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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액수=국민지원금 대상자 수?…오징어게임 속 숫자의 비밀
- "야, 4885. 너지"콘텐츠 속에서 숫자는 때로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강렬한 이미지로 남는다. 아직까지도 명대사가 회자되는 '추격자'가 대표적이다."디스 이즈 스파르타" 함성 문구로 유명한 '300'은 300이라는 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른바 '숫자마케팅'을 영화 제목부터 활용했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100만 대군에 맞섰던 스파르타 전사의 수가 300명이다.'오징어게임'이 세계를 무대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논란없던 순항은 아니었다. 콘텐츠 속 일반인 전화번호가 노출돼 진통을 겪었다. 이어 계좌번호도 실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유독 숫자와 관련해 논란이 많은 작품이다.'오징어게임' 속 숫자들에는 어떤 이야기가 얽혀있는지 정리해 봤다. (사진=넷플릭스)[010-XXXX-XXXX] 전화번호, 왜 썼을까?'오징어게임 주최측 전화번호'와 동일한, 또는 유사한 전화번호를 가진 일반인이 장난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알려졌다. 하루에도 2000건 넘는 전화가 와 잠도 못 잔다는 그들의 고통도 전해졌다. 그런데, 왜 진짜 전화번호를 썼을까?표면적인 이유는 제작진이 소홀해서다. 제작진은 "확인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010을 붙이지 않아도 전화가 걸린다는 것을 몰랐다"고 털어놨다.이어지는 질문은 왜 영화용 전화번호를 쓰지 않았냐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1년부터 '한국영화 스크린 노출용 전화번호 제공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오징어게임'과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영화용 전화번호를 마련해 놨다. 현재 총 6개의 전화번호가 서비스되고 있다.영화관계자들에 한해 사전신청 후 사용할 수 있고, 실사용되는 번호가 아니여서 수신이 불가능하다. 최근 대장동 사태로 재조명 받고 있는 영화 '아수라'에서 등장하는 조인성 아내 역의 전화번호가 바로 이 번호다.<오징어게임>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것은 극장 개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 서비스는 영화로 볼 수 있는 작품에만 제공된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상 영화는 '영화상영관 등의 장소 또는 시설에서 공중(公衆)에게 관람하게 할 목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극장 개봉한 영화만 영화로 인정된다는 뜻이다.제작진이 이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오징어게임'은 OTT 드라마로 분류돼 이용하고 싶었어도 불가능했다.[456] 오징어게임, 한국 사회 축소판?<오징어게임> 속 우승자가 전달받는 체크카드의 계좌번호도 실제로 있는 번호다. 제작진은 해당 계좌 소유주와 사전 협의 후 사용했다고 밝혔다.시청자들이 우승자의 상금이 '456억'원이라는 데 착안해, 해당 계좌번호로 '456'원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우승상금은 왜 456억원이었을까?재미있게도 로또와 관련있다. 황동혁 감독은 언론에 "숫자(상금액)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떠돈다"며 왜 456억원을 상금액으로 했는지를 밝혔다.황 감독이 2008년 작품을 구상할 당시에는 참가자가 1000명이었고, 우승상금은 100억원이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현재 100억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돈이 돼 상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로또 역대 최고 당첨금액이 407억원이라서, 400억대에서 기억하기 좋은 숫자 '456'억원으로 정했다는 게 황 감독의 설명이다.'꿈보다 해몽'일 수 있지만, 456이란 숫자는 일반 국민과도 연관 있다. 지난달 6일부터 25만원씩 지급됐던 국민지원금 대상자(소득 하위 88%)가 약 4560만명으로 추산된다. (사진=넷플릭스)당연한 얘기지만 드라마 속 게임 참가자들도 극 설정상 소득 하위 88%에 속했을 가능성이 높다.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하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 사회 축소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1] 최정상 '1위', 드라마에선 평등한국 드라마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 '전 세계 가장 많이 본 TV 쇼' 1위를 차지했다. 세계 각국으로 나누어봐도 돋보이는 '1위'다. 지난달 30일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 작품이 동시에 전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초다.'1위'로 최정상에 오른 사실이 홍보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에선 1이 대단히 평등한 숫자다. 456명의 참가자 모두의 목숨이 1억원이기 때문이다.의사,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조폭 등 신분과 성별에 구별없이 평등하다. 작품 속 프론트맨은 "이 게임 안에선 모두가 평등해. 참가자들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하지"라고 강조한다.하지만 드라마를 끝까지 본 사람들은 알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스포일러여서 하지 않겠다.
- '오징어 게임' 이정재, JTBC '뉴스룸' 출연
- 이정재(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이정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한다.2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이정재는 이날 ‘뉴스룸’ 녹화에 참여한다.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신드롬급 인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방송 날짜는 미정이다.‘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이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정재를 비롯해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트리파티 아누팜, 김주령 등이 주연을 맡았고,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의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끄는 중이다.
- [에이앤랩‘s IP매뉴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표절? 표절과 모티브의 애매한 경계선
- 법무법인 에이앤랩 김동우 변호사[법무법인 에이앤랩 김동우 변호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한국과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에서도 오늘의 Top10 컨텐츠 1위에 랭크되면서 전 세계적 흥행이 연일 화제다.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주된 플롯으로 하는 ‘오징어게임’은 드라마 자체의 흥행은 물론, 어린시절 우리에게 친숙한 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는 물론, 달고나 같은 드라마 속 컨텐츠 또한 이슈가 되면서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하거나 오마쥬하는 해외 인플루언서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쯤되면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괴테의 말을 차용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맹랑한 구호가 더 이상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오징어게임’의 이슈 몰이에 긍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징어게임’에 대한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표절 의혹과 이와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오징어게임’ 표절 논란은 일본 만화 ‘신이 말하는대로’와 해당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 영화, 그리고 또다른 일본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 와의 유사성에 집중되고 있다.‘신이 말하는대로’ 관련 표절 논란은 ‘오징어게임’ 속의 첫 번째 데스매치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유사한 방식의 일본 놀이 ‘다루마상가 고론다’로 시작한다는 설정과 영화속 특정 장면과의 유사성에 기인한다. ‘도박묵시록 카이지’ 표절 논란의 경우에는 감당할 수 없는 채무로 인생의 끝자락에 있던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게임에 참가한다는 주된 스토리라인이 ‘오징어게임’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점 때문이다.◇오랫동안 이어져온 인기드라마의 표절 논란인기 드라마의 표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중 표절 논란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진 경우는 2016년 방영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만화 ‘설희’ 표절 분쟁, 2009년 방영된 드라마 ‘선덕여왕’의 뮤지컬 ‘무궁화의 여왕 선덕’ 표절 분쟁이 대표적이다. 그중 ‘선덕여왕’ 표절 분쟁 사례는 표절을 부정한 1심 판결이 2심에서 번복된데 이어, 2심 판결이 또다시 대법원에서 뒤바뀌는 등 심급에 따라 각 법원이 결론을 달리할 정도로 치열한 법리 다툼이 있었던 드라마 표절 소송의 리딩 케이스로 손꼽힌다. 선덕여왕 표절 논란 사례에서 대법원(2013다8984 판결)은 “저작권법이 보호하는 복제권이나 2차적저작물 작성권의 침해가 성립하기 위하여는 대비대상이 되는 저작물이 침해되었다고 주장하는 기존의 저작물에 의거하여 작성되었다는 점이 인정되어야 한다.이와 같은 의거관계는 기존의 저작물에 대한 접근가능성, 대상 저작물과 기존의 저작물 사이의 유사성이 인정되면 추정할 수 있고 특히 대상 저작물과 기존의 저작물이 독립적으로 작성되어 같은 결과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의 현저한 유사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그러한 사정만으로도 의거관계를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저작물 사이에 의거관계가 인정되는지 여부와 실질적 유사성이 있는지 여부는 서로 별개의 판단으로서, 전자의 판단에는 후자의 판단과 달리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표현뿐만 아니라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지 못하는 표현 등이 유사한지 여부도 함께 참작될 수 있다.”는 의거관계에 관한 종전 법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뮤지컬 대본에 대한 접근가능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음을 이유로 드라마 선덕여왕의 뮤지컬 ‘무궁화의 여왕 선덕’ 에 대한 의거관계를 부인하였고, 양 작품의 현저한 유사성도 인정되지 않음을 근거로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드라마 선덕여왕의 손을 들어주었다.◇표절인가 아닌가, 실질적 유사성을 판단해야 영화, 드라마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을 완벽하게 복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 유사성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표절에 따른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법률적으로 표절로 판단하는지 여부, 즉 저작권 침해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해 법원은 의거관계와 실질적 유사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명백히 하고 있다.의거관계란 주관적 요소로 후속 작품이 선 작품에 의거하여 작성되었는지에 관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선 저작물에 대한 접근 여부 및 가능성과 양 저작물 사이의 유사성 등 간접사실을 기초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실질적 유사성은 양 작품의 동일 내지 유사성에 관한 객관적 요소로 차용된 부분의 양적 수준은 물론, 차용된 부분이 본질적이거나 핵심적인 사항인지 등 차용된 부분의 질적 수준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물론, 이론적으로 위와 같은 표절 및 저작권 침해에 관한 판단 기준이 정립되어 있다고 하여 모든 표절 분쟁 사례에 대해 칼같이 정확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저작권법은 기본적으로 아이디어 자체는 보호하지 않고 표현만을 보호하는데, 아이디어와 표현의 경계선이 명백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디어인지 보호받는 표현인지, 명확히 분류하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즉, 표절인지 아닌지 여부는 영화 및 드라마라는 장르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각 저작물의 주된 플롯, 주제(테마), 줄거리와 구성, 사건 및 스토리 전개,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역할, 인물들의 관계 등 포괄적ㆍ비문언적 요소는 물론, 각 저작물 속의 특정 대화나 구절, 구체적 텍스트와 같은 부분적ㆍ문언적 요소를 포함하여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오징어게임, 표절이라 보기 어렵다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일본 놀이 ‘다루마상가 고론다’와 유사한 방식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소재로 하여 첫번째 게임을 풀어간다거나, 데스매치라는 특정 소재의 유사성만으로는 ‘오징어게임’과 ‘신이 말하는대로’ 사이의 실질적 유사성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데스매치라는 특정 소재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를 통해 사건을 풀어간다는 부분적 유사성은 인정할 수 있겠지만 그 뒤에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거나 각 사건을 연결시켜 나가는 방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즉, 두 작품속의 데스매치라는 소재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게임은 표현이 아닌 아이디어에 불과하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감당할 수 없는 채무에 짓눌린 사람들이 엄청난 상금이 걸린 게임에 참가한다는 내용을 주된 스토리 라인으로 하는 ‘오징어 게임’과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유사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각 작품의 주된 스토리 라인은 다수의 유사 장르물들이 차용하는 보편적인 스토리라인에 해당할 뿐이지, 이를 두고 전례 없이 독특한 창작적 표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오징어게임’과 ‘신이 말하는대로’ 및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특정 소재 및 스토리라인에서 부분적 유사성을 갖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는 ‘오징어게임’의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 스스로가 인터뷰를 통해 인정한 바와 같이, ‘헝거게임’과 같은 데스매치 장르물, ’부자가 서민을 갖고 노는 게임’ 이라는 소재의 일반적인 클리셰이자 해당 장르물 및 소재를 기초로 한 모티브(예술창작 혹은 표현의 제작 동기, 원동력, 영감 등을 의미)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표절이냐 아니면 모티브에 기초한 장르적 유사성이냐에 관한 판단은 ‘오징어게임’ 시청자 각자의 몫일 것이다. 다만, 법원이 표절을 판단하는 기준인 작품 간의 의거성과 실질적 유사성을 기초로 고민해본다면 대략적이나마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법무법인 에이앤랩은 지식재산권전문브랜드 ‘아이피앤랩’을 운영하고 있다.*기고는 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열풍 '오징어 게임' 출연진, 美토크쇼 '지미 팰런쇼'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출연진이 미국 인기 토크쇼에 출연한다.2일 넷플릭스 측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출연진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출연 방식 및 배우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이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트리파티 아누팜, 김주령 등이 주연을 맡았고,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지난달 17일 공개된 이 드라마는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대륙에 걸쳐 수십여개 국가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와 상위권에 오르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다.‘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은 배우 겸 코미디언 지미 팰런이 진행하는 토크쇼다. 그간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레이디 가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아리아나 그란데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출연했다. 국내 가수 중에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이 이 토크쇼에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 위하준 "전세계에 이름 알려준 '오징어게임', 가문의 영광" [인터뷰]①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은 저의 첫 넷플릭스 작품이자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기회죠. 아마도 가문의 영광으로 남지 않을까요?(웃음)”배우 위하준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지 묻자 답한 대답이다. 30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위하준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게 된 소감과 자신의 롤모델이었던 선배 이병헌과의 호흡, 작품 및 캐릭터를 향한 애정들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17일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했다. 또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발표한 기준 전세계 83개국 TV 쇼 부문 TOP3을 휩쓸고 있다.위하준은 극 중 서바이벌 게임 및 주최측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잠입한 경찰 황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위하준은 황준호 캐릭터를 통해 긴장감이 감도는 내면 연기를 비롯해 영어 대사가 섞인 VIP룸 신, 스킨스쿠버, 등산 등 각종 액션신을 소화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주목까지 받아 SNS 팔로워 수가 30만 명에서 ‘오징어게임’ 공개 후 360만 명 이상으로 10배 넘게 폭증하기도 했다. 위하준은 이같은 인기에 “전세계적인 흥행을 하고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고 신기하다. 결론을 봤을 때 그리고 작품이 완성된 것을 확인했을 때 많은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실지 몰랐다”며 “이런 작품에 참여한 것만으로 기쁨과 영광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작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밖을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실감을 제대로는 못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인스타그램에 해외 팬들이 많은 팔로우와 좋아요 메시지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간접 실감 중”이라고 답했다. 황준호 역을 만난 것은 오디션을 통해서였다고 한다. 위하준은 훌륭한 감독, 배우들이 함께하는 만큼 꼭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컸고, 황준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내면 연기 디테일에 많은 고심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잠입한 입장에서 형을 찾아야 했고 그 안에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하고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는 상태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내면적 디테일과 한 번 씩 나오는 대사 톤들에 신경을 썼다”고 회상했다.또 “황동혁 감독님은 준호가 정직하고 강직하고 정의감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런 면모를 내면적인 연기로 표현해내는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도 덧붙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화제까지 모은 VIP룸 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VIP 손을 잡는 연기 디테일이 화제를 모은 것과 관련, 위하준은 “제가 의도했던 건 아니다(웃음)”라며 “현장에서 감독님이 보시던 중 디렉팅을 주셨다. 손길 하나하나 디렉팅에 맞춰 하는데 쉽지는 않았다. 손 끝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연기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다만 다른 배우들이 게임 참가자로 함께 손발을 맞췄던 것과 달리 자신은 늘 혼자서만 움직이고 연기해야 해 외로웠던 적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위하준은 “매순간이 외로웠다(웃음). 저도 많은 배우분들과 밥도 같이 먹고 추억을 함께 쌓고 싶었는데 신의 대다수가 혼자 연기였어서 그 신을 혼자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황동혁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간 영화에서 줄곧 악역만 맡아왔던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한 만족감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악역도 분명 매력이 있지만, 항상 악역들을 많이 해왔어서 정의감 넘치는 형사 역할도 한 번쯤 꼭 맡아보고 싶다는 갈망이 컸다”며 “이번 작품으로 꿈을 이뤄 다행이다. 저 또한 준호 같은 정의로운 캐릭터가 꽤 잘 맞는다고 느꼈고 주변에서도 잘 표현됐다, 제 이미지에 맞는 좋은 역할을 만난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다”고 말했다. 시즌 2 출연에 대한 소망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준호가 제발 살아있길 바라는 마음이죠.(웃음) 모든 건 감독님만 아실 부분이겠지만, 살아남아 시즌2 출연도 꼭 함께 하고 싶네요.”
- '오징어게임' 박해수 "이정재, 왕이될 상…엄청난 존재감" [인터뷰]②
- 박해수(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정재 선배님은 왕이 될 상이죠. 에너지와 존재감이 엄청났어요.”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이정재에 대해, 그의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이같이 표현했다. 29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박해수는 “이정재 선배님은 멋있는 캐릭터, 남자들의 로망도 많이 연기했다”면서 “그런데 ‘오징어게임’ 성기훈 역할에 차떡같이 들어왔다. 작품 안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그렇고 친근했다”고 말했다. 이정재가 동네 형처럼 대해줬다며 “‘오징어게임’을 하면서, 항상 봐왔던 이정재 선배님의 연기 외의 모습을 보여주는 걸 보면서 놀라고 신기했다”고 전했다.박해수는 ‘오징어게임’의 출연 이유를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와의 호흡으로 꼽히고 했다. 박해수는 “황동혁 감독님의 작품들 팬이었고 이정재 선배님의 팬이라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 속 다양한 장면과 소품들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는 기훈(이정재 분)이 도시락을 먹는 장면에서 실제 식사를 하지 않고 먹는 연기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공기 먹방’이라 불리며 화제가 됐다.박해수 역시 연기할 땐 이를 알지 못했다며 “굉장하신 거다. 저희는 전혀 눈치를 못 챘다. 굉장히 맛있게 드셔서 눈치를 못 챘는데 화제가 됐다고 해서 최근에 영상을 봤다”면서 “그걸 캐치하는 걸 보면서 (시청자들이)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세트장의 벽면 그림도 화제가 됐다. 게임 참여자들이 지내는 공간 뒤에 게임이 스포되어 있었던 것. 이 또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박해수 역시 처음엔 이 그림을 알지 못했다며 “촬영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그걸 보면서 깜짝 놀라셨을 것이다. 기발하지 않느냐. 너무 소름끼쳤다”고 전했다.456억원을 두고 게임을 하는 ‘오징어게임’. 실제 박해수에게 그런 돈이 생기면 어떨까. 그는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돈이 아닌 것 같다. 제가 쓸 수 있는 돈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기부하고 좋은 곳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오징어게임’에서는 456억원을 획득한 기훈이 그 돈을 쓰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해수는 이 모습을 언급하며 “상우 또한 다른 방면으로 그런 인간이 됐을 것 같다”며 “돈을 못 썼을 것 같은데, 상우가 그 돈을 쓸 수 있었을지 궁금하다”고 궁금증을 가지기도 했다.
- '오징어게임' 박해수 "실제 나라면? 게임 참여 안하고 신고할 것" [인터뷰]①
- 박해수(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실제 저라면요? 게임에 참여할 생각 없고 신고하고 싶어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박해수가 드라마에 등장하는 데스 게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박해수는 “박해수는 참여할 생각이 없지만, ‘오징어게임’에서 연기한 조상우라면 게임에 참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에 이입해 데스게임을 생각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 드라마에서 박해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해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고객의 돈까지 유용했던 투자에 실패해 거액의 빚더미에 앉은 상우 역을 맡았다. 미래도 희망도 없는 상우는 목숨까지 걸며 데스 게임에 참여한 상우를 연기한 박해수는 게임을 통해 변해가는 인간의 생존 본능을 섬세히 그려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박해수는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를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로 꼽으며 “시나리오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시나리오가 가장 끌렸다. 시나리오가 가지고 있는 힘과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라며 “황동혁 감독님의 작품들 팬이었고 이정재 선배님의 팬이라 같이 현장에서 작품 하고 싶어서 끌렸다”고 설명했다.상우라는 캐릭터는 ‘오징어게임’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데스게임 앞에 놓인 인간의 생존 본능과 욕망의 민낯을 마주하게 되는 캐릭터이기 때문.특히 끈끈한 관계를 맺다 결국 생존을 위해 속이게 되는 알리(아누팜 트리파티)와의 모습이 그런 과정을 제대로 보여줬다. 박해수는 알리를 향한 마음이 진짜 따뜻함이었는지, 말을 잘 듣고 힘을 잘 쓰는 인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는지 생각했다며 “가장 신경을 쓴 지점은 알리에 대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조상우라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분명 나에게도 저런 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알리를 대하는 태도라든가 선택을 할 때라든가. 너무 무서운 건 크게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외향적인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는 박해수는 “외형적으로 표현이 됏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 변화를 주려고도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게임 앞에서 생존을 위한 선택들을 하는 상우의 행동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현실적이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상우의 행동들에 대한 비난을 보내는 시청자도 있다. 박해수는 “그 행동들을 보면서 그 상황 속에서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이라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었다. 최선을 다하며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고 털어놨다.조상우의 어쩔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해서 “제가 만약 그 상황이었어도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며 “달고나 뽑기에서의 선택은 확률적으로 확실하지 않은 부분에서 굳이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러나 남을 해치고 그런 장면은,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닌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조상우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인터뷰를 하면서도 저와 연기가 다른 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극의 초반 첫 게임을 경험하고 게임을 진행할지, 중단할지 결정하는 장면도 떠올렸다. 상우는 게임을 이어가겠다는 선택을 했다. 박해수는 “저 같았어도 X를 누르고 나갔을 것 같다”면서 “그런데 다시 들어온 상태였으면 상우처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마지막 행동은 아직도 고민이다. 내가 그런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라고 고민했다.이어 상우를 향한 대중의 반응에 대해 “욕이 칭찬이다”면서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오징어게임' 이정재 "'옥에 티' 안 보일 줄…정면에선 열심히 먹어" [인터뷰]②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징어게임’ 배우 이정재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극 중 ‘도시락 먹방’ 옥에 티 장면을 직접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재는 29일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도시락 먹방’ 옥에 티부터 성기훈(이정재 분)의 결말, 오일남(오영수 분)과의 관계성 등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서 화제를 모았던 주요 장면들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국내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늘의 톱10’ 정상을 차지했다. 또 지난 28일 글로벌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이 발표한 기준으로 ‘오징어게임’은 현재 전세계 76개국 TV 쇼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정재는 극 중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던 중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성이 건넨 명함을 받고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정재는 이날 인터뷰 중 ‘오징어 게임’ 방영 후 누리꾼들에 의해 발견된 화제의 ‘옥에 티’ 장면이 언급되자, 자신도 이를 알고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앞서 최근 온라인에서는 극 중 게임 참가자들끼리 도시락을 먹는 장면 중 실제 밥을 먹지 않고 열심히 먹는 척, 허공에 밥술을 뜨는 이정재의 뒷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를 발견한 누리꾼들이 “공기 먹방 장인”, “자기관리 끝판왕 이정재” 등 수식어를 붙였고, 해당 장면이 ‘밈’처럼 번져 웃음을 주었다. 이정재는 “먹는 장면을 찍을 때 첫 테이크에선 실제로 열심히 잘 먹는다. 근데 테이크가 세 번에서 네 번, 다섯 번째 이상 넘어가면 배가 부르니 요령을 피우기 시작한다”며 “당시 저 장면에선 제가 카메라를 등지고 있다 보니 그런 모습이 잘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해 요령을 피웠던 것 같다. 정면에선 참 열심히 먹었는데 편집본에 그 장면을 쓰셔서(웃음). 아마 제가 공기를 너무 열심히 먹어서 편집하시는 분도 모르셨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에 기훈이 빨갛게 머리를 염색하는 장면 역시 누리꾼들 사이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실제 대본에도 있던 대목”이라며 “저 역시 처음엔 왜 기훈이 빨간 머리를 해야 하느냐를 두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빨간 머리는 사실 기훈 나이의 일반인 남성이 절대 하지 않을 법한 색깔이지 않나. 그러니까 통상적인 기준에선 절대 선택하지 않을, 그런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행동과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연기한 본인은 실제 염색이 아닌 가발을 착용했다고. 이정재는 “촬영 중인 다른 작품 특성상 진짜 빨간 머리로 염색을 하게 되면 그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매우 큰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실제 머리처럼 잘 맞는 가발을 물색해 착용했다”고 말했다. 극 중 고령의 어머니에게 한없이 철없는 모습만 보여줬던 성기훈이 늙고 병든 1번 참가자 오일남에게만큼은 유독 관심을 드러내고 손을 내밀었던 심리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정재는 “자신도 보호받지 못한 약자로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해 본 기억이 있던 만큼 자신보다 약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사람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그런 심리였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기하며 실제로도 아찔함을 느꼈던 서바이벌 게임으로는 ‘유리 징검다리’를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징검다리가 참 어려웠다. 고작 1.5m~2m 정도 간격만 띄운 채 강화유리를 깔아놨고, 제작진 역시 안전하니 마음껏 뛰어도 된다고 하셨는데도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됐다(웃음)”며 “다른 연기자분들이 잘 뛰시기에 저도 따라 뛰기 시작했는데 저도 모르게 발에 땀이 나서 자꾸 미끄러졌다”고 회상했다. 다른 게임들에 대해서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처럼 스케일이 커서 아찔했던 것도 있지만 제작진의 아이디어에 놀라 소름이 돋던 게임도 있다”며 “스케일이 워낙 압도적이고 놀이기구 등 세트 배치도 남달라서 마치 현대 미술 전시회를 방문한 듯 미술적인 완성도 역시 뛰어났다. 줄다리기 같은 경우도 디테일하게 구간별로 설정을 잘 해놓으셔서 재밌었다. 매번 다음 구현될 세트장의 모습이 궁금했고, 촬영장에 출근하면 신기해하며 사진찍기 바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실제 자신이 456억원의 주인공이 된다면 주저 않고 기부할 것이라는 소신도 전했다. 이정재는 “기훈이라면 모를까, 이정재에게 456억이 생긴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당연히 기꺼이 기부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나영석 PD가 이정재에게 절친 정우성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달라고 러브콜을 보낸 데에 대한 대답도 전했다. “나영석 PD님, 꿈을 이루시려면 저희 회사로 오십시오.(웃음)”
- '오징어게임' 정호연, 해외 반응 ing…글로벌 대세로 우뚝
- 정호연(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정호연을 향한 전 세계 언론들과 글로벌 팬들의 반응이 여전히 뜨겁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연출, 극본 황동혁)이 나날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대세로 발돋움한 정호연에 대한 외신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작품 공개 이전 40만대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단숨에 15배 이상 급증해 660만(29일 오전 기준)을 돌파한 것은 물론, 과거 정호연이 출연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영상 제목에 ‘오징어 게임’을 표시하며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붙잡아 역주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구독자수 104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보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4년 전 공개한 영상의 제목에 ‘오징어 게임’을 추가해 정호연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이에 구독자들 역시 “다시 초대해 달라”며 미국 보그의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상황이다.정호연에 대한 관심과 호평은 전 세계 언론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마리끌레르 매거진은 “정호연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연기는 그녀를 이 쇼의 스타로 만들었고, 그녀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이외에도 “완벽하게 ‘새벽’을 묘사하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allkpop/미국), “가장 놀랍고 매력적인 연기”(COSMOPOLITAN/필리핀), “매 장면마다 매혹적이었다”(COSMOPOLITAN/필리핀), “샤넬, 루이비통의 뮤즈인 정호연의 이력서에 연기가 더해진다(L‘OFFICLAL/말레이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앞다투어 정호연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정호연은 국내외 언론들의 감탄과 호평을 자아내며 배우로서의 행보를 알리는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한편, 정호연이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밝힌 #달고나 #정치권 #여성비하無 [인터뷰]③
-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드라마 속 다양한 것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황동혁 감독이 작품 속 상품들의 인기부터 정치권에서의 발언, 여성 혐오 의혹 등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황동혁 감독은 28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가 PPL이 없기 때문에 PPL을 할 수가 없다”면서 “드라마에서 소주에 생라면을 먹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제가 많이 먹었던 조합이다. 그때 많이 먹었던 것도 삼양라면이라 드라마에 쓰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에서는 게임을 포기하고 나온 기훈(이정재 분)이 우연히 일남(오영수 분)을 만나 소주를 마시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때 두 사람이 소주 안주로 생라면을 먹는데, 삼양라면 제품이 노출되며 이 제품이 의외의 홍보 효과를 얻은 것이다. 황 감독은 “안그래도 촬영을 하면서 ‘돈 한푼 안들이고 광고를 해주네’라고 웃었는데 한국의 상품이 세계에 알려지고 그랬다면 그것도 국위선양이니 좋게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드라마의 흥행으로 극에 등장하는 게임들도 화제가 됐다. 현재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구슬, 달고나 세트 등이 판매되고 있다. 황 감독은 “‘킹덤’으로 갓이 유행했다고 해서 저희도 촬영을 하며 ‘달고나 세트 비싸게 팔리는 거 아니야?’, ‘미리 달고나 장사 해야하는거 아닐까?’ 농담을 했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나서 얼떨떨하다”고 전했다.세트 역시 화제가 됐다. 서바이벌에서 진행되는 게임이, 참가자들이 생활하는 공간 벽면에 스포가 돼있었던 것. 온라인 상에서는 이것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황 감독은 “벽 그림을 얘기를 많이 했는데 갑자기 떠올랐다. 여기에 이 게임의 비밀을 숨겨놓자. 경쟁을 하면 서로만 쳐다보기 바쁘니까 뒤를 쳐다보지 않으니까 모든 사람들이 죽고 텅 비게 되면 모든 그림이 다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 보일텐데 그때 오싹한 전율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걸 미리 보고 협업을 했다면 승자가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며, 의외의 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극에 등장하는 게임 주최 측의 번호가 실제 사용되는 휴대폰 번호 8자리였고, 이 번호에 전화가 빗발치며 피해를 입은 것이다.황 감독은 이런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없는 번호라고 알고 썼는데 예측을 못한 것 같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제작진 쪽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해결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한편 극에 등장하는 계좌번호도 실제 존재했다. 황 감독은 “통장 계좌번호는 제작진 중 한 친구 번호다. 그 친구의 통장에 456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그 번호도 협의는 하고 쓴건데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길 지 몰라서 계좌를 정리하는 걸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오징어게임’이 흥행을 하며 정치권에서 작품을 언급하는 일도 나타났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는 드라마에 등장한 휴대폰 번호 사용자가 피해를 호소하자, 이 번호를 1억에 사겠다고 밝혔으며 드라마의 포스터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진 곽상도 의원의 아들도 해명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고 작품을 언급하기도 했다.홍 감독은 “창작자가 창작물을 세상에 내놓고 나면 그 작품은 창작자의 손을 떠난거다. 그 다음 수용자들의 세상이 되는 거다”면서 허경영, 곽상도 아들의 언급에 대해 “제가 거기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제 손을 떠나고 수용자들의 세상에서 다뤄지고 회자되고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입장을 가진건 창작자로서 적절한 게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데스 게임을 다루지며 인물들의 서사 등을 섬세하게 다루며 몰입도를 높인 ‘오징어게임’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황 감독은 여성 비하, 혐오 의혹을 부른 한미녀 캐릭터에 대해 “캐릭터 빌딩을 하는 과정에서 만든 것들”이라며 “한미녀가 몸을 그렇게 삼는게 아니라, 극한 상황에 놓였던 사람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주려고 했을 뿐 여성 비하, 혐오 의도는 전혀 없다”며 인간이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VIP가 게임을 관전하는 과정에 등장한 바디페인팅에 대해서도 “여성의 도구화가 아니다. VIP로 대변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람을 거기까지 경시할 수 있는가, 사람을 사물화한 것이다”면서 “보면 다 여자가 아니라 한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도구처럼 있다. 여성의 도구화로 보는건 적절하지 않는 거 같다. 인간을 도구화한 VIP의 모습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크고 작은 논란 속에서도 굳건히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게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흥행, 성과와 관계 없이 애초 지불한 금액 외에 추가적인 수익이 없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이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황 감독은 “아쉬움이 없으면 사람이 아닐 것이다”고 웃으며 “알고 시작한 것이다. 계약서에 사인을 했는데 아쉬워하면 어쩌겠느냐”면서 “세계의 뜨거운 반응 만으로도 창작자로서 감사하다. 언제 이런 경험을 다시 해보겠느냐. 감사하고 축복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 독창성? 위너 아닌 루저들의 이야기" [인터뷰]②
-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른 게임물들이 영웅 한명을 내세워 위너가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면, ‘오징어게임’은 루저들의 이야기에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의 독창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8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에는)어떤 위너, 영웅, 천재적인 사람이 없다”면서 “루저의 이야기라는 것이 가장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단순한 게임으로 생존을 건 서바이벌이 진행된다는 것도 ‘오징어게임’ 만의 차별점이다. 황 감독은 “다른 게임 장르물들은 게임이 어렵고 복잡하고 그래서 천재적인 주인공들이 나와서 그걸 풀어내며 진행이 된다”면서 “‘오징어게임’은 아이들 게임 중에서도 단순한 게임이 나와 남녀노소 어느 사람이든 30초 안에 룰을 이해한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감정에 집중할 수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작품이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는 황 감독은 “처음해본 시리즈였는데 말도 안되는 성공을 거뒀다”면서 “상상할 수 없는 성공을 거뒀는데 평생 훈장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작업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황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일 수 있다는 말을 하긴 했다. 단순간 놀이이지만 세계적인 소구력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넷플릭스와 작업을 한 것인데 이 정도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킹덤’으로 갓이 유행을 한 것처럼 ‘달고나 세트가 비싸게 팔리는 것 아니야?’, ‘미리 달고나 장사를 해야하는 것 아닐까?’라고 제작진과 농담을 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서 얼떨떨하다”고 전했다.앞서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을 기획한 것이 2008년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13년이 지난 현재 큰 사랑을 받는 이유를 묻자 “2008년에는 난해하고 기괴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 보면 서글프지만, 10년이 지난 이 세상에 이런 말도 안되는 살벌한 서바이벌이 더 어울리는 세상이 된 거다”며 세상이 바뀐 것이 ‘오징어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이유라고 봤다. 이어 “아이들까지도 게임을 하는데, 게임은 남녀노소가 열광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가상화폐, 부동산,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데 그걸 노리는 생존게임이라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오징어게임’이 말도 안되는,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는 황 감독은 “소수의 마니아들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현실적인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이 작품에 판타지 적인 요소와 리얼한 요소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연출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이고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영화 ‘기생충’부터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스위트홈’까지. 한국 콘텐츠를 향한 세계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 속에 ‘오징어게임’은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한국 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다. 황 감독은 “한국은 참 다이내믹한 곳이다.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전쟁, 분단을 딛고 짧은 시기에 성장을 했다”면서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 그 경쟁이 한발 더 앞서갈 수 있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앞으로 이 작은 나라에서 문화적으로도 가장 앞서가는 것들이 계속 생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K콘텐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내비쳤다.
- 황동혁 감독 "치아 6개 빠지며 제작한 '오징어게임', 훈장이자 부담" [인터뷰]①
- 한국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오징어게임’을 작업하는 동안 이가 6개가 빠져서 임플란트를 하고 있어요. 허점이 있지는 않을까 계속해서 대본 작업을 하고, 잠도 못 잘 만큼 고민해서 스트레스 지수가 100까지 찼었어요. 말도 안되는 성공을 거둔 ‘오징어게임’은 저에게 훈장이자 부담이죠.”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으로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황동혁 감독이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은 모험이었다.28일 화상으로 만난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이렇게 단시간에,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좋다가도 얼떨떨하고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있다”고 말했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의 ‘오늘의 TOP10’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의 본고장인 미국의 ‘오늘의 톱10’ 1위 기록을 썼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기념비적인 기록을 쓴 ‘오징어게임’의 인기 비결을 ‘심플함’이라고 봤다. 황 감독은 “놀이들이 모두 심플하다”면서 “다른 게임 장르물과 달리 인물의 서사가 자세해 게임을 하는 인물들에 감정이입을 해서 응원하고 몰입하게 되는 것이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한국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사진=넷플릭스)‘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넷플릭스 CEO들도 반응을 하며 화제몰이를 했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SNS를 통해 ‘오징어게임’의 등장 인물들의 복장인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본인이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해 관심을 모았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 2021’에 참석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이며,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황 감독은 “넷플릭스가 정확한 순위를 공개하지 않아 어느 정도 잘 되고 있는지 감이 없었는데 그분들이 공식적으로 나서서 옷도 입어주시고 수치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도 말씀해주셔서 그것 자체로도 놀랍다”면서 “그 말씀대로 계속 잘돼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작품이 됐으면 하는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넷플릭스가 없었다면 ‘오징어게임’의 흥행은 불가능했을 거라는 황 감독은 “형식과 분량, 수위의 제한 없이 밀어줄 수 있는 곳은 넷플릭스밖에 없었다”면서 “아이디어를 냈을 때 믿어주셨고 만드는 내내 그랬다. 그 전에는 한 번도 이렇게 편안하게 만들어봤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넷플릭스의 창작 활동 지원 방식을 치켜세웠다. 황 감독은 또 “한번에 세계 각국에 공개할 수 있다는 것, 일주일 만에 이런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이점”이라며 넷플릭스와 작업을 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얘기했다.‘오징어게임’이 뜨거운 인기를 얻은 만큼 시즌2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시즌1을 하면서 이가 6개가 빠졌는데 시즌2를 하면 틀니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시즌1 엔딩에서) 방향을 열려 있게 마무리를 해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었던 영화가 떠올라 그걸 먼저 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 "일본 콘텐츠서 영감"…'오징어게임' 본 日만화가의 평가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간츠’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오쿠 히로야가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보고 “일본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27일 오쿠 히로야는 개인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 포스터와 함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청. 물론 일본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비교적 각본과 연출이 신선하게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계속 보게 된다”고 글을 남겼다.(사진=넷플릭스 제공)오쿠 히로야는 ‘간츠’, ‘HEN’ 등을 그린 일본의 유명 만화가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간츠’는 전차에 치여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쿠로노 케이가 목숨을 잃음과 동시에 정체불명의 검은 구체가 있는 방으로 전송되어, 구체에서 나온 무기와 슈트를 가지고 정체불명의 성인들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또 일본 자민당에 속한 오니시 히로유키 중의원도 오쿠 히로야의 게시글에 “저도 (오징어 게임을)보고 있다”고 멘션을 달았다. 그는 2017년 제48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에서 오사카부 제1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오니시 히로유키는 “1화는 ‘이게 뭘까’라고 생각했지만 진행될수록 빠져든다. 남을 도우면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이라면서 극 중 주인공인 성기훈(이정재 역)에게 하는 말로 해석되는 글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사진= 트위터 캡처)‘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이 처음 연출한 시리즈물이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등이 출연했다.미국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지난 21일부터 ‘오늘 미국의 톱10 콘텐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국가 83개국 가운데 76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하지만 치솟는 인기만큼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기도 했는데, 가장 먼저 ‘오징어 게임’의 포맷이 공개됐을 당시 ‘데스게임’이라는 형식으로 인해 일본 작품들과의 유사성이 지적됐다는 점이다.(사진=넷플릭스 제공)작품의 전체적인 주제를 관통하는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규칙 때문에 ‘신이 말하는 대로(2014)’, ‘배틀로얄(2000)’, ‘도박묵시록 카이지(2009)’ 등의 일본 영화와 비교가 되면서 ‘오징어 짬뽕’이라 비꼬는 네티즌들도 등장했다.‘신이 말하는 대로’는 학생들이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내용이다.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인생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이며, ‘배틀로얄’은 일명 ‘데스게임’의 원조라고 불리는 영화다.하지만 황동혁 감독은 이날 취재진들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의 표절 논란에 대해 “(오징어 게임은) 게임보다 사람이 보이는 작품이다.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든 30초 안에 게임 룰을 이해할 수 있어 사람 감정에 집중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작품은 한 명의 영웅을 내세우지만, 이 작품은 ‘루저’의 이야기다. 어떤 영웅이나 승자도 없다”고 차이점을 밝혀 논란을 일축했다.이 외에도 ‘오징어 게임’은 작품에서 등장한 전화번호와 계좌번호가 실제 개인이 사용하는 번호로 사용돼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면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 넷플릭스 CEO “<오징어 게임>, 선보인 작품 중 가장 큰 작품 될 수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 오징어 게임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이태원역에 설치됐던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체험 세트장 ‘오겜월드’.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 책임자(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가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인 인기를 깜짝 언급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Code Conference) 2021’에 참석한 테드 서랜도스는 IT 전문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Kara Swisher)와의 대담에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보면,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드 컨퍼런스 2021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리사 수(Lisa Su),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등 세계적 기업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 시대의 흐름에 대한 심층적인 토론을 나누는 행사다. 앞서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등장 인물들의 복장인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본인이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하며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한국 콘텐츠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며 매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키트’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오징어 게임>에 담긴 한국 창작자들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한국 창작 생태계의 탄탄한 힘에 대한 외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의 특징으로 “한국 특유의 감수성과 세계인의 보편적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짚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며 한국 창작 생태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