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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시아-태평양 M&A 소폭 감소
  • [마켓인]상반기 아시아-태평양 M&A 소폭 감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수·합병(M&A)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EY의 M&A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M&A 건수는 총 648건, 조달 금액은 40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M&A 시장 규모가 역대급 호황을 맞이했던 2021년 동기와 대비해 각각 16%와 14% 감소한 수준이다.2021년의 특수성을 배제하고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M&A 건수와 조달금액은 각각 29%와 85%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5~2019년 평균값과 대조해도 조달금액 기준 약 6% 성장했다.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딜은 감소했다.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해외기업 인수는 전체 M&A의 13%를 차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5~2019년 평균값(23%)에 비해서 확연히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도 올해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올 상반기 한국의 M&A 조달금액은 18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팬데믹 이전 평균값 대비로도 37% 감소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아시아-태평양 트렌드와는 달리 크로스보더 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외국기업 인수 조달금액은 28억 달러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54% 감소한 수준이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38% 증가한 수준이기도 하다.EY한영 내 전략컨설팅 조직인 EY-파르테논의 변동범 부문장은 “한국 기업들은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한정적인 국내 시장을 넘어 다양한 지역과 업종을 아우르는 크로스보더 M&A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M&A 시장을 견인한 것은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사모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아시아-태평양에서 사모펀드 주도의 M&A 조달금액은 팬데믹 이전 평균 대비 47%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모펀드의 미소진자금(드라이파우더)은 7월 말 기준으로 4552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2.09.14 I 김연지 기자
리튬업체 앨버말, 급락장에도 `사상최고가` 경신
  • [美특징주]리튬업체 앨버말, 급락장에도 `사상최고가` 경신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예상을 웃돈 인플레 여파로 급락했다. 3대 지수가 각각 4~5% 가량 고꾸라지면서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런 장에서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기업이 있다. 이날의 특징주를 정리해봤다. ◇앨버말(ALB)세계 1위 리튬업체인 앨버말 주가는 이날 장중 전일대비 3% 오른 307.12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오후 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강보합(0.4%)으로 마감했다. 증시 약세 속에서도 앨버말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최근 RBC가 “전기차향 수요 증가로 리튬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앨버말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트위터(TWTR)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매각 관련 법정 공방을 준비 중인 트위터가 0.8%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61조원(440억달러) 규모의 매각 안건 및 매각 후 비상장사 전환 안건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다음 달 머스크와의 법정 공방을 앞두고 주주들이 트위터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다.트위터는 머스크가 가짜계정 등을 이유로 인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자 계약대로 인수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내달 17일부터 5일간 법정 공방을 벌이게 된다. ◇렌트더런웨이(RENT)온라인 의류 렌탈 기업 렌트더런웨이 주가가 38.7% 급락했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음에도 2분기 활성가입자가 급감,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렌트더런웨이가 임직원의 24%를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및 2500만~2700만달러 규모의 고정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게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렌트더런웨이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히는데 대규모 구조조정 및 비용 절감은 성장 측면에서 부정적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2022.09.14 I 유재희 기자
대기업, 올 상반기 M&A에 15조 투자…금액 1위는 SK에코플랜트
  • 대기업, 올 상반기 M&A에 15조 투자…금액 1위는 SK에코플랜트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대기업이 인수합병(M&A)에 투자한 금액이 15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M&A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 기업은 SK에코플랜트로 2조원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카카오는 총 13곳을 인수하며 가장 많은 M&A 건수를 기록했다.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 (사진=SK에코플랜트)기업데이터연구소 CEO 스코어는 500대 기업 중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을 대상으로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올해 상반기 이뤄진 M&A는 총 87건이다. 투자 금액은 15조35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M&A 투자 금액(29조3263억원) 대비 51.3%에 달한다. 또 2019년 연간 투자 금액(11조9611억원)보다 3조746억원(25.7%) 많고, 2020년 연간 투자 금액(12조6729억원)과 비교해도 2조3628억원(18.6%) 늘었다.이를 놓고 코로나19 속에서도 M&A를 통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투자 금액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기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M&A에 가장 많은 금액을 들인 기업은 SK에코플랜트로, 총 4건에 2조598억원을 투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의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인 TES를 1조3699억원에 인수했다. 또 삼강엠앤티(3426억원), 클렌코(2151억원), 제이에이그린(1322억원) 등도 사들였다.이어 DL케미칼(1조8643억원), 대한항공(1조8000억원), CJ ENM(9337억원), 현대백화점(889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8011억원), 고려아연(7661억원), LX인터내셔널(7021억원), SK하이닉스(5758억원), SK(4535억원) 순이다.올해 상반기 기준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13곳(2040억원)을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LX인터내셔널·SK·네이버는 각각 4곳을 인수해 뒤를 이었고, KG케미칼과 SD바이오센서는 각각 3곳을 인수했다.업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건설 및 건자재 기업의 M&A 투자 금액이 2조777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2조5936억원)·유통(2조5049억원)·운송(1조8000억원)·상사(1조5032억원)·서비스(1조3541억원) 순이다.공정거래위원회 지정 76개 기업집단 기준으로 보면 SK그룹이 올해 상반기 10건의 M&A에 3조1004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DL그룹(1조8643억원·1건) △한진그룹(1조8000억원·1건) △포스코그룹(1조1068억원·2건) 등이다.대기업 상반기 M&A 금액 상위 20곳. (사진=CEO스코어)
2022.09.14 I 이다원 기자
마이크로디지탈, ‘바이오리액터’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품목 승인
  • 마이크로디지탈, ‘바이오리액터’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품목 승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품목에 ‘바이오리액터와 일회용 세포배양백’이 승인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사진=마이크로디지탈)‘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은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중 산업 가치사슬에서 원활한 생산과 투자 활동을 위하여 핵심적 기능을 하는 기술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 분야 4개 기술을 핵심 전략기술에 추가했다.이번에 승인된 기술 품목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위한 신개념 배양용 바이오리액터 및 일회용 세포배양백’으로서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필수 장비 가운데 하나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으뜸기업 신청 자격 부여 △환경·고용 규제완화 특례 △출자·인수 세액공제 △국가기술개발 과제 민간부담금 완화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일회용 바이오리액터 및 세포배양백’은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의 소수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국산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 마이크로디지탈을 포함한 소부장 기업들을 중심으로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백신 원부자재 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등을 구성,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시장의 소부장을 국산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를 상용화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바이오 소부장의 국산화를 가속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14 I 양지윤 기자
사우디 왕자 등 트위터 주주 99%, ‘머스크 매각 인수’ 찬성
  • 사우디 왕자 등 트위터 주주 99%, ‘머스크 매각 인수’ 찬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회관계망(SNS) 기업 트위터 주주 대부분이 회사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열리는 트위터 주총에서 머스크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이 큰 표 차이로 승인될 전망이다. (사진= AFP)트위터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당 54.2달러, 총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머스크의 당초 제안이 98.6%의 찬성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5%에 가까운 트위터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도 찬성을 표했다고 전했다. WSJ은 “운용사 등 최대 주주들이 머스크 인수를 지지해 빈 탈랄 왕자의 투표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머스크의 자금 조달을 돕는 데 동의한 19명의 투자자 중 한명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평했다. 트위터 주식의 10%가량을 보유한 머스크는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트위터 이사회와 합의했으나, 7월 초 돌연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가 당초 합의한 대로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트위터가 인수계약에 명시된 항목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이날 주주들의 승인에 따라 실제 매각이 진행될지는 소송 결과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와 트위터 간 법정 공방은 다음달 17일부터 닷새간 진행된다. 한편, 트위터 경영진이 보안상 허점과 민감한 사용자 데이터 등과 관련해 연방 규제당국을 속여왔다며 내부 고발에 나선 전 보안책임자 피터 자트코가 같은날 미국 상원 법사위가 연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인센티브로 인해 보안 보다 이익이 우선시됐다”, “중국 및 여타 정부를 위해 일하는 외국 요원이 적어도 1명 트위터 내부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등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트위터 측은 자트코의 발언에 대해 “트위터의 채용 과정은 외국의 간섭과 무관하며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신원 조회, 액세스 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반박했다.
2022.09.14 I 김윤지 기자
빅딜 없이 3분기 가나…'M&A 대공황' 우려
  • [마켓인]빅딜 없이 3분기 가나…'M&A 대공황' 우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4분기를 목전에 둔 인수합병(M&A) 시장이 위기의 갈림길에 섰다. 몸값만 수 조원에 달하는 대형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빅딜’(대형거래)이 뚝 끊기며 시장 내 병목현상(甁-現象)이 심해지고 있어서다. 국내외 경제에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쌓이는 이른바 ‘퍼펙트스톰(Perfect Storm: 초대형 복합 위기)’ 우려가 자본시장을 강타한 결과다.3분기 이렇다 할 M&A 빅딜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4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자칫 ‘M&A 대공황’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에 막힌 혈을 뚫어줄 빅딜 성사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에서 여유자금을 갖춘 원매자들의 적극적인 베팅이 어떤 매물에 집중되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빅딜 없는 3분기…4분기도 심상치 않다13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이달 현재 M&A 시장에 나와 있는 조 단위 매물(경영권 인수·지분투자 포함)은 총 9곳에 이른다. 조 단위에는 못 미치지만 5000억~8000억원대 가격대 매물까지 더하면 10곳이 훌쩍 넘어 역대급 M&A 큰 장이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한온시스템(018880)이 약 6조~7조원으로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가운데 △메디트(4조원)△일진머티리얼즈(020150)(3조원) △SK온 지분투자(2조원) △롯데카드와 모던하우스(각 2조원) 등이 수 조원대 몸값을 희망하고 있다. 이밖에 1조원대 매각가를 바라보는 버거킹과 맘스터치를 비롯해 한국 맥도날드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조율 중이다. 대형 매물 출현에 시장에 열기가 돌아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조원대 매물인 PI첨단소재(178920)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베어링PEA를 새 주인으로 맞은 이후 3개월 넘게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빅딜 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자칫 이대로 남은 9월을 보낼 경우 빅딜 없는 3분기를 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8조원대 매물로 관심이 쏠렸던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인수가 우여곡절 끝에 무산된데다, 매각 작업 막바지 원매자와 매각 측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M&A 체결이 무산되는 사례로 속출하고 있다. 막판 과정에서 M&A가 최종 결렬된 임플란트 회사 디오(039840)와 메가스터디 교육이 대표적이다. 대형 매물이 쏟아진 현 상황을 열기로 해석할 수 있지만 반대로 덩치 큰 매물이 쌓이는 병목현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녹록지 않은 시장 분위기에도 ‘지금 못 팔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곳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대표는 “조 단위 매물이 한꺼번에 몰린 타이밍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서 조 단위 매물을 소화할 수 있는 원매자는 많지 않다. 대기업이나 글로벌 PEF 운용사 등 사실 정해져 있다”며 “이런 매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여러모로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 M&A 대공황 우려…분위기 반전 이끌 빅딜 관심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 엔데믹 기대감에 대형 M&A가 잇따라 이뤄지며 몸값이 계속 뛰는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 특수로 실적을 올린 매물들의 올해 M&A 성적이 기대를 모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퍼펙트 스톰에 시장 분위기가 몰라보게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뾰족한 분위기 반전 요소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M&A 대공황 국면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외 PEF 운용사마다 사모 대출이나 스페셜 시츄에이션, 컨티뉴에이션(장기보유) 펀드 설립에 주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편에서는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모두가 몸 사리는 상황을 잘 이용한다면 원하는 매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할 찬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막힌 혈을 뚫어줄 대형 빅딜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르면 3분기 말이나 4분기에는 시장에서 주목할 빅딜이 나올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시장 참여자 모두 ‘눈치게임’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승자의 저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한창이다. 최근에는 전략적 투자자(SI)가 ‘경영권 인수’라는 운전대를 잡고 PEF 운용사들이 자금을 대는 인수전략이 연말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단독 인수로 들어가기엔 부담이 크다 보니 위험을 헷지(회피) 하려는 전략을 쓸 것이다”며 “이번 기회로 대형 매물 중에서도 매력이 확실한 매물이 무엇인지 판가름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2.09.14 I 김성훈 기자
아카데미→에미상까지 정복…美 매료시킨 K콘텐츠의 경쟁력
  • 아카데미→에미상까지 정복…美 매료시킨 K콘텐츠의 경쟁력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을 빼놓고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논하기 힘들다.”지난 7월 넷플릭스가 주최한 K예능 상견례 행사에서 등장한 말이다. 불과 2개월만에 K콘텐츠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방송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까지 석권하며 이 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K콘텐츠의 위력은 이미 K무비 열풍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바 있다. 미국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닌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오스카)는 ‘사실상 로컬(지역) 축제’란 꼬리표가 따라붙을 정도로 배타적 색채가 강했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견고한 인종과 자막의 벽을 뚫고 최고 권위상인 작품상 등 4개의 트로피를 휩쓸며 K콘텐츠의 위력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듬해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으면서 언어의 한계를 넘어선 K콘텐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K무비의 활약상이 K콘텐츠의 세계적 주목도를 높였다면, 지난해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K콘텐츠가 세계 콘텐츠 시장의 주류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분수령이 됐다. 단기간에 전세계 넷플릭스 최고 시청 시간을 경신한 것은 물론,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현지 시상식을 휩쓸며 ‘최초’의 역사를 썼다. 미국 영화 시상식의 정점이 ‘아카데미’라면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한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꼽힌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올해 74회를 맞은 전통 깊은 행사다. 기술진 및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시상식과 감독 및 주, 조연 배우들에게 수여하는 프라임타임 시상식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미국 TV 및 글로벌 OTT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상하지만, 현지색이 짙어 비영어권 드라마가 수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한국 배우가 수상한 것도 ‘오징어 게임’이 처음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 산드라 오가 이 시상식의 후보에 13차례 오른 적이 있지만 수상에 성공하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팝문화의 성지인 미국을 매료시킨 K콘텐츠의 경쟁력은 ‘신선한 소재’와 ‘보편성’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영화 ‘기생충’은 ‘반지하’라는 한국만의 독특한 공간 소재로 전세계가 공감할 계급 격차를 표현했고 ‘미나리’는 한인 이민 가족의 일대기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좇기 위해 이민을 택한 수많은 미국인들의 결핍감과 상실감을 환기시켰다”며 “‘오징어 게임’도 456억 원이 걸린 지극히 한국적인 생존 게임이 미국인들에게 새롭게 느껴졌겠지만 자본주의와 빈부격차에 대한 화두라는 메시지는 보편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에선 B급 장르로 불리는 좀비물, 서바이벌, 액션 장르도 특유의 감정선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A급으로 탄생시키는 만듦새도 K콘텐츠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OTT의 약진과 콘텐츠 발전을 위한 국내 대기업의 아낌없는 투자도 톡톡히 기여를 했다. 국내 제작자들은 이를 토대로 부지런히 움직여 코로나19 장기화에서 비롯된 극장의 위기를 OTT란 플랫폼을 통해 ‘기회’로 전환할 수 있었다.CJ ENM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계기로 K콘텐츠의 영역을 재빨리 글로벌로 확장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미국의 주요 제작사 엔데버 콘텐트를 인수한 뒤 애플TV+ ‘세브란스: 단절’ 등 TV시리즈를 비롯해 할리우드 영화제작까지 나서는 등 미국에 작품을 납품하고 수입하던 ‘한국’의 지위를 본격적인 제작자의 위치로 끌어올린 CJ ENM의 노력과 투자를 빼놓고 K콘텐츠의 성과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9.14 I 김보영 기자
반도체株 하락에 스텝 꼬인 인텔…자회사 모빌아이 IPO도 `위태`
  • 반도체株 하락에 스텝 꼬인 인텔…자회사 모빌아이 IPO도 `위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업체인 미국 인텔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 자회사 모빌아이의 기업가치를 300억달러(원화 약 41조28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를 감안한 것으로, 회사 측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IPO 일정 자체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인텔이 최근 주식시장 부진을 감안해 모빌아이의 IPO 몸값을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최대 300억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인텔 측은 지난 3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한 뒤 올해 중반 쯤 모빌아이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었다. 또 IPO에 따른 잠재적 기업 가치를 5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했었는데, 이번에 기업 가치를 단숨에 40%나 낮춰 잡은 셈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7년에 인수한 이스라엘 기업인 모빌아이를 IPO하는 과정에서 일반투자자들에게 지분을 일부 매각해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실탄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 모빌아이는 카메라와 운전보조기능을 위한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등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IPO에 나서는 기업이 크게 줄어들자 모빌아이 IPO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한 소식통은 “만약 연내 반도체주 가격이 다시 반등한다면 올 연내에도 모빌아이 IPO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상장 시점까지도 내년까지 연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39%나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연초대비 지금까지 3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모빌아이의 IPO 성공 여부는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의 IPO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이 내년 초 쯤 IPO를 준비하고 있고, 데이터센터를 위한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암페어컴퓨팅도 내년 중 IPO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09.13 I 이정훈 기자
'中 반도체 굴기' 싹 자르는 미국…숨 죽이는 삼성·SK
  • '中 반도체 굴기' 싹 자르는 미국…숨 죽이는 삼성·SK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최고조에 달한 모양새다.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을 개별 기업에서 산업 전반까지 확대하는 등 ‘무역장벽’을 보다 높게 쌓고 있어서다.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들이 사업 리스크 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FP)◇개별기업에서 산업 전반으로 규제 확대..내달 법안 제출13일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자국에서 생산된 반도체 제조 장비를 1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공정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중국 내 공장으로 허가 없이 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새 수출 규정을 다음 달 발표할 방침이다. 14나노 공정보다 미세한 제조기술이 적용되는 첨단 반도체 장비는 사실상 중국에 수출하지 말라는 엄포다.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으려는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7월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 3개사에 14나노 이하급의 반도체 생산용 장비를 중국에 수출할 때 허가를 받도록 한 바 있다. 개별기업에 대한 통제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산업 전반까지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외신과 업계는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카드(GPU) 역시 중국 내 수출이 막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4나노 공정은 현재 첨단 반도체를 가르는 기준으로 평가한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데 회로 선폭이 미세화할수록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14나노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제외한 모든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중국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가 지난해 14나노 공정 제품 양산에 들어갔고, 최근에는 7나노급 초미세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문이 알려지자 미국이 보다 강한 수출 규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미국의 조치 강화에 중국에서 대규모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두고 있고, 쑤저우에도 테스트·패키징 후공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쑤성 우시 지역에서 D램 공장을, 랴오닝성 다롄에서 미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현재 리스크는 제한적이나…첨단 반도체 생산 막힐 듯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 파운드리 공장이 없는 만큼 당장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수출 통제가 파운드리 공장뿐만 아니라 메모리반도체 공장까지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우시에서 생산하는 D램은 10나노급에 해당한다. 이 경우 첨단 반도체 장비 투입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미 SK하이닉스는 극자외선(EUV) 장비를 중국 내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경우 15~17나노급 D램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보다 첨단 메모리칩을 만드는 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만 생산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미세 회로 기술보다는 적층 기술이 보다 중요한 상황이라 미국 수출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수출 규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귀띔했다.가뜩이나 우리 반도체기업들은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반도체 및 과학법’ 여파의 불확실성에 휩싸인 상황이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지을 경우 2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과 미국이 정하는 투자 우려 국가에 반도체 제조시설 확충 또는 신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공장의 메모리 생산 비중이 30~40%가량 되지만 미국 내 투자를 위해 자칫 중국 시장을 버려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고 있다.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현재 삼성과 SK의 중국 공장이 14나노 공정을 생산하고 있지 않고는 있지만, 첨단 반도체 생산은 앞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며 “미국의 수출 규제 및 반도체 지원법의 세부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은 미국의 안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점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13 I 김상윤 기자
완성차 업계, 추투도 없다…무분규 타결 마무리 분위기
  • 완성차 업계, 추투도 없다…무분규 타결 마무리 분위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무분규로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사진=현대차)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3개 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무분규 타결을 이뤘다.올해 대부분 강성 노조가 들어선 상황이라 완성차 업계의 하투(夏鬪)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순조롭게 무분규 임단협을 도출했다.현대차는 완성차 업계서 가장 이른 지난 7월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달성했다. 이는 현대차 노조가 설립된 1987년 이후 처음이다.현대차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에도 합의했다.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과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31일 무분규 임단협을 타결했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임단협 다년 합의안’을 두고 갈등이 심해 험난한 기로가 예상됐다. 사측이 임단협을 수년에 한 번씩 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사측이 6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다년 합의안을 철회하며 노사 합의가 속도를 냈다.노사는 기본급 6만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과 비즈포인트 20만원 지급, 아르카나(XM3 유럽명) 수출 성공 격려금 100만원, 반도체 부품수급 위기극복 격려금 100만원, 생산성 격려금 350%, 2022년 이익배분제(PS) 100만원 선지급 등 안에 합의했다. 또 사측은 휴가비 100만원 인상과 르노그룹 주식 6주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무분규 타결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2024년 신차 준비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한국지엠은 추석 연휴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7일 무분규 임단협을 달성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인상 5만 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타결 일시금 500만원 △위기 극복을 위한 격려금 100만원 △신규 차량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일시 격려금 10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30만원 등을 포함하는 총 730만원 상당의 임금 및 일시금, 격려금 관련 사항 내용이 담겼다. 쉐보레 브랜드 수입 차량에 대한 임직원 10% 할인 등을 포함하는 단체교섭 별도 요구안 관련 사항도 있다.현대차와 함께 ‘굵고 길게 교섭하겠다’며 공동투쟁을 선언했던 기아는 아직 임단협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로 교섭을 합의한 것은 1998년 기아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딪혔다.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000원(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200%+4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 격려금 1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무상주 49주 지급도 포함됐다.이와 함께 노사는 ‘미래 변화 관련 합의’를 체결하고 ‘미래변화TFT’를 신설해 자동차산업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종업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기아는 임협과 단협을 별도로 투표하는데, 임협은 58.7%로 가결됐고 단협은 부결됐다. 단협에선 경조휴가 일수 조정 및 경조금 인상, 건강 진단 범위 및 검사 종류 확대, 유아교육비 상향 등이 주요 내용이었는데 신차 구입 할인율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기아 역시 무분규로 임단협을 맺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완성차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일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영향, 반도체 수급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해 파업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도 각종 악재가 작용했다. 노조가 교섭에 돌입하기 전 사측을 상대로 긴장감을 조성하긴 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로 신차 출고가 늦어져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는 점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국제적 요인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위기감도 높다.업계 관계자는 “노조도 여론을 무시할 수 없어 강성의 이미지보단 합리적인 면을 부각하려고 한다”며 “글로벌 경쟁을 위해 노사가 각을 세우기보단 팀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9.13 I 손의연 기자
KB국민·신한카드 해외시장서도 1위 대결…승자는
  • KB국민·신한카드 해외시장서도 1위 대결…승자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서 1위를 다투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해외시장서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해외법인을 운영 중인 카드사 가운데 올 상반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을 거둔 KB국민·신한·우리카드 등 3개사의 실적은 245억원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57억3000만원) 대비 328% 급증했다.올 상반기 전체 실적에서는 신한카드가 1위를 수성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KB국민카드의 성적표가 가장 좋다. KB국민카드의 올 상반기 해외법인 당기순익은 총 120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15억원) 대비 무려 8배 가량 증가했다.그동안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2020년 인도네시아, 2021년 태국 등에 차례로 진출, 3개의 해외법인을 두면서 사업을 지속 확대했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사업본부’ 신설하는 등 현지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본사의 자금조달 및 리스크 관리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과가 뚜렷하다. 2020년 7월 차량과 오토바이 담보대출 및 내구재 할부금융 전문회사인 ‘KB 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KB FMF)’를 인수한 이후 상품성 개선 및 영업력 확대를 지속한 결과, 올 상반기 55억2500만원의 당기순익을 거둬 작년(2억400만원) 대비 57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KB국민카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진출 4년 만에 글로벌 영업자산도 1조원을 돌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글로벌 영업력 강화를 위한 본사와 해외법인 간 긴밀한 협업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해외법인 당기순익은 113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0억8000만원) 대비 약 268% 성장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4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이 중 베트남 시장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9년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2019년 출범한 이후 올 상반기 90억64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달성한 64억7800만원보다 성장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이커머스 기업인 ‘Tiki’에 신한은행과 함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신용카드 사업을 론칭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도 창출하고 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우량회원 중심의 영업활동, 건정성 지표의 지속 개선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2016년 미얀마 현지법인인 투투파이낸스를 설립한 이후 3년차 당기순이익 27억원을 달성하는 등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미얀마 쿠데타로 인한 국가 차원의 혼란과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으로 인해 제한적인 영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흑자를 유지하며 현지의 어려운 정세에도 선방했다”면서 “향후 할부금융업 진출을 위해 미얀마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의 인수 절차도 마무리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올 3분기 내로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가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하나카드, 롯데카드 등도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법인 ‘롯데 파이낸스 베트남’은 올 상반기 97억7900만원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하나카드는 2017년 일본에 자회사 하나카드페이먼트를 설립했으나, 아직 인허가 준비 중으로 영업에 나서진 못하고 있다. 하나카드 측은 “여전히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카드사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빠르게 뛰면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음에 따라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카드사들의 행보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2.09.13 I 정두리 기자
‘스타크래프트’ 제작사 블리자드, 영업정상화 기대
  • ‘스타크래프트’ 제작사 블리자드, 영업정상화 기대 [서학개미 리포트]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스타크래프트 제작사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가 마이크로소프트(MSFT)로의 피인수 및 경영진 교체 등을 통해 영업 정상화가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의 김혜령 애널리스트는 13일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해 ‘반박할 수 없는 글로벌 IP(지적재산권) 홀더’라고 평가했다. 실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과 같은 글로벌 IP를 보유하고 있다. 강력한 IP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사내 문화 관련 문제가 제기되고, 주요 개발진이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신작 개발 중단 등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상황이다. 김혜령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함에 따라 영업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경영진 교체 등 사내 문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바이든 집권 이후 빅테크 인수합병(M&A)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합병심사와 마이크로소프트 주주총회가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나 기업결합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다만 기업결합이 승인되지 않더라도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위약금으로 약 30억 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3분기에 여러 신작과 확장팩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9.13 I 유재희 기자
권상우 '위기의 X' 추석 연휴 웨이브 전체 1위…마지막까지 웃음 만발
  • 권상우 '위기의 X' 추석 연휴 웨이브 전체 1위…마지막까지 웃음 만발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위기의 X’가 마지막까지 현실 격공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지난 9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위기의 엑스)’(연출 김정훈, 극본 곽경윤, 기획 스튜디오웨이브, 제작 커버넌트픽처스, 블라드스튜디오, 공동제작 안나푸르나필름) 4회부터 최종회에서는 인생 하락장에 빠진 ‘a저씨’(권상우 분)의 새로운 도전이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차원이 다른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보유한 ‘a저씨’와 기발한 청춘들이 만나 이뤄낸 성장이 이들의 희망찬 내일을 응원케 하며 가슴 벅찬 엔딩을 안겼다.최종회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위기의 X’는 지난 2일 1화부터 3화까지 공개된 직후 ‘빅마우스’와 나란히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콘텐츠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4회부터 6회 공개 때까지 흥행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연휴 시작일(지난 9일)에는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콘텐츠 전체 부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위기의 X’는 뜨거운 입소문을 바탕으로 연일 시청량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각종 SNS와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a저씨의 인생 2막 격하게 응원한다”, “루시도 청춘들 이끈 a저씨의 짬바 빛났다”, “청춘들과 a저씨의 동반 성장 뭉클”, “미치게 웃다가 울었다”, “웃프지만 따스한 위로가 느껴졌다”, “권상우 코믹은 무조건 옳다”, “현실 격공 코미디의 바이브 될 각” 등 마지막까지 호응이 이어졌다.이날 청약에 당첨된 ‘a저씨’와 아내 미진(임세미 분)은 자금 마련을 위해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했다. 미진은 억대 연봉을 받는 TOP10 웹소설 작가가 되어야 했고, ‘a저씨’는 임원으로 재취업을 해야만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a저씨’는 애지중지하던 외제차 ‘비엠이’까지 눈물로 떠나보냈다. 그런 ‘a저씨’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자동차 디테일링 스타트업 ‘루시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온 것. 전문가 수준의 세차 실력을 지닌 ‘a저씨’ 적성에 딱 맞는 일이자 부사장이라는 직책까지, ‘a저씨’에겐 둘도 없는 기회였다.‘a저씨’는 루시도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꿈에 부풀었던 시작과 달리, 파란만장의 나날들이 이어졌다. 저세상 텐션의 루시도 멤버들은 ‘a저씨’가 처음 만나보는 유형의 인간들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욕설과 주먹이 난무하는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와 통제 불능의 청춘들 사이에서 ‘a저씨’는 영혼이 탈탈 털렸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려 노력하던 ‘a저씨’는 결국 폭발했다. 거기다 스트레스로 위궤양까지 찾아온 ‘a저씨’는 루시도 식구들 앞에서 피까지 토하며 쓰러졌다.‘공포의 피분수’ 사건 이후, 루시도 팀에 변화가 생겼다. ‘a저씨’의 진심에 루시도 청춘들도 각성한 것. 루시도에 인생을 건 그는 온몸을 다 바쳐 일했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대기업 차장 출신 다운 ‘짬바(짬에서 온 바이브)’를 발휘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춘들을 이끌었다. 루시도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성과를 이루게 됐다. 그러나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이탈리아 공장에 유출 사고가 일어나 설비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 대책 마련을 위해 ‘a저씨’는 김대리(박진주 분)와 함께 국내에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을 알아보기로 했다.‘a저씨’의 임기응변으로 루시도는 한고비를 넘겼지만, ‘a저씨’는 건강에 적신호가 찾아왔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a저씨’는 ‘미래의 나’가 아닌 ‘현재의 나’를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루시도’를 인수하겠다는 대기업 ‘대융’에 당당히 맞선 ‘a저씨’, 여전히 빡세지만(?) 한 단계 성장한 그의 희망찬 앞날에 뜨거운 기대와 응원이 쏟아졌다. “인생은 레이스다”라는 ‘a저씨’의 내레이션처럼, 그의 눈부신 인생 2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국내 대표 OTT 웨이브가 야심 차게 선보인 ‘위기의 X’는 누구나 느끼고 고민하는 문제들을 유쾌한 웃음 속에 리얼하게 풀어냈다. 인생 하락장에서 재기를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a저씨’의 생존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X’들에게 보내는 응원과도 같았다. 미치게 웃다보면 어느새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을 안긴 ‘위기의 X’. 공감의 차원이 다른 현실 격공 코미디를 완성한 ‘웃음메이커’ 제작진과 배우들의 시너지가 빛났다. 짠내마저 웃음으로 승화한 에피소드에 위트를 절묘하게 가미한 ‘코믹장인’ 김정훈 감독, 곽경윤 작가는 달라도 역시 달랐다.무엇보다 권상우를 필두로 임세미, 성동일, 이이경, 신현수, 박진주, 류연석 등이 빚어낸 완벽한 코믹 시너지는 극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a저씨’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 격변을 다이내믹하게 그려낸 권상우의 열연은 가히 압도적.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경신에 호평이 쏟아졌다. 임세미의 코믹 변신은 더할 나위 없었고, 레전드 콤비 성동일의 하드캐리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여기에 저세상 청춘 ‘루시도’의 활약은 웃음 코드에 방점을 찍었다. 이이경, 신현수, 박진주, 류연석은 신박한 캐릭터를 완성, 미(美)친 웃음 속에 공감까지 이끌어냈다.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는 오직 웨이브에서 전편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2022.09.13 I 김보영 기자
CJ ENM, '세브란스'로 美 EGOT 3개 석권…뚝심 투자 빛난 성과
  • CJ ENM, '세브란스'로 美 EGOT 3개 석권…뚝심 투자 빛난 성과
  • (사진=애플tv+)[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CJ ENM이 그래미상을 제외한 미국 대중문화 4대 시상식 중 3개상을 모두 석권했다. 글로벌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CJ ENM의 뚝심 투자가 이뤄낸 성과다.방송계 에미상(Emmy), 음악계 그래미상(Grammy), 영화계 아카데미상(Oscars), 공연계 토니상(Tony)은 미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가장 권위있는 4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미국에선 이 네 가지 상 모두를 수상한 사람을 EGOT 혹은 EGOT 위너로 부르고 있다. CJ ENM은 이중 그래미상을 제외한 3개 상을 모두 석권했다. CJ ENM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제74회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국 제작사 스튜디오 피프스 시즌(구 엔데버 콘텐트)으로 제작에 참여한 애플TV+ ‘세브란스: 단절’로 총 14개 부문 후보에 오른데 이어 에미상 기술 부문인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최우수 메인 타이틀 디자인상과 시리즈 부문 최우수 음악 작곡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앞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했고, 2013년 뮤지컬 ‘킹키부츠’로 토니상 남우주연상 등 5관왕을, 지난해 뮤지컬 ‘물랑루즈’로 최우수작품상 등 10관왕, 올해 뮤지컬 ‘MJ’로 4관왕 등 공동 프로듀싱한 작품들로 토니상을 받았다. 이는 CJ ENM이 국경을 뛰어넘어 글로벌 문화 경쟁력을 강화한 성과로 해석된다. 1995년 미국 드림웍스 투자 이후 뚝심 있게 글로벌 진출을 향해 공을 들인 결과, 한국 콘텐츠 기업 최초의 성과를 이루고 권위와 명예를 얻은 것이다. 특히 피프스 시즌은 CJ ENM이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지난 8일 CJ ENM과 본격적 시너지를 위한 새출발을 알리는 의미로 기존 ‘엔데버 콘텐트’에서 ‘피프스 시즌’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피프스 시즌’은 수확을 축하하는 늦여름을 연중 가장 풍요로운 다섯 번째 계절로 칭했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다 풍성하고 신선한 콘텐츠를 전세계에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피프스 시즌은 유럽, 남미 등 전세계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종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CJ ENM은 피프스 시즌을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삼아 美 현지에서 CJ ENM의 콘텐츠를 제작·유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CJ ENM과 영화, 드라마 등 10개 이상의 프로젝트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통상 콘텐츠 기획 개발에 통상 1~2년이 소요되는 만큼, 양사의 협업 결과물이 나오는 시점에는 또 다른 ‘K콘텐츠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09.13 I 김보영 기자
트위터 주총서 '머스크 인수' 승인 유력
  • 트위터 주총서 '머스크 인수' 승인 유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트위터 주주들이 13일(현지시간) 열릴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인수하는 안을 큰 표 차이로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열리는 트위터 주총에서 머스크에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이 큰 표 차이로 승인될 전망이다. (사진= AFP)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미 트위터 주주의 다수가 머스크에게 440억달러(약 60조5000억원)에 회사를 매각하는 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트위터 주총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13일 오후 1시(한국시간 14일 오전 2시)로 예정돼 있다. 트위터 주식의 약 20%를 보유하고 있는 인덱스 펀드 매니저를 포함한 다른 대규모 주식 보유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소식통들은 WSJ에 전했다.로이터통신도 트위터 주총 마감일은 13일이지만 투표 결과가 확실시될 만큼 충분한 투자자가 투표에 참여했다면서 머스크에게 트위터를 매각하는 방안이 승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위터 주식의 10%가량을 보유한 최대 주주인 머스크는 12일 오후까지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트위터 이사회와 합의했으나, 7월 초 돌연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가 당초 합의한 대로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트위터가 인수계약에 명시된 항목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트위터는 이번 투표 결과가 머스크와의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트위터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주주들에게 이번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한편, 머스크와 트위터 간 법정 공방은 다음달 17일부터 닷새간 진행된다. 머스크측은 최근 트위터가 개인정보보호와 사이버 보안 등에서 심각한 허점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피터 자트코 전 보안책임자의 고발 내용을 근거로 재판을 오는 11월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2022.09.13 I 장영은 기자
브이씨, 글로벌 골프 그립 전문 기업 ‘슈퍼스트로크’ 품는다
  • 브이씨, 글로벌 골프 그립 전문 기업 ‘슈퍼스트로크’ 품는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골프 거리 측정기 대표 브랜드 ‘보이스캐디’를 보유한 브이씨(365900)(대표 김준오)가 글로벌 1위 퍼터 그립 회사인 슈퍼스트로크를 품에 안는다. 브이씨는 13일 슈퍼스트로크를 인수하는 펀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150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지난 4월 다올PE는 특수목적법인(SPC) 테크닉골프홀딩스를 설립한 후 슈퍼스트로크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브이씨는 이 SPC에 전략적 투자자로서 15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투자 자금은 자체 보유 현금과 인수 금융을 통해서 조달하고, 슈퍼스트로크 최종 인수를 염두에 둔 중장기 사업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로는 MG새마을금고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브이씨 관계자는 “골프 정보기술(IT) 기기에서 강점을 보유한 브이씨가 기타 메이저 골프 용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 전부터 인수합병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며 “이번 투자는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으로 단기간에 글로벌 골프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스트로크는 글로벌 프리미엄 골프 그립 브랜드다. 2007년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경주 선수가 사용해 주목받았다. 현재 전 세계 투어프로의 퍼터 그립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골프 거리 측정기 ‘보이스캐디’와 세로형 골프 시뮬레이터 ‘보이스캐디 VSE’ 등을 앞세운 브이씨는 골프 시장 호황기를 맞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슈퍼스트로크를 품는데 성공한 만큼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브이씨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에서는 기존의 거리측정기 등 라인업 외에 슈퍼스트로크 브랜드를 활용해 캐디백 등 다양한 골프용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립 사업 부문도 국내 직영 및 대리점 600여 곳의 판매채널을 통해 슈퍼스트로크 제품을 더욱 효율적으로 유통한다는 방침이다.또한 슈퍼스트로크의 현지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북미 지역 골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북미는 글로벌 골프 시장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는 핵심 지역으로, 슈퍼스트로크는 내년 상반기 안에 ‘슈퍼스트로크 브랜드의 거리측정기’를 론칭해 특화 제품을 내세울 계획이다. 브이씨는 이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맡게 된다. 시장 규모는 크지만 점유율이 비교적 낮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슈퍼스트로크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준오 브이씨 대표는 “글로벌 퍼터 그립 1위 브랜드인 슈퍼스트로크와 앞으로 함께함으로써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하게 돼 기쁘다”면서 “슈퍼스트로크 투자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골프 IT 및 용품 전문 기업으로서 글로벌 무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9.13 I 이정현 기자
中부동산 침체 속 헝다 “전국 건설 사업 이달말 전면 재개”
  • 中부동산 침체 속 헝다 “전국 건설 사업 이달말 전면 재개”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그룹이 이달 안에 진행 중인 모든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헝다그룹 공식 위챗13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전날 회의를 주재하고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는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밤낮으로 분투하고 있다”며 “정부의 도움으로 첩첩산중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공사를 재개하는 현저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쉬 회장은 헝다그룹의 건설사업 재개 상황을 언급하면서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가 모두 706개이며 현재 668개는 공사를 재개했고 38개는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며 “9월30일 전까지 반드시 전면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쉬 회장에 따르면 이미 90%가 넘는 프로젝트가 재개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다만 현재 건설이 재개된 668개 사업 중에서 62개는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진 않았다.쉬 회장의 이같은 발언을 공개한 것은 헝다 디폴트 사태 이후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국영기업이 참여한 민간 기업 컨소시엄이 헝다가 보유한 지방 은행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책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치인 ‘5.5% 안팎’을 달성하기는 커녕 4%대를 넘기도 어려워진 만큼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인 부동산 시장을 적극적으로 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투기 거품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단속의 고삐를 죄면서 작년부터 침체 국면에 빠졌다. 헝다를 비롯해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난에 빠졌고 최근엔 중국 곳곳에서 아파트 분양 피해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停貸·팅다이) 운동이 일어났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0.9% 하락했다. 2015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1~7월 누적 부동산개발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6.4%에 머물렀다.
2022.09.13 I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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