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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사]황창규 KT 회장 “고객인식 1등이 글로벌 1등의 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4일 신년행사를 그룹사와 협력사(대리점)가 함께하는 행사(기가인터넷 100만 가입 축하행사)로 개최했다. KT가 신년행사를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기는 처음이다. 황창규 KT 회장황 회장은 이날 아침 주요 임원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도권강남고객본부에서 새해 첫 출근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강당에서 스카이라이프 이남기 사장을 포함해 KT, 그룹사, 대리점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결의식’을 열었다. 신년 결의식 영상은 사내방송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신년 결의식은 황창규 회장, 이남기 사장의 인사에 이어 ‘고객인식 1등 KT’를 위해 고객이 KT에 바라는 점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BC카드 서준희 사장과 KT CS 유태열 사장의 신년 결의도 영상으로 소개됐다. 결의식 현장에서 KT, 그룹사, 대리점을 대표한 직원들이 신년각오를 발표했다. 황 회장은 새해 첫 출근일인 4일 아침, 신년 메시지 이메일에서 ‘고객인식 1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메일은 KT뿐 아니라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전달된 신년 메시지는 통신사업 경쟁력 회복, 미래사업 성과 창출, 고객서비스 개선 등 성과를 돌아보고, ‘글로벌 1등(Global No. 1)’을 향해 매진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황창규 회장은 ‘도전과 도약의 2016년’을 위해 KT 및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고객인식 1등’과 함께 ‘새로운 사업,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 창출’, ‘완전한 차별화 지속 추진’ 등을 당부했다. 이 중에서도 최우선과제로 제시한 ‘고객인식 1등’을 위해 기본적인 것부터 완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4일 오전 경기도 수원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에서 열린 신년 결의식에서 KT 황창규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이와 함께 KT-MEG(에너지 관제센터)와 같이 차별적인 기술과 노하우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것을 독려했다. 올해 KT는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현재 1700여 사이트를 관제하고 있는 KT-MEG의 규모를 1만 사이트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기가 인터넷 같이 기존 사업에서도 새로운 시장이나 유통채널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요청했다.황 회장은 ‘완전한 차별화’의 지속 추진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고객을 세밀히 분석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馬不停蹄)’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자발적인 혁신의지를 더한다면 엄청난 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해 국민들에게 1등으로 기억되는 KT, 항상 도전하는 KT로서 ‘혁신적인 국민기업’으로 한 단계 발전하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1등’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KT 기가인터넷 올해 220만 목표..UHD 활성화에도 기여
- 최불암 "나눔이 '국민아버지' 만들어줘..북 어린이 돕고싶다"
- 최불암[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 우물만 파기도 어려운데 연기와 나눔, 두 길에 평생을 바치는 이가 있다. ‘국민 배우’ ‘국민 아버지’로 알려진 배우 최불암(75)이다. 최불암은 1981년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으며 서울지역 후원회장을 지내고 1985년부터는 전국후원회장을 맡으면서 국내는 물론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해외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활동을 해왔다.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반평생 어린이 후원에 힘써온 최불암의 전국후원회장 30주년을 기념하며 10월 한 달 간 그가 예술감독으로 나선 연극 ‘시유어겐’을 무대에 올렸다. 공연 마지막 날에는 전국후원회장 30주년 기념식을 가지고 그의 공로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최근 30년간 변함없이 어린이를 후원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해온 최불암 전국후원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나눔은 그에게 삶의 일부였다. “뗄 수 없는 몸의 일부분이다”며 “나눔을 통해 ‘국민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며 소중한 의미를 뒀다. 나눔을 향한 열정, 의지는 대단했다. 30년간 많은 국내외 어린이들을 도왔는데도 북한 어린이 생각에 마음 아파했다. 연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나눔을 실천하면서 앞으로는 연극 무대를 통해 배우의 길도 열심히 걸어갈 뜻을 전했다.다음은 최불암 전국후원회장과 일문일답-최근 최불암 회장님의 30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진정한 봉사는 비 맞고 있을 사람에게 우산을 받쳐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지난 30년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그냥 흘려보낸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 만남이 있었기에 삶을 소중히 잘 살게 되었습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나요.△MBC 드라마 ‘전원일기’ 김 회장이 장에서 구걸하고 있는 금동이라는 아이를 입양합니다. 드라마 속 김 회장이 한 일인데 잘했다는 칭찬이 배우 최불암에게로 쏟아졌어요. 이를 계기로 어린이재단을 통해 어린이를 돕는 일을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아 시작하게 됐습니다. 1981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서울지역 후원회장을 맡았고, 1985년부터 전국후원회장을 맡아 재단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지금껏 많은 어린이들을 후원해오셨는데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다면요.△30년간 재단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해오며 국내외 수많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중 최근 케냐에서 만난 아이가 자꾸만 떠오릅니다.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 슬럼가에서 만난 ‘데이비드 마이나’라는 아이입니다. 올해로 12살 되었는데, 매일 하교 후에 권투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체육관에서 열심히 연습을 하는 아주 부지런한 아이였어요. 부모가 이혼하고 어머니랑 사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워 주말에는 돈을 마련하려고 쓰레기장에서 플라스틱이나 고철, 옷 등을 주워 내다 팔고 있어요. 그런데 그 쓰레기가 우리나라처럼 ‘부자 쓰레기’가 아닙니다. 아주 ‘가난한 쓰레기’입니다. 어려운 사람들이 쓰고 버리는 쓰레기를, 이 아이처럼 더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이 주워다 파는데 마음이 어찌나 아프던지요. 쓰레기 더미에서 찾은 그나마 깨끗한 음식들은 아이들이 먹기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정말 말이 안 되는 상황이죠. 이러한 아이들을 어떻게 방관하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도와야죠. 우리가 우리들의 미래인 이 아이들을 좌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30년간 후원을 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한 결 같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나요.△나눔을 실천하며 내가 더 큰 행복덩어리를 받게 되었습니다. 후원자가 1981년부터 84년까지 7만명이 모이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미국 본부(국제어린이재단연맹)에서 고맙다며 나랑 집사람을 초청했습니다. 현지의 교육 프로그램을 들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열흘간 머물면서 나눔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 거기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후 전국 후원회장을 맡게 됐는데, 다시 2~3년 만에 후원자가 17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연기하는 시간을 빼면 재단 활동을 쫓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제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원을 지속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과 주변의 도움도 컸을 것 같습니다.△집사람도 청각장애우들을 돕는 사랑의달팽이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자도 다른 NGO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수많은 후배들이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각자의 자리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가족과 주변의 사람들이 가장 큰 지지자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후원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은 없었나요.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는지요.△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내 삶속에서 나눔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내 반평생을 나눔과 함께 살았습니다. 이 땅과 북한, 해외 곳곳을 다니면서 수도 없이 많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희망의 싹입니다. 그 싹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보호하며 가꾸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입니다. 아직도 각처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함께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눔은 최불암 회장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나눔은 곧 저의 삶입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저의 몸 일부분과도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나눔, 봉사 이러한 이미지가 연기 활동을 하는데 제약은 없었는지요.△나눔과 봉사의 이미지는 오히려 저를 국민아버지로 더 친숙하게 만들고, ‘최불암’을 믿어주는 강한 긍정적 작용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도 드라마나 연극 등 무대에 서면 저는 또 그 역할에 맞는 새로운 사람으로 탄생합니다. 나눔이 제 삶의 제약이 아닌 보약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전 다양한 역할을 통해 배우 최불암으로서 살아갈 겁니다. -지금은 배우보다 ‘나눔’ ‘봉사’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지난해 방송한 ‘기분 좋은 날’에 이어 또 안방극장에서 뵐 수 있을까요?△수십 명씩 모여서 찍는 드라마는 이제 못할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가면 후배들이 자리를 피합니다. 후배들이 어려워하니, 분장실에 홀로 앉아있다 보면 외로운 싸움이 됩니다. 또 나이 차이가 많이 지는 후배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코드가 잘 안 맞아 이야기 진행이 어려워요. 앞으로는 연극 무대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나눔 또는 활동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또 바라는 것이 있다면요.△도울 수 있다면 북한 아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해외 나갈 때마다 북한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아파요. 여건만 되면 북한을 먼저 찾고 싶은데 상황이 허락하지 않네요. 아버지가 황해도 해주 출신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렵게 살아가고 있을 북한 아이들이 늘 생각납니다. 길이 열리면 그 아이들을 만나러 꼭 가고 싶습니다.최불암▶ 관련기사 ◀☞ '그녀는 예뻤다', 동화같은 해피엔딩…'김혜진 주니어 눈길'☞ 모스트 뷰티 에디터 강수진 "끝까지 즐거웠다"☞ 최용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위촉
- 이상돈 “새정치연합 혁신안 시행에 무리 많다”… 혹평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2일 “새정치연합 중앙위원회를 통과한당 혁신위안이 현실성 측면에서 실제로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혹평했다.이 명예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뭐가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 ‘새정치연합의 문제, 그리고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대한 하나의 의견’ 발제를 통해 “흔히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고 한다. 또 정치는 ‘이상 반, 현실 반’이라고 한다. 하지만 혁신위 최종 혁신안은 이같은 정치 현실에서 적용하기가 어려워 보인다”며 “의사결정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었고 많은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관료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중앙위를 통과한 혁신안은 당 지도체제인 최고위원회를 폐지하고 5개 권역별 대표와 여성·노인·청년·노동·민생부문 대표 5명, 당대표, 원내대표로 구성되는 대표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민생연석회의를 설치하고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를 전국위원회로 조정했다. 이 명예교수는 “정당은 정치를 하는 기구이지, 정치인은 관료가 아니다”며 “정당은 자율성에 기초해서 기능하는 결사체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나치게 틀에 맞추려 하면 원만하게 기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출직공직자 평가시, 여론조사는 참조하는데 그쳐야 = 우선, 새 지도체제인 대표위원회와 관련해, 정당의 최고 의결기구라면 무게감이 있어야 하고 참여자들이 정치적 판단력과 전략적 식견을 갖추어야 하는데, 부문별, 지역별로 선출된 대표들에게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끌어가는 결과를 초래하고 위원회 자체의 권위가 상실되면서 중요한 의사결정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원·비당원 구분없이 전원 선거인단으로 당 대표를 선출하도록 한 것도 거론했다. 전당대회 때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투표도 하지 못하는 당원이라면 과연 당원을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점이 들 거라는 얘기다. 당원의 역할을 대폭 축소한 것도 문제다. 혁신안은 대의원·권리당원 70%, 일반국민 30% 비율을 없애고 선거인단을 구성해 당 대표와 대표위원을 선출하도록 했는데, 이렇게 되면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대표위원회가 누구를 대표하는지 모호해진다는 것이다. 공천에서도 당원의 역할은 축소됐다. 혁신안은 국회의원 후보 공천에 있어 권리당원 30%, 일반국민 70%로 구성하는 국민참여경선을 거치도록 하고, 여야 합의가 되면 안심번호에 의한 100% 국민공천단 공천제에 의하도록 했다. 국민공천단이 공천을 하게되면 당원은 후보 추천권을 상실하게 된다. 이 명예교수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슬로건은 ‘국민이 공천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로 해석해야지, 당원은 후보 공천에 있어 아무런 역할이 없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를 설치해 지난 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처럼 현역의원 20%를 공천에서 탈락시키기로 한 것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혁신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임기 중간평가(직무평가·다면평가 등 근무평정 방식)와 임기말 최종평가(공약이행평가·지지도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탈락시키게 된다. 평가방식 중 지지도 평가는 여론조사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 때 후보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 차이가 큰 순서로 25% 탈락시키는 방식과 단순히 후보 지지도를 물어 하위 25%를 탈락시키는 방식 중 후자를 선택했다. 그것도 비용 때문에 단 1회 실시했다.이 명예교수는 “여론조사는 어디까지는 참조하는 데 그쳐야 한다. 새정치연합이 (현역의원 20% 탈락이라는) 이 제도를 시행한다면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무슨 결과가가 나올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은 여론조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조언했다.이 밖에도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공천에 관한 혁신위 안이 지나치게 기계적이고 여성과 청년, 신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장치도 너무나 경직적이고 기계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에 묶여 있어서도 안되지만 중도를 내세워도 안돼 = 이 명예교수는 혁신위 안의 문제점과 별개로 야권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은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8년의 성적표가 초라한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45%를 상회하고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새정치연합보다 15% 높은 상태에 있는 것은, 야당이 국정을 이끌어 갈수 있는 수권정당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해서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야당에 대한 지지가 약한 이유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영남과 60대 이상 노년층이 탄탄하게 여당을 지지하고 있고 호남에서 야당에 대한 지지가 흔들리고 있으며 여당을 지지하는 않는 20~30대가 야당도 지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 실망한 중도성향 유권자들이 증가했지만 아직 야당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명예교수는 “전에 없이 야당에게 이런 문제가 생긴 근본 원인은 일단 야당의 리더십에 있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청와대가 도무지 야당을 국정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이유”라고 밝혔다. 야당이 심각한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지만 앞으로 기회는 있다고 전망했다.이를 위해 시대적 과제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고 선거 실패로 고착화된 ‘야당은 될 수가 없어’라는 통념을 불식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새정치연합이 진보에 묶여 있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기력한 이미지를 주는 중도를 내세워서도 안된다고 제안했다.이 명예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 같은 공약을 모두 파기했기 때문에 여당은 총선과 대선에서 우리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이같은 아젠다를 다시 이야기할 수 없다”며 “(새정치연합이)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선 변화와 개혁을 내세우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안철수 "혁신위가 해당행위…시간만 낭비"☞ 김상곤 "혁신위 점수는 B+…최선 다했다"☞ 김상곤 혁신위, 계파수장들에 '마지막 칼날' 겨눴다(종합)☞ 안철수, 한명숙사건 거론하며 문재인·혁신위와 대립각
-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장, 김준기 대장항문외과 교수 임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준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1951년생)가 암병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017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김 암병원장은 1976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동의대 대장항문외과학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장, 대한내시경 복강경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김 암병원장은 의료 신기술인 복강경 수술을 배워 국내 결·직장암 수술에 적용한 복강경 수술의 선구자이다. 1991년 미국에서 복강경 수술을 배우고 돌아와서 담낭절제술을 시작으로 1994년부터는 결.직장암에 복강경 수술을 적용하였다. 1996년 대한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처음 복강경을 소개하였다. 최근에는 대장암을 단 하나의 구멍으로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의 안정성이 기존 복강경수술과 대등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항문질환 중 한국형 복강경 항문괄약근 보존술에 뛰어난 외과의다. 이 수술법은 직장 전체 및 S결장을 절제하고 결장과 항문을 문합하는 수술로, 절제부위를 항문을 통해 제거한 후 근위부 결장을 항문과 바로 문합하는 방법이다.2011년 12월 국내 처음으로 102세 대장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하여 언론에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6시간 정도의 비교적 장시간 수술이었으나 큰 개복창상으로 인한 수술 뒤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강경으로 수술, 성공했다. 김 암병원장은 이러한 술기를 국내·외 의사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폴, 대만,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아시아 의사에게 대장암 수술을 원격회의시스템을 이용하여 생중계로 수술기법을 공유한다. 2010년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 초대센터장으로 개복 없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시행하는 수술로 절개부위가 작아 후유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며 복강경이나 로봇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최소한의 절개만 하는 최소침습수술의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 박정아
- 뭔가를 보고 음악을 이끌어내는 사람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시놉시스를 싫어합니다. (웃음) 시놉시스는 어떤 이야기를 하겠다고 간단하게 적어놓은 건데, 그걸 바탕으로 엄청난 분량의 작품으로 만들어지면서 많은 부분들이 변하거든요. 완고를 봐야 그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가 굉장히 쫄깃하게 다가와요. 완고를 받은 이후부터 음악적으로 어떻게 가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면서 계속 방향을 잡아 갑니다. 작가가 풀어내는 언어의 속도, 느낌에 따라 음악이 달라지지요. 어릴 때 피아노를 5, 6년 정도, 바이올린을 3년 정도 배웠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음악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제가 나고 자란 부산은 당시 예고에 대한 선입견도 있었고 바이올린으로 예고에 들어갈 실력도 안 되었어요. 또 부모님이나 할아버지까지 교육자시라 집안 풍경은 언제나 조용히 공부하고 책을 보는 분위기였지 음악과는 별개였어요. 그렇게 평범하게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3수 끝에 대학 독어독문학과에 들어갔습니다. 대학생 때는 피디가 되고 싶어서 방송국 아르바이트를 오래 했었는데 음악적인 감각이 있으니까 관련 일도 시키더라고요. 그러면서 방송, 드라마 음악이 하고 싶어졌지만 전공자가 아니면 못한다는 방송국 관계자분의 말씀을 듣고 음악을 전공해야겠다고 굉장히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웃음) 돌이켜보면 고등학생 때 방송부원이었는데 점심시간, 청소시간 등에 항상 음악을 틀어야 했고 그러면서 계속 음악을 들었던 게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 피아노를 칠 때도 남들보다 습득 능력이 빠르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그래서 다시 들어간 곳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였습니다. 학교를 정말 열심히 다녔고 그때까지 뮤지컬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3학년 무렵에 관심이 커졌어요. 그러면서 관련 수업을 듣기 시작한 거죠. 국악작업이나 애니매이션 작업 등을 했고 결혼 후 아기를 낳으면서 몇 년 간 활동을 못했는데 한예종에서 수업을 하셨던 이희준 선생님이 연락을 하셨기에 뭐라도 시켜달라고 했지요. (웃음) <사춘기> 대본을 주신 게 둘째 태어난 후 2개월 됐을 때였고, 그렇게 뮤지컬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대본을 집안 곳곳에 둬요. 최대한 아이들을 제 손으로 키우고 싶어서 육아를 하면서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바로 대본 보고 틈틈이 써야 하기 때문이죠. 정말 전투적으로 써요. 대학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정말 많은 곡을 썼어요. 자리에 앉으면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리고 오로지 곡만 쓰거든요. 그렇게 대부분의 곡 스케치를 해 두고, 아이들 재워놓고 새벽에 책상 앞에 앉아 정리를 시작하는 거죠. 대부분의 곡을 그렇게 썼습니다. 지방에서 자고 나라서 공연이라는 걸 크면서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중고등학생 때 가수를 좋아해서 콘서트를 쫓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오직 음악 듣는 것만 좋아했어요. 음악만 들으면 뭐든지 다 해소가 됐으니까요. 대학 진학 후에도 공연을 안 봤고요.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겨우 뮤지컬만 보는 상황입니다. 공연을 보지 않았는데 공연을 하고 있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죠. (웃음) 그렇지만 뮤지컬은 아니지만 방송국에서나, 또 희한한 아르바이트를 굉장히 많이 했었거든요. 뮤지컬이 너무나 많은 장르를 요하는 작업이다 보니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성인이 된 후에 작품을 접하다 보니 작품 자체보단, 어떤 부분에서 어떤 것들이 활용되고 표현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렇다 보니 제 생애를 뒤흔들 만큼 감흥이 컸던 작품은 꼽기가 어렵네요. <씨왓아이워너씨>의 작곡가 라키우사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 공연도 흥미롭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1. 데이브 그루신(Daive Grusina) - 보사 바로크(Bossa Baroque) 한번 들었을 때 기억에 남는 음악을 좋아하는데, 처음 들었을 때 깔끔하고 명료한 사운드, 멜로디에 매료되었습니다. 래리 칼튼(Larry Carlton), 리 릿나워(Lee Ritenour) 등의 기타 연주를 정말 좋아해서 GRP레이블의 음악가들과 앨범을 모조리 다 들었습니다. 2.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 어나더 브릭 인 더 월(Another Brick in the wall) 전위적이고 대서사시가 느껴지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헤비메탈이나 록보다 음악적으로 뭔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강렬해서 무척 좋아했던 것 같아요. 듣고 있으면 많은 생각과 감정이 분출합니다. 3. 팻 매스니(Pat Matheny) - 아 유 고잉 위드 미?(Are you going with me?) 팻 매스니 음악은 몽환적이고 사운드가 정말 독특합니다. 다른 시공간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음악에 빨려 들어갈 것 같죠. 이 노래를 듣고 난 다음에 오레(Au Lait)를 들으면 '이런 음악에 도취되어 뭔가의 절정을 맛보기 위해 자살을 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만큼 중독성 강한 음악들이 팻 매스니의 음악인 것 같습니다. 뮤지컬 <사춘기> 대본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 음악이 한 가지 톤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여러 결이 있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작가들이 써 주신 가사를 잘 살리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래야 조금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어요. 실용음악하시는 분들이 제 음악 코드나 진행을 봤을 때 독특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뮤지컬을 하면서 생긴 습관인데 한 장면에 '도미솔'을 넣어서 딱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장면과 제가 느낀 것들을 잘 표현하려면 어떤 소리들, 어떤 리듬이 있어야 할까 무척 고민합니다. 좀 더 그런 관점에서 출발하다 보니 음악에 여러가지 결이 생기고 약간 독특한 사운드나 진행이 생기는 것 같아요. 뮤지컬 첫 작업이 <사춘기>였는데 당시 저만 30대였고 나머지 스탭분들은 다 40대셨어요. 그 나이대가 되면 사회적으로 굉장히 큰 책임감도 생기고 작업도 많이 하셨을 거잖아요. 그때 김운기 연출님이 어떤 상황이 되어도 최선을 다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 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는데, 30대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작업을 하는 건 애가 둘이라 도망을 안 갈 것 같아서라고요.(웃음) 책임감에 대해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첫 작업부터 좋은 것을 배우며 출발한 거죠. <사춘기> 할 때는 정말 초짜였는데 겁 없이 했구나, 싶고, 저 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까지 정말 극장에 살다시피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서로가 처음이니 시간도 굉장히 많이 걸렸지만 그러면서 같이 '서로가 정말 최선을 다하는구나'하는 걸 느꼈습니다. 늦은 나이까지, 기업체 정년을 넘어서 60세까지는 곡을 쓰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또 외국에서는 관객들이 작곡가 이름을 보고 볼 작품을 정하잖아요. 제 이름을 보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있는, 배우들도 '저 사람의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곡가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해 제가 작곡한 작품이 다섯 편 공연했는데 그걸 보고 누군가는 제가 큰 부자가 되었어야 한다고 했지만 전 그렇게 되지 않았어요. (웃음) 특정 제작사의 문제라기 보다,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공연계 전반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는 뮤지컬 콘서트들도 많이 생겨서 배우들이 뮤지컬 넘버를 자주 부르는데, 저작권 정리가 안 되어서 콘서트 수익이 생긴다 해도 창작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 역시 정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음악을 진지하게 배우는 기간은 분명히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뮤지컬은 너무나 많은 음악 장르를 요구합니다. 또 자신이 만든 곡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고 싶다면 작곡가도 어느 정도 편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 편곡을 할 수 있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단순한 편곡과 뮤지컬 편곡은 많이 다른 것 같거든요. 극의 특성을 알아야 하니까요. 작곡을 해서 편곡자를 거쳐 음악감독이나 제3자에게 곡이 넘어가게 되고 그러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지만 그 과정을 공유할 수 없거나 좀 더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편곡을 아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 뮤지컬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합니다. 본인만 열심히 음악 만든다고 다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런 준비 과정을 거쳐서, 또는 그런 준비가 되었을 때 뮤지컬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플레이디비DB
- '칸의 여왕' 전도연, 레드카펫 달궜다 '무뢰한' 호평 세례
- 전도연 김남길 사진=매니지먼트 숲[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칸의 여왕 배우 전도연이 고혹미 넘치는 자태로 칸의 레드카펫을 달궜다.칸 현지 시간으로 15일 밤 10시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영화 ‘무뢰한’의 공식 상영이 있었다. 그에 앞서 전도연은 르미에르 극장에서 칸 레드카펫 행사를 마치며 아름다운 자태로 칸을 뜨겁게 달궜다.특히 전도연이 선보인 블랙 드레스는 많은 매체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전도연이 이번 칸 영화제의 첫 번째 공식 행사를 위해 선택한 생 로랑의 블랙 드레스는 한쪽 어깨에 크리스탈 비즈 장식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으로 전도연의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며 칸의 여왕의 네 번째 입성을 더욱 빛나게 하였다.칸 시사 후 외신에서도 전도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하드보일드로 남성적 분위기가 주도하는 영화임에도 여성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결을 입체적으로 묘사한 전도연에 대한 만장일치의 호평이 돋보이고 있는 것.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필름 느와르의 스타일리시한 코드들을 충실히 담고 있는 ‘무뢰한’은 그러나 보통의 느와르들과 달리, 팜므 파탈 혹은 여주인공-언제나 믿음직한 전도연이 연기한- 이 남자주인공보다도 더 깊은, 굉장히 다양한 여러 층의 결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전도연은 혜경을 단순하게, 무지한 성적인 존재로 그리지 않고, 캐릭터의 혼란스러운 심리 뒤에 숨어 있는, 모든 갈등의 결을 다 보여주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 전도연. 그녀는 ‘무뢰한’에서 복잡미묘한, 다양한 뉘앙스를 가진 연기로 그녀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게 만들었다”고 전도연을 극찬했다. 트위치 필름은(Twitch Film)은 “혜경이 가진 여러 얼굴을 연기하는 전도연은 스크린 위에서 자석처럼 관객을 끌어들인다. 손님들에게는 웃음을 팔고, 소주 병에 짠하고 건배하며 홀로 술잔을 기울이거나 연인의 품 속으로 녹아 들면서 온통 어두운 그녀를 둘러싼 세계 안에서 찰나 같은 평온을 찾는다”고 전도연의 입체적인 연기력을 칭찬했다. 또한 트위치 필름(Twitch film)의 “전도연의 또 한번의 놀라운 뛰어난 연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감정을 전도연과 김남길의 만남으로 그려낸 하드보일드 멜로 ‘무뢰한’은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뒤 5월 27일 개봉 예정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제68회 칸 영화제 사진 더보기☞ 박수진 팬사인회 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