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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CGV 임원 누구?…‘젊은 리더’ 내세운 CJ
  • 90년생 CGV 임원 누구?…‘젊은 리더’ 내세운 CJ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CJ그룹은 올해 정기임원인사에서 젊은 임원들을 대거 승진시켰다. 1980년대생부터 90년생까지 나이와 연차 관계 없는 성과 중심의 임원 인사다.16일 CJ그룹에 따르면 신규 임원(경영리더)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총 19명이다. 전체적으로 성과가 좋은 계열사와 부진한 계열사 중심으로 신규 임원을 승진시킨 모습이다. 젊은 리더들을 대거 발탁했는데 1980년대생은 6명, 1990년생은 1명이다. 이중 30대 임원은 총 3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신규 임원은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다. CGV 소속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사업화를 통해 양과 질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CJ그룹내에서도 1990년대생 임원은 오너일가인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 뿐이었던만큼 이번 인사에 이목이 쏠린다.1980년대생 임원 2명도 나왔다. 모두 지난해 좋은 성과를 거둔 CJ올리브영 소속이다. 1987년생 손모아 경영리더는 스킨케어 트렌드와 차세대 차별화 전략인 ‘슬로우 에이징’을 추진한 인물이다. 이를 통해 CJ올리브영의 높은 성과를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CJ올리브영의 권가은 경영리더도 1986년생으로 국내 사업의 진화 및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주도한 인물이다. 지난해 인사에서도 CJ그룹은 1980년생 임원들을 배출하며 젊은 인재들을 대거 발탁해왔다. 올해는 그 연령대가 더 낮아지면서 나이나 연차 상관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그룹을 철학을 주지시켰다는 평가다. 실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19명의 경영리더 면면을 보면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이 가장 많다. CJ대한통운은 6명, CJ올리브영은 4명이 승진했다. 이 두 곳은 지난달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계열사다. 성과 중심의 승진 인사다.지난해 부진했던 CJ제일제당도 신규 임원 3명을 냈지만 결이 다르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조직내 변화를 이끌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CJ ENM(엔터부문)은 2명, CJ ENM(커머스)부터 CGV, CJ 푸드빌, 미주본사 등은 모두 1명씩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했다.
2024.02.16 I 김정유 기자
글로벌 산업 융합기…'JY표 컨트롤타워' 부활론 비등
  • 글로벌 산업 융합기…'JY표 컨트롤타워' 부활론 비등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 보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모든 산업에 인공지능(AI)이 침투하고 산업간 융합이 가속화하는 변화의 시대에 그룹 차원의 원활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처럼 많은 계열사를 둔 글로벌 기업들 역시 대다수는 컨트롤타워를 두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전문가들 “대규모 그룹 이끌려면 컨트롤타워 불가피”6일 다수의 전문가들은 삼성 내에 컨트롤타워 부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삼성처럼 대규모의 그룹은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컨트롤타워는 분명 필요하다”고 했다.이들이 미래전략실과 같은 컨트롤타워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건 산업 격변기에 삼성 전체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구상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사령탑이 필요해서다. 기존 미래전략실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지난 2017년 해체했고 세 개의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M&A나 지분투자, 중장기 전략 수립에 오너 차원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만큼 사업지원TF가 미래전략실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 지난 2017년 미국 전장·오디오기업 하만 인수 외에 삼성의 대형 신사업 M&A는 찾아보기 힘들다.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이 그간 M&A에 적극 나서지 못한 건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컨트롤타워의 부재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삼성이 지난해 말 조직개편으로 꾸린 ‘미래사업기획단’도 컨트롤타워와는 결이 다르다. 과거 미래전략실이 계열사간 조율까지 담당한 반면 미래사업기획단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만 집중한다.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전문가들은 AI가 산업 전 영역에 걸쳐 접목되고 서로 다른 산업의 융합이 활성화하는 상황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도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본다.김연성 인하대 경영학 교수는 “다양한 산업을 결합하는 사업이 필요해질 것”이라며 “이에 대비하려면 조정 역할을 할 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 교수는 “다양한 산업의 계열사들이 상호 융합해 시너지를 내려면 그룹 차원의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LG부터 구글까지…글로벌 기업들 컨트롤타워 기능 마련삼성처럼 지주사가 아닌 회사에 컨트롤타워를 꾸리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순수지주회사든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든 컨트롤타워 역할은 세계 많은 그룹에서 나타난다. 국내에선 LG와 GS가 자회사 주식을 보유하는 지주회사로 그룹 계열사들을 지배·관리하고 있다.외국에선 미국 알파벳이 구글과 그외의 계열사들을 통솔한다. 폭스바겐 AG,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 다양한 자동차 회사를 두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도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으며 사업 영역을 조정하고 있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반다이남코 역시 엔터테인먼트, 완구 등 업종에서 수많은 계열사를 두고 있는데 그룹 본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조명현 교수는 “외국 기업들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은 대체로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무죄 선고로 컨트롤타워 논의 공간 확대…3기 준감위도 집중이재용 회장이 ‘삼성 부당합병’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며 컨트롤타워를 논의할 환경은 어느 정도 갖춰졌다.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부당하게 합병시켰고 이 같은 작업을 미래전략실이 주도했다는 게 검찰 주장이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삼성으로선 컨트롤타워 재조직을 추진할 운신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3기 임기를 시작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역시 컨트롤타워 논의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앞서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3기 때는 (그간) 미처 하지 못했던 분야를 진행하고 세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준법감시위원회 2기 마지막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2.06 I 김응열 기자
'솔로지옥3' 이진석 "이관희, 민지 선택할 줄…혜선과 최종커플 놀라" ②
  • '솔로지옥3' 이진석 "이관희, 민지 선택할 줄…혜선과 최종커플 놀라"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저도 관희 형이 민지를 선택할 줄 알았어요.”[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솔로지옥3’ 이진석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솔로지옥 시즌3’ 이진석이 최종 결과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이진석은 당시를 떠올리며 “혜선이 손을 잡고 왔는데 재미있더라”고 말했다.‘솔로지옥3’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 시즌1, 2의 인기에 힘입어 시즌3까지 제작됐다. 시즌3는 공개 직후부터 마지막까지 5주간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상위권을 점령하는가 하면, 31개국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특히 출연진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이진석과 이관희의 브로맨스도 사랑 받았다. 이진석은 “성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관희 형은 의리가 있고 자기 사람을 정말 잘 챙긴다. 자기 사람이면 간이고 쓸개고 다 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형이 주최를 해 많이 뭉친다”고 덧붙였다.이관희는 창원 LG 세이커스 소속의 농구선수. 이진석은 “스포츠를 잘 몰라서 형을 몰랐다”며 “이번에 관희 형 덕분에 농구도 인기가 더 많아져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이진석은 ‘솔로지옥3’에서 출연진의 정체를 알고 가장 놀란 것도 이관희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이가 제일 반전이었다”며 “저보다 어리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민규 형도 나이와 직업이 의외였다. 군인일 줄 알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진석은 촬영 중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잘 때 누가 화장실을 가려고 지나가면 민규 형이 놀라면서 바로 일어나더라. 직업병 같았다”며 “그래서 군인인 줄 알았는데 출동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랬던 거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솔로지옥3’을 통해 주목을 받고 유명세가 생긴 이진석은 “엔터테인먼트 일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여러 방면을 생각하고 있다. 찾아주는 곳이 있다면 최대한 협조를 해서 저와 맞는 결로 활동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이어 “아직 연기자는 어떻고 예능인은 어떻고 그런 결을 이해하는 이해도가 낮다”며 “지금은 경험을 많이 쌓고 싶다”고 말했다.
2024.01.28 I 김가영 기자
김미경 "국민엄마 수식어? 내가 감히…나쁜 엄마도 좋아" ③
  • 김미경 "국민엄마 수식어? 내가 감히…나쁜 엄마도 좋아" [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 나쁜 사람이에요.(웃음)”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이하 ‘삼달리’)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김미경이 최근작들을 언급하며 비하인드를 전했다.그는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에 대해 “아직 낯설고 ‘내가 무슨 감히’ 하는 생각도 든다. 제가 요즘 재방송을 보는데 ‘전원일기’를 본다. 김혜자 선생님을 보면서 너무 경이로웠다. 그런 분이 정말 국민엄마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다수의 작품에서 엄마 역으로 시청자를 울고 웃게 하고 있는 김미경은 “저는 엄마 역을 한 게 너무 오래됐다. 이번 맡았던 역할들이 다른 거보다 더 특별하다거나 이런 건 없었다. 단지 ‘삼달리’나 ‘이재, 곧 죽습니다’는 엄마의 서사가 있지 않나. 조금 더 연기하는 데 있어서도 재밌고 많이 생각할 수 있고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엄마의 서사가 있으면 더 좋다”고 말했다.이어 “캐릭터를 받아들이는 편이다. 고미자도 다른 엄마를 맡았을 때랑 똑같은데 제가 엄마지 않나. 엄마가 가진 엄마의 마음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다. 모든 엄마의 역할들이 내 마음에서부터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김미경은 ENA ‘사랑한다고 말해줘’, JTBC ‘삼달리’,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곧’), MBC ‘밤에 피는 꽃’까지 여러 화제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재곧’에서는 아들을 잃은 엄마의 처절함을 그려내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김미경은 “이재(서인국 분) 같은 경우는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했지 않나. 그 엄마의 심정이 상상도 안 되고 가늠도 안 되는데 그런 것들은 좀 더 깊이, ‘이 마음이 끝일까?’를 깊이 파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많이 생각하고 다가갔던 것 같다. 그런 극단적인 상황을 찍으면서도. 영안실에서 죽은 아이를 붙잡고 ‘일어나. 엄마랑 집에 가자’ 찍을 때는 저도 너무 몰입을 해서 신이 끝나도 한참동안 진정이 안 됐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촬영 때마다 단 한 번도 안 빼놓고 매번 대성통곡을 했다. 근데 저 엄마가 나오기만 하면 우니까 시청자 입장에선 지겹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나중에 리뷰들을 보니까 다행히도 마무리가 잘 된 것 같다. ‘아주 엉망으로 하지는 않았나보다’ 안도를 했다”고 말했다.김미경(사진=씨엘엔컴퍼니)‘밤에 피는 꽃’에서도 아들을 잃은 엄마로 분했지만 그 결이 다르다. 김미경은 “‘밤에 피는 꽃’은 코믹이 많이 가미돼있지 않나. 이걸 넘나드는 연기를 했다. 그 무게가 ‘이재곧’ 만큼은 무겁지 않다. ‘이재곧’은 정말 진심을 다해서 갔다”고 말했다.김미경은 ‘밤에 피는 꽃’에서 이하늬와 고부 갈등을 빚는다. 그의 코믹 연기가 반갑기도 하다. 이하늬와의 호흡을 묻자 김미경은 “이하늬 씨의 성격은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정말 짱이다. 촬영장에서도 완전히 분위기 메이커다. 촬영장을 들었다놨다 한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둘이 만났을 땐 ‘엄마 이렇게 할까요?’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시청률에 대해선 “시청률에는 관심이 없다. 0%대도 상관 없고 40% 넘어도 관심 없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2024.01.25 I 최희재 기자
`이낙연·이준석이 한 자리에`…미래대연합, 신당 연대 시동(종합)
  • `이낙연·이준석이 한 자리에`…미래대연합, 신당 연대 시동(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창당했거나 창당을 준비 중인 제3지대 정당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탈당그룹 ‘원칙과상식’ 3인방의 신당 창당 행사에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제3지대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14일) 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식 축사에서 “오늘은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는 정치 해방의 날”이라면서 “텐트를 크게 쳐달라, 추우면 어떤까, 기꺼이 함께 밥 먹고 자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대연합에 합류한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밝힌 텐트론에 대한 답가인 셈이다. 합당을 비롯해 선거 연대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가칭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큰 관심을 모았던 이준석 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텐트보다 멋 있는, 비도 바람도 막을 수 있는 큰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정치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텐트는 왠지 야영하다가 걷어갈 것 같은 느낌”이라며 “조금 더 튼튼한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이 큰 집에 참여하는 정파는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는 함께 할 것을 서약해야 한다”며 “떳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그런 결사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선명한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창당 행보에 나섰다는 것을 천명하고 싶다”며 “지금 내가 가진 실체적인 고민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비빔밥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우리도 먼저 양보하고, 먼저 존중하면서, 상대방의 의견을 듣겠다”며 “분노의 정치를 존중의 정치로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제3지대 빅텐트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이낙연 전 대표, 이준석 위원장, 김종민 의원은 여의도 커피숍에서 티타임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제3지대 연대 등을 놓고 원칙적인 얘기를 나눴다. 회동 후 김종민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희망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 준비 작업을 각자 하더라도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민심에 우리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대연합은 김종민 의원을 원내대표로 결정하는 등 총선 대비 체제에 들어갔다. 일단 창준위는 김종민, 박원석, 이원욱, 정태근, 조응천 5인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이 안에서 수석대변인은 박원석 전 의원이, 원내대표는 김종민 의원이 하기로 했다. 당 사무총장은 이원욱 의원이, 조응천 의원은 인재영입을 총괄한다. 정태근 전 의원은 정책과 비전을 만든다. 제3지대 빅텐트 연대는 이낙연 신당 등 다른 제3지대 정당의 창준위가 출범한 직후 논의한다. 행사 후 박원석 전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빅텐트 통합연대 논의가 진행될 텐데, 그 이전에도 다양한 형태로 2자, 3자, 5자 회동과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4 I 김유성 기자
행정망 개선TF, 의견차 여전…"장비만 탓해서는 사태 해결 안돼"
  • 행정망 개선TF, 의견차 여전…"장비만 탓해서는 사태 해결 안돼"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사상 초유의 ‘행정망 먹통’ 사태 이후 재발 방지·개선 대책을 마련 중인 정부 안에서는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노후 장비가 주 원인이라는 행정안전부 측과 공공 소프트웨어(SW) 구조에 대한 전면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이하 디플정위)와 전문가, 업계 간 시각차가 좁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정부, 개선대책 수립 중…두 차례 회의 열어정부는 ‘행정전산망 개선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정부 시스템 장애 재발 방지와 디지털 행정서비스 개선 대책을 수립 중이다. 국무조정실이 주도하는 이 TF에는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복지부, 조달청, 국세청, 디플정위 등이 참여하고 있다. TF는 지난 5일까지 두 차례 회의를 가졌고 이번 달 말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현재 회의에서는 각 부처·기관별로 마련한 방안과 아이디어를 취합해 최종 대책을 결정하는 조정 작업 중이다. 앞서 제시했던 정보시스템 인프라 이중화와 위험도별 등급제 개선, 예방 대응 컨트롤 타워 구축 등 단기적 방안부터 소프트웨어(SW) 단가 현실화, 대기업 참여제한 완화 등이 논의되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관리 중인 장비 총 9600여대에 대한 전수조사는 이미 마쳤다. 내용연수가 경과한 장비들에 대한 조사를 끝마친 것이다. 다만 결과는 아직이다. 조사된 사항들을 분석하고 있는 단계로, 1월 종합대책 발표에 관련 내용을 포함할 예정이다.◇행안부 “전산망 장애는 장비 영향…디플정위 분석은 결이 달라”문제는 사태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정부 부처 안에서도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우선 행안부는 행정망 장애가 노후 장비 영향으로 촉발된 측면이 크다고 판단 중이다. 범정부 TF에 참여하고 있는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전산망 장애는 주로 장비 영향”이라며 “디플정위에서 계획을 만들고, 분석한 내용들은 국가 전산망 장애와는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이같은 시각은 사태 초기부터 행안부가 견지해온 입장이기도 하다. ‘새올 행정시스템’ 장애 발생 이후 56시간 만에 행안부가 진단한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 ‘L4 스위치’였다. 하지만 불과 6일 만에 행안부는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와 케이블을 연결하는 일부 포트 이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고 번복했는데, 두 번 모두 이번 전산망 장애 원인이 장비에 국한돼 있다고 봤다.반면 디플정위는 공공SW 제도와 시스템 구조를 넘어 국가 거버넌스 체계까지 모두 뜯어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디플정위는 △변동형 계약 도입 △SW 개발 단가 인상 △유지관리요율 현실화 △수익형 민간 투자 사업(BTO)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보화사업 혁신방안을 TF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업계 입장을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공공SW 사업을 수주한 기업이 적절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는 의미다.◇BTO, 예산부족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BTO는 공공SW 사업의 고질적 문제인 예산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민간이 이미 만들어놓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정부가 활용하고,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디플정위 민간위원으로 활동 중인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 사업부문 대표는 “BTO는 공공SW 사업 추진 시 필요한 모든 기술 요소를 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요에 맞는 민간 서비스를 매월 구독 방식으로 사용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도 장애 원인을 장비로 한정지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공공SW 사업 구조와 국가 조직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없이는 또다시 장애의 ‘늪’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SW업계 대표는 “장비 문제가 있어도 SW적으로 극복하게 만드는 것이 당연하고, 만약 라우터 포트 하나의 문제로 전체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다면 장비와 SW 설계가 모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프라나 하드웨어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SW 시스템은 각 부처별로 파편화 돼 있어 장애 발생시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가 없다.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채효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도 BTO처럼 전향적인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는 예산 집행 운신의 폭이 좁으니 민간주도형인 BTO가 바람직하다”며 “체제를 개편하면 기존에 소모적인 업무에 능력을 허비하던 정보화 담당자들이 디지털전환(DT)과 관련된 새로운 것을 기획할 수 있게 된다. 전향적인 생각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4.01.11 I 김가은 기자
'응급실' 샘플링 통했다…라이즈, '新 음원 강자' 입지 강화
  • '응급실' 샘플링 통했다…라이즈, '新 음원 강자' 입지 강화[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5세대 신예 보이그룹이 2000년대 록발라드 히트곡을 재해석한 신곡으로 강렬한 스파크를 일으켰다. ‘응급실’ 샘플링 신곡 ‘러브 119’(Love 119)로 음원 차트를 강타한 라이즈(RIIZE) 얘기다.라이즈는 지난 5일 신곡 ‘러브 119’를 발표했다. 이 곡은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주요 음원 차트 순위권에 직행했다. ‘러브 119’는 8일 현재 멜론 핫100(발매 30일 내 기준)과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뜨거운 인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러브 119’는 2005년 드라마 ‘쾌걸춘향’ OST로 발매된 밴드 이지(izi)의 히트곡 ‘응급실’을 샘플링해 만든 곡이다. 후렴구와 함께 ‘응급실’ 킬링 구간으로 꼽히는 도입부의 감미로운 피아노 라인을 따왔다. 원곡 보컬 파트도 일부 포함해 스테디셀러 곡인 ‘응급실’ 고유의 애절한 감성도 곡에 불어넣었다. ‘러브 119’는 ‘응급실’ 샘플링 곡이지만 전체적으로 원곡과는 결이 확연히 다르다. 원곡이 사랑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감정을 노래한 곡이었던 반면, ‘러브 119’는 첫사랑에 빠진 감정을 주제로 다뤘다. 문득 찾아온 첫사랑 감정을 응급 상황에 빗대어 표현한 풋풋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인다. 장르는 팝 댄스로 변주했고 노래 길이는 짧고 강렬한 콘텐츠가 강세인 흐름에 맞춰 3분 이하(2분 54초)로 제작했다. 원곡 길이는 3분 45초다.지난해 데뷔한 5세대 아이돌 그룹이 2000년대 록발라드 히트곡을 샘플링한 곡으로 컴백 활동에 나서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몇 년 간 샘플링과 리메이크를 시도하는 아이돌 그룹들이 잇따랐지만 팝송이나 클래식 넘버, 혹은 동요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Y2K 열풍을 타고 가요 히트곡을 리메이크하는 팀들도 속속 등장했는데 재해석 대상은 구세대 K팝 아이돌 그룹들의 곡이었다.라이즈는 아예 음악적 결이 다른 록발라드 곡을 재해석 대상으로 삼아 차별화를 꾀했다. 아울러 리메이크가 아닌 일부 구간만 따오는 샘플링 방식을 택한 가운데 원곡과 확연히 다른 색깔의 결과물을 만들어냄으로써 기시감을 덜어내고 신선함을 더한 끝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냈다.통상 보이그룹들은 걸그룹들에 비해 음원 파워가 약한 편이다. 대중보단 퍼포먼스까지 함께 보며 음악을 소비하는 팬덤의 취향에 맞춘 음악을 제작하는 팀들이 많다 보니 신곡을 낼 때 폭넓은 리스너층의 관심을 끌어당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대형 기획사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라이즈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데뷔곡 ‘겟 어 기타’(Get A Guitar)로 음원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겟 어 기타’는 공개 이후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각종 음원차트에서 순위권에 자리해 있다. 해당 곡은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에서 16위까지 올랐고, 현재도 20위권대를 유지하고 있다.라이즈가 같은 해 10월 발표한 2번째 곡 ‘토크 색시’(Talk Saxy)도 반응이 괜찮았으나 멜론 일간 차트 100위권 내에 진입하진 못했다. 이 가운데 라이즈는 ‘러브 119’로 멜론 일간 차트에 초고속 진입하면서 다시금 신흥 음원 강자 보이그룹 이미지를 얻어낼 동력을 얻은 모양새다.‘러브 119’는 전 세계 9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중국 QQ 뮤직 급상승 차트 1위, 일본 라인뮤직 실시간 송 톱10 차트 1위 등 해외 음원 차트에서도 호성적을 얻고 있다. 지난 주말 음악 방송에 출연해 컴백 활동을 본격 시작한 라이즈가 ‘러브 119’를 또 하나의 차트 롱런곡으로 만들어낼지 관심이다.
2024.01.08 I 김현식 기자
'이재곧' 서인국 "12번 죽음, 목 꺾느라 담까지…박소담에 고마워" ①
  • '이재곧' 서인국 "12번 죽음, 목 꺾느라 담까지…박소담에 고마워" [인터뷰]①
  • 서인국(사진=티빙)[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장 어려웠던 점이요? 목을 하도 뒤로 꺾어서 목에 담이 자주 왔어요.(웃음)”배우 서인국이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곧’) 파트2 공개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이재곧’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최이재는 죽음을 모욕한 죄로,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 속으로 들어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고윤정, 김지훈,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유인수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모았다.파트1은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2주 연속 1위 등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파트2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사진=티빙)서인국은 “고향 친구가 원래 제 작품을 안 보는데 이 작품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이렇게까지 주변 사람들이 반응을 보여준 작품이 없던 것 같다”며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이어 “감독님이 너무 잘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한다. 개연성, 캐릭터 간의 관계들, 최이재와 죽음이 만들어가는 스토리, 장면 장면마다 얼마나 공을 들이셨는지가 보이지 않나. ‘CG 미쳤다, 연기가 좋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는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이재곧’은 인기 웹툰 ‘이제, 곧 죽습니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앞서 서인국은 원작의 팬이었음을 밝히며 판권을 사기 위해 노력했던 에피소드를 전한 바 있다. 캐릭터 구축에 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지, 차별점은 무엇인지 묻자 서인국은 “무조건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해야겠다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 원작이 워낙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이고 저도 좋아했던 작품이다. 몇 년이 지났지만 대본이 나왔을 때 ‘내 기억 속에 있는 원작의 기억들을 봉인해 두고 참고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서인국(사진=티빙)그는 “하병훈 감독님이 만드신 캐릭터가 원작과 비슷한 결도 있지만 분명히 다른 부분도 있었다”며 “세계관이 다른, 어떤 평행 우주에 있는 ‘이재곧’의 지구와 또 다른 ‘이재곧’의 지구. ‘나는 두 번째 지구에 살고 있고, 처한 상황은 같을 수 있으나 이 사람이 받아들이는 표현과 감정은 다른 세계관에 있는 사람으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그 얘기를 집중해서 만들었다. 정확히 멀티버스다”라고 설명했다.또 서인국은 “저희가 표현하고자 했던 최이재는 내성적이고 소심하다. 초반에는 그런 부분을 부각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가진 모든 걸 잃었을 때의 절망감과 불행함에만 포커싱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그 선택들이 그나마... 이 소재에 공감된다는 표현이 어렵기는 한데, 그래야 ‘그나마 저런 선택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서인국(사진=티빙)12번의 죽음을 맞이한다는 설정 속 어려움은 없었을까. 서인국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목을 하도 뒤로 꺾어서 목에 담이 자주 왔다는 거다. 그거 말고는 크게 어렵다는 생각을 안 했다.(웃음)”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서인국은 그 이유에 대해 “다른 이재들이 12번의 죽음을 먼저 촬영했다. 죽었을 때의 고통과 마지막 포즈가 명확하게 있었고, 감독님이 그걸 보여주셨다. 예를 들어 최시원 선배가 했던 신이면 소리를 지르면서 끔찍하게 죽지 않나. 그걸 그대로 받은 상태에서 깨어났다. 죽음의 고통과 상황을 그대로 받아서 했던 거라 고민 같은 것들은 적었다. 그래서 편하기도 했고 재밌었다”고 말했다.또 서인국은 “감독님이 촬영 스케줄을 일부러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이재 캐릭터를 먼저 촬영하고 그 소스를 다른 이재들에게 보여주면서 디렉팅을 하셨다. 그 후에 은신처로 가서 12명의 이재들의 촬영을 보여주면서 저와 교류를 하고 촬영하는 스케줄로 움직였다. 그래서 12명의 최이재들의 모습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이질감 없이 느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재, 곧 죽습니다’ 포스터(사진=티빙)서인국은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죽음 역의 박소담에 대해 “오히려 소담 씨한테 고맙다. 그 친구의 이야기라 조심스러운 부분은 있는데, 촬영할 때 컨디션 난조가 조금 생길 수 있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더라. 감독님이랑 저는 ‘전 스태프들이 다 네 편이니까 걱정하지 마라. 절대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말고 그런 상황이 있으면 그냥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박소담은 지난 2021년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받았다. 박소담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회복 중 ‘이재곧’을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촬영 중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서인국의 배려로 촬영을 잘 끝냈다고도 덧붙였다.서인국은 “촬영 들어가고 나서 (박소담이 힘들어하는 걸) 한 번도 못 느꼈다. (나중에) 현장에서 본인이 좀 힘들 때도 있었다고 했는데, 제가 모를 정도로, 그래서 미안할 정도로 소담이는 전 스태프, 전 배우들을 배려해 줬다. 제가 한 배려는 동료로서 합을 맞추는 데 있어서 불편함이 없는 정도였다. 오히려 배려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2024.01.07 I 최희재 기자
①디지털 기술이 앞당긴 핵개인 사회…'나' 중심 사회로
  • [변하는 대한민국]①디지털 기술이 앞당긴 핵개인 사회…'나' 중심 사회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이 ‘우리’에서 ‘나’ 중심의 사회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바탕에는 드라마틱한 출생률의 변화가 있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60년대 6명이었던 한국의 출생률은 1970년대 4.5명, 1980년대 2.8명을 넘어 가장 최근에는 0.78명(2022년 기준)을 기록하며 1명 이하로 떨어졌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핵가족의 시대를 넘어 급격한 핵개인의 시대를 앞당기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 60대에 홀로된 노인이 80대, 90대 노인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이제 더이상 어색한 현상이 아니다. 데이터 분석가이자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의 저자인 송길영(전 다음소프트 부사장) 작가는 “핵개인의 시대에는 ‘가’(家)는 있지만 ‘족’(族)이 사라지고 있다”며 “다양한 공동체 형태를 법으로 규정하고 그에 맞는 법적 보호 시스템을 유연하게 정비하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신만의 취미 가꾸는 사람들핵개인 시대에 접어들면서 1인 가구 증가 폭도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율은 34.5%(2022년 기준)로 전체 가구 구성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5년 27.2%에서 2018년 29.3%, 2020년 31.7%로 꾸준히 오르다 2022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란 얘기다.핵개인화는 삶의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가족보다는 자신을 우선하면서 ‘무엇을 해야 한다’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기 때문에’ 움직이는 개인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나’의 삶을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겨 주체적으로 삶을 설계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간다. 나이와 성별을 따지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과감하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다.이들의 직업 가치관은 이전과 다르다. 소위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업’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그 일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를 직업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22살 여성 목수인 이아진 씨는 남성중심적인 문화가 지배적인 건설 현장에 당당하게 여성으로 발을 내디뎠다.노년층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지금의 노년은 과거의 노년과는 결이 다르다. 새로운 능력과 기반을 갖춘 ‘뉴 실버’들이다. 이들은 경제력을 갖추고 있고, 누구보다 젊음을 지향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백발의 그레이와 전성기(르네상스)를 뜻하는 합성어인 ‘그레이네상스’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대표적인 예가 현재 20여만 명이 활동하고 있는 임영웅의 팬클럽인 ‘영웅시대’다. 이곳의 팬 중에는 노년층이 많이 있다. 이들은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손자나 자식들의 손을 빌리지 않는다. 오히려 스스로 티케팅 하는 법을 익히고, 티케팅 성공법을 온라인상에 공유하며 애호하는 취미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꿔나가고 있다. 임영웅 소속사 관계자는 “콘서트를 할 때 뒷사람에게 가려질 수 있으니 피켓 등을 내려달라고 공지하는 데 불만 없이 잘 지켜준다”며 “자발적으로 질서를 지키면서 관람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사회적 관계성도 이전 세대와 다르다. 올해 67세인 ‘머슬퀸’ 장래오 씨는 머슬마니아 코리아 심사위원 겸 고문이자 방송 등 여러 방면에서 건강 멘토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30대 중반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친 이후 팔도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아들이자 머슬마니아 이성현 프로의 권유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 나이는 57세.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 밀키트, 즉석조리식품 판매대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개인 맞춤형 사회…“지나친 개인화는 지양”디지털 등 기술의 발전은 핵개인 시대를 앞당기는 요소다. 현재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로봇의 물리적인 모습을 구성하는 기계적이고 전기적인 장치), 초연결로 이뤄진 지능화 사회다. 각자가 자기 삶의 결정을 주변에 묻기보다 ‘챗GPT’ 등을 통해 스스로 답을 탐색하고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얘기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IPTV업계 최초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관심사 등 구체적인 행동 패턴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영상을 추천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처럼 TV에서도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가령 평소 골프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라면 골프와 관련된 콘텐츠가 TV 화면에 나오는 식이다. 유통가의 풍경도 개인 맞춤형으로 바뀌고 있다. 편의점들은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간편식(HMR) 상품을 늘리는 추세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간편식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고, CU에서도 도시락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13.4%로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핵개인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경계했다. 개인의 주체적인 특성을 발현하기 위해서는 조화롭게 집단과 아우르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추구하다 보면 자칫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에 무관심해지는 오류에 빠질 수 있어서다. 정덕현 평론가는 “과거 함께 거실에 앉아서 TV를 보던 시대에서 지금은 개개인이 핸드폰으로 OTT나 유튜브를 보면서 즐기는 개인화의 시대가 됐다”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공유하는 경험도 함께해야 극단적인 개인화에 빠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개개인이 건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땐 뭉칠 수 있는 대안적인 공동체가 필요하다. 정 평론가는 “개인이 중요해진 시대에 집단도 함께 갈 수 있는 ‘따로 또 같이 공동체’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소통의 장을 위해 매체와 정치권 모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5 I 이윤정 기자
정형돈 "태연과 '우결' 촬영하고 아내와 밤새 통화…두집 살림"
  • 정형돈 "태연과 '우결' 촬영하고 아내와 밤새 통화…두집 살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아내 한유라 작가와 열애 시절을 털어놨다.‘오은영의 버킷스토리’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서는 정형돈이 게스트로 출연해 오은영과 식사를 했다.이날 정형돈은 “송은이 누나는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 누가 봐도 너무 예쁜 여자인데 남자친구가 없을까”라고 생각했고 오은영은 “사귈 시기에 너무 바빠서 그런 것 아니냐. 아니다 바빠도 할 건 한다”고 말했다.정형돈은 “태연이랑 ‘우결’ 찍을 때 동시에 두집 살림한 사람이다. 태연이랑 우결을 찍고 밤새 와이프와 전화통화를 하고 그랬다. 사회적으로 정해놓은 시간 위에 있는 개념이 사랑이다”고 전했다.오은영은 “모르는 사람이 만나서 하는 게 결혼이다. 어느 순간 이 사람을 처음 딱 만났을 때 느낌이라는 게 있다”고 밝혔다.정형돈은 “‘미스터리 특공대’를 했다. 제 담당 작가가 아니었다. 메인 작가가 친한 누나였다는데 SBS에서 제일 예쁜 작가를 붙여주겠다고 하더라. 그때 예쁘다는 생각을 안했다. 대본리딩을 할 때 오목조목 봤는데 예쁘더라. 굉장히 오랫동안 매달렸다”고 털어놨다.이어 “이름을 물어보면 좋아하는 게 보일 것 같아서 이름을 안 물어봤다. 누가 유라라고 불러서 유라라는 이름을 알게 됐는데 성을 몰랐다. 싸이월드를 뒤져서 8시간 만에 한유라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023.12.30 I 김가영 기자
학습하는 직업 외
  • [200자 책꽂이]학습하는 직업 외
  • △학습하는 직업(유재연|208쪽|마음산책)사회적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밴처캐피털 옐로우독에서 인공지능(AI) 분야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첫 산문집이다. AI 전문가로서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과 자신만의 결을 지켜나가기 위해 분투해온 이야기다. 인문계 출신 AI 전문가로 테크 업계의 최전선에서 창업자들과 함께 고민한 흔적, 챗GPT로 대표되는 AI 기술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담았다.△전쟁과 학살을 넘어(구정은·오애리|280쪽|인물과사상사)오랫동안 언론사에서 국제 뉴스를 다뤄온 저자들이 전쟁과 분쟁으로 얼룩진 21세기의 단면을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1부에선 지구 전체에 그늘을 드리운 우크라이나 전쟁을, 2부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다뤘다. 3~5부에선 21세기 주요 전쟁인 시리아 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마지막 장은 전쟁 뉴스를 오래 들여다본 저자들의 고민과 바람을 담았다.△사랑해서 미워하고(김창경 외|280쪽|책구름)70대 엄마와 40대 두 딸이 각자의 삶을 글로 풀어내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독자에 소개한다. 가족이라서 사랑하고 미워하게 되는 복잡한 관계를 전한다. 어린 시절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동생 다리에 연필심을 박아 넣고 비밀로 하자며 타이르던 언니, ‘낀’ 둘째라서 누구보다 설움을 잘 알았던 동생, 그리고 이들을 열심히 길렀지만 상처를 줘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만족한다는 착각(마틴 슈뢰더|304쪽|프런티어)저자는 1984년부터 독일에서 8만 5000명의 독일인을 대상으로 64만 건의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만족의 조건’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저자는 만족도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살펴보고, 동시에 통계적 부정확성도 언급한다. 사람이 언제 만족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냉철하고 재미있는 분석이다.△별먼지와 잔가지의 과학 인생 학교(이명현·장대익|272쪽|사이언스북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천문학자인 이명현 과학책방 갈다 대표와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초판을 새로 번역한 진화학자 장대익 가천대 석과교수의 책이다. 그동안 과학이 일차적으로 맡아 온 임무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저자들은 삶과 거리가 멀었던 과학이 이제는 ‘위안’을 주고 ‘행복’을 가능케 하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분야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신을 죽인 여자들(클라우디아 피녜이로|424쪽|푸른숲)보르헤스 이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아르헨티나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대표작이다. 각자 다른 종교에 대한 신념으로 무너지는 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저자가 천착해온 주제가 집대성돼 있다. 사회의 압제가 여성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종교가 개인에게 어떤 합리화의 명분을 주는지, 맹목적 진실 추구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거장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2023.12.27 I 장병호 기자
정무위, 강정애 보훈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 정무위, 강정애 보훈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21일 전체회의에서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여야 정무위 위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인사청문회를 열어 강정애 후보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야당 위원들을 중심으로 강 후보자의 과거 논문 자기표절 논란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신청 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다만 여야 의원들은 강 후보자가 국가보훈부 장관을 수행하는 데 큰 흠결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강 후보자는 청문회를 마치며 “위원님들의 애정 어린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해 앞으로 반성할 것은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부족한 부분은 발전시킬 기회로 삼겠다”며 “부족하지만 보훈부 장관이 된다면 이제 막 출범한 보훈부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유공자가 존경받고 빛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보훈 행정 수행에 저의 온 힘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그는 육군사관학교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홍 장군이 독립운동가로서 예우를 받아야 하지만 이 분의 행적이 우리나라의 정체성 등 여러 논란을 야기하기에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시아버지 권태휴 선생이 조선의용대 출신인데 좌익이라는 공격을 받더라도 이렇게 애매하게 답하겠느냐’는 김 의원 지적에 “제 시부모와 시조부는 김원봉과는 결을 달리해 독립운동 이후 건군도 하셨고 발전소도 지었다”며 반박했다.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인 강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및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 인사혁신처 자체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15∼2019년 보훈기금운용심의회 위원으로 참여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 “혁신적 행정가로서의 역량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인사·조직 분야 전문가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3.12.21 I 최영지 기자
서대문구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자와의 만남 개최
  • 서대문구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저자와의 만남 개최[동네방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서대문구가 오는 14일 오후 2시 북아현문화체육센터 아트홀에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의 저자인 강용수 박사를 초청해 주민과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철학 교양서로는 이례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현재까지 각종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다.강용수 박사는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이번 강좌에서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일생과 철학에 대한 소개한다. 또 늘어나는 자살률과 줄어드는 출생률, 빈부격차와 결혼 감소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조망하고 청중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강연에 앞서 하모니카(이한결), 피아노(송국화), 퍼커션(박진휘)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한결 트리오’의 공연이 펼쳐져 연말을 지내는 청중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저자와 주민이 소통하며 개개인과 미래 우리 사회의 희망을 더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참여 희망자는 서대문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안내된 링크를 통해 선착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강연 관련 내용은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2023.12.08 I 양희동 기자
정유미·강하늘 韓영화제작가협회상 남녀주연상…작품상 '다음 소희'
  • 정유미·강하늘 韓영화제작가협회상 남녀주연상…작품상 '다음 소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유미, 강하늘이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김시은, 배두나 주연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다.한국영화제작가협회(제협, 회장 이은)는 7일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을 발표했다. 작품상은 ‘다음 소희’, 감독상은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 각본상은 ‘올빼미’의 현규리 작가와 안태진 감독이 받는다. 여우주연상은 ‘잠’의 정유미, 남우주연상은 ‘30일’의 강하늘, 특별공로상은 ‘소년들’, ‘블랙머니’, ‘부러진 화살’ 등 다수의 작품들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수상한다.‘다음 소희’는 전반부에 여고생 ‘소희’(김시은 분), 후반부는 형사(배두나 분)를 중심으로 사회 곳곳의 일그러진 속내를 각기 달리 들여다봤다. 또 다른 ‘소희’들이 언제든 잇따를 수밖에 없는 사회 전반의 구조적인 형태와 만성적인 행태를 심도 있게 조명했다는 평가다.‘거미집’은 영화관객을 향한 우화다. 뒤늦게 결말을 바꾸려는 감독, 그와 생각이 다른 배우들과 제작자, 검열의 칼을 대려는 정부 등 영화에 대한 영화를 블랙코미디 장르로 극화했다. ‘올빼미’는 조선 최대 궁중 비사를 다뤘다. 조선의 16대왕 인조, 소현세자, ‘주맹증’ 침술사를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드라마를 흥미롭고 의미심장하게 구성했다는 호평을 얻었다.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정유미는 ‘잠’에서 점점 기괴해지는 남편의 몽유병 증세에 시달리는 아내의 불안과 공포와 사투를 섬세하게 펼쳐냈다는 극찬을 이끌었다. 결이 다른 섬뜩함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는 반응이다. ‘30일’ 강하늘은 이혼숙려기간 동안 온·냉탕을 오가던 중 마침내 초심을 되찾기까지의 잇단 해프닝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이른바 ‘겉바속촉’ 연기의 진면을 선보였다.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밀수’의 김종수와 고민시가 휩쓸었다. 촬영·미술·음악상 수상자는 ‘거미집’의 김지용·정이진·모그다. 조명상은 ‘더문’의 황순욱, 편집·음향상은 ‘올빼미’의 김선민·박용기, 기술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은재현이 받는다. 신인감독상은 ‘잠’의 유재선, 신인배우상은 ‘다음 소희’의 김시은이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특별공로상의 정지영 감독은 올해 감독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 ‘거리의 악사’ ‘남부군’ ‘하얀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블랙잭’ ‘까’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 등에 이어 올해 ‘소년들’을 선보였다. 한편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5일(금) 오후 6시부터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개최되며 사회는 이혜은 배우가 맡는다.
2023.12.07 I 김보영 기자
국립심포니, 내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와 첫 협연
  • 국립심포니, 내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와 첫 협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가 202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와의 첫 국내 협연 무대를 마련한다.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2024 시즌 포스터.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국립심포니는 ‘음악의 얼굴’이라는 주제 아래 총 8회 공연으로 꾸린 2024년 시즌 레퍼토리를 6일 공개했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 3년차를 맞이하는 국립심포니는 라일란트 음악감독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의 면면을 만끽할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사한다.눈길을 끄는 공연은 내년 9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이다. 지난달 10일 최정숙 국립심포니 대표이사와 니콜라 데르농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사무총장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내년 선발하게 되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와의 협연 무대를 마련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회다. 미래 클래식의 유망주를 가장 빠르게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다.국립심포니가 밝힌 2024년 시즌 프로그램의 두 축은 음악의 ‘혁신성’과 ‘동시대성’이다. 베토벤, 브람스를 비롯한 독일, 오스트리아 작곡가 대신 라벨, 드뷔시, 베를리오즈, 샤브리에, 로드리고 등 프랑스,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또한 전쟁 속에서 희생자를 추모한 스트라빈스키, 쇼스타코비치, 이민자의 삶을 대변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으로 예술이 지닌 치유의 힘을 보여준다.라일란트 음악감독은 내년 1월 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2024 시즌 오프닝 콘서트’를 시작으로 총 5회 공연의 지휘봉을 잡는다.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로드리고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등을 선보인다.세 명의 객원지휘자 레오시 스바로프스키, 뤼도비크 모를로, 윤한결도 만날 수 있다. 스바로프스키는 드보르자크, 뤼도비크 모를로는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각각 선사한다. 국립심포니 ‘제1회 KNSO국제지휘콩쿠르’ 2위와 관객상을 차지했고 올해 잘츠부르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한 윤한결도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등을 지휘한다.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장-에프랑 바부제, 박재홍,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하피스트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첼리스트 얀 포글러 등이 함께 한다. 2024·25년 상주작곡가로 위촉하는 작곡가 노재봉의 신작 ‘집에 가고 싶어’는 내년 12월 6일 정기공연에서 초연한다. 2022·23 상주작곡가 전예은의 신작도 내년 7월 21일 만날 수 있다.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지난 11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예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했다. 그는 “국립심포니의 페르소나를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한 해로 풍성한 레퍼토리와 스페셜리스트들의 향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섬세한 앙상블을 다듬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정숙 대표이사는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음악과 국립심포니의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국립심포니의 2024 시즌 공연 예매는 오는 14일 오후 4시 인터파크에서 국립심포니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극장별 유료회원 예매는 20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및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반 예매는 21일 오후 4시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2023.12.06 I 장병호 기자
송지효, 女 교도관 된다…'만남의 집'으로 스크린 복귀
  • 송지효, 女 교도관 된다…'만남의 집'으로 스크린 복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지효가 영화 ‘만남의 집’에 출연을 확정했다.송지효의 소속사 넥서스이엔엠 측은 29일 “송지효가 영화 ‘만남의 집’에 출연을 확정했다”라며 “새 작품 속 믿고 보는 배우의 진면목을 선보일 송지효의 변신과 새로운 매력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영화 ‘만남의 집’(감독: 차정윤/제작: 고집스튜디오/기지개핌)은 15년차 여자 교도관인 태저가 담당 수용자의 딸을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지효는 극중 여자 교도관 ‘태저’ 역을 연기한다.‘만남의 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차정윤 감독은 ’나가요 : ながよ‘, ‘상주’ 등의 작품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아왔다. 감독은 송지효 배우만이 가지고 있는 깊이 있는 눈빛과 매력적인 목소리가 주인공과 만나 작품의 섬세한 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송지효는 변치 않는 미모와 특유의 감성 연기로 영화와 드라마, 예능과 광고계를 넘나들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다. 그만의 섬세한 표현력과 단단한 눈빛, 이를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연기는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이를 바탕으로 송지효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캐릭터 소화력을 펼쳐내며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이에 ‘만남의 집’을 통해 반가운 스크린 복귀를 알린 그를 향해 대중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 역시 반가움을 표하고 있는바. 쉬지 않는 열일 행보와 함께 매 작품 각기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송지효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영화 “만남의 집”은 2024년 1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2023.11.29 I 김보영 기자
이복현, 자산운용사 CEO들 또 만났다…"리스크 관리 강화" 주문
  • 이복현, 자산운용사 CEO들 또 만났다…"리스크 관리 강화" 주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이 자산운용사 CEO들을 불러 자산운용업계의 신뢰회복과 함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줄 것을 주문했다. 최근 자산운용사 의결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각 사의 관련 내규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내부 정책 개선을 해달라는 취지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횡재세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 원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희에서 23개 자산운용사 CEO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올해 두 번째다.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를 두고 지난 10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에 대한 공시기준 강화와 자산운용사 의결권 가이드라인 개정,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규정 변경 등 이후 진행된 업계의 경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전면 개정’ 결과를 발표하고, 의결권 행사와 공시 관련 정책, 의사결정 체계와 절차 등 내부통제에 관한 모범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금융위는 지난 26일 ‘금융회사 등의 해외진출에 관한 규정’ 전면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는 역외금융회사(SPC) 투자 및 해외 지사를 설치할 시 사전 신고 의무를 사후보고로 전환하고, 출자요청 방식의 역외금융회사 투자에 대한 특례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금융사 해외진출 규정 변경 등 변화를 맞는 자산운용사를 두고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 △신뢰회복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적극적인 관심과 책임감을 갖고 관련 내규, 프로세스, 조직 운영 등을 살펴보고 내부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소유분산기업의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감시자로서 역할을 제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원장은 리스크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최근 부실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해외 대체투자 펀드에 대해서도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투자 단계별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 성과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사후관리와 함께 투자금 회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불건전,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부실 회사를 적시 퇴출함으로써 자질 있는 회사 위주의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고수했다. 이밖에 금감원은 펀드 시장의 공정한 결쟁과 균형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향후 좋은 펀드가 잘 팔리도록 펀드 판매 관행 정착과 함께 유관 기관과 펀드정보를 원스톱으로 통합·관리해 펀드 정보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펀드 운용규제를 합리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2023.11.29 I 이용성 기자
'서울의 봄' 정우성 "김성수 감독, 집요함 최고…지치지 않는 성실함"②
  • '서울의 봄' 정우성 "김성수 감독, 집요함 최고…지치지 않는 성실함"[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울의 봄’ 배우 정우성이 오랜 영화적 동료로서 김성수 감독을 향한 남다른 동지애를 털어놨다. 정우성은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개봉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1979년 12.12 사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최초의 영화로, 황정민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등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정민이 12.12 사태를 주도한 전두환을 모티브로 각색한 가상의 인물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을 연기했고, 정우성이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울의 봄’은 지난 9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먼저 베일을 벗은 뒤 평단 및 매체,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실관람객들로부터 만장일치의 상찬을 받고 있다. 영화를 둘러싼 극찬과 호평이 입소문을 탄 끝에 개봉 열흘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 개봉을 하루 앞둔 21일 기준 15만 명이 넘는 사전 예매량과 50%에 육박하는 예매율로 한국 영화에 희망의 불씨를 쏘아올렸다는 평가다.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의 호흡은 ‘비트’를 시작으로, ‘태양은 없다’, ‘ ‘무사’, ‘아수라’ 이후 이번이 무려 다섯 번째다.정우성은 ‘서울의 봄’에서 특히 극찬을 받은 배우들의 열연 앙상블의 공이 김성수 감독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성수라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너무 잘한다”며 “그 많은 배우들이 나왔을 때 이 세계관의 톤 앤 매너에 누군가 하나라도 결이 맞지 않는다면 이 협주는 좋은 협주가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많은 배우들이 나온다는건 그만큼 위험요소가 많아진다는 것인데, 김성수 감독님이 그 배우들을 다 배역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관찰을 하며 접점을 찾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 접점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다 하셨지 싶을 정도”라며 “기억을 되새겨보니 배우들을 개개인으로 만나 미팅을 몇 시간씩 계속하셨더라. ‘서울의 봄’에서 특히 더 집요히 배우들을 미팅하셨다. 대본 리딩을 정말 많이 하셨다. 저 역시 많은 리딩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오랜 기간 함께하며 지켜본 서로의 성장에 대해 묻자 “감독님의 성장은 저는 못 봤고, 감독님의 저의 성장을 봤다. 저는 감독님의 노화를 봤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 저는 감독님이 좋은 이유가 변하지 않는 힘이 있고, 늘 공부를 하신다는 점”이라고 존경을 표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연출부를 거친 많은 감독들이 있지 않나. 김성수 감독님은 그 사람을 내 연출부의 누구라고 생각하지 않으신다. 그냥 그 자체로서, 그가 생각하는 영화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시고 배우려 하신다”며 “‘비트’ 당시 20대였던 저란 배우도 그렇게 대해주셨다. 덕분에 영화적 동료로 이렇게 성장시켜주신 거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의 집요한 디렉팅 스타일에 대해선 “현장에선 죽이고 싶을 때도 많다”고 투덜대 폭소를 자아내기도. “‘아수라’ 때는 감독님이 뛰어다니다가 발목이 부러지셨는데 그걸 보고 좋아서 박수쳤던 사람이 나”라고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정우성은 “집요함과 성실함은 김성수 감독님이 최고다. 지치지가 않으신다”며 “감탄해서 징글징글할 정도”라고 전했따. 한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11.21 I 김보영 기자
美와 결 다른 中…"이-팔 즉각 휴전 급선무"
  • 美와 결 다른 中…"이-팔 즉각 휴전 급선무"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중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을 두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미국과는 결이 다소 다른 해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4개국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외교장관, 이슬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의 히세인 브라힘 타하 사무총장과 중동 전쟁 해법을 모색하고자 회동했다.(사진=AFP 제공)왕 주임은 이 자리에서 “휴전은 이미 외교적인 수사가 아니라 가자지구 민중의 생사가 달린 일”이라며 “유엔 안보리와 유엔 총회 관련 결의의 전면적인 이행과 즉각적인 휴전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이를 추진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왕 주임은 “휴전을 우선 목표로 이행하는 것은 현재 가자지구 민중의 요구이자 절대다수 국가의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국제법, 특히 국제인도법을 실질적으로 준수해야 한다”며 “중국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겨냥한 어떠한 강제 이주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또 “유엔 안보리는 아랍·이슬람 국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상황 안정을 이끌기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회의에 참석한 아랍·이슬람권 대표단은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즉각적인 휴전 △인도 지원 물자의 운송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 △가자지구 민간인 강제 이주 저지 등을 거론했다.왕 주임의 즉각 휴전 요구는 미국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것이어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전쟁을 틈타 중동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일시 교전 중지에는 찬성하지만 휴전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2023.11.20 I 김정남 기자
대구百 품는 차바이오…'도심형 실버타운' 개발
  • [단독]대구百 품는 차바이오…'도심형 실버타운' 개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구백화점(006370)이 연내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차바이오그룹이 대구백화점 측과 경영권 인수 협의를 마치면서다. 추후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대구백화점은 폐점 2년 만에 ‘흉물’이라는 오명을 벗고 고령화 트렌드에 맞는 ‘도심형 실버타운’으로써 제2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대구 동성로 중심에 있는 대구백화점이 페점 2년동안 새주인을 찾지 못한채 닫혀져 있다.(사진=이데일리)◇ 협의 잠정 완료…대백, 차바이오그룹 품에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그룹은 대구백화점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백화점 지분을 주당 3만원에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번 인수 대상은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 32.25%다. 매각가를 단순 계산하면 해당 지분 가격은 약 1050억원에 달한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차바이오그룹이 주당 3만원에 대구백화점 주요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며 “인수자금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었지만, 최근 차바이오그룹이 인수자금 일부를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향후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 및 부지에 대한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대구백화점 건물 및 부지는 국내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관련 업계가 탐내던 매물 중 하나다. 대구 동성로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주변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대구백화점 부지가 어떤 식으로 활용되던 대구 안에서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던 배경이다. 실제 일부 부동산개발회사들은 대구백화점의 폐점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인수 준비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백화점 측과 지난해 1월 자산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부동산개발회사 제이에이치비홀딩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대구백화점 인수를 위해 약 1년 6개월을 준비기간을 거친 뒤 결국 대구백화점 측과 자산양수도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회사는 2075억원에 이르는 인수자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두 차례에 걸쳐 중도금 및 잔금 지급 일정을 연기했음에도 이를 치르지 못하면서 결국 계약이 파기됐다.◇ ‘도심형 실버타운’ 탄생 임박…제2의 랜드마크 도약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대구백화점 부지는 ‘도심형 실버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차바이오그룹은 ▲국내에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현실 ▲우리나라에 노인 인구 대비 복지시설 형태의 실버타운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해 이러한 구상을 내놓았다. 차바이오그룹의 이러한 생각은 최근의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과거 실버타운은 도시 외곽의 한적한 지역에 주로 조성됐으나, 소비 및 여가생활에 적극 동참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최근 증가하면서 인프라가 풍부한 도심형 실버타운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국내 보험사들은 도심지역에 프리미엄 실버타운을 속속 세우며 신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거주를 희망하는 대기자만 5000여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는 뜨겁다.여기에 동성로를 다시 살리자는 목표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대구시의 수요와도 결이 맞아떨어진다. 대구시는 앞서 ▲관광 활성화 ▲골목경제·상권 활성화 ▲도심 공간구조 개편 ▲청년문화 부흥 등 4개 분야 13개 사업으로 구성해 동성로 살리기에 나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 일대는 동성로 르네상스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동성로의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만큼 실버타운 조성 시 침체됐던 상권이 되살아나며 대구시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B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백화점 지분을 들고 있는 나머지 주주도 폐건물이 된 회사 지분을 들고 있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는 것에 있어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14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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