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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도 보고 사진도 찍고…'역귀성' 부모님과 서울 도심 나들이 어때요"
  • "전시회도 보고 사진도 찍고…'역귀성' 부모님과 서울 도심 나들이 어때요"
  • 서울시립미술관 북서울미술관 ‘이동기vs강상우전‘ 회랑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최근 달라진 명절 풍경 중 하나는 지방에 사는 부모가 도시에 사는 자녀 집을 찾는 ‘역귀성’이다. 특히 올해 설명절은 연휴가 단 나흘에 불과해 역귀성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오랜만에 상경한 부모님 그리고 한 자리에 모인 형제 자매와 함께 깜짝 ‘도심 나들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따라 다니던 이제는 흐릿해진 가족여행의 추억이 몽글몽글 되살아나고, 무엇보다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된 자식들과 함께 즐기는 나들이가 부모님께 최고의 명절 선물이 될 수 있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사진=서울관광재단)이번 설연휴 기간 서울 도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덕수궁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북서울미술관, 세종문화회관이 시설을 무료 개방한다. 설날인 10일 하루 휴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빼고 나머지 4개 시설은 설날에도 문을 연다. 종로구 소격동(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설연휴 기간 ‘김구림 전’, ‘올해의 작가상 2023’. ‘백년 여행기’ 등 전시를 진행한다. 뒤편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보물 제2151호)과 함께 경복궁, 인사동, 북촌한옥마을 등 인근 주요 관광지까지 둘러보는 반나절 나들이 코스를 짜도 좋다. 설날(10일) 하루는 휴관, 나머지 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중구 정동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선 설연휴 기간 장욱진(1917~1990년) 회고전과 함께 근대 건축양식을 즐길 수 있다. 덕수궁관이 자리한 덕수궁 석조전 서관은 1938년에 완공된 근대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미술관 앞마당 분수와 건너편 중화전은 평소에도 인증샷 명소로 유명하다. 설날인 10일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도 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사진=서울관광재단)전면부는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후면은 현대식 건물의 독특한 구조를 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선 달항아리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가 구본창(경일대 석좌교수)의 회고전 ‘구본창의 항해’가 설연휴 기간 이어진다. 강은엽, 구수현, 김신록, 김홍석 등 국내외 아티스트 작품 69점을 소개하는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노원구 중계동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넓은 앞마당 등 여유로운 공간 구성으로 도심 속 휴식과 문화감성 충천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다. 지하 1층에 3개 층을 수직으로 개방한 높이 17m의 어린이갤러리가 있어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다. 설연휴 기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동기 vs 강상우’ 타이틀 매치 전시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과 연결된 세종문화회관에선 공연,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공연장에선 빅토르 위고의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미술관에선 그림자 회화(카게에) 거장으로 올해 100세를 맞은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의 전시 ‘오사카 파노라마전’이 열린다. 지하에선 ‘세종·충무공 이야기’ 상설 전시가 연휴 내내 이어진다.
2024.02.09 I 이선우 기자
"올해 매출 목표 상향"..K건설기계의 이유있는 자신감
  • "올해 매출 목표 상향"..K건설기계의 이유있는 자신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던 국내 건설기계 빅3(두산밥캣·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가 올해도 북미 시장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4분기 실적이 일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도 제기됐지만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견조한 수요를 나타내면서 양호한 실적 흐름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작년 건설기계 3사 영업익 30%↑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밥캣·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조6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5750억원) 대비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1.3%로 전년(9.3%)보다 상승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실적 호조의 주된 배경으로는 북미와 유럽, 신흥시장에서의 인프라 투자 증가를 꼽을 수 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중국 의존도를 확 낮췄다. HD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지난해 중국 매출은 266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8%까지 줄였다. 반면 북미·유럽 매출은 1조4465억원으로 전년대비 12.8% 증가하며 건설기계 사업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전년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HD현대건설기계 역시 지난해 북미 시장 매출이 9828억원으로 전년대비 52%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은 39% 줄었다. 두산밥캣도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에서 매출이 15% 성장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이례적 장기 호황에 따른 피크아웃 우려도 거세지고 있다. 실제 두산밥캣 4분기 영업이익은 2590억원으로 전분기(2980억원) 대비 13% 줄었고 HD현대인프라코어는 140억원으로 전분기(900억원)보다 84.4% 낮아졌다. HD현대건설기계도 27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매출 목표 상향…“북미 호조는 지속”그럼에도 여전히 시장 전망은 우호적이다. 지난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와 신흥 자원국의 건설기계 시장은 올해도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블루위브컨설팅에 따르면 북미 건설장비 시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 및 건설 프로젝트 증가로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4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2차전지 관련 광물 확보에 중점을 둔 신흥 자원국의 광산 개발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 시행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에 HD현대인프라코어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를 5조200억원, 영업이익은 445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실적 대비 각각 7%, 6% 더 높은 수치다. HD현대건설기계도 올해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 실적 대비 4,8% 높은 4조120억원이다. 두산밥캣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목표치를 내세웠다. 이연수요 해소로 작년 실적 대비 2.4% 줄어든 73억달러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북미 지역 매출 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제품 출시를 비롯한 공격적인 투자도 지속한다. 두산밥캣은 오는 2026년 준공 목표로 멕시코 몬테레이 지역에 4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전동화·무인화 제품도 확대한다. 최근 두산밥캣은 국내 최초로 ‘수소 지게차’를 상용화했다. 20kW(킬로와트) 출력의 연료전지를 탑재한 3톤(t)급 모델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북미 지역에 메가 딜러 위주의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1.7t을 비롯해 미니 굴착기 6종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5.5t을 새롭게 출시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도 올해 상반기 1t, 1.7t, 1.9t 미니굴착기, 하반기 중에는 컴팩트랙로더(CTL)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독일 법인 사업장도 건설하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밥캣의 올해 실적은 감익이 확실해 보이나 북미시장 호조로 감익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경우 2025년부터 양사의 통합플랫폼 시너지가 시작되면서 구조적 성장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09 I 하지나 기자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 동아ST, 제2 전성기 노린다
  •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 동아ST, 제2 전성기 노린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동아ST)가 약 10년간 공을 들인 바이오시밀러가 올해 처음 출시된다. 동아에스티는 대표 품목인 캔박카스와 성장호르몬제 등의 선전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다. 동아에스티는 새로운 성장 동력인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동아에스티는 자가면역치료제 스텔라라에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시밀러 등도 개발하며 바이오시밀러의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스텔라라 시밀러 하반기 유럽 출시…美, 내년 출시 유력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DMB-3115)와 관련해 지난해 6월에 유럽, 같은 해 10월 미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올해 하반기 유럽 출시가 예상된다. 스텔라라의 유럽 물질특허가 오는 7월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내년 상반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가 점쳐진다. 동아에스티의 바이오시밀러는 그룹 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담당하는 에스티젠바이오가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스텔라라는 미국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판상 건선을 비롯해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사용된다. 스테라라는 지난해 글로벌시장 매출이 약 97억2300만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로 평가받는다.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 시밀러 개발은 2013년부터 시작돼 10년 만인 지난해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2013년 389억원에 불과했던 연구개발(R&D) 비용도 지난해 848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1세대 기업으로 1990년대부터 1세대 바이오의약품이었던 인터페론 알파,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G-CSF), 인성장호르몬인(hGH), 빈혈치료제(EPO), 난포자극호르몬(FSH) 등을 개발했다”며 “오랜 기간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으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의 첫 공략 대상인 유럽의 스텔라라 시장 규모는 연간 약 4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기업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글로벌 제약사 알보텍, 포미콘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동아에스티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1세대인 만큼 바이오 의약품 출시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더불어 글로벌 90여개국 판매망과 10종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상용화 경험을 보유한 인타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타스는 1977년 설립됐으며 2000년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했다. 인타스는 현재 13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인타스는 영국 등에 의약품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인 인도의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기술 수출(라이센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글로벌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업화할 계획으로 전해진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2021년 미국을 비롯한 9개국에서 6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DBM-3115 글로벌 3상에 돌입했다”며 “지난 1월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톱라인(핵심) 결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특히 유럽 임상에서 경쟁기업 12주와 비교해 이른 8주 만에 효능을 입증해 제품적 차별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텍연구소 최대한 활용…안정적 자금력도 강점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외에 2세대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Darbepoetin-α) 바이오시밀러 ‘DA-3880’과 적응증이 유방암인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 바이오시밀러의 유럽과 일본 임상 1상도 각각 완료했다. 동아에스티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바이오시밀러도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항체약물접합체 전문 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 항체약물접합체는 암세포 표면의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를 사멸하는 약물을 결합한 것으로 암을 잡는 유도탄으로도 불린다. 동아에스티는 바이오텍연구소를 통해 그로트로핀, 에포론, 다베포에틴알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 및 생산한 경험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3월 송도에 바이오텍연구소를 완공했다. 바이오텍연구소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디엠바이오와 같은 부지에 자리 잡아 연구와 생산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안정적인 자금력도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용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743억원에 달한다. 동아에스티의 실적도 증가세다. 동아에스티의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354억원, 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1%, 7% 각각 증가한 수치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829억원, 154억원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2년 실적을 웃돌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올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찾으려고 한다”며 “SK바이오팜 라이선스인 계약도 그 일환의 하나다. 바이오텍뿐뿐만 아니라 대형 기업들과 협업하는 기회를 많이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신민준 기자
한국석유기업, 작년 영업익 152억원…전년비 16% 감소
  • 한국석유기업, 작년 영업익 152억원…전년비 16% 감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산업용 아스팔트 제조 기업 한국석유(004090)공업은 2023년도 경영 성과를 7일 잠정 공시를 통해 밝혔다.한국석유공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6792억원, 약 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9% 감소, 영업이익은 약 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약 1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6% 증가했다.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전방산업의 부진 여파로 전반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당기순이익은 투자활동 성과 및 해외 계열사 처분으로 인한 법인세 감소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또한 한국석유공업은 2024년 매출액 7722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의 실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14%,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수치다.한국석유공업은 신규 사업인 리사이클 제품 ‘DMAc(디메틸아세트아미드)’ 생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생산 설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차 리사이클 사업에 이은 2차 투자의 성격으로, 회사는 연내 해당 설비를 완공해 국내 유일의 ‘DMAc’ 제조사로서 원료의 공급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회사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아이템 개발을 위한 기술 및 연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리사이클 사업 뿐만 아니라 옥천군에 새롭게 조성하는 총 300억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로 노후화된 기존 설비를 신규 설비로 교체해 생산 효율화 및 품질 향상을 달성할 계획이다.한국석유공업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업은 한발 앞선 기술 개발과 시장 선도를 통해 60년 역사를 지속해 온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꾸준한 외형성장을 거듭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2.07 I 이은정 기자
서울대병원, 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 열어
  • 서울대병원, 부산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 열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7일 오후 2시, 부산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가속기실에서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입자치료 대상 암종.이번 착공식은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의 공종별 계약 체결 및 착공을 기념하고, 중입자가속기 구축지원사업의 진행 현황을 대내외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에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정동만 부산광역시 기장군 국회의원, 정종복 기장군수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 13,657㎡(약 4,1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 공사비는 약 250억원이다. 2016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입자가속기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완공된 건물을 토대로, 회전 갠트리 치료실 증축, 진료실 및 치료실 리모델링, 가속기실 설비 시공 등이 진행되어 치료 공간을 최적화할 계획이다.약 3년간의 공사 및 인수검사를 거쳐 중입자치료센터는 △환자 진료 영역 △고정빔 치료실 △회전 갠트리 치료실 △가속기실 △기타 연구·실험실 등을 갖추고 2027년 하반기에 개원 예정이다. 개원 후에는 전립선암을 비롯해 두경부암, 췌장암, 간암, 폐암, 육종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특히 X-선 치료 기법으로 부작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및 난치성 암종 환차 치료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시공 영역.중입자치료는 높은 치료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평가받는 최첨단 암치료 기술이지만, 국내에는 중입자치료센터가 수도권에 1곳 밖에 없어 비수도권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의 개원으로 비수도권에서도 최고 수준의 중입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의료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영태 병원장은 “최첨단 기술과 해당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 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연구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은 체계적인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개원 준비와 함께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난치성 암 치료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순용 기자
코아스템켐온 잇단 호재…날개 단 ‘뉴로나타 알’, 현탁화제 임상도 “문제없다” 결론
  • 코아스템켐온 잇단 호재…날개 단 ‘뉴로나타 알’, 현탁화제 임상도 “문제없다” 결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 코아스템켐온(166480)은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 알’의 현탁화제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긍정적인 중간 피드백을 받은 데 이어 현탁화제도 호재를 더하면서 연말로 예정된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 결과도출에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현탁화제 임상 성공으로 뉴로나타 알의 늘어난 보존기간을 발판삼아 연말로 예정된 임상 3상 종료시점에 맞춰 기술이전 및 직접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코아스템켐온의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 알’ (사진=코아스템켐온)◇루게릭병 환자, 척수액 뽑는 고통 사라진다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한국 안전성검토위원회 최종 미팅에서 뉴로나타 알 현탁화제 임상의 적절성과 안전성에 대한 최종 평가를 받았다. 해당 위원회에서 IDMC는 최종적으로 변경된 약물 사용에 우려사항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결론을 내렸다.위원회는 1·2단계 용량 코호트 대상자가 모두 이번 임상시험에 적합했으며, 임상시험 역시 프로토콜에 따라 이뤄졌고 수집된 자료 역시 적절했다고 했다. 수집된 안전성 자료에서도 용량제한독성(DLT)이 평가되는 케이스는 없었고, 현탁화제가 적용된 뉴로나타 알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것이다.이번 임상은 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22년 12월 첫 환자 투약과 함께 개시됐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환자 투약이 종료된 후 마지막 환자에 대한 1개월의 추적관찰이 진행됐는데, 해당 데이터를 지난 2일 IDMC가 검토한 것이다. 인공뇌척수액 ‘HypoThermosol® FRS’(HTS-FRS)라고도 불리는 현탁화제는 뉴로나타 알 생산시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환자 본인의 척수액을 대체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약물의 보존기한이 기존 이틀에서 일주일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환자들로부터 뇌척수액을 채취하는 과정이 생략돼 환자들의 불편함과 고통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뉴로나타 알은 코아스템켐온이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소위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신경성 희귀질환 환자들을 타깃으로 한다. 지난 2014년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고 이후 식약처와 FDA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2021년부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중 마지막 환자 투약을 마치고 12월까지 생물학적제제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앞서 회사는 미국 IDMC가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에 대해 “계획 변경없이 진행해도 된다”고 권고했다고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진행 중인 임상 3상은 이중맹검이 포함되어 있어 임상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누구도 세부적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기에 이번 권고가 최종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 미국 IDMC의 권고와 지난해 FDA 타입C 미팅에서 모두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기에 연내 뉴로나타 알의 임상 종료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로나타 알 허가 앞두고 준비 ‘착착’기존에 루게릭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4 가지 의약품 △사노피의 ‘리루텍’ △미쓰비시다나베의 ‘라디컷’ △아밀릭스 파마수티컬즈의 ‘렐리브리오’ △바이오젠의 ‘칼소디’가 보인 기대수명은 최대 13개월(렐리브리오)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지난 7년여 간의 시판 후 데이터(PMS) 집계 결과 뉴로나타 알은 67개월의 수명연장 효과를 기록했다(‘코아스템 “자사 루게릭병 치료제, 대조군比 생존기간 5.6년 길어”...FDA 통과 ‘청신호’’).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뉴로나타 알의 FDA 품목허가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열린 FDA 자문위원회에서는 렐리브리오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10명 중 6명이 반대하는 등 반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임상 2상 결과 렐리브리오의 수명연장 효과가 13개월로 기존 약 대비 길다는 이유로 환자들의 선택권 확대를 보장하기 위해 조건부 허가가 승인됐기 때문이다. FDA가 평균 생존기간이 발병 후 3~5년에 불과한 루게릭병 환자들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데 더 큰 의의를 둔 것이다. 뉴로나타 알의 수명연장 효과는 렐리브리오보다도 5배 이상 크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Globla Data)에 따르면 2021년 ALS 시장 규모는 7억6230만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과 의료비 증가로 관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9년에는 10억4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현탁화제 최종 허가시 해외 판매에 ‘날개’기존 뉴로나타 알 투약환자들이 척수액 채취 고통없이 현탁화제가 적용된 새 버전의 뉴로나타 알을 투약할 수 있게 되는 시점은 올 하반기 경으로 예상된다.회사측은 오는 4월 CRO 업체로부터 최종 문서를 수령하면 뉴로나타 알의 임상시험계획 변경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식약처가 기존 뉴로나타 알과 현탁화제가 적용된 뉴로나타 알 사이 동등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하반기 중에는 시판이 가능하다는 얘기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아스템켐온은 한국 식약처의 허가사항을 토대로 연내 열릴 미국 FDA와의 타입C 미팅에서 현탁화제가 적용된 뉴로나타 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FDA의 결정에 따라 현탁화제가 적용된 뉴로나타 알로 BLA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탁화제 적용으로 뉴로나타 알의 해외 진출은 훨씬 수월해지게 됐다. 기존 제품은 보존기한이 48시간에 불과한 탓에 한국에서 생산되는 뉴로나타 알을 해외에서 투약하는 데 지장이 있었기 때문이다.뉴로나타 알 FDA 3상 스케줄에 맞춰 충북 오송 공장 완공도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7월까지 오송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뉴로나타 알 생산능력(CAPA)이 2배로 늘어 연간 240명에게 뉴로나타 알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진출 초기단계에서 글로벌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이 경우 최대 CAPA로 공장을 가동했을 때 뉴로나타 알 단일 품목으로 코아스템켐온이 연간 약 111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연 5회 투여시 환자 1명당 지불해야 할 국내 약가(2억원)와 국내 투약 환자 규모(연간 30명)를 감안하고, 나머지 물량은 연 5억원의 약가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 공급된다고 가정했을 때의 금액이다.뉴로나타-알은 코아스템 창업자인 김경숙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개발해 직접 생산하고, 자회사인 코아스템바이오가 국내 유통 및 영업을 담당하고 있어 매출 대부분이 회사 몫으로 인식된다.코아스템켐온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에 판권을 이전해 시장에 진입하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직판체제를 구축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회사가 아시아 권역 내 루게릭병 관련 키 닥터들과 쌓아둔 네트워크가 향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권광순 코아스템켐온 신약사업부문 사장은 “루게릭병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하기 시작한 현탁화제 개발이 완료돼 기쁘다”며 “회사는 뉴로나타 알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7 I 나은경 기자
순직·공상 소방관 지원 확대…'병원전응급환자 분류' 전국 확대
  • 순직·공상 소방관 지원 확대…'병원전응급환자 분류' 전국 확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이 순직자·공상자 및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소방공무원에 대한 간병비와 치료비도 현실화한다. 또 응급환자 생존율을 올리기 위해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Pre-KTAS)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그래픽=소방청.소방청은 7일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라는 비전 아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소방 대응 단계, 대응 3단계도 즉시 발령 가능…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 시행소방청은 올해 신속 정확한 현장 대응 시스템 구축, 예방 중심의 선제적 안전 관리, 빈틈 없는 재난 대비 태세 확립, 당당하고 신뢰 받는 조직 구현의 4대 전략을 중심으로 12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먼저 소방청은 신속·최대·최고 대응을 원칙으로, 모든 재난에 총력 대응한다. 순차적으로 상향하던 소방 대응 단계를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도 즉시 발령할 수 있도록 하고, 초기 단계부터 최대 소방력을 투입해 대형 재난에 소방 역량을 총동원한다. 119 신고 접수 단계부터 재난 정보를 유관 기관에 전파해 공동 대응을 강화한다. 또 긴급구조통제단장인 소방서장급에 대한 자격인증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지휘역량강화센터를 확대하며, 실질적인 긴급구조훈련과 유관 기관 대상 긴급 구조 교육도 강화한다.시도 경계 없이 최단 거리·최적정 헬기를 출동시켜 보다 빠르게 현장에 도착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를 전면 시행함과 동시에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시·군 경계를 넘어도 작동하는 광역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아파트 등의 출입 차단기가 자동으로 개방되는 긴급차 전용번호판을 모든 소방차량에 적용하는 등 신속 대응을 위한 출동 기반을 마련한다.국민이 믿고 찾는 최고의 119서비스 제공 및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병원 전 응급환자 분류(Pre-KTAS)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일부 특별구급대에만 해당되던 119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범위 확대를 하반기부터 모든 구급대에 전면 도입한다. 병원을 거쳐 의료진과 함께 출동하는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시범 지역을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영남권으로 확대하며, 지역 내 병원에서 환자 수용 불가 시에는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광역 단위로 이송병원 선정을 지원하는 등 중증환자 이송체계를 개선한다. 또 구급대원 폭행 예방과 비응급환자의 상습적인 구급차 이용을 자제하도록 공익광고 등을 제작해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맞춤형 화재 예방 관리를 위해 민원인이 직접 소방서에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개선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소방예방정보시스템’ 구축해 전국의 예방 행정 데이터와 정보를 표준화했으며, 대면 위주였던 소방서 방문 민원 21종을 원스톱 온라인 창구로 전환한다. 또 전기차 보급에 따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 시설에 실효성 높은 소화 설비 기준을 개발하고 연립·다세대주택에는 전용 간이 스프링클러 등 맞춤형 화재 안전 기준을 마련한다.아울러 안전은 강화하면서 기업 부담은 줄이기 위해 관련 절차와 규제 개선을 지속한다. 국가 성장동력산업 지원을 위해 신축 단계부터 인허가와 완공까지의 창구를 일원화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원스톱 119지원단’을 운영한다. 원스톱 지원단은 각종 민원이 소방본부와 소방서로 분산돼 있어 서로 연계가 미흡했던 체계를 처리 기간 50% 이상 단축을 목표로 전문 인력풀을 활용해 인허가 서류는 일괄로 한 번에 검토하고 신속하게 처리한다.화재 피해자 대상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주택 재건축, 임시거처 제공, 심리 회복 등을 지원하며 지자체 등 유관 기관 협력을 통해 주거지원비와 구호금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강화한다.◇소방전문 상담 석사 과정 개설…유자녀 교육 지원 방식 다각화첨단 장비 보급과 디지털기반 119시스템 고도화로 변화하는 재난 환경 수요에 대비한다. 대용량방사포 등 고성능·고효율의 특수장비는 국가 중심으로 도입하고, 다목적 중형구급차 등 현장 활용도가 높은 장비는 지역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또 해외 우수 장비와 비교·분석을 통해 개인보호장비의 기본 규격 기준을 상향하고 헬멧을 경량화(무게 10%↓) 하는 등 품질 개선 연구개발도 추진해 최고 수준의 보호 장비를 소방관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전국 소방차량에 ‘통합보험’을 적용해 소방차량 사고 시 보상 범위를 상향 평준화하고, 지역별 출동량을 고려해 특수방화복 지급 기준을 탄력적으로 개선하는 등 소방 장비 관리 방식도 체계적으로 개선한다.재난 초기 현장 상황에 기반한 정확한 상황 판단을 위해 소방 드론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최적의 출동로 확보를 위해 고속도로, 지자체 등 전국 1만여 개소의 스마트 폐쇄회로(CC)TV를 연계한다. 또 민간 보안업체 관리 대상물의 영상과 이상 신호를 119상황실로 즉시 연계해 신고 시간을 단축하는 등 신속한 초기 대응을 위한 지능형 영상정보도 공유 확대한다.지난해에 이어 국내 소방산업 활성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방용품 14품목의 기술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상향하는 등 품질을 강화하고 해외 인증 획득과 국내외 특허 출원 경비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확대한다. 해외 전시회 한국관 운영 등 경비를 지원하고, 국제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산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전시가 수출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중심의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개최해 소방 산업의 성장 기반도 강화한다.조직 내부적으로는 대원들의 마음 돌봄을 강화하는 한편, 순직자·공상자 예우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먼저 학위와 자격증을 갖춘 동료 전문상담사 양성을 위해 소방전문 상담 석사 과정을 최초 개설해 동료 상담사를 양성하며, 고위험군 대상 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또 순직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확대한다. 순직자의 위훈을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는 추모문화 정착을 위해 △119메모리얼데이(가칭) 기념 행사 도입 △유가족 대상 마음 치유 프로그램 확대 △배우자 생계적 자립 방안 마련 △유자녀에 대한 교육 지원 방식 다각화를 추진한다.장기 투병 소방공무원에 대한 간병비와 치료비도 현실화하며 공상추정제 대상 질병 추가 및 특별위로금 지급 범위 확대 등 공상 소방공무원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 기본법’을 ‘소방공무원 안전·보건관리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해 현장 소방활동 안전 관리 정책을 제도화하고, 법률에 기반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현장 활동 중 고립된 소방관을 구조하는 신속동료구조팀(RIT)의 효율적 편성·운영을 위해 고립 대원 구조 장비의 기준 마련, 특화 훈련장 모델 개발, 일상 훈련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 운영을 체계화한다. 성비위·음주운전·갑질 3대 중점 관리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고 소속 직원에 대한 기관장의 관리 책임을 강화해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남화영 소방청장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현장 대응 시스템 재정립과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방 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비효율적이거나 효과가 증명되지 않는 정책은 과감히 개선해 국민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소방으로 재도약하겠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출동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소방은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비전으로, 오로지 국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연호 기자
서울시 '우이신설선 연장선' 기본계획 승인…내년 착공
  • 서울시 '우이신설선 연장선' 기본계획 승인…내년 착공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우이신설연장선 기본계획을 지난 6일 승인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오랫동안 이어졌던 지역주민들의 숙원이 해소되면서, 동북권~도심권 대중교통 편의와 균형발전 등 다양한 효과를 전망했다.서울시는 지난 2021년부터 ‘우이신설연장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8월 대광위에 승인을 요청한바 있다. 이에 대광위는 도시철도법 제6조에 따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전문기관과의 협의를 완료하고 6일 기본계획을 승인했다.우이신설연장선 노선도. (자료=서울시)우이신설연장선은 현재 운영 중인 우이신설선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솔밭공원역에서 분기해 방학역(1호선)까지 총연장 3.93㎞ 구간에 정거장 3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당 구간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교통 소외지역인 도봉구 방학동과 쌍문동을 경유하는 구간이다. 고밀도 주택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 기반시설 부족으로 대중교통 이용과 지역 발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사업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계획 반영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고, 최종적으로 기본계획 승인을 얻는 결과를 냈다. 올 연초부터 우이신설선 연장선의 기본계획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공사 착수 등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서울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를 거쳐 2025년부터는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며,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개통 시에는 솔밭공원역에서 북한산우이역과 방학역 구간을 ‘1대 1’ 비율로 운영하게 된다. 우이신설연장선은 우이신설선 건설 당시 연장선 건설을 대비해 솔밭공원역 인근에 기 시공한 분기시설을 이용토록 계획, 운영 노선에 영향을 최소화해 건설할 수 있도록 했다. 연장선 개통시 신설동역에서 솔밭공원역까지는 현재의 운전시격 등과 같이 동일 운전계획으로 운영되고, 솔밭공원역 이후부터는 북한산우이역과 방학역 구간을 ‘1대 1’ 비율로 교차 운행하게 된다. 신설동역에서 솔밭공원역까지는 첨두시 약 3분 시격으로 운영하고 솔밭공원역에서 북한산우이역까지 구간과 방학역까지 구간은 각각 6분 시격으로 운행하게 된다.연장선 개통 이후 우이신설선은 환승역 5개를 보유한 주요 경전철 노선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환승역은 △신설동역(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등 3개소지만,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 2개소가 추가된다. 주요 중전철 노선과 연계성도 크게 높아지며, 사업 완료 시 경전철 부재 지역의 교통 불편 해소 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기본계획 승인 단계가 완료된 만큼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착공 전 사전 단계도 연내 조속히 실시해 우이신설선 연장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본 계획 수립 과정에서 교통수요 예측 시행 등 다사다난한 난관이 있었지만, 지역주민들이 약 13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다려 온 숙원인 만큼 경전철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우이신설선 연장선을 통해 동북권 지역의 도시철도 지축이 완성되고, 지역 발전과 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조속한 착공과 사업추진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7 I 양희동 기자
부천에 핀 부동산 '몰락의 꽃'…원인 알아보니
  • [르포]부천에 핀 부동산 '몰락의 꽃'…원인 알아보니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최근 경기도 부천시의 한 주상복합 건축물에서 229개 물건이 한꺼번에 공매로 올라와 공매정보 지도엔 붉은색 공매물 표시가 거대한 카네이션 모양으로 펼쳐졌다.온라인 경매지도에 한 주상복합 건축물의 229개 공매물이 표시돼있다 (사진=경매지도)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공매물 표시가 화면을 뒤덮자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소름 돋는다” “핵폭탄이 터진 것 같다” “애먼 피해자만 속출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사태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표출했다. 6일 이데일리가 찾은 부천역 일대는 먹구름이 짙게 껴 있었다. 입춘을 잊은 듯 찬바람이 세찬 가운데, 노상에는 허름한 차림의 노인 5명이 이른 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낡은 상가들 1층은 곳곳이 휑하게 비어있었고 통유리 너머로는 치우다 만 인테리어 잔해와 색바랜 ‘임대문의’ 안내문만 비쳤다.문제의 부천시 심곡동 주상복합 건물은 부천역에서 걸어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지상 20층 규모의 이 건물은 아파트 56세대, 오피스텔 60실, 도시형생활주택 140세대, 근린생활시설 10개 호실로 구성됐고 지난해 2월 완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했다. 원래는 점포가 들어서 있어야 할 1층 통유리엔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인하여 유치권 행사중입니다’는 안내문이 큼직하게 붙어있었다. 분양에 참패하면서 공사비를 갚을 수익이 도저히 나오지 않았고, 결국 공사비를 빌려준 대주단이 대출금을 일부 되찾기 위해 건물을 통째로 공매에 넘긴 것이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한 신축 주상복합 건물 1층에 ‘유치권 행사중’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건물도 ‘수도권 전세 사기 직격타를 맞은 것 아니느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입주가 개시된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등기부등본상 실거래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 만큼 전세 사기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된다. 초역세권의 강점을 갖췄는데도 분양이 참패한 원인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부천역 상권의 몰락, 고금리 및 공사비 증가로 인한 고분양가 등 악재들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천역은 한때 부천을 대표하는 상권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사태와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상권이 가라앉았다.상권이 침체되면서 인근 주택 가치도 떨어지는 중이다. 일례로 인근 한 오피스텔은 재작년 매매가가 2억9300원을 기록했다가 이듬해엔 같은 평수가 2억5000만원, 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일대 시세가 2억5000만원대에 형성돼있고 이마저도 하향세인 만큼 분양가가 3억5000만원~4억원인 주상복합은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역 북부 상점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부동산업 관계자는 “한때 부천역은 교통의 최대 핵심지였지만, 부천 전역에 대중교통이 발달하면서 그 역할을 잃었다”며 “7호선 부천시 구간이 개통되고 상동이 상권을 흡수해간 영향도 크다”고 짚었다.다만 이러한 대규모 미분양 사태는 비단 부천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작년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489가구로 전월보다 7.9%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57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수록 분양수익을 거두지 못한 시행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하고, 공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사례는 전국에서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경매 분야 전문가는 “건물이 공매에 올라가는 것 자체로 이미 입주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공매 과정에서 자산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배운 기자
해성디에스, 지난해 영업익 1025억원…“내실 경영 총력”
  • 해성디에스, 지난해 영업익 1025억원…“내실 경영 총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반도체 부품 전문 제조기업 해성디에스(19587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9%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9% 줄어든 67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성디에스 CI (사진=해성디에스)해성디에스 관계자는 “극심한 반도체 불황이 지난해까지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가량 줄었으나 차량용 반도체 리드 프레임·DDR5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탄탄한 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 문제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부터는 차량용·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기존 고객사 점유율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해성디에스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반도체 후공정(OSAT) 고객사의 재고조정 등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리드프레임·패키지 기판 고객사들의 수주 요청이 올해 초부터 재개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전기차 업황에 대한 우려가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실제 영향력은 미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DDR5 기판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현재 준비한 388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내년까지 완공하는 등 내실 경영을 강화해 급증하는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5 I 박순엽 기자
“비구이위안도 돕는다”…中 ‘화이트리스트’ 본격 가동하나
  • “비구이위안도 돕는다”…中 ‘화이트리스트’ 본격 가동하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정부가 부동산을 살리기 위한 ‘화이트 리스트’ 목록을 준비하는 가운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부동산 1위 기업이기도 했던 비구이위안은 막대한 부채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헝다(에버그란데)가 청산 명령을 받은 가운데 부동산을 살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중국 광둥성 포산 지역에 위치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회사 본사 전경. (사진=AFP)로이터통신은 비구이위안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헤이난, 후베이, 쓰촨, 산둥, 충칭 지방정부의 일명 ‘화이트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비구이위안은 로이터측에 “해당 프로젝트가 화이트 리스트에 추가된 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주택 완공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비구이위안은 한때 중국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던 부동산 개발업체다. 지난해 8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한 이자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불거졌다. 결국 두달여 후 유예된 채권과 또 다른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이자 상환에 실패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회사는 최종 부도를 막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방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화이트 리스트란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50곳을 뽑아 돕기로 한 목록이다. 비구이위안과 함께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위안양그룹(시노오션그룹), 쉬후이(CIFI홀딩스그룹)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고 보도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목록과 지원 대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비구이위안측은 “중국 당국이 위기에 처한 처한 (부동산) 부문에 유동성을 주입하는 것을 목표로 해 30개 이상 목록을 자금 지원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며 “광둥성과 후난성 목록에도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대규모 부동산 업체인 헝다가 최근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으면서 중국 정부의 부동산 구조조정과 지원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회복 가능성이 낮은 회사는 정리하되 금융 분야 등으로 위기감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기업들은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차이)은 이달초 중국난징 지역에서 한 부동산 프로젝트가 화이트 리스트로 선정돼 은행으로부터 3억3000만위안(약 612억원) 규모 대출 지원을 받게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다만 정부와 은행 지원 규모가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 없는 만큼 시장이 반등한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로이터는 “중국이 부동산 업체의 주택 프로젝트 자금 조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은행이 해당 부문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것은 새로운 자금이 필요한 개발업체들에겐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2024.02.04 I 이명철 기자
올드보이 맞대결 앞둔 윤준병 "난 해결하는 정치인이다"
  • 올드보이 맞대결 앞둔 윤준병 "난 해결하는 정치인이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나는 해결하는 정치인이다. 초선이었지만 3선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전라북도 정읍시·고창군을 지역구로 둔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총선을 염두에 두고 낸 책 제목도 ‘해결사 윤준병의 해결하는 정치’다. 지난 21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지만 의정 성과만큼은 ‘여느 3선 의원 이상’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대표적인 예는 고창군에 삼성전자의 대규모물류센터를 유치한 사례다. 삼성전자는 고창군 물류센터에 30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이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고창군 내에서만 5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윤 의원은 또 정읍시 내 일부 지역에 대한 국립공원지역 해제를 이끌어냈다. 내장저수지 상류와 관광호텔부지 등이다. 덕분에 정읍시가 내세운 ‘사계절 휴양도시’라는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원내에서는 양곡관리법(양곡법) 관련 법안을 가장 많이 발의하고 추진한 의원이다. 최근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내 양곡법 관련 안건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이번 개정안을 농해수위 전체회의 상정·통과를 시키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에 대해 윤 의원은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돼 있었다”면서 “(지역내 토목공사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문제나 국립공원 규제 지역 해제 과정도 누구보다 소상히 알고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윤 의원은 1982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영입되던 2019년에는 서울 행정1부시장을 하고 있었다. 교통정책 전문가로 이름났으며 책(서울을 바꾼 교통정책 이야기, 2014년)까지 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윤 의원은 ‘서해안철도 건설계획’ 공약 등을 발표했다. 서해안 지역이 동해안과 달리 철도 불모지로 남아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장항선 일부를 개선하고 새만금철도 연결까지 한다는 목표다. 달빛고속철도처럼 특별법을 제정해 예타 면제를 법률로 규정하는 안도 추진한다. 다만 22대 원내 진입까지는 쉽지 않은 경쟁해야 한다. 당장은 지역 3선을 한 유성엽 전 의원과 경선 대결을 해야 한다. 공교롭게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인연이 깊다. 전주고 55회 동문으로 같은 서울대 출신이다. 행정고시 출신이란 점도 공통점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8~19대에서는 무소속으로 20대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으로 총선에서 승리했다. 윤 의원은 이런 유 전 의원과 지난 21대 총선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21대 총선 당시 유 전 의원은 민생당 공동대표였다. 그러나 22대에서는 같은 민주당 후보로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 2021년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요청에 따라 유 전 의원이 복당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그 분(유성엽 전 의원)이 했던 12년 의정기간보다 제가 있던 4년 동안의 성과가 더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22대 국회에 입성하면 농민과 같은 약자를 위한 정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02.04 I 김유성 기자
"대진대 의대신설로 경기북부·강원 의료서비스 질 높여야"
  • "대진대 의대신설로 경기북부·강원 의료서비스 질 높여야"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전국 평균의 60%에 불과한 의사수로 열악한 의료여건을 가진 경기북부지역 최초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목소리가 한곳에 모였다.대진대학교는 2일 오후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포천을 비롯한 인근 지자체 정·관계 인사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대진대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이날 행사에는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과 이현종 강원 철원군수 및 포천시와 연천군 등 지자체 관계자들과 국민의힘 최춘식(포천가평)·김성원(동두천연천) 국회의원,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대진대 의과대학 신설 촉구 공동성명서 발표에 참여한 정·관계 인사들이 의대신설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정재훈기자)의대신설을 추진하는 임영문 대진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2021년 의대유치위원회 출범식 가진 뒤 열심히 달려왔고 다행인것은 최근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계획도 발표했다”며 “대진대는 경기북부 종합대학으로 의대유치는 소외된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마중물이 되는 만큼 의대신설을 위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이어 한만소 대진대 의과대학 신설 추진단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의대신설의 당위성을 설명했다.한 단장은 성명서를 통해 “의료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인 만큼 윤석열 정부는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진대 의과대학을 대한민국 공공의료 개선의 본보기이자 처방으로 삼아 당면한 의료문제를 해결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대진대에 따르면 학교의 의대신설은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도 가능 △완공단계에 있는 동두천제생병원으로 3000병상에 가까운 의료 인프 확보 △필수진료과·지여의사·군의관양성 등 맞춤형 계획 등 유리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아울러 경기북부는 경기남부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곳도 없는데다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의사 비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열악한 의료여건에 처해 있다.대진대와 인근 지자체, 정치권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대진대의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경기북부 인구가 400만명에 육박하는데 각종 규제와 국가안보를 위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도시의 성장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까지 한곳도 없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제생병원이라는 번듯한 병원 건물도 있고 의대 신설 시 예산도 추가로 필요하지 이런 곳에 의대를 설치해 주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고 토로했다.인근 강원도 철원군의 이현종 군수는 “경기북부와 생활권을 같이 하는 철원 주민들은 병원을 가기 위해 경기도 의정부시까지 가야하는 형편”이라며 “대진대에 의대가 신설되면 철원은 물론 강원 중·서부지역 주민들도 크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임영문 대진대 총장은 “이번이야 말로 국가 의료의 근간을 바꿀 절호의 기회”라며 “대진대 의대 신설을 통해 경기북부 및 강원도 주민들이 타 지역과 동등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2.02 I 정재훈 기자
"엘앤에프, 1분기 적자전환 추정…목표가 6% 하향 조정"
  • "엘앤에프, 1분기 적자전환 추정…목표가 6% 하향 조정"
  • (사진=엘앤에프)[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기록한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6% 하향 조정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올 1분기에는 물량 회복에도 판가 하락 압력과 재고 평가손 우려가 있다고 봤다. 유의미한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대규모 수주 확보나 신제품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신한투자증권은 2일 엘앤에프가 지난해 4분기 매출 657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32% 하회한 점을 짚었다. 영업손실은 2804억원이다. 평균적인 단가 하락은 -2%로 업황 대비 선방했으나 물량이 43%나 감소하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기차 고객사 재고 조정과 제품 수요 둔화가 맞물렸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약 2000억원 내외로 추정)이 발생했다”며 “일시적인 가동률 하락으로 회계적 영향을 제외한 순수 영업손익도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엘앤에프의 1분기 매출액은 7550억원으로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45% 감소한 수준이다. NCM523 제품 수요 부진 속 NCMA 중심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예상보다 금속 가격이 더 낮고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잠재돼 있는 점을 짚었다.정 연구원은 “올해 탄산리튬 가격이 킬로그램당 14~15달러 내외를 횡보하는 이상 대규모 재고평가손실이 잠재돼 있다”며 “상반기 중 관련 비용을 800억~1000억원 반영할 것으로 가정했고, 1분기 영업손실은 1214억원으로 적자전환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엘앤에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6% 하향 조정했다. 전기차 수요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동사는 구지 3공장 완공으로 이미 20만톤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 당분간은 투자 및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나설 시점이라고 평가했다.정 연구원은 “해외 진출 또는 국내 신공장 확보 계획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성장 속도를 다시 재개시켜줄 수 있는 대규모 수주 확보나 신제품(전구체, 음극재 등) 관련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4.02.02 I 이은정 기자
SKC, 업황 부진에도 동박 '뚝심투자'
  • SKC, 업황 부진에도 동박 '뚝심투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C가 5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유력한 가운데, 반도체·2차전지 등 신성장 동력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SKC 동박 자회사 SK넥실리스의 투자 의지는 확고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K넥실리스는 2800억원 규모의 넥실리스매니지먼트유럽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했다. 넥실리스매니지먼트유럽은 이 자금을 활용해 또다시 넥실리스 폴란드 법인의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했다. 폴란드 법인은 유입된 자금을 폴란드 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지역에 연산 5만7000톤(t) 규모의 동박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완공 목표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넥실리스 폴란드 법인은 2022년 5월 1006억원의 유상증자를 비롯해 △2022년 8월 1200억원 △지난해 1월 1382억원 △7월 1808억원 △11월 800억원 등 총 9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도 연산 5만7000t 규모의 동박 생산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출하를 시작으로 공장 가동을 본격화했다. 2020년 SK넥실리스(옛 KCFT) 인수를 통해 동박을 새 성장 동력 사업으로 낙점한 SKC는 곧바로 말레이시아 진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7월 2550억원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법인에도 6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 SKC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존 사업부 매각을 통해 대규모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배터리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2022년 회사의 모태 사업인 필름 부문을 1조6000억원에 매각한 이후 지난해에는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SK피유코어를 4103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이어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가 영위하던 반도체 전공정 기초소재 사업을 처분하는 한편, 반도체 솔루션 기업 ISC를 5225억원에 인수했다. 다만 업황 부진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된 가운데 2022년 이후 해외 증설 투자 본격화로 설비투자 비용이 확대되며 SKC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SKC는 지난 2022년 4분기 2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역시 284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배터리 소재의 수익성 회복이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우려 속에서도 SKC가 뚝심있게 투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의 전경.(사진=SKC 제공)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는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부진, 경쟁심화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진행되면서 정읍공장 매출액이 전년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원가경쟁력이 높은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과 수율이 상승하면서 동박 경쟁력이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C는 말레이시아, 폴란드 외에도 북미 투자 역시 검토 중이다. 지난해 7월 SK넥실리스는 토요타그룹의 상사 기업인 토요타통상과 북미 시장에서 동박을 생산·공급하기 위한 합작회사(JV) 설립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화학부문의 수익성이 약화된 가운데 반도체 소재 부문은 이익창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글라스기판, 친환경 소재 등 신규사업들의 경우 본격적인 이익창출 시기는 2~3년 후로 예상된다”면서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수익성 회복 수준은 SKC 수익성 측면의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고 말했다.
2024.02.01 I 하지나 기자
美정부·의회 배제 노력에도…미중 기업 간 '합종연횡' 지속
  • 美정부·의회 배제 노력에도…미중 기업 간 '합종연횡' 지속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와 의회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자국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양국 기업간 협력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익을 좇는 민간기업 특성상 이해관계에 따라 손을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사진=테슬라 홈페이지)◇테슬라, 美정치권 ‘안보 우려’에도 中 CATL 장비 구매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올해 네바다주 스팍스시에 신규 건설하는 ‘메가팩’용 셀 생산 시설에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의 유휴 장비를 구입해 설치할 계획이다. CATL의 장비를 이용해 메가팩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메가팩은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다. 이번 소식은 포드가 지난해 CATL과 미국에 합작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가 정치권의 거센 역풍을 맞은 이후에 전해진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포드의 프로젝트 발표 이후 공화당 의원들은 CATL이 중국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안보 등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우회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후 포드는 미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으며 작년 9월 합작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투자규모를 기존 35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고용인력을 2500명에서 1700명으로 줄인 뒤에야 건설을 재개했다. 테슬라 역시 미 정치권의 감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테슬라 내부 소식통은 “시설이 완공된 뒤 (CATL의 장비는) 테슬라가 완전히 통제할 것이다. 테슬라가 장비에 대한 비용 100%를 부담하기 때문에 CATL 직원들은 장비 설치를 돕는 것 외엔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미국 안으로 끌어오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유휴장비를 들여오는 방식인 만큼 비용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AFP)◇메타 광고 회복·주가 급등…“中 쉬인·테무 마케팅 덕분”미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기업인 메타 역시 중국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2022년 초까지만 해도 주당 360달러 수준이었으나 연말엔 사상 최저 수준인 주당 90달러까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 거시환경이 악화한 데다, 애플이 개인정보보호 규정을 강화하며 맞춤형 광고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회복세를 보이며 3배 급등했고, 올해도 12%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대해 CNBC는 중국 e커머스 업체인 쉬인과 테무의 온라인 홍보를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대규모 정리해고 등 비용절감 노력을 강화한 덕분도 있겠지만, 두 업체가 아마존, 알리바바 등을 따라잡기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메타의 광고 매출 및 수익이 회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메타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수잔 리도 지난해 10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중국 광고주들이 다른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도달하려고 쓴 (광고) 비용 덕분에 메타 매출가 이익을 얻었다”며 관련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데이터분석업체 JMP에 따르면 테무와 쉬인은 지난해 3분기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광고에 각각 6억달러, 2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같은 기간 메타 전체 광고 매출 증가분의 약 3%를 차지한다.하지만 메타 역시 미 정치권의 규제 압박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미국 하원 중국전략경쟁특위의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쉬인과 테무를 콕 집어 수입 관세 규정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업체에 대해 “낮은 생산 비용을 앞세워 미국에서 수백만개의 상품을 팔아치우고 있다”면서 “800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배송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면제받고 있으며, (관련) 조사도 회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4.02.01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中CATL의 장비 사들여 메가팩 생산…"안보 위협 우려"
  • 테슬라, 中CATL의 장비 사들여 메가팩 생산…"안보 위협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중국 CATL의 장비를 이용해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기업과의 협력·거래를 차단하려는 미 정치권의 움직임을 거스르는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 (사진=테슬라 홈페이지)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메가팩’용 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네바다주 스팍스시에 소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며, CATL의 유휴 장비를 구입해 이 시설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가팩은 유틸리티용으로 제작된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저장장치(ESS)다. 스팍스시 신규 시설은 2026년 이후 가동될 전망이며, 생산능력은 10기가와트시(GWh)다. 소식통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미국 안으로 끌어오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유휴장비를 들여오는 방식인 만큼 비용적으로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은 니켈 기반의 배터리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이라고 알려진 LFP 배터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테슬라의 이번 결정은 미 정부 및 정치권에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나 거래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장비 대금이 CATL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미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 역시 지난해 CATL과 합작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가 국가안보 위협 등의 우려로 미 의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CATL이 중국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이 미국의 이익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우회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후 포드는 미 하원 세입위원회와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으며 작년 9월 합작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했다. 같은 해 11월 투자규모를 기존 35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고용인력을 2500명에서 1700명으로 줄인 뒤에야 건설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시설이 완공된 뒤 (CATL의 장비는) 테슬라가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며 “테슬라가 장비에 대한 비용 100%를 부담하기 때문에 CATL 직원들은 장비 설치를 돕는 것 외엔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스팍스시에 신규 시설을 짓는 것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래스롭에 위치한 기존 배터리 공장에서 올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는 ESS 사업이 전기차 사업보다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뒷받침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15기가와트시(GWh)의 ESS 배터리를 생산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2024.02.0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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