는 “지지율 상승에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썰물은 막아지는 정도 아닐까 한다”며 “황 의원이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탈당을 생각하는 다른 분들이 조금 수그러들 것”이라며 “정운천 의원도 좀 더 신중한 결단을 내리리라 본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우리에게 우호적인 그룹들을 집중적으로 스킨십하기 위해 내일부터는 서울지역 대학가와 판교지역 직장인들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라며 “이대-서강대-판교-한양대-외대-경희대-성신여대-대학로에서 유세하며 사전투표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 득표율을 묻는 질문에는 “따로 없다”면서도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심상정…“사표방지는 엄살, 10% 넘을 것”심상정 후보는 20·30·40대 유권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두자리수 지지율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심상정 후보가 3일 춘천시 중앙시장을 찾아 두릅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최근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로 진보정당 역사상 대선 최고득표율을 노리는 정의당은 두자리수 지지율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천호선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10%를 넘기느냐 마냐의 시점에 서있다고 본다”며 “아직 안정적으로 두자리수를 넘은 것은 아니지만 주요 지지층을 적극 공략해 반드시 10%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천 위원장은 “우리 당 지지층을 분석해보면 청년·여성·노동 쪽에서 증가율이 높고 대부분 정치적으로 무당층이거나 정치 실망층이 새롭게 유입된 상황”이라며 “이분들은 소신투표를 하기 때문에 쉽게 흔들리는 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사표방지나 정권교체 위기론을 설파하고 있는데 이는 엄살연기”라며 “민주당이 압승을 위해 정의당 표 운운하는 것은 소신투표하는 유권자들을 흔들려는 의도적인 엄살”이라고 지적했다.천 위원장은 “정의당 입장에서는 민주당의 압승론이 유일한 위기요소”라며 “민주당이 개혁의 추동력을 얻으려면 중도층에서부터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집중해야지 엄살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른정당이나 정의당에 유입되는 표는 정치적으로 소외되거나 실망한 계층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정치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남은 기간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남은 6일동안 청년 여성 노동을 대상으로 해서 내 삶을 바꾸는 소신있는 투표를 강조하려 한다”며 “심상정의 표는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살아서 움직이며 개혁을 추종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은 내일부터 ‘언제나 당신편 끝까지 심상정’ 이라는 구호를 적은 현수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있는 여성을 심 후보가 끌어안는 사진을 넣어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천 위원장은 “심 후보의 강점인 토론회가 끝났다”며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흑색선전이나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큰 정당들은) 세 과시를 위한 유세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의당으로서는 부정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종적인 유권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하여 주말에 한 번 더 무제한 토론을 열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2017.05.04 I 김영환 기자
최저임금으로 산다는 것은…'빈곤의 악순환'
  • [최저임금 1만원]최저임금으로 산다는 것은…'빈곤의 악순환'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중소·영세·비정규 노동자 권리보장 입법쟁취’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회원들이 연차휴가 강제사용 금지 등 4대 요구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김정현 권오석 기자] 6년 전인 2011년. 대학 새내기였던 이윤서(가명·26·여)씨는 대학 캠퍼스 내 파릇파릇한 잔디처럼 싱그러운 꿈에 부풀어 있었다. 입시 지옥에서 벗어나 원하던 대학에 입학한 순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캠퍼스의 낭만은 채 1년이 가지 않았다. “윤서야 어떡하니….”수화기 너머 울음 섞인 엄마의 목소리. 예기치 않은 사고로 아버지 사업 부도 후 가세(家勢)는 급격히 기울었다. 대구에 있는 부모님에게 매달 받던 월세와 용돈이 뚝 끊겼다. 몇 만원이라도 아껴야겠단 생각에 보증금 500만원·월세 45만원에서 월세 37만원 짜리 집으로 옮겼다. 주중에는 시급 4300원짜리 학교 인근 프렌차이즈 제과점에서 매일 7시간씩 일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쉬지 않고 일해 한 달에 60만원 정도를 벌었다. 주말에는 한 달에 15만원을 받는 교내 근로 장학생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렇게 번 75만원으로 월세 40만원과 공과금 5만원, 교통비 6만원, 통신비 6만원 등을 내고 나면 남은 15만~20만원이 한 달 생활비였다. 연애는 사치였다. 집 앞에서 파는 1500원짜리 김밥이 주식이 됐다. 친구들의 연락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무엇보다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휴학하고 아르바이트에만 매달려야겠다 생각한 것도 그때쯤이다.2013년 초 월세 30만원짜리 옥탑방으로 옮겼다. 운 좋게 룸메이트를 구해 월세를 절반으로 줄였다. 여름은 그래도 견딜만 했지만 겨울이 고통스러웠다. 잠시라도 보일러를 틀지 않으면 방 안 화장품이 모조리 얼어버릴 정도였다. ‘15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게 어디야’며 스스로를 달랬다.밤낮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력이 나빠졌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왔다. 병원을 찾으니 안압에 이상이 생겨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주일에 두 번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타야 했다. 한 달 진료비와 약값 6만원이 더해졌다. 아픈 건 둘째치고 당장 생활비 픈 마음에 눈물이 났다. 친구들한테 화장품 샘플을 얻어 쓰며 약값을 메웠다. 그렇게 6년이 흘렀지만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 아르바이트 시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물가와 주거비용은 더 빠르게 올랐다. 지금은 주 4일 하루에 7시간씩 편의점에서 일하며 한 달에 75만원 정도를 번다. 보증금 100만원·월세 30만원을 내고 33평 아파트를 7명이 나눠 쓰는 셰어하우스에 산다.졸업이 눈 앞이지만 취업 걱정으로 밤에 잠도 잘 안 온다. 아르바이트 하느라 취업 준비도 늦었는데 먹고 살려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가 없다. 가난의 악순환, 나에게 다시 꿈꿀 수 있는 시절이 찾아올까.알바노조 회원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동일민낯’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7.05.02 I 김성훈 기자
  • [마감]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 2209선..삼성電 자사주소각 2%↑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등 피로감에 숨소르기 양상을 보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고 LG전자, NAVER 등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62포인트(0.07%) 오른 2209.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2201선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단기 급등 피로감에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2211.59를 터치하며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전날 6년 만에 22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역시 1435조283억원으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이어갔다. 지수를 견인한 일등공신은 삼성전자(005930)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자사주 매입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소각 대상 자사주 2121만1379주(13.15%)는 시가로 40조원 규모에 달한다.이같은 계획에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2%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우(005935)도 5% 가까이 올랐다. 여기에 올해 1분기 국내 성장률이 전기대비 0.9%, 전년대비로는 2.7% 성장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과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하락했다.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3포인트(0.10%) 하락한 2만97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05%) 내린 2387.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포인트(0.00%) 하락한 6025.23에 장을 마감했다.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3억원, 15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62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이 269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2억원 순매도로 24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96%) 전기전자(1.58%) 섬유의복(0.98%) 음식료(0.71%) 보험(0.56%) 등은 올랐고, 유통(-1.60%) 기계(-1.35%) 의료정밀(-1.33%) 운수장비(-1.16%) 통신(-1.13%) 서비스(-1.02%) 등의 업종은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2.43%(5만2000원) 오른 219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005935)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POSCO(005490) 삼성물산(02826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등은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3억7965주, 거래대금은 6조3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30개 종목이 올랐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452개 종목은 내렸다.
2017.04.27 I 오희나 기자
  • [삼성전자 깜짝실적]"1Q 실적전망치 상향 행진 이어질 것"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기업들의 실적도 상향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단기 조정 국면에 들어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올 1분기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9조3700억원)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연초 대비 주가가 15% 가량 오른 수준이라 이날 하루만 보고 주가가 꺽인다고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이 잘 나왔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빠진다고 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덕에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에 더 높아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가 연초 7조8000억원 수준에서 지속적으로 상향돼 9조4000억원 까지 올랐는데 실제로는 9조9000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등의 실적도 상향 조정이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오늘은 부진하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또한 최근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우상향을 그릴 거라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북한 리스크, 프랑스 대선, 환율 보고서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실적보다는 정치적·정책적 부담때문에 증시가 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들의 실적 등 펀더멘털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같은 조정 기간이 투자 적기다”고 조언했다.
2017.04.07 I 오희나 기자
유승민 "송파 세모녀 막겠다..기초수급자 부양의무기준 폐지"
  • 유승민 "송파 세모녀 막겠다..기초수급자 부양의무기준 폐지"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생활보호 수급자 자격이 안된다고 쪽방에서 연명하고 계신 어르신들이 170만명에 이른다”며 이같은 내용의 정책안을 발표했다.현행 부양의무자 기준에 따르면 수급 희망자는 부양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 의원은 “부산의 한 아버지는 이혼 후 만나보지 못한 딸이 연봉 2000만원의 일자리를 구한 것 때문에 수급탈락 통보를 받고 자살했다”며 “송파 세 모녀도 수급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짚었다.유 의원은 “우리나라처럼 가혹하게 ‘빈곤의 연대의무’ ‘복지의 가족 책임’을 강요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빈곤에 대한 국가 책임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노인정액제‘ 기준 금액을 높이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의원이나 약국을 갈 경우 직접 내는 금액을 줄여주고 있는데 이 기준을 조금 더 높여 노인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유 의원은 “동네의원에서 진료비가 1만5000원이면 본인부담금으로 1500원만 내면 되지만 1원만 많아져도 총액의 30%인 4500원을 내야한다”며 “2001년에 정해진 기준이다보니 그동안 오른 약값과 병원비가 반영되지 않아 어르신들의 부담만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의 경우 기준금액을 현행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리고 동네 의원의 경우 기준금액을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치매·장기요양 환자에 대한 지원 강화책도 내놨다. 유 의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서 본인부담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행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전체 요양급여 대비 본인부담금의 비중은 15~20%다. 요양급여 한도가 1등급일 경우 재가 서비스의 개인부담금은 월 19만원에 이른다. 그는 “이 때문에 수급자와 가족이 요양급여 서비스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재가서비스는 본인부담금을 즉시 폐지하고 시설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유 의원은 “국가 지원 대상자 확대를 위해 치매등급 기준을 완화하겠다”며 “선제적 예방을 위해 치매 3대 고위험군을 적극 보살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02.19 I 조진영 기자
  • [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사흘만에 '하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46포인트(0.08%) 내린 610.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이 69억원, 기관이 2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81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52%) 일반전기전자(1.35%) 음식료 담배(1.15%) 제약(0.99%) 건설(0.71%) 금속(0.67%)등의 업종은 올랐고 운송(-2.45%) 반도체(-1.75%) IT H/W(-1.18%) 통신서비스(-0.76%) 유통(-0.75%) 등의 업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갈렸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1.39%(1400원) 오르며 10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메디톡스(086900) GS홈쇼핑(028150) 파라다이스(034230) 에스에프에이(056190) CJ오쇼핑(035760) 휴젤(145020) 원익IPS(24081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도 올랐다. 반면 카카오(035720) CJ E&M(130960) 로엔(016170) SK머티리얼즈(036490) 코미팜(041960) 바이로메드(084990) 컴투스(078340) 서울잔도체 등은 내렸다. 개별 종목에서는 남북 경협주가 개성공단 폐쇄1주년을 맞아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향후 개성공단을 확장할수 있다는 발언에 재영(049630)솔루션은 상한가로 마감했고, 좋은사람들(033340)도 급등했다. 구제역 관련주인 제일바이오(052670), 이-글 벳(044960), 파루(043200), 중앙백신(072020)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9589만주, 거래대금은 3조2886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8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는 가운데 611개 종목이 하락했다. 99개 종목이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마감]코스닥, 610선 회복…정치테마주 성행 여전☞셀트리온 '트룩시마', 국내 판매 위한 진입장벽 모두 사라져☞[마감]코스닥 하루만에 하락..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
2017.02.10 I 오희나 기자
  • [마감]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2070선 '하회'..트럼프 '경계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심리가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17인트(0.35%) 내린 2065.6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2065.54로 하락 출발한 후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축소하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경계 심리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심리가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2070선을 하회했다. 수급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407억원 51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48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닷새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강한 매도세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00억원 매수우위를, 비차익이 1766원 매도우위를 기록, 1566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음식료(2.11%) 운수창고(0.75%) 의약품(0.69%) 은행(0.35%) 보험(0.20%) 업종 등은 올랐지만 의료정밀(-2.07%) 철강및금속(-1.56%) 건설(-1.03%) 증권(-0.92%) 기계(-0.91%) 화학(-0.91%) 등은 내렸다.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75%(1만4000원) 내린 186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POSCO(00549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SK(034730) 등도 하락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화재(00081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으로는 롯데제과(004990) 롯데쇼핑(023530) 롯데칠성(005300) 등 롯데그룹주들이 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8684만주, 거래대금은 3조9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08개 종목이 올랐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511개 종목은 내렸다.
2017.01.20 I 오희나 기자
  • 코스피, 트럼프 취임 앞두고 숨고르기…개인·외국인 '팔자'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경계감에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4포인트(0.17%) 내린 2069.3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065.54로 하락출발한 후 외국인 매도세에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경계 심리로 하락했다. 다우존스는 전거래일보다 72.32포인트(0.37%) 하락한 1만9732.4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20포인트(0.36%) 내린 2,263.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7포인트(0.28%) 하락한 5540.08에 장을 마감했다.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8억원, 45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고, 기관은 113억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은 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음식료, 유통, 운수창고, 통신, 보험, 은행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증권, 철강및 금속, 전기전자, 제조업, 운수장비, 화학, 건설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1.01%(1만9000원)내린 185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현대차(005380) NAVER(035420)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기아차(000270) SK(034730)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케미칼(011170) 고려아연(010130)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G(00279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47포인트(0.08%) 오른 626.66에 거래되고 있다.
2017.01.20 I 오희나 기자
  • [마감]코스피, 글로벌 불확실성에 '하락'..기관 버팀목 2070선 지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불확실성에 혼조양상을 보이며 하락마감했다. 외국인이 나흘연속 ‘팔자’세를 이어갔지만 기관이 버팀목으로 작용하며 2070선을 지지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33포인트(0.06%) 내린 2070.5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073.77로 상승 출발한 후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한때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며 장중 205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마틴 루터 킹 데이’ 연휴(16일)를 마치고 개장한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달러화 강세 지적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하락마감했다. 또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을 떠나겠다며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전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2억원, 701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이 90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지속하던 기관은 오후들어 매수세로 돌아서며 증시를 방어했다. 특히 외국인은 나흘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26억원 매수우위를, 비차익이 34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31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보험(1.10%) 의료정밀(1.57%) 음식료(0.76%) 은행(0.11%) 금융(0.42%) 운수장비(0.54%)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화학(-1.27%) 전기가스(-0.85%) 건설(-0.45%) 증권(-0.29%) 통신(-0.49%) 등의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05% 내린 18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텔레콤(017670) KT&G(033780)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고,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 6000억원) 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2398만주, 거래대금은 3조9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35개 종목이 올랐다. 9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고 345개 종목은 내렸다.▶ 관련기사 ◀☞삼성 사상 초유 사태, 이재용 서울구치소行(종합)☞이재용 부회장, 법원 영장실질심사 4시간만에 마쳐☞삼성家 최초 구속 위기 이재용, 유감 표명도 없었다
2017.01.18 I 오희나 기자
  • 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삼성電 이틀째 '상승'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출발한후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포인트(0.05%) 내린 2070.7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073.77로 상승출발한 후 기관 매도세에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불확실성에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더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96포인트(0.30%) 하락한 19826.7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5포인트(0.30%) 내린 2267.89를, 나스닥지수는 35.39포인트(0.63%) 하락한 5538.73을 기록했다. ‘마틴 루터 킹 데이’ 연휴(16일)를 마치고 개장한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을 떠나겠다며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전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수급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6억원, 4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반면 개인은 18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기계, 운수창고, 의약품, 종이목재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 은행,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증권, 건설, 통신, 화학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81%(1만5000원)오른 186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검찰이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034730) LG디스플레이(034220) 고려아연(010130) LG전자(06657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LG화학(051910) SK텔레콤(017670)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2.26포인트(0.36%) 오른 626.26에 거래되고 있다.
2017.01.18 I 오희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