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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후 15~64세 생산가능인구 320만명 줄어든다…“일자리 변화에 역량 집중해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2030년까지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 증가세가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320만 2000명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판매직과 기계조립 분야의 취업자도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디지털 혁신으로 경제가 발전하면 취업자는 현재 전망보다 15만명가량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사진=연합뉴스)◇2030년까지 생산가능인구 증가 크게 둔화 3일 고용노동부는 미래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전망치를 제시하는 ‘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은 2007년부터 격년 단위로 실시했고 올해가 7차 전망이다.먼저 2030년까지 고령화의 영향으로 생산가능인구 증가폭 크게 둔화한다. 또 청년층 비중이 낮아지고 장년층 이상 비중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2030년까지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는 134만 4000명이 증가하지만 증가세는 둔화되고, 15∼64세는 감소폭이 320만 2000명으로 확대된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청년층 비중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장년층 이상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2030년 예상되는 연령별 인구 비중은 청년층이 14.7%, 50세 이상이 5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생산가능인구 추이(천명)(자료=고용노동부 제공)경제활동인구(생산가능인구 중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취업 의사를 갖춘 사람)도 2030년까지 15세 이상의 경우 74만 6000명이 증가하지만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15~64세 경제활동인구도 125만 1000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인력공급에 제약이 생기면서 세부 연령대별 경제활동참가율은 상승하지만, 인구 고령화로 15세 이상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15~64세 참가율은 2.8%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하지만, 15세 이상 경제활동참가율은 고령화로 0.2%포인트 소폭 감소한다. 15세 이상 참가율은 베이비붐세대가 65세로 편입되는 2024년 정점에 이른 이후 감소로 전환될 예정이다. 30~40대 및 60대 등 모든 연령대의 참가율 상승에도 참가율이 낮은 고령층 비중이 높아져 전체 참가율은 하락한다는 분석이다.◇취업자도 감소…돌봄 수요에 보건복지업 큰 폭 증가인구구조의 변화로 전체 취업자도 감소할 전망이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030년까지 98만 4000명 증가하나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2025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가 113만 1000명 증가하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2000명이 줄어들어 감소로 전환한다.서비스업의 경우 보건복지업은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78만1000명으로 가장 큰 폭 증가한다. 제조업은 인구감소, 무역분쟁, 급격한 기술혁신 등으로 고용이 소폭 감소하나 디지털 전환 등 정부정책 수혜여부, 글로벌 경기 영향에 따라 세부 업종별 고용증감은 상이하게 나타난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직업별로는 고숙련 중심의 전문가가 60만 9000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서비스직(46만명) △단순노무(13만 4000명) △사무직(10만 5000명) 등도 늘어난다. 전문가는 보건 및 사회복지, 전문과학 관련 직업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재도 감소하고 있는 판매직(-13만 2000명)은 고령화, 비대면화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기계조립(-11만 3000명), 기능원(-4000명)도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 전망이다.2020∼2030년간 제조업종(중분류) 취업자 증가 전망(천명) (자료=고용노동부 제공)◇경제 발전 가정하면 취업자 15만명 더 늘어디지털혁신으로 경제가 더 발전한 상황을 추가로 가정해 2035년까지 인력 수요를 전망한 결과, 디지털 혁신으로 경제성장이 가속화되면서 2035년에는 기준전망보다 15만 4000명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초반에는 빠른 디지털, 자동화로 취업자 수가 기준전망보다 적지만 2026년 이후 성장률 효과 등으로 가시화되며 기준 전망보다 많아지고, 2028년 이후 완만한 속도로 둔화될 전망이다.산업별로는 정보통신기술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기준전망 대비 크게 증가하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자동차, 운수업 등은 감소한다. 정보통신, 전문과학 등은 자동화에 따른 대체보다 산업 성장으로 설비 투자 및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증가가 확대된다. 도소매, 자동차, 운수업 등은 성장보다 자동화, 트렌드 변화 등이 크게 나타나며 감소가 확대될 전망이다.직업별로는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과 고령화로 관련 전문직, 보건복지 서비스직은 증가하나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종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과학, 정보·통신 등 디지털 전환의 영향받는 업종 전문직과 고령화로 인한 보건복지 등 관련 서비스직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한다. 판매직, 기계조립, 단순노무 등 온라인화, 자동화로 일자리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은 줄어들 전망이다.고용부 관계자는 “향후 노동시장은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종전에 없던 ‘공급제약’과 ‘고용구조의 급속한 재편’이 예상된다”며 “적극적인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공급제약을 극복하는 한편, 노동이동 지원체계 마련, 사회안전망 강화 및 인적자본 양성 등 일자리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기술혁신에 따른 취업자수 증가 확대 산업(천명)(자료=고용노동부 제공)
- 신영건설, 구로구에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분양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영건설은 서울 구로구 개봉동 171-2일원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을 분양한다고 3일 밝혔다.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투시도 (자료=신영건설)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 총 122세대와 상업시설 31실 규모로 조성된다.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신혼부부 및 30~40대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59㎡ 90세대와 20~30대 및 1~2인 가구를 위한 44㎡ 17세대, 39㎡ 15세대로 구성됐다.‘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서울 지하철 1호선 개봉역 2번 출구에서 50m 떨어진 초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 개봉역을 통해 영등포역까지 10분, 용산역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남부순환도로 및 서부간선도로가 인접해 서울 3대 업무지구(도심권, 여의도권, 강남권) 접근도 쉽다. GTX-B 노선이 통과하는 신도림역도 가깝다. 지난해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남단에서 금천 IC까지 구간에 대한 지하화공사가 완공돼 도심 및 수도권 서부외곽으로 오가기도 편리해졌다.아파트 주변은 편의시설이 밀집돼 있다. 반경 1km 이내 2001아울렛과 구로성심병원, 고척스카이돔 등이 있다. 또한, 올해 10월경 도보 5분거리에 복합쇼핑몰인 아이파크몰과 코스트코 입점예정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수 있다59㎡ 타입은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3.5Bay 구조(방3, 화장실2)로 설계됐다. 중앙에 위치한 거실을 중심으로 공용공간과 사적공간이 분리돼 있다. 신혼부부와 3인 가구 등이 살기에 적합한 구조다. 사업지 인근 아파트 동일 규모가 대부분 2Bay(방3, 화장실1)이고, 수납공간이 부족해 입주민들이 불편해 한다. 반면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드레스룸, 팬트리, 세대창고 등을 갖춰 수납공간이 풍부한 편이다. 또한, 개정된 주차장법 적용으로(기존폭 2.3m→2.5m 변경) 쾌적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아파트 각 타입마다 팬트리 등을 배치해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자투리 공간 수납장이나 듀얼수납장 등을 이용한 공간 활용도 돋보인다.세대 내 IoT 시스템을 통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전제품 및 조명 시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공동현관 이용과 택배 도착 자동 알림 기능,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입차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 등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한 에코 시스템이 구축되고, 입주민 전용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신영건설 분양 관계자는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은 지하철 1호선 개봉역 초역세권인데다 초중고가 인접한 학세권이고,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몰세권이라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1~2인가구나 구로구 내 새아파트를 찾는 이전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로구에서 오랜만에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로 노후도가 높은 아파트 거주자들의 이전 수요도 많아 상업시설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분양홍보관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900-10, 3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 ‘중대재해법 1호’ 위기…삼표그룹, 3년간 사망사고만 7건(종합)
- 2일 경기 양주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매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당국이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장비에 탑승해 작업 중인 3명이 매몰돼 굴착기 기사인 김모(55) 씨와 천공기 기사인 정모(28)씨는 사고 당일 숨진 채 발견됐고, 실종됐던 또 다른 정모(52)씨도 이날 닷새만에 숨진채 발견됐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함지현 이후섭 기자] 지난 설 연휴 첫날 있었던 ‘양주 채석장 사고’로 삼표산업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첫 타자’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표그룹에서는 최근 3년간 산재 사고가 계속돼 그 배경에도 이목이 쏠린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삼표그룹 계열사들 사이에서 일어난 사망 사고만 총 7건에 달한다.삼표그룹은 사업지주회사인 삼표를 중심으로 국내 1위 골재업체 삼표산업을 비롯해 삼표시멘트, 콘크리트제품 제조업체 삼표피앤씨, 철도궤도 건설사업체 삼표레일웨이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삼표가 98.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표산업은 삼표의 핵심 계열사로, 지난 2020년 삼표의 연결기준 매출 1조 4552억원 중 45%인 6534억원을 삼표산업이 차지했다.지난달 29일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석산에서 골재 채취 작업 중 채석장 토사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삼표산업에서는 잇단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삼표산업 포천사업소에서 굴러떨어지는 바위에 깔리는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삼표산업 성수공장에서 용역직원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삼표시멘트 삼척공장 전경(제공=삼표)이에 앞서 2019년부터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도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019년 작업차 후진을 유도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차에 치여 사망했고, 이듬해 5월 같은 공장에서 하청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졌으며 7월에도 작업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삼표자원개발이 운영하는 석회석 광산 갱도가 무너져 하청업체 굴삭기 기사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이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돌입, 지난해 총 471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해 4억 3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삼표는 당시 150억원을 투자해 보안카메라·경보장치 설치 등 안전 시설물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한 작업 현장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도 약속했다.하지만 안전과 관련한 연이은 지적과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삼표 내부 안전망 체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채석장을 운영하는 경쟁사들은 통상 연휴기간 작업을 하지 않는다. 삼표만 작업에 나섰다는 것은 작업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분위기가 있었을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안전망 확보 노력이 미흡했을 가능성도 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 조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표는 이번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김옥진 ㈜삼표 대표·문종구 삼표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해 최고 경영진으로 꾸린 비상대책위원회도 구성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고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삼표는 지난 1952년 강원탄강을 차려 무연탄 사업을 운영하던 고(故) 정인욱 회장이 1966년 설립한 삼강운수가 전신이다. 연탄을 수송하던 삼강운수는 지난 1974년 사명을 삼표산업으로 바꾸고 콘크리트 사업에 나섰다. 이후 2004년 사명을 ㈜삼표로 전환했다가 지난 2013년 10월 골재·레미콘 사업을 물적분할해 삼표산업을 설립했다. 그해 삼표는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했다.
- 가정간편식, 연간 1인당 11끼 더 먹었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19 이후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한 집밥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학생들의 등교율과 직장인의 회사 근무 빈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조리부터 식사까지 시간과 노력을 더 아껴주는 ‘초 편리한 제품’ 선호가 올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정내 식사 방식 중 HMR 비중(CJ제일제당 제공)CJ제일제당(097950)은 지난해 4665명을 대상으로 약 8만3000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로 분석 조사, 올해 식문화 핵심 키워드로 △초(超) 편리 △개인화 △푸드테크 △지속가능성(ESG) 네 가지를 2일 선정했다. CJ제일제당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가정간편식(HMR)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응답자는 71.9%였다. HMR을 활용한 식사도 1인당 연 평균 225.5끼에서 236.5끼로 11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조리 및 취식 간편성’이 57.3%로 가장 높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식사 준비 과정에서 편리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며, 편리함을 느끼는 기준은 점점 높아져 ‘초 편리한’ 제품 추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식사 준비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사소한 불편을 파악해 해결해주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뼈와 가시를 없앤 ‘비비고 순살 생선구이’, 전자레인지에 2분이면 완성되는 솥밥인 ‘햇반 솥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식사 준비뿐 아니라 취식 시간도 줄여주는 방향으로 HMR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CJ제일제당은 “특히 일상 속 면역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MZ세대가 자신을 위한 투자로 건강기능식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며 “식품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맞춤형 시장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급변하는 식품시장 속에서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한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 기술 기반의 식품과 소재는 식품업계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신기술 집약체로 불리우는 ‘대체육’, ‘배양육’, ‘친환경 조미소재’ 등이 대표적인 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대체육 기술을 발전시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도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고 SK도 1,000억원대 펀드를 조성해 대체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임영하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팀장은 “일상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 식문화 트렌드에는 보다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이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화일약품, 실적 부진에 '투자' 역량 집중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화일약품(061250)이 매출 정체와 수익성 하락에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경북산업용헴프 규제자유특구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일약품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는 760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했다. 이 실적은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 24.4%, 영업이익 62.4% 각각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5.3% 감소한 17억원을 기록했다.영업이익도 내리막길이다. 화일약품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69억원 2019년 41억원, 2020년 4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6.7% → 3.8% → 2.3% 순으로 낮아졌다. 화일약품의 실적 하락은 주 사업인 원료의약품 부진과 더불어 제조 매출원가·판관비 상승 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8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렇게 유입된 자금 대부분을 타기업 지분 취득이나 금융자산에 투자했다.화일약품은 지난해 상반기 씨티씨바이오 30억원, 카나비스메디컬 29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또 단기매매 금융자산 취득에도 320억원을 사용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19년 37억원, 2020년 263억원, 지난해 3분까지 362억원을 투자했다.◇ 의료용 ‘대마’ 사업 진출 화일약품은 이번 투자로 카나비스메디칼 지분을 49.15%까지 늘렸다. 카나비스메디칼은 지난 2018년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의료용 대마를 활용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구완서 NICE평가정보 전문연구원은 “화일약품은 의료용 대마 미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미리 투자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대마 관련 제품이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의료용 치료제, 먹는 의약품, 화장품 등에 접목해 사업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정부는 산업용 헴프(대마) 안전성과 산업화 검증을 위해 안동에 ‘경북산업용헴프규제자유특구’를 지정했다. 이 특구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오는 2024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경상북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8월 헴프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실증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 다수 국가에선 대마의 제조·유통·판매를 자유롭게 허용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세계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BD, 대마 오일) 시장은 지난 2020년 28억달러(3조3334억원)에서 연평균 21.2% 성장해 오는 2028년 134억달러(16조원)에 아를 것으로 전망했다.투자 성과도 우수하다. 씨티씨바이오 지분가치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1억원을 넘어섰다. 씨티씨바이오 1월 28일 주가는 9730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1만5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아울러 화일약품은 지난해 37억원에 취득한 금융상품은 70억원에 처분했다.화일약품 현금흐름표. (출처=화일약품 사업보고서)◇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오픈 이노베이션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화일약품은 슈펙스비앤피와 ‘G-CSF’(과립세포군 촉진인자) 바이오베터를 공동개발했다. 화일약품은 지난 2019년 G-CSF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화일약품과 슈펙스비앤비는 이듬해 합작법인 ‘어센드바이오’를 설립하고 G-CSF 바이오베터 대량생산 세포주를 개발했다. 현재 화일약품은 2억5000만원를 투자해 어센드바이오 지분 50.0%를 확보했다.G-CSF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감염이나 약물,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유발되는 항암치료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다. 항암치료 시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치료 보조제다.구 연구원은 “G-CSF 바이오베터는 이전 치료제보다 약효발현이 빠르고 순환 반감기 증가로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보인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추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상 시 유리한 입장에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화일약품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로 벌어들인 돈으로 일부는 운용자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신규사업을 위해 사용됐다”면서 “앞으로도 사업 외연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품인증부터 결제까지…블록체인에 빠진 유통업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SG닷컴은 명품을 산 고객에게 NFT(대체불가토큰)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편의점 CU에서는 다날핀테크가 발행하는 페이코인을 현금처럼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사진=엔가젯 트위터)국내 유통업계가 NFT, 암호화폐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도입에 나선다.CU는 작년 연말부터 CU멤버십 포인트와 밀크 코인을 교환하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에 따라 CU 고객은 포인트를 쌓아서 이를 밀크 생태계 내의 다른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야놀자, 진에어,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메가박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밀크코인은 가입자가 90만명이며, 사용자의 60% 이상이 MZ세대다. CU는 밀크 코인 외에 페이코인, 차이페이, 네이버페이 등 다양한 결제방식을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SSG닷컴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반 기술을 활용해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종이 및 플라스틱 카드로 제공되던 보증서 대신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디지털 보증서 열람이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디지털 보증서는 SSG닷컴 내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와 자사가 검증한 일부 셀러의 상품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보증서에는 각 제품 고유의 시리얼넘버와 상품 정보,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적혀있다. 위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활용했다.롯데홈쇼핑은 오는 4월 론칭을 목표로 NFT 마켓플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가상모델, 가상패션 등 IP(자체 지적재산권)를 활용한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하며 NFT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CU)신세계백화점은 작년 미술품 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지분 4.82%를 280억원에 인수했다. 미술품 판매사업·소싱 관련 사업 제휴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서울옥션이 NFT예술품 거래 플랫폼 ‘엑스엑스블루’를 개설한만큼 신세계도 자연스럽게 NFT 시장 진출이 점쳐진다.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 구하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명품 유통 과정을 관리한다. 입고부터 최종 배송까지 전 유통 이력을 담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구하다의 회원수는 23만명, 월 평균 이용자수(MAU)는 80만에 육박한다. 매출액도 2019년 11억원에서 2020년 53억원으로 480% 성장했으며, 2021년 예상 매출액도 105억원이다.해외 유통업체는 국내보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한층 빠르다. 스타벅스는 디지털 자산 기업인 백트(Bakkt) 앱을 활용해 결제를 할 수 있다. 백트가 출시한 모바일 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사용해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백트 앱이 다운로드가 안된다.나이키도 작년 말 NFT 스타트업 RTFKT를 인수했다. RTFKT는 다양한 디자이너·아티스트와 손잡고 디지털 신발 NFT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작년 2월 디지털 아티스프 푸오셔스와 함께 만든 600종의 가상 스니커즈 NFT는 판매 7분 만에 완판돼 310만달러의 수익을 낸 바 있다.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작년 NFT 시장 규모를 최소 약 32조원(269억 달러)로 추산했다.
- “근처 ATM 어디있지?”…‘금융대동여지도’ 이용해 볼까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30대 초반 A씨는 지난해 설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갔다가 진땀을 뺐다. 부모님에게 드릴 용돈을 챙기느라 조카에게 줄 용돈은 깜빡하고 말았다. 부랴부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찾았지만 없었다.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사라진 상태라는 것이다. 결국 부모님에게는 은행 앱을 통해 계좌이체로 용돈을 드리고 부모님 드릴 현금 중 일부를 조카 용돈으로 줬다. A씨는 “미리 체크를 안 한 자신에게도 화가 나지만, 지도 앱에는 왜 바로바로 정보가 반영이 안 되는지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서비스 메인 화면.(자료=금융위원회)일가친척들이 모이는 명절 연휴에는 A씨처럼 수중에 현금이 없어 난처한 사람들이 꽤 많다. ‘캐시리스(현금없는) 사회’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평소에 현금을 들고 다닐 이유가 없어서다.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더치페이를 해도 지갑에서 돈을 꺼내 주는 것이 아니라, 은행 앱을 켜 계좌이체를 통해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워져서다.올 명절에는 이런 난처할 수 있는 상황을 없애기 위해 ‘금융대동여지도’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금융위원회는 금융권이 운영 중인 지점·ATM(현금자동인출기)의 위치, 운영시간, 제공서비스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금융맵(금융대동여지도)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시작했다.금융맵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이 제공하는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모바일현금카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또 데이터 공유와 활용이 가능토록 API를 구현해 개별 금융기관 앱이나 지도 앱 등에서도 금융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금융맵 서비스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38개 기관이다. 은행이 17곳(국민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기업은행·농협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산업은행·수협은행·신한은행·씨티은행·우리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하나은행·케이뱅크·SC제일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7곳(농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새마을금고중앙회·수협중앙회·신협중앙회·우체국·저축은행중앙회), 증권사 8곳(메리츠증권·유안타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DB금융투자), CD 밴사 6곳(브링스코리아·에이티엠플러스·코리아세븐·한국전자금융·한네트·효성티엔에스)이다.금융맵의 제공서비스로는 위치, 운영시간 등 기본 정보 외에도 개별 지점과 ATM의 특성 정보도 제공된다. ATM의 특성정보로는 제공서비스, 수수료, 폐쇄예정 시 관련내용, 장애인지원 등이 있다. 특정 조건을 입력해 이에 부합하는 지점과 ATM을 찾는 검색 기능도 있다. 이들 정보는 매일 최신화된다.
- 저출산 해법은…이 "성장 회복" vs 윤 "아이 낳으면 1200만원 지급"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저출산이 계속되면서 2020년부터 우리나라는 인구의 자연 감소 상태에 들어갔다. 연간 출생자가 사망자를 밑돌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대선 후보별로 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단순히 양육 부담을 줄여준다고 저출산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 아이를 안 낳는다고 판단했다. 그로 인해 경제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아이를 낳으면 12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학회가 작년말 학회 정회원 투표를 통해 저출산 문제를 포함한 ‘한국경제의 7대 과제’를 선정해 각당의 대통령 후보에게 전달했고 이에 대한 후보들의 대책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 후보측은 “출생율 대책에 있어 보육, 교육, 양육 부담을 줄여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장은 지원이 중요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아니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아이를 안 낳는 이유에 대해 ‘나의 아이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없다고 말하는 만큼 결국 사회가 후대들이 더 나은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란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측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성장 회복에 답이 있다”며 “디지털 대전환, 에너지 전환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대대적인 국가 투자와 교육 혁신 등으로 전환적 위기를 전환적 성장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경제에 성장을 회복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 육아를 꿈꾸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윤 후보측은 “결혼과 출산의 선택은 비용과 편익의 크기에 따라 결정되는데 지금까진 비용을 낮추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앞으론 비용도 낮추고 편익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방법론으로 아이를 출산하면 1년간 월 100만원씩, 1200만원을 부모급여 지급을 통해 출산휴가, 육아휴직급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돌봄안전망도 구축해 만 0세~만 2세를 위한 가정양육수당 인상, 국가인증 민간돌보미 확대, 어린이집 무상보육 지원, 유치원 무상교육, 초등학생 저녁 7시까지 돌봄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규제혁신으로 디지털 신산업 시대의 새로운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공정한 취업 기회, 단순한 입시제도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독일식 전일제 교육을 벤치마킹한 ‘한국형 전일제 학교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저녁 7~8시까지 취미, 휴식, 코딩교육, 논술 토론, 회화 위주의 외국어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 경력단절 여성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주택 250만호 중 100만호를 토지임대부 ‘안심주택’으로 건설할 예정인데 절반인 50만호를 청년에서 우선 공급하겠다며 주거 안정이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80%로 높이고 대체인력지원센터를 설립해 대체인력을 통해 ‘전국민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남녀간 임금 차별 금지,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도 대책으로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