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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하정우 "클라우드 경쟁력은 생성형AI에…韓, 세계진출 기회 충분"
  • 네이버 하정우 "클라우드 경쟁력은 생성형AI에…韓, 세계진출 기회 충분"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은 국가 전략 기술이 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동남아시아처럼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은) 소버린 AI를 원하는 시장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클라우드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은 이런 생성형 AI를 어떻게 결합해 제공하느냐에 달렸습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12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주재로 서울 광화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클라우드 산업 활성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AWS 흔든 MS 애저…생성형AI API의 힘이번 간담회는 업계와 전문가와 함께 최근 클라우드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 클라우드컴퓨팅법이 제정된 이후 3차례에 걸쳐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하 센터장은 이날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 생태계가 클라우드와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우리도 4차 클라우드 산업 계획을 만들 때 ‘어떻게 생성형 AI를 잘 운영할 수 있느냐’에 핵심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이제 생성형 AI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며 “절대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AWS의 시장 점유율이 오픈AI와 힘을 합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흔들리고 있다”고 글로벌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실제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31%로 전년동기 대비 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24%를 기록했다. 2016년 4분기 기준 41%에 이를 만큼 독보적이었던 AWS 점유율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같은 기간 점유율이 10% 남짓이었던 MS 애저는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다.12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주재로 서울 광화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인공지능(AI) 시대 클라우드 산업 활성 간담회’가 열렸다.(사진=임유경 기자)생성형AI가 국내 클라우드의 해외 진출에 열쇠가 될 수 있다고도 하 센터장은 전망했다. 그는 “생성형AI는 대량의 데이터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문화나 정치 상황에 편향될 수 밖에 없다”며 “실리콘밸리의 빅테크가 만든 AI가 성능은 좋을 수 있지만 각 국가의 현실까지 잘 반영하긴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북미 시장은 어려울 수 있지만 소버린 AI를 원하는 사우디나 동남아 같은 시장에서는 (국내 클라우드에) 기회가 있고, 클라우드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은 생성형AI를 어떻게 잘 결합하느냐의 관점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인프라 투자 필요…네이버-인텔, 엔비디아 대안 생태계 만들 것 하 센터장은 장기적으로는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AI의 사용자가 늘수록 인퍼런스(추론용) 칩의 확보와 운용 비용 문제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 부분을 지금부터 잘 준비해놓는 게 결국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준비를 잘하면 생성형AI의 특성상 전세계로 진출할 기회는 우리나라 기업에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하 센터장은 전날 인텔과 네이버 간 협력에 대해선 “인텔과 대한민국이 함께 엔비디아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생태계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전날 네이버와 인텔은 공동으로 AI 연구센터를 경기도 분당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연구센터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인텔 AI 가속기 칩 가우디 기반으로 AI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IT 인프라를 제공키로 했다. 연구센터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를 포함해 국내 20여개 연구실·스타트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하 센터장은 “엔비디아의 H100은 지나치게 고스펙이고 전력소비도 높아 (전작인)A100이 더 나은데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다. 인텔 가우디는 엔비디아 A100보다 좀더 성능이 좋기 때문에 소프트웨어(SW) 스택만 개선되면 A100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텔이 SW를 대한민국의 뛰어난 스타트업 및 연구실과 함께 만들고자 했고 전체 조율을 네이버가 맡아 공동 연구소를 만들 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이외에도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알서포트, 채널코퍼레이션,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 대표 및 임원 등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강도현 차관은 “전세계가 AI·클라우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도 민관이 합심하여 국내 클라우드 시장 반등의 기회를 포착해보겠다”며 “AI 주요 3개국(AI G3)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2 I 임유경 기자
“삼성, 美 440억달러 투자…반도체 보조금 최소 60억달러”
  • “삼성, 美 440억달러 투자…반도체 보조금 최소 60억달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내주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대한 대규모 추가투자 계획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한국 수원 삼성전자 본사 전경(사진=로이터)추가투자 계획이 발표되면 삼성전자의 대미투자 규모는 총 440억 달러(약 60조5000억원)로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3조4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어 삼성전자가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함께 텍사스주 테일러 현지에서 발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다만, 발표 시점과 세부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까닭에 변경될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촉진하기 위한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60억 달러(약 8조2000억원)가 넘는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삼성전자의 보조금 규모는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85억 달러)과 대만 TSMC(66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바이든 행정부는 보조금에 더해 저리대출도 제공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6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에 더해 대출까지 받을지는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앞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자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엔 110억 달러 대출 지원을, 대만 TSMC엔 50억달러 대출 지원을 단행한 바 있다.블룸버그는 “내주 발표가 이뤄지면 한 달간의 실사가 시작되며 이 기간 삼성전자와 미 상무부는 최종 합의 조건을 도출하게 된다”며 “이후 (공장) 건설 및 생산의 주요 단계마다 돈이 지급되며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환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삼성전자가 오는 15일 대미 추가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로이터 통신은 삼성전자가 테일러의 새 반도체 공장과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에 더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모처에 대한 투자 등이 추가투자 계획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4.04.12 I 이소현 기자
"설령 美 금리 더 올린다 해도…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해야"
  • "설령 美 금리 더 올린다 해도…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투자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미국이 1~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해도 하이일드 채권 투자 성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겁니다. 지금은 주식보다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관련 펀드에 투자해야 합니다.”거숀 디슨펠드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AB자산운용 ‘2024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디슨펠드 이사는 27년 경력의 글로벌 채권시장 전문가다. ‘AB 글로벌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 ‘AB 아메리칸 채권 수익 포트폴리오’ 등 AB의 주요 역외 채권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거숀 디슨펠드 얼라이언스번스틴(AB) 자산운용 인컴 전략 부문 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AB자산운용 ‘2024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B자산운용)◇ “미국 주식 ‘고평가’…하이일드 채권, 하락 위험 적다”해외 하이일드 채권(또는 고수익 채권)은 국제 신용평가 BBB- 등급 미만의 채권을 이르는 말이다. 발행주체(국가, 공공기관, 회사 등)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으며 등급이 없는 채권도 포함한다.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대신 높은 쿠폰 수익률을 제공한다. 또한 발행기업의 신용등급 및 부도율 변화 등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디슨펠드 이사는 현재 미국 주식이 고평가된 상태기 때문에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제가 주식보다 하이일드 투자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무위험 수익률이 지난 몇 년 새 크게 변동했기 때문”이라며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1.75%에서 4.5%로 2배 넘게 뛰었다”고 말했다. 무위험 수익률은 투자자가 미국 장기 국채처럼 안전한 자산에 투자해서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수익률이다. 반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할 경우 기대하는 수익률은 ‘무위험 수익률’에 ‘시장 위험 프리미엄’(Market Risk Premium)을 더한 값이다. 시장 위험 프리미엄이 그대로일 경우 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면 주식투자 수익률도 따라 올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향후 주식투자 수익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어렵다는 게 디슨펠드 이사의 시각이다. 디슨펠드 이사는 “30년 미국 국채 금리가 1.75%에서 4.5%로 상승할 경우, 채권의 평가 방식을 그대로 주식에 적용하면 사실은 주식 가격이 40% 빠졌어야 된다”며 “그러나 이 기간에 주식 가격은 오히려 더 올랐다”고 말했다.그는 “주식이 앞으로 폭락할 것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며 “다만 주식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향후 10~20년간 미국 주식 투자로 10~11%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고, 합리적인 선에서 예상 가능한 수익률은 6~7%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AB자산운용)디슨펠드 이사는 “6~7% 기대수익률이면 하이일드 채권 투자도 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지난 2007년 5월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자산가격이 30% 폭락했더라도 5년간 하이일드 채권 투자를 유지했다면 연환산 최저 7.5%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의) 연환산 수익률이 약 8%”라며 “향후 2~3개월 수익률은 예측할 수 없지만 5년간 수익률은 이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디슨펠드 이사는 경제에 부정적 충격이 생겨서 자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에도 하이일드 채권이 주식보다 낙폭이 적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0년간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5% 이상 하락할 때가 20번 있었는데 이 경우 주식은 더 많이 떨어졌다”며 “자산가치에 하방 위험이 적다는 측면에서도 주식보다는 하이일드 채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준 금리인하 후 투자하면…잠재 수익률 놓칠 수도”디슨펠드 이사는 “하이일드 채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또다른 이유는 기업들 기초체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들의 부도율이 높다는 이유로 투자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그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인수합병(M&A), 자사주 매입, 자본 지출(설비투자)을 많이 하지 않고 안정적, 보수적인 자본 정책을 유지했다”며 “그 결과 기업들의 부채비율, 레버리지, 이자보상배율이 우수해졌다”고 말했다.이어 “하이일드 지수의 신용등급도 훨씬 우수해졌다”며 “신용등급별 구성 관련해서 2007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CCC 비중은 크게 줄었고 BB의 비중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이 CCC로 떨어지는 기업일수록 디폴트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부도에 따른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른다. 디슨펠드 이사는 “높은 부도율이 CCC등급 채권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이 위험에 대응하는 방법은 CCC를 덜 보유하고 BB를 더 보유하는 것”이라며 “AB자산운용은 하이일드 지수 대비 CCC 비중을 낮게, BB 비중을 더 높게 보유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하이일드 채권 투자 성과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대선은 오는 11월 5일로 예정돼 있다. 디슨펠드 이사는 “과거 미국 대선 시점 전후 3개월간 주식시장과 채권 금리를 살펴보면 뚜렷한 추세(패턴)가 없다”며 “그만큼 선거 결과가 미국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공화당·민주당 중 어디가 승리하느냐가 금융시장에 장·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는 이유는 두 당 모두 정부 지출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며 “지출은 경제와 시장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변수인데 공화당은 부유층 세금 인하를 원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부유층 부담을 늘리는 동시에 재정지출 확대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AB자산운용)디슨펠드 이사는 미국 연준이 올해 9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면서 이보다 먼저 투자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한 이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이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투자 성과를 상회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한 후 뒤늦게 대응하는 투자자는 잠재 수익률을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올해 하반기에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50%, 올해 안에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을 30%라고 본다”며 “이보다 선행해서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20%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만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계속 상승하면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을 하기보다는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을 최소 내년까지 유지하는 쪽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며 “이 경우 국채, 우량 회사채처럼 듀레이션에 투자하는 자산에는 부정적일 수 있지만, 그만큼 경제 성장성이 좋다는 뜻이기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 성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듀레이션’이란 채권에 투자해서 자금이 회수되는 평균 만기를 의미한다.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척도로도 활용된다. 만기가 긴 채권이나 쿠폰이자율이 낮은 채권은 금리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민감하기 때문에 듀레이션이 길다. 만약 금리하락(채권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 투자자들은 듀레이션이 길고 금리에 민감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2024.04.12 I 김성수 기자
아이진,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속도...‘한국비엠아이 지원사격’
  • [단독]아이진,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속도...‘한국비엠아이 지원사격’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아이진(185490)이 한국비엠아이 주도로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진은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한국비엠아이는 아이진의 대주주로서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아이진)◇파이프라인 재편성...유전자치료제 등 주목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비엠아이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아이진은 최근 국내 주요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잇달아 진행했다. 지난해 말 아이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약속했던 파이프라인 재편성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이진이 새로운 대주주를 받아들이며 신규 투자한 곳은 총 3곳으로 확인됐다. 이노퓨틱스, 뉴캔서큐어바이오, 넥스세라다. 투자 방점은 유전자 치료제 기술 확보, 기술수출 가능성, 수익성에 찍혔다. 아이진은 올해 이노퓨틱스에 보통주인수 방식으로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3.1%를 확보했다. 이노퓨틱스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과 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노퓨틱스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 전달체 바이러스(AAV) 벡터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기술를 보유하고 있다. AAV는 높은 안전성과 유전자 전달 효율, 장기간 발현을 특징으로 한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8년 42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이중 AAV 유전자치료제가 절반을 차지한다. 아이진은 뉴캔서큐어바이오에 전환우선주 인수 방식으로 15억원을 투자해 5.5%의 지분도 획득했다. 뉴캔서큐어바이오는 고형암 치료제 국내 임상 1상 진행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췌장암 치료제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양사는 췌장암과 고형암 치료제 개발 부문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비엠아이 충북 오송 공장 전경. (사진=한국비엠아이)◇한국비엠아이 직접 투자도 확대 한국비엠아이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한 투자도 잇달았다. 넥스세라가 대표적인 예다. 넥스세라는 점안형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1/2a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아이진과 한국비엠아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넥스세라에 각각 15억원씩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넥스세라와 점안형 황반변성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판권·기술이전 등 수익에 대한 배분을 전제로 한다.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황반변성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89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8.9% 성장해 2027년 153억 달러(21조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한국비엠아이는 지난 2월 대사항암 전문 바이오벤처 메타파인즈로부터 암악액질치료제 기술도 이전받았다. 암악액질이란 암 및 항암치료에서 수반되는 복합 대사 이상 질환이다. 체중 감소, 피로감 유발, 식욕 감소, 근육 감소를 특징으로 한다. 이 같은 행보는 아이진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신약개발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비엠아이가 업력 20년의 제약사라고는 하지만, 최근까지는 원료의약품 및 주사제, 경구제, 내용액제 생산을 주력으로 했다. 최석근 아이진 대표. (사진=아이진)◇기존 파이프라인은 시너지 큰 곳 중심 재편 관측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아이진의 기존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등 한국비엠아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비엠아이는 충북 오송 공장에는 아이진과 협력해 연간 약 1억 도즈의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상태다. 아이진은 현재 국내에서 mRNA 기반 백신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미국 바이오업체 트라이링크로부터 mRNA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양이온성리포좀’ 전달체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이진은 지난해 말 호주에서 수행하는 코로나19 mRNA 다가백신 ‘이지-코브투’(EG-COVII) 임상 1/2a상 참여자 첫 투여를 개시했다.대상포진백신과 관련해 양사는 아이진의 기술이전을 통해 이미 2022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아이진은 호주 임상 1상을 통해 대상포진 백신 ‘이지에이치지’(EG-HZ)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1위 제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와 통계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29억 달러(약 4조원)로 연평균 10% 성장해 2029년 60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진은 “중장기적인 바이오 신약개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공동연구 또는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2 I 유진희 기자
"거수기 되지 마라" 금감원 주문에…자산운용사 '긴장'
  • "거수기 되지 마라" 금감원 주문에…자산운용사 '긴장'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거수기가 되지 말라”는 차원에서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로 하여금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를 주문하자 운용사들의 셈법이 복잡하다.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해 온 운용사들은 “올 것이 왔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패시브(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위주로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시장을 따르는 방향으로의 소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3월 주총 마치고 운용업계 긴장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행사가 불성실했거나 관련 내용을 미흡게 공시한 사례를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해 11월 자산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충실한 관리자로서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고객 자산을 운용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소수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금까지 운용사들이 고객 돈으로 확보한 의결권을 회사 이해관계에 따라 행사해 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이같이 당부한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산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 시 안건 찬성 비중은 평균 77.7%로 집계됐다. 반대는 5.9%에 그쳤다.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해 온 운용사들은 이 같은 조치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활동을 총괄하는 수탁자책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대표는 “의결권 행사야말로 운영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극적 주주행동이지만, 선관의무를 다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기초 중의 기초를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었다”며 “운용사가 소수주주 이익을 강화하는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면 시장 전체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강성부KCGI 대표가 인수한 KCGI자산운용 역시 의결권 공시 강화 요구에 환영하는 입장이다. 지금까지는 운용사가 의결권을 행사하더라도 수개월이 지난 후에야 결과를 알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주주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했는지 여부를 알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KCGI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사 의결권 행사에 있어서 지나친 지연 공시로 인해 감시 역할을 하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지를 운용사로 하여금 질의하게 만들고, 이에 대해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하라는 감독원 요구는 바람직하다”고 했다. ◇“패시브 ETF는 시장 따를 뿐”…난색 표하기도다만 셈법이 복잡한 운용사들도 있다. 패시브 ETF를 위주로 운용하는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패시브 ETF는 대부분 섀도우 보팅(의결권 대리행사)을 행사하며 애초 시장을 추종하는 ETF는 시장을 따를 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패시브 펀드에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액티브 ETF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액티브 ETF 상품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결권 행사에 적극 나서기보다는 주주가치 활동이 확대되면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골라 선별 투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운용사 실무진 측에선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 태스크포스(TF)’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만들 당시, 금감원에 기존 펀드별 의결권 행사를 하우스 의견으로 갈음하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결권 행사 근거를 펀드별로 명시하기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투자대상 회사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의결권 행사 공시 강화가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기존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하기 어려웠던 건 운용사가 주식이나 채권 인수 등에 있어 투자대상 기업들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의결권 행사에 있어 소수주주 이해관계를 우선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시를 강화해도 이 문제는 남는 만큼, 금감원의 이번 조치가 책임감 있는 의결권 행사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의문은 남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와 공시 실태를 전면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의결권을 불성실하게 행사하거나 미흡하게 공시한 사례는 공개할 예정이다.
2024.04.12 I 김보겸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전문’ 이엔셀,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통과
  •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전문’ 이엔셀,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통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 개발 전문기업 이엔셀이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엔셀 CI (사진=이엔셀)이에 따라 이엔셀은 이른 시일 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엔셀은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보증기금과 이크레더블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엔셀은 글로벌 수준의 GMP(우수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시설 운영 시스템과 품질 및 제조 관리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특화 CDMO 사업을 벌이고 있다. CDMO는 고객사가 요청한 의약품 규격에 따른 위탁생산(CMO)에 개발(Develop)의 개념을 더한 것으로, △생산공정 최적화 △품질시험 최적화 △CMC(Chemistry Manufacturing Control) 등 신약 개발과정 전반을 책임진다.특히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생산, 인허가 과정을 겪으며 쌓아온 기술 및 노하우로 고객사가 빠르게 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최신 규제나 환경 변화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엔셀의 주요 고객사는 GMP 시설이 없는 제약사, 바이오벤처, 국공립 연구소 및 대학 등이다. 현재 17개사와 3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3년 매출 105억원을 달성하는 등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중 최다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엔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EN001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MSC)를 기반으로 하는 근육질환 치료제다. 현재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뒤센 근위축증(DMD)을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됐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산업은 제조 방법이 다양해 표준화가 어렵고 관련 규제를 마련 중인 만큼 국가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신성장 산업”이라며 “국내 CDMO 서비스 사업자 중 최다 수행 실적을 보유한 이엔셀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4.04.12 I 박순엽 기자
에이엘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대’ 위해 신규시설 투자
  • 에이엘티,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대’ 위해 신규시설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 에이엘티(172670)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한 신규 시설투자와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용 장비 취득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에이엘티 CI (사진=에이엘티)에이엘티는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사업 확대를 위해 2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제2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규시설 투자를 통해 에이엘티는 기존 연 841억원 규모의 CAPA에서 1144억원 규모의 CAPA를 추가 증설 가능한 시설을 확보, 총 2000억원 이상의 CAPA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신규 시설은 오창테크노밸리에 짓는다. 총 면적은 약 6만6115㎡로 2025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고객 대응능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엘티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성장세가 높아질 것에 대비해 결정한 것으로, 이번 시설 투자를 통해 선제 생산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신규 고객사의 수주와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이엘티는 195억원 규모의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용 장비를 취득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테스트 부문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2003년부터 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영위해온 에이엘티는 비메모리 후공정 전문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웨이퍼 테스트, 파이널 테스트, Rim cut 및 Recon 등이 있다. 또 에이엘티는 고객 맞춤형 생산 제품에 최적화된 솔루션 및 후공정 일괄 생산 솔루션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의 CIS와 DDI 외에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메모리컨트롤러(Memory Controller) 등의 고사양 비메모리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4.04.12 I 박순엽 기자
엔비디아-구글, 'AI 개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통합
  • 엔비디아-구글, 'AI 개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통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AI서비스와 앱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구글이 뭉쳤다.GPU의 강자 엔비디아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구글 클라우드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합한 것이다.양사는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수 천개의 스타트 업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I 개발 비용 절감과 개발 장벽 완화를 기대했다. GPU 공급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간 시너지를 기대했다.어떤 일인데?9일(현시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Google Cloud Next) 2024’에서 스타트업을 위한 엔비디아 인셉션(NVIDIA Inception) 프로그램과 구글 포 스타트업 클라우드(Google for Startups Cloud) 프로그램을 통합한다는 협업 소식이 발표됐다.이번 협업으로 엔비디아와 구글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크레딧, 시장 진출 지원, 그리고 기술 전문 지식에 대한 접촉 기회 확대를 통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우선 1만8000개 정도 되는 엔비디아 인셉션 글로벌 프로그램의 회원은, AI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의 경우, 최대 35만 달러의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받고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 사용 가속화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아울러 구글 포 스타트업 클라우드 프로그램 멤버는 엔비디아 인셉션에 가입해 기술 전문 지식, 엔비디아 딥 러닝 인스티튜트(Deep Learning Institute) 과정 크레딧, 엔비디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포 스타트업 클라우드 프로그램의 스타트업 회원은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는 벤처 투자 기관에 노출될 기회를 주는 엔비디아 인셉션 캐피탈 커넥트(Inception Capital Connect) 플랫폼에도 참여할 수 있다.아울러 두 프로그램 모두에서 급성장한 신생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는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등록, 공동 마케팅, 제품 개발 가속화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GPU+클라우드 생태계 주도 의지양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스타트업들이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을 줄이고 장벽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확장성이 뛰어난 컴퓨팅 리소스를 서비스로 제송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 확대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구글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GPU 시리즈들을 서비스형인프라(IaSS)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거대언어모델(LLM) 관련 협력은 지속돼 왔다. 구글의 오픈소스 LLM 모델인 ‘젬마(Gemma)’는 엔비디아 GPU로 실행되고 있다. 젬마 7B(Gemma 7B), 리커런트젬마(RecurrentGemma), 코드젬마(CodeGemma)를 포함한 젬마 모델 제품군은 엔비디아 API 카탈로그에서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플랫폼 전반에 엔비디아 ‘네모(NeMo)’ 프레임워크를 배포하기 쉬워진다. ‘네모’는 슈퍼컴퓨팅 규모를 가진 대형 생체분자 언어 모델의 훈련과 배포를 위한 프레임워크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생성형 AI 모델의 훈련과 제공을 확장하고 자동화할 수 있으며, 개발 과정에 맞춤형 청사진을 통해 신속히 구축할 수 있다. 엔비디아 AI 기업용 제품의 일부인 엔비디아 네모는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신제품 출시도 협력한편 구글 클라우드는 엔비디아 생성형 AI 가속 컴퓨팅의 가용성 확대를 위해 다음 달 A3 메가(Mega)의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의 차세대 AI반도체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에 기반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내년 초에 두 가지 버전으로 구글 클라우드에 출시될 예정이다.엔비디아의 신작 AI칩은 ‘B(블랙웰·Blackwell)100’과 ‘B200’ 두 종류인데, 기존의 H100(800억개)보다 2.5배 많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B200은 B100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강화하여 성능을 높였다.엔비디아는 ‘GB200’이란 파생상품도 선보였는데, B200 2개와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를 연결한 슈퍼칩이다. 기존 H100에 비해 최대 30배 성능이 향상됐다. GB200이 탑재된 플랫폼은 2025년 구글클라우드에서도 제공된다.
2024.04.12 I 김현아 기자
'용인 반도체 특별시' 삼각편대 3만 가구 온다
  • '용인 반도체 특별시' 삼각편대 3만 가구 온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AI 반도체 개발 호재로 경기 용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용인에만 총 500조 원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투자가 예정된 가운데 정부·지자체도 지원에 열의를 보이면서, 용인이 ‘반도체 특별시’의 위상을 거머쥐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 내 반도체 특별시에 걸맞은 핵심 주거지가 속속 조성되고 있어 판교의 백현동이나 삼평동 같은 신흥 부촌이 어디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적극 행보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용인에서는 은화삼지구를 비롯해 이동신도시, 용인플랫폼시티에서 총 3만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현재 용인은 반도체 관련 대규모 개발이 속속 진행 중이다. 정부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용인 원삼면 일대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이다.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 중 하나인 SK하이닉스가 2046년까지 122조 원을 투자해 총 4기의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기 팹 부지는 약 35%의 공정률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들여 시스템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2042년까지 총 5기 팹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용인시는 2026년 말로 예정된 착공을 6개월 이상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용인을 미래의 반도체 핵심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자,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용인시는 ‘2024년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총 5개 추진 과제와 23개의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이 계획은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고 반도체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담았다.반도체 파급력으로 인해 집값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용인시 아파트의 평균 집값은 4억7294만원에 그쳤으나, 4년이 지난 2023년 말에는 7억172만원으로 올랐다. 상승 폭이 2억2878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용인보다 많이 오른 곳은 성남(3억1555만원)과 하남(2억3221만원) 두 곳에 그쳤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용인에 조성되는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는 각각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위한 거점이며, 즉 양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될 곳으로, 용인 일대의 위상이 옛 판교에 못지않게 성장할 수 있다”며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및 반도체 고속도로 등 추가적인 정책이 더해지면 반도체 특별시 위상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제2의 판교 백현동·삼평동은 어디용인이 ‘반도체 특별시’로 거듭나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주택 시장에서도 제2의 백현동·삼평동이 나올 수 있나는 평가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조성된 성남시 분당구의 백현동·삼평동은 현재 강남 못지않은 집값을 형성한 부촌으로 성장했다. 판교테크노밸리 사업비에 5조2705만원이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수백조원이 투입되는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제적 효과가 더 막강할 것이라는 평가다.우선, 정부는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처인구 이동읍 일대 228만㎡ 면적에 1만6000여 가구의 ‘용인 이동 택지지구’를 발표하며,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주거 인프라 확장을 추진중이다. 올 상반기 착공을 앞둔 ‘용인 플랫폼시티’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경기도와 용인시가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275만㎡ 면적에 1만여 가구의 주거시설과 일자리, 쇼핑,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신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연내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남동 일대에 37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은화삼지구도 단연 눈에 띈다. 이곳에서는 최근 대규모 분양이 가시화되며 시선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5월 중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총 3개 단지 가운데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용인 내 양대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가 돋보인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곁에 자리를 잡았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도 가깝다.더불어 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기존 광역교통망을 비롯해 세종-포천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어 우수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또 경강선 연장과 국지도 57호선(용인-포곡구간) 연장을 추진중에 있어 광역교통망의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역북·고림지구 생활권을 공유해 이마트, CGV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며, 단지 바로 옆 도보통학 가능한 초등학교 부지도 계획됐다.권 팀장은 “용인의 반도체 신도시는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의 분양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마냥 후속 공급을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신축 대단지 아파트 공급도 쉽지 않아 먼저 분양에 나서는 단지를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전략적인 내집마련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4.04.12 I 김아름 기자
부동산 폭등기차 출발? 총선 민주당 압승에 '들썩' 주의
  • 부동산 폭등기차 출발? 총선 민주당 압승에 '들썩' 주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따라 온라인에서는 공급부족으로 서울 및 수도권으로 수급이 몰리며 부동산 투자 메리트가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같은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아 이를 믿고 실제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가는 실패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출처=온라인 갈무리총선 결과가 나온 11일 부터 온라인 등지에는 ‘민주당 압승으로 매수방향’, ‘22대 총선 결과에 따른 부동산 시장’ 등의 제목으로 내용이 돌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임대를 껴넣는 등 규제가 강화되며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되고 전세물량 감소로 전세값이 폭등한다는 내용이다. 또 1기 신도시 재건축은 없다고 보면되며 공급부족이 장기간 심화되기 때문에 신축 위주의 강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출처=온라인 갈무리다만 이같은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재초환법은 이미 지난해 말 통과됐고 지난달 시행되면서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부담금 산정 작업에 착수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 역시 이미 국회 통과가 된 상황으로 이번 총선과 관계없이 시행이 예정됐다. 또 예전처럼 정권에 따른 부동산 시장 영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가 부동산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예전보다 적어졌다”라며 “정치 선진화로 돈 선거가 사라지면서 과거처럼 선거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많은 대책이 나와 시장이 선반영 된 측면도 없지 않다”라며 “총선 이후에도 정치지형도가 여소야대 국면 그대로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흐름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총선전 내놓았던 각종 규제완화 법안은 야당과 합의하지 않는 한 시행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출처=온라인 갈무리이와함께 온라인에서는 ‘세입자인데 이제 이 집은 제집’이라는 글도 올라놨다. 민주당이 무한 계약갱신권을 쓸 수 있게 해준다고 했다는 내용이다. 이 역시도 사실과 다르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기존 임대차법을 유지하면서 ‘임차인등록제’를 도입해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기존 임대차법은 1회에 한해 2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국민의힘의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를 폐지하겠다는 구상은 어려울 전망이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현 정부의 정책방향은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로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 모두 동일하다. 실제로 정부 취임 2년 동안 발표된 내용은 규제완화 폐지 등 이었으나 대부분 입법개정에서 막혀서 안된 게 많다”라며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으로 뒤집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하고 딱히 다를 것이 없다. 다주택자 규제완화 같은 건 더 나오기 어렵다”라고 평가했다.집값 상승 여력은 총선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 흐름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박 연구위원은 “선거보다는 금리나 수요자들의 움직임, 거시경제 동향 등을 좀 더 주시하는 것이 좋다”라며 “미국 물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금리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총선 후 수요자들의 심리가 다소 주춤해질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024.04.12 I 김아름 기자
“석화산업, 당분간 회복 어려울 것…다변화된 사업 기업 중심 접근”
  • “석화산업, 당분간 회복 어려울 것…다변화된 사업 기업 중심 접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석유화학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는 유가가 석유화학기업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순수 석유화학기업보다 다변화된 사업을 벌이는 기업 중심의 접근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표=NH투자증권)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상반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근접하며 시작된 다운사이클은 3년째 지속 중”이라며 “현재까지 산업 내 구조적인 개선 시그널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유가가 추가로 상승함에 따라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며 스프레드 약세는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의 부진을 불러온 유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지리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본격적인 업사이클은 유가가 바닥에서 상승할 때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팍팍한 석유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고유가 상황 속 납사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의 원가 경쟁력 열위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급 밸런스도 악화한 상황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스프레드 확장이 나타나기 위해선 높아진 원가가 제품 가격에 온전히 전가될 만큼 전방의 수급 상황이 팍팍해야 하는데, 현재 수급 밸런스는 크게 훼손된 상태라는 판단이다. 올해 에틸렌 신규 증설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증설은 여전한 점도 문제다. 최 연구원은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여전히 대규모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초과 공급 상황이 지속하리라고 전망했다”며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가동률 상승은 나타날 수 있겠으나 공급 증가가 동반되고 있어 스프레드 반등이 나타나기는 어려우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출량은 2021년 3845만톤에서 2023년 3678만톤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으로의 수출량이 가파르게 감소하며 한국의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규모 증설 사이클과 이에 따른 자급률 상승 영향이다. 최 연구원은 “이에 따라 중국의 수요 개선이 나타남에도 국내 기업들이 누릴 수 있는 낙수 효과는 사라졌고, 역내 스프레드 약세는 지속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중국을 대체할 수요처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중국 의존도가 줄면서 중국의 수요 개선에도 업황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최 연구원은 순수 석유화학 기업보다 다변화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심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원재료 가격이 크게 낮아져 있고, 수급 상황이 탄탄한 스판덱스를 생산하는 효성티앤씨(298020), 그리고 리튬 가격 반등과 가파른 양극재 판매량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LG화학(051910)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04.12 I 박순엽 기자
증시 혼란만 키운 '총선 공약'
  • [기자수첩]증시 혼란만 키운 '총선 공약'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4·10 총선 다음날인 11일 은행주와 보험주, 지주사 등이 급락세를 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던 이들 종목이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총선 패배 이후 인적 쇄신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세부 정책을 추진해온 금융당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인센티브로 내걸었던 법인세 감면과 같은 세제 지원도 거대 야당의 반대에 가로막힐 상황인 점도 금융사들의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로 일대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벽보를 철거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대통령과 여당이 적극 주장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약에 대한 기대감은 차갑게 식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예정대로 내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만큼 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좌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금투세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한편에서는 ‘금투세 줄이는 법’과 같은 노하우가 담긴 ‘지라시(정보지)’까지 돌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자본시장을 겨냥한 공약과 정책이 쏟아졌던 만큼 앞으로 정책 변화에 따른 혼란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금투세 폐지와 법인세 인하처럼 법 개정이 필요한 공약과 정책의 경우 여야의 의견 차이로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 참여자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 마련은 필요하지만 당국의 과도한 개입이 증시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하물며 선거용으로 준비하고 선거 결과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는 정책이라면 오히려 증시에는 악재다. 밸류업 프로그램만 해도 그간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끌었지만, 만약 추진 동력을 잃고 결국 흐지부지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만 잃는 꼴이 될 게 뻔하다. 자본시장에서 정책은 투자자들의 ‘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끝까지 책임질 수 없는 무분별한 정책이나 공약이 곧 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24.04.12 I 김인경 기자
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상법 개정 ‘탄력’
  • 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상법 개정 ‘탄력’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2대 국회가 거대 범야권으로 구성되면서 윤석열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금융투자소득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정책에서 대조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밸류업 정책의 세금 인센티브 방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은 민주당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추진이 힘들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22대 국회 300개 의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는 1석, 진보당은 1석을 확보했다.(사진=노진환 기자)우선 기업 밸류업 정책의 경우 추진 동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방안이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은 법인세 등 세금 감면과 감사인 지정제 면제 등을 인센티브로 제시해왔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한 감사인 지정제 제외로 회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인세 감면 등 밸류업 세제 혜택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여당의 감세 정책에 대해 부자 감세, 재정건전성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해왔다. 특히 세수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펑크(세수결손)는 5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여당의 금투세 폐지 공약도 백지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금투세는 문재인정부 당시 ‘양도세 과세 강화’ 국정과제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한 것으로, 민주당은 금투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 ‘5000만원 넘는 주식 등 투자 수익에 20%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할지 여부는 7월말 발표되는 기재부 세법개정안, 하반기 국회 논의 과정을 봐야 한다. 상법 개정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 내용을 추가하는 상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4월에 이재명 대표가 개정안 처리를 촉구한 법안이다. 한국증권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주주친화적 결정을 하려면 이사회 역할이 중요하다”며 개정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허용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2월21일 발표한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은 “거대 야당이 출범하면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금투세 정책 등을 수정하려고 할 것”이라며 “부동산, 자본시장 등에 영향을 끼치는 세제 정책이 급변하면 국민 생활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4.04.11 I 최훈길 기자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브릿지론 3900억, 오는 10월 만기
  •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브릿지론 3900억, 오는 10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3900억원이 오는 10월 만기를 맞는다. 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서울시가 올해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각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고 있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서울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계획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원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 부지)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3900억원이 오는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 삼표 부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리며,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다.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 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올해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다음,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 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최신식 상업용 건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서 특정 건축가의 작품임을 명시하지 않는다. ◇ ‘업무·상업·문화’ 다기능 복합건축 계획…시민 의견 수렴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 이 중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여파에 붕괴됐다.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저·고층부에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을 조성한다. 3개 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선큰광장이란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지하광장을 말한다.또한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경의중앙선 응봉역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만든다. 건물은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플래티넘)로 건립할 계획이다.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다. LEED 인증은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 순으로 등급이 높다.‘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했다. 또한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 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 연계해서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개발계획(안)은 작년 12월부터 서울시와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 및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번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개발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담을 예정이다.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사전협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나 의견은 사전협상 기간동안 제출할 수 있다.◇ 대신증권, 유동화증권 상환 어려울 경우 ‘대출채권 매입’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 SP성수PFV는 이 사업을 위해 총 4400억원 한도의 대출금을 받았다.각 차입처별 금리 밑 대출금액은 △농협중앙회 433억원(7.34%) △농협은행 261억원(7.34%) △NH캐피탈 122억원(7.34%) △JB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66호 122억원(7.34%) △NH투자증권 500억원(10.88%) 등이다.(자료=감사보고서)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한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또한 이 약정에 대해 지배기업인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일차는 SP성수PFV가 받은 총 4400억원 한도의 대출금 중 트랜치B 100억원의 대주다. 대출실행일은 작년 4월 14일이다. SP성수PFV는 대출만기일인 오는 10월 14일에 대출금을 일시 상환해야 하지만, 매 이자지급일에 한해서 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임의 조기상환할 수 있다. 또한 SP성수PFV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금리로 하는 변동금리 대출이자를 3개월 단위로 선급하며, 기존에 지급한 대출이자는 반환되지 않는다. 마이트성수제일차는 이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작년 4월 14일 100억원 한도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제6회까지 차환발행되면 만기는 내년 10월 14일이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업무수탁자, 자산관리자는 대신증권이다.SP성수PFV는 사업수익금 등을 통해 대출원리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 신용도 및 사업 진행현황 등에 따라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일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은 대신증권의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사모사채 인수 의무’로 통제된다.마이트성수제일차는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전액 상환되지 않거나 전액 상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대신증권에 이를 알려야 한다. 이 경우 대신증권은 유동화증권의 원리금 상환에 부족한 자금 및 유동화 관련 제반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또는 마이트성수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 위해 100억원 한도의 사모사채를 발행하는 경우 대신증권은 해당 사모사채를 인수할 의무를 부담한다.
2024.04.11 I 김성수 기자
'유괴의 날', 프랑스 콘텐츠 마켓 'MIPTV'서 스페셜 쇼케이스 개최
  • '유괴의 날', 프랑스 콘텐츠 마켓 'MIPTV'서 스페셜 쇼케이스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에이스토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콘텐츠 마켓 ‘MIPTV 2024’(이하 ‘밉티비’)에서 드라마 ‘유괴의 날’(제작 에이스토리, 스튜디오지니) 스페셜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최근 에이스토리는 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인 스튜디오 함부르크 프로덕선 그룹(SHPG)의 영국 자회사 SHUK의 손을 잡고 ‘유괴의 날’ 리메이크 공동제작 확정 소식으로 한국 드라마 산업에서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바.이러한 가운데 개최된 ‘유괴의 날’ 스페셜 쇼케이스는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 한세민 사장, SHUK Vivien Muller-Rommel 대표, 유괴의 날 영국 리메이크 작가인 Ronan Blaney가 참석해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방송/미디어/콘텐츠 관계자들의 큰 주목을 끌었다. 스페셜 쇼케이스는 ‘유괴의 날’ 영국 리메이크 제작 프로젝트에 대한 에이스토리와 SHUK의 공동 발표 및 향후 계획을 들어보는 패널 세션과 특별 편집본 스크리닝 세션으로 구성되어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또한 단순 포맷 라이선스 방식이 아닌 한국과 영국의 두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현지에서 작품을 제작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참석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유괴의 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작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시리즈 온 보드’ 행사를 통해 소개되기도 하였다. ‘시리즈 온 보드’는 우수 IP를 보유한 국내 드라마 제작사의 해외 직접 진출 확대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2023년 새롭게 론칭한 비즈니스 행사로, IP 피칭을 통해 국내 제작사와 현지 기업 간 공동개발 및 제작, 투자 유치 가능성을 모색했다.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금번 밉티비에서 개최된 ‘유괴의 날’ 스페셜 쇼케이스는 K-콘텐츠를 향한 글로벌한 인기를 체감할 수 있던 시간이자 에이스토리의 글로벌한 제작 역량을 알릴 수 있던 기회였다. K-드라마 사상 최초로 진행되는 SHUK와의 공동제작을 통하여 향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밉티비’에서 성황리에 스페셜 쇼케이스를 마친 ‘유괴의 날’은 지난해 방영 당시 흥미를 자극하는 소재와 전개, 배우들의 탄탄한 열연까지 더해져 인기를 누렸다. 또한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베스트 한국 드라마’에도 선정된 바 있다.
2024.04.11 I 김가영 기자
큐라티스, 틈새시장 노린 CDMO 탄력…첫 해외 수주 임박
  • 큐라티스, 틈새시장 노린 CDMO 탄력…첫 해외 수주 임박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큐라티스(348080)가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아가는 위탁개발생산(이하 CDMO)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첫 해외 수주까지 앞두고 있다.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맞춤형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 큐라티스의 CDMO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1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내달 해외 바이오 기업과 CDMO 계약 체결을 위해 오송 공장 실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큐라티스는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3월에도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과 CDMO 계약을 맺으면서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는 중이었는데, 이번에 첫 해외 수주까지 임박한 것이다.큐라티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CDMO 관련 미팅을 이어오고 있던 유럽 소재 바이오벤처 기업이 내달 중 오송 공장을 방문해 기술 미팅과 현장 실사를 진행하기로 돼 있다”라며 “실사 후 바로 CDMO 계약까지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큐라티스에 따르면 이번에 계약 체결을 앞둔 바이오벤처 기업은 북유럽에 위치한 치료 백신 연구개발사로, 지난해 11월 CDMO를 의뢰받았다. 이후 초기 대면미팅을 시작으로 수차례 화상 회의를 거쳐 기술적 어려움과 개발 범위 및 내용을 확정해 거의 합의에 도달한 상태다.다수의 치료 백신 개발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큐라티스가 자체 개발한 백신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3상 승인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고, 사업 파트너로 함께 하길 원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CDMO 사업은 트랙레코드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안정적인 수주 경험이 있어야 또 다른 수주를 따낼 수 있는 구조인 만큼 큐라티스는 이번 첫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도 CDMO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 내 미생물 발효 탱크의 모습. (사진=김진수 기자)◇전주기, 공정개발 등 CDMO 경쟁력 확보큐라티스는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라인을 모두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액상 또는 동결건조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따라서 연구에서 시작돼 의약품 제조까지 이뤄지는 전주기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큐라티스는 국내 유수의 CDMO 기업들이 꾸린 MSAT(공정개발) 부문도 운용하고 있다. MSAT 부문은 세포주 개발 및 관리, 배양·정제 공정 개발 및 최적화, 제형 개발, 완제의약품 조제 공정 개발, 공정검사 및 시험법 개발 등을 수행하며 인허가 과정에서의 다양한 리스크도 파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CDMO 과정에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5ℓ, 10ℓ, 50ℓ 등의 순서로 점차 규모를 키우면서 배양 및 정제의 공정개발 최적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아울러 국내에서 미생물 배양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은 손에 꼽는다. 그 중 자사 제품 생산 라인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다른 용도로 활용이 어려운데, 큐라티스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공장 케파를 늘려놔 CDMO에 활용이 가능하다.큐라티스 담당자는 “완제품 기준으로는 연간 최대 5000만 바이알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면역증강제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것 또한 다른 곳 대비 경쟁 원천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美 생물보안법 수혜기업으로 부상이번 계약 체결은 큐라티스의 첫 글로벌 CDMO 계약이라는 점 외 지난달부터 이슈가 된 미국의 생물보안법의 영향이 시작되는 것으로도 분석돼 의미가 있다.기존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기업과 계약을 맺었던 다수의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들은 각자 상황에 맞는 적합한 파트너사를 발굴해야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특히, 큐라티스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설계를 갖춰 바이오 벤처를 겨냥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는 대형 CDMO 기업 대비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운 만큼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셈이다.실제로 국내 유명 CDMO 기업들의 경우 대량 생산설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신약 등 소품종 대량생산을 하기에 적합하나 큐라티스는 바이오 벤처기업 및 중소형 제약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춘 CDMO 기업과 다르게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취하며 임상 샘플과 맞춤형 생산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큐라티스 관계자는 “다수의 기업이 오송공장 방문과 실사를 마쳤거나 위탁생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는 최소 세 건 이상의 CDMO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4.04.11 I 김진수 기자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규모 전력…분산에너지 활용이 돌파구"
  •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규모 전력…분산에너지 활용이 돌파구"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분산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전력계통을 보강함으로써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국내 첨단전략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11일 ‘분산에너지를 활용한 전력수급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지역별 전력수급 불균형, 전력계통 보강 지연 등으로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지역거점 산업 단지에 대한 전력공급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분산에너지법을 기반으로 대규모 전력 수요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선도기업을 적극 유치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SGI는 “현대 생산시스템에서 전력은 노동과 자본에 이어 제3의 생산요소라 할 만큼 중요하다”며 “특히 첨단산업의 경우 전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다 세계 무역질서가 기후위기 대응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며 원전,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에너지원을 통한 제품 생산을 요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경우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에너지 중 전력의 비중이 높다. 특히 현재 용인, 구미 등에서 조성 중인 7개 첨단산업 특화단지 운영을 위해 15기가와트(GW) 이상의 대규모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행정구역별 발전량의 차이가 크고 지역별로도 특정 발전원을 중심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 전력생산량의 약 60%가 충남, 경북, 경기, 전남에서 만들어졌으나 전력소비량은 서울·경기의 비중이 높아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발전량을 소비량으로 나눈 전력자급률의 행정구역별 차이가 큰데, 특히 “경기(62%), 서울(10%), 충북(11%)의 전력자급률은 매우 낮은 반면 충남(214%), 경북(216%), 강원(213%)의 경우 200%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안정적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앙 집중형과 분산형 공급의 적절한 조합을 모색해야 하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전력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강화하고 제도를 설계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보고서는 정책과제로 △전력계통 신속 확충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전력망 보강 투자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제도 설계 △전력망 건설에 민간투자를 유인하는 방안 도입 검토를 제시했다.이와 함께 오는 6월 시행 예정인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분산에너지법)을 기반으로 규제특례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전력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까지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GI는 “분산에너지법의 핵심 정책수단인 분산에너지특화지역 지정제도를 활용하면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대규모 전력수용자에게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대형 발전설비와 전력망 추가건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지역단위에서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전력공급을 할 수 있고 분산에너지특구에서 전력가격의 경제성까지 확보할 경우 전력수요가 많은 산업체의 지방이전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대한상의 SGI 박양수 원장은 “분산에너지법과 관련 정책을 면밀하게 설계해 나간다면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감소와 글로벌 무역질서 재편 대응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4.11 I 최영지 기자
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 ‘허용’ 초읽기
  • 밸류업,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코인 ETF ‘허용’ 초읽기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2대 국회가 거대 범야권으로 구성되면서 윤석열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금융위원회는 기업 밸류업, 금융투자소득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정책에서 대조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밸류업 정책의 세금 인센티브 방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방침은 민주당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추진이 힘들 전망이다. 우선 기업 밸류업 정책의 경우 추진 동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방안이다. 그동안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은 법인세 등 세금 감면과 감사인 지정제 면제 등을 인센티브로 제시해왔다. 밸류업 우수 기업에 대한 감사인 지정제 제외로 회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을 하고 있다. 전체 300개 의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108석, 조국혁신당은 12석,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는 1석, 진보당은 1석을 확보했다.(사진=뉴스1)하지만 법인세 감면 등 밸류업 세제 혜택은 백지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여당의 감세 정책에 대해 부자 감세, 재정건전성 훼손 등을 우려하며 반대해왔다. 특히 세수 상황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펑크(세수결손)은 5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여당의 금투세 폐지 공약도 백지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금투세는 문재인정부 당시 ‘양도세 과세 강화’ 국정과제에 따라 민주당이 추진한 것으로, 민주당은 금투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 ‘5000만원 넘는 주식 등 투자 수익에 20% 과세’를 예정대로 시행할지 여부는 7월말 발표되는 기재부 세법개정안, 하반기 국회 논의 과정을 봐야 한다. 반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허용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2월21일 발표한 ‘디지털 자산 제도화’ 공약에 따르면,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상장·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투자자가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은 “거대 야당이 출범하면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금투세 정책 등을 수정하려고 할 것”이라며 “부동산, 자본시장 등에 영향을 끼치는 세제 정책이 급변하면 국민 생활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04.11 I 최훈길 기자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동력 잃은 밸류업…경제정책 향방은
  • 금투세 폐지 '좌초' 위기·동력 잃은 밸류업…경제정책 향방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며 윤석열 정부가 자본시장을 대상으로 펼쳐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좌초 위기에 놓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제22대 총선세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했다. 조국혁신당까지 포함하면 범야권의 의석은 190석 안팎에 이른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금투세 폐지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세 폐지는 소득세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나 여당이 총선에 패배하며 법 개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얻은 수익의 합계가 5000만원 이상일 경우 20%, 3억원을 초과할 경우 25%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5년까지 유예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상황이었으나 정부가 이를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증권가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의 세제 혜택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ISA 계좌 납입한도를 현재보다 상향하고 납입 금액을 전액 비과세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국 증시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여야가 방향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이기 때문에 프로그램 추진은 예정대로 진행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인센티브로 내세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면 등과 같은 세제 개편안의 경우 향후 국회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추진 동력은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액주주 증시 참여가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가 사실상 밸류업 정책이라고 본다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중기 방향성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4.11 I 함정선 기자
하나은행, 고용노동부와 함께하는 ‘2024 퇴직연금 세미나’ 개최
  • 하나은행, 고용노동부와 함께하는 ‘2024 퇴직연금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은행은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하는 ‘2024 퇴직연금 손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지난 9일 오후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한 2024 퇴직연금 손님 세미나에서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퇴직연금 기업 담당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제공)이번 세미나는 퇴직연금 제도 패러다임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제도별 대응 방법을 제시해 퇴직연금 기업 담당자들의 이해를 돕고,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질적 성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어, 기업의 퇴직연금 운영 방침을 수립하는 담당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이에 하나은행은 각 기업의 퇴직연금 담당자들이 퇴직연금 제도 변화와 급변하는 금융 시장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일 서울을 비롯해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서 세미나를 개최해 퇴직연금 기업 담당자와 소통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한편,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와 개인형 IRP 손님을 대상으로 매 분기 말에 퇴직연금 관련 정보와 소식을 담은 뉴스레터 발송과 함께 이해를 돕기 위한 ‘비대면 라이브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오는 2분기 라이브 세미나는 ‘2024년 사적 연금 분리과세 기준 금액 상향’과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 제한’을 주제로 오는 12일 오후 5시에 ‘Zoom’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이승열 행장은 “퇴직연금 제도의 변화와 제도별 합리적인 대응 방법을 제시하여 은행을 믿고 거래하는 기업과 가입자의 수익률 향상을 위한 최적의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평생 동안 믿고 맡길 수 있는 Life-Time Patner, ‘연금전문은행’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2024.04.11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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