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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센스, 6조 규모 인공췌장 시장 승부수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혈당측정기 분야 국내 1위 기업 아이센스(099190)가 인공췌장(APS)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특히 아이센스는 이미 전략적 투자를 통해 인공췌장 사업 기반을 구축, 향후 완전자동 인공췌장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 (사진=아이센스 홈페이지)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이센스는 자체 개발한 CGM ‘케어센스 에어’를 활용해 인공췌장 개발에 나섰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기존 자가혈당 측정기에 관계사의 인슐린펌프를 더한 인공췌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인공췌장은 췌장 β-세포 기능을 인공적으로 대체하는 장치다. 혈당을 자동측정하고, 혈당에 맞춰 인슐린을 주입하는 장치를 통틀어 인공췌장이라 부른다. 췌장 기능 이상으로 인슐린 분비가 전혀 안되거나 이상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췌장 역할을 대신하는 의료기기다.인공췌장은 피부에 부착된 센서와 펌프를 통해 혈당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CGM, 인슐린 펌프 또는 패치, 알고리즘 등 3가지 구성요소가 필수적이다. 아이센스는 CGM 제품 ‘케어센스 에어’에 인슐린펌프를 연동해 인공췌장 구성요소를 맞춰간다는 방침이다.현재 글로벌 무대에서는 덱스콤, 애보트 등이 인공췌장을 개발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인공췌장 시장 규모는 2028년 약 6조원(4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케어메디, 지투이 적극 활용 예상국내 자가혈당 측정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아이센스는 케어메디와 지투이(G2e) 등 CGM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선제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인공췌장 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아이센스는 케어메디의 지분 약 19.5%(상환우선주 포함), 지투이 지분 4.1%를 각각 확보, 협력을 이어가는 중이다.아이센스는 케어메디로부터는 인공췌장 구성요소 중 인슐린펌프를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케어메디는 전기삼투펌프 기술을 바탕으로 ‘케어레보’라는 제품을 개발했는데 이를 CGM과 연동시킨다는 전략이다.아이센스 CGM과 케어메디 인슐린펌프을 연동할 알고리즘 개발은 지투이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투이는 ‘디아콘 플랫폼’을 통해 CGM 및 인슐린펌프와 연동을 가능하게 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및 인슐린 주입량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아이센스는 CGM과 케어메디 인슐린펌프 생산 뿐 아니라 인공췌장시스템 전체에 대한 마케팅 및 판매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센스는 단순 제품간 ‘연동’이 아닌 ‘완전자동 인공췌장’까지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연동형 인공췌장의 경우 CGM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애플리케이션 등 알고리즘이 분석해 인슐린 투입량 등을 알려주고, 환자는 인슐린 투여를 위한 컨트롤러를 조절하는 작업등 일부 개입이 필요하다.하지만 완전자동 인공췌장은 별도의 사람 개입이 없더라도 CGM을 통해 분석된 혈당에 맞춰 자동으로 인슐린 투여까지 이뤄지는 방식이다. 사실상 사용자가 신경 써야할 부분이 사라지는 셈이다.아이센스 관계자는 “이제 인공췌장 개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는 만큼 완성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인공췌장을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업체가 많지만 아직까지 완전자동 인공췌장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완전자동 인공췌장 개발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공췌장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분 투자 하는 등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미래에셋 연초 IPO 주관 ‘독주’…대어급 꿰찬 비결은[마켓인]
- (사진=미래에셋증권)[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연초부터 대어급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를 따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454910),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 등 대어급 상장을 이끈 미래에셋은 주관사 선정 이전부터 투자 단계에 참여하는 등 관계 형성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한 상장 주관사 그 이상의 유대 관계를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을 발견해내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들어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개발사 케어메디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상장 후 예상 몸값이 최대 20조원까지 거론된 대어 중의 대어로, 주관사 선정 단계부터 각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 끝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 자격을 따낸 것이다. 케어메디 역시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바이오 IPO 특화 증권사들이 대거 등판했지만 최종 승자는 미래에셋증권이 됐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큐로셀, 에스바이오메딕스, 뷰노 등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대표 주관을 맡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메디는 동종업계 상장사인 이오플로우(294090)가 한때 시가총액 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회사로 평가받는다. ◇ 증권신고서 상 주관 성적 1위…올해도 순항 중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대어급 회사들의 대표 주관을 수행하며 절대 강자의 면모를 보인 바 있다. ‘대어 필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 분위기는 냉랭했지만, 두산로보틱스(한국투자증권과 공동 대표 주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필에너지 등의 대어들을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시켰다. 거래소 집계에 오류가 있었지만 증권신고서 상 점유율 기준으론 지난해 연간 주관 성적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총 18건의 공모 주관을 맡으며 점유율 23.28%를 기록해 NH투자증권(16건·15.26%), 한국투자증권(16건·13.67%)을 앞섰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성주완 IPO 본부장과 하주선 IPO1팀 팀장은 각각 전무와 이사대우로 승진하기도 했다. 올해도 시작부터 순조롭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대표 주관 업무를 따내면서 상반기 최고 기대주의 주관사단에 합류하는 데 성공하면서다. 향후 미래에셋증권은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을 맡은 삼성증권 등 주관사단과 함께 토스 IPO를 위한 사전 작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토스 상장 시점은 2025년이다. ◇ 프리IPO 적극적 투자…관계 형성 눈길업계에선 미래에셋증권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형성이 주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관 업무를 맡으며 수수료를 챙기는 것 이외에도, 직접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성장 잠재력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식이다. 토스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 진행된 토스의 시리즈G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으로 진행된 투자에 미래에셋은 신규 주주로 참여해 수십억원을 투입했다. 로봇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클로봇의 프리IPO에도 주관사인 미래에셋이 직접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가 직접 IPO 이전 투자단에 참여한다는 건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방증”이라며 “향후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관 투자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 예비 상장사들 입장에서도 믿음을 주는 주관사라는 인식을 주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가족 비극 낳은 소아 당뇨, 국가도 함께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충남 태안의 한 부부가 소아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8세 딸과 동반자살한 비극적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부부는 수개월간 병원 치료비로 어려움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당뇨 환자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해 가족과 간병인 도움이 필요한데 치료비 비용 부담이 커 소아당뇨 아동의 정부 지원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정부는 2020년부터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한해 고가의 인슐린 펌프, 연속혈당측정기와 송신기. 혈당측정 소모품의 건강보험을 적용 중이다. 간병인 지원 등 정부의 전반적인 소아당뇨 환자 지원정책 보완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치료비 부담이 큰 소아 당뇨병 환자 가정을 대상으로 한국사회 복지협회는 2000년부터 치료비를 지원 중이고 각 병원 사회사업팀과 여러 사회단체 정책 등으로 일부 치료비 지원이 가능해 환자 보호자들은 절대 낙담해서는 안된다.우리 몸은 밥을 먹으면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흡수된 포도당을 몸의 여러 세포에서 활용되도록 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되는데 췌장 기능이 나빠지면 혈당 조절이 안돼 당뇨병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아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오는 병으로 만성질환이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임인석 전문의(명예원장)는 “당뇨병은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지속 관리가 중요하다” 며 “관리하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이 오게 되는데 소아는 성인과 달리 망막/신장/혈관/신경 손상 등 합병증은 드물고 다만 당뇨병성 혼수와 저혈당 쇼크가 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뇨병은 성인병이지만 최근 소아청소년 층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인슐린을 거의 생성 못하는 19세 미만 1형 당뇨병 환자는 2022년 1만4,480명으로 4년 전인 2018년(1만1,473명) 대비 26% 이상 증가했다.소아 당뇨병은 성인 당뇨병과 혈당수치 등 진단 기준과 증상은 같지만 차이점은 당뇨 유형이다. 당뇨병은 제1형(인슐린 의존형) 과 제2형(인슐린 비의존형)으로 분류하며 성인은 대부분 제2형 환자가 많고 19세미만 소아청소년은 제1형 환자가 전체 90%를 차지한다.성인은 상대적 인슐린 부족, 즉 비만에 의한 인슐린 감수성 저하로 발병하지만 제1형인 소아 당뇨병은 유전적 영향으로 호르몬 분비 결핍이 있거나 자가면역 기전, 인슐린 의존성으로 바이러스 감염 후 자가 항체가 생기거나 췌장이 훼손되어 발병한다.치료는 소아청소년에 주로 생기는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인슐린 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성인에 해당하는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 없이 경구혈당강화제를 투여해 치료하는데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인슐린 투약도 병행할 수 있다.임인석 전문의는 “소아 당뇨병은 피곤함과 식욕부진, 체중감소, 다뇨와 다식, 다갈, 갈증 등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성격 변화, 시력약화, 숨막힘, 흉통과 복통, 구역질, 설사, 변비도 발생할 수 있으며 무작위 혈당이 200mg/dl 이상, 공복 혈당 126mg/dl 이상, 당부하검사상 200mg/dl일때 당뇨병으로 진단한다”고 전했다.소아당뇨병은 혈당 관리와 함께 당뇨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아이들은 병의 정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환자 본인 뿐 아니라 보호자 대상의 인슐린 투여 및 조절법, 소아 당뇨병 전반적인 이해, 식단 및 운동법 등 별도 당뇨병 관리 교육은 필수적이다.당뇨환자는 심리적 갈등을 갖거나 스트레스로 우울증과 절망감 및 불안 증세, 그리고 식이 장애 등이 생길 수 있어서 가정에서는 정서적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치료 과정에서 심리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 지투이, 아이센스와 당뇨병 환자 관리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MOU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당뇨병 관리 통합 플랫폼 기업 지투이(대표이사 정창범)는 아이센스(099190)(대표이사 차근식, 남학현)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아이센스의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와 지투이의 인슐린 주입기기(펌프 및 펜)간 호환성을 높이는 한편, 사업 영역을 넓힐 방안을 함께 구상한다는 전략이다.지투이는 최근 ‘디아콘(DIA:CONN) G8’ 인슐린 펌프와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식약처 허가 갱신을 완료했다. 이번 갱신을 통해 당뇨병 환자 수준에 따른 4가지 볼러스(Bolus) 모드를 추가로 제공하게 됐으며, 연계 가능한 CGM 목록에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와 덱스콤의 ‘Dexcom G7’을 추가하며 편리성과 호환성을 높였다. 아이센스의 ‘케어센스 에어’는 지난 해 국내 제품으로는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이다.정창범 지투이 대표이사는 “케어센스 에어와 실시간 혈당 데이터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디아콘 G8 인슐린 펌프의 PLGS(저혈당 예측 주입 멈춤) 기능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편리성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투이의 디아콘 G8과 디아콘 P8은 식약처 사용 인가를 갱신하며 식사량 고정법, 식사량 추정법, 탄수화물 계산법, 향상된 탄수화물 계산법 등 4가지 모드를 제공해 환자 수준별 맞춤형 볼러스 계산 기능을 향상시켰다. 특히 당뇨병 관리에 필요한 탄수화물 계량, 필요 인슐린 주입량 등의 개념을 환자가 최대한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번 지투이의 디아콘 서비스 허가 갱신으로 디아콘 앱의 무상 업데이트가 지난 1월 10일부터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 스토어를 통해 진행 중이다.회사 측은 볼러스 계산기능과 연동된 스마트 인슐린 펜 치료법을 통해 복잡한 관리 방법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거나 CGM 및 인슐린 펌프를 24시간 착용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환자들의 부담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스마트 인슐린 펜을 활용한 치료법은 의료진으로부터 보다 다양한 환자를 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는 디아콘 플랫폼의 볼러스 계산 기능과 알고리즘을 꾸준히 개선하며 당뇨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지투이는 디아콘 P8의 인지도 향상을 위한 시판 후 임상시험과 함께 디아콘 P8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디아콘 P8 PLUS’ 허가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완전인공췌장(Artificial Pancreas System, APS) 관련 허가 임상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는 성공적인 임상시험을 위해 지난해 연말 62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도 진행한 바 있다.
- 1형 당뇨병, 저탄수화물 식단 도움·자폐장애 환자 발병률↑[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2월25일~12월3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당뇨병과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게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의대 당뇨병 전문의 마르쿠스 린드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1형 당뇨병 환자 50명(평균연령 48세, 남성 25명,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하루 필요한 열량의 5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전통적인 식단을, 다른 그룹에는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30%로 줄인 저탄수화물 식단을 16주 동안 지속하도록 했다. 두 그룹 모두 인슐린 주사 또는 인슐린 펌프로 인슐린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속 혈당 측정기(CGM)로 최소 15분에 한 번씩 혈당을 측정했다.연구에 따르면 저탄수화물 그룹은 하루 중 목표 혈당 범위 유지 시간이 전통 식단 그룹보다 평균 68분 길었다. 하루 중 고혈당이 나타나는 시간은 평균 85분 줄었다.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두 그룹이 비슷했다.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늘어날 수 있는 케톤체도 안정된 수치를 유지했다.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탄수화물이 만드는 포도당보다 지방이 만드는 케톤체가 많아지면서 우리 몸은 케톤체를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세포가 포도당을 연료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때 체내에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케톤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지역 건강 - 유럽’ 최신호에 실렸다.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의 1형, 2형 당뇨병 등 심장 대사 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텍사스 공대 보건과학 센터 외과 전문의 차투리카 다나세카라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ASD 환자 총 27만 6173명, ASD가 없는 대조군 773만 3306명이 대상이 된 총 34편의 관련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ASD 환자는 일반인보다 2형 당뇨병 발병률이 2.47배, 1형 당뇨병 발병률이 64% 높았다. 이상지질혈증 발생률은 일반인보다 69%,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46% 높았다. 고혈압과 뇌졸중 발생률도 일반인보다 각각 22%, 19% 높았다. 당뇨병은 1형과 2형 당뇨병이 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소아과학’(JAMA-Pediatr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정창범 지투이 대표 “세계 1위 당뇨관리업체 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요즘같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혹한기에 러브콜이 쇄도하는 비상장 헬스케어 업체가 있다. 중증 당뇨 관리 통합 플랫폼 ‘디아콘’의 개발사 지투이(G2e) 얘기다. 디아콘을 적용해본 상급병원의 의사들조차 지투이에 앞다퉈 투자하겠다고 나선다는 후문이다.실제로 지투이는 지난 4월 8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코오롱인베스트먼트는 물론, 세마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도 뛰어들었다. 휴온스(243070), 소리비에스 등 전략적파트너(SI)도 참여했다. 2019년 ‘디아콘(DIA:CONN)’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지투이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160억원이다.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데일리는 2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지투이 본사를 방문, 정창범 지투이 대표를 만났다.정창범 지투이 대표는 2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중증 당뇨 관리 통합 플랫폼 ‘디아콘’…실시간 모니터링 가능정 대표는 중증 당뇨 환자를 관리하는 데에는 자사의 플랫폼 디아콘이 세계 최고라고 자신했다. 정 대표는 “현재 인슐린 투입이 필요한 중증 당뇨환자를 위한 토탈 당뇨솔루션은 지투이의 디아콘 말고는 없다”면서 “디아콘은 인슐린펜·펌프, 모바일 앱과 연속혈당측정기(CGM) 등 의료기기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통합 혈당관리가 가능한 최적의 당뇨 관리 플랫폼”이라고 단언했다.디아콘 플랫폼은 인슐린 펌프인 ‘디아콘 G8’, 인슐린 스마트 전동펜인 ‘디아콘 P8’과 연동되는 앱인 ‘디아콘 스마트 케어 웹’, 의료진이 사용하는 ‘디아콘 스마트 케어 웹’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뇨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은 디아콘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인슐린의 주입 정보와 혈당 정보 등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정창범 지투이 대표가 자사의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을 쳐다보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보호자들은 팔로워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환자의 당뇨 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알람을 받는다. 의료진도 케어웹을 통해 환자별 당뇨병 관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각종 데이터를 상세한 통계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보다 정밀한 비대면 혈당 관리와 진료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다.일부 중증 당뇨 환자들은 디아콘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정상인보다 건강한 혈당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췌장절제수술을 한 환자 중 디아콘 G8을 사용한 환자의 혈당 수치가 정상인 수준으로 개선된 사례를 소개했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해진 덕분이다.의료진들도 디아콘 플랫폼의 편의성을 인정하고 있다. 디아콘 플랫폼은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병원, 아산병원 등 상급병원을 포함한 90여 곳의 의료기관에 구축돼 있다. 정 대표는 “디아콘 플랫폼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최고 넘어 세계 1위 노린다…완전인공췌장 출시 예정앞서 지투이는 지난해 10월 디아콘 G8 등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최소 666만달러(한화 약 95억원 규모)이다. 지투이는 계약 초기에는 디아콘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다 향후 유료 전환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디아콘 인슐린 펜·펌프의 소모품 공급에 따른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정 대표는 지투이의 매출이 올해 5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해외에서도 지투이의 기술력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정 대표는 “현재 가장 디아콘에 관심이 많은 지역은 유럽,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라며 “미국의 한 헬스케어업체도 현재 디아콘 P8에 눈독들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봐도 기계는 잘 만들더라도 플랫폼까지 이렇게 통합적으로 구축한 업체가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지투이는 완전인공췌장(APS) 서비스를 2~3년 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당뇨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간다는 복안이다.인공췌장은 CGM, 인슐린펌프, 인공췌장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3가지로 구성되는 시스템이다. 실제 췌장과 작동원리가 유사할수록 APS 5단계에 가까워진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APS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갖춘 메드트로닉이 4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지투이의 인슐린 펌프는 G8은 APS를 이루는 5단계 중 2단계에 해당되는 저혈당 예측 인슐린 정지(PLGS)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지투이는 APS 5단계를 목표로 인공췌장시스템 ‘디아콘 이지루프(DIA:CONN ez-Loop)’를 개발하고 있다. 디아콘 ez-Loop는 CGM의 혈당 정보를 통해 식사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적정량의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알고리즘이다.디아콘 G8, 디아콘 P8에 이어 디아콘 이지루프까지 상용화될 경우 당뇨 관리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헬스케어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지투이는 국내 최고의 전문 당뇨 관리 종합 플랫폼을 넘어 전 세계 넘버원 당뇨관리 서비스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포부를 드러냈다.한편 지투이는 2025년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업체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술성평가를 마치고 연말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