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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 육아 커뮤니티 육아크루 운영사 '다이노즈', 프리 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동네 기반 육아 커뮤니티 플랫폼 ‘육아크루’를 운영하는 다이노즈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매쉬업벤처스가 리드했다. 땡스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기존 시드 투자자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육아크루는 6세 이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육아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앱 서비스다. 육아 친구를 1:1로 연결해 주는 맞춤형 매칭 서비스인 짝크루, 공동육아 프로그램 원데이크루, 동네 기반의 엄마 소모임인 자유 모임,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 공고 게시판 커리어톡 등을 제공한다.육아크루의 대표 기능은 짝크루다. 나와 잘 맞는 동네 육아친구를 1:1로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사는 곳, 출산 시기, 자녀 수, 직업 상태, 엄마의 관심사 등 육아 프로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육아친구를 추천한다. 서비스 운영 지역은 서울시 내 16개 구다. 현재 12개 구의 육아종합지원센터, 보건소, 도서관과 협업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박은우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다이노즈는 압도적인 사용자 만족도와 리텐션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한 팀”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한국 육아 시장을 기반으로 육아크루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까지도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한편 매쉬업벤처스는 창업자 출신들로 구성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넛지헬스케어(캐시워크), 마이리얼트립, 핀다, 시프티, 디스콰이엇 등 16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팁스(TIPS) 및 딥테크 팁스 운영사다.
- (영상)양향자 "尹에도 진 '이재명 민주당' 정권 창출 못 해"[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한국의희망’ 창당을 준비 중인 양향자 의원(광주서구을)이 지난달 31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많은 광주 시민들이 가장 경쟁하기 쉬웠던 후보 윤석열에게 진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제 정권 창출을 못 할 것 같다고 우려한다”고 말했다.양 의원은 광주, 전라 등 호남의 민심이 이전과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호남인들은 정권 교체를 위해서 어떤 후보가 가능성이 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 대표가 오세훈, 원희룡, 홍준표 등 후보들에 이길 수 있는지 확신이 안 서 심정이 복잡하다고 한다”고 전했다.양 의원은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증가하고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표를 향한 불신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모든 조사의 결과는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하는데 이 결과는 민주당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게 보여지는 것”이라며 “거칠고 신뢰 받지 못하는 정부라도 민주당이 감시와 견제 속 돕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도 있을 텐데 지금 민주당의 모습은 신뢰도 희망도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했다.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절대 좋았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서 대선 경선을 치르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미 그 과정에 대한 신뢰가 제로(0)이며 회복할 수 있는 1%도 없다고 보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았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가 명낙회동 후 ‘도덕성 회복’을 언급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은 100%”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신당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희망이 내년 총선에서 90석까지도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우리의 비전, 정책과 신당과 함께 하는 분들을 국민들이 인식하는 순간 양 거대 정당에 희망을 갖지 못했던 분들이 정당 투표는 한국의희망에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지지층이 상당히 많다고 느껴진다”며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새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자는 의미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양 의원은 이날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 합류 가능성 △반도체 산업 △8월 정국 등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양향자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4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양향자 의원이 지난달 31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신율: 시청자 여러분, 더위에 건강하시죠. 신율입니다. ▷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장마가 끝나더니 이제 엄청난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덥기만 하면 괜찮은데 간혹 가다가 집중호우도 지금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참 걱정이 많은데요. 그런데 이 더운 여름 만큼이나 뜨거운 곳이 있죠. 바로 대한민국 정치판인데요. 지금 신당 창당 움직임도 있고 또 기존 양당들은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요. 사법리스크 등 정말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이혜라: 네.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새 바람을 기대하는 국민들도 많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런 말씀을 좀 들어볼까 하는데요. 두 번째로 뵙네요. 양향자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양향자: 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이혜라: 분주히 지내고 계시죠?▶양향자: 네, 너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이혜라: 네. 주목할 만한 여론조사가 두 가지 있는데요. 일단 한국갤럽 자체 조사인데요. 지난 28일에 공개된 내용이고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고요. 정당 지지도에 관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35% 민주당이 29% 무당층이 31%로 집계가 됐고요. 또 한 가지 이보다 전에 발표된 NBS 조사가 있는데요.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조사가 됐고요.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입니다. 이쪽을 봐도 민주당 지지율 23%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해서 보시면 될 것 같고요.결과를 보면요. 민주당 지지율이 무당층 비율보다 낮고 20%대로 추락한 상태입니다. 이 결과 어떻게 평가하시고 왜 이렇다고 보십니까?▶양향자: 모든 여론조사의 결과는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결국은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20%대로 갔다는 것은 더 이상 이 세력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보여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지금은 추락과 도약 경계의 기로에 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지금 정치 세력에게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제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결국은 정치의 한계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요. 무엇을 가지고 한계로 규정하냐라고 하면 지금 사회적으로 나오는 모든 현상들, 극심하게 분열돼 있는 사회 분열 또 극심한 진영 갈등 극심한 포퓰리즘 그리고 극심한 부정부패. 이런 것들이 지금의 정치의 한계와 대한민국이 도약하고자 하는 동력을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게 만든다. 그런 결과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결과에 따라 어떤 민의가 지금의 여론조사의 결과로 나왔는데. 그래도 이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을 좀 도와서 같이 잘 해주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도 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보여지는 그런 모습들은 그야말로 신뢰도 또 희망도 없다. 국민들께서 그렇게 보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신율: 행태에서 보여준다. 예를 들면 어떤 것이요? 국민들이 실망을 느끼는 행태 예를 들어주세요.▶양향자: 지금 대통령의 메시지로 나오는 예를 들면 노동 개혁, 연금 개혁, 교육 개혁, 카르텔을 없애자, 킬러문항을 없애자 등 여러 가지 말씀들을 하시는데. 그리고 또 후쿠시마 오염수(처리수) 방류 이런 문제를 봐도 굉장히 이 정부의, 정권에 불안을 느끼는 갖는 국민들이 있는 것 같고. 오세훈, 원희룡, 홍준표 이런 후보들한테 이길 수 있겠나 우리는 그런 확신이 안 선다, 그래서 심정이 복잡하다는 이런 말씀이었어요. 그런데 이 불안하고 거칠고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부를 그래도 민주당이 감시와 견제를 하며 어떤 솔루션을 내놓는다면 국민들이 그래도 민주당한테 좀 기대고 뭔가 희망을 찾으실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이 상황이 그대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신율: 광주 자주 가시죠?▶양향자: 그렇죠. 이번주에 제가 들었던 가장 많은 이야기가 우리 광주 시민들께는 죄송한 이야기인데.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제 정권 창출을 못 할 텐데’(라고 하셔서)왜 그러십니까라고 했더니. 지금 어떤 사법 리스크 등 다 떠나서 가장 쉬웠던 후보 윤석열에게 진 이재명이 과연 다음 선거에서 오세훈, 원희룡, 홍준표 이런 후보들한테 이길 수 있겠나 우리는 그런 확신이 안 선다, 그래서 심정이 복잡하다는 이런 말씀이었어요.▷신율: 아까 이혜라 기자가 얘기한 여론조사도 그렇고. 제가 광주 지역을 따로 해서 통계를 한번 내본 적이 있어요. 민주당 지지율, 호남 지역, 광주 전라 지역이죠. 48~50% 중후반 왔다 갔다 합니다. 근데 50% 이하로 내려갈 때도 있어요.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를 기준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10% 이하로 내려간 건 올 들어서 한 2번 정도밖에 안 되고 보통 10~13% 정도 되거든요. 근데 제가 주목한 건 무당층이에요. 지금은 전국 평균 무당층보다 광주 전라 지역의 무당층이 항상 높아요. 거의 예외 없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것들이 지금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못 해서 방황하는 표라고 볼 수 있을까요?▶양향자: 열 분 중 여덟 분이 똑같이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냥 있는 대로 말씀드리면 윤석열 보기 싫어서 TV를 안 본다. 그런데 기대를 걸고 싶은 민주당은 더 보기가 싫어서 TV를 안 켜신다는 말씀을 하세요.▷이혜라: 민주당이 공천을 하면 광주에서는 이건 무조건 당선이라고 보는 경향이 세잖아요. 다음 총선은 어떻게 보세요?▶양향자: 전혀 다른 결과를 낼 것이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매주 이렇게 지역을 내려가면 주민들께서 처음 제가 신당 한국의 희망을 출범한다고 이야기했을 때하고 지금 몇 주 지난 지금의 상황하고 또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고 아예 이제는 말씀들을 해주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요. 조금 더 정치에 희망을 드려야 되겠다. 특히 제가 지역구를 광주로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 지역민들께 진정한 희망이 돼야 겠다는 이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신율: 제가 왜 2015년도 이야기를 했냐면요. 21대 총선은 일반적인 선거가 아니었기 때문에 분석을 할 이유가 없어요. 일반적인 선거가 아니었다는 첫 번째 이유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 치러진 총선이었고, 이때는 결집 효과가 굉장히 나타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당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거고. 두 번째는 탄핵의 영향력이 아주 강할 때 치러진 선거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선거라고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21대를 제외하고 20대를 본다면 가장 최근은 20대 총선이거든요. 지금 총선 한 240여 일을 남겨둔 시점이라면 그때 총선 기준으로 남겨진 시점인 2015년 7월 4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이 21%였습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결국은 그래서 2015년 12월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포함해 안철수 대표가 분당으로 나오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20%대로 지속되면 또 비슷한 일 발생하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양향자: 당시에 제가 영입될 무렵이네요. 그때가 새정치민주연합이었죠. 더불어민주당 전에 지지율이 가장 바닥이었을 때고 거의 분당 사태를 눈앞에 두고 있었을 때 같습니다. 그때 상황도 거의 비슷한 게 뭐였냐면 문재인으로 정권 교체 어렵다 이게 팽배하게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2012년도에 우리가 90% 이상을 호남에서 지지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를 못 해낸 무능한 후보를 더 이상 밀어줄 힘이 없다는 판단을 하셨고. 그런데 지금도 약간 비슷한 상황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가장 큽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 어떤 후보가 가능성이 있느냐를 가장 첫 번째로 두고 보시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이 잘하냐 민주당이 잘하냐보다도 그 위에 있는 것이 이재명으로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 그것이 지지율도 낮게 나오고 호남인들께서 굉장히 힘겨워 하시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이혜라: 지금 이재명 대표 얘기하셔서 지난주에 결국 명낙회동 성사가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당의 목표를 도덕성 회복 이렇게 언급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이 도덕성이라는 말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포함된다고 보십니까?▶양향자: 도덕성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도 중요하지만 인식되어지는 것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국민이 이런 사법 리스크의 사실보다도 그것으로 비추어지는 어떤 신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도덕성으로 이어지고. 개인적인 얘기지만 저는 (민주당에서)의혹만 가지고 조사 없이 그냥 제명 의결을 했었습니다.▷신율: 혹시 우리 시청자 여러분이 헷갈리실까 말씀드리는데 의원님 본인 문제가 아니라 보좌진과 관련된 이슈였죠.▶양향자: 그런 상황을 보면 의혹만 갖고 자당 의원을 제명한다고 했을 때 이재명 대표는 이미 제명되었어야 맞다. 그런 형평성이 담보되지 않은 정당의 모습을 아마 국민들도 보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덕성에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들어가느냐라고 질문하셨는데 100%라고 생각합니다.▷신율: 명낙회동 보도를 보면 분위기가 좋았다고 그랬어요. 근데 제가 언론사로부터 들어온 거를 제가 딱 봤거든요. 근데 보다 보니까 이건 분위기가 좋은 게 아니고 분위기가 아주 나쁨을 확인한 것이라는 생각을 저는 사실 했거든요. 동의하세요?▶양향자: 절대로 좋을 리가 없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제가 민주당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또 대선 경선을 치르는 그 과정을 보면서 이미 그 경선 과정에서 신뢰가 제로이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할 수 있는 1%도 없기 때문에 그게 불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이혜라: 알겠습니다. 한국의희망 얘기 좀 여쭤보고 싶어요. 일단 당명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최소 50석 목표를 언급하셨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나온 수치인지 좀 들어보고 싶네요.▶양향자: 우선 한국의희망이라는 이름은 미래, 혁신, 청년, 비전, 이런 걸 다 수렴해서 보면 희망으로 귀결이 됩니다. 그래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당명으로 쓰고 싶었고. 어떠한 희망이냐. 너와 나의 희망, 우리의 희망, 대한의 희망, 청년의 희망 이렇게 여러 희망을 내놨는데 결국은 한국의희망이 가장 그래도 국민들한테 소구력 있게 다가가겠다고 하는 결론에 이르러서 이제 한국의 희망을 썼던 것이고요. 그리고 절망뿐인 정치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한국의 희망은 참 부르기도 좋습니다. 한국의 희망 양향자입니다. 한국의 희망은 우리입니다. 우리가 한국의 희망입니다. 호남이 한국의 희망입니다. 한국의희망은 어디더라도 즐겁고 진취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50석 목표로 했는데요. 한국의희망의 가치와 비전과 발표하는 정책과 또 함께 하는 분들을 국민들께서 인식하게 되는 순간, 양 거대 정당에 희망을 갖지 못하는 분들이 적어도 정당 투표는 한국의희망으로 할 것이라는 게 처음에 깊이 생각했던 부분이고 아마 그것이 이제 현실화할 것이고. 그리고 253개 지역을 분석을 일차적으로 좀 해봤습니다. 우리 200명의 발기인들과 함께. 그랬을 때 50석 정도는 우리가 가능하겠다고 봤고. 그래서 당명을 처음에 좀 명징하게 2450당을 하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2024년도에 50석을 목표로 하는. 당명에 숫자가 들어간 경우도 없었고 그리고 목표가 분명하고. 그런데 저는 지금의 어떤 민주당의 상황 지금의 국민의힘의 상황을 보면 미니멈 90석이 가능하겠다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이용섭 전 시장과 함께할 가능성, 어떻습니까?▶양향자: 이 프로에 이용섭 전 시장님이 출연하시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함께 하느냐 이렇게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럴 가능성을 보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광주 상황을 보면 이용섭 전 시장님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당히 분패를 하신 상황으로 본인도 그렇고 이제 객관적으로 봐도 좀 그런 상황인데 여전히 이용섭 시장님에 대한 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희망이 민주당에 실망한 이용섭 시장님과 함께 한다면 상당히 호남에서 폭발적이지 않겠느냐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깊이 말씀을 나누지는 아직 않았습니다. 뉘앙스로 보시면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신 것 같은데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게 한국 경제의 현실 얘기하는 겁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이게 우리나라 현실에 굉장히 힘들어요. 그러니까 2015년 12월에 안철수 전 대표가 뛰쳐나와서 2016년 초에 국민의당을 만들었을 때 호남에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 국민의당이 그렇게 성공하기 힘들었잖아요.▷신율: 그래서 제가 이용섭 전 시장도 그렇고 다 어우러지면 호남을 기반으로 해서 그 세를 전국적으로 넓히기도 용이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었거든요.▶양향자: 그런데 실질적으로 지방선거 또 그 전에 국회의원 선거 등을 통해서 굉장히 아쉬워하고 억울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어떤 정치적 재기라든지 이런 부분도 한국의희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런데 저는 제가 광주를 지역구로 두고 있기 때문에 그냥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제가 광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그리고 저희 지금 창당 총괄님으로 모신 최진석 교수님. 안철수 대표 선임 선대위원장을 하셨었죠. 근데 이제 이분이 또 함평에 계시고 전남 분이고 호남 분이지 않습니까.▷신율: 그런데 그분은 과학이 아니라 철학자시죠.▶양향자: 그렇죠. 그러니까 이 철학과 과학의 어떤 결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철학이 없는 과학은 거푸집이라 그러고 과학이 없는 철학은 헛소리라고 그럽니다. 근데 이제 그런 전 혼합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 기반은 저희가 탄탄하다고 보여지고 있고.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이 호남 출신이지만 또 영남 배우자로 두고 있고. 물론 배우자가 영남 출신이라고 해서 영남 기반이냐는 아닌데, 삼성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화합이 됐죠. 그리고 수도권에서 40년 가까이 살았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한다고 충청도에 가서 일을 했고. 제 성이 또 제주도예요. 또 최고위원 전국 선거를 두 번을 하다 보니까 전국의 지지층이 제가 스스로 느껴질 정도로 상당히 많다고 느껴집니다.▷이혜라: 반도체 얘기를 꼭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지금 미중 간 반도체 패권 다툼 심화하고 있다. 이 얘기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이 사이에서 치이는 것도 치이는 거지만, 또 어떻게 보면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도 나오고요. 일단 삼성전자도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세요?▶양향자: 자세히 보시면 사실은 중국의 부상을 미국이 견제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앞으로 모든 신흥 기술들은 중국이 다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인적 자원 그리고 어떤 국가적 지원 이런 부분에서 보면 새롭게 출연하는 모든 첨단산업에서는 아마 중국이 다 주도하고 장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이 제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제재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미국과 기술적으로 전략적 동맹을 확실하게 해놓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국가가 됩니다. 우리는 원천기술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에게는 미국이 중국을 제재하는 이 상황이 어찌 보면 우리한테는 상당한 기회라고 보여지는 거죠. 왜 그러냐면 이제 전 세계는 반도체 패권 전쟁인데 대한민국의 메모리반도체를 삼십 년간 1등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이라는 나라가 파운드리에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만의 TSMC의 파운드리를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어디냐고 물으면 궁극적으로 삼성전자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그 삼성전자의 바이든 대통령도 그 전에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한 구애를 했던 것이 미중 간 패권 다툼에서 대만이 위험해지게 될 때 대만의 나라의 의원보다도 TSMC의 파운드리 산업이 미치는 그 영향이 너무나 크고 가장 데미지를 받을 국가가 미국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미리 대안을 찾은 거죠.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위험하죠. 그래서 우리한테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실 신당 창당의 두 번째 이유가 아까 말씀드렸던 추락과 도약 그 기로에 서 있는 이 첨단 산업의 방향, 그리고 비전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이것에 대해서도 지금 정부가 이것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판단이고. 더더욱 민주당에서는 아예 이 부분을. 글쎄요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능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새로운 세력이 국가를 도약시키는 이 부분도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해서 한국의 희망을 창당을 했고. 한국의 희망에 200인의 발기인뿐만 아니라 저는 과학기술, 산업, 경제 기업의 영역에 뒤에 100명의 자문그룹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언젠가는 오픈을 할 건데요. 그래서 지금의 국민의힘과 민주당과는 다른 새로운 정당이고 한국의 희망인데. 이 한국의희망은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정당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그래서 우리가 캐치프레이즈를 이제는 건너가자. 이 한계에서 이 수렁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정말 위기의 어떤 기로에 서 있다. 그래서 창당을 하게 됐다고 말씀드립니다.▷신율: 8월이 건너가기에 굉장히 힘들 것 같아요. 정치권에서 야당은 야당대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다시 한 번 국회로 넘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 기명 투표를 하느냐 이런 문제 가지고 아주 시끌벅적할 것 같고. 또 여당은 여당대로 일본 정부에 의한 후쿠시마 방류가 임박하지 않았습니까. 방류가 되면 약간 또 그때 흔들릴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의 정국,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양향자: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그런 상황들을 보면 더 어렵고 불안하고 절망의 늪으로 빠져갈 수밖에 없다. 양 진영이 전쟁이기 때문에. 이것을 문제를 풀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정쟁의 수단으로 증폭시키고 포퓰리즘을 양산할 것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보여지는 거고. 이게 포퓰리즘이 어떤 예산을 퍼주고 이런 게 아니라 국민의 정서를 독극물로 마비시키는 것과 같은 결과이기 때문에 점점 어려워진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절망에 높여서 허우적거릴 시간이 없다.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여기서 허우적거릴 때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자는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신율: 네, 알겠습니다. 요새 휴가철인데 휴가 갈 시간도 없으실 것 같아요. 어쨌든 이 더운 여름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터질 텐데 잘 극복을 하셔서 정말 한국의 희망처럼 국민들한테 희망을 좀 보여주시면 저희로서는 정말 고맙죠.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양향자: 고맙습니다.▷신율: 제가 지금 희망을 얘기를 했는데 여러 가지로 참 복잡합니다. 선생님들은 계속 이 땡볕에도 시내에서 시위를 하고 계십니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그동안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들어주지 않았으면 선생님들이 이 땡볕에 나가서큰 목소리를 낼까 생각해보면 정말 희망을 얘기해야 되는데 가슴부터 미어집니다. 좀 균형 잡힌 세상이 돼야 되는데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이혜라: 그 바람, 희망대로 좀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놀뭐' 주주시크릿 데뷔곡 '밤이 무서워요', 25일 음원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놀면 뭐하니?’ 듀오 주주 시크릿(박진주, 이미주)의 데뷔곡 ‘밤이 무서워요’ 무대 풀버전이 오늘(18일)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오늘(18일) 오후 방송될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연출 박창훈, 김진용, 장우성, 장효종, 왕종석, 이민재/작가 최혜정)에서는 일사천리로 데뷔 준비를 밟는 ‘땡처리 엔터’ 연습생들의 모습이 펼쳐진다.걸그룹 연습생 주주 시크릿은 데뷔곡 ‘밤이 무서워요’의 녹음을 완료해 연습생들이 모인 현장에서 풀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티팝 느낌의 ‘밤이 무서워요’는 샤이니, 레드벨벳, 소녀시대 등의 노래를 작곡한 ‘K팝 베토벤’ 황현 작곡가의 곡이다. 주주 시크릿의 가녹음 버전이 공개되자마자 ‘빨리 음원으로 듣고 싶다’는 반응이 쏟아진 바 있다.공개된 사진 속에는 ‘밤이 무서워요’ 음악에 맞춰 깜짝 무대를 선보이는 주주 시크릿의 모습이 담겨 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걸그룹으로 재데뷔하는 이미주와 박진주는 상큼한 아이돌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안무 호흡도 척척 맞는 모습으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다.특히 ‘밤이 무서워요’ 곡을 직접 골랐다는 JS(유재석) 대표는 “제가 상상한 것 이상이다. 청량함과 아련함이 버무려진 목소리가 노래 분위기에 딱 어울린다”며 감탄한다. 용병 매니저 정준하 역시 “두 사람이 진짜 열심히 녹음했다”고 인증하며, 주주 시크릿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고 한다.미공개 2절을 처음 들은 남자 연습생들은 “뒷부분에 이런 보물 구절이 있었네”, “리듬이 몸을 움직이게 한다”라는 반응을 보여, 풀버전 공개에 기대감을 더한다. JS(유재석) 대표는 주주 시크릿의 ‘밤이 무서워요’ 음원 공개일을 25일로 확정해 데뷔에 박차를 가한다고. ‘밤이 무서워요’ 풀버전은 18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될 MBC ‘놀면 뭐하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데뷔를 준비하는 땡처리 엔터 연습생들의 혹독한 연습 과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발표한 3월 2주차 토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보이그룹 원탑의 멤버 유재석은 출연자 화제성 2위에 랭크되며, 이들의 데뷔를 향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놀면 뭐하니?' 박진주×이미주 버전 '밤이 무서워요' 첫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놀면 뭐하니?’ 보이그룹, 여성듀오를 목표로 한 땡처리 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의 여정이 시작됐다.지난 4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 (사진=MBC)지난 4일 방송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연출 박창훈, 김진용, 장우성, 왕종석, 이민재/작가 최혜정)에서는 유재석이 연습생들을 불러모아 땡처리 엔터를 설립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완성의 틴탑 ‘To You(투유)’ 댄스를 마무리할 8인조 보이그룹 연습생들과 ‘밤이 무서워요’ 여성 듀엣곡을 준비하는 연습생들의 첫 대면식이 재미를 선사했다.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놀면 뭐하니?’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4.7%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3.2%를 나타내며 토요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유재석이 ‘주주 시크릿’ 박진주-이미주와 녹음실에서 ‘밤이 무서워요’ 가이드곡을 들어보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 5.6%를 기록했다.이날 유재석은 3년 전 틴탑 ‘To you(투유)’ 댄스 연습을 함께했던 동생들을 불러모았다. 유재석의 ’애착인형‘, ’키링‘들 조세호, 양세형, 남창희, 유병재, 황광희가 등장했고, 유재석은 “오늘부로 함께할 연습생들이다”라는 발표와 함께 ‘땡처리 엔터’ 출범을 알리며 자신을 연습생 JS 겸 대표라고 소개했다. 그들에 더해 유재석, 하하, 이이경까지 8인조 보이그룹 연습생이 구성됐고, 정준하와 신봉선은 각각 매니저와 실장을 맡아 활약을 예고했다.미완성의 ‘To You(투유)’를 완성해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첫 번째 프로젝트에 이어, 유재석은 자신이 선택한 미공개 곡을 주주자매(박진주+이미주)가 불렀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두 번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그렇게 유재석의 TOP100귀가 반응한, 또 주주자매가 부르게 될 노래가 베일을 벗었다. 시티팝 느낌이 물씬 나는 곡을 들은 연습생들은 “내가 욕심날 정도” “몸이 움직인다” “벌써 박진주의 목소리가 들린다”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주주자매는 ‘Go‘를 외치며 여성듀오 연습생으로 합류했다.팝업 스토어 같은 땡처리 엔터는 진행도 속전속결이었다. 노래를 듣고 바로 3시간 후 유재석은 주주자매를 데리고 작곡가를 찾아가 가녹음에 들어갔다. ‘밤이 무서워요’라는 이 곡의 작곡가는 샤이니,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등의 노래를 만든 작곡가 황현이었다.먼저 녹음실에 입성한 이미주는 아련한 감성을 담은 미성으로 유재석의 감탄을 자아냈다. 황현 작곡가는 “너무 좋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캐치를 하냐”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 박진주도 녹음실에 들어섰고, 단단한 고음과 섬세한 감성으로 황현 작곡가를 흡족하게 했다. 이미주는 ‘주주 시크릿’이라는 팀명 아이디어를 냈고, 두 사람은 곡과 어울리는 찰떡 같은 목소리로 가녹음을 완료했다. ‘주주 시크릿’ 버전 ‘밤이 무서워요’를 들은 유재석은 “너무 마음에 든다. 그리고 후반부가 너무 기대된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한편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남자 연습생들의 파트 분배, 주주 시크릿의 안무 공개가 그려져 기대를 높였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 ‘화려한 귀환’ 美 빅테크 Vs 약세 보인 中기업의 ‘노골적 韓 베끼기’[CES2023]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역대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생긴 CES 2023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귀환이다. 이들은 코로나 펜데믹 동안 불참했음에도 3년 만에 참가하며 집안에서부터 차량까지 잇는 초연결 신기술을 내놨다. 다수의 중국기업이 참가하지 않은 것과 대비됐다. 전 세계 TV시장 3,4위를 차지하는 TCL과 하이센스는 대규모 전시로 이목을 끌었지만 기존 우리나라 제품과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다.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플라자 내 구글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글로벌 빅테크, 모든 기기 간 ‘연결’..체험형 전시 눈길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의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플라자에 단독 건물 형태의 부스를 마련한 구글 전시관 앞에는 땡볕에도 불구하고 수십 명의 관람객들이 야외 대기줄에서부터 전시장 입구까지 줄을 서서 전시 순서를 기다렸다. 전광판에는 ‘(안녕 애플, 나 안드로이드야)Hey Apple. It’s Android’라는 문구가 뜨는가 하면 ‘(모든 것은 함께 있을 때 더욱 잘 작동된다)Everything works better together’ 등이 순서대로 표출됐다. 애플을 겨냥한 문구 등을 통해 자사의 안드로이드 강점을 드러냈으며, 기기 간 연결성의 편리함을 강조했다.타사 제품과의 기기간 연결을 통해 매터를 구현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 최영지 기자)연결된 기기에 사전에 설정한 같은 모양의 안드로이드가 생성되는 모습.(사진=이데일리 최영지 기자)특히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매터(Matters)를 구현함으로써 삼성전자의 초연결을 주제로 한 전시와 비슷했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 안드로이드나 구글 홈을 이용한다면 매터와 호환되는 다른 브랜드 기기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체험형 전시를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일본에서 온 한 관람객은 “삼성전자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전시장을 준비했음에도 ‘연결’의 메시지를 삼성전자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음악감상을 할 때 특정 구역에서만 음악을 재생시킬 수 있는 기능도 소개했다.또 자동차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 내부에는 관람객들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할 수 있는 차량을 배치하며 모빌리티에도 힘을 줬다. 휴대폰에 담은 카 셰어링 기능을 통해 차량에 다가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모습도 보여줬다.MS는 모빌리티와 PC제품을 각각 다른 존에 전시했다. 웨스트홀에서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통해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분석해 차량 결함 시기 등을 예측하고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 역시 안전운전 주행 솔루션을 공개한 삼성전자와 차량 내 경험에 주목한 점도 비슷하다.MS는 또 전자 기술이 모여있는 센트럴홀에서 윈도우11이 장착된 다양한 브랜드의 노트북과 PC 제품을 전시했다.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고 노트북 자체에서 3차원(3D) 영상을 구현하는 노트북도 있었다. 아마존도 두 개의 전시관에서 자동차를 비롯해 TV, 전등, 온도계 등 생활 모든 영역에 알렉사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전시를 펼쳤다. 알렉사는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서비스로 이를 마세라티 등 고급차 대시보드에 이식시킴으로써 차량용 경험을 확대했다.TCL 부스 앞에 98형 미니 LED TV가 전시돼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 최영지 기자)TCL 부스에 게이밍용 커브드 모니터 등이 전시돼 있는 모습.(사진=이데일리 최영지 기자)◇中업체들 참여율 저조..TCL·하이센스에 혹평미국 기업들과 달리 중국 기업들의 참여율은 저조했다.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로 인한 봉쇄 등이 중국 대표 기업인 화웨이와 샤오미의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중국 참가 업체는 약 480곳에 그친다. 저조한 참여율에서도 중국 가전기업 TCL과 하이센스는 일본 소니와 삼성전자, LG전자 전시관이 있는 센트럴홀에 대규모 면적의 부스를 차려 그나마 자리를 지켰지만 문제는 이들 제품에 있었다. TCL의 마이크로 LED TV에는 군데군데 불량 화소가 드러나는 등 완성도가 떨어졌고 LG전자 스타일러의 디자인을 베낀 의류관리기기가 버젓이 전시해 놓았다. 특히 하이센스는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액자형 TV M1 시리즈를 공개했는데, 이 역시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을 모방한 제품이었다.TCL과 하이센스 전시관을 둘러본 국내 가전업체 직원들은 하나같이 “중국의 한국 가전 따라하기가 너무 노골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년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중국 업체의 도넘은 한국 베끼기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스타일러·워시타워 등 LG의 혁신적 신가전을 교묘히 베껴온 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며 “중국 내수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특허 때문에 카피 제품을 판매하진 못하고 전시만 하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하이센스는 TV 제품 전시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이 이번 전시에서 주제로 내세운 초연결도 전시했다. 제품보다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제시하는 데 집중한 우리 기업을 뒤따라오는 모양새이지만, 기기 간 호환이 가능한 제품이 거의 자사 제품으로 한정됐다.TCL의 웨어러블 글래스를 착용하고 ‘래이 네로 X2’를 착용하고 화면.(사진=이데일리 최영지 기자)하이센스가 내놓은 제품간 연결 콘셉트.(사진=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 [갑자기 배낭여행]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 아프리카 최고의 순간 톱2
- 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모른다는 거다. 익숙한 일상이 아닌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그게 좋은 일 혹은 나쁜 일일지 알 수가 없다. 좋은 기대감을 가지고 간 곳에서 실망만을 경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기대를 안 했거나 곤란했던 상황에서 오히려 좋은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아프리카 여행은 정말 예상 불가 그 자체였다. 처음 떠난 여행이었고 정보도 많이 안 찾아봤던 터라 시행착오는 웬만하면 다 겪어본 것 같다. 그 중에 힘들었던 순간이 상당히 많았지만 또 좋았던 순간도 분명 있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 거다.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 톱2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가 가능하단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 실제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를? - 잠비아빅토리아 폭포 옆에는 높이 128m의 ‘빅토리아 폭포 다리’가 있는데 여기서 하는 번지점프는 세계적으로 꽤 유명하다. 물론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 같은 사람은 생각해볼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한국에 있을 때도 번지점프를 안 했는데, 높이 128m의 다리에서는 더더욱 할 이유가 없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잠비아에 가니 이유가 생겨버렸다.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했던 11월은 건기였고 폭포의 물 90% 이상이 말라서 없었다. 땡볕 아래서 몇 시간을 걸으며 폭포수를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폭포 하나 보려고 굳이 잠비아까지 왔는데 눈앞에 보이는 건 바짝 마른 절벽뿐이었다.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채로 정말 여길 떠나야 하나?’더 볼 게 없는데도 쉽사리 폭포를 떠나지 못하는 발걸음은 어느새 번지점프대 쪽으로 와 있었다. 한 시간 동안 서서 번지점프만 구경했다. 처음엔 남이 뛰는 걸 보는 것도 아찔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번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건장한 성인뿐 아니라 노인, 어린이까지 자유롭게 뛰어내리는 모습에 자극을 받았다. 한 번 뛰는 요금은 약 20만원이다. 수중에 남아 있는 돈과 맞먹었다. 무모한 선택인 걸 알면서도 여기서 번지점프마저 하지 않고 떠나면 두고두고 후회만 남을 것 같아 그냥 질러버렸다. 번지점프대에서 뛰어서 끝까지 떨어지는 데는 10초도 안 되는 시간이 걸리는데, 죽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현장 스탭에게 안내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는데 마음이 의외로 홀가분했다. ‘그냥 뛰기만 하면 되는데 무서울 게 뭐 있어’. 대기 중인 모습을 찍는 스탭의 카메라 앞에서도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막상 차례가 되어 번지점프대 앞에 가서 팔을 벌리고 서보니 갑자기 후회와 걱정이 몰아쳤다. 눈앞엔 내 몸뚱아리를 받아줄 무언가가 하나도 없었다. 말 그대로 허공이었다. ‘여길 뛰어내린다고? 이건 미친 짓이야!’라는 생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등 뒤에서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쓰리’, ‘투’, ‘원’, ‘번지!’와 동시에 몸은 허공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앞서 번지점프를 했던 사람들처럼 소리지르면서 뛰어내릴 계획이었는데 현실은 ‘헉’하면서 아무 소리도 못 내고 떨어졌다. 한 번 끝까지 떨어진 다음 로프의 반동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비로소 맘껏 소리를 질렀다. 아찔함이 지나고 나니 그날 쌓인 모든 스트레스가 풀릴 만한 해방감이 들었다. 그러면서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꼈다. 평생 안 할 줄 알았던 번지점프를 건기의 빅토리아 폭포에서 해보다니. 이건 전혀 예쌍치 못한 전개였다. 콸콸 흘러내리는 폭포수를 못 본 건 뼈아팠지만, 대신 인생 첫 번지점프를 빅토리아 폭포에서 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길이 남을 추억이다. 로프에 매달린 채 세상을 거꾸로 보던 그 순간은 아프리카 여행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으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 나미비아의 붉은 사막은 아프리카 여행을 가기 전부터 꽤 기대를 많이 한 곳이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붉은 사막이 만들어준 인연 - 나미비아잠비아를 간 게 빅토리아 폭포 때문이었다면, 나미비아를 간 건 ‘붉은 사막’이라 불리는 ‘나미브 사막’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문제가 생겼다. 나미비아에 ‘도착!’하면 나미브 사막을 볼 수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사막은 도시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고 갈 수 있는 대중교통도 없었다. 차를 빌리자니 면허가 없고, 가이드가 동행하는 투어는 1박2일에 40~50만원이 들었다. 혹시 차 있는 여행자가 숙소에 없을까 싶어 며칠 동안 둘러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숙소에서 제공하는 사막 투어를 신청해봤지만 그것도 인원 미달이었다. 그렇게 별 소득 없이 일주일이 지났고, 머피의 법칙처럼 나미비아 비자 만료이 겹쳤다. 빅토리아 폭포에 이어 사막까지 놓칠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해졌다.하지만 다행히도 내가 억세게 운없는 녀석은 아니었다. 그때 마침 숙소에 여행자 커플이 새로 왔는데, 사막 투어 가격이 비싸다며 망설이고 있었다. 기회다 싶어 내 상황을 말하니 그들이 제안을 하나 했다. 나미비아인 친구들이 있는데 주말에 나미브 사막으로 같이 가자고 해보겠다고, 너도 같이 갈 생각 있냐고. 길게 생각할 것 없이 ‘오케이’였다. 사실 조금 걱정이 있긴 했다. 영어도 서툴고, 나를 빼고 다들 서로 아는 사이였다. 불쑥 끼어든 불청책이라고나 할까. 그냥 1인 투어를 할까란 생각도 했봐다. 하지만 여태 날린 1주일을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게 나미브 사막으로의 3박 4일 여행에 6번째 멤버로 껴서 가게 됐다. 함께 나미브 사막 여행을 갔던 5명의 친구들. 이 중 2명의 유럽인 친구들은 이후에 유럽에 가서 다시 만나게 된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결과는 대만족! 눈치 많이 보고 어색할 거란 걱정과 달리, 같이 간 일행들은 오랜 전부터 알던 친구처럼 살뜰하게 대해줬다. 자기네들끼리 얘기 할 때도 항상 신경 써주고,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해 줬다. 일정은 더 만족스러웠는데, 투어로 가면 1박2일 동안 정말 사막‘만’ 보고 오지만, 이 친구들은 3박4일 동안 나미브 사막뿐 아니라 ‘스피츠코페(Spitzkoppe)’, ‘오콤바헤(Okombahe)’처럼 한국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까지 모두 데려가줬다. 은하수 아래서 침낭 하나 달랑 깔고 자고, 한국인은 처음이라는 오콤바헤 마을 축제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나미비아 사람들과 춤추던 일은 투어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사실 3박4일의 모든 순간이 좋았다.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준 건 5명의 친구들이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추억은커녕 사막 근처에 얼씬도 못했을 것이다.정말 여행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다. 탄자니아에서 버스를 잘못 타고, 기차와 비행기를 놓치고,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그 모든 순간이 없었다면, 나미비아 숙소에서 1주일 동안 기다리던 그 시간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그래서 그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 내가 기억하는 나미비아는 어떤 모습일까?/스냅타임
- [갑자기 배낭여행] 킬리만자로 고산병에 죽을뻔...최악 순간 톱2
- 첫 여행의 추억은 강렬하다. 가장 좋았던 순간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좋았고, 저것도 좋았지’하면서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가장 싫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그건 바로 이거였어!’하는 확답이 나오기 쉽다. 소매치기 당한 일, 현지인에게 속아 돈을 날린 일, 중요한 비행기나 버스를 놓쳤던 일 등등. 싫었던 기억은 사람의 뇌리에 훨씬 깊게 박히는 것 같다.생전 처음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에 좋은 일만 가득하긴 어렵다. 경험 부족, 정보 부족은 의도치 않은 당혹스런 순간을 선사한다. 더구나 사람들도 잘 안 가는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로의 여행이라면? 여행자가 계획과 준비를 꼼꼼히 하지 않는 성격이라면? 말 그대로 '대환장파티' 예약이다. 오늘은 그 파티 한가운데로 들어가보려 한다. 2015년에 떠난 인생 첫 배낭여행, 아프리카에서의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 톱2를 소개한다. 아프리카 여행 시작을 알렸던 킬리만자로 트레킹에선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렸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탄자니아 : 버스, 기차, 비행기 다 놓치고 현기증으로 쓰러진 썰‘탄자니아(Tanzania)’에 도착하자마자 떠난 4박5일짜리 킬리만자로 트레킹은 꽤 알찼다. 다만 체력이 다 바닥나 버렸다. 거기다 산 위에서 고산병에 걸렸던 후로 현지 음식은 쳐다보기도 싫어져서 매 끼니를 거르고 물만 마시고 있었다. 다음 행선지는 ‘잠비아(Zambia)’였는데, 잠비아로 가는 기차를 타려면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이란 도시로 먼저 가야 했다. 킬리만자로에서 내려온 직후라 쉴 시간이 필요했지만, 1주일에 두 번만 출발하는 열차를 타기 위해 산에서 내려온 바로 다음 날 떠나는 아침 버스를 예매했다. 예매는 숙소 직원에게 대신 부탁했다.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다.다음 날 오전 6시 출발인 버스는 정류장에 7시가 훌쩍 넘어서 나타났다. 기차는 오후 4시 출발이고 이곳 ‘아루샤(Arusha)’에서 기차역이 있는 다르에스살람까진 7~8시간 정도 걸린다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었다. 타이트한 일정에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버스가 출발하기만을 기다리는데 티켓 검사하던 사람이 티켓을 보더니 이 버스 티켓이 아니라고 했다. ‘뭐라고?’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제대로 들은 거였다. 알고 보니 전날 숙소 직원에게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회사의 버스를 예매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직원은 자신이 아는 다른 회사 버스를 예매한 것.머리가 하얘진 채 배낭을 다시 매고 10분 정도 달려서 티켓에 나온 버스의 정류장으로 가봤지만 버스는 이미 떠난 뒤였다. 울상이 되어 정류장 직원에게 하소연을 하니 직원이 지금 떠나는 다른 버스에 자리가 남았다고 타라고 했다. 시간은 이미 오전 8시가 다 됐고 기차는 못 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란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는데, 전혀 다행이 아니었다.그 버스는 외국인이 한 명도 없는 현지인들만 타는 버스였다. 기차를 타려면 최대한 빨리 가야 하는데 버스 속도는 시속 30km를 넘지 않는 듯했고, 버스 내부에 에어컨은커녕 좌석에 쿠션도 없었다. 버스보다는 닭장에 가까웠다. 갈 길이 먼데 버스는 시도 때도 없이 멈춰서 사람과 짐을 가득 태우고 실었다. 버스 맨 앞에 달린 작은 티비에선 큰 소리로 현지 음악과 드라마가 끊임없이 나왔다. 날은 덥고 자리는 좁고 불편한 데다가 기차도 놓치게 생겼는데, 귀에는 알아듣지도 못하는 시끄러운 티비 소리가 울려댔다. 지옥이 따로 없었다. 예정대로라면 오후 4시 이전에 기차역에 도착했어야 했다. 실제로는 1주일 후에야 이곳에서 기차를 탔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비극은 계속됐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한국에 있는 친동생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왔다. 1주일 전쯤 잘못 예매한 비행기 티켓의 취소를 부탁했는데 저가 항공 티켓이라 결국 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비행기 티켓 취소가 안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오늘 출발하는 그 비행기를 타려면 지금 이 버스에 타 있을 게 아니고 케냐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어야 했다. 평정심이 완전히 바닥났다. 나쁜 일은 왜 항상 겹쳐서 올까.자책, 불평, 분노, 후회를 거듭하는 동안에도 버스는 그저 천천히 움직였고, 출발 14시간 만인 밤 10시에야 다르에스살람 외곽에 도착했다. 4시 기차는 진작에 놓쳤고 이젠 체력뿐 아니라 정신력까지 녹초 상태였다. 택시 기사에게 돈을 뜯기면서 겨우 숙소에 도착해서는 몸도 가누지 못하고 침대에 쓰러졌다.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는데 머리가 어지러워 눈을 잠깐 감았다 뜨니까 몸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 현기증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거였다. 놀란 마음에 다시 침대로 기어갔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화장실로 걸어가는데 이번엔 눈을 감았다 뜨니까 구부정한 자세로 몸이 벽에 기대 있었다. 킬리만자로 트레킹 이후로 끼니를 굶는 중에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겹쳐진 탓으로 보였다. ‘이러다 정말 죽겠다’ 싶어서 화장실을 갔다가 바로 숙소 식당으로 내려가서 억지로 아침을 먹었다.아프리카에 온 지 9일째. 킬리만자로에선 고산병 때문에 죽을 뻔했고, 내려와서는 버스, 기차, 비행기 모두 놓쳐버려서 몸도 마음도 힘들기만 했다. 여행이 원래 이렇게 힘든 걸까? 나는 왜 여기에 왔을까? 첫 여행의 시련은 혹독하기만 했다. 왼쪽은 우기에 찍은 빅토리아 폭포의 모습. 오른쪽 사진의 오른쪽 절벽에서 원래 저렇게 물이 쏟아져야 한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잠비아 : 건기에 빅토리아 폭포 가서 절벽만 본 썰‘여행은 그냥 아무 때나 떠나면 되는 거 아닌가?’그 생각이 산산이 깨진 곳이 바로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였다. 세계 3대 폭포, 40km 밖에서도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곳, 폭포 구경할 땐 우비를 꼭 챙겨야 할 정도로 물이 많이 쏟아지는 그곳. 잠비아(Zambia)로 오는 동안 만난 사람들은 빅토리아 폭포가 얼마나 ‘쩌는’ 폭포인지를 입이 닳도록 칭찬했다.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 여행을 결심한 유일무이한 이유였다.물론 빅토리아 폭포로 가는 길이 순탄치는 않았다. 기차를 놓치고, 기차 2층 침대에서 천장만 보면서 2박3일을 달리고, 그 기차가 14시간 연착을 하고, 버스로 또 11시간 이상 달린 끝에야 빅토리아 폭포가 있는 마을 ‘리빙스톤(Livingstone)’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폭포를 볼 수 있다면야, 이 정도쯤은 참을 수 있었다.대망의 빅토리아 폭포를 만나러 가는 날, 폭포 입구에 도착해서 입장료를 내고 폭포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날은 더웠지만 폭포에 가면 시원할 테니 상관없었다. 땡볕을 달궈지면서 걸은 끝에 폭포가 보인다는 곳에 도착했는데 거기엔 폭포(...)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가느다란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주변엔 물 대신 길게 이어진 절벽뿐이었다. ‘길을 잘못 들었나’ 싶어 저기 먼 곳에 보이는 폭포 비스무리한 걸 향해 다시 걸었다. 폭포라고 부르기도 뭐한 가냘픈 물줄기가 이날 잠비아 쪽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폭포수였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폭포 쪽으로 걸어가는 중간에 다리가 하나 나왔다. 물이 떨어지는 걸 제대로 보려면 그 다리를 건너야 했는데 그곳은 잠비아가 아닌 ‘짐바브웨(Zimbabwe)’ 쪽이라 짐바브웨 비자를 따로 받아야 갈 수 있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잠비아와 짐바브웨 양쪽에 걸쳐 있는 빅토리아 폭포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보통 두 나라 통합 비자를 발급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몰랐던 나는 짐바브웨로 넘어가려면 짐바브웨 비자를, 다시 숙소로 돌아갈 땐 또 잠비아 비자를 재차 발급받아야 했다. 그렇게 드는 돈만 80달러. 비자 발급 받는 것도 번거롭고 돈도 아까워서 결국 건너지 않기로 했다.땡볕 아래서 3시간을 걸었다. 여행 준비할 때 분명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 쪽과 짐바브웨 쪽 양쪽에서 모두 볼 수 있다고 나와 있었는데, 지금 잠비아 쪽에선 폭포수는 간 데 없고 절벽뿐이었다. 천둥 치는 소리가 울리면서 물이 콸콸 쏟아지고 물안개가 뿌옇게 올라오는 장관을 눈앞에서 보길 기대했는데, 현실은 물도 없는 절벽이 끝이었다.큰 실망감을 느끼면서 주위에 있던 잠비아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묻자 ‘지금은 건기(dry season)’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방송이나 사진에 등장하는 웅장한 폭포의 모습은 우기(3~4월) 때의 모습이고, 지금 11월은 건기라서 폭포의 물이 90% 이상 마른다고 했다. 왜 여행 준비할 때는 이런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을까. 여행에서 시즌이 정말 중요하단 걸 깨달았을 땐 이미 너무 늦은 때였다.빅토리아 폭포 하나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볕에서 돌아다니고도 건진 게 하나도 없었다. 이대로 떠나긴 너무 억울했다. 잠비아와 짐바브웨를 이어주는 128m 높이의 ‘빅토리아 폭포 다리(Vicoria Falls Bridge)’에선 번지점프가 한창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한 번도 안 해봤던 번지점프를 그날 처음 해봤다. 다음엔 무조건 우기에 이곳에 돌아오겠다고 다짐하면서. 건기의 빅토리아 폭포에서 유일하게 남긴 건 생애 첫 번지점프였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스냅타임
-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 드디어 밝혀지나?..`복면가왕` 기대감 ↑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10일 방송되는 MBC ‘복면가왕’에서는 3대 가왕결정전이 열린다. 이번 방송 초미의 관심은 ‘황금락카 두통썼네’가 복면 방어에 성공할지 여부다.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2회 연속 가왕의 자리에 등극하며 지난 5주간 정체를 드러낼 수 없었다.이에 황금락카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날로 높아졌고, 다양한 예측이 생산됐다. 그녀 또한 “복면을 빨리 벗고 싶다. 주변에 내가 황금락카라고 말을 못해 답답하다”, “입이 가벼운 편이라, 저희 엄마도 몰라서 입이 근질거린다”며 갑갑함(?)을 호소했다.과연 이날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그녀의 바람대로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복면이 벗겨질 수 있을까. 오늘 가왕결정전에 앞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치를 가수는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도와줘요 실버맨’, ‘딸랑딸랑 종달새’, ‘토끼라서 행복해요’다. 각각 가희, 박준면, 에릭남, 박학기 등을 꺾은 실력자들로 제작진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펼쳐졌다. 물론 허를 찌르는 반전도 있다”고 귀띔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황금락카’가 복면방어에 또다시 성공 가왕의 자리를 지켰을지, 혹은 3차 경연 우승자가 그녀의 복면을 벗기고 정체를 밝혔을지, 오늘(10일) 오후 4시50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관련포토갤러리 ◀☞ 미스코리아 트레이너 `정아름` 사진 더보기☞ 예정화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649회 로또 1등 5명 `29억씩`.. 모두 `자동 당첨` 대박☞ 노유민 "집착하는 아내, 집에 CCTV까지 설치" 충격 고백☞ 정아름, 몰디브에서도 빛나는 외모..비키니 화보같은 일상
- 권오준 포스코회장 "창조·도전으로 위기 극복"
- 포스코청암재단은 3월 26일 포스코센터에서 ‘2014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했다. 왼쪽부터 김범식 교수 고등과학부 교수(과학상), 제1가나안농군학교 대표 김평일 교장(교육상), 제2가나안농군학교 대표 김범일 교장(교육상), 무지개공동회 대표 천노엘 신부(봉사상).)[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26일 포스코 센터에서 제8회 ‘2014년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열었다.이날 시상식에서 김범식(46)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가 과학상, 가나안농군학교가 교육상, 사회복지법인 무지개 공동회가 봉사상을 각각 받았다. 이들은 각각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받았다.권오준 청암재단 이사장(포스코 회장)은 “오늘 수상하신 세 분은 짧은 인생에서 큰 뜻을 추구하는 창조적 도전자들”이라며 “무(無)에서 유(有)를 이룩했던 포스코도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김범식 교수는 공간의 대수 기하학과 사교 기하학에서 나타나는 기하학적 불변량의 관계를 설명하는 ‘콰시맵(Quasimap)’이라는 개념을 창안한 세계적 수학자로 평가받고 있다.가나안농군학교는 성인 교육이 없던 지난 1962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국민 사회교육을 시행해 사회 지도자 육성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90년대부터는 하남 제1 가나안 농군학교와 원주 제2 가나안 농군학교를 중심으로 각각 탈북자·노인 사회 교육과 국외 농촌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천노엘(83) 신부가 운영하는 무지개공동회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적 장애인과 봉사자가 함께 생활하는 소규모 가족형 거주시설인 ‘그룹 홈’을 만들어 장애인 지원의 새로운 모델을 확산시켰다.이날 시상식에는 권 이사장을 비롯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 이병석 국회부의장,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회 원장,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갑영 연세대 총장, 역대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 등 각계 인사 220여 명이 참석했다.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1971년 故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이 설립한 ’제철장학회’를 2005년 확대·개편해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8회 째 개최되는 포스코청암상은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존중, 인재 육성, 희생 봉사정신을 확산시켜 성숙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6년에 제정됐다. 매년 과학상, 교육상, 봉사상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관련기사 ◀☞ 포스코의 반격..두달 만에 30만원 회복☞ 포스코건설, 4월말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분양☞ 포스코, 1분기 실적 기대 부합..車 강판 우려는 '과도'-삼성☞ 포스코, 고금리 채권 갚아 연간 600억 절감☞ [포토]철강협회, 제8대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선임☞ 포스코ICT, '이지땡스-플래닛' 앱 통해 소외 아동 후원☞ 포스코, 하반기 갈수록 실적 개선될 것..'매수'-하나☞ 포스코 임원 급여 10~30% 반납 결의☞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기술과 마케팅 융합' 첫 선☞ 포스코엔지니어링, 조뇌하 대표이사 선임☞ 포스코, 고망간강 LNG 저장탱크 개발☞ 수익성 '올인'한 포스코, 동부제철 인수戰 나설까☞ 포스코플랜텍, 대표이사 유광재씨로 변경☞ 포스코 ICT, 전국환 대표 신규 선임☞ 포스코 비상장사 대표도 다수 교체..'변화·쇄신'
- [전문]이재오, 새누리당 경선 불참 기자회견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이재오 새누리당 대선경선 후보는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끊임없이 주장해 왔습니다. 완전국민경선제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시대의 흐름이자 정치개혁의 핵심이며, 정권재창출의 필수요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말했습니다.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저는 오늘 무겁고 비통한 심정으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저는 지난 5월 10일 ‘가난한 대통령이 되어 행복한 국민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18대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부패와 비리,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온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가의 틀을 새롭게 하기 위한 ‘국가대혁신 5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5년 단임의 절대 권력에서 오는 폐해를 구조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과 총리가 행정권력을 적절히 분점하는 ‘분권형 4년 중임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취임 6개월 안에 추진하고, 2016년에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기 위해 임기 5년 가운데 3년만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물러나겠다고 했습니다.‘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를 신설하여 망국적인 권력형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전국을 100만명 단위의 50개 자치시로 개편한 후 국회의원 수를 200명으로 줄이는 정치 ? 행정개혁을 단행하고자 했습니다.‘남북대표부를 설치’하여 한반도평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남북이 하나가 되어 유라시아 대륙 40개국 ? 60개 도시에 우리의 고속철도와 도시를 수출하여 경제적 ? 문화적 영토를 넓히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시장경제’를 통해 1000만 시장약자들의 인간적인 삶을 보장해주고자 했습니다.그 직후 저는 이러한 다섯 가지 시대적 화두를 들고 서민들의 삶의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49박 50일 동안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민생탐방을 이어갔습니다. 땡 볕 아래 지구 반바퀴에 해당하는 21,200km를 다니며, 약 55,000명의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농어촌과 공단에서 생생한 민심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이 과정에서 저는 ‘국가대혁신 5대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분명하게 확인 했습니다. 재래시장의 상인들, 시골 농민들, 중소기업 근로자들로부터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많은 성원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사랑하는 국민여러분,지금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유럽 발 경제 위기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득은 2만달러 시대로 한계에 다다랐는데, 양극화와 중산층 붕괴로 사회적 갈등과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그래서 다음의 리더십은 ‘소통하고 화합하는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분열이 아니라 조정과 화합으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는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위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서민적인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 약한 자, 없는 자, 못사는 자의 아픔을 온몸으로 공감하고, 인간적인 삶의 희망을 주는 리더십이 되어야 합니다.지금까지 대통령은 늘 권력의 정점에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가까이 하기 어려운 외딴 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측근들의 말로는 늘 고독하고 불행했습니다. 이제는 대통령의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정부종합청사로 옮겨야 합니다. 가끔은 대통령도 지하철을 타고, 자전거를 타야 합니다. 이것이 군림하는 권력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인간적인 리더십입니다. 이것이 시대의 요구이자, 새로운 시대정신입니다.존경하는 국민여러분,저는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이 왜 정당하고, 왜 중요하며, 왜 필요한 것인지 당에 끊임없이 설명하고 주문했습니다. 도라산 역을 끝으로 민생탐방을 마친 후 지리산 자락에서 숙고의 시간도 가졌습니다.그럼에도 경선불참을 선언해야 하는 지금의 제 심정은 참담하기 짝이 없습니다.그러나 저는 어떤 것을 문제 삼아 누구를 탓하지 않겠습니다. 개인보다는 당을 먼저 생각하면서, 우리 당이 개인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이 되어, 당원을 넘어 국민 모두로부터 사랑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당은 현재 모습이 과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차기 정권을 감당할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겸허히 반성해야 합니다.사랑하는 국민여러분,저는 지금까지 비바람을 맞으며 들판에서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들꽃으로 피어나 들꽃으로 지는 것이 제 인생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소작농의 아들로 자랐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10여년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했고, 부당한 정치권력을 바로잡고자 온몸을 던졌습니다.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나라 안에 쌓인 국민들의 억울한 민원을 해결하기도 했고, 특임장관으로서 이 나라 정치발전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성찰하기도 했으며, 국가가 어떻게 운영되어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지 고뇌의 나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이런 바탕 위에서 저는 세상의 눈으로 나를 보고, 사람의 향기가 나는 리더십으로 조국의 미래를 일구겠다고 다짐해 왔습니다. 가난한 대통령, 옆집아저씨 같은 대통령, 열심히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권력의 시대를 마감하고 진정한 인간의 시대를 열기를 열망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저 이재오가 열망한 ‘정의와 민주의 꿈’은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 이재오가 품은 ‘청렴과 공평의 꿈’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대선예비후보 이재오가 제시한 ‘가난한 대통령, 행복한 국민’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이것이 제가 오늘 옷깃을 여미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시대와 마주하는 이유입니다.들꽃처럼 강인하고 당당하게 정치인 이재오의 길을 갈 것입니다.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대통령 예비후보 이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