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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에 핀 '잘 늙은 절'…국보로 지정된 까닭은 [여행]
- 화암사 극락전 전경[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봄을 맞아 찾은 전북 완주는 도심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지친 영혼을 위한 편안한 쉼터 같은 곳이었다. 이내 휴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누워 무의미하게 보냈던 시간이 아까워졌다. 번잡함을 피해 오롯이 마음을 채우고 기운을 북돋워 줄 명소도 여럿.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고 그저 머물기만 해도 새로운 내일을 꿈꾸게 만드는 곳이다.◇불명산에 살짝 내려앉은 화암사2층 구조의 화암사 우화루와 주변 풍경안도현 시인이 ‘잘 늙은 절’이라고 표현한 사찰. 산길을 따라 올라간 길 끝에 이르자 깊은 밀림 속 고대 유적처럼 보이는 절이 나타났다. 신라 문무왕 이전에 세워져 역사가 1300여 년에 이른다는 화암사다. ‘바위 위에 핀 꽃’이라는 뜻을 가진 절이지만 화려함보다 단아한 절제미가 짙게 서려 있다.화암사는 입구부터 여느 사찰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일주문, 천왕문 대신 바로 2층 구조의 누각 ‘우화루’가 나온다. 사찰의 정문 역할을 하는 건물로 현판에는 ‘불명산화암사(佛明山華巖寺)’라고 쓰여 있다. 유려하면서도 힘 있는 글씨체가 화암사의 성격을 보여주는 듯하다.화암사의 정문 역할을 하는 2층 구조의 누각 ‘우화루’누각 아래에 계단을 놓아 경내 마당과 이어지도록 한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화암사는 돌담으로 막아 놨다. 옆에 있는 입구를 통해 경내로 들어가면 방금까지 2층이었던 우화루가 다른 건물과 마당을 공유하는 단층으로 바뀐다. 우화루에 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차경은 특별한 조경을 갖추지 않은 사찰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곳에 매달려 있는 목어(나무 물고기 조각)는 수수하지만 인상적이다. 다채로운 색으로 칠하는 것이 일반적인 목어와 달리 나무의 결을 그대로 드러낸 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잘 늙어’ 있다.화암사 우화루의 목어우화루 건너편 극락전은 고색창연하면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규모가 작고 깊은 산 속에 자리해 유명해질 일도, 그럴 필요도 없던 화암사는 극락전이 국보 제316호로 지정된 이후 주목받았다.극락전은 국내에 단 하나뿐인 하앙식(下昻式) 목조 건물이라 국내에선 그 가치를 견줄 만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경내에 들어선 이들은 대체 하앙이 무엇인지 몰라서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다. 안내하던 문화관광해설사는 긴 장대를 들고 극락전 처마 아래에 있는 나무를 가리켰다. 용머리 모양으로 장식된 나무들이 모두 하앙이라는 건축 부재다.용머리 모양으로 조각된 극락전의 ‘하앙’“하앙은 처마를 받치는 서까래 밑에 끼우는 긴 목재 구조물입니다. 하앙을 사용하면 처마를 더 높게 들어 올리고 바깥으로 길게 내밀 수 있어 건물의 웅장함을 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극락전은 동북아 건축사를 새롭게 썼다. 이전까지 하앙식 건물은 중국, 일본에만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화암사 극락전은 국내 유일의 하앙식 건물로 건축학도들 사이에선 하나의 성지로 남아 있다.극락전 내부의 닫집 안에 있는 용과 비천상극락전 내부로 들어가면 아미타삼존불상이 있고, 그 위에 화려한 닫집이 보인다. 닫집 안에는 용 한 마리와 한 쌍의 비천상이 불상을 호위하듯 날고 있다. 한 방문객은 “그동안 많은 사찰을 다녔지만 이렇게 멋진 닫집은 처음 본다”라며 한참이나 고개를 젖히고 바라봤다. 밤이면 저절로 울려 스님과 신도들을 깨웠다는 전설이 깃든 전북 유형문화재 제40호 동종도 함께 만날 수 있다.화암사로 가는 계곡에서 만난 얼레지불명산의 숲길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봄을 맞아 피어난 야생화는 눈을 즐겁게 한다. 7년을 기다려야 꽃을 피운다는 보랏빛 얼레지부터 푸른 빛의 현호색, 노란색 산괴불주머니 등이 지천이다. 불명산을 하나의 거대한 산수화로 만드는 야생화를 눈여겨보느라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행여 사람들의 발길에 망가질지 두려워지기도 한다. 안도현 시인이 ‘내 사랑 화암사,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 주지는 않으렵니다’라고 쓴 이유를 알 것 같았다.◇고택에서 사색하고 힐링마을에서 건강 챙기고소양고택의 잔디마당종남산과 위봉산이 아늑하게 감싼 오성한옥마을에는 전통 한옥 20여 채가 자리 잡고 있다. 다른 한옥마을에 비해 상업화가 덜해 북적임 없이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중에서도 소양고택은 치유라는 주제에 잘 맞는 분위기를 지녔다. 고창과 무안에 있던 철거 위기의 180여 년 된 고택 3채를 그대로 옮겨 지은 한옥이라는 스토리가 특이하다. 넓은 잔디밭을 앞에 두고 종남산을 바라보고 있는 고택은 세월의 흔적은 그대로 살리되 단점을 개선해 쾌적하면서 깔끔한 인상을 준다.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리기 위해 유리 창문, 방충망 하나도 달지 않은 고집도 담았다. 대청마루에 앉아 종남산을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에 평화가 저절로 깃들 것만 같다.소양고택의 인근에 자리한 카페 ‘두베’고택 내부는 숙박객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지만, 인근 카페 ‘두베’로 가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두베는 현대적인 노출 콘크리트 방식으로 디자인된 카페 겸 복합문화시설이다. ㄱ자 형태 건물을 따라 연못, 징검다리가 차분하게 놓여 있는데 묘하게 주변 한옥과 잘 어울린다.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창밖으로 보이는 산세를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은 힐링에 푹 빠진 모습이다. 카페 인근 독립서점 플리커 책방은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다. 원하는 책을 빌려 흐르는 냇물 옆에 앉아 있으면 순식간에 이야기 세계에 빠져든다.구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을 알리는 간판완주에선 건강을 챙기며 편히 쉬는 일거양득의 행복도 느낄 수 있다. 구이 안덕 건강힐링 체험마을은 전국 최초로 건강힐링 체험마을을 테마로 운영 중인 곳이다. 지역에는 한의원과 한증막, 황토 펜션, 농가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있다. 레이저 자기장, 원적외선 온열 돔, 쑥뜸, 척추 온열 치료 등 시설과 기구를 갖춰 놓은 한의원에선 상담 후 필요한 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바로 옆에 있는 토속한증막은 참나무 장작을 태워서 황토를 데우는 전통 구들 방식으로 만들었다. 땀을 쫙 빼고 장독대가 늘어선 개울가를 거닐면 시원한 산바람이 몸을 감싼다.‘W-스카이23 누리마루’가 있는 우석대 본관. 옥상에 전망대가 있다.독특한 관광자원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호남평야와 전북권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된 ‘W-스카이23 누리마루’다. 우석대에서 가장 높은 본관 옥상에 전망대를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덕분에 당초 300억원에 이르는 전망대 구축 비용이 10억원 수준으로 확 줄었다. 전망대 옥상 루프탑 가든에 오르면 만경강과 호남평야가 시원스레 펼쳐지며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달 말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우석대에 있는 전망대 ‘W-스카이23 누리마루’ 내부
- 'SRT매거진'이 선정한 국내 최고 여행지 10곳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수서고속철도(SRT) 차내 잡지 SRT매거진이 올해 국내 최고 여행지 10곳을 선정한 ‘2023 SRTm 어워드’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선정지는 △목포 △부여 △신안 △여수 △영덕 △영월 △완주 △울주 △익산 △해남(‘가나다’ 순)이다.목포는 밤바다를 화려하게 물들이는 불꽃놀이, 노래가 어우러진 목포해상쇼, 목포항과 유달산을 지나는 목포해상케이블카,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촬영하며 젊은 층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등 문화와 낭만이 있는 여행지로 매력을 드러냈다.백제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부여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궁남지와 백마강(금강)을 흐르는 황포돛대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선택받았다. 특히 궁남지는 반려동물 입장도 가능해 인스타 스폿으로 주목받았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워드에 오른 신안은 각 섬의 이야기를 담은 꽃을 식재해 사계절 다른 매력을 전한다. 여름은 홍도에 노란색 원추리 꽃이 피고, 가을의 병풍도는 맨드라미로 붉게 물든다. 퍼플섬으로 잘 알려진 안좌도 일대는 세계적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기도 하다.여수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금오도가 연간 20만 명이 방문하는 트레킹 코스로 거듭난 점이 인기비결로 꼽혔다. 남해의 비경이 펼쳐지는 거문도 등대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백도도 여수의 자랑이다.트레킹 마니아들에게 영덕은 성지와 다름없다. 도보 여행을 위해 65km 길이로 조성된 영덕 블루로드는 총 4개 코스로 영덕의 자연, 문화, 일상, 맛을 경험할 수 있다.영월은 한반도지형을 품은 선암마을부터 인스타 성지로 유명한 젊은달와이파크, 동강 뗏목 체험 등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청령포 인근의 영월관광센터는 전시관, 체험관, 카페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영월 여행 시 꼭 들러보면 좋을 곳으로 꼽힌다.완주는 대아저수지, 낙조에 물든 비비정, 만경강의 허파 신천습지 등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통과 모던함을 넘나드는 오성한옥마을과 유휴공간을 재활용한 삼례문화예술촌 등은 완주의 문화예술 거점지로 매력을 드러낸다.울주는 신비의 섬 명선도가 인기를 끌었다. 해가 지면 명선도 일대는 형형색색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아바타의 섬’이라고 불린다. 명선도 앞의 진하해수욕장은 서핑 명소이자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익산은 백제 무왕 대에 지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신비로운 야경을 만날 수 있는 왕궁리 유적 등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여기에 떡케팅(떡+마케팅) 열풍을 일으킨 익산농협 생크림찹쌀떡도 익산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해남은 지역 대표 농수산물을 활용한 해남미남축제와 가을 여행지로 대흥사, 사찰에서 차로 40분 거리의 땅끝전망대로 매력을 드러낸다. 지난 9월에는 땅끝전망대와 땅끝탑 사이에 스카이워크, 해안처음길도 개통했다.SRT매거진은 국내 여행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SRTm 어워드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9월 한 달간 후보지 39곳에 대해 독자 1만152명의 추천을 반영한 1차 심사와, 여행 작가 및 여행전문기자 등 10인의 전문가 평가를 반영한 2차 심사를 거쳤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어워드에선 관광잠재력을 갖춰 내년이 기대되는 2024 방문 도시 10곳도 추가 발표됐다. △고창 △고흥 △무주 △아산 △울산 남구△청도 △태백 △파주 △함안 △함평이다.고창은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7관왕을 달성했으며, 평균 해발 고도 900m에 이르는 태백은 산소 도시로, 함안의 말이산 고분군이 지난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자세한 내용은 SRT 좌석에 비치된 SRT매거진 11월호와 웹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일산호수공원서 책 대잔치 '대한민국독서대전 고양' 열려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오는 9월 일산호수공원 등 고양시 일대에서 책을 주제로 ‘대잔치’가 열린다.23일 경기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3일까지 일산호수공원 등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 독서문화축제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이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고양특례시·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관하며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10회째이며 ‘읽는 사이에-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를 주제로 강연·북토크와 북마켓, 공연, 전시, 체험, 콘퍼런스(학술회의) 등 총 8개 분야에서 56개의 프로그램 진행된다.이동환 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책의 도시 고양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더 풍요로운 책의 미래를 만들것”이라며 “올해 독서대전은 전면 대면으로 열리는 만큼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한다”고 말했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다양한 강연·북토크 및 북마켓·체험부스…곳곳에서 ‘책잔치’독서대전 본 축제 개막식은 9월 1일 오후 5시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 메인무대에서 열린다.대한민국 독서대전 10주년 기념 퍼포먼스와 5060세대 인생책 패션쇼 ‘라이브러리 런웨이’,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 축하 공연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또 사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이 만나고 싶은 작가 1위로 선정된 김영하 작가부터 코미디언 김영철 등이 참여하는 강연과 북토크에서는 은희경, 박준, 손택수, 백영옥 등 고양시 작가와 만날 수 있고, 예술토크, 시민강연쇼가 예정돼 있다.출판사와 서점, 독립출판, 아트북, 지역 문화기관 등이 참여해 150개 북마켓과 12개 유관기관 체험·홍보부스가 마련돼 작가와 독자들이 더욱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잔디 위 ‘야외 도서관’과 호수 따라 ‘독서 마라톤’한울광장 잔디밭에 ‘호숫가 야외도서관’을 만들어 도서 약 700권을 담은 서가, 빈백, 돗자리, 파라솔, 그늘막 텐트 등을 비치하고 편안하게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여기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잔디밭 책멍멍’이 펼쳐져 포토존, 댕댕이 어질리티(장애물 경주), 상담소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어린이 독자 대상으로는 그림책 작가의 1인극 공연 △드라큘라와 음악선생님(박연철) △매미가 들려주는 여름의 소리(장현정) △공포의 새우눈 그림책 깡통극(미우) △유기견 영남이(유진) 등이 진행된다.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 낭독극’ 무대와 책을 읽고 마음껏 그려보는 ‘독서감상화 대회’도 열린다.온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독서마라톤은 책 관련 주제의 4개 미션을 수행하면서 약 2.5㎞ 일산호수공원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면 완주배지와 1만 원의 북마켓 도서쿠폰, 인생네컷 촬영권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행사장 안내도.(그래픽=고양특례시 제공)◇전시·학술회의에 디지털북 체험도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학술회의가 열린다.전시 프로그램은 △아티스트북 : 이동하는 책 △사이의 얽힘 : 시각예술가×작가 △당신의 문해력은 안녕하십니까?(연중행사 ‘읽는 시민 프로젝트’ 연계)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을 읽다(연중행사‘비트윈(BETWEEN)’, ‘책꽂이교환프로젝트’ 연계) △아픈 역사 속에서 피어난, 빛나는 한미동맹 등으로 구성했다.이와 함께 △지역사회 서점 역할을 모색하는 ‘서점의 날 콘퍼런스’ △고양시 청소년독서동아리 연합 워크숍 ‘청소년 독서동아리 한마당’ △책읽는 사회문화재단과 협력한 ‘전국 독서동아리 한마당’ △조병영 교수와 함께하는 ‘문해력 콘퍼런스 : 읽는다는 것은’ 등은 독서대전의 깊이를 더한다.또 오디오북과 전자책 등 디지털 출판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북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2023 디지털북페어코리아’는 디지털 출판산업 활성화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6월 놓치면 안 된다'.. '2만2000원'으로 여행 가는 법
- (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은 오는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총 22개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상가 대비 약 50% 이상 할인되는 것이 특징으로 6월 한 달간 운영되며, 가격은 열차 종류와 상품 구성에 따라 최저 2만2000원부터다. 한국관광공사 누리집을 통해 현재 판매 중이다. 기차여행 상품은 △K-컬쳐 △스포츠케이션 △취미여행 △미식여행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꾸몄다. 먼저 K-컬쳐 여행에서는 BTS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위봉산성, 아원고택을 방문하고 전주한옥마을 인근의 호텔에서 숙박하는 전주·완주 1박 2일 상품 등이 마련됐다. 레저·액티비티 등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으로는 트래킹과 사계절 썰매체험을 할 수 있는 괴산·증평코스, 태안으로 떠나는 서핑과 노르딕 워킹체험, 횡성의 루지체험, 양평의 카누, 부산의 요트 체험 등이 있다. 취미 여행으로는 꽃 가꾸기 부안 코스, 군위 사유원과 대구 이건희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건축과 전시예술 여행, 별 관찰에 좋은 합천·성주, 캠핑의 낭만이 머무는 함평·영광 1박2일 상품 등이 있다. 미식여행에서는 지역 명물 음식 한 끼가 제공된다. 제천 당귀 떡 만들기, 단양 막걸리 빚기, 영주 고추장 만들기, 광주와 담양 남도별미 체험 등 KTX 당일 기차여행으로 구성됐다. 특히 6월 4일 출발하는 고메 트레인 특별기차에서는 맛의 고장 충청북도 제천과 단양, 경상북도 영주를 들르고, 열차 내 종이 뽑기 이벤트를 통해 지역 특산품 경품을 선물한다. 권신일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위축됐던 국내 관광업계가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며 “건강한 일상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여행가는 달은 관광업계 회복을 지원하고 지역관광 소비 확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추진하는 관광활성화 캠페인으로 6월 한 달간 진행된다.
- 정원·미술관·크루즈서 회의… '코리아 유니크 베뉴' 39→50곳으로 확대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이색 회의 명소인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활성화에 나선다. 올 연말까지 현재 39곳인 코리아 유니크 베뉴(KUV)를 50곳으로 늘려 전국에 촘촘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설 인프라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정 유니크 베뉴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용을 유도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마케팅도 강화한다.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2017년 20곳이 선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19곳이 추가 지정됐다.김문준 한국관광공사 마이스기획팀장은 “예년 수준보다 3배 많은 11곳 이상을 신규 지정하고 자격 유지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해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니크 베뉴로 촘촘한 마이스 인프라 구축 마이스 유니크 베뉴는 지역을 대표하는 매력과 특색을 지녀 공간 자체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 장소를 가리킨다. 컨벤션센터보다 규모는 작지만 만찬, 세미나 등을 여는데 필요한 시설을 갖춘 곳이다. 강릉 하슬라아트월드, 부산 뮤지엄 다, 경기 광명동굴 등이 대표적인 마이스 유니크 베뉴들이다. 선상에서 200명 안팎의 행사를 열 수 있는 한강 이랜드크루즈, 경인아라뱃길 현대크루즈도 유니크 베뉴에 속한다. 허준 동덕여대 교수는 “유니크 베뉴는 컨벤션센터와 같이 건립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인프라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제주의 ‘생각하는 정원’은 유니크 베뉴 개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제주의 상징인 돌담과 오름을 기본으로 토종 꽃, 나무로 꾸민 생각하는 정원은 총 9개 정원을 갖췄다. 이중 연회장을 갖춘 마이스 전용 정원(비밀의 정원)에서 최대 300명 규모의 행사를 열 수 있다. 정원 내 여유 부지에 중소 회의실과 전시장 건립도 검토 중이다. 성주엽 생각하는 정원 대표는 “지난해 연말에만 2건의 기업행사를 열었다”며 “최근엔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 예약문의도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지역에서 지정한 유니크 베뉴도 타이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경기 포천 ‘허브 아일랜드’는 지난해 전체 방문객 80만 명 가운데 행사 방문객이 37%를 차지했다. 전북 완주 ‘산속 등대’는 유니크 베뉴로 지정되면서 소상공인협회와 연 페스티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역의 주말 명소로 떠올랐다. 장윤정 허브 아일랜드 본부장은 “지난해 200명이 단체로 왔던 한 미국 기업은 최근 재방문 의사를 전해왔다”며 “행사 참가 목적으로 왔다가 이후에 가족, 친구들과 다시 찾아오는 외국인 방문객도 상당수”라고 말했다.전체 9개 정원 가운데 마이스 전용 정원(비밀의 정원)을 조성해 코리아 유니크 베뉴에 선정된 제주 ‘생각하는 정원’ (사진=생각하는 정원)◇마이스 산업 저변 확산 거점시설 역할 기대유니크 베뉴 개발은 세계적인 추세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일본 등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유니크 베뉴를 발굴해 활용하고 있다. 영국, 네덜란드 등은 정부 부처 산하 전담조직이 신규 발굴부터 브랜드 홍보, 행사 유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인공정원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미주와 유럽 행사 기획자가 선정한 가장 매력적인 마이스 유니크 베뉴에 선정되기도 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3~4년 전부터 유니크 베뉴 개발에 나서고 있다.현재 전국 유니크 베뉴는 총 280곳. 이 가운데 39곳이 정부 선정 코리아 유니크 베뉴다. 올해는 각 지역에서 선정한 유니크 베뉴 가운데 11곳을 신규로 추가 선정한다. 강원도는 지난해 정선 로미지안 가든, 삼탄 아트마인, 동해 무릉별유천지 등 10곳을, 전북은 2021년 5곳에 이어 지난해 7곳을 추가 지정했다. 경남과 광주, 대전 등도 지난해 지역 공모를 거쳐 유니크 베뉴를 선정했다. 장은주 경남관광공사 컨벤션뷰로팀장은 “컨벤션센터가 있는 창원을 비롯해 김해, 남해, 통영, 합천, 거창 등 도내 18개 시·군에 고르게 퍼져 있는 유니크 베뉴가 마이스 산업의 저변을 도 전역으로 확산하는 거점시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의 대표 유니크 베뉴인 강릉 ‘하슬라아트월드’는 미술관과 조각공원, 부띠크 호텔, 스카이워크 등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사진=하슬라아트월드)◇선정기준 표준화, 운영 가이드라인 필요일각에선 유니크 베뉴 타이틀 남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나치게 많은 곳에 타이틀을 붙일 경우 ‘유일무이’라는 유니크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봐서다. 유니크 베뉴 사용자인 마이스 업계에선 “독특한 매력이나 고유한 지역 특색을 찾기 힘든 평범한 시설이 아무런 검증 절차도 없이 선정된 것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별도의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추천으로만 450여 곳을 인증시설로 인정한 태국에선 인증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마다 제각각인 유니크 베뉴 선정 기준도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허준 교수는 “유니크 베뉴는 규모, 인지도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 할 요소가 장소 자체의 독특한 매력과 고유한 스토리 그리고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이라며 “유니크 베뉴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시키는 선정 기준은 물론 지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시설과 서비스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운영 가이드라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올해 최우수 도시숲은 경기 평택의 통복천 바람길숲
- 경기 평택의 통복천 바람길숲.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경기 평택의 통복천 바람길숲이 올해 최우수 도시숲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산림청은 3일 2022년 녹색도시 우수사례 6곳과 모범 도시숲 6곳을 선정·발표했다. 녹색도시 우수사례로는 도시숲 부문에서 △최우수, 경기 평택시 통복천 바람길숲 △우수, 전북 익산 인화 도시숲 등이다. 또 가로수 부문에서는 △최우수, 완주군 삼례로 가로수 △우수, 서귀포시516로 가로수 등이, 미세먼지 차단숲 부문에서는 △최우수, 전남 광양폐철도 미세먼지 차단숲 △우수, 수원산업단지 미세먼지 차단숲 등이 선정됐다. 2007년부터 시작한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 사업은 도시숲·가로수를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기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조성·관리하고 있는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는 지자체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사업 품질 향상하고,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 기능이 있는 도시숲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경북 포항의 철길숲. (사진=산림청 제공)평택 통복천 바람길숲은 도시화가 급격한 평택시의 주거지 주변에 주제별 도시숲을 조성해 기능과 경관이 잘 어우러진 곳이다. 완주 삼례로 가로수길은 우석대와 삼례 모델 도시숲을 연계하는 구간을 다층식재를 통해 가로숲으로 조성했다. 전남 폐철도 미세먼지 차단숲은 경전선 폐철도를 8개 시·군이 협력해 도시숲으로 조성함으로써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모범 도시숲 인증 사례로는 도시숲 부문에서 평택시 통복천 바람길숲(경기 평택시청), 포항 철길숲(경북 포항시청)이, 가로수 부문에서 교대로 그린 등굣길(부산 연제구청), 도초 팽나무 10리길(전남 신안군청), 완도 호랑가시나무길(전남 완도군청), 화개 십리벚꽃길(경남 하동군청) 등 6곳이 뽑혔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앞으로도 도시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해 도시숲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며, 도시숲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행] 수줍은 봄꽃의 봄의 교향곡, 짧아서 더 찬란하다
- 전북 완주군 대아수목원 금낭화군락지에 핀 금낭화가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살며시 고개숙이며 반갑게 인사한다. [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산도, 하늘도 푸른 봄날이다. 천지사방이 눈부시게 푸르다. 숲은 신록으로 우거지고, 어디를 가나 화사한 얼굴을 내민 꽃길이 반겨준다. 아쉬운 점은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 그래서인지 이 아름다운 봄날의 감동은 더 커진다. 이렇게 짧게 지나가는 봄날에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면 전북 완주. 이미 송광사의 아름다운 벚꽃은 지고 없지만, 순백의 조팝나무와 화려한 철쭉은 한창이다. 여기에 수줍게 얼굴 내민 연분홍빛의 금낭화는 살며시 고개 숙이며 반갑게 인사한다. 완주는 봄의 교향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절정에 달한 ‘볼매’ 금낭화를 만나다 완주에서 봄의 기운이 가장 충만한 곳은 대아수목원이다. 철쭉이며, 꽃잔디 등 봄꽃의 대향연이 한창이다. 그중 주인공은 금낭화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낭화 군락지가 있다. 바로 지금이 절정을 맞은 금낭화를 볼 수 있어서다. 금낭화를 찾아가는 길. 약간의 발품이 필요하다. 수목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 오른쪽에 난 산길에 ‘금낭화 군락지 가는 길’ 안내 팻말이 있다. 여기서 30분가량 푸른 숲길을 오른다. 숲길 끝에는 목책과 나무계단이 설치된 경사진 풀밭이 나타난다. 풀밭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연둣빛 향기가 저절로 발길을 이끈다. 마침내 다가선 그곳엔 연분홍빛 물결이 출렁이며 고개 숙여 인사한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겸손과 순종의 꽃말을 가진 금낭화다.전북 완주군 대아수목원 금낭화군락지에 핀 금낭화가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살며시 고개숙이며 반갑게 인사한다.금낭화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봄 야생화다. 남부지역에선 4월, 중부지역에선 4월 말부터 5월 말께 꽃을 피운다. 휘어진 가지 끝부분에 복주머니 같기도 하고, 일부러 접은 하트 모양 같기도 한 분홍색 꽃들이 줄줄이 달려 있다. 향기는 특별할 게 없지만, 작은 하트 모양의 분홍색 꽃잎 밑으로 흰색의 또 다른 꽃잎이 비어져 나와 있다. 보면 볼수록 ‘예쁘다’는 감탄사를 터트리게 하는 꽃이다.전북 완주 대아수목원의 금낭화 군락지에는 금낭화가 만개했다.금낭화는 운장산 줄기 산자락 북동사면에 걸쳐 피어있다. 관람객은 계단을 따라 무리 지어 핀 금낭화를 구경하고 오는 것이 좋다. 잘 살펴보면 금낭화뿐 아니라 윤판나물꽃, 애기똥풀, 앵초, 별꽃 등 다양한 야생화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풀밭에선 낙엽송들과 서어나무, 층층나무, 감나무 등도 자란다. 탐방로 길이는 660m. 여기에 야외학습장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좋다. 여기서 팁 하나. 금낭화의 선명한 분홍빛 그림을 감상하고 싶다면, 맑은 날의 오전이 좋다는 것이다. 더 예쁜 금낭화를 보고 싶다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금낭화의 자태는 5월 중순까지 볼 수 있을 전망이다.전북 완주 화산면에 숨은 관광지인 ‘화산꽃동산’에는 철쭉이 만개했다.◇완주의 숨겨진 꽃동산 ‘화산꽃동산’ 봄의 시간은 거침없이 빠르게 흐른다. 언제 피었다 지는 줄 몰랐던 벚꽃은 벌써 꽃비 되어 흩어졌다. 그렇게 잠시 한눈판 사이, 봄은 이미 저만치 달려가고 있다. 벚꽃이 지고 나면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꽃이 있다. 바로 철쭉이다. 벚꽃은 화사함이 매력이라면, 철쭉은 화려함을 자랑한다.완주엔 숨겨진 철쭉 명소가 있다. 화산면의 화산꽃동산이다. 화사면 소재지를 지나 수락사거리에서 예곡방향으로 가다 보면 화산꽃동산이 나온다. 작은 표지석만 있고, 따로 안내판이 없어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한적한 곳에 자리했다.전북 완주 화산면에 숨은 관광지인 ‘화산꽃동산’에는 철쭉이 만개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표지석을 지나면 화산꽃동산 입구다. 차 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산책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이 길 끝에 비밀의 화원이 숨겨져 있다. 이 꽃동산은 30여 년 전 한 개인이 10만여 평의 동산에 철쭉을 심어 조성한 곳이다. 길옆으로는 금낭화 등 다양한 야생화도 만날 수 있고, 알록달록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이름 모를 꽃들도 가득한, 말 그대로 ‘꽃동산’이다.꽃동산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철쭉 동산이다. 산비탈 한쪽 사면이 온통 붉은빛이다. 마치 잘 가꾸어진 정원처럼 반듯하다. 그 사이로 난 덱으로 탐방객은 쉽게 철쭉꽃밭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면, 꽃밭에 둘러싸여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덱은 중간에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을 따라 오르면 철쭉 군락이 끝나는 지점에 정자가 있다. 정자 옆에는 순백의 산목련이 하늘에 구름처럼, 산딸나무꽃은 하늘에 별처럼 떠 있다. 방금 지나온 짙은 분홍의 철쭉꽃과 대비를 이루며 잘 어울린다. 정자에 올라 화려한 꽃동산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다.전북 완주 화산면에 숨은 관광지인 ‘화산꽃동산’에는 철쭉이 만개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산책로 끝에는 죽단화가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죽단화 아래로는 돌탑도 여러 기 보인다. 산의 너덜지대 돌을 사용해 만든 탑이다. 그런데 돌탑도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돌 하나하나 반듯하게 쌓아 올린 모습에서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방탄소년단(BTS)이 사진을 위봉산성 3m 높이의 이 아치형 석문 위에서 사진을 찍은 뒤 ‘아미들의 성지’가 되었다.◇BTS성지에서 ‘인생샷’ 찍고, 폭포 소리 들으며 ‘힐링’ 위봉산 자락에는 한적하게 봄마실 즐기기 좋은 곳들이 있다. 위봉사와 위봉산성, 그리고 위봉폭포다. 먼저 위봉사는 위봉산 마루턱에 자리한 위봉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다. ‘추줄산위봉사’라고 적인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면 위봉사 경내로 들어선다. 깊은 산속의 사찰인데도, 마당은 평탄하고 널찍한 편. 대왕전 용마루에 이은 청기와도 고색창연하다. 보광명전 앞에 서 있는 늙은 소나무 한 그루가 고찰의 품격을 더한다. 비구니만의 도량인 위봉사는 절제의 미학이 돋보이는 곳. 사찰 내부 건축물의 배치나 공간 구성 어디에도 과장이나 허세가 보이지 않는다. 팔작지붕으로 유명한 보광명전 지붕의 용마루와 위봉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 자락의 조화도 절묘하다.위봉사 아래 도보변에서 바라본 위봉폭포. 이곳에서 보면 폭포 상단의 모습만 보인다. 도로에서 폭포 아래까지 목재 계단 산책로로 내려가야 하단 폭포를 볼 수 있다.위봉사 아래 도로변 우측에는 위봉폭포가 있다. 높이 60m의 폭포가 3단으로 꺾여 떨어지는 모습이 제법 운치 있다. 도로에서 폭포 아래까지는 목재 계단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위봉폭포는 비온 뒤 물이 맑을 때 더욱 좋다. 지난 봄비에 불어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깨끗해지는 기분. 위봉폭포가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정조와 순조 때 활약한 권삼득 선생이 수련하며 득음의 경지에 올랐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비가 오고 난 후면 물소리가 웅장해 소리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위봉산성은 방탄소년단(BTS) 팬들에게 ‘인생사진’ 성지이기도 하다. 위봉산성은 숙종 원년(1675)에 쌓은 16㎞ 길이의 성벽으로, 대부분이 소실되고 지금은 서문의 일부가 남아있다. 3m 높이의 이 아치형 석문 위에서 방탄소년단이 사진을 찍은 뒤 ‘아미들의 성지’가 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위봉사 아래 도로변에서 목재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위봉폭포의 하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崔 파리행, 부산엑스포 유치 선봉 선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崔 파리행, 부산엑스포 유치 선봉 선다- 美 22년 만에 ‘빅스텝’ 행보 한은 금리인상 가속 불가피- “바이든 만나는 尹. 한미통화스와프 상설화 설득해야”- 택시대란에… 서울 전철·버스 1시간 늦춘다- [사설] 입법 폭주도 모자라 청문회 몽니, 국정 훼방 도 넘었다- [사설] 긴축 가속화하는 미국 연준, 급격한 경기위축 막아야△종합- [궁즉답] 해외 유입 확진자 0.2% 불과하다지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 들어올 우려 있죠- 불교사회복지 선구자 보각 백련사 주지 “노숙자에 내복 벗어주는 마음… 그게 불교죠”△빅스텝 밟는 美연준- 파월 “0.5%p씩 두어 번 더 올려야… 자이언트 스텝은 고려 안 해”- “한은도 인상 동참… 연내 최대 4번 더 올릴수도”- 예고된 빅스텝에… 코스피 ‘안도 랠리’ 예상△종합- 검사 후배 주진우·대검 인연 윤재순… 비서실 주축에 ‘尹의 사람들’ 발탁- IPO 대어 줄 섰는데… MTS 여전히 불안- ‘빈차’ 켜놓고 장거리만 골라 태웠다- 尹정부 K배터리 초격차 위해… 로드맵 다시 짠다△상설 한미통화스와프 논의 급부상- 美와 통화동맹으로 위상 강화… 역외 원화시장 개방 때 ‘안전판’ 역할 기대- 中견제 필요한 美 입장 활용 땐 협상 진전 가능- “외환보유고만으론 역부족… 일정 부분 통화스와프로 대체해야”△정치- 민주 “韓·鄭 강행하면 인준 불가” vs 국힘 “총리 인질삼아 국정 훼방”- 문 대통령, 9일 오후 6시 도보로 청와대 떠난다- “출마해야” vs “명분없다” 이재명 계양을 등판 놓고 엇갈린 민주- “김은혜-안철수 러닝메이트 출격” 윤심, 경기 탈환 밑그림… 安, 오늘 분당갑 출마 선언- 레고랜드 연계 개발… 강원을 ‘콘텐츠 문화 중심지’로 만들 것△경제- ‘넘쳐서 탈’인 제주 풍력·태양광발전- 공정위원장·금융위원장 사의 표명- 1분기 157명 산재사망… 중대재해법에도 8명 감소 그쳐- 정책학회장들 “재정 규율 강화하라” 한목소리△금융- 교통카드 결제액도 실시간 제공 ‘손안의 금융비서’ 더 똑똑해진다- 당국 퇴직연금 우려에… 저축銀 “효자상품인데”- 공급자 중심 은행 앱, 즐길거리 더하니 대만족△특별 인터뷰- 정년 62~65세로 연장… 호봉제 없애고 4대연금 개혁- “모병제는 앞으로 가야 할 길 軍혜택 삼성보다 좋게 해야”△글로벌- 스타벅스 매출 23% 뚝… 애플 조업 중단에 10兆 타격- 지하철역 막고, 학교수업 중단… 커지는 베이징 봉쇄 공포- “EU, 러 원유 수입 중단 땐 비축유 방출해도 60% 부족”- “테슬라, 상하이에 제2공장 건설 추진”△산업- 옥수수 車시트·팜유 연료… ‘친환경 소재’ 붐- ‘우량→중견기업’ 강등 무림SP 친환경 올인… 원상 회복 노린다- 국내선 못 사는 삼성 TV… 美선 없어 못 팔아- MZ세대 갈증이 사장님을 움직였다△소비자생활- 오프라인 공략… 무신사, 거래액 3조 시대 연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 ‘초읽기’- ‘케이크가 사라졌다’… 탐앤탐스에 무슨 일이?- “로봇이 나르고 분류”… CJ대한통운, 허브터미널 고도화 속도△아트버스- 위기를 내다보며 추앙을 혁신하다△증권- 통신株 쓸어담는 외국인… “SKT 외인한도 임박, 다음은 KT”- “배당 수익이라도…” 하락장에 우선주 인기- “환율 안정돼 ‘6만전자’ 박스권 탈출할 것”- 대한항공, 1분기 깜짝실적에 ‘재평가’ 목소리△증권- “포스트 코로나시대, 주목할 핵심 투자군은 ESG”- 올해 공매도 과열 지정 하림지주, 5회로 최다- 올들어 ‘자사주 소각’ 확 늘었다- 게임株 저가 매수 움직임…바닥 다지나△부동산- 리모델링 고 vs 스톱… 갈피 못 잡는 1기 신도시- 생애 최초 아닌 무주택자, 대출규제 불확실성에 한숨- 대우건설·중흥그룹 美시장 재진출…텍사스주 개발사업 추진- 금호건설 새 브랜드 ‘아테라’ 론칭△여행- 짧아서 더 찬란한 봄의 절정- 편백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덜컹덜컹- 매콤새콤 ‘묵은지닭볶음탕’… 육즙 팡팡 터지는 ‘완주한우’△스포츠- 두산건설, 여자 골프단 창단… 스토브리그 ‘태풍의 눈’ 되나- 어린이날 놀이터된 야구장… 949일 만에 만원관중- 이형준 “3주 전부터 이 골프장서 훈련”- 사우디 골프 개막전 티켓 11만원… “너무 비싸” 불만- ‘JLPGA판 박민지’ 사이고 마오 등장에 日열도 들썩-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우승상금 29억 3000만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아줌마 말고 진짜 사장 데려와요’… 뿌리 깊은 편견, 실력으로 이겨냈죠- “여성경제인 멘토-멘티 연결… 영업·마케팅 노하우 전수할 것”△오피니언- [목멱칼럼]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2대 개혁- [이코노믹view] 자영업자 스마트 경쟁력 끌어올리려면- [기자수첩] 고객 신뢰 회복 위한 금융권 쇄신 절실하다△피플- 서서히 쌓이는 축적의 힘 믿어… 40대인 ‘오늘도 자람’-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장애아동 돌봄 굴레 쓴 가족들…지역사회 도움 절실”- 김흥국 하림 회장, 전북대서 명예박사 받아- 이동통신3사-유니세프 V컬러링 활용 기부 캠페인- 한국소아암재단-코코넛글로벌, 백혈병 어린이 돕기 협약△사회- 곳곳에서 허점 드러난 검수완박法… 檢, 수사권 그대로 유지되나- 남욱 “4000억 도둑질” 발언에 대장동 사건 수사 ‘윗선’ 향하나- 3년 만에 ‘NO거리두기’ 어린이날… 길 막혀도, 줄 길어도 ‘웃음꽃’- 교육감후보 단일화 난항… 서울 보수, 경기 진보진영 분열
- 봄기운 물씬 '북한산', 등린이·마니아도 좋아하는 완벽 코스는?
- 암봉을 타고 백운대로 가는 길에 내려다본 서울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강북구와 함께 봄맞이 북한산의 등산 난이도별 코스들을 추천한다. 등산화나 트래킹화가 꼭 필요한 중급 코스부터 산책으로 떠날 수 있는 둘레길 코스 등 다양한 코스들과 북한산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지역 명소들을 함께 선정했다.북한산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이며 도심 어디에서나 지하철만 이용하면 쉽게 방문이 가능한 산이다. 또한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나들이부터 산행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이제 조금씩 날이 풀리고 봄이 다가오고 있다. 햇볕 좋은 봄날 북한산으로 나들이는 어떨까.백운대 정상 아래에 넓은 바위가 있다. 등산객들은 이곳에 앉아 쉬면서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다◇2시간 만에 완주할 수 있는 ‘백운대 코스백운대 코스는 출발 지점인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인 백운대까지 거리는 1.9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최단 거리 코스이다. 코스가 짧아 오래 걷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길이다. 백운대 코스는 최단 코스인 만큼 출발 지점부터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평지 구간은 거의 없고 계속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고 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처음에는 잘 정비된 계단을 오르고, 중간 지점부터는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길이 반복된다. 암봉을 타고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들산길을 따라 백운대피소에 도착했다면 앞으로 20~30분만 더 가면 정상에 도착한다. 대피소부터 백운대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구간은 거대한 바위들이 연이어 이어지는 암봉 구간이다. 경사가 매우 급해 등산로에 설치된 와이어로프를 잡고 매달리듯 산을 올라야 한다. 백운대로 가는 길은 험하지만, 바위에 올라서면 발아래로 시원하게 서울의 도심 풍경이 드러난다.백운대 정상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평탄한 바위 공간이 있어 등산객들은 이곳에 앉아 탁 트인 경관을 감상한다. 백운대 양옆으로는 인수봉과 만경대가 함께 솟아 있어 백운대를 포함해 3개의 봉우리를 보고 예부터 삼각산(三角山)이라 불려 왔다.진달래 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삼각봉◇가볍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대동문 코스’대동문 코스는 백련공원지킴터에서 출발해 진달래능선을 지나 대동문까지 오르는 구간으로 길이 2.7km,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길이다. 적당한 난이도의 등산로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걷기 좋은 코스다. 대동문 코스는 백련사를 지나는 구간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돌길과 흙길을 번갈아 가며 걷고 나면 진달래능선까지는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약 500m로 이루어진 오르막 구간은 힘이 드는데, 마지막 100m 구간은 깔딱 고개라 할 만큼 다소 힘에 부친다. 진달래능선에 올라서면 머리 위로는 시야가 트인다. 진달래능선은 4월 초?중순이 되면 능선을 따라 진달래가 꽃을 피워 북한산이 분홍색으로 곱게 물든다. 3월에는 아직 꽃이 피지 않지만, 꽃봉오리가 맺혀 있는 것이 보인다. 능선 중간중간마다 삐죽 튀어나와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서면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포인트가 있다. 능선 끝에 다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대동문 방향으로 길을 잡고 500m만 걸어가면 북한산성의 동쪽에 있는 성문인 대동문에 다다른다. 여기서 좀 더 등산을 즐기고 싶다면 대동문을 지나 백운대로 오를 수도 있다.구름전망대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북한산 자락을 따라 걷는 ‘3코스의 흰구름길’북한산 둘레길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우이령길을 포함해 총 21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 초보자가 걷기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비경을 간직한 코스를 꼽으라면 3코스의 흰구름길이다.흰구름길은 독립운동가 이준 열사 묘역 입구에 있는 국립통일교육원 앞에서 출발해 화계사, 구름전망대, 북한산생태숲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거리 4.1km,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숲길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어 걷는 맛을 즐기기 좋다. 중간중간 계단이 나타나 조금 힘이 들기도 하지만 경사가 급한 편은 아니다. 흰구름길의 하이라이트는 코스 중간에 있는 구름전망대이다. 오솔길 끝에 12m의 높이로 우뚝 솟은 구름전망대가 서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서울 도심의 멋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강북구와 노원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고, 등 뒤로는 북한산의 웅장한 능선을 볼 수 있다.흰구름길을 완주하지 않고 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가볍게 걷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화계사를 통해 흰구름길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화계사 일주문 옆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따라가면 약 20분 남짓만 걸어도 구름전망대에 도착한다. 오래 걷지 않고도 서울의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사시사철 초록빛 싱그러움을 머금고 있는 솔밭근린공원◇근현대사로 역사 추리 여행 ‘솔밭근린공원’솔밭근린공원은 수령 100년가량의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울창하게 들어선 공원이다. 산이나 언덕이 아닌 도심의 평지에 만들어진 소나무 숲으로 인위적으로 가꾼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숲이다. 공원 내에는 실개울, 생태연못, 산책로, 운동 시설, 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다. 구불구불하게 몸을 비틀면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소나무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춤을 추며 움직이고 있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 숲 전체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솔밭근린공원을 거점으로 하여 북한산 둘레길 1~2구간에 걸친 ‘근현대사 추리여행’ 프로그램이 운영 예정이다. 3월 말 오픈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공원 내 솔밭숲속문고에서 미션지를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미션지에 적힌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근현대사 추리여행 미션지를 통해 미션을 수행하며 길을 걷는다프로그램의 부제는 ‘사라진 열쇠를 찾아라’이다. 둘레길 1~2구간에 잠들어 있는 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가상의 배경이 연출된다. 참가자가 흩어져 있는 단서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스는 2가지로 A코스 조선독립숙의도의 비밀(둘레길 1코스 구간)과 이준 열사와 헤이그 특사에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한 B코스 헤이그의 밀서(둘레길 2코스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근현대사 추리여행’ 프로그램은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700여명이 이용하였으며, 66%의 이용자들이 가족 단위로 참가했고 92%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에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도 3월 말부터 봄을 맞아 프로그램 오픈 예정이다.파라스파라의 인피니티 풀(사진=파라스파라)◇북한산과 함께 가보기 좋은 곳 톱3파라스파라 서울은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에코 리조트로 2021년 8월 오픈했다. 서울에서도 자연과 사람, 사람과 시설, 시설과 자연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시설을 구현했다. 객실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던 우드 스타일로 구현했고, 발코니를 갖춰 북한산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피니티풀, 루프탑 자쿠지, 테라스 바 등 북한산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휴게 시설을 갖추고 있다. 멀리 떠나지도 않아도 서울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 북한산을 바라보며 수영을 할 수도 있고, 방 안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아이를 동반하고 방문하기도 좋은 리조트다.우이동산악문화H.U.B.우이동산악문화 H.U.B는 다양한 산악체험과 산악문화 커뮤니티가 결합된 복합공간이다. ‘히말라야의 H, 엄홍길 대장의 성인 U, 북한산의 B’의 이니셜을 따 산악문화허브(H.U.B)를 만들었다.산악체험관, 엄홍길 전시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눈으로만 관람하는 전시관이 아닌 등산체험 볼더링 벽과 VR 기기를 통해 가상 산악 체험을 몸으로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시설이다. 엄홍길 전시관에는 히말라야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의 기록과 여정이 전시되어 있다.우이동 가족캠핑장은 북한산과 우이천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캠핑장으로 숲을 바라보며 도심 속 여유로움을 만끽하기 좋은 캠핑장이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는 관내 거주자 우선 10개, 외국인 우선 2개, 일반 예매 19개가 있고, 장비가 없더라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시설도 2개 갖추고 있다. 일반 예매는 예약일 전월 10일 14시에 열리는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예약 확정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진다. 토·일 주말 예약 고객이 많아 주말에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예약 오픈일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 좋다.행복들깨칼국수의 들깨칼국수◇북한산 주변 추천 맛집 및 카페‘행복들깨칼국수’는 직접 면을 뽑고 김치도 담가서 반찬으로 제공하는 음식점이다. 백운대 코스로 올라가는 길에 있어 하산 후 배를 채우기 좋다. 들깨로 만들어 구수한 향이 가득한 칼국수와 탱탱한 면발에 시원함을 겸비한 막국수가 주메뉴이다. 면이 나오기 전에는 작은 공기의 보리밥이 제공되어 밑반찬과 함께 넣어 비빔밥을 해 먹는 것도 이 집의 별미다.샘터마루의 육개장‘샘터마루’는 4.19로에 있는 육개장 맛집으로 북한산을 자주 오르는 등산객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음식점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을 자랑하는 육개장은 부담 없이 술술 입안으로 넘어간다. 한 그릇에 6000원이면 먹을 수 있어 가성비가 좋으며 날씨가 풀리면 야외석에 앉아 북한산 자락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을 마주하고 앉아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뷰 맛집이다.다양한 전통차를 판매하는 카페 다정도 병인양‘다정도 병인 양’은 4.19 카페거리 초입에 자리한 전통찻집이다. 내부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과 한옥을 살린 전통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직접 담근 재료를 이용해 만든 수정과, 대추차, 오미자차, 호박식혜 등 다양한 전통차를 판매한다. 차를 주문하면 기본 디저트로 기장떡과 옛날 과자 오란다가 함께 제공된다. 그 밖에도 떡 케이크, 한과, 팥빙수 등의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 우리 전통의 맛을 즐기기 좋은 카페이다. 3층의 테라스 좌석이 있는 카페 몽브루‘몽브루’는 4.19 카페거리 끝자락에 자리한 핸드드립 전문 카페이다. 4~5개 종류의 원두를 가지고 핸드드립 커피를 뽑아낸다. 몽브루는 Mountain(산)+Brew(커피를 끓이다)를 합쳐서 만든 이름으로 그 이름처럼 커다란 유리 창문을 끼고 있어 창밖으로 펼쳐진 북한산의 숲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테라스 좌석도 있으니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 앉아 맑은 공기와 함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 김흥국 "윤석열에 들이댄 이유는…참신함"[인터뷰]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집사람이 그렇게 정치에 가담하지 말라고 했는데, 20년 만에 들이댑니다. 으아~” 20대 대통령 공식 선거일 이틀째인 지난달 16일 전주에서 열린 국민의힘 거점 유세에 호랑나비로 유명한 가수 김흥국이 나타났다. “들이대”라는 그의 유행어가 나오자 40대 이상 중장년 지지자 중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김씨는 “마누라가 파평 윤씨이기 때문에 윤석열을 지지한다”라고 농담을 하는 한편 “정권 교체를 위해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내려왔다. 덕분에 국민의힘 선거유세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흥겨워졌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수 김흥국 씨. (사진=이데일리DB)20년 만에 보수 정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가수 김흥국 씨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진지한 어조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김씨는 “지난 5년간 방송을 쉬면서 생각을 해봤다”면서 “나이를 먹으면서 대한민국을 살려야되겠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지면 안되지 않는가, 이번에는 제대로 대통령을 뽑아서 나라 경제가 잘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만에 마음을 먹었다”면서 “윤 후보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내가 느낀대로 소신대로 말하고 내려온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정몽준 당시 대한축구협회장을 공개지지하며 그의 대선 행보를 도왔다. 1997년에는 이인제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하기도 했다. 주로 보수 정당의 대선 후보를 지지해왔다. 그는 “2002년 정 후보를 지지했을 때 만해도 잘 몰랐다”면서 “그런데 나중에 단일화니 지지 철회니 이런 것을 보면서 ‘정치가 무섭구나,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혹여 20년 전과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지거나 이후 ‘후폭풍을 맞게 되면 어떻게 할 것 같냐’는 질문에 김씨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데, 저는 해병대 출신이라 한 번 마음 먹으면 그대로 바뀌지 않는다”면서 “열심히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서 하는 것이지 다른 생각을 한 게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정치 신인으로서의 신선함’을 들었다. 김씨는 “검찰총장 출신으로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라면서 “처음에는 약간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가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인간적이고 정직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유세장에서 밀고 있는 ‘어퍼컷 세레모니’에 대해서도 김씨는 인상 깊었다고 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을 연상시키는 어퍼컷”이라면서 “3월 8일까지 열심히 해서 그만큼 자신감이 붙어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남은 기간 끝까지 윤석열 캠프의 유세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이지만 중요한 곳에 가서 소신발언하겠다”면서 “3월 8일까지 나도 완주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흥국 씨와의 일문일답이다. -윤석열 공개 지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지난 5년간 방송을 쉬면서 신중하게 생각을 했다. 국민의 한 사람이고, 가수이고, 연예인인데, 정말 누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다 같은 국민이다. 그런데 자꾸 좌우로 나뉘고 한다. 이 상황을 좋아하질 않는다. 누구를 지지할 수 있고 내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데 그거 갖고 시비 들어오는 것도 봤다. 2002년 월드컵 때 4강 신화 때, 정몽준 후보를 지지했다. 그 이후로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서 도와달라고 했다. 이미 소문나 있었으니까. 보수라고. 그때는 가족도 있고 방송도 해야 해서 뒤에서 돕겠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나이 먹으면서 보니까, 대한민국을 살려야되겠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무너지면 안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뉴스 언론을 보면 소상공인들이 힘든 모습을 하고 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도 봤다.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자기 조국, 자기 나라인데, 그런데 다들 희망도 없고 불만을 갖는 것 같다. 이번에는 중요한 선거인 것 같다. 이번에는 제대로 대통령을 뽑아서 나라 경제가 잘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객했다. 그래서 이번에 20년 만에 마음을 먹었다. 저는 윤석열 후보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사진 찍은 적도 없다. 악수 한 적 없다. 지금 (유세 합류) 3일째인데, 느낀대로 소신껏 말하고 내려온다. 그 다음에 윤 후보가 오시는 듯 한데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20년 전 정몽준 후보 지지했을 때도 공격을 받았나? △그때만 해도 공격 당하고 이런 것은 잘 몰랐다. 할 수도 있다. 자기편이 아니니까. 그때는 배우려고 하는 마음 자세였다. 처음에는 이회창 캠프에 있다가 넘어왔다. 그때 정몽준 후보가 “월드컵 4강 이후에 국민들이 나보고 대통령 해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했다. 처음으로 지리산 등산을 하면서 정몽준 후보가 그런 말을 했다. 그때 저는 ‘축구 인연인데 당연히 도와야죠’했고 이회창 캠프 쪽에 얘기를 했다. 그때는 3파전이었다. 우리가 된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배우고 다음번에 한 번 도전을 하자라는 마음으로 했다. 그런데 나중에 단일화, 지지철회되고, 이런 것을 보면서 정치가 무섭구나, 아무나하는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때 많이 배운 것 같다. -대선 후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는데. △뚜껑 열어봐야 아는데. 저는 해병대 출신이다. 한 번 마음 먹으면 그런 생각을 전혀 안 한다. 했으면 20년 만에 지지선언 안했지. 전쟁터이든 어떤 싸움이든 마음 먹은 것은 승리 밖에 없다. 잘못되고, 만약이란 게 없다. 제가 마음 먹은 게 있다면 이것은 되겠다. ‘이기는 싸움이다.’ ‘열심히 도움이 되겠다.’ 다른 생각은 한 게 없다. -윤석열 후보의 어떤 모습에 끌렸는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다. 검찰총장 출신이고, 처음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양쪽 다 자기 정책이나 자기 비전을 말하면 국민들이 선택하는 것이니까. 처음에는 좀 그랬다. 자세가 안 나오거나. 약간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가 그랬을 수 있다. 지금은 사안이 다르다. 제 마음이 끌릴 정도로 매력을 느낀다. 이 분은 인간적이고 정직하고, 이분은 뭔가 될 것 같다. 이런 확신이 있는 것이다.-윤석열 후보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런 것까지 할 말은 아니다. 갈 수록 좋아진다. 얼굴 관상도 그렇고, 모든 제스처가 다 마음에 들 정도.그리고 이 어퍼컷이라는 것은 히딩크 감독이 했던 어퍼컷이다. 유세 첫날에 딱 보니까, 부산에서 한 모양인데, 이것은 20년 만에 봤다. 히딩크 감독을 연상시키는 어퍼컷이다. 이는 자기가 3월 8일까지 열심히 해서 자신감이 붙는 느낌을 본인이 가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분이 그렇게 세레모니를 할 줄은 생각을 못했다. -남은 대선 기간 동안 계획은? △코로나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다. 정말 조심히 다녀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다 다닐 수는 없다. 필요하고 중요한 곳에 가서 제 소신발언을 하고 싶다. 3월 8일까지 저도 완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