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32건

예술가는 가고 사진은 남아…카메라로 그린 장욱진·김창열·천경자
  • 예술가는 가고 사진은 남아…카메라로 그린 장욱진·김창열·천경자
  • ‘인물사진의 거장’ 문선호가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장욱진을 카메라로 그려낸 ‘장욱진’(1975·2021 리프린트, 젤라틴 실버 프린트)(사진=가나문화재단).[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1. 앙상한 몸에 큰 키, 슬쩍 굽은 어깨와 콧수염. 길을 가다가도 한눈에 알아볼 저이는 장욱진(1917∼1990) 화백이다. 그림 그리는 일을 평생 업으로 삼고 자신을 ‘환쟁이’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여기지 않았던 사람. 소박하고 순진한 화풍으로 집·가족·길·나무·까치를 수없이 그렸던 사람. 그렇게 심플·단순의 미학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우뚝 솟아오른 사람. # 2. 저때가 언제쯤이려나. 무심한 듯 잘 다듬은 얼굴의 수염도 그대로고, 곧 떨어질 듯 영롱하게 맺힌 캔버스의 물방울도 그대로다. 맞다. 김창열(1929∼2021) 화백. 유독 일상을 잘 내보이지 않았던 저이는 또 결국 작업실 한쪽을 지키고 있다. 무슨 생각에 저리 골몰한가. 면벽 9년 만에 득도해탈한 달마대사에 빗대며 자신을 탓하는 중인가. 생전 어느 자리에서 화백은 “수십년 미친놈처럼 캔버스를 마주하고 앉아 물방울을 그렸어도 득도 근처도 못 갔어” 했더랬다. 문선호의 ‘김창열’(2021 리프린트, 젤라틴 실버 프린트)(사진=가나문화재단).그림도 아닌 화백을 ‘작품’으로 만든 건 ‘인물사진의 거장’으로 불린 문선호(1923∼1998)의 카메라다. 거장은 거장을 알아본다고 했나. 굳이 사진이 필요 없는 이들일지도 모른다. 이미 자신의 모든 것을 붓으로 표현한 거장들이 아닌가. 굳이 손사래를 쳤을 그들을 향해, 아니 그들도 눈치 채지 못했을 찰나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셔터를 누른 이는 또 다른 거장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문선호는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인’을 줄곧 렌즈에 담아왔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정치인, 이병철·구자경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김지미·김혜자·윤정희·최불암·이순재 등 배우, 여기에 시인 조병화, 성악가 조수미, 건축가 김수근 등등. 그중 김창열·천경자·오지호·남관·유영국·윤형근·서세욱·최만린·최종태·박서보 등, 미술인이 대거 눈에 띄는 건 스스로를 그들과 다르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일 터. 문선호의 ‘천경자’(1975·2021 리프린트, 젤라틴 실버 프린트)(사진=가나문화재단).1940년대 초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서양화로 예술의 길에 들어섰던 그이는 1950년대 사진으로 도구를 바꿨다. 이후 ‘카메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의 삶은 75세 타계할 때까지 이어졌다.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없었다면, 시대를 향한 통찰과 소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작업이다. 그래서인가. 그이의 사진 속 인물들은 편안해 보인다. 그이의 카메라가 그렇게 봤다면, 그랬던 거다.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인사아트센터서 여는 회고전 ‘문선호 사진, 사람을 그리다’에서 볼 수 있다. 인물사진 180점, 순수사진 20점을 걸었다. 생전에 사용했던 카메라도 내놨다. 문선호의 ‘서세옥’(2021 리프린트, 젤라틴 실버 프린트)(사진=가나문화재단).문선호의 ‘윤정희’(2021 리프린트, 젤라틴 실버 프린트)(사진=가나문화재단).
2021.03.31 I 오현주 기자
윤정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출연…7년 만의 복귀 관심
  • 윤정희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출연…7년 만의 복귀 관심
  • (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정희가 SBS 새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 출연한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다. 앞서 드라마 ‘미스티’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제인 작가와 2020년 최고 인기작 ‘낭만닥터 김사부2’의 공동연출을 맡았던 이길복 감독이 만나,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이별과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윤정희는 극 중 유명 백화점을 운영하는 상무이사이자 그룹의 외동딸 ‘신유정’ 역을 맡았다. 모두에게 인정받는 그녀만의 감각과 자연스레 뿜어져 나오는 지성과 품격으로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다.윤정희는 이번 드라마 출연 소식으로 7년 만의 복귀를 알려 관심을 모았다. 데뷔작 SBS ‘하늘이시여’부터 KBS ‘행복한 여자’, SBS ‘가문의 영광’을 포함한 다수의 작품 주연을 맡아 연이은 흥행을 기록했던 윤정희는, 2014년 개봉해 약 200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영민(조정석 분)의 마음을 흔드는 승희 캐릭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등 스크린에서 역시 활약한 바 있다. 연기력은 물론 시청률과 화제성 또한 놓치지 않았던 윤정희가, 7년 만의 복귀작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신유정 캐릭터로 선보일 활약에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윤정희와 송혜교, 장기용, 최희서, 김주헌 등이 출연하는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2021년 하반기 방송을 앞두고 오는 4월 첫 촬영을 시작한다.
2021.03.22 I 김보영 기자
윤정희 방치 논란 계속?…韓에서도 후견인 지위 놓고 법적 다툼
  • 윤정희 방치 논란 계속?…韓에서도 후견인 지위 놓고 법적 다툼
  • 영화배우 윤정희와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는 영화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그의 딸에게 방치됐다고 주장 중인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이 프랑스에 이어 한국에서도 윤정희의 후견인 지위를 놓고 윤정희의 딸과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11일 연합뉴스가 문화계와 법조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1단독 장진영 부장판사는 윤정희 딸 백진희(44) 씨가 청구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에서 윤정희 남동생 손모(58) 씨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지난 8일 참가인 자격 참여 결정을 내렸다.국내 성년후견인 제도 내용에 따르면 후견인은 법원이 지정한 범위 안에서 신상과 재산, 상속에 관한 권한을 갖는다. 윤정희의 후견인은 그의 신상을 보호하면서 국내 재산도 관리하게 되는데, 윤정희 명의로 아파트 2채와 다수의 예금 등 재산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법원의 결정에 따라 윤정희 동생들은 앞으로 법원에서 진행될 후견인 선임 절차에 정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하거나 법정 진술에 참여하는 등 후견인 선임 절차에 적극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다툴 기회를 얻은 것이다.법원의 결정에 앞서 남동생 손 씨는 지난 4일 재판부에 참가신청서를 내고 조카딸 백씨가 프랑스에서 윤정희를 보호하고 있지만 재산 및 신상 보호와 관련해 부적절한 점이 있어 최선의 후견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손씨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윤정희 동생 5명을 대표해 국내에 있는 셋째 동생이 참가인으로 사건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향후 재판부에 의견서를 내고 후견인 선임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재판부는 윤정희의 몸, 정신 상태 등 상황 전반을 정확히 확인하고자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정은 보통 진료기록만을 토대로 하거나 통원, 입원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성년후견 사건에선 대부분 진료기록 감정 방식을 쓴다.재판부는 감정 결과가 도착하면 내용을 검토해 심문기일을 열게 되는데, 딸 백씨 측과 동생들의 의견을 듣고 후견인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필요하면 윤정희 본인 출석을 요구할 수도 있지만, 출석이 의무는 아니다.다만 이와 별개로 프랑스에서는 이미 딸 백씨가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확정됐다. 윤정희 동생들은 앞서 딸 백씨가 낸 후견인 심판 사건에서도 이의를 제기했지만, 프랑스 파리고등법원이 지난해 11월 최종적으로 딸 백씨 측의 손을 들어줬다.한편 윤정희 동생들은 딸 백씨 및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 측과 후견인 지정 등을 놓고 갈등 중이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그의 동생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윤정희가 남편 및 딸로부터 방치되고 있다는 의혹을 폭로하고, 해당 의혹에 백건우가 반박하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특히 윤정희와 백건우는 해외 연주 등에 늘 동행하며 ‘잉꼬부부’로 유명했기에 이번 논란은 문화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2021.03.11 I 김보영 기자
윤정희 딸, 佛 이어 韓법원에도 성년후견인 신청
  • 윤정희 딸, 佛 이어 韓법원에도 성년후견인 신청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로 투병 중인 원로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의혹으로 인해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윤정희의 딸이 프랑스뿐 아니라 한국 법원에도 성년후견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정희의 딸 백진희씨는 지난해 10월 서울가정법원에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자신을 지정해 달라는 취지의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가사21단독에 배당됐으며, 재판부는 윤정희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로 알려졌다.성년후견인 선임은 가정법원을 통해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을 청구하면 법원이 심리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후견인은 각종 법률행위와 재산 관리, 사회복지 서비스 이용, 신상 보호 등 피후견인이 사회생활에 긴요하게 처리해야 할 각종 사무들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앞서 딸 백씨 측은 2019년 5월 윤정희가 파리로 간 뒤 윤정희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 및 방식을 두고 법정 분쟁을 벌였으며,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최종 승소했다.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청원글이 등장해 파장을 이으켰다. 이후 백건우 부녀와 윤정희 형제자매 간 진실 공방으로 번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윤정희 형제자매들은 지난 9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가정사를 사회화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한편 “윤정희의 근황을 자세히 살펴 그녀의 노후에 가장 평안하고 보람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021.02.22 I 박미애 기자
윤정희 딸, 치매 앓는 母에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신청
  • 윤정희 딸, 치매 앓는 母에 국내 법원에도 '성년후견' 신청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윤정희 씨의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 씨가 국내 법원에도 어머니에 대한 성년후견인 선임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22일 법조계와 문화계에 따르면 윤씨의 딸 백씨는 지난해 10월 28일 서울가정법원에 윤씨를 사건 본인으로 하는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사진=이데일리 DB)이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씨를 대신해 자신을 국내 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는 취지다.백씨가 국내 후견인으로 선임되면 윤씨의 신상을 보호하면서 그의 국내 재산도 관리하게 된다. 현재 윤씨 명의로는 아파트 2채와 다수의 예금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백씨가 심판을 청구한 시점은 프랑스에서 후견인 심판 사건에 대해 윤씨 동생들이 낸 이의신청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때였다. 파리고등법원은 지난해 11월 3일 최종적으로 윤씨 동생들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백씨 측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국내 법원이 프랑스 법원가 동일한 판단을 할지 여부가 주목된다.재판부는 윤씨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감정 절차를 거쳐 후견인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다만 윤씨의 동생들이 프랑스에서처럼 이의를 제기하거나 법원이 제3자를 후견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윤씨의 동생 5명은 딸 백씨 및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측과 후견인 지정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윤씨의 동생들은 “윤씨가 프랑스에서 남편 백건우와 딸로부터 방치당한 채 홀로 투병 중이다”며 “그를 한국으로 모셔오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건우는 지난 11일 파리에서 귀국한 직후 “(윤정희는) 하루하루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021.02.22 I 김민정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26일부터 '슈만' 앙코르 공연
  • 피아니스트 백건우, 26일부터 '슈만' 앙코르 공연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77)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오는 26일부터 ‘슈만’을 주제로 앙코르 공연에 나선다.사진=빈체로올해 데뷔 65주년인 백건우는 슈만을 주제로 대전예술의전당(2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4일), 아트센터인천(3월 6일), 서울 예술의전당(3월 12일)에서 리사이틀을 연다.지난해 9월 새 앨범 ‘슈만’을 내고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진행했던 백건우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무대를 갖지 못한 것을 고려해 올해 4회 공연을 추가 진행한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는 한 작곡가, 한 시리즈를 골라 철저하게 탐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슈만의 첫 작품 ‘아베크 변주곡’과 마지막 작품인 ‘유령 변주곡’을 비롯해 ‘세 개의 환상작품집’, ‘아라베스크’, ‘새벽의 노래’, ‘다채로운 소품집 중 다섯 개의 소품’, ‘어린이의 정경’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한편 백건우는 오는 3월 14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최희준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는다. 백건우는 이날 공연에서는 버르토크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드뷔시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을 선보인다. 버르토크의 이 곡은 동유럽의 강렬한 정통성과 20세기 음악의 자유로운 서정성이 담겼고, 드뷔시의 해당 곡은 꿈꾸는 듯한 프랑스 색채가 돋보인다고 알려져 있다.코리안심포니는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과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도 연주한다.
2021.02.20 I 윤종성 기자
윤정희 '성년후견인' 논란…"상속 논의 미리미리 하는 게 좋아요"
  • 윤정희 '성년후견인' 논란…"상속 논의 미리미리 하는 게 좋아요"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77)씨의 후견인 자격을 놓고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씨와 윤씨의 형제들이 ‘성년후견’을 두고 갈등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의 원인이 된 ‘성년후견인’제도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윤씨의 사례처럼 의사결정이 어려운 노인의 후견인을 두고 가족 간 재산다툼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당사자가 건강할 때 미리 후견인을 정해 두는 임의후견제도를 적극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그래픽= 이동훈 기자)◇치매 앓는 윤정희 ‘성년후견인’ 두고 형제·남편 갈등윤정희씨 부부와 형제들의 갈등에 대한 논란은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윤씨의 형제자매가 쓴 글이 올라오면서 제기됐다.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게시글에서 청원인은 “윤정희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로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백건우씨 측은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 11일 파리에서 귀국해 “윤정희는 하루하루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저희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논란이 불거지면서 ‘성년후견인 제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빈체로에 따르면 윤정희가 2019년 5월 파리로 간 뒤 윤씨의 형제자매와 후견인 선임 및 방식에 관한 법정 분쟁을 벌였고,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형제자매 측이 최종 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성년후견인 제도란 질병과 장애, 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성인을 위해 본인, 배우자, 4촌 이내의 친족 등의 청구에 의해 법원이 후견인을 선임하는 제도다. 후견인은 피후견인의 재산관리와 신상보호 등의 법률행위를 대리하거나 지원한다. 성년후견인 제도는 당초 민법상의 한정치산·금치산 제도가 폐지된 뒤 2013년 7월 1일 새롭게 도입됐다. 기존 금치산 제도가 재산관리에만 중점을 두고 ‘본인의 의사’에 대한 고려가 없었던 반면 성년후견인 제도는 재산관리뿐 아니라 신상보호를 지원하고, ‘본인의 의사와 잔존능력의 존중’을 우선으로 후견 범위를 개별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제도 도입 이후 고령 노인이 많아지며 신청 건수도 점점 증가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2018년 성년후견 신청 건수는 5920건으로, 2014년(2006건) 대비 약 3배 가량 늘었다.윤정희-백건우 부부.(사진=이데일리DB)◇의사결정 못하는 노인 두고 가족이 신청…‘재산 다툼’ 우려문제는 윤씨 경우처럼 피후견인이 치매 등 질병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후견인의 재산을 둘러싸고 가족 간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앞서 지난 2015년 롯데그룹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 측은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정신 건강이 온전치 않다고 주장했고, 신동주 부회장 측은 건강하다고 반박했다. 경영권 분쟁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신 명예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가 법원에 성년후견인 지정을 요청했다. 법원은 1년 6개월 이상 심리한 끝에 신격호 명예회장이 중증 치매 등으로 정상적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보고 2017년 6월 사단법인 선을 한정후견인으로 최종 확정했다.지난해 7월에는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에 대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성년후견을 신청하기도 했다. 동생인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을 넘긴 조 회장의 결정이 자발적 의사 결정으로 이뤄진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도 지난해 10월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신청과 관련해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내며 형제간 대결 구도가 본격화했다.◇“건강할 때 미리 후견인 지정”…대안으로 떠오르는 ‘임의후견’이처럼 성년후견 제도가 본래 취지와 다르게 ‘재산 다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데는 이미 피후견인이 노령·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게 된 후에 후견인 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성년후견 제도는 법정후견과 임의후견으로 크게 분류된다. 법정후견은 피후견인이 노령·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워진 이후에 후견인 신청을 하는 방식이고, 임의후견은 본인에게 정신질환이 발생하기 전 미리 계약을 통해 후견인과 후견업무를 정하는 방식이다.본인이 의사결정이 가능할 때 자신의 후견인을 정할 수 있는 임의후견은 갈등 소지를 줄일 뿐 아니라 ‘본인의 의사를 가장 존중한다’는 성년후견제도의 취지와도 부합한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는 임의후견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2019년 개시된 3112건의 후견 중 임의후견은 단 4건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가족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당사자가 의사결정이 가능할 때 미리 후견인을 지정하는 임의후견 제도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충희 한국성년후견지원본부 사무총장(법무사)은 “독일·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문제가 생기기 전 미리 후견인을 정하는 임의후견 등의 이용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국내에서는 임의후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이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제도 이용이 저조하다”며 “그렇다 보니 이미 당사자가 정신적으로 사무처리가 어려운 상태에서 후견신청이 이뤄지면서 가족 간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사무총장은 또 “미래의 치매와 정신적 제약을 대비해 미리 자신의 후견인을 정하는 임의후견방식은 본인의 의사를 가장 존중할 수 있는 제도”라며 “임의후견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제도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2.15 I 공지유 기자
개인 민원창구 전락한 靑 국민청원
  • [기자수첩]개인 민원창구 전락한 靑 국민청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유명인들의 개인사와 관련한 성토장, 가십 생산지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가 파리에서 방치되고 있다는 의혹을 둘러싼 윤정희의 형제들과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간 갈등이 본격화한 것과 맞물리면서다.이 논란은 지난 5일 ‘백건우 및 딸에게 방치된 채 프랑스 파리에서 홀로 투병 중인 윤정희를 이대로 놔둬선 안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게시글로 시작했다. 게시글이 등장한 배경에 후견인 선임 과정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고,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가정사가 필요 이상으로 수면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윤정희는 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고 백건우는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은 음악가다. 이들 부부가 공인으로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 및 일가친척의 집안 문제까지 국민청원에 올라와 대중의 호응을 구하는지에 대해서는 불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다.청와대 국민청원은 정부 및 정책과 관련해 직접 소통이 쉽지 않은 국민을 위한 쌍방향 소통 도구를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유명인의 개인사에 얽힌 성토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진 지도 오래다. 지난 2018년 연예계를 강타한 김태우, 티파니, 이영자 등의 ‘빚투’ 논란도 국민청원 게시글을 통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타들은 해명 과정에서 숨겨진 가정사를 공개하기까지 이르렀다.이 정도라면 특정인을 겨냥한 ‘저격’도 불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다. 청원글의 성격 및 기준을 명확하게 정하거나 곧바로 공개되는 게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협의체 등을 통해 적합성을 판가름하고 특정인의 이름을 이니셜로 바꾸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고심해볼 필요가 있다. 대중은 ‘표현의 자유’란 신성한 권리를 어떻게 제대로 활용하고 바라볼지 등 올바른 소비 인식도 함양해야 한다.
2021.02.15 I 김보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증시는 가시밭길…美가는 ‘1호 유니콘’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14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韓증시는 가시밭길…美가는 ‘1호 유니콘’-‘메타버스’ 선점하라, SNS 미래 건 전쟁-“더 두텁게”…4차재난지원금 내달 중 선별지원-“2·4대책에 실망…서울 집값 2~3% 더 오를 것”[사설]-황당무계 공약 판치는 서울·부산 선거, 유권자 얕보나-치솟는 원자재·곡물값, 철저한 대비로 충격 줄여야◇줌인&-김범석 쿠팡 의장 美상장 추진 배경은…-쿠팡이 불붙인 ‘차등의결권’논란…이번엔 국회 문턱 넘을까◇오늘부터 거리두기 완화-“손님 2~3팀 더 받을 수 있어 다행”…“버는 건 없이 전기세만 더 나올 것”-밤 10시까지 영업…직계가족 5인 이상 모임 허용-거리두기 개편 임박…영업금지→행위제한으로 바뀐다◇설 이후 부동산 시장-집값 잡기에 2·4대책 제한적…稅강화하는 하반기부터 변곡점 올수도-새 임대차법으로 전세매물 귀해진 강남권 끓을 것-“최고호재는 교통호재”…GTX 들어서는 인근 눈여겨 볼만◇특화SNS가 뜬다-문자·사진만 쓰면 아싸, 음성·아바타써야 인싸…특별한 SNS문전성시-‘아자르 운영사’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 2조 잭팟-요즘 10대는 메타버스에서 논다…BTS·나이키도 주목◇LG-SK ‘배터리 분쟁’-LG-SK협상 초읽기…합의금 격차 좁히고 2개월 내 합의 이룰까-韓배터리 분쟁 장기화에…불안감 커진 美전기차 시장-아직 끝나지 않은 소송전…LG-SK 이번엔 특허 침해 맞소송◇정치-李 대세론 견제…與잠룡 연일 기본소득 때리기-설 정국 구상 마친 文…마지막 개각 규모와 시기는?-안-금 첫 TV토론 무산…제3지대 단일화 삐걱-“재난지원금 기대”VS “오만함에 분노”-김정일 생일 앞둔 北…또 무력도발 할까◇국제-트럼프 탄핵 불발, 바이든-집권여당 ‘동상이몽’?-日코로나 재확산에 지진까지…5개월 남은 올림픽 빨간불-연말이면 코로나도 독감처럼 관리 가능◇경제-강동수 KDI연구부원장 재난지원금 지급방식 제언-코로나發고용충격…2030이 가장 아팠다-정부, 손실보상제 연구용역 착수◇금융-편의성·디자인에서 승부 갈렸다…카뱅·신한은행, 앱 만족도 으뜸-손병환 회장의 특명…모바일 앱 고객 관점서 싹 바꿔라-日빅3은행도 “2년간 안 쓴 계좌 유지하려면 돈 내세요”◇산업&기업-설에도 불 켠 車모터라인…구광모, 전장 악셀-“정부·여당 反기업법 강행 허탈” 김용근 경총 부회장 사의 표명-중고차시장 교통 정리 나선 與…완성차 업계 진출길 열릴까-고도화 시설 효과…흑자 돌아선 에쓰오일◇산업-“콘텐츠파워=미래”…통신3사,PP집중 육성-작년 신약허가 47개…국내 품목은 10종뿐-갤A12vs벨벳vs아이폰XR…신학기 선물폰 경쟁-중기중앙회, 온라인전시회 참여 기업 모집◇소비자생활-저단백밥·특수분유…밑지는 장사 택한 착한 기업들-인기배달음식 짜장면·떢볶이-쉼 있는 곳에 유통 있다…캠핑장 진출한 이마트 24-100㎖ 당 열량이 5kcal미만이면 ‘제로칼로리’ 표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계호 능해수위원장이 본 올해 국회 농어업 분야 과제-농협중앙회 직선제 도입하고…축산업 발전 위해 경마산업 살려야◇증권&마켓-기아차·동국제강·대우건설…이익대비 싼 종목 사둘까-美 추가부양책에 주목하는 코스피-중소형株공매도 금지, 1년은 유지될 듯◇증권-“코로나 여파없다”…M&A시장 눈치싸움 치열-오디오SNS로 인기 ‘클럽하우스’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 기업 등극-항공기에 투자한 기관투자가 “원금도 날아가나”-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 이달 국회 문턱 넘을까◇문화-3년반만에 갤러리나우서 개인전 연 1세대 민중 미술가 임옥상-사회비판 대신 서정성 뚝뚝…족쇄 풀어내려 흙 패어 나무 세웠다-켄타우로스 옆 수놓인 동양문양…유럽을 품은 中청화백자◇스포츠-학폭탄 터진 코트…V리그 흥행 공든탑 휘청-김효주 “끝가지 머리 고정하라”-“여제를 태워라”…수입차 골프 마케팅 후끈-발목 출혈에도…손흥민, 맨시티전 풀타임◇피플-“청년 변호사, 공기관 자문 변호사로 추천…상생안 추진”-설날 취약층 어르신에 도시락 지원, SKT ‘ESG경영행보’-해병대1%수색대 근무하는 두형제들 “자부신 커”-카이스트 오늘 개교 50주년 기념식-중부발전, 광주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오피니언-[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장]농경사회의 지혜, 디지털 시대의 정보-스무살 여성가족부를 응원하는 이유-[기자수첩]개인간 분쟁 민원창구 전락한 靑국민청원-전국 8만 가구…설 연휴 끝나니 분양시장 ‘큰장 열리네’-5호선 길동역 인근 청년주택 567가구 건립-타워팰리스 55.9억 신고가…주상복합 인기 ‘쑥’-새 임대차법 이후 ‘반전세’ 33%로 늘어◇사회-배우 윤정희 형제vs백건우 갈등…성년후견제도 재조명-檢중간간부 인사 임박…靑하명수사·옵티머스 수사 급물살 탈까-“분유토해서”영아 숨지게 한 부부…아동학대·살해로 얼룩진 설 연휴-“일용직 근로자 月 근무일수 22일 아닌 18일”-불안한 학부모들, 새학교 ‘등교선택권’요구
2021.02.14 I 황현규 기자
윤정희 형제 자매들 "청원글, 재산 때문 NO…귀국 수용해주길"
  • 윤정희 형제 자매들 "청원글, 재산 때문 NO…귀국 수용해주길" [전문]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윤정희의 형제자매들이 자신들이 치매로 방치된 윤정희를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작성했다고 털어놓으며 그의 편안한 여생을 위한 귀국조치를 도와줄 것을 호소했다.윤정희의 형제 자매들은 지난 9일 언론에 배포한 공식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청원은 형제자매들이 하였습니다. 가정사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하다”고 밝히면서도 “백건우는, 지난 2년간 아내와 처가에 대하여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백건우는 2019년 1월 장모 박소선의 상을 당했을 때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고 윤정희가 많은 전화를 하였음에도 받지 않았고, 여의도 빈소에 끝내 나타나지도 않았다”며 “그후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백건우와 그의 딸의 비협조로 형제 자매들이 윤정희와 연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호소했다. 이들은 “형제자매들은 백건우,백진희 부녀의 비협조, 방해등 제약으로 인해 윤정희와 만나고 통화하는데 심히 불편하고 불쾌한 일을 계속 겪고 있다”며 “프랑스 법정에서 진행된 내용과 관련해서는 딸 백진희가 윤정희에 대한 금치산 및 후견인지정 신청을 은밀하게 윤정희의 법정출석을 생략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 형제자매들이 이해관계인으로서 소송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조카딸이 후견인이 되기에는 부적임자임을 주장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었고, 형제자매들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하는 소송이 아니었다”고도 강조했다. 또 “백건우는 남편으로서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후견인이 될 수 있으나 그는 후견인신청을 하지 않았고 딸을 내세웠다”며 “백건우는 후견인이 아닌데 이는 남편으로서 아내 윤정희를 전심으로 보호하려는 마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꼬집었다. 윤정희의 딸을 믿지 못하는 건 그가 윤정희, 백건우 부부와 오랜 기간 불화를 겪었기 때문이라고도 해명했다. 이들은 “형제자매들이 조카딸을 못미더워 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프랑스에서 자라난 그녀가 부모와 오랫동안 불화하고 10여년 간은 연락도 끊고 지냈으며, 또한 그녀가 매우 특이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일말의 염려를 지울 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녀의 삶에 대해선 백건우와 백진희 본인에게 물어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재산 다툼으로 이번 청원글을 작성하고 논란을 일으킨 점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윤정희 명의의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 백진희에게 있고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없다. 윤정희의 재산이 윤정희를 위하여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윤정희가 귀국해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으며 만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다. 백건우 님이 형제자매들의 제안과 요청을 일부라도 수용해주길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백건우는 이같은 형제자매들의 주장과 관련해 지난 7일 공연 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청원) 내용은 거짓이자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게시글의 내용과 다르게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데뷔 65주년을 맞은 그는 논란이 진행 중인 와중에도 오는 11일 귀국해 예정된 연주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래는 형제자매들 입장 전문. 다음은 윤정희 형제자매 입장문 전문이다.1. 청와대청원은 형제자매들이 하였습니다. 가정사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합니다.2. 백건우는, 지난 2년간 아내와 처가에 대하여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2-1. 백건우는, 2019년 1월 장모 박소선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고, 윤정희가 많은 전화를 하였음에도 받지 않았고, 여의도 빈소에 끝내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2-2. 그후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함께 살았던 Vincennes 주택에서 현재 윤정희가 거처하고 있는 Lognes 빌라 까지는 승용차로 25분, 전철로 21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3. 형제자매들은 백건우,백진희 부녀의 비협조, 방해등 제약으로 인해 윤정희와 만나고 통화하는데 심히 불편하고 불쾌한 일을 계속 겪고 있습니다.4. 불란서법정에서 진행된 내용은, 딸 백진희가 윤정희에 대한 금치산 및 후견인지정 신청을 은밀하게 윤정희의 법정출석을 생략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지득하게 되어 형제자매들이 이해관계인으로서 소송에 참여하였습니다. 조카딸이 후견인이 되기에는 부적임자임을 주장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었고, 형제자매들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하는 소송이 아니었습니다.4-1. 백건우는 남편으로서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후견인이 될 수 있으나, 그는, 후견인신청을 하지 않았고, 딸을 내세웠습니다. 백건우는 후견인이 아닌데,이는, 남편으로서 아내 윤정희를 전심으로 보호하려는 마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됩니다.4-2.형제자매들이 조카딸을 못미더워 하는 것은 , 불란서에서 태어나 불란서 국적을 취득하고, 불란서에 자라난 그녀가, 부모와 오랫동안 불화하고 10여년 간은 연락도 끊고 지냈으며, 또한 그녀가 매우 특이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일말의 염려를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4-3. 그녀의 삶에 대하여는, 백건우, 백진희 본인에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5. 항간에 재산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윤정희 명의의 국내재산은 1971년에 건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두 채 ( 36평, 24평)로서 1989년과 1999년에 구입하였고, 그외 예금자산입니다.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 백진희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없습니다. 윤정희의 재산이 윤정희를 위하여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6. 형제자매들은 윤정희가 귀국하여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으며, 백건우 부녀에게 요청하여 왔습니다. 만 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습니다. 백건우 님이 형제자매들의 제안과 요청을 일부라도 수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7. 청와대 및 문화부, 그리고 영화인협회에서는, 윤정희의 근황을 자세히 살펴 주시어, 그녀의 노후에도 가장 평안하고 보람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8. 형제자매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변호사 박연철을 선임하였습니다. 윤정희 님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형제자매들의 생각과 같든 같지 않든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것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8-1. 형제자매들이 파악하고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진술과 증언에 대하여도 주의깊게 듣고 있습니다. 윤정희 님의 의사능력과 행위능력을 가늠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9. 윤정희 님에 관한 전화인터뷰는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하되, 모든 언론기관에 대하여 개방하고, 성실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대면인터뷰는 방역수칙에 따라 개별적으로 최소한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10. 이 입장문은 가능한 모든 언론기관에 전송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10 I 김보영 기자
윤정희 동생들 "청와대 청원, 우리가 했다" (전문)
  • 윤정희 동생들 "청와대 청원, 우리가 했다" (전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의 동생들이 입장문을 통해 자신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고 밝혔다.윤정희 동생들은 10일 이같이 밝히며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에 방치돼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지난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배우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혼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주장했다.요건 위배 등의 사유로 청와대 관리자에 의해 실명이 가려졌으나,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은 윤정희·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를 떠올렸다.이에 대해 윤정희 동생들은 “가정사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하다”면서도 이번 논란에 대한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윤정희의 동생들은 또 윤정희의 남편인 백건우 씨와 관련해 “2019년 1월 장모상을 당했을 때 윤정희만 귀국하게 하고 자신은 연주 일정을 진행하고, 2월에 귀국했을 때도 호텔에 머물며 윤정희가 있는 여의도 집에는 들르지도 않았다”며 “4월에 딸이 윤정희를 프랑스로 데려가 5개월간 요양기관에 맡겼다. 딸 집 옆 빌라를 구해 거처를 정해주고 계속 별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고, 함께 살았던 주택은 현재 윤정희가 거처하고 있는 빌라와 승용차로 25분, 전철로 21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고 덧붙였다.배우 윤정희·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 (사진=이데일리DB)다만 윤정희의 동생들은 이번 논란이 재산싸움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이들은 “항간에 재산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윤정희 명의의 국내 재산은 여의도 아파트 두 채와 예금자산”이라며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윤정희를 위해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그러면서 “윤정희가 귀국해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고, 이를 백건우 부녀에게 요청해왔다”며 “만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윤정희를)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백 씨의 소속사 빈체로는 7일 입장문을 내고 “두 사람은 평생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하며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요양병원보다는 딸의 아파트 옆집에서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소속사는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소속사는 2019년 5월 윤 씨가 파리로 간 뒤 윤 씨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 및 방식을 두고 법정 분쟁이 시작됐는데,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최종 승소했다고 밝혔다.당시 프랑스 법원은 윤 씨가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거주지 변경은 오히려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백 씨는 오는 11일 파리에서 귀국할 예정이다. 다음은 윤정희 동생들의 입장 전문이다.1. 청와대 청원은 형제자매들이 하였습니다. 가정사를 사회화시켜서 죄송합니다.2. 백건우는, 지난 2년간 아내와 처가에 대하여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2-1. 백건우는, 2019년 1월 장모 박소선의 상을 당하였을 때에, 서울에 체류하고 있었고, 윤정희가 많은 전화를 하였음에도 받지 않았고, 여의도 빈소에 끝내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2-2. 그 후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함께 살았던 Vincennes 주택에서 현재 윤정희가 거처하고 있는 Lognes 빌라 까지는 승용차로 25분, 전철로 21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3. 형제자매들은 백건우,백진희 부녀의 비협조, 방해등 제약으로 인해 윤정희와 만나고 통화하는데 심히 불편하고 불쾌한 일을 계속 겪고 있습니다.4. 불란서 법정에서 진행된 내용은, 딸 백진희가 윤정희에 대한 금치산 및 후견인지정 신청을 은밀하게 윤정희의 법정출석을 생략하고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지득하게 되어 형제자매들이 이해관계인으로서 소송에 참여하였습니다. 조카딸이 후견인이 되기에는 부적임자임을 주장하는데 역점을 둔 것이었고, 형제자매들 자신이 후견인이 되려고 하는 소송이 아니었습니다.4-1. 백건우는 남편으로서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후견인이 될 수 있으나, 그는, 후견인신청을 하지 않았고, 딸을 내세웠습니다. 백건우는 후견인이 아닌데,이는, 남편으로서 아내 윤정희를 전심으로 보호하려는 마음을 포기한 것으로 판단됩니다.4-2.형제자매들이 조카딸을 못 미더워 하는 것은 , 불란서에서 태어나 불란서 국적을 취득하고, 불란서에 자라난 그녀가, 부모와 오랫동안 불화하고 10여년 간은 연락도 끊고 지냈으며, 또한 그녀가 매우 특이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일말의 염려를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4-3. 그녀의 삶에 대하여는, 백건우, 백진희 본인에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5. 항간에 재산싸움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윤정희 명의의 국내재산은 1971년에 건축된 여의도 시범아파트 두 채 ( 36평, 24평)로서 1989년과 1999년에 구입하였고, 그 외 예금자산입니다.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 백진희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도 없습니다. 윤정희의 재산이 윤정희를 위하여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입니다.6. 형제자매들은 윤정희가 귀국하여 한국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으며, 백건우 부녀에게 요청하여 왔습니다. 만 약 허용된다면 형제자매들이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습니다. 백건우 님이 형제자매들의 제안과 요청을 일부라도 수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7. 청와대 및 문화부, 그리고 영화인협회에서는, 윤정희의 근황을 자세히 살펴 주시어, 그녀의 노후에도 가장 평안하고 보람 있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8. 형제자매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변호사 박연철을 선임하였습니다. 윤정희 님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형제자매들의 생각과 같든 같지 않든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 것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8-1. 형제자매들이 파악하고 주장하는 것과는 다른 진술과 증언에 대하여도 주의 깊게 듣고 있습니다. 윤정희 님의 의사능력과 행위능력을 가늠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9. 윤정희 님에 관한 전화인터뷰는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하되, 모든 언론기관에 대하여 개방하고, 성실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대면인터뷰는 방역수칙에 따라 개별적으로 최소한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10. 이 입장문은 가능한 모든 언론기관에 전송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02.10 I 박지혜 기자
'윤정희 방치' 논란 속 남편 백건우는 11일 귀국
  • '윤정희 방치' 논란 속 남편 백건우는 11일 귀국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확대되는 가운데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가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빈체로)9일 소속사 빈체로 등에 따르면 백건우는 10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에서 출발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정희가 방치됐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대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던 백건우는 귀국 후 별도의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건우는 상황에 따라 국민청원 글 게시자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귀국은 이달 말부터 진행하는 국내 공연 일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새 앨범 ‘슈만’을 내고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진행한 백건우는 2주 자가격리 후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계획된 다섯 차례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그는 슈만을 주제로 대전예술의전당(2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4일), 아트센터인천(3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3월 12일)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또 다음 달 1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최희준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갖는다. 런던 필하모닉 협연(10월) 및 젊은 음악가들과의 ‘모차르트 프로젝트’(7·11월) 등의 공연 일정도 예정돼 있다.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정희가 남편인 백건우 및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후 다양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불 문화예술 교류단체 ‘한국의 메아리’ 이미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정희는 남편과 딸,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있다”며 “최근 2~3년 사이에 상태가 악화해 요양원보다는 딸이 사는 같은 아파트 옆 동으로 이사하고, 전문 간병인을 두고 딸이 직접 돌보기로 한 것”이라고 적었다.윤정희 부부와 23년간 알고 지냈다는 A씨는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올라와 (백건우가) 너무 황당하고 당황해했다”고 말했다. 빈체로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윤정희가 딸의 아파트 옆집에서 가족 및 간병인의 돌봄 아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파리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외부인 만남 등을 제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이 과정에서 윤정희의 친동생들과 백건우 및 딸 사이에 후견인 선임을 두고 법정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빈체로는 백건우 딸의 후견인 선임에 반발한 동생 3명이 소송을 내 지난해 11월 최종 패소했다고 설명했다.윤정희의 남동생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사실을 인정하며, 2019년 1월 모친상으로 가족이 모였을 때 백건우가 지쳐서 윤정희를 보살피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형제들이 윤정희의 간병을 대신 맡기로 하고 비싼 요양원을 알아보자 백건우가 그만한 돈은 없다고 말하며 윤정희를 프랑스로 데리고 떠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사진=이데일리DB)
2021.02.09 I 윤종성 기자
윤정희 형제vs백건우 갈등 원인? '성년후견제도'가 뭐길래
  • 윤정희 형제vs백건우 갈등 원인? '성년후견제도'가 뭐길래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77)가 프랑스 파리에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와 그의 딸로부터 방치된 채 생활하고 있다는 청와대 청원글이 등장해 관심이 모아졌다. 그 배경으로 성년 후견인 지명을 둔 백씨와 윤정희씨 형제 간 갈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성년 후견인 제도’가 무엇이기에 이 같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까지 꼽히고 있을까?◇청원글 등장 배경에 후견인 갈등?…“윤씨 형제 패소”윤정희가 남편과 딸에게 방치되고 있다는 의혹은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청원글이 등장하면서 제기됐다. 해당 청원인은 “윤정희가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간병인도 따로 없다. 형제들과의 소통은 아주 어렵고 외부와 단절된 채 거의 독방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백건우는 지난 7일 한국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문화계에선 해당 청원글이 등장한 배경에 백씨와 윤씨 형제 간 후견인 지정 갈등이 있을 것으로 추측 중이다. 추측의 근거는 백건우 측 입장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백씨는 입장문을 통해 “2019년 5월 1일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파리로 돌아가며 시작된 분쟁은 2020년 11월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과 함께 항소인의 패소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빈체로는 “백건우씨가 윤씨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 및 방식에 관해 법정 분쟁을 벌였고 법원 판결로 형제자매 측이 최종 패소한 것”이라며 “윤정희씨는 백건우씨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게시글에서 언급된 제한된 전화와 방문 약속도 법원의 판결로 결정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데일리DB)국내에선 2013년 7월부터 시행한 성년후견제도는 치매 노인이나 발달 장애인 등 신체적, 정신적 질병이나 고령 등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떨어진 성인에게 후견인을 지정해 대신 일상생활을 관리하게 하면서 피후견인의 치료, 요양까지 돕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제도다. 후견인은 각종 법률행위와 재산 관리, 사회복지 서비스 이용, 신상 보호 등 피후견인이 사회생활에 긴요하게 처리해야 할 각종 사무들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 2019년 말 기준으로 후견 개시 건수는 총 3112건, 이 중 성년후견 개시는 2141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성년후견인 선임은 가정법원을 통해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을 청구하면 법원이 심리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통상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하면 친족이 선정되는 경우가 다수이나 친족 간 갈등이 크거나, 이들이 피후견인의 재산을 빼돌릴 위험 등이 있을 시 법원은 변호사나 복지재단 등 제3자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한다. ◇“치매 환자 늘며 적극 활용”…친족 다툼 악용 경우도문화계에 따르면 당시 백건우와 윤씨의 형제자매 간 성년 후견인 선임 분쟁 심리를 담당했던 파리고등법원은 결정문을 통해 ‘윤정희의 한국 가족은 윤정희가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금전적인 횡령이 의심된다고 주장한다. 변론 내용과 관련 서류를 살펴본 결과 근거 없는 주장’이라 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윤 가사법 전문 변호사는 “고령의 치매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가족들이 성년후견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들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가정법원에서는 성년 후견인 개시 심판을 진행하면서 사건 본인에게 후견을 개시해야 할 정도의 정신적 제약이 있는지, 후견을 개시할 필요성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심사한다. 그 다음 사건 본인에 대한 후견에 적합한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후견인이 되어야 할지를 살핀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취지로 마련된 제도이지만 본래 취지와 다르게 재산을 둘러싼 상속 분쟁처럼 이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이런 경우 때문에 변호사나 단체 등 제3의 전문가도 후견인으로 선임될 수 있게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엄경천 법무법인 가족 변호사는 “성년후견인 신청을 했다가 친족 간 다툼이나 갈등이 커지거나 후견인 지정 결과가 마음에 안들 시 ‘판을 깨려’ 이를 취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소송 상대가 없는 성년후견개시 심판은 결과가 나온 뒤에도 불복 절차 없이 이를 취하해 무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갈등과 시행착오 등을 줄이기 위해 후견인을 누구로 하고 어떤 권한을 줄지 미리 정할 수 있는 ‘임의 후견 제도’도 있다”고 설명했다.이 제도는 지난해 7월 한국타이어가(家)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조 이사장은 동생인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을 넘긴 아버지의 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객관적 확인이 필요하다며 성년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했다. 업계에선 조 이사장이 이 제도를 ‘이의 제기’이자 ‘경영권 분쟁’ 카드로 활용했다는 해석이 따르기도 했다.문화계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46)이 우울증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워지자 이 제도를 통해 이모의 성년 후견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2021.02.08 I 김보영 기자
"윤정희·백건우 부부, 바늘과 실 같던 사이"…청원글 반박 지인 등장
  • "윤정희·백건우 부부, 바늘과 실 같던 사이"…청원글 반박 지인 등장 [전문]
  • 영화배우 윤정희, 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배우 윤정희가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에 의해 프랑스 파리에 방치되고 있다는 청와대 청원글이 억측 및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이 지인으로부터 제기됐다. 이미아 파리의 메아리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정희, 백건우 부부와 함께한 일상 사진 몇 장과 함께 글을 게시하며 해당 청원글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금 한국에서 확산되는 수많은 억측과 추측성 기사들은 이 가족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아닐까”라며 “지금 그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시는 분이 있다면 윤정희 선생님이다. 남편과 딸, 손주 가까이서 지금처럼 건강히 오래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정희 백건우 부부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자주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그 전에는 두 분이 사시던 동네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도 하고 자주 뵈었었다. 펜데믹 사태지만 수시로 전화로 안부도 여쭙고, 서로 소식을 나누던 가까운 지인의 한 사람으로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기에 이렇게 몇자 올려본다”라고 운을 떼며 “지금 한국 언론들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와대 청원에 올라 온 글 하나만 믿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앞다투어 다루고 있다. 이런 걸 두고 참담하다는 말을 할까”라고 통탄했다. 그는 “언제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런 허위와 억측이 난무하는 도구로 전락했을까. 국민청원이라는 창구가 취지와는 달리 허위와 거짓에 악용될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걸까”라고 되물으며 “이 창구의 역할이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입히게 된다면 그 책임은 청와대가 지게 되는 걸까. 남편과 딸, 그리고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시는 윤정희 선생님을 ... 상상도 할 수 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윤정희 백건우 부부의 사이가 바늘과 실과 같았을 정도로 돈독하고 애틋했다고도 증언했다.이 대표는 “윤선생님의 증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두 분은 실과 바늘 같은 분이셨다. 모든 연주 스케줄을 함께 하시고, 심지어 윤선생님은 백선생님 없이는 절대 외출도 하지 않으시는 분이셨다”라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백건우 선생님께서 친히 윤정희 선생님 머리를 잘라주게 됐다. 그런데 최근 2- 3년 사이에 윤선생님의 상태는 장거리 여행은 물론 바깥 외출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셨다. 잠시도 혼자 두면 안 될 정도로. 그 모습을 저도 지켜봐 왔고 주변 지인분들 또한 많이 안타까워했다. 무엇보다 본인께서 집에 계시는 것을 더 많이 힘들어 하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리에 힘이 없으시니 걷다가 넘어지신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병원에서 치료가 잘 되어 빠르게 회복이 되셨고, 지금은 완쾌되어 거동에도 불편이 없게 되셨다. 그 사이, 백건우 선생님께서는 적지 않게 해외연주 스케쥴이 잡혀 있었고, 누군가 가까이서 수시로 간병을 해드려야 했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요양원보다는 딸이 사는 같은 아파트 옆 동(발코니에서 서로 말할 수 있는 거리)으로 이사를 하고, 전문 간병인을 두고 딸이 직접 돌보기로 결정을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백건우의 딸 역시 윤정희의 간병 및 보호에 각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리 전문 간병인이 있다지만, 양로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본다는 것 참 쉽지 않다”라며 “제가 찾아갔던 그날도 진희(딸)는 엄마 씻기고 점심 챙겨드리고, 윤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클래식 음악 틀어드리며 낮잠 주무시기에 볼륨의 크기가 적당한지 여쭤보면서 섬세하게 챙기고 또 챙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청원글이 등장해 논란이 됐다. 청원인은 “윤정희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로 투병 중이다. 수십 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서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이 청원인은 또 “생면부지의 프랑스인이 세입자로 들어와 있는데, 이 프랑스인은 본인의 풀타임 직업이 있어 아침에 출근한다. 낮에 알츠하이머 환자인 윤정희 스스로가 당뇨약 등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하고는 있는지, 아니면 누가 도와주는지 딸에게 물어도 알려주지 않는다”며 “딸이 근처에 살지만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간병인도 따로 없다. 형제들과의 소통은 아주 어렵고 외부와 단절된 채 거의 독방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고도 호소했다.이에 대해 백건우는 지난 7일 한국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백건우와 윤정희는 평생을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해 길게는 수십 시간에 다다르는 먼 여행길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윤정희를 파리에 데려간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단 딸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이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백씨 쪽은 또 “게시들의 내용과 달리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도 강조했다.아래는 이미아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억측과 허위사실” 나 : 아니 곧 여든이신데 피부가 어쩌면 이렇게 고으셔요?“정희언니 : 자기 피부도 너무 좋은데 뭘 그래~~비결이 뭐냐하면 매일 저녁 네추럴 요구르트(yaourt nature)를 눈가만 빼고 골고루 마사지 하면 피부가 맑고 고와져.몇 분 간격으로 가족 얼굴도 잊어버리시면서 야구르트 마사지는 잊지 않고 계셨지요.위의 대화가 불과 몇 개월 전에 찾아 뵈었던 윤정희선생님과 제가 나눈 대화의 일부랍니다. 제가 들고간 보랏 빛 양란을 어디 놓을지 묻는 딸에게 ‘저기 왼쪽 선반’에 라며 본인이 정하셨지요. ” 자기야 꽃이 너무 이쁘다“ 라시며 고맙다고 제 뺨에 뽀뽀도 해 주셨구요. 물론 2.3분 후에 저의 이름을 묻고 또 물으셨지만... 우리는 불어. 한국어를 섞어가면서 수다를 떨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자주 찾아뵙지는 못했지만, 그 전에는 두 분이 사시던 동네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도 하고, 자주 뵈었었지요.펜데믹 사태지만 수시로 전화로 안부도 여쭙고, 서로 소식을 나누던 가까운 지인의 한 사람으로 가만히 있을 수 만은 없기에 이렇게 몇자 올려봅니다. 지금 한국 언론들은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청와대 청원에 올라 온 글 하나만 믿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양 앞 다투어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걸 두고 참담하다는 말을 할까요?언제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런 허위와 억측이 난무하는 도구로 전락했을까요? 국민청원이라는 창구가 취지와는 달리 허위와 거짓에 악용 될 가능성은 염두해 두지 않았던 걸 까요? 이 창구의 역할이 오히려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입히게 된다면 그 책임은 청와대가 지게 되는 걸까요?남편과 딸, 그리고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계시는 윤정희 선생님을 ... 상상도 할 수 없는 억측을 왜 ? 당사자나 가족을 만나 보지도 못한 이들이 마치 있지도 않은 현장을 가 보기라도 한 듯, 확인이라도 했다는 듯. 사실과는 너무도 먼 ‘호러소설’을 쓰고 있는 희귀한 현상을 보며 망연자실하게 됩니다.윤선생님의 증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두 분은 실과 바늘 같은 분이셨습니다. 모든 연주 스케쥴울 함께 하시고, 심지어 윤선생님은 백선생님 없이는 절대 외출도 하지 않으시는 분이셨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백건우 선생님께서 친히 윤정희 선생님 머리를 잘라주게 되었지요.그런데 최근 2- 3년 사이에 윤선생님의 상태는 장거리 여행은 물론 바깥 외출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셨습니다. 잠시도 혼자 두면 안 될 정도로 ...그 모습을 저도 지켜 봐 왔고 주변 지인분들 또한 많이 안타까워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께서 집에 계시는 것을 더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다리에 힘이 없으시니 걷다가 넘어 지신적이 있으셨는데 다행히도 병원에서 치료가 잘 되어 빠르게 회복이 되셨고, 지금은 완쾌되어 거동에도 불편이 없게 되셨습니다. 그 사이, 백건우 선생님께서는 적지 않게 해외연주 스케쥴이 잡혀 있었고, 누군가 가까이서 수시로 간병을 해드려야 했지요. 그래서 내린 결정이 요양원보다는 딸이 사는 같은 아파트 옆 동(발코니에서 서로 말할 수 있는 거리)으로 이사를 하고, 전문 간병인을 두고 딸이 직접 돌보기로 결정을 한 것입니다.아무리 전문 간병인이 있다지만, 양로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가족을 돌본다는 것 참 쉽지 않습니다.제가 찾아갔던 그날도 진희(딸)는 엄마 씻기고 점심 챙겨드리고, 윤샘이 좋아하시는 클래식 음악 틀어드리며 낮잠 주무시기에 볼륨의 크기가 적당한지 여쭤보면서 섬세하게 챙기고 또 챙기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답니다. 그런데...지금 한국에서 확산되는 수 많은 억측과 추측성 기사들은 이 가족들에게 천청벽력 같은 일이 아닐까요?지금 그 누구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분이 있다면 윤정희선생님이십니다. 남편과 딸, 손주 가까이서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페친분들!!백건우 선생님과 윤정희 선생님 가족이 이 일로 상처를 받거나 그 어떤 정신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1.02.08 I 김보영 기자
백건우 지인 "윤정희 근황 영상 공개 못하는 이유는..."
  • 백건우 지인 "윤정희 근황 영상 공개 못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윤정희·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의 ‘23년지기’ 지인은 “청와대 청원 내용으로 인해 백 씨가 잠을 전혀 못 자는 것 같다”고 전했다.윤정희·백건우 부부와 23년가량 가까이에서 자주 만나고 여러 행사고 함께 했다는 지인 A씨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혔다.A씨는 “(백 씨가) 지금 환자(윤 씨)를 돌보고 있는 것도 힘든데 이런 일(청원)까지 있으니까 너무 충격을 받으셨다. 어제 통화하니까 잠을 전혀 못 주무시는 것 같더라”라며, 오는 10일 백 씨가 한국에 들어와 이번 논란에 대해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알츠하이머 치매와 당뇨를 앓고 있는 윤 씨가 프랑스에 방치돼 있다는 청와대 청원에 대해 백 씨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지난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배우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혼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주장했다.요건 위배 등의 사유로 청와대 관리자에 의해 실명이 가려졌으나,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은 윤정희·백건우 부부를 떠올렸다.A씨는 이러한 청원 내용에 대해 “제가 백건우 선생님한테 듣고 받은 자료와는 전혀 다른 사실”이라며, 백 씨로부터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윤 씨를 포함한 가족이 모여 파티를 한 영상을 받았다면서 “2년 동안 못 만났다는 건 정말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윤 씨의 근황이 담긴 영상을 제공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청원에서 제가 공감하는 게 딱 하나 있다. (윤 씨가) 나이보다 20년은 늙어 보인다는 것”이라며 “20년은 아니더라도 윤정희 선생님이 계속 활동을 하다가 병으로 인해서 집에만 있으시다 보니까 꾸미지도 않고 염색도 안 하니까 백발의 할머니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그 모습이 참 안쓰러운 거다. 그렇게 보여서 제가 그건(윤 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 제공을 못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A씨는 또 “딸이 윤 씨를 직접 돌보면 되지 왜 옆에 따로 집을 마련해서 간병인을 붙이고 CCTV를 설치해 어머니를 보고 계실까 의아한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치매 환자를 집에서 돌보는 사람이 드물고 딸이 일을 하고 있고 백 선생님은 해외 연주를 계속 다닌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백 선생님이 ‘우리 딸이 엄마를 모시기로 해서 옆에 아파트를 하나 샀다’ 그러면서 아파트 정원에 꽃이 피고 경관이 좋은 걸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주셨다”고 말했다.그는 ‘누가 굳이, 왜 이런 청원을 올렸을까’라고 묻자 “가족끼리의 민감한 일 아니겠는가”라며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거까지는 백건우 선생님이 저한테 말씀은 안 하셨는데 제가 짐짐작하기에는 프랑스로 가기 전인 2019년 1월에 윤정희 선생님 어머님이 거의 100살 가까이 돼서 돌아가신 걸로 알고 있다”며 “제가 장례식장에 가 있는데 윤정희 선생님이 프랑스에서 오셨다. 오셔서 한 2~3달을 윤정희 선생님 아파트에 윤정희 선생님이 있으면서, 백건우 선생님이 윤정희 선생님이 한국에서 요양을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요양병원을 많이 알아보셨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청원 내용을 보면 ‘납치하다시피 갑자기 데리고 갔다’고 해놨다. 그때 뭔가 형제 간들에 불화가 있지 않았나. 그래서 한국에 있으면서 안 되겠다 하고 가시지 않았나 짐작한다”고 덧붙였다.백 씨의 소속사 빈체로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두 사람은 평생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하며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요양병원보다는 딸의 아파트 옆집에서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소속사는 2019년 5월 윤 씨가 파리로 간 뒤 윤 씨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 및 방식을 두고 법정 분쟁이 시작됐는데,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최종 승소했다고 밝혔다.당시 프랑스 법원은 윤 씨가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거주지 변경은 오히려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씨는 지난 1976년 백 씨와 결혼하며 프랑스로 이주해 생활해왔다. 1966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뒤 330여 편에 출연했고 지난 2010년 마지막 작품인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을 맡기도 했다.
2021.02.08 I 박지혜 기자
윤정희·백건우 靑청원, 누가 왜 올렸나?
  • 윤정희·백건우 靑청원, 누가 왜 올렸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알츠하이머 치매와 당뇨를 앓고 있는 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씨가 프랑스에 방치돼 있다는 청와대 청원에 대해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청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지난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해당 배우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또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도 했다.요건 위배 등의 사유로 청와대 관리자에 의해 실명이 가려졌으나,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은 윤정희·백건우 부부를 떠올렸다.배우 윤정희·피아니스트 백건우 부부 (사진=이데일리DB)이내 백 씨의 소속사 빈체로는 7일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소속사는 “두 사람은 평생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하며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요양병원보다는 딸의 아파트 옆집에서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소속사는 2019년 5월 윤 씨가 파리로 간 뒤 윤 씨의 형제·자매 측과 후견인 선임 및 방식을 두고 법정 분쟁이 시작됐는데,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판결로 최종 승소했다고 밝혔다.당시 프랑스 법원은 윤 씨가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가 없다며, 거주지 변경은 오히려 환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두 사람의 팬들을 비롯한 누리꾼들은 “누가, 왜 이런 청원을 올렸을까”, “어떤 목적이 있는 청원 같다”, “블로그에도 글을 올렸다는데, 여론전을 벌이려는 건가”, “청원 올린 사람은 윤정희와 어떤 관계인가?”라는 등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윤 씨는 지난 1976년 백 씨와 결혼하며 프랑스로 이주해 생활해왔다. 1966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뒤 330여 편에 출연했고 지난 2010년 마지막 작품인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을 맡기도 했다.
2021.02.08 I 박지혜 기자
'알츠하이머 투병' 윤정희 두고 소송까지…세가지 쟁점은?
  • '알츠하이머 투병' 윤정희 두고 소송까지…세가지 쟁점은?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방치됐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자 남편인 백건우 측이 “청원 내용은 거짓”이라며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쟁점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당초 청원 내용대로 윤정희가 방치된 것인지, 현재 윤정희의 상황은 어떠한지, 프랑스 파리에서 있었다는 윤정희 형제들과 백건우 모녀 간 소송은 어떤 것이었는지다.지난 2017년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 참석한 윤정희(왼쪽)-백건우 부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청원글 “‘알츠하이머 투병’ 윤정희 방치돼 악화”청원글에서는 윤정희의 상태에 대해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다”라며 “수십 년을 살아온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라고 주장했다.청원인은 또 “형제들이 (윤정희의) 딸에게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감옥 속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라며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은 찾아볼 수 없다”라며 호소했다.◇백건우 측 “윤정희 간병인 돌봄 속 안정된 생활”하지만 백건우의 국내 소속사인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7일 “게시글의 내용과 달리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체로 측은 “백건우와 윤정희는 평생을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며 길게는 수십 시간에 다다르는 먼 여행길에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라며 “하지만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지난 2017년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 참석한 윤정희(왼쪽)-백건우 부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백건우 부녀vs윤정희 형제 소송은 왜?백건우 측 입장에서는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재판과 판결 내용이 들어 눈길을 끈다. 청원글에는 없는 내용으로 빈체로 측이 백건우의 입장을 대변하며 청원글을 반박하는 내용에 포함됐다. 소송의 전모에 관심이 모아진다.백건우 측 주장에 따르면 윤정희의 동생 3인은 지난 2019년 프랑스 파리 지방법원에 백건우와 진희 씨 부녀를 윤정희의 재산·신상 후견으로 지정한 데 대한 이의를 신청하는 소를 제기했다. 이 같은 소송은 당사자의 재산에 대한 권리 확보를 위해 벌이는 게 일반적이다. 동생 3인은 지법에서 패소한 이후 파리고등법원에 항소했다가 지난해 11월 최종 패소했다고 빈체로 측은 전했다.백건우 측은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개인사가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면서도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 법적분쟁 결과임을 강조했다.
2021.02.07 I 김은구 기자
"윤정희 방치됐다"..佛법원 패소 석달 만에 '靑 청원'에
  • "윤정희 방치됐다"..佛법원 패소 석달 만에 '靑 청원'에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원로 영화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가 프랑스에 홀로 방치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즉각 “청원 내용은 거짓”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백건우 측은 이번 일이 지난해 윤정희의 동생 3인이 소송을 제기해 패소했던 재산ㆍ신상 후견 지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처음 게재 당시에는 배우 이름이 명시돼 있었지만 7일 현재 관리자에 의해 실명은 가려진 상태다. 당초 올라온 이름은 윤정희였다. 청원글의 내용을 봐도 당사자가 윤정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청원인은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다”라며 “수십 년을 살아온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 씨는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덧붙였다.청원인은 또 “형제들이 딸에게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감옥 속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며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은 찾아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남편인 ***는 아내를 안 본 지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지난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아내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라고 주장했다.논란이 확산하자 백건우의 국내 소속사인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7일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그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빈체로 측은 이번에 제기된 논란은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이 항소인의 패소로 최종 판결했던 사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윤정희의 동생 3인은 프랑스 파리의 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프랑스 법원이 2019년 백건우와 진희 씨 부녀를 윤정희의 재산ㆍ신상 후견으로 지정한 데 대한 이의 신청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패소했고 파리고등법원에 항소해 지난해 11월 최종 패소했다. 당시 파리고등법원은 판결문에서 “손미자(윤정희의 본명)가 배우자 및 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현재 그녀는 안전하고 친숙한 환경에서 안락한 조건을 누리고 있다”고 봤다. 법원은 또 “(항소인의) ‘배우자와 딸이 그녀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으며, 그녀가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금전적 횡령이 의심된다’는 주장은 서류를 살펴본 결과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빈체로 측은 “게시글의 내용과는 달리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윤정희는 안락하고 안정된 생활이 필요하다”며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개인사가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삼가해 달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더 이상의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 및 아티스트 가족 모두의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1.02.07 I 윤종성 기자
백건우 "청원 내용 거짓..윤정희, 안정된 생활하고 있어"(상보)
  • 백건우 "청원 내용 거짓..윤정희, 안정된 생활하고 있어"(상보)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원로 영화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가 프랑스에 홀로 방치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측이 “청원 내용이 거짓”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사진=이데일리 DB)백건우의 국내 소속사인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7일 설명 자료를 내고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그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빈체로에 따르면 백건우와 윤정희는 평생을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며 길게는 수십 시간에 다다르는 먼 여행길에 동행할 수 없게 됐다.하지만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딸인 백진희 씨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빈체로 측은 “게시글의 내용과는 달리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이번에 국민청원을 통해 제기한 의혹의 상당 부분은 지난 2019년 5월 1일 윤정희가 프랑스 파리로 돌아갔을 때 그의 동생 3인이 제기했던 것으로, 지난해 11월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로 마무리 된 내용을 다시 끄집어냈다는 것이다.빈체로 측은 “현재 윤정희는 안락하고 안정된 생활이 필요하다”며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개인사가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삼가해 달라”고 부연했다.
2021.02.07 I 윤종성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