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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18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中충돌, 소부장 공급난, 정부 홀대…반도체 곡소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美·中충돌, 소부장 공급난, 정부 홀대…반도체 곡소리-정부 ‘가계부채와의 전쟁’ 선포 ‘DSR 40% 규제’ 조기 확대 추진-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악화’…“위드코로나 미룰 수 없다”△세계 경제 덮친 공급망 위기-임대료·중고차값 두자릿수 급등…‘미국판 다이소’마저 “1달러엔 못팔아요”-원자재값 상승에 전력난 설상가상 멈춰선 세계의 공장△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코로나 4차 역습에 경제 3중고 거리두기만으론 ‘백약이 무효’ -동남아 팬데믹, 中 전력난에…희망 꺾인 제조업△종합-비리 복마전 주역이 출소 후 또 재개발 맡아…제2, 제3의 대장동 우려-洪 “상환능력 보며 대출”…가계부채 증가율 4% 이내 예고△韓반도체 삼중고-기업기밀 내놓으라는 美, 반도체굴기 속도내는 中…설자리 없는 韓기업-해외선 반도체공장 유치 경쟁…국내선 첫삽 뜨는 데만 수년△아이돌 뮤지컬 전성시대-팬데믹 속 흥행 견인…얼굴마담 넘어 뮤지컬 대중화 일등공신으로-“하이힐 신고 연습 또 연습…나만의 色 갖춘 배우 되고파”△정치-‘유동규는 최측근’ 일제히 공격에…이재명 “산하기관 직원 중 한 명”-정영학 리스트 ‘스모킹 건’ 될까…정치권 촉각 곤두△경제-1000조 구축비용 부담됐나…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쏙 빠진 ‘ESS’-기재부 제동에도…산업부 “가스요금 연내 인상 배제 안해”△금융-‘줄줄 새는 보험금’…갑상선 수술비 3년새 54배↑-금융회사 제재안 처리 ‘하세월’△산업-‘GV60’에는 3가지 특별함이 있다 -연간보고서 낸 삼성 준법위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집중”-“700억 망대가 내라”…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에 반소 제기△소비자생활-‘뽀글이’ 입고 산으로…2030 산린이 잡아라-“일상이 마법”…코카콜라 5년 만에 브랜드 새단장△미래기술-자유롭게 ‘늘렸다 줄였다’…속터지던 백신 예약 뻥 뚫어-“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효자 수출품목 될 수 있다”△아트 in 스페이스-요람 곁에서 울고 웃었네 여인의 인생△증권-후발주자 무신사·와디즈 ‘몸값 올리기’-국내 첫 탄소배출권 ETF ‘산뜻한 출발’-국세청과 稅겨루기 MBK…국감서 ‘뜨거운 감자’ 되나 △부동산-“반포 올랐다고 여의도 잡나” 주민 불만 폭발-검단 왕릉 아파트 ‘공사 재개-중단’…재판부도 ‘시선’ 엇갈려△관광비즈-이제 ‘세 단어’만 알면 지구 어디든 갈 수 있어요-한국방문위, 코리아그랜드세일 온라인 입점 기업 모집△스포츠-“32세 PGA 첫승 감격 그대로…50대 친구들에게 희망 보여줄 것”-행운의 일곱번째 팀 “광주, 女배구의 중심지 만들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정원과 사이버 위협정보 실시간 공유…무차별 랜섬웨어 공격 막는다”-“마이데이터와 연계해 블록체인 성공사례 만들어 갈 것”△오피니언-부동산 혼란, 시장 이기려는 정부 탓-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청년정책△피플-최고 부자 머스크 “2위 베이조스에게 은메달 줄게” 조롱-구자열 회장 ‘지니어워즈’ 수상…상금은 전액 기부 △사회-또 이웃 간 층간소음 참극…“관리위 활성화해 중재해야”-속속 들어나는 김만배의 ‘좋아하는 형님들’
2021.09.30 I 경계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우건설 매각, 문제 있다”…금융위, 산은에 경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4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 △1면-“대우건설 매각, 문제 있다”…금융위, 산은에 경고-미 연준 ‘매파 본색’ 내년 금리인상 유력-고양창릉 아파트 부지에 ‘한옥’? 3기 신도시 택지 졸속선정 논란-연료비 급등에…4인가구 전기료 月 최대 1050원 인상-[사설]상속증여세수 급증, 현실 맞게 과세 기준 손볼 때 됐다-[사설]경고등 켜진 글로벌 금융시장, 국내 충격 최소화해야△세계가 주목한 ‘오징어게임’-한국드라마 첫 美 넷플릭스 1위 비결은-“괴작 아니면 히트작, 중간은 없을거라 생각했죠”-버킷스튜디오·쇼박스 등 콘텐츠주 고공행진△미 연준 매파본색-파월 “인플레 위험 커져”…11월 테이퍼링→내년 6월 금리인상 속도-헝다 사태·테이퍼링 공식화에도…코스피 선방△종합-사실상 디폴트 상태…‘헝다 쇼크’에 중국경제 흔들리나-“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것”…정부·한은 ‘헝다 사태’ 예의주시-왕릉 있는지 알고도 추진 규제 피하다 공급에 차질-전기요금 올랐지만 찔끔…외풍에 제구실 못하는 연료비 연동제△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 착수-“사업성 좋은데…불확실성 이유로 확정수익 사업구조 짠건 이례적”-달콤한 수익 유혹 PFV…해운대 엘시티 등 실패 사례도-닷새만 해명만 13번…정치권 블랙홀된 대장동△정치-지키기 vs 뒤집기…대장동 의혹 민주당 호남경선 판흔드나-방미 마친 문대통령…백신외교 ‘OK’, 남북관계 개선 ‘물음표’-한미 군당국, 고위급 회의 북마사일·영변 등 다룰 듯-윤석열 “핵무장 하면 국제고립” vs 홍준표 “대북정책 문정부 2기”-“내년 지방선거 투표권 가진 중국인 유권자 10만명 육박”△글로벌-브렉시트·팬데믹, 위기마다 빛난 리더십…‘16년 독일의 무티’ 굿바이-아마존 백화점, 신기술이 어마어마-“세금으로 만든 미 백신, 기술 공유하라”-글로벌 차업계, 올해 손실만 247조-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 떠난다△경제-추석 지나도 금계란·금겹살…국민지원금, 물가 상승 부채질하나-“법인세 10% 오르면 근로자 임금 0.27% 줄어”-정부, 재생에너지 전력망 강화에 12.3조 투입△산업-수년 내 삼성전자에 견줄만한 中 파운드리 기업 나올수도-상승세 탄 포스코 3분기는 더 좋다-수천만원 차도 클릭 전시장 가지 마세요-이스라엘 차보안기업 인수…전장사업 보폭 넓히는 구광모-월 방문자 1000만 목표 한샘 ‘온라인몰’ 힘준다△소비자생활-“식지료 온도·개봉 시간 확인…식중독균 어림없어요”-서울우유 5.4% 인상-실적 효자 설화수 유닛장에 심재완 전무 선임-식품업계 채용도 ‘메타버스’가 대세△Science&Future Tech-빛의 간섭 효과로 만든 마술 죽은 마이클 잭슨도 살려내죠-진짜같은 ‘디지털 홀로그램’ 눈앞 영화 ‘아이언맨’ 현실화 머지 않았다-“두각 나타내는 나라 없어…투자 늘려 시장 선점해야”△아트 in 스페이스-몸 씻어내는일, 에로틱과 일상의 경계△증권-헝다 리스크에…홍콩증시 연계 ELS투자자 경고등-실적·신용등급 오르니 대한항공 주가도 훨훨-연료비만큼 못 오른 전기요금에…힘 못쓴 한전주가△증권-M&A 자금 두둑한데…국내시장서 자취 감춘 MBK파트너스-탄소중립 수혜 기업에 투자 ‘신한 글로벌탄소’ 펀드 출시-금감원 DLF 항소결정…라임·옵티머스 CEO 징계에 영향-“11월부터 개인 공매도 주식 상환기간 사실상 무제한 연장”△부동산-복비 인하 경쟁 본격화…개업 공인들 “우리도 반값 받자”-미성년자 2842명 ‘부모 찬스’ 임대료로 558억원 벌었다-매매가 아닌 전세인데…3.3㎡당 1억3000만원-“무주택 30·40대, 영끌해도 서울 아파트 못 산다”△여행-너른 들판위로 가을 하늘 마중나온 비행 행렬-어머니 손맛 한정식, 50년 전통 순두부찌개, 순대 없는 순댓국-이곳에선 글 모르는 아이도 책에서 눈을 못 뗀다△스포츠-고진영 “샷 감 돌아왔다…더 공격적으로 칠 것”-시즌 6승 박민지의 퍼트 비결? “머리는 고정하고 자신 있게 딱”-김주형 “수능 같은 퀄리파잉 토너먼트…두 번의 실패는 없다”-두달 간 미→한→미…김효주 “체력 자신-앙숙 골퍼 켑카와 디섐보, 화해 분위기 감지-황희찬 손흥민 EPL 첫 맞대결, 승부차기 끝 손흥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누리호 연소시험 100여회 반복할 때…스페이스X는 쏴보고 검증하더라“-한국 우주기술 50~60점…누리호 성공시켜 美와 격차 줄일 것△오피니언-김봉진 의장이 꼽은 “좋은 회사란”-공무원재해보상법 시행 3년의 과제-원전 정책, 정치 아닌 과학으로 보라△피플-“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실 확대 추진할 것”-미서 그린사업 이끌 핵심인재 확보 나서-구현모 KT대표 “감염병 관리 위해…ICT 규제 완화 필요”-BNK부산은행, 부산국제영화제 26년째 후원-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노벨상 후보 거론△사회-고발사주 풀액셀, 제보사주 브레이크…공수처 수사 형평성 논란-언론계 “자율규제기구 설립 여당, 언론중재법 철회하라”-‘n번방’ ‘박사방’ 위장수사로 잡는다-접종완료자, 확진자와 밀접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9~10월 예년보다 덥고 11~12월은 더 춥다
2021.09.23 I 김경은 기자
아파트 짓는다더니 한옥?…3기신도시 택지선정 논란
  • 아파트 짓는다더니 한옥?…3기신도시 택지선정 논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장릉’ 근처에 있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짓던 대방건설·대광건영·금성백조는 이달 문화재청으로부터 경찰에 고발당했다. 문화재보호법상 왕릉 반경 500m 안에 일정 높이 이상 건물을 짓기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심의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이들 3개 건설사가 짓던 아파트 44개동, 약 3400가구 중 보존 지역에 포함되는 19개동이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았다. 문화재청은 건설사들로부터 개선안을 제출받아 내달 재심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나 최악의 경우 20층 넘게 지어진 아파트가 철거될 수도 있다. 23일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장릉(사적 제202호)에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 단지(오른쪽)가 보이고 있다. 김포 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6일만에 11만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다. (사진=뉴스1)최근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왕릉 인근지역 건축물 고도 제한 문제로 인해 내년 분양을 앞둔 아파트 단지 공사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정부가 같은 문제가 있는 구역을 수도권 공급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택지지구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왕릉 인근 택지에 아파트 대신 저층 한옥단지 등 다른 건축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 이를 두고 택지 지정 후 뒷수습에 진땀을 빼기보다 처음부터 선정을 제대로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들어서는 3기신도시 고양창릉지구 동북측 왕릉 인근 구역에 아파트 단지 대신 저층 저밀도의 한옥 주거단지 및 역사문화 테마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이는 고양창릉지구 동북측 일부 구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반경 500m안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오릉은 창릉·익릉·명릉·경릉·홍릉 등 5기의 조선왕릉이 밀집한 곳이다.따라서 이 구역 역시 김포장릉 인근 검단신도시 사례와 마찬가지로 일정 높이 이상의 건축물 조성을 위해선 문화재청장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서오릉의 경우 2017년 문화재청장이 건축물 최고높이 32m 이상 건축물은 개별심의한다고 고시한 바 있다. 다만 문화재청은 왕릉의 조망 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허가를 내주고 있어 해당 구역엔 고층·고밀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기 쉽지 않다. 또 LH가 문화재청에서 허가를 받더라도 민간에 해당 용지를 판매할 경우 건설사(행위자)가 직접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 김포장릉 근처에서 아파트를 짓다가 고발당한 건설사들도 해당 지자체에서만 허가를 받고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허가를 받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 정부가 서오릉 인근 택지에 아파트 대신 저밀도의 저층 한옥단지 및 역사문화 테마단지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택지 민간 판매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H는 현재 이와 관련한 시뮬레이션 및 유네스코 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 중으로, 문화재청과 경관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그러나 이를 두고 정부가 제대로 된 아파트 공급 확대 의지가 있었다면 더 신중하게 택지를 골랐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택지부터 지정해 놓고 문화재 관련 규제를 피하느라 힘을 빼기보다는 처음부터 문화재 주변 환경을 보존하고 아파트를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택했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 정부의 신중하지 못한 택지 선정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선 예고됐던 아파트 공급 규모가 쪼그라든 상황이다. 지난해 1만가구 공급 계획을 발표했던 태릉골프장 부지는 결국 지난달 공급 규모가 6800가구로 축소됐다. 태릉골프장도 바로 근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과 강릉이 위치해 있다.또 다른 3기신도시인 하남교산도 문화재 영향을 고려하느라 아파트 공급 규모가 예상보다 작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남교산에 문화재가 대거 묻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국토부와 LH가 문화재 매장 추정 구역 등에 이미 아파트 대신 공원 및 녹지 등을 조성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결과적으로 아파트 공급은 공급대로 놓치고 문화유산 주변 환경은 환경대로 해치게 된 셈”이라며 “신도시를 지정할 당시부터 보존이 필요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건축 제한을 받는 지역들을 피해 갔어야 했다. 진정한 공급 의지가 있었다면 처음부터 신중하게 택지를 선정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문화재 주변이 비자연 환경이나 비보존 가치 건물로 채워지면 가치가 퇴색한다”며 “문화유산 주변에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은 전형적인 근시안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2021.09.23 I 김나리 기자
골동품·한약재·수목원까지…없는거 빼고 다 있다
  • 골동품·한약재·수목원까지…없는거 빼고 다 있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전통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에는 명절을 맞아 특색있는 전통시장들이 자리한 동대문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약령시부터 골동품이 가득한 고미술상가 그리고 풍물시장, 경동시장에서 우리의 멋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시험림에서는 과거 대중에게 오픈되지 않았던 만큼 잘 보존된 다양한 식물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도심 속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골동품이 즐비한 답십리 ‘고미술 상가’◇골동품이 즐비한 답십리 ‘고미술 상가’답십리(踏十里)라는 지명은 조선 건국 당시 무학대사가 도읍을 정하려고 도성에서 10리 떨어진 땅을 밟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1980년대부터 청계천, 아현동, 황학동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상들이 답십리로 모여들어 상가 거리를 형성했다.답십리역 대로변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삼희아파트가 나타난다. 아파트 1층의 상가 구역 앞에는 박물관에서나 볼법한 유물들이 길가로 쏟아져 나와 있고 복도에는 한옥의 문, 창살, 장식장 등이 빼곡하게 놓였다. 공예품, 도자기, 석물, 그림 등 각양각색의 물건은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고급스러운 고미술품부터 가볍게 꾸밀 수 있는 소품까지 수많은 골동품이 진열돼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고미술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들이 주로 찾아와 물건을 구매해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을 찾는 국내 고객들의 발걸음이 주를 이룬다. 답십리 고미술 상가를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가게 한 곳을 정해 나만의 단골집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고미술 상가 방문 후에는 노포 맛집인 ‘성천막국수’에서 식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약 10~15분 거리에 있는 30년 전통의 막국수 전문점이다. 대표 메뉴인 물막국수는 오로지 동치미 국물만을 이용하고, 고명과 양념을 곁들이지 않아 막국수 본연의 맛에 집중하게 한다.노포 맛집인 성천막국수에서는 오로지 동치미 국물만을 이용해 막국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서울풍물시장’한국전쟁 이후 청계천 인근에 고물상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풍물시장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전국의 골동품상과 수집가들이 모여들면서 시장을 형성해 ‘황학동 도깨비시장’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 물품의 다변화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라는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벼룩시장’ - ‘도깨비시장’ - ‘개미시장’ - ‘만물시장’ - ‘마지막 시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릴 만큼 천의 얼굴을 간직한 시장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이후 2003년에 ‘동대문 풍물벼룩시장’, 2008년에 ‘서울풍물시장’으로 명칭이 바뀌며 서울을 대표하는 중고시장으로 자리 잡았다.풍물시장은 색깔별로 구역을 지정해 물품을 판매한다. 화려한 골동품이 줄을 잇는 녹색동의 모습이다.시장은 총 2층으로 색깔별로 구역을 지정해 간판의 색을 맞추어 시장을 찾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1층의 노랑동은 생활잡화, 주황동은 구제 의류를, 초록동은 각양각색의 골동품을, 빨강동은 먹거리를 파는 식당가로 이루어져 있다. 2층의 남색동은 생활잡화를, 파랑동은 의류를, 보라동은 취미생활 용품을 판매한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초록동의 골동품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놋그릇부터 동양의 고미술품, 유럽풍의 장식품이 가득 차 있다. 2층에는 60~70년대 서울 시내 상점가를 재현한 테마존인 ‘청춘 1번가’가 있다. 스튜디오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교복을 대여해주는 청춘사진관, 옛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코드 방, 추억의 만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는 만화방, DJ가 있는 음악다방 등으로 꾸며져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을 즐길 수 있다.풍물시장 안에는 ‘빨강동’이라 불리는 식당가가 있다. 여러 점포가 들어선 만큼 국밥류, 면류, 불고기, 생선구이 등 메뉴도 다양하다. 날씨나 기분에 따라 끌리는 음식을 골라 가게를 방문해보자. 먹자골목 특유의 구수한 냄새와 상인들의 손맛이 더해져 맛이 좋다. 약령시 상가 골목은 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인 만큼 다양한 한약재들이 즐비해 있다.◇국내 최대 한약재 시장 ‘서울약령시장’널리 구제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보제(普濟)원은 조선 시대 백성들에게 의술을 베풀던 의료기관이다. 서울약령시장은 옛 보제원 터에 자리 잡고 질 좋은 약재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약령시로 공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서울약령시에서 거래될 만큼 규모가 크다.서울약령시장은 제기동역부터 경동시장 사거리까지 골목길 사이 사이로 수많은 약재상과 한의원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약령시장 골목 깊숙이 들어가면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이 있다. 한의약과 관련된 유물과 다양한 약재를 전시하고 있어 시장에 왔을 때 함께 방문해 볼 만 하다. 한약재를 넣은 물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어주는 족욕체험, 온열안마배드에 앉아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한방팩을 처방받는 보제원 체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어 몸으로 느끼는 한방 관련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웰니스 여행지이기도 하다. 약령시 골목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 식당들이 있다. 그중 연탄불에 돼지갈비를 굽는 감초식당과 경동연탄돼지갈비, 30년 넘은 세월 동안 갈비탕과 도가니탕을 팔아온 토성옥 등이 대표적이다. 점심시간에는 가벼우면서도 든든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토성옥에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의 맛이 맑고 깊어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경동시장의 건어물 코너의 모습◇70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경동시장’경동시장은 ‘약령시’와 맞닿아 과거에는 따로 구분 없이 ‘경동한약상가’라는 이름으로 한약재를 파는 시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고추, 버섯, 도라지나 인삼, 수삼 등을 함께 취급하면서 점포가 점점 늘어났다. 이후 수산시장과 청과물시장까지 갖춰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기동역부터 청량리역 사이의 상권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경동시장 2층과 3층에는 색다른 공간인 상생 스토어가 있다. 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시장에 매출이 감소하자 상인들의 동의를 얻어 2층에는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청년몰을 입점시킨 상생 스토어가 탄생했다. 2층에는 작은 도서관과 카페, 인삼 판매장과 함께 노브랜드 매장을, 3층에는 ‘서울훼미리’라는 이름으로 청년몰을 만들었다. 청년몰은 청년들의 젊은 감각이 입혀진 음식을 먹거리로 내놓는 푸드코트와 디저트를 파는 점포가 들어섰다. 마트와 시장이 공존할 수 없다는 기존의 관념을 깨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상생의 가치를 담았다.경동시장은 동대문구의 지원으로 온라인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운영한다. 신선한 채소, 수산물, 육류 등을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동대문구 지역 내에 2시간 이내에 배송한다. 최소 주문 금액은 1만 5000원이며 배달료 4000원이 추가된다.경동시장에 왔다면 ‘청년몰의 푸드코트’를 이용해 보자. 약 20여 개의 청년 업체가 입점해 중화요리, 분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감각이 어우러진 맛과 부담 없는 가격에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시장을 벗어나 청량리역 2번 출구로 가면 ‘청량리 먹자골목’이 있다. 먹자골목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감자탕, 닭볶음탕, 아귀찜 등 다양한 가게가 즐비해 있다.5-4. 홍릉시험림 길 건너에 위치한 영휘원과 숭인원은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좋다.◇다양한 식물유전자원이 가득한 도심 속 휴식처 ‘홍릉시험림’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에도 숲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홍릉시험림이 있다. 정식 명칭은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시험림’이다. 1922년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의 동쪽 천장산 남서 자락에 임업시험장을 창설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조성되었다. 현재는 국내외 다양한 식물유전자원 총 2,035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하고 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다가 1990년대부터 숲을 개방하여 평일에는 생태학습 교육장, 주말에는 자유 관람으로 도심 속 휴식처가 되고 있다.명성황후는 1895년에 일제에 의해 경복궁 곤녕각에서 시해된 후 폐위되었는데, 1897년에 복원되어 국장을 치르고 이곳에 묻혀 ‘홍릉’이라고 불렸다. 1919년 고종 황제가 승하한 후 명성황후의 능을 고종의 능인 홍유릉으로 이전하여 합장하게 되면서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홍릉시험림 입구의 모습이다.수목원은 침엽수원과 활엽수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1 수목원부터 제8 수목원까지, 그리고 약용식물원과 난대식물원, 조경수원까지 총 11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오랜 시간 연구원으로 개방되지 않던 숲이라 입구에서부터 호젓한 분위기가 물씬 난다. 고요한 어머니에 품속에 안긴 듯 아늑하게 산책하기 좋다. 평일에는 정해진 시간(10:30, 13:30, 15:30)에 예약을 통한 해설사 투어만 가능하고 주말에는 정해진 시간(10:30, 14:00)에 예약 없이 해설사 투어와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고종의 후궁인 순헌황귀비 엄씨의 능인 ‘영휘원’과 순헌황귀비의 손자인 이진의 묘인 ‘숭인원’이 홍릉수목원 길 건너에 있다. 순헌황귀비는 을미사변 이후 아관파천 때부터 고종을 모신 후 후궁이 되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로 알려진 영친왕을 낳았다. 영휘원과 숭인원은 다른 조선 왕릉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 좋다.
2021.09.19 I 강경록 기자
'고요 속의 외침'을 비대면으로?…추석연휴 심심하다면
  • '고요 속의 외침'을 비대면으로?…추석연휴 심심하다면
  • 이번 추석 연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보낼 예정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실제로 한국갤럽에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추석에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 계획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고향 방문과 여행 계획 둘 다 없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77%나 됐다.이처럼 코로나19로 가족들과 집에서 안전하게 연휴를 보낼 '집콕족'과 부모님을 뵈러 본가에 내려가지 않고 자택에 머무를 '혼추족'들을 위해 이번 추석을 더 재밌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족들과 함께 보드게임하고 추석 특집 프로그램 시청 (사진=쿠팡)가족들과 집에서 추석 연휴를 지낼 사람들을 위해 쿠팡에서는 연령대별로 즐길 수 있는 집콕 놀이템을 준비했다. 각종 보드게임부터 레고, 피규어, 휴대용 게임기 등 긴 연휴기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줄 다양한 놀이감들이 마련돼 있다.보드게임이 지겨워지면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보면 된다. 방송 3사에서 추석 특선 영화와 예능을 방영한다.추석 전날인 20일에는 지난 3월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를 SBS에서 밤 8시 20분에 시청할 수 있다. 21일에는 KBS2TV가 영화 '엑시트'와 '도굴'을 각각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8시에 방영한다.영화 뿐만 아니라 이번 추석을 위해 마련된 특집 프로그램도 있다.KBS에서는 지난 추석에 시청률 29%로 큰 성공을 거둔 나훈아 콘서트에 이어 '2021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으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심수봉 콘서트는 19일 오후 8시에 2TV에서 볼 수 있다.MBC는 추석 파일럿 예능인 '호적 메이트'를 21, 22일 오후 7시 30분에 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의 형제자매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으로 배우 김정은 자매, 배우 이지훈 남매, 농구선수 허웅-허훈 형제가 출연해 가족 간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한편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이번 추석을 맞이해 15일에 재개봉 했다. 2D뿐만 아니라 4DX로도 상영한다.'랜선 게임'부터 고궁 산책까지... 연휴 동안 심심할 '혼추족'들을 위해 (사진=이미지투데이)가족과 지인을 만나기 어려운 이번 추석에는 줌이나 구글 미트 등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랜선으로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코로나로 수업, 회의까지 비대면으로 하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이제는 지인과의 만남도 화상회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생일 파티나 연말 파티도 온라인으로 하는 MZ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줌 등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등 비대면으로 즐길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실제로 유튜브에 '랜선 게임', '줌 게임'을 검색하면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하는 영상이 많다. 가장 인기있는 게임이 tvN 예능 프로그램인 '신서유기'에서 자주 등장했던 '고요 속의 외침'이 있다.줌에는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음소거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문제를 내는 사람이 음소거를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말하는 사람의 입모양을 보고 문제를 맞추는 식으로 게임을 하면 된다.그밖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갈틱폰'도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다. 갈틱폰은 각 플레이어가 제시어를 정하면 첫 번째 사람이 이것을 설명하는 그림을 그리고, 그 다음 사람이 이 그림을 통해 제시어를 추측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이 다 끝난 후 플레이어가 원래 의도한 제시어와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도 볼 수 있어 화상회의로 결과를 공유하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다.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할 때는 잠시 산책을 나서도 좋다. 창경궁 풍기대에 설치한 대형 보름달 모형 (사진=문화재청)문화재청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인 20일부터 22일까지 4대궁(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연휴내내 개방한다.특히 창경궁에서 기상 관측 기구인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가 진행된다. 보름달이 설치되는 장소 근처에 사도세자와 순조가 탄생한 집복헌이 있어 달과 궁궐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좋다. 이 행사는 17일~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며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해당 시간대에 창경궁에 방문한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다.서울 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무형유산원은 중정에서는 민속놀이 마당과 전통놀이 꾸러미 만들기, 추석 특집 놀이마당 등을 즐길 수 있다.
2021.09.18 I 공예은 기자
"야간조명으로 밝아진 부여 왕릉원서 가을밤 산책 즐겨요"
  • "야간조명으로 밝아진 부여 왕릉원서 가을밤 산책 즐겨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과 부여군은 부여 왕릉원 일원에 경관조명 설치를 완료하고 오는 17일부터 연중 상시 야간관람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부여 왕릉원 일원 모습(사진=문화재청)부여 왕릉원은 국보인 백제 금동대향로와 석조사리감(사리가 담긴 용기를 놓아두기 위해 만든 공예품)이 출토된 능산리 사지와 나란히 위치한다. 백제의 수도 사비를 둘러싼 도성인 나성과도 인접해 있어 마치 자연의 한 부분인 것처럼 고즈넉하고, 부여와 논산 간 국도를 이용할 때 유적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부여 왕릉원과 능산리사지, 나성 유적 모두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돼 있으나, 야간에는 조명이 설치된 나성 외에 왕릉이나 절터를 전혀 식별할 수 없어 우수한 역사문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었다.이에 문화재청과 부여군은 세계유산에 걸맞은 품격 있는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야간에도 아름다운 역사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17일부터 야간 상시 개방한다. 개방은 오후 10시까지, 계절에 따라 개방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조명은 왕릉원 내 봉분과 탐방로, 절터인 능산리사지에 설치(약 1km 구간)하여 유적이 연계되도록 했다.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해 바닥면 조도를 확보하면서도 경관 감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변을 은은하게 밝혀 세련된 경관을 연출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부여 왕릉원 야간 상시 관람을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더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관광명소이자 세계유산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부여 나성과 능산리 사지 모습(사진=문화재청)
2021.09.16 I 김은비 기자
  • [생생확대경]동계올림픽 치른 나라가 스피드스케이트장 사라진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대한민국에 국제규격의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이 없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곧 일어날 미래이다. 2024년에는 현재 한국 스피드스케이트의 성지인 태릉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이 철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태릉스피드스케이트장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다. 동시에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400m 스피드스케이팅 트랙을 갖춘 빙상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경기장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철거 위기에 몰려 있다.유네스코는 지난 2009년 ‘조선 왕릉’인 조선 13대 왕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가 잠든 ‘태릉’과 명종·인순왕후를 합장한 ‘강릉(康陵)’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왕릉 보존을 위해 훼손 능역을 복구할 것을 문화재청에 권고했다. 대한체육회는 고민 끝에 태릉선수촌 관련 시설물 8개의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결국 문화재청은 대한체육회가 요구한 시설물 8개 가운데 4개의 존치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태릉선수촌과 태릉스피드스케이트장은 존치 시설물에서 빠졌다.태릉선수촌은 이미 대체 시설을 마련했다. 충청북도 진천에 선수촌을 건립해 국가대표 훈련 등의 기능을 모두 이전했다. 오히려 태릉선수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시설을 자랑한다. 반면 태릉스피드스케이트장은 그렇지 않다. 경기장을 대체할 새 스케이트장 건설은커녕 대체 부지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태릉스피드스케이트장은 예정대로라면 2024년에 태릉선수촌과 함께 철거된다. 그전까지는 스케이트 종목 선수들이 훈련할 새로운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 당장 건설에 들어가더라도 2024년까지 완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물론 국제 규격의 스피드스케이트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릉에 있다. 문제는 유소년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가운데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생활한다는 점이다. 태릉스피드스케이트장이 철거되면 이들은 수도권에서 왕복에 최소 4~5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훈련을 해야 한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아니면 운동을 그만두는 방법밖에 없다.설상가상으로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연간 30억~40억원에 달하는 시설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향후 다시 스케이트장을 열더라도 제대로 지속 운영된다는 보장이 없다. 현실적으로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은 태릉스피드스케이트장의 대안이 될 수 없다.문체부나 대한체육회도 수도권에 국제 규격의 스피드스케이트장을 건설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에서 수도권 내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건립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사를 진행했고 건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용역 보고서를 지난해 4월 문체부에 제출했다. 의정부시 등 수도권의 일부 도시들도 국제 규격의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 의사를 적극 나타내기도 했다.하지만 문체부는 14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업예산과 강릉스케이트장 활용 문제로 최종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문체부가 기존 태릉스피드스케이트장의 철거 연기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그렇다면 지붕에서 물이 새는 등 태릉스피드스케이팅장의 열악한 시설 환경을 하루빨리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라도 기울여야 한다.정부의 소극적인 태도가 이어질수록 동계올림픽까지 개최했던 대한민국 동계스포츠는 갈수록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다.
2021.09.16 I 이석무 기자
"추석 연휴, 궁궐·왕릉서 문화유산 안전하게 즐기세요"
  • "추석 연휴, 궁궐·왕릉서 문화유산 안전하게 즐기세요"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추석연휴를 맞이해 궁궐과 왕릉의 문을 열고, 비공개 구역인 명릉 재실 개방과 창경궁 보름달 행사, 국립무형유산원민속놀이 한마당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13일 밝혔다.창경궁에 설치된 보름달 모형(사진=문화재청)추석연휴 기간(9월20일~22일)에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개방(입장료 별도)한다. 특히 창경궁관리소는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를 오는 17일부터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모형 보름달이 설치되는 풍기대는 집복헌 뒤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궁궐 전각과 대형 보름달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기에 좋은 장소다. 별도의 참가신청 없이 야간에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비가 오면 취소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그동안 비공개로 관리해온 사적 고양 서오릉 명릉 재실을 9월 14일부터 무료 개방한다. 서오릉 후문 입구에 있는 명릉 재실은 전면 행랑채 일부와 재실 본동만 남기고 모두 훼철된 상태였는데, 근래 보수하여 새롭게 단장했다. 조선왕릉의 가을 풍경을 담은 사진 14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은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중정에서 민속놀이 마당과 전통놀이 꾸러미 만들기, 추석 특집 놀이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민속놀이 마당은 방문객 누구나 유산원 곳곳에서 자유롭게 윷놀이, 딱지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전통놀이 꾸러미 만들기는 선착순 130명 내외의 인원을 현장에서 접수받아 팽이 만들기, 단청비석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를 진행한다. 추석특집 놀이마당은 사전예약자 50명에 한해 진행한다. ‘징검다리 강강술래 돌기’와 소원을 이뤄주는 오색끈 엮기를 할 수 있다. 안전한 진행을 위해 총 4차에 나눠 10명씩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영방식이 변동될 수 있다.
2021.09.13 I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전통한지 전승기반 구축해 한지장 활성화 추진
  • 문화재청, 전통한지 전승기반 구축해 한지장 활성화 추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한지의 활용 확대와 한지 제조 기술의 보전을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한지장’ 보유자 김삼식씨(사진=문화재청)한지장은 한지를 제조하는 전통적인 기술과 그 기술을 지닌 장인을 뜻한다.한지는 닥나무껍질, 천연잿물, 황촉규액 등을 주재료로 제작한다. 전통적인 원료와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한지는 화학반응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중성지로, 내구성과 보존성이 우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제조과정에서 닥나무, 육재, 황촉규 등 원재료 가공부터 닥섬유 두드리기, 물질하기, 건조하기 등 20여 가지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이기 때문에 원가가 높다. 값싼 수입산 종이의 공세로 인해 전통 종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한지를 제조하는 장인들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럼에도 문화재청 측은 한지가 문화재의 가치와 진정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전통재료로 전승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문화재청은 ‘전승기반 구축’, ‘조사연구 강화’, ‘문화재 분야 수요창출’을 세 가지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우선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를 중심으로 전승교육사, 이수자 간 전승 체계가 공고해지도록 전승활동 기회 제공, 시설(공방) 개선, 재료 수급 지원 등 전승 지원을 다양화해 전승기반을 구축할 것이다.지류, 건조물 등 유형별 문화재를 보수·복원하는데 쓰이는 한지의 품질기준에 관한 연구와 한·중·일 전통 수록지 비교 연구를 통해 한지 활성화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등 조사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또 전통 원료를 사용하는 한지를 다양한 문화유산 분야에 적용해 문화재 분야에서 수요를 창출시킬 계획이다.2022년부터는 전통재료 인증제도 내 한지 인증기준을 검토해 문화재 수리 분야에서의 활용 기반을 구축해나갈 것이다. 특히, 앞으로 문화재돌봄사업, 5대궁·조선왕릉 보수·복원 등 문화재청에서 직접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재 보수·복원 사업에 전통한지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 신청 시 전통한지를 사용하는 사업을 우선 지원하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전통한지를 더 활발하게 사용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5개 시·도에 한지장이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만큼, 이번 계획은 국가와 시도지정 무형문화재의 전승 활동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9.13 I 김은비 기자
공주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과 왕릉원'..옛무덤 이름 변경
  • 공주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과 왕릉원'..옛무덤 이름 변경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백제 능과 원의 지위를 찾아 ‘공주 송산리 고분군’을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부여 왕릉원’으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명칭을 변경한다고 9일 밝혔다. 바뀐 명칭은 오는 17일 관보로 고시할 예정이다.무령왕릉 내부 모습(사진=문화재청)무덤을 지칭하는 명칭은 유적의 형태와 성격에 따라 분(墳), 능(陵), 총(塚), 묘(墓) 등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고분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옛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로 두 사적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명칭 개선은 소재지와 유형으로만 불리던 사적 명칭을 무덤 주인과 적어명칭만으로도 무덤의 주인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백제 웅진 도읍기(475~538, 지금의 공주)에 조성된 7기의 고분으로, 지난 1963년 1월 사적으로 지정됐다. 1971년 무령왕릉의 지석이 발견되면서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으로의 명칭 변경은 백제 무령왕릉의 발굴로 백제왕실 무덤의 주인공과 조성시기가 확실히 밝혀짐에 따라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무령왕릉’이 포함된 이름이다. 사적 명칭을 변경하여 국민이 쉽게 알아보고, 왕릉급 무덤임을 명확히 하여 능원의 역사·문화재적 위상을 세우는 취지도 있다.‘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백제 사비 도읍기(538~660, 지금의 부여)에 조성된 무덤들로 현재까지 17기의 고분이 확인됐다. 무덤들 서쪽에서 발굴된 절터에서 ‘백제 금동대향로(국보)’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국보)’이 출토돼 능산리 무덤들이 왕실 무덤이라는 것이 확인된 곳이다.‘부여 왕릉원’으로의 명칭 변경은 피장자들이 왕과 왕족으로서 왕릉급 고분군임을 분명히 알려 인근의 ’능안골 고분군‘, ’염창리 고분군‘들과 차별성을 두고 능산리 고분군만의 특성과 역사성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문화재청은 충청남도,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이번 지정명칭 변경에 따른 안내판 정비와 문화재 정보 수정 등 후속조치도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1.09.09 I 김은비 기자
서울시설공단 “추석명절, 시립 장사시설 성묘 자제해주세요”
  • 서울시설공단 “추석명절, 시립 장사시설 성묘 자제해주세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설공단(이하 공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 용미리, 벽제리 묘지 등 서울시립 장사시설의 실내 봉안시설을 전면 폐쇄한다고 3일 밝혔다. 공단이 운영하는 장사시설은 묘지 5개소, 봉안시설 5개소, 자연장 2개소, 산골장 4개소 등 총 16개소가 있다. 추석 연휴기간 중에 공단은 5인 이상 성묘 금지 및 실내 봉안시설 4개소(승화원 추모의집, 용미1묘지의 분묘형 추모의집·왕릉식 추모의집, 용미2묘지의 건물식 추모의집) 전면 폐쇄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파고라와 야외테이블 미운영, 제례실과 휴게실 미개방, 음식물 섭취 자제 권고 등의 조치를 한다. 명절 때마다 이용시민의 편의를 위해 운행하던 셔틀버스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공단에서는 온라인으로도 성묘와 차례를 지내는 등 고인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사이버 추모의 집’ 서비스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립승화원 홈페이지에서 고인을 검색하여 사진을 올리고 헌화하거나 차례상 음식을 차린 후 추모도 가능하다. 아울러 회원가입 후 ‘공개’ 설정을 하면 친지 등 지인도 함께 고인 추모를 할 수 있다. 조성일 공단 이사장은 “직접 찾아 뵙고 싶은 마음은 모두 같겠지만 코로나 확산 시기인 만큼 성묘 자제 요청을 드린다”면서 “사이버 추모의 집을 통한 온라인 추모로 안타까움을 대신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용미1묘지의 왕릉식 추모의집.용미2묘지의 건물식 추모의집.
2021.09.03 I 김기덕 기자
세계유산 동구릉 역사·설화 주제 UCC공모전 개최
  • 세계유산 동구릉 역사·설화 주제 UCC공모전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세계유산 동구릉을 소재로 국민이 자유롭게 다양한 형태의 영상을 만들어보는 ‘세계유산 동구릉 홍보 손수제작물(이하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동구릉 일상관리 모습(사진=문화재청)접수는 9월 20일부터 30일까지 이메일로 받는다. 이번 공모전은 국민이 직접 세계유산인 동구릉을 소재로 동구릉의 역사, 유적 소재 등 동구릉 탐방 영상(동구릉 보호 홍보, 탐방후기 등), 동구릉 역사와 설화를 소재로 한 창작 영상(브이로그(V-log), 단편영상 등)을 제작해 응모하는 내용이다. 내·외국인 모두 가능하며, 1인 1작품으로 한정되며, 반드시 응모자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조선왕릉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전문가 심사를 거쳐 10월 9일 조선왕릉 홈페이지에 결과가 공개된다. 금상 1명 (상금 100만원), 은상 2명(상금 각 50만원), 동상 3명(상금 각 30만원) 등 6명의 당선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이 코로나19로 인한 장기간의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국민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의 소중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1.08.17 I 김은비 기자
일제가 이름 지은 송산리·능산리 고분군, 명칭 바뀐다
  • 일제가 이름 지은 송산리·능산리 고분군, 명칭 바뀐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일제가 충남 공주와 부여의 백제 왕릉급 무덤군에 붙인 ‘송산리 고분군’과 ‘능산리 고분군’ 명칭이 변경된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사진=문화재청)문화재청은 14일 사적인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 이름을 각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무령왕릉은 고대 왕릉 중 무덤의 주인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무덤이고 송산리 고분군이 백제왕릉임을 명확히 하는 중요한 유적인 것을 고려해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무령왕릉’이 포함된 이름으로 사적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두 유적은 백제가 공주에 수도를 둔 웅진도읍기(475∼538)와 부여로 천도한 뒤인 사비도읍기(538∼660)의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고적으로 지정했고, 우리 정부가 1963년 사적으로 다시 정했으나 역사적 성격에 맞는 명칭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1963년 1월 사적으로 지정된 ‘공주 송산리 고분군’은 1927년과 1932~1933년에 걸쳐 금제장식, 백제토기, 은제허리띠장식, 목관부속구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됐다. 1971년에는 누수방지공사 중 무령왕릉의 지석과 금제 관 꾸미개 등을 포함해 4687점의 유물이 쏟아져 이중 12건 17점이 국보로 지정된 곳이다.능산리 고분군은 1990년대 서쪽 절터에서 백제 금동대향로와 석조사리감이 출토돼 왕실 무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송산리 고분군은 국민에게 널리 알려진 무령왕릉이 포함된 이름으로 사적 명칭을 정했다”며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명칭을 통해 문화재의 역사가 잘 알려지고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화재청은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안내판을 정비하고 문화재 정보를 수정할 계획이다.
2021.07.15 I 김은비 기자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 기념...수원시 학술총서 발간 마무리
  •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 기념...수원시 학술총서 발간 마무리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수원은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정조대왕이 계획한 도시다.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기고 수원화성을 쌓은 정조대왕의 손길은 수원시 곳곳에 남아 있다. 덕분에 수원은 정조대왕으로부터 물려받은 유형과 무형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경기도를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발전했다.수원박물관은 수원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 후기 성군 정조대왕의 서거 220주기를 기념해 관련 학술총서 2권을 연속 기획 제작했다. 2019년 발간된 ‘정조어필’과 지난 6월 말 출판된 ‘융건릉’이다. 정조대왕을 기리는 학술총서를 통해 효원의 도시이자 성곽의 도시, 개혁의 도시인 수원의 정체성을 되돌아본 셈이다.완벽하게 보존된 단일 왕조의 능침인 조선왕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의궤 등의 문헌자료에 조성 기록이 남아 있고, 자연환경 등이 잘 갖추어진 점을 널리 인정받은 것이다. 조선왕릉 중에서도 역사성과 석물의 예술성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융릉과 건릉이다.수원박물관이 정조대왕 서거 220주기를 기념해 발간한 학술총서 ‘융건릉’은 조선왕릉 중에서도 역사성과 석물의 예술성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융릉과 건릉을 집중 조명한다. 생부를 영원히 지키고자 그 옆에 영면한 정조대왕의 깊은 효심이 깃든 융건릉의 역사적 위상과 예술적 가치를 통해 수원의 정체성을 되새길 수 있다.학술총서는 해당 분야 연구의 소장학자 간송미술관 김민규 연구원이 논고 집필과 사진 촬영 및 편집을 전담했다. 특히 조선왕릉 가운데 개별 연구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다른 왕릉의 연구에도 새로운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장조와 헌경왕후의 융릉은 1762년 사도세자 수은묘로 처음 조성된 후 1776년 장헌세자로 상시되고 영우원으로 높여 봉원됐다. 1789년에는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화산으로 천봉돼 현륭원으로 이름을 고치고, 모든 석물을 새롭게 제작해 배치했다. 1816년 혜경궁 홍씨가 합부됐으며, 1899년 장조와 헌경왕후로 추존되고 융릉으로 높여졌다.건릉은 융릉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 1800년 정조대왕이 승하하자 현륭원의 동쪽에 조성됐으나 1821년 효의왕후 승하후 합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풍수적인 고려에 따라 현재의 자리로 옮겨 합부릉이 조성됐다. 최근 정조대왕 건릉의 초장지가 발굴되면서 조선왕릉 옛터로 발굴된 귀중한 사례가 되기도 했다.연구서에는 이처럼 추존, 봉원, 봉릉, 천봉, 능지발굴 등 조선왕릉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거친 융릉과 건릉의 학술적 위상을 강조한다.조선시대 군왕 중에서도 학문이 뛰어났던 것으로 잘 알려진 정조대왕은 필법에 정통하고 글씨를 잘 쓴 명필이었다. 정조대왕이 남긴 한문과 한글로 된 다양한 문서들은 수원박물관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국공립박물관과 사립박물관, 개인 소장가에게도 소장돼 있다.수원박물관은 정조대왕 서거 22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정조대왕의 필적을 모아 지난 2019년 ‘정조어필’을 발간했다. 정조대왕의 진적을 비롯한 다양한 필적 29점이 도록 형태로 수록돼 있다. 정조대왕이 남긴 글씨들의 예술적·학문적 가치들을 학술적으로 집대성한 학술총서다.필적 설명과 논고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완우 교수가 집필했다. 기존에 널리 알려진 정조대왕의 필적뿐만 아니라 그간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필적들도 자세하게 공개돼 관련 연구기관이나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수록된 작품 중 대표적인 것은 수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28호 ‘정조예필-주희시첩’이다. 정조대왕의 세손 시절 예필이다. 13세 무렵 여러 색의 작은 분지에 사언구 두 가지를 쓴 것과 21세 무렵 남송의 유학자 주희의 칠언절구 8수를 쓴 것이 합쳐져 38면이 묶인 책이다. 수원박물관은 정조대왕을 기리며 수원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기록한 두 권의 학술총서를 전국 국공립박물관과 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다.임용순 수원박물관장은 “이번 학술총서 발간을 통해 문무를 겸비해 개혁 정치를 추구하고, 문화의 황금기를 이루었던 애민군주 정조대왕을 다시 되돌아보며 자랑스런 수원의 정체성을 새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7.13 I 김미희 기자
공주 송산리고분 29호분, 백제 왕릉급 무덤으로 재확인
  • 공주 송산리고분 29호분, 백제 왕릉급 무덤으로 재확인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와 충남 공주시는 공주 송산리고분군에서 일제강점기 당시 조사되었지만 그 현황과 위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29호분을 발굴조사해 그 규모가 왕릉급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송산리 29호분 현실 내부 관대(사진=문화재청)백제 웅진기 왕릉원으로 알려진 공주 송산리고분군(사적)에는 현재 무령왕릉을 포함한 총 7기의 고분이 정비돼 있지만, 기존 조사에 따르면 그보다 많은 수의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정확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이번 조사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추진 중인‘백제문화권 핵심유적 중장기 조사연구 계획’(2021.2)의 하나로 진행하는 공주 송산리고분군 학술조사의 첫 발굴조사로, 29호분을 포함한 남쪽으로 넓게 뻗어 내린 정비구간을 대상지역으로 했다.조사 결과, 6호분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10m 떨어진 곳에서 29호분을 확인했다. 29호분은 천장을 비롯한 상부가 모두 유실된 상태였지만 하부는 잘 남아 있었다. 시신을 안치한 ‘현실’과 ‘연도’, ‘묘도’로 이루어진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묘)이다.현실의 규모는 남북 길이 340~350㎝, 동서 길이 200~260㎝로 상당히 큰 편인데, 이는 송산리 1~4호분과 유사한 규모일 뿐 아니라 전실분인 6호분보다도 큰 규모여서 왕릉급으로 추정된다.현실은 깬돌(할석)을 쌓아 축조한 후 내면에 회를 칠하여 정연하게 마무리했다. 바닥은 벽돌을 사선방향으로 깔았는데, 이러한 방식은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6호분과 같은 구조다. 바닥에는 벽돌로 축조한 관대(무덤 안에 관을 얹어 놓던 평상) 2매가 확인되었는데, 동쪽의 관대(길이 약 250㎝)가 서쪽의 관대(길이 약 170㎝)보다 큰 편이다.현실의 입구는 벽돌을 여러 단 쌓아서 폐쇄했다. 연도는 현실의 동쪽에 치우쳐 축조하였는데, 연도 바닥도 현실과 같이 벽돌을 깔아 시설했다. 묘도는 대부분 유실되어 약 2.7m만 남아 있는데, 묘도가 시작하는 부분에서 벽돌을 이용해 축조한 배수로를 일부 확인했다.연구소 관계자는 “29호분은 석실 구조라는 점에서 1~5호분과 같은 양식이지만, 바닥과 관대에 벽돌을 사용한 점에서 전실인 무령왕릉과 6호분의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송산리고분군 내 고분들의 축조 순서와 위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에서는 앞으로 남은 복원과 정비를 고려하여 디지털로 기록화했으며, 가상현실(VR) 제작을 위해 영상 촬영을 했다. 유실된 상부를 향후 복원하기 위한 3차원 입체(3D) 유형화(모델링)도 시행했다.
2021.06.28 I 김은비 기자
백제 세계문화유산에 ‘5G 28㎓’ 입힌다
  • 백제 세계문화유산에 ‘5G 28㎓’ 입힌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 7월에 공개될 부여 정림사지의 조감도. 5G 28㎓ 기반의 미디어아트와 야외조명기술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실감형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각 기관이 이번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왼쪽부터 최윤호 LG유플러스 XR서비스담당(상무), 이존관 공주부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맹창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박정현 부여군수가 오는 7월 부여 정림사지와 공주 공산성 체험존에 마련될 AR글래스 ‘U+리얼글래스’를 체험해 보는 모습.5G 28㎓ 서비스를 공주와 부여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된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공주시, 부여군,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백제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5G 28㎓ 기반 실감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백제 세계유산활용 콘텐츠 구축 사업’은 문화재청에 의해 선정된 2021년 신규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실감형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콘텐츠 제작·보급 확산을 위해 약 40억 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백제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5G 미디어아트 공연, 유산 향유 프로그램 등을 통한 문화재 페스티벌 운영을 골자로 한다.각 기관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콘텐츠 기획과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홍보를 위해 유기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7월부터 순차로 오픈각 지자체는 오는 7월부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이후 부여군은 8월 6일부터 9월 5일까지 부여 정림사지에, 공주시는 9월 25일부터 10월 24일까지 공주 공산성 등에 행사를 개최해 백제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조명한다.LG유플러스는 여기에 5G 28㎓ 네트워크를 더해 진흥원의 미디어아트와 야외조명기술을 연계시킨다. 프로젝트 맵핑, 레이저, 대형 LED, 메쉬스크린, 광섬유, 아크릴 조형 등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백제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관람객에게 다채롭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정림사지·공산성에 28㎓ 체험존 마련현장에 5G 28㎓ 체험존을 마련해 세계 최초 5G AR글래스인 ‘U+리얼글래스’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관람객들은 역사적 공간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증강현실로 눈앞에 띄워 감상하는 일이 가능해진다.아이돌그룹 문화유산 소개 콘텐츠 제작LG유플러스는 진흥원과 함께 MZ세대들을 위한 홍보 콘텐츠 제작에도 나선다. U+아이돌Live 서비스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 아이돌그룹이 공주와 부여의 문화 유산을 둘러보고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동 제작한다. 4K로 제작될 해당 콘텐츠는 부여 정림사지 개막식에 공개되며, LG유플러스가 의장사로 있는 글로벌 5G 콘텐츠 연합체 ‘XR얼라이언스’를 통해 해외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콘텐츠로도 제공될 예정이다.김정섭 공주시장은 “올해는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이자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이 갱위강국을 선포한지 1500년이 되는 해”라면서 “웅진백제문화의 우수성과 탁월성을 최첨단 실감콘텐츠로 통해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박정현 부여군수는 “LG유플러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맹창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백제세계유산 우수성을 알릴수 있는 최적의 페스티벌로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최윤호 LG유플러스 XR서비스담당(상무)은 “실감형 미디어로 공주·부여가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길 기대한다”며 “오리지널 모바일 예능 ‘잇힝트립’이 지역 명소와 맛집을 MZ세대들에게 알리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상생의 기회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1.06.20 I 김현아 기자
문화재청, "문화유산 방문 인증하면 상품권이"
  • 문화재청, "문화유산 방문 인증하면 상품권이"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문화유산을 방문인증하는 사람들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오는 28일부터 개최한다. 문화재청이 제공하는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은 △문화재 야행·전통산사 활용 문화재 행사 등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행사정보 △문화재의 기본정보와 사진·영상·해설서비스 △궁궐과 종묘·조선왕릉 등 문화재청 소속기관과 유적지의 관람정보 △문화재 방문정보(주소, 위치정보 등)와 방문인증(온라인 도장 찍기)을 제공하는 앱이다.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약 2달간 진행된다.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을 통해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의 지정된 4개 문화유산을 방문인증하면 지역별로 50명을 추첨해 총 200명에게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지역별 대상문화재는 각각 △강원도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명승)·강릉 경포대와 경포호(명승)·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명승)·청간정(강원도 유형문화재) △충청도 공주 갑사 대웅전(보물)·공주 계룡산 중악단(보물)·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예산 수덕사 대웅전 (국보) △전라도 곡성 태안사 적인선사탑(보물)·구례 연곡사 동 승탑(국보)·화순 쌍봉사 철감선사탑(국보)·장흥 보림사 보조선사탑(보물) △ 경상도 거창 수승대(명승)·거창 동계종택(국가민속문화재)·거창 농산리 석조여래입상(보물)·거창 모리재(경상남도 유형문화재) 등이다.더 자세한 사항은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앱에 접속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21.05.27 I 김은비 기자
동구릉·태릉 등..봄철 맞이 조선왕릉 숲길 11개소 개방
  • 동구릉·태릉 등..봄철 맞이 조선왕릉 숲길 11개소 개방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 11개소를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동구릉과 사릉, 태릉·강릉에서는 봄철을 맞아 시민들을 위한 숲길산책과 놀이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해 제공한다. (사진=문화재청)올해 봄철에 정비해 처음으로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파주 삼릉 ‘작은 연못’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노송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로 총 3개소다.조선왕릉 숲길 내에 조성을 완료한 다양한 휴게공간도 국민에게 개방한다. △능침 일원 숲속에 그늘막과 도서가 비치된 서울 태릉과 강릉 ‘어린이 마당’, △서울시 내 유일한 오리나무 생태보존지역인 서울 헌릉과 인릉 ‘오리나무 숲길과 쉼터’ △조선왕릉 전통 들꽃을 만끽할 수 있는 화성 융릉과 건릉 ‘들꽃 마당’ △소나무 숲속의 다채로운 들꽃이 가득한 쉼터인 남양주 사릉 ‘초화원 쉼터’ △남한강 여주보가 한눈에 보이는 여주 영릉과 영릉 ‘두름길 쉼터’ 등이다.숲길 개방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로 조선왕릉 관람 시간과 같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봄철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돼 있다.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구리교육문화원과 함께 동구릉·사릉 숲길 치유 프로그램 숲길 산책 ‘쉼’을 6월 3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쉼’은 왕릉을 품은 특별한 숲에서 휴식하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동구릉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4회에 걸쳐 시행하며, 사릉은 5일과 12일 토요일 오후 1시에 운영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 회당 20명으로 참여 인원을 한정한다. 사전예약은 12일 오전 10시부터 조선왕릉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1인당 최대 4명까지 선착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왕릉중부지구관리소는 노원문화원과 함께 태릉 능침, 그늘집, 숲길 등 태릉 일원을 무대로 ‘역사와 함께하는 태릉·강릉 숲속 놀이터’를 5월 19일 오후 2시부터 운영한다.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 대상으로 태릉·강릉 역사해설과 숲 체험 등 자연 속 휴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노원문화원 홈페이지에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1.05.12 I 김은비 기자
“문화예술 최적 입지” vs “지역 균형발전”…불붙은 한예종 유치전
  • “문화예술 최적 입지” vs “지역 균형발전”…불붙은 한예종 유치전
  •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 전경.[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내 최고 예술교육기관으로 평가받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가 이전할 부지가 이르면 오는 6월 중 결정된다. 한예종 유치에 성공하면 문화예술도시로 탈바꿈이 가능할 정도로 파급효과가 큰 데다 일자리 창출, 상권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고양시의 막판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송파구의 역사문화예술 관광거점화를 약속했던 만큼 유치전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받고 있다. 27일 서울시, 경기도에 따르면 이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르면 오는 6월 한예종 통합 캠퍼스가 이전할 부지를 선정·발표한다.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현재 성북구 석관동과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에 분산돼 있는 한예종 학생·전임교원·공무원 등 학생 및 교직원 4100여명이 한꺼번에 한 곳의 캠퍼스로 모이게 된다. 1992년 한국예술종합학교설치령(대통령령)에 따라 문을 연 한예종은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종합학교다. 2009년 조선왕릉(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면서 의릉 복원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에 들어서 있는 석관동 캠퍼스 이전이 추진돼왔다. 주무부처인 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이전 희망 부지 8곳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결정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는 서울 송파구, 경기 고양시와 과천시 등이 꼽힌다. 각 도시는 지역 자체의 문화경쟁력을 높이고 산학협력을 통한 각종 공연과 지적재산 양성, 융복합 콘텐츠 사업 등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한예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송파구가 한예종 유치를 추진 중인 방이동 부지 일대.(송파구 제공)한예종 학생 등 구성원들은 서울 송파구로 이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예종 학생회가 지난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가 넘는 학생들은 송파구 이전을 원했다. 한성백제 500년 도읍지이자 88서울 올림픽 개최지인 송파구는 백제문화 유적지와 롯데콘서트홀, 미술관, K-아트홀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각종 전시·컨벤센시설에 공연장이 들어선데다 편리한 교통 인프라를 잘 갖췄다는 입지적인 장점이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연극원, 영상원 등 6개 통합 캠퍼스가 들어올 부지를 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다”며 “한예종을 미국 줄리어드, 영국 왕립예술학교와 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곳이 되기 위해서는 송파구에 자리 잡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만 송파구가 한예종 부지로 꼽는 방이동 부지(총 면적 12만㎡)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다. 서울시에서 해당 부지의 개발제한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결단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오 시장이 송파구를 역사문화예술 관광거점화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개발제한을 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린벨트 해제 시 사업자 의무 부담인 복구비 160억 상당을 지원하고, 유치예정지 내 170억 규모의 구유지를 무상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내 한예종 유치 예정지와 IP융복합클러스터 조성대상지 위치도.(고양시 제공)강력한 후보 중 하나인 경기도 고양시도 장항동 택지지구(11만5700㎡)에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최근 고양문화재단, 고양지식산업진흥원 등과 협약을 맺어 각종 공연, 전시장을 제공해 학생들의 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한예종 학생 기숙사 용도로 행복주택 공급, 킨텍스 전시장을 활용한 IP(지식재산)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도 약속했다. 다만 교통접근성 저하, 주변 인프라의 미흡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업계 관계자는 “고양시는 전임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주지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이슈로 유력하게 거론된 적은 있지만 이제는 관련 이슈가 해소된 상황”이라며 “주변 인프라가 서울과 비교해 미흡하지만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예종 석관동캠퍼스가 들어선 성북구에서는 지역 주민, 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한예종 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한예종이 이전하면 지역 상권이 몰락하고 공동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한예종의 이전은 서울 강·남북균형발전정책과 모순되며, 지역 슬럼화로 경제적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2021.04.29 I 김기덕 기자
“한예종 유치 총력”…송파구, 상임자문단 출범
  • [동네방네]“한예종 유치 총력”…송파구, 상임자문단 출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송파구가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 등 15명의 전·현직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송파구 유치 상임자문단’을 발족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예종은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예술종합학교다. 조선왕릉 유네스코 등재에 따른 의릉 복원을 위해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는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한예종 송파구 유치 상임자문단.송파구는 연극원, 영상원 등 6개원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시 내 유일한 후보지다. 풍부한 문화예술 및 교통 인프라를 갖춰 학교의 성장에 유리한 편이다. 특히 당사자인 한예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통학 거리 등을 이유로 송파구의 이전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한예종 유치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각계각층과도 손을 맞잡고 있다. 우리나라 최대 예술인 단체인 (사)한국예총, 국민체육진흥공단, 롯데문화재단 등 문화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3월에도 인근의 강동구, 경기도 하남시 3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한예종 유치를 위한 광역적인 공동 협력에 나섰다. 이번에는 오랜 경험과 다양한 분야의 인적 네트워크로 구성된 상임자문단을 통해 한예종 유치를 위한 긍정적인 여론 형성을 이끄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상임자문단에는 라종일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신영희 국악인,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조재기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박윤해 전 대구지검 검사장, 안용규 한국체대 총장,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대표이사, 조현재 전 문체부 제1차관, 이범헌 사단법인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전보삼 사단법인한국문학관협회 회장,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철 카피라이터, 김사엽 한국체육산업개발(주) 대표,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 이전부지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 정·관계 및 문화예술 분야의 주요 인사들께서 한예종 유치에 뜻을 모아준 것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한예종이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상임자문단과 함께 송파구 이전에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
2021.04.25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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