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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 코비 옹호 “MVP 후보 올라야”
  • 매직 존슨, 코비 옹호 “MVP 후보 올라야”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를 겨냥한 미국 현지 언론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LA레이커스 5연패의 장본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A레이커스의 전설들이 브라이언트를 격려하고 나섰다. 1980년대 ‘쇼타임 LA레이커스’의 주역 매직 존슨(55)은 6일 트위터에 “LA레이커스가 5연패 당한 사실을 안다. 하지만 그들은 흥미로운 농구를 한다. 브라이언트는 입장료에 해당하는 값어치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브라이언트는 시즌 초반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코비 브라이언트(왼쪽)와 매직 존슨. (사진= Getty Images/멀티비츠)시즌 초반 두각을 나타내거나 기대를 모았던 선수로 그가 언급한 이들은 르브론 제임스(29·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크리스 폴(29·이하 LA클리퍼스), 블레이크 그리핀(25), 앤서니 데이비스(21·뉴욜리언스 펠리컨스), 카멜로 앤서니(30·뉴욕 닉스), 스테판 커리(26·이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클레이 톰슨(24), 데릭 로즈(26·시카고 불스)다. 이밖에 존 월(24·워싱턴 위저즈), 라마커스 알드리지(29·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토니 파커(32·샌안토니오 스퍼스), 덕 노비츠키(36·댈러스 매버릭스) 등도 MVP 후보로 봤다. 존슨은 러셀 웨스트브룩(25·이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과 케빈 듀란트(26)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MVP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지 최대 일간 ‘USA 투데이’는 존슨이 나열한 선수들 중 브라이언트, 로즈, 제임스는 선정된 것이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5경기 평균 27.6득점을 기록,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독단적으로 경기하고, 슛 시도에 비해 성공률도 떨어져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실제로 그는 효율성(PER) 순위에서 리그 50위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득점력이 최상위인 선수 중 효율성이 50위에도 오르지 못한 선수는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뉴욕 닉스의 사장이자 전 LA레이커스 감독인 필 잭슨(69)도 ‘제자’ 브라이언트를 두둔했다. 잭슨 전 감독은 트위터에서 ESPN의 한 패널이 브라이언트의 지나친 야투 시도를 문제 삼자 “대부분의 선수들은 혼자 30개 이상 슛을 쏘아도 10개를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NBA에서 훌륭한 슛을 쏘는 것은 특별한 선수들만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보도한 바 의하면 NBA 주요 관계자들은 “LA레이커스가 내년 여름 라존 론도(28·보스턴 셀틱스)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SI는 “보스턴에는 이미 론도와 같은 포지션인 포인트 가드 마커스 스마트(20)가 있는 데다 론도가 브라이언트와 같이 농구에 대단한 열정을 지녔다”며 LA레이커스가 론도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 관련기사 ◀☞ ‘득점 2위’ 코비, 삼류 리더에 불과한 이유☞ ‘르브론 청사진’ 듀란트, 2016년 워싱턴行?☞ 피케 영입, 3파전 압축...‘최대 416억 원 장전’☞ 모예스 “레알行? 돈 많이, 필립 네빌도 함께”☞ 바클리 “NBA 역대 톱10, 코비 > 르브론”☞ 코비, 트레이드설 부인 “떠날 생각 없다”
2014.11.07 I 박종민 기자
'뺨 때리는 여자' 태성 "하다하다 안돼서 트로트 선택? 아니다"
  • '뺨 때리는 여자' 태성 "하다하다 안돼서 트로트 선택? 아니다"
  • 태성[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나이가 들면서도 노래에 대한 끈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최근 트로트곡 ‘뺨 때리는 여자’를 발표하고 데뷔한 가수 태성의 설명이다.1982년생으로 올해 32세. 적은 나이가 아니다. 가수 준비를 고교 2학년 때부터 했으니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가수가 되기 위해 보낸 셈이다. 데뷔도 못한 채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면 다른 길을 찾아볼 수도 있었겠지만 태성은 그러지 않았다.애초부터 트로트 장르를 선택했던 것은 아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제시카 등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도 보냈다. 21세에 만난 첫사랑이 화근이었다. 가수가 되겠다는 태성의 꿈을 싫어했던 첫사랑 때문에 4년간 외도를 하고 나니 다시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았다.태성은 “서울 홍대 인근에서 인디밴드로 활동도 했고 뮤지컬에 출연도 했다”며 “힘은 들었지만 노래를 하고 관련된 활동을 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트로트를 해보는 게 어떠냐는 제의를 받았다. 과거에도 그런 제의를 받았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장르’라는 선입견이 있어 으레 재미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연기획을 하는 친한 동생의 제안이었고 둘이 함께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성“하다하다 안되니까 결국에는 트로트를 한다는 얘기를 듣기는 싫었어요. 새로운 것을 섞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죠.”기존 트로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끝에 ‘뺨 때리는 여자’가 탄생했다. ‘뺨 때리는 여자’는 록 성향이 강한 노래다. 작곡가는 로즈(Roz). 슈퍼주니어, 버즈 민경훈 등과 작업했던 작곡가다. 기존 트로트 작곡가가 아닌 작곡가에게 곡을 받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재미있는 안무도 갖췄다.“트로트를 불러도 가수잖아요. 장르에 갇혀있기 보다는 새롭고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태성은 지난달 초 울산 서머 페스티벌과 케이블채널 MBC뮤직의 대중음악 차트쇼 ‘가요시대’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태성은 “오랫동안 뒤처지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열정과 용기가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궁극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수가 꿈”이라고 말했다.
2014.09.23 I 김은구 기자
‘힙후퍼’ 안희욱 “농구계 YG 설립 꿈꾼다” (인터뷰)
  • ‘힙후퍼’ 안희욱 “농구계 YG 설립 꿈꾼다” (인터뷰)
  • △ 힙후퍼 출신 안희욱 씨의 모습. / 사진= 안희욱 씨 제공[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최종 꿈은 농구계의 YG를 만드는 것이다”‘전설의 힙후퍼’ 안희욱(30) 씨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2000년대 초중반 그는 국내 길거리 농구계 가장 핫(Hot)한 인물이었다. 코트 위에서 화려한 드리블과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자신보다 키 큰 상대를 쉽게 제치곤 했다. 프로선수 문경은이나 이상민, 김승현과의 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당시 100여 명의 인파가 둘러싼 가운데 펼쳐진 프로선수와의 1대1 대결 장면은 마치 미국 뉴욕 할렘가의 스트리트 농구 배틀을 떠올리게 했다. 아마추어 농구인들에겐 전설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 지난달 31일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안희욱 씨를 만났다. 길거리 농구 대회에 출전하던 때보단 다소 체중이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강렬했으며 옷차림도 여전히 힙후퍼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농구에 관한 이야기들로 말을 풀어갔다.안희욱 씨는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월 그는 스킬 트레이너(Skill Trainer)라는 직함을 갖게 됐다. 지난해 12월 tvN 대국민 창직 서바이벌 오디션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에 출전해 당당히 ‘톱5’에 들며 스킬 트레이너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킬 트레이너는 국내 존재하지 않던 직업이다. 이는 수치적 통계와 영상 분석,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선수의 드리블 실력 향상 등 농구 스킬의 발전을 가져오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일종의 농구 기술 전문가인 셈이다.△ 과거 안희욱 씨(왼쪽)는 프로 농구선수 문경은과 대결을 펼쳤다. / 사진= 안희욱 씨 제공어린 시절 그의 꿈은 사실 농구선수였다. 그러나 신체적인 조건과 현실적인 이유로 결국 꿈을 접어야 했다. 안희욱 씨에겐 새로운 꿈이 생겼다. 농구 에이전시를 설립하는 것이다. 그는 스킬 트레이너로 그 꿈의 첫 발을 내딛었다. 안희욱 씨는 “국내 농구 유망주들은 체력, 전술과 전략 위주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 기술을 훈련하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는 한국 농구가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이 부족하게 된 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창업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농구 종주국인 미국의 경우 초, 중, 고, 대학 선수들은 물론 프로선수들까지 스킬 트레이너를 고용해 개인 기술 향상을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안희욱 씨가 주도하고 있는 스킬 트레이닝은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된다. 선수들은 드리블, 신체 밸런스 스킬 트레이닝과 영상 분석, 데이터 측정 및 분석 시스템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킨다. 안희욱 씨는 체대입시 실기준비 경험과 20년에 걸친 농구 경력을 바탕으로 이 시스템을 제작했다. 기존 농구교실과는 체계성에서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선수들의 훈련이 진행되는 곳에는 대형 거울이 설치돼 있다. 선수들이 드리블하는 자신의 모습을 다각도로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안희욱 씨는 이 같은 모습을 촬영해 분당, 초당 드리블 수 등에 관한 데이터를 만들고 자세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다. 국내 농구계에 이 같은 시스템의 도입은 획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축구로 따지면 독일 축구 발전의 기반이 된 ‘SAP 매치 인사이트(SAP Match Insights)’와 비슷한 시스템이다. 독일 축구 코치진은 SAP 매치 인사이트라는 축구분석 프로그램을 이용, 선수들의 운동량과 심박수, 슈팅 동작, 방향, 순간 속도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점검하고 선수 상태 확인과 선수 기용에 활용한다. △ 안희욱 씨(왼쪽)가 선수를 데리고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다. / 사진= 안희욱 씨 제공스킬 트레이닝 비용은 주1회 3개월 기준 150만 원 선이다. 안희욱 씨는 “재계약 여부는 3개월 후 선수 본인이 판단한다. 농구교실과 달리 자신의 기량 향상을 수치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며 “용산중학교 농구부원으로 활동 중인 정우진 선수의 경우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그는 “K팝 뮤직비디오 형태의 고퀄리티 영상을 통해 기량 발전이 있는 선수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소장용 영상을 갖게 된 선수들은 사기가 높아져 목표의식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G 엔터테인먼트 등 가요계 대형 기획사들의 선진 시스템을 농구계에 도입한 셈이다. 안희욱 씨는 스킬 트레이닝이 침체된 농구계의 선수 수급 문제에 도움일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는 프로 출신의 농구인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농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나타냈다. 길거리 농구 선수와 스포츠 미디어 콘텐츠 편성 PD(KT 올레TV), 전국 힙훕 투어 기획 등을 하며 지난 20년 간 농구계에 몸담아 온 그가 농구계 YG 설립이라는 큰 꿈을 실현할 날도 머지 않았다. ▶ 관련기사 ◀☞ ‘힙후퍼’ 안희욱 “농구계 YG 설립 꿈꾼다” (인터뷰)☞ 美 의료진도 놀란 코비의 정신력과 열정☞ ‘스포츠를 예술로’ 완벽에 이른 영웅들☞ 샤킬 오닐 “코비? 르브론? 난 닥터J 선택”☞ 존 월 “라이벌은 부상서 복귀한 데릭 로즈” (일문일답)☞ 존 월의 성장 비결? '당당함과 겸손함'
2014.09.01 I 박종민 기자
‘스포츠를 예술로’ 완벽에 이른 영웅들
  • ‘스포츠를 예술로’ 완벽에 이른 영웅들
  • △ 김연아가 피겨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사진=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마이클 조던의 플레이는 눈부시고 발레를 보는 듯하며 말할 수 없이 격정적이다. 조던은 위대해지는 데 필요한 모든 자질을 최상의 비율로 겸비하고 있다. 마치 유전학자로부터 ‘초 경쟁력’ 주사액을 DNA에 주입받기라도 한 듯 그는 근래의 어떤 운동선수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결코 패배를 용납하지 않는 무적의 인간으로 재현되기에 이르렀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미국)이 2차 은퇴한 지난 1999년 그에게 경의를 표하는 문구들이 미디어를 가득채웠다. 미국 작가 데이비드 홀버스텀은 당시 저서에서 조던을 이렇게 표현했다. 농구라는 종목에서도 관능미가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준 조던은 거의 매 경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소속팀 시카고 불스를 통산 6차례나 챔피언에 올려놨다. 20세기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 조던이 완벽의 경지를 보여준 경기는 지나치게 많아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나디아 코마네치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체조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스포츠 역사상 완벽의 가장 대표적인 예는 조던 외에도 나디아 코마네치(52·루마니아)가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체조 이단평행봉 예선에서 코마네치는 10점 만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광판에는 ‘1.00점’이 새겨졌다. 기계체조에서는 10점 만점이 성역으로 여겨져 전광판은 10점을 표시하지 못했다. 코마네치는 생애 10점 만점을 무려 7차례나 기록했다. 당시 경기에 나선 심판들은 그의 연기에서 흠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미국 시사주간紙 ‘타임’은 “인간의 몸을 빌려 나타난 요정”이라고 극찬했다. 체조는 아니지만, 피겨에서는 김연아(23·대한민국)가 완벽의 경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쇼트점수(78.50점)와 프리점수(150.06점) 합산 228.56점을 기록,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여자 싱글 200점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 가까웠으나 김연아는 228.56점을 획득하며 훗날 기네스북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의 연기는 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나온 가장 완벽한 연기로 기억된다.△ 우사인 볼트가 특유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 사진= 우사인 볼트 인스타그램주관이 개입되지 않는 기록 종목에서는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 100m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의 질주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 것으로 여겨진다. 볼트는 그 경기에서 9초58이라는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던 기록을 세웠다. 과학적으로 인간의 100m 기록 한계는 9초40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볼트 이전까지 올림픽 100m 우승자들의 기록이 9초70~9초90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볼트는 시대를 초월한 육상 기록를 남겼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육상 황제’ 칼 루이스는 멀리뛰기까지 섭렵했지만, 100m와 200m 단거리 단일 종목에서 볼트처럼 완벽한 선수는 없었다.위대한 스포츠 스타들은 시대마다 존재해왔다. 위에 언급한 선수들 외에 야구의 베이브 루스와 베리 본즈, 축구의 펠레, 마라도나, 호나우두, 복싱의 무하마드 알리 등이 ‘스포츠 황제’들로 꼽힌다. 그러나 완벽의 경지는 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다. 인생 경기를 펼쳐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압도’와 ‘아름다움’이 한 데 섞인 ‘완벽’이라는 이름은 스포츠를 때로 예술의 한 범주로 승화시키곤 한다.▶ 관련기사 ◀☞ ‘스포츠를 예술로’ 완벽에 이른 영웅들☞ 美 의료진도 놀란 코비의 정신력과 열정☞ 美 피겨 평론가 “김연아, 女 피겨史 한 축”☞ 존 월 “라이벌은 부상서 복귀한 데릭 로즈” (일문일답)☞ 존 월의 성장 비결? '당당함과 겸손함'☞ 그 뚜렷하던 맨유 색깔은 다 어디로 갔을까☞ 디 마리아 영입 드라마 도운 '맨유맨' 3인은?
2014.08.29 I 박종민 기자
美 의료진도 놀란 코비의 정신력과 열정
  • 美 의료진도 놀란 코비의 정신력과 열정
  • △ 코비 브라이언트가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 사진= 코비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LA레이커스의 치료사가 소속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36)의 정신력에 경의를 표했다.29일(한국시간) 미국 유력 스포츠紙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LA레이커스에서 약 20년 간 선수들의 치료를 담당해온 주디 세토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세토는 1년 4개월 전 브라이언트의 부상부터 치료까지의 과정을 회고했다. 치료사는 지난해 4월 발생한 브라이언트의 부상에 대해 “고통의 한계점에 이르렀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 후 절뚝거리면서 자유투 지점으로 가 2구를 모두 성공한 브라이언트의 정신력에 매우 놀라워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브라이언트의 판단력도 높이 샀다. 브라이언트가 부상 후에도 자유투를 시도한 것(http://www.youtube.com/watch?v=ayxIs5Jx_oQ)은 무모한 행동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경기에서 브라이언트는 부상의 고통을 인내하면서도 자유투를 넣으며 팀의 2점 차 승리를 도왔다. 치료사는 브라이언트의 행동이 놀라우면서도 현명했다고 판단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 사진= 코비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치료사는 브라이언트가 탈구된 손가락을 작전시간 동안 끼워 맞춰 코트로 복귀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브라이언트는 고통을 느끼지 못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느끼면서도 자신을 통제했다고 치료사는 전했다. 그러한 점이 브라이언트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도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통증 정도에 대한 치료사의 물음을 의아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언트에게 이 같은 물음은 의미가 없었다. 고통의 크기는 그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치료사는 통증 정도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일반 환자와 브라이언트를 다르게 대했다.브라이언트의 정신력은 그가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다. 농구에 대한 그의 열정은 현역 선수 누구와 비교해도 특출난 수준이다.다가올 시즌 화려한 복귀를 꿈꾸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최근 ‘베테랑’ 폴 피어스(36·워싱턴 위저즈)의 동작을 철저히 연구하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피어스의 움직임이 나이 든 선수에게 효율적이라고 봤다. 부상과 노쇠화로 이전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인 가운데 브라이언트의 ‘피어스화’는 적절한 대처일 수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신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 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운동 능력을 많이 이용하지 않고도 쉽게 득점을 올리는 공격 패턴의 피어스는 브라이언트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브라이언트는 남은 계약기간 농구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남은 농구 인생을 멋지게 장식하겠다는 브라이언트의 각오를 엿볼 수 있다.▶ 관련포토갤러리 ◀☞ NBA 덩크왕 `존 월` 첫 방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존 월 “라이벌은 부상서 복귀한 데릭 로즈” (일문일답)☞ 존 월의 성장 비결? '당당함과 겸손함'☞ 샤킬 오닐 “코비? 르브론? 난 닥터J 선택”☞ NBA 단장 “코비의 시장가치? 제로일 듯”☞ 美 의료진도 놀란 코비의 정신력과 열정
2014.08.29 I 박종민 기자
 '가출→살인→?' 놀 줄 아는 '국민엄마'
  • [인터뷰] '가출→살인→?' 놀 줄 아는 '국민엄마'
  • 배우 김혜자(72)는 연극 ‘오스카!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준비하며 ‘학생’이 됐다. 극중 샹송(‘라비앙 로즈’)을 제대로 부르기 위해 노래도 배웠고, 현대무용가에게 안무를 지도받기도 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아이, 씨X.” 국민엄마의 입에서 욕이 나왔다. “나도 내 마음대로 말할 권리가 있다고.” 가운데 손가락 하나만 세워 ‘손가락욕’도 했다. 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무대. 배우 김혜자(72)의 얼굴에 익살이 돌았다. 골수암에 걸린 10세 소년에서 아이를 돌보는 간호사 장미할머니까지 1인 11역이다. 노배우의 얼굴이 11개의 초상화가 됐다. “처음엔 죽는 줄 알았다.” 김혜자가 쏟아내야 하는 대사만 A4 43장 분량이다. 무대를 오가며 왈츠도 추고 아이처럼 노는 것도 쉽지 않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하나다. “여기에 우리 인생이 다 있어서”다. “10년 전에 이 작품 하자는 제의가 왔을 때는 별로 다가오지 않았다. 근데 이번에 다시 대본을 받았을 때 ‘이건 내가 해야 해’ 싶더라. 대본 보면서 ‘아 그래. 삶이란 이런 거야’란 생각도 많이 했고. ‘삶이 왜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흐르지 않는 걸까’ ‘알지도 못하면서 왜 두려워하지?’ 같은 고민을 소년 등의 입을 통해 돌아보는 게 흥미로웠다.”연극 ‘다우트’ 이후 6년 만의 무대 복귀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 외출도 뜸했다. 자상함 뒤에 숨겨진 광기를 보여준 영화 ‘마더’(2009) 이후 출연한 작품이라곤 시트콤 한 편(‘청담동 살아요’)이 전부다. 김혜자는 “해가 지날수록 작품 고르기가 어렵다”고 했다. 나이가 들수록 제대로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배우다. 김혜자는 “여기서 제대로란 말이 중요하다. 작품 선택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국민엄마 캐릭터를 피한 거 아니냐고? 엄마라서 싫은 게 아니다. 어떤 엄마인 게 중요하다. 어떤 쪽에서 조명했나를 보는 거다. 하던 거만 하면 솔직히 흥미없잖나. 보는 분들도 마찬가질 테고. 내가 뭔가를 찾아내는 게 재미있다.” 연극 ‘오스카!신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장면(사진=CJ E&M).1980년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 후 30년 넘게 ‘국민엄마’로 불렸다. 훈장 같지만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배우로서는 좋지만 엄마로서는 내가 과연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나 싶다. 누군가 어떤 자리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주위의 헌신이 필요하잖나. 난 연기밖에 모르고 살았다. 그래서 남편과 자식에게는 미안했고.” 데뷔 시절 얘기를 꺼내자 “한심했지”라는 답이 먼저 나왔다. 1963년 KBS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혜자는 “데뷔 초에는 연기가 두려웠다”고 했다. “열정만 있었지.” 김혜자는 “신인시절 도망치듯 결혼했다”는 말도 꺼냈다. 그래서 어떤 후배에게도 연기로 야단친 적은 없다고 했다. “다 그러면서 어른이 되는 거니까.” 권위를 내세우지도 않는다. 순수한 배우다. 김혜자는 “집에서 가만히 공상하는 게 취미”라며 웃었다. 젊어서는 담배를 즐겨 피우며 자유를 누렸던 그다. 골초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촬영장 가면 흡연 장소부터 찾았는데…. 딸 덕분에 담배를 끊은 지 오래됐다.” 알고 보면 속에 불이 있다. 무던해 보이지만 일할 때면 불이 붙는다. 김혜자는 이번 연극을 준비하면서 소품 팀이 준비해 온 인형 눈을 떼 달라고 했다. 원작에 ‘눈코 입이 다 떨어졌다’고 나왔는데 말끔한 새 인형이라 통일성이 흐트러진단다. 그만큼 자신에게도 엄격하다. 우리나나 경제학박사 2호이자 미 군정 때 재무부장을 지낸 아버지 밑에서 책임감을 새기며 자라왔다. 50년 넘게 큰 탈 없이 연기활동을 이어온 비결이다. “젊어서는 실수해도 괜찮지. 웃으면서 넘겨줄 수 있으니. 하지만 난 이제 실수하면 안 될 나이지 않나.” 22년 동안 양촌리 김 회장댁 부인으로 살다 가출(드라마 ‘엄마가 뿔났다’)했고 살인(영화 ’마더‘)까지 했다. “바로 이 맛이야.” 27년 동안 조미료 광고 속에서 포근함을 속삭였던 배우의 그 다음은 뭘까. “난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는다. 정해진 답이 어딨나. 나한테는 그게 답이다. 대본에 ’처음 느낌 그대로 세상을 바라볼 것‘이란 말이 있다.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갈 수 있다면 좋은 일이고.”△12월29일까지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 1588-0688.
2013.11.25 I 양승준 기자
베일벗은 '초록나라'…"한 장면도 놓치기 아쉬운 무대"
  • 베일벗은 '초록나라'…"한 장면도 놓치기 아쉬운 무대"
  • 22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초연의 실제 무대가 공개됐다. 글린다 역의 정선아(앞줄 왼쪽)와 옥주현(앞줄 오른쪽)이 열연하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ukkwon@).[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함께 가자” “어디로?” “에메랄드 시티로!” 온몸에 초록색 분장을 한 ‘초록마녀’ 엘파바와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하얀마녀’ 글린다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 화려한 녹색 의상을 입은 배우들은 재주를 넘고 리본을 돌리며 이들의 에메랄드 시티 입성을 환영한다. “모두 각오하세요. 노는 게 뭔지 보여줄테니” “즐겨요. 하나도 놓치지마. 마침내 찾은 마음의 고향.” 무대 전체에 전구가 켜지며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초록나라 ‘에메랄드 시티’다. 22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초연의 무대가 공개됐다. 앞서 열린 리허설에서 오즈의 마법사 역을 맡은 배우 남경주는 “나를 비롯해 36명 배우들이 오디션부터 거의 1년간 ‘위키드’를 준비해왔다”며 “실제 무대에 서보니 ‘위키드’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 장면도 놓치기 아쉬운 무대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초록마녀’로 잘 알려진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작품.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엘파바가 사실은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오해받는 착한 마녀고, 인기 많고 아름다운 글린다는 허영덩어리였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무려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내한공연 당시에는 23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뮤지컬 역사상 유례없는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무대다. 동화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벽면에 12.4m의 거대 타임 드래곤을 설치해 놓았다. 무대 세트도 지난해 호주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과 다른 느낌으로 연출했다. 무대 위 공간뿐 아니라 돌출된 무대 밖 세트까지 화려하게 꾸몄다. 총 54번의 전환이 이뤄지는 역동적인 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배우들은 총 350여벌의 의상을 선보인다. 엘파바 역의 옥주현은 “등장인물들이 엘파바를 보고 놀라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보니 연기하는 사람도 실감이 났다. ‘초록색이 다 이유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배우들은 3주간 실제 분장과 의상을 갖춰 입고 리허설을 진행했다. 일반 뮤지컬이 2~3일에서 최장 1주일 정도의 리허설을 갖는 것에 비하면 3배 이상의 노력과 비용을 투자한 셈. 남경주와 더블캐스트로 오즈의 마법사를 연기하는 이상준은 “3주 동안 의상과 마이크, 가발과 분장을 모두 착용한 상태에서 무대연습을 한 건 처음이다. 배우들이 공연 전 무대나 의상에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배려와 준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설앤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프리뷰 공연 당시 배우들이 ‘첫 번째가 아니라 22번째 무대에 서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만큼 작품의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이외에도 엘파바 역에 박혜나, 글린다 역에 김보경·정선아, 피에로 역에 이지훈·조상웅, 마담 모리블 역에 김영주, 딜라몬드 교수 역에 조정근, 보크 역에 김동현, 네사로즈 역에 이예은 등이 출연한다. 김영주는 “‘위키드’ 공연 10주년에 한국어 초연이라는 큰 무대에 서게 된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다”며 “그만큼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2일부터 내년까지 오픈런. 1577-3363.뮤지컬 ‘위키드’ 한국어 공연 모습(사진=권욱 기자 ukkwon@).
2013.11.22 I 이윤정 기자
'미래의 선택' 정용화, 윤은혜에 프러포즈..러브라인 지각변동!
  • '미래의 선택' 정용화, 윤은혜에 프러포즈..러브라인 지각변동!
  • 정용화 프러포즈[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KBS2 월화미니시리즈 ‘미래의 선택’의 정용화가 윤은혜를 향한 달콤하고 낭만적인 ‘붉은 장미 프러포즈’를 선보인다.정용화는 오는 4일 방송될 ‘미래의 선택’에서 윤은혜에게 한아름의 아름다운 장미꽃을 건네는, 화보 같은 프러포즈 장면을 펼쳐낸다. 로맨틱한 ‘로즈(rose)남’으로 변신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붉은 장미 프러포즈’는 지난 27일 청담동에 위치한 한 바(Bar)에서 촬영됐다. 조금씩 바뀌어가는 운명 속에 서로 다른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는 ‘삼각 러브라인’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장면. 정용화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은 채 감정을 잡으며 몰입했다는 후문이다.정용화는 오랜 촬영에 모두가 지쳐있는 와중에도 변함없는 ‘따뜻 배려남’의 모습으로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감동케 했다. 환상적인 분위기를 위해 마련된 스모그가 계속해서 윤은혜의 얼굴을 가리자, 먼저 나서서 부채질로 연기를 날려 주는가 하면, 진지한 모습으로 촬영을 준비하다가도 메이킹 카메라를 발견하면 바로 브이 포즈와 함께 개구진 표정을 지어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제작사 에넥스텔레콤 측은 “조심스럽게 다가가던 정용화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건네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모두의 열정이 만들어낸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명장면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6회 방송 분에서는 김신(이동건 분)이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을 도와준 미래(윤은혜 분)에게 특유의 ‘돌직구 화법’으로 애정을 고백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세주(정용화)에게는 묘한 질투심을, 미래에게는 알쏭달쏭한 태도를 보였던 김신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겪으며 미래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KBS ‘미래의 선택’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관련기사 ◀☞ '미래의 선택' 이동건, 한밤에 농구 포착..8등신 비주얼 '우월'☞ '미래의 선택' 이동건, 윤은혜-정용화 다정한 모습에 '씁쓸'☞ '미래의 선택' 이동건, "미래는 결정되지 않았다" 소신 방송☞ '미래의 선택' 이동건, 위험 처한 윤은혜 구출☞ '미래의 선택' 한채아, '재벌 정용화' 정체 알았다☞ '미래의 선택' 이동건, 윤은혜에 "넌 특별하다" 진심 고백☞ 정용화 지하철서 포착..'미래의 선택' 현장공개 '후끈'▶ 관련포토갤러리 ◀☞ `미래의 선택` 스틸 컷 사진 더보기☞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 사진 더보기
2013.11.04 I 강민정 기자
전도연, 英 2014 버버리 컬렉션 참가 ‘고혹미 발산’
  • 전도연, 英 2014 버버리 컬렉션 참가 ‘고혹미 발산’
  • 2014 봄 여름 버버리 프로섬 쇼에 참석한 배우 전도연. 사진-apr 제공[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4 봄 여름 버버리 프로섬 여성복 컬렉션에 참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전도연은 컬렉션에 참석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미모와 우아한 자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버버리 총괄 크리에이티브 오피서 크리스토퍼 베일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버버리 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또한 배우 나오미 헤리스(Naomie Harris), 시에나 밀러 (Sienna Miller), 가수 원 디렉션 (One Direction)의 헤리 스타일즈(Herry Styles), 모델 알렉사 청 (Alexa Chung), 인스타그램 CEO 캐빈 시스트론 (Kevin Systrom)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버버리는 애플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 출시될 iPhone 5S로 이번 쇼에 선보인 모든 콘텐츠를 담아냈다. 아이폰으로 담아낸 아름다운 이미지들과 비디오들은 버버리 홈페이지와 버버리 닷컴, 그리고 버버리의 모든 소셜미디어 채널 (Facebook, Twitter, Instagram, Vive, WeChat) 뿐만 아니라 버버리 런던, 밀란, 파리 등 플래그쉽 스토어 내 디지털 스크린과, 뉴욕 타임즈, 런던 크롬웰 로드, 홍콩 월드와이드하우스 의 전광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iPhone5S로 촬영된 2014 봄/여름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에 참석한 게스트 (전도연, 시에나 밀러 외). 사진-apr 제공버버리는 과거부터 패션쇼 생중계와, 패션쇼 관람 동시에 제품을 주문할 수 있는 ‘메이드 투 오더’ 서비스 등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혁신적인 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시도는 이번 패션쇼에서 애플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어졌다.버버리 총괄 크리에이티브 오피서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이 합작을 통해 버버리와 애플 양사가 가진 디자인과 장인정신이라는 공감대를 기념하고자 했다. 우리는 아름다운 제품을 창조하고 기술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열정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iPhone 5s를 이용해 다양한 가능성을 탐험해본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 라고 했다.한편 이번 쇼는 ‘잉글리시 로즈’를 테마로, 여성스러운 컬러와 소재, 그리고 자수와 보석 디테일 등을 통해 고급스럽고도 로맨틱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관련포토갤러리 ◀☞ 전도연, 마리끌레르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연애를 기대해’ 최다니엘, 여심 잡는 가을 패션☞ 전도연, 민낯-트렌치코트 ‘클래식한 공항패션’☞ 英 버버리, 아이폰5s로 패션쇼 무대 담는다☞ [포토]상큼한 패션의 김소현☞ [포토]천정명 '올 블랙 패션'☞ [포토]김민정 '과감한 탱크톱 패션이 신경쓰여'☞ [포토]김민정 '볼륨감 드러낸 탱크톱 패션'
2013.09.17 I 정시내 기자
23만 관객 열광시킨 초록마녀가 우리말 노래한다
  • 23만 관객 열광시킨 초록마녀가 우리말 노래한다
  • 뮤지컬 ‘위키드’의 한국어버전의 주역 6인. 옥주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정선아, 이지훈, 조상웅, 김보경, 박혜나(사진=설앤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디션 당시 학생들을 조용히 시키는 장면을 연기해야 했다. 봉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종이를 돌돌 말아서 들어갔는데 연기를 하다 감정이 격해져서 종이를 물어뜯었다. 심사위원들이 깔깔 웃더라”(조정근·딜라몬드 교수 역). “금발마녀 글린다를 생각하니 마술봉이 딱 떠올랐다. 대걸레의 머리 부분을 떼고 예쁘게 봉으로 꾸며서 가지고 갔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이 좋게 봐줬던 것 같다”(김보경·글린다 역). 배우들이 배역을 따내기 위해 이토록 열정적인 오디션을 펼쳤던 작품은 초록마녀로 잘 알려진 뮤지컬 ‘위키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내한공연 당시에는 총 23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유례없는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키드’ 탄생 10주년을 기념한 한국어버전 초연이 오는 11월 국내 팬들을 만난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해 총 7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이 확정됐다”며 “8세부터 80세까지 전 연령층이 좋아하는 ‘위키드’의 법칙이 국내서도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작품.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이 원작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초록마녀 엘파바와 금발마녀 글린다가 주인공이다.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엘파바가 사실은 불같은 성격으로 인해 오해받는 착한 마녀고, 인기 많고 아름다운 글린다는 사실 허영덩어리였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위키드’의 한국어 초연이 주목을 받으면서 캐스팅에도 관심이 쏠렸다. 과도한 관심 탓에 ‘캐스팅 내정설’까지 돌았을 정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엘파바 역에 옥주현과 박혜나, 글린다 역에 정선아와 김보경이 낙점됐다. 옥주현과 정성아는 지난 1월 한 월간지에서 진행했던 ‘위키드 가상캐스팅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엘파바 역으로 확정돼 있는 또 한 명의 배우는 오리지널 제작사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위키드’는 환상적인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무대 연출과 화려한 의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개성 있는 350벌의 의상을 볼 수 있는데 의상의 가치는 300만달러(약 35억원)에 달한다. 설 대표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도로시 의상도 고가의 상품이라 보험을 들었는데 ‘위키드’의 경우 전 의상이 보험에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피에로 역에 이지훈·조상웅, 오즈의 마법사 역에 남경주·이상준, 마담 모리블 역에 김영주, 딜라몬드 교수 역에 조정근, 보크 역에 김동현, 네사로즈 역에 이예은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2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1577-3363.
2013.09.11 I 이윤정 기자
  • [WSF 2013]샌델, 시장경제 구원할 공정과 상생을 말하다
  • [이데일리 나원식 김인경 기자] 2011년 인문학 서적으로 이례적인 밀리언 셀러 기록. 2012년 대학 공개강연 1만5000명 입장권 판매 당일 매진. 한국 사회에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마이클 샌델(60) 하버드대 교수가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2013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 지난해 6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1만5000명의 청중을 모아놓고 공개 강연을 한 지 1년만이다.◇“정의와 돈에 대한 한국의 철학적 관심에 감명”샌델 교수는 방한에 앞서 이데일리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해 한국에 왔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정의의 의미와 돈의 역할이라는 철학적 문제에 대해 그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한국인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런 반응은 민주주의의 희망찬 전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실제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에 대한 관심은 샌델 교수의 저서 출간과 맞물리며 수년간 이어져왔다. 2010년 출간된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이명박 정부가 하반기 국정 아젠다로 제시한 ‘공정사회’ 담론과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지며 열풍을 일으켰다. 한국 사회 구성원들은 ‘정의와 공정’라는 화두를 두고 뜨겁게 논쟁을 벌였다. 정치권에서는 물론 학계에서도 학회 학술대회 주제에 ‘공정’이 단골손님으로 들어갈 만큼 사회 전체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대중의 관심은 2012년 대선을 맞으면서 더욱 커졌다. 대선주자들은 정의와 공정, 복지, 평등이란 말을 끊임없이 되풀이 했다. 경제민주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샌델 교수의 새 저서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시장의 도덕적 한계와 시장지상주의의 맹점을 파헤친 이 책과 ‘경제민주화’의 지향점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저서에서 시장의 가치가 삶의 모든 측면을 지배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과연 시장은 언제나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다음 저서는 “아이디어 구상 중”샌델 교수는 2005년 처음 한국을 찾아 철학 강의를 한 이래로 매번 대규모 강의를 통해 한국의 독자들과 직접 만났다. 청중과 ‘토론식 강의’를 하면서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그는 무상급식과 대형마트 문제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이번 이데일리 세계경제포럼 강연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대담을 통해 공정과 상생 등 한국 사회의 ‘핫 이슈’에 대해 어떤 명쾌한 해답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그는 그동안 ‘정의란 무엇인가’를 필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왜 도덕인가’,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등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서도 독자들과 만나왔다. 많은 독자들이 기다리는 다음 저서는 아직 아이디어 수준에서 구상 중이다. 샌델 교수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그동안 최근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과 논의하느라 너무 바빴다”며 “조용히 앉아서 다음 책의 주제를 구상할 시간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다음 저서에 대한) 몇 가지 아이디어는 있다”고 밝혔다.마이클 샌델 교수는1953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975년 브랜다이스 대학교를 졸업하고 로즈장학금으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발리올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얻었다. 이후 27세에 최연소로 하버드대 교수가 됐으며,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를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의 강의는 매학기 하버드대 학생 1000여명이 듣고 있으며, 전 세계에 온라인으로도 제공된다.
2013.05.30 I 나원식 기자
`오마하의 현인`, 5시간동안 어떤 얘기를
  • [버크셔 주총]`오마하의 현인`, 5시간동안 어떤 얘기를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장장 5시간에 걸친 질의응답(Q&A) 세션을 소화하며 수많은 발언들을 쏟아냈다. 특히 과거 어느 때보다 광범위하고 구체적이었고 자신의 후계구도와 이후 회사의 비전, 향후 인수와 투자에 대한 생각들, 미국 경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등에 관한 언급이 3만7000명에 가까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주요 현안별로 버핏 CEO가 내놓은 발언들을 정리해봤다. 버핏(화면 왼쪽) CEO와 멍거(오른쪽) 부회장◇ “美경제 내년엔 좋아..집값도 더 오를듯”버핏 CEO는 미국경제가 지금보다는 1년 뒤에 분명 좀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버핏의 핵심 참모중 하나로 차기 CEO 후보로도 거론되는 매튜 로즈 벌링턴노던산타페(BNSF) CEO는 “올해 미국 경제는 2%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며 “누구나 3.5~4% 수준의 성장을 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가 더 늘어나야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으로 봤다. 다만 버핏은 “신규주택 착공이 좀더 늘어나야 하겠지만, 주택가격은 내년까지 더 오를 것이고 이는 심리적 효과가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집값이 올해보다 정체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뛰지도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민간부문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버핏은 “기업들이 세금부담에 대해 너무 많은 불평을 늘어놓고 있지만 대체로 경영을 잘 해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은행들의 자본구조는 개선됐고 몇 년전에 비해 더 강해졌다”며 “과거에 비해 더 안전해졌고 경제주체들에 대한 대출도 더 늘어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은행시스템이 다음번 버블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찰스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은행들이 쌓고 있는 대규모 파생상품에 대해 다소 우려하고 있다”며 “은행업 본연의 임무 대신에 투자은행들과 같은 사업을 더 많이 영위하는 은행일수록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QE 종료, 쉽지 않아..오바마 재정정책 적절버핏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묻는 첫 질문에 대뜸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만 답해 참석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그러자 2차, 3차로 이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결국 버핏은 “우리 뿐만 아니라 미국 모두가 연준의 양적완화로부터 엄청난 수혜를 입은 것은 사실이었고 아주 현명한 정책이었지만 잠재적으로 이같은 경기 부양책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가 현실화될 경우 최근까지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것을 종료하는 것은 매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아울러 “연준이 양적완화를 줄이거나 종료할 것이라는 신호를 준다면 전세계적으로 여기저기서 총성이 울릴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다만 “그렇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며 시장 참가자들은 재빨리 자신의 보유 자산을 재평가할 것이고 시장은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금리는 경제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우리는 H.J하인즈를 인수하면서 아주 낮은 금리에 자금을 차입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확대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재정적자를 연계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서는 “엄청난 정부부채에 대해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탓으로 돌려야만 하며 이는 확실히 오바마 정부의 문제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사람들과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운을 떼면서도 “오히려 지난 4년간에는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지면서 사용한 정부지출 규모는 경제 위협 정도를 감안할 때 아주 적절했다”고 칭찬했다. 다만 “남은 문제는 어떻게 여기서 벗어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위기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기업체들을 인수하는데 기회가 될 것이며 당장 내일이라도 유럽에서 대형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은 해체되지 않을 것이며 그 단일 통화시스템은 주요한 결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결함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낼 것으로 믿는다”고 낙관했다. ◇ “버크셔 시총, 세계 5위..덩치 커도 잘할 것”버핏 CEO는 주총 첫 머리에 지난해 회사의 주당 장부가치가 14.4% 상승했다고 소개하며 “버크셔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제 전세계에서 5번째로 큰 회사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주주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러나 “지난 5년간을 기준으로 볼 때 회사의 장부가치 성장세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을 뛰어넘지 못했고 올해도 그럴 것으로 본다”며 “바로 이 때문에 작년말 장부가치 대비 120% 수준에서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자 멍거 부회장은 “5년이나 3년 단위로 보면 그렇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약간 성장세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잘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를 뛰어넘어 잘 해낼 것으로 자신한다”고 부연했다. 또 버크셔 주식을 공매도한 것으로 유명한 덕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가 버크셔의 덩치가 커지면서 차츰 좋은 실적을 내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자 버핏 CEO는 “그런 논리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맞받아쳤다.그는 “우리는 몇몇 아주 훌륭한 기업체들을 인수하고 있으며 다소 높은 가격을 지급하긴 했지만 기업 인수는 잘 통제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인수는 아주 성공적이었고, 이런 면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덩치는 중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멍거 부회장 역시 ”회사 규모가 아주 커지긴 했지만 우리는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과거에 덩치 큰 회사들이 실패했던 경험들을 생각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그들보다는 더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보험시장 핵심기업 될것..항공업 관심없어”현재 내셔널인뎀니티와 가이코(GEICO), 재보험사인 제너럴콜론리(General Cologne Re) 등 무려 12개의 보험사를 소유하고 있는 버핏 CEO는 “올 1분기 실적은 보험 자회사들이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몇년이 지나면 버크셔는 전세계 상업 보험시장에서도 아주 탁월한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가장 최근 20%의 추가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 이스라엘 이스카에 대해 “그들의 최대 강점은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회사들 중 하나이며 그 회사를 소유하게 돼 행운”이라고 말했다.H.J하인즈를 인수한데 대해서는 “3G캐피탈의 호르헤 파울로 레만 CEO가 먼저 공동 인수를 제안했었다”며 “만약 3G가 없었더라면 지급해야할 것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썼지만 3G는 아주 훌륭한 매니저들이며 그들 때문에 인수 결정을 잠시도 지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고전중인 IBM에 대해서는 “충분히 편안하다”면서도 “엄청난 연금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불안하긴 하다”고 토로했다.한편 ‘자회사인 상용 항공기 임대회사인 넷젯츠와 짝짓기 위해 미국내 항공사를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항공산업은 아주 힘든 산업”이라며 “항공사들 간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이는 노동집약적이고 자본집약적인 산업이기도 하며 동시에 원자재와 관련된 사업으로, 투자자들에게 죽음의 덫이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SNS 공시허용, 결국 정책 실패될 것”기업들의 언론 발표를 대행하는 비즈니스 와이어라는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버핏 CEO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도입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기업 공시 허용을 비판했다. 버핏 CEO는 “공시의 핵심은 정확성과 동시성”이라고 전제한 뒤 “이런 관점에서 SEC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기업들이 공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정책상 실책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그는 “기업들이 언론을 통해 사실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공시로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며, 또한 정확하게 같은 시점에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를 보려고 기업체들의 웹페이지를 계속 눌러대기를 원하지도 않고, 다른 투자자들보다 10초 이상 늦게 정보를 얻고 싶지도 않다”고 강조했다.한 주주가 그의 잇딴 신문사 인수를 거론하며 `더 나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다른 업종이나 기업들이 있다고 믿지 않는가`라고 질문하자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버핏은 지난 2년간 28개의 신문사를 3억4400만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버핏은 “이들의 이익이 줄어들곤 있지만 여전히 세후 수익률이 10% 정도될 것”이라며 “세전이익은 총 1억달러 정도로 꽤 된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다른 산업이었다면 그렇게 인수하지 않았을 것이며 이는 확실한 사실”이라고 말해 원칙을 깨면서도 언론사를 인수하고 있다는 애정을 과시했다.◇ “차기 CEO, 이사회 합의..큰아들 회장에 적임”역시 가장 큰 관심은 전립선암 치료를 받았고 80세가 훌쩍 넘은 고령인 버핏 CEO를 대신할 후계 구도였다. 버핏도 “나보다 더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거느리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CEO를 후계자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현재 이사회에서 매번 회의 때마다 검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사안의 중대성을 인정했다. 후계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지만, “나 이후 CEO에 대해 이사회 내에서는 이미 확실하게 합의된 상태”라고 못박았다.특히 유력한 CEO 후보중 하나로 꼽히는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애지트 제인에 대해 “그는 여러 방면에서 탁월하며 일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며 “당신이 ‘A’라는 단어로 말을 시작할 때 이미 후계자에 관한 질문이라는 걸 알아챘다”며 긍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았다. 또한 CEO와 함께 후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이사회 회장에 대해 덕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가 버핏의 큰 아들인 하워드 버핏의 자질을 문제삼자 버핏은 “그는 어떤 사업도 운영하지 않으며 경영에 대한 환상 따위도 없다”며 회장으로서 적임자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버크셔가 분리되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맡는 것 뿐”이라며 “만약 차기 CEO에 큰 문제가 생긴다면 경영에 관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1%도 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버핏 CEO는 “이미 여러 해동안 내가 물러난 뒤에도 쉽게 바뀌지 않을 버크셔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일부 신문들은 종종 내가 없는 버크셔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들을 쓰는데, 내가 없어도 회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멍거 부회장은 “버핏이 떠난 후를 우려해 버크셔 주식을 팔려는 나같은 주주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주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버핏은 특유의 비유법을 사용해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질 때 800 전화번호(미국의 수신자부담 전화)가 될 것”이라며 “만약 며칠간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씩 하락하는 날이 온다면 그 파도가 지나간 뒤 벌거벗겨진 채 수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그동안 우리가 투자했던 골드만삭스나 제너럴 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모두 그런 위기 시절에 이뤄졌다”며 “이는 내가 없더라도 버크셔의 브랜드가 될 것이며 나의 후계자는 나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버핏 "후계자 합의..나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재종합)☞ [버크셔 주총]"신문사를 왜 자꾸 사냐"…말말말☞ 버핏 "후계자 합의..나 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종합)☞ [버크셔 주총]버핏 "버냉키 신뢰하지만, QE는 인플레 야기"☞ [버크셔 주총]버핏 "후계자, 이사회내 확실한 합의 이뤄"☞ [버크셔 주총]버핏,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2013.05.05 I 이정훈 기자
버핏 "후계자 합의..나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재종합)
  • 버핏 "후계자 합의..나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재종합)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이사회내에서 확실한 합의를 이뤘으며 자신이 떠나도 버크셔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유력한 차기 CEO로 꼽히는 재보험사업 수장인 애지트 제인에 대해 호평을 내놓았고, 자신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은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비상임 이사회 회장으로서 적임자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버핏 버크셔 CEO가 주총 직전 계열회사인 저스틴 브랜즈의 판매부스를 방문했다.버핏 CEO는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차기 후계자 구도와 그에 따른 버크셔의 비전 등에 대해 역대 어느 주총에서보다 광범위하고 상세한 설명을 쏟아내며 관심을 모았다. 발단은 ‘당신이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한 주주의 질문에서 시작됐고, 버핏은 자신의 후계자 문제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거론했다.그는 “나보다 더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거느리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CEO를 후계자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현재 이사회에서 매번 회의 때마다 검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후계자에 대한 비밀주의를 고수하며 이번에도 차기 CEO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지만, “나 이후 CEO에 대해 이사회 내에서는 이미 확실하게 합의된 상태”라고 못박았다.현재 전문가들은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애지트 제인과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의 매튜 로즈 CEO 등을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특히 ‘애지트가 후계자냐’며 뉴욕타임스의 앤드류 로스 소킨 컬럼리스트가 직접 실명을 거론하자 “그는 여러 방면에서 탁월하며 일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며 “당신이 ‘A’라는 단어로 말을 시작할 때 이미 후계자에 관한 질문이라는 걸 알아챘다”며 긍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았다. 또한 CEO와 함께 후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이사회 회장에 대해 덕 카스 헤지펀드 매니저가 버핏의 큰 아들인 하워드 버핏의 자질을 문제삼자 버핏은 “그는 어떤 사업도 운영하지 않으며 경영에 대한 환상 따위도 없다”며 회장으로서 적임자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기업 문화를 유지하고 버크셔가 분리되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맡는 것 뿐”이라며 “만약 차기 CEO에 큰 문제가 생긴다면 경영에 관여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1%도 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버핏 CEO는 자신이 떠나고 후계자가 새로 CEO로 취임하더라도 버크셔라는 지주회사의 시스템과 문화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그는 “이미 여러 해동안 내가 물러난 뒤에도 쉽게 바뀌지 않을 버크셔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일부 신문들은 종종 내가 없는 버크셔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들을 쓰는데, 내가 없어도 회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성장했고 많은 기업체들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차기 CEO가 내가 했던 방식대로 회사를 이끌 필요는 없으며 어떤 변화는 회사를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래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며 각 사업부문에 배치된 매니저들도 이같은 회사의 연속성을 이끌 것”이라고 낙관했다.이 대목에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버핏이 떠난 후를 우려해 버크셔 주식을 팔려는 나같은 주주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주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버핏은 또 차기 CEO가 취임해도 시장에서의 버크셔 역할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그는 특유의 비유법을 사용해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질 때 800 전화번호(미국의 수신자부담 전화)가 될 것”이라며 “만약 며칠간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씩 하락하는 날이 온다면 그 파도가 지나간 뒤 벌거벗겨진 채 수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실제 그동안 우리가 투자했던 골드만삭스나 제너럴 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모두 그런 위기 시절에 이뤄졌다”며 “이는 내가 없더라도 버크셔의 브랜드가 될 것이며 나의 후계자는 나보다 더 많은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05.05 I 이정훈 기자
  • 버핏 "후계자 합의..나 없어도 버크셔 변화없다"(종합)
  • [오마하(네브라스카주)=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 이사회내에서 확실한 합의를 이뤘으며 자신이 떠나도 버크셔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과거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나 제너럴일렉트릭(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 투자했듯이 자신이 없는 버크셔 역시 앞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 CEO는 4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당시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한 주주의 질문을 받고 자신의 후계자 문제를 거론했다.그는 “나보다 더 많은 두뇌(브레인)들을 거느리고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CEO를 후계자로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현재 이사회에서 매번 회의 때마다 검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이번에도 후계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았지만, 그는 “나 이후에 지명될 후계자에 대해 이사회 내에서는 이미 확실하게 합의된 상태”라고 강조했다.현재 전문가들은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애지트 제인과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의 매튜 로즈 CEO 등을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특히 그는 자신이 떠나고 후계자가 새로 CEO로 취임하더라도 버크셔라는 지주회사의 시스템과 문화에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버핏 CEO는 “이미 여러 해동안 내가 물러난 뒤에도 쉽게 바뀌지 않을 버크셔의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일부 신문들은 종종 내가 없는 버크셔에 대해 우려하는 기사들을 쓰는데, 내가 없어도 회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성장했고 많은 기업체들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차기 CEO가 내가 했던 방식대로 회사를 이끌 필요는 없으며 어떤 변화는 회사를 더 나아지게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렇다고 큰 차이는 없을 것이며 각 사업부문에 배치된 매니저들도 이같은 회사의 연속성을 이끌 것”이라고 낙관했다.이 대목에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버핏이 떠난 후를 우려해 버크셔 주식을 팔려는 나같은 주주들이 있을지 모른다”며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해 주주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아울러 버핏 CEO는 차기 CEO가 취임해도 시장에서의 버크셔 역할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그는 특유의 비유법을 사용해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질 때 800 전화번호(미국의 수신자부담 전화)가 될 것”이라며 “만약 며칠간 다우지수가 하루에 1000포인트씩 하락하는 날이 온다면 그 파도가 지나간 뒤 벌거벗겨진 채 수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실제 그동안 우리가 투자했던 골드만삭스나 GE,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모두 그런 위기 시절에 이뤄졌다”며 “이는 내가 없더라도 버크셔의 브랜드가 될 것이며 나의 후계자는 버핏의 이름을 대신해 우리 자금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05.05 I 이정훈 기자
패션그룹형지, 부산에 신사옥 신축
  • 패션그룹형지, 부산에 신사옥 신축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패션그룹형지가 부산에 전진기지를 마련한다.패션그룹형지는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신사옥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10일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날 기공식에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을 비롯해 공석붕 전 한국패션협회 회장, 최종열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조숙희 사하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 신사옥은 지하 1층·지상 14층에 총면적 8917㎡(약 2660평) 규모로 2014년 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신사옥에는 형지 부산지사와 형지의 브랜드 매장을 비롯해 패스트푸드, 병원, 교육연구시설, 오피스, 은행 등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문화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형지는 이번 부산 신사옥 기공을 통해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공간 확대 ▲형지의 신성장 모멘텀 확보 ▲지역 유통망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병오 회장은 “부산은 패션섬유산업의 메카이자 대한민국 경제 활력의 중심지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부산 신사옥 신축은 패션그룹형지의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민의 문화 활동에 기여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형지는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러, 라젤로, 아날도 바시니, 와일드로즈, CMT 등 인기 높은 남녀 의류를 생산하는 종합 패션그룹이다.최 회장은 부산 출생의 경영자로 지난 2월 부산지역 창업설명회 개최 자리에서 “지난 30년 동안 오로지 패션산업에 투신한 열정으로 고향인 부산 지역의 경제 활력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바 있다.패션그룹형지는 지난 10일 부산 사하구 괴정동 신축부지에서 부산 신사옥 기공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공석붕 전 한국패션협회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박종길 패션그룹형지 고문, 최종열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장, 조숙희 사하구 부구청장, 김진한 부산일보 상무, 박경로 매트로리테일 회장, 강웅구 한국능률협회 전무.
2012.11.11 I 김미경 기자
현대차그룹 대를 잇는 양궁사랑 결실
  • [올림픽기업]현대차그룹 대를 잇는 양궁사랑 결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이 열린 지난 2일(한국시간) 극적으로 금메달을 딴 기보배 선수는 백웅기 여자대표팀 감독의 손을 잡고 관람석으로 뛰어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포옹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대한민국의 궁수들은 이번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양궁 종목에 걸린 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가대표 궁수들이 거둔 이번 쾌거 뒤에는 비인기 종목임에도 꾸준히 지켜온 현대자동차그룹의 ‘통 큰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지난 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로드 크리켓 가든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4강전에서 기보배가 힘차게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뉴시스대한민국 양궁이 오늘날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서 정의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양궁 사랑’이 있었다.정몽구 회장은 지난 1985년에서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27년간 양궁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약 300억원 이상의 투자와 열정을 쏟았다. 정 회장의 양궁사랑은 주요 경기 때마다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경기에 앞서 양궁대표단을 초청, 선전을 기원하는 만찬을 개최해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현재는 정의선 부회장이 2005년부터 그 바통을 이어받아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재임하며 대한민국 양궁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정 부회장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선수단이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평소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습 공간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초 양궁 대표팀은 강원도 원주의 한 군부대에서 런던올림픽 공식 양궁장인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와 비슷한 환성을 조성해 실전 훈련을 갖았다. 동원된 700여명의 군장병들은 환호조와 야유조로 나뉘어 런던올림픽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요소까지 훈련과 코칭으로 통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에 들어가 사선에서 활을 쏠 때까지의 세부적인 행동과 마인드 컨트롤 지침까지 마련했다.한국여자 양궁대표 최현주와 이성진이 26일 (한국시간)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예선전을 마친 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정 부회장의 양궁 사랑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양궁 저개발국 순회 지도자 파견 및 양궁 장비 지원 등 한국 양궁의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궁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현지로 날아가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사기진작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제일 먼저 정 부회장에게 달려가 안긴 것은 그동안 선수들에게 정 부회장의 격려와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현대차그룹의 ‘통 큰’ 포상도 양궁대표단의 피땀 흘린 노력에 빛을 더해 주고 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각종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총 20억원 이상을 시상하기도 했다.정 부회장은 오는 22일 ‘양궁인의 밤’을 마련해 2012 런던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 성과를 올린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012.08.17 I 이진철 기자
''개인전 첫 金'' 오진혁, 한국 양궁 역사 다시 쓰다
  • [런던2012]''개인전 첫 金'' 오진혁, 한국 양궁 역사 다시 쓰다
  • 사상 첫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양궁의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이 한국 남자양궁의 한을 풀었다.오진혁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타카하라를 세트포인트 7-1로 누르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오진혁의 금메달은 한국 남자 양궁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따낸 최초의 쾌거다. 한국 남자 양궁은 단체전에 관한한 올림픽에서 최강자였다. 이번 올림픽에선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지만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7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하지만 개인전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인연이 없었다.1984 LA올림픽에서부터 줄곧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1988 서울올림픽에서 박성수가 은메달에 그쳤고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정재헌과 2008 베이징올림픽의 박경모도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그렇지만 이번에 오진혁이 개인전 금메달을 가져오면서 한국 남자양궁은 28년의 한을 풀었다. 한국 양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쓰는 귀중한 금메달이었다.아울러 오진혁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도 씻어냈다. 오진혁으로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놓친데다 개인전에서도 팀 후배 임동현과 김법민이 잇따라 탈락해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여자 대표팀은 이미 단체전과 개인전을 싹쓸이한 상황이었다.하지만 오진혁은 그런 중압감을 모두 이겨내고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오진혁 개인으로서도 199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14년 만에 이룬 감동적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고교생 시절 대표팀에 들어온 뒤 어느덧 30대의 노장이 됐지만 열정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후배들과 함께 강훈련을 묵묵히 소화한 오진혁은 위기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두둑한 배짱과 자신감, 그리고 오랜 경험은 런던에서 가장 빛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
2012.08.04 I 이석무 기자
JYJ에 놀란 지구 반대편 칠레 기자단 "K팝이 대세"
  • JYJ에 놀란 지구 반대편 칠레 기자단 "K팝이 대세"
  • ▲ JYJ가 10일(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0여 명의 팬을 열광케 했다.[산티아고(칠레)=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안데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에서 펼쳐진 한국 그룹 JYJ의 공연에 지구 반대편 칠레 현지 언론도 놀랐다. JYJ는 10일(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열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0여 명의 팬을 열광케 했다. 오후 9시께부터 시작된 콘서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공연장 주변은 쏟아져 나온 팬들과 이들을 마중 나온 부모들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칠레의 불안한 치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남미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팬들은 한국기자단에 한결같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고 `JYJ`를 연호했다. 한류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남미, 특히 한국 교민 수 2000여 명이 전부인 칠레에서의 JYJ 공연은 수치보다는 더 큰 의미가 많았다. 그 이유는 칠레 기자단의 눈을 통해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칠레 현지 기자단에게 K팝의 현주소와 미래를 들어봤다.다음은 칠레 현지 기자단과의 일문일답.-K팝이 미국, 영국의 대중음악과 다른 매력은 무엇인가▲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K팝의 리듬은 귀에 잘 들린다. 언어가 다른 불편이 있어도 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하고 있다. K팝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매우 흥미로워 다른 장르보다 좋다.- 칠레에서의 현재 K팝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 지금은 시작하는 단계지만 인기가 놀랍다. 비트와 멜로디, 강한 퍼포먼스를 우린 사랑한다. JYJ, 빅뱅, 슈퍼주니어 등 K팝 가수들이 현지 (라디오) 노래 차트에서 톱10을 차지하고 있다. 팬과 아티스트가 앨범을 통해 가까워지면 칠레뿐만 아니라 남미에서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소수 마니아 팬에 국한됐던 K팝이 바뀌었다. 이제 많은 사람이 K팝을 듣기 시작했다. - K팝 인기가 오래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음반이 정식 유통된다면 더욱 인기를 끌 것이 확실하다.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팬들은 현재 정품 CD가 수입되지 않아 인터넷으로 구입한다. 원래 25달러에서 30달러인데 인터넷에서 사기 때문에 300달러에서 400달러를 지불한다. 정식 CD가 유통된다면 K팝은 빨리 퍼질 것이고 지금보다 더 유명해 질 것이다.- 그래도 언어 문제는 풀어야 하지 않나 ▲ 지금 이대로라면 문제없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있으니 스페인어로 100% 소통은 아니라도 스페인어를 쓰는 팬들을 고려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하지만 언어가 장애라고 생각한다면 미국 팝이나 케이팝이나 다를 것이 없다. - K팝에 대한 반감은 없나▲ 반감은 거의 없다. 정말 가끔 있는 반한류는 언어가 다르고 노랫말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오해다.- 칠레에서 인기 높은 K팝스타는 누구인가▲ 빅뱅, 슈퍼주니어, 샤이니, JYJ, 2ne1- `K팝 혹은 한류가 대단하다고 느낀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지난해 한류 스타들이 칠레를 휩쓸었다. 그 이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한국 스타는 물론 한국어, 한국 음식 등 K팝 팬이 되면서 한국의 팬이 되는 것이다.- 현지 언론이 보는 K팝 팬층의 특성은(연령, 학업, 소득수준 등)▲ 15~25세의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다 좋아한다.- 칠레 내 K팝 규모는▲ 확실한 열성팬은 약 2만~3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칠레의 음악 시장은 주로 어떤 가수들이 주류인가▲ 1년 전만 해도 레게가 점령했었다. 올해는 일렉트로닉이나 팝과 K팝이 대세다.<인터뷰에 응한 칠레 기자단 명단>스테브로즈 마티오즈(Stavros mosjos)=CNN Chile클라우디오 산 멀튼(Claudio San Martin)=Cuarenta Principales(Radio)펄리나 쎄이페다(Paulina Cepeda)=Mega TV캐롤라이나 구티에레즈(Carolina Gutierrez)=Chilevision캐롤라 레이즈(Carola Reyes)=TERRA클라우디오 아르세(Claudio Arce)=Publimetro
2012.03.11 I 조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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