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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항해, 나침반 되어준 '일경험'"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생후 3개월 청각 장애 판정을 받은 20대 A씨는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다. 장애인인 본인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A씨는 지난해 ‘미래내일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을 탐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A씨는 사전 직무교육과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해 마케팅과 사무 업무를 교육받았다. 프로젝트 결과물에 대해선 회사 현직자들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나침반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자료=고용노동부)고용노동부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와 ‘2024년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운영기관 214곳을 선정·발표했다. 미래내일 일경험은 재학생을 포함한 졸업 구직자 등 청년이 산업 현장에서 직무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올해 총 10만명 이상에게 일경험을 지원할 계획이다.정부가 이날 발표한 일경험 사업 운영기관은 ‘민간형’이다. SK하이닉스(000660), 무신사, 한국직업개발원 등 민간기업 214곳이 올해 총 4만8000명의 청년에게 일경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공모에선 총 285개 기관이 청년 7만5000명 지원을 설계해 신청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선정된 운영기관은 인턴형(1만9000명), 프로젝트형(6000명), 기업탐방형(1만5000명), ESG지원형(8000명)으로 나뉜다. 정부는 이중 인턴형 일경험에 참여하는 청년에게 매달 140만원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출석률이 80% 이상이어야 한다. 일경험 소재지까지 최단거리가 왕복 60㎞ 이상이면 지역체류비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월 최대 160만원을 받으며 일경험 기회를 쌓을 수 있는 셈이다.올해는 보다 다양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지난해엔 일경험 직무가 경영·사무(참여기업 36.6%), 광고·마케팅(31.2%) 비율이 높았다. 올해는 정보기술(18.9%), 광고·마케팅(18.9%), 생산·제조(15.9%), 연구개발(4.9%) 등 다양한 운영기관이 참여한다.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도 우수 인재를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이현옥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청년이 자신감 있게 노동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운영기관과 기업이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한 만큼 운영기관의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KB리브모바일,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우수’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KB Liiv M)이 지난 1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결과’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는 전기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피해 예방 및 정당한 불만에 대한 신속한 처리와 전기통신사업자의 자율적인 이용자 보호 노력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매년 실시하고 있다. 2023년의 경우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 앱마켓 등 10개 서비스 분야에 대해 평가가 진행됐으며, 이동통신 분야에는 이동통신 3사 및 매출액 기준 상위 8개 알뜰폰 사업자가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다.이번 평가에서 KB리브모바일은 △통신이용자 보호 전담 조직 신설 △이용자 불만처리 체계구축 △피해구제 및 서비스 장애 적극 대응 △보이스피싱 사기피해 예방 등 이용자 보호를 적극 추진한 결과로 알뜰폰 사업 진출 이후 4년이 안 된 짧은 기간에 ‘우수’ 등급을 받았다.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첫 평가에서 ‘우수’를 받은 사례는 KB리브모바일이 유일하다.특히, 알뜰폰 사업자 최초로 ‘24시간 365일 고객센터(실시간 채팅상담 포함)’ 도입,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할인’ 지원 및 악성앱 탐지 기능을 갖춘 ‘KB리브모바일앱 출시’ 등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권익 보호 우수사례로 발표됐다.KB리브모바일 관계자는 “고객 편의 증대 및 이용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양질의 서비스를 드리고자 했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대단히 감사하다”며, “이번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금융과 통신의 결합을 통한 이용자 편익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KB리브모바일은 지난해 사용자를 위한 대화형 UX/UI를 적용한 ‘KB리브모바일 앱’을 선보였고, 고객의 요금제 선택권 강화를 위해 5G 중용량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통신소비자 편의 강화 및 통신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KB리브모바일은 소비자리서치 전문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반기별 이동통신만족도 조사에서 2021년 하반기 이후 5회 연속 이용자 만족도를 1위를 유지하며 소비자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 ‘내 맘대로 무한 변신’ 현대차 첫 상용 전동화 플랫폼 ‘ST1’ 공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용 목적에 따라 다채롭게 확장 가능한 상용 전기차 플랫폼 ‘ST1’의 디자인을 14일 최초 공개했다. 이 차량은 운전석이 있는 캡(승객실)과 샤시(차량의 뼈대) 만으로 구성된 차량으로 차량 뒤쪽에 적재함이 없어 물류나 업무, 의료 등 다양한 용도로 뒤 적재함을 꾸며 쓸 수 있는 차량을 듯한다. 형제그룹인 기아에서 주력하고 있는 목적기반차량(PBV)과 비슷한 개념이다.현대차, ST1 디자인 최초 공개.차명인 ST1은 ‘Service Type1(서비스 타입1)’의 약자로, ST는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뜻한다. 숫자 1은 그중 첫번째 모델임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ST1의 주요 사양, 제원, 가격 등을 공개하고 ST1의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을 국내에서 먼저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 모델에 이어 상용 모델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확장해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ST1의 외장 디자인은 비즈니스 차량인 만큼 안전성과 실용성을 높여 완성됐다.전면부는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세미 보닛 타입은 PE(Power Electric)룸인 보닛의 절반 정도가 캡(Cabin, 승객실)보다 앞으로 돌출된 형태로, 차체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충돌 공간을 확보해 충돌 시 안전성을 높인다.현대차, ST1 디자인 최초 공개.또한 전면 범퍼, 측면 사이드 가니쉬, 후면 트윈 스윙 도어 테두리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블랙 컬러의 프로텍터를 적용해 차량을 보호하는 동시에 세련미를 살렸다.이와 함께 지상고를 낮춤으로써 적재함 용량을 극대화하고 지하주차장으로 좀 더 쉽게 진입할 수 있게 했으며 작업자가 적재함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현대차는 ST1에 유선형의 루프 스포일러를 비롯해 캡과 적재함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가니쉬를 적용해 공력 성능을 향상시켰다.ST1은 대표 라인업인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이 먼저 개발됐다. 카고와 카고 냉동 모델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 적재함과 냉동 적재함을 장착해 물류 및 배송 사업에 특화된 차량이다.현대차는 ST1 개발 초기부터 국내 주요 유통 기업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실제 고객들의 니즈를 차량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 단계의 샘플 차량을 고객들의 사업에 투입해보면서 물류와 배송 사업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차량을 개발했다.현대차 관계자는 “ST1은 다채로운 확장 가능성을 지닌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물류와 배송 사업에 최적화된 차량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용도에 맞춘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는 만큼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GTX 개통 앞두고 서울역 일대 '격변'…각종 개발사업 '탄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역 일대가 ‘환골탈태’하고 있다. 올해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인근에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서다.‘강북의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연내 첫 삽을 뜬다. 메리츠화재 서울사옥은 이달 완공되며, 오는 5월 말에는 호암아트홀이 있는 옛 중앙일보 빌딩이 완전히 철거된다.이지스자산운용은 힐튼호텔과 주변 건물 개발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SK디앤디는 서울역 일대 오피스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연내 착공 ‘눈앞’ 13일 부동산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 GTX-A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주변에 개발사업이 대거 진행되고 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24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에서 GTX-A노선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한다고 밝혔다. △재정 구간인 수서역~동탄역 구간은 이달 말 △민자 구간인 운정역~서울역 구간은 올해 말에 각각 개통한다.(자료=서울시)우선 ‘강북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연내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숙박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이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한화 컨소시엄(한화종합화학, 한화건설, 한화역사, 한화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이 민간사업자로서 진행하고 있다.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지분율 40%), 한화커넥트(29%), 한화(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2%)가 지분을 보유한 ‘서울역북부 역세권 개발’이 시행을 맡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총 5개동, 연면적 35만㎡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긴다.한화 컨소시엄은 서울시에서 이 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작년 12월에 받았다. 현재는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을 하고 있다. 설계변경을 마치면 중구청에 접수해서 검토 및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올해 본PF 조달을 통해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앞서 특수목적회사(SPC) 뉴스타노스제일차 등 대주단은 사업시행자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등과 작년 10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주단은 이 약정에 따라 총 원금 7400억원 한도에서 순차적으로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메리츠 신사옥, 내년 3월 완공…호암아트홀, 내년 철거메리츠화재는 서울역 인근에 신사옥을 개발하고 있다. 봉래구역 제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에 해당하며, 이달 완공 예정이다.(자료=업계)사업이 끝나면 서울 중구 봉래동 1가 57-2번지 일대 2804.20㎡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279㎡ 규모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두산에너빌리티,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호암아트홀이 있는 옛 중앙일보 빌딩(서소문빌딩)은 오는 5월 말 완전히 철거된다. 이 곳은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 위치해 서울역-서대문 1·2구역 제1지구 재개발 사업에 해당한다.기존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는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21만3967.66㎡ 규모 업무시설이 지어진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담당한다.또한 새 건물에는 콘서트홀도 생긴다. 지면과 접하는 3개층(지하 1층~지상 2층)에 판매시설 및 광장이 계획돼 있고, 공중 4개층(지상 5~8층)에는 대규모 콘서트홀을 도입한다. 서울시는 강북 문화거점으로서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자료=업계)◇ 이지스 ‘힐튼호텔 개발’ 인허가 진행중…중구청도 협의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역 인근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서울로타워(옛 대우재단빌딩), 메트로타워 3개 건물을 묶어서 개발할 계획이다. 이 중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빠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힐튼호텔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395 일대(2만350.7㎡)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힐튼호텔) 부지로 서울역 인근에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현대건설 등이 참여한 와이디427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 시행사 와이디427PFV는 힐튼호텔을 철거한 후 지하 9층~지상 20층, 총 2개동 업무시설 및 판매시설, 호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반면 서울로타워, 메트로타워는 중도금·잔금 납부가 남아있어서 아직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지 않았다.이에 따라 힐튼호텔 개발 관련 인허가 절차가 먼저 진행 중이다. 힐튼호텔은 서울 중구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4-2·7지구(이하 양동 4-2·7지구)에 속한다. 이 구역의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은 작년 1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수권)에서 수정 가결됐다.다음 단계로는 사업시행계획인가, 건축인허가(건축심의 및 건축허가) 등이 남았다. 시행자 측이 중구청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접수하면 환경과, 건축과 등에서 협의한 후 보완할 사항 등을 전달하고, 보완 및 재협의를 거쳐야 한다. 빠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디앤디, 오피스 개발 추진…오는 5월까지 부지 매입SK디앤디는 서울역 인근 오피스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63-1번지 일원 4592.50㎡(약 1389평) 토지를 매입해서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6만3268.24㎡(1만9138.6평) 규모 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을 지을 계획이다.이 곳은 봉래 도시환경정비구역 제3지구(봉래3지구)에 해당한다. SK디앤디가 지분 49%를 보유한 디디아이브이씨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DDIVC1호리츠)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부지 매입 단계로 아직 사업 초기다.DDIVC1호리츠 구조 (자료=투자설명서 일부 캡처)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DDIVC1호리츠는 지난 2022년 9월에 이어 작년 2~3월 사업소재지 내 일부 토지매입에 나섰다. 투자설명서를 보면 사업 단계별로는 오는 5월까지 부지 매입을 한 다음 오는 2027년 1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8년 1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또한 DDIVC1호리츠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총 1550억원을 오는 9월 25일 만기일시상환 조건으로 빌린 상태다. 지난 2022년 작성된 투자설명서를 보면 DDIVC1호리츠는 사업을 위해 자기자본 1169억원를 투입한다. 또한 브릿지론으로 △트랜치A 2329억9200만원(오는 5월 31일 상환) △트랜치B 300억원(오는 5월 31일 상환)을 조달하고 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로 4385억원(2027년 1월 31일 상환)을 조달할 계획이다.준공 후 담보대출(장기차입금)로는 4435억원(2028년 1월 31일)을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관리 및 처분업무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에 위탁하며, 현금 및 유가증권은 이사회에서 운용방침을 정해서 디앤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운용할 계획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가 대상으로 명도를 진행 중”이라며 “소유주 대부분이 개인”이라고 말했다.
- 온디바이스AI, 한국 기업에 기회…"sLLM·NPU 주목해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온라인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고,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없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해 ‘경량 거대언어모델(sLLM)’과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전문기업들도 빅테크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AI 분야보다 성장 기회가 더 큰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적극 뛰어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폰·PC에서 생성형 AI 작동...모델 경량화 기술이 핵심온디바이스AI의 등장은 챗GPT에서 경험한 생성형 AI까지 지원해준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폰이나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경량화한 sLLM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sLLM은 온디바이스 AI를 가능케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sLLM은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을 폰이나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을 만큼 경량화한 것이다. 구글은 최근 새로운 sLLM 젬마를 매개변수 20억개, 70억개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했다. 메타도 매개변수 규모에 따라 세 가지(70억개, 130억개, 700억개) 종류의 sLLM을 선보였다. 이는 매개변수가 1조7000억개에 달하는 챗GPT-4 대비 모델 크기를 58~98% 수준까지 줄여, 하드웨어 제한이 큰 스마트폰이나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했다는 의미다.국내 AI 모델 개발사 중엔 업스테이지가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적극적이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매개변수가 약 11억개인 sLLM 솔라를 공개했다. 솔라는 지난해 12월 오픈LLM 리더보드에서 알리바바, 미스트랄AI 등 빅테크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뽐냈다.업스테이지는 LG전자(066570)와 LG 노트북 ‘그램’에 솔라 탑재를 추진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로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문서나 웹페이지를 번역, 요약하거나 검색 및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오피스 SW업체 폴라리스오피스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오피스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도 기술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앰비언트 컴퓨팅 환경의 핵심”이라며 “특히 대중의 신뢰도가 높은 제품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해 스마트 오피스 구현을 가속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업무 인공범용지능’이 구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NPU 등장 주목하드웨어 측면에선 AI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인 NPU가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이미 2000년대 중후반부터 NPU를 탑재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있었지만, 최근 1초에 30조번(30 TOPS) 이상 연산할 수 있는 고성능 NPU 가 등장하면서 sLLM까지 스마트폰에서 구동 가능해졌다. PC 영역에선 인텔과 AMD가 각각 첫 NPU 지원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와 ’라이젠 8000G‘를 선보이면서 AI PC 시대가 열렸다.국내 기업들도 새롭게 부상한 NPU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엑시노스 NPU 개발을 시작했을 만큼, 빠르게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삼성 이외에도 국내 엣지용 NPU 팹리스 업체들인 오픈엣지, 딥엑스, 모빌린트 등이 PC·가전·자동차·로봇·CCTV 등 다양한 시장을 타깃한 NPU를 개발 중이다.정부도 국내 기업들이 AI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점하도록 돕기 위한 정책을 마련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에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국내기업들이 협업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영기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모바일, PC, 가전 등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는 대기업과 AI 모델 및 반도체 전문 기업들이 협력하면 우리나라가 온디바이스 AI 분야를 선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NPU에선 매개변수 크기를 줄이는 기법인 양자화(실수형 변수를 정수형 변수로 변환하는 과정)를 거친 AI 모델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팹리스 기업과 AI 모델 개발사 간 상호 협업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 "택시·주차장 사업 한계"…모빌리티 기업들, B2B 확장 속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가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스마트 주차와 고객 이동 편의성 등 기업들의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그간 소비자 대상(B2C) 서비스만으로는 어려움을 겪던 수익성 확보에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2년 말부터 레고랜드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방문객을 위한 카카오T 셔틀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SM엔터테인먼트가 엑소(EXO) 팬미팅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셔틀 서비스를 활용한 데 이어 이번 달 말에는 하이브 소속 세븐틴 앙코르 콘서트에도 무료 순환셔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엔터테인먼트 업체가 팬들을 위해 셔틀을 제공할 경우 지역에 거주하는 팬들이 더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교통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 카카오T 셔틀이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과 대구, 광주, 부산 등 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있어 어린 팬들일수록 선호도가 높다. 셔틀은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무료 순환셔틀’과 유료로 운영되는 예약제 ‘카카오T 셔틀’ 등 두 가지로 운행된다.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 부사장은 “최근 K팝 인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한 공연장 이동 수단 제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운 국내외 관람객들의 이동을 지원하고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이동 선택권을 더욱 확대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 ‘세븐틴 셔틀’ 홍보 이미지(사진=카카오모빌리티)쏘카는 법인명의 차량을 비대면으로 이용·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쏘카FMS’를 출시했다. 지난 2019년 처음 선보인 B2B ‘쏘카 비즈니스’에 서비스 라인업을 추가한 것으로, 이를 도입한 기업 임직원은 쏘카 앱으로 법인 차량을 예약,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예약과 이용, 취소, 키 분출관리, 운행일지 작성 등도 모두 지원한다. 법인 차량이 부족하거나 고장·수리 등의 특수 상황이 발생하면 인근 쏘카존에 위치한 쏘카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쏘카는 국내 법인차량이 모두 344만대에 이르는 만큼 기업 고객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사진=쏘카)‘반반택시’로 택시 시장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코나투스는 올해 서비스 출시 5주년을 맞이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택시나 대리기사 호출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식이다.코나투스는 지난해 11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전광역시,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통약자 이동지원플랫폼인 사랑 나눔 콜의 호출대기 시간을 대폭 줄이는 플랫폼 구축에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반반택시의 호출 건수 전년 동기 대비 1200% 이상 성장했다, 가입 택시기사의 수는 11만명에 달한다.모빌리티 플랫폼들이 기존에 공을 들이던 빌딩 연계 사업도 기존의 주차장 운영 대행을 넘어 빌딩 운영 효율을 높이는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실을 그대로 디지털 세계에 옮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휴맥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허브 플랫폼(MHP)이 대표적이다.서울 여의도 거대 빌딩 중 하나인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 주차장에 적용된 MHP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적용된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차장 운영의 효율을 대폭 높여준다. 시스템 장애를 줄이고, 기존 대비 200배 이상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휴맥스모빌리티의 설명이다. 한 모빌리티 기업 관계자는 “택시 시장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주차장 관리 사업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한 듯한 상황”이라며 “모빌리티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군 확대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찰청, '과학기술 기반 국민안전 강화' 간담회 개최…"투자 확대 필요"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13일 과학치안진흥센터(KIPoT)를 방문해 ‘과학기술 기반 국민안전 강화’ 실현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13일 과학치안진흥센터(KIPoT)를 방문해 ‘과학기술 기반 국민안전 강화’ 실현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경찰청)과학치안진흥센터는 과학치안의 발전과 치안산업 진흥을 위해 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2021년 1월 12일 발족했으며, 지난해 7월 1일 경찰청장 고시로 ‘경찰청 연구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번 간담회는 경찰청 연구관리 전문기관인 과학치안진흥센터 연구원들과 경찰청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거나 과학수사,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CPTED) 관련 부서 경찰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 국민안전 확보’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선 치안환경 급변에 대비하기 위한 ‘선도형 연구개발’과 함께 ‘신종범죄 대응’ 및 ‘치안현장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스마트폰 지문식별 신원확인 시스템’, ‘신형 중형방패’, ‘정밀측위 탐색기’ 등에 대한 진행상황도 공유했다. 스마트폰 지문식별 신원확인 시스템은 사건·사고 현장에서 신원불상자의 신원을 1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어 현장 호응이 높다. 현재 보급 중인 ‘신형 중형방패’는 흉기를 소지한 범죄 현장에서 경찰관과 피해자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현장 실증을 거친 ‘정밀측위 탐색기’는 와이파이 송신기를 활용해 재난·조난·실종 등 요구조자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해 66건의 인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냈다. 하반기에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를 시작으로 전국에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최주원 미래치안정책국장은 “치안 분야 연구개발 중점 투자 방향인 사이버·마약 등 ‘민생침해 범죄 대응’, 첨단장비 개발 등 ‘치안현장 대응력 강화’, 급변하는 치안환경에 선제 대응하는 ‘과학치안 수요 발굴 지원’ 사업이 목표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경찰청과 치안현장, 그리고 연구개발 관련 기관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최귀원 과학치안진흥센터 소장은 “경찰청 연구개발 전문기관으로서 과학기술 기반 민생침해 범죄 근절, 현장대응역량 강화, 현장 맞춤형 과학치안 수요 발굴과 함께, 치안산업 진흥 및 수출까지 선순환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과학치안 구현과 치안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현장경찰관 대표로 참석한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박종호 경위와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강상형 경위는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경찰청은 현장경찰관과 전문기관의 의견을 과학치안 정책에 반영하고, 현장경찰관·연구진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한편 3월 11부터 4월 19일까지 진행하고 있는‘신규 연구개발과제 수요조사’를 통해 국민안전 확보와 신종범죄 대응 등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 메디톡스, 6천억 日 톡신시장 진입 임박...일본 강자 멀츠 잡는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난공불락’으로 불리던 일본 의약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액상 보툴리눔톡신제제 ‘MT10109L(니보보툴리눔톡신A)’을 대상으로 한 일본 임상 시험에 들어가는 등 품목허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MT10109L는 메디톡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보툴리눔톡신제제로 비동물성 액상형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작년 최대 실적을 거둔 메디톡스는 올해도 실적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 시장과 일본 시장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회사 측은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임상시험 신청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품목허가가 이뤄지면 ‘MT10109L’은 일본에서 정식 허가 받은 3번째 톡신 제제이자 국내 기업 최초의 톡신 제제가 된다.◇ 일본 보툴리눔 톡신 시장, 아직 블루오션...글로벌 경쟁사 현황은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누스균이라는 세균의 신경독성 단백질이다. 이 세균이 만들어낸 독성을 정제하여 의료목적으로 만들어 판매하면서 보톡스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시, 안면 마비 등의 치료 목적으로 승인받았으나 피부 주름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며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일본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으로 평가된다. 메디톡스 해외 수출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약 640억엔(한화 5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일본은 성형에 대한 젊은 여성들의 인식이 여전히 보수적인 편이기 때문에 톡신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얼굴에 칼을 대는 행위보다 주사 요법이 더 인기가 있는 것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 수준이나 기타 여건 등을 고려하면 향후 톡신, 필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메디톡스가 일본 현지 유통이나 마케팅 툴 활용에 있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시장 규모로 봐도 일본 시장은 톱 5 시장에 속한다. QY리서치의 작년 보고서에 따르면 보톡스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70억8400만 달러(한화 약 9조 3500억원)를 기록했다. 연평균 8.22%성장, 2028년에는 113억8300만 달러(약 15조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북미 시장이 약 67% 비중을 차지하며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 다음은 유럽, 중국, 일본 순이다. 세계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는 애브비(Allergan), 입센(프랑스, Ipsen), 메디톡스(한국), 휴젤(한국), 립프(LIBP), 멀츠(Merz, 독일) US World 메드(미국)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의 글로벌 합산 점유율은 90% 정도로 파악된다.◇ 韓 제약바이오 기업의 무덤, 일본 시장...메디톡스만의 강점은현지 정식 인허가 문턱을 넘은 미국 애브비 보톡스와 멀츠 제오민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디톡스의 일본 시장 공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일본 공략 전략은 이른바 ‘정공법’으로 요약된다. 성장성이 높은 일본 시장 내 정식 허가를 통해 추가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다수의 국내 제약사들이 일본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했다. 최근 LG화학 등이 출시한 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소폭 높아졌지만 유럽 등 국가와 비교했을 때 진입 속도는 여전히 느린 편이다.메디톡스 본사 전경 (사진=메디톡스)메디톡스는 생산부터 위수탁 제조 및 연구개발, 생산 시스템 구축, 공정 개선 프로세스 등 업무 전반에 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일본 현지에 자회사 엠디티 인터내셔널(MDT International)을 설립, 현지 시장 현황 등을 미리 파악해뒀다. MDT는 그간 일본 피부미용 시장에 메디톡스 제품을 공급하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작년 기준 엠디티 인터네셔널의 자산총액은 약 25억원 가량이다. 향후 임상을 위한 추가 출자나 투자자 유치도 이뤄질 전망이다.이미 현지 거점이 마련된 상황인만큼 인허가 상황을 고려해 여러 후속 제품을 일본에 선보일 계획도 세웠다. 더불어 장기적인 호흡을 두고 액상 제형을 활용한 프리필드시린지 형태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도 출시할 전망이다.일본 시장의 또 다른 특성은 허가 없는 제품을 미리 팔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른바 ‘약감증명’ 제도를 통해 일본 현지 의사들은 처방을 목적으로 아직 정식 허가가 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글로벌하게 손꼽히는 규제 문턱을 자랑하는 일본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관리청(PMDA)을 거치지 않고도 관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메디톡스 관계자는 “비동물성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의 경쟁력이 충분하고 제형 다각화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며 “이외에도 동결건조제형 등 여러 후속 제품을 일본에 출시하기 위해 임상 준비 중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 국내 허가를 신청한 턱밑 지방 개선 주사제 ‘뉴브이(영문명 NEWV, 개발명 MT921)’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 CJ프레시웨이, 30년 전통 통조림 '삼포' 상품 독점공급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프레시웨이는 외식 식자재 유통 전문 자회사 ‘프레시원’이 30년 전통의 통조림 전문 브랜드 ‘삼포’의 상품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장수(오른쪽에서 세번째) 프레시원 남서울법인장이 지난 12일 강원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정보헌(오른쪽에서 네번째) 정푸드코리아 대표와 상호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CJ프레시웨이)이번 공급권 확보를 통해 프레시원이 독점으로 공급하게 되는 삼포 제품은 골뱅이, 번데기, 꽁치, 황도, 깐포도, 애플망고 등 통조림과 파우치 20여종이다. 통조림은 소비기한이 길고 가성비가 뛰어나 외식 사업자에게 인기 식재료 중 하나로 카페, 주점 등 다양한 매장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시원은 향후 ‘삼포’의 제조 기술력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프레시원은 우선 남서울을 시작으로 전 법인에 삼포 제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전국 단위 유통망을 통해 삼포 제품 판매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게획이다. 프레시원은 전국 법인을 기반으로 지역 외식 상권에 특화된 상품 유통 인프라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해 삼포의 매출 및 인지도 향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특히 프레시원은 향후에도 삼포와 같이 우수 제품 독점 공급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 식품기업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에 설립된 프레시원은 남서울과 동서울, 강남 등 수도권,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법인을 운영하며 1만여곳의 지역 식당에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김진중 CJ프레시웨이 프레시원 사업담당은 “프레시원의 외식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포와 같은 양질의 상품 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확보해 나가겠다”며 “지역 강소기업들과 상생 발전하는 사업구조 구축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KT, 울산소재 노바테크와 ‘물류로봇 플랫폼’ 사업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이사 김영섭)가 노바테크(대표이사 송동석)와 물류로봇 플랫폼 공동개발과 사업화에 나선다.양사는 물류로봇 플랫폼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물류자동화 시스템과 로봇 관제/분석 시스템 결합 △이기종 멀티로봇관리시스템(FMS)과 로봇제어시스템(RCS) 간 연동 개발 △창고관리시스템(WMS), 창고제어시스템(WCS)과 연계한 물류 E2E(End-to-End) 자동화 솔루션 개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조기 진출을 위한 실증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KT AI 로봇사업단 이상호 단장(오른쪽)과 노바테크 송동석 대표(왼쪽)가 ‘물류로봇 플랫폼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KT 노바테크는 어떤 회사?노바테크는 울산 기업이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울산의 주력산업 현장에 스마트팩토리와 가상현실(VR)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갔다. 회사는 2017년 H중공업 안전체험교육장에 VR 안전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고, U항만공사의 ‘2018 안전 기술수요 Value-up공모전’에 참여해 스마트 계선주(선박 접안 시 계류용 밧줄을 걸기 위한 항만시설물)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2020년에는 원전 해체 가상훈련 시스템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고, 대왕암 등 울산 동구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 메타버스 투어플래닛 개발도 진행했다.최근에는 로봇 기반의 물류자동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특히 현대자동차 터키·울산·싱가포르·광저우·조지아 공장과 한화비전 시카고 창고 등 여러 곳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개발, 공급하고 있다.앞으로 어떤 일이?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KT와 노바테크 양사는 공동 개발한 구축형(On-Premise)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으로 먼저 국내 제조·창고 물류시장에 진입하고, 이종 멀티·군집 로봇 제어, AI 시뮬레이터 기능 고도화와 클라우드 기반 관제·분석 시스템 구축으로 해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하겠다는 목표다.물류 자동화 공정에 최적화된 무인지게차, 피킹로봇, 저상형로봇 등 다양한 물류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KT 연구개발센터와 노바테크 물류센터 등에 물류로봇 테스트필드를 구축할 예정이다.KT 로봇사업단장 이상호 상무는 “현대자동차, 한화비전 등 대기업 국내외 물류로봇 제어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한 노바테크와 서비스 로봇 관제·분석 및 AICT(AI+ICT) 노하우를 보유한 KT가 물류 자동화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감으로써 상호간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노바테크 송동석 대표는 “노바테크와 KT가 축적해온 원천기술 역량과 사업경험을 공동 활용해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솔루션을 개발·공급함으로써 진정한 물류 플랫폼 테크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