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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지난해 영업익 1000억 육박...전년비 58.2% 증가
  • JW중외제약, 지난해 영업익 1000억 육박...전년비 58.2% 증가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JW중외제약은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7500억원, 영업이익 99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9.6%, 58.2% 증가한 수치다. (사진=JW중외제약)엽업이익률은 일회성 기술료 수익 없이 업계 최고 수준인 13.3%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299억원) 대비 16.7% 오른 348억원이었다. 특히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매출액 7411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 당기순이익 361억원)했다.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ETC),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를 비롯해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 모두 성장세를 이룬 결고다. 지난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액은 5829억원으로 전년 5367억원 대비 8.6%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56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선순환 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음
2024.02.05 I 유진희 기자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 “‘NK치료제’는 그룹 차기 기대주”…연내 ‘빅딜’ 예고
  •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 “‘NK치료제’는 그룹 차기 기대주”…연내 ‘빅딜’ 예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현재 미충족 수요가 높은 NK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상당합니다. NK치료제 임상 3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RGN-259의 경우 연내 임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톱라인 도출 후 빅딜이 완료되면 이후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직접개발 전략, 기술수출 전략 중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하고자 합니다.”이데일리와 2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안기홍 HLB테라퓨틱스(115450) 대표이사는 “진양곤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책임경영 실현은 물론 회사의 미래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HLB테라퓨틱스의 지분매입을 단행한 것으로 안다”며 “그룹 차원에서는 NK신약이 리보세라닙에 이어 그룹의 바이오사업을 견인할 것이라는 내부적 확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이사 (사진=HLB테라퓨틱스)◇“연내 NK치료제 톱라인 도출…이후 ‘빅딜’ 진행”HLB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신약후보물질은 ‘RGN-259’와 ‘OKN-007’ 두 가지다. 회사는 RGN-259를 NK치료제 및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OKN-007은 교모세포종 신규 환자를 위한 치료제, 교모세포종 재발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회사가 주력하는 프로젝트는 NK치료제로 개발 중인 RGN-259와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이다.특히 NK치료제의 경우 연내 기술수출 소식이 기대된다. 안 대표는 “신약으로써 RGN-259가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은 임상 3상의 주요지표인 톱라인이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보고 이때부터 기술수출 추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NK는 각막 감각의 감소나 소실을 발생시키는 퇴행성 각막 질환이다. 유병률이 1만명 당 1명에 불과한 희귀질환이다. 현재 NK치료제로는 2018년 FDA 허가를 받은 이탈리아 돔페(Dompe)의 ‘옥서베이트’가 유일하다. 하지만 한 달 약값이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고 복잡한 투약준비 과정과 짧은 사용기간의 단점이 있다.반면 HLB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RGN-259는 1회용 점안제로 일반 점안제처럼 사용하고 보관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향후 옥서베이트 대비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룹사 차원에서도 HLB테라퓨틱스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HLB테라퓨틱스는 HLB그룹에서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HLB그룹에서는 간암치료 신약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뒤를 이을 기대주가 HLB테라퓨틱스의 신경영양성각막염(NK) 신약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HLB테라퓨틱스 안기홍 대표이사는 물론, 진양곤 HLB(028300)그룹 회장과 HLB그룹에서 사실상 지주사의 역할을 하는 HLB는 HLB테라퓨틱스 주식을 잇따라 매수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진 회장이 다섯 차례에 걸쳐 10만주를 장내 매수한 사실이 공시되면서, 3000원대 후반에서 정체돼 있던 HLB테라퓨틱스의 주가가 이후 9영업일 동안 104% 상승했다.HLB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 (자료=HLB테라퓨틱스)◇“HLB테라 저평가 아쉬워”…양원석 사장 향후 역할 주목RGN-259 개발을 담당하는 HLB테라퓨틱스의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와 관련된 우려에 대해서도 답했다. 리젠트리는 미국 신약개발사 리젠알엑스와 HLB테라퓨틱스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HLB테라퓨틱스가 61.5%, 리젠알엑스가 38.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리젠알엑스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RGN-259 임상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안 대표는 “리젠트리가 진행하고 있는 모든 임상에 대한 비용은 HLB테라퓨틱스에서 부담하고 있어 리젠알엑스의 자금사정과 무관하다”며 “NK 신약 허가가 승인되면 리젠트리에 대한 각 사의 지분율은 HLB테라퓨틱스가 75%, 리젠알엑스가 25%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HLB테라퓨틱스가 리젠알엑스의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어 리젠트리로부터 가져올 수 있는 배당 및 수익금 비율은 78%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젠알엑스는 특별히 영업활동을 하는 법인이 아니고 함께 리젠트리의 안과질환 신약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리젠알엑스에 인수를 제안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교모세포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OKN-007 역시 기술수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교모세포종 재발환자 대상의 임상 2상과 신규환자 대상 임상 1상이 마무리돼 현재 데이터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OKN-007은 각 파이프라인의 진행상황을 고려해 임상 확대나 기술수출 여부를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HLB가 인수하기 전까지 HLB테라퓨틱스의 전신인 지트리비앤티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양원석 사장의 향후 역할도 주목된다. HLB에 인수된 뒤 양 사장은 HLB테라퓨틱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아왔다. 안기홍 대표는 “지난 1년간 NK 임상을 세팅하고 HLB의 미국 자회사인 백신개발기업 이뮤노믹테라퓨틱스와의 협업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에 상주하던 양 사장 덕분에 NK 임상 3상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현지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므로 올 상반기 귀국해 국내에서 HLB테라퓨틱스의 임상본부를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소프트웨어 솔루션 연구 개발회사 지트리비앤티로 2000년 설립된 HLB테라퓨틱스는 10년 만인 201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8년 의약품 도매업체 와이에스팜을 인수하고 미국 신약개발기업 리젠알엑스와 신약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오 벤처로 변모했다. 이후 자금난으로 임상 진행에 어려움을 겪다 2021년 HLB그룹사 6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인수돼 사명을 비롯한 회사의 모습이 지금의 형태로 바뀌면서 임상시험도 속도를 냈다. 안 대표는 HLB그룹 출신으로 인수 후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인수 후 9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자금부족으로 중단됐던 임상시험들이 재개되는 등 성과가 많아 HLB그룹 편입 후 높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HLB제약(047920)과 더불어 진 회장이 흡족해하는 인수케이스로 알려진다.HLB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는 HLB다. 이밖에 HLB글로벌(003580), HLB제약(047920), 에포케 등 그룹사와 진양곤 회장, 안기홍 대표를 포함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13%를 넘는다.안 대표는 “이미 첫 번째 NK 임상 3상에서 약물의 유의성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HLB테라퓨틱스의 기업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경영진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에 대한 질문에 “경영진의 자발적인 의사에 기인해 진행되는 부분으로 기업의 발전단계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다”며 “HLB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에 대해 꾸준히 지분매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2.05 I 나은경 기자
제놀루션 "치사율 60% 감소, 꿀벌 에이즈 치료제 개발성공"
  • 제놀루션 "치사율 60% 감소, 꿀벌 에이즈 치료제 개발성공"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놀루션(225220)이 세계 최초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고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에이즈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꿀벌 개체 수 급감을 유발, 식량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제놀루션이 개발한 치료제는 임상에서 치사율을 60%나 줄이는 효능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 (제공=제놀루션)5일 업계에 따르면, 제놀루션은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GN01’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로터부 품목허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놀루션은 지난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에 GN01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유충이 죽고 건조해지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 병은 꿀벌 개체 수를 감소시키고, 꿀벌의 수분 활동을 방해한다. 수분 활동은 식물의 꽃가루를 전파하고, 열매를 맺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꿀벌이 수분을 해주는 식물의 80%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는 인간의 식량 자원에도 영향을 미친다.유엔식량농업기구 (FAO)에 따르면,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에서 70% 이상이 꿀벌과 같은 화분 매개 동물의 수분 활동 도움을 받아 생산된다. 꿀벌이 없다면 이러한 농작물의 생산량이 현재의 29%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 실종으로 인한 식량난과 영양 부족으로 연간 142만 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은 식량 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인류는 아직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나 예방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다. 꿀벌에 이 질병이 생기면 봉군을 격리하고 소각하는 것으로 방역해왔다. 결국, 작물 수분 활동 감소로 식량 생산량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해왔다.제놀루션은 세계 최초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달 31일 이 치료제 개발을 진두지휘한 김민이 연구소장를 직접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GN01의 개발은 어떻게 진행됐나.-GN01은 지난 2019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과제로 의약품 상업화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2021년 임상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해 임상시험 완료하고 같은 해 4월에 품목허가 신청에 들어갔다. ▲ GN01이 왜 필요한가. 기존 방역이 왜 해결책이 될 수 없나.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유충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데 번데기로 발육하기 전에 죽게 된다. 이 질병으로 2008년 토종벌 40만통에서 90% 이상이 폐사를 해 토종꿀 가격상승으로 이어졌다. 치사율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치료제나 예방제가 없다. 그 결과, 피해 양봉업계 상당수가 업종 전환 또는 포기를 하게 돼 토종벌 감소에 따른 생태계에 심각한 우려를 준다.▲ GN01 효능은.-GN01 임상에서 경구 투여군에서 치사율이 약 60% 이상 감소했고 바이러스 분자수도 90% 이상 줄어드는 유효성을 보였다.▲ GN01 기전은.-GN01은 dsRNA 기반 바이러스 증식 억제제다. dsRNA를 설탕물에 혼합하면 꿀벌이 먹거나, 몸에 묻히는 방식으로 체내 흡수된다. 꿀벌 세포 속으로 dsRNA가 전달되면 RNA 간섭(RNAi)을 통해 바이러스 증식이 억제된다.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치료제 GN01 기전. (제공=제놀루션)▲ 시장에선 4월 품목허가를 예상하는 데.-무슨 근거로 이런 얘기가 나오는 지 모르겠다. 의약품의 경우 품목허가 심사 기간이 통상 1년 이라는 점을 참고한 것으로 판단된다. RNAi 동물치료제가 국내를 넘어 세계 최초인 만큼 농림축산식품부 입장에서도 심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4월 GN01 품목허가 신청 후 연말께 보완요청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조심스럽다.▲ 시장에선 4월 품목허가를 전제로 올해 가을 정부 수매물량 확보 과정에서 매출발생이 일어날 것으로 보는데. -너무 앞서나간 얘기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년 꿀벌 의약품 예산을 편성하는 건 사실이다. 관련 질병은 낭충봉아, 꿀벌응해, 노재마병, 진드기 등이다. 이 예산이 80억원 정도 된다. 또 지자체마다 비슷한 예산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예산은 아직 나오지도 않은 GN01을 위한 예산이 아니다. 방역과 방제 예산으로 알고 있다. 치료제 개발이 성공한다면, 이후 꿀벌 개체 수 유지 또는 증가를 위한 예산이 별도로 편성될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GN01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내에선 어느 정도 매출을 예상할 수 있나.-아직 약가가 정해지지 않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다만, 현재 예산인 80억원으로 대한민국 전체 꿀벌 보호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GN01이 세계 최초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 얘기도 나오는데.-우리도 글로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국가별로 규정이 있기 때문에 국내 품목허가 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GN01 시장 가치는.-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이 발생한 국가에선 평균 95% 꿀벌이 폐사했다. GN01은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에 상업화가 된다면 국내 매출을 넘어 수출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편, 김민이 연구소장은 미국 예일대에서 분자생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박사후과정,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제놀루션에 입사했다.
2024.02.05 I 김지완 기자
이번 설, 다이어터 명절 선물은 어떤 음식을 선물할까?
  • 이번 설, 다이어터 명절 선물은 어떤 음식을 선물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선물을 찾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명절 선물의 트렌드도 시대와 세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매번 똑같이 주고받는 전통적인 선물 대신 기호에 맞는 이색적인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 자리 잡는 추세다. 비만클리닉 365mc 문경민 원장의 도움말로 다이어터, 당뇨, 고혈압 환자 등 올해 목표가 ‘체중 감량’인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할 이색 명절 선물에 대해 알아봤다. ◇ 다이어트 중 간식으로 최고, ‘고소한 견과류’식단 관리에 힘쓰는 다이어터들에게 음식 냄새 가득한 명절은 가혹하기만 하다. 푸짐한 명절 음식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 다이어터가 안쓰럽다면 이번 명절에는 ‘견과류’를 선물해 보자. 아몬드, 캐슈넛, 헤이즐넛, 피스타치오, 피칸, 호두 등으로 대표되는 견과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각종 음식에 곁들여 먹는다면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견과류 1위인 아몬드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체지방 배출에 효과적이며, 피스타치오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다이어터의 적인 변비 해결에 좋다.문 원장은 “견과류는 다이어터는 물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 식품”이라며 견과류에 함유돼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좋으며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에 인상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견과류는 하루 한 줌(30g) 정도 섭취하는 게 좋다. 또 일부 견과류의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섭취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 추운 겨울 몸과 지방을 녹여줄 차(茶)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각종 차(茶) 세트도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기름진 명절 음식 후 차 한잔도 어울리는 조합이다. 문 원장은 ”다이어터에게 선물할 차를 고르고 있다면 녹차, 우롱차, 허브차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녹차에는 항산화물질인 카테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체지방, 혈중 콜레스트롤 감소에 좋으며 신진대사를 촉진해 다이어터에게 특히 좋다“고 설명했다. 우롱차는 녹차와 홍차의 중간에 위치한 차로, 항산화 성분인 천연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신진대사를 촉진해 지방 분해에도 도움을 준다. 물 대신 ‘차’로 수분을 채우는 다이어터를 위한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카모마일, 민트, 루이보스 등의 허브차를 택해보자. 허브차는 소화를 도울뿐만 아니라 신경계도 안정시킨다. 카페인이 함유돼 있지 않아 물 대신 마셔도 좋으며, 한 가지 허브차만 마시는 게 물린다면 다양한 종류를 번갈아 마시면서 수분 섭취량을 늘려나가는 게 좋다. 마음에 드는 차를 선택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강한 명절을 선물해 보자.◇ 명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과일’ 비타민과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은 명절 단골 선물 중 하나다. 명절에 선물하기 좋은 제철 저칼로리 과일 몇 가지를 소개한다. 딸기는 달콤한 맛에 비해 의외로 칼로리가 높지 않다. 100g당 28kcal 정도로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비타민 C,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본격적인 딸기 철이 시작된 만큼 가장 맛있을 때,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딸기를 선물해 보자.자몽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C가 풍부하며, 자몽 한 개(약 230g)에 약 52kcal로 대부분의 과일보다 낮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문 대표원장에 따르면 자몽에는 ‘나린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이는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활성산소의 작용을 막아주며, 염증 유발 인자를 억제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고. 자몽은 체내의 불필요한 지방을 연소시켜 주는 만큼 기름진 명절 음식을 섭취한 한 후에 자몽으로 식사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단, 칼슘 채널 차단제 등 혈압약 복용자는 자몽이 약물의 성분과 반응해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니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블루베리도 다이어터에게 좋은 과일 중 하나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포만감을 빠르게 느끼게 해주며 식사량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이뿐만 아니라 블루베리에는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는데 이는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고.문 원장은 ”제철 과일은 맛은 물론, 영양도 풍부해 받는 이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올 설 명절에는 받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해 실용적이고, 건강한 다이어트 선물도 고려해 보라“고 조언했다.
2024.02.05 I 이순용 기자
엔젠바이오, 두바이 ‘메드랩’ 참가…중동·유럽 시장 입지 강화
  • 엔젠바이오, 두바이 ‘메드랩’ 참가…중동·유럽 시장 입지 강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GS 기반의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진단·실험장비 전시회(Medlab Meddle East 2024)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엔젠바이오 CI (사진=엔젠바이오)메드랩(MEDLAB)은 40여개국 900여개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진단 전문 전시회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중동·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 기회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엔젠바이오는 질병 유전체 자동분석 소프트웨어 엔젠어날리시스(NGeneAnalySys™·NGAS)를 중심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엔젠어날리시스는 고형암, 혈액암 시약 등을 사용해 NGS 장비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다양한 질병과 유전자의 변이를 해석하며 최적의 표적치료제 정보를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NGS 데이터 분석·암 정밀진단 기술이 융합된 엔젠어날리시스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구축형(ON-PREMISE)·클라우드 서비스형(SaaS)으로 제공된다. 특히 이번에 출시하는 NGAS On-Premis형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일체형으로 제공되고 △아키텍처의 유연성이 확보돼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기관 상황에 맞게 질병 진단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다. 또 추가로 개인 유전자검사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소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기반으로 탈모·피부노화 상태 등 신체적 특징과 피트니스, 음식 및 영양 보충제 권장 사항, 개인 건강 검진 데이터 등 건강 관리를 위한 다양한 항목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동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건강 관리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형태로 B2B 형태의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빠른 경제성장 및 헬스케어 분야에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은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점점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메드랩 참가를 통해 현지 대형 의료기기 유통사, NGS 장비 제조사인 MGI 등과의 사업협력 미팅 등을 추가로 계획돼 있으며, 다양한 사업 협력 체계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동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체외 진단 시장은 2019년 92억3444만 달러(약 12조3436억원)에서 2027년에는 135억9100만달러(약 18조167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타 지역보다 높은 연평균 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4.02.05 I 박순엽 기자
대상, 조부모가정 아동 지원…세이브더칠드런과 MOU
  • 대상, 조부모가정 아동 지원…세이브더칠드런과 MOU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대상(001680)은 조부모 가정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경숙 대상 ESG경영실장(오른쪽)과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상)대상은 이번 협약을 통해 만 18세 미만의 손자녀와 조부모가 생계 주거를 함께하는 저소득 조부모 가정 아동을 지원한다.앞서 대상은 2021년 조부모 가정 아동을 위해 3년간 총 3억원을 후원했고 이번 재협약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추가로 3억원을 후원하게 됐다.조부모 가정 아동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 아동 발달 단계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으로 일상 생활의 결핍 완화, 정서적 안정을 위한 교육 및 심리치료 등이 대표 지원활동이다.대상은 식품기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식료품과 영양보충제를 제공한다. 또 의류를 비롯한 생활 및 위생용품을 지원하고 낙후된 아동 방 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교육 및 심리치료에도 나선다. 도서와 교복, 컴퓨터 등 학습에 필요한 물품을 비롯해 각종 수강료와 자격증 취득 응시료 등 기초 학습 및 진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동의 심리 상담 및 가족 상담 등의 활동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인지발달 저하가 있는 아동에게는 적절한 언어 및 인지 치료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김경숙 대상 ESG경영실장은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동이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부모 가정 아동을 적극 후원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5 I 김정유 기자
마악밀수에 성추행까지…학원원어민 강사 관리 '빨간불'
  • 마악밀수에 성추행까지…학원원어민 강사 관리 '빨간불'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큰 영어학원 레테(레벨테스트)를 통과시키려고 과외를 시키는 엄마들도 많아요. 이름 있고 큰 학원은 원어민 강사를 꼼꼼히 검증했을 것이란 믿음이 있으니까 몰리는 거예요.”경기도 성남시에서 초3 자녀를 키우는 김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마약 투약 등 학원 소속 원어민 강사들의 범죄 사례가 밝혀지면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화 경험을 늘리기 위해 원어민강사와 소통 기회가 많은 학원으로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많지만 강사 검증에는 허점이 많다는 것이다. 김씨는 “대사관과 연결해서 강사 이력을 확실히 검증·관리하는 영국어학원만 보냈다”며 이사 후에는 아이를 마땅히 보낼 곳이 없어서 아예 보내지 않고 있다고 했다.전국 외국인 강사수와 범죄 사례 (그래픽= 문승용 기자)◇학원이 검증 후 채용…어기면 과태료 300만원전국의 영어 학원에는 총 1만5956명의 원어민 강사(2023년 6월 기준)가 근무 중인데 이들이 범죄에 연루된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광주 지역 한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는 A씨가 미국·베트남 등지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작년 11월 해외에서 영양제를 구매한 것처럼 속여 대마가 든 젤리를 영양제 병에 넣어 밀수입했다. 2021년에는 학원생을 강제추행한 원어민 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강의실에서 원생의 속옷 안에 손을 넣어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학생들과 장난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1심 법원은 그를 유죄로 판단,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학원 원어민 강사 채용은 학원장이 모집 공고를 통해 직접 채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현행 학원법은 원어민 강사로부터 범죄경력조회서, 건강진단서, 학력증명서, 여권·사증 사본, 외국인등록증 사본(또는 외국인등록사실증명) 등을 받아 검증 후 채용토록 하고 있다. 검증하지 않고 채용한 경우에는 과태료 300만원이 부과된다. 아울러 학원은 원어민 강사 채용 15일 이후 교육청에 이를 신고해야 한다. ◇학부모 “강사 정보 제한적” 불만학부모들은 학원으로부터 제공받는 원어민 강사에 대한 정보가 일방적이며, 그마저도 직접 검증할 수 없으니 믿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기도 거주 학부모 C씨는 “학원에서 주는 정보는 원어민의 출신 국가와 대학 전공, 한국 체류 기간 정도”라며 “그 정보를 교차로 검증할 방법도 없으니 학원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대형 영어학원에 자녀를 보내길 희망한다. 소규모 학원보다 원어민 강사의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채용 이후 사후관리도 부족하단 지적이 나온다. 현행 학원법에 따르면 학원 소속 원어민 강사는 입국 후 단 1회만 연수를 받으면 되는 탓이다. 이는 교육 담당자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수로 성범죄 예방 교육도 포함돼 있다. 국·공립 학교에 소속된 원어민 보조교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교육청의 멘토링 등 연수가 이뤄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학원 소속 원어민 강사의 연수는 개별 교육청이 담당하는데, 이마저도 민간 기관에 위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원어민 강사 연수를 기관 위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현행법상으로는 최초 1번만 연수를 실시하면 되지만 5년 주기로 연수를 받게끔 교육부에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공립학교 소속 원어민 교사에 준하는 정도의 지도·감독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학원 원어민 강사들의 질을 강화할 방안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04 I 김윤정 기자
초기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 치사율 높은 ’간암‘, 건강검진 필수
  • 초기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 치사율 높은 ’간암‘, 건강검진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은 질환에 노출되어도 초기 증상이 없기로 유명하다. 간암도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복통이나 황달, 복수 등이 나타나면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진단 환자 중 30% 정도만이 간 절제수술이나 간이식 같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간염, 지방간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예방하고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이승환 교수의 도우말로 간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 발생률은 높고 생존율은 낮은 간암202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 간암은 15,152건 발생해 남녀 합쳐 7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발생도 많지만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수술기법과 항암제의 발달로 인해 생존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2016년~2020년 5년 상대생존율이 40% 가까이 올라왔다. 간암의 초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없어서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다른 질환과 다르게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사실 간 조직이 30%만 돼도 기능에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간암도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완치율이 90%를 넘는데, 전이되지 않고 간기능 상태가 좋으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 간암 가장 주요한 원인 간염과 지방간간암의 가장 주요한 원인질환으로는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 등이 있다. 이러한 원인질환만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한다면 간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간암이 발생하더라고 조기 발견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간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1년에 한번 간초음파와 종양 표지자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관련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 자주 검사해야되고, 간경변증이 있다면 2~3개월에 한번은 검사받는 것이 좋다. ◇ 고주파열치료, 간동맥화학색전술, 간 절제수술, 간이식 등으로 치료간암으로 진단되면 간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크게 수술적 절제술과 고주파열치료나 간동맥화학색전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정도를 파악하고, 암의 크기와 위치, 간기능 상태 등 종합적인 판단을 한 뒤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다. 수술은 외과의사가, 비수술요법은 내과에서 진행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고주파열치료가 있다. 초기 암을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암의 위치가 혈관과 붙어있을 때는 권하지 않는다. 혈관에 의해 열을 빼앗겨 암조직을 괴사시킬 만큼 열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 대상이 아닌 진행암인 환자에게 시행한다. 완치가 아니라 암이 증식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차단하고, 암을 괴사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간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관을 막는 물질로 혈류를 차단한다. 암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고, 정상 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암의 재발이 많다. 따라서 시술 후 반드시 추적검사를 해서 재발할 때마다 재시술을 한다. ◇ 수술적 절제술도 간기능 좋아야 가능주로 간암 초기로 종양이 간 내에만 국한되어 있거나 간의 주변까지만 침범했을 때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환자의 건강상태와 간기능이 좋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수술적 절제술은 간암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간기능이 좋지 않으면 시행하기 어렵다. 예컨대 간암 초기라고 해도 간경화로 인해 간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간이식만이 대안이다. 간이식 수술은 초기 진행성 간암은 물론 간경화가 심해져 더 이상 내과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가장 이상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건강한 사람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복잡한 과정 없이 기증자만 나타나면 바로 가능하다. 다만 진행이 많이 된 간암에서는 생체 간이식이 제한적이므로 간암의 경우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간암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된다. 배에 손마디 하나 크기(5~12㎜)의 구멍을 5개 정도 내고 광원과 카메라, 그리고 수술도구를 집어넣어 종양을 포함하여 간을 절제한다. 복강경 간절제 수술시간이 개복수술과 비슷하면서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줄고, 회복은 더 빨라졌다. 복강경은 수술 후 하루이틀 만에 걸어다니고 식사를 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개복한 환자들은 3~5일간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입원기간도 길다. 게다가 개복수술은 흉터가 30㎝ 정도로 크게 남고, 아무는 과정에서 덧나기도 한다. ◇ 간암 수술 후 생활 관리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면 된다. 수술 후유증 때문에 조금 피곤해 하시는 분도 계신데 평상시대로 생활하되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지만 걷거나 가벼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식사도 고루 잘 드시면 된다. 수술로 체력이 떨어졌다고 보양식을 지나치게 많이 드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분들은 과잉섭취한 칼로리가 지방간을 만들 수 있으니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고지방식이나 고탄수화물 식사는 피하고, 꾸준히 운동할 것을 추천한다. 이밖에 민간요법으로 간 기능을 해치는 분도 있다. 간은 해독기능을 하는 화학공장에 비유된다. 그러니 검증되지 않은 약초나 허브를 섭취해 간에 무리를 줘서는 안 된다. 또 약간의 술이라도 삼가야 한다.
2024.02.03 I 이순용 기자
원상회복 어려운 '기관지확장증'... 칵테일 한방 복합치료가 도움
  • 원상회복 어려운 '기관지확장증'... 칵테일 한방 복합치료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영구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알레르기에 의해 기관지 점막이 과민 반응하는 기관지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만성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지속된다. 폐렴, 폐결핵, 만성 기관지염 환자들에게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흡연, 미세먼지 노출, 알레르기 물질 흡입 등도 질환의 원인이 되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내부와 외부의 원인으로 기관지벽이 탄력을 잃어서 늘어지고 넓어지는 질환으로 기관지 안쪽 내막의 염증이나 가래 때문에 기관지가 점차 확장되고, 늘어져서 호흡기능이 약해 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역력이 약하고 폐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은 폐에서 오염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된다. 이는 폐 속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세균 감염과 이에 따른 염증은 결국 폐 기관지 확장을 불러서 정상적인 호흡운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염증과 폐 기능 저하는 반복적인 기침을 일으키고, 화농성의 누런색 가래를 동반한다. 환자들은 기침이 잦고, 가래가 심해서 병원을 찾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가래에 피가 섞이거나 전신에 열이 나기도 한다. ◇ 원인은 바로 결핵, 폐렴, 코로나 후유증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이 염증반응과 파괴로 인해 손상되면서 나타난다.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이다. 아데노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결핵균 등이 주된 감염원이다. 또한 기도폐쇄로 인해 세균과 분비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면 방어기전이 손상돼 만성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혹은 심각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에 노출되면서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암모니아와 같은 독성가스를 흡입하거나 잦은 구토로 인해 산성의 위 내용물이 흡인되는 경우 염증반응이 유발되며 기관지 벽이 파괴된다. 한의학에선 기관지확장증을 원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눈다. 첫째, 어려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또는 만성 축농증 등으로 인해 코막힘이 있어서 입 호흡 습관이 생긴 것이다.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 폐 면역력과 폐기능이 동시에 떨어져서 기관지가 약해지기 쉽다. 둘째, 본래 호흡기가 허약해서 늘 감기와 기침을 달고 지내는 경우이다. 마지막 셋째는 폐기(肺氣)와 정기(正氣)의 부족으로 방어 기전이 손상된 경우이다.김남선 원장은 “호흡기와 기관지 질환을 제 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흡연과 대기오염 등 생활환경 위험 요인이 결합돼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넓어지거나 얇아지고 좁아지는 병증이 유발되고 심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증상기관지확장증 환자는 주로 반복적인 기침과 화농성의 가래를 보인다. 염증이 동반된 경우 기도 점막에서 출혈이 발생해 50~70%의 환자에서 피가 섞인 가래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도 하고, 폐의 상엽만 침범한 경우에는 객담 배출이 거의 없는 “건성” 기관지확장증 형태를 보일 수도 있다.기관지확장증에 따른 점액의 변화는 가래로 판별한다. 1기는 묽고 흰색, 2기는 진득하고 누런 화농성, 3기는 짙푸른색, 4기는 혈농성입니다. 혈농성 담은 기침할 때 기관지 내벽이 터져서 피가 섞여 나오는 상태를 말하며 중증 단계에 해당한다.호흡곤란 또는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은 주로 증상 부위가 광범위하거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 동반된 경우에 나타난다.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에는 평소보다 가래량이 증가하고, 누런 농이 더욱 심해지거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며, 발열을 포함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드물게 손 끝이 둥글게 커지는 곤봉지가 동반될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에는 호흡곤란, 청색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피로감, 체중 감소와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도 동반되기도 한다.◇ 기관지확장증과 기관지 천식의 비교기관지 천식은 기관지가 외부 자극에 의해 과민하게 반응해서 연속적으로 기침을 유발하고 호흡을 어렵게 만드는 병입이. 천식은 알레르기 물질에 기관지가 노출돼 각종 기관지 증상을 나타낸다.기관지확장증과 천식의 병명은 다르지만 기침, 가래, 호흡곤란, 색색하는 천명음, 가슴통증 및 압박감 등 주요한 5가지 증상은 동일하다. 즉,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가 넓어지거나 늘어진 것이고, 기관지 천식은 기관지 점막이 붓고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 내막이 변형돼 좁아진 경우이다.◇ 처방 사례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본원의 칵테일 한방 복합치료제인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心단’은 △청폐(淸肺) △면역력 개선 △심폐기능 항진 △기관지나 폐포 재생을 돕는다. 두 치료제는 늘어지고, 좁아지고, 딱딱해진 기관지와 폐를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김씨녹용영동탕’은 최근 40여 년간 100만 명 이상의 폐기관지 환자들에게 투여해 임상 효과를 검증한 복합한약이다. 치료 기간은 평균 1~2년이지만 환자에 따라 복용 3~4개월 만에 증상이 많이 개선되기도 한다.이 약은 ‘청폐’ 작용으로 기관지 내의 불순물인 염증과 가래를 삭혀준다. 또 ‘폐 면역’을 좋게 해서 기관지 내벽으로 가는 임파구, 백혈구, 영양 물질, 호르몬 등을 풍부하게 전달해 기관지 평활근의 탄력을 이전처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준다.아울러 ‘김씨공心단’은 심폐 기능 항진 효과가 있다. 심장과 폐는 서로 공생 관계로 심장이 나쁘면 폐가 나빠지고, 폐가 나쁘면 심장으로 가는 산소가 부족 하게 돼 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심부전, 심장 천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 ‘김씨공心단’은 심폐 기능을 동시에 올려주는 효과가 크다.
2024.02.02 I 이순용 기자
피부에 양보하는 참기름
  • [참 고소한 이야기]피부에 양보하는 참기름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유명한 화장품 광고문구가 시장을 휩쓴 적이 있었다. 먹어도 될 만큼 화장품을 만드는 물질이 천연물임을 강조하는 의미였다. 화장품에 들어간 화학물 독성은 화장품에 함유된 화학물질이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음식물에 함유된 독성은 간에서 해독할 수 있는 대사경로를 거쳐 장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된다. 이경우 독성이 90% 정도 해독된다고 본다. 이에 비해 화장품의 경우 피부에서 바로 혈액과 림프액으로 흡수된다. 화장품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을 모두 걷어내기는 쉽지 않다. 유화제, 계면활성제, 방부제가 가진 원론적인 기능성 때문이다. 화장품은 실제로 많은 재료들의 화합물로 만들어진다. 천연원료로 피부에 적합한 식물 추출이면서 유화제, 계면활성제, 방부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점에서 참깨에 들어있는 성분인 리그난이 주목받고 있다. 리그난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데 주요 효과가 있다. 피부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가 지속적으로 탄력있고 팽팽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며,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여 피부의 색소침착을 막고, 피부의 염증 예방에도 효과가 좋다. 피부는 두 개의 구획, 즉 겉 표면의 표피세포와 좀 더 깊은 부분인 진피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진피 세포는 표피세포에 견고한 지지대 역할을 제공 한다. 또한 표피세포의 영양 인자이기도 한데 진피 세포의 기질은 콜라겐, 엘라스틴 등으로 섬유아 세포에 의해 합성된다. 진피세포의 콜라겐 섬유가 함께 뭉쳐진 효율적인 맞물림에 의해 피부의 견고한 탄력성이 좌우된다. 콜라겐 섬유는 인체내 대사활동을 통해 공급 받는 영양만으로도 지속적으로 재생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재생성이 감소되고 진피가 얇아 진다. 팽팽한 피부가 이완되고 주름지는 이유다. 화장품 성분으로 쓰여진 리그난은 섬유아세포에 의한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켜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있다. 특히 참깨 유래 글리코실화 리그난은 피부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피부를 탄력있게 하고 주름 형성과 피부 늘어짐을 방지한다. 피부의 광노화 측면을 집중적으로 다룬 연구자료에 따르면 주요 외인성 노화요인인 광노화와 환경적 오염요인인 바람,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에 의한 노화를 늦추는데 리그난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은 과다한 활성산소 생성이 더 큰 문제다. 이로 인해 피부의 항산화 방어시스템이 손상되고 진피층의 콜라겐이 현저히 감소되게 된다. 우리 몸 안에 자외선에 대한 자연보호 메커니즘이 이미 있다. 바로 멜라닌이다. 자외선으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을 생성한다. 하지만 피부 노화를 촉진하면서 만성적인 요인을 발생시키는 활성산소는 멜라닌 개입 전에 이미 발생, 멜라닌 만으로 피부노화를 피하기는 어렵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피부보호제들이 나와 있다. 하지만 자외선, 습기, 열, 산소에 민감하여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는 단점이 있다. 또한 멜라닌은 피부는 보호하게 되지만 색소가 침착되는 약점이 있다. 반면 리그난의 경우 멜라닌 발생을 억제하면서 자외선 광산화에 안정적인 유지력을 보였다. 여기에 항산화 효과로 인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자외선 유발 지질 과산화를 억제하여 만성적인 피부 손상도 감소시켰다. 참깨 씨앗을 냉압착한 생참기름의 경우 유화성이 높고 산화방지력이 좋으며 계면활성도도 높아 자연성분 만으로도 화학적 보조제인 유화제, 계면활성제, 방부제 사용을 최소화할 만큼 유지력이 좋다. 관련 제품으로는 참깨 씨앗으로 만든 페이스오일이나 참깨 씨앗 스플래쉬 마스크 같은 것들이 있다.
2024.02.01 I 류성 기자
리하베스트, 더데이원랩과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 업무협약 체결
  • 리하베스트, 더데이원랩과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 업무협약 체결
  • 이주봉 더데이원랩 대표와 민알렉산더명준 리하베스트 대표가 23일 리하베스트 본사에서 열린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리하베스트)[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리하베스트는 더데이원랩과 지난 23일 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리하베스트는 식품 공정 과정 중 영양가가 있지만 버려지는 맥주박, 식혜박, 홍삼 식이섬유박, 밀기울과 같은 식품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해 식품 및 비식품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제분 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더데이원랩은 천연 고분자 기반의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부가가치 원료화 사업 스케일업을 위해 추진됐다. 곡물 부산물 가진 속성을 활용해 플라스틱 대체 소재의 물성 강화에 나서겠다는 취지다.민알렉산더명준 리하베스트 대표는 “리하베스트 기술로 업사이클링한 원료를 제공해 비식품 분야까지 기회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푸드 업사이클링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주봉 더데이원랩 대표는 “버려지던 식품 부산물로 친환경 첨가제의 생산 스케일업을 구현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이지은 기자
HLB테라퓨틱스 “NK치료제, 글로벌 3상 연내 종료…하반기 주요 지표 도출”
  • HLB테라퓨틱스 “NK치료제, 글로벌 3상 연내 종료…하반기 주요 지표 도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는 현재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미국(SEER-2)과 유럽(SEER-3)에서 동시에 3상을 진행 중인데, 연내 모든 임상을 마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 경 주요 지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상 유효성이 입증되면 신약물질인 ‘RGN-259’의 판권이전 및 협력분야 확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회사는 임상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 지역에서 임상기관을 늘리고 있다. 2019년 진행됐던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긍정적 임상 결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미국과 유럽 임상에서도 주요 지표인 각막 상처 완치 비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유일한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로 쓰이는 ‘옥서베이트’는 한 달 기준 약값이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고, 냉장보관 등의 불편함과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RGN-259’는 일반 점안제 형태로 편의성이 높고 비용적 이점도 있을 것으로 보여, 허가 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다른 미국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가 개발 중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에대한 기대감도 높다. 가장 악성 뇌종양으로 꼽히는 교모세포종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완전관해(CR)가 확인된 바 있으며, 2상 중간분석 결과 주 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환자 비율’은 75.8%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분석된 1년 생존율도 38%에 달한다. 중간분석 시점까지의 생존기간중앙값(mOS)은 9.7개월로, 과거 테모졸로마이드 단독 임상 결과나 최근 문헌에 보고된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임상과의 통합 분석 결과와 비교해, mOS가 25%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치료제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신약개발 사업과 함께 콜드체인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창출돼 회사의 재무구조도 탄탄해지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코로나19 백신 보관·유통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코로나19 백신의 초저온보관과 각급 의료기관에 대한 유통을 독점 관리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콜드체인사업부 단독 매출 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코로나백신 뿐만 아니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에 대한 기술개발과 이에 대한 초저온 백신 유통 기술력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모든 생물학적 의약품에 대해 콜드체인을 통한 보관과 유통을 의무화하는 법령을 본격 시행하고 있어 독감,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대상포진 등과 같은 생물학적 의약품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저온 보관과 유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신약개발과 콜드체인 사업 모두에서 성과를 보이며 최근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오버행 이슈가 상당부분 해결된 점도 긍정적이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올해는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NK치료제 분야 글로벌 임상에 성공해 회사의 퀀텀점프를 이뤄 내겠다”며 “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글로벌 파마와 기술수출 빅딜을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신약허가신청 절차도 진행해 오랜 시간 회사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주주에 보답하는 한편 HLB그룹의 성장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1.31 I 나은경 기자
'섬유근육통' 류마티스·근막통증증후군과 구분 어려워..조기진단 치료해야
  • '섬유근육통' 류마티스·근막통증증후군과 구분 어려워..조기진단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섬유근육통(Fibromyalgia)은 넓은 의미에서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여겨진다. 과거에는 섬유근염 또는 섬유근염증후군으로 불리다가 염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지금처럼 섬유근육통으로 불리게 됐다. 영어 병명에 염증이 있으면 ‘-itis’라는 접미사가 붙는데, 섬유근육통은 염증이 없어 이 접미사가 붙지 않는다.다만 섬유근육통 환자 중 일부는 만성 염증 또는 자가면역질환(염증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섬유근육통은 류마티스관절염·루푸스·강직성척추염 등 다른 자가면역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염증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좁은 의미의 자가면역질환은 아니다. 섬유근육통은 또 염증성 근육병 또는 근막동통증후군(근막통증증후군)과 혼동될 수 있다. 염증성 근육통은 말 그대로 근육에 염증 소견이 보인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주로 과로,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장시간 유지, 경직된 자세로 인해 근육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의 통증이 근육에 국한되는 것에 반해 섬유근육통은 근육을 포함한 신체 여러 부위에 광범위하게 통증을 유발하는 게 다르다. 섬유근육통은 전체 인구 1~4%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조직손상, 염증 같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이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7배 높다. 젊은층 또는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하고, 소아청소년에서는 드물며, 노인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섬유근육통은 초기 발병 때에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섬유근육통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통증에 대한 예민성이 과도해져 방치할 경우 지속적으로 환자를 성가시게 괴롭힌다”며 “과로, 스트레스, 수면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과로 및 스트레스, 모자란 수면시간의 양에 비례해 증상의 강도가 세지기보다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대처능력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즉 스트레스에 예민한 사람일수록 이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섬유근육통은 목, 어깨, 팔꿈치, 무릎, 엉덩이, 허리 등 전신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며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는 경향을 보인다. 전신 근골격계 통증을 비롯해 감각이상, 뻣뻣함, 피로감, 수면장애 등이 뒤따른다.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게 아니라 소리 없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 신체 컨디션이 급작스럽게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심영기 원장은 “섬유근육통은 다른 유사질환과 감별하는 게 어려워 조기 진단이 용이하지 않은 질환”이라며 “특히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되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증, 불안감 등 정신 증상이 동반돼 이를 명석하게 가려내는 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섬유근육통의 일반적인 치료는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e), 노르트립틸린(nortriptyline), 독세핀(doxepin), 플루옥세틴(fluoxetine), 파록세틴(paroxetine), 둘록세틴(duloxetine) 같은 항우울제 △섬유근육통 겸 말초·중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인 프레가발린(pregabalin), 섬유근육통 겸 항우울제인 밀나시프란(milnacipran) 등을 복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약제에 대한 환자의 치료 만족도가 실제로는 그리 높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일반적인 소염진통제는 약간 도움이 되고, 스테로이드나 마약성진통제는 거의 효과가 없어 사용하지 않는다. 만약 단순 근육관절통으로 오인하고 스테로이드를 오남용할 경우 근육, 인대, 힘줄 등이 약화되고 통증 및 염증에 대한 자가조절능력을 상실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 원장은 “섬유근육통은 컴퓨터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첨단 영상장비로 진단될 성질의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 많은 의사가 촉진과 초음파검사를 통해 뼈와 근육의 유의미한 변화를 포착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체를 18개 부위로 구분해 이 중 11군데 이상에서 유의한 압통을 호소하면 섬유근육통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일반인이 여간해선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에서 예민하게 통증이 감지되는 게 유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심 원장은 “섬유근육통에 고식적인 약물치료보다는 전기자극치료와 영양주사요법을 병행하는 복합적인 치료가 더 효과적이고 근본적”이라며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은 피부 깊은 곳까지 3000V 고전압의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 세포대사의 활성화, 신경감각 전달의 정상화를 돕는다. 세포에 부족한 전기에너지를 충전시켜 안정적으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손상된 세포와 신경을 재생해 재발까지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치료 효과가 평균 5~7일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치료받으면 약물 부작용을 겪지 않으면서 근본치료에 근접할 수 있다.이와 함께 해독요법(디톡스), 혈액순환 개선 및 독소가 빠져나간 곳을 비타민·미네랄 등 영양물질로 채워주기 위한 정맥영양주사요법(IVNT)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상승한다. 이들 요법은 유해물질의 해독, 만성피로·운동으로 인한 근육통 해소, 스트레스·불면증 완화 등에 도움을 준다.심 원장은 “모자란 영양소를 타액검사 또는 모발검사를 통해 파악한 다음 경구섭취가 아닌, 정맥주사를 통해 영양물질을 공급해주면 섬유근육통을 유발한 독소에 의해 기능이 저하된 소화기관이나 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원하는 부위에 흡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독 해소 및 원상 회복 효과가 앞당겨지게 된다”고 말했다.
2024.01.29 I 이순용 기자
공영홈쇼핑, 설 특집 'TV하나로마트'
  • 공영홈쇼핑, 설 특집 'TV하나로마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공영홈쇼핑이 새해 설 명절을 맞아 우리 먹거리를 집중 편성한 설 특집 ‘TV하나로마트’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TV하나로마트’는 국내생산 우리 농산물을 소개하는 공영홈쇼핑 대표 프로그램이다.공영홈쇼핑은 1월 30일과 2월 6일 양일간 선보이는 설 특집 ‘TV하나로마트’에서 명절 선물용 우리 먹거리를 판매한다. 1월 30일에는 △청도 반건시(오전 8시20분, 이하 방송일시) △귤로장생(16시40분) △김규흔 명인한과(21시45분)을 판매한다.오는 2월 6일에는 △철원 오대쌀(오전 8시20분) △과일혼합세트(16시 40분) △김규흔 하루한끼영양바(21시 45분)를 방송한다.청도 반건시는 경북 청도군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100% 국내산 감을 썼다. 감압건조시설에서 건조하고 방부제와 색소, 설탕 등의 첨가 물은 일체 없는 원물만을 사용했다. 수분이 많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특 히 씨가 없어 노약자도 섭취가 용의하며 선물용·제수용 모두 적합하다. 공영홈쇼핑은 1박스 당 60g내외 20개 구성으로 ‘1+1혜택’을 적용해 총2박스를 5만 6900원에 판매한다.‘귤로장생’은 제주농협이 기획한 감귤 브랜드로서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공영홈쇼핑의 대표적인 만감류이다. 공영홈쇼핑은 레드향 4kg을 3만 8900원에 판매, 자동주문전화 시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사과, 배로 구성한 과일혼합세트, 오대쌀, 한과 등 우리 먹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공영몰 앱과 웹에서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설맞이 우리 농축산물 할인 이벤트를 펼친다. 해당기간 중 사과와 배 등에 30% 할인 ‘농할쿠폰’을 발급한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이 준비한 설 맞이 우수 우리 농산물은 제수용 또는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용으로 장만하기에 최적”이라고 했다.
2024.01.29 I 노희준 기자
베란다서 아들 죽어가는데…족발에 소주, 폰 게임까지 즐겼다
  • 베란다서 아들 죽어가는데…족발에 소주, 폰 게임까지 즐겼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2016년 1월 29일, 경기도 평택에 살던 7살 신원영 군은 한겨울 난방도 되지 않는 좁은 화장실에 갇혀 점차 기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원영 군의 이마는 4.5cm가 찢어지고, 쇄골이 부러진 상태였으며, 그에게는 하루 한 끼만 제공됐다.계모 김 씨(38)가 지난 3개월간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원영 군을 화장실에 감금한 채 끼니도 제때 주지 않고 폭행을 일삼은 것이다. 이러한 원영 군에게도 친아빠는 있었다. 하지만 원영 군의 친부 신 씨(38)는 김 씨와의 관계 파탄을 우려해 원영 군의 학대를 그저 바라만 봤다.원영 군을 숨지게 한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 부부. 이들에 대한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계모는 원영 군 몸에 락스 2리터를 들이붓는 잔인함을 보였다. 원영 군이 숨지기 직전엔 ‘설사했다’는 이유로 한겨울 한파가 그대로 들이닥치는 화장실에서 신음하던 원영군을 발가벗겨 찬물 세례 후 그대로 방치했다. 원영 군은 이날 밤 화장실에서 “엄마”라고 부르며 신음했고, 이때 부부는 원영 군의 상태가 나쁨을 인지했다. 신 씨는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야겠다고 했지만 김 씨는 아이의 상처가 들킬 것이 두려워 원영 군을 죽어가도록 집 베란다에 방치했다.이틀 뒤 원영 군은 추위와 굶주림, 락스로 인한 화학적 화상 등의 고통 속에 숨졌다. 사인은 신체 내외부 출혈, 영양실조와 저체온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계모 김 씨는 원영 군이 죽음을 맞이할 당시 신 씨와 함께 족발을 안주삼아 소주를 마셨고, 모바일게임을 즐겼다.어린 원영 군을 죽음으로 내몬 이들의 악랄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원영 군이 숨지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원영 군의 주검을 베란다에 10일간 방치해 둔 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거짓 문자를 주고받고 평소 사지도 않던 학용품도 샀다. 차량에서는 블랙박스 녹음을 위해 원영이를 걱정하는 거짓 대화도 나눴다.또 원영 군 사망 이틀 뒤에는 병원에 정관수술 복원이 가능한지를 문의하기도 했다.그 해 2월 12일 원영 군을 청북면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이들은 경찰에 붙잡힌 이후에도 “원영이가 집을 나갔다”는 거짓말을 계속했다. 법정에서는 “죽이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다.당시 검찰은 김 씨에게 무기징역을, 신 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으나 1심 재판부는 원영 군이 친부에게도 외면당한 채 죽어간 점을 지적하며 김 씨에게 징역 20년을, 신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당시 재판을 지켜본 시민들은 ‘관대한 처벌’이라며 항의했고 검찰도 ‘지나치게 온정적’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김 씨와 신 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2심은 김 씨의 형량을 징역 27년, 신 씨를 17년으로 높였다. 1심이 인정하지 않은 ‘정서적 학대죄’까지 유죄로 인정한 결과였다.김 씨와 신 씨는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은 살인죄의 법리를 오해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의 상고를 기각했다.한편 계모 김 씨의 학대를 받아온 또 다른 피해자 원영 군의 누나는 그간 친할머니와 지내오던 중 그해 12월 24일 친엄마 품으로 돌아가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법원은 그해 8월 원영 군 누나에 대한 신 씨의 친권을 박탈했으며 10월에는 친권과 양육권자로 친모를 지정했다.
2024.01.29 I 이로원 기자
쿠팡, 먹거리 최대 50% 파격가에…"29일 놓치지 마세요"
  • 쿠팡, 먹거리 최대 50% 파격가에…"29일 놓치지 마세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쿠팡이 오는 ‘29일 단 하루 동안’ 최대 50% 할인 즉석밥 등 다양한 식품들을 파격 혜택가에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쿠팡은 인기 식품 브랜드의 즉석식품, 영양제, 조미료, 과자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식품들을 ‘99특가’ 기획전의 △9시 오픈 타임딜 △단 하루 반값 테마관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쿠팡이 오는 ‘29일 단 하루 동안’ 다양한 먹거리 최대 50% 할인 파격가에 푼다. (사진=쿠팡)대표상품으로 ‘하림 The미식 즉석밥’ 신제품 2종(찰보리밥/보리쌀밥) 8만여 개를 파격 혜택과 함께 선보인다. ‘9시 오픈 타임딜’에서는 즉석밥(180g, 6개)을 6990원에 제공한다. 이는 6개 묶음 정상가 1만 3700원 기준 거의 반값에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단 하루 반값’에서는 즉석밥(180g, 24개)을 50% 할인가에 내놓는다. 쿠팡은 지난해에도 ‘하림 The미식 즉석밥’ 행사를 진행해 준비 물량이 10여분 만에 전부 소진되는 등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이 외에도 오는 29일 선착순으로 진행될 ‘9시 오픈 타임딜’에서는 오뚜기, GC녹십자웰빙 등 인기 식품 브랜드의 식품들을 최저 4990원부터 최대 1만 9990원 특가에 제공한다. 29일 단 하루 동안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단 하루 반값’에서는 오뚜기 데이프로틴 곡물(360g), 올가 그대로 갈아만든 배 퓨레(100ml, 10개), 처음먹는 찹쌀 김부각 과자(양파, 20g, 3개) 등을 한정수량에 선보인다.쿠팡 관계자는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이 적어도 먹거리만큼은 부담 없이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기획전”이라며 “앞으로도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다양한 혜택을 담은 행사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한편, ‘99특가’는 매월 9일·19일·29일 특정 일자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쿠팡의 식품 특가 기획전이다. 프로모션 페이지는 쿠팡 앱 내에서 ‘99특가’를 검색하면 확인 가능하다.
2024.01.28 I 신수정 기자
  • 감기인 줄 알았는데... '바이러스 간염' 증상과 치료. 예방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돼 간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바이러스 간염’이라고 한다. 바이러스 간염은 종류에 따라 가장 흔한 B, C, A형 간염부터 드문 D, E형 간염까지 다양하다. 바이러스 간염의 종류별 특징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김영석 교수와 알아본다.김영석 교수는 “바이러스 간염은 각기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각 형태의 간염은 전파 방식, 진행 속도, 치료, 예방법이 다르다. A, E형 간염은 오염된 물, 음식에 의해 전파되며, B, C형 간염은 혈액, 체액 등 비경구적 방법으로 전파된다. A, E형 간염은 4주에서 6개월 미만으로 지속되는 급성 간염을 일으키며, B, C, D형 간염 일부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간염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단계적으로 만성 간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세포암종 원인은 B형 간염이 65%, C형 간염이 10% 이상으로 알려졌다. A형 간염은 한국인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바이러스 간염의 증상은 두통, 고열, 소화불량, 메스꺼움, 구역 등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황달이 발생한다. 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치료하지 않다가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다.간염이 의심되면 혈액검사를 통해 간효소, 빌리부빈 수치 등을 확인해 간 기능 손상 정도를 파악하며, 바이러스 표지자와 바이러스 증식 여부로 간염의 원인 바이러스를 확인한다.A형 간염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 휴식으로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1% 미만으로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해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고, 나아가 치명적일 수 있다. B, C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 등 약물을 통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만성 B형 간염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 장기간 투여가 필요하며, 드물지만 이에 따른 내성이 발생해 신기능 저하 및 골다공증 발생 우려가 있다. 최근 B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와 B형 간염 표면항원 소실을 유도하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고 있다.만성 C형 간염을 치료하려면 경구용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치료 반응률이 98~99%에 이를 정도로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고, 부작용도 획기적으로 적다. 2~3개월 치료로 바이러스 박멸을 유도할 수 있다. 아직은 치료 약제가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김영석 교수는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한 번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잠복해 다시 감염을 일으키므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A, E형 간염은 경구 전파가 주된 경로이므로 오염된 물, 음식을 피해야 한다. 물을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A, B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예방 접종으로 항체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간염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김 교수는 “B, C형 간염은 혈액, 체액 등 비경구적 방법으로 전파되므로 환자와 포옹, 식사 등 일상생활로 전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등 격리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간 기능을 개선하려면 가공식품, 과도한 지방질은 피한다.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인스턴트식도 간에 지방 침착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다양한 민간요법,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술은 직접적인 간 손상과 지방 간염,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음주’다.김영석 교수는 “알코올 대사 능력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은 하루 알코올 20g 이하, 여성은 하루 10g 이하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나쁜 경우, 바이러스 간염 환자인 경우 소량의 음주에도 심한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간질환 환자는 철저히 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약물을 통해 치료했거나 관리하고 있더라도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추적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1.27 I 이순용 기자
“다음 주자는 엘테라”…‘글로벌 3상 2건 보유’ HLB테라퓨틱스, 그룹 성장 잇는다
  • “다음 주자는 엘테라”…‘글로벌 3상 2건 보유’ HLB테라퓨틱스, 그룹 성장 잇는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의 간암치료제 글로벌 신약허가가 가까워지며 그룹 상장사들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간암 치료제와 같이 글로벌 단위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인 HLB테라퓨틱스(115450)에 큰 관심이 쏠린다. HLB테라퓨틱스는 임상 3상 2건을 미국과 유럽 등 다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간암치료제를 이을 또 다른 글로벌 신약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최근 HLB테라퓨틱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해 HLB테라퓨틱스 주식 8만주를 매수한 데 이어, 최근 10만주를 또 다시 장내 매수하면서다. 과거 최대주주인 HLB와 안기홍 대표가 각각 66만주, 5만여주를 매수한 데 이어 진 회장이 추가 매입에 나선 것이다. 경영진들이 HLB테라퓨틱스의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이에 따라 지난 25일 주가는 650만주에 이르는 대량 거래를 동반하며 전일 대비 16%에 이르는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주가 상승으로 1년여간 주가를 눌러왔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되는 분위기다.HLB테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HLB를 비롯해 HLB제약(047920) 등 그룹사 6개 법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기업이다. 당시 희귀안과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 ‘RGN-259’와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했는데, 인수 시 확보된 자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지부진하던 각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바이오 분야에서는 성공적인 인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신약개발과 함께 콜드체인 사업에서도 2년 연속 국가 지정 코로나19 백신 유통사업자로 선정, 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특히 NK치료제의 경우, HLB그룹의 인수 전 이미 한 차례의 소규모 임상을 통해 10명의 환자 중 6명에서 각막 상처가 완전히 완치되는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뒤이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미국 3상(SEER-2)과 유럽 3상(SEER-3)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재 환자모집 중으로, 임상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임상 기관을 늘리고 있다. 회사는 연내 글로벌 3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유일한 NK치료제로 쓰이는 ‘옥서베이트’는 한 달 기준 약값이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고, 냉장보관 등의 불편함과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RGN-259는 일반 점안제 형태로 편이성이 높고 비용적으로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여 허가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도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중간분석 결과, 6개월 생존환자비율이 75.8%로 당초 기대치인 60%를 넘겼다. 5년 평균 생존율이 7% 미만인 악성질환에서 완전 관해가 관찰된 점도 2상 최종 분석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회사는 두 개 적응증 임상에 최선을 다해 올해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NK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임상 2건을 동시에 진행하며, 검증된 기술력에 더해 다국가, 다기관 임상을 통해 신약개발 속도도 높여가고 있다”며 “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신약허가신청 절차를 밟아 오랜 시간 지지하고 응원해준 주주에 보답하고 HLB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1.26 I 나은경 기자
JW중외제약, 올해 영업익 첫 1000억 돌파 원동력은?
  • JW중외제약, 올해 영업익 첫 1000억 돌파 원동력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국내 1위 종합영양수액제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주력 제품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 패밀리,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삼총사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등 국내 종합수액영양제 1위 수성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1945년 전신 조선중외제약소 설립 이후 약 70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의 올해 매출은 8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2022년 68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7000억원 안팎의 매출이 예측된다. 국내 5대 전통제약사(유한양행(000100)·CG녹십자(006280)·종근당(185750)·한미약품(128940)·대웅제약(069620)) 중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곳(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세 곳에 불과하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각각 2022년에 영업이익 1580억원(매출 1조3315억원), 1100억원(매출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1013억원(매출 9024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JW중외제약이 올해 예상 실적을 달성하면 영업이익률은 12%를 웃돌게 된다. 이는 국내 5대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2022년 기준) 6.8%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JW중외제약의 호실적은 핵심 품목들이 이끌고 있다. 수액제가 핵심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JW중외제약은 자회사 JW생명과학(234080)이 개발한 수액제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대되는 품목으로 프리미엄 종합영양수액제가 꼽힌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에이플러스주를 공식 출시했다. 위너프에이플러스주는 위너프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미노산 함량을 높이고 포도당 함량을 낮췄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국내 임상 3상을 통해 고함량 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은 고함량 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 중 최초로 말초정맥용 제품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도 함께 출시했다.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는 중심정맥 카테터(관)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고단백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너프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체임버(방)로 구분해 정제 어유(Fish Oil)를 비롯한 지질 4종, 아미노산, 포도당 등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한다. 위너프는 기존 종합영양수액제보다 환자의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촉진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함유량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380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이중 위너프가 시장 점유율 52%(714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JW중외제약의 종합영양수액제의 연 매출(2021년 기준)은 약 1300억원 수준이다. 제약업계는 프리미엄 종합영양수액제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올해 연 매출 1500억원 이상과 더불어 영업이익 첫 1000억원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종합영양수액제 자동화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도 크게 확대했다. JW생명과학은 2022년 10월 당진 수액제 생산 공장에 국내 첫 전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자동화 생산설비 TPN 3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 연간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약 37% 증가했다.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를 포함한 전체 수액제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8000만개로 국내 최대 규모에 달한다.◇세계 유일 ‘에제티미브+피타바스타틴’ 고지혈증치료제 판매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제품군)도 JW중외제약의 기록 달성에 한몫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일본 코와·닛산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리바로를 2005년에 출시했다. JW중외제약은 2015년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 리바로브이(발사르탄+피타바스타틴), 2021년 고지혈증 개량신약 리바로젯(에제티미브+피타바스타틴)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현재 전 세계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고지혈증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제는 스타틴 단일제 계열이다. 다만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계열의 치료제 고용량을 처방하게 되면 부작용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스타틴 용량을 줄이는 대신 에제티미브를 병용으로 처방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병용 요법이 최근에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리바로젯은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 복합제라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 복합제는 전 세계를 통틀어 리바로젯이 유일하다. 리바로젯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JW중외제약의 리바로 패밀리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이는 JW중외제약이 2021년 리바로 패밀리의 주원료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한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리파로 패밀리는 올해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지난해 5월 기존 항체보유 환자에서 비항체 환자까지 보험급여 범위가 확대된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항체·비항체 보유 환자 비중은 1대9 수준으로 전해진다. 올해 헴리브라 매출은 5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은 주력 제품 수액제를 자회사에서 생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며 “이는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26 I 신민준 기자
"아, 코로나만 아녔어도…"⑫
  • "아, 코로나만 아녔어도…"[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⑫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21년 6월 1일 새벽 경북 경산시 진량읍 진량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구급차 내에서 분만을 돕는 이모세 소방관. 사진=이모세 소방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지난 2021년 12월 29일 오후 9시께. 대구 강북소방서 이모세(38) 소방관은 한 50대 남성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도착했더니 50대 남성 A씨는 아내와 함께 문밖에 나와 있었다.A씨의 안색은 창백해 보였다. A씨는 당일 오후 2시께 화이자 코로나19 3차 백신을 맞은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집에 돌아와 쉬고 있던 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신고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기침, 가래,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구급차로 스스로 걸어가 탑승한 A씨는 간이침대에 누웠다. 이 소방관이 A씨의 심전도를 측정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관내 수용 가능 병원을 알아보는 사이 구급차는 곧 출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근 병원들로부터 격리실이 부족하다며 진료가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상급병원에 가라고 했다.119상황실에 연락해 타 관할 병원을 바삐 알아보던 중, A씨의 의식 및 산소포화도가 급격해 저하됐다. 급히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연결해 의료진의 의료 지도를 받아 A씨에게 처치를 실시하던 중, 갑자기 환자의 가슴이 검붉게 변했다. A씨는 ‘꺽! 꺽! 꺽!’ 거리며 숨이 막힌 듯한 소리를 냈고, 가슴에서 시작한 검붉음은 얼굴까지 금세 전이됐다. 결국 의식, 호흡, 맥박 모두 없는 상태로 변하며 구급차 내에서 심정지가 발생했다.이 소방관은 곧바로 환자의 가슴에 올라타 두 손으로 있는 힘껏 A씨의 가슴 압박을 실시했다. 무조건 살려야겠단 생각밖엔 없었다. 하지만 대구파티마병원에 도착해 응급실 의료진에게 인계할 때까지도 A씨의 심장 리듬은 돌아오지 않았다. A씨를 인계하고 들것을 정리하던 구급 대원 3명은 그 누구도 아무 말이 없었다.침묵을 깬 것은 이 소방관의 여성 동료 B씨였다. “무서워요 반장님”. 이 소방관은 애꿎은 피로 얼룩진 들것에만 시선을 고정할 수 밖에 없었다. 소속 119안전센터로 돌아가는 내내 구급차 안은 정적만 흘렀다.이 소방관은 “코로나19 상황만 아니었다면 환자를 살렸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며칠 후 이 소방관은 병원에서 A씨가 결국 사망했단 소식을 들었다. 그럼에도 A씨의 아내는 전화 통화에서 이 소방관에게 “그날 좁은 구급차 안에서 마지막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해 줘 고맙다”고 했다. 그제서야 이 소방관과 동료들은 조금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코로나가 한없이 원망스러울 뿐이었다.이모세 소방관이 지난해 2월 경북 영양군 영양읍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이모세 소방관 제공.그러나 이 소방관은 여태껏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같은 해 11월 6일엔 공사 현장에서 쓰러진 60대 남성 인부를 전기 충격 끝에 극적으로 살리기도 했다. 60대 인부는 몇 달 후 아내와 함께 직접 이 소방관이 근무하는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당시 출동 대원들의 가슴이 한없이 벅차올랐던 것은 물론이었다.같은 해 6월 1일 오전 4시 30분께는 경북 경산시 진량읍 소재 한 빌라에서 임신부의 진통이 시작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베트남 국적의 임부는 이미 오전 4시께 양수가 터진 상태였다. 구급차로 이동 중 임부의 분만이 시작되자 이 소방관은 갓길에 차를 세우게 하고 같이 출동한 여성 동료와 함께 구급차 안에서 아이를 직접 받았다. 이후 대구파티마병원으로 산모와 아이를 모두 안전히 이송했다. 복귀하는 구급차 안에서 이 소방관은 새 생명의 탄생을 직접 도왔던 감격을 좀처럼 주체할 수 없었다. 몇 주 후 산모와 아이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 소방관과 동료들은 산모용 미역과 유아복을 준비해 산모 집으로 직접 찾아가 그의 출산을 축하해 줬다. 그때 느낀 보람은 오래도록 이 소방관의 뇌리에 남았다.이 소방관은 소방학교와 같은 소방관 교육 훈련 기관에서 소방관들을 가르치는 교수나 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매진 중이다. 그는 “신입 시절 ‘1인분을 하는 소방관이 되자’는 좌우명을 가졌는데, 이제는 제가 속한 조직과 제가 맡은 업무에서 1인분을 넘어 플러스가 되는 소방관이 되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모세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1.25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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