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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 수장에 김도읍·이철규·김성원 거론…도로 영남vs비영남 대결
  • 與 원내 수장에 김도읍·이철규·김성원 거론…도로 영남vs비영남 대결
  • [이데일리 이도영 이수빈 기자] 다음 달 3일 선출하는 22대 국회 첫 국민의힘 원내 사령탑 후보군에 친윤(親윤석열)계, 영남, 범 수도권 3~4선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4·10 총선 패배로 국민의힘이 ‘도로 영남당’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영남권 대 비(非)영남권 대결 구도가 가열될 전망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반장 선거’ 與 원내 사령탑 선출 레이스 돌입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5월3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당선인) 1인당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어 흔히 ‘반장 선거’로 불린다.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당선인 90명 중 영남권 당선인이 59명(65.6%)을 차지하면서 영남권 중진 후보들이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4선을 달성한 인물 중에선 원내수석부대표 출신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과 ‘김기현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 ‘격전지’ 낙동강 벨트에서 생환한 김태호(경남 양산을) 의원,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한 김상훈 의원(대구 서) 등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3선에 오른 인물 중에선 원내수석부대표 경험이 있는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과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언급되고 있다.비영남권에선 21대 국회 초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내고 4선에 성공한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일각에선 이번 총선 패배 원인으로 용산 책임론을 꼽는 만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이 의원이 거론되는 모습이다. 같은 충청권인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얘기가 나온다. 원내수석부대표를 경험하고 3선에 성공한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수도권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일찌감치 몸풀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총선 영입 인재 총선 당선인들과 조찬 자리를 가졌다. 복수의 조찬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 선거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했으나, 당선인들도 투표권이 부여돼 사실상 이 의원이 표심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총선 참패로 수도권 인물 역할론 급부상총선 참패로 21대에 이어 22대에서도 ‘여소야대’ 국회를 맞게 된 상황에서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권과의 힘 싸움을 버티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관련 법안을 관철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조국혁신당의 등장에다가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선 4년 전보다 힘든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7월 선출 예정인 새 당 대표와 호흡을 맞춰 총선 패배로 가라앉은 당 분위기를 정비하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부여받게 된다.국민의힘은 4년간 5명의 원내대표(주호영 두 번·김기현·권성동·윤재옥)를 거치면서 한 번(권성동)을 제외하곤 모두 영남 의원들이 원내 지휘권을 차지했다. 한 수도권 다선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험지에서) 생사를 걸고 뛴 수도권 분들이 나서야 한다”며 “친윤계는 국민께 훨씬 세게 회초리를 맞았는데 다시 점 찍고 나올 순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반면 이번 총선에서 초선 의원에 당선된 한 인사는 “우리 당의 영남권 비율이 높다 보니 현실적으로 영남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야당과 협상을 잘할 분이라면 영남 의원이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들은 명심(明心, 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중심으로 박찬대 의원으로 차츰 교통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친명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4선 서영교 의원과 김민석 의원, 3선 김성환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2024.04.23 I 이도영 기자
광주·DJ 생가 찾은 조국 …盧 묘역 참배·文 예방한 새로운미래
  • 광주·DJ 생가 찾은 조국 …盧 묘역 참배·文 예방한 새로운미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4·10 총선에서 부상한 조국혁신당이 전국 순회에 나서며 가장 먼저 호남을 찾았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총선에서 참패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새로운미래는 경남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새 출발 결의를 다졌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면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서 본인이 제시한 ‘범야권 연석회의’에 대해 “제안에 대한 교감은 없었다”면서도 “민주당에서도 주요 법안 통과하려면 저희가 필요하고, 저희도 향후 법안을 내고 정책을 추진하려면 민주당과의 협력은 당연하다. 협력에 대한 교감은 있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4·10 총선에서 호남 지역 정당 득표율이 민주당을 앞선 기반을 바탕으로 2026년 6월 제9회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 계획을 묻는 질문엔 “원론적으로 정당은 정치를 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향후 예상되는 정치 일정에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다.다만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어떤 정책과 법률을 낼 지 집중하는 게 맞고, 원내에서 성과를 내고 이에 기초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광주시민들, 전체적으로 호남 유권자들 사이에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22대 총선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더 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표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영수회담’ 성사를 앞두고 “만남은 당연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곧 개원할 22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할 저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해줬으면 좋겠고, 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진보당 등 목소리까지 다 수렴하는 게 민주당이 맏형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그는 국회 원내 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 “법 개정을 통해서 (구성 요건이) 20석에서 기준이 내려가서 원내 교섭단체가 되거나 공동교섭단체가 되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과 재정적 지원도 늘어나는 건 사실”이라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 추진을) 할 것이지만,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조국혁신당이 할일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조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방명록에 “5·18이 헌법 전문에 수록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차담회를 했다.이후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감사와 다짐’이라는 명칭으로 광주·전남 총선승리 보고대회를 연다.이석현(왼쪽)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오른쪽)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사진=새로운미래)같은 날 새로운미래 비대위는 오후 12시50분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오후 2시30분쯤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18일 새미래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지 5일 만이다. 이날 일정에는 최성·이근규·서효영·진예찬 비대위원과 신재용 대변인, 정형호 재정위원장 등도 동행했다.이 비대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방명록에 “깨어 있는 당원과 시민의 힘으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고, 민들레 뿌리같은 당원의 자생력으로 혹독한 계절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기필코 펼치겠습니다”고 적었다.
2024.04.23 I 김범준 기자
4선 김민석도 원내대표 불출마…박찬대 향한 '명심' 뚜렷
  • 4선 김민석도 원내대표 불출마…박찬대 향한 '명심' 뚜렷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하마평에 올랐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親이재명)계 후보들이 속속 출마 의사를 접으며 앞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찬대 의원에게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향한 것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양새다.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서울 영등포을 후보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우체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선 이후 두 주. 크고 길게 보아 무엇을 할 것인지 숙고해왔다”며 “‘당원주권’의 화두에 집중해보려 한다”고 적었다.원내대표는 원내 의원들이 선출하는 만큼 ‘당원주권’의 화두와는 거리가 있다.김 의원은 “2002년 국민경선을 디자인한 후 당원주권의 확대를 지켜봤고, 당원과 시민이야말로 이번 공천혁명과 총선승리의 진짜 동력임을 절감했고, 다음의 더 큰 승리와 지속적 개혁의 진짜 담보라 확신하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당원배가론도 그런 맥락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정치와 정책의 결정에 당원과 시민의 참여를 높여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총선 기간 중 제시했던 정치개혁안의 핵심도 당원주권 확대의 정당개혁이었다. 당원과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길을 찾고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한편 다른 친명계 후보들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22일 예정됐던 출마 기자회견을 불출마 회견으로 변경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고위원직을 (임기가 만료되는) 8월까지 열심히 하고 원내대표는 다음번에 출마하는 것으로 잠시 연기하고자 결정을 내렸다”라고 발표했다.하마평에 올랐던 김성환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에 “3선 국회의원 당선자로써 원내대표 후보군에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22대 총선을 통해 보여준 국민의 명령이자 민생과 개혁의 두 바퀴가 힘있게 굴러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2024.04.23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에 "검찰이 말 바꾸고 있어"
  • 이재명,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에 "검찰이 말 바꾸고 있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주장한 ‘검찰청 술자리 회유’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배임·뇌물 등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출정 일지나 교도관 진술도 확인해서 아니라고 반박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데 검찰 술판 의혹을 여전히 사실이라고 생각하느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의혹 제기가 계속된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 등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대해 “100% 사실로 보인다”라며 검찰의 사건 개입 의혹에 힘을 싣기도 했다.이 대표는 당시 “검찰은 ‘황당무계’하다고 할 게 아니고 폐쇄회로(CC)TV, 출정기록, 소환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하다”며 “검찰청에서 공범자를 한 방에 모아놓고 진술을 모의하고 술판을 벌인 것은 검사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열린 자신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재판에서 “김성태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며 “소주를 하얀 종이컵에 따라 나눠 먹었다.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연어를 깔아놓고, 굉장한 성찬이었다”고 ‘음주 회유’를 주장했다.이에 이 전 부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화영 피고인의 1심 판결 선고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사실로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넘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원 재판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수원지검은 지난 18일과 19일에도 이 전 부지사가 검찰청사에서 술을 마셨다고 지목한 날짜의 출정일지와 호송 계획서 사본을 공개하고, 이 전 부지사가 음주 회유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영상 녹화실과 창고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4.23 I 성주원 기자
입틀막 이재명 "이게 뭐야"…'윤석열 탄핵' 메시지 읽다 화들짝
  • 입틀막 이재명 "이게 뭐야"…'윤석열 탄핵' 메시지 읽다 화들짝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이브 방송 중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당원의 메시지를 읽다가 스스로 자기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식 유튜브 채널(델리 민주) ‘당원과의 만남’에서 한 당원이 전한 메시지를 읽던 중 ‘윤석열 탄핵’을 말하고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다.(사진=델리민주 영상 캡처)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원 소통 라이브 방송 ‘당원과의 만남’에서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한 20대 남성 당원이 보낸 메시지를 읽었다.이 대표는 전 국민 25만원 재난 지원금, 대통령 4년 중임, 결선 투표제 도입, 개헌 등 ‘위대한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 달라는 당원의 주문 사항을 전하던 중 “윤석열 탄핵”이라고 말하다가 화들짝 놀란 듯 곧바로 입을 가렸다.그는 이어 “이게 뭐야 갑자기”라면서 “이거 안 읽은 걸로. 이건 내가 안 읽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 옆에 앉아 있던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건 김OO(당원)이 한 말”이라면서 이 대표를 감쌌다.이 대표가 놀라는 모습에 장중에서는 한때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상황을 수습한 이 대표는 방송을 이어가며 개헌 문제에 대해 “22대 국회에서 꽤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시급한 민생 문제는 아니어서 천천히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에 전화를 걸어 조만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며 이 대표를 초청했다. 이로써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른바 첫 ‘영수회담’이 성사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대통령실과 민주당 당대표실 측 실무진 논의를 거쳐 이번 주중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회담을 진행할 전망이다.
2024.04.23 I 김범준 기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총선 반성문 쓴 국민의힘
  •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총선 반성문 쓴 국민의힘
  •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바뀔 것이다” 총선 참패 후 첫 공식 회의를 개최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3일 당원과 국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위기에 빠진 당 수습과 재건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조속히 전환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여당이) 변화하라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만큼 민주적인 토론을 거쳐 서둘러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이미 (앞선 열린 총회에서) 당선자 결의와 원외조직위원장 결의를 통해 근본적 자기 성찰과 환골탈태, 당정 소통 강화, 의회정치 복원을 선언했다”며 “우리 당은 바뀔 것이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직무대리는 이날 회의에서 “죄송합니다, 잘못했다. 이 말은 앞으로 국민의힘 모든 지지자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드려야 할 말씀”이라며 입을 뗐다. 배 총장은 “말만 하지 않고 하루도 쉬지 않고 원로 정치인과 당선인, 낙선인을 만나 뜻을 모으고 있으며, 반성과 전진을 위한 세미나도 열기로 했다”면서 “비대위를 조속히 설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 총장은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협치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대한 국민의 명령은 협치와 복원”이라며 “협치의 전통은 DJ(김대중 전 대통령)를 비롯해 수많은 의원들의 피땀으로 일궈낸 만큼 허물지 말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동에 대해선 “민주당의 요청으로 오랜만에 성사된 회담인 만큼 작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며 “허심탄회 얘기하고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2024.04.23 I 김기덕 기자
윤재옥 "영수회담, 전국민 25만원 지원금보다 생산적 의제 합의해야"
  • 윤재옥 "영수회담, 전국민 25만원 지원금보다 생산적 의제 합의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을 앞두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장바구니 물가 정책 등 시급하면서도 국민 피부에 와닿는 현안에 집중하면 첫 영수회담 의미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영수회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혀 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지원금을 고집하면 이 또한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민께서 더 생산적 의제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에 대해 “사회 각계에서 영수회담을 환영하지만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만큼은 일제히 우려를 표한다”며 “심지어 민주노총마저 사실상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그 후과를 고려하지 않는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질책할 정도”라고 이어 그는 “지금 무리하게 재정을 풀면 경제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탈출을 늦춰 국민의 물가 고통을 연장시킬 것이라는 데 대다수 경제 전문가가 동의한다”며 “국민도 미래세대의 주머니를 털어야 하는 정책에 동의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가채무가 1127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국채 이자 상환액만 29조원에 달하고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는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다”며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판인데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나라빚에 13조원을 더 얹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돈을 갚을 책임은 결국 청년과 미래세대가 지는데 여야를 막론하고 지금의 정치권이 자라나는 세대에 책임을 전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온 국민이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여야 협치와 민생 고통이 해결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민주당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2024.04.23 I 경계영 기자
오세훈, 서울 서·남부 낙선자 만찬…참석자들 "이재명 25만원 반대"
  • 오세훈, 서울 서·남부 낙선자 만찬…참석자들 "이재명 25만원 반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서울지역 후보로 선거에 나섰던 출마자들을 연이어 만나며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 시장은 총선 낙선자들을 먼저 만나 그들을 격려하고, 다양한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오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시장공관에서 국민의힘 서울 서·남부 지역 낙선자 10여명과 약 2시간 30분 간 저녁식사를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9일 서울 동·북부 지역 낙선자 14명과 만났고, 23일엔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도 만찬을 갖는다. 여기에 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서울지역 당선자들과도 조만간 만남을 갖기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모임에서 낙선자들은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여러 의견을 쏟아냈다. 특히 부정적 이슈에 대한 즉각적인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한 참석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논란을 언급하며 “대파 얘기가 나왔을 때 빨리 해소했어야한다”며 “삭발하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참석자는 “민주당은 귀에 들리게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입에 넣어줘야 먹는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서울시당 차원에선 중앙당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강북권에서 낙선한 한 참석자는 “민주당 서울시장은 사무처 직원만 17명인데 우리는 2~3명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선거에 능한데 우리는 정책도 안보였고 전략도 부족했다”고 평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돈을 풀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고 참석자들이 대부분 공감했다”고 전했다.오 시장의 대표 공약에 대한 확대 의견도 나왔다.한강 벨트에 출마했던 한 참석자는 “서울런 같은 정책은 더 확장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미용이나 음악, 미술, 체육 등 분야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석자도 “경제가 어렵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적극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3 I 양희동 기자
예고됐던 총선, 끝나지 않은 심판
  • 예고됐던 총선, 끝나지 않은 심판[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사회과학 분야에 경로 의존성(path dependency)이란 용어가 있다. 쉽게 말해 현재의 결과는 과거의 무수히 많은 선택에 의해 결정됐다는 말이다. 문제는 과거에 결정한 선택이 관성에 따라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이미 일정한 경로에 의존해 결정을 해 왔기 때문에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란 사실을 알아도 쉽게 바꿀 수 없다.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4년 전인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참패했다. 결국 윤석열 정부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시간을 되돌려보자. 2022년 5월 윤 정부 출범 불과 두 달여 만에 집권여당 대표가 궐위됐다. 당시 찐윤으로 불리던 여당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와 ‘체리따봉 이모티콘 메시지’는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당정 관계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였다. 이후 두 번의 비대위를 지냈던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정식 지도부 체제를 갖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 여론을 무시한 당심 100% 당헌·당규 개정, 일부 비윤 후보를 겨냥한 초선들의 연판장 사태는 용산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후에도 실책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시킨 여당 후보가 지난해 10·11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나섰지만 참패했다. 이미 패배의 전운이 짙게 드리워졌지만, 당은 “전국 수백 곳의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명백한 판단 미스였다. 이후 ‘윤석열의 남자’로 불리던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등판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이황(이종섭·황상무) 리스크’는 민심을 자극했고, ‘대파 875원 논란’과 의대정원을 둘러싼 정부의 고압적인 대응은 실낱같은 변화를 기대했던 민심을 완전히 등 돌리게 했다. 총선을 이긴 더불어민주당도 결코 잘한 건 없다. 정권 출범 두 달 만에 열린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부터 탄핵을 외쳤다. 이후 의회에서도 거침없이 독단적인 전횡을 일삼았다. 과반 이상의 의석수를 앞세워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파행으로 이끄는 입법 독주를 통해 현 정부의 9번 거부권을 이끌었다. 민주당은 또 총선을 앞두고는 주판알을 굴리며 유리한 선거판을 계산했다. 결국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고 지적을 받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시켜 44% 무효표가 발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1대 총선에서 양당의 지역구 득표율 격차는 8.4%포인트, 이번에는 5.4%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승자독식 선거제도로 민주당이 의석을 독식한 것에 불과하다. ‘최악(最惡)보다 차악(次惡)을 선택하는 선거’라는 비극적인 말이 또 나온 이유다. 역대 정권 중 가장 늦게 이뤄졌지만 이제라도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만남에서 부디 서로의 잇속 챙기기가 아닌 민생을 위한 해법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잘못된 선택은 또다시 심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2024.04.23 I 김기덕 기자
조국, 이재명에 "尹 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하자"
  • 조국, 이재명에 "尹 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하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전격 제안했다. 22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비롯한 12명의 비례대표 당선인이 전북도의회를 찾아 당선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국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소재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총선승리 보고대회에서 “(이 대표가)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 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범야권에서 이 대표의 목소리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조 대표는 “회담 전에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총선 민심을 담은 법률과 정책에 관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대표가 범야권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의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며 “감히 말씀드리지만 이 대표는 이제 192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전주에 오는 길에 윤 대통령과의 회담 준비 소식을 들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이 대표께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을 준비하는 실무회동이 이날 예정돼 있었으나 신임 비서실장·정무수석 인선이 이뤄지며 불발됐다.
2024.04.22 I 최영지 기자
'이재명 방탄' 민주당,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 출범
  • '이재명 방탄' 민주당, '정치검찰사건조작 특별대책단' 출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을 출범시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 사건 등과 관련해 ‘정치 검찰’이라고 비판하며 사법 리스크에 적극 대응한다는 차원에서다. 하지만 ‘이재명 방탄’을 위한 당내 기구라는 지적도 따른다.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출범식에서 (왼쪽부터) 서영교 최고위원, 민형배 특별대책단장, 박찬대 최고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2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출범식을 열었다. 대책단은 모두 13명으로 단장은 민형배 의원, 간사는 박균택 당선인이 맡았다. 아울러 주철현·김용민·김승원 의원이 각각 분야별 팀장 역할을 수행한다.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출범식에서 “검찰이 피의자 회유와 협박을 위해 연어와 술을 동원하고 진술 조작을 모의했다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법정 진술이 나왔다”며 “그런데 검찰은 자정 의지가 없다.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스스로 기회를 걷어 찬만큼 이제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고 엄정 처벌을 해야 법치가 바로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단장 민형배 의원은 “4·10총선은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의지 드러났다”면서 “이를 받들어 대책단이 출범했다. 목표는 정치 검찰의 발본색원으로, 검찰의 피의 사실 공표와 사실 조작을 결코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전북 전주을 당선인은 “지난 2년 윤석열 정권 내내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총선에서도 국민은 검찰이 국민 품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당도 국민도 모두가 수긍하는 좋은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2 I 김범준 기자
영수회담 준비회동 취소…민주당 "대통령실 미숙한 일처리 유감"(종합)
  • 영수회담 준비회동 취소…민주당 "대통령실 미숙한 일처리 유감"(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나는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준비회동이 대통령실의 일방적 통보로 취소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홍익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이날 영수회담 의제와 방식을 조율하는 준비회동을 대통령실의 인사 교체를 이유로 연기했다. 당초 천준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간 영수회담 준비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수석급 인사 교체를 이유로 대통령실이 이를 취소한 것이다.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천준호 실장에게 정무수석이 연락해와서 일방적으로 (준비회동을) 취소했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천 실장 역시 취재진을 만나 “인선이 있는 건 있는 거고, 야당에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것은 제안하는 건데, 그걸 고려해서 제안하고 실무 진행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으며 “중요한 일을 하는데 대통령실 일 처리가 너무 매끄럽지 않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대통령실의 사과나 유감 표명, 추후 일정에 대한 연락도 없었다고 천 실장은 전했다. 그는 “최대한 논의하고 협의해서 얘기하겠다”며 “연락이 오면 저희가 받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4·10총선 후 인사개편을 단행 중인 대통령실은 이날 정진석 의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새로 임명했으며 새 정무수석으로는 홍철호 전 의원이 임명됐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분여간 통화하며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빠른 시일 내 만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회담에 올라갈 의제와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다.
2024.04.22 I 이수빈 기자
대통령실 "내일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만나"…영수회담 실무 논의
  • 대통령실 "내일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만나"…영수회담 실무 논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영수회담 준비와 관련해 “내일(23일) 바로 연결성을 갖고 천준호 비서실장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신임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반나절 차이 같은데,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당초 이날 오후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이 영수회담 날짜와 의제 관련 실무 회의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교체하면서 회동은 자연스럽게 연기됐다.이에 민주당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비판했다.홍 신임 수석의 말대로면, 당장 오는 23일에라도 양측이 만나 실무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홍 신임 수석은 영수회담 의제를 묻는 질문에는 “그 답변은 천준호 비서실장을 만난 이후에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교체가 예정된 정무수석이 야당과의 회담을 준비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 오전 11시 40분쯤 한 수석이 천 실장에게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고 회동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천 실장 측이 ‘알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2 I 권오석 기자
불붙는 국회의장 경쟁...조정식 "개혁국회" vs 추미애 "혁신의장"
  • 불붙는 국회의장 경쟁...조정식 "개혁국회" vs 추미애 "혁신의장"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국회 개원시 최다선인 6선이 되는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 모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서로 본인이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협의를 중시해 온 김진표 국회의장을 에둘러 비판하며 선명성 경쟁도 한창이다.조정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사진=뉴스1)국회의장은 관례상 원내1당의 최다선 의원이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 2년씩 맡아왔다. 특히 이번 전반기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175석을 거머쥔 만큼 특검법 발의 등 강력한 대여공세가 집중될 예정이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본인이 민주당의 의사를 국회 운영에 적극 반영할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이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상대인 추 당선인보다 인지도가 낮은 조 의원은 본인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1년 8개월, 그러니까 20개월을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를 함께 했다”며 “이재명 대표와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될 때, 싸울 때 제대로 싸우고 또 성과를 만들 때 제대로 만들어서 국회를 이끌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추 당선인은 조 의원보다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히며 제22대 국회를 ‘혁신의회’로 규정하고 본인이 이를 이끌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그는 지난 18일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제21대 국회에서는 개혁 과제에 대한 소임에 대해 치열하게 국민과 소통하거나 대안을 제시해 돌파하거나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제22대 국회에서는) 민의를 잘 수렴하고 민치에 부합하도록 의회를 이끌 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30년간의 정치 경험, 정직함, 설득력 이런 것들을 보여드렸는데 저는 그런 혁신의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소신을 피력 중”이라고 덧붙였다.이번에 다시 국회에 입성하는 추 당선인은 조 의원을 비롯해 5선의 김태년·정성호 의원 등도 국회의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어차피 21대 국회가 지지자들로부터 ‘미흡하다, 부족했다’며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에서 함께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새 당선자들, 새로 국회에 들어가는 분들은 지지자와 같은 그런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서는 추 당선인을 국회의장으로 밀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추 당선인이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맡으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모습에 비추어, 국회에서도 행정부를 확실히 견제할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회의장 경선은 민주당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결정되므로 당원의 지지가 미치는 영향은 적은 편이다.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진선미)를 설치하고 국회의장 선출 방식에 결선투표를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종다수, 즉 최고 득표자를 당선시켰는데 이것을 재적 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하기로 한 것이다. 이어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다득표자와 차점자간 결선투표를 하도록 했다.
2024.04.22 I 이수빈 기자
정진석, 국정위기 '구원투수' 될까…통치스타일 변화 예고한 尹(종합)
  • 정진석, 국정위기 '구원투수' 될까…통치스타일 변화 예고한 尹(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 비서실장으로 낙점, 국정 난맥상을 해결할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이번 4·10 총선에서의 참패로,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기간 원활한 집권을 위해 야당과의 협치가 불가피해졌다. 나아가 자신의 통치 스타일을 바꾸겠다고도 예고한 상황에서, 정치 경험이 풍부한 정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을 보좌해 협력·통합의 정치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선 의원·정무수석 등 역임…정무 감각 탁월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한 이관섭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수많은 인물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여러 후보들이 고사했고, 문재인 정부 인사들 기용설까지 나오면서 잡음이 일었다. 여기에 비선 개입 논란도 불거지며 차기 인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졌다. 그러던 중 윤 대통령이 최근 정 의원을 만나 비서실장직을 제안했고 정 의원이 이를 수락, 22일 오전 윤 대통령이 전격 발표에 나선 것이다.정 비서실장은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국회사무총장,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러 직책을 역임할 정도로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정무적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통령과는 1960년생 동갑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이 그간 △야당과의 소통 △정무 감각 등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던 만큼 적임자라는 분석이다.정 비서실장은 6선 의원과 내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고(故) 정석모 씨의 아들이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워싱턴 특파원과 논설위원 등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영입하는 데 일조했을 정도로 가깝게 교류는 해왔지만, 이후에는 ‘친윤’ 행보와는 거리를 뒀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여야를 막론하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게 중론이다.여당은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심을 가감 없이 듣고, 여당은 물론 야당과도 함께 소통해 가려는 절박한 의지”라며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라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고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폭넓은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임 정무수석도 임명…총리는 시간 더 걸릴 듯윤 대통령은 비서실장 임명을 기점으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을 비롯한 남은 인선들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비서실장 다음은 정무수석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을 임명했다. 홍 신임 수석은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주로, 경기도 김포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당의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소통과 친화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추천을 받았다”며 “자수성가 사업가로서 민생 현장 목소리도 잘 경청할 분이라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홍 신임 수석은 “반은 배우면서, 반은 의회 경험을 가지고 프렌들리(친화적으로)하게 일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다만, 핵심 인사 중 하나인 차기 국무총리의 경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이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이 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 취임 후 처음으로 영수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홍 신임 수석 인사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 선임에 대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지난 금요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에, 그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주고받아야 한다. 정무수석을 빨리 임명해서 신임 수석이 그 부분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신임 정무수석을 신속히 발탁해 이번 주로 계획 중인 이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준비, 차기 총리 인사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하는 대통령 되겠다”…통치스타일 변화 예고도본격적으로 인사 개편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로 드러난 민심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고 그간의 불통·밀어붙이기식 통치 스타일에 변화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의원 출신 정치인으로 교체한 것은 물론, 인선을 직접 발표한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취재진 질문을 받은 건 지난 2022년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의 통화 직후 참모들에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확인됐다. 그러면서, 그동안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현장을 찾았지만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다며 “스타일을 많이 바꿔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본인에게 고착된 독선·고집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다. 아울러 현장 일정과 메시지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알려졌다.이날 정 비서실장 임명 발표 이후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 중요한 국정 과제를 정책으로서 설계하고 집행하는 쪽에 업무의 중심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정책들은 세웠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설득하고 소통하며,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도 더 살펴 소통하는 데 주력을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야당에서는 정 비서실장 임명을 꼬투리 잡으며 “아직도 정치하는 대통령을 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고 몰아세웠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정 비서실장은 친윤 핵심인사로, 그동안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의 거수기로 전락하도록 만든 장본인의 한 사람”이라며 “이런 인물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세우고서 국정 전환과 여야 협치에 나서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2024.04.22 I 권오석 기자
'검찰 음주 회유' 주장 이화영, 이번에는 '전관 변호사 회유' 제기
  • '검찰 음주 회유' 주장 이화영, 이번에는 '전관 변호사 회유' 제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불법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에 의한 ‘음주 회유’에 이어 ‘전관 변호사 회유’를 주장하고 나섰다.22일 이 전 부지사는 자신의 변호를 맡은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A 검사(사건 수사 담당)가 연결해 만났다”며 “1313호실의 검사 사적공간에서 면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구속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2일 자신의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자료=김광민 변호사)그는 이어 “이 변호사는 검찰 고위직과 약속된 내용이라고 나를 설득했다”며 “‘김성태의 진술을 인정하고, 대북송금을 이재명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해주면, 재판 중인 사건도 나에게 유리하게 해주고 주변 수사도 멈출 것을 검찰에서 약속했다는 것”이라고 폭로했다.이화영 전 부지사는 앞선 법정진술에 이어 이번 서신에서도 또 다시 음주 회유를 주장했다.이 전 부지사는 “어느 날은 나와 김성태, 방용철, A 검사, 131호실 수사관 등이 모여 소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했다”며 “수원지검 1313호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먹었다”고 했다.날짜와 시간 등 구체적인 시점은 적시하지 않았지만, 당시 동석자와 앞서 주장한 연어회 등 상황에 대한 기술이 이어졌다.이 전 부지사의 이번 옥중서신은 ‘이재명 대북송금 조작사건(1)’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일련번호가 붙은 것으로 볼 때 앞으로 추가 폭로가 예상되는 대목이다.김광민 변호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지속적으로 회유·압박을 부인하므로 추가 주장한다”며 “이화영 피고인은 김성태와 A 검사의 주장만으로 검찰의 제안을 신뢰할 수 없었다. 이에 A 검사가 동원한 방법은 고위직 검찰 전관 변호사”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수원지검과 특수한 관계가 있는 전관 변호사는 이화영에게 검찰이 원하는 것과 그에 협조할 경우 대가를 소상히 설명하고 설득했다”며 “해당 변호사는 이화영을 구치소에서 접견하고 수원지검에서도 만났으므로 접견 기록과 검찰 출입처 명단 기록으로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수원지검이 공개한 2023년 6월 28일, 7월 3일, 7월 5일 치 출정기록을 보면 김성태, 방용철, 이화영이 함께 소환됐다”며 “공범 관계인 이들은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검사실에서 소환한 것은 매우 큰 문제”라며 “김성태 등을 같은 장소에 소환해 회유·압박했다는 이화영의 진술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검찰과 진실 공방을 벌인 ‘음주 회유’ 날짜에 대해서는 “출정 기록 등 모든 자료를 가진 검찰은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이화영 주장을 선별하여 반박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며 “이 같은 부당한 상황 개선을 위해 출정 기록 등 정보가 확보되기 전까지 날짜 등에 대해 반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화영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열린 자신의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재판에서 “김성태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며 “소주를 하얀 종이컵에 따라 나눠 먹었다.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연어를 깔아놓고, 굉장한 성찬이었다”고 ‘음주 회유’를 주장했다.이에 이 전 부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지난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화영 피고인의 1심 판결 선고를 한달여 앞둔 시점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사실로 수사팀을 음해하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넘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법원 재판에도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수원지검은 지난 18일과 19일에도 이 전 부지사가 검찰청사에서 술을 마셨다고 지목한 날짜의 출정일지와 호송 계획서 사본을 공개하고, 이 전 부지사가 음주 회유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영상 녹화실과 창고 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2024.04.22 I 황영민 기자
영수회담, 첫발부터 삐걱…민주 “대통령실, 실무회동 일방적 취소”
  • 영수회담, 첫발부터 삐걱…민주 “대통령실, 실무회동 일방적 취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영수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첫 단계부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영수회담 의제와 방식을 조율하는 준비회동이 22일 대통령실의 인사 교체 때문에 연기된 것이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준비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권혁기 민주당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 후 천준호 실장에게 정무수석이 연락해와서 일방적으로 (준비회동을) 취소했다”며 “다음 회동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당초 이날 오후 3시 천준호 민주당 대표실 비서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간 영수회담 준비회동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수석급 인사 교체를 이유로 대통령실이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4·10총선 후 인사개편을 단행 중인 대통령실은 이날 정진석 의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새로 임명했다. 이날 새 정무수석 인사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분여간 통화하며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빠른 시일 내 만나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회담에 올라갈 의제와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다.천 실장은 이날 영수회담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관하며 “구체적인게 얘기가 돼야 하는데 아직 결정된 바가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2024.04.22 I 이수빈 기자
서영교, 원내대표 불출마로 '친명' 후보 정리중…"통크게 결단"
  • 서영교, 원내대표 불출마로 '친명' 후보 정리중…"통크게 결단"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원내대표 출마 선언까지 예고했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출마를 포기했다. 서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기 전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라는 요구에 부담을 느꼈으며 최고위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직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같이 최고위원회에 속해있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하루 앞서 출마를 선언하며 ‘친명(親이재명)계’ 후보 간 이른바 ‘교통 정리’가 되지 않아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을 (임기가 만료되는) 8월까지 열심히 하고 원내대표는 다음번에 출마하는 것으로 잠시 연기하고자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공지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내내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에 명시된 규정은 아니나 최고위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최고위원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박찬대·서영교 의원 2명이 모두 사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며 의원이 자발적으로 출마 의사를 접은 것이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앞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과의 의견 조율이 없었다는 점이다. 서 의원은 취재진에게 “최고위원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면서 박 의원에게도 서로 논의하자고 했는데 얘기가 안 됐다”며 “(박 의원과) 서로 의견을 좀 나눴어야 했는데 제가 제안을 했는데도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와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민주당 원내대표에 출마한다”고 먼저 선언했다.서 의원은 “어제는 박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저는 원래 오늘 예정돼 있었다”며 “저도 사실 기자회견문을 다 만들어놨는데, 둘 중 먼저 한 사람이 출마회견을 했으니 통크게 (출마를 포기한 것)”이라고 거듭 자발적인 결정임을 강조했다.다만 서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박 의원은 어떤 반응이었느냐는 질의에 “(그분은) 출마 선언을 오늘 할 것을 어제로 당겨서 했다”며 “그만큼 절실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또 “저는 (원내대표 출마 시) 최고위원직 사퇴는 생각도 못하고 오늘 (회견)하는 날로 잡았다”며 “박 의원은 그런 얘기를 먼저 들었던 것 같다.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준비를 해왔다”고도 덧붙였다.이재명 대표는 어떤 반응이었느냐는 질의에 서 의원은 “저한테 되게 미안해하셨다”며 “대표님은 그 전부터 최고위원 두 명이 (원내대표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가위바위보라도 하라고 얘기도 했었다”고 전했다.제22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서 의원은 3선이 되는 박 의원보다 선수가 높다. 서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냈다.
2024.04.22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때린 與수도권 낙선자들 “이조심판 선거가 어딨냐”(종합)
  • 한동훈 때린 與수도권 낙선자들 “이조심판 선거가 어딨냐”(종합)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은 22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했던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서울 중랑을의 이승환 국민의힘 조직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를 (국민이) 이해하게 할 틈이 없었다”며 “그저 이조심판,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만 매몰돼 수도권 마음을 전혀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험지 낙선인에게 듣는다 - 2024 총선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제화 세종시갑 후보, 박상수 인천 서구갑 후보, 함운경 서울 마포구을 후보, 윤 의원, 박명호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승환 서울 중랑구을 후보, 박진호 경기 김포시갑 후보.(사진=뉴시스)그는 “추석 전까지만 해도 수도권 출마 인사들은 이재명 대표 구속, 민주당 분열, 우리 당 더는 실책 안 한다, 정부가 경기 부양책 낼 것, 대통령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며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은 민주당의 실책에서 나오기를 바랐다”고 지적했다.이 위원장은 “가을이 지나 한 전 위원장이 오고 ‘한동훈이 우릴 구원할 것이다’, ‘이종섭 대사가 돌아왔으니 됐다’, ‘사람들은 김건희 여사를 잊었다’고 했는데 이것들은 모두 실책이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더 이상 파고들어 갈 지하가 없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이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자가 보는 우리 당은 자기들 이익을 위해 대통령 지키기에 나서는 악한 사람들”이었다며 “우리 지지자들도 우리 당을 이조심판 얘기하고 사법리스크가 문제라고 했지만,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한 무능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반면 우리 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염치도 없는 부끄러운 악한 사람들이라고 봤다”며 “그런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민주당 후보들을 유능하다고 봤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프레임은 악하고 유능한 양아치 같은 저들과 악하고 무능한 조폭 같은 우리”라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정부 실정을 얘기하며 더 유능하게 비친 것”이라며 “우리는 혁신기업 규제, 3040세대 자산 축적 등 거대 야당이 거부할 만한 아젠다를 과감히 던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인천 서구갑 국민의힘 후보였던 박상수 변호사는 “양당(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심판론으로 맞서 싸웠는데 민주당엔 25만 원 지급이라는 현금성 복지의 강력한 무기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조) 심판론 외엔 그런 무기가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수도권과 3040세대에게 민주당의 현금성 복지를 넘어서는 아젠다를 제시하지 못하면 2년 뒤 지방선거와 3년 뒤 대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섰다”고 덧붙였다.함운경 전 서울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도 “제가 운동권 출신으로 공천을 받았지만, 운동권 심판으로 선거하는 곳이 어딨고 이조심판으로 선거하는 곳이 어딨나”리며 “국민 어려움을 어루만질 수 있는 여당인데 무슨 이조심판이냐”고 질타했다.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을 북돋아 주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함 전 후보는 의정 갈등을 언급하며 “의료 개혁을 추진한다고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얘기한 것은 황당했다”며 “국민의힘은 의료 사회주의를 막아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4.04.22 I 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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