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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18건

 ⑩ 정조임금의 애절한 사부곡 `삼남길 화성효행길`
  • [고상환의 50 춘기] ⑩ 정조임금의 애절한 사부곡 `삼남길 화성효행길`
  • [이데일리 트립in 고상환 여행작가] 여전히 아름다운 그대 50춘기의 걷기여행. 이번에는 젊은 개혁군주 정조의 발자취를 따른다. 아버지 사도세자를 모신 융릉의 건립은 정조의 오랜 꿈이었다. 그러나 왕이 된 후에도 숱한 반대 속에서 장장 13년을 심사숙고했다. 마침내 습하고 초라했던 묘를 당대의 최고명당으로 이름난 수원부 화산으로 옮긴다. 보란 듯이 화려하게 꾸민 아버지의 능으로 향하는 참배의 길. 애절한 사부곡이 담긴 그 길을 정조와 함께 걷는다. △ 고색파출소 - 1km - 고색 향토문화전시관 - 6.2km - 융건릉 - 2km - 용주사 경기옛길 삼남길 중 화성효행길은 화성시 배양교에서 세마교까지 6.8km 구간이다. 그러나 대부분 마음대로 나눈 길은 시작점이 모호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어렵다. 또 윤건릉과 용주사를 지나면서 정조임금의 이야기가 끝나는 만큼, 별 특징도 없는 남은 구간을 모두 걸을 필요는 없다.50춘기의 걷기여행은 삼남길 제5길 ‘중복들길’과 ‘화성효행길’ 두 길의 일부 구간을 조정해서 걷기로 한다. 추천코스는 고색 향토문화전시관에서 수원시 위생처리장, 배양교회, 수원대 입구를 거쳐 융건릉과 용주사에 이르는 구간이다. 도심을 벗어나 황구지천 주변의 넓은 들길과 마을 안 길을 지나는 한적한 길이다. 화성행궁을 출발한 어가행렬이 융릉으로 향한 길과 유사하고 트레킹 시작점과 종료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좋은 코스다.수원역환승센터에서 화성시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고색파출소 정류장에 내린다. 길을 건너 고색향토문화전시관을 향하는 길은 한쪽에는 산업단지 한쪽에는 오래된 주택가가 공존하는 특이한 풍경이다. 전시관에서 융건릉까지는 약 1시간 40분이 걸리는 만큼, 잠시 정비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곳부터 황구지천 둑길을 따라 걷는다. 멀리 동탄신도시까지 이어지는 평야 지대다. 정조가 지날 때는 보기만 해도 흡족한 넓은 곡창지대였을 것이다. 지금은 전투비행단이 주둔하는 군 공항으로 인해 개발의 폭풍이 비껴갔지만 주변 풍경은 다소 어수선한 모습이다. 배양교회부터 수원대 입구까지는 오래된 마을과 새로운 아파트단지를 번갈아 지나니, 마치 시간여행을 반복하는 듯하다.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좋은 평이한 트레일이다.◇ 정조의 오랜 꿈 ‘융건릉’ 융릉은 사도세자로 잘 알려진 추존 장조와 헌경왕후의 합장릉이다.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으로서도 가치도 훌륭하지만,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은 여름에도 걷기 좋은 곳이다. 이야기를 따르자면 오른쪽의 융릉을 먼저 관람하는 것이 순서다. 융릉의 건립은 정조의 오랜 꿈이었다. 충분한 명분을 쌓은 후 양주 배봉산의 초라한 묘를 당시의 조선최고의 명당인 수원부 화산으로 이장한다. 현릉원으로 승격시키고 조선의 어느 능원보다 창의적이고 아름답게 꾸몄다. 정조는 죽어서나마 효도하려 아버지의 발채 에 묻히길 원했다. 유언에 따라 융릉 아래에 21년간 묻혔다가 부인 효의왕후 사망 후 지금의 건릉으로 옮겨졌다. ◇ 정조의 효심이 담긴 ‘용주사’용주사 역시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시작된다. 사도세자의 능을 옮긴 후 능원을 보호하고 명복을 비는 ‘원찰’로 삼았다. 총애하는 단원 김홍도를 보내 사찰의 중건에 참여하게 하고 용주사라는 이름을 직접 짓는 등, 각별한 정성을 담은 사찰이다. 경내로 이어지는 길은 입석과 소나무가 감싸고 있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사찰에서는 보기 드문 홍살문을 지나 삼문에 들어서면 반듯하게 선 세존 사리탑을 만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탑으로 신도들이 정성스럽게 합장을 하고 예를 갖추어 소원을 비는 성스러운 탑이다. 탑 뒤쪽에 큰 누각인 천보루가 있고 그 밑 계단을 오르면 대웅보전이다. 조지훈의 시 ‘승무’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트레킹 코스 거리 : 9.2km / 난이도: 중하소요시간: 도보 3시간 소요대중교통: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30, 35, 38, 700-2 등 시내버스 - 고색파출소 정류장 하차
中 어서와, 한국의 전통정원은 처음이지?
  • 中 어서와, 한국의 전통정원은 처음이지?
  • 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중국원림박물관과 주중한국문화원 공동으로 오는 8일부터 9월 2일까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원림박물관에서 ‘한국의 전통정원 특별 사진전(중국전시명 한국풍경원림도편전)’을 개최한다.지난해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사진전이다. 그동안 문화재청에서 기념물로 지정된 문화재 중에서 한국의 전통정원을 대상으로 궁궐·왕릉·민가·별서·서원·사찰·누정대·신림 등 유형별로 분류하여 대표적인 정원 사진 130여 개 작품과 초고화질로 촬영한 동영상을 선보인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중국원림박물관, 주중한국문화원은 사진전 개막식이 열리는 8일 중국원림박물관에서 양국 정원문화 공동연구, 공동전시회 개최, 전문인력 양성, 정원문화 홍보확산 등을 위한 삼자간 업무협약 체결식도 치른다. 한국과 중국의 정원·원림 전문가로 구성된 발표자들이 한국과 중국의 전통정원 조성기법과 특징, 연구동향 등을 소개하는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하며, 그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구축한 명승 디지털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명승’ 영문도록(전자판)을 제작해 배포한다.사진전은 8일 오전 9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중국원림박물관 야외 특별 전시장에서 9월 2일까지 진행한다.문화재청은 “한국과 중국은 아주 오래전부터 같은 한자문화권의 영향 속에서 돈독한 동반자 관계를 이어왔고 수려한 산수와 함께 정원 양식의 형성과 발전에도 서로 깊은 영향을 끼쳐왔다”며 “한국은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별서정원이 발달하였고, 중국은 강북의 황가원림과 강남의 사가원림이 성행했으며 각자 독특한 ‘정원문화’로 발달해 왔다. 이번 사진전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정원 문화 발전 양상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2018.07.05 I 이정현 기자
부석사 등 산사 7곳 '세계유산' 등재…"韓불교 역사성 인정"
  • 부석사 등 산사 7곳 '세계유산' 등재…"韓불교 역사성 인정"
  • 이병헌 주유네스코대표부 대사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 직후 감사 인사를 하고있다. (사진=외교부)[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부석사, 봉정사 등 한국의 7개 사찰로 이뤄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세계유산목록에 올랐다. 외교부는 1일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할 것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7~9세기에 창건된 7개 사찰로 구성된다.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당초 우리측이 등재 신청한 7개 사찰 중 4개(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에 대해서만 등재를 권고했다. 그러나 주유네스코대표부 등 우리 대표단이 세계유산센터 및 세계유산위원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외교교섭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 30일 실시된 등재 논의에서 세계유산위원국인 중국이 제안한 7개 사찰 전체 등재안에 대해 총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서명하고 20개국이 지지발언에 나서, 7개 사찰 전체에 대한 등재가 이뤄졌다. 이병헌 주유네스코대표부 대사는 지난해 1월 등재신청서 제출 이래 세계유산위원국 및 전문기구에 대한 설명 노력을 해왔으며 특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의장으로서 지난 5월부터 지지교섭 활동을 실질적으로 총괄해왔다. 외교부는 “이번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세계유산 등재는 해당 사찰들의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지속성, 한국 불교의 깊은 역사성’이 갖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자 외교부, 문화재청 등 유관부처 및 민간 전문가간 긴밀한 협업이 일구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면서 우리나라는 총 1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1995) △해인사 장경판전(1995) △종묘(1995) △창덕궁(1997) △수원 화성(1997) △경주역사지구(2000)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제주도 화산섬 및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하회·양동마을(2010) △남한산성(2014) △백제역사유적지구(2015)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2018)이다. 외교부는 “지난 2016년부터 세계유산 해석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해오면서 세계유산위원국 및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리 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세계유산 분야의 국제논의 선도국으로서 동 분야 기여를 지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8.07.01 I 원다연 기자
“이게 무슨 말이야?” 난해한 문화재 안내판, 뜯어 고친다
  • “이게 무슨 말이야?” 난해한 문화재 안내판, 뜯어 고친다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해하기 어려웠던 문화재 안내판이 눈높이를 낮춰 새롭게 정비한다.문화재청은 기존의 문화재 안내판들에 문화재 전문용어들이 많이 쓰여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다소 어렵다는 의견을 수용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알기 쉽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은 안내판으로 새롭게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이해하기 쉬운 안내문안 △국민이 알고 싶은 정보 중심의 유용한 안내문안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이야기로 반영한 흥미로운 안내 문안으로 안내판을 정비하기로 했다. 국민 누구나 안내판을 읽으면서 문화재를 관람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우선 시급히 개선이 요구되는 안내판을 먼저 정비할 계획이다. 관람객이 많이 찾는 서울 소재 고궁들과 조선왕릉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경주·부여·공주·익산 지역 안에 있는 주요한 문화재 안내판에 대해 조사 후 정비를 올해 중 마칠 예정이다.서울의 중심인 청와대 주변과 북악산·인왕산, 광화문 주변 등에 있는 문화재 안내판을 전면적으로 재조사하여 우선으로 정비할 계획이며, 점차 정비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전국 문화재 안내판 중에서는 외관의 훼손 정도와 안내문안의 어려운 정도, 관람객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비대상 안내판을 선정한다. 내년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 약 1만여 건에 달하는 지방자치단체 문화재 안내판 문안의 내용과 노후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시행한다. 실태조사의 결과는 체계적인 자료관리를 통해 보관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안내판에 대한 지속적인 정비와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 문화재청이 밝혔다.그동안은 안내 문안 작성에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다면 이제부터는 지역 내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할 방안도 마련한다. 문화재에 관심 있는 지역의 학생, 교사, 문화유산 해설사, 문인 등이 참여하는 ‘문화재 안내판 시민 자문단’을 새롭게 구성·운영하여 안내문안 작성과 검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국민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시민자문단 운영지침을 마련하여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고 전국에서 시민자문단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안내문안 작성 시 참고하게 되어 있는 ‘문화재주변 시설물 등에 대한 공공디자인 지침’이 활용도가 낮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안내문안 필수 포함요소 △국민이 원하는 정보 유형 △새롭게 바뀐 안내문안 사례 등을 담은 지침서를 새로 마련하여 오는 9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기로 했다. 제작 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의견이 반영됨으로써 수요자 맞춤형 안내문안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문화재청은 단순히 안내문안을 정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문화재 명칭에 국민이 원하는 정보를 담을 수 있게 개선한다. ‘조선왕릉’의 공식 지정명칭은 그대로 두되 ‘능의 주인이 궁금’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민이 알기 쉬운 명칭’을 같이 쓸 수 있도록 한다. 조선왕릉 명칭 개선안은 7월 11일부터 30일까지 문화재청 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개선 취지 공감여부, 올바른 개선안 선택 등을 만화가 포함된 설문조사로 국민에게 묻는다.
2018.06.27 I 이정현 기자
 세종대왕 즉위 600년에 떠나는 여행
  • [왕과 함께 세계유산여행] 세종대왕 즉위 600년에 떠나는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조정화 기자] 바야흐로 세종이 즉위하신 지 600주년이 되었다. 한국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 세종, 그는 현재 경기도 여주시에 영릉이라는 이름의 왕릉에 잠들어 계신다. 풍수가 아주 좋아서 조선 시대 3대 명당이라고 손꼽히던 곳이기도 하다. 즉위 600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많은 관람객의 방문이 예상되지만 아쉽게도 세종대왕 릉은 현재 공사 중이다. 따라서 진입공간, 제향공간, 능침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조선왕릉의 영역 가운데 금년 말까지 진입공간과 제향공간은 방문할 수 없다. 다행히 효종대왕릉과 세종대왕릉 사이로 나있는 숲길을 이용하면 궁궐의 침전에 해당하는 능침공간 만큼은 방문이 가능하다.약 700미터 거리로 20분 가량 소요되는 왕릉숲의 오솔길, 이 길은 ‘왕의 숲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길을 통해 세종을 만나러 가는 것은 공사 중이라 입구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잊을 만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길의 초입에 있는 안내판에 적힌 할아버지인 효종왕릉을 참배하는 길에 세종왕릉도 다녀갔을 숙종, 그 아들인 영조, 그 손자인 정조가 다녀간 길이라는 내용을 기억한다면 산책길을 걷는 재미는 더욱 배가될 수도 있다. 세종영릉의 능침공간에 올라서면, 검소하고 반듯하게 조성되어 있는 봉분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세종대왕릉은 조선 전기의 임금의 왕릉 가운데 유일한 합장릉 형식으로 조성되었다. 백성의 수고와 예산을 줄이기 위해 먼저 승하한 소헌왕후 능의 봉분 안에 자신이 잠들게 될 석실을 미리 마련하라는 세종의 명으로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 탄생한 것이다. 비록 현재 자리의 능은 세종이 직접 조성한 것이 아니라, 세종의 아들인 세조의 유언에 따라, 예종이 당초의 자리에서 옮긴 것이지만, 기본 조성형식은 같다. 세종왕릉은 원래 아버지 태종왕릉 옆에 있었다. 풍수가 좋지 않다는 신하들의 만류에도 “아버지의 옆자리보다 더 좋은 풍수는 없다”면서 세종은 그 자리에 묻히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시작된 헌릉 옆에 조성된 세종릉의 불길론은 결국 둘째 아들인 세조의 유언에 의해 예종 재위 시, 현재의 자리로 할아버지 세종의 왕릉을 옮기는 것으로 이어지게 된다. 사실 현재의 자리로 능을 옮기는 데는 큰 문제가 가로 놓여 있었다. 여주영릉은 한양도성에서 100리 안에 조성되어야 한다는 경국대전의 기준보다 2배나 먼 곳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국법을 어겨야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남한강이라는 물길을 이용하여 100리 기준에 억지로 맞춰서라도 세종영릉을 옮기려 했던 이유는 왕릉의 풍수지리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과정이야 어떠하던, 결과적으로 세종임금은 천하의 명당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로 좋은 자리에 모셔져 있다. 세종임금 본인이 원하는 아버지의 곁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남한강이 감싸는 아늑한 경관에, 조선 최고의 성군인 세종의 영원한 궁궐, 영릉이 위치한 여주시는 조선 시대 가장 힘이 있는 지역의 하나였고, 왕비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었다. 세종대왕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러한 풍수가 전해주는 좋은 기운을 받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보다 의미있는 왕릉여행을 희망한다면 1시간 이내에 있는 관광명소를 함께 방문하는 일정을 짜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세종 즉위 600년에 떠나는 세종영릉 여행은 좀 특별해도 좋을 것이다.세종대왕릉 주위의 관광명소(1시간 이내 위치)1. 신륵사(여주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6km -승용차로 15분 거리2. 명성왕후 생가(여주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8km -승용차로 16분 거리3. 이천도자센터(이천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18km -승용차로 30분 거리4. 남한산성(광주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50km -승용차로 50분 거리5. 한국민속촌(용인시) -세종대왕릉 입구에서 60km -승용차로 55분 거리
경주서 집 짓다 신라시대 무덤 무더기 발굴
  • 경주서 집 짓다 신라시대 무덤 무더기 발굴
  • 경주 탑동 6-1번지 목곽묘 출토유물양상(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경주 단독주택 신축부지에서 4~6세기 신라시대 무덤이 다수 발굴됐다.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주 탑동 6-1번지와 6-6번지 유적(면적 1,336㎡)에서 4~6세기 신라 전성기 무덤이 다수 확인됐다. 삼국 시대의 무덤군, 통일신라 시대의 건물지, 우물 등 총 146기의 유구가 중첩되어 있다. 무덤은 신라 전성기인 4~6세기대에 조성된 덧널무덤 8기, 돌무지덧널무덤 18기, 돌덧널무덤 4기, 독무덤 4기 등 모두 34기와 시대미상의 널무덤 3기가 밀집분포하고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6-1번지 유적에 있는 3호 덧널무덤의 경우, 허리에 숫돌을 찬 상태의 피장자가 동쪽의 으뜸덧널에 매장되어 있었으며, 머리 쪽에는 토기류가, 발치 쪽에는 비늘갑옷과 화살촉 등이 구별되어 부장된 상태였다. 별도로 마련된 서쪽의 딸린덧널에는 항아리 같은 큰 토기가 부장되어 있었다.6-1번지 유적의 4호 덧널무덤에서는 대릉원지구와 가까운 월성로 가-13호분 출토품과 유사한 굽다리접시, 목 긴 항아리 등 ‘신라전기 양식’으로 잘 알려진 토기들이 나왔다. 덧널무덤은 현재까지 탑동 일원에서 조사된 삼국 시대 무덤 중 가장 이른 시기인 4세기 중반에서 5세기 초반의 무덤으로 보인다. 2개의 부지에서는 다수의 돌무지덧널무덤과 돌덧널무덤들이 2~3기씩 나란히 배치되어 있어 당시 혈연 등에 의해 동일 묘역 내에 무덤을 조성하는 매장풍속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5세기 중반에서 6세기 중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검 칸에서는 피장자가 차고 있던 귀걸이, 둥근 옥이 달린 목걸이, 은제팔찌, 고리자루 큰칼, 허리띠장식 등을 비롯해 다량의 토기류 등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6-1번지 3호 돌무지덧널무덤에서 출토된 굵은 고리 귀걸이 1쌍은 동시기 왕릉급 정도의 지배층 무덤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하고 정교한 금제수식이 달려 있어 눈길을 끈다.이번에 다수의 유물과 무덤이 확인된 탑동 일대는 과거 2010년 탑동 21-3 4번지 유적(당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소규모 국비발굴조사에서도 기원전후의 덧널무덤 1기가 확인되어 신라 건국 초기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고고학적 성과를 거두는 등 2010년부터 현재까지 기원전후의 원삼국 시대 널무덤 3기와 4~6세기대 다수의 신라무덤 등 총 80여기 정도의 무덤이 확인된 바 있다.
2018.05.09 I 이정현 기자
왕과 함께 떠나는 세계유산여행 '융릉'과 '건릉'
  • 왕과 함께 떠나는 세계유산여행 '융릉'과 '건릉'
  • [이데일리 트립in 조정화 기자] 우리나라의 마지막 왕조는 조선이다. 현대에 와서 조선왕조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 12개 가운데, 5개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조선 임금 혼령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장소인 종묘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2년 뒤인 1997년에는 조선의 궁궐인 창덕궁과 최초의 과학기법을 도입해 축조한 조선 최고의 성곽 수원화성이 나란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09년에는 조선역사의 축소판이라고 수 있는 조선왕릉이, 2014년에는 병자호란의 아픔을 간직한 남한산성이 조선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세계유산이 됐다.조선왕조를 배경으로 한 5개의 세계유산, 그 가운데에서도 조선왕릉의 가치는 특별하다. 대부분 세계유산이 한 지역에 있는 데 비해, 40기가 되는 조선왕릉은 경기지역, 서울지역, 강원지역 3개 지역 18개의 도시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특히 1기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있으니 한국인은 물론이고, 외국 관광객도 방문하기 좋아 한국 역사관광 상품으로 조선왕릉의 잠재력은 상당하다 하겠다.조선왕조 27명의 임금 가운데 북한 땅의 1명과 재위 중 쫓겨 난 2명의 임금을 제외한 24명과 추존된 5명을 합해 총 29명의 임금과 왕비가 세계유산에 해당한다. 29명의 임금 가운데 왕비 없이 홀로 모셔진 임금, 왕비 여러 명과 함께 한 곳에 모셔진 임금까지 500년에 걸친 그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 그 자체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소재일 뿐 아니라 흥행의 보증수표가 되곤 하는 것을 보면 조선왕릉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여행은 인기몰이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효를 주제로 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보자.40기 가운데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능역에 모셔진 왕릉은 4곳이다. 가장 비싼 땅에 잠들어 계시는 성종과 중종의 왕릉인 선정릉,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화산에 자리 잡은 사도세자와 정조의 왕릉인 융건릉, 동구릉에 잠들어 계신 효명세자와 헌종, 황제릉으로 조성된 고종과 순종의 왕릉인 홍유릉이 그것이다. 추존된 5명의 임금을 합해서 32명의 임금 중에서 8명 만이 걸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함께 잠들어 있으니 그들은 선택받은 임금들이라 할 수 있다.그중에서 8명의 임금 가운데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생부의 곁에 본인의 능지를 결정한 임금은 정조뿐이다. 정조임금은 살아생전 체제 공에게 ‘내가 죽거든 현륭원 근처에 묻어주오’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죽어서도 효심을 다하고 싶은 정조 임금의 사무친 사부곡의 발단은 무엇이었을까?할아버지 영조의 후계를 이을 임금 자리가 예약되어 있던 아버지가 8일 동안이나 뒤주에 갇혀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을 정조임금은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처참하게 죽은 아버지를 여윈 상실감 그뿐이었을까?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할아버지 영조임금의 결정이 본인을 향한 기대와 총애와 무관하지 않다는 죄책감, 역적으로 몰린 반역자의 자식이라는 위기감도 아마 함께 느끼지는 않았을까?10세 사춘기 소년인 정조 임금에게 아버지를 앗아간 임오화변의 비극은 도저히 지울 수 없는 낙인으로 남겨졌을 것이다. 그 낙인의 아픔은 14년이 지나 왕으로 즉위하게 될 때까지 정조임금의 가슴에 남겨져 있다가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라는 선언을 하는 단초가 된다.그 선언을 시작으로 정조임금은 궁궐 옆에 아버지에게 매일 제사를 올리는 사당인 경모궁을 짓고, 양주 땅에 있던 아버지의 무덤인 수은묘를 영우원으로 격상시킨다. 그 후로 10여 년이 지난 1789년, 영우원 자리를 자못 못마땅해하던 정조의 효심은 새로운 명당으로 여겨지는 현재의 위치인 화산으로 영우원 천장을 실행하기에 이른다,현륭원이라는 이름으로 화산 자락에 새롭게 조성되는 아버지의 무덤을 다른 임금의 왕릉 못지않은 격식과 예우를 다해서 조성하고자 했던 정조임금의 정성은 얼마나 극진했을 것인가? 그렇게 만든 아버지 무덤 곁에 본인도 묻히고 싶었던 소망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소망이 이루어져 서로 가까이 잠들어 계신 정조임금과 사도세자의 융릉과 건릉을 방문할 때마다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름다운 효심은 세상도 모를 리 없는 것일까? 정조임금이 생전에 통치하던 창덕궁, 재위 기간 최대 걸작인 수원화성, 임금의 혼을 제사하는 종묘, 옥체를 모신 왕릉까지, 정조임금과 관련된 유산들은 모두 세계유산이 되어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특히 정조임금과 관련이 많은 것이 우연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엮어서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드는 필연적인 노력은 우리의 몫은 아닐까?△ 대중교통1호선 병점역 2번 출구 → 34, 34-1, 35-1, 46, 50번 버스 이용 (15분 소요)북문, 남문, 수원역에서 46번 버스 이용 (40분 소요)신영통, 영통, 봉담에서 34, 34-1번 (30분 소요)* 버스정류장 명칭: ‘융건릉’ △ 승용차.1번국도 병점육교 → 용주사 → 융건릉.신갈IC → 수원시내 진입, 동수원사거리 좌회전 → 병점사거리 우회전 → 병점육교 → 용주사 → 융건릉.동수원IC, 북수원IC → 수원시내 진입, 수원역 지하차도 발안/남양 방면 우회전 → 오목천삼거리 좌회전 → 수영사거리 → 융건릉.산본IC → 과천-봉담 간 고속국도 종점 → 수영사거리 → 융건릉
①"왜 경기순환도로 아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인가"
  • [인터뷰]①"왜 경기순환도로 아니고 서울외곽순환도로인가"
  • [이데일리 이승현 유현욱 기자] “경기도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경기도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다. 자주적 지방자치단체가 되는 것이다. 서울의 변두리, 부수 존재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겠다. 새로운 경기도의 핵심은 자주적 경기도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경기도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경기도는 말로만 독립된 지자체이지 실제로는 서울 변두리이고 부수 존재다. 우리 의식 속에도 있다. 사람들은 경기도를 순환하는 도로를 경기순환도로가 아닌 서울외곽순환도로라고 한다. 두 번째로 만들고 있는 도로는 제2외곽순환도로하고 한다. 왜 ‘외곽’인가. 의식 속에서 경기도는 서울의 식민지다. 더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모든 경기도내 정책이 서울 중심이다. 주거 정책이나 산업단지 정책이나 서울 중심으로 여기저기 띄엄띄엄 만든다. 주거는 북쪽에, 산업은 남쪽에 있다. 경기도 입장에서보면 너무 멀리 분산돼 있다 보니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 경기도가 이 정책의 중심을 가진다면 주거와 산업을 결합했을 것이다. 교통도 그렇다. 대부분의 도로와 철도가 다 서울로 향하고 있다. 경기도 내를 순환하는 게 중심이고 서울로 가는 게 종적이어야 하는데 완전 반대로다. 도내 순환이 가능하도록 교통 정책을 바꿔야한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도내 남북과 동서 등 지역간 격차가 심각하다. △접경지역인 북부와 상수원보호 지역인 동부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다. 도민들이 공평하게 느끼게 부당하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경기도 정책과 예산을 동부, 북부 지역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 쉽게 할 수 있는 게 복지혜택을 격차없이 하는 것이다. 성남시에서 한 각종 복지 정책을 경기도 전면으로 확대할 것이다. 두번째로 동부는 문화·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다. 도자기나 왕릉, 전통문화가 많고 자연환경도 좋다. 북부는 지금은 변방이지만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중심이다. 평화체제 구축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북한 접경하니 북한 산림녹화, 방역 등 협력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북한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 명분으로 북한 화력발전소 생산 시설 개선 지원하겠다고 하면 누가 반대하겠나. 비무장지대(DMZ)안에 관광벨트 만드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으니 얼마나 좋냐. 빈 논에는 태양광 시설 설치하도록 하겠다. 북한과 접경한 북부지역 새 기회 만들 수 있다.-이와 관련해 경기북도 분도 문제도 이슈다.△소외감 때문이다. 소외되느니 차라리 우리끼리 해보자는 건데 지금 단계에서 무조건 분도하게 되면 낮은 재정 자립도가 더 나빠진다. 남부는 더 좋아할 것이다. 비슷한 논리로 남경필 지사가 서울과 합치자고 하는 건 환상을 주는 것이다. 지금 당장 분도하자는 것도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착각을 주는 것이다. 이를 북부 주민이 원치 않을 것이다. 우선 북부의 재정자립이 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졌을 때 분도하는 게 맞다. 단계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수도권 규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수도권 규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수도권 과밀화, 집중으로 인해 전체 국토 비효율성 너무 심하다. 더 서울로 몰리면 어떻게 할꺼냐. 수도권 규제 통한 자치와 분권 강화는 필요하다. 다만 수도권 규제 중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규제가 상당히 많다. 이런 걸 합리화하자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규모로 산업시설을 제한한 것이다. 규모로 제한을 하니까 영세 공장이 많이 생겨 오히려 난개발이 됐다. 포천에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면 이상하지 않나. 그런데 심각하다. 북한에서 넘어오는 것도 있지만 소규모 영세공장에서 불법 소각을 많이해서다. 일정 규모 이상만 관리하기 때문에 다 관리제외 대상이다. ‘합리적 규제 조정’을 해야 한다. -출마선언문에 ‘16년 장기집권한 구태 기득권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어떤 의미인가.△16년 경기도정의 핵심 문제는 열정과 주체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기도가 어떻게 서울과 경쟁할 수 있지? 어떻게 서울과 다른 독자적인 지자체 만들지? 이런 고민이 부족했다. 그러니까 서울에 종속적인 모양이 된 것이다. 또 예산과 권한이 주민과 수요자에게 가느냐, 주로 공급자에게 가느냐도 중요한데 대부분 공급자에게 갔다. 대표적인 것이 버스행정이다. 버스행정은 첫번째가 이용자 편익 증가, 두번째가 버스 종사자 처우 개선, 그리고 마지막이 버스회사인데 남 지사의 버스행정은 버스회사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저는 반대로 수요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한다. 왜 회사에게 지원하나. 종사자한테 처우개선비 주고 노동시간 단축하게 하면 추가 고용도 늘어난다. 중간에 셀 염려도 없다. 실제로 성남에서 복지종사자, 보육교사에 대해 직접 처우개선비 지원하니 좋은 자원들이 많이 오더라. 성남에서는 어린이 꼬집는 교사 없다. 좋은 일자리에서 쫓겨나게 되니가. 16년간 한쪽만 집권하다보니 기득권 사고를 가지게 돼 침체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대전환할 때다. 도민과 수요자 중심으로 정책과 권한 행사를 해야 한다.
2018.04.12 I 이승현 기자
6일 예비군의 날 50주년 기념행사…문화시설 무료·할인 혜택도
  • 6일 예비군의 날 50주년 기념행사…문화시설 무료·할인 혜택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50주년 예비군의 날 기념행사가 6일 오전 10시 17개 광역시·도에서 자치단체장 주관으로 개최된다.예비군의 날은 예비군 창설(1968년 4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969년 기념식 개최 이후 매년 4월 첫째 주 금요일에 실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예비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주요인사의 축전을 낭독하고 유공자 및 유공단체에 대한 포상수여와 축하행사를 개최한다.육군 수도방위사령부와 제31보병사단이 예비군 육성 우수부대로 선발돼 대통령 부대표창을 수상한다. 또 22개 군부대 및 기관이 단체포상을, 예비군 업무발전에 공이 큰 예비군과 공무원, 민간인 등 283명이 대통령표창 등 개인포상을 받게 된다.국방부는 예비군의 날을 맞아 예비전력 발전과 통합방위를 위해 헌신한 모범예비군 40명을 선발해 부부동반 초청행사도 갖는다. 초청행사에 참가한 모범예비군은 4월 5일 국립현충원 참배 및 청와대 경내 방문에 이어 4월 6일에는 국방부 장관 주관 격려오찬을, 이후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안보·문화 탐방을 한다. 특히 국방부는 예비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4월 첫째 주간(4월2일~8일)동안 모든 예비군이 각종 문화시설 무료입장 또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비군 애플리케이션 또는 소집필증을 통해 신분이 확인 된 모든 예비군은 정부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과학관, 국악원, 박물관, 궁 및 왕릉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롯데시네마, 난타 공연, 서울랜드 및 롯데월드를 이용하거나 프로 축구·야구·농구 관람시 입장료 및 이용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이번 제50주년 예비군의 날 행사가 우리 안보에서 차지하는 예비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가방위를 위해 헌신하는 예비군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과학화 예비군 훈련장 설치, 예비군 장비 및 물자 현대화, 예비군훈련 보상비 현실화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군들이 시뮬레이션 영상을 보며 가상전투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2018.04.04 I 김관용 기자
 수원 화성에서 정조의 숨결을 느끼다
  • [왕과 함께 세계유산여행] 수원 화성에서 정조의 숨결을 느끼다
  • [이데일리 트립 in 조정화 기자] 2019년은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12개나 된다. 트립in은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세계유산 연재를 기획,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을 비롯해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먼저 서울을 시작으로 가족·연인들이 함께 가볼만해 왕릉 테마 여행을 코스별로 연재한다.■수원화성에서 정조의 숨결을 느끼다.1796년 수원축성, 그로부터 불과 4년 후, 정조임금은 승하하였다. 48세의 춘추였다. 수원시는 물론 우리나라의 자랑인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완성하고, 정조임금은 1800년에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그래서일까? 우리가 조선 임금 가운데 정조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많은 이유는.정조임금이 완성된 수원화성을 보시고 ‘아름다움이 적을 능히 이긴다’며 크게 기뻐하셨다는 기록은 그 아름다움이 적을 압도할 정도였음을 실감케 한다. 한양도성 길이의 삼 분의 일밖에 안되지만, 훨씬 많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수원화성을 빛나게 한다. 그중에서도 축성 마지막 단계에 완성된 봉돈과 동북공심돈은 수원화성 건축물의 백미로 꼽힌다. 수원화성의 봉돈은 산 정상에 별도로 설치된 다른 봉수대와 달리, 성곽을 연결하는 하나의 구조물의 역할도 겸한다. 그것도 동쪽엔 파란 깃발, 서쪽엔 붉은 깃발을 거느리고 말이다. 정조임금은 가끔 아버지 사도세자가 있는 현륭원 참배를 위해 수원화성 행궁에 머물 때, 팔달산 정상에서 반대편 봉돈을 바라보면서, 다섯 개의 구멍 가운데 몇 개에서 횃불이 타오르는지를 감찰하며, 궁 밖에서도 전국이 평화로운지를 살폈다고 한다.또 다른 백미의 하나인 동북공심돈은 중국 공심돈 건축기법을 따르지 않고 독창적으로 건축된 우리나라 성곽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성곽 건축 내부의 중심이 비어있는 돈대라는 의미의 공심돈(空心墩)이라는 어려운 이름 대신 아이들에게는 소라 각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는 소라를 연상하게 만드는 내부의 나선형 구조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500년 조선의 부흥기, 당파싸움으로 좌초되어 가던 조선을 다시 일으켜 세운 정조와 그의 할아버지 영조는 귀감이 될 만한 군왕이었다. 그러나 그 성대한 업적의 역사가 요구했던 것은 조선 역사의 최대 비극이었다. 너무도 잘난 아버지와 아들을 둔 사도세자는 세자임에도 왕이 될 운명을 등지고 죽어야만 했다. 역사의 패러독스 아니면 아이러니일까? 정조임금의 죄책감과 슬픔이 만들어 낸 효심과 성군이 되고자 했던 치열한 노력의 흔적들은 이제 모두 세계유산이 되어있다. 역적의 아들이 왕이 된 불안감과 측근 세력을 키우고자 만든 규장각이 있는 창덕궁, 지금은 바로 가까이 누워 함께 영면하고 있는 융건릉, 그리고 정조임금의 철학과 꿈이 새겨진 수원화성이 그것이다. 정조임금이 써 내려간 파란만장한 역사의 산물은 세계적으로 탁월한 가치가 되어 세계인의 보물이 되었다. 수원화성을 방문한다면,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에 올라서서 앞쪽에 있는 정조대왕의 동상에 인사하고 동남쪽의 봉돈과, 동북쪽의 동북공심돈을 바라보기를 권한다. 봉돈의 다섯 구멍 가운데 한 개의 구멍에서만 연기가 나오기를 기원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정조임금이 그의 아버지와 나란히 행복한지를 확인하고 싶어지면,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융릉과 건릉도 참배하시라.1) 자가운전- 수원화성: 서울 강남에서 30분동수원 IC - 경기대학교 후문 방향 - 경기도경찰청 - 창룡문 사거리 - 연무대 주차장- 융건릉: 연무대 주차장에서 20분 소요연무대 주차장 - 1번 국도 - 동수원사거리 - 수원 터미널 - 비상활주로 - 병점사거리 - 안용중학교 - 용주사 - 융건릉2) 대중교통- 수원화성: 수원역에서 15분 소요수원역에서 400번 버스탑승 - 창룡문 사거리 정거장에서 하차- 융건릉: 행궁사거리에서 30분 소요행궁사거리에서 26번 버스 탑승 - 융건릉 주차장에서 하차- 화성궁식당(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모두 국산 재료로 정성껏 요리한다. 주요 메뉴는 뚝배기 불고기, 비빔밥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실장급> △조세심판원장 안택순○문화체육관광부 ◇전보 <국장급> △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기획관 김현기 ◇전보 <과장급> △뉴미디어소통과장 이영호 △홍보담당관 정원상 △공연전통예술과장 이선영 △국내관광진흥과장 홍성운 △국제체육과장 이해돈 △국립중앙극장 운영지원부장 이정우 △국립중앙극장 교육전시부장 권영섭 △예술원사무국 관리과장 김재숙○기획재정부 <과장급> △방위사업예산과장 장승대 △제도기획과장 정향우○국방부 ◇승진 <서기관> △대변인실 류동년 △기획관리관실 김순자 △계획예산관실 김경림 △정보화기획관실 김규태 △국제정책관실 송기환 <기술서기관> △군수관리관실 윤홍란○여성가족부 ◇승진 <과장급>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 이정연 ◇전보 <과장급> △직무파견(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점검단) 윤세진 ○환경부 ◇전보 <국장급>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최종원 ○인사혁신처 ◇승진 <일반직고위공무원(국장급)>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연구개발센터장 김성연 <부이사관(3급)> △기획재정담당관 천지윤 △심사임용과장 서한순 ◇승진 <서기관(4급)>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최시영 △인재채용국 인재정책과 안수진 △인사혁신국 인사혁신기획과 이은효 △인사관리국 인재개발과 김명근 ○금융위원회 ◇승진 <부이사관> △행정인사과장 최용호 ○관세청 ◇승진 <서기관> △인사관리담당관실 박철완 △감사담당관실 김동수 △자유무역협정집행기획담당관실 하춘호 △수출입물류과 이효진 △조사총괄과 정기섭 △정보관리과 신진일 △교역협력과 이철훈 △관세국경관리연수원 행정과장 김혁 △인천세관 세관운영과 김재홍 △인천세관 공항휴대품1과장 이영도 △서울세관 특수조사과장 김철수 △부산세관 감사담당관 진운용 △평택세관 통관지원과장 백도선○문화재청 ◇임용 <국장급> △국립고궁박물관장 지병목 ◇전보 <과장급> △궁능문화재과장 △권석주 조선왕릉관리소장 김지성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기획과장 이주헌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장 이상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장 박종익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장 노명구○우정사업본부 ◇전보 <과장급> △전북지방우정청 사업지원국장 최정호○주택금융공사 ◇신임 △상임이사 정하원 ○국방기술품질원 ◇보직 임명 △기술기획본부장 책임연구원 김세중 △품질경영본부장 수석연구원 서재현○한국기술교육대 <팀장> △취업지원센터장 양태연 △능력개발교육원 연수사업본부장 최영윤 △경영지원팀장 박석용 △학사팀장 장주성 △입학홍보팀장 임인철 △대외협력팀장 안광영 △능력개발교육원 연수기획팀장 안병천 △온라인평생교육원 기획경영팀장 이재경 △학술정보팀장 김하성 △시설관리팀장 김명호 △능력개발교육원 HRD교육팀장 신창원○매일유업 △MIC(중앙연구소) 소장 양진오 전무 ○한성에프아이 <차장> △도명숙 김은정 유영 이금주 이원준 박종박 서명관 신대현 <과장> △김근하 정재한 박혜경 김보배 권성진 한선영 권하영 정지훈 남복심 <수석보> △김윤희 <대리> △최윤미 정다운 김우현 구교현 조동진 신장승 이성균 이아림 <주임> △진대호 정원기 이수현 문승현 남근화 서은지 유수경 최미진 ○쇼박스 ◇대표이사 선임 △영화부문 대표이사 김도수 △관리부문 대표이사 황순일 ◇승진 <본부장> △투자제작 본부장 정현주○일동제약 △전무 전걸순 ○중앙그룹 ◇중앙홀딩스 △부동산개발담당(부사장) 인채권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휘닉스중앙 마케팅실장 겸 중앙홀딩스 마케팅디렉터(이사) 남수현 ○KTB투자증권 ◇신규 선임 △상근감사위원 김형남 △그룹전략부문대표 황준호 ◇승진 △기관영업부문대표 이창근 △채권영업본부장 김상철 △전산실장 전상원 △감사실장 황병민 △IT지원팀장 오임권 ◇본부장 보임 △법인영업본부장 류재상 △투자금융본부장 홍영길 △구조화금융본부장 이승대 △기업금융본부장 이영재 △IB본부장 조현면 △종합투자본부장 장호석 △종합금융본부장 김은수 △리서치본부장 신지윤 ◇전보 △고객만족센터장 김영호 △준법감시인 한승환○한화생명 <본사> △방카슈랑스사업부장 임장혁 <지역단장> △충남 채상천 △대전 송정섭○ING생명보험 ◇임명 <임원> △고객유지트라이브 트라이브장(부사장) 이기흥 △고객인입트라이브 트라이브장(부사장) 박익진 △HNW트라이브 트라이브장(상무) 박광희 △IT그룹 그룹장(상무) 정동훈 △고객지원SMG 그룹장(상무) 김현주 △소비자보호SMG 그룹장(상무) 김창기 △상품연구소 상품연구소장(상무) 노동욱 <부서장> △WM센터SMG 그룹장(수석부장) 김종완 △계약심사SMG 그룹장(부장) 박소영 △보험금심사SMG 그룹장(부장) 노태경 △고객서비스챕터 챕터장(수석부장) 박해운 △상품개발챕터 챕터장(수석부장) 이구현 △채널고객지원챕터 챕터장(수석부장) 김희상 △고객경험챕터 챕터장(부장) 정호준 △고객전략챕터 챕터장(부장) 김윤희 △브랜드마케팅챕터 챕터장(부장) 송정호 △운영마케팅챕터 챕터장(부장) 이현성 △FC조직혁신부 부서장(수석부장) 김상재 △AiTOM교육부 부서장(부장) 윤재성 △FC채널전략부 부서장(부장) 김경훈○TV조선 ◇승진 <부장> △편집1부장 구본승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 사장 최병국 △전무이사 최기억 ○아리랑국제방송 △미래혁신추진단장 김형석 △예산팀장 김근중 △뉴미디어팀장 송지현
2018.04.01 I 송이라 기자
 평창서 함성 듣고, 타입캡슐 타고 1억년 전 공룡을 만나다
  • [여행] 평창서 함성 듣고, 타입캡슐 타고 1억년 전 공룡을 만나다
  •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로비에 설치되어져 있는 아크로칸토사우르스 화석과 향유고래 모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연일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다. 몸도 마음도 꽁꽁 얼었다. 혹독한 추위에 나가는 것조차 곤혹스러운 계절이다. 그래도 여행을 멈출수는 없는 일이다. 절정으로 치닫는 추위를 감안해 한국관광공사가 2월 추천여행지를 발표했다. 이달 테마는 미술관과 박물관 여행이다. 공룡시대부터 1987년까지 빅 히스토리를 담은 ‘서울 서대문구’와 박물관 종합 선물세트인 ‘경기도 과천’ 등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볼 수 있는 지역이다.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전시중인 메머드 화석과 모형◇공룡시대부터 1987년까지 ‘빅 히스토리’ 2003년 문을 연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기획해 만든 자연사박물관이다. 서울이라는 지리적 이점뿐 아니라 생생한 디오라마와 자체 제작한 동영상,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해마다 수십만명이 찾는 인기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3km 남짓 떨어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1908년 일제가 세운 경성감옥으로 시작했다. 이후 서대문감옥, 서대문형무소, 서울형무소, 서울교도소, 서울구치소로 바뀌었다가 대한민국의 민주화가 시작된 1987년에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고, 이곳은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대문구에서 시작한 여행은 종로구로 이어진다. 우선 가볼 곳은 북촌한옥마을에 이어 ‘핫 플레이스’로 뜨는 서촌(세종마을). 이밖에도 600년 수도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서울역사박물관, 아픈 역사가 남은 경희궁에 들러볼 만하다. 문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02)330-8899, 서대문형무소역사관 (02)360-8590.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현대미술, 과학, 말… 박물관 종합 선물 세트박물관은 이야기보따리다. 유리창 안 뭉툭한 돌멩이 하나가 수백만 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익숙한 것부터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모든 것이 소재가 된다. 미술관도 그렇다. 작품을 마주한 우리는 작가의 시간과 생각 속을 자유롭게 걷는다. 경기도 과천은 이런 재밌는 이야기보따리로 가득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국립과천과학관, 렛츠런파크 서울 등 박물관 종합 선물 세트다. 청계산 자락에 둘러싸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현대미술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인근 국립과천과학관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과학임을 느끼게 해주고,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눈이 빛나는 곳이다. 가족 여행지로 발돋움한 렛츠런파크 서울에선 말〔馬〕과 관련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가까이 있는 서울대공원도 지나치기 아쉽다. 667만㎡ 대지에서 살아가는 동식물과 교감하는 치유(힐링)·휴식 공간이다. 문의 과천시청 문화체육과 (02)3677-2068.강릉시 난설헌로에 자리한 2018평창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의 아이스하키 조형물◇올림픽만큼 재밌는 박물관·미술관 나들이‘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는 문화 예술 공간 나들이로 한결 풍성해진다. 올림픽 주 무대인 강릉·평창 일대에는 개성 넘치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여럿이다. 강릉시 왕산면의 강릉커피박물관은 세계 각국 커피의 역사와 커피농장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강문해변 인근에 카페와 전시 공간이 어우러진 2호점(커피커퍼커피박물관)도 열었다.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은 소리와 에디슨에 대한 고집스런 사랑이 묻어난다. 60여 개국에서 수집한 명품 축음기, 오르골, 영사기 등과 에디슨의 발명품 수천 점이 전시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체험관에서는 동계올림픽 종목 모형과 메달 등을 가깝게 만날 수 있다. 강릉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강릉시립미술관, 사대부가의 유물이 전시된 강릉 선교장 등도 눈을 즐겁게 한다. 평창에서는 폐교를 개조한 무이예술관이 정겹다. 운동장을 수놓은 조각공원과 메밀꽃 화백의 작품이 운치를 더한다. 이효석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 봉평장터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문의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125,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033)330-2742.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본 남쪽 고분군과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풍경◇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를 만나다경북 고령으로 떠나는 여행은 1500여 년 전 홀연히 사라진 대가야를 만나는 여정이다.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된 대가야박물관은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맞닥뜨리는 곳이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의 역사 관련 자료와 유물을 전시한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 44호분의 내부를 실물 크기로 재현했으며,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꾸몄다. 고령에는 대가야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 많다.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체험 학습이 가능한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 기마 무사의 기상이 가득한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 차 한 잔으로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대가야다례원 등이다. 봉이땅엔에서는 딸기 따기, 딸기잼과 쿠키 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개실마을에서는 다양한 농촌 체험과 한옥 숙박을 해볼 수 있다. 문의 고령군청 관광진흥과 (054)950-6655.이 외에도 △ 국토 최북단에서 체험하는 분단 현실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 통일전망대’ △백제에서 근대까지 ‘충남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계백장군유적지, 강경근대역사문화거리’ △ 남도의 예술을 만나다 광주광역시 ‘광주시립미술관, 운남동미술관거리’ 등도 포함됐다. 어릴적 추억을 되짚어보는 재미가 쏠쏠한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
2018.02.02 I 강경록 기자
백제의 비밀 품은 '공주 송산리 고분군' 30년 만에 발굴
  • 백제의 비밀 품은 '공주 송산리 고분군' 30년 만에 발굴
  •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웅진도읍기 백제(475∼538)의 왕릉과 왕릉급 무덤이 모여 있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사적 제13호)을 30년 만에 발굴한다.29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1988년 송산리 고분군 조사에서 확인된 적석 유구(돌로 쌓은 건물의 자취) 두 곳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2월 말부터 진행한다.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부인 송산리 고분군에는 구릉을 따라 무령왕릉을 포함해 백제 고분 7기가 있다. 계곡을 사이로 서쪽에는 무령왕릉과 5∼6호분이 있고, 동북쪽에는 1∼4호분이 있다. 이 가운데 1∼6호분은 일제강점기에 조사됐고, 무령왕릉은 1971년 배수로 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됐다. 1∼5호분은 횡혈식 석실분(굴식돌방무덤)이며,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을 쌓아 만든 전축분이다.이번에 조사가 이뤄지는 곳은 무령왕릉과 모형전시관 사이에 있는 A지구 1천20㎡와 1∼4호분 북쪽 D지구 625㎡이다. 나무로 덮여 있는 A지구에서는 30년 전 조사에서 한 변의 길이가 14.2m로 추정되는 사각형 석축의 일부가 나왔다. 당시 조사단은 신목을 세울 수 있는 기초시설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 유적을 제례의식과 관련된 시설로 판단했다.봉분 형태로 복원된 D지구에서는 폭이 1단 15m, 2단 11.4m, 3단 6.6m인 계단형 적석 유구가 드러났다. 목관과 같은 매장시설은 없었고, 세발토기와 옹관 조각 등이 수습됐다. 이 유구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 2호분이나 4호분과 유사해 고구려가 한성을 함락했을 때 목숨을 잃은 백제 개로왕의 가묘(假墓·임시로 조성한 무덤)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제사시설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이종수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장은 “적석 유구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송산리 고분군의 정비와 복원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발굴조사를 하면 흥미로운 결과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8.01.29 I 채상우 기자
④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를 만나다
  • [여기어때]④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를 만나다
  • 지산동 고분군에서 본 남쪽 고분군과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한반도를 지배하던 시기, 가야(42~562년)가 엄연히 존재했다. 가야는 소국 연맹으로 치부되어 삼국과 달리 고대국가로 대접받지 못했지만, 경북 고령 지방의 대가야는 수준 높은 문화와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다. 삼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남벌로 금관가야가 멸망한 4세기 후반부터 전성기를 누렸고, 562년 신라의 침입으로 역사에서 사라졌다. 가야 개국 이후 520년 만의 일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518호분의 실제 모습◇대가야 도읍지 ‘경북 고령’경북 고령의 중심인 고령읍은 몇 해 전, 대가야의 고장답게 행정구역 이름을 대가야읍으로 바꿨다. 대가야읍 뒤로 우뚝 선 주산은 1500여 년 전 대가야의 타임캡슐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을 품고 있다. 지산동 고분군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515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341호)과 함께 세계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되어 2020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다.대가야를 온전히 만나기 위해서는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으로 구성된 대가야박물관에 가야 한다. 대가야역사관 상설전시실은 대가야의 여명, 대가야의 성립,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 대가야 이후의 고령 등 4가지 주제로 꾸몄다. 굽다리접시와 그릇받침 같은 토기는 대가야가 얼마나 큰 영역을 차지했는지 보여준다. 물결무늬가 있거나 굽다리의 구멍이 세로로 나란히 뚫리는 등 대가야 양식 토기는 고령, 합천, 거창, 함양, 산청, 창원을 비롯해 전라도 남원, 장수, 진안 등에서도 나타난다. 대가야의 세력이 백두대간을 넘어 섬진강까지 뻗쳤다는 뜻이다. 대가야 역사관의 순장하는 과정을 담은 디오라마대가야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2월 25일까지 〈대가야 왕릉 속의 비밀, 지산동 518호분〉 특별전이 열린다. 518호분은 지산동 고분군 남쪽 봉분 중 처음 발굴된 곳으로, 금동제관모장식을 비롯한 유물이 500점 가까이 출토되어 왕릉급 고분임이 밝혀졌다. 순장 돌덧널무덤 5기와 함께 무덤 주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 고분 조성 뒤 추가로 조성한 배장(陪葬) 무덤도 발견됐다.대가야왕릉전시관은 지산동 고분군 가운데 동서 지름 27m에 이르는 44호분을 실제 크기로 복원한 곳이다. 44호분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대규모 순장 무덤이다. 무덤 주인이 묻힌 9m가 넘는 구덩식 돌방 1기와 부장 무덤인 구덩식 돌방 2기를 비롯해 소형 돌덧널무덤 32기가 부채꼴로 배치되었다. 각 돌방과 덧널에는 무덤 주인을 가까이 모신 첩이나 시녀, 호위 무사, 노비 등 40여 명이 순장되었다. 돌덧널무덤에 두 명을 합장한 경우도 있는데, 이들은 부부와 부녀로 알려졌다. 고분 안쪽으로 돌방 내부와 순장 형태를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설치되었고, 전시관 벽을 따라 순장 유형과 출토 유물 등 44호분에 대한 설명을 담은 패널이 이어진다.대가야 역사관에 전시된 대가야의 토기들지산동 고분군은 주산 능선을 따라 고분 704기가 있는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고분군 산책로 주변 통신 관로 공사 도중에 땅을 파는 곳마다 묘제와 유물이 출토되는 상황이다. 지산동 고분군과 함께 1500여 년 전 대가야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왕릉전시관 옆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주차장 오른편 길을 따라 73호분과 74호분을 지나 비탈로 올라가면 44호분을 지나는 원래 산책로와 만난다. 숨이 가쁠 때마다 뒤돌아보면 고령 시내와 대가야통문 건너편으로 고분군이 이어진다. 금림왕릉으로 추정되는 5호분, 멀리 합천 가야산 전경이 보이는 45호분을 지나면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장 높은 1호분에 이른다. 1호분 앞에서 보면 고분군을 따라 굽은 길이 아름답다. 가야금을 켜고 있는 우륵상과 우륵박물관쾌빈리에 위치한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꾸몄다. 우륵은 대가야 가실왕 때 가야금을 만들고, 가야 12개 지역 이름을 따 ‘상가라도’ ‘하가라도’ 등 12곡을 지었다.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박물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우륵의 생애와 가야금에 대한 이야기로 빼곡하다.대가야박물관 건너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대가야의 토기와 철기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입구를 지나면 고대가옥촌대가야유물체험관, 대가야가마터체험관, 토기·철기방, 가야광장 등이 이어진다. 가장 높은 곳에는 왕가마을펜션과 인빈관, 캠핑장 등 숙박 시설이 있다. 인빈관 뒤 고분전망대에서 지산동 고분군이 내려다보인다. 전망대 아래로 고분군을 따라 대가야박물관까지 고분 산책로가 이어진다. 주산 능선의 대형 고분과 달리 올망졸망한 고분군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 오붓하면서도 색다른 풍경을 만난다.대가야 기마문화승마체험장에서 승마체험을 하는 어린이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너머에는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이 있다. 가야 하면 철제 갑옷과 마구로 무장한 기마 무사가 떠오른다.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은 전통 말 문화와 승마, 국궁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이 포함된 농촌체험특구에는 올해 가야국역사루트재현단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고령향교 인근에 위치한 대가야다례원은 추운 겨울 따뜻한 차와 함께 전통을 배우는 곳이다. 합천 가야산 일대에서 수확한 녹차를 내는데, 찻잎을 곱게 간 말차를 추천한다. 우리 고유의 전통 막사발에 담긴 말차는 녹색 거품을 머금어 부드럽고, 입안에 느껴지는 풍미가 좋다. 다식과 함께 차를 마시는 기본 체험, 한복 입고 다례 체험하기, 고령의 로컬 푸드로 다식 만들기 등을 해볼 수 있다. 10명 이상 예약해야 체험이 가능하다.봉이땅엔 딸기따기체험고령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 있다. 영남 사림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의 후손이 400년 가까이 모여 사는 개실마을이다. 고령의 대표적인 농촌 체험 마을로, 겨울에는 엿 만들기 체험이 인기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엿을 늘이고 막대기로 먹기 좋게 자르면 끝. 고유의 단맛이 좋고, 이에 달라붙지 않아 먹기 편하다.고령은 미숭산과 만대산에서 맑은 물이 내려오고 토지가 비옥하며, 내륙의 일교차가 커서 딸기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봉이땅엔은 1만 9800여 ㎡ 비닐하우스 40동에서 친환경 유기농 딸기를 재배하는 농장으로, 딸기 따기와 딸기잼·쿠키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딸기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익어야 당도가 높기 때문에 1~2월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2월은 주말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딸기 따기 체험을 진행하니,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한다.지산동 고분군 1호분으로 가는 산책로◇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대가야역사관→대가야왕릉전시관→고령 지산동 고분군→딸기 체험(딸기 따기, 딸기잼·쿠키 만들기)→우륵박물관→개실마을△1박 2일 여행 코스= 대가야역사관→대가야왕릉전시관→고령 지산동 고분군→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우륵박물관→(숙박)→개실마을 산책·체험→김면장군유적→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대가야다례원→딸기 체험(딸기 따기, 딸기잼·쿠키 만들기)△가는길= · 광주대구고속도로 고령 IC→고령IC교차로에서 고령 방면 좌회전→안림교차로 지나 약 2km 직진, 삼거리에서 고령 방면 좌회전→대가야박물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성주 IC→삼거리에서 용암면 방면 우측→용정교차로에서 고령 방면 지방도 67호선으로 우회전→월산사거리에서 고령 방면 좌회전→헌문교차로에서 우회전→고령광장회전교차로에서 9시 방향 대가야로로 직진→대가야박물관△주변 볼거리=반룡사, 김면장군유적, 고령 장기리 암각화, 개경포기념공원, 미숭산자연휴양림지산동고분군의 남쪽에서 본 대가야왕릉전시관과 지산동고분군
2018.01.28 I 강경록 기자
① 스케이팅에서 빙벽 등판까지 “난 서울에서 즐긴다”
  • [겨울레포츠]① 스케이팅에서 빙벽 등판까지 “난 서울에서 즐긴다”
  • 400m 트랙을 갖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찬바람이 볼을 에는 듯한 겨울,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 레포츠로 추위를 이겨보자. 미끄러지듯 얼음 위를 달리는 스케이팅이나 컬링, 빙벽 등반 등을 배우고 즐기다 보면 어느새 움츠렸던 몸이 풀린다. 겨울을 맞아 전국 각지에 스케이트장이 개장했다. 이 가운데 태릉선수촌에 위치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규모와 빙질이 압도적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건립한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더불어 400m 국제 규격을 갖춘 빙상장이다.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팅◇겨울레포츠의 메카가 되다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지난 2000년 실내 아이스링크로 탈바꿈하면서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연면적 2만 7067㎡(8187평)에 지상 3층 규모다. 링크에 들어서면 차원이 다른 규모에 놀란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대 500~600명이 한꺼번에 이용해도 서로 방해받지 않고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단다. 꾸준한 냉동 설비와 아이스링크 보수 작업으로 국제 대회를 개최할 만큼 우수한 상태를 유지한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는 국가 대표 선수가 훈련하는 모습, 전국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의 경기도 자연스레 관람이 가능하다. 대표 선수 훈련이나 대회가 열릴 때 일반인 이용객은 중앙의 보조링크를 이용해야 한다. 보조링크는 2면으로 링크 양쪽에 스케이트 갈아 신을 벤치가 마련되었다. 이곳에는 피겨·스피드 스케이트 3000켤레가 있다. 파란색 피겨 스케이트는 신발 사이즈보다 한 치수 작게 신는 것을 권한다. 스케이트가 10mm 단위로 있으니, 235mm를 신는다면 230mm를 대여해야 벗겨지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스피드 스케이트는 반대다. 발볼이 좁은 형태여서 5mm 정도 크게 신는 것이 좋다. 장갑과 헬멧 착용은 필수다. 연마실에서 헬멧은 대여, 장갑은 판매한다. 보관함도 500개 있으니 소지품은 모두 넣어두고 가볍게 링크로 나가자.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팅스케이트를 신고 링크에 들어서면 두 발이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균형을 잡아가다 보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순간이 온다. 스케이팅이 처음이라면 빙판에 서 있는 것부터 시도하자. 이후 빙판 위를 걷는 느낌에 익숙해지면 몸에 힘을 빼고 조금 속도를 내면서 즐긴다. 아이가 부모의 손을 잡고 빙판 위 균형 잡기에 한창이다. 딱딱한 빙판에 연신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얼굴에 미소가 묻어난다. &#8203;링크 한가운데 김연아 선수를 꿈꾸는 꼬마들이 연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신나게 스케이팅하다 보면 허기가 진다. 운동 후 뜨끈한 가락국수와 어묵이 빠질 수 없다. 어묵 한입 베어 물면 긴장이 풀리고 몸이 사르르 녹는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스케이팅을 제대로 배워볼 기회도 있다. 6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스피드·피겨 스케이팅 특강이 있으니 참고할 것.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2015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사진=서울시청)◇도시의 야경을 타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평일 퇴근 후 가족이나 연인과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없을까?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을 배경으로 스케이팅해보고 싶다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안성맞춤이다. 지난 22일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15년 이후 2년 만에 찾아온 도심 한복판의 스케이트장이다. 그 기다림만큼 이용객도 설렘 가득하다. 스케이트 대여를 포함한 이용료가 1회(1시간) 1000원으로 부담 없다. 해가 지면 서울광장을 밝힌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낭만을 더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하는 2월 25일까지 66일간 운영한다. 성인 링크와 어린이 링크, 스케이트 착탈실, 의무실 등을 갖췄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11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12월 31일은 다음 날 오전 12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이용객과 함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할 수 있다. 2월에는 컬링을 비롯한 동계올림픽 종목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권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하거나 동쪽 매표소에서 현장 구매한다. 온라인 당일 예매는 불가하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바로 앞에 서울도서관이 있다. 옛 서울시청사가 책의 정원으로 탈바꿈한 것. 장서 20만여 권뿐만 아니라 카페, 기획 전시실, 옛 시장실 등 둘러볼 곳이 많아 스케이팅 전후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코오롱등산학교 내 20m 빙벽을 오르고 있다.◇ 세계 최고 20m 빙벽 ‘코오롱등산학교’스케이팅이 겨울에 즐기는 대중 레포츠라면, 빙벽 등반은 이색 레포츠다. 우이동 코오롱등산학교에 실내 빙벽장이 있다. 냉동 창고처럼 두꺼운 문이 철커덩 열리면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높이 20m 빙벽과 마주한다. 빙벽 안쪽으로 냉각기를 설치하고, 빙벽 겉면은 얼음을 분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붙인 결과물이다.실내 온도는 -20℃. 거대한 장벽 같은 인공 얼음벽을 한 발씩 오르면 온몸이 열기로 채워진다. 안전을 위한 준비물 체크는 기본. 빙벽화와 밑창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크램폰, 허벅지와 허리에 착용하는 안전벨트, 아이스바일과 헬멧, 장갑이 기본 세트다. 추위를 막아줄 패딩까지 대여하니 준비물 걱정은 없다. 빙벽 등반은 초보자나 무경험자도 사전 교육을 받고 바로 체험이 가능하다. 다만 장비에 의지해 수직으로 오르기 때문에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주의 사항을 숙지한 뒤 첫발을 떼야 한다. 빙벽 등반은 2인 1조로 호흡을 맞추는 운동이다. 확보자가 등반자의 상태를 확인하며 로프로 안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등산학교에 가기 전에 동반자를 찾아 짜릿한 빙벽 등반을 경험해보자.조선 13대 왕 명종과 그 비 인순왕후의 능 ‘강릉’◇ 유네스코 세계유산 ‘태릉&강릉’겨울 레포츠로 추위를 이겨낸 뒤에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주변을 둘러봐도 좋다. 태릉선수촌 인근에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 가운데 서울 태릉과 강릉(사적 201호)이 있다. 불암산 자락 서쪽의 태릉은 중종의 세 번째 왕비 문정왕후의 능이고, 강릉은 문정왕후의 아들 명종과 그 비 인순왕후의 쌍릉이다. 태릉과 강릉은 3~6월, 9~11월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해설사와 동행해야 둘러볼 수 있다. 능을 살펴보지 못해도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기에 적당하다. 태릉에 있는 조선왕릉전시관은 국장 절차와 왕릉의 관리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서울 구 화랑대역(등록문화재 300호) 주변으로 조성된 경춘선 기찻길은 옛 추억을 떠올리는 낭만 여행지다. 더불어 지난 11월 경춘선숲길 육사삼거리부터 구리시 경계까지 2.5km 구간이 개방되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다.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된 구 화랑대역과 협궤 열차, 증기기관차 등이 볼거리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태릉국제스케이트장→강릉→태릉→서울 구 화랑대역(경춘선숲길)→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1박 2일 여행 코스= 태릉국제스케이트장→강릉→태릉→서울 구 화랑대역(경춘선숲길)→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숙박)→코오롱등산학교 실내 빙벽장→북서울꿈의숲→서울광장 스케이트장→서울도서관 △가는길= 서울시청→세종대로→종로→신설동역에서 동대문구청 방면 우회전→천호대로→동대문구청에서 성동구청 방면 우회전→고산자로→서울시설공단에서 내부순환로·청계9가 방면 우회전→내부순환로→월곡역→화랑로→육사삼거리에서 태릉 방면→태릉국제스케이트장△주변가볼곳= 수락산, 육군사관학교, 태릉선수촌, 북서울꿈의숲,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2018.01.07 I 강경록 기자
2000년 전 삼한시대 소국 압독국, 왕릉급 목관묘 발견
  • 2000년 전 삼한시대 소국 압독국, 왕릉급 목관묘 발견
  • 경산하양택지개발예정지구 내 하양읍 도리리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한 압독국 시대 목관묘(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2000년 전 삼한시대 소국인 압독국의 왕릉급 목관묘를 발견했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은 경산하양택지개발예정지구 내 하양읍 도리리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압독국 시대 왕릉급 무덤을 포함한 목관묘 2기를 발굴했다고 23일 밝혔다.왕릉급 무덤으로 지목된 6호 목관묘는 참나무로 제작됐다. 이 무덤은 동서 방향으로 놓였으며, 전체적으로는 ‘ㅍ’ 형태다. 통나무를 파서 시신을 안치하고, 길쭉한 나무 판재를 사방에 세웠다. 가로는 약 80㎝, 세로는 280㎝인 직사각형이다. 규모나 부장 유물이 동시대 다른 무덤을 압도한다. 목관 안에서는 피장자의 두개골과 치아, 팔뼈, 정강이뼈가 일부 확인됐다. 고대 목관묘에서 인골이 출토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무덤 내외부에서는 청동거울, 청동검, 철검, 청동마(靑銅馬), 팔찌 등 다양한 유물이 발견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유물은 깃이 달려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채다. 한 점은 시신의 얼굴 위에서 나왔고, 양손에 쥐어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두 점은 허리춤에서 발견됐다. 시신의 얼굴을 가린 부채는 창원 다호리, 성주 예산리, 김해 봉황동, 경산 압량면 등지의 목관묘에서 1∼2점이 나왔으나 한꺼번에 3점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원은 강조했다.시신의 어깨 위쪽에서는 지름이 10㎝에 이르는 청동거울이 출토됐다. 이에 대해 연구원 측은 경주 조양동 38호분에서 나온 거울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팔뼈 아래에서는 깨뜨려 묻은 지름 17.5㎝의 소명경(昭明鏡)이 발견됐다. 또 무덤 바닥에서는 판상철부(板狀鐵斧·판 모양 쇠도끼) 26점도 드러났는데, 추가 조사를 통해 더 많이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무덤을 둘러본 전문가들은 이 목관묘가 창원 다호리 1호 목관묘와 경주 조양동 38호 목관묘의 중간 단계 무덤으로 경산 압량면 일대에 있었던 고대 소국인 압독국의 왕이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왕릉 여부는 추가 조사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17.11.23 I 채상우 기자
경북 고령 '대가야 캠핑 페스티벌' 개최
  • 경북 고령 '대가야 캠핑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7 올해의 관광도시’ 경북 고령이 18일부터 19일 양일간 ‘대가야 캠핑 페스티벌’을 대가야승마캠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슬로우 캠핑, 슬로우 푸드’를 테마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캠핑을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대가야승마캠핑장과 테마파크의 대가야캠핑장, 그리고 현재 조성 중인 모듬내 캠핑장 등 캠핑 관련 인프라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여기에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 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등 고령의 문화관광자원과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해 고령을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페스티벌 첫날인 18일에는 고령 한돈을 이용한 수제소시지 만들기 체험과 소시지 요리 경연 대회, 고령 한돈 시식행사와 바비큐 경연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저녁에는 초청가수의 포크 공연과 함께 맥주파티도 열린다. 둘째날인 19일에는 요리 경연대회와 5일장 투어, 그리고 요리경연대회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각 체험과 대회의 참가비는 1팀당 2만원이다. 고령사랑상품권과 고령특산물이 시상품으로 주어진다. 고령군청 관계자는 “이번 캠핑페스벌은 지역민과 캠퍼가 함께 참여하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면서 “캠핑에 필요한 식재료나 연료 등의 소모품을 현지에서 조달함은 물론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로 요리 경연 대회를 여는 등 이번 페스티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17.11.03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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