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19건

尹, 내주 '총선 패배 입장' 발표…총리·비서실장 하마평 무성(종합)
  • 尹, 내주 '총선 패배 입장' 발표…총리·비서실장 하마평 무성(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이르면 내주 초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통령실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총선 패배 관련 입장 낼 듯…시기·방식은 미정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당의 선거 패배 및 향후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메시지를 낸 게 전부였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번 주말 동안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총선 입장문에 실을 내용과 시기 및 방식 등을 고민할 방침이다. 주된 내용엔 민생·경제 안정, 소통 강화, 의료개혁 등 핵심 국정과제 추진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나아가, ‘불통 이미지’라는 지적에서 벗어나는 차원에서 직접 기자회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당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한 이후 단 한 번도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았다. 2023년과 2024년 신년에는 각각 조선일보와의 인터뷰·KBS 대담 형태로 대신 했었다. 매주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은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김한길, 차기 비서실장·국무총리 후보 동시 거론이관섭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들이 22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전날(11일) 전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구체적인 인사 교체 시기 및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들의 사의를 수용하되 적절한 교체 시기와 대상을 고민하고 있다. 북한의 무력 도발 등으로 외교·안보 상황이 불안한 점을 고려해 국가안보실은 일단 자진 사퇴 대상에서 제외됐다.여권에서는 벌써 차기 비서실장 하마평이 돌고 있다. 이 실장이 ‘정책통’으로서 소임은 다했지만, 이종섭 전 주(駐)호주대사 임명·출국 논란과 같은 정무적인 대처에 있어선 미흡했다는 평가를 듣는 만큼 차기 후보는 정치권에 몸담았던 인물이 등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이에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한길 위원장은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도 이름이 오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이나 늦어도 내주 초에는 이 실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국무총리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검증된 정치인 후보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주호영·권영세 의원을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수석비서관 인선의 경우, 모두 교체하지는 않고 정무·홍보 등 일부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책실장·경제수석·과학기술수석 등은 임명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고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유임할 수 있다는 게 내부 중론이다. 정부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의료개혁을 보다 유연한 기조로 전환, 의정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사회수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2024.04.12 I 권오석 기자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국내 주식 진짜 밸류업 할까…큰손들도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연기금·공제회는 국내 ‘큰손’ 투자자다.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곳은 곧 대세 투자처가 된다. 원금 손실을 최대한 막는 것은 물론 꾸준한 수익이라는 목표가 뚜렷한 기관투자자들은 늘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에 목말라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지만 해외 부동산 역시 한때는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대표적인 효자 투자처였다. 이런 큰 손들이 최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처는 어디인지 총 세 편에 걸쳐서 분석해본다.최근 시장,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전통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낮은 편이다. 변동성이 커 꾸준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투자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지난 2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는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본 뒤 의사 결정에 나서겠다는 곳들도 상당한만큼 올해 국내 주식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나마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군인공제회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냈는데 선정 유형을 ‘밸류업 주식형 펀드’로 명시했다. 배당형 4개사와 주주가치형 2개사 등 총 6개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집행시기와 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테마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 역시 최근 8년 만에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대부분 주요 연기금·공제회는 올해 특별히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릴 계획은 아직까지 세우지 않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까지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작년에 투자했던 비중만큼만 올해도 가져갈 계획”이라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의 메인 주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이미 국내 주식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오른 상태고, 따라서 이제 와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라는 설명이다.또 다른 공제회 관계자 역시 “잘 돼서 나쁠 것은 없지만 그동안 정부에서 밸류업 관련 행동을 꾸준히 해왔음에도 주식시장에 효과는 거의 없었다”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상속세 등 정부 간섭이 너무 지나쳤다는 것이 원인 중 하나인데 또 다시 밸류업 이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일부는 오는 5월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을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의견도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 자체가 최근 일본 증시 상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낸 일본 주식시장 개편 방안을 벤치마킹한 것인만큼 방향성 자체는 맞다는 것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발표되고 내용이 없어서 실망하긴 했다”면서 “다만 개인적으로는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해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관건은 결국 앞으로 발표될 구체안에 얼마나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내용이 담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비중 조정이 마무리된 경우가 많아 향후 국내주식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튜어드십코드에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면서 밸류업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26 I 안혜신 기자
"믿어지지 않아"… 포미닛 출신 남지현, 故 신사동호랭이 애도
  • "믿어지지 않아"… 포미닛 출신 남지현, 故 신사동호랭이 애도
  • 故 신사동호랭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포미닛 출신 남지현이 고인이 된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남지현은 2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매번 연락해야지 생각했는데, 잘 살고 있을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다”고 글을 올렸다.이어 “꼭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며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는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1983년 경북 포항 출신인 고인은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시작으로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후 티아라 ‘롤리폴리’,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에이핑크 ‘노노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고인은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거쳤다. 2021년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5일 오후 2시, 장지는 미정이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티아라 함은정, 故 신사동호랭이 조문… "실감 안 나"
  • 티아라 함은정, 故 신사동호랭이 조문… "실감 안 나"
  • (사진=함은정 SNS)[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티아라 함은정이 고인이 된 신사동호랭이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함은정은 2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장난끼 넘치던 환하게 웃던 오빠 모습이 생각나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올렸다.함께 올린 사진에는 신사동호랭이의 본명이 적힌 빈소 사진이 담겼다.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는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간 지인에 의해 발견돼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1983년 경북 포항 출신인 고인은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시작으로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후 티아라 ‘롤리폴리’,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에이핑크 ‘노노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고인은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거쳤다. 2021년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5일 오후 2시, 장지는 미정이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몸도 마음도 평안하시길"… 티아라 소연,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
  • "몸도 마음도 평안하시길"… 티아라 소연,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
  • (사진=소연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이 고인이 된 신사동호랭이를 애도했다.소연은 2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며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글을 올렸다.이어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한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작곡가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는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연락이 닿지 않아 찾아간 지인에 의해 발견돼 119에 신고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게 맞으나 시간과 장소 등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1983년 경북 포항 출신인 고인은 2005년 자두의 ‘남과 여’를 시작으로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이후 티아라 ‘롤리폴리’, EXID ‘위아래’, 모모랜드 ‘뿜뿜’, 에이핑크 ‘노노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고인은 AB엔터테인먼트 대표,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거쳤다. 2021년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3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25일 오후 2시, 장지는 미정이다.
2024.02.24 I 윤기백 기자
봉준호·유인촌·이종범 각계 인사 조문…故 이선균 이틀째 추모 행렬
  • 봉준호·유인촌·이종범 각계 인사 조문…故 이선균 이틀째 추모 행렬[종합]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예계를 비롯해 정치, 스포츠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28일 이선균의 장례가 이틀째 치러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함께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소담, 김희선, 이광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범 야구코치, 가수 장기하, 홍경민 등 각계 인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1차 수원 연화장, 2차 경기 광주시 삼성엘리시움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은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조용히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의 전날 오후부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봉준호 감독이 늦은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후 이날 오전 8시 빈소 밖을 나섰다.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입관식이 임박한 오전 10시 40분쯤 방송인 신동엽이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오전 11시부터치러진 입관식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배우 지승현 역시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린 채 조문 후 빈소를 빠져나갔다. 입관식이 끝난 오후부터 연예계는 물론 정치, 스포츠계, 가요계 등 각계 다양한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러 몰려들었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22분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고인과 어떤 인연으로 빈소를 방문하게 됐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연이 뭐가 있나. 내가 (연기) 선배이고 (고인이) 후배이니 (찾았다)”며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됐다”고 답했다. 그는 “안됐죠. 한참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그냥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라며 “지금 나도 마음이 어렵다. 돌아가셨으니 오히려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 가지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침통해했다. 유인촌 장관. (사진=연합뉴스)또 SNS로 고인을 추모한 배우 하도권부터 영화 ‘기생충’으로 고인과 호흡한 배우 박소담, 이준익 감독, 배우 김희선, 송선미, 이기우, 정려원, 유선, 전진오, 이중옥, 오나라, 이무생, 박정민, 차태현, 홍경민, 길 등이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저녁을 기점으로 배우 김남희, 최정윤, 김지우, 김광규, 이광수, DJ DOC 이하늘, 가수 장기하, 방송인 박경림 등이 고인을 조문했다. 서로 다른 작품이지만 영화 ‘화란’으로 고인과 칸 국제영화제에서 조우한 ‘화란’의 김창훈 감독과 ‘천박사 퇴마연구소’ 김성식 감독, 김성훈 감독도 추모에 동참했다. 지난 27일 첫날에도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 조정석, 유재명, 김성철, 대만배우 허광한, 하정우, 이정재, 정우성 등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며 “아울러 취재진 여러분의 노고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해 취재를 하는 등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8 I 김보영 기자
봉준호·신동엽→오열한 지승현…故 이선균 조문 행렬→눈물의 입관식
  • 봉준호·신동엽→오열한 지승현…故 이선균 조문 행렬→눈물의 입관식[종합]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배우 이선균의 발인을 하루 앞두고 28일 오전 11시 가족들과 연예계 동료들의 눈물 속에 입관식이 거행됐다. 장례 이튿날인 이날 오전까지 빈소에는 전날부터 조문한 배우, 연예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아침 일찍 봉준호 감독과 배우 문근영, 방송인 신동엽 등이 추가로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떠나보냈다. 28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오전 수원 연화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이른 오전에도 수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조용히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의 전날 오후부터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봉준호 감독이 늦은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후 이날 오전 8시 빈소 밖을 나섰다.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후 입관식이 임박한 오전 10시 40분쯤 방송인 신동엽이 황망한 표정으로 빈소에 입장했다. 오전 11시부터치러진 입관식은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배우 지승현 역시 검은 정장을 입고 눈물을 흘린 채 조문 후 빈소를 빠져나갔다. 이선균의 빈소는 지날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공식화된 이날 정오부터 28일 현재까지 빈소 입구에는 취재진이 자리잡고 있다. 이선균의 빈소는 전날 오후부터 배우 유재명을 비롯해 김성철, 송영규, 이원석 감독 등 영화계 동료들이 방문해 침통한 분위기에서 고인을 조문했다. 또 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동료 조진웅을 비롯해 설경구, 조정석, 정우성, 하정우, 이정재, 류준열, 임시완, 최덕문, 배성우, 대만 배우 허광한 등 수많은 스타들이 밤 늦게까지 빈소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조정석은 빈소에서 연신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 등을 이유로 마지막 길을 함께하지 못한 동료들은 화환을 보내 애석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배우 황정민을 비롯해 전도연, 하지원, 유준상, 변요한과 박성웅, 연예 기획사 대표들이 보낸 화환이 1호실 입구 앞에 빼곡히 자리했다. (사진=공동취재단)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인의 장례에 대해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한다”고 밝혔다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 ‘뉴스9’은 메모 형식으로 작성된 고인의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고인은 아내 전혜진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스캔들로 광고 및 영화 위약금을 물게 된 소속사 대표에 대한 미안함도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8 I 김보영 기자
故 이선균 발인, 29일 낮 12시→장지는 수원장…봉준호·문근영 조문
  • 故 이선균 발인, 29일 낮 12시→장지는 수원장…봉준호·문근영 조문
  •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배우 이선균의 발인이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도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수원 연화장(수원장)으로 28일 오전 변경됐다. 28일 오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홈페이지 및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전광판 공지에 따르면, 이선균의 장례식 발인은 기존의 29일 0시에서 같은 날 낮 12시로 미뤄졌다. 장지 역시 전북 부안군 선영에서 미정이 됐다가 이날 오전 수원 연화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날 이른 오전에도 수많은 영화계 동료들이 조용히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조문했다. 고인과 영화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던 봉준호 감독이 늦은 새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한 후 이날 오전 8시 빈소 밖을 나섰다. 배우 문근영도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섰다. 이선균의 빈소는 지날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공식화된 이날 정오부터 28일 현재까지 빈소 입구에는 취재진이 자리잡고 있다. 이선균의 빈소는 전날 오후부터 배우 유재명을 비롯해 김성철, 송영규, 이원석 감독 등 영화계 동료들이 방문해 침통한 분위기에서 고인을 조문했다. 또 저녁부터 늦은 밤까지 동료 조진웅을 비롯해 설경구, 조정석, 정우성, 하정우,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임시완, 최덕문, 배성우, 대만 배우 허광한 등 수많은 스타들이 밤 늦게까지 빈소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조정석은 빈소에서 연신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정 등을 이유로 마지막 길을 함께하지 못한 동료들은 화환을 보내 애석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배우 변요한과 박성웅, 연예 기획사 대표들이 보낸 화환이 1호실 입구 앞에 빼곡히 자리했다. 고인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을 비롯해 고인의 가족들이 상주로 이름을 올린 채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8일 오전 11시 고인의 입관식이 거행된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측은 고인의 장례에 대해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한다”고 밝혔다앞서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의식 없는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선 이선균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TV조선 ‘뉴스9’은 메모 형식으로 작성된 고인의 유서 내용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TV조선에 따르면 고인은 아내 전혜진에게 “어쩔 수 없다. 이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스캔들로 광고 및 영화 위약금을 물게 된 소속사 대표에 대한 미안함도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유작으로는 개봉하지 못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 두 편이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3.12.28 I 김보영 기자
‘키스’의 클림트가 경주 첨성대를 그린다면…AI가 답했다
  • ‘키스’의 클림트가 경주 첨성대를 그린다면…AI가 답했다
  • AI가 클림트의 화풍으로 재현한 첨성대.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반 고흐, 모네, 클림트 등과 같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예술가들이 한국에 왔다면. 그리고 그들이 한국의 명소를 화폭에 담았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현실성 떨어지고 허무맹랑하기까지 한 이 질문에 AI(인공지능) 기술이 답을 내놨다. 그리고 결과는 극찬으로 이어졌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What If Vincent Van Gogh Visited Korea)이 16일 오후 6시 40분 기준 유튜브 조회수 40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영상 첫 공개 이후 3주를 갓 넘긴 시점에 4000만회 돌파를 이룬 것이다.◇11명의 세계적인 화가의 화풍으로 그린 한국 명소…누리꾼들 “대단하다” AI가 라울 뒤피의 화풍으로 재현한 부산 광안대교와 바다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이번 한국 홍보영상은 AI 기술을 이용해 국내 주요 명소를 세계적인 화가 11명의 화풍으로 재현했다.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해 ‘절규’의 에드바르 뭉크, ‘수련’ 연작의 클로드 모네, ‘키스’로 대표되는 황금빛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등 화가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국내 화가 중에는 진경산수화의 거장 겸재 정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 등이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댓글에는 “매우 창의적인 시도”, “AI가 생성한 예술 작품과 한국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이루는 완벽한 조화”, “한국의 아름다운 장소에 대한 AI의 매우 흥미로운 견해”, “유명 화가들의 스타일에 한국적인 매력이 완벽하게 녹아 있다”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전국 구석구석 아름다운 관광지를 거장의 작품으로 재현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6개월.관광공사는 생성형 AI 구현을 위해 1100장이 넘는 화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모아 각 작품당 8만 회씩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사실감을 높이기 위해 전국 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촬영한 사진 1600장을 AI 데이터로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김성진 한국관광공사 디지털마케팅기획팀 팀장은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최초의 한국관광 홍보영상이라는 점을 최대한 이슈화해 관심을 유발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며 “거장의 이름이 더 눈에 들어오지만, 최종적으로는 ‘한국으로 여행을 오라’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라고 설명했다.짧은 영상이지만 첫 시도인 탓에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작가 선정부터 고민이 따랐다.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사후 70년이 넘은 화가 중에서 인지도를 고려해 선정했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도 추상화 작품은 관광지 고유의 매력을 표현하기 어려워 제외해야 했다. 작가 고유의 표현력과 지역 특색의 전달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숙제였다. 부산 광안대교와 어우러진 바다 풍경을 라울 뒤피와 연계시킨 건 밝고 장식적인 색채와 스케치하듯 빠르게 그은 선이 부산과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원하는 이미지 얻기 위해 생성형 AI 자체 개발까지…“후속편 보여달라” 요구 쏟아져 AI가 반 고흐의 화풍으로 재현한 한강. (한국관광공사 제공)제작 과정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다. 기존에 있던 생성형 AI 프로그램으로는 원하는 만큼 정확한 각도와 색감, 조명, 스타일을 구현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AI로 제작 광고라고 나온 기존 영상은 이미지 몇 장만 활용하는 수준에 그쳐 활용 가치가 떨어졌다. 1초에 24장씩, 작가 11명의 각기 다른 화풍으로 한국의 모습을 2분가량 보여주려는 목표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번 한국홍보 영상에 사용된 생성형 AI의 원천 기술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그림을 그려주는 ‘스테이블 디퓨전’이라는 알고리즘으로 상용 소프트웨어는 없었다. 결국 오픈소스 알고리즘은 활용하되 한국 관련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원하는 결과물을 정확히 영상화하기 위한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야 했다. 이를 위해 공개된 코드와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코드를 접목하고, 아직 구현되지 않는 기능은 국내 연구원과 공동 개발했다.AI는 만능이 아니었다. 광안대교가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결과물로 내놓거나, 한국식 기와가 아닌 유럽풍 기와를 그려내는 식의 오류가 빈번했다. 소스가 되는 사진과 영상 결과물의 불일치를 교정하고 다양한 입력값을 일일이 입력하며 적절한 컷이 나올 때까지 이미지 생성을 반복하는 작업이 이어졌다. 애써서 만든 컷이 영상 전개상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전후 프레임을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성·편집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었다. 이처럼 ‘반 고흐가 한국을 방문했다면’ 홍보영상 제작에 들인 공은 엄청났지만, 제작 비용은 오히려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갔다. 인력 대비 ‘가성비’ 높은 AI를 활용하면서 높은 효율성을 거둔 셈이다. AI가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화풍으로 재현한 서울 을지로. (한국관광공사 제공)영상 제작 기간 중 AI의 눈부신 발전 속도를 체감하기도 했다. 거의 매주 새로운 기능이 더해지고 소스 코드가 갱신되며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6월에는 없던 기능이 7월에 생기고, 8월에 어렵게 70% 정도 구현한 것이 9월에는 쉽게 100%까지 가능해졌다”며 “심지어 영상 제작을 마친 후 새로 나온 기능이 너무 좋아져서 이걸로 다시 만들면 영상 품질이 훨씬 나아지겠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고 말했다.고생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 큰 화제를 일으키면서 차기 영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에선 ‘어서 다음 편을 보여달라’고 채근하는 댓글도 달리고 있다. 김성진 팀장은 “2차 영상 제작은 미정으로 앞으로 방한 관광시장 변화와 트렌드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현재는 이번에 제작한 홍보영상을 국내외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통해 확산하고 디지털 굿즈, 온라인 홍보물 등으로 활용 범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AI가 앙리 루소의 화풍으로 재현한 담양 죽녹원. (한국관광공사 제공)
2023.11.17 I 김명상 기자
“유머 감각도 갖췄네”...머스크 스타트업xAI 챗봇 ‘그록’
  • “유머 감각도 갖췄네”...머스크 스타트업xAI 챗봇 ‘그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선보일 생성형AI 일부 기능을 공개했다. 기존의 딱딱한 답변을 내놓는 AI와 다르게, 소소한 유머감각을 지니는 등 차별점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사진= AFP)머스크 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xAI가 곧 내놓을 첫 번째 작품인 AI 비서에 대한 정보를 살짝 공개했다. 이름은 ‘그록(Grok)’이다.그록은 챗GPT와 같은 xAI의 생성형 AI다. 그록은 영어로 ‘이해하다, 공감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머스크 그록을 설명하면서 다른 생성형 AI와는 다르게 약간 비꼬는 듯한 유머 감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실험을 통해 부연 설명을 했다.먼저 머스크가 그록에게 코카인 제조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그록은 “잠깐만 기다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코카인 레시피를 가져올 게”라고 한 뒤 4단계에 걸친 제조법을 제시했다.그러면서 “이는 단지 농담!”이라며 “실제 코카인은 만들려고 하지 마. 그것은 불법이고 위험하고 내가 권하지 않아”라고 답했다.또한 지난 2일 가상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금융사기 등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 대해서도 다소 비꼬는 듯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록은 이 평결에 대해 “믿어지시나요? 배심원단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최고의 벤처캐피털이 몇 년 동안 하지 못한 일, 즉 그가 다양한 종류의 사기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단 8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그록의 공식 오픈일은 아직 미정으로 보인다. 다만, 머스크는 그록이 선별된 그룹에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된 뒤 이후 X 계정을 통해서만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웹으로는 월 16달러에 X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그록이 제공된다고 덧붙였다.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9일 미국 네바다주에 ‘X. AI(엑스AI)’라는 이름의 회사를 세운 바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AI 작업에 필요한 수 천개의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최근 확보하는 등 자체 AI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다고 알려져 왔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 2015년 AI 비영리 연구단체로 창설됐던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한 명이기도 했다. 오픈AI는 생성AI인 ‘챗GPT’를 만든 곳이다.
2023.11.05 I 전선형 기자
LG '보급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출시 준비…라인업 선제구축
  • [단독]LG '보급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출시 준비…라인업 선제구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최근 공개한 세탁건조기의 보급형 모델 출시를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다. 보급형 제품의 명칭으로 추정되는 ‘워시콤보(WashCombo)’를 상표권으로 출원한 것이다. 삼성전자도 일체형 세탁건조기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LG전자가 초프리미엄 제품 외에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먼저 구축하며 가전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WashCombo’라는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는 이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에 여러 항목을 넣었는데 가정용 세탁기와 의류세탁기, 전기식 의류건조기 등도 포함됐다.LG전자가 출원한 ‘워시콤보(WashCombo)’ 상표권. (사진=특허청)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출시를 준비하는 세탁건조기 보급형 제품에 이 상표를 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LG전자가 기존에 판매하던 직렬 설치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와 유사성이 높기 때문이다. LG전자는 △LG 트롬 오브제 컬렉션 워시타워와 △LG 트롬 워시타워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등 용량·성능에 따라 워시타워 제품을 세분화해 판매 중이다. LG전자의 제품 중 ‘워시’ 뒤에 다른 단어를 붙인 것은 워시타워가 사실상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명칭의 유사성을 보면 워시콤보라는 상표권은 보급형 모델의 세탁건조기에 사용하기 위해 출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LG전자가 공개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LG전자)LG전자의 직렬설치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사진=LG전자)LG전자는 세탁건조기 제품을 시그니처 외에 보급형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간담회를 진행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먼저 시장에 선보이는 세탁건조기는 시그니처 브랜드로 가격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추가로 보급형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지난달말 LG전자가 공개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제품이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며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기술을 적용했다.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했다.LG전자는 유럽에서 이미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기존 제품은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하는 방식인 탓에 의류가 손상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용량도 세탁 12kg, 건조 7kg으로 최근 공개한 신제품보다는 작았다. LG전자는 용량을 키우고 옷감 손상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세탁건조기를 새로 개발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IFA 2023에 참가한 LG전자 전시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가 내놓는 세탁건조기 가격은 시그니처 라인과 보급형 모두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세탁기와 건조기 가격을 더한 것보다는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류재철 본부장은 “고객이 기대하는 가격은 세탁기와 건조기값을 합한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본다”며 “기대에 맞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005930)도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시장에 공개한 상황이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와 같다. 삼성전자도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할 예정이다. 물에 녹인 세제 거품을 이용해 세탁하는 ‘에코 버블’ 기능을 적용한 게 삼성전자 제품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의 구체적인 이름이나 가격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프리미엄이나 보급형 중 어떤 라인으로 나오는지도 미정이다. 출시 시점은 통상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이는 내년 상반기 이내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세탁건조기 신제품. (사진=삼성전자)반면 LG전자는 연내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급형 제품 ‘워시콤보’(가칭)는 내년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초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라인업을 늘리면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상표권의 구체적 용도나 목적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표권은 선점 목적으로 미리 내는 경우도 있다”며 “구체적인 용도는 확인이 불가하다”고 했다.
2023.09.12 I 김응열 기자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끝나지 않은 불씨
  •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끝나지 않은 불씨[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 4월24일 8개 종목의 주가가 갑자기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고꾸라지면서 나흘 만에 시가총액 8조원이 증발했습니다. 주가조작·하한가 사태 수사 결과 라덕연 일당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약 3년간 주가를 스멀스멀 띄웠고, 모바일 등을 통해 수사망을 교묘히 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수 임창정, 키움증권(039490)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의 이름도 나왔습니다.이후 4개월이 흘렀습니다. 당시 주가조작의 통로로 활용된 차액결제거래(CFD)는 중단됐다가 9월1일부터 재개됐습니다. 라덕연 재판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와의 ‘전면전’을 예고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검찰은 이달 중에 후속 대책인 자본시장 관련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합니다. 금융위는 주가조작 처벌법에 대한 후속 시행령을 이달 중에 입법예고합니다.오늘 뒷담화에서는 지난 1일 재개한 CFD 상황, 금융당국이 준비 중인 주가조작 후속대책 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재개한 CFD가 또다시 주가조작 통로로 악용될 우려는 없는지, 주가조작 재발을 막기 위한 포착·조사·처벌 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지고 있는지 등을 점검해보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증권범죄로 인한 투자자 피눈물이 반복되지 않는 방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가수 임창정과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오늘은 어떤 키워드를 준비하셨나요. △‘CFD 재개, 주가조작 대책 발표’ 키워드로 준비했습니다. 오늘 뒷담화를 준비하면서 금융당국 여러분들을 만나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9월의 자본시장 키워드로 ‘주가조작’을 언급하더라고요. 금융당국 차원에서 주목하는 포인트인데요. 우선 관련해서 지난 1일에 차액결제거래(CFD)가 재개됐습니다. 4개월여 전 4월24일 라덕연 일당이 주가조작을 했다가 8개 종목이 급락했잖아요. 당시 이들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나흘 만에 8조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그 당시 가수 임창정 씨가 인터뷰에서 30억원 투자했는데 오늘 1억여원 남았고 내일 아마 마이너스 5억원 찍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게 어떤 상품이길래’라는 궁금증이 당시 많았는데, 그게 바로 주가조작 통로가 됐던 CFD였습니다. 이 CFD 제도를 개선해서 지난 1일 CFD가 거래재개가 된 것입니다. -우선 이번에 재개되는 CFD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분의 차액만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입니다. 투자자가 증거금을 40%만 납부해도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해 빚내서 투자(빚투)하는 신용융자 거래와 유사합니다.주가조작 사태 당시 기존 CFD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째, 주가조작 통로가 된 기존 CFD는 소규모 자금으로도 레버리지 투자로 최대 250% 수익률 투자가 가능합니다. 다만 하락할 때는 마이너스 200%로 원금보다 더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둘째, 한국인이 거래해도 거래 내역에는 외국인으로 잡힙니다. 4월처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이라는 외국계 증권이 통로가 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다 보니 투자 주체가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연예인, 의사, 변호사나 고액 자산가들이 CFD를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이 CFD가 주가조작 통로로 이용됐잖아요. 라덕연 일당은 소규모 자금으로 주가를 올릴 수 있는 유통주식 수가 적은 종목을 선정했고 정체를 숨기며 사고팔면서 주가를 올리다 급락했습니다. 증권사 반대매매까지 나오면서 물량 던지기가 더 많아졌고 주가가 고꾸라졌습니다. 급락한 종목들 상당수는 지금도 주가가 하락세입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서울남부지검이 지난 5월23일 발표한 주가조작 재발방지 대책. 이 대책 중에 CFD 규제 강화 내용이 포함됐고, 이 내용이 반영된 CFD가 9월1일 재개됐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지난 1일 거래재개된 CFD는 과거와 어떤 점이 다른가요. △크게 3가지가 다릅니다. 금융위, 금감원은 수년간 CFD로 야금야금 주가를 올리다 석연치 않은 이유로 급락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CFD 제도개선을 하게 됐습니다. 첫째로는 ‘검은머리 외국인’ 행세를 못하게 됩니다. 그동안에는 개인이 대부분의 투자를 했음에도 기관 혹은 외국인으로 정보가 집계돼 혼선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1일부터는 CFD 실제 투자자가 표기가 됩니다. CFD 잔고는 공시되지도 않았는데 이것도 공시하도록 하는 등 ‘깜깜이 거래’ 방지 내용이 들어갔습니다. 둘째로는 ‘제2 임창정’ 방지 내용입니다. 임창정 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저는 투자 어떻게 하는지 몰랐고 라덕연 측이 투자를 대행했다’는 취지로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CFD는 전문투자자 자격이 있어야 투자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임창정 씨처럼 전문투자자가 아닌 사람들이 계좌를 맡기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던 건 전문투자자 심사 절차가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지정 절차는 비대면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꼼꼼하게 투자자 자격 요건을 심사하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달부터는 비대면 방식 심사를 폐지하고 대면 심사로 전환했습니다. 2년마다 개인투자자 요건 충족 여부도 의무적으로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셋째로는 묻지마 투자, 무리한 빚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돈을 빌리는 신용공여 한도에 CFD도 넣어서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돈을 넣어두는 비율인 증거금률을 최소 40% 이상으로 해서 상시적으로 규제하도록 했습니다. 깐깐하게 투자 리스크를 보겠다는 것입니다. -증권사 분위기는 어떤가요.△뒷담화 코너에 맞게 표현하자면, ‘간보는’ 분위기입니다. 증권사별로 CFD 재개 일정을 보면, 지난 1일부터 교보증권(030610), 메리츠증권(008560), 유안타증권(003470), 유진투자증권(001200)이 CFD 신규 거래를 재개했습니다. 이외 증권사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재개 여부 및 시점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키움증권, 하나증권, DB금융투자(016610),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은 서비스 재개 의사를 밝혔지만 시점은 미정입니다. 삼성증권(016360),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아직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국내 10대 대형 증권사 중 CFD 계좌 자체가 없는 곳은 미래에셋증권(006800)과 대신증권(003540)뿐입니다. 두 증권사는 고객 리스크 우려 때문에 CFD를 애초에 도입하지 않았다. 이번에 SK증권(001510)은 투자자 보호 등을 고려해 CFD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키움증권은 오너가 연루되면서 더욱 조심스런 분위기입니다.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 5월 4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규모 하한가 사태를 예견하고 미리 주식을 팔아 605억원을 현금화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김 회장은 주식 매각대금 전액(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회환원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김 회장 관련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2023년 2월말 기준, 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증권사마다 CFD 재개 시점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CFD 재개 시점을 보면 증권사의 수익 구조나 전략,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데요. 증권사들이 CFD가 잘나갈 때는 거래 규모가 수십조원에 달할 정도여서요, 증권사들이 포기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CFD는 13개 증권사가 판매했고, 거래 금액만 70조1000억원(2021년 기준)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CFD를 어디서 많이 취급했는지 보면, 올해 2월말 CFD 잔고 기준으로 교보증권이 6131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키움증권(5181억원), 메리츠증권(3409억원), 하나증권(3394억원), 유진투자증권(1500억원) 순이었습니다. 지난 1일부터 재개한 증권사는 그동안 CFD를 많이 취급해왔던 교보, 메리츠, 유진 등이 포함됐습니다. 수익성을 무시할 수 없는 셈입니다. 다만 관련 증권사들 공식적인 입장은 ‘선제적 위험관리를 했기 때문에 CFD 거래 재개가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회사 규모가 큰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재개 여부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재개 시점을 못 잡은 증권사들은 ‘규제 보완에 따른 전산 개발’ 등을 이유로 밝혔습니다. 속내를 보면 재개하는 증권사들 상황을 살핀 뒤 일정을 보겠다는 분위기도 보입니다. 중소 규모 증권사처럼 CFD 실적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니까, 정치적 사회적 파장이나 분위기를 보겠다는 것입니다. -주가조작이나 하한가 사태가 9월에도 반복될 우려는 없나요.△금융당국이 주가조작이든 반대매매든 어떻든 갑자기 하한가 사태로 사회적 시장적 리스크가 커질지를 긴장하면서 지켜보고 있는데요. 금융당국에선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즉 전반적으로 CFD를 정비해서 거래재개로 시장에 다시 내놓는 건데, 세부적인 부분에서 뭔가 리스크가 터질지를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디테일 관련해 우려가 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CFD 거래 가능 종목과 종목별 증거금률 및 한도, 투자자별 한도를 각 사가 정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는 엄격하게 지키더라도 나중에는 느슨하게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입니다. 증권사들이 실적 경쟁을 하거나 이익 극대화에 나설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관련해 금융위,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CFD 관련 영업행위를 철저히 관리 감독하고, 회사별 리스크 관리 실태와 시장 동향도 밀착 점검하겠다고 합니다. 양석조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월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에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영훈 기자)-관련해 범정부 주가조작 대책이 이번 달에 발표되지요.△금융위, 금감원이 이번 달 중에 자본시장 관련 ‘불공정거래 대응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합니다. 올해만 해도 4월에 주가조작 사태가 터졌는데 지난 6월에 또 한 번 더 터졌잖아요. 그러다 보니 금융위·금감원에서는 ‘지금 당국의 시스템으로는 제2 라덕연을 못 막는다’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그래서 주가조작을 빠르고 신속하게 포착하고, 관련 제재를 신속하게 엄벌하는 구조로 바꿀 방침입니다.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무작정 조사 인원을 늘릴 수도 없으니,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금융위, 금감원뿐 아니라 증권범죄는 서울남부지검이 대부분 맡고 있는데 이 3개 조직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운영될지도 협의 중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까요.△최종안은 이달 중에 확정되는데요, 논의 중인 내용에 대해 이데일리에서 단독 기사를 썼는데 그 내용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이데일리 2023년 8월30일자 <[단독]금융위·금감원, 검찰급 수사권 확보 나선다>)핵심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일반 자본시장 조사 인력에도 ‘통신조회’와 ‘계좌 동결’과 같은 수사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검찰 수준의 수사권 확보에 나서는 건데요. ‘통신조회’는 실시간으로 주가조작 등 증권범죄 일당의 휴대폰 통화 내역 등을 조회해 이들을 적발하는 것을 뜻합니다. ‘계좌 동결’은 범죄 혐의자의 계좌를 정지해 수익을 몰수하는 방안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가조작 일당들은 곳곳에서 바주카포를 들고 나오고 있는데, 지금 당국은 전담인원도 부족한데다 소총이나 단검으로 싸우는 형국”이라며 통신조회, 계좌 동결 권한 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일종의 ‘금융검찰’이 되는 셈이네요. 금융위·금감원은 ‘통신조회’, ‘계좌 동결’ 권한 부여를 왜 원하고 있습니까.△금융위와 금감원이 조사 인력에 검찰 수준의 강제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의 증권범죄 조사 방식으로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적발하고 처벌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는 증권범죄 포착→금감원 검사→금융위 조사→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의결→검찰 이첩까지 평균 11개월 걸립니다. 시세조종 사건의 경우 범죄가 일어난 시점부터 증선위 의결까지 1121일이나 걸립니다. 그런데 통신자료 보관 기간은 최장 1년입니다. 그러다 보니 금융위·금감원 조사 과정 동안 증거 시한이 상당 부분 지나가 버리고, 검찰에 이첩 후 사건 상당수가 무혐의 처리된다고 합니다. 계좌 동결의 경우, 증권범죄는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주가조작을 하는 거잖아요. 주가조작으로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뒤 코인이나 다른 계좌 등으로 자금을 빼돌리는 행태가 빈번합니다. 그런데 금융당국이 범죄 수익을 확인한다 해도 이를 곧바로 동결할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검찰의 수사 이전에 범죄 일당이 수천억원의 부당이득을 처분, 수익 환수와 과징금 징수를 회피하는 일이 많습니다. 자본시장 불공정거래가 늘어나는데 금융감독원 조사 인력은 수년째 줄었다. 자본시장 3대 불공정거래(미공개 정보 이용, 부정거래, 시세조정) 범죄가 일어난 시점부터 금감원·금융위 조사,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 제재 의결까지 많게는 1121일이 걸렸다. 증선위 의결을 거쳐 검찰 송치, 법원 선고까지 수년이 걸리는 셈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자본시장 전문가들 입장은 어떤가요.△최근에 보도한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파트너변호사 인터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 변호사는 검찰 재직 당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였고,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조사기획관을 맡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금융위·한국거래소·국무조정실 등의 자문직 위원을 맡고 있습니다.(이데일리 2023년 9월7일자 <“주가조작 대응체계 전면개편해야…당국 조사인력 등 통합 필요”>)조 변호사는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제대로 통제하려면 현행 시스템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국민의 시각에서 대응체계를 바라봐야 한다”며 “국민이 원하는 수준의 대응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전 국민 계좌가 6000만개를 넘을 정도로 주식거래가 급증했는데, 범죄 발생부터 법원 선고까지 37개월(금융위 2016~2021년 집계)이 걸리는 비효율적 체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선진국 대비 미비한 금융당국의 조사권한·규모와 같은 문제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관련해 조 변호사는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산하에 금감원 조사국 3개를 편입시켜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조사기능이 통합되고 실체 파악을 위한 영치권, 현장조사권 부여 문제도 없어진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특사경 조직은 금감원 산하에 통합해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며 “금융위 산하에 있는 특사경을 금감원 산하로 이관해서 통합하고 검찰의 지휘를 받아 신속하게 수사하도록 하면 된다”고 제언했습니다.다만 이같은 방안에 대해 금감원에서는 다른 의견도 나옵니다. 금감원 얘기를 들어보면 조사를 한 곳에서 하는 게 맞는 방향이나 어정쩡하게 통합하는 것은 비효율만 커진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다른 업무처럼 정책과 집행을 분리해서 조사 업무는 금감원이 전담하고,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조사 관련 정책 업무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금감원 측 의견도 나옵니다. 조사는 금감원, 정책은 금융위로 하자는 주장입니다. -우리나라 자본시장 제도가 솜방망이 조사·제재라는 지적도 많은데.△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재량에 의한 임의조사, 증인소환 등 강제조사가 가능합니다. 계좌동결, 거래제한 등 금전적 제재 권한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신속하게 증거 훼손이 없이 제재가 이뤄집니다. 행정 단위부터 이렇게 촘촘하게 보니까 법원에 가서도, 금융범죄에 종신형이 내려지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경우에는 주가조작 등 금융범죄를 일으키면 패가망신한다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이 9월 정기국회, 10월 국감 일정으로 국회 출석이 많은데요.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펀드 사기에 대한 재조사, 주가조작 후속 대책 등 자본시장 관련한 국회 논의도 많아질 듯해서. 9월에 증시를 보시면서 국회 추이도 함께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조작 및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한 라덕연 호안 투자자문사 대표가 지난 5월11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시세조종’과 ‘무등록 투자일임업’ 혐의를 받고 있다. 수년간 주가조작을 했는데도 하한가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금융당국과 검찰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끝으로 당부할 점이 있다면. △대책이 촘촘하고 면밀하게 준비됐으면 합니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가 지난달 22일 취소하고 9월 중 다시 입법예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가조작으로 얻은 이익의 2배에 이르는 과징금을 환수하는 등 증권범죄 처벌과 관련된 것이라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개정안입니다. 그런데 입법예고를 해놓고 이를 다시 취소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법무부 등 관계부처에 충분히 촘촘하게 논의를 한 뒤 애초부터 준비된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금융투자협회는 CFD 공시 첫날부터 수천억원의 공시 오류를 일으켰습니다. 금투협은 지난 4일부터 개별 종목별 CFD 잔고 정보를 협회 홈페이지에 공시했으나, 공시 첫날부터 실제 잔고보다 30% 이상 적은 액수를 게시했습니다. 금투협은 “공시 시행 이후 CFD 잔고금액 기준으로서 명목 금액 기준과 증거금 차감 금액 기준을 혼재해 집계했다”고 오류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지금은 오류가 바로 잡혔습니다. 다만 금투협이 이번 달에 CFD 공시 책임을 맡은 만큼, 앞으로는 철저하고 촘촘하게 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3.09.09 I 최훈길 기자
김민주, 2년 7개월 만 '음악중심' MC 하차… 후임 미정
  • 김민주, 2년 7개월 만 '음악중심' MC 하차… 후임 미정
  • 김민주(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가 오는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MBC ‘쇼! 음악중심’ MC에서 하차한다. MC로 합류한 지 약 2년 7개월여 만이다. 후임 MC는 미정이다.2020년 6월 13일 ‘쇼! 음악중심’의 MC로 발탁돼 올해로 3년차 MC가 된 김민주는 역대 최장 MC로 활약, NCT 정우와 스트레이키즈 리노(본명 이민호)와 호흡을 맞추며 세 명의 이름을 딴 애칭 ‘우주호’의 중심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2018년 데뷔 후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김민주는 향후 배우로서 연기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으로 여자 신인상을 받는 등 앞으로의 연기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김민주는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매주 토요일마다 좋은 분들과 함께 좋은 노래 들으면서 행복한 주말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늘 따뜻하게 지켜봐주신 음악중심 식구들과 팬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는 아쉬움과 감사함을 담은 하차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음악중심, 그리고 저의 활동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는 각오도 덧붙였다.‘쇼! 음악중심’은 오는 21일 설 연휴로 결방된다. 김민주의 마지막 방송은 오는 28일 오후 3시 15분에 방송된다.
2023.01.16 I 윤기백 기자
'전천후 투수' 송진우·구대성·김용수·임창용, KBO리그 레전드40 선정
  • '전천후 투수' 송진우·구대성·김용수·임창용, KBO리그 레전드40 선정
  •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에 뽑힌 전천후 투수. 송진우, 구대성, 김용수, 임창용(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리를 위해 선발과 마무리 등 보직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마운드를 지켰던 송진우(56), 구대성(53), 김용수(62), 임창용(46)이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한 결과 송진우, 구대성, 김용수, 임창용이 레전드 순위 40위 안에 들었다고 19일 밝혔다.송진우는 전문가 투표에서 150표(76.92점), 팬 투표에서 44만1630표(8.09점)를 얻었다. 총 점수 85.01로 레전드 5위에 자리했다.송진우는 한화이글스에서 21시즌을 뛰면서 수많은 불멸의 기록을 작성한 명실상부한 레전드다. 1988년 빙그레의 1차 지명을 받았지만 1988 서울올림픽 출전을 위해 KBO 리그 진출을 미뤘을 정도로 대학 최고의 투수였다. 신인 시절부터 팀의 상황에 따라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던졌다. 1992시즌에는 19승과 25세이브 포인트(8구원승+17세이브)를 기록, KBO 리그 최초로 승리와 구원 부문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하는 전무후부한 역사를 썼다.1994시즌까지 66승과 82세이브를 기록했던 송진우는 2005시즌까지 8차례 두 자릿수 승리 시즌을 기록했다. 특히 1999시즌에는 15승에 6세이브까지 거두며 한화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인 2000시즌에는 해태를 상대로 3개의 사사구만을 허용하며 KBO 리그 10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당시 송진우의 나이는 34세 3개월 2일, 이는 아직까지 역대 최고령 노히트노런 기록으로 남아있다.최고령 선발승, 구원승, 완투승, 완봉승, 홀드, 등판 등 투수 관련 각종 최고령 기록을 보유한 송진우는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자(1만2708명)를 상대했고 가장 많은 이닝(3003이닝)을 투구했으며, 또 가장 많이 이기고 졌다(210승/153패).구대성은 전문가 투표에서 141표(72.31점), 팬 투표에서 49만3913표(9.04점)를 얻었다. 총 점수 81.35로 레전드 순위 8위에 자리했다.국제대회에서 유난히 일본에 강한 면모를 보여 ‘일본 킬러’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진 ‘대성불패’ 구대성은 결정적 승부처 위주로 경기에 등판하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1995시즌에는 12번만 선발로 등판하고도 규정이닝을 훌쩍 넘긴 155이닝을 던져 161탈삼진을 기록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1996시즌에는 주로 마무리로 등판하면서도 18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거뒀다. 승리와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믿기 어려운 시즌을 보내며 시즌 MVP를 차지했다.한화의 유일한 우승 시즌인 1999시즌에는 정규시즌에서 55경기에 등판, 8승 9패 26세이브를 거두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 1패 3세이브를 기록, 팀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로 남아있다.국가대표로도 큰 획을 남겼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구대성은 155구를 던지며 완투승을 기록했다. 한국 야구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이 경기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투 중 하나로 꼽힌다. LG의 첫 영구결번 선수 김용수는 전문가 투표에서 116표(59.49점,) 팬 투표에서 53만7467표(9.84점)를 획득했다. 총 점수 69.33으로 16위에 올랐다. 김용수는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팀을 지켜온 모습으로 ‘노송’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LG 프랜차이즈 스타 투수다. 별명에 걸맞게 KBO 리그 최초 투수 500경기, 600경기 출장을 오로지 한 팀 유니폼만 입고 달성했다. 커리어 말미까지도 리그 역대 최고령 다승왕 등극, 최고령 1,000탈삼진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활약했다.김용수의 커리어를 축약해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은 KBO 리그 역대 최초 100승-200세이브다. 선발과 마무리를 오고 가며 꾸준한 활약이 뒷받침돼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으로 KBO 리그에서는 단 2명만 이뤘다.김용수는 LG가 우승을 차지한 1990시즌에는 선발투수로 2승, 1994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1승 2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때 모두 MVP를 차지했다. LG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MVP로 남아있다. 그같은 노고를 인정받아 1999시즌 리그 최초로 현역 생활 중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임창용은 전문가 투표에서 112표(57.44점), 팬 투표 46만8798표(8.58점), 총 점수 66.02로 21위에 자리했다. 임창용은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km를 뛰어넘는 빠른 패스트볼을 앞세워 KBO 리그 통산 760경기에 출장해 130승 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임창용은 지난 7월 말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KBO는 “레전드 40인 선정과 관련,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미 팬 투표와 전문가 평가가 완료된 이후였다”며 “선수의 굴곡 또한 야구 역사의 일부이기에 순위와 평가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편, 김용수에 대한 시상은 10월 3일 잠실 KIA와 LG의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며, 그 외 선수에 대한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 이번 발표된 레전드 4명을 끝으로 레전드 주인공 40명이 모두 공개했다. KBO는 아쉽게 레전드 40인에 포함되지 못한 41~50위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2022.09.19 I 이석무 기자
위성통신기능 지원한 ‘아이폰14’…‘프로’ 모델엔 새 칩셋 ‘A16’
  • 위성통신기능 지원한 ‘아이폰14’…‘프로’ 모델엔 새 칩셋 ‘A16’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에 위성통신 긴급구조요청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 또 프로 이상 고급형 모델엔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노치’(상단에 움푹 패인 부분)를 약 5년만에 없애고, 일종의 움직이는 ‘펀치홀’(타원형 카메라홀) 방식의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신규 적용했다. 기대됐던 카메라 성능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센서 크기를 키워 빛이 없는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했고, 고급형 모델엔 신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6 바이오닉’을 탑재해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했다. 관심을 끌었던 가격은 100달러 이상 인상할 것이란 당초 시장 예상과 달리 동결을 선택했다. 아이폰14. (사진=애플)◇카메라·내구성·안전기능…‘아이폰14’의 강점애플은 8일(한국시간)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는 △일반(6.1인치) △플러스(6.7인치) △프로(6.1인치) △프로 맥스(6.7인치) 등 4종이다. 전반적으로 전작대비 카메라 성능이 대폭 개선됐고, 새롭게 도입된 기능으로는 위성통신 긴급구조요청 기능(북미만 해당)이 눈길을 끈다. ‘아이폰14’ 일반 및 플러스 모델은 항공우주 등급의 알루미늄을 사용해 내구성을 자랑한다. ‘아이폰’만의 독점 소재인 ‘세라믹 실드’ 전면커버를 사용해 오염방지 및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더불어 업그레이드된 내부 디자인을 통해 발열 관리 성능을 개선시켰고, 디스플레이도 최대 1200니트로 밝아졌다. 메인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전작대비 커진 센서와 픽셀을 갖췄다. 더불어 새로운 전면 ‘트루뎁쓰’(TrueDepth) 카메라, 풍부한 피사체를 담아내기 위한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저조도 촬영을 지원하는 ‘포토닉 엔진’ 등이 강점이다. 저조도 사진을 전작과 비교했을시 약 49%가 개선됐고, 선명도도 38%나 나아졌다. 특히 ‘포토닉 엔진’의 경우 보정 관용도가 높은데 전작대비 저조도 사진 보정 범위가 최대 2배 늘어 디테일한 질감을 표현하기 쉬워졌다. ‘아이폰14’ 일반 및 플러스 모델의 경우 AP는 전작에 들어갔던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했다.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특히 안전 기능에 더 신경을 썼다. 대표적인 것이 위성을 통한 긴급구조요청 기능이다. 와이파이나 통화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응급서비스와 문자를 주고 받게 해주는 기능이다. 최근 1~2년전부터 애플이 ‘아이폰’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 이번 ‘아이폰14’부터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위성은 대역폭이 낮고 지속적으로 이동해 메시지 전송이 어렵다. 이에 ‘아이폰14’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어느 쪽으로 향하면 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자체적으로 알려준다. 다만 이 기능은 미국, 캐나다에서 오는 11월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타 국가 적용은 아직 미지수다. ‘아이폰14’의 가격은 일반이 799달러, 플러스가 899달러로 책정됐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루 △스타라이트 △퍼플 △PRODUCT(RED) 등 4종이며 △128GB △256GB △512GB 등 저장용량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4’ 일반 모델의 공식 출시일(1차 출시국 기준)은 오는 16일이며, 플러스 모델은 다음달 7일부터다. 한국 시장 가격은 125만~135만원으로 책정됐지만 아직 출시일은 미정이다. 상단부 노치 대신 타원형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된 ‘아이폰14 프로’. (사진=애플)◇프로급 모델엔 ‘A16’ 차별화, 가격은 동결 이번 애플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였다. 우선 외관상의 큰 변화가 생겼다. ‘아이폰’ 시리즈가 지난 5년간 고수해왔던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의 ‘노치’ 디자인을 없애고 ‘펀치홀’ 방식으로 바뀐 점이다. 애플은 이를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이름 짓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단순 카메라 홀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경고, 알림, 현황을 표시해주는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역동적으로 각종 정보를 보여준다. 기존 노치 방식대비 화면 몰입감을 키워준다. 또 사용자들이 간단하게 탭하거나 길게 누르는 동작만으로 사용하던 앱을 끄지 않고 함께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밝기는 최대 2000니트로 이는 전작대비 2배 향상됐다.무엇보다 프로와 프로 맥스가 일반 및 플러스 모델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스마트폰의 두뇌’인 AP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엔 새로운 애플 AP인 ‘A16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A16 바이오닉’은 전력효율,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의 3가지에 집중하는데 트랜지스터만 160억개로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최다다. 4나노(nm) 공법을 사용해 현존하는 스마트폰 AP 중 가장 빠르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A16 바이오닉’의 새로운 6코어 중앙처리장치(CPU)는 경쟁 제품대비 최대 40%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카메라 성능도 더 좋아졌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에서도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메인 카메라는 프로 라인업에선 사상 최초인 4800만 화소다. 카메라 센서도 전작대비 65%나 커졌다. 또 4개의 픽셀을 결합해 2.44μm에 이르는 하나의 커다란 쿼드 픽셀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저조도 촬영도 더 디테일해진다는 설명이다.‘아이폰14’ 프로 이상 모델은 △딥 퍼플 △실버 △골드 △스페이스 블랙 등 4종으로 출시되며 저장용량은 △128GB △256GB △512GB △1TB 등이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엔 오는 16일 공식 판매된다. 역시 아직 한국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격대는 전작과 동일하게 프로(128GB 기준) 1099달러, 프로 맥스가 1199달러로 책정됐다. 당초 애플이 100달러 이상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결국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가격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코리아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내 가격은 환율이 적용돼 프로가 155만원, 프로 맥스가 175만원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14’ 프로는 모든 사용자에게 향상된 카메라 시스템을 제공해 최고의 사진 및 영상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다이내믹 아일랜드’ 같은 혁신적인 신기술도 선보인다”며 “획기적인 안전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더욱 안전한 사용 환경을 제공, 가장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08 I 김정유 기자
'최고의 좌타자' 양준혁·박용택·이병규·김기태, KBO 40주년 레전드 선정
  • '최고의 좌타자' 양준혁·박용택·이병규·김기태, KBO 40주년 레전드 선정
  • 양준혁, 박용택, 김기태, 이병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일러스트=KBO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보적인 타격 능력으로 리그 역사를 화려하게 빛낸 최고의 좌타자인 양준혁(53), 박용택(43), 이병규(48), 김기태(53)가 KBO 리그 40주년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KBO는 5일 “양준혁, 박용택, 이병규, 김기태가 팬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뽑혔다”고 공식 발표했다.양준혁은 레전드 40인 투표 결과 전문가 투표 점수 72.31점, 팬 투표 9.80점, 합산 82.11점으로 전체 7위를 차지했다.지금도 팬들에게 ‘양신’으로 불리는 양준혁은 KBO 첫 번째 2000안타의 주인공이다. 데뷔와 함께 KBO 정상급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1993시즌 신인으로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 홈런 2위에 올랐다. 함께 데뷔한 해태 이종범을 제치고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계속 승승장구하며 2008시즌까지 KBO 리그 최장 기록인 16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꾸준히 안타 수를 누적해온 양준혁은 2007시즌 KBO 리그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양준혁은 정확한 타격뿐 아니라 뛰어난 장타력을 갖췄다. 통산 351홈런을 쏘아 올렸다. 15시즌 연속 10홈런을 기록할 만큼 꾸준히 장타를 날렸다.큰 체격이었지만 발도 빨랐다. 1996시즌에는 삼성 소속 선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다. 커리어 내내 꾸준히 활약한 양준혁은 통산 8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10년 은퇴 당시 무려 9개 부문 기록에서 통산 1위 타이틀을 보유했다.스스로 가장 높이 평가하는 기록은 통산 볼넷 1278개다. 여전히 역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라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양준혁의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박용택은 40인 레전드 투표 결과는 전문가 투표 64.62점, 팬 투표 8.03점, 총점 72.64점으로 전체 15위에 올랐다.‘별명 부자’ 박용택은 다양한 별명만큼 여러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용택의 가장 값진 기록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2504안타다. 2500안타 고지를 넘어선 건 리그 역사 40년 동안 박용택이 유일하다. 또한, 철저한 자기 관리로 무려 4번의 시즌 전 경기 출장(2003, 2005, 2006, 2007시즌)을 비롯해 리그 최다 경기 출장(,237경기) 기록도 세웠다. 정교한 타격으로 10시즌 연속 3할을 달성했고 7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박용택은 호타준족 대명사로도 이름을 날렸다. KBO 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했다. 박용택은 모든 기록들을 LG 유니폼만 입고 달성했다. KBO 리그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힌다.이병규의 40인 레전드 투표 결과는 전문가 점수 57.95, 팬 점수 9.12, 총점 67.07점으로 19위를 차지했다.이병규는 ‘적토마’라는 별명에 걸맞게 폭발력 있는 플레이로 KBO 리그를 빛냈다. 1997년 데뷔 첫해부터 전 경기에 출장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하며 레전드로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천부적인 타격 재능으로 1999시즌부터 2001시즌까지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오르는 등 ‘타격의 달인’으로 불렸다. 1999시즌에는 국내 구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으로 홈구장으로 쓰면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해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쉬지 않고 달린 적토마는 녹슬지 않은 타격감으로 2013시즌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와 역대 최고령 타율 1위도 차지했다.더불어 리그 최다인 10연타석 연속 안타를 달성하는 등 타석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무려 7번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활약했다.김기태는 40인 레전드 투표결과 전문가 투표 56.41점, 팬 투표 6.84점 등 총점 63.25점을 기록, 22위에 자리했다.현역시절 뛰어난 리더십으로 ‘큰 형님’, ‘보스’로 불렸던 김기태는 타격 능력 역시 캡틴 클래스였다. 1991시즌 데뷔와 함께 27홈런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단숨에 올라섰다. 데뷔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첫 신인 타자로 역사에 남아 있다.타선이 강하지 않은 팀 사정상 집중적인 견제가 있었지만 쌍방울의 중심타자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1992시즌에는 31홈런을 날렸고 1994시즌 좌타자 최초로 홈런왕을 차지했다. 1997시즌에는 타율 .344로 타격 1위에 올랐다.김기태는 쌍방울을 시작으로 삼성과 SK에서 모두 주장을 맡았다. 지도자로도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BO 레전드 40인 시상식은 이병규는 오는 7일 잠실 SSG-LG 경기, 양준혁은 9일 대구 롯데-삼성 경기에서 열린다. 박용택의 시상식은 23일 잠실 롯데-LG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기태의 시상식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2022.09.05 I 이석무 기자
김태균-박재홍-박경완-홍성흔, KBO 40주년 레전드 선정
  • 김태균-박재홍-박경완-홍성흔, KBO 40주년 레전드 선정
  • KBO리그 40주년 레전드에 뽑힌 김태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재홍, 홍성흔, 박경완.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솔선수범하며 동료들의 귀감이 됐던 김태균(40), 박재홍(49), 박경완(50), 홍성흔(45)이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선정됐다.KBO 리그 통산 타율 6위(.320), 안타 3위(2209개), 타점 5위(1358개), OPS 5위(.937) 등의 족적을 남긴 김태균은 전문가 투표에서 130표(66.67점), 팬 투표에서 35만5881표(6.52점)를 받았다. 총 점수 73.18로 레전드 40명 중 14위를 차지했다.일본에 진출했던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한화에서만 18시즌을 활약한 김태균은 수많은 별명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별명이 워낙 많다고 해서 ‘김별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힘과 기술을 겸비했던 중장거리 타자였지만 김태균의 가치는 출루 기록을 통해 가장 잘 증명된다.김태균은 KBO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421의 통산 출루율을 기록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 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전까지 무려 8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KBO 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2016시즌 기록한 310번 출루는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출루 기록이다. 2012시즌부터 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출루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6시즌에도 이 부문 1위에 올랐다.지난 시즌까지 단 7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13시즌 연속 100안타 및 14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은 ;이글스의 심장‘ 김태균의 성실함과 헌신을 상징하는 지표다. 네 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특히 2009 WBC에서는 대회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국가대표팀 타선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김태균은 2021년 은퇴식을 통해 유니폼을 벗으며 한화의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리틀쿠바’ 박재홍은 전문가 투표에서 118표(60.51점), 팬 투표에서 43만6164표(7.99점)을 받아 총 점수 68.50으로 레전드 순위 17위에 올랐다.1996년 현대에 입단한 박재홍은 ‘리틀 쿠바’라는 별명답게 호쾌한 스윙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데뷔 시즌 기록한 30홈런과 108타점은 각각 역대 신인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으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 시즌 30홈런 36도루를 기록, KBO 리그 역대 최초 30홈런-3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박재홍은 이후 1998시즌과 2000시즌 두 차례나 추가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2021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나온 8번의 30홈런-30도루 가운데 3번을 홀로 달성했다.2000시즌에는 타율 .309 32홈런 30도루를 기록, 40년 KBO 역사에서 6번밖에 나온 적 없는 3할-30홈런-30도루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정교함까지 갖춘 진정한 호타준족임을 증명했다.통산 홈런(300개) 및 타점(1081개) 14위, 도루 16위(267개)에 자리한 박재홍은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뷔 시즌부터 보여준 응집력과 폭발력, 대졸 선수로서 17시즌 동안 리그에서 활약한 꾸준함을 인정받았다.‘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은 전문가 투표에서 108표(55.38점), 팬 투표에서 37만9556표(6.95점)를 획득해 총 점수 62.33점으로 레전드 순위 23위에 올랐다.박경완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SK의 유일한 영구결번 선수다.박경완은 뛰어난 공격과 수비, 투수 리드 능력까지 갖췄다. 전성기 시절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마운드에 선 투수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순발력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볼 배합은 역대 포수 중 최고로 손꼽혔다.통산 도루 저지율은. 382로 500경기 이상 포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 중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타석에서는 314홈런을 때려 역대 포수 중 유일하게 통산 300홈런을 넘어섰다. 포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올랐던 2000시즌에는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 리그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대한민국 안방마님으로도 든든한 역할을 해냈다. 국제대회에서 2009 WBC 준우승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어냈다. 체력소모가 큰 포수임에도 2044경기(통산 11위)에 출전했다.‘파이팅의 대명사’ 홍성흔은 전문가 투표에서 69표(35.38점), 팬 투표에서 46만3643표(8.49점)를 얻어 총 점수 43.87점으로 레전드 순위 36위에 이름을 올렸다.통산 2046안타(13위)와 1120타점(12위)를 기록한 홍성흔은 현역시절 두산과 롯데의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파이팅 넘치는 투지의 대명사였다.‘홍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홍성흔은 KBO 리그 역사상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했다. 한국야구 대표팀의 드림팀 1기로 불리는 1998 방콕아시안게임에 대학생으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는 등 아마 시절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포수왕국 두산에서 데뷔한 홍성흔은 프로 첫해 16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2001년과 2004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선수 경력 전반기에 파이팅 넘치는 포수였던 홍성흔은 선수 후반기 정상급 지명타자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주포지션을 지명타자로 변경한 뒤 타격에만 집중한 홍성흔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KBO는 홍성흔에 대한 시상을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두산 경기에서 진행한다. 김태균과 박경완, 박재홍의 시상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2022.08.22 I 이석무 기자
'에이스' 이강철·정민철·정민태·조계현,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선정
  • '에이스' 이강철·정민철·정민태·조계현,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선정
  •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이강철, 정민철, 조계현, 정민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KB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BO리그를 빛낸 최고의 선발투수 이강철, 정민철, 정민태, 조계현이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렸다.KBO는 “에이스 선발투수로서눈부신 기록들을 남긴 이강철(9위), 정민철(13위), 정민태(18위), 조계현(26위)이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계의 영원한 격언처럼 KBO 리그에서도 명투수들은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이번 레전드 40인에도 15명(37.5%)의 투수가 이름을 올렸다. ‘핵잠수함’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이강철은 전문가 투표 141표(72.31점), 팬 투표에서 446,940표(8.18점)을 획득해 총 점수 80.49점으로 레전드 9위로 선정됐다.이강철은 데뷔 첫해였던 1989시즌부터 10승과 100탈삼진을 모두 넘어서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1998시즌까지 10시즌 동안 매 시즌 10승과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역대 최다인 10시즌 연속 10승 및 세 자릿수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모두 달성한 유일한 투수였다.이강철은 큰 무대에서도 강했다. 1996시즌 현대유니콘스와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 가운데 무려 5경기에 등판했다. 완봉승 1번 포함, 2승 1세이브 16이닝 13탈삼진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해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이강철은 2005시즌까지 16년간 총 한국시리즈 5번 우승을 비롯해 KBO 리그 통산 승리 4위(152승), 투구이닝 3위(2204 2/3이닝), 탈삼진 3위(1751탈삼진) 등 굵직한 기록을 남기며 마운드를 떠났다.‘이글스의 영원한 에이스’ 정민철은 전문가 투표 135표(69.23점), 팬 투표 314,531표(5.76점)로 합산 74.99로 13위에 올랐다.KBO 리그 ‘황금세대’로 꼽히는 92학번(또는 입단) 스타들 중 한 명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고졸 신인으로 빙그레에 입단한 1992시즌부터 33경기에 등판해 완투 11회, 완봉 3회를 포함, 14승 4패 7세이브 145탈삼진의 출중한 성적을 거뒀다. 당시 롯데 고졸 신인 염종석과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정민철은 완투형 투수였다. KBO 리그 역대 2번째로 많은 20번 완봉승과 49완투승(공동 6위)을 기록했다. 매 경기 많은 이닝을 책임졌던 정민철은 통산 투구 기록에서 2394 2/3이닝으로 역대 2위에 자리하고 있다.정민철은 데뷔 첫해부터 6번째 시즌이었던 1997시즌까지 매 시즌 13승 이상씩을 쌓아 올렸다. 같은 해 KBO 리그 역대 최연소 100승(27세 3개월 2일) 신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1992시즌부터 1999시즌까지 8시즌 연속 10승 기록을 이어가며 고졸 신인 데뷔 이후 최다 연속 시즌 10승 이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통산 161승으로 승리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 정민태도 레전드로 선정됐다. 정민태는 전문가 투표 112표(57.44점), 팬 투표 55만8914표(10.23점), 총점 67.67점으로 18위에 올랐다.정민태는 대학시절부터 명성을 떨친 에이스답게 정민태는 규정이닝을 채운 1994시즌부터 재능을 꽃 피우기 시작했다. 1996시즌부터 2000시즌까지는 무려 5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해당 기록은 KBO 리그 역사상 최동원(롯데)과 정민태 만이 달성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정민태가 달성한 또 하나의 유일무이한 기록은 KBO 리그 역대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이다. 정민태는 2000년 7월 30일 수원 두산 경기부터 2003년 8월 31일 수원 두산 DH2차전까지 무려 3년 넘는 기간 동안 패배 없이 선발 21연승을 기록, ‘불패’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정민태는 현대 왕조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며 총 4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투수 개인 부문에서도 다승 1위(99, 00, 03년), 승률 1위(03년), 골든글러브 투수상(98, 99, 03년), 한국시리즈 MVP(98, 03년) 등 화려한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정민철과 정민태 두 레전드는 나란히 KBO 리그에서 정점을 찍고 일본 무대로 진출해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기교파 투수 대명사’ 조계현은 전문가 투표 102표(52.31점), 팬 투표 34만2254표(6.27점), 합산 58.57점으로 26위에 자리했다.조계현은 데뷔 초기 ‘싸움닭’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후 ‘팔색조’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다양한 변화구를 능숙하게 던지는 기교파 투구로 KBO 리그를 호령했다.조계현의 커리어하이 시즌은 1994시즌이다. 그 해 18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4번 완투를 기록하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타자와 싸움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았던 조계현은 개인 통산 20완봉, 64완투로 각각 역대 4위, 공동 8위에 위치해 있다. 1993년 8월 29일 광주 쌍방울전에서는 9이닝 10탈삼진 완투승을 거두며 KBO 리그 역대 23번 뿐인 매이닝 탈삼진 진기록도 달성했다.조계현은 함께 발표된 레전드 이강철과 함께 해태 왕조의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 해에도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계현에 대한 시상은 오는 19일 광주에서 열리는 NC대 KIA 경기에서 열린다. 현역 KT 감독을 맡고 있는 이강철의 시상은 20일 수원에서 열리는 KIA와 KT의 수원 경기에서 이뤄진다. 정민철과 정민태의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2022 KBO 리그 올스타전에서 최다득표 4명의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4명씩 발표되고 있는 KBO 레전드 40인은 이번 주까지 총 20명 주인공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5주 동안 20명의 레전드가 연이어 팬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2022.08.15 I 이석무 기자
푸이그 돌아온 키움 타선…홍원기 감독 "부상 없이 꾸준해야"
  • 푸이그 돌아온 키움 타선…홍원기 감독 "부상 없이 꾸준해야"
  •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키움 이정후와 푸이그가 8회 수비를 마친 뒤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외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가 7일 1군 복귀했다. 사구 여파로 주전이 동반 이탈한 시점에서 타선에 돌아오며 역할이 더 커졌다.키움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푸이그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복귀했다. 지난달 16일 송구 도중 느낀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 17일 만이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중심타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예상했던 대로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푸이그가 없을 때도 팀 성적은 괜찮았지만, ‘이 타선에 푸이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2군에서 몇 경기 해봤으면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 하니 바로 투입했다”고 덧붙였다.푸이그의 시즌 성적표는 타율 0.232 8홈런 32타점이다. 길었던 메이저리그 경력이 비하면 분명 사령탑의 기대를 밑도는 수치다. 그러나 홍 감독은 “푸이그가 라인업에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차이가 크다”고 했다. 선수의 이름값이 주는 중압감이 분명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간 푸이그는 1군과 동행하며 회복에 전념했다. 지난 5일 타격을 시작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고, 전날에는 캐치볼과 수비도 소화했다. 개인적으로는 체중 감량을 통해 컨디션도 끌어올린 상태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이 있던 이정후와 이지영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올시즌 리그 MVP급 활약을 펼치는 타자와 주전 포수가 동시에 빠져나간 것이다. 홍 감독은 “어제는 팀 주축인 둘이 전부 빠져나갈까봐 힘이 빠졌던 게 사실”이라며 “본인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참으면 더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오늘은 최대한 자제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정후와 이지영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타박상 수준인 만큼 오래 걸리진 않을 예정이다. 홍 감독은 “건강히 마치는 게 전반기 목표였는데 이런 변수가 힘들다”며 “이제 푸이그가 나머지 시즌을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하는 게 바람”이라고 했다.
2022.07.07 I 이지은 기자
'서머퀸' 경쟁 못잖네…7월 '서머킹' 누가될까
  • '서머퀸' 경쟁 못잖네…7월 '서머킹' 누가될까
  • 4일 컴백한 그룹 엔하이픈(ENHYPEN)(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7월 가요계가 ‘서머킹’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10팀이 훌쩍 넘는 보이그룹이 잇달아 새 앨범을 내고 격전지에 집결할 예정이라서다. 통상 여름은 시원시원한 댄스곡과 건강미를 앞세워 활동하는 걸그룹들의 컴백 러시가 활발한 시즌이다. 올여름엔 ‘서머킹’ 경쟁 분위기가 ‘서머퀸’ 경쟁 못지않을 것으로 보여 이목을 끈다.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콘서트 개최가 가능해진 ‘리오프닝’ 시기부터 소속 보이그룹의 새 앨범 제작에 들어간 기획사들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펼칠 해외 투어 일정에 맞춰 새 앨범을 내놓으려다 보니 7월에 보이그룹 컴백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7월 컴백 주자 중에선 위너(5일), 슈퍼주니어(12일), 세븐틴(18일) 등 굵직한 이름값을 갖춘 보이그룹들도 즐비하다. T1419(3일)와 엔하이픈(4일)은 7월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이밖에 MCND(7일), SF9(13일), 피원하모니, 엑스디너리 히어로스, 블리처스(이상 20일), 에이티즈(29일), TO1(컴백일 미정) 등 다수의 팀이 출격 대기 중이다.보이그룹들의 잇단 컴백은 역대급 호황기를 맞은 음반 시장의 훈풍이 지속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컴백 주자 중 세븐틴은 올해 발매한 정규 4집으로 2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달성한 바 있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발매한 정규 1집으로 데뷔한 지 1년여 만에 ‘밀리언셀러’ 달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엔하이픈은 컴백일인 4일 연 언론 쇼케이스에서 “왜 글로벌 라이징스타로 불리는 팀인지 보여드리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리패키지 앨범으로 컴백하는 세븐틴(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청량 콘셉트로 컴백할 예정인 SF9(사진=FNC엔터테인먼트)음원 시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올해 가온차트 1~5월 월간차트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한 보이그룹은 4월에 신곡 ‘봄여름가을겨울’(Still Life)을 낸 빅뱅 단 한 팀뿐이다.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음반 판매량 ‘커리어하이’를 찍는 보이그룹들이 잇따랐지만, 일반 리스너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히트곡을 만들어낸 보이그룹은 없었던 셈이다.7월 보이그룹 대전에 임하는 보이그룹 중 음반 시장뿐 아니라 음원 시장 공략까지 성공하는 팀이 나올지 주목된다. 엔터테인먼트 홍보사 메이져세븐컴퍼니 박병창 대표는 “여름 시즌을 맞아 기존에 선보여온 음악 스타일과 다른 청량한 서머송으로 컴백해 음원 차트까지 정조준하는 보이그룹들이 많다는 점이 올여름 ‘서머킹’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05 I 김현식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