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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치제 고수’ 아이큐어, 치매 패치 외 카드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에 관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패치제의 강자, 아이큐어(175250)가 치매 패치를 통한 매출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 아이큐어는 패치형 치매약인 ‘도네리온 패치’의 해외 진출을 위해 파트너사와 공급계약을 체결, 인허가 절차에 돌입하는 한편, 화장품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TDDS 플랫폼기술 통해 치매 패치제 2개 개발 성공아이큐어는 TDDS 플랫폼기술을 기반으로 패치형 의약품 개발·제조와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치매 패치제인 리바스티그민 패치와 도네페질 패치의 상용화까지 이뤘다.아이큐어의 TDDS 플랫폼기술을 활용한 패치제형과 기존 경구·주사제형 비교 (자료=아이큐어)TDDS는 약물을 함유한 필름 형태의 패치제를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일정한 속도로 피부를 통해 체내로 전달되도록 설계한 제형 기술이다. 약물이 일정한 속도로 투과되므로 약효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약물 흡수 시간에 따른 혈중농도가 경구제형에 비해 일정하게 유지된다. 독성 등 부작용을 줄이면서 전체적 치료 효과가 증대된다는 장점이 있다.아이큐어가 해당 기술로 첫 상용화를 이룬 의약품은 리바스티그민 패치 ‘엑셀론 패치’의 제네릭으로 2014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노바티스의 엑셀론 패치는 출시 2년 만에 경구용 대체율이 50%, 6년 후에는 92%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그러나 해당 성분이 전체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해 아이큐어 역시 유의미한 매출을 거두진 못했다.◇1000억 매출 기대됐던 ‘도네리온 패치’…현황은?아이큐어는 곧바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는 성분인 도네페질 패치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도네페질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2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아이큐어는 도네리온 패치가 출시되면 엑셀론 패치처럼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기존 경구약 시장의 50%까지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에 경쟁 패치제가 없는데다 도네리온 패치는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약과 달리 주 2회 파스처럼 붙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 편의성도 높다. 도네리온 패치로만 국내에서 연매출 1000억원 이상 거두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 이유다.셀트리온제약을 통해 판매 중인 ‘도네리온패취’ (사진=셀트리온제약)그러나 아직 도네리온 패치의 매출은 상당히 부진한 상태다. 도네리온 패치는 2022년 8월부터 셀트리온제약(068760)을 통해 시판에 착수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8억6900만원에 불과했다. 예상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 시장 진출 속도도 더딘 상태다.아이큐어는 지난해 2월 메나리니와 일부 동남아시아 지역 판권 계약을 체결했지만 해당 지역의 인허가 절차에만 1~2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파마 바바리아와 체결한 중동, 아프리카 및 일부 아시아 국가 대상 도네리온 패치 공급 계약 역시 실제 매출로 이어지려면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럼에도 아이큐어는 국내외에서 도네리온 패치가 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하면 매출이 퀀텀점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도네페질 패치로 충분히 매출 퀀텀점프를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해외 진출을 위한 씨뿌리기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치매 패치 없어도 파스류 위탁생산·화장품 사업 매출 ‘탄탄’이같은 상황에서도 아이큐어는 조급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면서 도네리온 패치 매출이 크게 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영업현금흐름 지표인 EBITDA를 약 19%p 끌어올리는 등 손익구조를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기존 사업인 첩부제(파스류) 위탁생산(CMO)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아이큐어의 첩부제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2021년 1억3011만개(ea)에서 2022년 1억6461만개로 늘었다가 2023년 1억5652만개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식약처에서 3개월 제조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생산실적이 크게 악화되진 않은 셈이다. 아이큐어의 제약 사업 매출도 2021년 229억원→2022년 217억원→2023년 219억원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아이큐어 관계자는 “아이큐어는 파스류 위탁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업체로 다양한 제약사에 파스류를 납품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국내 대형 제약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고 귀띔했다. 아이큐어의 의약품 CMO 사업의 고객사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40여 개사에 달한다.한편으로는 도네리온 패치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이라는 활로도 모색하고 있다. 아이큐어의 기술력을 활용해 유효성분의 피부 침투력을 높인 만큼 차별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이큐어는 화장품 주문자위탁생산(OEM)·제조사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면서 관계사를 통해 화장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화장품 OEM·ODM 사업의 경우 2020년 화장품 신공장 완공 후 신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국내 고객사 영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에 기초 화장품을 첫 납품하기 시작하는 등 신규 고객사가 늘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해외 영업팀도 신설했다. 최근 미국 코스트코(Costco Wholesale)에도 다수의 화장품을 납품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다.아이큐어의 화장품 사업 고객사 (자료=아이큐어)아이큐어는 코스맥스아이큐어, 커서스바이오 등 관계사를 통해서도 화장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맥스아이큐어는 아이큐어가 2014년 12월 TDDS 기술을 활용한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 등을 판매하기 위해 코스맥스와 합작 설립한 회사다. 코스맥스아이큐어의 지난해 매출은 202억원이며, 순이익은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이큐어는 코스맥스아이큐어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순이익 중 9억7373만원을 배분받는다.관계사 커서스바이오와 함께 마이크로니들 패치 화장품을 개발해 신규 영업도 펼치고 있다. 커서스바이오는 고용량 약물 탑재와 약물의 정량 투과가 가능한 생분해성 마이크로락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락 기술은 기존 마이크로니들의 피부 삽입 후 이탈 문제를 해결했으며,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형상으로 개발된 게 특징이다.아이큐어 관계자는 “화장품 신공장 완공 후 코로나19 영향과 중국 시장 침체 영향으로 화장품 OEM·ODM 사업이 정체됐다”면서도 “화장품 사업은 향후 대형 거래처 추가 확보를 통해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헬스장부터 푸드코트까지…'리모델링' LG트윈타워의 새 모습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그룹 지주사인 ㈜LG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의 본사가 위치한 LG트윈타워가 1987년 완공 이후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내달 1일 새단장을 한다. LG는 새로운 새로워진 업무 공간에 ‘워크-라이프 블렌딩(Work-Life Blending·일과 삶을 적절히 조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하는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의미를 넣어 임직원의 업무효율과 일상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LG 직원들이 리모델링된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LG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공용공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달 1일 새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LG는 지난해 2월부터 로비와 아케이드 등 지하 1층~지상 5층 공용공간의 리모델링을 진행해왔다.LG는 새로 공개하는 저층부 공용공간을 ‘커넥트윈(Connectwin)’이라고 이름 붙였다.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의 ‘Connect Twin’과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을 의미하는 ‘Connect to Win’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커넥트윈은 공용공간의 새 이름을 공모하는 투표에서 임직원의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LG 직원들이 리모델링된 LG트윈타워 저층부 공용공간 ‘커넥트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LG는 이번 리모델링으로 LG트윈타워 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공간과 공간’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사람과 사람 간 연결을 위해 커넥트윈 곳곳에 휴식 공간과 미팅 장소를 대폭 늘렸다. 동관과 서관 1층 로비에는 고객사와 미팅이 가능한 회의실이 있고 카페는 모두 4곳이다.사람과 자연 간 연결을 위해서는 지하에 동남향 천장창을 만들어 자연채광과 개방감을 더했고 건물 출입구 앞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을 만들었다.층과 층, LG트윈타워의 동관과 서관 등을 잇는 다리를 만들어 공간과 공간 간 연결도 강화했다. 이는 기존에 건물을 이용할 때 동선 효율성이 낮다는 임직원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고려한 결과다. 피트니스센터와 사내부속의원, 약국, 은행 등 편의시설도 들어선다.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지하 1층에 새로 조성된 ‘틴들(Tyndall)’에서 햇빛이 들어오는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LG)LG는 건축 디자인 차원에서 과거와 미래의 연결에도 집중했다. 1980년대 초 LG트윈타워를 설계한 미국의 건축사무소 ‘SOM(Skidmore, Owings & Merrill)’이 공간 디자인을 다시 맡아, 한국적 격자무늬를 모던하게 표현한 LG트윈타워의 기존 디자인 양식을 ‘라인 앤 그리드(Line & Grid·직선과 격자무늬)’ 콘셉트로 재해석했다.LG는 이번 리모델링 과정에 임직원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입점 식당 선호도를 조사해 푸드코트를 추가 구성하고 외부 브랜드도 입점시켰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분식 등 20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한다. 샐러드 등 건강식과 셀프라면 코너도 마련했다.아울러 LG트윈타워 전용 모바일 앱 ‘커넥트 온(Connect On)’을 내놓았다. 이 앱으로 식음시설 대기 등록 및 결제가 가능하고 △회의실 예약 △사내부속의원 예약 △통근버스 일정 확인 등도 이용할 수 있다.LG는 리모델링을 마친 뒤에도 LG트윈타워를 워크-라이프 블렌딩을 위한 공간으로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LG트윈타워 재개장에 맞춰 다음달 2일부터 3일 동안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심규민, 강재훈 등의 공연을 열고, 워크-라이프 블렌딩을 주제로 외부 강사의 특강도 진행한다.LG 관계자는 “임직원의 삶에 활기와 영감을 불어넣어 LG트윈타워만의 ‘공간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LG 직원들이 LG트윈타워 동관 2층에 신규 조성된 ‘트윈 피트니스’에서 운동기구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LG)
- 스무살 KTX,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일상혁명' 이끌었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속전철은 완공에 10년이 소요되는데다 6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돈이 들어갑니다. 그 돈으로 화물수송을 위한 제2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 확충 등이 훨씬 급합니다.” (1991년 당시 야당 정치인 발언)◇2004년 1998만→2023년 8401만명 이용첫 구상 때부터, 지어지고 나서도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한국고속철도 KTX가 4월 1일로 개통 20년을 맞는다. 당장 철도 건설 실무자부터 성공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개통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누적 10억명을 수송하며 말 그대로 ‘생활 혁명’을 이뤄냈다.(그래픽=김일환 기자)KTX가 우리에게 준 가장 큰 변화는 최고운행속도 300㎞/h, 표정속도 170㎞/h(서울-부산 기준)의 고속열차를 통해 서울과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개통 당시인 2004년 만해도 ‘60분 이내 접근 가능한 고속철도 영향권’은 국토 면적의 37.5%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1년에는 75.1%로 껑충 뛰었다. 영향권 내 인구는 82.0%에서 94.6%로 늘었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주요 지역 간 교통수단별 통행량 중 고속철도가 차지하는 비중(2019년 기준)은 서울-부산이 69.8%, 서울-광주가 5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KTX 개통 이후 서울로의 ‘빨대효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 인식 비율’은 강릉역 74.3%, 서울역 64.0%, 여수엑스포역 66.7%, 익산역 64.0% 순이었다.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04년 7만 200여명에서 지난해 23만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역대 하루 최대 이용객 수는 31만 9000명에 달한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04년 1988만명에서 2014년 5692만명, 지난해에는 8401만명까지 늘었다.시간이 지나며 KTX 도착지도 크게 늘었다. 개통 당시만 해도 KTX노선은 경부선과 호남선 단 2개였고, 운행역도 20개에 불과했다. 이후 2010년 KTX 경부선 완전 개통을 필두로 경전선·전라선·동해선·호남고속선에 이어 강릉선·중앙선·중부내륙선 등까지 개통하면서 현재 KTX는 8개 노선 69개역, 전국 주요 도시를 잇게 됐다. 이를 통해 2시간 46분이 소요되던 용산-광주송정의 최단 운행시간은 1시간 36분으로 무려 70분이나 줄었다. 서울-부산도 2시간 47분에서 2시간 23분으로 24분 줄었다.◇짜장면 2배 오를 동안 KTX 33%만↑KTX 일부 선로는 여전히 일반선을 공유하고, 역 간 거리가 짧아 세계 주요국 고속철도보다는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운임만큼은 세계적으로도 저렴한 수준이다. 실제 2004년 서울-부산의 KTX 운임은 4만 5000원이었으나, 현재 5만 9800원으로 33% 오르는데 그쳤다. 이를 일본 신칸센 요금으로 치환하면 서울-부산(384.2㎞) 거리는 약 13만원으로 KTX의 2배다. 그 사이 짜장면 값도 평균 3222원에서 6361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한국 역사에서 고속철도 기틀을 잡은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경부 및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면서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까지 함께 추진했는데, 천문학적인 예산 소요에 야당의 반발은 극심했다. 여기에 당시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의 적잖은 실무자들도 고속철도 흥행에 물음표를 지니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갖은 논란 끝에 1992년 6월 30일 충남 아산군 배방면 장재리에서 시험선을 착공하며 고속철도는 역사 속에 들어오게 됐다.1990년 ‘경부고속전철 노선 선정안’ 등 대통령 재가 문서를 직접 작성한 김세호 전 철도청장(당시 교통부 소속)은 “1983년 3월부터 1984년 11월까지 경부고속철도 타당성조사 사업이 진행됐으나 그 이후 실질적인 논의가 없었다”며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고속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부 내 선배들의 의견 또한 다르지 않아서 국회 업무보고나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을 때마다 고속철도 관련 내용이 반영되도록 노력했다”고 회고했다.김천환 전 한국철도공사 고속철도본부장은 앞으로 우리 철도의 미래에 대해 “이제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열차를 변화없이 계속 운행해야 할지 재검토해야 한다. 간선철도는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여객열차는 지방 광역권 급행철도 등으로 그 역할을 재편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정의선의 '퍼스트무버' 승부수…3년간 국내 8만명 채용·68조원 투자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직접 채용하고 68조원 투자에 나선다. ‘퍼스트 무버’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연구개발(R&D)과 전기차 생산시설 증설, 인재 확보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이다.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그룹)◇빅블러 시대…성장동력 확보 선제 결단27일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연평균 22조7000억원 규모로 2023년 17조5000억원 대비 30% 늘어났다. 동시에 이 기간 총 8만명 직접 채용에 나선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웃돌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예상했다. 이번 투자와 고용 규모는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에도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가 올해까지 6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은 있었지만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고용을 함께 발표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산업과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하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결단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 및 고용발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선 8만명 채용은 전동화,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한다. 인력의 절반 이상인 4만4000명은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이 이뤄진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SDV,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 △사업확대·경쟁력 강화(2만3000명) △고령인력 재고용(1만3000명) 등 부문에서도 인력 채용을 통해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그룹)특히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EV) 라인업을 31종으로 늘리고,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가 전기차 제조 기술 개발과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전기차 생산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이번 직접 채용 규모 이외에도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약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른다고 현대차그룹은 분석했다.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할 경우 고용 창출 효과는 더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총 68조원 투자의 경우 △R&D 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000억 원을 차지한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분야의 경우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6%의 투자금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투자 확대로 제품 다양화 속도현대차그룹은 이같은 R&D 및 설비투자 확대로 올해부터 제품 다양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먼저 올해 2분기 이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수소 산업 밸류체인 연결을 위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 충전소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AAM 기체 개발과 로보틱스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신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물류 거점과 자동차 용선 확대, 최근 해외 수주가 늘고 있는 방산 및 철차 관련 핵심역량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조감도.(사진=현대차그룹)
- 배민, 국내 최대·유일 라이더 교육전용공간 ‘하남 배민라이더스쿨’ 세운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배달의민족이 국내 이륜차 배달서비스 안전을 위한 4세대 이륜차 안전교육 시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을 건립한다.배달의민족은 경기도 하남시에서 이륜차 안전교육시설 ‘하남 배민라이더스쿨’ 건립기념식을 진행하고 건강한 배달문화 조성을 위한 박차를 가한다고 27일 밝혔다. 배민라이더스쿨은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배달의민족이 2030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 중 배달 전과정의 안전과 건강(라이더 사고 위험 감소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이다.이날 자리에는 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이사, 우아한청년들 김병우 대표이사, 국토교통부 박지홍 교통물류실장, 고용노동부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 하남시 이현재 시장, 경기도 조상기 과장, 경찰청 이종학 계장, 한국교통안전공단 장찬옥 이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김인성 실장, 도로교통공단 김중효 처장, 배달서비스공제조합 주용완 이사장, 배달플랫폼노동조합 홍창의 위원장, 손해보험협회 신종혁 상무 등 주요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우아한형제들 이국환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지난 14년 동안 배달의민족은 배달산업과 함께해온 만큼 동반성장 파트너인 라이더와 상생하는 방안을 항상 고민해오고 실천해온 결과, 오늘 하남 배민라이더스쿨 건립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안전한 배달문화가 시작되는 배민라이더스쿨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배달업계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지상 3층에 약 8000 ㎡(제곱미터), 예산 270억원 규모로 2025년 완공 예정인 ‘하남 배민라이더스쿨’은 남양주에 위치한 업계 유일 오프라인 이륜차 안전·배달서비스 교육기관 배민라이더스쿨을 경기도 하남시로 확대·이전하는 4세대 교육시설이다.2018년 경기도 고양시에서 외부기관과 협업해 1세대 출범을 한 배민라이더스쿨은 이후 자체교육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며 2세대를 맞이했다. 더 강화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2022년 남양주로 옮긴 이후 실제 도로상황을 구현하고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갖춘 3세대 배민라이더스쿨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4세대는 ‘교육을 통해 안전한 배달서비스 문화를 조성하고, 배달플랫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 비전을 중심으로 안전교육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국내 배달업계의 건강한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배민라이더스쿨 관계자는 “배민라이더스쿨 교육이 안전운전 능력을 128% 향상시킨다는 점이 연구로 입증되고 사회적으로 배달 이륜차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배민라이더스쿨의 책임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배달의민족이 배달종사자들의 교통안전을 책임지고 건강한 배달산업 조성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교통문화 확립과 배달서비스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3년간 68조 투자·8만명 채용’ 현대차그룹, 퍼스트무버 위상 굳힌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내에서 인재 8만명을 채용한다. 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과 연구 인프라 확충 등에 총 6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대규모 고용과 투자를 통해 전동화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고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그룹)◇신사업 가속화…R&D·전기차 생산능력 강화 집중 투자현대차그룹은 27일 이 같은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퍼스트무버의 위상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에너지·모빌리티·물류를 중심으로 사람과 자연, 건축 등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서의 미래 도시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이번 대규모 국내 채용과 투자를 통해 이 같은 미래 모빌리티 혁신 계획을 구체화하고, 국내 연관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고도화로 전후방 산업의 동반성장에 기여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그룹)이번 국내 채용에서는 전동화,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한다. 총 채용 인원인 8만명의 절반 이상인 4만4000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이외에 △사업확대·경쟁력 강화(2만3000명) △고령인력 재고용(1만3000명) 등 부문에서도 인력 채용을 통해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직접 채용 규모 이외에도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약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이른다고 현대차그룹은 분석했다. 건설, 철강 등 타 산업까지 포함할 경우 고용 창출 효과는 더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투자의 경우 △R&D 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특히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필두로 화성,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조감도.(사진=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이같은 R&D 및 설비투자 확대로 올해부터 제품 다양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먼저 올해 2분기 이보 플랜트를 완공하고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 화성 이보 플랜트를 준공하고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종을 양산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수소 산업 밸류체인 연결을 위해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과 수소 충전소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AAM 기체 개발과 로보틱스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신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물류 거점과 자동차 용선 확대, 최근 해외 수주가 늘고 있는 방산 및 철차 관련 핵심역량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소통 강화로 ‘기업 밸류업’ 기대…GBC프로젝트로 경제 활성화현대차그룹은 이번 대규모 고용 및 투자계획이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그룹의 성장의지를 전달함으로써 주요 그룹사의 ‘기업 밸류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등은 물론 지상 및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하는 주주친화적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현대차 아이오닉 5 N.(사진=현대차그룹)삼성동 부지에 추진 중인 GBC 프로젝트 역시 일자리 창출, 경제활력 제고 등 국가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기존 105층으로 계획한 과거 설계안에서 50층대 타워 건물 2개동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설계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로 분산배치하며 감축한 투자비를 친환경 신기술 적용, 도심항공모빌리티(UAM)·PBV·로보틱스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 접목 등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경우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의 대규모 고용 창출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으로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아미코젠 대해부②] 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 기업...흑자전환 이후 상승세 지속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작년 흑자전환 후 꾸준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미코젠그룹은 계열사들과 함께 외산에 의존해온 바이오 의약품 핵심 원부자재인 레진·배지 국산화 시대를 주도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신용철 아미코젠 그룹 이사회 의장은 “국내 시장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으로 적극 진출해 아미코젠 그룹의 비전인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2030년 매출 1조2000억원과 영업이익 24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미코젠, 작년 흑자전환...다수 지표에서 성장성 확인아미코젠은 생명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특수효소와 신소재 개발 및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3년 9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신용철 의장(지분율 15.6%, 작년 기준)이다. 아미코젠 주요 사업 현황 (자료=아미코젠, 한국IR협의회)아미코젠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미코젠은 14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99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8% 늘었고 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제약용 특수효소, 레진 적용 리간드, DX 기술료 매출 상승과 종속회사인 아미코젠차이나의 매출 증가 및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증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40% 감소한 113%로 재무안정성이 확보됐다.아미코젠 지분 현황 (자료=아미코젠, 한국IR협의회, 2023년 말 기준)신용철 아미코젠 의장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의약 소재 및 완제품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배지와 레진 품질은 글로벌 수준을 달성하였고 배지 공장은 3월 레진 공장은 4월 완공된다. 두 공장 모두 상반기내에 제품 공급 준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미코젠그룹, 계열사 등 10여곳 달해...비욘드셀-퓨리오젠 바이오 소재 거점아미코젠그룹은 계열사 및 관계사가 약 10곳에 달한다.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는 크게 정밀의약(효소 및 바이오 제약), 바이오텍(바이오 의약 및 부품소재), 헬스케어(헬스 및 뷰티 사업) 부문으로 구분된다.정밀의약 부문 종속회사로는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63.1%), 오토불린테라퓨틱스(69.2%)가 있으며, 관계회사로는 비피도(30%), Lysando AG(7.9%), Labmaster(23.7%), 메디플(34.2%), 테라랜드(12%)가 있다.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는 중국 현지 제약사로 2015년 아미코젠에 인수됐다. 해당 법인은 특수효소 제조용 고정화 담체, 원료의약품(API), 완제의약품(인체용, 동물용), 분리정제용 레진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아미코젠 계열사 현황 (자료=아미코젠, 한국IR협의회)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는 중국 내 네트워크를 통해 세파졸린 및 페니실린계 API(의약원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토불린테라퓨틱스는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의료기기 사업 진출을 위해 2021년 오토불린테라퓨틱스 지분 69.2%를 인수하며 종속회사로 편입했다.비피도는 2018년 코스닥(기술특례)상장한 기업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아토피 개선용 바이오 소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2021년 비피도의 지분율 30%를 인수하며 관계사로 편입했다. 아미코젠은 비피도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및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대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피도 중국 자회사를 통해서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아미코젠은 2020년 12월 ‘Lysando AG’와 엔돌라이신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관계를 맺기 시작하였으며, 2021년에는 Lysando AG 7.9%의 지분을 동사의 주식와 교환 취득하며 Lysando AG가 관계사로 편입됐다. Lysando AG는 엔돌라이신 전문 바이오 R&D기업으로 아미코젠은 해당 법인과 협력을 통해 차세대 항생제 시장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랩마스터는 2014년 면역진단 POCT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분 인수를 진행했으며, 2021년 아미코젠은 의료기기 사업진출 및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메디플에 대한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테라랜드는 2023년 2분기 지분 취득을 통해 아미코젠 관계기업으로 포함됐다.바이오텍 부문 종속회사는 비욘드셀(60%), 퓨리오젠(100%), ㈜아미코젠파마(54.8%)가 있으며, 관계회사로는 로피바이오(20.8%)가 있다.아미코젠은 비욘드셀과 퓨리오젠을 통해 바이오 소재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비욘드셀은 2020년 세포주 개발 및 맞춤형 배지 개발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퓨리오젠은 2021년에 설립된 회사로 크로마토그래피 레진을 생산 및 판매한다. 퓨리오젠은 현재 레진의 대량생산을 위해 여수에 공장을 증설 중에 있으며 2024년 1분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아미코젠파마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 안질환 치료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유 증이다. 아미코젠은 2020년 1월 의약품 개발역량을 확보하고 R&D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아미코젠파마의 지분을 인수했다. ◇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도 만든다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에서 세포 배양의 먹이 역할을 하는 ‘배지’와 배양 세포로부터 단백질을 분리하고 바이러스나 불순물 등을 정제하는 ‘레진’을 자체 기술로 확보했다. 그동안 연구나 임상 목적의 레진·배지만 소량 공급해왔으나 자체 생산 공장 완공으로 대규모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아미코젠은 인천 송도에 배지공장을, 여수에 레진 공장을 완공해 시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배지는 연간 100t, 레진은 연간 1만ℓ 의 생산 능력을 각각 확보하게 된다. 현재 국내 고객사와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배지의 경우 생산원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실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 적용하면 고객사와의 윈윈 효과가 예상된다. 자회사 아미코젠차이나는 동물용 항생제 완제의약품인 툴로스로마이신 생산 확대를 위한 신공장을 완공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체용 항생제 완제 사업과 제약용 고정화 효소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중국 현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목표다.아미코젠 사업 비중 현황 (자료=아미코젠, 한국IR협의회, 2022년 말 기준)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인 계열사 로피바이오의 가능성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로피바이오는 시밀러 개발 역량과 노하우 등을 가지고 있는 홍승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이 있는 연구진들이 포진해 있다.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에서 빠른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과 더불어 배지·레진 부분 협력에 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비피도는 국내 유일의 비피더스 전문회사로 글로벌에서도 2개사뿐이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미코젠과 비피도는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감염 시 10%라는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재발성 CDI 감염증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신용철 아미코젠 의장은 “올해는 신사업 뿐만 아니라 당사의 근본 기술인 효소·바이오제약 사업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여년간 축적된 효소 기술 노하우를 바이오의약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미코젠 대해부③] 투자자가 묻다...향후 배지·레진 수주 전망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올해 아미코젠(092040) 주가가 연간 전고점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미코젠 주식은 14일 6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간 고점인 9987원 대비 약 -33% 정도 떨어진 상황이다. 아미코젠의 주가는 작년 하반기 유상증자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미코젠은 작년 12월 유상증자로 약 703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70%는 전환사채(CB) 조기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사업 활성화에 사용한다. ◇ 아미코젠, 국내서 품질로 美 사이티바 잡는다하지만 작년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부터 바이오 의약품에 쓰이는 바이오 원료, 이른바 바이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제품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실제 아미코젠은 올해 송도 배지 공장과 여주 레진 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바이오 분야 ‘소부장’ 중 핵심 원료인 ‘배지’와 레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미코젠 연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갈무리)바이오 의약품은 미생물, 동물세포 등 생물에서 유래한 물질로 만든 의약품이다. 살아있는 세포를 사용하다 보니 이를 배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배지‘가 영양분으로 쓰인다. 또한 그 생물로부터 얻은 산물 중 원하는 단백질만 추려내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데 이때 정제 원료인 ’레진‘이 필요하다. 국내에는 레진과 배지를 생산 기업이 거의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진 점유율 1위는 미국 사이티바다. 이 회사는 세계 시장 약 60%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원료 상당 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국내 기술로 바이오 원료 수급 문제를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대표는 “주요 국내 고객사들이 아미코젠의 레진·배지를 테스트하면서 수율이 상당폭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면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라인과 생산량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단계적으로 국산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포주 개발(CLD), 맞춤형 배지 개발·최적화(MD), 배지·레진 판매·서비스(CDMO)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레진 품질, 글로벌 탑티어급...2030년 점유율 15%까지 늘린다아미코젠이 강조하는 차별화 포인트는 레진 품질이다. 아미코젠은 글로벌 톱티어 급 ‘레진’ 기술을 보유했다. 유럽 기술력을 흡수한 결과다. 아미코젠은 2017년 스웨덴 레진 전문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웍스를 인수했다. 바이오웍스는 사이티바의 핵심 연구원이 회사를 나와 차린 회사다.국내 한 대기업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퓨리오젠의 레진은 글로벌 기업의 제품 대비 강도와 다공성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뛰어난 강도로 분리 공정의 수율 상승과 시간 감축 효과를 내고, 큰 다공성으로 단백질 크기에 따른 분리 능력을 극대화했다. 이에 더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를 절감해 고성능에 더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갖출 계획이다.박대표는 “아미코젠의 레진은 물리적 강도가 우수해 정제 과정에서 물질 통과 속도를 올려도 압력을 낮게 받아 많은 물질을 통과시킬 수 있다”며 “또한 다공성이 발달해 정제하고자 하는 물질에 맞게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 (사진=김승권 기자)레진 단백질 접학 기술도 수준급에 올랐다. 실제 아미코젠 레진은 단백질이 많이 붙고, 재사용 빈도수도 더 많은 것이 특징이다. 레진은 통상 ℓ당 1000만원 가량하는 고가 물질이다.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비용 절감 효과는 크다. 박 대표는 “레진 재사용 빈도의 경우 고객사가 원하는 기준이 있을 텐데 우리 것은 그 기준을 충족하고 남을 정도의 기술”이라며 “경쟁사는 50회밖에 못 쓰지만, 우리 것은 100회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 또한 미국 제품보다 50% 정도 더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아미코젠은 올해 국내산 레진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전남 여수에서 국내 최초로 레진 생산을 위한 공장이 완공됐다. 올해 연간 1만ℓ를 생산하고, 점차 생산 용량을 늘려나가 2026년까지는 연간 5만ℓ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 시기 한차례 레진 공급 대란을 겪은 국내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퓨리오젠의 레진을 정제 공정에 도입하기 위해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레진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으로 3억 6689만달러(약 4876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80%를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레진 수입 금액으로 추정하면 약 3900억원 규모가 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2025년까지 6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아미코젠 계열사 퓨리오젠의 국내 레진 시장 점유율은 내년 7%에서 2030년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 대표는 “올 상반기까지는 배지·레진 사업의 매출이 작았지만, 내년부터는 생산능력(CAPA)이 달라지기 때문에 배지·레진 사업에서만 올해의 수십 배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국내 시장은 물론, 공장가동률을 최대화하기 위해 스웨덴, 중국 등의 기업으로부터 위탁생산(CMO) 수주도 받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공장 완공 이후 CMO에 대해 해외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30대 맞대결…안귀령 "정권 심판"vs 김재섭 "지역 토박이"[르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도봉갑은 4·10 총선 전국 254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거대 양당에서 30대 후보가 맞붙는 곳이다. 재수를 노리는 1987년생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 현역 인재근 의원 대신 1989년생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전략공천되면서 ‘MZ 대결’이 성사됐다. 도봉갑은 민주당 ‘텃밭’으로 꼽힌다. 총선이 7번 치러지는 동안 2008년 18대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고(故) 김근태 의원(3선)과 그 부인인 인재근 의원(3선)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희망을 놓지 않는 이유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결과 때문이다. 도봉갑에 속하는 쌍문1·3동, 창1~5동을 보면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2.2%포인트 차이로 졌지만 지방선거에선 서울시장 15.4%포인트, 구청장 0.5%포인트 차이로 각각 이겼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사무실 외관. (사진=경계영 기자)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 사무실 외관. (사진=경계영 기자)◇“지역 모르는 사람 안 뽑아”vs “굳이 왜 바꿔”지난 19일 찾은 도봉구 쌍문·창동 주민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쌍문동에 거주하는 안모(75·여)씨는 “호남 출신이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민주당을 밀어줄 생각은 없다”며 “잘될 사람을 밀어주겠다”고 말했다. 창동역에서 만난 이모(41·남)씨는 “서울아레나도 들어온다고 하고 스타트업 단지도 생기고 이것저것 개발되고 있다”며 “굳이 (지역구 의원이) 바뀌어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투표일 직전에 결정하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도봉구에 25년째 살고 있다는 부동산중개업자 김모(70대·남)씨는 “의정 활동을 잘할 사람이 돼야지”라며 “사람 됨됨이와 공약, 정당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재섭 후보가 내세우는 것은 도봉구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김 후보는 쌍문동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토박이기 때문에 도봉갑 7개 동에서 필요한 것과 현안, 민원을 속속들이 알고 당협위원장을 하는 동안 이를 더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했다”며 “서울 외곽이기 때문에 개발할 것이 많고 이를 제대로 다루려면 충분한 학습과 이해가 필요한데 첫날부터 바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가 19일 도봉구 쌍문동 백운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이날 오후 쌍문동 백운시장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김 후보가 인사하자 상인들이 친근하게 말을 건넸다. 슈퍼마켓에서 짐을 나르던 한 직원은 “여기까지 오는 건 자네밖에 없어, 꼭 될 거예요”라고 덕담을 했다. 김 후보는 기름집·철물점에 들러 상인의 민원을 듣기도 했다. 신창시장에서 만난 김정미(56·여)씨는 “시장 상인은 거진(거의) 김재섭을 지지할 걸”이라며 “이 지역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은 뽑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안귀령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다. 지난 23일 개소식을 마친 후 안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의 손을 잡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에 제일 앞에 서서 맞서겠다”고 적었다. 이날 저녁 쌍문역 개찰구 앞에서 퇴근 인사를 전하는 안 후보에게 “열심히 해라, 꼭 됐으면 좋겠다”, “잘 됐으면 한다”고 응원하며 함께 사진 찍길 요청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하지만 안 후보를 향해 한 60대 남성은 “안귀령씨! 여기가 무슨 동인진 알아요”라며 크게 호통을 치기도 했다. 지난 7일 신창시장을 찾은 안 후보가 무슨 동인지 몰랐던 것을 나무라는 의도였다. 안 후보는 “이제 배웠습니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창4동 아파트단지 앞에서 만난 이모(78·여)씨는 “난 전주 사람이라 민주당 뽑을 것”이라며 “자식들이 안귀령이가 이재명 대표 측근이고 똑똑하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GTX-C·창동역 지하화 공통 공약양당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조기 개통과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노선 지하화가 공통적으로 포함돼있다. 김 후보는 KTX·SRT 창동역 출발을, 안 후보는 창동역으로의 SRT 연장을 각각 약속했다. 창동역사를 두고 김 후보는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민자역사 조기 완공을 각각 외쳤다. 김재섭 후보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문화체육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리고 복합체육시설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안귀령 후보는 로봇과학관과 연계한 로봇·인공지능 박람회 정례화, 서울사진미술관과 연계한 역사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내걸었다. 도봉갑엔 윤오(56) 녹색정의당 후보도 출마한다. 윤 후보는 △인구 감소에 대응한 노동·고용·교육 체계 개편 △건강·고용보험과 국민연금 개편 △실업급여·기초연금 인상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탕감 등을 공약했다. 대결 구도가 성사된 이후 도봉갑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여론조사꽃이 한 차례 실시했으며 안귀령 후보 41.3%, 김재섭 후보 33.1%, 윤오 후보 1.5%로 각각 집계됐다.(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509명 설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26일 서울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안귀령 후보 SNS)
- "대한민국 산업지도 바꾸겠다" 김동연의 '북수원 테크노밸리'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바꾸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소재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를 경기남부 AI 지식산업벨트 중심지가 될 ‘북수원 테크노밸리’(북수원TV)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26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북수원 테크노벨리 개발구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경기도)26일 김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북수원TV 조성 및 경기도 1호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밝혔다.경기도는 현재 용인·화성·이천·평택을 잇는 ‘반도체 벨트’와 광명·시흥·안산·화성·평택 ‘모빌리지 벨트’, 파주·고양·시흥·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벨트’ 등 세 가지 전략산업 벨트가 구축돼 있다.여기에 파주·의정부·남양주를 중심으로 한 ‘AI 문화산업 벨트’와 성남·용인·수원·과천·안양을 잇는 ‘AI 지식산업 벨트’ 등 남북부에 AI산업을 기반으로 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구상이다.경기남부 AI지식산업벨트의 중심이 될 곳이 이번에 발표한 북수원TV다. 경기도인재개발원과 경기연구원, 경기관광공사,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이 입주한 북수원TV 조성 부지 면적인 15만4000여㎡에 달한다.경기도는 이곳에 총사업비 3조6000억원을 들여 AI에 기반을 둔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경기도 자산을 현물출자해 GH가 맡는 방식으로 충당한다.북수원TV 조성지는 1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 수원외곽순환고속도로가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다. 여기에 더해 2028년 인덕원~동탄선이 완공되면 인근에 북수원역이 들어서게 된다. 경기도는 오는 8월까지 공청회와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연말께 건축계획을 발표한 뒤 내년 말 착공할 방침이다. 완공 시점은 2028년 인덕원~동탄선 준공에 맞춘다는 것이 목표다.(자료=경기도)북수원TV에는 2호 ‘경기 기회타운’이 들어서게 된다. 경기 기회타운은 일터와 직장, 여가가 한 곳에 어우러지는 경기도형 도시모델로 지난 1월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계획에도 포함된 바 있다.경기도는 북수원TV 내에 기숙사 1000호와 임대주택 3000호 및 GH가 추진 중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1000호 등 5000호 규모 주택을 공급한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초기 입주시 일정 부분 지분을 GH로부터 사들인 뒤 4년 단위로 지분을 추가 취득해 20년 뒤 내집을 마련하는 개념의 새로운 분양주택 모델이다. 또 테크노밸리 안에 주민 맞춤형 문화·여가 활동 공간을 마련해 생활 전반이 단지 안에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경기도형 1호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도 북수원TV에 도입된다. 방문의료, 재활치료, 단기입원, 주야간 보호 등의 시설을 통합적으로 갖춘 ‘돌봄의료 통합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북수원TV 내 모든 건물은 태양광과 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제로 에너지 빌딩으로 설계한다. 김 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 RE100 비전’의 일환이다. 앞으로 수원 월드컵경기장 인근과 용인 플랫폼시티 등에 들어설 경기 기회타운도 모두 탄소중립 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방침이다.김동연 지사는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담대한 변화의 시작점”이라며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꾸고, 일터와 삶터를 일치시켜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시작으로 도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자료=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