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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후 15~64세 생산가능인구 320만명 줄어든다…“일자리 변화에 역량 집중해야”
  • 8년 후 15~64세 생산가능인구 320만명 줄어든다…“일자리 변화에 역량 집중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2030년까지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320만 2000명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판매직과 기계조립 분야의 취업자도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지털 혁신으로 경제가 발전하면 취업자는 현재 전망보다 15만명가량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사진=연합뉴스)◇2030년까지 생산가능인구 증가 크게 둔화 3일 고용노동부는 미래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전망치를 제시하는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은 2007년부터 격년 단위로 실시했고 올해가 7차 전망이다.먼저 2030년까지 고령화의 영향으로 생산가능인구 증가폭 크게 둔화한다. 또 청년층 비중이 낮아지고 장년층 이상 비중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2030년까지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는 134만 4000명이 증가하지만 증가세는 둔화되고, 15∼64세는 감소폭이 320만 2000명으로 확대된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청년층 비중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장년층 이상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2030년 예상되는 연령별 인구 비중은 청년층이 14.7%, 50세 이상이 5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생산가능인구 추이(천명)(자료=고용노동부 제공)경제활동인구(생산가능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취업 의사를 갖춘 사람)도 2030년까지 15세 이상의 경우 74만 6000명이 증가하지만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15~64세 경제활동인구도 125만 1000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인력공급에 제약이 생기면서 세부 연령대별 경제활동참가율은 상승하지만, 인구 고령화로 15세 이상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15~64세 참가율은 2.8%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하지만, 1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고령화로 0.2%포인트 소폭 감소한다. 15세 이상 참가율은 베이비붐세대가 65세로 편입되는 2024년 정점에 이른 이후 감소로 전환될 예정이다. 30~40대 및 60대 등 모든 연령대의 참가율 상승에도 참가율이 낮은 고령층 비중이 높아져 전체 참가율은 하락한다는 분석이다.◇취업자도 감소…돌봄 수요에 보건복지업 큰 폭 증가인구구조의 변화로 전체 취업자도 감소할 전망이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030년까지 98만 4000명 증가하나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가 113만 1000명 증가하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2000명이 줄어들어 감소로 전환한다.서비스업의 경우 보건복지업은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78만1000명으로 가장 큰 폭 증가한다. 제조업은 인구감소, 무역분쟁, 급격한 기술혁신 등으로 고용이 소폭 감소하나 디지털 전환 등 정부정책 수혜여부, 글로벌 경기 영향에 따라 세부 업종별 고용증감은 상이하게 나타난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직업별로는 고숙련 중심의 전문가가 60만 9000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서비스직(46만명) △단순노무(13만 4000명) △사무직(10만 5000명) 등도 늘어난다. 전문가는 보건 및 사회복지, 전문과학 관련 직업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재도 감소하고 있는 판매직(-13만 2000명)은 고령화, 비대면화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기계조립(-11만 3000명), 기능원(-4000명)도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 전망이다.2020∼2030년간 제조업종(중분류) 취업자 증가 전망(천명) (자료=고용노동부 제공)◇경제 발전 가정하면 취업자 15만명 더 늘어디지털혁신으로 경제가 더 발전한 상황을 추가로 가정해 2035년까지 인력 수요를 전망한 결과, 디지털 혁신으로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면서 2035년에는 기준전망보다 15만 4000명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는 빠른 디지털, 자동화로 취업자 수가 기준전망보다 적지만 2026년 이후 성장률 효과 등으로 가시화되며 기준 전망보다 많아지고, 2028년 이후 완만한 속도로 둔화될 전망이다.산업별로는 정보통신기술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기준전망 대비 크게 증가하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자동차, 운수업 등은 감소한다. 정보통신, 전문과학 등은 자동화에 따른 대체보다 산업 성장으로 설비 투자 및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증가가 확대된다. 도소매, 자동차, 운수업 등은 성장보다 자동화, 트렌드 변화 등이 크게 나타나며 감소가 확대될 전망이다.직업별로는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과 고령화로 관련 전문직, 보건복지 서비스직은 증가하나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종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과학, 정보·통신 등 디지털 전환의 영향받는 업종 전문직과 고령화로 인한 보건복지 등 관련 서비스직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한다. 판매직, 기계조립, 단순노무 등 온라인화, 자동화로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은 줄어들 전망이다.고용부 관계자는 “향후 노동시장은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종전에 없던 ‘공급제약’과 ‘고용구조의 급속한 재편’이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공급제약을 극복하는 한편, 노동이동 지원체계 마련, 사회안전망 강화 및 인적자본 양성 등 일자리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기술혁신에 따른 취업자수 증가 확대 산업(천명)(자료=고용노동부 제공)
2022.02.03 I 최정훈 기자
신영건설, 구로구에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분양
  • 신영건설, 구로구에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분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영건설은 서울 구로구 개봉동 171-2일원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을 분양한다고 3일 밝혔다.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투시도 (자료=신영건설)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 총 122세대와 상업시설 31실 규모로 조성된다.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신혼부부 및 30~40대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59㎡ 90세대와 20~30대 및 1~2인 가구를 위한 44㎡ 17세대, 39㎡ 15세대로 구성됐다.‘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서울 지하철 1호선 개봉역 2번 출구에서 50m 떨어진 초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개봉역을 통해 영등포역까지 10분, 용산역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남부순환도로 및 서부간선도로가 인접해 서울 3대 업무지구(도심권, 여의도권, 강남권) 접근도 쉽다. GTX-B 노선이 통과하는 신도림역도 가깝다. 지난해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남단에서 금천 IC까지 구간에 대한 지하화공사가 완공돼 도심 및 수도권 서부외곽으로 오가기도 편리해졌다.아파트 주변은 편의시설이 밀집돼 있다. 반경 1km 이내 2001아울렛과 구로성심병원, 고척스카이돔 등이 있다. 또한, 올해 10월경 도보 5분거리에 복합쇼핑몰인 아이파크몰과 코스트코 입점예정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수 있다59㎡ 타입은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3.5Bay 구조(방3, 화장실2)로 설계됐다. 중앙에 위치한 거실을 중심으로 공용공간과 사적공간이 분리돼 있다. 신혼부부와 3인 가구 등이 살기에 적합한 구조다. 사업지 인근 아파트 동일 규모가 대부분 2Bay(방3, 화장실1)이고, 수납공간이 부족해 입주민들이 불편해 한다. 반면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드레스룸, 팬트리, 세대창고 등을 갖춰 수납공간이 풍부한 편이다. 또한, 개정된 주차장법 적용으로(기존폭 2.3m→2.5m 변경) 쾌적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아파트 각 타입마다 팬트리 등을 배치해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자투리 공간 수납장이나 듀얼수납장 등을 이용한 공간 활용도 돋보인다.세대 내 IoT 시스템을 통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전제품 및 조명 시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공동현관 이용과 택배 도착 자동 알림 기능,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입차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등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한 에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입주민 전용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신영건설 분양 관계자는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지하철 1호선 개봉역 초역세권인데다 초중고가 인접한 학세권이고,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몰세권이라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1~2인가구나 구로구 내 새아파트를 찾는 이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로구에서 오랜만에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로 노후도가 높은 아파트 거주자들의 이전 수요도 많아 상업시설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분양홍보관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900-10, 3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2.02.03 I 오희나 기자
“패닉 심리 진정…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 2800선”
  • “패닉 심리 진정…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 280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도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주식 시장 불확실성이 경감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지난주 후반 패닉 심리가 진정되면서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자료=NH투자증권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함을 확인하면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은 경감됐다”면서 “지난주 후반 연출됐던 투자자들의 패닉 심리는 진정될 것이며 주식시장은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로 2800선을, 2차 반등 목표치는 3000선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와 글로벌 주요국들의 코로나19 확진자 상황,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의 진행과정 등 주요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한차례씩 높아지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연휴 기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권을 가진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향후 통화정책은 지표 의존적이며 유동적일 것임을 시사한 게 주식시장 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단기 반등 이후에는 경계감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과 코로나19 환경 하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이라는 두가지 악재가 사라진게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당면한 경제지표 발표가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보다 연준 긴축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는 4일에는 미국 1월 비농업고용, 10일에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들 지표가 긍정적이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수요와 코로나19 완화를 감안하면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코스피 2차 반등 목표치는 3000선을 제시한다”고 말했다.투자전략으로는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 낙폭과대주를, 이후에는 대형 경기 민감 가치주가 강할 공산이 크다”며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 의류”라고 조언했다.
2022.02.03 I 유준하 기자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검찰 송치…"공범 없다" 주장
  • 115억 횡령 강동구청 공무원 검찰 송치…"공범 없다" 주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15억원에 달하는 공금을 횡령한 서울 강동구청 7급 공무원 김모씨가 3일 오전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횡령이 단독으로 이뤄졌으며, 공범은 없다고 주장했다. 공금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강동구청 공무원 김모(47)씨가 3일 오전 서울 광진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업무상 횡령), 공문서 위조 등 총 5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47)씨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이날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는 김씨는 검은색 롱패딩을 입고 얼굴을 가린 차림이었다. 김씨는 호송차에 타는 과정에서 “공범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구청 직원들과 가족 중 횡령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이 역시 “없다”고 답하며 공범이 없는 자신의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다. 다만 “주식 손실을 메우기 위해 횡령을 했는지”, “77억원 전부를 주식으로 잃었는지”, “미수 거래로 인해 돈을 다 날린 것이 맞는지” 등 횡령한 금액과 그 행방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강동구청의 투자유치과, 일자리경제과 등에서 근무해온 공무원이다. 그는 앞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자원순환센터 건립기금으로 보낸 115억원을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구청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하루에 최대 5억원씩, 236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관리하던 구청 업무용 ‘제로페이’ 계좌를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SH에 공문을 보내 자신이 출금 가능한 계좌로 변경하고, 계좌이체 한도를 늘리기 위해 구청 명의의 위조 공문을 보내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를 함께 받게 됐다. 김씨가 빼돌린 115억원 중 38억원은 구청 계좌에 돌려놨지만, 아직까지 횡령 피해금 77억원은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한 결과 77억원 중 상당 부분이 주식 투자 과정에서의 손실로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강동구청과 더불어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현재 김씨의 가족 중 한 명은 이미 조사를 받았고, 추가적으로 2명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여부 등을 계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2.03 I 권효중 기자
국제유가 급등에 설 수요도 한몫…연초부터 비상 걸린 물가
  • 국제유가 급등에 설 수요도 한몫…연초부터 비상 걸린 물가
  • [이데일리 이명철 이윤화 기자]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연간 2.5%로 2011년(4.0%) 1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뒤 올 1월에도 3%대 중반의 오름세가 예상된다. 1월에도 3%대를 기록해 물가가 넉 달 연속 3%를 넘긴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던 2011년 11월~2012년 2월 이후 10여년 만에 다시 고물가 시대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데일리가 통계청의 1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하루 앞둔 3일 국내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물가상승률 평균치는 3.4%로 전망됐다. 가장 높게 본 곳은 3.7%로 작년 연말 수준의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전월 대비(7곳) 평균치는 0.4% 정도로 예상됐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0%대 물가를 이어오다 지난해 10월 3.2%를 기록한 뒤 11월 3.8%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에도 3.7%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수치만 놓고 보면 3%대 초중반으로 작년 연말보단 낮지만, 전문가들은 물가 오름세가 둔화됐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입을 모은다. 1월 전망치를 3.7%로 가장 높게 본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물가상승률이 느려지는 수준일 것 같고 3분기부터 떨어지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월단위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국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물가 오름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연초부터 1200원대를 넘나들며 널뛰는 원·달러 환율도 악재다. 이미 배럴당 90달러 수준으로 올라 100달러대를 눈앞에 둔 원유를 달러로 사들여야 하는데, 환율은 지난달 31일 1205.50원을 찍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원유뿐만 아니라 해외 수입 원자재, 식료품 등 전반적인 가격도 오르는 중이다. 작년 한 해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17.6% 상승했는데, 이중 원재료 상승률이 42.3%로 가장 높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54.6%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로 수입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에 전이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지원 효과를 감안해도 유가 상승률이 높아 1월 물가 상승률은 3.5% 정도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수입 물가 상승률이 3개월 평균 33.6%를 기록해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집세와 가공식품 및 외식물가 등도 더해지면서 올 상반기까지 3%대 물가 오름세가 전망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원화도 약세다. 가공식품 물가도 1월부터 많이 올랐고, 집세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 2년간 오른 집세가 반영되면서 올 상반기까지는 3%대 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도 3%대 물가가 상당 기간 이어지고 연간 수치 역시 지난해 수준을 웃돌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작년 연간 물가 수준(2.5%)을 웃돌 것으로 판단해 전망을 2%대 중후반 수준으로 변경했다”면서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지금 수준보다 0.25%포인트 더 올린 1.5%도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올해 국내외 물가 여건이 녹록치 않은데다 1월은 연초 가격 인상과 설 명절 수요 등으로 전월대비 상승률이 연중 가장 높은 달로 물가 상방 압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에 매주 금요일마다 물가나 한국판뉴딜 등 주요 정책점검회의를 열었지만 최근 3주간은 물가에만 집중한 물가관계차관회의로 운영했다. 물가관계차관회의는 현장점검과 연계해 주요 품목 가격·수급동향을 점검하고 대책을 꾸린다. 통상 1월은 겨울철이란 계절적 요인과 설 명절 소비 여파로 물가 압력이 좀 더 높아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이란 판단에 적극 대응하는 중이다.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고 수준인 20만400톤(t)으로 확대하고 부처별 소관분야 업계 간담회를 통해 연초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응해 석유류·내구재 물가동향과 대응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도 했다.정부는 유가 관련 모니터링·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추가상승에 대비한 조치를 선제 검토할 방침이다. 4월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는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연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이 물가 상승 압력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전규연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기저효과와 정부 정책을 감안할 때 에너지 부문의 기여도가 약화되며 연말로 갈수록 점진적인 하락이 기대되지만 개인서비스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압력 등을 감안할 때 다소 높은 수준의 물가 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2.03 I 이윤화 기자
애플 역대급 실적에 들썩이는 'LG이노텍·비에이치'
  • 애플 역대급 실적에 들썩이는 'LG이노텍·비에이치'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애플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면서 관련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애플이 예년보다 많은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부품관련주도 들썩일 전망이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LG이노텍(011070)은 전 거래일 대비 6.8%(2만2500원) 오른 3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090460) 역시 9.46%(1850원) 급등했다.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로 꼽힌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앞서 애플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2022회계연도 1분기(2021년 10~12월)에 1239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1186억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10달러로 25% 증가했다. 예상치(1.89달러)를 넘어섰다.애플은 코로나19 이후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로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 가이던스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 문제는 9월보다 연말에 더 심해졌으며, 이번 분기 들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공급난 문제가 개선되고 있으며, 따라서 다음 분기 실적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나선 것이다.LG이노텍은 애플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이미 지난해 4분기에도 아이폰13 흥행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시현했다.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4는 카메라 화소수 상향 등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투자에 역대 최대 규모인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증권가는 이미 LG이노텍에 대한 목표가 줄상향에 나섰다. 신한금융투자가 목표가를 45만1000원으로 올려잡았고, SK증권도 45만원, 하나금융투자는 48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아이폰 SE3 출시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는 아이폰14 출시가 예정돼 있다”면서 “아이폰14는 아이폰13에 이어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애플에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을 납품하는 비에이치도 대표적인 애플 수혜주로 꼽힌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에 대해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경쟁사였던 삼성전기가 RF-PCB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내 점유율 상승으로 국내는 물론 북미 주요 고객사향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등도 애플 수혜주로 꼽히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이다.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이 다음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유의미하다”면서 “아이폰13 시리즈의 성공적인 행보가 확인되고 있어 국내 부품 업체들의 실적 가시성도 높아졌다”고 기대했다.
2022.02.03 I 안혜신 기자
‘중대재해법 1호’ 위기…삼표그룹, 3년간 사망사고만 7건(종합)
  • ‘중대재해법 1호’ 위기…삼표그룹, 3년간 사망사고만 7건(종합)
  • 2일 경기 양주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당국이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장비에 탑승해 작업 중인 3명이 매몰돼 굴착기 기사인 김모(55) 씨와 천공기 기사인 정모(28)씨는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됐던 또 다른 정모(52)씨도 이날 닷새만에 숨진채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함지현 이후섭 기자] 지난 설 연휴 첫날 있었던 ‘양주 채석장 사고’로 삼표산업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첫 타자’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표그룹에서는 최근 3년간 산재 사고가 계속돼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린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삼표그룹 계열사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망 사고만 총 7건에 달한다.삼표그룹은 사업지주회사인 삼표를 중심으로 국내 1위 골재업체 삼표산업을 비롯해 삼표시멘트, 콘크리트제품 제조업체 삼표피앤씨, 철도궤도 건설사업체 삼표레일웨이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삼표가 98.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표산업은 삼표의 핵심 계열사로, 지난 2020년 삼표의 연결기준 매출 1조 4552억원 중 45%인 6534억원을 삼표산업이 차지했다.지난달 29일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석산에서 골재 채취 작업 중 채석장 토사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삼표산업에서는 잇단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삼표산업 포천사업소에서 굴러떨어지는 바위에 깔리는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삼표산업 성수공장에서 용역직원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전경(제공=삼표)이에 앞서 2019년부터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019년 작업차 후진을 유도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차에 치여 사망했고, 이듬해 5월 같은 공장에서 하청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졌으며 7월에도 작업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삼표자원개발이 운영하는 석회석 광산 갱도가 무너져 하청업체 굴삭기 기사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이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돌입, 지난해 총 471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4억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삼표는 당시 150억원을 투자해 보안카메라·경보장치 설치 등 안전 시설물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한 작업 현장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도 약속했다.하지만 안전과 관련한 연이은 지적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삼표 내부 안전망 체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채석장을 운영하는 경쟁사들은 통상 연휴기간 작업을 하지 않는다. 삼표만 작업에 나섰다는 것은 작업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분위기가 있었을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안전망 확보 노력이 미흡했을 가능성도 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 조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표는 이번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김옥진 ㈜삼표 대표·문종구 삼표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최고 경영진으로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삼표는 지난 1952년 강원탄강을 차려 무연탄 사업을 운영하던 고(故) 정인욱 회장이 1966년 설립한 삼강운수가 전신이다. 연탄을 수송하던 삼강운수는 지난 1974년 사명을 삼표산업으로 바꾸고 콘크리트 사업에 나섰다. 이후 2004년 사명을 ㈜삼표로 전환했다가 지난 2013년 10월 골재·레미콘 사업을 물적분할해 삼표산업을 설립했다. 그해 삼표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했다.
2022.02.02 I 이후섭 기자
‘NB라텍스’ 가격 전망 엇갈리는데…증설 나선 석화업계
  • ‘NB라텍스’ 가격 전망 엇갈리는데…증설 나선 석화업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나오던 NB(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 가격이 내림세에 접어들면서 이를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의 올해 실적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수출량 회복·원재료 가격 하락 등 요인으로 NB라텍스 사업의 수익성이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B라텍스 가격은 지난해 4분기 평균 톤(t)당 129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평균 가격이 t당 2101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새 38.2%가 하락한 셈이다. 매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던 국내 NB라텍스 수출량도 지난해 76만t으로 전년 대비 1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단위=달러/톤(t), 자료=업계NB라텍스는 부타디엔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고무 소재로 강도가 뛰어난 라텍스 장갑인 ‘니트릴 장갑’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검사·백신 접종에 필요한 니트릴 장갑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NB라텍스 가격도 덩달아 급등했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NB라텍스의 공급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황은 악화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이를 생산하는 석유화학업계의 올해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7%, 10.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의 NB라텍스 생산 규모는 각각 전 세계 1위와 3위 수준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NB라텍스 가격(국내 수출 기준)이 앞선 분기보다 32.3% 하락하면서 합성고무 사업 전체의 수익성 하락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NB라텍스는 지속적인 신·증설과 라텍스 장갑의 수요 증가율 둔화로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NB라텍스 시장이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며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엇갈린 분석도 나온다. 국내 업체들이 NB라텍스를 주로 수출하던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니트릴 장갑 공장이 정상화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선 지난해 7~10월 코로나 확진자가 1~2만명대를 기록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B라텍스 수출량과 가격은 지난해 6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락하고 있지만, 충분한 조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며 “조정 이후 NB라텍스 마진율도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인 20%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NB라텍스의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아크릴로니트릴 가격이 지난해 8월 이후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더해 기존엔 주로 의료 현장에서 쓰였던 니트릴 장갑이 점차 청소·염색·요리 등 다양한 곳에서 쓰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NB라텍스 사업의 수익성이 유지되리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 전 연구원은 “니트릴 장갑의 수요가 선진국에서 중진국까지 넓어지고 있는 등 자연적인 수요 증가가 NB라텍스의 시황을 탄탄한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B라텍스 시황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지난해 NB라텍스로 큰 수익을 낸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은 NB라텍스 공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말 증설을 통해 연산 71만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2023년까지 2560억원을 투자해 연간 24만t을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론 연산 142만t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LG화학도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여수공장과 중국 공장의 생산 규모를 기존 연산 27만t에서 49만t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말레이시아에서도 합작법인을 통해 공장을 신설, 2023년부터 연 24만t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2022.02.02 I 박순엽 기자
'중대재해법 1호' 전망 삼표는 어떤 회사?
  • '중대재해법 1호' 전망 삼표는 어떤 회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양주 채석장 사고’로 인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로 거론되는 삼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삼표그룹 홈페이지)삼표는 지난 1952년 강원탄강을 차려 무연탄 사업을 운영하던 고(故) 정인욱 회장이 1966년 설립한 삼강운수가 전신이다. 연탄 수송을 주로 하던 삼강운수는 지난 1974년 사명을 삼표산업으로 바꾸고 콘크리트 사업을 개시했다. 이후 골재 채취, 레미콘 등을 추가하며 건설자재 사업을 본격화했다.이후 2004년 회사명을 ㈜삼표로 전환했다가 지난 2013년 10월 골재·레미콘 및 콘크리트제품 제조와 판매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삼표산업을 설립했다. 그해 삼표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했다.삼표산업은 수도권 내 레미콘과 골재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레미콘 사업은 서울 송파구 풍남공장을 비롯해 18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골재 사업은 사고가 난 경기 양주를 비롯해 6개 석산을 운영한다. 상시 근로자 수는 약 930명이다.삼표산업은 삼표의 핵심 계열사다. 삼표가 지분 대부분인 98.25%를 가졌다. 2020년 삼표산업의 매출은 6534억원으로 삼표의 연결기준 매출 1조 4552억원 중 45%를 차지한다. 삼표산업 외에 삼표시멘트, 콘크리트제품 제조업체 삼표피앤씨, 철도궤도 건설사업체 삼표레일웨이, 골재채취 및 제조업체 엔알씨, 철도궤도업체 팬트랙 등이 삼표의 종속기업이다.삼표그룹은 고 정 회장의 차남인 정도원 회장이 지난 1990년부터 이끌고 있다. 삼표의 주력인 삼표산업은 윤인곤 사장이 레미콘 부문을, 이종신 사장이 골재 부문을 각각 맡고 있는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된다.삼표는 최근 수년에 걸쳐 다수의 인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불명예도 동시에 안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고, 그해 7월에는 다른 근로자의 추락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3월에는 근로자 1명이 후진하던 굴착기에 충돌해 숨졌다.결국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 공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돌입, 471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4억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삼표는 150억원을 투자해 안전 시설물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개선사안은 알려지지 않았다.삼표산업은 이번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김옥진 ㈜삼표 대표·문종구 삼표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의 최고 경영진으로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삼표그룹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2.02 I 함지현 기자
변동성엔 안정적 실적 주목…현대차·삼바
  • [주간추천주]변동성엔 안정적 실적 주목…현대차·삼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은 안정적 실적 흐름을 보이는 종목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이 기대되는 현대차(00538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올해 판가 인상효과가 반영되는 SPC삼립 등을 꼽았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코스피 추천 종목으로 현대차를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 전동화 판매 계획 확대, 배당확대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했다고 SK증권은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남아있는 생산 차질 가능성은 우려 요인인 만큼 월초 판매·생산 데이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 공장 가동예정, 5개 제품 수주완료, 추가 선(先)수주 활동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증권은 주주환원 정책 제시, 2025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10% 수준을 현금배당 예정돼 있는 점에 주목했다. 코스닥에서는 GST에 주목했다. 국내 반도체 투자 감소에도 해외 신규 팹(Fab) 향 스크러버 진입 시작돼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거래선 내 칠러 점유율 증가, 램리서치 식각장비 향 신규 칠러 대응 가장 빠르다”면서 “2021년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 수준에 불과해 주가 하락은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리안리(003690)를 주간 추천주로 꼽았다. 공동재보험 수재로 인한 직접적인 손익 영향은 크지 않지만 금리부부채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신지급여력제도(K-ICS)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이다. 향상되는 자본 여력은 배당성향 등 주주 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보종에 대한 보유 여력 및 투자 자산 유연성 향상에 따라 중장기 손익 증대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SPC삼립(005610)은 올해 평균 9% 판가 인상 효과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SPC GFS 대대적 구조조정 예정으로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판단이다. SGC에너지(005090)는 지난해 10월 이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현물가격 반등에 주목했다. REC 생산량 증가 감안할 경우 긍정적이란 평가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세가 상반기에 지속될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권도 규제 강화로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2022.02.02 I 양지윤 기자
가정간편식, 연간 1인당 11끼 더 먹었다
  • 가정간편식, 연간 1인당 11끼 더 먹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19 이후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한 집밥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학생들의 등교율과 직장인의 회사 근무 빈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조리부터 식사까지 시간과 노력을 더 아껴주는 ‘초 편리한 제품’ 선호가 올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정내 식사 방식 중 HMR 비중(CJ제일제당 제공)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4665명을 대상으로 약 8만3000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로 분석 조사, 올해 식문화 핵심 키워드로 △초(超) 편리 △개인화 △푸드테크 △지속가능성(ESG) 네 가지를 2일 선정했다. CJ제일제당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가정간편식(HMR)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응답자는 71.9%였다. HMR을 활용한 식사도 1인당 연 평균 225.5끼에서 236.5끼로 11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조리 및 취식 간편성’이 57.3%로 가장 높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식사 준비 과정에서 편리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편리함을 느끼는 기준은 점점 높아져 ‘초 편리한’ 제품 추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식사 준비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사소한 불편을 파악해 해결해주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뼈와 가시를 없앤 ‘비비고 순살 생선구이’, 전자레인지에 2분이면 완성되는 솥밥인 ‘햇반 솥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식사 준비뿐 아니라 취식 시간도 줄여주는 방향으로 HMR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CJ제일제당은 “특히 일상 속 면역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MZ세대가 자신을 위한 투자로 건강기능식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며 “식품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맞춤형 시장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급변하는 식품시장 속에서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한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 기술 기반의 식품과 소재는 식품업계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신기술 집약체로 불리우는 ‘대체육’, ‘배양육’, ‘친환경 조미소재’ 등이 대표적인 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대체육 기술을 발전시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도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고 SK도 1,000억원대 펀드를 조성해 대체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임영하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팀장은 “일상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 식문화 트렌드에는 보다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이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02 I 정병묵 기자
235조 시장 열린다…K바이오, 中 진출 잰걸음
  • 235조 시장 열린다…K바이오, 中 진출 잰걸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전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인구 수가 많은 데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중국 의약품 시장은 글로벌 연평균 성장세를 웃도는 성장률이 예상되는 ‘기회의 땅’이다.GC녹십자의 중국법인 GC차이나 (제공=GC녹십자)2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병원용의약품 시장 규모는 8339억위안(약 158조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전년 대비 10%가량 쪼그라들긴 했지만 미국에 이어 전세계 2위 규모에 성장세도 무섭다. 아이큐비아는 오는 2024년에는 중국 의약품 시장이 1950억달러(약 23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 의약품 시장 규모 전망치의 7.8배 규모다.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허가를 받기까지의 과정 까다롭다보니 미국이나 유럽 시장을 장악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종종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할 때도 있지만 우리 입장에선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규모”라고 말했다.실제로 국내 제약사들은 발 빠르게 중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9월 희귀질병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받아 현재 성(省)별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7월 중국 임상 톱 라인 결과를 공개, 연내 품목허가를 받고 현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중국의 양쯔강이약그룹 자회사 상하이하이니와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프라잔의 라이선스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 현재 임상 3상 중인 이 제품은 오는 2025년께 현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중국 3상을 진행 중이다. 연내 3상을 마치고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HK이노엔은 1분기 중 중국에서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케이캡’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노엔은 지난 2015년 중국 뤄신에 9500만달러(약 1148억원) 규모의 케이캡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2월에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기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서 케이캡을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허가 신청하기도 했다.종근당의 자회사 종근당바이오도 최근 개발 중인 A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관련해 중국 큐티아 테라퓨틱스와 700만달러(약 84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다국적 제약사 제품의 인지도가 높은 중국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갈 길은 아직 멀다. 정징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정저우무역관은 “한국 의약품의 중국 내 수입시장 비중은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등 의료분야 선진국에 비해 미비한 상황”이라면서도 “한국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국제인지도가 높아져 중국 시장 진출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2.02 I 나은경 기자
화일약품, 실적 부진에 '투자' 역량 집중
  • 화일약품, 실적 부진에 '투자' 역량 집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화일약품(061250)이 매출 정체와 수익성 하락에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일약품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는 760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이 실적은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24.4%, 영업이익 62.4% 각각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5.3% 감소한 17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도 내리막길이다. 화일약품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69억원 2019년 41억원, 2020년 4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6.7% → 3.8% → 2.3% 순으로 낮아졌다. 화일약품의 실적 하락은 주 사업인 원료의약품 부진과 더불어 제조 매출원가·판관비 상승 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8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렇게 유입된 자금 대부분을 타기업 지분 취득이나 금융자산에 투자했다.화일약품은 지난해 상반기 씨티씨바이오 30억원, 카나비스메디컬 29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또 단기매매 금융자산 취득에도 320억원을 사용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19년 37억원, 2020년 263억원, 지난해 3분까지 362억원을 투자했다.◇ 의료용 ‘대마’ 사업 진출 화일약품은 이번 투자로 카나비스메디칼 지분을 49.15%까지 늘렸다. 카나비스메디칼은 지난 201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의료용 대마를 활용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구완서 NICE평가정보 전문연구원은 “화일약품은 의료용 대마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미리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대마 관련 제품이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용 치료제, 먹는 의약품, 화장품 등에 접목해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정부는 산업용 헴프(대마) 안전성과 산업화 검증을 위해 안동에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를 지정했다. 이 특구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오는 2024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경상북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8월 헴프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다수 국가에선 대마의 제조·유통·판매를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세계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BD, 대마 오일) 시장은 지난 2020년 28억달러(3조3334억원)에서 연평균 21.2% 성장해 오는 2028년 134억달러(16조원)에 아를 것으로 전망했다.투자 성과도 우수하다. 씨티씨바이오 지분가치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1억원을 넘어섰다. 씨티씨바이오 1월 28일 주가는 9730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1만5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아울러 화일약품은 지난해 37억원에 취득한 금융상품은 70억원에 처분했다.화일약품 현금흐름표. (출처=화일약품 사업보고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오픈 이노베이션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슈펙스비앤피와 ‘G-CSF’(과립세포군 촉진인자) 바이오베터를 공동개발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19년 G-CSF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화일약품과 슈펙스비앤비는 이듬해 합작법인 ‘어센드바이오’를 설립하고 G-CSF 바이오베터 대량생산 세포주를 개발했다. 현재 화일약품은 2억5000만원를 투자해 어센드바이오 지분 50.0%를 확보했다.G-CSF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감염이나 약물,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유발되는 항암치료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다. 항암치료 시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치료 보조제다.구 연구원은 “G-CSF 바이오베터는 이전 치료제보다 약효발현이 빠르고 순환 반감기 증가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보인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추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상 시 유리한 입장에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화일약품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로 벌어들인 돈으로 일부는 운용자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신규사업을 위해 사용됐다”면서 “앞으로도 사업 외연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2.02 I 김지완 기자
정품인증부터 결제까지…블록체인에 빠진 유통업계
  • 정품인증부터 결제까지…블록체인에 빠진 유통업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SG닷컴은 명품을 산 고객에게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편의점 CU에서는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페이코인을 현금처럼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사진=엔가젯 트위터)국내 유통업계가 NFT, 암호화폐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도입에 나선다.CU는 작년 연말부터 CU멤버십 포인트와 밀크 코인을 교환하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에 따라 CU 고객은 포인트를 쌓아서 이를 밀크 생태계 내의 다른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야놀자, 진에어,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메가박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밀크코인은 가입자가 90만명이며, 사용자의 60% 이상이 MZ세대다. CU는 밀크 코인 외에 페이코인, 차이페이,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SSG닷컴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반 기술을 활용해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종이 및 플라스틱 카드로 제공되던 보증서 대신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디지털 보증서 열람이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디지털 보증서는 SSG닷컴 내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와 자사가 검증한 일부 셀러의 상품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보증서에는 각 제품 고유의 시리얼넘버와 상품 정보,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적혀있다. 위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활용했다.롯데홈쇼핑은 오는 4월 론칭을 목표로 NFT 마켓플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가상모델, 가상패션 등 IP(자체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며 NF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CU)신세계백화점은 작년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지분 4.82%를 280억원에 인수했다. 미술품 판매사업·소싱 관련 사업 제휴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서울옥션이 NFT예술품 거래 플랫폼 ‘엑스엑스블루’를 개설한만큼 신세계도 자연스럽게 NFT 시장 진출이 점쳐진다.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명품 유통 과정을 관리한다. 입고부터 최종 배송까지 전 유통 이력을 담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구하다의 회원수는 23만명, 월 평균 이용자수(MAU)는 80만에 육박한다. 매출액도 2019년 11억원에서 2020년 53억원으로 480% 성장했으며, 2021년 예상 매출액도 105억원이다.해외 유통업체는 국내보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한층 빠르다. 스타벅스는 디지털 자산 기업인 백트(Bakkt) 앱을 활용해 결제를 할 수 있다. 백트가 출시한 모바일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사용해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백트 앱이 다운로드가 안된다.나이키도 작년 말 NFT 스타트업 RTFKT를 인수했다. RTFKT는 다양한 디자이너·아티스트와 손잡고 디지털 신발 NFT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작년 2월 디지털 아티스프 푸오셔스와 함께 만든 600종의 가상 스니커즈 NFT는 판매 7분 만에 완판돼 310만달러의 수익을 낸 바 있다.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작년 NFT 시장 규모를 최소 약 32조원(269억 달러)로 추산했다.
2022.02.01 I 윤정훈 기자
'책임투자' Vs '기업 옥죄기' 국민연금 대표소송 논란 이달 내 결론
  • '책임투자' Vs '기업 옥죄기' 국민연금 대표소송 논란 이달 내 결론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민연금의 대표소송을 둘러싼 논란이 2월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주요 경제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이달 말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열고 대표소송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지난 달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 앞에서 열린 ‘현대산업개발-카카오-이마트 정기주총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참여연대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주노총·한국노총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산·카카오·이마트 등에 전문경영인 공익이사를 추천하고, 문제이사 해임과 회사·주주가치 추락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말 기금위를 열고 대표소송 개시를 결정하는 주체를 기금운용본부에서 산하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수탁자활동 지침 개정안 재논의에 나선다. 해당 안건은 지난해 말 기금위에서도 논의됐으나 결론이 나지 못했다.대표소송 논란의 핵심 중 하나는 수탁위에게 대표소송 개시 결정이라는 중책을 맡길 수 있느냐다. 대표소송은 불법 행위로 손해를 본 투자기업이 이사 등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하지 않는 경우 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소송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9년에 대표소송을 도입했지만 한번도 실제로 소송에 나선 적은 없다.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대표소송 개시 결정의 주체를 기금운용본부에서 수탁위로 일원화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재계에서는 국민연금이 투자기업에 대한 전방위 대표소송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소송의 주체는 기금운용본부가 돼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탁위의 권한이 지나치게 과도해지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올해 들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주요 경제단체는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와의 면담을 통해 대표소송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설 연휴 이후인 이달 7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대표소송의 문제점과 국민연금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하는 좌담회를 열 예정이다.지난 달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국민연금 대표소송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복지부는 재계의 우려를 이달 기금위 논의에 반영할 예정이다. 수탁자활동 지침 개정안과 함께 재계의 입장을 함께 논의 테이블에 올려 기금위에서 심사숙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기금위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관련 부처 차관과 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를 대표하는 위원들이 참석한다.반면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는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관점에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여연대 등은 최근 현대산업개발, 카카오, 이마트 등에 대해 국민연금이 오는 주주총회에서 공익이사 추천, 문제이사 해임 등을 요구하는 주주권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재계의 우려와 반발이 상당한 만큼 기금위 논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다”며 “예민한 사안이어서 2월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재논의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수탁자활동 지침이 개정될 경우 대표소송 결정 주체가 되는 수탁위의 인적 구성도 2월 중으로 일부 변경될 예정이다. 기존 사용자 단체 추천 위원이 사임하면서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한 상태고, 수탁위원장 역시 1년 간의 활동 종료에 따라 다른 상근 전문위원으로 교체를 앞두고 있다.
2022.02.01 I 조해영 기자
“근처 ATM 어디있지?”…‘금융대동여지도’ 이용해 볼까
  • “근처 ATM 어디있지?”…‘금융대동여지도’ 이용해 볼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30대 초반 A씨는 지난해 설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갔다가 진땀을 뺐다. 부모님에게 드릴 용돈을 챙기느라 조카에게 줄 용돈은 깜빡하고 말았다. 부랴부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찾았지만 없었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사라진 상태라는 것이다. 결국 부모님에게는 은행 앱을 통해 계좌이체로 용돈을 드리고 부모님 드릴 현금 중 일부를 조카 용돈으로 줬다. A씨는 “미리 체크를 안 한 자신에게도 화가 나지만, 지도 앱에는 왜 바로바로 정보가 반영이 안 되는지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서비스 메인 화면.(자료=금융위원회)일가친척들이 모이는 명절 연휴에는 A씨처럼 수중에 현금이 없어 난처한 사람들이 꽤 많다. ‘캐시리스(현금없는)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평소에 현금을 들고 다닐 이유가 없어서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더치페이를 해도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는 것이 아니라, 은행 앱을 켜 계좌이체를 통해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서다.올 명절에는 이런 난처할 수 있는 상황을 없애기 위해 ‘금융대동여지도’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금융위원회는 금융권이 운영 중인 지점·ATM(현금자동인출기)의 위치, 운영시간, 제공서비스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금융맵(금융대동여지도)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시작했다.금융맵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이 제공하는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모바일현금카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또 데이터 공유와 활용이 가능토록 API를 구현해 개별 금융기관 앱이나 지도 앱 등에서도 금융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금융맵 서비스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38개 기관이다. 은행이 17곳(국민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산업은행·수협은행·신한은행·씨티은행·우리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하나은행·케이뱅크·SC제일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7곳(농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새마을금고중앙회·수협중앙회·신협중앙회·우체국·저축은행중앙회), 증권사 8곳(메리츠증권·유안타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DB금융투자), CD 밴사 6곳(브링스코리아·에이티엠플러스·코리아세븐·한국전자금융·한네트·효성티엔에스)이다.금융맵의 제공서비스로는 위치, 운영시간 등 기본 정보 외에도 개별 지점과 ATM의 특성 정보도 제공된다. ATM의 특성정보로는 제공서비스, 수수료, 폐쇄예정 시 관련내용, 장애인지원 등이 있다. 특정 조건을 입력해 이에 부합하는 지점과 ATM을 찾는 검색 기능도 있다. 이들 정보는 매일 최신화된다.
2022.02.01 I 황병서 기자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코스피 출격 대기
  •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 코스피 출격 대기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준비에 나섰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11월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전문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한다. 원스토어는 2020년 9월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1년 하반기에 상장을 계획했지만 SK텔레콤 설립 37년만의 인적 분할 이후로 추진 시점을 연기했다.◇원스토어, 수수료 낮춰 애플·구글 앱마켓과 경쟁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앱마켓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2018년 업계 최초로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인하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수수료 인하 정책 도입 2년 만인 2020년에는 매출 1552억원, 순이익 2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1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앱마켓 성장률의 3.5배에 달하는 3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에는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8% 성장하는 등 거래액 기준 13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14.5%로 애플 앱스토어(13.6%)를 넘어섰다. 원스토어는 국내 통신 3사(SKT, KT, LGU+)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인 DTCP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두 회사가 원스토어에 투자를 결정한 금액은 총 168억원(약 1500만 달러)이다.국내 통신3사는 원스토어가 앱마켓의 폐쇄적인 시장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원스토어는 통신 3사의 사업 협력을 통해 플랫폼 사용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개발사 결제 수수료 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글로벌용 앱마켓 개발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앱마켓 발판으로 게임·콘텐츠 사업 확대원스토어는 앱마켓 성장을 발판 삼아 게임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대형 게임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재 개발 중인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을 원스토어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에는 과학기술통신부가 주도한 ‘국내 앱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이 추진되면서 추후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입점도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 이후 지난해 11월 9일, 원스토어에 출시된 넥슨의 블루아카이브는 출시 직후 최고 매출 1위에 오르며 파급력을 입증한 바 있어 향후 초대형 게임의 입점이 호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아울러 스토리 콘텐츠 사업도 키우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국내 최대 장르 소설 전문출판사 로크미디어를 인수했으며, 중국 최대 웹툰 플랫폼 ‘콰이칸’에 투자하는 등 IP(지적재산권) 발굴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이후 지난 12월에는 기존 스토리 콘텐츠 서비스 브랜드명을 ‘원스토리’로 바꾸고 웹툰과 웹소설 제작투자를 대폭 확대해 콘텐츠 판권을 확보하고 웨이브의 콘텐츠 개발 자회사 스튜디오웨이브, SK텔레콤 등과 협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2022년을 성공적인 IPO와 함께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점유율을 확보해서 글로벌 사용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앱마켓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1.31 I 김겨레 기자
LG엔솔, 독일 광물 회사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 LG엔솔, 독일 광물 회사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했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독일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리튬 생산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톤(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사용된다. 배터리의 니켈 비중이 커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선택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 수급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벌칸 에너지는 ‘지열 발전’과 ‘수산화리튬 생산’ 사업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에너지·광물 회사다. 지열 발전과 연계된 염호(Geothermal brine, 리튬을 포함한 뜨거운 지하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사용하고,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벌칸 에너지와 계약을 통해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뿐 아니라 ESG 경쟁력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라며 “예측 불가능한 공급 불안요소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도록 꾸준히 공급망 체계를 다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벌칸 에너지와 장기 공급 체결 외에도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과 2029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시그마 리튬, 라이온타운 등 리튬 정광(수산화리튬 원료)을 생산하는 해외 광산업체들과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브라질 업체 시그마 리튬은 니켈,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물 찌꺼기를 ‘건조·축적(Dry Stacking)’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이 방식은 상대적으로 건설·유지 비용이 크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주 업체 라이온타운은 사용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 비중을 2025년까지 60%, 2034년까지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일부 국가에 편중된 원재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경영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재활용 메탈을 사용을 통해 높아지는 시장의 ESG 눈높이를 충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했고, 2023년부터 10년 동안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메탈’ 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2022.01.31 I 함정선 기자
'사방팔방' 연결하는 인천 전철…2024년부터 차례로 개통
  • '사방팔방' 연결하는 인천 전철…2024년부터 차례로 개통
  •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계양역~검단신도시 구간·빨간색 선) 위치도. (자료=인천시)[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해는 인천 전철 노선의 서울·경기 확장이 추가되고 GTX-B 사업이 속도를 낸다.인천시 관계자는 31일 “2월부터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구간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청라연장선 사업은 서울 7호선 석남역(인천 서구)~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10.7㎞ 구간을 잇는 것이다. 시는 2027년 12월 개통 목표로 공사를 벌인다. 전체 사업비는 1조5739억원(국비 60% 포함)을 투입한다.시는 또 올해 서울 2호선의 청라 연장을 위해 사업화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이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돼 구체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울시, 경기도 등과 협의해 부천 등을 거치는 최적의 노선 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 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1호선의 종착역을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6.8㎞를 연장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7277억원이 들어간다. 시는 2024년 12월 준공해 개통할 방침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 위치도. (자료 = 인천시 제공)인천시, 김포시, 고양시가 최근 착수한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은 오는 11월 완료 예정이다. 타당성이 확보되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예타 조사가 완료돼 공사가 시작되면 10년 뒤 개통할 수 있다. 인천 2호선 안양 연장 사업은 올해 추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4차 국가철도망 계획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됐다.이 외에 시는 올 하반기까지 부평역~연안부두를 연결하는 부평연안부두선(트램)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 결과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인천 송도에서 용산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2월 중 총사업비 적정성 검토를 한 뒤 기본계획을 고시한다. 또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 고시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안에 GTX-B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지면 1년간 사업협의를 하고 시행자 지정 뒤 실시계획 승인 등을 진행한다.수인 분당선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고속철도(KTX)는 국토부가 현재 화성 어촌역~경부선 구간을 잇고 있는 연결선(3.19㎞) 공사를 완료하면 2025년 개통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곳곳이 서울, 경기로 연결될 수 있게 전철 연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천의 교통망이 사통팔달 교차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2.01.31 I 이종일 기자
저출산 해법은…이 "성장 회복" vs 윤 "아이 낳으면 1200만원 지급"
  • 저출산 해법은…이 "성장 회복" vs 윤 "아이 낳으면 1200만원 지급"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저출산이 계속되면서 2020년부터 우리나라는 인구의 자연 감소 상태에 들어갔다. 연간 출생자가 사망자를 밑돌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대선 후보별로 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단순히 양육 부담을 줄여준다고 저출산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 아이를 안 낳는다고 판단했다. 그로 인해 경제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아이를 낳으면 12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학회가 작년말 학회 정회원 투표를 통해 저출산 문제를 포함한 ‘한국경제의 7대 과제’를 선정해 각당의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했고 이에 대한 후보들의 대책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 후보측은 “출생율 대책에 있어 보육, 교육, 양육 부담을 줄여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장은 지원이 중요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아이를 안 낳는 이유에 대해 ‘나의 아이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만큼 결국 사회가 후대들이 더 나은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란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측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성장 회복에 답이 있다”며 “디지털 대전환, 에너지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대대적인 국가 투자와 교육 혁신 등으로 전환적 위기를 전환적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경제에 성장을 회복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 육아를 꿈꾸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윤 후보측은 “결혼과 출산의 선택은 비용과 편익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데 지금까진 비용을 낮추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앞으론 비용도 낮추고 편익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방법론으로 아이를 출산하면 1년간 월 100만원씩, 1200만원을 부모급여 지급을 통해 출산휴가, 육아휴직급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돌봄안전망도 구축해 만 0세~만 2세를 위한 가정양육수당 인상, 국가인증 민간돌보미 확대, 어린이집 무상보육 지원, 유치원 무상교육, 초등학생 저녁 7시까지 돌봄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규제혁신으로 디지털 신산업 시대의 새로운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공정한 취업 기회, 단순한 입시제도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독일식 전일제 교육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전일제 학교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저녁 7~8시까지 취미, 휴식, 코딩교육, 논술 토론, 회화 위주의 외국어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 경력단절 여성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주택 250만호 중 100만호를 토지임대부 ‘안심주택’으로 건설할 예정인데 절반인 50만호를 청년에서 우선 공급하겠다며 주거 안정이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80%로 높이고 대체인력지원센터를 설립해 대체인력을 통해 ‘전국민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남녀간 임금 차별 금지,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도 대책으로 내놨다.
2022.01.31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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