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동병상련' 아픔 겪었던 김진수 "흥민이, 쉽게 포기하지 않아"
  • '동병상련' 아픔 겪었던 김진수 "흥민이, 쉽게 포기하지 않아"
  • 3일 파주 NFC에 합류한 김진수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30·토트넘)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같은 아픔을 겪은 바 있는 동갑내기 친구 김진수(30·전북)가 진심어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김진수는 FA컵 결승전 일정을 마친 뒤 3일 대표팀 훈련을 위해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김진수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흥민이와 어제도, 오늘 아침에도 연락해 잘 될 거라고 했다”며 “흥민이도 잘 될 거라고 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김진수는 누구보다 손흥민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김진수는두 번이나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눈물을 흘린 경험이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해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는 무릎을 다쳐 역시 본선행이 무산됐다.김진수는 “부상이 개인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 잘 알고 있다”며 “흥민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위로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4년 전 대표팀 출정식 경기 때 흥민이가 골을 넣고 와서 이미 다친 상황이었던 날 안아준 기억이 있다”며 “흥민이의 심정이 어떤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으로 김진수는 손흥민이 부상을 이기고 돌아올 거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흥민이는 워낙 책임감이 강한 친구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주장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흥민이가 경기를 뛰지 못할 거란 생각은 하지 않으며 월드컵에 간다면 무조건 경기를 같이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다치면 너무나 잃는 것이 많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권창훈 역사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발됐던 아픔을 가지고 있다.권창훈은 “흥민이 형이 가장 속상하고 마음 아플 거로 생각한다”며 “나도 경험해 봤지만 당사자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본인만의 아픔이 있다”고 털어놓았다.아울러 흥민이 형은 워낙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빨리 회복해 돌아올 거로 믿는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2.11.03 I 이석무 기자
“현장경찰 비판 부적절” 이태원 참사 대규모 감찰에 '부글부글'
  • “현장경찰 비판 부적절” 이태원 참사 대규모 감찰에 '부글부글'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지난달 29일 이태원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표적 감찰 대상이 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도 현장 경찰에 대한 비판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오후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는 A경정은 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대응은 비판받는 게 마땅하지만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다닌 일선 경찰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B경정도 “10만명이 몰리는 행사를 앞두고도 예방책을 마련하지 않고, 늦게 인지한 지휘·수뇌부의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현장 경찰 A씨 또한 인력 지원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A씨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발생 나흘 전인 10월 25일경 소장님이 예견하시고 지원 요청을 했다”며 “보통 지원 요청은 상급 부서에서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서울지방경찰청에 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답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윤 청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꼬리 자르기보다는 언론에 이태원 파출소를 내던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윤 청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며 “112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 근무자들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1일 특별감찰팀을 편성하고 ‘이태원 참사’ 전후 부실대응 의혹과 관련한 대규모 감찰을 시작했다. 특별감찰팀은 관리자 판단 및 조치 외에도 현장부서 대응 등 전체 과정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감찰 대상에 대해선 “실무자부터 지휘관까지 의사결정 및 실행 단계 관계자 전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직장협의회는 다음 날인 2일 윤희근 경찰청장과의 면담에서 “파출소 현장 직원이 표적 감찰대상이 돼선 안 된다”며 “현장 경찰 감찰조사 시 동석자로 직협 연합위원회에서 참여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윤 청장은 “두 가지 제안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11.03 I 이재은 기자
美대학생 희생자 부친 분노,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 美대학생 희생자 부친 분노,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미국인 스티븐 블레시의 아버지가 “경찰이 그들의 일을 하지 않았다”며 아들의 죽음에 대해 분노를 터뜨렸다.스티브 블레시 SNS미국 애틀랜타 지역지인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은 2일(현지시간) 블레시의 아버지 스티브 블레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스티븐 블레시는 이번 이태원 참사 외국인 사망자 중 1명으로, 한국에서 만난 다른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블레시는 조지아주 소재 케네소 주립대학 학생으로, 대학의 해외 대학 방문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아버지 블레시는 사건에 대한 한국 당국의 대응과 대처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레시는 “사람들이 서울로 가 아들을 찾아오지 안을건지 물어보고 있지만, 서울로 가면 (화를 참지 못해) 수감되고 말 것 같다”고 말했다. 블레시는 서울에 가는 대신 대사관을 통해 아들의 유해를 화장해 집으로 송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 “현지 경찰들은 완전히 실패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임무를 다하지 않았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군중관리 대응 부실로 참사가 벌어진 상황을 성토했다.블레시는 아들에 대해 “놀라운 영혼의 소유자”였다며 어딜 가든 쉽게 친구를 사귀는 아이였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한국에서 고인과 새로 알게 된 친구들도 이번 사고에 블레시 가족에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블레시는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아이였고 누구에게나 훌륭한 친구였다”며 아들의 죽음에 거듭 슬픔을 드러냈다. 또 “삶이 계속돼야 한다는 걸 알지만, 이전과는 결코 같지 않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2022.11.03 I 장영락 기자
“HMM 깜짝 매각결정 없을 것…경쟁력 갖춘 국적선사 목표”
  • “HMM 깜짝 매각결정 없을 것…경쟁력 갖춘 국적선사 목표”[만났습니다]
  • [대담=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정책부장·정리=조용석 기자] “글로벌 물류난을 겪은 지금은 한진해운 때와 달리 국적선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충분히 생겼다고 본다. HMM(011200)은 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된 시점에 민영화가 이뤄져야 한다. 성급하게 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빠졌다가 나중에 공적자금이 더 많이 투입될 수도 있다. 갑작스럽게 HMM 매각을 결정하는 일은 없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 해수부 제공)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례없는 글로벌 해운호황에 근래 대우조선해양 매각 발표까지 더해져 시장에서는 HMM 매각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졌으나 조 장관은 더 신중해진 모습이었다. HMM을 ‘글로벌 국적선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는 또렷했지만 구체적인 민영화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답변이 이어졌다. 그는 “업무보고 할 때 중점을 둔 것은 HMM 민영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거다. 최종 목표가 민영화”라며 “현재는 시장이 너무 불안정 상황이다. 매각 시한을 정하는 것은 현재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HMM이 닥쳐오는 해운 불황을 견뎌낼 능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해수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대응을 ‘투트랙’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제사회를 통한 우회적인 압박으로 일본의 방류를 최대한 저지하고, 방류된 후에는 어민과 수산물 소비자의 피해를 철저히 막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조 장관은 “국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목표”라며 “일본의 방류로 수산물 가격이 폭락할 경우 정부가 비축해 가격을 지지한 후 국민이 안심하는 시점에 방출하는 등 어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해운 사이클 나빠져 HMM 민영화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있는데.△매각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염려인데, 해운입장에서 보면 그간 요금이 굉장히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정상화·안정화되는 과정이라고 판단한다. 해운경기가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HMM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우선이다. 참고로 정부는 HMM을 당장 민영화하겠다는 게 아니라, 해운시황과 증시상황 등 여러 조건을 보고 장기간에 걸쳐 민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공적자금 회수와 HMM 경쟁력 강화 중 어느 것이 우선인가. △과거 한진해운 때는 국전선사가 왜 필요하냐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 해운산업 관점에서는 국적선사가 정상화과정에서 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더 우선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공적자금이 더 많이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경쟁력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인정되는 시점에 민영화 이뤄지는 게 낫다. 다만 HMM 매각은 해운산업 관점에서만 볼수 없고, 산업은행 등과 협의해야 한다. 산은 입장에서는 공적자금 회수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때처럼 갑자기 할수는 없다. 영구채 조기상환 등도 산은과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 (HMM 지분은 현재 산은 20.7%, 해양진흥공사 20.0%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영구채 전량 주식 전환시 산은·해진공 지분은 약 71%)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 여섯번째)이 지난 8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표지석 제막 행사에 참석해 파이팅하고 있다. 1996년 8월 8일 해양수산부가 출범하며 김영삼 정부에서 만들어진 표지석이 이명박 정부 당시 해수부 해체로 포항을 거쳐 국립해양박물관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정부세종청사로 이전 설치됐다.(사진 = 연합뉴스)-HMM의 경쟁력은 어떻게 확보하나. △일차적으로 해운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이야기할 때 선복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MSC(선복량 기준 세계최대 스위스 해운사)는 육상 운송회사까지 인수했는데 개인적으로 HMM은 이렇게까지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지분투자 등을 통한 육상 운송회사와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또 항만터미널 확보, 화주(화물주)와의 네트워크 등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규모의 경제를 언급했는데, 대형 해운사가 최적의 인수자인가. △해운회사도 어떤 회사인지가 중요하지 않겠나. 오래되고 연료 효율이 낮은 배만 많이 보유한 해운사라면 오히려 도움이 안될 것이다. 잘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이고, 외국계나 사모펀드는 안된다는 정도만 인식하고 있다. 금융쪽 분들은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지만 국민 여론 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적인 컨센서스도 필요하다. 매수자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된 부분이 없다. -국민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자체를 막길 원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검증이나 국제사회를 통해 일본이 입장을 바꾸도록 열심히 노력 중이지만, 그 이상은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해수부 주요 역할은 수산물안전, 해양환경보호 등이라 방사능 검사 강화나 수산물 소비촉진 활동 등 대책 세워놨지만 방류를 인정하는 입장이 돼 힘든 부분이 있다. 정부는 국민 건강·안전을 최우선으로, 과학적·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국제절차에 맞춰 오염수가 처리돼야 한다는 게 기본입장이다.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드실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소비촉진활동도 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수산물 가격이 폭락한다면 정부가 비축해서 가격을 지지해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후 정부가 직접 안정성을 검증한 뒤 방출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 해수부 제공)-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체결시 어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CPTPP는 높은 시장개방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가입을 불가피하게 추진할 경우 수산업과 같은 취약산업은 시장개방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이 추진되면 어업인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주요 민감품목들은 양허제외, 관세율 부분감축 등을 활용해 최대한 시장을 보호해 나갈 계획이다. 개방이 불가피한 품목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피해 지원과 함께 식량 공급원으로서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도 병행하겠다. -지자체 해양관할 구역 설정법을 추진하는 배경은. △최근 해상풍력 등 대규모 해양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경계로 인한 갈등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해상경계 부재로 인한 분쟁을 해소·예방해 갈등을 줄이고, 해양의 책임감 있는 이용·관리를 위해 해수부 주도로 ‘지자체 해양관할구역 설정 법률’을 추진한다. 법이 만들어지면 해수부는 권역별 조사·측량 등을 거쳐 광역지자체부터 단계적으로 해상경계를 설정할 예정이다. -임기중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무엇인가. △‘어촌신활력 증진사업’, ‘수산공익직불제 확대’ 등 어촌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 어촌지역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거점 어촌에 생활편의 복합시설을 건립해 어업인의 복지, 고령자 돌봄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임기 내 ‘신해양강국 도약’이라는 새정부의 해양수산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수산·해운·항만 등 전통 해양수산업을 디지털화·스마트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부산(1966년) △부산 대동고 △고려대학교 법학 학·석사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 LL.M. 과정 수료 △34회 행정고시 △통일원 통일정책실 △국무총리 정무비서관실·의전비서관실 △해수부 연안계획과장 △해수부 해운물류본부 국제기획관실 물류제도팀장(부이사관)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건설사무소장 △주(駐)영국 공사참사관 △해수부 해사안전국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2022.11.03 I 조용석 기자
北, 핵무력 완성화 목전…7차 핵실험 여부 촉각
  • 北, 핵무력 완성화 목전…7차 핵실험 여부 촉각
  • [이데일리 이유림 권오석 기자] 북한이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에 이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은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제7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동시에 전문가들은 미국 중간선거(11월8일) 이전보다는 이후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3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주민이나 관광객이 여객선을 기다리는 가운데 TV에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미훈련에 맞불…기술 고도화 위해 여러 시도북한은 3일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며 연일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북한의 ICBM 발사는 실패했지만 단 분리에 성공하면서 장거리를 날아가기 위한 기술적 진전을 이뤄냈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한 건 올해 7번째다. 북한의 도발은 한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대한 맞불 성격을 띄고 있다. 또 지난 9월 법제화한 ‘핵무력 정책’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체제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북한이 한미 훈련을 자신들에 대한 위협으로 상정한 만큼, 핵무기 사용이 가능한 상황으로 간주해 강도 높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이 한미동맹이 아닌 북한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핵무기·탄도 미사일 기술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시험 발사를 하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실제 북한은 작년과 올해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저수지 발사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끝난 뒤 도발의 빈도와 강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윤형호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는 “북한의 핵무기가 한국과 일본을 겨냥하기도 하지만 더 큰 틀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서방에 맞서 중국·러시아가 결속하는 국제적 움직임 아래 북한이 ‘대리자’ 역할을 수행하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효과 극대화 노리는 北, 핵실험 단행하나 북한이 과거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와 비행거리를 늘리며 긴장을 조성한 뒤 핵실험을 실시, 그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으로 볼 때 다음 수순은 핵실험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뒤따른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1차 → △2009년 5월 2차 → △2013년 2월 3차 → △2016년 1월 4차 → △2016년 9월 5차 →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 한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를 끝내는 등 기술적 차원에서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열핵폭탄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연쇄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에 한미 공군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훈련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일까지 진행할 계획이었다. 공군 측은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 핵무기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왔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검증된 적이 없어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핵전문가 사이에선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15kt 수준은 넘어선 것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핵탄두를 ICBM에 탑재할 수준인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다만 7차 핵실험은 전술핵 기술을 완성하는 수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전략군과 육군의 배비(배치) 변경, 즉 재래식 전력을 뒤로 빼고 전략군 전술핵 부대를 전방에 배치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7차 핵실험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초 중국 공산당 당대회 이후와 미국 중간선거 이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3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도 정치적 타이밍을 고려할 텐데, 미국 중간선거에 굳이 영향을 미쳐야 할 필요가 없고, 자신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끝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체제가 출범했는데, 앞으로 3개월은 대외 전략이 구체화되는 시기”라며 “중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 당분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라며 “미중 간 전략적 관계 속에서 미국을 곤궁에 빠뜨릴 카드가 돼야 하는데, 지금 쓰기엔 아직 빠르다”고 말했다.
2022.11.03 I 이유림 기자
숄츠 독일 총리, 내일 방중…중국 "기대"·서방국 "우려"
  • 숄츠 독일 총리, 내일 방중…중국 "기대"·서방국 "우려"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4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사진=AFP)숄츠 총리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초청으로 4~5일 중국을 방문해 리 총리를 만나고, 집권 3기를 시작한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특히 숄츠 총리는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롤란드 부쉬 지멘스 CEO, 벨렌 가리호 머크 CEO, 크리스티안 제윙 도이체방크 CEO, 마르틴 브루더뮐러 BASF 이사회 의장 등 대기업 CEO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 숄츠 총리의 방중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멀어졌던 유럽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재임 시절 독일은 미중 간의 갈등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외교정책을 펼쳐왔으나 최근 들어 관계가 경색됐다. 메르켈 전 총리가 2005년 집권한 뒤 10년 넘게 대중국 수출이 독일 경제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8% 정도로 추정된다.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숄츠 총리 방중에 대해 “올해는 중국과 독일 수교 50주년의 해”라며 “이번 방중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유럽 정상의 첫 중국 방문이자 숄츠 총리 취임 이후 첫 방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더군다나 시 주석의 집권 3기 출범 직후 숄츠 총리가 중국을 찾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즈가오 중국 사회과학원 유럽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이 독일 경제 번영의 토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독일에 비현실적”이라며 “독일은 합리적인 대중국 정책이라는 바른길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번 숄츠 총리의 방중에 대해 “호랑이 입 속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라면서 “지난주 EU 국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각개격파 전략을 경계하라는 내부 문건이 돌았다”고 전했다.서방 전문가들은 독일이 러시아와의 관계처럼 중국의 경제 의존도를 과도하게 높였다가 나중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독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으나 에너지 공급 등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라팔 울라토프스키 폴란드 바르샤바대 독일 전문가는 “변화 신호가 조금도 없다”며 “독일의 대러정책이 중국에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11.03 I 신정은 기자
이태원 영업중단 속 홀로 불 켠 빵집…"손님은 안 받아요"
  • 이태원 영업중단 속 홀로 불 켠 빵집…"손님은 안 받아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사고 현장 주변 가게들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며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문을 닫지 않은 이태원 빵집이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시민들로 붐비는 이태원 참사 추모공간 (사진=연합뉴스)참사 이후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는 이태원 상인들에게 국가애도기간인 오는 5일까지 휴업을 권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100여 개가 넘는 상점들이 휴업에 동참하고 있다.그런데 한 프렌차이즈 빵집이 휴점을 알리면서도 밤늦은 시간까지 불을 환히 켜놓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소방관, 구급대원, 경찰 등에게 커피 및 음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참사 현장에서 240m 정도 떨어져 있는 이 빵집의 문 앞에는 ‘안타까운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하며 휴점합니다. 소방관, 구급대원, 경찰분들께 커피 및 음료 제공’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이에 대해 매장 점주 오 모(42) 씨는 지난 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애도하는 마음에서 문을 닫는 건 맞는데 소방관분들이나 경찰관분들이 어디 들어가서 잠깐 쉴 공간이 하나도 없지 않느냐”면서 “여기 와서 인터넷도 쓰시고 잠깐 커피라도 한잔 드시고 가라고 (매장을 열어놨다)”고 설명했다.오씨는 “사고 당시 매장까지 비명과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면서 “소방관과 경찰이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하려 애쓰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모르는 체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태원에서 장사하는 입장에서 뭔가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영업 손실이나 가게 피해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영업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고 제가 조용히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매장을 열고 휴게공간을 제공키로 했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오씨는 “소방관분들도 오셔서 고맙다고 하셨다. 경찰관분들도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제가 그렇게 크게 해 드린 게 없는데 인사하러 오셔서 오히려 창피했다. 공무를 하신분들께서 저희 매장 오셔서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22.11.03 I 김민정 기자
LS전선, ‘전선업계 최초’ 온라인 소통 채널 운영 시작
  • LS전선, ‘전선업계 최초’ 온라인 소통 채널 운영 시작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S전선은 전선업계 최초로 온라인 소통 채널 ‘LS전선 뉴스룸 : 뉴스프레소(NewsPresso)’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뉴스 전용 채널을 구축해 언론·고객·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뉴스룸은 △프레스룸 △비즈니스 △사람과 문화 △지속가능경영 등으로 구성된다.LS전선은 기업 PR과 제품 소개 등 일방적인 정보 전달 중심의 홈페이지와 달리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뉴스룸 내용을 구성했으며, 제품 개발과 수주의 비하인드 스토리, 산업계 동향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임직원 인터뷰와 영상 등을 통해 흥미롭게 전달하고자 했다. 또, 온·오프라인에 분산돼 있던 각종 정보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도자료와 이미지, 영상 등 뉴스 제작에 필요한 콘텐츠들을 손쉽게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해저 케이블·전기차 부품 등 신성장동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등에 관한 각종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뉴스룸을 통해 국내·외 자회사 뉴스와 직원들에 관한 이야기도 볼 수 있다.LS전선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전선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풍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뉴스룸을 운영하게 됐다”며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신산업 확대로 제고된 LS전선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이 운영 시작한 ‘뉴스룸’ 메인 화면 갈무리 (사진=LS전선)
2022.11.03 I 박순엽 기자
아도라, 걸그룹 연습생·빅히트 프로듀서 거친 파란만장 인생②
  • 아도라, 걸그룹 연습생·빅히트 프로듀서 거친 파란만장 인생[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연습생을 거쳐 빅히트뮤직 음악 프로듀서로, 그리고 마침내 가수로. 최근 미니앨범 ‘어도어블 리버스’(Adorable REbirth) 활동을 마친 아도라(ADORA, 본명 박수현)의 음악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아도라는 앨범 활동을 끝낸 뒤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우선 아도라는 16살 때 스타덤엔터테인먼트에서 걸그룹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스무살이 넘은 뒤엔 뮤직K엔터테인먼트와 HYWY엔터테인먼트에도 몸담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도라는 “두 번째 회사인 뮤직K에서도 데뷔 기회를 얻지 못했을 때 ‘연습생 생활을 그만둬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빅히트뮤직이 개최한 프로듀서 발굴 오디션 프로젝트에 지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공모 마지막 날 작업물을 보냈는데 한 달 반 동안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 줄 알았어요. 그렇게 3번째 회사인 HYWY에 들어가 다시 연습생 생활을 하고 있을 때 빅히트뮤직에서 합격했단 연락을 받았죠.”아도라는 20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과 음악 프로듀서 활동을 병행하기 시작했고, 21살 때 빅히트뮤직에 정식 입사해 24살 때까지 일하며 다수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봄날’, ‘낫 투데이’(Not Today) 등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곡을 쓴 게 그 시기다.신예 음악 프로듀서로 주목받던 아도라의 음악 인생은 건강 악화로 또 한 번 전환점을 맞게 됐다. 아도라는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뒤 회사에 다시 복귀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따라와주지 않았다”며 “일적으로 다른 분들께 민폐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떠나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터닝 포인트가 되어 못다 이룬 꿈인 가수 데뷔 도전에 다시 나섰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도라는 가수 데뷔 이후에도 계속해서 작사, 작곡 작업을 하며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다. 올해는 청하와 프로미스나인 앨범에 각각 작곡에 참여한 ‘굿나잇 마이 프린세스’(Good Night My Princess)와 ‘블라인드 레터’(Blind Letter)를 실었다. 아도라는 “가수 데뷔 이후엔 여유 시간이 없어 새로 의뢰가 들어온 작업은 하지 못했는데 감사하게도 기존에 만들어놓은 곡이 좋은 가수분들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수와 음악 프로듀서 일을 병행하며 활동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그런가 하면 아도라는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해 또 한번의 도전에 임하고 있다. 지난달 방송을 시작한 Mnet ‘아티스탁 게임’에 출연 중이다.아도라는 “HYWY에서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던 (이)해인, (이)수현 언니가 Mnet ‘프로듀101’에 참가했을 때 ‘힘들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는 말을 해줬다. 그 말을 들은 이후 음악 서바이벌 참가가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됐는데 ‘아티스탁 게임’을 통해 드디어 경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도라는 “같은 일을 하는 여러 아티스트분들과 함께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목표는 결승 무대까지 진출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가 가기 전 싱글 한 장을 더 내고 싶다”는 소망도 드러냈다.
2022.11.03 I 김현식 기자
아도라 "아도라 시즌1 마무리, 가수의 맛 깨달아"①
  • 아도라 "아도라 시즌1 마무리, 가수의 맛 깨달아"[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도라 시즌1’을 잘 끝마쳐 뿌듯합니다.”미니앨범 ‘어도어블 리버스’(Adorable REbirth) 활동을 끝낸 아도라(ADORA, 본명 박수현)의 말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아도라는 “데뷔 후 발매한 싱글 2장을 통해 ‘탄생’과 ‘인생’에 대해 다뤘고, 이번엔 ‘환생’을 키워드로 잡은 앨범으로 활동했다”며 “새 앨범 활동으로 ‘3생’ 3부작을 마무리 짓고 아도라 시즌1을 끝냈다”고 말했다. 아도라는 심포닉 브라스와 스트링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곡인 ‘매지컬 심포니’(Magical Symphony)를 미니앨범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활동했다. 각종 무대에서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끼를 펼쳐 활동을 지켜보는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했다.“음악 방송 활동은 이번이 2번째였어요. 이전보다 조금 더 방송 무대에 익숙해진 상태이기도 했고, 저를 보러 찾아와주신 분들도 많아서 ‘가수들이 이 맛에 무대 하는구나’ 싶었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했을 때도 많은 팬분들이 저를 보러와주셔서 감사했어요.”아도라는 가수 활동 시작 전 음악 프로듀서로 먼저 이름을 떨쳤다. 빅히트뮤직 소속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인기 그룹들의 곡을 다수 써냈다. 그 덕에 데뷔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팬층이 두터운 편이다. 개인 SNS 계정 팔로워 수는 무려 50만명에 육박한다.“아무래도 빅히트뮤직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다보니 데뷔하기 전부터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신 분들이 꽤 있는 편이에요. 이번 활동 땐 해외 팬들까지 음악 방송 현장에 찾아와주셔서 놀랐어요. 버스킹 땐 이란에서 온 팬분도 계셨고요.”팬들 중에선 음악 프로듀서를 꿈꾸는 이들도 많단다. 아도라는 “팬층은 성비로 따지면 남성 분들보다 여성 분들이 훨씬 더 많다. 작곡에 관심이 많은 팬분들이 경우 SNS 메시지로 제 노래를 커버한 영상이나 직접 작업한 자작곡을 보내주기도 한다”며 미소 지었다. ‘어도어블 리버스’는 아도라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처음으로 낸 앨범 단위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전까진 싱글만 냈다. 아도라는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할 때부터 관심을 가져주셨던 분들이 앨범이 나오는 날 ‘이날만을 기다렸다!’고 하시면서 기뻐해주셨다. 저 역시 제 이름으로 된 앨범이 세상에 나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의외인 부분은 앨범에 담은 5곡 중 타이틀곡인 ‘매지컬 심포니’만 아도라의 자작곡이고 나머지 4곡은 다른 이들이 작사, 작곡한 곡이라는 점이다. 관련 물음에 아도라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제 3자가 본 아도라’라고 표현할 수 있는 앨범”이라면서 “다른 작곡가 분들의 곡을 부른 ‘어도러블 리버스’를 작업하면서 저도 몰랐던 저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발표하지 않은 자작곡은 꽤 쌓인 상태란다. 아도라는 “발표할만한 수준으로 작업해둔 곡이 15곡 정도 된다”고 했다. 이어 “데뷔 이후 동화적이고 판타지스러운 밝은 느낌의 곡을 주로 선보였는데 색깔이 확연히 다른 어둡고 진지한 자작곡도 많이 써두었다. 요즘 표현으로 ‘킹받게’(열받는다) 하는 불량식품 같은 노래들도 있다”며 웃었다. “앞으로 펼칠 ‘아도라 시즌2’는 시즌1 때보다 더 다채롭게 꾸며보고 싶어요. 쌓아둔 곡을 들려드릴 날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아도라는 “이번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으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얻게 되는 것과는 또 다른 감정을 느꼈다”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처음 느끼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팬분들을 위해 더 재미있는 걸 가지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2022.11.03 I 김현식 기자
봉화 매몰자 조카 "尹 언급 후 도착한 시추기 고장나거나 헛발질"
  • 봉화 매몰자 조카 "尹 언급 후 도착한 시추기 고장나거나 헛발질"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한 아연 광산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2명이 고립됐다. 구조당국이 붕괴 9일째인 3일 시추에 성공해 내시경으로 고립자들을 수색 중인 가운데 매몰된 50대 광산 작업자의 조카 A씨는 ‘대통령 지시 후 들어온 시추기 한 대는 고장 났고 다른 한 대는 다른 곳을 뚫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봉화 광산서 고립된 작업자들을 찾기 위해 당국이 내시경으로 수색을 시작했다. 이 모습을 고립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산사고에 대해 “모든 가용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이에 대해 A씨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이 있어 시추 기계가 두 대가 들어왔지만, 기계 하나는 고장 났고 다른 하나는 헛발질하며 다른 곳을 뚫었다”며 “저희가 너무 화가 나 어떤 근거 자료를 가지고 (시추) 자리를 정했느냐고 했더니 회사 대표자가 20년 전 도면을 가지고 그곳을 정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A씨는 “(구조)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곳이 어디냐는 걸 저희가 따져 물을 수밖에 없었다. (사고가 난) 사업체 소장이 계속 이거(구조)를 컨트롤하고 있었다고 전해 들었는데 너무나도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라며 “기자님이 오실 때 카메라 앞에서 정말 울부짖고 호소하면서 얘기한 다음날부터 구조 작업 분위기와 속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성토했다.한편 구조당국은 화질이 높은 내시경 카메라를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매몰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가 확인되면 갱도 안으로 물과 의료품도 내려보낼 계획이다.
2022.11.03 I 김화빈 기자
우즈·리디아 고 뒤이은 티띠꾼 “이렇게 빨리 세계 1위될 줄 몰랐다”
  • 우즈·리디아 고 뒤이은 티띠꾼 “이렇게 빨리 세계 1위될 줄 몰랐다”
  • 아타야 티띠꾼(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새롭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아타야 티띠꾼(19·태국)이 “압박감을 느끼지만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3일 일본 시가현의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 티띠꾼은 지난 1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만 19세인 티띠꾼은 여자 골프 선수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0대 나이에 세계랭킹 1위가 됐고, 타이거 우즈(미국), 리디아 고에 이어 만 22세 이전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역대 세 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티띠꾼은 2일 토토 재팬 클래식 공식 인터뷰에서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다”면서 “내가 이렇게 빨리 세계 랭킹 1위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또 LPGA 투어 첫해에 이를 이룰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올해 일어난 결과에 감사할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티띠꾼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3월 JTBC 클래식과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데뷔 시즌에 2승을 기록했다. 태국 선수로는 2017년 6월 에리야 쭈타누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티띠꾼이 여자 골프에서 역사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만 14세의 나이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 유럽투어의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최연소 선수였다.그는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세계랭킹 1위가 될지 모르지만, 이는 단지 순위일 뿐”이라며 “내가 1위든 100위든 상관없이 나를 더 발전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03 I 주미희 기자
전문가 "美 중간선거 전 北 핵실험 가능성, 매우 낮아"
  • 전문가 "美 중간선거 전 北 핵실험 가능성, 매우 낮아"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 중간선거(11월8일) 전 제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 중간선거 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핵실험 준비가 끝난 것은 맞지만 임박했다고 볼 증거는 확실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실장은 그 이유에 대해 “북한도 정치적 타이밍을 고려할텐데, 미국 중간선거에 굳이 영향을 미쳐야 할 이유가 없고, 자신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공산당 당대회가 끝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가동되고 있는데, 최소 3~4개월 동안은 대외 전략이 구체화되는 시기”라며 “그것을 예의주시해야 하는데 바로 핵실험을 하면 중국도 상당히 불편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북한은 먼저 핵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선제성보다는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맞춰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핵실험이 무엇에 대응하는 것이냐를 볼 때 명분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핵실험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지반이 단단하고 건조한 날씨여야 하는 등 기후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 역시 같은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며 “북한이 기술적인 목적으로 핵실험을 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가 없다”고 해석했다.김 교수는 “핵실험을 한다면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며 “미중의 전략적 관계 속에서 미국을 대단히 곤궁으로 몰 수 있는 카드가 돼야 하는데, 그걸 쓰기엔 아직 빠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장·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760km, 고도 약 1920km, 속도 약 마하 15, 단거리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30km, 고도 약 70km, 속도 약 마하 5로 탐지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2022.11.03 I 이유림 기자
野 "尹, 국민에 고개 조아리는 데 인색할 이유 없어"…국정조사 추진(종합)
  • 野 "尹, 국민에 고개 조아리는 데 인색할 이유 없어"…국정조사 추진(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희생자 수가 156명에 이른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엿새째인 3일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의 파면을 요구하며 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국민이 국회에 부여할 책무 다할 때가 됐다”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조속히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애도와 사태 수습을 최우선 기조로 두던 민주당이 ‘정부 책임론‘을 연일 부각하며 강공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박 원내대표는 “안일한 경찰인력 배치, 112신고 부실대응, 늑장 보고, 민간 사찰 등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국정조사의)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민주당은 성역없는 국정조사로 국가가 국민 내팽개친 1분 1초까지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여당도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반대할 이유가 하등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동의한다면 정의당까지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할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다음 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를 처리할 방침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서 내놓는 얘기가 어디까지 사실인지 파악해야 하는데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국정조사 말고는 방법이 없다”며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의 정당성을 설명했다.당내 일각에서 나오는 ‘특검’ 추진 목소리에 대해선 “특검은 여야 합의에 있어 지난한 어려움이 생긴다”면서도 “국정조사를 넘어 특검의 필요성이 부각되면 그 부분도 포함해 함께 검토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책임 인사들의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참사 원인이 제도 미비 때문인 것처럼 거짓 방패를 내세워 어떤 식으로든 숨기려고 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조사나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책임은 이미 분명해진 만큼 이들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 그것이 참사 수습을 위한 최소한의 최우선적 조치”라고 강조했다.박영순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의 애도와 수습은 윤 대통령의 공식 사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3일 연속 빈소를 찾는다고 해서 참사 책임이 없어지지도 가벼워지지도 않는다.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과 책임자 문책”이라고 언급했다.이어 그는 “그동안 윤 대통령은 비속어 발언과 그로 인한 숱한 논란에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국민 앞에 어떤 사과 안 해야 하지만 수많은 국민의 고귀한 목숨과 유족 눈물 앞에서도 머리숙여 사과 않는다면 윤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원내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책임론’에 목소리를 높였다.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인터뷰에서 과거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세월호 참사 14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다”며 “대통령이란 자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조응천 의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대통령이 지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160명에 가까운 참사가 났는데 ‘어떤 감정이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은 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동민 의원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공식적으로 사과하셔야 한다”며 “대통령은 최고 국가의 책임자이시고 10번, 100번 사과하는 것도 부족하다. 국민한테 고개를 숙이고 조아리는 것에 인색할 이유가 하나 없다”고 전했다. 이원욱 의원 또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을 지닌 대통령이 여전히 사과하지 않고 있다. 사과가 그렇게 힘든 일인가”라고 쏘아붙였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2.11.03 I 이상원 기자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이태원 참사 현장 경찰의 눈물
  • "더 살리지 못해 죄송합니다"...이태원 참사 현장 경찰의 눈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사람이 죽고 있어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절박하게 외쳤던 서울 용산경찰서 이태원 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는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김 경사는 3일 YTN을 통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그 당연한 조치가 너무나도 부족했었고 제 부족함으로 인해 유족분들께 더 많은 고인들을 살려 보내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고 면목없는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달 29일 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울부짖으며 인파를 다른 길로 유도한 서울 용산경찰서 이태원 파출소 소속 김백겸 경사 (사진=유튜브 ‘니꼬라지TV’ 영상 캡처)그는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시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 경찰관 2명과 함께 현장 인근에 출동했다가 참사를 목격했다.김 경사는 당시 심경에 대해 “그저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한 명을 구하고 있으면 다른 분들이 제 팔을 붙잡고 구해 달라고 요청하셨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제가 잡은 분만 구한다는 건 너무나도 비극적인 상황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럼에도 참사 현장 뒤편에선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보니까 깔려계신 분들께서 점점 호흡이 가빠지는 게 보였고 저와 다른 후배 경찰관 1명이 이태원 뒷골목에 가서 ‘사람이 죽고 있다. 이동해달라’고 소리 지르며 요청했다”며 “거기 계셨던 모든 시들께서 제 요청에 따라 제가 위치한 장소로 이동해주셨고 그로 인해서, 그 시민 덕분에 참사 현장 뒤편에서도 구조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영상=유튜브 ‘니꼬라지TV’ 영상 캡처그러면서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도움을 준 시민께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 경사는 다만 ‘압사 관련 최초 신고가 당일 오후 6시부터 들어왔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당시) 전혀 인지 못하고 있었다”고 했다.그는 “다른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 나갔던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증거물과 피해자 진술을 청취하면서 조치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 이후에도 해당 사건에 대한 증거물을 갖고 파출소로 귀소해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었다”고 설명했다.김 경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에겐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그는 “많은 분이 지금 현재 가장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진심으로 위로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하며 울먹였다.김 경사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도 “누군가 촬영한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인해서 제 모습만 촬영됐지만 현장에선 정말 이태원 파출소뿐만 아니라 용산경찰서 전 직원들이 압사 현장에 계셨던 모든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피땀을 흘렸다”고 말했다.그는 소방 구급대원들의 노고도 언급하며 “누구 하나 빠짐없이 노력해서 구조활동을 펼쳤지만 많은 분이 돌아가신 점에 대해선 저도 너무나도 비참하고 유족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2022.11.03 I 박지혜 기자
"이태원 파출소, 비난의 한가운데 내려진 것"
  • "이태원 파출소, 비난의 한가운데 내려진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원 요청했지만 윗선서 묵살..무능·나태 낙인찍혔다”. 이태원 파출소 직원이라고 밝힌 A씨가 경찰청 내부망에 남긴 글이다. A씨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희근 경찰청장의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지만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꼬리 자르기보다는 언론에 이태원 파출소를 내던진 거라고 본다”고 씁쓸해했다.2일 핼러윈데이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길에서 경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A씨는 “책임 여부를 떠나서 이런 이태원 참사에 대한 대규모 참사에 경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 이루 참담함을 말할 길이 없다”며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로윈 참사 당일 사고 4시간여 전부터 ‘압사’ 위험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여러 차례 받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이와 관련해 A씨는 이태원파출소 직원이 60명 정도 되는데 사고 당일엔 22명이 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5교대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이곳은 당일 주간팀(오전 7시~오후 9시)이 퇴근을 하지 않고 계속 근무를 해 평소보다 많은 직원들이 근무를 했다고 A씨는 전했다.그럼에도 “‘인파 통제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는데 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냐”고 하자 A씨는 “출동을 안 한 것이 아니라 이미 나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지역별로, 한 곳의 어떤 지점에서 비슷한 신고가 계속 들어오면 그건 동일 건으로 잡는다. 그러면 떨어질 때마다 새로운 경찰관이 가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처음 나갔던 경찰관들이 계속 그것을 처리하게 돼 있다”며 당일에도 경찰관 4명이 해당 현장에 인파통제를 하러 출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인파를 보면 이들의 통제는 티가 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경찰 내부에서는 참사 당일 112 신고에 현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근본 원인은 경찰 지휘부가 사전에 인력 투입을 결정하지 않은데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도 경찰 내부망에 쓴 글에서 “핼러윈 대비 당시 안전 우려로 인해 용산경찰서가 서울경찰청 기동대 경력 지원요청을 했으나 지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고가 발생하기 나흘 전인 10월 25일경 소장님이 예견을 하시고 지원을 요청했다”며 “보통 지원 요청은 상급 부서에 하게 돼 있기 때문에 서울지방경찰청에 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답은 없었다”고 했다.참사 당일에도 마약과의 전쟁에 투입된 경찰이 더 많았고 안전을 위한 경찰력은 정말 소수에 불과했다. 총 137명이 배치됐지만 정복을 입은 경찰은 58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마약 단속을 위한 사복경찰이었다.이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릴 상황에 왜 안전을 위한 ‘혼잡 경비’에 겨울 58명의 경찰력만 투입됐는지 의문도 제기된다.2일 핼러윈데이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이 마련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국화꽃 등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A씨는 “이미 그렇게 인파가 많다고 신고가 됐을 때는 파출소 직원들, 경찰관만으로서는 부족한 상황이다”이라며 “때문에 사전에 어떤 조치가 있어야 했다. 사전에 계획을 해서 인파에 대한 이 흐름을 좀 우리가 관리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했다.이를 들은 진행자가 “갈수록 인파가 심상치 않은 걸 현장에서 느꼈을 텐데 한 번 더 지원 요청을 해볼 생각은 못했느냐”고 하자 A씨는 “병력을 요청하는 그 권한을 우리가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A씨는 “저희는 112신고 처리하는 데에 최적화돼 있는 경찰관들이다”면서 “그 상황에 어떤 범죄라든가 어떤 피해자 보호라든가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계획을 수립하고 대응하게끔 돼 있는데 사실 인파에 대해서는 정확하게는 우리가 매뉴얼도 없다”고 말했다.참사 발생 후 닷새가 지난 3일까지도 경력 투입과 관련한 책임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로 남았다. 현재 경찰청은 특별감찰팀을 구성해 용산경찰서 실무자 및 지휘관을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찰 일선에 책임을 돌리려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도 제기된다.이와 관련해 A씨는 “(이태원 파출소가) 비난의 한가운데 내려진 것이라고 본다”고 한탄했다.그는 “150여 명이 넘게 사망을 했다. 이를 단순히 저희 지역 경찰이 잘못했다고 저희를 이렇게 내던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저희 능력의 150%까지도 쓰기 위해서 항상 노력했던 그런 자부심으로 근무했는데 이제 와서 저희한테 뒤집어씌운다는 건 잘 모르겠다. 경찰 생활에 대한 회의가 너무 많이 든다”고 했다.끝으로 A씨는 “(당시) 기동대만 와서 인원을, 어떤 흐름을 통제만 해줬어도 이런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도 예측을 하고 요청을 했는데 (결국) 안 한 것은 그 위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2022.11.03 I 김민정 기자
조응천 "尹, 고관대작들 공감능력 떨어져…한덕수, 총리직 애착 없어"
  • 조응천 "尹, 고관대작들 공감능력 떨어져…한덕수, 총리직 애착 없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외신 기자회견을 두고 “백미(白眉)였다”고 비꼬며 “윤석열 정부의 고관대작들이 공감 능력이 많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비판했다.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부 잘하셨고 능력이 뛰어나고 그런지는 몰라도 정말 아픔을 공감하고 또 함께 아파할 그런 진심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한 총리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정부 책임을 묻는 말에 “주최자는 없었지만 자유로운 행사였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크라우드 매니지먼트(crowd management. 군중 관리)’가 잘 돼서 문제없이 행사가 잘 끝날 수 있었을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의 질문에 농담을 섞어 답하고 웃음까지 짓는 태도를 보이며 논란을 빚었다.이에 대해 조 의원은 “비단 이 건뿐만 아니고 그전부터 좀 상사적 입장에서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는 듯한 그런 느낌을 참 많이 받았다”며 “행정에 관해서는 대통령 다음으로 모든 책임을 지는 사람인데 그런 자리에서 그런 농담을 할 생각을 한다는 것은 총리직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거나 아니면 별로 애착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조 의원은 ‘이태원 참사’의 총 책임자로 윤 대통령을 지목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무한 책임을 대통령이 지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어쨌든 (윤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서 위임을 받았고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160명에 가까운 참사가 났는데 ‘어떤 감정이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은 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신고 후 1시간59분이 지나 최초 보고를 받은 등 보고 체계 부실과 경찰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그는 “서울경찰청에서 기동대를 운용하는데 그날 토요일이어서 아마 정부에 반대하는 집회 시위가 있었고 삼각지 부근에선 집회에 집중하느라고 핼러윈은 무시했다”며 “대통령을 반대하는 목소리와 집회 시위를 통제하는 데 전념했고 안전에 대해서는 굉장히 경시했던 그것이 문제였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용산서장은 서울청장한테 1시간 있다가 보고했고 왜 서울청장은 알고도 본청에 보고를 안 하고 경찰청장한테 보고를 안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며 “실무 책임 중 가장 큰 책임은 서울청장에게 있고 지휘 책임은 경찰청장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2022.11.03 I 이상원 기자
경쟁법 분야 세계 저명학자에 ‘이황’ 교수 선정
  • 경쟁법 분야 세계 저명학자에 ‘이황’ 교수 선정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황(58)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올해 경쟁법 분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로 선정됐다.이황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데일리DB.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글로벌 경쟁법 전문저널인 ‘글로벌 컴피티션 리뷰(GCR)’는 지난 6월부터 경쟁당국을 둔 각 나라의 경쟁법 분야 학자를 다방면으로 평가해 25명의 학자를 뽑았고 그 가운데 이 교수가 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며 아시아에서는 3명(한국1, 홍콩2)이다. GCR은 2001년 이후 매년 경쟁당국이 제출한 법 집행 실적, 정책 우선순위, 직원 수, 예산 규모 등 80여개 항목에 대한 평가와 변호사·교수 등 전문가가 제시한 의견을 종합해 세계 경쟁당국을 평가하는 곳이다. 저명 학자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GCR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경쟁법 분야에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로 ‘온라인 플랫폼규제’를 거론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플랫폼 규제에 대한 논쟁은 현재 가장 중요한 학문적 이슈가 돼야 한다”며 “유럽 연합의 디지털 서비스법(DSA)과 디지털시장법(DMA)이 제정됐지만 이 규정의 세부 사항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다. 새로운 규정, 특히 DMA가 전통적인 독점 금지 체제에서 벗어난 규제를 목표로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심각한 논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이 같은 규제법이 ‘보호무역주의’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일각의 목소리에도 주목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플랫폼 규제가 유럽 국가의 경제를 개선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 반면 새로운 규제는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와 자유로운 국제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며 “일부에선 이를 ‘반독점의 형태로 위장한 보호무역주의’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도 “독점 금지는 기업의 국적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공정위는 GCR 평가에서 올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6~2017년 2년 연속 ‘최우수’(Elite)를 기록했던 공정위는 이후 5년째 우수 등급에 머물고 있지만 성과 측면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2022.11.03 I 강신우 기자
'나는 솔로' 11기 비주얼 군단 공개…상철 둘러싼 사각 로맨스 발발?
  • '나는 솔로' 11기 비주얼 군단 공개…상철 둘러싼 사각 로맨스 발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1기 비주얼 군단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일(수) 방송된 ENA PLAY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비주얼을 풀 장착한 11기 솔로남녀가 ‘솔로나라 11번지’에 새로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력과 비주얼을 두루 겸비한 솔로남들의 스펙이 시선을 강탈했다. 영수는 시작부터 대학병원 외과 전문의라는 스펙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고, “머리띠가 잘 어울리는 여자가 좋다”는 독특한 이상형을 공개했다. 뒤이어 영호는 줄줄이 이어지는 바둑 상장을 보여주며 “바둑 5단, 광주광역시배 바둑 대회 우승자”라고 자신을 소개, ‘수 읽기’에 능통(?)한 로맨스 강자의 위엄을 드러냈다. 멘사 출신인 영식은 유명 퀴즈쇼 ‘1대 100’ 최후의 1인이었던 반전 스펙을 공개했다. 그는 “부모님이 땅, 건물 팔아서 결혼 자금을 해준다고 하신다. 정말 괜찮은 분 만나면 올해라도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결혼에 대한 절실함을 내비쳤다. 영철은 훈훈한 비주얼로 “멀리서만 봐도 잘생겼다”는 솔로남들의 감탄을 자아냈으며, “저는 무조건 돌진한다”는 말로 ‘직진 본능’을 예고했다.광수는 화려한 원색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 외국계 기업까지 섭렵한 후, 창업으로 CEO가 된 놀라운 이력을 자랑하며 “파이어족, 영앤리치로 가는 중간 단계”라면서도, “딱 한 가지 결혼만 계획대로 안 된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상철은 ‘KBO 역수출 신화’를 쓴 켈리를 메이저리그에 진출시킨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라는 독특한 직업과 함께 완벽한 피지컬을 자랑했다. 솔로녀들 역시, 봄꽃 같은 화사한 비주얼에 밝은 매력을 풍기며 ‘여신강림’을 알렸다. 영숙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돈 벌고 나서부터는 주식이나 집을 사놓고 있다”며 능력녀 면모를 과시했고, 정숙은 특허 등을 담당하는 변리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일이 바빠 연애를 많이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솔로녀들까지 감탄하게 한 미모의 순자는 우아한 외모와는 달리 흥 넘치는 텐션을 폭발시켰다. 실제로 순자는“‘언니가 빌런이 될 수도 있다’고 (주위에서) 걱정을 했다”며, 제작진 앞에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등 엉뚱 매력을 발산했다. 뒤이어 영자는 밀라 요보비치를 연상케 하는 섹시 비주얼로 등장, “소개팅을 150번~200번 했다. 소개팅이라는 형식에 지쳤다. ‘나는 SOLO’에서 ‘자만추’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내비쳤다.‘화제의 이름’ 옥순은 “문과에선 계속 전교 1등을 했다. 고등학교 때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밝혔으며, “모태솔로와 다를 바 없다. 전 남자친구가 3명인데 총 13일을 사귀었다”는 파격 연애사를 공개했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한 현숙은 90년대 멜로 영화 여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눈부신 미모로 ‘솔로나라 11번지’를 초토화시켰다. 현숙은 “4남매 장녀라 동생들을 늘 챙겼다. 이제는 절 챙겨주시는 분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자기소개가 끝난 후 영철은 심각한 얼굴로 제작진을 찾아와 “낯익은 얼굴이 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희 육촌누나인가 싶다”며 정숙을 언급했다. 이어 “정확하진 않은데 저희 누나 얼굴이 맞는 것 같다. 어렸을 땐 자주 봤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잘 만나지 못했다”고 해, 영철과 정숙의 향후 관계에 궁금증이 쏠렸다.잠시 후, 여자들의 ‘첫인상 선택’이 진행됐다. 여기서 영숙, 현숙은 상철을 선택, 순자, 영자, 옥순은 연이어 영철을 택했다. 다행히 정숙은 영식을 선택했다. 반면 영수, 영호, 광수는 ‘0표’ 굴욕을 당했으나, 자신이 0표라는 사실은 알지는 못했다. 숙소로 들어온 솔로녀들은 영철, 상철에게 집중된 ‘공통의 관심’을 확인했다. 거실에 둘러앉은 솔로녀들은 “‘철’이 대박이더라”, “열려 있는 건 그래도 ‘철’님들”이라고 피지컬, 비주얼을 모두 장착한 두 사람에게 큰 호감을 보였다. 솔로남들은 둘만의 ‘5분 티타임’으로 ‘첫인상 선택’을 진행했다. 숙소 방 2개에서 솔로녀들이 3명씩 나뉘어 솔로남을 기다리고 있으면, 그녀에게 호감 있는 솔로남이 입장해 “죄송하지만 (다른 솔로녀들은) 나가달라”고 요청하는 초유의 방식이었다. 잔인한 선택 속 영식은 순자를 선택했으며, 광수는 현숙을 택했다. 특히 광수는 “관상을 13년 공부했는데 배우자 운이 좋다”며 엉뚱하게 어필했다. 상철은 처음부터 자신을 점찍었던 영숙을 선택했고, 이에 영숙은 “너무 좋아요”라며 ‘잇몸 만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상철의 선택은 ‘솔로나라 11번지’에 사각 로맨스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영숙은 “이제까지 왜 혼자였지? 날 만나려고 그랬나?”라고 상철의 선택에 뿌듯해한 반면, 현숙은 “자신 있다. 뺏어올게요”라고 로맨스 도전장을 던졌다. 여기에 영자까지 “어쨌든 상철님한테 다가갈 거고…”라고 해, 파란만장한 사각 로맨스를 예고했다.‘비주얼 특집’ 11기의 로맨스는 오는 9일(금) 오후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이어진다.
2022.11.03 I 김보영 기자
"역할 다했다"던 용산구청장, 대책회의 대신 야유회 챙겨
  • "역할 다했다"던 용산구청장, 대책회의 대신 야유회 챙겨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용산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지난달 29일 10여만명 이상 인파가 몰린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로 사망자 156명 부상자 173명이 발생한 가운데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달 27일 핼러윈 대책회의 대신 야유회와 바자회 등을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이태원 압사 참사 전 대책회의 대신 지역구민을 만난 일정을 홍보한 박희영 용산구청장 (사진=JTBC)3일 JTBC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자신의 SNS에 야유회와 바자회 등에 참석하며 하루를 보냈다며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용산구청에선 핼러윈 대책회의가 열렸다. 박 구청장의 불참으로 핼러윈 대책회의는 지난해와 달리 부구청장이 주재하게 됐다.용산구가 경찰 및 이태원 상인들과 핼러윈 간담회를 열었을 때도 박 구청장은 원효1동 어르신 물품 후원식과 청파 2동 청사 준공식에 참석했다.참사 당일 박 구청장이 지지자들과 함께 있는 단체채팅방에는 첫 112신고가 접후된 직후인 저녁 6시 40분쯤 인파로 가득했던 해밀턴 호텔 뒷편 사진이 올라왔다.그러나 박 구청장은 별다른 반응 없이 본인 인터뷰 기사를 올렸다. 저녁 8시 반쯤에는 자신이 용산구 의회에서 발언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박 구청장은 이날 고향인 경남 의령에 갔다가 저녁 8시가 넘어 서울에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이에 대해 박 구청장 측은 “주민들과의 행사에 매일 참석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의령에 내려갔던 것도 집안일뿐 아니라 의령군의 한 축제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특히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각각 밤 8시 20분과 9시를 조금 넘은 시각 두 차례 이태원 ‘퀴논길’을 지나갔지만,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퀴논길은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의 도로 맞은편에 있는 상가 뒷길로, 참사 현장과 불과 4분 거리다.이에 대해 용산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지방 일정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구청 근처에서 내려 퀴논길을 걸어가게 된 것”이라며 “이태원은 원래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람이 많아 평상시 주말 수준의 이태원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2.11.03 I 김화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