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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85건

 아이슬란드보다 추운 대한민국
  • [카드뉴스] 아이슬란드보다 추운 대한민국
  • [이데일리 e뉴스팀] 서울 영하 10 도(20일 11시 기준), 아이슬란드 영상 1도(20일 현지시간 1시 기준) <☞관련기사 :하루새 최저기온 `또 경신`..기록적 한파 언제까지?> 엘니뇨 현상으로 ‘겨울이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왔으나 이달 초 엘니뇨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북극의 한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 19일 우리나라 5㎞ 상층으로 영하 35도 내외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갔다고 기상청이 발표했습니다.20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신고접수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56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223건, 인천 140건, 경기 107건, 강원 등 98건입니다.1월 18일 09시 ~ 1월 20일 05시까지의 적설량을 보면 제주(윗세오름)에는 80cm의 눈이 왔고 김제 22cm, 순창 16cm 등 많은 눈이 왔습니다. 6개 국립공원 탐방로 167개소가 기상특보(한파특보, 대설주의보)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일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등 일부 국립공원의 기상특보가 해제되어 다시 개방되었습니다.오는 26일까지 이같은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20일 2시 현재, 대설주의보는 해제되었고 한파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중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 기록적 한파 전세계 강타… 美 체감온도 -40도, 日 부상자 260명☞ '최강 한파'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 급증 '예방법은?'
2016.01.20 I e뉴스팀 기자
 기세등등 기암절벽 품은 달마산 '도솔암'
  • [e주말] 기세등등 기암절벽 품은 달마산 '도솔암'
  • 날카로운 가암절벽을 품고 있는 전남 해남의 달마산대죽리 앞바다의 일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날카로운 기암절벽을 품고 기세등등하게 서 있는 달마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달마산의 남쪽 끝자락에는 달마산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한 듯 한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이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 절벽 꼭대기에 세워진 모습이 신선이 머무는 무릉도원을 닮았다. 도솔암의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도했던 곳이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한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이후 왜구에 불타 폐사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 백 년 동안 터만 남아 있던 곳에 도솔암이 들어선 것은 십 여 년이 조금 넘는다.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의 꿈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도솔암 터가 3일 동안 보인 후 지은 것이 지금의 도솔암이다.삼성각 가는길에서 본 도솔암◇신선이 살았을 법한 ‘도솔암’ 도솔암을 가려면 마련마을을 찾아야 한다. 마련마을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타고 제법 아찔한 3km의 길을 꼬박 올라야 도솔암 입구인 도솔봉 정상에 닿고, 여기서부터 도솔암까지는 약 800m로 15분이면 충분하다. 도솔암 가는 길의 왼쪽으로는 진도가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가, 오른쪽으로는 완도가 내려다보이는 남해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동쪽으로 툭 트인 능선의 한 지점에 서면 멀리 완도대교와 상황봉이 우뚝 솟아 있는 완도의 거대한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해안선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달마산의 기암 못지않은 바위군이 제법 날카롭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해남의 너른 들녘과 바다의 풍광도 좋지만,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면 그 풍경은 더욱 도드라진다. 도솔암에 다다를 즈음 좌우의 커다란 바위 사이로 도솔암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계단을 차근히 밟아 올라서면 도솔암에 닿는다. 1칸짜리 작은 전각과 도솔암의 다정한 벗인 듯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손바닥만한 작은 마당이 전부다. 암자 주변으로 솟아오른 바위는 도솔암의 삼면을 감싸고 있다. 작은 마당 앞에 서면 실로 신선이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가깝게 어란진과 마주하는 어불도가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너머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육지처럼 보이는 진도가 뚜렷하다. 도솔암 아래로 내려가면 삼성각에 닿는다. 삼성각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도솔암을 올려다보면 요새처럼 돌을 쌓아올린 도솔암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천상의 암자 같기도 하고, 난공불락의 요새같기도 하다.삼성각은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풍광을 담아 인기를 끌었던 사극 ‘추노’도 도솔암의 아름다움을 담았다.도솔암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 가암과 어불도, 진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기운이 매우 아름답다.◇일출과 일몰을 동시에...병신년 포부 다지기 좋아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해남에서도 최고로 친다. 도솔암 좌측의 기암과 어불도, 진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기운이 매우 아름다워 한해 시작의 포부를 다지기에 그만이다. 도솔암과 가까운 대죽리 해변은 어불도로 떨어지는 일몰, 땅끝마을의 땅끝전망대와 땅끝전망대휴게소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어 2016년 새해의 포부를 다져보기에 제격이다. 달마산의 기암 아래 자리 잡은 미황사는 풍경이 아름다운 절집이다. 단청이 바랜 고색창연한 대웅보전과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달마산 기암절벽의 풍경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대웅보전의 기둥 주춧돌에 새겨진 게와 거북, 벽과 대들보에는 천 명이나 되는 나한이 새겨져 있어 볼만하다. 절 3번만 해도 삼천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미황사에 갔다면 경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부도밭에 가볼 일이다. 미황사사적비를 비롯해 20여 기가 넘는 부도와 부도비가 두 곳에 나뉘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부도에는 게, 거북, 한쪽 발을 들고 서 있는 새, 방아찧는 토끼, 노루, 용 등 다양한 문양을 만나볼 수 있다.달마산 미황사를 둘러봤다면 당연히 두륜산 대흥사도 둘러봐야 한다.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자 ‘종통이 돌아갈 곳’으로 서산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집이다. 서산대사가 입적하면서 가사와 발우를 대흥사에 전하면서 13분의 대종사를 배출한 큰 절집의 면모를 갖췄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선관과 58기의 부도와 27기의 부도비가 모여 있는 부도밭을 지나면 대흥사 경내에 이른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등 기암을 둘러친 봉우리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대웅보전에는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이야기가 담긴 대웅보전과 무량수각 현판이, 천불전에는 6년 동안 옥돌로 만든 천불이 바다 건너 일본에 갔다가 되돌아 온 일화가 간직되어 있다. 표충사는 절집에 자리 잡은 유교식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활약한 서산대사 휴정과 함께 사명당 유정, 뇌묵당 처영 스님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표충사 편액은 정조가 직접 써서 내려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고 바라본 전경◇다도해의 비경 담은 ‘두륜산케이블카’대흥사 입구의 두륜산케이블카는 두륜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케이블카 정상에 도착하면 고계봉 인근 전망대까지 목재산책로가 이어진다. 2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동쪽으로는 영암 월출산, 광주 무등산 등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이 펼쳐지고, 서남쪽으로는 다도해의 장관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맑은 날이면 바다 건너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어렸을 적 한번 쯤 공룡에 빠져본 적이 있고, 영화 ‘쥬라기공원’에 열광해 본 사람이라면 황산면 우항리에 있는 해남공룡박물관을 추천한다. 해남공룡박물관에는 우리나라도 아주 오래 전 공룡의 지상낙원이었음을 알려주는 의미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세계 최초로 동일지층에서 발견된 공룡, 익룡, 물갈퀴 새발자국 화석, 익룡발자국 화석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익룡 발자국은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 물갈퀴새발자국은 황산이페스 조아이, 우항리크누스 전아이 등 해남의 지명을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에서 첫 화면에 등장하는 익룡이 바로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다.해남공룡박물관 건물은 거대한 초식공룡인 말라위사우루스가 벽을 뚫고 나오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더한다. 공룡모형이 생생하게 작동하는 중생대재현실과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루스의 진품화석을 볼 수 있는 공룡실이 가장 인기다. 해안가에 위치한 3곳의 보호각에는 최대 95cm에 이르는 별마크 달린 대형 초식공룡의 발자국, 익룡발자국과 물갈퀴가 달린 새발자국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박물관 야외에는 타르보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시대를 대표하는 초식, 육식공룡을 전시해 놓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전남 해남 공룡박물관 야외에 전시된 트리케라톱스◇여행메모△여행코스=두륜산케이블카, 대흥사→미황사→도솔암→숙박→ 땅끝마을→녹우단→우항리공룡박물관→우수영관광지 △가는길▷버스= 서울-해남, 서울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에서 하루 6회(07시30분~17시55분)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동서울-해남,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5회(07시10분~17시10분) 운행, 약 5시간 30분 소요▷자가용= 남해고속도로 학산IC → 해남방면 좌측방향 → 금계교차로에서 목포, 완도방향 우측방향 → 월산교차로에서 해남방면 13번국도로 우측방향 → 해남교차로에서 땅끝방향 우측방향 → 성매교차로에서 땅끝방향 806지방도로 우측방향 → 대죽섬거리에서 좌회전 후 약 2.8km 직진 후 삼거리에서 마련지방면으로 우회전 → 1.8km 직진 후 도솔암 방면 좌회전 → 도솔암△잠잘곳= 땅끝해안로 바닷가모텔(061-535-5757), 대흥사길 유선관(061-534-2959), 땅끝해안로 해남땅끝호텔(061-530-8000)△먹을곳= 대흥사길 해남식당(061-534-5584)는 치유밥상, 고산로의 호산정(061-534-8844)은 토종닭코스요리. 해남읍 용궁해물탕(061-535-5161)은 해물탕, 대흥사길의 전주식당(061-532-7696)은 산채빔밥, 마황사길 달마선다원(061-532-3522)은 연잎밥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고천암호, 우수영관광지, 법정스님생가, 명량대첩비 등
2016.01.09 I 강경록 기자
 신선이 되어서도 보고픈 풍경이어라
  • [e주말] 신선이 되어서도 보고픈 풍경이어라
  • 대죽리 앞바다의 일몰도솔암 일몰[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날카로운 기암절벽을 품고 기세등등하게 서 있는 달마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달마산의 남쪽 끝자락에는 달마산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한 듯 한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이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 절벽 꼭대기에 세워진 모습이 신선이 머무는 무릉도원을 닮았다. 도솔암의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도했던 곳이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한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이후 왜구에 불타 폐사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 백 년 동안 터만 남아 있던 곳에 도솔암이 들어선 것은 십 여 년이 조금 넘는다.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의 꿈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도솔암 터가 3일 동안 보인 후 지은 것이 지금의 도솔암이다. 도솔암을 가려면 마련마을을 찾아야 한다. 마련마을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타고 제법 아찔한 3km의 길을 꼬박 올라야 도솔암 입구인 도솔봉 정상에 닿고, 여기서부터 도솔암까지는 약 800m로 15분이면 충분하다. 도솔암 가는 길의 왼쪽으로는 진도가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가, 오른쪽으로는 완도가 내려다보이는 남해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동쪽으로 툭 트인 능선의 한 지점에 서면 멀리 완도대교와 상황봉이 우뚝 솟아 있는 완도의 거대한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해안선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달마산의 기암 못지않은 바위군이 제법 날카롭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해남의 너른 들녘과 바다의 풍광도 좋지만,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면 그 풍경은 더욱 도드라진다. 대흥사 천불전의 불상들도솔암에 다다를 즈음 좌우의 커다란 바위 사이로 도솔암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계단을 차근히 밟아 올라서면 도솔암에 닿는다. 1칸짜리 작은 전각과 도솔암의 다정한 벗인 듯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손바닥만한 작은 마당이 전부다. 암자 주변으로 솟아오른 바위는 도솔암의 삼면을 감싸고 있다. 작은 마당 앞에 서면 실로 신선이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가깝게 어란진과 마주하는 어불도가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너머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육지처럼 보이는 진도가 뚜렷하다. 도솔암 아래로 내려가면 삼성각에 닿는다. 삼성각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도솔암을 올려다보면 요새처럼 돌을 쌓아올린 도솔암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천상의 암자 같기도 하고, 난공불락의 요새같기도 하다.삼성각은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풍광을 담아 인기를 끌었던 사극 ‘추노’도 도솔암의 아름다움을 담았다.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해남에서도 최고로 친다. 도솔암 좌측의 기암과 어불도, 진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기운이 매우 아름다워 한해 시작의 포부를 다지기에 그만이다. 도솔암과 가까운 대죽리 해변은 어불도로 떨어지는 일몰, 땅끝마을의 땅끝전망대와 땅끝전망대휴게소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어 2016년 새해의 포부를 다져보기에 제격이다. 달마산의 기암 아래 자리 잡은 미황사는 풍경이 아름다운 절집이다. 단청이 바랜 고색창연한 대웅보전과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달마산 기암절벽의 풍경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대웅보전의 기둥 주춧돌에 새겨진 게와 거북, 벽과 대들보에는 천 명이나 되는 나한이 새겨져 있어 볼만하다. 절 3번만 해도 삼천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미황사에 갔다면 경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부도밭에 가볼 일이다. 미황사사적비를 비롯해 20여 기가 넘는 부도와 부도비가 두 곳에 나뉘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부도에는 게, 거북, 한쪽 발을 들고 서 있는 새, 방아찧는 토끼, 노루, 용 등 다양한 문양을 만나볼 수 있다.달마산 미황사를 둘러봤다면 당연히 두륜산 대흥사도 둘러봐야 한다.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자 ‘종통이 돌아갈 곳’으로 서산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집이다. 서산대사가 입적하면서 가사와 발우를 대흥사에 전하면서 13분의 대종사를 배출한 큰 절집의 면모를 갖췄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선관과 58기의 부도와 27기의 부도비가 모여 있는 부도밭을 지나면 대흥사 경내에 이른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등 기암을 둘러친 봉우리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대웅보전에는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이야기가 담긴 대웅보전과 무량수각 현판이, 천불전에는 6년 동안 옥돌로 만든 천불이 바다 건너 일본에 갔다가 되돌아 온 일화가 간직되어 있다. 표충사는 절집에 자리 잡은 유교식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활약한 서산대사 휴정과 함께 사명당 유정, 뇌묵당 처영 스님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표충사 편액은 정조가 직접 써서 내려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솔암 전경대흥사 입구의 두륜산케이블카는 두륜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케이블카 정상에 도착하면 고계봉 인근 전망대까지 목재산책로가 이어진다. 2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동쪽으로는 영암 월출산, 광주 무등산 등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이 펼쳐지고, 서남쪽으로는 다도해의 장관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맑은 날이면 바다 건너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어렸을 적 한번 쯤 공룡에 빠져본 적이 있고, 영화 ‘쥬라기공원’에 열광해 본 사람이라면 황산면 우항리에 있는 해남공룡박물관을 추천한다. 해남공룡박물관에는 우리나라도 아주 오래 전 공룡의 지상낙원이었음을 알려주는 의미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세계 최초로 동일지층에서 발견된 공룡, 익룡, 물갈퀴 새발자국 화석, 익룡발자국 화석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익룡 발자국은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 물갈퀴새발자국은 황산이페스 조아이, 우항리크누스 전아이 등 해남의 지명을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에서 첫 화면에 등장하는 익룡이 바로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다.해남공룡박물관 건물은 거대한 초식공룡인 말라위사우루스가 벽을 뚫고 나오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더한다. 공룡모형이 생생하게 작동하는 중생대재현실과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루스의 진품화석을 볼 수 있는 공룡실이 가장 인기다. 해안가에 위치한 3곳의 보호각에는 최대 95cm에 이르는 별마크 달린 대형 초식공룡의 발자국, 익룡발자국과 물갈퀴가 달린 새발자국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박물관 야외에는 타르보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시대를 대표하는 초식, 육식공룡을 전시해 놓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여행메모△가는길▷버스= 서울-해남, 서울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에서 하루 6회(07:30~17:55)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동서울-해남,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5회(07:10~17:10) 운행, 약 5시간 30분 소요. ▷자가용= 남해고속도로 학산IC → 해남방면 좌측방향 → 금계교차로에서 목포, 완도방향 우측방향 → 월산교차로에서 해남방면 13번국도로 우측방향 → 해남교차로에서 땅끝방향 우측방향 → 성매교차로에서 땅끝방향 806지방도로 우측방향 → 대죽섬거리에서 좌회전 후 약 2.8km 직진 후 삼거리에서 마련지방면으로 우회전 → 1.8km 직진 후 도솔암 방면 좌회전 → 도솔암△주변 볼거리=고천암호, 우수영관광지, 법정스님생가, 명량대첩비 등해남공룡박물관의 초식공룡발자국
2015.12.27 I 강경록 기자
"겨울엔 소백산·오대산·내장산 설경이 으뜸"
  • "겨울엔 소백산·오대산·내장산 설경이 으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진짜 국립공원을 보려면 겨울이 제격이죠”박보환(60·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겨울 국립공원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겨울철(12~2월)에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수는 732만 6218명(2014년 기준)에 달한다. 상춘객들이 몰리는 3~5월(1137만 67명)과 비교해도 적지 않는 숫자다. 박 이사장은 “눈꽃이 만들어낸 국립공원의 비경 때문”이라고 했다.박 이사장은 겨울에 꼭 가봐야 할 국립공원으로 소백산과 오대산, 내장산을 꼽았다. 그는 “이번에 대피소를 처음으로 갖춘 소백산국립공원을 가장 먼저 권하고 싶다”며 “제2 연화봉 대피소를 거점으로 소백산 정상에 펼쳐진 상고대와 백두대간의 설경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사진=김정욱 기자)그가 두 번째로 꼽은 곳은 오대산국립공원이었다. 그는 “2㎞의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설경과 고즈넉한 산사의 운치까지 맛볼 수 있는 곳”이라며 “평탄한 길이어서 겨울철 노약자가 있는 가족이라면 편하고 여유롭게 국립공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인 노산 이은상 선생은 겨울 내장산 설경은 가을 단풍보다 더 아름답다고 했다. 박 이사장도 내장산 설경이야기가 나오자 어떤 말로 표현해야 그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을 지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해발 1000m도 안 되는 아기자기한 산이지만, 백년암 서래봉 불출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움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국립공원은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안식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해에만 4600만명이 국립공원에서 자연을 만끽했다.그러나 국립공원은 일부 몰지각한 이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공식 탐방로가 아닌 길을 타고 이동하는 방문객들로 꽃과 나무, 국립공원에 사는 동물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박 이사장은 “탐방로가 아닌 곳으로 이동하면 흙이 내려앉고 비나 눈이 그곳의 흙을 씻어내리면서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든다”며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국립공원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1988년 월출산이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25년만인 2012년 무등산이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공단은 현재 22번째 국립공원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태백산, 신안갯벌, 팔공산 등을 국립공원 지정대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의 보호지역 지정목표는 육상 17%, 해상 10%이다. 우리나라는 12% 정도만 국립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 일본은 25개의 보호지역과 3개의 국립공원을, 미국 오바마 정부는 102개의 보호지역과 1개의 국립공원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국립공원 지정 확대는 국제적인 추세다.반면 우리나라에선 국립공원 지정을 반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지역개발 제한으로 사유재산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지역 가치가 상승하는 등 긍정적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이 동참해주셨으면 합니다.”박보환 이사장은 1956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경북고,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건국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고 2009년에는 한나라당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2013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15.12.21 I 이지현 기자
가을이부른다⑤ 가을고독은 '여행상품' 고르기 나름
  • 가을이부른다⑤ 가을고독은 '여행상품' 고르기 나름
  • 전남 순천만의 해질녁 풍경(사진=하나투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관광주간이 추천하는 여행상품도 다양하다. 하나투어와 웹투어는 국내여행 기획전을 열었다. 콘셉트는 ‘100% 가을 즐기기’다. 10월 말 억새꽃축제가 열리는 민둥산을 비롯해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오대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청아한 가을정취를 느끼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명소가 여행객을 기다린다. 추천상품으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안동 하회마을과 청송 주산지를 묶은 ‘주산지 1박2일’ 상품. 설악산·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히는 주왕산에서 가을빛으로 물든 기암괴석을 거닐며 트레킹과 온천욕을 즐기는 상품이다. 영덕 블루로드를 걷고, 대게정식을 맛보는 것은 덤이다. 전남 곡성 섬진강과 순천만 갈대밭, 여수 오동도 등 남도의 명소를 묶은 ‘남해바다 크루즈여행 1박2일’도 추천한다. 섬진강 증기기관차에서 옛 추억에 젖어보고, 여수 크루즈를 타고 남해바다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하나투어의 고품격 국내 여행상품인 ‘내 나라’도 추천한다. 한국 일주 7일, 서부권 일주 4일, 동부권 일주 4일 등을 포함한다. 모든 일정에 특급호텔 숙박은 물론 지역색이 물씬 풍기는 대표 별미로 식단을 구성했다. 이외에도 ‘화순 적벽과 장흥 편백나무숲, 보성 녹차밭 여행’(아름여행사)과 ‘유람선 타고 금강산 가는 길’(참좋은여행) 등 17개 여행상품을 우수 여행상품으로 선정했다. 옐로모바일의 국내 대표 여행정보 공유 서비스인 ‘위시빈’도 테마기획전을 준비했다. ‘강원도 문학기행’ ‘음악이 있는 도시 서울’ 등이 테마. 실제 여행객이 쓴 주제별 개성만점 여행기를 참고한다면 더욱 알찬 가을여행을 계획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가을미식회’ 기획전은 올가을 맛봐야 할 맛집정보를 제공한다. 참고로 가을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준비할 것이 있다. 국립공원공단의 산행정보 애플리케이션. 안전지수와 난이도를 고려한 코스검색, 등산 내비게이션, 트래킹, 조난신고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경북 안동 하회마을(사진=하나투어)▶ 관련기사 ◀☞ 가을이부른다① '가을관광주간'의 강렬한 유혹☞ 가을이부른다② '1만원대 기차여행' '사장님 밥상을 부탁해'☞ 가을이부른다③ 도심 속 테마파크에도 가을은 온다☞ 가을이부른다④ 리조트는 가을할인맛! '블랙트래블데이'☞ 가을이부른다⑤ 가을고독은 '여행상품' 고르기 나름☞ 가을이부른다⑥ "관광주간, 내국인여행객 서비스도 개선"
2015.10.16 I 강경록 기자
문경·평창·태안 등 6개 지역에 '창조마을' 생긴다
  • 문경·평창·태안 등 6개 지역에 '창조마을' 생긴다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가 연내 총 9개의 창조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창조마을이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농촌 복지·교육·문화 등을 개선, 살기 좋게 만든 농촌 모델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문경·강진·평창·태안·완주·합천 등에 이같은 창조마을 6개소를 시범조성해 ICT와 농업·농촌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민간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 3개소를 추가로 조성하는 등 올해 안에 총 9개의 창조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조성되는 창조마을에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 주민의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맞춤형 ICT 융합모델이 도입된다. 농식품부는 지역별로 최적화된 ICT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SKT, KT 등 ICT 전문가 및 지역개발 전문가가 참여하는 컨설팅 그룹을 구성했다. 지역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모델 <자료=농림축산식품부>지역별로 살펴보면 문경 오미자권역(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은 오미자 생산을 고도화하고, 의료복지를 향상시키는 생산·농촌복지 모델로 조성된다. 농식품부는 이 곳에 병해충관리, 환경제어 등이 가능한 노지형 스마트팜을 도입하고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격진단 및 건강관리시스템을 도입해 보건복지부에서 추진 중인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연계한다는 그림이다. 강진 녹향월촌권역(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에는 체험관광형 모델이 도입된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만큼 스마트폰 무전기(PTT)를 활용해 관광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월출산국립공원, 무위사 등 인근 관광명소와의 연계 강화를 위해 비콘(Beacon)을 통해 안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통한 근거리(50∼70m) 위치기반 서비스로,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관광정보 및 번역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창팜(강원도 평창군 계촌마을)에는 방문객들이 지역 농산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무인판매시설(자판기)가 설치되며, 태안 갈두천권역(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에는 5개 마을에 분산된 체험시설과 인성학교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중앙관제 및 안전관리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완주 인덕 두레마을(전라북도 완주군 소양면)은 두레농장 비닐하우스가 스마트 팜으로 업그레이드되고, 고령자를 위한 건강 및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합천 가야권역(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은 스마트 캠핑장 등 기존 관광자원을 고도화하는 농촌관광형 창조마을이 조성된다. 한편 KT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광대역 통신 인프라가 조성돼 있는 백령도, 대성동 등 농촌지역에 교육·복지·ICT 등을 융합한 창조마을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창조마을 시범조성이 향후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 ICT 융합모델 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원격의료, CCTV 등 다른 부처 사업과 연계해 창조마을 조성계획을 수립한 지자체에게는 평가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2015.07.27 I 방성훈 기자
'머리 좋아지는 명상' 방학맞이 템플스테이 풍성
  • '머리 좋아지는 명상' 방학맞이 템플스테이 풍성
  • 경남 하동 쌍계사 팔상전(사진=쌍계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전남 영암군의 도갑사는 ‘어린이를 위한 너, 나, 우리 함께 놀자! 템플스테이’를 두 차례(7월31일~8월2일, 8월4일~6일)개최한다. 월출산 생태체험과 물놀이, 캠프파이어, 천연염색 체험 등 어린이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충북 영동의 반야사는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 지혜학당 템플스테이’(7월25일~29일)을 마련했다. 영어와 한자, 다도 , 명상 및 국선도 등을 배우며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경기도 용인의 화운사는 ‘놀아봐!꿈꿔봐! 어린이 템플스테이’(7월31일~8월2일, 8월7일~9일, 8월14일~16일)을 선보인다. 숲 명상, 별자리 찾기, 전통놀이, 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전남 여수의 흥국사는 외국인 강사를 초청해 어린이 영어 템플스테이(8월7일~10일)를 운영한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영어회화강습과 더불어, 108배, 계곡 물놀이, 명상 등의 활동을 할수 있다.전남 하동 쌍계사의 ‘어린이 한문학당 템플스테이’(7월25일~29일)는 한문교육과 함께 불교 예절, 머리가 좋아지는 명상, 불일폭포 산행, 섬진강 탐방, 계곡물놀이로 특화했다. 초등학교 3-6학년생이 참여할 수 있다.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의 일정 확인 및 참가 신청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통해 할 수 있다
2015.07.05 I 김용운 기자
박삼구 회장, 세계 3대 콩쿠르서 1등한 임지영에 항공권 지원
  • 박삼구 회장, 세계 3대 콩쿠르서 1등한 임지영에 항공권 지원
  • 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3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1위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1위 수상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한국예술종합학교)의 성과를 축하하고 지원을 약속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금호영재 출신인 임지영이 이번 201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거둔 성적은 해외 유학 없이 순수 국내파로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를 통틀어 기악부문 한국인 1위 수상은 임지영이 유일하다.박삼구 회장은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 무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뛰어난 클래식 음악성을 널리 알린 것이 대견하다”면서 “앞으로 임지영이 한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더 큰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주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이어 임지영에게 아시아나 항공권 후원 증서를 수여했다.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젊은 연주자가 항공권에 대한 부담 없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임지영은 향후 1년간 해외 음악활동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자리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수상자의 부모, 수상자의 스승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교수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봉렬 총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지난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한국 음악계에 데뷔했다.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무대에서도 연주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금호악기은행 수혜자로 선발돼 이탈리아 고악기인 크레모나의 1794년산 주세페 과다니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연주해 우승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은 오는 8월 1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금호 악기 시리즈 무대에 오른다.한편 박삼구 회장은 지난 2월 제9대 한국메세나협회장에 취임하는 등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다.▶ 관련기사 ◀☞ 아시아나항공, 이탈리아 로마 신규 취항☞ 매월 문화 공연장으로 변신하는 금호아시아나 로비☞ 美 샌프란 사고 승객들, 아시아나에 342억 손해배상 청구☞ 아시아나항공, 메르스 극복 위해 전통시장 방문..활성화 앞장☞ 아시아나항공, 6년연속 '한국서비스품질지수' 항공부문 1위☞ '메르스 여파' 대한항공·아시아나, 中 이어 日 노선도 축소☞ 대법원 금호석화 제기한 아시아나항공 직무집행정지 상고 기각☞ 아시아나항공, 협력사와 함께 헌혈행사 진행☞ [특징주]5월 출입국 증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강세☞ 아시아나항공, 2년 연속 '세계 최고 이코노미클래스 상' 수상
2015.06.30 I 성문재 기자
'소울대세' 범키, 1년여 만의 컴백 '느껴'
  • '소울대세' 범키, 1년여 만의 컴백 '느껴'
  • 범키(사진=브랜뉴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소울대세’ 범키가 컴백한다.범키는 오는 19일 신곡 ‘느껴’를 발표한다. ‘미친연애’, ‘갖고놀래’ 등을 연달아 히트 시키며 R&B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구축했던 범키는 지난해 6월 발표했던 싱글 ‘집이 돼줄게’ 이후 1년 여만에 신곡을 내놓는다.현재 한창 준비 중인 범키의 새 미니앨범에 수록될 ‘느껴’는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진정한 기쁨과 자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항상 한결같이 범키를 응원하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특별히 먼저 싱글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범키의 아내 강다혜씨가 범키와 공동으로 이 곡의 프로듀싱과 작곡, 편곡에 참여해 아름다운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속사 브랜뉴뮤직 측은 설명했다.범키는 이번 싱글 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7월 11일에는 ‘범키&프렌즈’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이 콘서트에는 그동안 범키와 오랜시간 음악적 교류를 통해 케미를 선보였던 많은 동료 아티스트들이 1년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하는 범키를 응원하며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관련기사 ◀☞ 박강성, 7년 만에 신곡 발표 ''목숨을 건다''☞ 이범수, ''추적자'' PD와 손잡고 JTBC ''라스트'' 주연 확정☞ 에픽하이, 힙합의 본고장 美 뉴욕서 K힙합 선보였다☞ B1A4 산들, ''불후의 명곡''서 극찬 ''아이돌 보컬 TOP3!''☞ 한혜진♥기성용, 뱃속 아이는 딸.."9월 출산 앞두고 태교 전념"
2015.06.15 I 김은구 기자
박강성, 7년 만에 신곡 발표 '목숨을 건다'
  • 박강성, 7년 만에 신곡 발표 '목숨을 건다'
  • 박강성[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박강성이 7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박강성은 15일 낮 12시 각 음악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목숨을 건다’를 공개한다. 박강성의 신곡 발표는 지난 2008년 발매한 6집 ‘별은 내 가슴에’ 이후 처음이다.이번에 발표되는 곡은 타이틀곡 ‘목숨을 건다’와 발라드 곡 ‘듣고 있나요’ 총 2곡이다. ‘목숨을 건다’는 박진감 넘치는 록을 접목한 빠른 곡으로 기타연주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어우러졌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목숨을 건다는 남자의 순정을 그린 가사가 인상적이다.수록곡 ‘듣고 있나요’는 박강성 특유의 감성이 돋보인다. 잊혀져가는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으로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옛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이번 앨범은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김선민과 의기투합해 이전보다 더 부드러운 창법과 절제된 감성으로 완성됐다. 박강성의 소속사는 “7년만의 컴백이고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빠른 곡에 도전해서인지 기대가 남다르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 이범수, ''추적자'' PD와 손잡고 JTBC ''라스트'' 주연 확정☞ B1A4 산들, ''불후의 명곡''서 극찬 ''아이돌 보컬 TOP3!''☞ 윤지혜 김성령 유인영, 안방극장은 ''야망女''가 대세☞ 한혜진♥기성용, 뱃속 아이는 딸.."9월 출산 앞두고 태교 전념"☞ ''7월 결혼'' 박현빈, 그의 ''냉장고''에선 예비 신부의 향기가 났다
2015.06.15 I 김은구 기자
B1A4 산들, '불후의 명곡'서 극찬 '아이돌 보컬 TOP3!'
  • B1A4 산들, '불후의 명곡'서 극찬 '아이돌 보컬 TOP3!'
  • B1A4 산들이 출연한 KBS2 ‘불후의 명곡’(사진=화면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남성 5인조 B1A4의 멤버 산들이 KBS2 ‘불후의 명곡’에서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극찬을 받았다.산들은 지난 13일 방송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리메이크 명곡편에서 첫 번째 무대 주자로 발탁돼 변진섭이 1992년 발표한 5집 앨범 수록곡 ‘그대 내게 다시’로 무대를 꾸몄다. 이 곡은 변집섭의 노래 중에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곡이다. 김건모, 럼블피쉬, 김연우 등이 다시 불렀다.이날 무대에 오르기 전 산들은 인터뷰를 통해 “유난히 고민이 많았던 무대다. 욕심을 너무 많이 내서 버겁지만 이 무대를 성공한다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곡을 준비한 소감을 밝혔다. 이후 산들은 특유의 부드럽고 깨끗한 음색으로 ‘그대 내게 다시’를 열창했다. 특히 하이라이트로 이어질수록 거세지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짙은 감성으로 완벽하게 산들만의 ‘그대 내게 다시’를 만들어내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산들은 첫 무대 주자로 나서 388점을 획득해 조장혁, 김선경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3연승을 차지하며 출연 이래 첫 3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산들의 무대를 본 호란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순수한 감성”, 정재형은 “산들이 ‘불후의 명곡’에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무대였다”라고 호평했다. 이지훈은 “아이돌 보컬 톱3에 들 정도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산들이 이번 ‘불후의 명곡’ 무대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직접 3가지 버전으로 나누어 연습하며 소속사 직원들에게 들려주고 조언을 구하는 등 최선의 결과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산들은 MBC ‘복면가왕’에서 ‘꽃피는 오골계’라는 닉네임으로 주목을 받으며 아이돌 대표 보컬리스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 윤지혜 김성령 유인영, 안방극장은 ''야망女''가 대세☞ 한혜진♥기성용, 뱃속 아이는 딸.."9월 출산 앞두고 태교 전념"☞ ''7월 결혼'' 박현빈, 그의 ''냉장고''에선 예비 신부의 향기가 났다☞ ''쇼윈도 부부''에 ''뒤돌아보면뿔테''까지..''가면'', 케미가 궁금해☞ ''힐링캠프'' 이연복·최현석, ''심쿵 레시피'' 공개..성유리 ''먹방 홀릭''
2015.06.15 I 김은구 기자
메르스 원흉? `낙타고기·낙타유`..국내서 판매되나?
  • 메르스 원흉? `낙타고기·낙타유`..국내서 판매되나?
  •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보건복지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법으로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라’는 항목을 넣어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도 국내에서는 낙타유와 낙타고기가 유통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에는 지금까지 낙타고기와 낙타유가 단 한번도 수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낙타고기와 낙타유는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축산물로 지정되어 있지 않기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낙타고기를 먹은 한국인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왕세제와 카타르의 타밈 국왕을 맞아 진행한 청와대 공식 오찬 당시 낙타고기를 섭취했다.낙타요리는 중동에서도 소나 닭보다 귀한 고급 요리로 통한다. 중동지역에서는 자신의 전 재산을 내놓는다는 의미로 귀한 손님을 맞았을때 손님에 대한 최고 대우의 표시로 낙타요리를 대접한다.살아 있는 낙타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만 제한적으로 수입된다. 따라서 메르스 바이러스 매개 동물로 지목된 중동산 낙타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전주동물원, 광주 우치동물원, 제주 낙타체험장 등에 총 46마리의 낙타가 존재한다.▶ 관련포토갤러리 ◀☞ 배우 홍수아, 패션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한재석♥박솔미, 둘째 임신..오는 11월 출산 예정☞ 홍수아, 2차 바캉스 화보..급이 다른 `시크+도도`
2015.06.09 I 우원애 기자
국립공원 탐방객 50만명 감소
  • 국립공원 탐방객 50만명 감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이 50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국 21개 국립공원에 4640만명이 다녀갔다. 전년 대비 계절별 국립공원 탐방객 현황(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국립공원 탐방객은 2010년부터 4000만명을 넘어섰고 2013년 4640만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세월호와 가축 전염병 등의 영향으로 각종 지역 축제 등이 취소되며 전년 대비 52만명(1.1%) 줄어든 것이다.실제로 세월호 사고 발생 전인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립공원 방문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으나 사고 이후, 5월부터 12월 동안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5%가 감소했다.월출산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가을에 열리는 ‘왕인박사 유적지 국화축제’가 취소되면서 탐방객이 전년 대비 15.5%가 줄었다.탐방객이 가장 많은 국립공원은 북한산이었다. 지난 한해에만 728만명이 방문했다. 그 뒤를 한려해상(616만명)과 무등산(381만명), 설악산(362만명), 경주(319만명) 등이 이었다.계절별 탐방객 수는 가을, 여름, 봄, 겨울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덕유산은 무주리조트와 설경 덕분에 겨울철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단풍이 유명한 내장산은 가을이 타계절에 비해 유독 높았고 해상공원 중 한려해상과 태안해안은 여름철 탐방객이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국립공원 방문 외국인은 약 103만명이며, 설악산 41만명(39.6%), 경주 26만명(25.4%), 한라산 20만명(19.1%), 내장산 5만명(5.0%) 순으로 나타났다. 언어별로는 영어권 41만명(39.8%), 중국어권 41만명(39.7%), 일본어권 12만명(11.5%), 기타 9만명(8.9%) 순이다.
2015.01.25 I 이지현 기자
  • 38개 국립공원 야영장 '★★★★' 등급 매긴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전국 38개 국립공원 야영장에 시설 수준별로 등급제가 적용된다.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특급야영장(★★★★)은 월악산 닷돈재, 덕유산 덕유대, 소백산 남천 등 13곳이 꼽혔다.국립환경관리공단은 국립공원내 38개 야영장의 시설수준을 쉽게 알 수 있도록 4개 등급으로 구분, 야영장별로 별표(★) 1개에서 4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등급정보를 5일 공개했다. 등급 구분을 위해 독일과 일본, 캐나다 사례를 참고했다. 등급별로 살펴보면 최고 등급에 해당되는 특급야영장(별표 4개)은 야영장비 일체를 빌려주는 월악산 닷돈재, 덕유산 덕유대, 소백산 남천 등 풀옵션야영장과 월출산 천황사, 태안해안 학암포 등 13곳이다.우수야영장(별표 3개)은 편의시설 상태가 비교적 우수하고 방송시설을 갖춰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곳이다. 녹지율이 50% 이상이며 지리산 내원·뱀사골, 한려해상 학동, 내장산 가인, 가야산 치인·삼정, 오대산 소금강, 주왕산 상의 등 15개 야영장이다.보통야영장(별표 2개)은 수세식화장실, 취사장 등 기반시설과 소화기, 구급약품 등 안전장비를 갖춘 곳으로 지리산 달궁, 설악산 설악동, 덕유산 덕유대(일반), 월악산 덕주·용하 등 6개 야영장이다.기본야영장(별표 1개)은 작은 영지와 화장실 등 최소한 기반시설을 제공하는 야영장으로 월출산 경포대, 다도해해상 시목, 북한산 인수·석굴 등 5개 야영장이다.공단은 야영장 평가기준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최근 이용경향을 고려해 우수야영장과 특급야영장이 갖춰야 할 권장 서비스도 발표했다. 우수야영장은 예약시스템을 갖추고 계곡이나 해변, 탐방로가 100미터 이내에 위치해 야영객들에게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샤워장을 갖출 것을 권장했다. 특급야영장은 우수야영장의 권장사항을 포함하면서 피크닉테이블, 무선인터넷이 제공되고 온수 샤워장을 제공하도록 권장했다.최승운 공단 공원시설부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립공원 야영장 평가기준을 도입해 이용 경험이 없는 고객이 야영장을 선택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향후 점진적으로 2000여개에 달하는 사설야영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영장별 등급정보를 이달 내 공원시설예약 누리집(reservation.knps.or.kr)에 반영할 계획이다.
2014.11.05 I 김재은 기자
남도의 가을은 푸르다...단풍 대신 녹음 품은 가을산행
  • 남도의 가을은 푸르다...단풍 대신 녹음 품은 가을산행
  • 백운산자연휴양림에 조성된 황톳길. 소나무숲 사이에 황토로 조성된 이 길을 걸으며 명상에 잠기는 사람이 많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을 가을답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숲으로 들어가는 거다. 가을숲엔 가을의 모든 것이라 할 나무가 둘어 있다. 가까운 공원 숲에도, 이웃한 마을 숲에도 나무는 저마다 가을빛을 내뿜고 또 낙엽을 만든다. 그렇기에 가을향기는 어느 숲에서나 짙고 그윽하다. 하지만 가을이 붉게 타오르는 단풍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요란한 단풍 나들이객을 피해 한적한 산길을 걷고 싶은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그 장소는 남도가 좋다. 남도의 가을은 아직 덜 여물었다. 그중 전남 광양의 백운산은 여전히 푸름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에 거칠게 남하하는 단풍을 피해 호젓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보다 좋은 곳도 없다. 사람 발길 드문 계곡길을 따라 지저귀는 산새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떨어진 낙엽을 살며시 밟아가며 산책할 수도 있다. 더불어 가을숲 향기 가득한 숲길을 몸으로, 마음으로 천천히 느껴볼 수도 있다. 광양의 가을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했다는 어치계곡의 ‘선녀탕’. 구시폭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더 올라가면 있다.▲선녀·선인 노닐었네, 어치계곡백운산 자락에는 골골마다 아름다운 곳이 많다. 백운산 4대 계곡이 대표적. 성불계곡, 동곡계곡, 금천계곡, 어치계곡 등이다. 그중 만추의 서정을 만끽하고 싶다면 백운동 끄트머리에 있는 어치계곡이 으뜸이다. 어치계곡은 백운산이 비밀처럼 품고 있는 곳이다. 다른 계곡과 달리 비교적 최근에야 알려졌다. 들여다보는 이의 마음까지 투명하게 맑게 어루만져 주는 짙푸른 물웅덩이(소)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촘촘히 깔려 있다. 오염원도 없고 찾는 이도 드문, 말 그대로 ‘덜 알려진’ 골짜기인 셈이다. 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어치계곡 입구까지는 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백운동 마을에서 어치계곡 입구인 진경산장까지 차로 이동하고, 이후에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진경산장에서 억불봉까지 넉넉잡아 2시간 거리. 왕복 4시간이다. 구시폭포까지는 진경산장에서 10분이면 충분하다. 등산에 그다지 취미가 없다고 해도 산이 품은 최고의 경관을 보고 올 수 있으니 10분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다. 계곡길의 길이는 총 7㎞. 이 길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을 꼽으라면 구시폭포다. 계곡 상류에 있다. 높이 15m로 폭포수가 쏟아지는 바위절벽이 소와 돼지 먹이통인 구유(전라도 사투리로 구시)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단 물소리가 장쾌하다. 그다지 위압적이지도 시끄럽지도 않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구시폭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8분가량 더 올라가면 길옆으로 선녀들이 목욕했다는 선녀탕과 구시소가 구시폭포와는 또 다른 절경을 자아낸다. 작은 폭포의 물줄기가 포말을 일으키며 작은 소를 만들었는데, 흰 수염의 신선이나 날개옷의 선녀가 목욕하던 자리가 어딘가 있다면 꼭 이런 모습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름도 ‘선녀탕’이다. 어치계곡 최상류에 위치한 오로대도 볼 만하다. 오로대는 용소바위 위에 밋밋하게 넓은 마당처럼 생긴 터를 말한다. 여름철 한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하다. 바위에 오로대라고 새긴 글씨가 남아 있다. 단오와 한로에 선인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해 피서철에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은다. 어치계곡에는 하나하나가 절경인 이 같은 폭포가 모두 5개에 이른다. 어치계곡 주위로 단풍도 제 색을 내기 시작했다. 계곡을 따라가는 길에 낙엽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덕에 길 위의 낙엽은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다. ‘바스락’ 거리며 낙엽을 밟는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구봉산 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중인 관람객들▲광양만 붉게 타오르네, 구봉산 일몰백학동에서 나와 발걸음을 구봉산(해발 473m)으로 향했다. 구봉산은 골약동 황금리 뒷산의 이름. 정확히는 골약동과 광양읍 사곡리에 걸쳐 있고 서쪽 봉화산으로 산줄기가 이어진다. 구봉산은 ‘봉화를 올리는 산’이란 뜻. 조선시대에 ‘건대산’ ‘구봉화산’으로 불리다가 지난해 개명했다. 구봉산 정상부에는 봉화산(산봉화산)과 순천 검단산성, 왜성, 광양만 일대가 바로 내려다보인다. 30~70㎝ 크기의 활석을 이용해 쌓아 올린 봉수대의 원래 구조는 기단부만 있을 뿐 대부분은 유실된 상태. 현재 남아 있는 봉수대의 높이는 120㎝, 남북 길이 800㎝, 동서 길이 700㎝이고 평면 모양은 원형에 가깝다. 봉수대의 주된 기능은 광양지역의 위급한 상황과 돌산도의 봉수, 진례산 봉수에서 전달된 적변의 상황을 순천도호부에 알려주는 것이었다. 구봉산은 오르는 길이 편하다. 정상까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차로 오른다. 산정에 오르면 볼거리가 풍성하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광양제철소와 이순신대교, 컨테이너 부두, 여천공단이 한눈에 잡힌다. 이 중 광양에서 여수까지 1시간 거리를 10분 안팎으로 단축시킨 이순신대교가 압권이다. 여수 본섬에서 묘도를 거쳐 광양을 연결하는 8.55㎞짜리 현수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견줄 만하다. 2개의 주탑 높이는 270m. 여의도 63빌딩(249m)보다 높다. 주교각 사이의 거리인 경간은 1545m로, 이는 이순신 장군의 출생연도와 같다. 일본의 아카시대교(1991m)와 중국의 시허우먼교(165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길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디지털봉수대도 볼만하다. 고전미를 가미한 현대식 메탈아트 작품으로 탄생한 봉수대는 ‘광양’이란 지명을 최초로 칭하게 된 고려 태조 23년(940년)을 반영해 높이를 940㎝로 건립했다. 세계 유일한 철 아트 디지털로, 광양을 상징하는 빛과 철을 가미했으며 매화꽃이 개화하는 꽃의 생명력을 봉화의 이미지에 담았다. 꽃잎은 12지와 12개 읍·면·동을 표현했고 빛의 도시·철의 도시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특수강과 LED 조명을 이용해 지역적 특성을 살렸다. 일몰과 야경도 화려하다. 순천땅으로 저무는 석양은 멀리 이어진 연봉과 광양만을 태우고 보는 이의 가슴까지 붉게 물들인다. 광양제철소, 컨테이너 부두, 여천공단의 밤풍경은 불야성이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불기둥은 희망을 밝히는 촛불처럼 보인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려있는 ‘감’을 수확하고 있는 백학동 마을 주민. 백학동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곳곳에 지천으로 널린 ‘감’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마사토가 많이 함유된 이 동네 토질은 감의 당도를 끌어 올리고 백운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남도의 햇살은 곳감 말리는데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여행메모▶가는길=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갈림목에서 남해 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광양 나들목으로 나가는 방법과 서해안고속도로로 고창갈림목에서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 후 호남고속도로에 올라 순천을 지나 광양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 ▶먹거리=옥룡사지 입구에 있는 ‘옴서감서’(061-762-9186)의 대표 메뉴인 ‘피리매운탕’을 추천한다. 식당 앞 개천에서 잡아올린 신선한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인 것으로,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2만 5000원~3만 5000원이다. 광양 시내의 ‘왕창국밥’(061-762-4870)의 돼지국밥은 깔끔하면서도 고소한 것이 특징. 돼지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국밥류는 5000원. 광양읍 서천변에는 불고기 식당들이 모여 있다. 광양불고기는 쇠고기를 구리 석쇠에 올려놓고 참나무숯불에 노릇노릇 구워 먹는데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시내식당(061-763-0360), 금목서(061-761-3300), 대중식당(061-762-5670), 삼대광양불고기(061-762-9250) 등이 유명하다.▶잠잘곳=광양읍에는 호텔이 거의 없다. 대부분 모텔이다. 관광호텔로는 유일하게 호텔 팔레모(061-761-8700)가 있다. 시설은 낡았으나 깨끗한 편이라 가족여행객이 묵기에 좋다. 백운산자연휴양림에 조성된 황톳길. 소나무숲 사이에 황토로 조성된 이 길을 걸으며 명상에 잠기는 사람이 많다.구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월출 전경구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순신 대교와 광양 제철소 전경백학동 마을에 들어서면 마을 곳곳에 지천으로 널린 ‘감’을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마사토가 많이 함유된 이 동네 토질은 감의 당도를 끌어 올리고 백운산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남도의 햇살은 곳감 말리는데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상부에서 바라본 어치계곡 ‘선녀탕’.어치계곡의 구시폭포. 높이 15m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양 갈래의 물줄기를 이루는 것이 이색적이다. 바위절벽이 소와 돼지 먹이통인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구시’라 불린다.구시폭포와 선녀탕을 지나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가느다란 폭포가 하얀 포마을 이루는 ‘구시소’가 또 다른 절경을 선사한다.광양 왕창국밥의 대표메뉴인 ‘돼지국밥’광양 망덕포구의 제첩국과 제첩무침삼대 광양불고기의 ‘광양불고기’옥룡사지 입구에 있는 ‘옴서감서’(061-762-9186)의 대표 메뉴인 ‘피리매운탕’▶ 관련기사 ◀☞ 횡성에 한우만 있는게 아니더라…호수·숲·바람 여행☞ 영화같은 부산서 즐기는 '부산'스러운 여행☞ 소중한 사람과 가을 추억여행, 가을관광주간 가볼만한 곳☞ 발리 '숙소'에서 생긴 일…'물리아 발리'☞ [사설] 요우커 600만명 시대의 관광 전략
2014.10.14 I 강경록 기자
 보름달 보고 소원비세요
  • [추석_달맞이] 보름달 보고 소원비세요
  • 부산 달맞이 고개의 해월정에 걸린 보름달(사진=부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다시 추석이다. 이번 명절이 마냥 즐거울 수만 없는 것은 올 봄에 허무하게 떠나보낸 이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그래도 가을밤을 훤히 비추는 둥근 보름달이 있어 위안을 얻고 치유도 할 수 있다. 기운 달은 언제든 차오르는 법이다. 올 추석에는 전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보름달에 구름이 스치는 것은 각오해야 할 듯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부터 10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인다고 한다. 내륙 일부지역에는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을 거란다. ‘추석’은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다.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다. 게다가 이번 보름달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슈퍼문이라고 하지 않는가. 추석 당일인 8일 달 뜨는 시각은 부산에서 오후 5시 57분을 시작으로 대전과 춘천, 청주에서 오후 6시 5분, 서울에서는 오후 6시 8분으로 예측됐다. 이 달을 가장 잘 만날 수 있는 전국 달맞이 명소 7곳을 소개한다. △서울 남산 N타워(18시 8분)=서울에서 가장 달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해발 262m의 남산 위에 236.7m 높이로 솟아오른 N타워에 오르면 아름다운 서울 야경은 물론 둥근 보름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경기 수원 수원화성(18시 7분)=수원 최고의 월출 전망대로 꼽힌다. 포인트는 서장대 바로 뒤편 서노대. 이곳에 서면 휘영청 밝은 둥근달과 함께 유려한 곡선의 화성 성곽과 수원의 야경 모두를 품을 수 있다. △경기 여주 강월헌(18시 7분)=남한강의 아름다움을 여실히 볼 수 있다는 6각형의 정자. 강에서 달이 뜬다는 이름이다. 신륵사 옆 남한강변 절벽 위에 있다. 달빛 받아 희게 빛나는 강변 모래사장과 검푸른 강물이 인상적이다. △강원 강릉 경포호(18시)=동해안 제1의 달맞이 명소로 꼽히는 곳. 하늘의 달과 호수에 비친 달, 파도에 어른거리는 달, 술잔 속의 달, 그리고 연인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호수다. △충남 서산 간월암(18시 9분)=이름 그대로 달 보는 절집이다. 충남 지역 달맞이 명소로 첫 손에 꼽힌다. 하늘과 바다 위에 뜬 두 개의 달이 간월암을 비추는 비경은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안면도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부산 해운대 달맞이고개(17시 57분)=해운대에서 송정 가는 고갯길이다. 달맞이 명소는 해월정. 오른쪽 부산시내와 해운대 백사장의 현란한 불빛이 넘실대고, 정면으로는 달빛을 받은 해송의 각선미가 관능으로 꿈틀댄다. △전남 영암 월출산(18시 8분)=달맞이 명소로 명성이 자자한 곳. 정상인 천황봉(890m)을 비롯해 구정봉, 향로봉, 장군봉, 사장봉이 금강산을 닮아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월출산 봉우리에 걸린 보름달은 한 폭의 수묵화다. 서울 남산 N타워 옆으로 걸린 보름달(사진=한국관광공사).경기 여주 강월헌의 야경(사진=경기관광공사)경기 수원 수원화성의 서장대 야경(사진=한국관광공사)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 바라본 보름달
2014.09.0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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