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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슬라' 디어, 농기계 부진에 주가 '휘청'…전망은
  • '농슬라' 디어, 농기계 부진에 주가 '휘청'…전망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농슬라’(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디어앤컴퍼니(디어앤코)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농가소득 부진에 따른 농기계 수요 위축으로 올해 연간 순이익 가이던스(전망)를 하향 조정한 탓이다. 증권가에선 추가적인 농기계 수요 감소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건설기계 수요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어앤컴퍼니의 자율주행 트랙터. (사진=로이터)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디어앤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감소한 121억9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2.9% 감소한 2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실적 부진은 농기계와 건설기계 모두 전분기에 이어 출하량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판가 인상 효과가 둔화한 영향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특히 농기계의 경우 주요 곡물가격 하향 안정화와 농가소득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나마 농기계 수요 부진이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18.0%를 기록했다. 출하량 둔화로 고정비 부담과 전반적인 판관비가 증가하며 이익률이 악화했다. 디어앤코는 올해 순이익 가이던스를 이전 77.5억~82.5억달러에서 75억~77.5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전년 대비 23.8%~26.2% 감소했다. 이 역시 농기계 부문 출하량 감소가 주요한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추가적인 농기계 수요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시장 재고가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 과거 대비 건전한 북미지역 농가 현금흐름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수요 하향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기계의 경우 내년에도 수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건설기계 수요는 2025년에도 지속될 북미지역 인프라 투자와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신규 착공 개선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04.20 I 김응태 기자
인도 국명 OOO으로 바뀐다?…힌두 황제 노리는 모디
  • 인도 국명 OOO으로 바뀐다?…힌두 황제 노리는 모디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모디가 이끄는 인도인민당은 외교·경제 성과에 더해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워 다른 당을 압도하고 있다. 이대로면 인도의 국부 자와할랄 네루에 이어 인도 역사상 두 번째 장수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인도 정치의 종교화가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인도는 19일(현지시간)부터 총선 투표를 시작했다. 인도 총선은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치러지는데 개표는 6월 4일 한다. 현재로선 모디의 재집권이 확실하다. 인도인민당은 경제 고속 성장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 성과를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6일 공개된 인디아 TV-CNX 여론조사에서 인도인민당은 총 543석 중 393석(72%)을 얻어 인도 선거사상 가장 큰 승리를 거둘 것으로 나타났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람 잔마부디 만디르’ 사원 개관식에서 공물을 바치고 있다.(사진=AFP)◇무슬림 자치권 뺏은 모디, 힌두교선 ‘신들의 왕’ 환영경제·외교적 성과에 더해 모디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힌두트바’, 힌두교·힌두민족 근본주의다. 모디는 민족봉사단(RSS)에 가입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RSS는 마하트마 간디 암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초강경 힌두민족주의 단체다. 모디는 독신자만 회원으로 받는 RSS에 가입하기 위해 아내와 별거했는데 그는 ‘미혼 수행자’ 이미지를 앞세워 인기몰이를 했다. 그는 구자라트 주지사를 지내던 2002년 힌두교도가 이슬람교도(무슬림)을 학살할 때 이를 방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모디는 총리가 된 후에도 힌두트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 우타르프라데시주 아요디야에서 열린 힌두교 사원 ‘람 잔마부디 만디르’ 개관식에 참석한 게 그 상징적인 장면이다. 힌두교에선 람 만디르를 람 신이 태어난 성지로 여긴다. 이슬람 국가인 무굴제국 시절이던 1529년 이슬람 신자들은 이곳에 있던 힌두교 사원을 허물고 바브리 마스지드란 모스크를 지었다. 1992년 이번엔 힌두교 신자들이 모스크를 파괴하고 람 만디르를 다시 지었다. 수백년에 걸친 종교 갈등 끝에 람 만디르가 다시 지어진 현장에 모디가 참석했다는 건 그가 누구 편인지를 보여준다. 모디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며 람 마디르를 “인도의 비전·철학·방향이 담긴 사원”이라고 불렀다. BBC 등 외신을 이날 행사를 모디의 3선 출정식이라고 평가했다.모디와 인도인민당의 힌두트바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무슬림이 많은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무슬림 난민을 인도에서 추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인도인민당은 공공연히 무슬림 혐오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엔 무슬림 남성과 힌두교도 여성이 결혼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도 추진하고 있다. 모디가 집권 직후 요가와 전통의학을 담당하는 요가부(部)를 만든 것도 자신의 힌두트바 정책에 평화로운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이 같은 정책에 힌두교 신자들은 환영하고 있다. 인도인민당과 그 지지자들은 모디를 ‘신들의 왕’, ‘힌두 흐르데이 삼라트’(힌두 정신의 황제)이라고까지 부른다. 모디의 지지자인 사티시 아흘라니는 “힌두인이 되는 건 우리의 정체성이다. 이것이 우리가 힌두 국가를 원하는 이유다”고 말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사진=AFP)◇‘2등 시민 될라’ 무슬림은 불안감모디가 재집권한다면 힌두트바 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는 국명 개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인도인민당은 인디아(India)란 국명이 영국 식민통치의 잔재라며 바라트(Bharat)로 국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라트는 힌두교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의 주인공인 바라타 왕이 다스리는 땅이란 뜻이다. 모디도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에게 초청장을 보내며 바라트란 국명을 썼다.비판자들은 모디가 헌법으로 세속국가임을 천명한 인도의 정치를 종교화하는 걸 우려하고 있다. 인도 싱크탱크 정책연구센터의 질 베르니어 선임 연구원은 “인도는 사실상 힌두교 국가가 돼 힌두교 종교 상징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며 “국가 지도자가 총리와 대제사장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무슬림 등 소수 종교인이 2등 시민이 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아슈토시 바르시니 브라운대 현대남아시아센터 소장은 “(모디가 재집권하면) 힌두교 우월주의를 확립하고 무슬림의 평등을 박탈하며 무슬림을 2등 시민으로 만들며 결국 투표권을 박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2024.04.20 I 박종화 기자
‘경찰국’ 반대, 정직 취소소송 패소…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 ‘경찰국’ 반대, 정직 취소소송 패소…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회의(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이 정직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한국 사회 민주화의 기폭제가 됐던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찰에 횡설수설하며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30대 래퍼는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번 주 사사건건은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정직 취소소송 패소 △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마약 투약 혐의 자수한 30대 래퍼 송치 등입니다. △ ‘경찰국’ 반대 류삼영, 정직 취소소송 패소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며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이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정직처분 취소 1심 선고 공판에서 정직 3개월 유지 판결을 받은 뒤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이 받은 징계가 적정했다는 1심 판결이 지난 18일 나왔습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송각엽)는 류 전 총경이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복종 의무·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사유가 인정된다 판단된다”며 “양정 또한 재량권의 일탈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류 전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2022년 7월 23일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그해 12월 13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경찰청 중앙징계위원회는 류 전 총경이 경찰서장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해 복종·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류 전 총경은 행정소송과 함께 정직 처분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냈습니다. 법원은 지난해 3월 “징계 처분이 위법한지 다툴 여지가 있다”며 효력을 정지했습니다. 다만,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는 류 전 총경이 냈던 소청 심사를 지난해 4월 기각했습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총경보다 낮은 계급인 경정급이 주로 가는 보직으로 인사발령을 받자 “보복 인사를 멈추라”며 사직했습니다. 그 후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돼 4·10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에게 져 낙선했습니다.△ 박종철 모친 빈소 찾은 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된 고 박종철 열사 모친 정차순씨 빈소에서 조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그런가 하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 정차순씨의 빈소를 방문해 경찰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애도를 표했습니다.윤 청장은 이날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씨의 빈소를 찾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경찰의 경종이 되도록 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정씨의 아들인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서울 언어학과에서 재학 중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 숨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이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습니다.이와 관련해 윤 청장은 “우리 경찰은 고인과 고인의 아들이 염원했던 자유와 민주 인권을 수호하는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씨의 남편 박씨가 2018년 세상을 떠났을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과 문무일 검찰총장이 빈소를 찾아 국가 폭력에 의해 사망한 과오를 반성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 자수한 30대 래퍼 송치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지난 1월에 경찰에 횡설수설하며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30대 래퍼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8일 30대 남성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래퍼인 A씨는 지난 1월 19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며 마약을 했다고 자수했습니다. 당시 A씨가 횡설수설하자 이 경찰관이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보호 조치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 A씨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용산경찰서는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다 그가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포착해 이날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했습니다. A씨는 최근까지도 신곡을 발매하고 공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4.04.20 I 황병서 기자
“美, 中 겨냥 육군 미사일 부대 일본 배치 보류 공산 커져”
  • “美, 中 겨냥 육군 미사일 부대 일본 배치 보류 공산 커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미국 육군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부대를 모두 미국과 유럽에 배치하기로 함에 따라 일본 배치는 보류될 공산이 커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사진=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은 18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다영역특임단(Multi-Domain Task Force: MDTF) 새 부대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다른 MDTF 부대는 콜로라도주 배치될 것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워싱턴주와 하와이주, 독일에 이미 배치된 3개 부대를 포함해 5개 부대 모두가 미국과 유럽에 배치된다.미 육군은 앞서 지난 2월 발표한 ‘육군 전력 구조 변혁’ 백서에서 2028년까지 MDTF 5개 부대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영역은 공중·지상·해상·우주·사이버 등 전투가 이뤄지는 여러 영역을 의미하며, MDTF은 이들 영역에서 사이버전, 전자전, 정보전, 장거리 정밀타격을 포함한 살상·비살상 능력을 활용해 표적을 제압하는 부대다. 미군은 중국을 겨냥해 일본이나 괌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에 MDTF 새 부대 배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일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측이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미군은 콜로라도·워싱턴·하와이주에 있는 3개 부대에 인도·태평양 지역 대응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마이니치는 ”미군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미루면 중거리 미사일 배치 수에서 중국에 뒤지면서 격차 해소가 어려워진다“면서 ”미군은 동맹국과 합동훈련과 다자 훈련을 통해 MDTF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지에 일시 전개해 억제력을 높이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미군은 지난 11일 필리핀과 합동 훈련 때 1987년 구소련과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발사 장치를 필리핀에 전개했다.
2024.04.20 I 박지애 기자
LS전선, 美 IRA 보조금 1365억 수혜…추가 투자 막바지 검토
  • LS전선, 美 IRA 보조금 1365억 수혜…추가 투자 막바지 검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전선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9906만달러(약 1365억원) 규모의 투자세액공제를 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에너지부는 최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48C 조항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관련 사업에 총 100억달러(약 13조79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LS전선의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가 이번 지원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보조금 수혜를 얻게 됐다.이번 지원은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공급망 구축, 배터리와 희토류 등 주요 자원 제조·재활용, 탄소 감축 등에 관련된 100여건 사업에 대해 이뤄진다.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 해저사업 투자에 본격 나설 수 있게 됐다”며 “공장 부지와 투자규모 등에 대해 막바지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미국은 인공지능(AI) 개발과 반도체, 전기차 공장 건설, 노후 전력망 교체 등으로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으로 해저케이블 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회사 측은 “미국에는 해저케이블 공장이 유럽 업체 단 한 곳만 운영 중”이라며 “시장 규모가 큰 데 비해 공급망이 절대적으로 부족, 선제적으로 진출 시 선점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LS전선은 미국 외에 LS에코에너지를 통해 유럽과 베트남의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LS전선이 미국 해상풍력단지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고 있다.(사진=LS전선)
2024.04.20 I 김은경 기자
주인 바뀌는 SK렌터카, 높아진 등급 강등 가능성
  • [위클리 크레딧]주인 바뀌는 SK렌터카, 높아진 등급 강등 가능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SK렌터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어드밴스드 역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한신평·NICE신평, SK렌터카 ‘하향 검토’ 등재SK네트웍스(001740)(AA-, 안정적)는 지난 16일 SK렌터카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대상은 SK렌터카 지분 100%이며, 매매예정금액은 8500억원 내외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즉각 SK렌터카 A+ 신용등급을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에 대해서 ‘하향 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직전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었다.SK네트웍스 삼일빌딩 전경. (사진=SK네트웍스)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로 변경되는 경우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에 따른 등급 상향이 반영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관찰대상에 등록했다는 설명이다.오유나 한신평 연구원은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측 실사,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최대주주 변경 절차를 모니터링하고 매각 관련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해 최종적으로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SK그룹에서 제외되는 경우 사채모집위탁계약서상 지배구조변경 제한 조항으로 인해 사채권자 집회의 결의에 따라 회사채 조기상환 부담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상환 부담 발생 여부 및 규모에 대해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바로 SK렌터가 등급 전망을 조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SK렌터카 신용등급에는 유사시 SK그룹의 지원가능성이 1 노치 상향조정요소로 반영됐던만큼 사모투자펀드로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계열지원가능성 제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SK렌터카 지분 매각 진행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주식매매계약(SPA)체결 시점에 신용도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SK어드밴스드 등급 전망도 ‘부정적’NICE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다. 중단기적으로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불리한 수급환경으로 과거 대비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SK어드밴스드는 상업생산 이후 가동율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연간 60만톤(t) 이상의 프로필렌을 생산 및 판매했지만 수급환경 저하 및 공정 트러블 등으로 지난 2022~2023년 가동률이 저하되고 생산량과 매출액이 감소했다.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필렌 설비 증설 계획이 존재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프로필렌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SK어드밴스드는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 내 대규모 설비 증설로 불리한 수급환경이 지속되며 지난 2022년 이후 영업적자를 시현하고 있다. 신호용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크게 증가한 프로플렌 역내 공급능력 수준을 고려할 때 영업실적 회복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불리한 수급환경이 지속되며 과거 대비 부진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지난 2022년 이후 현금창출력이 저하되며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가 2021년 말 64.7%와 9.9%에서 작년 말 145.1%와 37.9%로 상승하며 재무구조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 연구원은 “불리한 수급환경으로 과거 대비 저조한 영업수익성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잉여현금흐름 창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무구조 저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4.20 I 안혜신 기자
비트코인 반감기 완료…가격 변동폭 일단 “안정적 유지”(종합)
  • 비트코인 반감기 완료…가격 변동폭 일단 “안정적 유지”(종합)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비트코인의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미 동부시간으로 19일(이하 현지시간) 완료됐다. 로이터 통신은 가상화폐 시장 플랫폼인 코인케코를 인용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반감기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서울 빗썸 고객센터에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 (사진=연합뉴스)AP 통신도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이날 오후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이날 오후나 20일 새벽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반감기는 새로운 비트코인의 공급을 줄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비트코인은 채굴자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데, 반감기 이후 그 보상이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공급 감소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왔다.실제 2012년과 2016년, 2020년 앞선 3차례의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은 이후 수개월에 걸쳐 상승해 왔다. 비트코인의 전체 공급량은 2천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이미 약 1950만개가 채굴됐고 약 150만개가 남아 있다. 이번 반감기가 완료되면서 비트코인 공급량은 하루 약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들게 됐다.반감기 직후인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5% 오른 6만3906달러에 거래됐다. 반감기 직전인 이날 오전에는 6만5000 달러대까지 넘어서기도 했지만, 시세에 큰 변동은 없는 상황이다.코인케코에 따르면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7% 하락한 6만3747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 통신은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꽤 안정적”(fairly stable)이라고 진단했고, AP 통신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반감기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함께 특히, 중동의 긴장 고조에 크게 출렁였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대에서 6만달러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회복하는 듯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17일에는 불안한 중동 정세에 금리 인하 지연 전망까지 이어지며 약 50일 만에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슈를 덮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그러나 이번 반감기는 이전과 달리 가격 상승에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이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며 “반감기 후 가격 인상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썼다.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이긴 하지만, 비트코인은 앞서 지난달 7만37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가격은 약 50% 상승했다. AP 통신은 “모든 시선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쏠려 있다”면서도 “가상화폐가 불안정한 것처럼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2024.04.20 I 박지애 기자
"같은 당 맞나" 수도권-영남·당선자-낙선자, 온도차 큰 국민의힘
  • "같은 당 맞나" 수도권-영남·당선자-낙선자, 온도차 큰 국민의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포함해 얻은 의석수는 108석이었습니다.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겨우 넘겼다지만 집권 여당으로선 사상 최악의 참패였습니다. 그 이후 일주일여 지나는 동안 국민의힘은 어땠을까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 16일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국민을 대표하게 된 당선자가 모인 자리에서 여러 당선인은 살아 돌아온 데 대해 서로 축하를 나눴고 초선 당선인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지만 당선인 몇몇이 발언하는 데 그쳤고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이튿날인 17일 이어진 초선 당선인 오찬에서도 선거 패배 원인으로 특정 인사를 지목하는 등의 쓴소리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고 전해집니다. 참석자도 지역구 당선인 28명 가운데 절반만 자리했습니다. 의견 수렴차 만들어진 자리라는 것을 고려하면 참석 인원은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19일 원외 조직위원장 간담회로 이름이 바뀐 낙선자 모임 분위기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오전 10시 시작된 모임은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자리를 떠난 이후에도 40분가량 더 열띤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선거 기간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던 발언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들 낙선자는 오후 2시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저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는 결의문을 발표했고 40초 정도 허리를 숙여 인사도 했습니다. 결의문엔 ‘총선 패배는 우리 모두 책임임을 확인하고 당을 쇄신함에 있어 모두가 앞장서겠다’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하겠다’ ‘민생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하겠다’ ‘전국 정당화가 되기 위해 환골탈태하여 젊은 청년 정치인 육성 위해 당력 집중하겠다’ ‘당의 민주화와 유능한 정당으로서 변모에 우리 모두 앞장서겠다’ ‘원외위원장 회의 정례화해 민심 전달 통로로 확대하겠다’ 등 다섯 개의 결의가 담겼습니다. 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분명 같은 당이고 동일한 총선 결과를 받았지만 반성문은 한쪽에서만 나왔습니다. 당선자 총회와 당내 낙선자 모임이었던 ‘첫목회’ 모두 참석했던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같은 선거를 치르고 같은 당대표에 같은 이념을 갖고 싸웠는데 당선자 총회와 낙선자 모임 사이 온도가 너무 달랐다”며 “낙선자가 훨씬 더 처절하게 선거했던 것으로 느껴졌고 당선자 총회는 그 정도의 처절함이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삼성전자 IM부문을 이끌었던 최고경영자(CEO) 출신 고동진 국민의힘 서울 강남병 당선인은 초선 오찬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옛날 회사(삼성) 체질이었으면 아마 오늘 같은 날은 벌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막 움직이고 있을 텐데, 여기(국회)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지 않다. 고려할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역별 온도차도 있습니다. 불과 몇백표, 몇천표 차이로 어렵게 승리한 수도권 당선자는 당에 자성을 촉구하는 반면,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영남권 당선자는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외려 재선에 성공한 박수영 국민의힘 부산 남구 의원은 “4년 전보다 5석 늘었고 득표율 격차는 5.4%포인트로 줄었다. 3%만 가져오면 대선 이긴다”고 주장했죠.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그나마 일부에서 나오던 반성의 목소리마저 조만간 잦아들 수 있다는 겁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면섭니다. 벌써 룰(규칙)을 두고 계파 간 물밑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100%로 바꿨던 룰을 다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부터 당심(黨心)으로만 가야 한다는 의견까지 분분합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비례를 포함해 103석에 불과한 의석수를 얻었습니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당선인까지 고려하면 22대 총선 결과와 별 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내린 평가를 엄중하게 보지 않는다면 4년 후 총선은 물론, 대통령선거와 자치단체장을 뽑는 지방선거 역시 똑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겁니다.
2024.04.20 I 경계영 기자
11경기 연속 안타 도전 이정후, 선발 라인업 제외…“휴식 차원”
  • 11경기 연속 안타 도전 이정후, 선발 라인업 제외…“휴식 차원”
  • 이정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1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하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샌프란시스코는 20일 오전 11시 15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를 벌인다.경기 전 샌프란시스코가 공개한 선발 라인업에는 이정후가 빠져 있고, 이정후 대신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이정후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건 지난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두 번째다.올해 빅리그에 입성한 이정후는 19경기에서 타율 0.282(78타수 22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72를 기록했다.전날 애리조나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0경기 연속 안타는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같은 한국 타자 MLB 첫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안타 타이기록이다.이정후는 20일 경기에 결장하더라도 다음 경기에서 안타를 치면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운다.현지 취재진은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번 13연전 기간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쉬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정후 역시 휴식 차원에서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2024.04.20 I 주미희 기자
해리왕자, 마침내 영국과 헤어질 결심?
  • 해리왕자, 마침내 영국과 헤어질 결심?[글로벌X]
  • 딱딱한 경제신문에서 볼 수 없는 말랑말랑한 글로벌 이슈의 뒷이야기, ‘글로벌X’를 통해 전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인 해리왕자는 조국인 영국을 떠나 캐나다에서 수개월 지내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한 후 2020년 초 왕실로부터 독립해 영국을 떠나면서입니다. 당시 그는 왕실 업무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발표한 직후 자선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국은 저의 고향이자 제가 사랑하는 곳입니다.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그런 해리왕자의 주 거주지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변경된 것이 이번에 공식화된 문서로 확인됐습니다.해리왕자(오른쪽)과 부인 메건 마클(사진=AFP)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해리왕자가 2019년 설립한 지속가능한 여행 단체 ‘트라벌리스트(Travalyst)’가 영국 산업부 산하 기업 정보를 등재하는 ‘컴퍼니 하우스’에 관련 변경 내용을 공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실제 조직 내 주요 지배권자의 상세정보 변경을 공지한 이 문건을 살펴보니 2023년 6월 29일 자로 해리왕자의 주 거주지가 ‘미국(UNITED STATES)’으로 수정됐습니다. 이에 앞선 문건에선 2020년 4월 3일까지만 해도 해리왕자의 주 거주지는 ‘영국(UNITED KINGDOM)’이었는데 말이죠. 해리왕자는 미국 시민권은 취득하지 않은 상태입니다.이번 국적 변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해리왕자를 미국에서 추방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됩니다. 미국 이민 당국은 비자 발급 신청자들에게 불법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선언하도록 요구합니다. 그러나 해리왕자는 지난해 1월 논란이 된 회고록 ‘스페어’를 통해 17세부터 코카인, 마리화나, 마법 버섯 등을 해온 사실을 밝혔습니다.미국에서는 과거의 마약 복용 이력도 비자 거부 사유가 될 수 있기에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은 해리왕자가 미국 비자를 신청할 때 마약 복용 사실을 제대로 고지했는지를 묻는 정보공개 소송을 청구했습니다.영국 ‘컴퍼니 하우스’에 공시된 해리왕자의 주 거주지 변경 사항(자료=컴퍼니 하우스 갈무리)해리왕자가 더는 영국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기 위해 영국 내 기록을 갱신한 것입니다. 데일리메일은 해리왕자의 주 거주지 변경 사실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 대통령이 있는 동안 해리왕자가 추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제인 하틀리 주영 미국 대사의 발언을 트럼프 지지자들이 포착한 후 바이든 정부에 해리왕자의 비자 기록을 공개하라는 압력이 증가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여기에 해리왕자의 주 거주지가 영국에서 미국으로 변경된 것은 단순 서류상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찰스 3세와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의 암투병 소식이 전해지며 영국 왕실은 최대 위기를 맞았는데요.영국에서는 국왕이 질병이나 외국행으로 일시적으로 국가원수로서 공식 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그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국가고문’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고문이 될 수 있는 왕족은 커밀라 왕비, 국왕의 두 아들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 등입니다.해리왕자가 주 거주지를 미국으로 공식 변경하면서 국가고문으로 남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데일리메일은 지적했습니다. 관련법에 따라 국가고문은 영국에 거주지가 있어야 하지만, 해리왕자는 작년 찰스 3세로부터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에 선물받은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비우라고 통보를 받은 뒤부터 영국에 집이 없는 상태입니다.영국 헌법 전문가인 크레이그 프레스콧 박사는 “왕의 차남이 왕실 의무에서 벗어난 삶을 선택한다는 것은 법이 생각하지 못한 일이며, 버킹엄궁도 이를 우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리왕자의 상황은 법이 쉽게 허용하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2024.04.20 I 이소현 기자
김기현 “총선서 약속한 장애인 복지에 소홀함 없어야”
  • 김기현 “총선서 약속한 장애인 복지에 소홀함 없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전 당대표(의원)는 20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이 약속한 발달장애인 가족 돌봄 부담완화, 장애인 관련법 개정을 통한 복지 향상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의 모든 장애인을 응원하며, 장애인의 실질적인 삶을 개선하기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데에는 많은 제약이 있다”며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은 물론, 최근의 의료파업으로 인해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더욱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장애인 인구의 절반이 고령의 어르신이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단순한 장애인 정책의 범주를 넘어, 다른 여러 복지의 측면에서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우리 모두 언제나 약자가 될 수 있다. 배려가 아닌 동등을 지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낸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의 활동이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0 I 박태진 기자
한은총재 “중동 확전 않는다면 환율 안정세 전환”
  • 한은총재 “중동 확전 않는다면 환율 안정세 전환”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 등으로 인한 환율 불안정 상황과 관련, 확전으로 발전하지 않을 경우 안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워싱턴 공동취재단 제공)국제통화기금(IMF) 춘계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 총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여러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터진 상황”이라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미국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지연된다는 자료가 나오기 시작하며 우리 뿐 아니라 아시아 환율이 동반 약세”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우리가 일본과 같이 현재 상황에서 원화 절하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공유하며 환율이 안정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정부 개입 이후 안정된 환율이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며 흔들렸는데,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다시 안정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 총재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처럼 석유 소비가 많은 나라는 중동 향방에 따라 상황이 불확실하다”며 “확전이 안 된다면 유가가 더 올라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제 생각으로는 환율도 다시 안정 쪽으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의미에 대해선 “일본과 우리뿐 아니라 미국이 절하 속도가 어떤 면으로 봐도 과도하다는 것을 같이 인식한 것이 중요하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그는 “미국이 2022년 중반 0.75%포인트씩 네 번이나 연달아 금리를 올리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는 시장에서 6번 정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다 이제는 한두 번이나,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현재 미국이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졌다는 측면에서 우리 상황이 독립적”이라고 진단했다.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선 “금통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라며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평균 2.3%까지 내려가느냐에 확신을 못 하는 상황인데, 이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이 총재는 세계 경제와 비교해 미국 경제만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재정이 역할을 한다는 견해와 이민이 많아서 노동 공급을 통해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며 “다만 팬데믹을 거치며 유럽은 고용 유지에 중점을 둔 반면 미국은 소비자를 직접 보조하며 고용에는 유연성을 뒀는데 이것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원천이 아니냐는 논의도 있다”고 소개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시 미국 보호주의 정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 시 정책은 여러 문건을 통해 발표됐고 보호주의 색채가 커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대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만 언급했다.미국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해서도 “국내 수요에 비하면 과잉이지만 수출 중심으로 생각하면 이게 왜 과잉이냐 할 수도 있다”며 “중국의 저가 제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야당의 추경 요구에 대해선 “현재는 재정이 좋다고 하더라도 고령화로 인한 복지 비용으로 고려하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관계없이 근시안적 시각”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저출산 등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구조 조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2024.04.20 I 박지애 기자
내수 회복 맞은 日 편의점…“수익성 개선에 주목”
  • 내수 회복 맞은 日 편의점…“수익성 개선에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 내수 시장이 회복되면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지주회사 세븐&아이홀딩스(Seven&I Holdings)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길이 달라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고령화, 1인 가구 대상 수요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성장이 점쳐지는 점도 투자 심리를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세븐&아이홀딩스 홈페이지 갈무리)20일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2조8900억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1242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다. 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424억6000억엔으로 예상치였던 510억엔을 밑돌았다. 이는 일본 대형 슈퍼마켓 ‘이토요카도’의 구조조정 등으로 일회성 비용 2459억엔이 반영된 영향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세븐&아이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이끈 건 편의점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일본 내 편의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슈퍼스토어 매출액은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인건비 증가에도 제품 가격이 상승했고, 외부활동이 정상화한 영향이 반영됐다”며 “현금 자동인출기(ATM)당 1일 평균 이용 건수도 증가하면서 금융 관련 사업 부문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븐&아이홀딩스는 연간(2024년 3월~2025년 2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각각 11조2000억엔, 5450억엔으로 제시했다. 순이익 가이던스는 293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4% 늘어난 수준으로 제시했다. 또 중기 계획을 통해선 2021~2025년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목표치를 18%로 제시했고, 2025년도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투하자본이익률(ROIC) 목표치를 각긱 11.5%, 8%로 발표했다. 여기에 최 연구원은 앞으로 인구 구조상 세븐&아이홀딩스의 수익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고령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수요가 커지는 신선식품과 PB 상품 비중을 높여 일본 내 편의점 매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해서다. 최 연구원은 “국내·외 배달 서비스를 기반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할 전망”이라며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배당금 인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 상승 시 해외 편의점 매출 증가 가능성이 주목받을 수 있다”며 “지난 2월까지만 해도 20배를 넘어섰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이 17.4배로 낮아진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2024.04.20 I 박순엽 기자
‘폭언 장모’와 인연 끊고 싶습니다
  • ‘폭언 장모’와 인연 끊고 싶습니다[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김선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결혼 4년차, 4살 딸아이의 아빠입니다. 결혼 초부터 장모님의 하대와 모욕적인 언행으로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장모님은 담배를 피십니다. 아이가 있어도 베란다에 나가서 담배를 피더군요. 이런 점도 참 맘에 안 들었지만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 터졌습니다. 장모님과 동거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이 남자가 사기를 쳐서 감옥에 갔습니다. 알고 보니 아내도 5000만원이나 이 남자한테 뜯겼습니다. 장모님은 저를 슬슬 피하면서 “돈은 또 벌면 된다”는 팔자 좋은 소리를 하십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이렇게 장모님과 엮인 크고 작은 일들로 아내와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때 서로 폭언이 오가기도 했고요. 한 번은 제가 술에 취해 아내를 엄청 괴롭혔다고 합니다. 장모님께 당한 걸 아내에게 풀었나 봅니다. 아내는 그걸 동영상으로 찍어 놓았더라고요. 얼마 전 제가 장모님과 연을 끊자고 했더니 아내는 그럴 거면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제가 술 취해서 자신을 괴롭힌 동영상이 있다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합니다. 폭력은 단연코 없었고 아내에게 욕하고 잠을 못 자게 한 정도입니다. 아내는 이 정도면 충분히 이혼사유이고 제가 유책배우자라는데요. 부부 사이까지 망가뜨리는 장모님은 아무 잘못이 없는 건가요? -고부갈등만큼이나 장서갈등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어요.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 말이 있듯 예전에는 사위와 친정부모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지만,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 친정 부모님이 맞벌이부부의 육아를 지원해 주거나, 가족구조 변화 등으로 왕래가 활발해지면서 장서갈등으로 인한 이혼청구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장서갈등이 심각한 경우에는, 민법 제840조 제3호가 정하는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에 해당돼 이혼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회적인 피해를 입었거나 다소 모욕적인 언사나 경미한 폭행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이혼 사유로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서갈등이 부부싸움으로 이어져 갈등의 정도가 심각하고 지속되는 경우, 민법 제840조 제6호가 정하는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보아 이혼청구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장서갈등으로 이혼에 이른 경우,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아내가 남편과 상의 없이 ‘현관 비밀번호’를 장모에게 알린 경우가 있습니다. 장모는 아이들 양육을 도와주고, 반찬을 챙겨주신다는 명목으로 예고 없이 수시로 집을 드나들었습니다. 장모는 수시로 잔소리를 하거나 집안 일에 간섭했고, 갈등이 격화돼 이혼에 이른 사례가 있습니다. 장모의 방문이 지나치게 잦아지자 남편은 장모에게 “미리 전화하고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장모는 사위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면서 “내 딸 집에 편하게 들어오겠다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반발했습니다. 아내도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모와 함께 남편을 비난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또한 자녀들의 학교를 선택하는 등 아이 양육에 관한 문제를 장모와 아내 둘이서만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하는 사례, “결혼하면서 집도 제대로 못해 온 주제에”라고 말하며 사위의 경제력을 비하하면서 무시한 사례 등이 민법 제840조 제3호 또는 제6호가 정하는 사유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이혼이 받아들여진 경우가 있습니다. -사연의 경우, 남편이 아내를 괴롭힌 동영상이 있다는데요. 이혼 시 남편에게 불리하게 작용될까요? △혼인파탄에 누가 원인을 제공했는지는 결국 증거로 입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혼인파탄을 판단할 땐 일시적인 사정뿐만 아니라, 갈등에 이르게 된 경위 등 전후 사정을 종합하여 판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연의 경우 아내가 찍은 동영상은 남편에게 불리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맥락상 장모의 모욕적 언사나 부당한 대우로 인한 갈등으로 인한 것이 확인되거나, 더욱이 아내가 무려 5000만원이나 되는 돈을 장모의 남자친구에게 제공했다가 사기 당한 경위가 확인되거나, 폭행에 이르지 않았고 욕설이 일회적이었다면, 남편이 반드시 불리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장서갈등을 중재하지 않는 아내와 술에 취해 아내를 괴롭힌 남편, 어느 쪽의 유책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나요? △이혼은 결국 부부간의 문제로 장인, 장모와의 갈등이 심하다 하더라도 배우자가 중재인의 역할을 다하려 노력했다면 이혼까지 가지 않게 됩니다. 사연의 경우 장모로부터 들은 모욕적인 언사에 대해 남편이 호소했음에도 아내는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거남에게 5000만원을 제공한 것은 배우자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남편의 폭언과 잠을 못 자게 괴롭힌 행위가 일시적이라면 남편보다는 아내의 유책사유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연 속 부부는 갈등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결혼생활에서 심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양가 부모님과 독립해서 어느 정도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고부 혹은 장서갈등 상황에서 배우자에게 부모가 도 넘는 행동이나 발언을 할 때 “부부가 해결할 문제니 삼가달라”고 간섭에 대한 선긋기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부모님의 부당한 대우 등으로 힘들어하는 경우 옳고 그름을 내세워서 갈등을 키우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거나 이해하려 노력함으로써 갈등을 최소화하길 바랍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TV양소영’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04.20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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