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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20건

2000년 전 삼한시대 소국 압독국, 왕릉급 목관묘 발견
  • 2000년 전 삼한시대 소국 압독국, 왕릉급 목관묘 발견
  • 경산하양택지개발예정지구 내 하양읍 도리리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한 압독국 시대 목관묘(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2000년 전 삼한시대 소국인 압독국의 왕릉급 목관묘를 발견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은 경산하양택지개발예정지구 내 하양읍 도리리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압독국 시대 왕릉급 무덤을 포함한 목관묘 2기를 발굴했다고 23일 밝혔다.왕릉급 무덤으로 지목된 6호 목관묘는 참나무로 제작됐다. 이 무덤은 동서 방향으로 놓였으며, 전체적으로는 ‘ㅍ’ 형태다. 통나무를 파서 시신을 안치하고, 길쭉한 나무 판재를 사방에 세웠다. 가로는 약 80㎝, 세로는 280㎝인 직사각형이다. 규모나 부장 유물이 동시대 다른 무덤을 압도한다. 목관 안에서는 피장자의 두개골과 치아, 팔뼈, 정강이뼈가 일부 확인됐다. 고대 목관묘에서 인골이 출토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무덤 내외부에서는 청동거울, 청동검, 철검, 청동마(靑銅馬), 팔찌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유물은 깃이 달려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채다. 한 점은 시신의 얼굴 위에서 나왔고, 양손에 쥐어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두 점은 허리춤에서 발견됐다. 시신의 얼굴을 가린 부채는 창원 다호리, 성주 예산리, 김해 봉황동, 경산 압량면 등지의 목관묘에서 1∼2점이 나왔으나 한꺼번에 3점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원은 강조했다.시신의 어깨 위쪽에서는 지름이 10㎝에 이르는 청동거울이 출토됐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경주 조양동 38호분에서 나온 거울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팔뼈 아래에서는 깨뜨려 묻은 지름 17.5㎝의 소명경(昭明鏡)이 발견됐다. 또 무덤 바닥에서는 판상철부(板狀鐵斧·판 모양 쇠도끼) 26점도 드러났는데, 추가 조사를 통해 더 많이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무덤을 둘러본 전문가들은 이 목관묘가 창원 다호리 1호 목관묘와 경주 조양동 38호 목관묘의 중간 단계 무덤으로 경산 압량면 일대에 있었던 고대 소국인 압독국의 왕이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왕릉 여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17.11.23 I 채상우 기자
경북 고령 '대가야 캠핑 페스티벌' 개최
  • 경북 고령 '대가야 캠핑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7 올해의 관광도시’ 경북 고령이 18일부터 19일 양일간 ‘대가야 캠핑 페스티벌’을 대가야승마캠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슬로우 캠핑, 슬로우 푸드’를 테마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캠핑을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대가야승마캠핑장과 테마파크의 대가야캠핑장, 그리고 현재 조성 중인 모듬내 캠핑장 등 캠핑 관련 인프라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여기에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 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등 고령의 문화관광자원과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해 고령을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페스티벌 첫날인 18일에는 고령 한돈을 이용한 수제소시지 만들기 체험과 소시지 요리 경연 대회, 고령 한돈 시식행사와 바비큐 경연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저녁에는 초청가수의 포크 공연과 함께 맥주파티도 열린다. 둘째날인 19일에는 요리 경연대회와 5일장 투어, 그리고 요리경연대회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각 체험과 대회의 참가비는 1팀당 2만원이다. 고령사랑상품권과 고령특산물이 시상품으로 주어진다. 고령군청 관계자는 “이번 캠핑페스벌은 지역민과 캠퍼가 함께 참여하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면서 “캠핑에 필요한 식재료나 연료 등의 소모품을 현지에서 조달함은 물론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로 요리 경연 대회를 여는 등 이번 페스티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17.11.03 I 강경록 기자
한화H&R, 천연기념물 후계목 가꾸기 봉사활동
  • 한화H&R, 천연기념물 후계목 가꾸기 봉사활동
  • (사진=한화H&R)[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한화그룹 창립65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지난달 31일 등록문화재 창경궁 대온실(제83호) 내 식재 기반 조성과 ‘천연기념물 후계목(後繼木)’ 보호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사회공헌활동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자연유산의 소중함과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천연기념물의 후계목을 직접 식재·관리하는 활동을 펼쳤다. 한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에서 보호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후계목은 문화재청 전통수목양묘사업소에서 유전자원 보전을 위해 천연기념물 모수에서 직접 유전자를 채취해 키워 낸 나무다. 후계목 중에서는 창덕궁 향나무(천연기념물 제194호)가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문화재청 협약 문화재지킴이 1호 기업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문화재 보전·활용·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속적인 후원과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세계유산 조선왕릉 융건릉 지킴이,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지킴이, 문화유산 활용 교육 프로그램 운영, 문화재 관람 편의시설 지원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제이드가든 수목원이 덕수궁 전통 들꽃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2017.11.02 I 송주오 기자
 울긋불긋 단풍에 취하고, 파노라마 전망에 반하다
  • [만추여행①] 울긋불긋 단풍에 취하고, 파노라마 전망에 반하다
  • 고구려 군사 유적인 아차산5보루단풍 명소로 유명한 워커힐로(사진=광진구청)단풍이 붉게 물든 아차산(사진=광진구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은 명실공히 단풍의 계절이다. 이맘때면 주말마다 울긋불긋한 풍경을 찾아 나선 나들이객으로 전국의 산과 숲이 들썩인다.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295.7m)은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단풍 여행지다. 단풍이 아니라도 한강과 도시 전경이 어우러진 전망과 흥미로운 유적이 많아 사시사철 사람들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는 숲 속 오솔길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아차산은 수고에 비해 얻는 보람이 큰 곳이다. 야트막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오르기 쉽고, 등산로가 잘 닦여 아이들과 다녀오기도 좋다. 아차산을 등반하는 코스는 여러 개인데, 아차산생태공원을 거쳐서 가는 아차산성길과 아차산정상길, 영화사 쪽에서 오르는 고구려정길을 많이 이용한다. 아차산성길은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숲 속 오솔길로, 야자 매트가 깔려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숲 사이로 복원에 한창인 아차산성(사적 234호)도 살짝 보인다. 아차산정상길과 고구려정길은 오르내리기 편한 나무 계단이다.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나지막한 봉우리가 이어진 산등성이에 닿는다. 길섶에 쌓인 낙엽과 여기저기 떨어진 도토리가 깊어진 가을을 실감케 한다. 어떤 코스든 입구에서 능선까지 느릿하게 걸어도 40~50분이면 충분하다.아차산 고구려정에서 내려다본 풍경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감탄의 연속이다. 고구려 건축양식을 본뜬 고구려정, 해맞이광장, 아차산5보루 등 전망 좋은 곳이 늘어서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아차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망 포인트로 발걸음을 옮기면 누구나 “와아!” 하며 놀라움 섞인 감탄사를 쏟아낸다. 나무에 가려진 시야가 트이는 순간,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고층 건물이 빼곡한 시가지 풍경이 가득 펼쳐진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마음을 온통 빼앗기고, 첫사랑을 만난 듯 설렘이 오래도록 머문다. 재밌게도 고구려정과 같이 남서쪽으로 시야가 트인 곳에선 서울 시내가, 동쪽이 바라보이는 곳에선 구리시 전경이 같은 듯 다른 모습을 뽐낸다. 아차산5보루에 서면 모두 아우르는 환상적인 파노라마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고배율 망원경을 이용하면 한강 다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아차산은 일출과 일몰이 좋고 야간 산행도 가능해, 더 풍성한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아차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삼국시대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한강 유역을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인 전략적 요충지로, 아차산 곳곳에서 당시 유적과 유물이 출토되었다. 아차산과 이어지는 망우산, 용마산에 걸쳐 봉우리마다 고구려 군사 유적인 보루(사적 455호 아차산 일대 보루군)도 발굴되었다. 적을 감시하던 보루가 지금은 아차산에서 으뜸가는 전망을 품은 곳으로 사랑받는다. 아차산이란 이름에 얽힌 일화도 눈길을 끈다. 조선 시대 홍계관이란 점술사가 있었는데, 용하다는 소문을 들은 임금이 쥐 한 마리를 궤짝에 넣고 몇 마리인지 맞혀보라 했다. 이에 세 마리라 답하자, 화가 난 임금이 사형을 명했다. 잠시 뒤 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가 두 마리 있었다고 한다. 임금이 급히 사형을 중단하려 했으나 이미 처형되었고, 이후 사형이 집행된 이곳을 아차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가을색이 완연한 아차산생태공원◇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곳아이들과 함께 나선 길이라면 아차산 자락에 조성된 아차산생태공원을 둘러보자. 연꽃과 수련이 자라는 습지원, 나비정원, 자생식물원 등 여러 가지 생태 체험 학습 공간을 무료로 운영한다. 억새와 구절초 등 가을 풀꽃이 하늘거리는 산책로에서 잠시 쉬기도 좋다. 물레방아 돌아가는 정겨운 풍경 속에 가을이 무르익는다. 아차산생태공원 앞길부터 그랜드워커힐 서울까지 1km 남짓한 워커힐로는 단풍 명소로 꼽힌다. 도로변을 오색으로 물들인 가로수가 가을날의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드라이브로 즐겨도 좋고,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도 좋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구리시에서 만든 고구려 전문 박물관이다. 아차산에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을 전시한 아차산고구려유적전시관과 아차산4보루에서 발견된 유적을 토대로 대장간 관련 시설을 재현한 야외전시관이 볼 만하다. 거대한 물레방아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신의〉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뒤편에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아차산에 오를 수 있는데, 기암괴석 사이로 사람 얼굴 형상이 뚜렷한 아차산 큰바위얼굴이 보인다.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구리 동구릉(사적 193호)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를 포함해 왕 7명과 왕비 10명이 안장된 국내 최대 왕릉군이다. 맑고 쾌청한 가을날, 잘 가꿔진 왕릉과 숲길을 거닐며 역사 문화의 향기에 취해봄 직하다. 가을 나들이에 고풍스러운 궁궐과 단아한 한옥 풍경을 빼놓을 수 없다. 조선 시대 법궁인 경복궁은 한복 차림으로 방문하면 입장이 무료다. 웅장한 광화문을 지나면 옛 모습을 되찾은 흥례문, 국가적인 대례 장소인 근정전, 사신 접대와 연회에 쓰인 경회루 등을 차례로 거친다. 아쉽게도 향원정은 보수 공사 중이어서 관람하기 어렵다. 경복궁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북촌한옥마을이 있다. 언덕길을 따라 자그마한 한옥이 오밀조밀 들어서 평화롭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한옥 사이로 서울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북촌로11길이 가장 유명하다. 아차산에서 보이는 올림픽대교와 서울 시내 전경_정은주촬영◇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워커힐로→아차산생태공원→아차산→고구려대장간마을→동구릉△1박 2일 여행 코스= 워커힐로→아차산생태공원→아차산→고구려대장간마을→동구릉→(숙박)→경복궁→삼청동→북촌한옥마을→N서울타워△가는길= 서울특별시청→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 우회전→종로→신설동역 우회전→천호대로→아차산역삼거리 좌회전→용마산로→영화사로→아차산(공영주차장)△먹을곳= 아차산할아버지(02-447-6540)에서는 두부요리를, 광릉불고기 아차산점(02-452-7771)에서는 돼지숯불고기백반를, 봉평메밀면사무소(02-444-8978)에서는 막국수와 칼국수를, 묘향만두(02-444-3515)에서는 : 만둣국·뚝배기가 유명하다.
2017.10.28 I 강경록 기자
美라이엇게임즈, '이상의 집' 활용사업 지원..추가 8억 기부
  • 美라이엇게임즈, '이상의 집' 활용사업 지원..추가 8억 기부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부동의 PC온라인 게임 1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사인 미국 라이엇 게임즈가 ‘이상의 집’을 비롯한 근현대사 문화유산 후원에 나선다.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은 올해로 5년째다.19일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문화재청과 함께 ‘2017 문화재지킴이 후원 약정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라이엇 게임즈는 8억원을 기부했으며 이로써 2012년 이후 누적기부금은 40여억원에 달한다.라이엇 게임즈는 그동안 4대 고궁과 왕실 유물의 보존처리 등을 주로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근현대사 문화유산으로 지원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올해 기부금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서울 종로구 통인동 소재 이상의 집으로, 전시 및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의 집은 천재 문학가로 알려진 이상이 살던 집터에 만들어진 문화공간으로, 이상과 관련한 기록이 남겨진 유일한 장소다.근대문학 분야 등록문화재 보호 지원을 위해 윤동주 유고시집이 발견된 정병욱 가옥 등에도 기부금이 활용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원, 궁궐 및 왕릉 보존관리 장비 지원 등 신규사업에도 추가 기부금이 사용될 예정이다.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수년간 진행해 온 활동도 꾸준히 이어진다. LoL 이용자들과 청소년들으르 대상으로 진행 중인 문화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배치되는 예산을 2배 가량 늘렸다. 올해 첫선을 보인 청소년 및 가족 대상 1박2일 역사문화탐방프로그램 지원과 LoL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1박2일 프로그램도 추가로 진행한다.매년 상·하반기 각 1회씩 진행해 온 라이엇 게임즈 임직원들의 참여 프로그램도 규모를 키워 진행된다.문화재청 및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과 진행 중인 국외문화재 환수 작업도 지속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4년 미 허미티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석가삼존도’ 환수 작업에 기여했으며 지난해에는 미 워싱턴 D.C 소재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복원 활용 후원사업에도 참여했다.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라이엇 게임즈는 LoL을 한국에 공식 출시하기 이전부터 한국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한국의 다양한 문화유산들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져있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며 “게임과 문화유산 모두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LoL 한국 서비스가 거의 6년에 달하는데 이용자 한 명 한 명이 있었기 때문에 후원도 가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라이엇 게임즈는 향후에도 해외 문화재 환수를 비롯한 문화유산 관련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외문화재 환수는 협의과정이나 확인과정이 매우 길기 때문에 현재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눈앞에 보이는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9일 라이엇 게임즈 - 문화재청 간 2017 문화재지킴이 후원약정식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와 김종진 문화재청장. 라이엇 게임즈 제공
2017.10.19 I 김혜미 기자
 고궁·미술관 등 문화가 있어 깊어지다
  • [황금연휴①] 고궁·미술관 등 문화가 있어 깊어지다
  • 국립현대미술관(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10일간의 달콤한 황금연휴다. 긴 연휴기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한층 더 깊은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는(이하 문체부) 이달 30일부터 10월 9일까지를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으로 지정했다.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은 명절을 여행 계기로 활용하는 사회·경제적 변화에 맞춰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올해도 전국 주요 문화·여행시설에서 할인을 진행하고, 한가위 맞이 특별 프로그램 운영, 지역 축제 연계 등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볼거리와 놀거리, 즐길거리가 펼쳐진다.이달 30일부터 시작하는 10일간의 황금연휴 기간 다양한 문화재와 박물관 등은 무료 및 할인 입장이 가능하다먼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무료 또는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4대 고궁(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과 종묘, 왕릉 등 문화재를 무료로 개방함은 물론 국내 유명 사찰 중 하나인 ▲경북 울진의 불영사 ▲경남 양산의 통도사와 내원사도 입장료 없이 방문할 수 있다.미술관과 박물관 등도 동참한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덕수궁관, 과천관)과 경남도립미술관은 무료로, 충북의 생거진천 판화미술관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더불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과 주요 국립박물관(대구, 광주, 춘천, 청주, 부여, 공주, 전주, 나주, 경주, 진주, 김해, 제주)에서는 민속놀이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어 한가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그밖에 국립중앙과학관을 포함해 부산 대구, 광주 등지에서도 무료입장 또는 관람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오붓하고 알뜰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지브이(CGV)의 추석 특별 패키지와 임시공휴일 주요 영화관(CGV, 메가박스)의 평일요금 적용, 서울랜드, 경주랜드 자유이용권 할인도 놓칠 수 없는 혜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황금연휴에는 지리적인 문제로 문화예술을 누리기 어려웠던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맞춤형 순회공연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황금연휴 기간에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국민들에게 만들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7.09.19 I 강경록 기자
  • 문화재청 가야사 복원에 22억 예산 투입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야사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에 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문화재청이 4일 공개한 ‘2018년 정부 예산·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영·호남 가야 문화권 유적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충하고, 발굴과 정비 작업을 진행하는 데 22억이 신규 편성됐다.문화재청의 전체 예산은 전년보다 1.8% 줄어든 7746억원으로 책정됐다. 궁궐과 왕릉 보존정비, 문화재 활용 사업, 문화재 안전 관리와 방재 시스템 구축 등에 작년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경복궁 흥복전 복원과 향원정 해체·보수, 덕수궁 광명문 정비, 세종대왕이 묻힌 영릉 복원, 창덕궁 매표소 정비 등 궁궐과 왕릉 보존에 55억원 증가한 758억원을 편성했다.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과 같은 궁궐 활용 프로그램과 생생문화재, 문화재 야행, 향교·서원·산사 활용 프로그램 등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에는 27억원 증액된 372억원을 배정했다. 재난 발생 시 문화재 안전관리를 하고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은 4%(11억원) 늘어 285억원을 투입한다.한편, 국가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 보수정비 예산은 약 100억원 줄어든 2744억원,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승 지원은 20억원 감소한 392억원을 책정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내년 예산은 중요한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관리 지원을 확대하고, 맞춤형 재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2017.09.04 I 채상우 기자
일제강점기 이후 방치된 '광릉' 정비작업 완료
  • 일제강점기 이후 방치된 '광릉' 정비작업 완료
  • 문화재청은 광릉의 조경을 복원하기 위해 세조릉과 정희왕후릉 사이에 무성하게 자랐던 나무와 풀을 제거하고 잔디를 심는 정비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7일 전했다. 사진은 광릉 정자각 뒤편의 나무(붉은원)가 무성한 올해 1월(위) 모습과 정비 후 나무가 사라진 7월(아래) 모습(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일제강점기 이후 무관심 속에 방치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광릉이 원형을 회복했다. 문화재청은 광릉의 조경을 복원하기 위해 세조릉과 정희왕후릉 사이에 무성하게 자랐던 나무와 풀을 제거하고 잔디를 심는 정비작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광릉은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1417∼1468)와 정희왕후(1418∼1483)가 잠들어 있는 무덤이자 조선 최초의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이다. 동원이강릉은 서로 다른 언덕 위에 왕과 왕비의 능을 둔 무덤을 뜻한다.1915년 간행된 ‘조선고적도보’에 따르면 세조릉과 정희왕후릉의 중간에는 나무가 없었다. 일제강점기 이후 삼림 관리를 하지 않아 왕릉의 제사 건물인 정자각(丁字閣) 뒤쪽까지 나무가 자랐다. 그 결과 세조릉에서 정희왕후릉이 보이지 않게 됐다.김흥년 조선왕릉관리소 전통조경팀장은 “광릉의 무덤들 사이에 뿌리내린 나무는 소나무, 참나무, 낙엽수 등이 혼재돼 있었다”며 “베어낸 나무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수령이 80∼90년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조선시대에는 왕릉을 지키는 관리인 능참봉이 있어서 삼림 관리가 잘됐으나, 일제강점기부터는 한동안 왕릉을 돌보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에 등재된 뒤 왕릉 주변의 외래 수종을 잘라내고 우리나라의 고유한 나무를 심고 있다”며 “조선왕릉이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관리 계획을 수립해 차근차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광릉 경관 회복 사업에는 정자각 앞으로 난 돌길인 신로(神路) 정비, 우물인 어정과 금천교 복원도 포함돼 있다. 또 왕릉 앞에 세우는 홍살문을 지금보다 남쪽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담겼다.
2017.08.27 I 채상우 기자
BNK경남은행, 김해시에 ‘김해가야테마파크 풍차 기부채납’
  • BNK경남은행, 김해시에 ‘김해가야테마파크 풍차 기부채납’
  • 손교덕(오른쪽) BNK경남은행장이 허성곤 김해시장에게 ‘김해가야테마파크 풍차 기증 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장 제공][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BNK경남은행은 개장 2주년을 맞은 김해가야테마파크에 풍차(약 4000만원 상당)를 설치해 김해시에 기부채납했다고 14일 밝혔다.손교덕 은행장은 김해시청을 방문해 허성곤 시장에게 ‘김해가야테마파크 풍차 기증 증서’를 전달했다.김해가야테마파크 내 신어가든에 설치한 풍차는 오는 15일 김해가야테마파크 2주년 기념식에서 지역민들에게 공개된다.풍차 내부는 김해9경(봉하마을ㆍ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ㆍ수로왕릉ㆍ연지공원 사계ㆍ화포천습지 생태공원ㆍ대청계곡ㆍ신어산 철쭉ㆍ경전철에서 바라 본 가야유적ㆍ분산 천문대 전경 및 운무)을 담은 사진을 배경으로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조성됐다.외부에는 야간에 LED 조명이 빛을 발산하는 전동식 LED 날개가 설치됐다. 손교덕 은행장은 “김해시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김해가야테마파크의 개장 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풍차가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김해가야테마파크와 김해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헀다.
2017.07.14 I 전상희 기자
 징글맞은 연애와 그후의 일상 외
  • [200자 책꽂이] 징글맞은 연애와 그후의 일상 외
  • ▲징글맞은 연애와 그후의 일상(김효정 외|320쪽|중앙북스)영화·음악·책·뮤지컬·드라마 등 사랑을 주제로 한 온갖 문화콘텐츠를 접해온 전·현직 문화부 기자들이 현실적인 연애 담론을 위해 쓴 칼럼을 모았다. 연애의 대상이 되는 이성의 실체와 본질, 사랑의 시작을 뜻하는 ‘썸’의 실체, 사랑과 연애에 대처하는 현명한 마음가짐 등을 영화 ‘그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등의 문화콘텐츠를 바탕으로 공감 가게 풀어냈다. ▲조선 왕릉, 그 뒤안길을 걷는다(이재영|432쪽|재승출판)조선 왕릉은 치열한 역사와 찬란한 예술이 녹아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다. 한 왕조의 왕릉 전부가 손상 없이 보존된 흔치 않은 사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조선 왕릉을 답사하면서 조선 왕실 가계도를 바탕으로 각 능의 주인과 주변 인물의 관계를 역사적 흐름에 따라 풀어냈다. 생의 마지막 자리인 능에서 현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카이사르 1·2·3(콜린 매컬로|392·476·400쪽|교유서가)‘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제5부. 로마 역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대였던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이야기를 ‘갈리아 전기’ ‘내전기’ 등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썼다. 갈리아 전역을 로마의 속주로 만든 뒤 루비콘강을 건너 독재관 자리에 올랐지만 외롭고 무정한 인간이 돼야 했던 카이사르의 삶이 펼쳐진다. ▲선한 이웃(이정명|300쪽|은행나무)‘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을 쓴 이정명 작가가 4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소설. 1984년 서울대 프락치 사건을 모티브로 운동권 실세로 지목된 미지의 인물과 그를 쫓는 공작원, 젊은 연출가와 그의 연인, 모든 공작의 배후에 서 있는 관리자 등 5명의 시점으로 격동의 시대를 돌아본다. 생존을 위해 악에 부역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겪는 고뇌와 갈등을 그린다.
2017.06.28 I 장병호 기자
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 서울까지 30분대 도달 
  • 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 서울까지 30분대 도달 
  • 구리~포천 고속도로 중랑IC 주변 전경(북부간선도로 접속) . 국토부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접경지역에 있어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경기도 포천시와 양주시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국토교통부는 경기 구리시에서 포천시를 연결하는 구리~포천고속도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30일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리~포천고속도로는 지선을 포함하여 전체 연장 50.6㎞, 왕복 4∼6차선 도로로 총 2조8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구리에서 포천까지의 이동시간이 68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되는 등 연간 2300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사업시행자는 서울북부고속도로㈜이며 대우건설을 비롯해 태영건설·GS건설·대우조선해양건설·포스코건설 등 총 11개 건설사가 8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했다. 재무출자자는 한국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이며, 운영출자자는 한국도로공사로 구성돼 있다.구리~포천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본선구간 44.6㎞와 포천시 소홀읍에서 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구간 6㎞를 4~6차선으로 잇는 대규모 민자 고속도로다. 고속도로 진출입 시설로는 IC(나들목) 11곳, JCT(분기점) 1곳, 휴게소 2곳이 설치된다.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변북로·북부간선도로·국도 43호선 등과 직접 연계돼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만성 지체 해소를 통해 서울에서 포천까지 30분대 주행이 가능하다. 강남에서 포천까지는 1시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아도니스CC, 참밸리CC, 레이크우드CC, 고석정, 한탄강 등 경기 북부지역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고속도로 주변에 개발된 신내지구·갈매지구·별내지구·고산지구·양주신도시 등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 주민들의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구리~포천고속도로 본선은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성남~구리 구간과 직접 연결되고, 양주지선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로 활용될 예정으로 수도권 동북부지역과 거점도시간 통행은 더욱 편리해진다.고속도로 주변 자연 환경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해 대형 동물 이동통로(Eco-bridge)도 시공(갈매지하차도/폭 130m)했다. 노선 내 터널(4곳, 약 7㎞) 전 구간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적용해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온실가스 배출을 줄였다. 조선시대 최대 규모 왕릉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 구간은 문화유산 가치보존을 위해 전 구간 터널로 건설(구리터널)했다.구리~포천고속도로의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1.2배 이하 수준으로 최장구간(44.60km) 주행 시 승용차 기준 3800원으로 책정됐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 동북부에 시공된 최초의 고속도로인 만큼 고질적 교통난 해소는 물론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구리~포천 고속도로 위치도 
2017.06.27 I 이진철 기자
 못에 비친 야(夜)한 풍경, 천년 신라의 밤에 취하다
  • [여행] 못에 비친 야(夜)한 풍경, 천년 신라의 밤에 취하다
  • 경주 야경의 백미 ‘동궁과 월지’경주 야경의 백미 ‘동궁과 월지’경주 야경의 백미 ‘동궁과 월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천년고도’ 경주는 가깝고도 먼 곳이다. 교과서에서 배운 경주는 신라의 고도이자 화랑과 귀족의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곳이다. 또 다른 경주는 내륙 최고의 휴양지이자 관광지이다. 펼치면 보일듯 너무나 가까워서 익숙하기도 하지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듯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은 낯섦그 자체다. 익숙함 속에 새로움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경주다. 볼거리도 무궁무진하다. 삼국시대 신라의 도읍지였던 만큼 역사와 문화를 품은 보배로운 유적과 유물이 곳곳에 있고, 동해의 아름다운 비경도 숨겨져 있다. 경주를 초여름 여행지로 삼아도 전혀 후회하지 않을 이유다.대릉원 황남대총 야경◇경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야간 조명을 받아 신비감을 더한 첨성대경주의 야경은 낭만적인 여름밤과 잘 어울린다. 곳곳에 자리한 거대한 고분의 위용과 화려한 궁궐, 장엄한 사찰의 흔적들은 낮의 열기가 식고 어둠이 드리우면 서늘한 매력을 드러낸다. 고대도시의 신비로운 밤의 풍경은 고루한 경주의 이미지를 단숨에 걷어낼 정도로 인상적이다. 첨성대, 월정교, 동궁과 월지에 조명이 들어오는 시각은 일몰 직후인 8시 무렵. 밤 마실의 시작은 경주 시내 대릉원의 야경을 보고 첨성대를 둘러 본 뒤 가장 화려한 야경을 뽐내는 동궁과 월지에서 끝낸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 일대는 최고의 야간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시내 한가운데 있어 찾기도 수월하다. 무려 2만 8000평 평지에 23기의 능이 솟아 있다. 경주 최대 규모의 고분군이다. 대릉원에서 꼭 찾아가야할 야행지는 황남대총이다. 남쪽과 북쪽 두개의 봉분으로 이뤄진 황남대총은 길이만 120m에 이르고, 높이는 아파트 7층에 해당하는 23m에 달한다. 해마다 봄철이면 수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찾는 출사지 중 하나로 유명하다. 왕릉과 구릉사이로 덩그러이 솟아있는 한 그루의 목련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때 지난 지금은 하얀 목련을 볼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경주 야행을 즐기고자 한다면 한번은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첨성대는 대릉원 길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다.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축조한 것으로 삼국유사에 전한다. 높이 9.5m로 인왕동 벌판에 우뚝 서 1500년 세월을 묵묵히 버티고 있는 국보 31호다. 건축 당시 첨성대는 천문 관측을 통해 농사시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국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을 것이라 짐작되고 있다. 첨성대는 밤에 더 빛난다. 첨성대에 조명이 비치면 곡선이 부각되면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천 년 고도의 유적이 멋진 경관 조명 아래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경주 야경의 백미는 동궁과 월지에서 만난다. 안압지 또는 임해전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군주와 신하가 연회를 즐기던 별궁이다. ‘달이 비치는 연못’ 이라는 뜻인 ‘월지’라고 이름을 붙였다.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 총 둘레 1000m의 크지 않은 연못이다. 가장자리에 굴곡이 많아 어느 곳에서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은은한 조명을 받은 누각이 데칼코마니처럼 연못 속에 그대로 비치는 야경은 화려한 듯하면서도 장중한 멋이 흐른다. 대릉원과 첨성대가 곡선의 미학을 뽐내고 있다면, 동궁과 월지의 밤풍경은 투영의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 삼색 매력 넘치는 경주의 바다문무대왕릉 앞에서 치성을 드리고 있는 무속인들경주 시내를 나와 동해로 향한다. 눈부신 청색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멋진 바위 경치와 곳곳에 숨은 유적들, 그리고 바닷가 식당들이 내는 싱싱한 해산물도 우리가 모르는 경주의 또 다른 모습이다. 첫 목적지는 봉길해변이다. ‘죽어서도 동해 바다의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긴 문무왕의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이 있는 곳이다. 그가 죽고 1300여년이 지난 지금 이 봉길해변은 전국의 무속인들이 모이는 곳이 됐다. 속된 말로 ‘기도빨이 죽이는’ 명소란다. 해변에는 무속인들이 노점처럼 지어 놓은 ‘굿당’들이 즐비하다. 꽤나 한가로운 해변과 바다무덤, 무당들이 내는 북소리. 애국의 문무대왕은 저승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다시 한굽이 돌아 왼쪽으로 차를 몰면 문무왕 때 짓기 시작해 신문왕 때 완성된 고찰 감은사 터(감은사지)에 이른다. 문무왕이 사찰의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자 아들인 신문왕이 즉위 2년째(682년) 완공, 삼국통일을 이룬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는 뜻으로 ‘감은사’라 불렀다. 단아한 모습으로 선 거대한 동·서탑과 금당 터 바닥의 독특한 돌널 구조가 눈길을 끈다. 죽어서 용이 된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건물 밑에 설치한 공간이라고 한다. 지금은 금당 터와 탑 두 기만 남아있다. 서로를 바라보며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두 탑을 통해 무엇을 느낄지는 여행자 각자의 몫일 것이다.감은사 터에서 해안 쪽으로 나와 국도변에서 만나는 이견정은 옛 이견대 터에 새로 지은 정자다. 신문왕이 바다에 떠다니던 섬에서 구한 대나무로 만든 만파식적(모든 풍파를 잠재우는 피리) 등 큰 이익을 얻은 곳에 세우고 역대 왕들이 참배했다는 이견대 터다. 정자 앞 정면으로 긴 용을 닮은 대왕암이 바라다보이는 지점이다.‘한국의 나폴리’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감포항에는 감은사지의 삼층석탑을 본뜬 송대말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송대말(松臺末)은 글자 그대로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란 뜻. 아름드리 해송이 우거진 송대말 앞 바다는 암초들이 길게 뻗어 해난사고가 잦았던 곳. 1955년 무인등대로 시작한 송대말등대는 1964년 유인등대로 바뀐 후 퇴역했다. 그리고 2001년 새 등대가 만들어져 멀리 수평선을 벗한다. 송대말등대 앞 바다에는 암초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눈길을 끈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사각형 모양의 돌기둥들로 이루어진 주상절리로 이곳 사람들도 잘 모를 정도다. 주상절리 위에 만든 시멘트 구조물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인 어부들이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던 곳이다.우엉김밥의 원조 보배김밥◇여행메모△찾아가는 길= 고속철도(KTX)로 서울에서 신경주역까지 2시간20분. 신경주역에서 쏘카를 이용해 차량을 렌트하면 경주 시내는 물론 동해 드라이브까지 즐길 수 있다. △잠잘곳= 보문단지의 호텔·모텔들이나, 감포읍 주변과 양남면 주상절리 해안길 도로변에 많이 들어선, 바다 전망이 좋은 펜션·모텔을 이용한다. △먹을곳= 국내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고장이 바로 경주이다. 그 중에서도 화산불고기 단지는 한우미식기행의 대명사격으로 통한다. 한우전문점 ‘운수 대통’은 토박이들 사이 맛집으로 통한다. 특히 등심, 갈비살 등의 육질이 좋은 편이다. 사골국물을 육수로 끓인 된장국에 말아먹는 된장국수도 일품이다. 또 이 집은고슬고슬한 솥밭 맛도 좋다. 경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성동시장 내 보배김밥은 ‘우엉김밥’으로 유명하다. 잘 조려진 진한 갈색 빛깔의 우엉을 김밥 위에 수북히 쌓아준다.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과 함께 특유의 향이 살아있어 평범한 김밥을 고급 음식으로 만들어 준다. 운수대통 ‘갈비살’경주 월성지구 내 공원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여행객이견대에서 바라본 봉길해변. 바다 한 가운데 암초가 바로 문무대왕릉이다.
2017.06.23 I 강경록 기자
젓가락질 하느냐 못 하느냐…인간은 두 부류뿐
  • 젓가락질 하느냐 못 하느냐…인간은 두 부류뿐
  •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오늘의 퀴즈’부터 풀고 가자. 중국 전국시대 처음 ‘발명’했다. 완벽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두 개의 막대기다. 손가락을 연장한 것으로 봐도 된다. 손가락이 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으니까. 뜨거운 더위에도 맹렬한 추위에도 늘 꼿꼿하다. 이것이 무엇일까. 그래 맞다. 젓가락이다. 새삼스럽게 젓가락을 두고 무슨 법석이냐고? 이 정도는 약과다. 젓가락을 바라보며 절절한 마음을 얹은 시도 있다. 감상이나 해볼까. “키 작은 화살처럼 생긴/ 너는 온통 빨갛게 채색되어 있구나/ 머리를 일렬로 맞춰서 함께 일하니/ 서로 떨어질 수 없네/ 삶은 돼지고기에서 뼈를 발라내고/ 기름 두른 파에서 국수를 건져내네/ 누가 헐뜯어도/ 흔들리지 않고 하던 일을 꿋꿋이 한다.” 원나라 관리였던 주치(?∼1213)가 썼단다. 이른바 ‘젓가락 예찬’. 왜 이런 시가 나왔을까. 젓가락의 강직성을 인간의 윤리성과 비교하려는 것이다. 근면하고 이타적인 젓가락의 노고에 공감을 표하며 정부관리로서 겪은 일을 빗대어 보려고. 제발 정부관리란 사람들이 헐뜯기는 그만하고 곧은 자세를 잃지 말기를. 한마디로 젓가락처럼만 하라는 거다. 중국계 미국인 역사학자가 인류문화사를 젓가락으로 낱낱이 집어올렸다. 미국인이란 출신 덕분에 책은 영어로 쓰인 첫 젓가락 연구서란 영예를 꿰차게 됐다. 대륙에 젓가락을 꽂아 빙빙 돌리며 동아시아를 두루 살핀 건 중국계란 배경이 작용했을 거다. 저자에 따르면 젓가락은 중국서 태어나 이웃 나라에 전해진 걸로 돼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자료의 차별에선 건져 놓은 거다. 중국과 대만,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고선 화석·벽화 등 고고학 유물은 물론 고전부터 현대논문까지 방대한 자료를 들춰냈다. 역사가들은 음식문명을 세 개의 문화권으로 나눈단다. 손으로 먹는 문화권,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문화권, 젓가락을 쓰는 문화권. 하지만 젓가락족이 보기에는 단출하게 두 가지 부류뿐이다. 젓가락질을 하느냐 못 하느냐. 결국 저자도 그것을 외치고 싶지 않았을까. 책은 두툼한 넘길거리를 헤치며 진정한 ‘호모 촙스틱쿠스’를 찾아다닌다. ▲숟가락과의 경합서 완승할 수 있었던 건 1993년 중국 장쑤성 신석기유적지인 롱치우장. 동물뼈로 만든 각종 도구 사이에 가느다란 뼈막대 42개가 딸려 나왔다. 기원전 6600∼기원전 5500년의 문물로 추정하는 인류 최초의 젓가락이란 거다. 재미있는 건 젓가락이 처음부터 식사도구는 아니었다는 추론이다. 조리도구가 먼저였단다. 재료를 집어 옮기고 휘저어 섞고 하는. 어쨌든 이 발굴을 근거로 저자는 북중국에서 젓가락이란 도구를 선호했을 거라고 단언한다.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뜨겁게 끓인 음식을 즐겼을 그들에게 최적화한 이기였다는 거다. 점착성이 있는 쌀밥을 주식으로 하면서는 주곡이 쌀이던 남중국에도 확산됐다고 했다. 밥과 반찬을 젓가락만으로 집어내 입으로 옮겨갈 수 있는 진기·명기가 이때부터 만들어진 셈이다. 하지만 숟가락을 밀쳐내고 젓가락을 식사도구로 완승케 한 공신은 따로 있었다. 밀가루다. 국수·만두 같은 음식이 대유행을 하면서 숟가락의 기세가 사그라졌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이후에도 일사천리다. 주변에 영향력을 확대한 당나라 덕에 한반도와 일본에까지 젓가락 영향력은 널리 퍼졌다고. 그러다가 14세기에 젓가락 문화권은 동아시아를 통일하게 됐다고. ▲한·중·일 같은 젓가락 다른 사정 내친김에 한·중·일의 젓가락 사정도 들여다보자. 조선의 문신 윤국형은 17세기 초 방문한 명나라에서 젓가락만으로 식사하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라 기록에 남겼다. 사정은 지금껏 달라지지 않았다. 한·중·일 나아가 젓가락 문화권에서 한국은 유일하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균등하게 사용한다. 엄밀히 말하면 한국에서 젓가락은 음식을 집거나 숟가락에 옮기기 위해서만 썼다. 그것이 예법이었다. 특징은 ‘금속’이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돼 가장 오래됐다고 알려진 것도 청동제였으니. 중국의 특징은 ‘길이’다. 25㎝ 이상 최장신을 자랑한다. 한 상에 여러 음식을 차려놓고 함께 먹는 공동식사방식이 굳어지면서다. 손이 잘 닿지 않는 음식을 향한 무기라고 할까. 위치도 바뀌었단다. 원래 가로로 놓였던 것이 이후 세로로 놓이며 음식을 향해 돌진하는 자세를 취하게 됐다. 여전히 가로로 젓가락을 놓는 나라는 일본이다. 3국 중 가장 짧은 길이에 대부분 나무소재다. 이유가 있다. 한번 쓰고 바로 버리기 위해서란다. 투철한 위생관념? 아니다. 한번 입에 들어갔다 나온 젓가락에는 사람의 영혼이 붙는다나. 그래서 냉큼 버려야 한단다. 3국 모두에서 젓가락은 주요 선물품목이었다. 요즘은 많이 사라진 듯하지만 한국에는 진짜 금·은 수저세트까지 있었다. 중국서 최고의 소재는 옥이었나 보다. 저자는 그 특유의 색감 때문인지 되레 문학적 비유에서 많이 본다고 설명한다. 이백의 시구에도 여지없이 등장한다. “옥 젓가락 같은 두 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거울 위로 뚝뚝 떨어진다.”▲‘젓가락 함부로 놓지 마라’ 인간을 두 부류로 쪼갠 젓가락족의 우월감이야 하늘을 찌르지만 포크·나이프를 무기로 든 서구인에게도 젓가락은 양 갈래인가 보다. 19세기 중반 중국을 찾은 영국 외교관은 “중국 음식을 먹기에 서양의 품위 없는 포크와 나이프보다 고상한 젓가락이 제격”이라고 인정했지만, 비슷한 시기의 한 여행가는 “식탁마다 악취가 풍기는 젓가락들이 한 뭉치씩 대나무통에 꽂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크·나이프족이 어찌 생각하든 음식문명 중 최상의 도구라는 데 반기를 들 생각이 없다면 이제 어느 식당 수저통에 뒤섞인 젓가락이라도 함부로 대해선 안 될 듯하다. 시인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에 나오는 연탄재와 다를 게 없지 않은가. ‘젓가락 함부로 놓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온탕 냉탕에 빠져가며 음식대접을 한 적이 있었느냐.’ 수천년 동안 동아시아의 살아있는 전통. 그렇게 도구 이상으로 격상한 젓가락과 젓가락질에 관한 극찬이 결론으로 묶였다. 다 좋다. 죽 풀어놓고 수습을 안 한 듯한 아쉬움만 뺄 수 있다면. 하나 더 덧붙여 ‘젓가락 경제학’으로 양념거릴 만들었다면. 젓가락질이 지능·기량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타당한지, 인공지능에 과연 젓가락질까지 가르칠 수도 있는지. 궁금증만 잔뜩 늘어놓게 됐다.
2017.05.31 I 오현주 기자
백제 무령왕·왕비 목관 함께 전시…발굴 이후 최초
  • 백제 무령왕·왕비 목관 함께 전시…발굴 이후 최초
  • 백제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사진=국립공주박물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백제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이 1971년 무령왕릉 발굴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전시된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새로 단장해 재개관하는 웅진백제실을 통해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 등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인다.이번에 선보이는 웅진백제실은 웅진백제기(475~538)를 중심으로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전체 4부로 구성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대부분의 유물을 전시한다. 발굴 당시 출토품을 원상태로 배치해 관람객이 마치 왕릉 내부에 있는 것처럼 연출했다.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은 수년간의 보존처리를 거쳐 원상태를 복원해 전시한다. 목관의 결구 방법이나 순서, 구조를 영상물로 제작해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국보 제164호인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또한 채색안료와 안정화처리 등의 복원 과정을 마치고 그 결과를 공개한다.이밖에도 한성백제후기를 대표하는 충남지역 유적에서 발굴한 각종 유물, 공산성 및 송산리 고분군 출토품,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 백제 토기의 변화양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2017.04.24 I 장병호 기자
 봄 마중가는 길...걷고, 걷고 또 걷다
  • [e주말] 봄 마중가는 길...걷고, 걷고 또 걷다
  • 한려해상바다백리길 6코스(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3월, 간혹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봄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마지막 겨울을 즐기는 동시에 봄을 맞는 사람들로 본격적인 나들이를 시작하는 달이기도 하다. 집 근처 공원이나 국립공원, 도립공원을 거닐다보면 겨우내 웅크렸던 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3월 추천 걷기여행길로 봄을 맞이하는 공원 10곳을 선정했다.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숲길 (서울 강서구)= 강서둘레길은 개화산, 치현산, 서남환경공원, 강서한강공원을 잇는 길로 3개 코스로 나눠진다. 개화산 근린공원에 조성된 강서둘레길 1코스 개화산 숲길은 조망도 좋고 산의 오르내림도 완만하여 어린아이나 노약자도 걷기 무난한 길이다. 이 길은 생태 및 역사문화, 경관자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방화근린공원을 시작으로 개화산 약사사와 전망대, 정상을 지나 호국충혼비, 풍산 심씨 사당, 방화근린공원으로 이어진다. 방화근린공원~개화산 약사사~정상 전망대~호국충혼비~풍산심씨사당~방화근린공원. 거리는 3.35㎞. 난이도는 보통이다. ◇대구올레 6코스 단산지가는길 (대구 동구)= 불로동 고분공원과 봉무공원 그리고 단산저수지를 한 바퀴 순환하는 나들이 코스이다. 이 길 위에는 삼국시대에 조성된 불로동 고분군 211기의 고분이 복원되어 있다. 매년 봄이면 푸른 고분을 배경으로 꽃들이 만개하여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고분군을 한 바퀴 돌아 굴다리를 지나면 봉무공원에 도착한다. 각종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야영장·나비생태원·나비생태학습관 등이 자리해있다. 봉무공원 내 단산지에는 못을 한 바퀴 두르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흙길을 걷고 싶은 나들이객에게 그만이다. 불로동 고분군 공영주차장~고분군 한 바퀴~경부고속도로 굴다리~영신초중고교~봉무공원~단산지~만보산책로~봉무동 마을길~봉무정. 거리는 6km.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솔마루길 1, 2코스 (울산 남구)= 솔마루길 1, 2코스는 울산의 대표 공원인 선암공원과 울산대공원을 만나는 도심 산책길이다. 산과 산, 산과 강,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살아 숨 쉬는 ‘울산의 생태통로’ 솔마루길은 선암호수공원에서 수변산책로를 만나고 울산대공원에서는 호젓한 솔숲길을 만난다. 솔마루길은 신선산, 울산대공원, 문수국제양궁장, 삼호산, 남산, 태화강 둔치까지 연결되는 총 12km의 “도심순환산책로”로 반나절이면 전 코스를 걸어볼 수 있다. 선암호수공원~신선정~활고개교차로~대공원 동문~66삼거리~문수국제양궁장. 거리는 6.4km.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경기옛길 영남길 1코스 (경기도 성남시)판교신도시로 굽이치는 금토천을 따라 판교박물관, 판교생태학습원, 판교테크노공원 등 판교신도시에 조성된 공원을 차례로 만나는 길이다. 달래내고개길은 영남길 노선 중 서울에서 경기도로 넘어오는 첫 관문인 달래내고개를 넘어 판교를 지나는 길이다. 길의 시작부터 달래내고개의 전설과 함께 한양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천림산 봉수지를 만날 수 있고, 청계산 숲길을 지나면 조선시대 교통의 요충지였던 판교의 유적지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판교박물관을 지나게 된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백현동의 주택지를 지나면 소각장을 전망대로 바꾼 판교크린타워를 볼 수 있고 이어지는 시원한 풍광이 일품인 탄천길을 따라가면 판교역에 도착하게 된다. 성남시 청계산 옛골~판교역 입구(개나리교). 거리는 10.2km.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가량. 난이도는 보통이다. ◇오대산선재길 (강원도 평창군)=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이자 아름다운 숲길로 유명한 월정사전나무숲길을 지나 천년 고찰 월정사를 만나고 시작되는 오대산선재길은 오대천과 동행하며 오대천을 여러 번 건너가고 건너오면서 숲길과 물길을 번갈아 걷게 되는데, 길의 표정이 다양하여 전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오대천 길이 끝나면 문수동자와 조선의 7대 임금인 세조와의 일화가 전해지는 상원사를 만나고 걷기도 마치게 된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월정사 일주문~월정사 경내~선재길 입구 회사거리~오대산장~상원사 입구~상원사. 거리는 10.7km. 소요시간은 3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칠갑산솔바람길(사진=한국관광공사)◇소백산자락길 6자락 (충북 단양군)= 소백산자락길은 소백산국립공원 자락을 따라 12자락이 이어지는 길이다. 소백산자락길 6자락 온달평강로맨스길은 국내 대표 임도길이자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길이다. 산책로 아래 굽이치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가 탐방객을 따라 다닌다. 산길을 걸으며 화전민의 삶을 엿볼 수 있고 강가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가 운치를 보태는 6자락은, 임산물 채취체험을 겸할 수 있으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하면서 붙여진 온달산성의 역사탐방과 온달관광지를 관람할 수 있다. 고드너머재∼방터∼소백산 화전민촌∼온달산성∼최가동∼온달관광지∼영춘면사무소. 거리는 13.8km. 소요시간은 4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칠갑산솔바람길 1코스 산장로 (충청남도 청양군)= 칠갑산도립공원에 있는 칠갑산솔바람길은 칠갑산 정상을 오르는 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길이 시작되는 곳은 30여 년 전 대치터널 개통 전에 청양, 보령, 홍성과 공주, 대전을 왕래하는 주민과 완행버스가 이용하던 옛길로 지금은 걷기 좋은 길로 변하였다. 또한 출발점인 한치고개와 칠갑산 정상의 고도차가 크지 않고, 아늑하고 편안한 길로 조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칠갑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 산행이 가능하도록 야간 조명등도 설치되어 있다. 칠갑산 터널 주차장~칠갑광장~최익현선생 동상~칠갑산 천문대~자비정~칠갑산 정상~하산~칠갑광장~옛길~먹거리촌~칠갑산 터널 주차장. 거리는 9km. 소요시간은 3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 ◇금오도 비렁길 3코스 (전라남도 여수시)= 동백나무와 울창한 숲은 하늘을 가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하리만치 낭만과 신비로움을 더하고, 깎아 놓은 듯 한 기암괴석과 눈부신 해안길이 ‘비렁길’의 이름값이라도 하듯, 하나하나 곳곳이 절경이다. 매봉전망대에 서면 내 몸이 바다로 곤두박질 칠 것 같은 아찔함에 소름마저 돋는 코스이다. 특히 3월은 동백이 만개하여 환상적인 동백터널을 걷게 된다. 직포~갈바람통전망대~매봉전망대~학동. 거리는 3.5km. 소요시간은 1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 ◇경주 남산둘레길 동남산 가는 길(경상북도 경주시)= 신라 천 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남산 둘레길. 동남산 가는 길은 월성 서쪽 끝에 위치하며 남천을 가로지르는 월정교에서 불곡석불좌상, 보리사, 통일전, 염불사지 등 동남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로 신라 천년의 세월을 이어온 유적지이자 후손에게는 최고의 역사공원을 만나는 길이다. 월정교~상서장~고청 기념사업관~불곡마애여래좌상~옥룡암~탑곡마애불상군~미륵곡석조여래좌상~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화랑교육원~헌강왕릉~정강왕릉~통일전~서출지~남산리절터~염불사지. 거리는 8km. 소요시간은 3시간. 난이도는 쉬운편이다. ◇한려해상바다백리길 6코스 소매물도등대길 (경상남도 통영시)= 명불허전 하루 두 번 열리는 바닷길, 푸른 숲 탐방, 비경, 관세역사관, 해안절벽, 상괭이, 바다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너무도 많은 이 길을 가보지 않고는 이 길의 매력을 어떻게 설명 할 수 있을까? 한려해상바다백리길 6코스 소매물도등대길에서 만나는 그림 같은 풍광은 배 멀미마저 날려준다. 소매물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인 망태봉 정상에 오르면 ‘남해의 푸른 보석’이라 불리는 등대섬 풍광을 만나게 된다. 소매물도 마을~분교~소매물도 등대~남매바위~소매물도 마을. 거리는 4.4km. 소요시간은 2시간, 난이도는 보통이다. 오대산전재길 월정사(사진=한국관광공사)
2017.03.05 I 강경록 기자
송파구, 한예종 유치 나선다
  • [동네방네]송파구, 한예종 유치 나선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송파구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송파구는 27일 “구 내에 캠퍼스 유치팀을 신설하고 한예종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예종은 학교부지 이전과 관련한 용역을 실시한 결과 송파구와 서초구, 인천시, 경기 과천시 등 6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1992년 설립된 한예종은 현재 성북구 석관동과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 등 서울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 중 석관동 캠퍼스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의릉에 포함되며 왕릉 복원을 위한 이전이 불가피해졌다.특히 3개의 캠퍼스 전체가 이전하는 ‘통합형’ 후보지 가운데 송파구가 서울시 유일한 후보로 꼽혔다. 구 관계자는 “한예종 학생과 교직원 대다수는 서울시내 캠퍼스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며 “후보지 가운데 이 같은 여론에 부합하고 통합형 이전이 가능한 후보지는 송파구가 유일하며 문화예술도시로서 송파구의 정체성과 인프라도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한예종 측에 제공할 수 있는 전체 부지 46만㎡(약 13만9150평) 중 약 15만㎡(약 4만5375평) 이상에 대해 제반사항 준비를 마쳤다. 대상지는 방이동 소재로 바로 연결되는 지하철 5개 노선과 SRT(수서역), 고속도로 등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이 갖추어져 있다.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우리금융아트센터, SK올림픽체조경기장(K-pop 공연장), K아트홀, 롯데콘서트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전용극장) 등 송파구에 기 구축된 문화예술 인프라 활용도 용이하다.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하여 지원할 방침이다. 정규 조직 내에 캠퍼스 유치팀 신설뿐만 아니라 주민대표와 각계 전문가 및 지역 문화인을 중심으로 ‘한예종 유치 범구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춘희 송파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은 “방이동 부지는 한예종 이전을 위한 최적지”라며 “다른 후보지와 문화예술 및 교통 인프라 등을 비교하더라도 한국의 문화예술 메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송파구만한 후보지가 없다”고 강조했다.(자료= 송파구)
2017.02.27 I 박철근 기자
지진 버틴 첨성대 등 전국 문화재 '안전대진단' 실시
  • 지진 버틴 첨성대 등 전국 문화재 '안전대진단' 실시
  • 지난해 9월 경주지진 이후 첨성대 점검 모습(문화재청)[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지난해 경주지진 등으로 위험에 처했던 첨성대 등 전국에 산재한 문화재에 대한 정밀안전 점검을 실시한다.문화재청은 오는 3월31일까지 첨성대와 서울 한양도성 등 1901개소 문화재와 4대궁·종묘, 조선왕릉을 대상으로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매년 2~4월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진단하는 일종의 예방활동이다. 이번 진단 대상에는 국보·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뿐만 아니라 시·도지정문화재까지 포함됐다. 1차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점검표를 배포해 자체적으로 점검하도록 한 뒤 문화재청이 안전점검반을 편성, 134개소에 대해 민간전문가와 함께 오는 3월부터 2차로 확인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된 진단내용은 △소화전 등 소방시설물의 작동기능 상태 △ 봄철 해빙기의 영향으로 인한 문화재 변형 여부 △문화재 안전경비원의 근무상황 등을 점검한다. 점검 결과 시급성과 내용 등에 따라 단계별로 나누어 즉시 시정이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를 실시한다. 보수·보강 등이 시급한 사항은 예산을 지원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를 하고 단기 조치가 어려운 경우는 예산확보와 연차별 계획 수립 등을 통해 조치할 계획이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해빙기 문화재 안전진단을 통해 드러난 위험 사항은 즉각 조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2.27 I 김용운 기자
  • '페미니스트'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뜻풀이 변경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페미니스트’의 정의가 달라졌다. 국립국어원은 표준국어대사전 수정 내용 32건에 21일 공개했다. 먼저 ‘페미니스트’는 종전과 다름없이 ‘페미니즘을 따르거나 주장하는 사람’이 첫 번째 뜻풀이지만 두 번째 뜻풀이는 ‘예전에,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던 말’로 바뀌었다. 즉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라해서 페미니스트라 부를 수 없다는 의미다. 이전에는 ‘페미니스트’의 두 번째 뜻플이가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었다.장애인에 대한 정의도 수정했다. 기존에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라는 표현은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로,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는 사람’은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는 사람’으로 바꿨다.이 외에도 해맑다는 ‘하얗고 맑다’ 외에도 ‘사람의 모습이나 자연의 대상 따위에 잡스러운 것이 섞이지 않아 티 없이 깨끗하다’와 ‘소리가 탁하지 않고 경쾌하다’는 뜻을 추가했다. 경주무열왕릉, 경주불국사, 머리둘레, 엉덩이둘레, 열차표, 영화표, 와닿다 등은 붙여쓰기를 허용해 새로운 표제어로 등록했다.또 한국어가 어떤 어족(語族)에도 포함되지 않는 고립된 언어라는 학계의 주장을 수용해 한국어에 대한 설명 중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가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로 바뀌었다.
2017.02.21 I 김용운 기자
  • [김학렬의 All that 부동산 56회] 뉴타운의 황제, 한남 뉴타운!
  • 시범(1차) 뉴타운 3개, 2차 뉴타운 12개, 3차 뉴타운 10개 등 총 25개의 뉴타운 중에서 최고의 뉴타운을 하나 뽑으라면 단연 한남뉴타운이다. 한남 뉴타운이 황제다. 한남뉴타운과는 비교될만한 뉴타운이 없다. 강남을 강북에 만드는 작업, 뉴타운의 최정점에는 한남뉴타운이 있다. 진짜 강남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강남 이상의 입지를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그런데 한남뉴타운은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부동산 발전 가치이 높은 뉴타운이 왜 지지부진하고 있을까? 지난 5주간의 뉴타운 칼럼을 꾸준히 본 분들이시라면 바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입지는 이해 관계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해 관계의 극단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한남뉴타운이다.한남뉴타운의 조감도를 떠올려 보자. 왼쪽 끝 다리가 반포대교, 오른쪽 끝 다리가 한남대교다. 오른쪽 상단의 녹지 공간이 남산이다. 하단의 강이 한강이다. 한남뉴타운 한 가운데 관통하는 도로와 고수부지 연결 부분과 뉴타운 개발 후의 주택 배치를 떠올려 보기 바란다. 조감도를 상상하는것 만으로도 한남 뉴타운이 왜 대한민국 황제 뉴타운인지 알 수 있다. 이 조감도를 상상해 보는 순간 조선왕릉이 연상된다. 왕릉의 입지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각적으로 검증받은 입지다.교통, 교육, 상권 등 기반 시설을 논외로 하더라도 이 입지는 그냥 왕의 입지다.한남동은 서울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강남권 전철이 지나지 않아도, 교통이 매우 우수한 입지다. 교통 체증만 없다면 서울 어떤 지역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교육, 상권은 한남 뉴타운 개발과 더불어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보완될 것이다.이 한남뉴타운과 시너지가 날 곳으로 미군부대가 있다. 한남뉴타운 구역 바로 왼쪽에 유엔사와 수송부가 위치해 있다. 이 부지에 상업시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규모 평지 지형인 수송부 위치가 매우 기대되는 곳이다. 현재 3구역이 가장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구역은 5구역이다. 용산공원이 될 미군 부대와 가장 가까인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현 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고급 아파트인 한남더힐부터 시작하여 2017년에 분양될 외인아파트 부지를 지나 한남뉴타운, 미군부대, 용산역까지 이어지는 이 벨트는 마주 보고 있는 압구정동이나 반포/잠원 지구에서도 부러워 할 수 밖에 없는 풍경을 보여줄 것이다. 그래서 아직 착공도 하지 않고 있는 한남뉴타운을 대부분의 부동산 관심층들을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가시화된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인지도 높은 뉴타운은 한남뉴타운 밖에 없는 것이다.이렇게 좋은 입지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다. 가장 큰 문제는 지분이 너무 많이 쪼개졌다는 것이다. 대부분이 조합원들이 단지 몇 평씩만 소유하고 있다. 2006년 전후 한남뉴타운이 크게 부각되고 있을 때 당시 평당 4000~6000만원 정도로 거래가 되었었다. 금융위기 이후로 거래가 중단되었다. 최근 미군부대 이전이 본격화되고 강남권 부동산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한남뉴타운 개발이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거래가 살아난 것이다. 전 고점을 대부분의 지역에서 뛰어 넘었다. 이렇게 시세가 높은 한남뉴타운이 투자처로서 가치가 있겠냐고 많은 투자층들이 의문을 가기지 시작했다. 그 질문은 좋은 질문이 아니다. 투자하라고 하면 묻지마 투자가 되는 것이고, 투자하지 말라고 하면 그냥 비싼 지역 소개만 한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남뉴타운의 투자 가치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변할 수 있다. 가치를 논할 필요가 없는 지역이라고. 입지 자체로 부동산 가치 왕이기 때문이다.다만 잠재적인 왕이 아니라 실제 부동산 시장의 왕으로서 등극하기 까지는 절대적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 인고의 세월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만 한남뉴타운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5년 안에 평당 1억원의 주거시설가 나올 것이다.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입지가 강남구 압구정동과 용산구 한남동이다. 한강을 사이에 둔 두 입지의 대결도 향후 부동산 시장을 관전하는 재밋는 이슈가 될 것이다.
2017.01.21 I 노희준 기자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카드뉴스]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 [이데일리 그래픽 강은혜]<!--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6207963471"} -->겨울여행주간을 즐기는 10가지 방법<!-- EMBED END Image {id: "embedded1620796347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8325047553"} -->겨울을 좀더 멋지게 즐겨보자고 만든 ‘겨울여행주간’이 14일부터 30일까지 17일간 이어집니다.봄·가을에만 진행해왔던 여행주간을 비수기인 겨울로까지 확대한 것입니다.‘겨울여행주간’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팁을알려드립니다.<!-- EMBED END Image {id: "embedded1832504755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20826406085"} -->강원으로 떠나는 겨울여행은 눈과 마음이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겨울호수를 배경으로 하면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가 넘칩니다.&#160;&#160;1일차 - 속초 스토리자전거투어와 시티투어2일차 - 춘천 소양강스카이워크와 둥둥아일랜드, 로맨틱춘천페스티벌3일차 - 홍천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박물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EMBED END Image {id: "embedded20826406085"}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51917657"} -->강원 평창군에는 감동의 현장을 찾는 ‘미리 가보는 평창올림픽 로드’ 여행코스가 있습니다.&#160;1일차 - 평창에서 월정사와 전나무 숲길, 대관령눈꽃마을, 알펜시아스키점프대와 스키박물관2일차 - 강릉에서 수상한 마법학교, 오죽헌-시립미술관, 동양자수박물관, 경포아쿠아리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3일차 - 정동진의 일출과 시간박물관, 허슬라아트월드를 거쳐 강릉커피거리<!-- EMBED END Image {id: "embedded651917657"}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6383819389"} -->우리 역사를 보고 체험하고 느끼며 배우는 구성으로 수원과 용인을 거쳐 안성으로 이어지는 여정입니다.&#160;&#160;1일차 - 수원 화성행궁, 수원화성, 수원화성박물관, 행궁동 공방거리2일차 - 용인 경기도박물관, 한국민속촌3일차 - 안성맞춤박물관, 서일농원, 안성사계절썰매장<!-- EMBED END Image {id: "embedded6383819389"}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95639050311"} -->한국전쟁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부산과 ‘잃어버린 나라’ 가야를 품은 경남 김해의 속살을 그대로 느끼는 감성여행코스입니다.&#160;1일차 - 부산 감천문화마을, 보수동책방골목, 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2일차 - 부산히스토리투어, 만디버스, 키자니아 부산, 부산아쿠아리움3일차 - 클레이아트 김해미술관,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롯데워터파크<!-- EMBED END Image {id: "embedded19563905031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10992201713"} -->신나는 체험은 물론이고 볼거리 가득한 도심 속 나들이로 나설 수 있습니다. 따분함도 날려버리는 여행지입니다.&#160;&#160;1일차 - 대구 DTC 섬유박물관과 대구미술관, 향촌문화관, 이월드2일차 - 경주 동궁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힐링테마 파크, 프로방스, 동궁과 월지3일차 - 포항 양동마을과 포항크루즈, 로보라이프뮤지엄<!-- EMBED END Image {id: "embedded110992201713"}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09303495215"} -->경북 문경과 안동은 우리나라의 정신문화를 이끈 선비의 고장입니다.&#160;&#160;1일차 - 문경의 옛길박물관, 철로자전거, 문경석탄박물관2일차 - 안동의 하회마을과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 유교랜드3일차 - 영주의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인삼박물관<!-- EMBED END Image {id: "embedded109303495215"}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96305933417"} -->전남 담양과 목포·광주에서는 도심에서 바다까지 삼색체험이 가능합니다.&#160;&#160;1일차 - 담양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담양리조트온천2일차 -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힐링가든센터, 고싸움놀이테마공원3일차 - 목포근대역사관, 목포자연사박물관, 갓바위<!-- EMBED END Image {id: "embedded96305933417"}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94987823719"} -->환상적인 설경은 물론 신비로운 불꽃축제와 근대 유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와 역사·예술탐방을 즐길 수 있습니다.&#160;&#160;1일차 - 무주에서 머루와인동굴, 태권도원, 반디랜드, 덕유산리조트2일차 - 완주 산속여우빛축제와 삼례문화예술촌3일차 - 군산에서 진포해양테마공원,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EMBED END Image {id: "embedded194987823719"}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138831916221"} -->신나는 레저스포츠와 겨울에 즐길 수 있는 계절놀이가 많아 겨울방학 체험여행지로도 제격인 곳입니다.&#160;1일차 - 보령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대천 짚트랙, 대천 해변과 보령야외스케이트장, 호텔마스타대천2일차 -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 무령왕릉, 공산성, 계룡산 자연사박물관3일차 -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온양온천<!-- EMBED END Image {id: "embedded138831916221"} --><!-- EMBED START Image {id: "embedded43158604023"}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풍경은 여행을 풍성하게 만드는 최고의 선물. 청풍호가 품은 옥순봉과 구담봉, 영롱한 별빛이 가득한 영월의 밤하늘에서 자연의 경이를 마주할 수있습니다.&#160;1일차 - 제천 청풍호 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산야초마을, 우드트레인2일차 - 영월 청령포, 별마로천문대3일차 - 단양 도담삼봉과 석문, 다누리아쿠아리움<!-- EMBED END Image {id: "embedded43158604023"} -->
2017.01.15 I 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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