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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세계랭킹 지형변화..브래들리, 커크, 안병훈 상승세
  • 새해부터 세계랭킹 지형변화..브래들리, 커크, 안병훈 상승세
  • 키건 브래들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시즌 개막과 함께 남자 골프 세계랭킹이 요동치고 있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톱10’에 바짝 다가섰다.브래들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달러)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196타를 쳐 그레이슨 머레이(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브래들리가 마지막 날 4라운드 종료 때까지 1위 자리를 지켜 우승하면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랭킹 톱10에 다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브래들리는 2011년 바이런넬슨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1년 PGA 챔피언십과 2012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2018년 BMW 챔피언십까지 4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4년 넘게 우승이 없던 브래들리는 2022년 조조 챔피언십에서 긴 우승 침묵을 깼고 지난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6승을 신고, 7일자 기준 남자 골프 세계랭킹 16위에 올랐다.브래들리가 우승하면 세계랭킹 포인트 총점이 190점 이상으로 높아지고, 평점은 4.0 이상이 돼 톱10에 들 가능성이 크다. PGA 투어의 새해 첫 풀 필드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 우승자는 세계랭킹 포인트 48.96점을 받는다. 하루 먼저 경기가 끝나는 DP월드 투어 두바이 인비테이셔널 우승자는 20.12포인트를 받는다.브래들리의 역대 개인 최고 순위는 2013년 8월 기록한 10위다. 그 뒤 2020년 152위까지 추락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통산 6승의 브래들리는 그동안 뒷심이 강한 선수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최종 라운드를 단독 또는 공동 선두로 나섰던 5번의 경기에서 4번은 우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012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2013년 바이런넬슨, 2021년 발스파 챔피언십, 202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선 모두 공동 2위 또는 단독 2위로 마쳤다. 하지만, 지난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며 뒷심이 부족하다는 꼬리표를 뗐다.‘하와이 더블’에 도전하는 크리스 커크(미국)도 새해부터 세계랭킹의 지형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주 새해 첫 대회로 열린 더 센트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커크는 세계랭킹을 무려 31계단이나 끌어올리면서 21위에 자리했다. 톱20 진입을 목전에 둔 커크는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라 2주 연속 우승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또 한 번 순위를 끌어올리게 된다.한국 선수 중에선 안병훈(33)의 상승세가 눈부시다.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4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을 8계단 끌어올려 52위에 자리한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현재 순위를 유지하거나 시즌 최고 순위를 경신하면 5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해진다.안병훈. (사진=AFPBBNews)
2024.01.14 I 주영로 기자
코그니전트, 혼다 대신 새 간판 달고, 웰스파고는 내리고
  • 코그니전트, 혼다 대신 새 간판 달고, 웰스파고는 내리고
  • 웰스파고 챔피언십 로고. (사진=PGA투어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혼다 클래식은 코그니전트 클래식으로 간판을 바꾸고, 웰스파고 챔피언십은 새 주인을 찾는다.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포스트는 미국 정보기술 기업 코그니전트가 혼다 클래식의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일본 자동차 기업 혼다가 주최해온 혼다 클래식은 40년 후원을 끝냈다. 내년 투어 일정에는 대회 명칭에서 혼다의 이름이 빠지고 더 클래식 인 더 팜 비치스로 예정돼 있었다. 코그니전트가 새로운 후원사로 나서기로 하면서 내년 대회 명칭은 코그니전트 클래식으로 간판을 바꿔 단다.혼다 클래식은 한국 골프팬들에게도 익숙한 대회다. 2009년 양용은이 PGA 투어 첫 승을 거뒀고, 2020년에는 임성재가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룬 대회다.혼다 대신 새로운 후원사가 된 코그니전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을 개최해 왔다. 올해 PGA 투어의 후원사가 되면서 남녀 대회를 모두 개최하게 됐다.코그니전트가 PGA 투어의 새로운 파트너로 참여한 반면, 금융 기업 웰스파고는 내년을 끝으로 대회 개최를 포기했다.웰스파고는 같은 날 “2025년부터 PGA 투어 대회 주최를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웰스파고는 2011년부터 후원해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치러왔다. 올해부터는 시그니처 대회로 승격돼 총상금 2000만달러의 특급 대회로 열렸다. 그만큼 관심도가 높은 대회 중 하나였지만, PGA 투어의 새로운 정책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웰스파고가 후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PGA 투어는 이 기간 열리는 대회의 후원사를 새로 찾아야 한다.웰스파고 챔피언십은 매년 5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렸다. 새 후원사를 찾으면 대회는 같은 장소에서 계속해서 열릴 예정이다.
2023.12.11 I 주영로 기자
비거리 126위 하먼, 가장 오랜 역사 디오픈 제패..비결은 전체 2위 '퍼트'
  • 비거리 126위 하먼, 가장 오랜 역사 디오픈 제패..비결은 전체 2위 '퍼트'
  • 브라이언 하먼이 제151회 디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12년차 브라이언 하먼(미국)의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283야드. PGA 투어에서는 전체 144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106위권에 해당하는 짧은 거리다. 이렇게 기술적으로 특출난 점 없는 하먼이 제151회 디 오픈(총상금 1650만달러)에서 6타 차 완승으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비결은 중요한 순간 그리고 고비 때마다 터진 ‘퍼트’였다.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디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하먼은 5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으나 5번홀까지 보기만 2개 기록하며 흔들렸다. 2위 그룹과 타수가 3~4타 사이를 오가고 있어 1~2타만 더 잃으면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6번홀(파3)에서 위기를 벗어나는 회심의 버디가 분위기를 바꿨다. 티샷을 홀 오른쪽 약 5m 지점에 떨어뜨린 하먼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홀 안으로 떨어뜨려 이날 첫 버디를 만들어 냈다. 환호하는 갤러리들을 향해 오른손을 펴 가볍게 인사한 하먼은 이어진 7번홀(파4)에서 188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잘 맞지 않아 홀 7m 지점에 멈췄으나 다시 버디를 낚으며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다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린 하먼은 이후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4)에서 약 1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꽂아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15번홀(파5)에선 연속 버디를 챙기며 더 달아났다. 이후 남은 3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낸 하먼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김주형(21)과 존 람(스페인),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제이슨 데이(호주·이상 7언더파 277타) 등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6타 차로 따돌리고 디 오픈 우승트로피 ‘클라렛 저그’를 품에 안았다.키 170㎝로 체구가 크지 않은 하먼은 300야드 이상 치는 장타자가 즐비한 PGA 투어 무대에서 단타자에 속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56명 선수 중 하먼의 평균 비거리 순위는 126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퍼트만큼은 일가견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퍼트로 이득 본 타수)은 +11.57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나흘 내내 3퍼트를 한 번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그린 위에서 완벽했다. 특히 3m 안쪽의 거리에서는 59번을 시도해 58번 성공했고, 마지막 날에도 고비의 순간에 버디를 잡아내는 클러치 퍼트 능력도 뛰어났다. 대회 기간 총 기록한 퍼트 수는 106개로 라운드 당 26.5개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20년간 디 오픈 우승자가 기록한 최소 퍼트 수다.18번홀에서 우승 퍼트를 끝낸 브라이언 하먼이 갤러리석을 향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BBNews)투어 12년 차 하먼은 PGA 투어에서도 대단한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2014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첫 승을 했고, 201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이어 이날 6년 2개월 16일 만에 통산 3승을 거뒀다. 우승 횟수는 적지만 하먼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그는 12시즌을 뛰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3시즌 동안은 연속으로 50위 안에 들었다.PGA 투어에선 통산 234번 컷을 통과했고, 50번의 톱10과 23번의 톱5를 기록하며 통산 2896만7672달러를 벌어 들였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300만달러(약 38억6000만원)을 추가해 통산 상금 3000만달러를 돌파했다.하먼은 3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올해는 12년 연속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해”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꾸준함을 바탕으로 디 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일궈낸 하먼은 “몇 년 전에 처음 시도했던 거울을 보며 퍼트 연습을 하는 것을 올해 다시 시작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우승하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장타를 앞세운 젊은 선수들이 계속 나오다 보니 내가 우승할 차례가 올 것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돌아봤다.김주형은 공동 2위에 올라 디 오픈 사상 한국 선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 다음은 지난해 김시우가 기록한 공동 15위였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건 양용은의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과 임성재의 2020년 마스터스 공동 2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김주형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 하지만 첫날 3오버파 74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고 다친 발목으로 2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은 3타를 줄이면서 컷 통과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어 3라운드에서도 다시 3타를 더 줄이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었고 마지막 날 다시 4타를 더 줄이면서 준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김주형의 이번 디오픈 경기는 메이저 대회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답안이다. 코스가 까다롭고 악천후로 변수가 많은 디오픈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9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고, 임성재(25)는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0위, 안병훈(32)은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3위(이븐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김주형이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3.07.25 I 주영로 기자
 10회 연속 첫 우승자 탄생..준우승 4명은 5년 만
  • [디오픈 이모저모] 10회 연속 첫 우승자 탄생..준우승 4명은 5년 만
  • 브라이언 하먼이 18번홀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퍼트를 끝낸 뒤 모자를 벗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Charlie Crowhurst/R&A/R&A via 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151회 디오픈이 브라이언 하먼(미국)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하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김주형과 존 람, 제이슨 데이, 젭 스트라카 등 공동 2위 그룹(이상 7언더파 277타)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PGA 투어 12년 차 하먼은 2014년 존디어 클래식, 201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약 6년여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하며 첫 메이저 우승의 꿈을 이뤘다.막을 내린 디오픈에서 작성된 기록을 살펴봤다.◇우승상금 역대 최다 300만달러올해 디오픈은 총상금을 1650만달러로 증액하면서 우승상금 또한 지난해 250만달러 보다 50만달러 늘어 300만달러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디오픈 우승 역대 세 번째 왼손잡이 골퍼왼손으로 골프를 치는 하먼은 1963년 밥 찰스, 2013년 필 미컬슨에 이어 왼손잡이 골퍼로는 디오픈에서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하먼이 기록한 271타는 2014년 로리 매킬로이, 2006년 타이거 우즈가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기록한 최소타(270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10년 연속 디오픈 첫 우승자 탄생2013년 필 미켈슨 이후 2014년 로리 매킬로이, 2015년 잭 존슨, 2016년 헨릭 스텐손, 2017년 조던 스피스, 2018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2019년 셰인 로리, 2021년 콜린 모리카와, 2022년 캐머런 스미스에 이어 하먼까지. 최근 11년 동안 열린 10번의 대회에서는 10명의 우승자 모두 디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다.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다. ◇2018년 이후 4명 최다 준우승올해 대회에선 김주형과 젭 스트라카, 제이슨 데이 그리고 존 람까지 모두 4명이 공동 2위로 준우승했다. 디오픈에서 4명 이상 공동 준우승자가 나온 것은 2018년 커누스티 대회 이후 5년 만이다.◇최종일 평균타수 72.58타..가장 어려웠던 홀은 3번홀최종 라운드의 평균타수는 72.58타였다. 이날 누적 120오버파를 기록했고,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은 4.382타를 기록한 3번홀이었다. 대회 전체 평균타수는 72.75타를 기록했고, 대회 기간 가장 난도가 높았던 홀은 평균 4.347타를 기록한 14번홀이었다. 대회 누적 타수는 총 810오버파를 기록했다. ◇샤르마, 4라운드 유일한 ‘노보기’슈방카 샤르마는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0타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보기 프리’ 경기를 펼쳤다.제151회 디오픈의 우승자를 알리는 스코어보드. (사진=Richard Heathcote/R&A/R&A via Getty Images)
2023.07.24 I 주영로 기자
발목 부상 투혼 김주형, 디오픈 한국 선수 최고 성적..하먼은 6타 차 우승
  • 발목 부상 투혼 김주형, 디오픈 한국 선수 최고 성적..하먼은 6타 차 우승
  • 김주형.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1세 김주형이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달러)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대회 1라운드 때 3오버파 74타를 친 이후 사흘 연속 언더파 성적을 적어낸 김주형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쳐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 제이슨 데이(호주),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한국 선수가 디오픈에서 톱5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였고, 다음은 지난해 김시우가 기록한 공동 15위였다.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건 양용은의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과 임성재가 2020년 마스터스 공동 2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김주형은 이번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쳤다. 하지만 첫날 3오버파 74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고 다친 발목으로 2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은 3타를 줄이면서 컷 통과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어 3라운드에서도 다시 3타를 더 줄이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만들었고 마지막 날 다시 4타를 더 줄이면서 준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김주형의 이번 디오픈 경기는 메이저 대회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답안이다.코스가 까다롭고 악천후로 변수가 많은 디오픈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주형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제이슨 데이 역시 대회 1라운드 때 1오버파를 적어냈으나 이후 사흘 연속 언더파 성적을 적어내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렸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이변 없이 디오픈 우승을 차지했다.하먼은 마지막 날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 ‘클라렛 저그’를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8억6000만원)다. 올해로 PGA 투어 활동 12년 차를 맞은 하먼은 2014년 존디어 클래식, 201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 이후 6년 2개월 16일 만에 통산 3승을 메이저로 장식했다. 이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준우승이었고 이번이 자신의 30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이었다.디오픈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6타 차 이상 우승 기록이 나온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 가장 최근은 2022년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라이언 브렘이 6타 차 우승했고, 메이저 대회에선 2020년 US오픈 때 브라이슨 디섐보가 6타 차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메이저 대회 최다타수차 우승 기록은 2000년 US오픈 때 타이거 우즈가 세운 15타 차다.디오픈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우승한 것은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하먼이 세 번째고, 4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마이크 위어(2003 마스터스), 버바 왓슨(2012·2014 마스터스)을 포함해 5번째 왼손잡이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하먼은 이날 경기체서 초반에 2번과 5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6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이후부터 안정을 찾았고,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를 뽑아내며 별다른 추격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하먼이 디오픈 챔피언이 되면서 올해 열린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모두 가려졌다. 마스터스에선 존 람이 우승해 그린재킷을 입었고, PGA 챔피언십에선 브룩스 켑카가 우승해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차지했다. US오픈에선 윈덤 클라크(미국)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9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고, 임성재(25)는 합계 1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20위, 안병훈(32)은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3위(이븐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브라이언 하먼. (사진=AFPBBNews)
2023.07.24 I 주영로 기자
5타 차 선두 하먼, 디오픈 우승할까..최근 40년 11명 중 9명 우승
  • 5타 차 선두 하먼, 디오픈 우승할까..최근 40년 11명 중 9명 우승
  • 브라이언 하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을 꿈꾸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달러) 셋째 날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려 첫 메이저 우승에 성큼 다가서자 강한 의욕을 보였다.하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위럴의 로열 리버풀(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2위 캐머런 영(7언더파 206타)에 5타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디오픈을 포함한 메이저 대회에서 최근 40년 동안 5타 차 이상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른 선수가 11명 있었다. 그 중 9명은 우승했고, 2명은 2위로 대회를 마쳤다.불운의 주인공은 1996년 그렉 노먼(호주)과 1999년 장 방 드 벨드(프랑스)다. 노먼은 마스터스에서 6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으나 준우승했다. 방 드 벨드는 디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였으나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는 바람에 폴 로리(스코틀랜드)에게 연장을 허용했고, 결국 플레이오프 끝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했다.최근 20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5타 차 이상 선두로 출발한 선수는 모두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장 최근엔 2019년 브룩스 켑카(PGA 챔피언십 7타 차), 2014년 로리 매킬로이(디오픈 6타 차), 2014년 마틴 카이머(US오픈 5타 차) 등이 우승을 지켜냈다.이번 시즌 PGA 투어에선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6타 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다가 역전을 허용하며 준우승한 적이 있다.우승까지 18홀 경기를 남긴 하먼은 “우승을 꿈꾸지 않는다면 어리석은 일이다”라며 “내 평생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꿈을 꿨다. 지금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희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메이저 우승을 향한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세계랭킹 26위의 하먼은 212년 PGA 투어에 데뷔해 339경기에 출전, 2014년 존디어 클래식과 2017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두 번 우승했다. 우승은 많지 않았으나 이번 시즌까지 통산 12시즌 연속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나갈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2020년 이후엔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PGA 투어에선 통산 234번 컷을 통과했고, 50번의 톱10과 23번의 톱5를 기록하며 통산 2896만7672달러를 벌었다.하먼은 “올해는 제가 12년 연속으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해”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랬는지 잘 모르겠으나 나는 그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23.07.23 I 주영로 기자
박세리부터 김아림까지..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몇 명?
  • 박세리부터 김아림까지..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몇 명?
  • (사진=USGA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여자오픈은 유독 한국과 인연이 깊다.US여자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3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998년 박세리의 획기적인 우승 이후 모두 10명의 한국 선수가 할튼 S 셈플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고 박인비는 두 번이나 US오픈에서 우승했다 ”고 이 대회와 한국 선수들의 인연을 알리는 메시지를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할튼 S 셈플은 US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수여하는 트로피 명칭이다.한국 선수는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 박인비(2008·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 이정은(2019), 김아림(2020)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USGA는 이어 ‘박세리의 1998년 US여자오픈 우승은 많은 소녀들에게 영감을 줬다’며 25년 전 박세리의 우승 효과도 상세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중 한 명은 당시 10살이었던 박인비였으며 그는 2008년과 2013년 두 번이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1998년 이후로 10명의 선수가 11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박세리의 우승이 한국 여자골프에 미친 영향을 설명했다.1998년 대회에서 박세리와 연장전을 치렀던 제니 추아시리폰(태국)의 근황도 공개했다. 두 명의 아이를 둔 그는 듀크 대학을 졸업한 뒤 메릴랜드대학교에서 간호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현재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박세리는 USGA를 통해 “선수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골프와 삶의 균형을 잘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다”며 “저에게는 그런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선수 시절 아쉬웠던 점을 떠올리기도 했다.올해로 78회째 열리는 US여자오픈은 오는 6일 밤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개막한다. 올해 총상금은 1000만달러로 예정돼 있고, 한국선수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역대 유소연과 지은희,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 김아림 등 6명의 역대 우승자 그리고 프로 통산 64승을 달성한 신지애와 KLPGA 투어에서 뛰는 박민지와 이소미, LPGA 투어 소속의 김효주, 김세영, 최혜진, 유해란 등 모두 22명이 출전한다. 국가별로는 46명이 나오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그다음 일본 21명, 스웨덴과 잉글랜드, 태국 7명 순이다.
2023.07.04 I 주영로 기자
1610일 만에 우승 파울러 "오늘은 우승에 푹 빠져있고 싶다"(종합)
  • 1610일 만에 우승 파울러 "오늘은 우승에 푹 빠져있고 싶다"(종합)
  • 리키 파울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나 자신을 축하해 주고 싶다.”4년 4개월 29일. 1610일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오렌지 보이’ 리키 파울러(미국)는 벅찬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타 차 선두로 경기에 나선 파울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콜린 모리카와(미국), 애덤 헤드윈(캐나다)와 함께 24언더파 264타를 쳐 가까스로 연장에 합류했다.우승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을까. 18번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파울러의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밀려 러프에 떨어졌다. 다행히 운이 따라 갤러리가 이동했던 곳이라 풀이 길지 않았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80야드였고, 파울러는 힘차게 두 번째 샷을 했다. 공은 그린에 떨어진 뒤 구르더니 홀 앞 3.5m 지점 앞에 멈췄다.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모리카와가 칩샷으로 버디를 노렸으나 들어가지 않았다. 이어 헤드윈이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홀을 살짝 벗어났다. 우승의 기회를 잡은 파울러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강하게 때린 공은 홀 왼쪽으로 굴러가다 휘어지면서 그대로 컵 안으로 떨어졌다. 연장전까지 치르고서야 1610일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파울러는 안도한 듯 짧게 한숨을 내뱉으며 한동안 하늘을 바라봤다.PGA 투어 최고의 인기 스타 중 한 명인 파울러는 데뷔 초반엔 ‘거품 선수’라는 논란을 달고 다녔다. 실력이나 성적은 별로인데 인기만 많은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었다.2009년 프로가 돼 2010년 PGA 투어로 데뷔한 파울러는 2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 2011년 한국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 참가해 프로 첫 승을 올렸으나 PGA 투어 대회가 아니었기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첫 우승은 데뷔 3년 차에 나왔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기다렸던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파울러는 정상급 스타의 길을 걸었다. 2015년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도이치방크 챔피언십, 2017년 혼다 클래식, 2019년 피닉스 오픈까지 5승을 거뒀다. 2016년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다.잘 나가던 파울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깊은 부진에 빠졌다. 2019~2020시즌 페덱스 랭킹 94위를 시작으로 2020~2021시즌 134위, 2021~2022시즌 133위에 그쳤다. 최근 2년 동안은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가지도 못했을 정도로 최악이었다.부진의 원인 중 하나가 필드 밖에서 너무 많은 활동을 하기 때문이라는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2021년 마스터스 출전이 좌절된 파울러를 향해 ‘스윙 머신’ 닉 팔도(잉글랜드)는 “좋은 소식은 파울러가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하면 그 주에 광고 6편을 더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유명한 스윙 코치 부치 하먼도 “파울러는 소셜미디어의 왕이다. 그런 것들이 그를 망치고 있다”고 골프에 집중하지 않는 파울러에게 쓴소리 했다.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렸던 파울러가 이번 시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6월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6번의 톱10을 기록한 파울러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다. 아쉽게 최종일 샷 난조를 보이며 공동 5위에 만족했다.기다렸던 우승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으나 경기력은 점점 달아올랐다. 이어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1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절정에 달했다. 대회 첫날 67타를 시작으로 2라운드 65타, 3라운드 64타를 치며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서 68타를 때려내며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4년 넘게 이어져 온 우승 갈증을 풀어냈다.우승 뒤 파울러는 “우승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기쁘다”며 “우승을 위해 긴 여정을 지나온 만큼 오늘 하루는 이 순간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해 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며 “이제 남은 투어 챔피언십과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파울러는 우승으로 158만4000달러(약 20억700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페덱스 랭킹 8위, 세계랭킹은 23위로 끌어올렸다.임성재(25)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24위에 올랐고, 노승열(32)은 공동 70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리키 파울러가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한 뒤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3.07.04 I 주영로 기자
파울러, 연장서 3.5m '클러치 버디'..1610일 만에 PGA 투어 우승
  • 파울러, 연장서 3.5m '클러치 버디'..1610일 만에 PGA 투어 우승
  • 리키 파울러가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한 뒤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1차 연장에서 3.5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가자 하늘을 바라보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그토록 바랐던 우승은 4년 4개월 29일 만에 찾아왔다.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80만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파울러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쳤다.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했지만, 합계 24언더파 274타로 이날만 8타를 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애덤 헤드윈(캐나다)와 함께 공동 선두로 끝내 연장에 들어갔다.1타만 더 줄였더라면 연장 없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우승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18번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 파울러가 먼저 위기를 맞았다. 티샷한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페어웨이를 벗어나 갤러리가 서 있던 러프 지역에 떨어졌다. 다행히 풀이 길이 않았던 탓에 두 번째 샷을 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80야드였고, 파울러는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앞 3.5m까지 보냈다.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모리카와가 칩샷으로 버디를 노렸으나 들어가지 않았다. 이어 헤드윈이 버디 퍼트를 시도했으나 홀을 살짝 벗어났다. 우승의 기회를 잡은 파울러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강하게 때린 공은 홀 왼쪽으로 굴러가다 휘어지면서 그대로 컵 안으로 떨어졌다. 연장전까지 치르고서야 4년 4개월 29일, 1610일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파울러는 안도한 듯 짧은 한숨을 내뱉었다.데뷔 때부터 큰 인기를 누렸던 파울러는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적이 있다. 성적이나 실력에 비해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2009년 데뷔한 파울러는 2년 동안 우승이 없었고 데뷔 3년 만인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보다 앞서 2011년 한국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올렸으나 PGA 투어에서 우승은 2012년이 처음이었다.그 뒤 201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같은 해에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처음으로 한 시즌 두 번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2016년엔 우승이 없었으나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 ‘거품’ 논란을 잠재웠고, 2017년 혼다 클래식에 이어 2019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까지 통산 5승을 거뒀다.잘 나가던 파울러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부터 급격한 난조에 빠졌다. 2019~2020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겨우 두 차례 톱10에 들어 페덱스 랭킹 94위에 그쳤다.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에는 페덱스 랭킹 134위와 133위에 그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실패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어느새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밀린 파울러는 이번 시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6월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까지 6번의 톱10을 기록한 파울러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다. 아쉽게 최종일 샷 난조를 보이며 공동 5위에 만족했다.기다렸던 우승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으나 경기력은 점점 달아올랐다. 이어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1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절정에 달했다. 대회 첫날 67타를 시작으로 2라운드 65타, 3라운드 64타를 치며 1타 차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서 68타를 때려내며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4년 넘게 이어져 온 우승 갈증을 풀어냈다.임성재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쳤다.리키 파울러. (사진=AFPBBNews)
2023.07.03 I 주영로 기자
60타 친 파울러, 41위에서 4위로 도약..일주일 만에 개인 최소타 경신
  • 60타 친 파울러, 41위에서 4위로 도약..일주일 만에 개인 최소타 경신
  • 리키 파울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리키 파울러(미국)가 일주일 만에 자신의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파울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68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셋째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몰아쳐 10언더파 60타를 쳤다.대회 첫날 이븐파를 적어내 컷 탈락을 걱정해야 했던 파울러는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면서 공동 41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이날 한꺼번에 10타를 더 줄여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60타를 PGA 투어서 기록한 자신의 최저타 기록이자, 지난주 US오픈 1라운드에서 62타를 쳤던 개인 최소타 기록을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2010년 PGA 투어에 데뷔한 파울러는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우승이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통산 5승을 거뒀고 준우승은 15차례나 기록했다.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올렸고 2019년 피닉스 오픈에서 5승을 거둔 이후엔 우승 행진이 멈춰 있다.2019~2020시즌부터는 성적이 바닥을 헤맸다.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던 파울러는 2019~2020시즌 94위를 시작으로 2020~2021시즌 134위, 그리고 지난 2021~2022시즌 133위로 떨어져 2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올해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주 US오픈까지 18개 대회에 나와 컷 탈락은 2번뿐이고 준우승 1번과 7차례 톱10을 달성, 페덱스컵 포인트 17위에 올라 있다.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선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6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9위, US오픈 공동 5위로 연속 톱10을 기록했다.기술적인 부분에서 모두 안정을 찾은 게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페어웨이 적중률 103위(58.56%)를 제외하고 평균타수 9위(69.537타),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 9위(4.25개), 파 브레이크율 8위(27.27%), 바운스백 7위(24.27%), 그린적중률 29위(67.62%), 홀 당 평균 퍼트 수 11위(1.715개) 등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평균타수 70.987타(111위)에 평균 버디수 3.45(162위), 파 브레이크율 19.64%(165위), 그린적중률 186위(62.21%) 등 대부분 하위권이었다.키건 브래들리(미국)가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21언더파 189타로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채즈 리비(미국)가 단독 2위로 브래들리를 추격하고 있다.189타는 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에 1타가 부족한 2위다. 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와 2017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이 각 188타로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이 3위(16언더파 194타)에 올랐고, 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25)가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를 쳐 공동 18위, 김주형(21)은 공동 53위(5언더파 205타)에 자리했다.
2023.06.25 I 주영로 기자
기록으로 본 US오픈..매킬로이 통산 10번째 준우승
  • 기록으로 본 US오픈..매킬로이 통산 10번째 준우승
  • 윈덤 클라크가 우승 메달을 목에 건 뒤 주먹을 쥔 채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제123회 US오픈(총상금 2000만달러)에선 윈덤 클라크(미국)가 생애 처음 메이저 챔피언이 되는 감격을 누린 채 막을 내렸다.클라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LA 컨트리클럽 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븐파를 쳐 합계 10언더파 270타로 9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2018~20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클라크는 약 한 달여만에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며 특급 스타로 가는 관문을 통과했다. 클라크는 경기가 끝난 뒤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9계단 올라 13위에 자리하면서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올해 US오픈은 75년 만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US오픈이 처음 열린 것은 1948년이다. 지금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서부 지역 최초로 US오픈을 개최했다. 당시 대회에선 벤 호건이 우승했고, 이를 기념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의 클럽하우스 앞에는 벤 호건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이어 7년 뒤인 1955년에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에서 두 번째 대회가 열렸고, 그 뒤로도 올림픽 클럽에선 1966년과 1987년, 1998년, 2012년까지 네 차례 더 US오픈을 개최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US오픈을 가장 많이 개최한 골프장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다. 1972년부터 1982년, 1992년, 2000년, 2010년, 2019년까지 6번 열렸다.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미국 샌디에이고)에서는 2008년과 2021년 2번, LA 컨트리클럽에서 올해 처음 US오픈을 개최했다.LA 컨트리클럽은 1897년 문을 연 역사와 전통의 코스다. 1926년부터 1950년까지 5차례 LA 오픈이 열렸으나 US오픈은 처음 개최한다. 관심 속에 펼쳐진 제123회 US오픈에선 다양한 기록도 쏟아졌다.◇클라크의 우승으로 5년 연속 US오픈으로 메이저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탄생했다. (2017년 브룩스 켑카(2018년까지 2연패), 2019년 게리 우들랜드, 2020년 브라이슨 디섐보, 2021년 존 람, 2022년 매슈 피츠패트릭.)◇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2014년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만 19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나온 최다 톱10 기록이자 개인 통산 10번째 준우승이다.◇클라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US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는 매킬로이와 같다.◇리키 파울러는 US오픈에서 1,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고도 우승하지 못한 12번째 선수가 됐다. 가장 최근엔 러셀 헨리가 2021년 대회 1,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우승하지 못했다.◇셰플러는 3위에 올라 지난해 11월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공동 3위 이후 16개 대회에서 공동 12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2번 우승했고, 13차례 톱10을 기록했다. 또 마스터스 공동 10위, PGA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이어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든 유일한 선수가 됐다.◇이번 US오픈에서 선수들이 기록한 평균타수는 71.76타로 역사상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전 대회까지 18홀 최소타 기록은 63타였는데 첫날부터 파울러와 잰더 쇼플리가 62타를 때려 18홀 최소타 기록을 새로 썼다. 김주형은 2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만 29타를 쳐 9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23.06.20 I 주영로 기자
'메이저 제패' 클라크 "어머니가 보고 계시는 것 같았다"..매킬로이 9년째 우승 침...
  • '메이저 제패' 클라크 "어머니가 보고 계시는 것 같았다"..매킬로이 9년째 우승 침...
  • 윈덤 클라크가 US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상금 360만달러(약 46억원)와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그리고 디오픈 5년 출전권까지. US오픈(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클라크(미국)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으로 차지한 전리품들이다. 클라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로스앤젤레스 컨트리클럽 노스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2018~19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클라크는 지난 5월 ‘특급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한 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60만달러를 거머쥔 클라크는 이번 시즌 거둔 2번의 우승으로만 무려 720만달러를 벌었다.우승으로 활동 폭은 크게 넓어졌다. 클라크는 US오픈 10년 출전권과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디오픈 그리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5년 출전권을 확보했다.메이저 챔피언의 꿈을 이룬 클라크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 그리고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에게 기쁨을 돌렸다. 그의 어머니는 클라크가 대학생일 때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시상식에서 클라크는 “오늘 어머니가 저를 지켜보고 계시는 것 같았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라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적셨다. 메이저를 제패한 이날은 미국 ‘아버지의 날’로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9년째 메이저 침묵 매킬로이 “다음에 우승하면 달콤할 것”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매킬로이의 메이저 침묵은 계속됐다.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으나 1타 차 준우승에 만족했다.PGA 투어 통산 23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기록한 이후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마스터스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그러나 메이저 4승 이후 긴 우승 침묵에 빠졌다. 이후 이번 대회까지 31번째 참가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4년 이후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9년 디오픈 공동 2위와 지난해 마스터스 준우승이다.매킬로이는 “다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정말로 달콤할 것이다”며 “그러나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이런 일을 100번도 더 겪게 될 것이다”라고 실망하지 않았다.리키 파울러(미국)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마지막 날 4오버파 74타로 부진, 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호주 교포 이민우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스코티 셰플러(미국)가 3위(7언더파 273타),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4위(6언더파 274타)에 올랐다.◇김주형, 메이저 대회 첫 톱10 마무리김주형(21)은 톱10을 달성,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69타를 친 김주형은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올랐다. 2020년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 대회에 7번 참가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거둔 공동 16위였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톱10에 들어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US오픈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 참가했는데 모두 컷을 통과했고, 지난해 대회에선 23위에 올랐다.메이저 대회 첫 톱10에 도전한 김시우(28)는 최종일 4오버파 74타를 치며 공동 39위(합계 4오버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4라운드 그린 스피드 가장 빨라…코스 전장 바꿔 난도 조절US오픈 최종일 대회 경기위원회는 그린 스피드를 14피트까지 높였다. 1, 2라운드의 그린 스피드(13피트)보다 더 빨랐다. 경기위원회는 그린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최종 라운드가 펼쳐지기 전 그린을 두 차례 깎은 뒤 눌러주는 롤링작업을 했다. 다만, 3번홀은 그린의 경사가 심해 스피드를 다르게 관리했다.코스의 전장은 3라운드보다 77야드 길게 했다. 이번 대회 기간 코스의 전장은 1라운드 7252야드, 2라운드 7423야드, 3라운드 7282야드 그리고 최종 4라운드에선 7359야드로 매일 변화를 줬다. 코스 전장의 변화는 성적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전장이 길어질수록 선수들이 고전했다. 라운드 평균 타수는 1라운드 71.390타, 2라운드 72.230타, 3라운드 71.850타, 4라운드 71.60타를 기록했다.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
2023.06.19 I 주영로 기자
임성재, PGA 특급 대회서 시즌 7번째 톱10..클라크 생애 첫 우승
  • 임성재, PGA 특급 대회서 시즌 7번째 톱10..클라크 생애 첫 우승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로 승격된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서 시즌 7번째 톱10에 들었다.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내 이경훈, 맥스 호마(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3계단 순위가 후퇴했지만, 시즌 7번째 톱10이자 개인 통산 35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이로써 임성재가 10위 이내로 경기를 끝내는 톱10 피니시를 24.8%로 높였고, 컷 통과 시 톱10 피니시는 30.7%로 끌어올렸다.2019년 3월 1일 이후 3년 넘게 세계랭킹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임성재는 이번 시즌에도 기복 없는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10월 2022~2023시즌 첫 대회로 출전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7위를 시작으로 파머스 인슈러언스 오픈 공동 4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공동 6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6위, RBC 헤리티지 공동 7위, 취리히 클래식 6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전반에는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7번홀(파5) 이글,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번홀에선 2온에 성공한 뒤 약 5.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어 단숨에 2타를 줄였다. 그러나 4번(파4)과 6번(파3),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후반에는 10번홀(파5)에서 나온 버디가 유일했다.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했고, 17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 앞에 있는 물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이날 4개의 파3 홀에서만 무려 5오버파를 적어냈을 정도로 공략이 만족스럽지 못했다.아쉬움을 남겼으나 공동 8위로 시즌 7번째 톱10을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 개인 최다였던 9회를 뛰어넘어 두자릿수 톱10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PGA 투어는 이번 시즌 15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 각 7회, 2020~2021시즌엔 5회씩 톱10에 들었다.세계랭킹 80위 윈덤 클라크(미국)가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쳐 잰더 쇼플리(미국)의 추격을 4타 차로 제치고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클라크는 앤서니 김(2008), 로리 매킬로이(2010), 리키 파울러(2012), 데릭 언스트(2013), 맥스 호마(2019)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6번째 선수가 됐다.이경훈은 최종일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임성재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고, 김주형(21) 공동 23위(5언더파 279타), 김시우(28)는 공동 43위(1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이번 대회는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 중 하나로 올해 총상금 2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100만달러 늘었다. 우승상금은 360만달러(약 47억7000만원)다.
2023.05.08 I 주영로 기자
임성재, ‘특급 대회’ 2R 1타 차 공동 4위…“어려운 코스 만족하는 성적”
  • 임성재, ‘특급 대회’ 2R 1타 차 공동 4위…“어려운 코스 만족하는 성적”
  • 임성재가 6일 열린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인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선두 그룹인 티럴 해턴(잉글랜드), 네이트 래실리(미국), 윈덤 클라크(미국)와 단 1타 차 공동 4위를 기록했다.다음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스폰서 대회인 우리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귀국하는 임성재가 국내 팬들을 만나기에 앞서 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임성재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그는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6차례 이름을 올렸고, 페덱스컵 포인트는 850점으로 20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2~23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의 공동 4위다.임성재는 2·3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3)에서 티 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에 빠트렸고, 한 번에 그린에 올라가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이 실수를 제외하고는 완벽했다. 8번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웨지 샷을 선보이며 버디를 낚았고, 12번홀(파4)에서는 3m 버디를 잡았다. 14번홀(파4) 버디에 이어 15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칩인 버디를 더해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임성재는 2라운드 후 “그린을 놓쳤을 때 전반적으로 잘 세이브했고, 퍼트도 잘 돼 버디 기회를 잘 잡았다. 어려운 코스에서 5언더파를 기록한 것에 만족하고 좋은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곳 퀘일 할로 코스는 바람이 불면 매우 어렵다. 길고 어려운 홀이 곳곳에 있어서 안전하게 플레이할 홀,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홀을 잘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주말에 바람이 많이 불면 코스가 어렵게 변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플레이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합계 8언더파 134타로 래실리, 클라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해턴은 2020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승을 노린다. 래실리도 2019년 6월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한 차례 우승한 적이 있다. 반면 클라크는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다.잰더 쇼플리(미국)와 저스틴 토머스(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임성재와 함께 공동 4위(7언더파 135타)에 올랐다.전날 공동 2위였던 이경훈(32)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0위(6언더파 136타)로 순위가 조금 하락했고, 김주형(21)은 2타를 잃어 공동 38위(2언더파 140타)로, 김시우도 1타를 잃어 함께 공동 38위로 순위가 내려갔다.2010, 2015, 2021년 퀘일 할로 골프장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잃고 공동 55위(1언더파 141타)로 내려앉아 네 번째 우승을 노리기 어려워졌다.임성재의 어프로치 샷(사진=AFPBBNews)
2023.05.06 I 주미희 기자
임성재, 마스터스 우승후보 10위..1위 셰플러
  • 임성재, 마스터스 우승후보 10위..1위 셰플러
  • 임성재.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4회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임성재(25)가 우승후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임성재는 4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발표한 마스터스 예상 우승후보에서 스코티 카메론(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존 람(스페인),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 토니 피나우, 콜린 모리카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에 이어 10위에 자리했다.PGA 투어는 총 20명의 예상 후보를 공개했고,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셰플러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임성재는 2020년 처음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두 번째 참가한 2021년엔 컷 탈락했으나 지난해 공동 8위에 올랐다. 3번 출전해 두 차례 톱10을 기록할 정도로 마스터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덕분에 2021년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11위)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눈에 띄는 점은 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뒀으나 2018년 이후 우승이 없는 제이슨 데이를 2020년 우승자 더스틴 존슨보다 높은 3위로 평가했다.데이가 3위에 오른 이유는 최근 부쩍 좋아진 경기력 덕분이다.2018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5년 넘게 우승이 없지만, 이번 시즌엔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최근 참가한 8개 대회에서 6차례나 톱10에 들었고, 피닉스 오픈과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5위를 기록했다.마스터스에 12번째 출전하는 데이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1년 처음 출전했을 때 기록한 공동 2위다. 최근 두 번의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12승 중 메이저 우승은 2015년 PGA 챔피언십이 유일하다.지난해 7월 디오픈 이후 약 9개월 만에 PGA 투어 나들이에 나서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은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존슨이 9위로 가장 높았고,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렸던 브룩스 켑카(미국) 15위, 지난해 마스터스 ‘버디왕’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04.04 I 주영로 기자
노승열, RSM클래식 1타 차 톱10 불발..스벤손 PGA 첫 승
  • 노승열, RSM클래식 1타 차 톱10 불발..스벤손 PGA 첫 승
  • 노승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노승열(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SM클래식(총상금 810만달러)에서 아쉽게 톱10이 불발됐다. 노승열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6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공동 10위 그룹과는 1타 차다.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7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톱10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던 노승열은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아쉽게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했다. 공동 15위는 2020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11위 이후 거둔 개인 최고 성적이다.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 우승으로 PGA 투어 1승을 거둔 노승열은 2017년 입대한 뒤 2019년 하반기 전역해 PGA 투어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가장 최근 톱10은 2017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5위다. 지난 시즌엔 페덱스컵 포인트 128위에 그쳐 올해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올해 대회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상황에서 톱10에 들었으면 다음 대회 출전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엔 4개 대회에 참가해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컷 탈락했으나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35위, 휴스턴 오픈 공동 64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했다. 애덤 스벤손(캐나다)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날 6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9언더파 263타로 캘럼 태런(잉글랜드), 사이스 시갈라,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등을 2타차로 따돌렸다2019~2020시즌 PGA 투어 입성에 성공했다가 성적 부진으로 다시 콘페리 투어로 밀려났던 스벤손은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를 받아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보장받게 됐다. 지난 9월 포티넷 챔피언십으로 2022~2023시즌 일정에 돌입한 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당분간 휴식에 들어갔다가 내년 1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으로 일정을 재개한다.
2022.11.21 I 주영로 기자
1m 남기고 3퍼트..윌렛, 퍼트 실수에 우승도 날아가
  • 1m 남기고 3퍼트..윌렛, 퍼트 실수에 우승도 날아가
  • 대니 윌렛의 버디 퍼트가 홀을 지나쳐 굴러가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은 거리 1m.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우승까지 단 한 발만 남겨뒀으나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고, 공은 홀을 지나쳐 1.3m까지 굴러갔다. 긴장한 윌렛은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스파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 개막전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마지막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우승자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17번홀까지 16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윌렛은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였다. 버디에 성공하면 2016년 마스터스에 이어 6년 만에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모두가 숨을 죽여 윌렛의 퍼트에 집중했다. 신중하게 공을 지면에 내려놓은 윌렛은 퍼터로 공을 굴렸으나 홀에 들어가지 않았다. 상실감이 컸던 탓인지 이어진 파 퍼트마저 놓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지도 못하고 1타 차 2위가 되고 말았다. 1m 거리에서 나온 3퍼트 보기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바꿔 놓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면 맥스 호마(미국)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캐디와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호마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윌렛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144만달러(약 20억원), 준우승 상금은 109만달러(약 15억원)다. 2018~2019시즌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호마는 2020~2021시즌 제네시스 인비테이서녈, 2021~2022시즌 웰스파고 챔피언십과 포티넷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PGA 투어 복귀전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던 안병훈(31)은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만족,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저스틴 로어(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안병훈이 PGA 투어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8위에 이어 1년 8개월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김성현(24)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2.09.19 I 주영로 기자
급변하는 금융시장,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 [웰스투어]급변하는 금융시장,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 박민수 더 스마트컴퍼니 대표(필명 제네시스박)가 '새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정책 방향성과 절세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등으로 세계 주요 각국이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했다. 경기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 등이 더해지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시장 속에서 마땅한 투자전략을 세우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이데일리씨앤비는 27일 오후 부산광역시 진구에 위치한 이비스앰배서더호텔 지오파트너스에서 ‘웰스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박민수 더 스마트컴퍼니 대표, 이영래 부동산 서베이 대표, 이난희 이데일리ON 전문가가 참석해 변화된 시장 상황에 따른 부동산 전망과 절세 전략, 주식투자 방향을 제시했다. ◇ 규제완화는 일종의 ‘보너스’ 이날 박민수 대표(필명 제네시스박)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부동산 정책 방향성과 절세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박 대표는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기존에 세웠던 부동산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되 규제 완화는 일종의 ‘보너스’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세제 공략을 두고 “1주택자 보유세 완화, 다주택 양도세중과 한시적 배제, 주택임대사업자 부활, 대출 규제 완화 등은 기대해도 된다”며 “반면 취득세율, 종부세 세율 개편, 재산세·종부세 일원화 등은 짧은 기간 내 해결되기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비과세 보유기간 재산정 폐지와 관련해서는 “3주택 이상이라도 처분 후 남은 2주택이 일시적 2주택이라면 비과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5월 말 최종 공포된 법령을 확인 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다주택자일 경우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 양도차익이 큰 순서대로 매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도차익이 클수록 양도세 중과 여부에 따른 세금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알짜 매물은 가장 마지막에 팔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부동산을 알아볼 때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곳, 그리고 경부고속도로, 신분당선 등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을 고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는 4가지”이영래 부동산 서베이 대표가 '새정부 출범 이우 부울경 부동산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이영래 대표는 “2019년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되면서 부산 지역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확연히 나타났다. 사하구, 수영구 등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이 방향성을 잡으면 2~3년을 유지하는 특성을 가진다”고 말했다.그는 부산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높은 가격 △금리 △공급 증가 △대출 규제를 꼽았다. 이 대표는 “현재 소득 대비 집값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2020년 이후 주택가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부산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 비율이 55%까지 내려가면서 내 집 마련 자금 부담이 높아졌다. 투자자 및 실수요자 모두 주택 매수가 어려운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3~4차례 추가 인상하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택 매수 심리도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출규제 완화로 가계대출 증가가 지속될 경우 내수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며 “대출 기준이 담보 기준에서 소득기준으로 변경됐다. 고소득자가 아닌 경우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기 부담금 상승으로 하반기 매매 거래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 책 보고 하지 말라” 이난희 이데일리ON 전문가가 '30억은 이렇게 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이난희 전문가는 “주식은 책을 보고 배우는 게 아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호가창을 많이 보고 주가 흐름을 감각적으로 익혀야 한다”며 “차트를 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호가창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익 구조를 익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문가는 종목 선정하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그는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있다. 종목선정은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사는 것은 안된다”며 “거래량,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과거에는 테마가 생성되면 일주일은 유지됐지만, 지금은 하루면 끝난다. 테마의 순환이 빠르다. 예컨대 똑같은 바이오주 테마라도 파동이 많고 거래량이 많은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2022.05.27 I 이지은 기자
람, PGA 투어 멕시코 오픈 1R 공동 선두…강성훈 34위
  • 람, PGA 투어 멕시코 오픈 1R 공동 선두…강성훈 34위
  • 존 람이 29일 열린 PGA 투어 멕시코 오픈 앳 비야르타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존 람(28·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 오픈 앳 비야르타(총상금 730만 달러)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람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비야르타의 비단타 비야르타(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엮어 7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조너선 버드, 브렌던 토드, 트레이 멀리낙스, 브라이슨 니머, 커트 키타야마(이상 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린 람은 공동 7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멕시코 오픈은 2020년까지 6개 투어에서 참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로 열렸다가 올해는 PGA 투어 단독 주관으로 개최됐다.이번 대회는 대다수의 톱 랭커들이 불참했으며 세계 랭킹 상위 10위 중 람만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람은 처음 와본 이 코스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92.31%(12/13), 그린 적중률 83.33%(15/18)을 기록하며 페어웨이 한 번, 그린은 3번만 놓치는 안정적인 샷을 선보였다.12번홀(파5)에서 4.5m의 첫 버디를 잡은 람은 13번홀(파3) 그린 주변 9m 거리에서 살짝 걷어낸 공이 칩인 버디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탔다.그는 “경기 초반에는 아이언 샷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다. 불편하고 힘든 라이에서 버디를 잡아낸 건 보너스였다”고 말했다.또한 람은 후반 7번 311야드의 짧은 파4 홀에서는 티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린 뒤 12.7m의 긴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후반부를 마무리했다.공동 선두 그룹과 1타 차 공동 7위(6언더파 65타)에 오른 애런 라이(잉글랜드), 사히스 티갈라(미국)는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인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면 오는 다음달 20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강성훈(35)이 3언더파 68타 공동 3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고, 배상문(36)이 공동 46위(2언더파 69타), 노승열(31)이 공동 61위(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임성재(24), 김시우(27)는 참가하지 않았다.강성훈(사진=AP/뉴시스)
2022.04.29 I 주미희 기자
58일 만에 4승 셰플러, 마스터스도 제패..우승상금 33억원(종합)
  • 58일 만에 4승 셰플러, 마스터스도 제패..우승상금 33억원(종합)
  • 스코티 셰플러가 마스터스의 상징인 그린재킷을 입고 있다.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8일 만에 4승. 우승상금 33억원에 올해 상금만 124억원.’ 26세의 청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마스터스(총상금 1500만달러)를 제패하며 벌어들인 상금이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로리 매킬로이(7언더파 281타)와는 3타 차다.지난 2월 WM피닉스오픈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올렸던 셰플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WGC 델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이어 58일 만에 4승째를 따내는 초고속 우승 행진을 펼쳤다. 또 2주 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셰플러는 생애 처음 그린재킷을 입고 이를 자축했다. 마스터스에서 세계랭킹 1위가 우승을 차지한 건 이언 우즈넘(1991년), 프레드 커플스(1992년), 타이거 우즈(2001, 2002년), 더스틴 존슨(2020년)에 이어 역대 6번째다.이날 우승으로 다승 단독 1위이자 올해 상금으로만 벌써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마스터스의 올해 총상금은 지난해 1150만달러에서 350만달러 늘어 1500만달러로 커졌다. 우승상금은 270만달러(약 33억2800만원)다. 셰플러는 3월까지 3승을 거두며 739만8014달러를 벌었고 이날 우승상금 270만달러를 추가해 시즌 총상금을 1009만8014달러로 늘렸다.시즌 25번째 대회 만에 지난해 상금왕 존 람(770만5933달러)을 넘어섰고, 2015년 조던 스피스(1203만465달러) 이후 7년 만에 시즌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시즌 총 대회 수는 47개다.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1000만달러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2005, 2007 2009년)와 비제이 싱(2004년), 조던 스피스에 이어 셰플러가 네 번째다. 역대 최고 상금은 스피스의 1203만465달러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셰플러는 경기 초반 캐머런 스미스(호주)의 반짝 추격에 위기가 있었으나 중반 이후 스미스가 무너지면서 큰 위기 없이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5타 차 선두로 달아난 셰플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고도 3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날만 8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추격했지만, 역전을 넘보기엔 타수 차가 워낙 컸다. 매킬로이는 2위를 기록하며 2015년 4위를 뛰어넘어 자신의 마스터스 최고 순위에 만족했다. 셰플러는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긴 했으나 불명예도 함께 안았다. PGA 투어에서 72번째 홀에서 4퍼트를 하고도 우승한 두 번째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2003년 데이비스 톰스가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18번홀에서 4퍼트를 하고도 우승한 이후 19년 만에 나왔다.꿈에 그리던 그린재킷을 입은 셰플러는 “이곳에 죽을 때까지 올 수 있게 된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곳이 마스터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마스터스 우승자는 평생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인 최초 마스터스 우승을 노렸던 임성재(24)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2020년 준우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 톱10이지만, 임성재에겐 아쉬움이 컸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마스터스 한국선수 첫 우승의 기대에 부풀었다. 2라운드에서 공동 2위, 3라운드 3위에 이어 이날 8위까지 밀렸다. 공동 8위 상금 45만달러를 받은 임성재는 3시즌 연속 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했다.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뛴 임성재는 첫 시즌 285만1134달러를 시작으로 2019~2020시즌 433만7811달러, 2020~2021시즌 415만7182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한국선수가 PGA 투어에서 3시즌 연속 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한 건 임성재가 최초다. 5년 연속 마스터스 본선 진출에 성공한 김시우(27)는 이날 4오버파 76타를 친 끝에 합계 7오버파 295타를 기록,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차량 전복사고를 극복하고 508일의 공백을 깨고 투어로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합계 13오버파 301타를 적어내며 47위에 그쳤지만,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2022.04.11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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