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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출사표]잉글우드랩 "내년 韓 제조공장 설립·색조화장품 진출"
- 데이비드 정 잉글우드랩 대표[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007년 엘리자베스아덴(Elizabeth Arden)을 시작으로 지난 2년간 로레알(L‘Oreal)의 키엘, 에스티로더그룹의 클리니크, LVMH의 베네피트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2010년 이후 매출액이 530% 이상 성장했다.”재미교포 출신의 데이비드 정(사진, David C. Chung) 잉글우드랩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엘리자베스아덴을 비롯해 60개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우드랩은 정 대표가 2004년 미국 뉴저지주에 설립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이다. 그는 10대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정착한 재미교포로 화장품 사업을 하던 부모를 보며 24살부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키나세아’란 꽃을 원료로 잡티 제거, 주름 개선에 효과적인 복합물질을 독자 개발해 미국피부학회(AAD)에 등재 신청을 할 정도로 11년간 기초화장품 사업에만 전념해왔다. 내년부턴 색조화장품으로 외연을 확장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내년 상반기부턴 미국에서 색조화장품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색조화장품 사업을 위해 5년간 준비해왔고, 지난달엔 건물 인수도 마쳤다. 정 대표의 또 다른 목표는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진출이다. 잉글우드랩은 내년 한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해 중국 등 동남아시아로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에 자회사인 (주)잉글우드랩코리아를 설립했다. 정 대표는 “우선 수도권 근방에 있는 공장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한국 공장을 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으로 삼아 미국 브랜드 제품을 ODM으로 생산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제조시설을 중국, 베트남 등에 설립하는 게 일반적이나 잉글우드랩의 매출 대부분이 미국에서 일어나는 데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상대로 하다보니 ’메이드인차이나(made in china)‘보단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잉글우드랩은 지난해 매출액이 596억4000만원, 영업이익이 61억8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3%, 3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 363억원, 순이익19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색조화장품 진출과 한국내 공장 설립을 통한 아시아 진출 등으로 미래 성장동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키엘에서 출시될 마스크팩을 ODM으로 생산하는데 이 제품이 히트를 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했다. 정 대표는 한국 상장 배경에 대해 “미국 내 상장을 알아보니 ODM회사가 상장한 사례가 없었다”며 “지난해 지인을 통해 한국 상장이 가능한지 알게 됐고 의사결정도 그 때 이뤄졌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말한 지인은 잉글우드랩의 2대 주주(24.03%)인 아이오케이(078860)의 관계자다. 이때 처음으로 잉글우드랩에 제3자의 투자가 이뤄지게 된 것이다. 정 대표의 지분율은 53.2%로 종전보다 줄었다.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색조화장품 사업 진출과 한국 공장 설립 등에 사용된다. 잉글우드랩은 2013년 엑세스바이오 이후 3년만에 국내에 상장하는 미국 기업이다. 미국 기업이다보니 증권예탁증권(DR)이 상장되는 방식이다. 잉글우드랩의 공모 희망가는 5700~6700원이다. 신주는 420만주 발행돼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39억~281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4~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 관련기사 ◀☞반대매매, 매도 말고 연 2.5% 초 저금리 스탁론으로 갈아 타세요…’실시간 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