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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스포츠산업 키운다…“4년 내 100兆 규모 확대”
  • 문체부, 스포츠산업 키운다…“4년 내 100兆 규모 확대”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송파구 스포츠360플레이에서 스포츠산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국내 스포츠 기업의 해외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수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편한다. 또 기술, 관광, 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를 통해 78조원(2022년 기준)이던 스포츠 산업 규모를 2028년까지 100조원 대로 키울 방침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2024년~2028년)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기존의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스포츠 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3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0% 이상인 고성장 스포츠기업에 대한 종합지원(투자유치, 해외진출 등)을 강화하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스포츠 서비스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자료=문체부 제공기업의 해외 진출 역량에 따른 맞춤형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문체부는 올해부터 스포츠서비스기업 초기 해외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해외시장 조사, 해외용 콘텐츠 개발, 현지 사업 운영 준비, 홍보 등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스포츠용품 중 수입대체 및 수출유망 품목을 선정해 연구개발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대외 의존도를 개선해나갈 계획이다.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서울, 광명)를 중장기적으로 스포츠코리아랩(가칭)으로 개편하고, 스포츠 새싹기업(스타트업)을 위한 거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스포츠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과 융합해 신(新)시장 개척에도 힘쓴다. 스포츠 참여·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스포츠 분야 특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개인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편리한 스포츠 관람을 위한 확장현실(XR) 기반의 중계 관람 서비스 기술, 스마트경기장(얼굴인식, 테러감지 등) 기술, 취약계층 접근성 확대(진동 감지 장애인 좌석, 청각장애인용 응원가사 제공 앱 등) 기술 등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한다.특히 K-스포츠 종주국 종목(태권도, 이스포츠)과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종목(자전거, 트래킹, 동계스포츠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스포츠와 콘텐츠(예능, 공연 등) 융·복합 기획 제작을 지원해 K-스포츠산업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지역 주도의 스포츠 산업 생태계를 만든다. 강원도 양양(서핑), 충북 단양(패러글라이딩) 등 자생적으로 민간 스포츠사업자가 밀집된 지역을 ‘스포츠단지’로 지정하고 통합홍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기존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보급하던 가상현실(VR) 스포츠실 보급 사업을 노인복지관, 국공립유치원 등으로 확대한다. 사계절 훈련·경기가 가능한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도 확대 조성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스포츠산업은 시설·용품·서비스 등 범위가 넓고, 관광·콘텐츠·지역과의 연계 등 확장성도 높아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스포츠 산업이 향후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 분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문체부는 속도감 있게 계획을 추진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04.09 I 김미경 기자
개혁신당 천하람 "이준석, 화성을서 이미 골든크로스"
  • 개혁신당 천하람 "이준석, 화성을서 이미 골든크로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경기 화성을 지역구 총선 판세에 대해 “선거법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지지율이) 딱 붙었다. 오늘 이미 골든크로스(두 개의 꺾은 선 그래프가 교차하는 현상)가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하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제22대 총선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대표가 무박 48시간 유세를 통해 단 한 명이라도 더 이 대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절박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남은 시간 동안 골든크로스가 가능한 상황이라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마지막 호소 기자회견에 참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4·10 총선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는 이준석 대표가 공영운 민주당 후보,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와 본선에서 겨루는 중이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장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천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에 대해 “투트랙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를 통한 공중전에서는 이 대표가 공 후보의 아빠찬스 의혹, 아들 30억원 전역선물 논란이나 딸의 영끌 (부동산) 투자 논란을 적극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공 후보 측에서 ‘2030세대 다 영끌하는 것 아닌가’라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도 나왔다”면서 “반대로 화성을 지역 유세에서는 이 대표가 네거티브를 거의 하지 않고, 동탄의 미래나 아이들의 미래 등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포지티브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탄 어머니 한 분께 들은 이야기인데 이 대표 연설이 교육적으로 좋아서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녀 데리고 온다고 할 정도로 동탄에 계신 유권자, 특히 자녀를 둔 유권자들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특히 민주당 유권자라 여겨지 4050세대 중 (민주당 후보는) ‘깜이 안된다’ 보시는 분들이 이 대표 쪽으로 많이 선택해주고 있는 것이 상승세, 파죽지세 비결”이라고 해석했다. 천 위원장은 총선 이후 냉정하게 보면 개혁신당이 차지할 수 있는 의석수가 3~4석 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준석도 천하람도 지금까지 배지 없이 여러 의원 못지않은 역할을 했는데, 배지가 있는 이준석과 천하람은 비록 소속 정당의 의원 수가 많지 않더라도 밥만 축내는 10명 이상의 국회의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 이준석이란 정치인이 동탄을 대표하는 것이 동탄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신파 정치인 멸종을 막아달라 부탁했는데 비례든 지역구 의원이든 모두 일당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몇 명이든 각자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불꽃이 될 거라는 각오로 열심히 뛸 것”이라면서 “처음 몇 석이라도 그 불꽃을 소중하게 키워 다음 대선, 총선에서 불꽃이 더 타올라 기득권 양당을 태워버리는 정당 될 수 있도록 국민이 보내주신 하나하나의 열기를 소중히 간직하는 각오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도 “우리 정치에는 더 많은 소신파 정치인이 필요하다. 더 많은 이준석, 더 많은 조금박해, 더 많은 천아용인을 만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이미 있는 소신파 정치인들을 죽여서는 안된다”면서 “소신파 정치인을 멸종시키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구호가 자신의 위선을 모두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야권을 비판하는 한편 “썩은 도끼로는 썩은 나무를 벨 수 없다. 내로남불에 빠진 썩은 도끼들로는 윤석열 정권과 한동훈 위원장을 깔끔하게 심판할 수 없다”고 여당도 함께 저격했다.
2024.04.09 I 이윤화 기자
삼성SDI, LG엔솔보다 PER 낮지만 밸류 재평가 필요…업종 톱 픽 -다올
  • 삼성SDI, LG엔솔보다 PER 낮지만 밸류 재평가 필요…업종 톱 픽 -다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9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2차전지 업종 내 상대적으로 실적과 출하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이 2027년으로 가장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재평가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5만원을 유지했으며 업종 내 ‘톱 픽’으로 제시했다.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기준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2.6배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30배) 대비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반면 출하량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이 2027년으로 가장 빠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7.8% 줄어든 2253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유럽 내 중국산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며 비중국산 배터리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다“면서도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 속하는 고객사들의 양호한 판매량으로 삼성SDI 출하량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각형 배터리인 ‘P6’ 제품 판매가 시작되며 상대적으로 출하량이 견조했다는 평가다. ESS에선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북미 유틸리티 ESS 시장 내 상대적으로 저가인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비중 확대로 삼성SDI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14% 줄어들 것으로 추정하면서다. 미국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전동공구향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소형 전지도 부진할 것으로 봤다. 다만 최근 46시리즈 양산 시점을 2025년으로 앞당겨 발표한 점이 기대된다고 전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관련 수주가 연내 발표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P6 판매가 시작됐으며 내년 가동 예정인 스텔란티스합작법인 공장에서는 P6 제품만 생산하며 P6 비중 확대로 높은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09 I 김보겸 기자
SK텔레콤, 안정적 성장 유지…신사업 성과도 가시화-유안타
  • SK텔레콤, 안정적 성장 유지…신사업 성과도 가시화-유안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유안타증권은 9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들어맞으리라고 전망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 나가리라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6만5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1900원이다. (표=유안타증권)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503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4조4000억원, 5048억원에 들어맞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무선 통신에서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제한된 것으로 파악했다. 별도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4271억원으로 전망했다. 5G 가입자 성장과 로밍 매출액 성장이 지속했다는 이유다. 5G 가입자 수는 1635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67만5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성숙기 진입에 따라 순증 속도는 다소 둔화하나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가 2주 정도 앞당겨지면서 애초 예상보다는 높은 순증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0.3% 늘어난 763억원으로 전망했다. 2nd 셋탑박스와 1인 가구 중심의 IPTV 가입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인터넷 가입자도 6만명 순증하며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리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에서의 신규수주 증가와 리커링 매출 확대로 엔터프라이즈 사업 역시 외형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올해 연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1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 늘어난 1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MNO 시장에서의 지위 강화와 비용 통제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며 이익 증가가 지속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신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과 AI JV를 연내 설립할 예정으로 Telco 특화 LLM을 통한 AI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에이닷 가입자 수는 400만명에 근접한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엔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다”며 “국내 안드로이드 기기 비중이 80%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에이닷의 양적 성장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구독 서비스 T우주 역시 유튜브 등을 바탕으로 탄탄한 증가 추세를 유지했으며, 상반기 중 OTT 제휴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가입자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4.04.09 I 박순엽 기자
MS, 영국에 AI 거점 세운다…제품개발·연구 집중
  • MS, 영국에 AI 거점 세운다…제품개발·연구 집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런던에 제품개발과 연구에 중점을 둔 새로운 인공지능(AI) 거점을 구축하며 AI 시대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마이크로소프트 로고 화면 앞에 노트북 이용자들의 실루엣이 보인다.(사진=로이터)8일(현지시간) MS는 자사 AI 챗봇인 코파일럿을 비롯해 AI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MS AI’ 설립을 발표한 가운데 자사 블로그를 통해 MS의 AI 제품과 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영국 런던 중심부에 새로운 AI 허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MS는 “AI 런던은 최첨단 언어 모델과 지원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기초 모델에 필요한 세계적 수준의 도구 개발을 위한 선구적인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며 “MS 사내 AI 팀과 오픈AI 등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MS는 이 새로운 AI 허브는 런던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인플렉션과 알파고로 잘 알려진 딥마인드 출신의 AI 엔지니어 조던 호프만이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함께 인플렉션과 딥마인드에서 근무하다 최근 MS에 영입됐다.MS의 AI 런던 구축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영국의 AI 기술 향상을 위해 앞으로 수년간 25억 파운드(4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계획의 일환이다. MS는 2026년까지 영국에 최첨단 GPU 2만대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포함해 AI 시대를 위해 영국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MS는 런던 AI 허브가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최고 연구자들이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캠브리지 연구소를 포함해 영국에서 MS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MS는 런던 AI의 규모와 엔지니어 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인 술레이만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영국에는 엄청난 AI 인재와 전문 지식이 있으며, MS AI는 이 새로운 AI 허브에서 최고의 AI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채용해 런던에 자아기적으로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AI 허브에 합류할 새로운 인재를 찾기 위해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채용 공고를 내고 AI 인재를 적극 채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함께 전 세계 AI 열풍에 앞장서고 있는 MS는 최근 AI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MS는 지난달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이자 인플렉션의 창업자 겸 CEO인 술레이만을 AI 책임자로 영입했다.
2024.04.09 I 이소현 기자
"美, 다음주 삼성에 60억~70억달러 반도체법 보조금 발표"
  • "美, 다음주 삼성에 60억~70억달러 반도체법 보조금 발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정부가 인텔과 TSMC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급을 발표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 주 삼성전자도 적어도 8조원 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인텔 오코틸로 캠퍼스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들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가 다음 주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60억~70억달러(약 8조 1000억~9조 5000억원)을 삼성전자에 지급할 것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한 소식통은 이번 보조금은 삼성전자가 2021년 발표한 170억달러(약 23조원) 규모 텍사스 테일러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포함해 또 다른 팹과 첨단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짓는 데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반도체법 보조금 지급을 계기로 테일러 팹 외에 신규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대미(對美) 투자액을 440억달러(약 60조원)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법에 따른 대출 혜택은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반도체법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과 대출,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대신 반도체법 보조금을 받으면 중국 내 사업 확장이 제한되고 수익 전망치를 넘어선 이익은 미 정부와 공유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게 미 정부 목표다.최근 미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른 선물 보따리를 잇따라 풀어놓고 있다. 지난달 인텔에 직접 보조금(최대 85억달러·약 12조원)과 대출(110억달러·약 16조원)을 합쳐 총 195억달러(약 26조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은 TSMC에 약 116억달러(약 16조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TSMC의 경우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당초 시장 예상을 웃도는 보조금을 받았다. 미 정부는 조만간 자국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에 대한 지원도 발표할 예정이다.
2024.04.09 I 박종화 기자
'K뷰티' 몽골서도 이런 반응.. 팝업 열고 매장 늘린다
  • 'K뷰티' 몽골서도 이런 반응.. 팝업 열고 매장 늘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몽골 화장품 시장에 K뷰티가 인기다.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기초화장품군 경쟁력이 강한 국내 중소 업체들의 경쟁력이 주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중국만큼 큰 시장은 아니지만 한국인들과 유사한 피부를 가진 몽골은 화장품 시장에서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이달 말 몽골에서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자사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 팝업스토어를 열 계획이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도 직접 몽골을 찾아 현지 마케팅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2020년 몽골시장에 진출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현지 총판을 통해 몽골에 닥터지를 공급하고 있다. 몽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수분크림)이다. 신양희 고운세상코스메틱 해외영업본부장은 “몽골이 아직 미국, 중국처럼 큰 시장은 아니지만 최근 K뷰티 붐이 불면서 현지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며 “몽골 총판업체가 닥터지 브랜드에 집중 투자하고 싶어하는 데다 우리도 현지에서 파이를 더 키워보려는 의지가 있어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몽골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현지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27.3%)를 차지했다. 2위 프랑스(17.7%), 3위 일본(11.2%)과 비교해도 큰 격차다. 몽골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783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로, 수입의 83%는 기초화장품이 차지했다. 에이블씨엔씨도 자사 브랜드 ‘미샤’로 몽골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에 진출한 미샤는 현재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 31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샤의 몽골 매출은 전년대비 56% 늘었다. 올 1분기 매출도 지난해 연간 매출의 44%를 기록했다. 미샤 관계자는 “올해는 몽골 내 판매 매장을 늘리고 현지에서 가장 인기 많은 유통채널에 신규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네오팜, 더샘 등 중소 업체들도 몽골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네오팜은 민감피부 스킨케어 ‘아토팜’을 내세워 2016년부터 몽골에 진출, ‘알러지메드’와 같은 현지 약국채널과 화장품 전문점(쿠누몰) 등에 입점했다. 최근엔 온라인·TV홈쇼핑까지 채널을 확장했다.몽골은 현재 국내 화장품 업계의 주요 수출시장은 아니지만 2019년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엔 한류까지 등에 업고 현지 젊은 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일본 화장품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K뷰티로 트렌드가 이동 중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몽골인은 한국인과 유사한 외형과 피부를 가지고 있어 우리 기초화장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국내 업체들은 현재 가성비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더마코스메틱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몽골에서 잘 팔리고 있는 수분크림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2024.04.09 I 김정유 기자
정부 '리츠 활용 PF 지원방안' 내놨지만…업계 "효과 제한적"
  • 정부 '리츠 활용 PF 지원방안' 내놨지만…업계 "효과 제한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용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방안‘에 대해 금융투자업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문제된 사업장은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이 안 된 경우인데, 이에 대한 지원이 제한적이어서다. 또한 기존 사업자가 자기자본(에쿼티) 투자를 유지할 수 있어야 개발사업이 지속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는 반응도 있었다.◇ ‘브릿지론→본PF’ 전환 안 되면…CR리츠 매입대상 제외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건물에서 ’리츠 활용 PF 지원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금융투자협회, 대한건설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한국주택협회,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 순으로 설명회가 진행됐다. PF 사업은 통상 브릿지론(토지 매수 등 초기비용 대출), 토지 매입, 인허가, 본PF, 착공, 분양 순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브릿지론 단계에서 미분양 리스크 여파에 본PF로 전환하지 못하고 경매 위기에 놓인 사업장이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로 전환되도록 지원한다.(자료=국토교통부, HUG, 한국부동산원 등)‘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리츠다. 주택도시기금이 민간사업자 등과 함께 이 리츠에 공동 출자한다.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이 안 돼서 토지가 경·공매에 넘어가면 해당 사업에 지분(에쿼티) 투자한 사업자가 손해를 보게 된다. 일부 브릿지론은 상환이 어려워져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다.이처럼 문제가 발생한 사업장을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로 전환하면 HUG 보증을 통해 신용보강을 받아서 PF대출, 착공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또한 준공 후 미분양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은 ‘CR리츠’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게끔 지원한다. CR리츠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서 단기 임대운영하게 한 다음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 시점에 매각해서 손실을 최소화하게 유도하는 방식이다.정부는 이 CR리츠에 세제지원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일반 리츠는 임대사업자 등록을 해야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CR리츠는 임대사업자 등록 없이도 세제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법인 취득세 중과(세율 12%)를 배제(세율 1~3%, 준공 후 미분양주택에 한함)하며, 종부세 합산도 배제한다. 취득세 중과배제·종부세 합산배제 모두 내년 12월 31일까지 취득한 경우에 한해서다. 국토부는 오는 30일까지 수요조사를 받고 리츠 인가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의견을 받으면 다음달터 리츠 인가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이 제도를 일회성으로 진행할지, 추가로 연장인지는 수요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한다.국토부,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건물에서 ‘리츠 활용 PF 지원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성수 기자)◇ 시행사,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 ‘보통주 출자’ 여유 부족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제도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금 시장에서 문제시되는 사업장은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이 안 된 경우인데, 이는 CR리츠 매입 지원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브릿지론 단계에서 EOD가 발생해 공매가 진행 중인 사업장의 경우 HUG에 사업장 현황을 제출하면 HUG 측에서 검토하고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또한 CR리츠 매입 대상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으로 ‘주택’에 국한돼 있다는 점도 한계다. 정작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수익형부동산’은 배제됐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부동산원이 협의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다만 CR리츠는 세제혜택과 연계돼 있는데, 이 문제는 등은 금융당국, 세제당국과 협의해야 해서 국토부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의 경우에도 한계가 있다. 우선 기존 사업자가 투자한 자기자본(에쿼티)을 어떤 식으로 유지하게 할지에 의문을 표하는 시각이 있다. 사업자가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에 보통주를 재출자하게 만드는 방식이면 기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다만 이 경우 해당 사업장이 애초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하기에 부적합할 수도 있다.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란 청년·신혼부부를 비롯한 주거지원 계층이 역세권 등 좋은 입지에 거주할 수 있도록 사업자가 주택도시기금 출자 지원, 용적률 건축규제 완화 등 공공지원을 받아서 짓는 주택이다. 통상 임대기간이 8년 이상이며, 임대료 수준과 인상폭에 제한이 있다.(자료=국토부, HUG, 한국부동산원 등)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재원조달은 7대 3으로 구성된다. 총 사업비의 최대 70%까지 HUG에서 PF보증을 받으며, 나머지 30%는 자기자본(에쿼티)으로 조달한다. 또한 에쿼티 중 70%는 주택도시기금 우선주, 나머지 30%가 민간 보통주로 구성돼 있다.사업자 입장에서는 임대기간이 다 끝나서 분양전환(매각)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사업에 불확실성이 높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이 잘 된 사례는 크게 2가지다. 사업자가 △초기에 임대주택리츠에 토지 매각을 할 때 이익을 상당 부분 회수 △에쿼티가 많이 들어간 상태에서 리츠에 보통주 출자하는 경우다. 이 외에는 사업이 잘 진행되기 어렵다. 그런데 시행사가 민간 보통주에 납입하려면 △토지를 매입한 원가보다 토지 감정평가금액(감평가)을 높게 인정받아서 리츠에 보통주를 추가 출자할 여유자금이 생기거나 △우량한 시행사여서 리츠 보통주 출자자금을 자기 자본으로 납부할 수 있는 경우여야 한다.다만 두 가지 모두 현실적으로 사례가 많지 않다. 지금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서 시행사들이 매입했던 가격보다 감평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낮으며, 대다수 시행사들은 자기 자본이 많지 않아서다. 만약 기존 사업주의 에쿼티가 리츠 우선주보다 자금회수에서 우선순위가 더 높아지면 투자 유인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통상 보통주는 자금회수에서 우선주보다 우선순위가 낮기 때문에 이것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정책은 기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제도와 크게 다른 점이 없어보인다”며 “일반 PF 사업장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지로 전환해서 사업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김성수 기자
SH공사, 방배동 화교 재벌 땅 287억에 수용…공시지가 3배 수준
  • [단독]SH공사, 방배동 화교 재벌 땅 287억에 수용…공시지가 3배 수준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공공주택지구 조성 과정에서 화교 계열 투자 회사 한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의 부동산(토지+건물)을 280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수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상금이 공시지가의 3배에 달하는 만큼 한성인베스트먼트가 토지 수용 과정에서 챙긴 이득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H공사는 한성인베스먼트로부터 서울 서초구 방배동 565-1 일원 2751제곱미터(㎡) 규모의 부지를 287억원에 수용했다. 세부적으로 토지가 182억원, 건물이 105억원이다. 한성인베스트먼트 대주주는 말레이시아 화교 재벌인 레이싱 홍 계열 트루스탠드(TrueStand)로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해당 부지는 과거 같은 화교 계열 딜러사인 한성자동차가 메르세데스-벤츠 방배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던 곳이다. 한성자동차는 방배 서비스센터를 지난 2022년 11월 강남구 율현동으로 확장 이전해 ‘율현 서비스센터’로 재오픈한 바 있다. 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방배 서비스센터 전경. (사진=네이버지도)SH공사가 한성인베스트먼트로부터 부동산을 수용한 것은 공공주택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SH공사는 성뒤마을 일대 토지를 수용해 공공주택을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SH공사는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내 공공주택용지 A1에 대한 건축 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다.SH공사는 토지 수용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연내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성뒤마을에는 대지면적 3만350㎡에 용적률 최대 200%를 적용해 최고 20층, 평균 15층 이하 공동주택 9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우면산 자락에 있는 성뒤마을은 무허가 건축물이 난립한 판자촌으로 강남 마지막 유휴부지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SH공사가 한성인베스트먼트에 지급한 토지보상금 수준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성뒤마을 자체가 무허가 판자촌이 난립하는 등 워낙 낙후된데다 자연녹지지역으로 묶여 있어 별도의 토지수용 외에는 제값을 받아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도 통상의 토지보상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돼 한성인베스트먼트가 적지 않은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실제 SH공사가 한성인베스트먼트에 지급한 토지보상금은 공시지가(93억원)기준 3배 수준이다. 건물 보상금 제외하고 토지만 놓고 보더라도 공시지가보다 2배 정도 높다. 대지 보상금이 표준지 공시지가의 150% 수준으로 책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하다는 평가다. 한성인베스트먼트는 해당 거래를 통해 49억원의 유형자산처분이익을 챙겼다.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통상적인 경우와 비교했을 때 한성인베스트먼트에 나쁘지 않은 조건으로 토지보상금이 지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H공사 관계자는 “수용재결 시 재결청이 선임한 2개의 감정평가 법인이 해당 필지를 평가해 산정했다”며 “이후 토지소유자가 이의신청을 제기해 추가 심의를 결정했고 상기 2개 평가법인이 아닌 재결청이 선임한 다른 평가법인 2개에서 평가를 진행해 증액된 이의재결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수용 가격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재평가 과정에서 종전 대비 극적으로 보상금이 오르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한편 한성인베스트먼트는 수도권 부동산 매각을 통해 자산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SH공사의 토지 수용을 포함해 한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년 간 정리한 수도권 부동산 규모는 총 1545억원으로 이에 따른 시세차익은 손실을 포함 총 444억원에 달한다. 앞서 한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 인천 남동구 등 1290억원 규모의 수도권 주요 지역 부동산을 매각한 바 있다.
2024.04.08 I 이건엄 기자
모회사 보증 앞세운 대전신세계…이자부담은 확대
  • [마켓인]모회사 보증 앞세운 대전신세계…이자부담은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세계(004170)의 지역현지법인인 대전신세계가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모회사인 신세계의 보증으로 ‘AA’ 등급을 부여받았지만, 발행금리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이자 부담은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 전경. (사진=대전신세계)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전신세계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대표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수요예측 예정일은 오는 19일, 발행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AA(안정적)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가 보증을 제공해 대전신세계가 발행할 채권 역시 동일한 등급 수준을 인정받을 예정이다.대전신세계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21년 4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대전신세계는 지난 2016년 대전엑스포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이후 은행 차입과 모회사인 신세계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납입 받아왔다. 법인이 따로 있어 대전신세계는 신세계와 회사채 발행이 별도로 이뤄진다.이번에 공모채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오는 5월부터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차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신세계는 오는 5월 6일 3-2회 무보증사채 총 90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채의 이자율은 1.57%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 수준은 3.888%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모회사인 신세계도 회사채 발행에서 3년물은 3.831%, 5년물은 3.938%에서 조달을 마쳤다. 대전신세계가 이번 조달에서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 발행에 성공한다해도 2%포인트(p) 높은 수준의 이자 비용을 내고 차환할 수밖에 없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신세계와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평가받아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무난히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신세계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6.42% 수준이다. 개점 이후 지난해 상반기 순손익도 흑자전환했는데, 영업이익은 2022년 91억원에서 2023년 275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한편, 대전신세계는 대전광역시에서 추진하고,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시행하는 ‘대전엑스포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민자유치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 5월 착공 이래 신세계로부터의 3500억원 규모 출자금과 외부차입을 통해 건설자금을 충당했다.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대전신세계는 오픈 이후 빠르게 사업이 안정화됐다”며 “신세계백화점이 쌓아온 유통 데이터와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 입점 등을 바탕으로 안정된 실적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4.04.08 I 박미경 기자
효성화학, 회사채 수요예측서 주문 ‘0건’…미매각 굴욕
  • [마켓인]효성화학, 회사채 수요예측서 주문 ‘0건’…미매각 굴욕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효성화학(29800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미매각 굴욕을 맞았다. 이날 롯데쇼핑(023530)과 삼양식품(003230), 제주은행(006220) 등은 목표액 이상의 자금을 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해 양극화된 투자심리를 보여줬다.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공장(사진=효성화학)◇ 효성화학, 매수 주문 0건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BBB+)는 1.5년물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전액 미매각을 맞았다. 효성화학은 공모희망금리로 6.5~7.5% 수준을 제시했다.미매각으로 인해 대표주관사인 KB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인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남은 물량을 모두 떠안게 된다.효성화학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만의 복귀다. 총 12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당시에도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700억원을 제외하고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효성화학은 지난 2022~2023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상승하며 주요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공장 설비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해외법인 적자폭이 확대됐다. 높아진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효성화학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최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하락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이 영업손실 누적으로 재무안정성 저하됐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다.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과중한 차입금 보유로 이자비용 부담이 매우 높아졌고 경상적 자본지출 등을 포함하면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및 이익의 자본 유보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쇼핑·삼양식품 언더 발행 흥행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유통업종 기업들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업종별로 옥석가리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삼양식품(A)은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39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삼양식품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43bp, 3년물은 -7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롯데쇼핑(AA-)은 2년물 600억원 모집에 485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22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로 2년물 -18bp, 3년물 -22bp, 5년물 -18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나선 제주은행도 목표액을 채웠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서 3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20bp~+2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2024.04.08 I 박미경 기자
한화오션, 해상풍력 밸류체인 확장 나선 배경은
  • 한화오션, 해상풍력 밸류체인 확장 나선 배경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이 ㈜한화로부터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을 넘겨받으면서 해상풍력 가치사슬(밸류체인) 확장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오션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해상풍력발전설치선(WTIV)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 부문으로부터 풍력 사업을, 글로벌 부문에서 플랜트 사업을 양수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각각 1881억원, 2144억원이다.㈜한화 건설 부문은 현재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400MW급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 비용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한화오션은 국내 10개 지역에서 2.6GW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풍력발전 사업을 모두 맡게 됐다.한화오션이 건조한 해상풍력설치선한화오션 측은 풍력발전터빈설치선과 해상변전소 역량을 결합해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플랜트 사업의 경우 우수 EPC(설계, 구매, 시공) 인력 확보를 통해 향후 육상·해양플랜트 경기 변동에 따라 활용 가능해지면서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은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이익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국내 1위의 해상풍력설치선(WTIV) 건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WTIV는 배 위에 크레인을 결합해 해상풍력 터빈을 인양, 운반, 설치하는 역할을 하는데, 3억달러 이상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선박위치제어 시스템(Dynamic Positioning)으로 일정 파도에서도 제 위치에 정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상풍력발전기의 용량도 10MW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다. 한화오션의 경우 지금까지 4척을 수주했으며 2척은 인도 완료했고 2척은 건조 중에 있다. 각각 2024년, 2025년에 한 대씩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은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해상풍력 관련 투자를 기존 계획이었던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당시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해상풍력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설치선 뿐만 아니라 사업개발, 주요 기자재 제작, EPC, 해상풍력단지 운영 관리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의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한화오션 외에도 삼성중공업 역시 2010년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WTIV선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3척의 WTIV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이어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 △LNG 듀얼 엔진 등 친환경 기술을 포함한 독자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3대 선급인 ABS(미국)·DNV(노르웨이)·LR(영국)으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를 동시 획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 해상풍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면서 “이에 따라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4.08 I 하지나 기자
진양곤 HLB그룹 회장, HLB글로벌 지분 추가 취득…“기업가치 개선 자신”
  • 진양곤 HLB그룹 회장, HLB글로벌 지분 추가 취득…“기업가치 개선 자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진양곤 HLB(028300)그룹 회장이 HLB글로벌의 지분을 추가로 획득했다.HLB그룹은 진양곤 회장은 지난 3일 8억6800만원 상당의 HLB글로벌(003580)의 전환사채를 매입, 이튿날인 지난 4일 이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환된 주식 수는 17만7650주다. 이에 따라 HLB글로벌에 대한 진 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6.38%에서 6.55%로 0.17%포인트(P) 증가했다.진 회장은 지난 2월에도 보유 중이던 HLB글로벌의 전환사채(CB) 전부를 주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진 회장이 지속적으로 HLB글로벌의 지분을 확대하는 것은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HLB글로벌은 지난해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티아이코퍼레이션을 흡수합병해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로 재편했다.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는 HLB글로벌의 외형적 성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기초체력 개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준 798억원 수준의 HLB글로벌 매출 가운데 55%(509억)가량이 미디어커머스 사업부에서 발생했다.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자회사인 프레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는 ‘아임얼라이브 콤부차’의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HLB그룹 관계자는 “HLB글로벌은 올해부터 그간의 투자와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그룹 최고경영자가 지분율을 높이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탄탄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4.08 I 나은경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뒤 풍비박산 난 세종메디칼
  •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뒤 풍비박산 난 세종메디칼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주가조작 세력이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세종메디칼(258830)이 1년 3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1년간 운영할 현금 여력도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세종메디칼 본사 (사진=세종메디칼 공식홈페이지 갈무리)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메디칼은 지난달 29일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사유는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다.◇카나리아바이오엠 피인수 후 유동성 급락세종메디칼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은 32억원으로 현금이 거의 고갈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메디칼은 판매관리비로 3년 연속 100억원씩 지출해왔다. 보유 현금으로 1년도 운영하기 힘든 셈이다. 세종메디칼은 2022년 12월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바뀌면서 빠르게 유동성이 고갈된 의료기기업체다. 2021년 말까지만 해도 701.8%였던 유동비율은 2022년 말 37.7%, 2023년 말 12.7%로 빠르게 고갈됐다.여기에는 잦은 전환사채(CB)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 컸다. 세종메디칼은 2022년 1월 200억원 규모의 제3회 CB를 발행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8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800억원 규모 CB 발행 대상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설정됐다. 세종메디칼은 해당 CB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자회사 카나리아바이오(016790)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800억원어치 인수하는데 사용했다. 세종메디칼은 2022년 10월 경영참여 목적으로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식 242만9425주(지분율 5.18%)도 5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이러한 투자는 세종메디칼에 막대한 손실을 남겼다. 카나리바이오가 지난 1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으면서 5000원 안팎이었던 주가가 899원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세종메디칼은 지난 2월 카나리아바이오 주식 전량을 처분해 100억원을 확보했지만 투자금이 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00억원 손실을 봤다. 권면총액이 800억원이었던 카나리아바이오의 BW는 138억원에 매각, 6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지난해 말 기준 세종메디칼의 특수관계자간 발행된 CB 관련 부채금액은 816억원에 달했다. 세종메디칼 측은 “이를 제외한 유동부채 금액은 154억원으로 유동비율이 77.7%이며, 당좌재산은 약 74억원이기 때문에 운영자금이 충분하다”면서 “보유 중인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락가락 시설 투자에 영업정지까지일관성 없는 시설 투자도 눈에 띈다. 세종메디칼은 지난해 6월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136억원을 들여 사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불과 1년 여 전인 2022년 3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 사무실을 90억원에 매각한 것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것이다. 마곡 R&D센터 건립을 위해 실시한 마곡 산업시설용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담보는 244억원으로 설정돼있다. 신사옥에 총 380억원을 투자하는 셈이다.본업도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9월에는 의료기기법 제12조 제1항, 제6조 제2항, 제36조 제1항 제8호 등 위반으로 인해 의료기기 제조업무정지를 당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4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161억원) 대비 2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미 출하된 제품은 유통·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은 입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메디칼의 지난해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고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77.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921억원에서 231억원으로 74.9% 줄었다.세종메디칼은 정기주주총회 일주일 전인 지난달 20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충분한 감사 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이날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올렸다. 정기주총 날까지도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자 시장에선 감사의견 비적정설이 돌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9일 세종메디칼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4월1일까지 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세종메디칼은 이날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세종메디칼은 정기주총에서 제출 지연으로 승인 받지 못했던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의 승인을 받기 위해 오는 9일 경기도 파주시 신촌동 본사에서 계속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11일까지 해당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해 한국거래소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게 되는 만큼 주주들의 질타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세종메디칼 측은 “유동성 위험을 퉁장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확장, 글로벌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 국내외 수주 확보 등 영업 실적 개선을 통한 재무지표 건전성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김새미 기자
HLB그룹·CG인바이츠, 간암 신약 상용화위해 맞손 잡은 이유
  • HLB그룹·CG인바이츠, 간암 신약 상용화위해 맞손 잡은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HLB그룹과 신약개발전문기업 CG인바이츠(083790)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의 국내 상용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HLB그룹과 CG인바이츠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다.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이번 협력을 통한 시간과 비용의 효율화로 간암 1차 치료제 국내 상용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동시에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이번을 계기로 병용요법의 적응증 확대 등 향후 협력도 강화한다. 신동석 HLB제약 이사(오른쪽)와 스티브 김 CG인바이츠 전무(왼쪽)가 4일 서울 송파구 HLB제약 본사에서 열린 이데일리와 인터뷰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우수한 효능과 복용 편의성으로 승부이데일리는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HLB제약 본사에서 신동석 HLB제약 이사와 스티브 김 CG인바이츠 전무를 만났다.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리보세라닙과 칼렘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가 지난해 2월 중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데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공동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HLB그룹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했다. HLB그룹은 미국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제약업계는 HLB그룹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통보받은 중간 리뷰 결과, 특이할 만한 지적이나 문제점이 없는 만큼 이르면 다음 달에 품목 허가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HLB그룹의 제약사 HLB제약은 그룹 계열사이자 신약개발전문기업 HLB생명과학으로부터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을, CG인바이츠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칼렘리주맙에 대한 간암 등 모든 적응증에 대한 국내 판권을 각각 획득했다. 스티브 김 전무는 “리보세라닙과 칼렘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를 지난해 1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항서제약을 계기로 HLB그룹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며 “몇년 전부터 HLB그룹과 협력 얘기가 오고 갔다. 최근에 현실화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석 이사도 “CG인바이츠와 협력의 배경은 간암 1차 치료제가 리보세라닙과 칼렘리주맙의 병용요법이라는 점”이라며 “HLB그룹과 CG인바이츠가 별도로 간암 1차 치료제를 선전하기는 것보다 협력하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라고 말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가 미국 신약허가를 받게 되면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의 국내 영업과 판매활동은 HLB제약이 맡는다. HLB생명과학과 CG인바이츠는 영업과 판매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약 1000억원 규모인 국내 간암 1차 치료제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국내 간암 1차 치료제시장은 글로벌 빅파마 로슈의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장악하고 있다.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의 높은 생존률 등 우수한 효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생존 기간 수치(OS)의 경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22.1개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19.6개월에 이른다. 양 치료제는 작용 기전에서도 차이가 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암세포에 있는 PD1 수용체를, 아텔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면역세포 표면에 있는 PDL1 수용체를 각각 억제한다. 특히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정맥류 등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신 이사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치료제는 경구용(먹는)이지만 아텔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 치료제는 주사제라는 점에서 또 다른 차이가 있다”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PD1 억제제 간암 1차 치료제로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 전무는 “글로벌 면역 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와 렌바티닙(렌비마)의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제로 임상 1상에서 유의성을 보이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국내 품목허가와 보험급여 적용 절차를 고려했을 때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가 향후 2년 이내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HLB그룹과 CG인바이츠의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HLB제약은 지난해 매출 136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CG인바이츠도 지난해 매출 63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향후 적응증 확대 등 협력 이어갈 것”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과 관련해 향후 적응증 확대에 대한 협력도 이어갈 전망이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를 판매 중인 중국 항서제약은 추가 적응증 5개에 대해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적응증은 △위암 △비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 △담도암 △간암 보조요법 등이다. HLB제약은 향후 추가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보로 항암제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HLB제약은 리보세라닙 후속 항암제들을 연구·개발하고 상업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CG인바이츠도 항암제 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신 이사는 “HLB그룹과 CG인바이츠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따로 선전할 경우 중복투자를 하는 격”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 HLB그룹과 CG인바이츠에게 모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은 HLB그룹과 CG인바이츠에게 굉장히 중요한 제품으로 일반적인 협업 모델이랑 다르다”며 “남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 제품이기 때문에 HLB그룹과 CG인바이츠가 협력을 이어갈 경우 비용과 시간이 절감돼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4.08 I 신민준 기자
갈등 봉합한 한미그룹 오너 일가 경영권 향방은?
  • 갈등 봉합한 한미그룹 오너 일가 경영권 향방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 오너 일가가 지난 3개월간 OCI그룹과 통합을 놓고 벌어진 갈등을 결국 봉합했다. 한미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의 단독 대표였던 송영숙 회장은 회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 채 차남 임종훈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는다. 그룹 주요 계열사 한미약품도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더불어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대표 자리에 올라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일가족 공동 경영 체제가 출범하는 셈이다. 이러한 공동 경영 체제 출범은 경영권 분쟁의 시발점인 상속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간 분쟁의 장기화보다 화합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는 송영숙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임기가 마무리되는 2026년 3월까지는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공동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송영두 기자)◇“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이사회 구성도 균형 맞출 듯”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지난 4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임종훈 사내이사를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기존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대표를 양축으로 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날 이사회에서 애초 예상과 달리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고 있는 송 회장의 해임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송 회장의 자진 사임도 없었다. 한미약품도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임주현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만큼 임종윤 대표가 선임되면 한미약품 역시 공동 경영 체체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의 구성 역시 균형의 추가 맞춰질 것으로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새롭게 구성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9명 중 5명(임종윤·임종훈·권규찬·배보경·사봉관)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로 구성돼 있다. 송 회장 측은 4명(송영숙·신유철·김용덕·곽태선)으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과반수를 차지한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송 회장 등 모녀 측 인사들이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제약업계는 한미약품 이사회가 최대 10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는 한미약품 이사회가 송영숙 회장 측의 기존 이사 6명과 임종윤 사장 측 신규 이사 추천 4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지난해까지 총 8명이었다. 하지만 임종윤 사내이사의 임기 만료와 서귀현 전 연구개발(R&D) 센터장의 사임으로 현재 6명인 상황이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공동대표 체제 구성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속세 문제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미그룹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2020년에 별세한 뒤 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과 관련해 상속세 5400억원을 부과받았다. 한미그룹 오너일가는 지난해까지 상속세의 절반 가량을 냈지만 상속세 재원 마련에 난항을 겪었다. 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사모펀드 등에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려고 여려 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한미그룹 오너 일가는 당장 이달까지 수백억원 규모의 분납 상속세를 내야 한다. 특히 상속세가 연대 납부 대상이라는 점이 오너 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세무당국은 내지 않은 상속세에 대해 상속인 누구에게나 전부 또는 일부의 이행을 청구할 수 있다. 한미그룹 모녀와 형제 어느 한쪽이 자신들이 상속받은 지분의 상속세를 모두 내더라도 다른 쪽이 상속세를 내지 않으면 세무당국은 세금을 모두 낸 상속인 재산에 대해 압류 처분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제약업계는 상속세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6년 3월까지는 분란없이 공동 경영 체제가 운영될 것으로 추정한다. ◇“실질적 그룹 주요 경영 판단 형제가 주도할 듯”제약업계 일각에서는 공동 경영 체제가 구축되더라도 실질적은 그룹의 주요 경영 판단은 임종윤·종훈 형제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는 투자에 관심이 많은 임종훈 사이언스 대표가 지주회사를, 신약 개발에 관심이 많은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주요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을 각각 나눠 맡는 것도 이런 계획 아래 실행됐다고 추정한다. 다만 상속세 재원 마련과 경영 안정을 위해 추가적인 지분 확보를 위해 사모펀드(PEF) 등에 지분을 대량 매각하는 경우 등은 공동 경영 체체의 변수로 꼽힌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과 베인캐피털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향후 한미그룹 경영권이 이들에게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가중되자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지분 매각은 없다”면서도 “사모펀드와의 접촉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해결해야 하는 잔여 상속세는 총 2630억원(송영숙 1200억원·임주현 430억원·임종윤 650억원·임종훈 3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의 공동 경영 체제 구성은 더 이상 (오너 일가의) 갈등은 없다는 화합과 협력의 의미”라며 “앞으로 이러한 큰틀 안에서 그룹이 경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신민준 기자
현대차·기아, 인도 배터리사와 협력…인도 EV에 현지 배터리 쓴다
  • 현대차·기아, 인도 배터리사와 협력…인도 EV에 현지 배터리 쓴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인도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해 최초로 인도 현지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생산해 전용 전기차(EV)에 탑재한다.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도 공동 대응하며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사진 왼쪽부터)정덕교 현대차·기아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 상무, 만다르 브이 데오 엑사이드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현대차·기아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인도의 배터리 전문기업 엑사이드 에너지(Exide Energy)와 인도 전용 EV 차량의 배터리셀 현지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 정덕교 전동화부품구매사업부 상무를 비롯해 만다르 브이 데오 엑사이드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에서 75년 이상 배터리 사업을 영위해온 인도 납산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의 배터리 전문 기업 엑사이드가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 설립한 자회사로, 이르면 올 연말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선행 양산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은 성공적인 인도 전용 EV 출시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현대차·기아 전용 배터리셀의 개발 및 생산 △EV 및 하이브리드차(HEV) 등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 확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 협력 등이 담겼다.엑사이드 에너지는 최초로 양산 예정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을 개발, 생산해 현대차·기아 인도 생산거점에 공급한다. 엑사이드 에너지의 배터리셀은 향후 출시될 인도시장 전용 EV에 탑재될 예정으로, 이 모델은 현지 생산 배터리가 탑재되는 최초의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처음 생산되는 차량용 배터리의 품질 확보를 위해 개발에서 양산까지 전 단계에 대해 엑사이드 에너지와 협력한다. EV에서 HEV까지 전동화 전반에 대한 파트너십을 확대함에 따라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대한 공동대응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세계 3대 완성차 시장으로 알려진 인도는 최근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양희원 사장은 “인도는 향후 전동화 확대가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초기에 배터리 현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향후 인도에서 양산 예정인 전용 EV가 인도 기업이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하는 첫 전기차가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기차 생산 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2023년부터 10년 동안 약 2000억 루피(약 3조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2028년까지 6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현지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대거 설치할 계획이다.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부터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PBV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2024.04.08 I 공지유 기자
“벌써 주문 받았다”…호주산 와인, 중국 수출 본격화
  • “벌써 주문 받았다”…호주산 와인, 중국 수출 본격화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최근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철폐함에 따라 중국 수입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다. 이는 중국과 호주가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 나온 조치 중 하나로 향후 양국간 교역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중국이 호주산 와인에 관세를 부과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11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마트에서 고객이 호주산 와인을 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3월 29일부터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를 철폐했다. (사진=AFP)8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호주 와인 생산업체인 랜달와인그룹은 지난단말 중국이 호주산 와인 관세를 폐지한 지 몇시간 만에 약 15만6000명 주문을 받았다.호주의 또 다른 와인 기업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도 중국의 관세 철폐와 맞물려 오는 7월 1일부터 최고급 와인인 펜폴즈 시리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달 29일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2021년부터 호주산 와인에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했다.중국은 한때 호주산 와인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이 호주에서 수입한 와인은 2019년 약 12만㎘(킬로리터)로 2015년 약 5만6000㎘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다. 호주의 대중 와인 수출은 13억호주달러(약 1조1600억원)에 달했다.2019년 중국과 호주가 호주산 와인 무관세를 적용하면서 2019년 중국의 호주산 와인 수입량은 프랑스산을 넘어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그러나 양국 관계는 2019년 전후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2018년 호주가 화웨이 5세대(5G) 통신망을 배제했으며 2020년에는 보수 성향인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무역 보복을 하기 시작했다.2022년 5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의 노동당 정권이 출범하고 다시 중국과 대화에 나서면서 중국은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를 철회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앨버니지 총리가 지난해 11월 중국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호주를 방문하면서 양국 갈등의 대표 사례인 와인 관세 또한 사라지게 됐다.주중 호주대사관 상무관이자 호주무역투자위원회 중화권 총책임자인 롭 도널리는 “호주산 와인이 중국 시장으로 복귀하면 호주 생산자와 중국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호주에서 수입하는 와인은 호주에 중요한 결과”라고 전했다.양국 관계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교역량 증가도 예상된다. 호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1월 양국 상품 교역액은 약 2813억호주달러(약 251조원)로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했다. 샤오첸 주호주 중국대사는 지난해 중국과 호주 교역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투자 협력도 긍정적 진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한편 앞으로 양국간 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는 청정에너지 분야로 꼽혔다. 호주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인구밀도가 낮지만 태양광·해양풍력 발전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 협조가 필요하다는 게 이차이의 분석이다. 호주는 중국 보복 무역에 대응해 중국산 풍력 타워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달 16일부터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
2024.04.08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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