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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지투이, 정부 헬스케어 사업자 선정
  • IPO 추진 지투이, 정부 헬스케어 사업자 선정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 기업 지투이(G2e)가 정부가 추진하는 연구개발 과제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투이는 ‘하드웨어 의료기기 고도화를 위한 시장진입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개발’ 과제의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정부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대규모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다. 지투이가 맡은 과제에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 및 교수진들이 공동연구자로 참여한다.지투이는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최대 16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지투이는 2000년 8월 설립된 당뇨병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인슐린 자동 주입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이태민 지투이 부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되는 펜형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는 환자의 키와 몸무게 등 기본 건강 상태만 입력하면 환자 특성에 맞게 인슐린 주입량이 자동으로 맞춰지게 된다”며 “펌프 기반의 인슐린 주입기기에 비해 사용이 간편하다. 개발이 완료되면 더 많은 환자들이 자동 인슐린 주입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6.22 I 최훈길 기자
K-의료기기업체, 줄줄이 매각…공통분모는
  • K-의료기기업체, 줄줄이 매각…공통분모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괜찮다 싶은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줄줄이 매각되네요.”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루트로닉(085370)까지 매각되면서 그간 인수설이 돌던 의료기기업체들을 다시금 눈여겨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과 2023년은 한국 의료기기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되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짚었다.1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이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 매각되는 사례가 속속 늘고 있다.지난해 4월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214150)의 최대주주로 변경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랩지노믹스(08465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메디트가 PEF로 인수되는 과정을 마무리지었다. 올해 2월에는 일본 올림푸스가 태웅메디칼을 인수하고, 같은해 5월에는 미국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294090)를 M&A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는 PEF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 지분 매입(1889억원)과 공개매수(약 7800억원)를 통해 총 9689억원에 루트로닉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사들이 글로벌 기업·PEF로 매각된 이유는최근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나 사모펀드로 매각된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기반으로 높은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각된 7개사 중 2개사(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는 치과 의료기기, 2개사는 미용 의료기기(클래시스, 루트로닉)에 속한다. 해당 업체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메디트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71%, 90%에 이른다. 클래시스와 루트로닉도 62%, 88% 수준이다.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우량한 업체들이 많다. 지난해 매출액이 역성장한 랩지노믹스와 매출이 7억원에서 66억원으로 9.4배 급성장한 이오플로우를 제외한 5개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성장률은 26.6%에 이른다. 또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오플로우를 뺀 6개사의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3.1%에 달한다.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50% 전후를 기록한 업체로는 클래시스(51%), 메디트(51.2%), 랩지노믹스(47.8%) 등 3곳이나 포진해 있다.이 중 평균치 산정에서 제외한 랩지노믹스나 이오플로우도 실적이 나쁘지만은 않다. 진단업체인 랩지노믹스는 엔데믹의 여파로 지난해 매출액이 1448억원으로 28.5% 역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최근 3년간 46%(2020년)→51.6%(2021년)→45.7%(2022년)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오플로우는 최근 3년간 109억원→203억원→224억원으로 영업손실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65만원→7억원→66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기술력·R&D 능력 통해 글로벌 M&A 무대 진출글로벌 기업의 선택을 받은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해외에 통용될 만한 특정 분야의 기술력과 함께 인수 이후에도 자체적으로 성장을 유지할 만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곳들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은 국내 업체들이 인수 후 안정적으로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을 지속할 만한 연구개발(R&D) 역량과 품질 관리 능력이 있는지 등도 살펴봤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의료기기업계에서는 국내 업체가 글로벌 M&A의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업계에서 M&A는 전통적인 성장 방식으로 쓰여왔지만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글로벌 M&A의 무대에 오른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기술력, 인지도가 부족해 글로벌 M&A의 대상이 되지 못했지만 최근 사례를 통해 국내 업체도 아이템이 좋고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면 본격적인 거래가 가능한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품목군이나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한 대상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인수하는 경향이 있다. 메드트로닉은 당뇨병 사업을 강화하면서 이오플로우의 ‘인슐린 펌프’ 기술과 시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인수에 나섰다. 태웅메디칼 인수는 올림푸스가 소화기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투자자 입장에서 기업공개(IPO)가 아닌 M&A로도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이는 벤처캐피탈(VC)의 초기 투자 금액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의료기기업체에 대한 투자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의료기기업체로서는 글로벌 기업에 피인수됨으로써 글로벌 유통망 확충,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획득, 해외 보험 수가 적용 등 해외 진출에 수반되는 복잡한 절차를 떠맡길 수 있게 됐다. 국내 의료기기업체 입장에서는 기술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PEF에 어필되는 국내 의료기기업체의 강점은?그렇다면 의료기기업체들이 PEF의 주요 타깃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역시 높은 성장성과 이익률에 따른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각 사례들의 공통된 투자 포인트가 비교적 명확하다. 바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이익률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높은 매출액 성장률과 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PEF들이 인수한 업체들은 랩지노믹스를 제외하면 미용 의료기기업체와 임플란트 업체들로 국내 의료기기업계에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업종이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헬스케어 업체들은 제품 가격이 저렴하지만 품질은 글로벌 업체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피부미용 의료기기, 임플란트 업체들은 병원의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진단업체인 랩지노믹스까지 포함하면 모두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를 넘는 고수익 업체들이기도 하다.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PEF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특히 최근 국내 미용 의료기기업계 매출 1위 업체인 루트로닉이 매각되면서 제이시스메디칼(287410), 파마리서치(214450)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이 확대되는 와중에 ‘K뷰티’에 대한 평판이 상당히 좋아 해외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들은 해외 판로 확대를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밸류(기업가치)를 높이기 좋은 측면이 있어 사모펀드들이 노리기 좋은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2023.06.15 I 김새미 기자
오라메드보다 뛰어나다는 삼천당제약...선행연구결과 들여다보니
  • 오라메드보다 뛰어나다는 삼천당제약...선행연구결과 들여다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천당제약이 개발 중인 경구용 인슐린이 선행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내 글로벌 임상 신청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선행연구에서 세계 최초 경구용 인슐린으로 기대받았던 이스라엘 오라메드 약물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회사가 공개한 선행연구 결과는 기본적인 분석법이 적용되지 않았고, 단순 수치만을 비교한 편향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000250)은 경구용 인슐린 ‘SCD0503’ 임상 1상 신청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2020년 11월 중국 통화동보와 경구용 인슐린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통화동보 측과 임상 및 중국 독점 판매권에 대한 바인딩 텀 싯 계약 체결을 합의하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 한 바 있다. 임상 1상은 통화동보 측과 계약이 체결되면 중국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SCD0503은 삼천당제약이 자체 개발한 에스패스(S-PASS) 플랫폼이 적용됐다. 에스패스는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나노-미셀 복합체(Micelle-Complex) 등을 단백질 수송체로 활용해 경구용 약물의 위장관 내 흡수와 침투를 높이는 기전이다. 경구용 전환 플랫폼 기술은 에스패스 외 한미약품(128940) ‘오라스커버리’와 디앤디파마텍의 ‘경구화 제제기술’ 등이 있다. 특히 오라메드 경구용 인슐린 대비 높은 효과가 확인됐다는 선행연구 결과가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선행연구 결과를 회사 측 주장대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자료=삼천당제약)◇오라메드보다 2배 효과 있다지만...자의적 해석 불과삼천당제약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파트너사들의 요청으로 휴먼 파일럿 스터디라는 선행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IR 자료로 공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외 임상 의료기관에서 12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포도당 주입 후 SCD0503 또는 위약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복용 후 15분부터 약효가 나타났다. 유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바이오마커인 C-펩타이드 수치를 측정했는데, SCD0503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22.7%~35.1% 낮게 나왔다. 회사 측은 경구용 인슐린이 흡수됨으로써 체내 생성해야 하는 인슐린 필요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봤다.특히 삼천당제약은 오라메드사 ORMD-0801 대비 SCD0503 투여량은 절반이지만, 효과는 약 2배라고 설명했다. 오라메드사는 피험자들에게 8mg, 16mg을 투여한 경우 C-펩타이드 감소율이 약 18%였지만, SCD0503은 4mg을 투여해 약 30%대 감소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저용량 인슐린을 복용한 투약군에서도 혈당 관련 능력이 위약군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SCD0503은 당뇨 증상과 유사한 환경 조성 및 낮은 용량을 투여해 테스트했음에도 오라메드보다 빠르고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오라메드는 임상 2상까지 성공해 세계 최초 경구용 인슐린 개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임상 3상에 실패해 재도전을 모색하고 있다.하지만 업계 일각은 삼천당제약의 선행연구 결과가 자의적 해석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인 분석법이 적용되지 않은 결과이고, 오라메드와 동일한 상황에서 얻은 결과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경구용 인슐린에 대해 정통한 한 관계자는 “모든 연구는 환경, 환자군, 기타 제반 사항 등이 동일한 상황에서 얻은 결과를 비교해야 한다”며 “헤드 투 헤드 실험이 아닌 각자 실험해서 결과가 높고, 수치가 좋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본적인 분석에 의한 데이터도 아니다. 메타분석이나 레트로분석 등을 통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 분석 없이 주어진 수치만으로 효과성을 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분석은 서로 다른 특징과 조건들을 가진 개별 연구를 통합해 검정력(옳은 결정할 수 있는 확률)과 정밀성을 높이는 통계적 분석 방법이다.◇삼천당제약은 ‘묵묵부답’인슐린은 췌장에 들어가서 특정 세포군을 자극해 혈당을 조절한다. 다만 인슐린은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데, 단백질은 지속성이 문제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얼마나 오래 물질 안정성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경구용 인슐린의 성공도 인슐린 활성 유지와 전달 과정에서의 효과 보존 등에 달려있어 개발 난이도가 높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당뇨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노보 노디스크도 경구용 인슐린을 개발하다 포기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오라메드가 개최한 경구용 인슐린 임상 현황 설명회에서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간에 새로운 방식으로 작용하는 당뇨병 치료제로 보인다”면서도 “충분한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 펌프 등 주사 치료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경구용 인슐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삼천당제약은 경구용 인슐린 개발에 성공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방식으로 입증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바이오 기업 고위 인사는 “경구용 인슐린의 성공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기전 설명이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반감기와 흡수율 데이터 등이 존재해야 한다”며 “반감기와 흡수율 데이터는 임상해야 나온다. 관련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결론을 먼저 얘기한 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이데일리는 회사 측에 △선행 연구에 대한 분석법 활용 여부 △오라메드와 같은 환경에서 연구 진행 여부 △에스패스 플랫폼과 SCD0503의 차별화된 경쟁력 등에 대해 문의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타 회사 및 유사 기술 대비 자세하게 설명하기에는 삼천당제약의 일방적인 의견일 수 있어 답변이 조심스럽다”며 “대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자료와 내용은 IR을 통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2023.04.26 I 송영두 기자
"1형당뇨병 중증난치질환 인정 시급"
  • "1형당뇨병 중증난치질환 인정 시급"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형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인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9일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환자관리 단장을 맡고 있는 진상만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부교수는 “1형당뇨병이 치료비용이 크지 않은 질환이라는 건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고 지적했다.진상만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부교수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526만명, 당뇨병 전 단계로 보이는 이들은 1497만명에 이른다.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발생 위험을 가지고 있는 인구만 2000만명이나 되는 것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60%에 이르는 규모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 중 1형당뇨병은 반나절 정도만 인슐린 투여가 중단되어도 케톤산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있는 질환이다. 현재 경증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경증과 위험성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지적이다. 중증난치질환은 치료법은 있으나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수준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과 치료에 드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수준을 보이는 질환을 의미한다.진상만 부교수는 “약물 주입이 몇 시간만 중단돼도 저혈당으로 생명이 위중해지거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는 합병증이 다수 발생할 수 있다”며 “중증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1형당뇨병이 중증질환으로 구분되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저렴한 치료비용 때문이다. 현재 100만원이 넘어야 중증난치질환으로서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인슐린이 의료비로 분류돼 일부지원을 받다 보니 중증난치질환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월 11만원정도가 드는 인슐린펌프가 1형당뇨병 치료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술 개발로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 속도를 조절하는 기기가 개발됐음에도 지원금은 5년간 170만원만 인정되고 있다. 1개월에 33만원씩 5년간 2000만원이나 드는 실제 환자부담과는 격차가 큰 것이다. 진상만 교수는 “중증난치질환이 아니라는 건 의무적으로 전체 환자수 대비 중증난치질환의 비율을 올려야 하는 상급종합병원진료를 사실상 제한한다는 의미”라며 “최신식 기기들에 대한 장시간의 교육이 필요한데 수가가 낮다 보니 환자를 보면 볼수록 병원에서 적자가 누적돼, 결국 상급병원에서 진료를 기피하게 된다. 아예 내과에선 1형당뇨병을 전혀 보지 않으려는 병원이 다수”라고 말했다.이어 “상급종합병원에서 사실상 쫓겨나는 환자들, 그러나 연속혈당측정, 자동인슐린주입에 필요한 고도화된 교육을 담당하는 것이 1차의료에선 불가능하다”며 “3차 병원에선 의료진 본인이 ‘열정페이’로 감당해도 병원에 적자를 안기다 보니 병원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1.19 I 이지현 기자
이오플로우, '이오패치X' 유럽 출시로 매출 5배 성장 예고
  • 이오플로우, '이오패치X' 유럽 출시로 매출 5배 성장 예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인공췌장 솔루션 ‘이오패치X’로 매출 퀀텀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1300만명에 달하는 유럽 시장의 잠재적 수요자들을 둘러싸고 글로벌 인슐린 펌프 ‘절대강자’ 인슐렛과 정면승부도 예고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오패치X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의 다음 버전인 인공췌장 솔루션이다. 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손꼽힌다. 기존 제품인 이오패치는 자동 주입 알고리즘이 없다 보니 사용자가 직접 혈당을 측정해 수치를 입력해야 한다. 반면 이오패치X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측정, 인슐린 양이 자동 계산돼 주입된다.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높아지는 것이다. 18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오플로우는 2024년 유럽에 선보일 ‘이오패치X’의 한 해 잠재적 사용자를 3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공급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나와있는 이오패치 공급가(2만5000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환자 1명당 평균 매년 제품 100개를 사용하는데, 중간에 유입되는 사용자를 감안해 그 수치를 절반인 50으로 계산하면 연간 판매되는 제품은 150만 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른 예상 매출액은 약 375억원이다. 지난해 이오플로우 전체 매출(65억원) 대비 5배 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오플로우와 국제당뇨연맹(IDF)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 6억9000만 명 중 인슐린 주사제를 맞아야 하는 당뇨인은 6000만 명 수준이다. 이들 중 하루에 여러 번 인슐린 주입이 필요한 당뇨인은 3300만 명 가량이다. 유럽인은 이 중 약 40%인 1300만명으로 알려진다. 이오플로우는 이들 130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추정한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2025년 사용자 10만 명, 5년 내로는 50만 명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오패치X의 이전 버전인 이오패치는 이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오패치는 국내에는 2021년 4월 출시됐고, 유럽엔 2022년 9월부터 팔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에선 1000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을 확보했다.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유럽에서는 올해 6000명, 최대 1만명 가량 사용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6000명을 사용자로 모집한다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 시 150억원 가량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이오패치 재구매율은 90%에 달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미국 인슐렛과의 대결 결과도 주목된다. 인슐렛은 연 매출 1조5000억원, 시가총액 27조원에 달하는 미국 웨어러블 의료기기 절대강자다. 이오플로우와 마찬가지로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인공췌장 솔루션 ‘옴니팟5’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슐렛은 우리나라보다 15년 일찍 인슐린 펌프를 출시했다. 하지만 인슐린 펌프 다음 버전인 인공췌장 솔루션으로 놓고 보면 이오플로우와는 기술격차가 1년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 이오플로우가 인슐렛의 타깃 시장을 우회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오플로우는 후발주자로서 앞선 제품들 단점을 보완하며 최적화된 제품력으로 시장판도를 뒤엎는다는 전략이다. 실제 인슐렛 제품보다 연동 가능한 스마트폰 앱(AOS, iOS)을 확장했고 가격 경쟁력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인슐렛 제품의 경우 현재는 안드로이드(AOS) 버전만 지원하지만 이오플로우는 애플(iOS) 버전까지 지원하고 있어 더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현재 이오패치는 교체 시기가 3.5~4일로, 통상 3일만 쓰고 버리는 인슐렛 제품보다 약 30% 저렴하다. 이오플로우는 조금이라도 출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프랑스 인공지능(AI) 개발사와 손잡았다. 프랑스 다이아벨루프는 AI를 기반으로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탑재한 제어장치 ‘DBLG1’과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 제3자 CGM(연속혈당측정기) 등은 이미 모두 유럽 시장 상품 판매 조건인 CE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다. 개발 완료 시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늘어난 사용기간 대비 저렴한 가격, 높은 치료 순응도, 1000명에 가까운 글로벌 사용자로 검증된 제품력 등으로 인슐렛 제품 못지 않게 강점을 갖췄다”며 “이번 프랑스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유럽시장에 좀 더 일찍 인공췌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일부 유럽 지역에서는 우리가 웨어러블 인공췌장 솔루션을 최초로 제공하는 업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9 I 석지헌 기자
메디콕스 도입 경구용 인슐린, 성공적인 상업화 조건은
  • 메디콕스 도입 경구용 인슐린, 성공적인 상업화 조건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메디콕스(054180)가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가 개발중인 경구용 인슐린 ‘ORMD-0801’을 도입한다는 사실은 시장에 이미 알려져있다. 시장의 궁금증은 △앞으로 임상 일정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예상 시점 △가격 △제품의 포지셔닝 등이다. 29일 메디콕스는 조선 팰리스호텔 서울강남에서 ‘경구용 인슐린 캡슐 임상 현황’ 설명회에 오라메드 경영진을 초대해 관련한 내용을 소통했다. 메디콕스는 대형 선박 특수 블록(콕스)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회사였고 지금도 매출은 이쪽에서 나온다. 옛 사명은 중앙오션이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의약품 신약개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는 △종근당 병원영업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제약사업부 △SMCC 건강검진센터 총괄본부장을 거쳐 현재 메디콕스 대표와 커넥 CMO를 동시에 맡고 있다. ◇내달 임상3상 톱라인 발표…상용화까지는 최소 2년투자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소식은 경구용 인슐린의 향후 임상 일정이다. 현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당장 내달 톱라인이 발표된다. 마이클 라비노비츠 오라메드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이날 간담회에서 “두 종류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26주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달 데이터를 발표한다”며 “26주를 추가로 하는 임상은 내약성에 대한 연구를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메드는 임상 3상 역시 임상2상의 결과처럼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봤다. 오라메드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임상2상에서 임상 1차지표와 p값, 안전성 등 측면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했다.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최고경영자(CEO)는 “오라메드가 개발한 경구용 인슐린을 투약하게 되면 유효 물질을 간으로 직접 전달할수 있게 된다”며 “인체의 자연스러운 생체 흐름을 따른다는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CEO (사진=메디콕스)마이클 CCO는 경구용 인슐린의 이점으로 “주사를 무서워하는 사람들과 주사를 어떻게 놓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로 경구용 인슐린이 오라메드와 메디콕스의 실적으로 반영되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CCO는 도입 예상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약성 등을 따져보는) 또다른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두 개의 (3상)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야 한다”며 “동시에 규제당국에 제출해야하는 서류를 준비하게 될 것으로, 상용화까지는 2년에서 2년 6개월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르면 2024년, 그렇지 않다면 2025년을 전망한다는 뜻이다. ◇상업화 성공 관건은? ‘가격과 포지셔닝’ 이날 메디콕스-오라메드의 간담회는 일방적으로 회사의 주장으로만 채워진 간담회는 아니였다. 두 번째 세션으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들과 오라메드 임직원이 함께 ‘경구용 인슐린과 주사형 인슐린의 차별점’에 대한 패널 토의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패널 토의의 내용을 종합하면 국내 의료진은 오라메드의 경구용 인슐린이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처럼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김재현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간에 새로운 방식으로 작용하는 당뇨병 치료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인슐린 펌프 등의 주사 치료를 대체하는 약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상 임상도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집중돼 있다. 이에 마이클 CCO는 “인슐린 펌프 등이 필요한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이어 “다만 전체 당뇨병 환자의 90%가 2형 당뇨병이다. 저혈당과 체중증가 부작용 위험이 없고, 경구로 쉽게 투약할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상업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무엇보다도 내약성과 안정성이 임상으로 입증된 만큼, 다른 약과 병행해서 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마이클 라비노비츠 오라메드 CCO (사진=메디콕스)성공적인 상업화를 위해서는 가격 책정과 시장 포지셔닝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1형 당뇨가 아니라 2형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데이터를 갖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초기 환자를 타겟하는 것이 상업적으로 유효할 것이라는게 국내 전문의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다만 경구용 특성상 주사제보다 인슐린 용량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격책정에 대한 의문도 동시에 제기 됐다. 관련해서 마이클 CCO는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보험사와 정부 등과 소통해서 경구용 인슐린이 충분히 등재될 수 있도록 허가되게끔 하려고 한다”며 “한국 파트너인 메디콕스와 규제당국과도 충분히 대화를 통해 환자가 충분히 사용할수 있도록 하면서도 수익이 담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의료진은 △간에 직접 딜리버리하는 기전 △초기 환자들에게 집중하는 타겟팅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ORMD-0801는 비알콜성지방간(NASH) 치료제로도 개발중인데, 실제로 지방간과 당뇨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2.12.29 I 이광수 기자
  • 소아 당뇨병은 어른과 다른 접근이 필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슐린(insulin)이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된 지도 어느덧 100년이 흘렀다. 1921년 프레더릭 밴팅(Frederick Banting)은 이자(胰子)의 분화된 세포에서 인슐린을 추출해 이듬해 임상에 처음 적용함으로써 당뇨병 치료의 새장을 열었다. 인슐린의 발견은 당시 치료법이 없어 절망적인 질환이던 당뇨병을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탈바꿈시켰다.당뇨병 환자 하면 50대 이상 중년을 떠올리기 쉽지만 어린이 환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소아 당뇨병(제1형 당뇨병)이다. 연간 국내 15세 미만 어린이 10만 명 당 3명 정도에서 발생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비교적 드문 발생률이긴 하지만 10년 전보다는 2배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김성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린이가 단순히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듯 소아 당뇨병도 성인 당뇨병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소아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다. 따라서 성장 발달 단계에 맞는 영양공급과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우리가 흔히 보는 당뇨병 환자는 성인이 되어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이다. 2형 당뇨병은 운동 부족이나 비만,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반면 1형 당뇨병은 조금 다르다. 소아청소년기부터 나타나고 생활습관과는 관련 없이 자가 면역 문제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손상돼 인슐린을 거의 분비하지 못한다. 2형보다 완치가 어렵고,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아 환자의 고통이 크다. 식사나 운동으로 교정이 어려운 데도 ‘의지 부족’으로 오해받는다. 소아에게 당뇨병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도 많다.소아 당뇨병과 1형 당뇨병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다른 질환이다. 1형 당뇨병은 소아청소년기에 나타나 소아 당뇨병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이 환자들이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당뇨병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1형과 2형이 같다.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음과 다식, 다뇨가 있으면서 임의로 측정된 혈당 농도가 200mg/dL 이상일 때 진단한다. 그러나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을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다. 치료계획 수립과 당뇨병 교육을 위한 접근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초기 증상이 2형 당뇨병과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소아에서 1형과 2형의 감별이 쉽지는 않다.1형 당뇨병은 자신의 면역세포가 체내 인슐린 분비를 담당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하면서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아 생긴다. 때문에 주사로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1형 당뇨병은 혈당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인슐린을 공급해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인 당뇨병과 달리 관리가 쉽지 않다. 하루 중 혈당 오르내림도 심하고 체내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거나 아주 소량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때마다 혈당을 측정하고, 주사를 맞아야 한다. 인슐린 공급과 함께 적당한 식사와 운동 같은 생활습관도 뒤따라야 한다. 1형 당뇨병 진단 후 관리가 되지 않아 비만이 될 경우 인슐린 요구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진단 이후 관리를 통해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아쉽게도 아직까지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최근 들어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펌프 같은 개인용 혈당 조절 기기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기기를 활용한다면 좀 더 적극적이고 세밀한 혈당 조절이 가능해 삶의 질을 좋게 하고 여러 합병증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성언 교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아 당뇨의 큰 목표는 모든 어린이가 스스로 질환을 관리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하고, 성인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발병 초기부터 부모의 믿음과 지지를 통해 아이가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울러 학교에서 인슐린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적절한 장소를 찾아주고, 저혈당과 같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반복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11.01 I 이순용 기자
속효성 당조절제 '노보래피드', '란투스·휴마로그'와 20년째 경쟁 중[블록버스터 ...
  • 속효성 당조절제 '노보래피드', '란투스·휴마로그'와 20년째 경쟁 중[블록버스터 ...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속효성 당뇨병 치료제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26억 달러(당시 한화 약 3조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44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속효성 당뇨병 치료제 ‘노보래피드’(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제공=노보 노디스크)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개발된 노보래피드는 제1형(인슐린 부족) 및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하는 변형 인슐린이다. 당초 정맥주사로 개발된 이 약물은 투여하면 1~3시간 후에 최대 효과가 나타나며, 최대 5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노보래피드는 항상 냉장 보관해야 하는 것이 효과를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 인간의 인슐린보다 노보래피드가 더 우월하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1999년 유럽의약품청(EMA)이 속효성 당뇨병치료제로 노보래피드를 승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각각 2000년과 2002년에 인슐린 요법이 요구되는 당뇨병 환자 대상 적응증으로 품목허가 했다.이후 노보래피드는 인슐린 펌프 방식으로도 쓰일 수 있으며, ‘노보로그 믹스70/30’, 2003년 ‘노보믹스 30 플렉스 펜’ 등과 같은 피하주사용 펜 등도 승인됐다.이중 노보로그 믹스 70/30은 인슐린 아스파트 30%와 인슐린 아스파트 프로타민 70%를 함유한 제품이다. 인슐린 아스파트 프로타민은 인슐린 아스파트의 결정질 형태로 인슐린의 작용을 지연시켜 총 지속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로로그 30 플렉스 펜는 투여 시 30분 이내로 효과가 시작돼, 1~4시간 내 효과가 최고조에 이르고 하루 동안 효과가 유지되는 약물이다. 특히 국내에서 2003년에 승인된 노보믹스 30은 당시 프랑스 사노피의 24시간 지속형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성분명 인슐린 글라진) 보다 효과적으로 당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이처럼 란투스를 비롯해 미국 일라이릴리의 ‘휴마로그’(성분명 인슐린 이스프로) 등의 속효성 당뇨병 치료제들이 노보래피드의 경쟁제제로 자리하고 있다. 이들 모두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 각국에서 등장했던 약물로 비슷한 시기의 특허가 만료됐다. 노보래피드는 2014년, 휴마로그와 란투스도 2013~2015년 사이 각국에서 물질 특허가 만료됐다. 오늘의 주인공인 노보래피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0년경부터 여러 바이오시밀러가 승인됐다. 2020년 10월 프랑스 사노피에 노보래피드 바이오시밀러 ‘트루라피’가 호주와 캐나다 등의 의약당국으로부터 승인됐으며, 지난 4월 EMA도 이를 승인했다. 지난해 2월 EMA는 인도 바이오콘이 개발한 노보래피드 바이오시밀러 ‘키셀’(Kixelle)도 승인했다. 이 약물은 이후 이름을 ‘키르스티’(Kirsty)로 변경했다. 물론 노보 노디스크도 현재까지 다양한 당뇨병 제제를 내놓으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이끄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회사는 2020년 기준 32억 달러(3조77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기간 28억달러(당시 한화 약 3조30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3일 1주 지속형 당뇨병 주사제 ‘아이코덱’(icodec)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도 발표했다. 이 약물은 2020년 50억7000만 달러(한화 약 5조9826억원)의 매출을 올린 일라이릴리의 지속형 당뇨병 주사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에 대항할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2022.10.16 I 김진호 기자
지투이, 카자흐·우즈벡에 인슐린 펌프 수출 계약 체결
  • 지투이, 카자흐·우즈벡에 인슐린 펌프 수출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당뇨병 디지털 치료기기 및 관리 플랫폼 전문 기업 지투이(대표 정창범)가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 등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지투이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체결된 첫 공급 계약이다. 우즈베키스탄 전문의료기기 수입 및 유통업체인 ‘Pharm Group’을 통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두 국가에 각각 4차례에 걸쳐 ‘디아콘 G8’ 제품 최소 1400기와 주입세트 등 소모품을 공급한다. 계약 금액은 최소 미화 666만 달러(한화 약 95억 원)규모다. 본 계약이 MOQ(최소발주수량) 기준으로 맺어진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 계약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지투이는 계약 초기에 인슐린 펌프와 함께 당뇨관리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당뇨관리 플랫폼은 향후 유료 전환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슐린 펌프 공급 계약 종료 후에도 주입세트 등 소모품 매출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투이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모두 국토 면적이 크고 인구가 넓게 분포돼 있어 환자와 의료진 간 주기적 왕래가 곤란해 디지털 치료기기 등 원격 진료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과 분비패턴, 운동량, 탄수화물 용량 등을 고려해 적정량의 인슐린을 주입하는 플랫폼 기반의 인슐린 펌프의 안전성을 검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해당 시장 환경 내에서 발생할 다수의 제품 활용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후 국내외 1형 당뇨 환자들의 실사용 안정성 또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지투이의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에 탑재된 ‘PLGS(Predictive Low Glucose Suspend, 저혈당 예측 인슐린 투입 조정)’는 연속혈당측정기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와 연계돼 야간에 저혈당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을 멈추는 기능이다. 회사는 지난 4월 해당 기능이 포함된 인슐린 펌프 타입의 체외용 인슐린 주입기에 대해 식약처 ‘의료기기 제조품목 허가변경’ 승인을 받은 바 있다.정창범 지투이 대표이사는 “이번 공급 계약은 그 자체로도 큰 성과이며,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투이의 제품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K-헬스케어의 위상을 해외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중앙아시아 지역 시장에 연착륙한 뒤 이를 교두보 삼아 향후 러시아를 포함한 CIS국가 및 동유럽 등으로의 시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투이는 NH투자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까지 NH투자증권,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전문 투자사 및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75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2022.10.05 I 이정현 기자
이오플로우, 휴온스와 이오패치 독점공급 계약 해지
  • 이오플로우, 휴온스와 이오패치 독점공급 계약 해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오플로우(294090)는 휴온스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독점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26일 밝혔다. (CI=이오플로우)회사 측에 따르면 휴온스와 이오플로우는 각각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 원만한 합의로 독점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회사는 수개월 전부터 휴온스와 구체적인 해지 계획을 논의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재고 정리와 온라인 구매사이트 이오패치몰 등의 인수인계가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원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이오플로우와 휴온스의 이오패치 독점공급 계약은 해지되지만, 서로에게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기로 하는 원만한 합의가 이뤄짐을 강조했다. 양사는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제품의 개발 및 비즈니스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회사는 당뇨 전문병원을 포함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 판매를 통해 시장 확보를 꾀했으나, 휴온스와 기존에 체결했던 독점계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계약 해지에 따라 본격적인 자체 영업망 확충뿐만 아니라 마진 구조 개선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으로 홍보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며, 준비된 영업 전담 조직을 통해 현재 커버하는 13개 병원을 조속한 시일내 84개 병원까지 확대해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보다 빠르고 촘촘한 판매망 확대를 위해 국내 당뇨 분야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대형 제약사와의 사업적 협력까지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2.09.26 I 김유림 기자
이오플로우,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내달 유럽 판매 시작
  • 이오플로우,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내달 유럽 판매 시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 전문기업 이오플로우(294090)는 메나리니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및 모바일 앱 나르샤를 다음 달 유럽에 정식 런칭한다고 11일 밝혔다.이오패치는 이오플로우가 전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다. 지난 2019년 세계 50대 제약사인 메나리니와 5년간 1,500억 원 규모의 이오패치 유럽 17개 국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이오패치는 지난해 5월 유럽 CE 인증을 받고 유럽 수출길을 열었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메나리니의 공식 런칭이 지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나리니는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독일 등 유럽 10개 국가에 제품 등록을 마쳤고 인슐린 주입기 입찰에 참여해 성과를 내는 등 제품 런칭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해왔다. 런칭에 대한 준비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1일부터는 ‘GlucoMen Day PUMP(글루코멘 데이 펌프)’로 유럽 지역에 판매될 예정이다.이오플로우의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이오패치 통합 당뇨 관리 시스템은 당뇨인의 혈당관리 수준 개선에 앞장서는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 솔루션이다. 기존 인슐린 펌프가 긴 주입선으로 인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제약이 많았던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이오패치는 작고 가벼워 사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최대 3.5일(84시간)까지 인슐린 주입이 가능하다.나르샤는 이오패치의 인슐린 주입을 조절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기존에 이오패치 사용자가 상시 지참해야 했던 별도 컨트롤러(ADM)를 스마트폰 앱으로 대체했다. 또한 나르샤는 특정 자가혈당측정기 또는 연속혈당측정기와 블루투스 연동이 가능하도록 해 인슐린 투여 전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 당뇨인의 편의성을 높였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한국에 이어 유럽에 정식 런칭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제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니즈가 컸던 만큼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나리니의 알렉산드로 보르게시 글로벌 마케팅 본부장은 “유럽에서 그동안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에 대한 니즈가 컸던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판매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오는 9월 1일부터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10개 국가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유럽 17개 국가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자층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2.08.11 I 석지헌 기자
이오패치, 2년 가까이 건보 적용 지연… “장관 공석 때문?”
  • 이오패치, 2년 가까이 건보 적용 지연… “장관 공석 때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1형 당뇨 환자의 패치형 인슐린 펌프에 대한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2년 가까이 등재 결정이 지연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이오플로우는 지난 2020년 1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패치형 인슐린 펌프인 ‘이오플로우’에 대한 요양비 급여 적용을 신청했다. 이후 1년 8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급여 등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통상 신청 후 결론까지 3~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정확히 무슨 이유로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 않은지 알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이라며 “급여 기준 가격이 문제라면 진행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이오패치는 기존 인슐린 펌프와 달리 방수 기능이 있고 주입선이 없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 3.5일 사용으로 일주일 단위로 규칙적인 교체가 용이하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우리나라는 당뇨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8년 8월부터 인슐린 펌프용 주사기에 대해 급여 적용을 하고 있다. 이오플로우도 이오패치가 출시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급여 등재를 요청했다.하지만 심사 과정이 계속 지연됐고 이에 회사는 올해 1월 말 ‘치료재료’ 급여화도 추가로 신청했다. 심평원이 상반기 중으로 검토할 ‘치료재료 급여화 항목’에 ‘휴대용 인슐린 자동주입기’를 포함시키면서 급여화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 상반기 비급여 치료재료의 급여화 추진 항목 중 ‘휴대용 인슐린 자동주입기’가 포함돼 있다.(자료= 심평원)치료재료 급여화는 병원에서 처방과 동시에 즉시 급여가 지원되는 보험 제도다. 환자가 의료기기를 구입한 후 건강보험공단에 직접 요양비를 청구하는 요양비 급여 방식과는 다르다.하지만 상반기 중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치료재료 급여화 심사도 복지부 장관 공석, 정권 교체 등의 외부적인 이유로 미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치료재료 급여 심사 과정은 기존 요양비 급여보다 검토 부서가 더 많고 심사 과정도 몇 단계 더 있다”며 “마케팅 부서 담당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담당자들도 계속 바뀌고 예상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보통 급여화가 미뤄지는 경우는 심사가 지연되는 경우는 업체가 책정한 기기의 가격이나 재료 비용이 과도하거나, 재료 자체의 필요성 또는 효과가 입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또 복지부 직원들도 심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현재 장관의 공석 등도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김재진 대표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급여화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하반기부터는 보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가 부담해야 할 1개월분 가격은 39만6000원에서 12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수가 적용 시 가파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1형 당뇨 환자는 4만 5000명 정도며, 이 중 이오패치 사용자는 약 350명이다.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의 건보 등재 시 내년 국내 매출 60억원, 2024년 100억원, 2025년 12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현재 상반기 국내 매출은 3억원으로 매우 미미하다. 올해 전체 매출은 20억원 예상하고 있다”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2023년 60억원, 2024년 100억원, 2025년 120억원 예측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사용자는 1만명이고 그렇게 되면 매출은 250억원 정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5 I 석지헌 기자
유엑스엔 ADA에 가다...‘CGM, 당뇨 치료 중심으로 부상’
  • [기업인 현장 르포]유엑스엔 ADA에 가다...‘CGM, 당뇨 치료 중심으로 부상’
  •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DA) 제82차 과학세션에 참석했다. ADA 참석을 통해 세계 당뇨 시장의 성장성과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ADA는 세계 최대의 당뇨병학회 중 하나이다.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올해 초 공개한 ADA 진료 가이드라인에서 연속혈당측정(CGM) 및 자동인슐린전달 장치(AID) 사용 확대를 권고했다. 성인뿐만 아니라 제1형 소아에게도 CGM 및 AID 사용으로 권장할 만큼 CGM은 이번 학회의 주인공이었다.실제 올해 ADA는 혈당 관리 분야 선도기업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글로벌 CGM 기업(애보트, 덱스콤, 메드트로닉, 센시오닉스 등), 인슐린 펌프 및 펜 기업(인슐렛, 텐덤, 빅풋 등), CGM을 활용한 서비스 기업(글루코 등)이 대표적이 예다. 반면에 세계 1위 1회용 혈당측정(SBGM) 기업 로슈를 비롯해 SBGM 기업 부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 있다면 대세가 CGM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신규 업체의 참여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술장벽 등으로 부스를 설치한 회사는 기존 선도업체 4곳밖에 없었다. CGM 제품 개발 및 출시, 또는 비침습형 CGM 제품을 새롭게 개발했다는 회사들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박세진 유엑스엔 대표. (사진=유엑스엔)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업은 전통적 강자인 애보트였다. 기존 제품 대비 30% 작아진 CGM 신제품 ‘프리스타일 리브레3’은 절대상대오차값(MARD)도 매우 향상돼 주목받았다. 제1형 당뇨시장을 공략해 초기시장을 주도했던 덱스콤도 CGM 신제품 ‘G6’과 ‘G7’를 선보였다. G7은 이미 알려진 대로 제품 방식이 애보트의 리브레와 유사한 모습이었다. 메드트로닉의 신제품 ‘스마트 인슐린 펜’은 CGM 제품으로부터 얻은 혈당 데이터와 인슐린 주입 및 기록 데이터를 앱과 연동시켜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흥미로웠다. 인슐린 펌프 회사이지만 스마트 인슐린 펜에 대한 높은 시장 잠재력을 고려해 자사 CGM과 연동하는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CGM 기업 센시오닉스의 ‘에버센스’는 유일하게 광학 방식을 이용하고 캡슐을 인체에 삽입해 6개월간 연속혈당측정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이를 독점 유통하는 어센시아 부스에서는 처음으로 실제 제품을 만져볼 수 있었다. 인조 피부에 센서를 삽입하는 시술 방법과 시연도 볼 수 있었다. 체내에 센서를 직접 삽입하는 것은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시술 과정은 간단했다. 다만 삽입 후 첫 3주 하루 2번, 그 이후에는 하루 1번 캘리브래이션(보정)을 해야 한다. 세션 발표 현장에서 향후 무보정 제품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 센시오닉스는 보정을 일주일에 한번 하는 것으로 개선할 수는 있어도 아예 없애기는 어렵다고 답하했다. 발표현장에서 에버센스 제품이 트랜스미터의 탈부착이 용이해 기존 CGM 방식보다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세계 최초 인슐린 패치를 출시한 인슐렛은 현재 덱스콤 제품과 연동 가능하지만 독점 관계는 아니다. 이미 애보트와 계약을 완료하고 연동 작업을 하고 있다.이 가운데 유엑스엔도 다수 업체와 미팅을 했고, 개발 중인 무효소 방식의 CGM ‘AGMS™’ 성능을 보여주는 데모를 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로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받아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품이다.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 신제품 ‘프리스타일 리브레3’. (사진=유엑스엔)
2022.06.23 I 유진희 기자
오랜시간 당뇨 앓다 족부괴사 되면 백약무효? … 전기자극치료도움
  • 오랜시간 당뇨 앓다 족부괴사 되면 백약무효? … 전기자극치료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70대 중반 A모 여성은 약 4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아왔다. 25년 전부터 인슐린 펌프를 달고 살았고 17년 전에는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신장병을 앓았다. 10년 전부터 인슐린은 물론 고혈압약, 혈전용해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 2019년 뇌경색 시술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고 작년 여름부터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고생하고 있다. 왼쪽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이 괴사되면서 악취가 나고 있다.당뇨발은 마땅한 약도 없고 혈당, 혈압, 혈중지질 등 전반적인 컨디션이 개선되면 미미하게 상태가 호전되는 만큼 답답했다. 게다가 모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동맥이 막혀서 발가락이 괴사된 것은 재생이나 원상 회복이 불가능하다 ”며 “절단수술이 최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획기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던 A씨는 전기자극치료가 병든 세포를 자극해 당뇨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됐다. 매주 2번 이상 전기자극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았더니 괴사 범위가 현저하게 줄었다. 담당 주치의는 “워낙 상태가 나쁜 환자라 절단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전기자극치료로 절단 시기가 수 개월 늦춰졌고 그 범위도 최소화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리젠요법’(일명 LQ요법, Electric Cure)을 창안해 2018년부터 상용화에 나선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병든 세포에는 음전하 비축량이 떨어져 세포 안팎의 전위차가 정상 이하로 좁혀지고, 점차 세포기능이 감퇴되게 마련”이라며 “당뇨병, 통증질환, 암에 걸린 모든 세포가 이런 관점에서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런 병든 세포에는 음전하가 보약이다. 당뇨발의 경우 전기에너지 공급은 고혈당으로 손상된 신경세포를 재생하고 손발과 말초조직의 상실된 감각을 되살리는 효과를 낸다. 세포 사이에 쌓인 슬러지를 녹여 배출하는 기능도 있어 세포가 숨을 쉬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 고식적 경피신경전기자극치료(TENS)로는 한계가 있다. LQ요법처럼 100~800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흘려보내야 병든 세포 단위까지 전기에너지가 축적돼 세포 기능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심 원장은 “TENS는 피부 아래 수 mm 아래 정도까지만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효과가 미약하다”며 “피부 아래 깊숙이 전류가 침투하는 엘큐요법은 세포에 대한 자극, 세포 정화, 세포가 숨쉬고 회복할 공간 마련, 면역력 증가 등 복합적인 효과를 냄으로써 당뇨발 같은 난치성 질환에도 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족에 대한 생활습관 관리, 식사요법, 약물요법 등 기존 치료는 모두 ‘현상 유지’ 수준에 그친다”며 “LQ요법(호아타리젠요법)은 현상을 반전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Q요법은 간접적으로 전기에너지가 췌장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해 혈당 또는 당화혈색소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꾸준히 치료받으면 당뇨약이나 인슐린 투여량을 점차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6.21 I 이순용 기자
  • 윤건호 교수, 과기부 ‘디지털치료제 활성화 위한 XR핵심 기술개발 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팀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디지털치료제 활성화를 위한 XR(확장현실)핵심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4년간 총 61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이, 활동, 인슐린 주입량 등 여러 변수가 혈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혈당 조절이 특히 어렵다. 현재 치료 방식으로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생활 변수를 고려해 치료하는 데 명확한 한계가 있었다. 또한 최근 라이프로그(Life Log)를 수집할 수 있는 ICT 기술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이를 통합하고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한 상태다.윤 교수팀은 이번 사업을 통해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속혈당 측정기, 식이 앱(Food Tag), 활동량 계(Activity Tracker), 인슐린 펌프 등 라이프로그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고 실시간·진화형 인공췌장기, 환자 생활 관리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을 거쳐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이다.윤 교수는 “고혈당, 저혈당으로 고통받는 1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획기적인 신의료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광범위한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의료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2.06.14 I 이순용 기자
지투이, ‘디아콘G8’ 저혈당 예측 인슐린 정지기능 식약처 허가
  • 지투이, ‘디아콘G8’ 저혈당 예측 인슐린 정지기능 식약처 허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당뇨병 디지털 치료기기 전문기업 지투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저혈당 위험 감지 시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을 멈추는 기능(PLGS) 등에 대해 ‘의료기기 제조품목 허가변경’ 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식약처 승인으로 인슐린 펌프 ‘디아콘 G8’에 저혈당 예측 인슐린 정지(PLGS)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지투이는 해당 기능을 디아콘 펌프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인슐린 펌프 제품 중 PLGS 기능 및 경보알림상향 기능이 탑재된 사례는 디아콘G8이 최초다. 이번 기술 개선으로 당뇨 관련 질환자의 삶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투이 관계자는 “PLGS 기능은 특히 취침 시 저혈당 위험이 큰 소아당뇨에 대한 관리가 원활해진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PLGS는 연속혈당측정기기(CGM)와 연계돼 저혈당 위험 감지 시 인슐린 주입을 자동으로 멈춘다. 자체 개발한 예측 알고리즘에 따라 5분마다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 시점 기준 25분 이내의 혈당 변화를 분석한다. 30분 뒤 혈당이 임계값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 인슐린 주입을 중단한다. 혈당이 다시 높아질 경우 자동으로 인슐린 주입을 재개한다. 정창범 지투이 대표는 “PLGS 외에도 국내 당뇨 환우·가족 커뮤니티 등의 숙원이었던 인슐린펌프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알림 경보를 지연하여 환우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경보알림상향 기능도 이번 식약처 허가사항에 포함됐다” 고 밝혔다.
2022.04.07 I 김응태 기자
디엔에이링크, 엔터미디어 흡수합병…"시너지 기대"
  • 디엔에이링크, 엔터미디어 흡수합병…"시너지 기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전체분석 전문기업 디엔에이링크(127120)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엔터미디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디엔에이링크는 분석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사무실 이전 시 큰 비용이 발생하며 이동 시 고가 장비에 손상이나 훼손이 발행할 수 있어 이전 없이 근무할 수 있는 안정적이 사무공간 확보가 필요했다. 이에 사옥을 매도하고자 하는 엔터미디어와 서울 마곡 사옥(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787-8) 매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유전체분석 전문기업과 미디어 기업과의 합병은 표면상으로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는 기업 간의 합병으로 보일 수 있는데 양 회사는 사업적인 시너지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법이 아니라 디엔에이링크가 해당 사옥을 포함한 엔터미디어 사업까지 인수하는 흡수합병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엔터미디어는 지난 2020년 기준 당기순손실 55억원을 기록, 디엔에이링크 재무제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디엔에이링크 측은 이에 대해 “엔터미디어는 2017년(영업이익 21억, 순이익 21억), 2018년(영업이익 12억, 순이익 26억) 이익이 발생했지만 2019년 손실이 발생했고,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 영향으로 손실이 증가했다”면서 “엔터미디어는 지난해 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35명이었던 조직을 10명 정도 수준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 등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체질개선을 진행해 올해 적자를 대폭 줄이고 내년부터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엔터미디어의 주력 사업은 휴대용 노래반주기 제조 사업이지만,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EMS(Electric Muscle Stimulation) 등과 관련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EMS 제품과 기술은 디엔에이링크의 DNA GPS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엔터미디어는 또 과거 당뇨환자를 위한 인슐린펌프, 치과용 의료기기인 광중합기와 구강카메라를 개발해 판매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의료기기 사업 재개 역시 검토 중이다.엔터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마곡 사옥은 장부가치가 250억원 정도지만 주변 시세(평당 약 1600만원)를 적용하면 350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시세 350억원의 사옥을 100억원 저렴하게 취득하는 효과를 가지며, 엔터미디어의 EMS 제품과 DNA GPS 서비스 간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맞이하게 됐다”면서 “디엔에이링크는 이번 합병을 통해 향후 기업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2.04.04 I 안혜신 기자
②‘웨어러블 펌프+연속혈당측정기’ 인공췌장 최초 개발 가속화
  • [이오플로우 대해부]②‘웨어러블 펌프+연속혈당측정기’ 인공췌장 최초 개발 가속화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현재 세계에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는 인슐렛과 이오플로우(294090)가 유일하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EOPatch) 제품은 2019년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아 휴온스(243070)를 통해 국내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유럽연합의 적합 인증인 유럽공동체마크(CE) 인증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유럽 론칭에 성공했다.(자료=이오플로우)앞서 인슐렛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최초로 성공하며 16년 동안 글로벌 시장을 독점해왔다. 연매출 9억 달러(1조700억원) 중 인슐린 펌프 매출이 8억3400만 달러(9920억원)를 차지한다. 지난해 10월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를 실은 유럽행 선박이 전일 출발했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나스닥 장외시장에서 인슐렛의 주가가 7~8%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오패치는 인슐린이 필요한 당뇨인들의 혈당 관리를 위해 인슐린을 지속해서 전달하는 데 사용되는 웨어러블 형태의 일회용 인슐린 주입기다. 스마트 워치와 비슷한 크기이며,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한다. 보통 잘 보이지 않는 복부 또는 팔 위쪽에 착용한다. 바늘로 피부를 매번 찔러야 하는 고통이 없고, 완전방수 기능이 있어 샤워, 목욕, 수영, 운동 등 모든 활동에 제약이 없다.이오패치와 인슐렛 제품 간 크기와 무게는 비슷하다. 반면 일회용 펌프 사용기간, 스마트폰 약물 주입 조절 기능이 차이가 있다. 인슐렛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만 가능하고, 펌프 교체주기가 3일이다. 이오패치는 펌프와 블루투스로 연결된 별도의 컨트롤러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슐린 주입을 조절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 인슐린 주입이 가능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의 스마트폰 앱은 세계 최초다. 펌프 교체주기도 3.5일로 3일인 인슐렛보다 더 길다.이오패치는 제약바이오 세계 1위 시장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원래 미국에서 경쟁사 인슐렛의 인공췌장 제품이 올해 중에 출시를 앞두면서, 이오플로우도 인공췌장으로 진출하려고 했다”며 “최근 들어서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인슐렛 인공췌장과 비교해 이오플로우는 펌프 제품이라서 조금 뒤처진 거 같지만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지속력과 가격경쟁력,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의 기술력이 인슐렛보다 앞서고 있다”며 “인공췌장 자체 개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겠다고 판단했고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FDA 허가 신청, 내년 중순쯤 출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세계 두 번째 인공췌장 ‘이오패치 X’ 출시 계획올해 출시 예정인 인슐렛의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과 같은 기능 제품인 ‘이오패치 X’도 개발 중이다. 인공췌장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자동 측정해 스스로 인슐린이 주입되는 의료기기이다. 올해 연말까지 임상을 마치고, 의료기기 품목허가신청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상용화 목표 시기인 2023년 출시에 성공할 경우 이오패치 X가 세계에서 두 번째 웨어러블 인공췌장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슐렛과 이오플로우 제품 비교. (자료=인슐렛 제품 홈페이지 및 이오플로우 제공)이오플로우가 세계 최초 출시에 도전하고 있는 제품도 있다. ‘웨어러블 펌프+연속혈당측정기’ 결합 제품이 그것이다. 인슐렛의 인공췌장과 이오패치 X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덱스콤G6)를 각각 따로 몸에 부착해야 한다. 덱스콤G6는 피하지방에 센서를 부착해 세포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측정, 스마트폰이나 전용 수신기(리시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다. 김 대표는 “기기 하나에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를 담는 제품 ‘이오파니(EOPani)’ 개발 완료를 2025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이오파니가 계획대로 출시되면 세계 최초 출시 제품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슐렛의 웨어러블 펌프는 인슐린 약물통이 2㎖다. 많은 양의 투여가 필요한 2형 당뇨 환자는 못 쓰는 경우가 많다”며 “3㎖ 약물 탑재가 가능한 인슐린 펌프를 만드려고 한다. 2형 당뇨에 대한 세계 최초 솔루션도 이오플로우가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미 당뇨환자가 많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에 대한 보험 적용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보험 공단과 꾸준히 논의는 하고 있으며, 평생 고통을 받는 당뇨환자를 위해 보험이 적용되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다만 예산과 시간의 문제다”며 “빠른 시간 내에 한국 건강보험이 안 돼도 미래성장성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과 유럽이 주 시장이며, 유럽에서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03.04 I 김유림 기자
①MIT 출신 창업자와 세계 1위 경쟁사 핵심 인재의 만남
  • [이오플로우 대해부]①MIT 출신 창업자와 세계 1위 경쟁사 핵심 인재의 만남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상용화에 성공한 이오플로우다. ◇세계적 공대 MIT 출신, 韓의료기기 혁신 일으켜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이오플로우(294090)는 2011년 9월 김재진 대표가 설립했다. 전기화학기술과 정밀전자기계기술을 바탕으로 의료용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및 관련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현재 주력 포트폴리오는 만성 질환인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스템,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 센서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 시스템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외에 웨어러블 펌프 제품을 인슐린 이외 약물에도 적용하는 신사업을 개척하고 있다.이오플로우가 미국 인슐렛에서 출시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독주 시장을 깰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에는 공대 출신의 창업주가 있다. 김 대표는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인텔과 모토로라 등 글로벌 반도체 분야에서 활약했다. 2009년 오스틴대학의 연구교수(아담 헬러)와 그가 속해 있던 연구실에서 세계 최초로 저전력형 전기삼투펌프 기술을 개발한 것을 알게 됐다. 공대 출신인 김 대표는 그 가치를 단번에 간파할 수 있었다. 당시 리먼 사태로 오스틴대학 연구소는 투자를 받지 못했고, 김 대표가 해당 기술을 기술이전 받아오면서 이오플로우 설립의 기반이 됐다. 오스틴대학에서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물 분자와 전극간의 산화 및 환원반응을 적용해, 매우 낮은 에너지로 가스의 발생 없이 물 분자를 이동하는 전기삼투펌프를 구현한 것이다. 이러한 신기술 덕분에 한국산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인슐렛 넘버4의 합류, 포트폴리오 확대 가속화이오플로우 핵심 인원진. (자료=이오플로우)이오플로우에는 인슐렛 핵심 임원 두 명이 함께 하고 있다. 현재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1위 회사는 미국의 인슐렛이다. 나스닥 상장사이며 시가총액은 22조원에 달한다. 루이스 말레이브 이오플로우 미국지사 사장은 인슐렛의 창립 멤버이며, 30년 경력 의료기기 개발 전문가다. 특히 인슐렛에서 넘버4 자리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이오플로우의 CTO(최고기술경영자) 역시 인슐렛 출신의 이안 웰스포드 박사가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루이스 사장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인슐렛을 관두고 다른 의료기기 회사에서 CEO를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에 미련이 계속 남아있었고, 이오플로우가 넥스트 인슐렛이라고 판단해 미국 지사장으로 오게 됐다. 루이스 사장과 함께 온 인물이 인슐렛에서 임상을 총괄했던 이안 박사다”고 말했다. 이어 “이안 박사의 이력서를 보면 멘사(Mensa, 전 세계 수재들의 모임) 멤버이며, 전형적인 천재라고 볼 수 있다. 한 회사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적 없지만, 현재 4년 넘게 이오플로우에서 일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회사에 매력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글로벌 톱티어 회사의 경험을 갖고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정말 값지다. 두 사람에게 투자한 건 전혀 아깝지 않다. 다른 스타트업 회사들도 인재 확보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03.04 I 김유림 기자
당뇨관리 플랫폼 지투이, 내년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
  • 당뇨관리 플랫폼 지투이, 내년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당뇨병 관련 디지털 치료기기 및 관리 플랫폼 기업 지투이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지투이 주요 제품으로는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계된 인슐린 펌프 제품 ‘디아콘 G8’ 및 CGM 연계 다회용 디지털 인슐린 펜 ‘디아콘 P8’ 등이 있다. 또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당뇨관리 통합 플랫폼을 통해 인슐린 펌프 및 인슐린 펜과 연동되는 모바일 앱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현재까지 NH투자증권,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전문 투자사와 전략적 투자자 등으로부터 75억원을 투자 받은 바 있다.디아콘 G8 인슐린 펌프는 약물을 0.01U 단위까지 주입 가능하고, 의료사고 방지 알고리즘 및 과다주입 방지를 위한 3중 제한장치를 갖춰 정밀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디아콘 모바일 앱은 환자의 최근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지능형 볼러스 계산기를 제공해 권장 탄수화물 섭취량 등을 나타낸다. 지투이는 CGM과 인슐린 펌프 간의 연계성을 높이고, 당뇨 관련 주요 임상지표를 통합해 혈당을 제어할 수 있는 알고리즘 고도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당뇨 환자가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완전 자동화 인슐린 주입 시스템인 인공 췌장 시스템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투이는 혈당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역량을 통해 고혈압, 고지혈증, 갑상선 장애 등 주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연동 진단기기 제품을 늘리고, 모바일 협진 서비스, 원격 의료 서비스 등을 제공해 만성질환자에 대한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지투이 정창범 대표이사는 “디아콘 G8 인슐린 펌프와 플랫폼은 환자와 의료진들로부터 편리성과 정밀성 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보유 기술력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당뇨 케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향후 만성질환 관리 분야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02.22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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