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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내년 CGB 통해  韓·亞·美 CDMO 공략 본격화
  • 차바이오텍, 내년 CGB 통해 韓·亞·美 CDMO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차바이오텍(085660)이 내년에 완공될 판교 ‘CGB’(Cell Gene Biobank)를 통해 국내외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한다. 내년이면 국내와 북미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판교 제2테크노밸리 ‘CGB’ 조감도 (사진=차바이오그룹)차바이오텍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낙점했다. 국내 사업은 차바이오랩, 해외 사업은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이하 마티카바이오)를 통해 추진하고 있다. 차바이오랩은 2018년 6월 물적분할 방식으로 신설됐으며, 마티카바이오는 2019년 7월 미국에 설립됐다.◇CGB에 총 1444억 투자…차바이오텍의 기대감 ‘방증’차바이오텍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은 내년 말 윤곽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CGB가 내년 말에 완공되기 때문이다.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2만평)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CGB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우수의약품생산규격)의 생산시설뿐 아니라 바이오뱅크 등이 들어선다. CGB가 완공되면 세포·유전자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p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게 된다.차바이오텍은 자회사 CMG제약, 차케어스와 함께 CGB를 건설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산업시설 토지 취득에 339억원, CGB 공사 도급계약에 1105억원 등을 투입했다. 이 중 차바이오텍이 부담한 금액은 △토지 취득 169억원 △공사 도급계약에 553억원 등이다.자회사와 함게 총 1444억원을 투자했다는 것은 그만큼 CGB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해당 투자금액은 CGB 착공 직전인 지난해 말 차바이오텍의 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 2204억원의 65.5%에 해당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차바이오텍은 CGB를 통해 국내외 CDMO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사업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위탁연구(CRO) 분야를 더욱 강화해 CDMO 기업에서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기업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CGB는 차바이오그룹의 ‘글로벌 CDMO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바이오텍의 풍부한 연구개발 경험, 공정기술,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韓·亞·美 공략할 세 가지 생산기지 구축CGB가 완공되면 차바이오텍의 생산시설은 차바이오랩의 국내 GMP 시설과 미국법인 마티카바이오의 CDMO 시설에 이어 대규모 생산시설이 생기게 된다. 마티카바이오가 세포·유전자치료제의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을 겨냥한다면 CGB는 아시아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국내에 있는 차바이오랩의 기존 GMP 시설이 임상 등급의 세포치료제 생산에 맞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방점을 뒀다면 CGB는 고품질·고효율의 대량 생산 체계에 중점을 뒀다. 차바이오랩은 1083㎡ 면적에 제조실 4개, 배양전용 제조실, 5개 시험실(음압시험실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급 규모의 국내 상업용 세포치료제도 생산 가능하다.마티카바이오는 지난해 1공장을 완공해 500ℓ의 생산용량을 갖췄다. 현재 건설 중인 2공장을 통해 생산용량을 2000ℓ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임상단계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비교적 안 알려진 차바이오랩의 국내 CDMO 현황은?차바이오텍은 미국 법인인 마티카바이오의 CDMO 시설을 통해 국내외 8개사와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약 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반면 차바이오랩을 통한 국내 CDMO 사업의 현황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실제로는 차바이오랩의 국내 CDMO 사업이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바이오랩은 LG화학(051910), 엑소스템텍, 에스씨엠생명과학(298060)(SCM생명과학) 등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엑소좀 개발사와 다양한 위수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세포은행 구축, 임상의약품 생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다만 국내 CDMO 사업의 특성상 구체적인 성과를 공개하지 어려운 상황이다. 차바이오랩 관계자는 “기술 보안과 비밀 유지 등 민감한 영역이다 보니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고객사 입장에서는 CDMO 업체를 결정할 때 제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 기술 노하우의 유출 가능성”이라고 언급했다.
2023.10.30 I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증설→실적 개선’ 자신감 근거는?
  •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증설→실적 개선’ 자신감 근거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공격적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생산능력(CAPA) 확대가 곧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자신감에 기반한 행보로 풀이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APA 확대→매출 폭발’ 반복…2019년 하반기부턴 흑자 유지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제2바이오캠퍼스에 5~8공장 건설을 위해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이유에서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처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는 근거는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이 증가하며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겪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만4000ℓ 규모의 2공장이 완공된 2015년 2월을 기점으로 연매출이 급성장했다. 이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3만ℓ에서 총 18만4000ℓ로 6배 이상 늘었다. 2015년까지만 해도 913억원였던 연 매출(모두 별도재무제표 기준)은 2016년 2946억원에서 2017년 4646억원으로 2년 만에 5배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1월 18만ℓ 규모의 3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2017년 11월 3공장이 완공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36만4000ℓ로 약 2배 늘었다. 3공장 완공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매출은 △2018년 5358억원 △2019년 7016억원 △2020년 1조1648억원으로 증가하며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1월 24만ℓ 규모의 4공장을 착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0월 4공장 부분 가동(6만ℓ)을 시작하고 지난 6월 4공장을 전체 가동했다. 이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매출은 2021년 1조5680억원에서 2022년 2조437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1분기 5910억원 △2분기 6372억원 △3분기 8827억원(잠정치)로 1~3분기 누적 2조1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분기별로 살펴보면 새로운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할 때마다 분기 매출이 단기적으로는 다소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출이 우상향했다. 영업손익의 경우 2019년 상반기까지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과잉 공급 우려도 불식시킨 삼바 ‘세계 1위 초격차’ 향해 돌진이러한 실적이 지난 6월 4공장이 완공돼 전체 가동을 시작하기 전에 나온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은 예고된 상태다. 내년부터 4공장의 전체 가동으로 인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 부분 가동으로 인한 매출 증가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수도 있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설 중인 5공장과 연계된 수주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다음 매출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될 다음 시기는 5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2025년 4월이다. 생산능력이 18만ℓ인 5공장이 가동하기 시작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에 달한다. 6공장은 2027년까지, 7~8공장은 2032년까지 건설될 계획이다. 5~8공장이 모두 각각 18만ℓ 규모로 지어질 것을 고려하면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예상 생산능력은 72만ℓ가 된다.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로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전망이다.현재까지의 추세를 봤을 때 이러한 생산능력 증대는 중장기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이며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장에선 경쟁사들도 증설하고 있는 상황이라 CDMO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었다. 그러나 현재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인하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판단이다. 또한 가동 중이거나 가동 계획 중인 생산시설로도 가동 수주 계약을 완료하고 있기 때문에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의 주된 요인이었던 가동 효율화와 4공장 매출 가세는 내년 이후의 중장기 실적 추정을 상향시킬 주요 근거로 작용한다”며 “이는 기존 대비 유의미한 기업가치의 업사이드가 새로 생겨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023.10.30 I 김새미 기자
세종 '스마트'·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 지정 계획
  • 세종 '스마트'·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 지정 계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세종시 연서면 일대에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를 만든다. 스마트시티, 자율주행과 연계한 첨단 소재·부품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주시 대소원면 일대는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해 첨단바이오·정밀의료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로 키운다.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국가산단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산단은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99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48개 산단이 지정됐다.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세종도시교통공사가 내년 중 사업에 착수,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조6170억원이며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소재산업 쪽에선 의료와 비금속업종, 부품산업에선 금속, 전기·전자, 자동차 등이 주력 유치업종이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8206억원의 경제 유발, 5916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충주 바이오클러스터도 LH가 내년 사업에 착수해 2026년 상반기 착공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9년이다. 충주기업도시와 연계해 75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4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헬스 산업의 경우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잠재력이 커 주요 선진국들이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김정희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충청권에 조성되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과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은 행정수도와 신성장 첨단산업이 연계되는 중부내륙권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디딤돌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9 I 이윤화 기자
"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베트남서 도로공사 부실에 70억·39억 보상 판결"
  • "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베트남서 도로공사 부실에 70억·39억 보상 판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한국 건설사가 베트남에서 고속도로 부실 공사 책임을 인정받아 거액의 손실 보상 명령을 받았다.하노이 인민법원에서 열린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 부실공사 재판.(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28일 연합뉴스와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법원은 전날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 공사와 관련해 이들 회사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각각 1270억동(약 70억원), 710억동(약 39억원)을 발주처에 보상하라고 판결했다.법원은 산둥성과 장쑤성에 기반을 둔 중국계 회사 2곳에는 각각 1290억동(약 71억원), 850억동(약 47억원)을, 베트남 회사에는 475억동(약 26억원)을 보상하라고 명령했다.발주처인 교통부 산하 베트남도로공사(VEC) 전직 임직원 11명 등 22명에게 직무 태만 및 관계 법령 위반 혐의로 무더기로 징역형을 선고했다.지난 2018년에 완공된 다낭-꽝응아이 고속도로는 총경비 34조5000억동(약 1조9000억원)이 투입됐다.공사 재원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세계은행(WB) 및 정부 기금을 통해 마련했다.그러나 개통 후에 한 달 만에 폭우로 인해 움푹 패거나 금이 간 곳이 곳곳에서 발견돼 부실 공사 논란이 제기됐다.이번 재판에서 다뤄진 공사 구간은 72㎞에 달하는데 부실 공사로 인해 4600억동(254억원)의 손실을 끼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이와 관련해 그동안 한국 건설사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해당 매체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발주받아 진행한 공사에 전혀 하자가 없었고 주기적으로 점검을 했다”고 주장했다.포스코이앤씨도 “독립 기관 감리 결과 자사가 진행한 공사가 모든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베트남 법원은 지난 2021년 12월에 다른 65㎞ 구간 부실 공사와 관련해 VEC 고위 관계자 2명 등 36명에 대해 무더기로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다.
2023.10.28 I 양지윤 기자
경제효과 최대 2.8兆…APEC 정상회의 프리미엄 누릴 도시는?
  • 경제효과 최대 2.8兆…APEC 정상회의 프리미엄 누릴 도시는?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지역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태 지역 21개 회원국 정상과 외교·통상 장관, 경제사절단 등 6000여명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뛰어든 도시는 부산과 인천, 제주, 경주 4곳. 모두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고난도의 대형 국제회의 개최에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 인프라를 갖춘 대표적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들이다.4개 도시는 “인프라는 물론 APEC이 추구하는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최적지는 우리뿐”이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안배, 낙수 효과와 레거시 등 지역 개최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내세우는 근거, 명분은 지역마다 제각각이다.◇컨벤션센터·호텔 등 인프라 경쟁은 ‘백중세’2030부산세계엑스포 유치가 당면 과제인 부산은 ‘엑스포 선(先) 유치’ 전략으로 물밑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엑스포와 정상회의 간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정상회의 유치에도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05년 부산과 맞붙어 고배를 마신 제주는 ‘이번엔 결코 물러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센터) 제2센터인 다목적 복합시설 완공 일정도 2025년 APEC 정상회의에 맞췄다.인천과 경주는 그동안 특정 도시에 집중됐던 정상회의 개최 기회가 고르게 주어져야 한다는 지역 균형 발전, 지역 안배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인천은 관문 역할을 할 공항은 물론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도시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일한 기초지자체인 경주는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4배 이상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출사표를 던진 도시들은 APEC 정상회의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최소 1조 5000억원에서 많게는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추산 정상회의 개최에 투입되는 최대 예산 규모인 300억원 대비 50~90배가 넘는 규모다.제주연구원은 최근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 시 경제효과가 총 1조5595억원(생산 1조783억원·부가가치 48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경북 지역에만 미치는 경제효과가 1조4374억원(생산 9720억원·부가가치 4654억원), 전국적으로는 경제효과가 2조7715억원(생산 1조8863억원·부가가치 8852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인천연구원도 정상회의 인천 개최를 전제로 523억원의 직접 효과 포함 2조3823억원(생산 1조5000억원·부가가치 8300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윤은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운영 능력을 요구하는 정상회의는 개최로 인한 직접 효과 외에 국제행사 유치 경쟁에서 강력한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며 “20년 만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도시 간 경쟁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상회의까지 1년간 200여 건 회의 진행 APEC 정상회의는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이 모여 경제·통상·외교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정부 간 국제회의다. 유사한 지역 협력체 정상회의로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이 있다.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국가가 참여하는 APEC은 1998년 러시아와 베트남, 페루 가입 이후 21개국 체재를 유지해오고 있다.1989년 호주 캔버라에서 한국 포함 12개국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 미국 클린턴 대통령 제안으로 정상회의로 격상됐다. 같은 해 첫 정상회의가 시애틀에서 열렸고, 한국에선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제13차 정상회의가 열렸다. 올해 제30차 회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제31차는 내년 페루 쿠스코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막대한 경제효과는 21개국 회원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APEC 전체 회원국 국토 면적은 총 6289만㎢로 전 세계의 46%, 인구는 29억1000만명(2020년 7월 기준)으로 38%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기준 연간 수출·입 교역량은 19조 달러로 세계 교역량의 50%가 넘고, 총 국내총생산(GDP)은 53조 8000억달러로 비중이 62%에 달한다.APEC 정상회의는 고위관리회의와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 등 사전회의가 1년 전인 2024년 12월부터 시작된다. 공식적인 정상회의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실제로는 1년 내내 회의가 진행되는 셈이다. 21개국 정상과 외교·통상 장관, 경제사절단 6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정상회의 기간에도 크고 작은 부속 행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외교부는 비공식 회의가 시작되는 2024년 12월부터 본 행사인 정상회의가 열리는 2025년 11월까지 총 200여 건의 크고 작은 회의가 국내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교부 지역경제기구과 관계자는 “사전회의를 비롯해 정상회의 기간 중 동시에 열리는 부속회의 일부는 개최도시 외에 인근 도시에서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관련 업계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지역에선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이 내년 4월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연말 안에 외교부를 중심으로 범부처 형태의 개최도시 선정 위원회를 발족한 뒤 개최희망 도시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일정이다. 최종 개최도시는 현장실사, 프리젠테이션 발표 등 다단계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2023.10.27 I 이선우 기자
'죽음의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원인은 이랬다
  • '죽음의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원인은 이랬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00년 10월 27일, 전북 장수군 번암면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사진=KBS 보도화면 캡쳐)이날 사고는 경남 함양에서 남원 쪽으로 달리던 17t 트레일러와 남원에서 대구로 가던 유림관광 소속 관광버스(21명 탑승)가 정면 충돌한 뒤 버스를 뒤따르던 무쏘 승용차가 버스를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사고가 난 관광버스는 대구 북현동 신원교회 신자 21명을 태운 채 지리산 단풍구경을 다녀오던 길이었고, 화물트럭은 길이 17m짜리 흄관 20여 개를 싣고 군산으로 가던 중이었다.당시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트레일러는 5m 아래 언덕으로 떨어져 전복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고, 관광버스는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추락 직전 멈춰 섰으나 차량이 3분의 1정도 흉하게 찌그려져 있었다.경찰은 당시 3대의 사고차량 운전사 모두가 숨져 사고원인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사고 원인은 대구에서 남원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트럭 곡선 구간에서 무리한 추월을 하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지리산휴게소부터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 무려 6.5km에 이르는 내리막길은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도 대표적인 위험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제동거리가 긴 대형차는 방심하기만 하면 대형 사고를 낳기 십상이다.그런데 화물트럭 운전자는 이 구간에서 무리한 추월을 했고, 쏠림현상으로 반대 방향인 대구 방향 차로 침범했다. 이어 화물트럭은 반대 방향 차로를 주행 중이던 관광버스와 추돌 후 추락했으며, 추돌한 버스를 뒤따르던 승용차도 버스와 충돌했다.(사진=KBS 보도화면 캡쳐)당시 도로 상태는 90도에 가까운 커브길이 많지만 왕복 2차선 고속도로였기 때문에 중앙분리대가 없는 고속도로였다. 이에 맞은편 차량이 없을 경우 추월을 시도하다가 맞은 편 차량과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이 시기의 영동고속도로는 횡계~강릉 구간을 제외하면 왕복 4차로로 확장됐고, 횡계~강릉 구간은 왕복 4차로 확장에 이설하는 형태로 확장 공사 중이었다.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해고속도로도 이와 연계해서 왕복 4차로 확장 및 이설 계획이 잡혀 있었지만 88올림픽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 고속도로 특유의 문제가 있음에도 확장공사 계획이 잡혀 있지 않았다.여기에 관광버스에 탔던 승객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메지 않아 희생이 더 컸었다. 결국 안전을 무시한 과속운전과 승객들의 부주의, 그리고 열악한 도로여건이 낳은 대형참사였다.해당 사고가 발생하기 2개월 전에도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성기대교 구간에서 대구 방향으로 가던 통학버스와 탑차가 충돌, 탑차 운전자와 전남대학교 학생 1명이 사망한 사고도 있었다.이러한 사고에도 확장공사가 진행되지 않자 88올림픽고속도로를 지나는 지역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에서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결국 2008년 확장 및 선형개량이 되지 않은 나머지 구간에 대한 왕복 4차로 확장 및 개량공사가 착공됐으며, 2015년 12월에 왕복 4~6차로의 확장공사가 완공됐다.이번 사고가 발생한 후 전 구간이 왕복 4~6차로로 확장돼 광주대구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바뀔 때까지 88올림픽고속도로는 죽음의 도로, 살인도로, 마의도로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2023.10.27 I 김민정 기자
中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올해만 두번째
  • 中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올해만 두번째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이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우주선 ‘선저우 17호’ 발사에 성공했다.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7호가 26일 오전 11시13분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AFP)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26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4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선저우 17호를 ‘창정-2F 야오’ 로켓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CMSA는 선저우 17호가 발사 약 10분 후 로켓과 분리돼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으며, 탑승 비행사들의 상태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선저우 17호는 중국이 발사한 12번째 유인 우주선이다. 지난해 11월 우주정거장 ‘톈궁’ 완공한 이후로는 지난 5월 말 선저우 16호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이번 비행의 주요 목적은 톈궁에 도킹한 뒤 먼저 도착한 선저우 16호 승무원들과 함께 궤도 내 회전을 완료하고, 6개월 동안 체류하며 우주 과학 실험, 톈궁 유지·보수 등을 수행하는 것이다. 우주 쓰레기가 증가하면서 톈궁의 태양 전지판 날개에 작은 입자가 수차례 부딪혀 경미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선저우 17호에는 승무원 리더인 탕훙보(47) 비행사와 탕성제(33)·장신린(34) 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만 38세로 중국 우주정거장 역사상 가장 어린 승무원팀으로 기록됐다. 탕훙보 비행사는 톈궁에 두 번째로 방문하는 최초의 인물이다. 선저우 17호 승무원들은 선저우 16호 비행사 3명과 교대하고, 선저우 16호는 오는 31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임무에 외국 우주비행사를 참여시킬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린시창 CMSA 부주임은 “중국의 우주 탐사는 오로지 평화로운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우주 비행사를 초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톈궁을 완공한 중국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우주정거장 활용에 나섰다. 중국은 매년 유인우주선 2대와 화물우주선 1∼2대를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2019년 1월 무인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쏘아 올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데 이어 2030년까지 중국인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10.26 I 김겨레 기자
SGC에너지, 3분기 영업익 595억…전년비 27% 증가
  • SGC에너지, 3분기 영업익 595억…전년비 27% 증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GC에너지(005090)는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8005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373억원을 기록했다.SCG에너지는 3분기 실적에 대해 “발전·에너지 부문에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내 연차 정비를 완료해 가동률이 증가했으며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 연료비 보전금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4분기에는 유연탄, 우드펠릿 등 에너지 연료 가격 하락과 동절기 SMP 상승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다음달 말에는 탄소포집·활용(CCU) 사업을 위한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이산화탄소 재활용을 통한 판매 수익에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SGC에너지 로고.(사진=SGC에너지)건설·부동산 부문에서는 원가 절감 노력과 플랜트 사업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진행으로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성장했다. 자회사 SGC이테크건설은 3분기 매출 505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친환경 및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국내외 신규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SGC에너지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약 2조3500억원, 영업이익 9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가이던스 매출 2조 8300억원의 83%에 해당하는 수치다.이날 SGC에너지는 이사회를 열고 총 발행 주식수의 1.82%에 해당하는 자사주 26만7671주 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2월 공언한 주주 환원 정책을 실천한 것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약 120억원 규모이며 소각 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같은 날 자회사 SGC이테크건설도 발행 주식수의 3.07%에 해당하는 자사주 10만3028주 소각을 결정했다. SGC그룹의 자사주 소각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우성 SGC에너지 대표는 “발전에너지 부문의 가동률 회복과 SMP 상한제 보전금 반영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올 초 제시한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어 “다음 달 완공 예정인 CCU 사업, 플랜트 중심의 신규 수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영 실적과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한 현금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SGC에너지 3분기 실적 요약.(자료=SGC에너지)
2023.10.26 I 김은경 기자
SGC이테크건설, 자사주 3% 소각..주주환원 차원
  • SGC이테크건설, 자사주 3% 소각..주주환원 차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플랜트 전문 기업 SGC이테크건설(016250)은 회사 발행 주식 수의 약 3%에 해당하는 자사주 10만3028주를 소각한다고 26일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 달 2일이다.회사가 올해 2월 시장과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을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량이 줄어 주식 가치가 오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아울러 SGC이테크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505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상승했고, 영업익은 51% 감소했다.3분기 누적으로 매출은 1조 4682억원을 기록해 올해 목표한 연간 매출(1조6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실적은 앞서 확보한 플랜트 수주 잔고가 실질적인 매출로 반영된 결과이다. 지난해 앰코테크놀로지와 3억 달러 공사 계약 맺은 ‘베트남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우수한 시공 품질 능력에 힘입어 착공 15개월 만에 조기 완공해 원가를 절감한 효과도 있다.SGC이테크건설은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GC이테크건설은 완성도 높은 클린룸 설비 구축 능력을 입증하며 현재 앰코테크놀로지와 베트남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 클린룸 추가 수주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해 신규 발주처 발굴에도 매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토건사업 부문에서는 영업정지에 대한 집행 정지 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안정적인 도급공사 위주의 선별적 수주 전략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며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는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으로 해외 수주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본연의 경쟁력 강화 통한 기업 가치 제고와 함께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며 주주의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GC이테크건설은 주주와 회사의 가치를 공유하고 동반 성장하기 위해 주주친화 기조에 힘을 주고 있다. 3년간 주식배당·현금배당을 진행하며 일관된 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에는 자사주 소각까지 더해 투자자에게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SGC이테크건설은 다양한 실적을 보유한 플랜트 사업의 강자로, 주거브랜드 더리브(THE LIV)를 통한 주택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23년도 시공 능력 평가 기준 토목건축공사업 34위, 산업·환경설비공사업 16위를 기록 중이다.
2023.10.26 I 전재욱 기자
연천군, '국립보훈시설' 유치 추진…국립현충원과 시너지효과
  • 연천군, '국립보훈시설' 유치 추진…국립현충원과 시너지효과
  • [연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국내 세번째 국립현충원 건립지 예정지인 연천군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유치에 나선다.내년 착공이 계획된 국립현충원에 이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까지 추가로 들어설 경우 연천군은 명실상부 보훈정신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26일 경기 연천군에 따르면 김덕현 군수는 이날 국회에서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천에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김덕현 군수(오른쪽 세번째)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보훈종합시설의 연천 건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천군 제공)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윤 대통령이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한 만큼 우리 군은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 건립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이를 연천군에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제5차 국가보훈 발전기본계획(2023~2027)을 통해 ‘국가유공에 대한 예우 및 지원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이에 대한 첫 조치로 지난 6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했다.정부의 이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립보훈시설(요양원 등)은 수원과 광주, 대전, 원주 등 전국 8개소에 불과한데다 이마저도 상당수가 노후돼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 영국 등 해외국가처럼 보훈 대상자를 위한 요양·주거·의료기능이 포함된 보훈종합복지시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이에 따라 대전과 서울에 이어 세번째 국립현충원이 들어서는 연천군은 국립보훈종합시설의 건립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보훈 대상자의 처우 개선과 동시에 군을 호국보훈의 도시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김덕현 군수는 “국립현충원과 더불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이 함께 건립된다면 정부가 강조한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및 보훈 문화 확산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연천이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땅에서 참전용사를 비롯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영면하고 예우받는 보훈의 땅으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립보훈종합복지시설의 연천군 건립은 제복 입은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세대에 평화시대의 가치를 계승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연천군 신서면에 조성이 확정된 세번째 국립현충원은 봉안시설 5만 기 규모로 이르면 오는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2023.10.26 I 정재훈 기자
오징어게임·기생충 거쳐간 고양시에 韓 대표 영상단지 조성
  • 오징어게임·기생충 거쳐간 고양시에 韓 대표 영상단지 조성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대종상·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영화 기생충의 촬영지 고양시가 대한민국 대표 영상 특화단지로 도약한다.26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지난 25일 덕양구 오금동에 위치한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방문해 고양영상문화단지 사업 추진 상황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의 일환으로 지난 8월 열린 고양시-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간 열린 업무협약.(사진=고양특례시 제공)현재 고양시는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고양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시는 고양영상문화단지가 조성되면 시나리오 기획·집필, 촬영·제작, 유통·소비, 문화·여가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약 3만25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는 고양시가 2011년에 폐정수장을 개조해 조성한 수중·수면 특수 촬영 전문 스튜디오로 개관 이후 12년간 160여 편 이상의 영화·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최근 흥행한 K-영상콘텐츠 대작으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킹덤, 무빙 등이 모두 이곳을 거쳤다.개관 당시에는 수조형(대형·중형·소형) 실외 스튜디오만 구축했지만 2019년 실내 스튜디오를 완공해 날씨와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이 더욱 높아졌다.지난 25일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를 찾은 이동환 시장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영상 제작사가 고양시 관내 영상기업과 협업하는 경우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이 결과 고양시에 소재한 35개 영상 기업이 최근 7년간 약 21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이동환 시장은 “고양아쿠아특수촬영스튜디오는 고양시 영상 미디어 산업의 힘의 원천”이라며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중요 시설인 만큼 스튜디오와 그 주변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영상특화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0.26 I 정재훈 기자
한은 "IT경기·수출 부진 완화됐으나…중동사태·고금리에 불확실성 커"
  • 한은 "IT경기·수출 부진 완화됐으나…중동사태·고금리에 불확실성 커"[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비 0.6% 성장하며 세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에서 수입을 뺸 ‘순수출’이 두 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일시 주춤했던 내수가 회복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고금리 장기화 기조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6일 ‘2023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설명회에서 “4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7% 정도면 반올림해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1.4%가 확실히 나온다”고 밝혔다.다만 연간 성장률 달성 여부는 불확실하단 평가다. 신 국장은 “IT 경기나 수출 부진이 완화돼 전망치에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에서 고금리가 지속되는 것이 우리 나라의 금융이나 실물 외환 쪽에 어떤 영향 미칠 것인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고 전망했다.한은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 성장률은 전기 대비, 전년 대비 각각 0.9%, 1.4%를 기록했다. 올 1분기(0.3%)와 2분기(0.6%)에 이은 플러스 성장 기조가 세 분기 연속 이어진 것이다.한은은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시장에서 봤던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3분기 수출은 전기대비 3.5% 증가, 전분기 역성장(-0.9%)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다. 수입 역시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6% 증가, 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내수 측면에선 민간소비가 예상대로 반등했고, 건설투자는 잘 나온 반면 설비투자는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3분기 민간소비는 0.3% 늘어 2분기(-0.1%) 부진에서 벗어났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2%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어 2.7% 감소했다.한은은 4분기에도 수출이 좋아질 것으로 보면서도,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으로 수입은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 열렸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사진 왼쪽부터 이인규 지출국민소득팀장, 신승철 경제통계국장, 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최지훈 국민소득총괄팀 과장)다음은 신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석 달 연속 플러스긴하지만 올해 성장률 1.4% 충족시키기엔 부족할 것같다. 연간 성장률 1.4%를 달성하기 위해선 4분기 성장률이 어느 정도 나와야 하는가.△(신승철 국장) 우리 경제 연간 성장률이 1.4% 될 것인지 논쟁에서 가장 관심있게 봤던 부분이 반도체 등 IT 경기 회복 시점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대(對)중국 수출이 어떨 것인가도 핵심이다. 최근 IT 경기, 반도체가 조금씩 살아나는 부분이 있어 수출 부진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상황이다. 그런 차원에서 직전에 열렸던 통화정책방향 회의 때도 성장률 전망을 유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에서 고금리가 지속되는 것이 우리 나라의 금융이나 실물 외환 쪽에 어떤 영향 미칠 것인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IT 경기나 수출 부진이 완화돼 전망치에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 산술적 4분기 전기대비 0.7% 정도 성장을 하면 연간 성장률 1.4% 정도가 나온다. 지난 2분기 GDP 발표 당시 3분기와 4분기 연속 0.7% 성장을 하면 연간 1.4% 성장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는데, 두 분기 연속 0.6%가 나올 경우 계산할 때 반올림을 하기에 연간 1.4%가 안 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래서 확실한 숫자를 말한다는 취지에서 그렇게 언급했던 것이다. 4분기 성장률이 0.7% 정도면 반올림해서 연간 성장률이 1.4%가 확실히 나온다.-전년비 1.4% 성장을 했다. 지난 두 분기에 비해 성장률이 올랐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신승철 국장) 3분기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1.4%라고 하면, 작년 4분기부터 1년간 전기대비 성장률을 누적한 것이다. 직전 1년간 분기 성장률이 어떻게 나왔는지, 어떤 경제 활동 성과가 있었는지의 으미가 있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1분기부터 3분기 플러스 성장한 것이 누적돼 전년동기비 1.4% 성장했단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4분기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기비 플러스 성장을 했고, 4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을 한다면 전년동기비 성장률이 상당히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4분기 GDP가 안 좋았기에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3분기 예상했던 경로와 실제 숫자가 차이가 있는가.△(신승철 국장) 2분기 잠점 숫자를 발표할 때 3분기에 어떻 것 같다고 언급하긴 했다. 일단은 전체적으론 수출과 수입이 일반적인 시장에서 봤던 것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왔다. 건설투자 같은 경우 최근 건설경기가 돌아가는 것에 비해 숫자가 상대적으로 잘 나온 것 같다. 설비투자는 의외로 반도체 제조장비가 3분기와 10월 수입에서 투자되는 부분이 많이 줄어 적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민간소비 경우 일시적인 효과가 해소되면서 플러스 전환됐는데 예상에 부합했다.-산업통상자원부 발표를 보면 3분기 동안 수출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GDP에선 전분기 대비는 물론 전년대비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어떤 차이인가.△(신승철 국장)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통관 기준은 재화만 포함한다. 명목 기준인 것. GDP 수출은 재화와 서비스를 다 포함한 숫자다. 전기대비로 발표하기에 계절조정한 숫자이자 가격요인이 제외된 숫자다. 명목 통관 기준으로 보면 증가율이 마이너스지만 마이너스 폭이 줄어드는 추세고, 10월엔 20일까지 플러스 전환했다. 실질 GDP에서 실질 수출은 전기대비론 2분기부터 플러스 전환돼 나타나고 있다. 명목이냐, 실질이냐, 계졸조정계열이냐, 재화냐, 서비스 포함이냐 그런 차이가 있다.-3분기 수출 숫자가 많이 좋아졌다. 제조업 생산도 좋아져야 하는데 그 부분은 뚜렷한 반등은 아닌 것 같다.△(신승철 국장) 생산지출 사이드에서 재화 수출과 제조업 생산은 같이 간다. 반도체 같은 경우 내수로 쓰이는 것보다 재고로 쌓이거나 대부분 수출된다. 반도체 수출이 잘 됐다하면, 반도체 생산이 같이 간다. 반도체 생산과 재화 수출, 특히 반도체 쪽을 보면 전기대비론 2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숫자나 경상수지에서 얘기하는 부분은 명목 숫자기에 가격요인이 반영돼 있어 GDP에서 발표하는 실질 기준, 전기대비 기준은 차이가 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설비투자 경우 개인적으로 증설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동행한다기 보단 설비투자하는게 선행하지 않나 생각한다. 반도체 경기가 좋을 때 설비투자를 증설하기보다 반도체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수요가 살아날 때를 대비해 증설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반도체 제조업체 동향을 보면 저가 사양보다 고가 사양으로 시장 수요가 옮겨가고 있고 거기에 맞춰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가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에도 반도체 증설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고, 그에 따라 제조업 장비가 들어오고 완공이 돼 생산이 실제로 되면 차후에 반도체 생산과 제조업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제조업 같은 경우 2분기 2% 넘게 전분기 증가했는데 3분기 1%대 초반으로 내려가 수출 흐름이랑 안 맞는 것 같다.△(이관교 국민소득총괄팀장) 제조업 생산이 수출과 상관 관계가 높다. 민간소비 중 재화부분도 하나의 제조업 생산 수요처다. 재고 증감에서, 수출에서 민간소비로 되는 부분도 있다. 그 차이가 항상 전기비로 약간의 변동성 갖고 움직인다. 정확하게 움직이지 않는다.△(신승철 국장) 제조업 생산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부분과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부분이 다르기에 비슷하게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 생산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에 그 영향이 있는 것 같다.-4분기 순수출 성장기여도 어떻게 전망하나. 이스라엘 하마스 사태도 있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 수입물가 부담이 있을 것 같다. △(신승철 국장)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보다 높은 상황에서 격차가 크면 순수출 기여도가 높게 나오고, 격차가 줄면 적게 나온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으면 반대로 마이너스로 나오는 성격이 있다. 2분기보다 3분기가 순수출기여도가 줄어든 것은 수출 증가율과 수입 증가율 격차가 줄어서 발생했다. 4분기는 플러스 지속할 것인가. 굉장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출 같은 경우 반도체 IT 경기 개선세가 보이면서 수출 부진이 완화되는 모습 보이고, 이달 20일까지 통관 기준 수출도 플러스 전환됐다. 수출 쪽은 그 흐름이 당초 전망대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불확실하게 보는 것 중에 하나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고, 동절기 날씨 영향으로 원유 수입이 갑자기 늘어나면 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수입 쪽은 지정학적 리스크, 원유값 움직임에 따라 원유라든지 수입 수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불확실한 것이 많기에 수입 쪽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분기 순수출 기여도 플러스 지속될 것인지는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어렵다.-민간소비, 정부소비, 건설투자 등이 2분기 대비 플러스 전환했다. 2분기 마이너스였기에 기저효과가 있는 것인가.△(신승철 국장) 기저효과는 일시적인 요인, 특이 요인이 있었는데 그게 정상화 됐을 때를 말한다. 민간소비는 2분기 -0.1%가 나왔던 것은 날씨 요인이 작용했었다. 2분기 설명회 당시 일시적인 요인이 해소되면 3분기 플러스가 나올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민간소비는 이같은 기저효과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나머지 부분들은 딱히 기저효과 때문에 3분기에 플러스 전환했다고 하기 어렵다. 설비투자나 이런 부분은 분기마다 운송장비나 기계류 쪽에 영향을 받는다.-3분기 지출 부문에서 건설투자가 다른 지표에 비해 크게 반등했다. 주택매매가 늘고 부동산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있는가.△(신승철 국장) 최근 부동산 쪽에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가격이 올라가는 현상 나타나고 있다. 이게 3분기 건설투자가 플러스로 나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해석하긴 어렵다. 3분기 건설투자가 높게 나왔던 것은 그동안 건자재 수급상황에 문제가 있어서 기성이 잘 안됐던 부분이 영향을 준 것이다. 정부쪽 토목건설 지출이 있었던 것도 영향을 줬다. 3분기 건설투자가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고 해서 건설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조사국 전망을 보면, 그동안 착공이 되는 실적이 안 좋게 나와 앞으로 건설투자가 플러스 성장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3분기 설비투자가 감소했다. 원인이 무엇인가. △(신승철 국장)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의 경우 늘었는데, 기계류 쪽서 반도체 장비가 좀 줄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감소한 것은 올해 증설 같은 부분이 마무리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통관 기준으로 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계획됐던 증설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것 같다. 내년은 반도체 제조 증설 계획이 잡혀 있어 조사국 전망으론 반도체 IT 쪽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3분기 민간소비가 개선되긴 했지만 고금리 때문에 소비자심리는 좋지 않다. 4분기 민간소비는 어떻게 예상하는가.△(신승철 국장) 민간소비는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이번 분기 소폭 플러스 전환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재화 같은 경우 마이너스고 서비스가 플러스되면서 플러스 전환한 상태다. 소비심리 자체가 7~8월 기준선 100을 넘었다가 9월부터 100을 하회해 안 좋은데 물가 부담 등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소비 여건들을 보면 카드사용액은 플러스를 보이고, 고용지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물가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줄 것 같다. 민간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회복 속도 완만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정부소비가 사회보장현물수혜 중심으로 증가했다. 어떤 의미인가. △(신승철 국장) 정부소비를 보면 실제로 돈이 나가는 정부의 물건비성 지출이 있고, 건강보험급여에 따라 자동적으로 나가는 부분이 있다. 사회보장현물수혜는 무상으로 제공되는 교육이나 건강보험에서 지급되는 국민이 부담하지 않는, 정부가 부담하는 부분을 말한다. 3분기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전 분기보다 늘어 건강보험에서 자동으로 지출되는 부분 늘었다.-국내 경제활동별 GDP를 보면, 다른 항목이 다 증가한 가운데, 전기가스수도만 감소했다. 어떤 이유에서인가.△(이관교 팀장) 전기업은 전력 판매량 자체가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질 전기생산은 발전 효율이 중요한데 3분기 들어 악화된 측면이 있었다.-발전 효율이 줄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신승철 국장) 생산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가격 움직임에 따른 요인이 아니라 더 저렴한 단가의 부가가치가 높은 쪽으로 전력 생산이 이뤄지면 효율이 좋다고 표현한다. 구체적으로 원자력발전 사용을 많이 해서 전력사용이 늘었다고하면 실질 부가가치가 전기효율 늘어나는 쪽으로 작용한다. 반면 화력발전을 사용해 전력생산을 많이하면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쪽으로 작용한다. 어느 쪽에서 전력 생산 많이 할 것인가는 정부 방침도 있는데, 전력거래소에서 결정된다. 그때그때 변동하는 부분이 있다.-성장 변수로 중국 부동산경기와 동절기 계절적 요인의 영향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신승철 국장) 아직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 11월 조사국의 경제전망 발표 때 그런 변수들까지 고려할 것으로 본다. 4분기는 동절기라 난방용 원유 수요가 있기에 그런 영향이 없진 않을 것 같다. 중국 부동산경기의 경우 중국 성장이 대중수출과 관련됐기에 고려해야할 중요 변수다.
2023.10.26 I 하상렬 기자
HD현대일렉, 3Q 호실적 이어 4Q 계절적 성수기 기대…목표가↑-신한
  • HD현대일렉, 3Q 호실적 이어 4Q 계절적 성수기 기대…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개선되고, 물량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률이 12%를 넘어선 가운데 4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로 실적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7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22.1%이며, 전날 종가는 7만4500원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6944억원, 영업이익은 126% 늘어난 854억원, 영업이익률은 5.2%포인트 상승한 12.3%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 38%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진단했다. 부문별 매출은 전력기기가 61% 증가한 3264억원, 지역별로는 중동 93% 늘어난 1753억원, 북미는 54% 성장한 1830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관련 10억원의 충당금 환입이 있었지만 중국양중법인 대손충당금 370만불이 반영됐다. 평균판매단가(ASP) 상향된 물량의 매출 인식이 시작되면서 실질 영업이익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3분기 신규 수주는 4% 증가한 6억8000만달러, 수주잔고는 43% 늘어난 3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 수준잔고는 7% 늘었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들이 지속하며 9월과 10월 각각 678억원, 670억원의 수주 공시가 발생했다. 북미지역은 장기공급계약이 늘어나며 2030년까지 물량도 협의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판매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짚었다.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울산공장 조립장, 철심공정에 272억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내년 10월 완공 시 연간 생산능력이 14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바마법인도 조립장 및 야적장에 1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내년 9월 완공 시 생산능력이 800억원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 지속에 신재생산업이 부진하지만 북미와 중동 중심의 전망 그리드 투자는 정부 주도로 영향이 덜하다”며 “실적 성장에 따른 EPS 상승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6 I 김응태 기자
포스코홀딩스, 리튬 가치 기대…장기성장성은 여전하다-한국
  • 포스코홀딩스, 리튬 가치 기대…장기성장성은 여전하다-한국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POSCO홀딩스(005490)가 2차전지 소재사업을 통한 장기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현재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만원은 유지했다.26일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르면 사고 떨어지면 파는 1차원적인 투자 전략이 아닌 미래 가치에 방점을 두고 주가가 떨어져 저렴할 때 매집하는 고수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POSCO홀딩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4% 줄어든 18조961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1% 늘어난 1조19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조187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비수기와 업황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스테인리스 제외)이 4만8000원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특히 고급 강종인 냉연과 전기강판은 다른 강종과 달리 평균판매가격은 오르고 판매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호한 실적의 원동력”이라며 “또한 철강외 자회사들 실적도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 양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2분기에 포스코아르헨티나 1단계 생산능력 2만5000톤 염수 리튬 공장이 완공된다. 그리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1단계 생산능력 4만3000톤 광석 리튬 공장도 4월에 최종 완공된다. 최 연구원은 “2023년에는 리튬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가운데 2024년에는 리튬사업을 실제로 목격하게 된다”며 “리튬 가치가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 내년 1분기까지 기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주가의 반등을 이끌 재료는 리튬 가격의 상승에 있다”며 “10월들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도 나오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전략 비축과 생산자의 이익 급감에 따른 공급 조절 우려 때문”이라고 평가했다.이어 “가격이 광석 리튬 생산자의 생산 한계 저 항선에 다다르고 있는데 과점화된 소재 공급 시장에서 하락하는 가격을 지켜만 보고 있을 생산자는 없다”며 “생산자들이 공급 조절 카드를 내 놓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최 연구원은 “지금은 철강 업황의 부진, 전기차 판매 부진, 리튬 가격의 하락 등 단기적인 상황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통한 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며 “매집의 시간이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2023.10.26 I 김인경 기자
“유커의 제주도 귀환”…中 전세기 날자 롯데관광개발 ‘방긋’
  • “유커의 제주도 귀환”…中 전세기 날자 롯데관광개발 ‘방긋’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 달부터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유커(중국 단체관광객)의 제주도 귀환이 본격화한다. 제주 드림타워 복잡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을 비롯해 면세점들도 수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부터 중국 서부항공의 정저우 노선 전세기(180석, 주 2회) 를 시작으로 허페이, 푸저우(이상 주 2회) 출발 전세기가 제주로 온다. 6년 10개월 만에 제주와 중국을 잇는 전세기편이 운항되는 셈이다. 12월에도 광저우(주 4회) 노선을 포함해 충칭, 칭다오, 장사, 우한 등 중국 대도시에서 제주로의 단체관광을 예정하고 있는 걸로 전해진다. 현재 계획된 직항노선과 단체관광 전세기 등을 포함하면 연말까지 22개 도시, 주 158회(왕복 기준) 국제선이 제주를 찾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제주는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무비자 관광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가 이뤄지기 전이자 중국 단체관광이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까지 점차 관광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엔 제주~중국 노선이 27개 도시에서 주 169회(왕복 기준)를 운항해 중국인 306만3021명이 제주를 찾았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롯데관광개발)롯데관광개발은 특히 제주로의 유커 귀환을 반기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지하 5층~지상 38층, 169m)를 지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복합쇼핑몰 등을 운영 중이다. 다만 완공 시점이 2020년 5월로, 사드 사태 후폭풍에 코로나19 직격탄까지 맞아 그동안은 빛을 보지 못했다.지난 8월 중국인 단체관광 빗장이 풀리면서 제주 드림타워는 매출증가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어진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기간 드림타워는 하루 최대 1500실 수준의 호텔 객실 판매 실적을 올렸고, 이 기간 카지노에서 110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9월 한 달 순매출이 143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9월 매출의 약 77%를 중국 국경절 연휴인 단 8일간 달성한 것이다. 유커가 드림타워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증권가에서도 유커 귀환의 수혜주로 롯데관광개발을 꼽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1월과 12월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돼 4분기는 매달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수가 연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보다 더 나은 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고 봤다.면세점업계도 매장을 재정비하는 등 유커맞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제주점 모습(사진=롯데면세점)롯데면세점은 지난 20일에 제주공항점을 새단장해 정식 오픈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화장품을 비롯해 주류, 담배 품목 브랜드를 강화했으며 오픈을 기념해 최대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시내면세점인 제주점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 선호 브랜드와 상품 수요 변화에 맞춰 기존에 중국인이 많이 찾던 K-뷰티 브랜드뿐만 아니라 ‘후아유’, ‘체이싱레빗’, ‘잔망루피’ 등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강화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제주~중국 전세기편 운항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공항점과 제주점을 연계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강화해 중국인 단체관광객과 개별 관광객의 쇼핑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신라면세점은 제주점 1층에 제주 신진 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를 열고 2층엔 특색있는 제주 토산 브랜드들로 기념품 매장을 여는 등 쇼핑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2023.10.25 I 김미영 기자
중국, 26일 유인우주선 쏜다…우주정거장 ‘톈궁’과 도킹
  • 중국, 26일 유인우주선 쏜다…우주정거장 ‘톈궁’과 도킹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유인우주선 발사에 나선다.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건설한 중국은 2030년 중국인 달 착륙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 굴기’ 계획을 펼치고 있다.25일 중국 고비 사막에 위치한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7호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AFP)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유인 우주탐사 프로젝트 판공실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14분 선저우 17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판공실은 이번 비행이 중국 유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 수립 이후 30번째 임무이고 유인 비행으로는 12번째라고 설명했다. 중국 우주정거장으로 가는 유인 우주 비행으로는 6번째다.산저우 17호에는 우주비행사 탕훙보·탕성제·장신린 3명이 탑승한다. 이번에 구성된 팀은 중국 우주정거장을 건설한 후 최연소 승무원들이라고 GT는 전했다. 중국 2세대 우주비행사인 탕훙보는 선저우 12호 승무원 출신으로 3세대 우주비행사들을 이끌게 된다.선저우 17호는 발사 후 약 6시간 30분 후에 톈궁 핵심 모듈인 톈허와 도킹해 3개 모듈, 3개 우주선으로 구성된 조립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후 내년 4월까지 선저우 16호 승무원들과 함께 궤도 회전을 완료하고 우주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이번 임무의 가장 큰 특징은 우주정거장에서 실험하게 될 우주선 수리 작업이다. GT는 “우주 쓰레기가 증가함에 따라 장기간 운영되는 우주선은 미세한 우주 입자로 인한 충격을 견뎌내고 있다”며 “예비 검사 결과 우주정거장의 태양 날개는 작은 우주 입자로부터 여러 차례 충격을 받아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또 우주 과학·응용 부하 궤도 테스트를 수행하고 우주비행사의 기내외 활동 및 기내 탑재량을 구현, 우주정거장 조립품의 기능적 성능 평가 등의 임무도 진행한다.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비롯해 우주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작년말 톈궁을 완공한 후 매년 유인·화물우주선을 발사해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수명이 다해가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한편 중국의 4세대 우주비행사 선발은 연말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번 선발 작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여러 단계에 걸쳐 평가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조종사·엔지니어 등을 포함해 12~14명의 예비 우주비행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2023.10.25 I 이명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5공장까지 지속 성장 기대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5공장까지 지속 성장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40억원, 영업이익은 3185억원이다. 4공장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0억원(18%)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23년 3분기 현재 누적 매출액은 2조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53억원(29%)과 929억원(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밝혔던 연간 매출 가이던스 3조6016억원 이상에도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에 반기 기준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후 1년만에 분기 기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연이어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은 최근 주요 CDMO 기업들이 모두 기존 실적 발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것이라 더욱 업계의 주목받는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영업이익률 40% 대 유지…외형 성장과 내실 다 잡아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2%며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규모 및 장기 계약 성과를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4공장이 2023년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4공장은 생산능력 24만ℓ로 단일 공장 기준 전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 기간 동안 발 빠른 선(先) 수주 활동을 진행,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 및 올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한 이래 빅 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계약을 토대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올해 공시 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8건이며, 누적 계약은 2조7260억원이다.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3분기 만에 41% 초과 달성한 것이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18억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기존 1~3공장은 최대 가동을 유지 중이며, 생산 효율성 높여 동일 공장 및 동일 기간 동안 고품질의 제품을 더 많이 그리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게 됐다.◇총 72만ℓ 제2바이오캠퍼스 본격화…성장 모멘텀 이어져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필두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의 성장 및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5공장 가동 시기는 2025년 4월이 목표며, 공사 기간은 총 24개월이다. 동일 규모의 3공장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 최단 기간의 공기를 통해 시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10년간의 플랜트 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삼성만의 노하우를 집약한 ‘완성판’ 디자인과 ‘쿠키컷’(Cookie-Cut) 방식을 통한 공사 효율 극대화 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의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으며, 쿠키를 찍어내듯 특정 디자인의 건축물을 반복해 건설하는 ‘쿠키컷’ 방식을 적용해 공사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쿠키컷 방식으로 건물을 지으면 동일한 디자인, 구조 및 기능을 갖는 여러 건물을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5공장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할 예정이다.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예상되는 생산능력은 72만ℓ로,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로 전세계 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별도의 부지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CDMO 기업 초격차 경쟁력으로 무장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시장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생산능력, 품질, 속도, ESG까지 CDMO 기업이 갖춰야 할 경쟁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먼저 생산능력과 관련해 지난 6월, 4공장의 전체 가동으로 전체 공장 총 60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선제적 투자와 업계 공기 대비 40%를 단축한 초스피드 건설 기술로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CDMO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5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생산능력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속도 및 품질 측면에서는 △업계 절반 수준의 기술이전 기간 △첨단 세포배양기술을 통한 생산 기간 30% 단축 △최단 기간 GMP 인증 성공 기록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현했다. 끝으로 ESG에 대해서는 지난 7월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 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인 ‘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산하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의 공급망 분야의 의장으로서, 산업 내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공급망 대상 공개 서한 발표했다. 이밖에 지난 9월에는 ‘지속가능한 항공서비스 구매자 협회’(Sustainable Aviation Buyers Alliance)에 가입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은 낮추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262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억원(3%), 영업이익은 287억원(37%)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도 기존 제품 판매량 확대, 신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연간 분기별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7종은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고, 3종은 임상 시험 완료 후 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3분기에는 미국 시장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유럽 시장에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를 각각 출시함으로써 다양한 시장과 질환 영역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는 유관 학회에서의 연구 데이터 발표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을 입증했다.
2023.10.25 I 김진수 기자
‘최대 실적’ LG엔솔, 中 장악 저가 배터리 시장도 뚫는다(종합)
  • ‘최대 실적’ LG엔솔, 中 장악 저가 배터리 시장도 뚫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목표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그동안 주력으로 삼던 고가 제품 대신 중저가 시장을 위주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저가 배터리 시장은 이미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를 높이는 등 압도적인 기술력을 통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수요까지 모두 잡겠다는 목표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10월 수주 잔고 500조…연말 추가 수주 자신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25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피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었다”며 “셀 구조 개선과 공정 혁신을 추진해 전기차용 LFP 신제품을 2026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저가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은 최근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이 주도해 온 고성능의 프리미엄(삼원계) 제품뿐 아니라 범용·보급 배터리 등 LG에너지솔루션의 저가 시장 대응 전략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을 비롯해 망간 리치, 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고전압 미드 니켈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등의 면에서 성능을 향상한 제품으로 2025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는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연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토요타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의 잇단 러브콜로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수주 잔고 500조원(10월 기준)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 6월 말 440조원에서 1분기 만에 수주액을 60조원이나 늘린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밖에도 신규 및 기존 거래선들과 다양한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며 연말에는 추가 수주와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그래프.(자료=LG에너지솔루션)◇시장 선제 대응…올해 설비투자 10조 이상연이은 수주 계약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감소,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금액은 2155억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 이창실 부사장은 “유럽 전기차 수요 약세와 일부 고객 전기차 생산 조정, 상반기 메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제너럴모터스(GM) 합작공장(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창실 부사장은 “올해 4분기 내년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 성장률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지역 전기차 수요가 더디게 회복되고 일부 완성차(OEM)들이 전동화 속도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등 우려 상황도 있다. 특히 내년은 미국 대선 정국에 따라 정책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원가 혁신과 신규 증설 생산능력(CAPA)의 생산효율 극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과감한 투자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집행된 설비투자(CAPEX)는 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인 6조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투자는 미국 GM 합작공장 등 증설에 주로 활용했으며 연간으로는 10조원 이상의 투자 집행을 계획 중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여러 완성차 고객이 46-시리즈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한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동일하며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마더 팩토리’인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중국 남경 공장은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한편 올해 들어 크게 하락한 리튬·니켈 가격이 향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욱 LG에너지솔루션 기획관리담당은 “장기적으로는 메탈 가격이 원가와 판가 모두에 반영되는 만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나 중국 정부의 흑연 수출 규제는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리스크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LG에너지솔루션 중저가 전기차 시장 대응 전략.(자료=LG에너지솔루션)
2023.10.25 I 김은경 기자
LG엔솔, 3분기 영업익 7312억 ‘역대최대’…수주 잔고 500조(상보)
  • LG엔솔, 3분기 영업익 7312억 ‘역대최대’…수주 잔고 500조(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8조2235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감소,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이번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 금액은 2155억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 및 가동에 따라 전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 수주 잔고는 10월 기준, 토요타 계약을 포함해 약 500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6월 말 기준 440조원 대비 60조원 증가한 수치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 전기차 생산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 올해 3분기 실적 그래프.(자료=LG에너지솔루션)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성장기로 삼겠다는 뜻이다.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또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연간 2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을 비롯해 망간 리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고전압 미드 니켈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 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등의 면에서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2025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완성차 고객들이 46-시리즈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동일하다.이 밖에도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R&D) 및 제조의 중심지인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해외 신규 공장들의 제품 완성도를 사전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남경 공장의 경우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5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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