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4건
- 노원구 하계-월계 연결 ‘중랑천 보행전용다리’ 내달 1일 개통
- 노원구 하계-월계 연결 ‘중랑천 보행전용다리’.(사진=서울시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시는 중랑천을 가로질러 노원구 하계동과 월계동을 연결하는 보행·자전거 전용 다리를 내달 1일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다리는 야간 조명과 함께 주변 경관과 잘 어우리는 아름다운 닐센아치(Nielsen Arch)교 형식의 자전거 보행자 겸용 다리로 연장 191m, 폭 4.5m로 조성했다.그동안 노원구 중계동, 하계동 주민들이 지하철 1호선(월계역, 녹천역)을 이용하려면 중랑천과 동부간선도로에 가로 막혀 월계교 또는 녹천교로 돌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앞으론 이번 보행다리를 이용하면 노원구 중계동, 하계동에서 지하철 1호선 월계역까지 기존 20분에서 5분으로 15분 이상 단축된다. 또 중랑천 수변 생태공원, 초안산근린공원(테니스장, 축구장, 배드민턴장, 캠핑장 등)이 바로 연결된다. 월계역 공영주차장까지 연결된 보행다리를 오는 2018년 11월 월계역사까지 추가로 연결하면 월계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행다리에는 중랑천 수변 생태공원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중랑천변 2개 등 총 4개의 계단을 설치했다.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학여울 청구아파트 앞, 중랑천 수변 생태공원, 공영주차장 앞에 총 3대의 승강기를 마련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지하철 1호선 월계역, 중랑천 수변 생태공원, 초안산근린공원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주민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지하철 이용 불편 해소는 물론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아라리가락 싣고 고개 넘어간다…'정선아리랑열차'
- 오는 22일 첫 기적을 울리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이미 운행중인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과 강원 태백산지의 수송을 위해 건설한 ‘정선선’을 이어 만든 열차 길. 열차는 첩첩산중 낮은 목을 타 넘고 동강이 굽이치는 교각을 건너간다(사진=박준규 여행작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 정선아리랑의 후렴구다. 정선아리랑은 ‘아라리’라는 이름으로 정선을 중심에 둔 강원과 충북, 경북 북부지역 등에서 구비전승돼 온 민요. 나라를 잃은 불사이군의 충절과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 소박하지만 한 서린 여인의 한숨과 서글픔 등 무려 3000수에 달하는 방대한 가사 속에 노래가 잔잔하게 담겼다. 그 구슬픈 가락을 담은 열차가 22일 첫 기적을 울린다. ‘정선아리랑열차’(A트레인)다. 이미 운행 중인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와 강원 태백산지의 수송을 위해 건설한 ‘정선선’을 이어 만든 열차 길. 열차는 첩첩산중의 낮은 목을 타 넘고 동강이 굽이치는 교각을 건너간다. 우리나라 열차 가운데 유일하게 ‘정선’이란 지역명칭을 사용했기에 열차에는 자연스럽게 지역색 짙은 삶과 자연, 춤사위와 소리가 실렸다. 열차가 멈추는 곳마다 울려퍼지는 애절한 아리랑 가락, 수려한 자연경관과 때묻지 않은 정선의 인심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하지만 1960~70년대 탄광촌의 애환은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아리게 하는 추억이다. 정선아리랑열차에서 열리는 공연 ‘정선아리랑’(사진=박준규 여행작가).◇열차에 오르는 것 자체가 ‘여행’ 정선아리랑열차는 강원 내륙과 경북 산간을 달리는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와 남해 일대의 여행 명소들을 한 번에 굴비 꿰듯 이어 달리는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 휴전선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평화열차DMZ트레인’(D트레인)에 이어 코레일이 네 번째로 선보이는 관광열차다. 열차는 서울 청량리역과 강원 정선 아우라지역을 왕복 운행한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민둥산역~정선역~아우라지역을 1회 왕복하고, 아우라지에 도착한 열차는 정선역~민둥산역을 1회 더 왕복 운행한다. 쉽게 말해 아우라지역에 도착한 열차가 남는 시간에 다시 민둥산역까지 갔다가 오는 방식이다. 단 열차는 정선 장날(2·7일이 들어가는 날)을 제외한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열차의 운행은 단순한 열차 편성의 차원을 넘어선다. 일단 새로 만든 외관부터가 눈길을 붙잡는다. 아라리의 선율을 표현한 객차의 동체와 동강 할미꽃의 빛깔을 녹여낸 기관차·발전차의 외양부터가 독특하다. 실내공간은 더 진화했다. 무엇보다 장거리 열차로는 처음으로 개방형 창문과 넓은 전망창을 설치, 모든 좌석에서 환상적인 자연풍광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1호차와 4호차 전망칸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던 기찻길과 주변 경관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마디로 ‘타는 것 그 자체가 여행’인 열차를 만들어낸 것이다. 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정선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관광지를 끼고 있다. 가을억새로 유명한 ‘민둥산’, 정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아리힐스 스카이워크 전망대’, 시속 100㎞를 넘나드는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집와이어’,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중 하나인 ‘아우라지’, 천연 종유 동굴과 갱도를 이어 만든 정선 ‘화암동굴’ 외에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어느 곳 하나 버릴 곳 없는, 정선 안의 대표적인 여행명소다. 정선아리랑열차를 타고 정선역에 도착하면 ‘정선레일바이크 코스’(주례마을, 풍경열차, 레일바이크, 아우라지 뱃사공, 아리랑전수관 등), ‘정선5일장 코스’(정선5일장, 정선아리랑극, 스카이워크, 화암동굴 등) 당일이나 1박2일 여행상품과 연계해 둘러볼 수 있다. 정선레일바이크 코스는 6만 9800원부터, 정선5일장 코스는 6만 6300원부터, 1박2일 코스는 13만 300원부터다. 관광열차 이용 패스 1일권은 성인기준으로 4만 8000원이다. 좀 비싼 듯하지만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 탑승할 수 있으니 따져보면 저렴한 편이다. 승차권만 따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청량리역~아우라지역 간 편도요금이 2만 7000원, 민둥산역~아우라지역간 편도요금이 8400원이다. 한파로 얼어붙은 아우라지의 언약의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 여행객들. 다리를 건너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다. 그 건너편으로는 아침해를 맞고 있는 초승달다리가 고즈넉한 시골 풍경의 멋을 한껏 돋운다.◇기차 머무는 곳마다 볼거리 ‘가득’정선은 흔히 ‘아라리의 고장’으로 불린다. 아라리라 불리는 정선아리랑의 사연은 이렇다. 고려가 멸망한 후 불사이군을 외친 72명의 선비가 황해도 두문동으로 들어간다. 이 중 7명(전오륜, 이수생, 고천우, 신안, 김충한, 김위, 변귀수)의 선비는 다시 정선군 남면 서운산으로 은신처를 옮겨 평생 산나물만 뜯어 먹고 살았다. 당시 이들이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한시로 표현했고 이를 노래로 부른 것이 정선아리랑(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의 시원. 여기에 한양까지 물길로 나무를 나르던 일꾼들이 고된 일에 지쳐 읊조렸던 가사가 더해지고,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구슬픈 노래로 후대에 전해지고 있다. 가사만 3000여수에 이르는 정선아리랑은 유장하고 구슬프고 애잔한 것이 특징이다. 42번 국도를 따라 동강생태체험학습장을 지나 우측 길로 빠지면 병방치다. 이곳에 정선의 명물인 스카이워크 전망대와 집와이어가 있다. 병방치(兵防峙)는 ‘뱅뱅 도는 산길 고개’란 뜻. 병방산(해발 861m)에 뚫린 이 고갯길은 과거 귤암리 사람들이 정선읍으로 향할 때 넘나들던 길이다. 정상 못 미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는 사방이 유리로 만들어져 공중에 떠 있는 듯 아찔하다. 집와이어는 병방산 스카이워크에서 광하리 생태체험학습장까지 1.1㎞ 거리를 외줄을 타고 가는 신종 레포츠. 아시아 최대 규모로 시속 12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하늘을 날며 발아래 풍광을 조망하는 맛이 쏠쏠하다. 정선 5일장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소박한 시골장터에는 인심이 흐르고 이곳에서 사람들은 정을 사고판다.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리고 도심에서는 접하기 힘든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 눈과 입과 가슴이 호사를 누린다. 정선아리랑의 발상지 중 하나인 아라리촌은 59번 국도변에 있다. 강원 산간지방의 생활문화를 엿보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옛날 양반이 살았던 기와집과 참나무 껍질로 만든 굴피집, 소나무 널판으로 지붕을 이은 너와집, 삼대로 지붕을 이은 겨릅집(저릅집), 얇은 판석으로 지은 돌집, 나무로 지은 귀틀집이 자리했다. 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시공을 되돌린다. 아라리촌을 끼고 도는 아우라지는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한 송천과 삼척군 하장면에서 임계 쪽으로 물길이 뚫린 골지천이 합류해 ‘어우러진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 과거 남한강 1000리 물길을 따라 목재를 운반했던 뗏목 시발지다. 당시만 해도 전국에서 몰려든 떼꾼들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떼꾼들의 돈벌이가 좋아 ‘떼돈번다’는 말이 여기에서 생겨났다. 정선아리랑의 ‘애정’ 편도 이곳이 발상지다. 장마로 인해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여량 처녀와 유천리 총각의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이곳이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임을 알리려는 듯 아우라지 강변과 야산에는 처녀상과 여송정이 우뚝 서 있다. 관광용 다리인 오작교를 건너면 아리랑전수관이 있다. 화암 8경으로 유명한 정선군 동면의 화암동굴은 금광과 천연 종유굴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의 테마동굴. 일제강점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던 금광인 천포광산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더 이상 금을 캐는 인부를 볼 수 없지만 당시 금광이 어떻게 운영됐는지 알 수 있도록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테마박물관을 조성해 놓았다. 1.8㎞길이의 화암동굴은 모두 5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여행메모△머물 곳=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를 끼고 형성된 여량면의 옥산장(033-562-0739)은 전통음식점과 여관을 겸하고 있다. 정선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산골 오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속적인 음식을 전통의 맛 그대로 맛볼 수 있다. 특히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먹을 곳=명품 곤드레밥집 가운데 동박골(033-563-2211)과 싸리골식당(033-562-4554)은 ‘곤드레나물밥의 양대산맥’이라 일컬어지는 곳. 두 집이 이웃하고 있어 어떤 곳으로 갈까 매번 망설여진다. 옥산장은 곤드레밥과 더불어 토종닭백숙과 감자붕생이가 대표 음식. 황기족발과 콧등치기국수를 내는 동광식당(033-563-0437)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집이다. 화암동굴은 금광과 천연 종유굴로 이루어진 국내 유일의 테마동굴. 일제강점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던 금광인 천포광산이 있던 곳이다.오는 22일 첫 기적을 울리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이미 운행중인 ‘중부내륙순환열차’(O트레인)과 강원 태백산지의 수송을 위해 건설한 ‘정선선’을 이어 만든 열차 길. 열차는 첩첩산중 낮은 목을 타 넘고 동강이 굽이치는 교각을 건너간다.(사진=박준규 여행작가)정선의 명물인 아리힐스 스카이워크. 사방이 유리로 만드어져 공중에 떠 있는 듯 아찔한 경험을 선사한다.아시아 최대 규모인 아리힐스 짚와이어. 1.1km거리를 외줄을 타고 가는 신종 레포츠로 시속 12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떼돈벌다’는 말의 유래가 된 아우라지 뗏목 모형어우라지는 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한 송천과 삼척군 하장면에서 임계 쪽으로 물길이 뚤린 골지천이 합류해 ‘어우러진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 정선아리랑의 ‘애정’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아우라지 강변과 야산에는 처녀상과 여송정이 우뚝 서 있다.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옥산장’ 전옥매 사장이 정선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명품 곤드레밥집 중 싸리골식당과 양대산맥이라 일컬어지는 동막골식당의 곤드레밥. 싸리골식당과 달리 뚝배기에 곤드레밥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옥산장의 대표 메뉴인 ‘토종닭백숙’
- 환자에서 군인까지..인간의 가치를 높이는 '웨어러블 로봇'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본지 이승현 기자가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실에서 재활용 웨어러블 로봇인 ‘코워크’(cowalk)를 시험착용하고 있다. KIST 제공.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중심으로 확산된 ‘웨어러블(wearable·착용형) 바람’이 로봇 분야에도 불고 있다.기존 로봇은 인간이 해야 하는 위험하거나 난해한 일을 대신하는 보조적 존재였다. 반면 인간의 몸과 직접 맞닿는 웨어러블 로봇은 신체적 한계를 보완해 강화시키고 더 나아가 소멸된 기능까지 살려주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세계 각국과 기업은 이미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군사와 산업, 의료 등의 분야에서 실용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아이언맨 슈트’처럼 무기를 장착한 최첨단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간의 육체적·물리적 한계를 보완하는 주요 기구로서 로봇이 유용하게 사용될 날은 머지않아 보인다. 한국 역시 외골격 로봇(exoskeleton)으로도 불리는 웨어러블 로봇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하반신마비 환자에게 걸음의 기쁨을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바이오닉스연구단은 하반신 바미 환자들의 보행재활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인 ‘코워크’(cowalk)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성북구 KIST 연구실을 방문해 직접 본 코워크는 사람의 하체 골격과 비슷했다.이 로봇은 뇌파와 근전도, 족압 등을 통해 파악한 환자의 의도를 바탕으로 주요 관절 등 보행에 필요한 신체부위들에 장착된 액츄에이터(기계장치 구동동기)에 적절한 힘을 가한다. 환자는 자신의 힘이 아닌 로봇이 제공하는 힘으로 걷게 된다.코워크는 사람의 머리와 골반, 고관절, 무릎, 발목 등 총 14곳에 알루미늄으로 만든 전기모터형의 액츄에이터를 부착해 보행에 필요한 힘을 지원한다. 환자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뇌와 근육, 발에 센서를 장착한다. 환자가 로봇착용에 따른 무게감을 느끼지 않도록 로봇 자중을 지탱해주는 중력보상기도 장착됐다.정찬열 KIST 연구원은 “뇌졸중 환자를 주요 타깃으로 했다”며 “환자가 자신의 의도를 보행재활 훈련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단은 다음달 말부터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의사들과 함께 코워크의 실제 환자적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KIST는 아울러 노인과 장애인 등 보행 취약자의 수월한 보행을 돕는 ‘코워크-니’(cowalk-knee)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무한체력 군인·사고없는 작업현장도 가능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인 ‘하이퍼’(HyPER). 생기연 제공웨어러블 로봇의 강한 힘이 군사용이나 산업용으로 쓰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인 ‘하이퍼’(HyPER) 시리즈가 대표적이다.하이퍼는 군인들이 최대 120kg의 짐을 지고도 9시간 동안 거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8개의 유압식 액츄에이터를 이용한 하체근력 강화 로봇이다. 이 역시 웨어러블 재활로봇처럼 정밀한 압력센서를 통해 얻은 인체 생체신호를 바탕으로 주요 관절 등에 액츄에이터를 장착해 근력을 보조하거나 증강시킨다.대우조선해양(042660)은 이와 관련, 지난해 착용하면 30kg 이상의 물체를 가볍게 들 수 있는 전기식·유압식 착용형 로봇 개발결과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중량물 운반과 설치작업이 많은 조선소 현장에서 웨어러블 로봇을 적용하면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업자들이 근력을 직접 사용하지 않아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산업재해 확률도 낮출 수 있다.현대로템(064350) 역시 웨어러블 로봇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 핵심기술의 보완·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헥사시스템즈(대표 한창수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국방과 산업, 의료, 실버, 재난구조, 건설 등 6가지 분야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인 ‘헥사’(HEXAR)를 만들어 상업화에 성공했다.◇미·일·유럽, 웨어러블 로봇시장 선도...“시장확대 전망”현재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시장은 미국과 일본, 일부 유럽국가들이 선도하고 있다. 군사용 부문에선 미국이 단연 앞서있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자사의 웨어러블 로봇인 ‘헐크’(HULC)를 이용하면 90kg의 짐을 지고 무려 시속 16km로 행군할 수 있다고 밝힌다. UC 버클리대가 만든 군사용 다리 로봇인 ‘블릭스’(BLEEX)의 경우 총 82kg를 지고도 실제로는 2kg만 느끼도록 설계됐다.의료재활용 부문의 경우 일본과 유럽에서 상용화의 시동을 걸었다. 일본의 로봇 전문기업 사이버다인은 노인이나 환자를 보조할 수 있는 다리로봇인 ‘할’(HAL·하이브리드 의족)을 개발해 대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 기업 호코마가 만든 ‘로코맷’(LOKOMAT)은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행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한 대 6억원 가량으로 지금까지 300대 이상 팔렸다. 이스라엘 기업인 아르고 메디컬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리워크’(ReWalk)의 경우 조만간 국내에도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업계는 전세계 웨어러블 로봇산업이 아직 시장형성 단계로, 2025년에는 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식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웨어러블 로봇은 인공지능 로봇과 달리 통제능력은 인간 두뇌를 사용하되 역할은 신체역량을 증대시키는 것”이라며 “시장전망이 좋다”고 말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이스라엘의 한 행사장에서 이스라엘 기업 아르고 메디컬 테크놀로지가 만든 보행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인 ‘리워크’(ReWalk)를 입은 미군 중사와 포옹을 하고 있다. 아르고 테크놀로지 제공▶ 관련기사 ◀☞[특징주]조선株, 신용등급 강등에 실적 개선 '불투명'..동반 약세☞'이틀만에 또..' 대우조선, LNG운반선 2척 수주☞대우조선해양, 4279억 규모 LNG 운반선 2척 수주
- 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 ▲ 자전거를 타는 가족<사진제공:곡성군청>[조선일보 제공] 꽃샘추위가 가시고 봄바람이 훈훈하게 불어오는 4월 섬진강변 주위로는 봄꽃의 향연이 한창이다. 기차마을과 가정역을 오가는 증기기관차를 타거나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면서 섬진강의 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섬진강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 오기에는 자전거 여행만한 것이 없다. 섬진강 자전거 여행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가정역 맞은편에 있는 곡성 청소년 야영장에서 시작한다. ▲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사진제공:곡성군청>자전거 코스는 총 3개로, 첫 번째 코스는 섬진강 가까이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서 두가교를 거쳐 오는 코스. 약 30여분이 걸리며 가족들이 함께 봄바람을 맞으며 강변 하이킹을 하기에 좋다. 또한 섬진강 가장 가까이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코스는 두가교, 뺑덕어멈고개, 고리실 나루터, 호곡 나루터를 거쳐서 다시 청소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 고갯길을 하나 넘어야 하고 중간 중간에 비포장도로가 있어 1코스보다는 약간 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만 서정적인 섬진강의 정취를 가슴에 담기에는 가장 좋다. 섬진강변 자전거 코스의 유일한 고갯길, 뺑덕어멈고개는 청소년 야영장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여기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천천히 걸으면서 고개를 넘으면 된다. ▲ (좌)두가현수교의 관광객<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두가현수교야경<사진제공:곡성군청> 뺑덕어멈고개를 넘으면 바로 김성범 장인이 조각한 섬진강 도깨비대장상과 무익조상이 보인다. 도깨비대장상 아래에는 고리실 나루터가 있다. 잠깐 자전거에서 내려 강물에 마음을 담그고 주위를 둘러보기에 좋다. 여기까지가 전체 코스의 3/5. 조금만 더 자전거를 타고가면 종착지 호곡나루터가 나타난다. 여기까지 성인남자라면 쉬엄쉬엄 가도 45분 정도면 된다. 잠깐 내려 페달을 밟느라 뭉친 다리를 풀면서 섬진강의 정취를 감상하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자. 이 코스에서는 뺑덕어멈고개를 포함해서 두세 번 정도의 내리막길이 있는데, 절대로 과속하지 말고 천천히 자전거를 몰아야 한다. 아이들이 체험하기에는 힘든 코스이다. ▲ (좌)섬진강도깨비대장 조각상<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섬진강무익조상<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세 번째 코스는 2코스의 반대 방향인 구례 쪽으로 가는 길. 아스팔트길을 따라 압록유원지까지 이어진다. 왕복 1시간 20여분 가량 소요되며 전속력으로 달리며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단 이곳은 차도이기 때문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자동차를 주의해야 한다. ▲ (좌)압록유원지의 벚꽃과 개나리<사진제공:곡성군청> - (우)주간에 태양을 관측하는 아이들<사진제공:곡성섬진강천문대제공> 청소년 야영장에서는 각각 3,000원, 5,000원에 1인용 자전거와 2인용 자전거를 빌려준다. 4-5인승 가족용 자전거 대여료는 30분 10,000원, 1시간 15,000원이다. 청소년 야영장에서는 봄에 생태탐방과 레저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래프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캠핑을 할 수 있도록 7, 8인용 텐트를 2만원에 빌려준다. 야영장 바로 옆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변에 위치한 곡성섬진강천문대가 있다. 오후 2시부터 매시간 정각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 영상으로 기초 지식을 쌓고 낮에는 태양, 밤에는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야영장 앞 도보전용 다리인 두가현수교를 건너면 곡성의 명물 섬진강 증기기관차의 종착역인 가정역이 있다. ▲ (좌)가정역에 정차한 기차<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기차마을관광객<사진제공:곡성군청> 곡성에 왔다면 꼭 둘러보아야 하는 곳이 몇 곳 있다. 그 중 으뜸은 단연 읍내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이곳에는 옛날 증기기관차와 곡성역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촬영한 영화세트장이 있어 보는 눈이 즐겁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60년대 기관를 재현한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변을 달리는 것. 가정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데 1시간 10분이 걸리며, 편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 섬진강변의 기차<사진제공:곡성군청>기차는 총3량 162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량 내부는 각각 무궁화호, 비둘기호, 통일호를 본떠서 만들었다. 주말에는 입석도 조기 매진될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성인 기준 왕복 6,000원, 편도 4,000원이다. 증기기관차와 함께 인기를 끄는 건 기차마을 내 1.6km의 선로 위에서 즐기는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 가족, 연인과 함께 20여분 가량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철로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오른편에 작년 10월에 개관한 섬진강 천적곤충관이 보인다. 섬진강변 곤충 생태계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전시를 해 놓아서 아이들 학습에 좋다. 현재 입장료는 무료. ▲ (좌)철로자전거를 기다리는 사람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섬진강천적곤충관 내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곡성과 구례가 만나는 지점인 압록유원지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보성강을 따라서 태안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폐교를 활용해서 조성한 섬진강 문화학교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현재 12년간 독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한 김종권 사진작가가 남도사진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독도를 비롯해서, 남도의 관광지, 백두산, 금강산과 같은 명산, 그리고 바다, 강, 호수, 들 등 한반도의 비경을 담은 사진들이 7개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섬진강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에게는 예상치 못한 문화적 경험이 될 것이다. ▲ (좌)김종권남도사진전시관내 다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조태일시문학기념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이곳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태안사 초입에 현대사의 대표적인 민족시인 조태일을 기리는 조태일시문학기념관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시의 향취를 느낀 뒤 태안사까지 계곡을 따라 약 1km 정도 가볍게 걸어보자. 태안사는 신라시대 구산선문 중 하나로서 고려시대 국사인 적인선사를 배출한 고찰이다. ▲ 태안사 전경<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이곳에서 맨 처음 접하는 건물은 좁은 계곡 위에 세워진 능파각이다. 능파각 앞에서 왼쪽 경찰충혼탑 방면으로 가지 말고 바로 능파각을 통과하면 멋진 오솔길이 나온다. 오솔길 끝에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왼쪽에 아름다운 연못 한가운데 놓인 삼층석탑이 있다. 일주문 오른쪽에는 광자대사탑과 광자대사비가 있고, 태안사 안쪽에는 적인선사조륜청정탑이 있는데, 모두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부도(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묘탑)와 부도비이다. 조선시대 부도에서는 볼 수 없는 멋이 있어 문화유산답사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 (좌)태안사 능파각과 계곡<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태안사 광자대사탑(부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좌)태안사광자대사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태안사적인선사조륜청정탑<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곡성에는 특성 있는 숙박단지가 몇 곳 있다. 가정역에는 기차 객실을 개조한 기차마을 펜션이 있고, 가정역에서 곡성읍 방면, 차로 5분 거리에는 심청전을 테마로 한 전통가옥단지인 심청이야기마을이 있다. 압록유원지에서 보성강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강변 위에 화이트빌리지라는 숙박단지가 있는데, 숙박객에게는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보성강변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해보는 것도 좋다. ▲ (좌)섬진강기차마을펜션<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심청이야기마을<사진제공:곡성군청>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곡성군청 : http://www.gokseong.go.kr - 곡성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섬진강’ : http://www.simcheong.com - 곡성 청소년 야영장 : http://www.ylcamp.com - 섬진강기차마을 : http://www.gstrain.co.kr - 곡성섬진강천문대 : http://www.stargs.or.kr ○ 문의전화 - 곡성군청 관광개발과 : 061)363-6198 - 곡성 청소년 야영장 : 061)363-1733 - 섬진강기차마을 : 061)360-8850 - 곡성섬진강천문대 : 061)363-8528 - 섬진강천적곤충관 : 061)363-2190 - 조태일시문학기념관 : 061)362-5868 - 섬진강 문화학교(김종권 남도사진전시관) : 061)362-0313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 용산~곡성(서대전, 전주 경유), 하루 14회 운행, 4시간∼4시간 30분 소요 [ 버스 ] - 서울남부터미널-구례, 하루 7회 운행 - 부산서부터미널-구례, 하루 6회 운행, 3시간 소요 - 광주시외버스터미널-곡성, 수시 배차, 1시간 가량 소요 [ 비행기 ] - 김포공항-광주공항, 하루11회 운행, 55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곡성] - 경부고속도로 - 남대전IC - 대전통영고속도로 - 함양IC - 24번국도 - 남원IC - 17번 국도 - 곡성 - 경부고속도로 - 서대전IC - 호남고속도로 - 동광주IC - 호남고속도로 - 곡성IC [부산-곡성] - 남해고속도로 - 서순천IC - 호남고속도로 - 곡성IC ○ 숙박정보 - 섬진강기차마을펜션 : 오곡면 송정리 가정역 부근, 061)362-5600 - 심청이야기마을 : 오곡면 송정리, 061)363-9910 - 화이트빌리지 : 죽곡면 하한리, 061)363-7531 / http://www.white-village.co.kr ○ 식당정보 - 통나무집 : 죽곡면 하한리 압록유원지, 민물회와 매운탕, 장어구이, 061)362-3090 - 석곡식당 : 석곡면 석곡리, 석쇠불고기, 061)362-3133 - 새수궁가든 : 죽곡면 하한리, 참게탕, 은어조림, 061)363-4633 - 한우촌 : 오산면 연화리, 한우구이, 생고기 비빔밥, 061)363-6062 - 나루터 : 죽곡면 하한리, 다슬기 수제비, 민물회, 매운탕, 061)362-5030 ○ 축제 및 행사정보 - 심청축제 : 9월 하순-10월 초순, 061)363-6198 http://www.simcheong.com - 겸면명장목화축제 : 9월 중, 061)360-8610, 362-1031 http://www.simcheong.com - 섬진강마라톤대회 : 2009.9.20 09:00, 접수 3.1∼6.30, 1644-4219 http://www.seomjingangm.com ○ 이색체험 정보 : 전통체험마을(민박 포함) - 곡성상한하늘나리마을 : 죽곡면 하한리, 010)9038-8341 - 두계산골외갓집체험마을 : 고달면 두가리 청소년 야영장 부근, 061)363-4958 - 가정녹색농촌체험마을 : 고달면 두가리 청소년 야영장 부근, 061)363-1637 - 봉조농촌체험학교 : 오곡면 봉조리, 061)362-5268 ○ 주변 볼거리 도림사, 겸면목화공원, 설산 괘일봉, 청계동계곡, 옥과미술관, 섬진강자연학습원 ▶ 관련기사 ◀☞진해 군항제 들러 대금산 진달래 볼까☞노란 물감 풀어놓은 듯… 산수유 세상 열렸네☞텅빈 남이섬 통째로 탐닉하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