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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의 바다' 외신 혹평 세례에도 글로벌 3위…엇갈린 반응 왜?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감독 최항용, The Silent Sea)가 공개 후 극과 극의 엇갈린 반응을 얻고 있다. 다만, 일부 외신의 혹평 세례에도 공개 사흘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스트리밍 순위 3위에 등극하며 화제성을 증명했다.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이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전날인 27일 558점을 획득하며 글로벌 넷플릭스 TV쇼 부문 3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공개된 후 사흘 만이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의 본지인 미국에선 3위를, 영국에선 4위를 기록했다. 전세계 최다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도 7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전세계 TV쇼 순위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지난 24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에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구기지에서 대원들이 살해되는 의문의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최항용 감독의 동명의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배두나와 ‘오징어 게임’ 특별출연으로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은 공유가 의기투합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 충무로,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더욱 기대감을 자극했다. 톱배우 정우성이 처음 제작 총괄 프로듀서로서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공개 후 시청자들 사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중후반부를 갈수록 흥미진진한 전개’, ‘한국 SF 미스터리 스릴러의 잠재력을 보았다’, ‘달의 표면을 실감나게 구현해낸 VFX 기술이 돋보인다’는 호평들이 있는 반면, ‘질질 끌어서 지루하다’, ‘기대에 비해선 실망스럽다’는 아쉬운 반응도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 26일 영화 정보사이트 IMDB 집계 결과에 따르면 ‘고요한 바다’는 평점 10점 만점 중 7.2점을 받았다. 평점 8점인 ‘오징어 게임’보다는 낮지만 전세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음에도 6.7점을 기록했던 ‘지옥’보다는 높은 점수다. 다만 최저 점수인 1점을 준 관객역시 9.9%, 1~3점을 준 관객이 16%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부 외신들의 혹평 세례도 쏟아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4일 쓴 ‘한국 드라마 리뷰: 고요의 바다’라는 영화 리뷰 기사에서 “배두나, 공유 주연의 이 드라마는 공상 과학 장르를 시도한 한국의 최신 실패작”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매체는 “‘고요의 바다’ 첫 회는 올해 최악의 TV 시청 시간 중 하나”라는 부정적 반응과 함께 “한국 스토리텔러들은 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선봉에 서 있지만 그들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온 분야가 공상과학 소설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을 기대했던 ‘고요의 바다’ 시청자로서도 노골적인 좌절은 아니더라도 실망한 채 떠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애틋한 감정선이 한국 드라마가 지닌 가장 큰 장점이지만 SF 장르에서 이를 적용하려면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애초에 보여주려한 SF 장르를 감성적인 결론으로 보여주려는 데 정신이 팔려 있다. 심지어 달에 눈이 내리게 하는 방법까지 찾아냈다”고 일침을 덧붙였다. 미국의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아쉬움을 표현했다. 버라이어티는 “달의 협곡이 잘 표현돼 있고, 비주얼도 인상적이지만 전체적인 에피소드는 이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버린 것처럼 질척거리고 느리다”고 스토리 전개 속도를 지적했다.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다른 한국 전작들에 비해 아쉬운 평을 받고 있지만, 좌절하기엔 이르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장 무서운 게 악플보다 무플이라고 했다”며 “혹평이 쏟아지는 것도 이 작품을 향한 세계적인 관심도와 흥미 자체가 높음을 그 자체로 보여주는 방증이다. SF 장르를 한국적 색깔로 시도한 것 만으로도 뜻깊은 의미르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황동혁 감독·서산 오지 어촌계…올해 빛낸 ‘한국 관광의 별’은?
- 서귀포 치유의 숲(사진=강경록 기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귀포 치유의 숲과 수원화성 야간관광, 신안 퍼플섬, 킹카누나루터 등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또 신규 관광지 중 독특한 매력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관광지로는 제주의 9.81파크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한국 관광 해외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시즌2’ 영상 중 큰 인기를 얻은 ‘서산 머드 맥스’ 편의 충남 서산시 오지 어촌계가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사람’ 분야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1일 오후 3시,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1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을 개최했다.2010년에 시작해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한국관광의 별’은 그동안 관광지 65곳을 포함해 ‘관광의 별’ 총 106개를 선정했다. 올해는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한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본상 3개 분야에서 4개, 특별상 3개 분야에서 4개 등, 총 6개 분야에서 8개를 선정했다. 특히 특별상에 ‘환경적·사회적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은 관광지 또는 관광사업체 및 관광 프로그램’ 분야를 신설했다.수원 화성 미디어파사드(사진=강경록 기자)◇서귀포 치유의 숲 등 4개 관광지 본상 수상‘그 자체의 매력이 뛰어난 관광지’ 분야에서는 서귀포 치유의 숲을 선정했다. 한라산 해발 400~760m 고지에 있는 서귀포 치유의 숲은 청정 자원을 바탕으로 숲길, 야외 치유공간, 힐링센터 등을 갖추고 위로의 숲 등 산림휴양 프로그램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또한 지역주민들과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수원화성 야간관광과 신안 퍼플섬은 ‘새로운 매력을 창출한 관광지’ 분야에서 한국관광의 별이 됐다. 수원화성 야간관광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에 매체예술(미디어아트)과 빛의 산책로를 만들어 기존의 주간 중심의 관광을 야간관광으로 확대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했다. 신안 퍼플섬은 섬에서 자생하는 보라색 청도라지와 꿀풀 등의 특성에서 영감을 받아 ‘사계절 보라색 꽃이 피는 섬’이라는 기획을 바탕으로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특히 세계관광기구(UNWTO)는 신안 퍼플섬을 지역주민들과의 협업 우수사례로 ‘2021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선정했다.‘관광약자를 위한 배려가 충분한 관광지’ 분야에서는 킹카누나루터가 제일 좋은 평가를 받았다. 킹카누나루터는 의암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열린 여행지이다. 시각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점자 안내도와 촉지도를 설치했으며, 전문 안내인인 ‘킹스맨’을 통해 관광 약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카누의 한쪽 면도 개방형으로 만들어 휠체어나 유모차가 부담 없이 진입할 수 있게 했다.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하는 술래 로봇 ’영희‘가 설치되어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광장.(사진=김태형 기자)◇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관광지에는 ‘9.81파크’‘신규 관광지 중 독특한 매력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관광지’ 분야에서는 9.81파크가 선정됐다. 9.81파크는 자동차 공학,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와 게임을 융합한 다양한 경주(레이싱)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공원(테마파크)이다. 이용객의 60%를 청년층(MZ세대)이 차지하는 등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경주(레이싱)와 함께 제주도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올해 전 세계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한국 관광 해외 홍보 영상(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 2) 중 큰 인기를 얻은 ‘서산 머드맥스’ 편의 충남 서산시 오지 어촌계는 ‘대중문화 전반의 공로로 한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사람’ 분야에서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작품 속에 ‘오징어 게임’,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한국 놀이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한국에 대한 세계인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또한 작품 인기가 여행상품과 관광 체험행사 개발로 이어져 한국 관광 홍보에 기여했다. ‘충청남도 서산시 오지 어촌계’는 서산의 대표 관광자원인 대산읍 오지리 갯벌을 배경으로 주민들이 바지락을 채취하러 가는 과정과 서산의 주요 관광지 모습이 ‘서산 머드맥스’ 편에서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주민들은 영상을 제작할 때 직접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경운기를 타고 질주하는 모습은 영화 ‘매드맥스’를 참신하게 따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설한 ‘환경적·사회적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은 관광지 또는 관광사업체 및 관광프로그램’ 분야에서는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협)’를 선정했다.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협)’은 전문가와 지역주민, 도시 청년 등이 함께 만든 협동조합이다. 지리산, 섬진강, 차 문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안 여행을 기획·운영하고, 지역 내 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성해 문화사업, 교육을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관광을 추구하고 미래의 농촌마을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오영우 문체부 제2차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국민을 위로해준 ‘한국관광의 별’ 수상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의 행복을 밝게 비추는 많은 ‘한국관광의 별’들이 대한민국 관광업계를 수놓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 깐부니까 골든글로브 함께 품어볼까
- 이정재(오른쪽)와 오영수(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미국 영화·TV쇼 시상식인 골든글로브(Golden Globes)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오징어 게임’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발표한 제79회 골든글로브 후보에서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은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 주인공 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한국 작품이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배우의 연기상 후보 역시 최초다.외신은 ‘오징어 게임’의 노미네이트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올해까지 비영어권 작품이 미국배우조합상(SAG Awards), 골든글로브, 에미상(Primetime Emmys) 등에서 주요 부문을 수상한 적이 없고, 후보로도 지명된 적이 없었다”며 “미국 TV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과 같은 현상은 없었다”고 짚었다.‘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작품상을 놓고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HBO MAX)과 경쟁한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개최된다.‘오징어 게임’ 포스터(사진=넷플릭스)앞서 ‘오징어 게임’은 미국 ‘2021 고섬 어워즈’ 장편 TV 시리즈 부문상, ‘피플스 초이스’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 트로피에 이어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TV 프로그램 부문 특별상’까지 연이어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내년 1월 열리는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드라마 작품상, 외국어 드라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의 이정재 등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하지만 골든글로브 수상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정지욱 평론가는 “넷플릭스가 가지고 있는 마케팅의 힘이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이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했다”며 “‘기생충’으로 시작한 고급화된 K콘텐츠의 힘이 남아 있는 상황이란 점을 감안하면 ‘오징어 게임’의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이 한국에서 만들고 한국 배우들이 출연진의 대다수인 작품임에도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될 수 있었던 것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투자하고 공개했기 때문”이라며 “‘오징어 게임’을 향한 미국 내 여론을 감안하면 수상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오징어 게임’ 스틸컷(사진=넷플릭스)반면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이 미국 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건 사실이지만 작품성 측면에서 현지 평가는 어떤지가 관건”이라며 “골든글로브는 작품성과 완성도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치를 인정해줄지 의문”이라고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지난 9월 17일 전세계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 4주 만에 1억 40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대기록과 동시에 전세계 글로벌 차트 1위를 휩쓸었다.
- '오징어 게임' 美 피플스 초이스→AFI 특별상 수상 쾌거…에미상 긍정적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미국 ‘2021 고섬 어워즈’ 및 ‘피플스 초이스’ 트로피에 이어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TV 프로그램부문 특별상까지 수상했다.8일(이하 현지시간) AFI가 발표한 ‘AFI 어워즈 2021’ 올해 최고의 영화 및 TV 부문 수상작 명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TV 프로그램 특별상 수상자로 지명됐다. ‘특별상’은 미국 현지에서 제작한 영화나 TV 프로그램이 아니지만, 그 외 해외의 우수 작품을 선정해 추가로 수상하는 부문이다. ‘오징어 게임’과 함께 영국 영화 ‘벨파스트’, 미국 다큐멘터리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이 경쟁을 펼친 결과 ‘오징어 게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AFI 어워즈 2021’가 선정한 올해 10대 영화에는 ‘코다’(감독 션 헤이더), ‘돈 룩 업’(감독 애덤 맥케이), ‘듄’(감독 드니 빌뇌브), ‘킹 리처드’(감독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리커리쉬 피자’(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 ‘나이트메어 앨리’(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파워 오브 도그’(감독 제인 캠피온), ‘틱틱붐’(감독 린 마누엘 미란다), ‘맥베스의 비극’(감독 조엘 코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포함됐다. 10대 TV 프로그램에는 ‘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 ‘조용한 희망’,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레저베이션 독스’, ‘슈미가둔’, ‘석세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완다비전’, ‘테드 래소’, ‘화이트 로터스’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1 고섬 어워즈’에서 장편 TV 시리즈 부문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연이은 수상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열리는 ‘2021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정주행 시리즈’ 부문 트로피를 차지해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리는가 하면, 6일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TV 부문에서 드라마 작품상과 외국어 드라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의 이정재 등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 시상식 수상 후보에 호명된 아시아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이 유일하며 남우주연상 역시 아시아 국적 배우 중 이정재가 유일한 후보로 지명됐다. 크리틱스 초이스는 1995년 설립한 시상식으로 고섬 어워즈와 함께 미국 영화 및 방송 부문 최고 권위 시상식인 아카데미(오스카)와 에미상 수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올해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는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외국어 영화상과 아역상(앨런 김)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국내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정재는 윤여정에 이어 두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삶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고자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지난 9월 23일부터 11월 7일까지 46일간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를 휩쓴 바 있다.
- 방시혁·황동혁·이회성, 블룸버그 ‘올해의 50인’에 선정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 지난 8월 ‘제6차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를 발간한 이회성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블룸버그가 선정한 ‘올해의 5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가 선정한 ‘올해의 50인’에 포함한 한국인.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황동혁 감독, 이회성 IPCC 의장(사진=하이브, 넷플릭스, 김태형 기자)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유한 경제 잡지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경영 △엔터테인먼트 △금융 △정치 △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50명을 선정한 ‘올해의 50인’ 명단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는 방시혁 의장, 황동혁 감독, 이회성 의장 등 총 3명의 한국인이 포함됐다.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방시혁 의장을 가리켜 의심할 바 없는 K-POP계의 거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예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BTS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키워냈다. 이후 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사명을 하이브로 바꾸고, 저스틴 비버 등을 발굴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하면서 사세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고 소개했다.블룸버그는 “방 의장은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뒤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을 하이브 아메리카의 최고경영자(CEO)로 앉혔고, 저스틴 비버 등 스타들을 BTS와 같은 지붕 아래 두면서 K-POP이 글로벌 차트를 공략하는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라면서 “그는 일선 경영에서 물러나 새로운 밴드를 모집하고 노래를 프로듀싱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전 세계 1억4000만명 이상이 시청한 인기 프로그램 제작자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456억원의 상금을 두고 목숨을 건 게임을 벌이는 소시민의 이야기가 황 감독이 10년 전 파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는 후일담도 전했다.그러면서 황 감독이 본래 해당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TV용으로 새롭게 각색한 일화도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가 ‘오징어 게임’처럼 순식간에 글로벌 네트워크로 퍼져 나간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시즌을 당연히 바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회성 의장은 ‘한강의 기적’이란 번영을 경험한 뒤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경제학자라고 블룸버그는 묘사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뽑힌 두 명과 달리 ‘과학 및 기술’ 분야의 대표 인물로 선정된 그는 2015년 IPCC 의장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 블룸버그는 “해당 보고서 4편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제 1실무그룹 보고서만 하더라도 65개국에서 온 234명의 저자가 협업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라면서 “기후변화가 인간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라고 평가했다.
- 황동혁 감독→에스파 올해의 인물 6인…'탈경계' 가치 실현 주목
- (위에서부터)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2021 비저너리’ 시상식에 참석한 걸그룹 에스파,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연출한 최정남 PD(오른쪽 세번째).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여정과 방송인 유재석, 걸그룹 에스파,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최정남 PD 등이 ‘2021 비저너리(Visionary)’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대표 강호성)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2021 비저너리’(이하 ‘비저너리’)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외부 비공개로 열렸다. 함께 수상자로 발표된 그룹 방탄소년단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해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2020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2회를 맞은 ‘비저너리’는 그해 방송 및 영화, 음악, 공연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와 영향력을 보여준 인물들을 선정하고 의미와 업적을 조명하기 위한 시상식이다. 업계를 관통한 트렌드 키워드를 먼저 선정한 뒤 그에 부합하는 성과와 콘텐츠로 향후 문화산업이 나아갈 비전을 제시한 인물들을 꼽는다. CJ ENM은 향후 ‘비저너리’를 미국 타임지가 매년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만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징적 지표로 발돋움시킬 방침이다.CJ ENM은 올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지배한 미디어 환경을 휴먼 센트릭 메타버스(Human Centric Metaverse)라는 용어로 정의했다. 이를 수식하는 핵심 키워드로 △시간과 공간,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초월한 ‘탈영토주의(Expanded Universe)’ △예능 장르에 대한 기존의 공식을 완전히 깬 ‘초예능시대(Hyper entertainmentism)’ △‘같이’의 가치를 실현한 ‘공존을 위한 공감(Empathy for coexistence)’ 등 세 가지를 뽑았다. 올해 수상자 선정의 기준이다. 수상자들은 CJ ENM 내부 임직원부터 문화평론가, 트렌드 스페셜리스트 등 각 분야 외부 전문가들까지 초빙해 4차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2021 비저너리’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한 배우 윤여정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CJ ENM)방송인 유재석이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2021 비저너리’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해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NM)올해 초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인류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휴머니즘을 선사한 작품의 세계적 가치와 이를 뒷받침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하반기 글로벌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국가와 문화, 플랫폼을 관통하는 보편적 문제의식과 메시지를 한국 특유의 정서가 담긴 작품으로 녹여내 전세계인에게 즐거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작년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인 유재석은 ‘유 퀴즈 온 더 블록’, ‘놀면 뭐하니?’, ‘식스센스2’ 등으로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체 불가능한 아이콘임을 입증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정남 PD는 예능프로그램인 ‘스우파’를 통해 비주류였던 ‘스트리트 댄스’ 문화를 수면 위로 올려 K댄스 열풍을 선도함으로써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4관왕, 아시아 가수 최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역시 음악으로 지속적으로 전한 선한 영향력이 인정받아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에스파는 아바타에 기반한 독특한 세계관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를 형성해 국가 간 팬덤의 경계를 허문 성과로 호평을 받았다.시연재 CJ ENM 브랜드전략실 담당은 “2021년은 영화, 드라마, 음악을 막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활약이 더욱 돋보다. 이로 인해 K컬처의 위상과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콘텐츠 제작, 소비 환경이 급변하는 등 많은 변화의 흐름에 놓여 있지만, CJ ENM은 시대정신에 공감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를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오징어 게임' 韓 최초 美 고섬어워즈 트로피…"에미상 청신호" [종합]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1회 고섬어워즈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TV쇼 부문 장편상인 ‘40분 이상 획기적 장편 시리즈’(Breakingthrough Series Long Format(over 40minutes)) 트로피를 안아올린 황동혁 감독이 시상식에 앞선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 하반기 글로벌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고섬어워즈(Gotham Awards 2021)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이번 시상식에서 사실상 TV쇼 부문 최고 영예인 ‘획기적 장편 시리즈’ 부문을 수상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주연 배우 이정재의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어로 된 TV쇼가 작품성을 인정받아 미국 현지 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것 자체로 고무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 장편상 수상…이정재는 불발‘오징어 게임’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1회 고섬어워즈에서 ‘40분 이상 획기적 장편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over 40minutes)) 부문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해당 부문에서 에단 호크가 출연한 쇼타임 ‘더 굿 로드 버드’, HBO맥스 ‘잇츠 어 신’, ‘더 화이트 로투스’를 비롯해 아마존스튜디오 ‘스몰 액스’,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 로드’ 등과 경쟁을 펼쳤다. ‘획기적 시리즈’ 부문은 영화, 드라마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고섬어워즈에서 TV 부문 최고 상이라 할 수 있다. 40분 이상 장편, 40분 이하 단편으로 나눠 시상한다. ‘오징어 게임’ 제작을 맡은 싸이런픽처스의 김지연 대표가 먼저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17일 작품이 공개된 이후 매일 기적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말로 된 이 작은 쇼에 여러분들이 전세계적 성원을 보여주신 덕에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를 ‘오징어 게임’ 팬들께 보내고 싶다”고 영광을 돌렸다. 또 “황동혁 감독은 천재”란 찬사와 함께 “일했던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 팀이 해냈으니 이제 파티를 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황동혁 감독은 “앞서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정호연 씨가 무대 앞에 있는 모든 관객들이 발가벗고 있다고 생각하면 덜 긴장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줬다”며 “그 말을 지금 충실히 따르는 중”이라는 농담으로 객석의 호응을 얻었다. 황 감독은 “이 작품을 지난 2009년 기획했는데 그때까진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폭력적이며 기이하다는 이유로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며 “2021년 현재 이 작품은 전세계 1위를 휩쓴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쇼가 됐다. 이건 저에게 기적이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이정재와 정호연도 함께 무대에 올라 수상을 자축했다.고섬어워즈는 미국 최대의 독립영화 지원단체인 IFP(Independent Filmer Project)가 후원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뉴욕에서 열린다. 앞서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이 이 시상식의 ‘최고여배우상’ 후보로 한국 배우 최초로 노미네이트됐으나 수상에 성공하진 못했다. ‘오징어 게임’은 장편상을 비롯해 올해 신설된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의 이정재 등 총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정재는 ‘더 굿 로드 버드’ 에단호크와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투소 음베두에 밀려 수상을 하지 못했다. 정호연은 이날 시상식에서 ‘획기적 논픽션 시리즈’(Breakthrough Nonfiction Series) 부문 시상자를 맡아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왼쪽부터)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배우 이정재, 정호연, 황동혁 감독이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1회 고섬어워즈에 참석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에미상 청신호”…작품상 자체로 고무적고섬어워즈는 시기적으로 미국 현지 영화 및 방송 분야 최고 영예 시상식으로 꼽히는 오스카와 에미상보다 일찍 열려 두 시상식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고섬에서 수상을 하면 이후 오스카와 에미상 수상을 위한 홍보 과정에서도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실제 외신들은 ‘오징어 게임’이 고섬어워즈는 물론 에미상 수상까지 가능하다고 호평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전날 고섬어워즈 예측 기사를 통해 “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수상과 관련한 어떠한 힌트도 없지만 이정재가 수상할 것”이라며 “에미상 후보 지명 역시 유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업계에선 이정재의 수상 실패에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작품으로 ‘오징어 게임’이 수상한 게 더 뜻깊은 의미를 내포한다는 입장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에미상 수상까지 유력하다고 바라보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이었던 만큼 고섬어워즈에선 충분히 수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정재의 수상 불발 및 장편 시리즈 부문 작품상 수상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까진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정 평론가는 “고섬어워즈가 다양성을 띤 작품들을 위한 상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오징어 게임’의 수상은 취지에도 적합하다”며 “이정재 씨가 상을 받지 못한 건 아쉽지만,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상을 수상한 것이 오히려 K콘텐츠 시장의 관점에선 훨씬 고무적인 결과라고 본다”고도 강조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에미상 수상 가능성의 청신호인 것은 확실하다”며 “최근 넷플릭스 작품의 에미상 수상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데다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최고 시청 기록을 갈아치운 글로벌 흥행 작품이란 사실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로 공개된 지 4주 만에 1억 40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대기록과 동시에 전세계 글로벌 차트 1위를 휩쓸었다. 관련한 각종 밈과 패러디가 쏟아지는 등 현재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17일 전세계로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 윤여정·황동혁 감독→에스파, CJ ENM 선정 올해의 6인 [공식]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여정과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방송인 유재석, ‘스트릿 우먼 파이터’ 최정남 PD, 그룹 방탄소년단과 에스파가 CJ ENM이 꼽은 올해의 인물 6인에 선정됐다.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대표 강호성)은 올 한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선구적인 인물을 수상하는 ‘2021 비저너리(2021 Visionary)’를 24일 발표했다.지난해 처음 도입돼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비저너리’는 방송, 영화, 음악, 공연 등 그 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관통하는 트렌드 키워드를 선정하고 그에 걸맞은 탁월한 성과와 영향력으로 문화산업의 넥스트 비전을 제시한 인물의 의미와 업적을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시상식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타임지(紙) 100인’에 버금가는 상징적인 지표로 발돋움 할 계획이다.‘2021 비저너리’는 올 한해 엔터테인먼트 산업 환경을 휴먼 센트릭 메타버스(Human Centric Metaverse)로 정의하고 △시간과 공간,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초월해 전 세계를 콘텐츠에 몰입하게 만든 ‘탈영토주의(Expanded Universe)’ △예능 장르에 대한 기존의 공식을 완전히 깨며 예능의 정의를 바꾼 ‘초예능시대(Hyper entertainmentism)’ △팬데믹 시대 속 경계를 뛰어넘어 ‘같이’의 가치를 실현한 ‘공존을 위한 공감(Empathy for coexistence)’을 핵심 키워드로 잡아 이에 부합하는 최종 6인의 인물을 ‘비저너리’로 선정했다. 총 4차에 걸친 선정 과정에는 CJ ENM 내부 임직원 외에도 문화평론가, 트렌드 스페셜리스트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전문성과 객관성을 한층 강화했다.먼저, 영화 ‘미나리’로 제 93회 아카데미영화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작품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인류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휴머니즘을 선사하며 올해 비저너리에 선정됐다. 또 올 하반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 열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센세이션을 주도해 K콘텐츠의 위상과 신뢰를 한층 끌어 올린 황동혁 감독은 한국 특유의 정서가 담긴 작품으로 국가와 문화, 플랫폼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방송인 유재석은 2020년에 이어 2회 연속 선정됐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놀면 뭐하니?’, ‘식스센스2’등 에서 활약하며 예능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체 불가능한 크리에이터임을 입증했다. 올해 하반기 최고 화제로 떠오른 Mnet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연출한 CJ ENM 최정남PD는 ‘스트리트 댄스’라는 비주류 소재를 예능의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음악과 댄스라는 장르를 매개로 리더쉽과 세대를 아우르는 멘토링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에 감동을 선사, 댄스 신드롬을 일으켰다.빌보드 뮤직 어워즈 4관왕, 아시아 가수 최초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 등 글로벌 파워 행보를 보여준 가수 방탄소년단(BTS) 역시 음악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글로벌로 한층 확장하며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가수 에스파(aespa)는 아바타에 기반한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새로운 팬덤 문화를 형성해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경계를 허물며 음악 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시연재 CJ ENM 브랜드전략실 담당은 “2021년은 영화, 드라마, 음악을 막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고, 이로 인해 K컬쳐의 위상과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한 해였다.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콘텐츠 제작, 소비 환경이 급변하는 등 많은 변화의 흐름 속에 CJ ENM은 시대정신에 공감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CJ ENM은 ‘2021비저너리’ 시상에 더불어 오는 12월 ‘비저너리’의 의미와 업적,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미친 영향력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와 인터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2020년 ‘비저너리’는 ‘단절 속 초연결(Hyper connection)’, ‘최고가 된 비주류(Minority on top)’, ‘양면화된 정서(Ambivalence)’라는 세 가지 키워드 아래 김은희 작가, 김태호 PD, 박지은 작가, 가수 방탄소년단 (BTS), 영화감독 봉준호, 가수 블랙핑크, 가수 겸 배우 비, 배우 송강호, 신원호 PD, 방송인 유재석이 이름을 올린바 있다.
- '오징어 게임' 이정재, 美 외신이 꼽은 에미상 수상 유력 후보로
- 배우 이정재.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 배우 이정재가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인 에미상의 유력 시상자로 지목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TV 비평가들이 에미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 배우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정재가 한국 배우 중 유일하게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에미상은 미국 TV 방송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준 작품 및 배우 등 관계자들에게 주는 시상식으로 가장 높은 권위의 방송 시상식으로 꼽힌다. 프라임타임, 데이터임, 스포츠, 국제, 지역 등 부문을 나눠 시상하며, 프라임타임 부문의 경우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현지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수상한다. 통상 이 프라임타임 부문이 메인으로 여겨지며 시상은 매년 9월에 열린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정재의 에미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 TV 비평가들의 말을 인용해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비참한 영혼들을 통틀어 주인공 기훈(이정재 분)만큼 드라마틱한 여정을 견뎌낸 인물이 없었다”며 “에피소드에 따라 기훈은 절망적인 실패자가 되기도, 전혀 다른 영웅이 되기도 하며 상처입은 남성의 껍데기를 표현하기도 하고, 불타는 정의의 화신이 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극에서 감정적인 중심으로서 그의 지위와 존재감이 지속적으로 남아있다”며 “이번에 이정재의 작업은 기훈이란 캐릭터를 통해 강력하면서도 지속적인 끌어당김이 있는 연기력을 여러 다른 면모들로 꾸준히 보여줄 수 있음을 보여준 증거이기도 하다”고 극찬했다. 이밖에 이정재와 함께 ‘화이트 로투스’의 제니버 쿨리지와 ‘온리 멀더 인 더 빌딩’의 셀레나 고메즈, ‘주니어 스웨거’의 오셰아 잭슨 등이 유력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생존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이정재는 마지막 참가자인 456번 성기훈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오징어 게임‘의 전세계적 인기를 견인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한편 이정재는 이달 28일 열리는 제31회 고담어워즈에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 부문에도 지명돼 에단 호크와 경쟁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