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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연,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수상…한국인 유일
- (사진=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GQ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호연이 유일한 한국인으로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 수상자에 선정됐다.7일(한국 시각)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Q Global Creativity Awards, 이하 GCAs)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됐다. 올해 처음 개최된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는 업계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다양한 분야의 멀티플랫폼 크리에이터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배우 정호연을 비롯해 애플 CEO 팀 쿡, 배우 재지 비츠, 가수 매기 로저스 등 글로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정호연은 2023년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인 중 유일하게 이 행사에 참석했다. 매력적인 블랙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 위에 등장한 정호연은 여유로운 분위기와 환환 미소로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정호연은 이날 시상식에서 전 세계의 호평을 받은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원작자 이민진 작가로부터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그는 “하루는 제가 너무 과한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는 지금 충분한지 자문했다. 이를 통해 저는 대담한 창의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 자신이 맞는가?’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는 영감적인 스피치를 전했다.정호연의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GQ Global Creativity Cover) 컷 역시 화제다. 그는 애플 CEO 팀 쿡, 할리우드 배우이자 가수인 도날드 글로버, 패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와 함께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 스타로 선정, 독보적이고 압도적인 비주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해당 커버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전 세계에 릴리즈될 예정이다.정호연은 함께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가 저에게 연기는 절대로 완전하다고 느끼지 못하지만, 완전하기 위한 끝없는 투쟁이기에,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았다고 말해 줬다. 저 또한 제가 완벽함에 도달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은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연기 철학을 밝혔다.‘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정호연은) 아마존의 재규어 같았다. 실제로 만났을 때, 그가 새벽 역에 완벽하다고 완전히 확신했다. 온몸으로 지니고 다니는 투사 같은 아우라, 살짝 중성적인 목소리, 그리고 감정을 다 드러내지 않는 것 같은 눈빛, 바로 제가 찾던 모습이었다”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정호연을 캐스팅하던 순간을 회상했다.정호연과 함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로 호흡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챗의 인터뷰 내용도 눈길을 끈다. 케이트 블란챗은 “만약 제가 한국에서, 한 번도 한국어로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저는 절대 정호연과 같은 여유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인간으로서 그와 사랑에 빠졌지만, 연기자로서도 매우 매력적이다. 그는 어떤 신체적, 심리적 강렬함을 가졌으면서도, 놀라울 만큼 스윗하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녔다”고 정호연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중 유일하게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어워즈(GCAs)와 GQ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커버에 당당히 자리한 정호연. 최근 정호연은 첫 한국 영화 출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에서의 차기작으로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신작 스릴러 액션 영화 ‘HOPE’(가제, 포지드필름스 제작) 주연에 캐스팅된 것. 그는 황정민, 조인성,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등과 함께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 황동혁→장항준 "제2의 기생충·오겜, 창작자 먹고 살 권리 보장돼야" [종합]
- (사진=김보영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황동혁을 비롯해 장항준, 김한민, 임순례, 홍성은 등 국내 영화 감독들이 스페인, 아르헨티나로부터 현지 스트리밍에 따른 저작권료를 처음 전달받았다. 이번 저작권료 지급은 스페인, 아르헨티나의 저작권 관리 단체가 영상 창작자들의 공정보상을 위한 한국에서의 저작권법 개정 운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선제적으로 마련한 이벤트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을 비롯해 창작자 단체 24곳은 유럽, 남미 등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에도 영상 창작자들이 저작자로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공정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를 법적으로 명시한 저작권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성일종,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자를 맡은 배우 겸 감독 유지태를 비롯해 DGK 대표인 윤제균 감독, 장항준 감독, 홍성은 감독, 홍원찬 감독, 김정현 법무법인 창경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임순례 감독, 김한민 감독, 양윤호 감독(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표), 김은희 작가 등도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각 창작자 단체 대표들이 개정안 지지 선언을 발표하고 조속한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측이 한국에 송금한 국내 영화, 드라마 감독들의 현지 스트리밍 저작권료를 일부 감독들에게 대표로 지급하는 수여식도 진행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영상 창작자들의 공정보상권을 저작권료 등 제도로 보장 중인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앞서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40여개 국은 이미 ‘공정한 보상’의 형태로 창작자들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있다. 베른 협약에 명시된 내국인 대우 원칙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콘텐츠 시청으로 발생한 저작권료를 창작자의 국적에 관계없이 보장한다는 취지다. 우리 나라 감독들도 해당 국가들에서 발생한 저작권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문제는 저작권료의 국외 송금이 ‘호혜 평등’의 원칙에 따른 ‘상호대표계약’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상대국 저작자의 저작권료를 수집해 해외에 송금할 수 있는 단체가 있어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아직 관련 법이 없어 이를 수행할 단체가 없다. 다만 스페인, 아르헨티나의 저작권 관리 단체들이 한국의 저작권법 개정 운동을 지지한다는 취지로 저작권료 일부를 선제적으로 송금했다. DGK에 따르면, 스페인은 지난 6년간 이용된 한국 작품들에 대한 저작권료 2억 426만 5239원을 지급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년간 넷플릭스로 스트리밍된 한국 작품들의 저작권료로 6460만 6513원을 송금했다. 장항준 감독. (사진=김보영기자)‘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명량’ 김한민 감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 ‘혼자 사는 사람들’ 홍성은 감독이 이날 수여식에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은 차기작 일정으로 참석 못한 대신 영상 메시지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날 차기작 촬영 등 일정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저작권료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영화감독조합 조합원인 장항준 감독이 이날 황 감독을 대신해 대리 수상했다. 황동혁 감독은 창작자들의 저작권료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이뤄지는 ‘공정한 보상’이 창작자들의 생존은 물론,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직업은 보이는 것만큼 화려하지 않다. 저 역시 어려울 땐 한 달에 20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힘겹게 살았다. 또 한 작품 후 다음 작품을 만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수입이 변변치 않다”고 창작자들의 실태를 털어놨다.이어 “좋은 창작자들이 나오려면 이 직업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여러분들이 외치는 제2의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은 입을 벌리고 기다린다 해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며 “좋은 인력이 이곳으로 몰려와야 더 좋은 작품이 나오고 산업이 선순환한다”고도 부연했장항준 감독 역시 “수많은 선배 감독님들, 창작자들의 피와 땀이 오늘날 한국의 대중문화를 지켜온 것이다. 지금은 세계적인 스타작가가 된 제 아내 김은희도 그렇고 모두가 한 때 어려웠다”며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떠난 동료 감독들도 많다”고 호소했다. 또 “창작자들이 해외에서 받을 저작권료들은 이미 곳간에 쌓여있다. 다만 법과 단체가 없어서 우리가 못 받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징수될 한국의 1년 저작권료만 450억 원이라더라. 그 돈이면 많은 창작자들이 먹고 살 수 있다. 최소한의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2의 황동혁, 봉준호는 나오기 힘들거다. 여러분 도와달라”고 역설했다. 김한민 감독 역시 “이번 저작권법 개정을 필두로 한국에 시대에 맞는 법 개정이 이뤄지는 것이며, 이를 계기로 K콘텐츠 문화의 국격도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윤제균 감독과 김한민 감독. (사진=김보영 기자)임순례 감독은 “시대가 변하고 콘텐츠의 유통 방식이 바뀌었는데 우린 1987년에 만들어진 저작권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며 “단돈 100원이라도 좋으니 창작자로서 공정한 보상을 받고 싶다. 개정안이 통과돼 시대에 걸맞은 변화를 맞이할 수 있길 빈다”고 소망했다. 지난해 성일종, 유정주 의원이 발의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영상 저작자가 저작재산권을 양도했다고 하더라도 영상물의 최종공급자로부터 이용 수익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TV 프로그램의 재방료, 음원의 스트리밍 저작권료처럼 OTT 드라마와 영화들도 시청될 때마다 발생하는 수익의 지극히 일부를 창작자들의 생존 및 활동을 위한 저작권료로 보장해주자는 취지다. 아울러 저작권료를 관리, 배분하는 단체를 설립하는 것도 개정안 내용에 포함됐다. 다만 OTT 등 일부 플랫폼 업계 반발이 거세고, 상임위 법안 심사가 시작되지 않아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실정이다. 한편 지지 선언에 참여하는 창작자 단체는 현재까지 영화/영상 관련 DGK(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24곳이다.
- '오겜' 황동혁 감독, 스페인 저작권료 받아…"공정한 보상, 선순환될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황동혁 감독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스트리밍된 대가로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에 첫 저작권료를 받았다. 황 감독은 작가, 감독 등 창작자의 생존은 물론, 문화 콘텐츠 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공정보상권 보장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성일종,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자를 맡은 배우 겸 감독 유지태를 비롯해 DGK 대표인 윤제균 감독, 장항준 감독, 홍성은 감독, 홍원찬 감독, 김정현 법무법인 창경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창작자의 영상물 공정보상권 보상을 위해 저작권법 개정안을 발의한 유정주 의원과 성일종 의원, 황보승희 의원,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밖에 임순례 감독, 김한민 감독, 양윤호 감독(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표), 김은희 작가 등이 참석했으며,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도 영상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각 창작자 단체 대표들이 개정안 지지 선언을 발표하고 조속한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이미 영상 창작자들의 공정보상권을 저작권료 등 제도로 보장 중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측으로부터 송금된 한국 영화, 드라마 감독들의 저작권료 수여식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DGK에 따르면, 스페인 측은 지난 6년간 이용된 한국 작품들에 대한 저작권료 2억 426만 5239원을 지급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년간 넷플릭스로 스트리밍된 한국 작품들의 저작권료로 6460만 6513원을 송금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날 차기작 촬영 등 일정으로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저작권료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영화감독조합 조합원인 장항준 감독이 이날 황 감독을 대신해 대리 수상했다. 황동혁 감독은 영상을 통해 “제가 생전에는 이런 저런 걸 적어내고 신청하는 행위를 싫어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 스페인 측에 저작권료를 받아보니 금액이 꽤 크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신청할 걸 싶었다”고 운을 떼 웃음을 줬다. 그는 “감독들 대부분이 그렇듯, 처음부터 성공하는 분들은 없다. 저에게도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고 준비하던 게 엎어져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기가 있다. 그 시기에 이런 제도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됐겠다 싶더라”며 “정말 어려울 땐 한 달에 20만원으로 모든 생활을 해결했다. 다른 감독들도 보면 한 작품에서 다음 작품을 만들기까지 최소 수년이 걸린다. 그 사이 수입이 변변치 못하다. 그 때 이런 혜택이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 감독은 “보통 창작자들이 작품 계약을 할 때 ‘저작자가 제작자에게 모든 권리를 넘긴다’는 조항이 있다. 모두가 그랬기에 당연히 그래야 하나 보다 싶었다. 감히 개인으로서 그 관행을 깰 수 없었고, 그럴 힘도 없었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개인의 행동과 의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황 감독은 “개인이 제작자와 계약서를 새로 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라며 “공정한 정산 시스템을 위해선 국가 차원에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정산된 내역을 보니 스페인의 넷플릭스로 정산이 된 거더라. 저는 이게 어떤 기준으로 정산이 됐고 넷플릭스에서 어떤 기준으로 스페인을 통해 저한테 이 돈을 전달했는지 모른다”며 “이걸 제가 제작사와 다르게 계약한다 해서 제작사가 이를 알고 요구할 수가 있겠나. 확실한 건 1인의 스타 감독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 직업이 보는 것만큼 화려하지 않다”며 “이런 제도가 활성화된다면 모든 창작자들의 경제적 삶에 도움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 “요즘 전세계적 문제가 좋은 창작자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좋은 창작자들이 나오려면 이 직업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좋은 인력이 이곳으로 몰려와야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지금 당장의 눈앞의 것만 보지 않고 생태계를 살린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주셨으면 한다”고도 간청했다. 한편 저작권료 수여식에는 ‘기억의 밤’ 장항준 감독, ‘명량’ 김한민 감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 ‘혼자 사는 사람들’ 홍성은 감독 등이 단상에 올라 대표로 기념사진을 찍고 저작권료를 송금 받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감독 등 창작자 단체들이 지지를 선언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지난해 성일종, 유정주 의원이 발의한 것이다. 영상 저작자가 저작재산권을 양도했다고 하더라도 영상물의 최종공급자로부터 이용 수익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음악이나 TV 프로그램들은 스트리밍 될 때마다 방송사, 플랫폼 등 최종공급자로부터 재방료 등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OTT 드라마, 영화들은 관련 법이 없기 때문에 이를 받고 있지 않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가 다른 국가에서 세계적 성과를 올리고 있어도 감독 및 작가들은 저작권을 이미 제작사 측에 양도했다는 이유로 이에 따른 저작권 수익을 분배받지 못해 이 같은 법안을 마련한 것이다.특히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40여개국은 이미 ‘공정한 보상’의 형태로 창작자들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있다. 베른협약에 명시된 내국인 대우 원칙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이용된 콘텐츠의 시청에 따른 저작권료를 창작자의 국적에 관계 없이 보장한다는 취지다. 한국 감독들도 이 저작권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다만 한국에서도 다른 나라와 똑같이 상대국 저작자의 저작권료를 수집해 송금할 수 있어야만 상대국에서도 송금이 가능하다. 한국엔 이를 대표하는 단체가 없다. 그럼에도 스페인, 아르헨티나 측에선 한국의 저작권법 개정 운동에 대한 양국 저작권 관리 단체의 지지의사를 반영해 한국 영화감독들이 받아야 할 저작권료 일부를 이번에 선제적으로 송금했다. 발의된 개정안은 현재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가 시작되지 않아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실정이다.
- 윤제균 감독 "스타 작가·감독은 소수…평균 연봉 1000만원 수준 불과"
- 윤제균 감독.[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인 윤제균 감독이 저작자로서 최소한의 권리 보장, 영상 창작자들의 생존을 위해 공정한 보상을 호소했다. 또 이를 위한 저작권법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성일종,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자를 맡은 배우 겸 감독 유지태를 비롯해 DGK 대표인 윤제균 감독, 장항준 감독, 홍성은 감독, 홍원찬 감독, 김정현 법무법인 창경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창작자의 영상물 공정보상권 보상을 위해 저작권법 개정안을 발의한 유정주 의원과 성일종 의원, 황보승희 의원,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밖에 임순례 감독, 김한민 감독, 양윤호 감독(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표), 김은희 작가 등이 참석했으며,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도 영상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각 창작자 단체 대표들이 개정안 지지 선언을 발표하고 조속한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이미 영상 창작자들의 공정보상권을 저작권료 등 제도로 보장 중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측으로부터 송금된 한국 영화, 드라마 감독들의 저작권료 수여식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윤제균 감독은 “먼 나라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우리에게 저작권료를 주겠다는데 우리 사회에선 왜 받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왜 한국의 작가 등 창작자들이 한국의 정치인들에게 응원을 못 받고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타국에서 힘내란 말을 듣는지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윤 감독은 “K콘텐츠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는 문화강국이 됐다는 점에 많은 국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계시지 않나. 제가 500명이 넘는 감독 조합의 대표인데 500명 한국영화감독의 평균 연봉이 1800만원밖에 안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언론에서 많이 부각하곤 하는 소위 많은 돈을 번 스타 감독들은 500명 중 몇 명 되지 않는다. 작가들도 소수의 스타작가를 제외하고는 연봉이 평균 1000만원이다. 한 달에 10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K콘텐츠 강국을 이뤄가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많은 돈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열심히 일했으니 조금이라도 먹고 살게 해달라고 국회에 부탁을 하는 것”이라며 “전체 유럽, 남미에서 작가와 감독에게 조금이라도 저작권료를 나눠주고 있는데 우리에게도 그들만큼만이라도 조금 나눠달라는 의미다. 다른 나라에서 하고 있는 만큼만 부탁하는 심정으로 여기에 왔다”고 강조했다. 또 “법을 만드시는 의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시대가 디지털로 전환되며 많이 바뀌었는데 법이 시대에 맞게 세계의 변화에 맞게 따라갈 수 있도록 조금만 도와달라”고도 호소했다. 이번에 감독 등 창작자 단체들이 지지를 선언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지난해 성일종, 유정주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영상 저작자가 저작재산권을 양도했다고 하더라도 영상물의 최종공급자로부터 이용 수익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음악이나 TV 프로그램들은 스트리밍 될 때마다 방송사, 플랫폼 등 최종공급자로부터 재방료 등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OTT 드라마, 영화들은 관련 법이 없기 때문에 이를 받고 있지 않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가 다른 국가에서 세계적 성과를 올리고 있어도 감독 및 작가들은 저작권을 이미 제작사 측에 양도했다는 이유로 이에 따른 저작권 수익을 분배받지 못해 이 같은 법안을 마련한 것이다.특히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40여개국은 이미 ‘공정한 보상’의 형태로 창작자들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있다. 베른협약에 명시된 내국인 대우 원칙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이용된 콘텐츠의 시청에 따른 저작권료를 창작자의 국적에 관계 없이 보장한다는 취지다. 우리 나라 감독들도 해당 국가들에서 발생한 저작권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저작권료를 받아 이를 전달해줄 권한 단체가 우리나라에 없다. 이번 개정안은 해당 내용도 포함했다. 발의된 지 오래됐고, 수 차례 공청회 및 토론회 등을 통해 여론을 어느 정도 수렴했다. 하지만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가 시작되지 않아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실정이다. 한편 지지 선언에 참여하는 창작자 단체는 현재까지 영화/영상 관련 DGK(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24곳이다.
- 양윤호 영화인총연합회 대표 "영상물 공정보상, 추가로 덕보려는 게 아냐"
- 양윤호 감독.[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표인 양윤호 감독이 영상물 창작자의 ‘공정한 보상권’을 둘러싼 세간의 오해를 해명하며 저작권법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성일종,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영상저작자의 정당한 보상! 저작권법 개정안 지지 선언회’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자를 맡은 배우 겸 감독 유지태를 비롯해 DGK 대표인 윤제균 감독, 장항준 감독, 홍성은 감독, 홍원찬 감독, 김정현 법무법인 창경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창작자의 영상물 공정보상권 보상을 위해 저작권법 개정안을 발의한 유정주 의원과 성일종 의원, 황보승희 의원,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밖에 임순례 감독, 김한민 감독, 양윤호 감독(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표), 김은희 작가 등이 참석했으며,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도 영상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각 창작자 단체 대표들이 개정안 지지 선언을 발표하고 조속한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이미 영상 창작자들의 공정보상권을 저작권료 등 제도로 보장 중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측으로부터 송금된 한국 영화, 드라마 감독들의 저작권료 수여식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이날 축사를 맡은 양윤호 감독은 “이번 저작권법 개정안이 상임위에서 통과되지 않은 뒤 여러 곳에서 기사가 난 것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개정안이 추가보상안을 주장하는 법안이라 현 산업에 부담을 준다는 이야기들이 적혀 있더라”며 “티빙, 웨이브 등 OTT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분들도 이번 개정안이 추가보상안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양 감독은 “이 법안을 ‘추가보상안’이라고 오해하고 염려하는 시각이 많아 심히 유감스럽다”고 한숨을 내쉬며 “결코 영화인들이 추가로 덕을 보겠다는 취지로 만든 법이 아니다”라고 오해를 해명했다. 그는 “저작권법상 저작권자로 인정받지 못한 ‘감독’을 저작권자로 명시하고, 두 번째는 창작자, 저작권자로서 감독 및 작가에게 ‘공정한 보상’의 길을 열자는 것이다. ‘공정한 보상’이란 단어는 우리가 만든 게 아니며 유럽, 남미 등 국제사회가 마련한 용어”라며 “국제에서 통용되던 개념이 어쩌다 추가보상안이란 단어로 변질됐는지 의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작자로서, 저작자로서 인정받는 금액을 다른 국가들처럼 보장받고 싶다는 의미”라며 “단 돈 100원도 좋다. 이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전체 파이를 키우고 건전한 영화산업의 룰을 만들자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번에 감독 등 창작자 단체들이 지지를 선언한 저작권법 개정안은 지난해 성일종, 유정주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영상 저작자가 저작재산권을 양도했다고 하더라도 영상물의 최종공급자로부터 이용 수익에 따른 보상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음악이나 TV 프로그램들은 스트리밍 될 때마다 방송사, 플랫폼 등 최종공급자로부터 재방료 등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OTT 드라마, 영화들은 관련 법이 없기 때문에 이를 받고 있지 않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K콘텐츠가 다른 국가에서 세계적 성과를 올리고 있어도 감독 및 작가들은 저작권을 이미 제작사 측에 양도했다는 이유로 이에 따른 저작권 수익을 분배받지 못해 이 같은 법안을 마련한 것이다.특히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40여개국은 이미 ‘공정한 보상’의 형태로 창작자들에게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있다. 베른협약에 명시된 내국인 대우 원칙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이용된 콘텐츠의 시청에 따른 저작권료를 창작자의 국적에 관계 없이 보장한다는 취지다. 우리 나라 감독들도 해당 국가들에서 발생한 저작권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저작권료를 받아 이를 전달해줄 권한 단체가 우리나라에 없다. 이번 개정안은 해당 내용도 포함했다. 발의된 지 오래됐고, 수 차례 공청회 및 토론회 등을 통해 여론을 어느 정도 수렴했다. 하지만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가 시작되지 않아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실정이다. 한편 지지 선언에 참여하는 창작자 단체는 현재까지 영화/영상 관련 DGK(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한국영화감독협회 등 24곳이다.
- 박찬욱 첫 골든글로브 불발→작품상 스티븐 스필버그(종합)
- 박찬욱과 스티븐 스필버그. (사진=AP, 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수상이 불발되면서, 한국계 콘텐츠의 4년 연속 골든글로브 수상 릴레이가 아쉽게 끊겼다. 골든글로브 최고 영예인 작품상의 주인공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더 파벨만스’가 됐다. 박찬욱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더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르헨티나, 1985’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박 감독은 이날 트로피를 두고 △‘서부 전선 이상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을 펼쳤다. 당초 외신들은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부문 비영어권 작품상의 경쟁 구도가 ‘헤어질 결심’과 ‘RRR’,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 삼파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르헨티나, 1985’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이 연출한 ‘아르헨티나, 1985’는 아르헨티나에서 마지막 군부 독재 정권의 지휘관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들을 가리기 위한 역사적 재판을 진행하려 하는 두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역사와 군부 독재의 횡포에 희생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다룬 시대극이다. 평소 사회적 고발 메시지와 역사적 의미, 보편성 등을 중시하는 골든글로브의 수상 기준이 올해도 어김없이 적용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20년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최초다. ‘기생충’은 당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의 전신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2021년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한인 이민 가족을 소재로 만든 미국 영화 ‘미나리’로 이 상을 받았다. 지난 해엔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한국인 최초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박 감독이 수상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계 콘텐츠의 네 번째 수상이 예측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박찬욱 감독의 골든글로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네 차례나 수상해 세계적 인지도가 높다. ‘깐느 박’이라 불릴 정도로 칸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등 미국 영화 시상식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못했다. 다만 ‘기생충’에 앞서 영화 ‘아가씨’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골든글로브 작품상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 영화인 ‘더 파벨만스’가 차지했다. ‘더 파벨만스’는 강력한 후보였던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과 ‘탑건: 매버릭’을 비롯해 ‘엘비스’, ‘타르’ 등을 제치고 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더 파벨만스’는 이날 감독상도 수상했다. 각본상은 ‘이니셰린의 밴시’가 받았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돌아온 중국어권 배우 양자경은 이날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아 감명깊은 수상 소감으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날 아시아의 나이 든 여배우가 점점 좁아지는 기회들 속에서 이 상을 받는 의미를 전해 가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타르’의 케이트 블랑셰였지만, 이날 시상식에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부문 남우주연상은 ‘엘비스’의 오스틴 버틀러가 수상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선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지지하는 배우 숀 펜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골든글로브 시상식 측에 전한 메시지를 대신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숀 펜을 통해 대신 전한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골든글로브는 인종차별 논란 및 심사위원 구성의 다양성 부족, 주최 측의 비리 운영 등이 폭로되면서 보이콧을 겪었다. 지난해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빈축을 사면서 오랜 기간 시상식을 중계했던 방송사 NBC마저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엔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초로 생중계가 열리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NBC가 골든글로브 주최 측의 개선 의지를 존중하면서 다시 생중계를 재개했다.◇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작(자)△장편 애니메이션상- ‘피노키오’△비영어권 작품상- ‘아르헨티나, 1985’△감독상- 스티븐 스필버그 (‘더 파벨먼스’)△각본상- 마틴 맥도나 (‘이니셰린의 밴시’)○영화-드라마 부분△작품상- ‘더 파벨먼스’△여우주연상- 케이트 블란쳇 (‘타르’)△남우주연상- 오스틴 버틀러(‘엘비스’)○영화-뮤지컬 코미디 부문△작품상-‘이니셰린의 밴시’△여우주연상- 양자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남우주연상- 콜린 파렐 (‘이니셰린의 밴시’)△여우조연상- 안젤라 바셋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남우조연상- 키 호이 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TV-드라마 부문△작품상- ‘하우스 오브 드래곤’△여우주연상- 젠데이아 (‘유포리아’)△남우주연상- 케빈 코스트너 (‘옐로스톤’)○TV-뮤지컬 코미디 부문△작품상- ‘애봇 엘리멘트리‘△여우주연상- 퀸타 브런슨 (‘애봇 엘리멘트리’)△남우주연상- 제레미 앨런 화이트 (‘더 베어’)
- 박찬욱·'RRR'도 제쳐…'아르헨티나,1985' 어떤 작품? [골든글로브2023]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유력시됐던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첫 골든글로브 수상에 실패했다.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 ‘서부 전선 이상없다’ 등 강력한 라이벌들이 논의됐지만, 외신 등 모두의 예상을 깨고 비영어권 작품상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아르헨티나, 1985’였다. 박찬욱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더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르헨티나, 1985’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박 감독은 이날 트로피를 두고 △‘서부 전선 이상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을 펼쳤다. 당초 외신들은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영화부문 비영어권 작품상의 경쟁 구도가 ‘헤어질 결심’과 ‘RRR’, ‘서부 전선 이상 없다’ 등 삼파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르헨티나, 1985’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이 연출한 ‘아르헨티나, 1985’는 아르헨티나에서 마지막 군부 독재 정권의 지휘관들이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들을 가리기 위한 역사적 재판을 진행하려 하는 두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역사와 군부 독재의 횡포에 희생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히 다룬 시대극이다. ‘아르헨티나, 1985’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해 외신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평소 사회적 고발적 메시지와 역사적 의미, 보편성 등을 중시하는 골든글로브의 수상 기준이 올해도 어김없이 적용된 결과로 해석된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골든글로브는 매년 미국 LA에서 열리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힌다. 매년 3월 열리는 아카데미보다 한 달, 혹은 두 달 정도 앞서 개최되기 때문에 아카데미 수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20년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최초다. ‘기생충’은 당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의 전신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2021년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한인 이민 가족을 소재로 만든 미국 영화 ‘미나리’로 이 상을 받았다. 지난 해엔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한국인 최초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박 감독이 수상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계 콘텐츠의 네 번째 수상이 예측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박찬욱 감독의 골든글로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네 차례나 수상해 세계적 인지도가 높다. ‘깐느 박’이라 불릴 정도로 칸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등 미국 영화 시상식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못했다. 다만 ‘기생충’에 앞서 영화 ‘아가씨’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로 호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3월 1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달 24일(현지시간) 최종 수상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상 감독상 후보로 호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또다른 영미권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꼽히고 있는 영국 아카데미에선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편집상, 각본상 등 4개 부문의 예비후보로 지명됐다.
- 박찬욱, 첫 트로피 불발…'아르헨티나,1985' 수상 [골든글로브2023]
-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첫 골든글로브 수상이 불발됐다. 박찬욱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더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르헨티나, 1985’에 트로피를 넘겨줬다. 박 감독은 이날 트로피를 두고 △‘서부 전선 이상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을 펼쳤다. 당초 ‘헤어질 결심’과 함께 ‘RRR’, ‘서부 전선 이상없다’가 강력한 수상 후보로 예측됐으나, 외신 등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아르헨티나, 1985’가 수상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골든글로브는 매년 미국 LA에서 열리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양대 영화상으로 손꼽힌다. 매년 3월 열리는 아카데미보다 한 달, 혹은 두 달 정도 앞서 개최되기 때문에 아카데미 수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20년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최초다. ‘기생충’은 당시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의 전신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2021년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한인 이민 가족을 소재로 만든 미국 영화 ‘미나리’로 이 상을 받았다. 지난 해엔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으로 한국인 최초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박 감독이 수상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계 콘텐츠의 네 번째 수상이 예측됐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박찬욱 감독의 골든글로브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네 차례나 수상해 세계적 인지도가 높다. ‘깐느 박’이라 불릴 정도로 칸의 총애를 받고 있지만, 아카데미 및 골든글로브 등 미국 영화 시상식과는 좀처럼 인연이 닿지 못했다. 다만 ‘기생충’에 앞서 영화 ‘아가씨’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로 호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3월 1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달 24일(현지시간) 최종 수상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 포니정재단, 자립준비청년에 10억 규모 지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니정재단이 26일 파크하얏트서울에서 포니정 발돋움장학생 등 총 22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포니정재단 이사진, 포니정 발돋움장학 사업 관계자, 장학생 등 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니정 발돋움장학’은 포니정재단이 취업을 원하는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지난해 새롭게 만들어 올해 2기 장학생을 선발했다. 만 18~29세의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선발해 최대 2년간 직업훈련비 1200만원과 생활비 720만원, 그리고 다양한 지원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선발된 모든 장학생에게는 실손보험금과 취업축하금, 자격증 성취수당과 노트북 1대 등을 지원한다. 또한 온라인 외국어교육 전문기업 시원스쿨은 포니정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포니정 발돋움장학생 전원에게 영어강의 무료 수강권을 제공하고 있다.포니정재단은 12월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파크하얏트 서울에서 제2기 ‘포니정 발돋움장학’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앞줄 왼쪽부터 세 번째) 김덕산 한국공익법인협회 이사장, (다섯 번째)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 (여섯 번째)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 회장(사진=HDC현대산업개발)‘포니정 발돋움장학’ 사업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사업 중 1인당 최대 규모의 지원 사업이다. 내년에는 연간 약 10억원으로 발돋움장학 지원 전체 규모가 확대 운영된다. ‘포니정 발돋움장학’은 한국아동복지협회를 통해 매년 9월 지원자를 모집한다. 필수 제출서류는 지원신청서와 보호종료(예정) 확인서로, 모집공고, 지원서류 등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아동복지협회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포니정재단은 지난 2005년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도전정신과 인재중시 철학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07년부터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지원하는 학술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박사학위 취득 5년 이내의 신진 학자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한다. 또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포니정 혁신상’과 ‘포니정 영리더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 6월 제16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선정된 바 있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오징어게임' 이면의 어두운 그림자
- [정덕현 문화평론가]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6관왕을 차지하면서 K콘텐츠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BTS에 이어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또한 빌보드 차트에 수시로 입성하면서 K팝의 저변은 공고해지고 있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한데 이어, 윤여정 배우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도 본격적인 아카데미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 작품 역시 반응이 뜨거워 내년 3월에 열릴 아카데미에서의 수상이 긍정적이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니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은 K콘텐츠가 어떤 특이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면이 있다. <오징어게임>이 에미상까지 받게 되자, 시즌2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특히 <오징어게임>의 산업적 가치가 1조원에 달했다는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가 나왔을 때, 정작 이 작품이 가져간 추가수익이 보너스 정도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준 충격 때문인지, 시즌2의 계약 조건은 일반 대중들에게도 관심사가 됐다. 시즌1은 총제작비 254억에 큰 성공으로 인해 보너스 정도를 받았던 게 전부였다. 애초 이만한 성취를 거둘 것이라 예상치 못했고, 그래서 통상적으로 제작비를 전액 투자받는 대신 IP를 모두 내주는 계약을 해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그렇다면 적어도 <오징어게임> 정도의 위상이 생긴 콘텐츠 제작자라면 시즌2 제작에 있어 IP를 확보하는 식의 계약조건을 내세울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지는 못한 것 같다. 제작사측은 ‘굿딜’이라는 말로 시즌1보다 월등히 높은 제작비를 받았다는 걸 에둘러 표현했지만 IP를 확보했다는 분명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그저 상징적인 의미로 시즌2에도 출연하는 이정재의 출연료가 회당 10억이라는 발표가 나왔을 뿐이었다. 또한 이 작품을 연출하는 황동혁 감독은 버라이어티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출료도 훨씬 많이 받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감독이나 출연 배우가 훨씬 많은 연출료와 출연료를 받게 됐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 그리고 콘텐츠 제작에 있어 배우와 감독, 작가가 성공한 전작에 의해 더 많은 개런티를 가져가는 일은 그리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껏 이른바 스타 드라마 작가가 회당 억대 고료를 받았다는 소식이나, 주연배우의 출연료가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이야기는 마치 해당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알려주는 홍보 포인트 정도로 소비되는 면이 있었다. 이 정도로 투자된 작품이니 기대해도 좋다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 제작비의 상당부분이 일부에게 쏠려 있어 나머지 단역배우들이나 제작 스텝들에게 그 성취가 골고루 나눠지지 않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아가 더 안타까운 건 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상반되게 그림자도 더 깊게 드리워져 있는 제작 현장의 현실이다. 올해 방심위에 최다 민원을 기록한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촬영’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던 이유는 그것이 ‘동물학대’에 대한 사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촬영장에서의 엑스트라 같은 연기 노동자들의 ‘노동현실’을 상징하는 것처럼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런 일들은 모든 책임을 떠안고 있는 연출자에게도 똑같이 벌어진다. 2020년 부당해고를 당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다 숨진 고 이재학 PD에 이어 올해 1월 “모든 것이 버겁다”는 메시지를 남긴 채 자취방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이힘찬 PD는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과중업무의 문제가 바뀌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연출자가 이 정도니 스텝들은 오죽할까. 역시 올해 KBS 드라마 <미남당>의 집단 해고 사태가 벌어졌고, 싸이의 ‘흠뻑쇼’ 공연에서는 시설물 해체 작업을 하다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콘텐츠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작가들의 경우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최근 들어 영화 시나리오 작가들이 대거 드라마쪽으로 이동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너무나 조악한 처우 때문이라는 건 이미 업계에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 이어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이런 현실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들의 대거 이탈은 한국 영화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일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최근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 콘텐츠로서 자리하고 있는 웹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7월 벌어진 고 장성락 웹툰 작가의 요절은 웹툰업계에서도 관행처럼 돼 있는 장시간 노동의 문제를 전면으로 끌어낸 사건이었다. 즉 <오징어게임> 같은 K콘텐츠가 전 세계 대중들을 매료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그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현장의 현실은 실제 ‘오징어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몸을 갈아 넣는 노동이 당연시되고 있고, 누군가는 그 달콤한 성취의 과실에 취해있을 때, 누군가는 여전히 힘겨운 상대적 박탈감을 겪고 있다. 이러한 제작현장의 그림자가 심각한 건, 결국 콘텐츠의 지반을 떠받치고 있는 건 바로 이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제2의 <오징어게임>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앞으로도 이만한 성취가 K콘텐츠에서 나올 수 있겠는가 하는 기대감이 들어간 질문이다. 그럴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오징어게임>이 꼬집고 있는 경쟁사회의 현실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는 제작현장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제2, 제3의 <오징어게임>이 나올 수 있는 최소한의 콘텐츠 텃밭이 만들어질 수 있다. 오는 26일은 제작현장의 문제를 지목하며 세상을 등진 고 이한빛 PD의 6주기다. 고인의 절규처럼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게 제작현장의 시스템을 돌아봐야 할 때다.
- 정호연, 美 '타임 100 넥스트' 경이로운 인물 선정…韓 배우 유일
- (사진=TIME)[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배우 정호연이 한국 배우 중 유일하게 미국 유력매체 타임지가 선정한 ‘타임 100 넥스트(TIME100 NEXT)’의 ‘경이로운 인물(Phenoms)’로 선정됐다.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2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타임 100’을 확장한, ‘타임 100 넥스트’의 명단을 발표했다. ‘타임 100 넥스트’는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정치, 보건, 과학 및 행동주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차세대 리더 100인을 선정한다.정호연은 한 분야에서 신드롬적 인기를 끈 신인을 뽑는 ‘경이로운 인물(Phenoms)’에 지목됐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저는 정호연이 매일 그의 명성, 기대, 그의 성공을 향한 질투, 그리고 자신의 욕망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종종 농담으로 그를 ‘전사’라고 부른다. 그가 수많은 전투를 치를 수 있는 기술과 용기를 갖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그의 연기가 전장이 아닌 휴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전했다.‘경이로운 인물(Phenoms)’ 부문에서는 정호연과 함께 할리우드 유명 배우 시드니 스위니(Sydney Sweeney), NBA 농구 선수 자 모란트(Ja Morant), 할리우드 유명 배우 시몬 애슐리(Simone Ashley)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팝스타 시저(SZA), 배우 릴리 콜린스(Lily Collins), 에스토니아 총리 카야 칼라스(Kaja Kallas),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Mykhailo Fedorov), 미국 유타 주지사 스펜서 콕스(Spencer Cox) 등이 ‘타임 100 넥스트’에 선정됐다. 전체 명단은 ‘타임’ 10월 10일, 17일 호에 실린다. 타임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첫 연기작 ‘오징어 게임’(연출, 극본 황동혁)으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수상, 아시안 최초 단독 ‘보그 US’ 커버 장식, ‘제 74회 에미상’(Emmy Awards)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 그리고 ‘타임 100 넥스트’ 선정까지. 정호연은 전 세계 유례없는 글로벌 신드롬을 이어가며 ‘최초’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는 ‘그래비티’, ‘로마’로 유명한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애플 TV+ 새 스릴러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와 조 탈보트 감독의 신작 영화 ‘더 가버니스(The Governesses)’의 주연으로 차기작을 확정 지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