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스타트업 투자에 진심인 하이트진로…출구는 어디에
  • [마켓인]스타트업 투자에 진심인 하이트진로…출구는 어디에
  •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 (사진=하이트진로)[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주류회사 하이트진로(000080)가 투자한 스타트업 수가 30곳을 넘어섰다. 본업과 동떨어진 스타트업 투자에 돌입한 지 6년 만이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장을 보이는 포트폴리오가 많지 않고, 대부분 소규모 투자이다 보니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자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는 입장이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류회사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농식품 벤처기업 팜조아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투자한 스타트업이 30개로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연평균 4개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연간 투자금액은 2020년 6억원 대에서 지난해 15억원 대까지 늘어났다. 하이트진로는 주류 업계 최초로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한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대기업 벤처투자) 선구자로 꼽힌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상무 지위 하에 운영되고 있는 신사업개발팀은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고, 자사와의 다양한 콜라보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8년 ‘더벤처스’와의 투자 계약 맺은 뒤 식품·리빙·게임·자재 유통·스마트팜 등 주류업외에 다양한 분야에 꾸준히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주류업에서 나아가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IBK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엔티 △제이앤이 △에이라이프 △한국농업데이터 △나누 △타이드풀 △미스터아빠 등에 투자했다. 원산지 온·오프라인 식자재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 미스터아빠에 가장 많은 금액인 5억원을 투입했고, 팝콘 OEM·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조자설계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제이앤이에 3억1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지식재산권(IP) 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 ‘옴니아트’, 글로벌 브랜드 빌더 ‘슈퍼블릭’ 등 2곳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20년엔 전국 맛집 연결 서비스 업체 ‘아빠컴퍼니’에 지분투자도 진행했다. 스마트팜 토탈 솔루션 ‘퍼밋’,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스페이스리버’, 운동시설 회원권 O2O 플랫폼 ‘스톤아이’ 등도 하이트진로의 포트폴리오 스타트업이다.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리는 건 중장기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성장이 제한된 주류업에 대한 고민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평가도 따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중장기적 사업 발판 마련을 위해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투자는 ESG 경영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기존의 기업과는 달리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있어 미래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반적으로 대기업의 스타트업 투자를 보면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하이트진로의 투자 규모가 1억~5억원 수준으로 작고, 특별히 엑시트 성과를 올린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아직까진 투자 성과가 미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투자금 회수보단 스타트업의 자체 생존과 스케일업에 전방위적 지원을 하며 사업 시너지를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스마트팜 기업 퍼밋, 온·오프라인 식자재 전문 플랫폼 기업 미스터아빠의 경우 특히 사업 확장이 잘 되고 있다. 후속 투자를 진행할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투자 상향 기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현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스타트업 발굴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2020년부터 소규모 투자 행보를 지속해왔다”며 “작년 투자 건은 어느 해보다 많았는데 올해도 상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사업 영역 확대나 본업과의 시너지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표=IBK투자증권)
2024.04.17 I 김연서 기자
글로벌 시동거는 카카오게임즈…첫 타운홀미팅 키워드는 '쇄신'
  • 글로벌 시동거는 카카오게임즈…첫 타운홀미팅 키워드는 '쇄신'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한상우 대표 취임을 계기로 중국 등 글로벌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취임 이후 첫번째 타운홀미팅을 열고 ‘쇄신’을 골자로 한 향후 경영 전략을 설명했다. 전임 남궁훈 대표 등도 전사공지나 행사 등을 수시로 열긴 했지만, 전사 차원에서 타운홀미팅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사진=카카오게임즈)타운홀미팅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로 한 단계 도약하고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전략과 목표 등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조직 개편과 업무 방식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지난 3월 말 공식 취임 이후 쇄신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직접 이끌며 쇄신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는 카카오 계열 전반의 경영 쇄신 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한 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경영 쇄신과 더불어 글로벌 사업에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원대 매출기록을 세웠지만, 작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41억원과 7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1%와 58% 감소했다.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했으며, 자회사 엑스엘게임즈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2’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솔 및 PC플랫폼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 3종의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게임을 개발 중이다.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 모바일 신작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콘솔 게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액션 RPG ‘가디스 오더’가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고,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도 캐주얼 RPG ‘프로젝트V’와 수집형 RPG ‘프로젝트C’ 등을 준비 중이다.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글로벌 신작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패스 오브 엑자일’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올 하반기 얼리 액세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블리자드 출신 인력들이 개발 중인 실시간전략게임(RTS) ‘스톰게이트’에도 지난 2022년 1월 투자하는 등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기대작들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 글로벌 사업총괄 부사장과 텐센트 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통으로 주목받는 한 대표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진출이 시너지를 낼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는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개발력이 검증된 게임사와 IP를 발굴하고, 다양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4.17 I 김혜미 기자
전병극 차관, 대통령특사 아프리카 방문…정상회의 협력 요청
  • 전병극 차관, 대통령특사 아프리카 방문…정상회의 협력 요청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12~17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해 대통령 비서실장과 면담을 가졌다(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12~17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코트디부아르와 이집트를 방문해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17일 문체부에 따르면 전 차관은 코트디부아르 피델 사라소로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집트 아쉬라프 소월람 외교 차관보를 각각 만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반성장과 연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다.또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아프리카 측의 적극적 관심과 코트디부아르와 이집트 대통령의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의 첫 다자간 정상회의로 ‘함께 만드는 미래: 동반성장, 지속가능성 그리고 연대’를 주제로 6월 4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코트디부아르는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1961년 수교를 맺은 나라다. 전 차관은 이번 방문에서 정상회의 계기로 교역과 투자, 개발, 문화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 증진을 제안했다. 지난 2016년 우리나라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이집트에는 교통과 기반시설, 청정에너지, 문화유산 분야에서의 개발 협력 논의를 심도 있게 이어가자고 전했다.아울러 전 차관은 지난 13일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린 ‘제13회 아비장 공연예술축제’(아비장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한-아프리카 문화예술 교류 현장을 둘러보고 한국 공연예술팀을 격려했다.아비장 축제는 1993년부터 격년으로 열리는 서아프리카 지역 대표 축제로, 올해는 아프리카와 유럽 등지에서 음악, 연극, 인형극, 서커스 등 300여 개 분야 공연예술팀이 참가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최초로 축제의 주빈국으로 초청돼 난타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옹알스 등이 참여했다. 전 차관은 “코트디부아르는 1961년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한국과 수교를 맺은 이래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우호를 다져왔다”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열려 양국이 긴밀한 교류와 협력 관계 속에서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함께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12~17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코트디부아르와 이집트를 방문한 가운데 이집트 아쉬라프 소월람 외교 차관보와 면담을 가졌다(사진=문체부 제공).
2024.04.17 I 김미경 기자
'연산 파괴자' 골든블루, '흔한' 21년 나온다…'홈술' 노리나
  • [단독]'연산 파괴자' 골든블루, '흔한' 21년 나온다…'홈술' 노리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가 ‘골든블루 21년’를 선보인다. 줄곧 위스키 연산(숙성연수) 혁신을 거듭해 온 골든블루가 돌연 대중적인 연산 중 하나인 21년 제품 출시에 나선 셈인데 관련 업계에선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유흥시장을 넘어 편의점발 가정시장 공략을 염두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골든블루 위스키 4종.(사진=골든블루)17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이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골든블루 21년’ 품목제조보고를 마치고 현재 공식 출시 일정 등을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골든블루는 스코틀랜드 위스키 원액을 부산 기장공장으로 들여와 병입 생산하는 ‘로컬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를 운영 중이다. 현재 연산 미표기(Non-Age Statement·NAS) 라인업인 ‘골든블루 사피루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와 함께 연산 표기 라인업인 ‘골든블루 20년’, ‘골든블루 22년’ 등 총 4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스코틀랜드 위스키 원액을 들여와 기장공장에서 4년 9개월여 숙성 과정을 거친 ‘골든블루 더 그레이트 저니 셰리 캐스크’, ‘골든블루 더 그레이트 저니 포트 캐스크’도 지난해 말과 이달 초 한정판으로 선보이기도 했다.이번 골든블루 21년 역시 스코틀랜드 위스키 원액을 들여와 기장공장에서 병입한 로컬 위스키로 알려졌다. 다만 앞선 골든블루 라인업이 NAS 또는 20·22년이라는 다소 파격적 연산을 표기했던 것과는 달리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연산 12·17·21·30년 중 하나인 21년으로 내놓은 것이 주목할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간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로컬 위스키를 선보이며 성장해 온 골든블루가 최근 위스키 소비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고 가정시장에 공을 들이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실제로 골든블루가 해외 유수의 위스키 브랜드를 제치고 국내 유흥시장 내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는 연산 혁신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위스키 브랜드 또는 연산보다 가격이 중요한 유흥시장에서 공격적 판촉을 앞세운 NAS 라인업이 주목을 받은 데 더해 20·22년으로 17년과 21년, 그리고 30년 사이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해냈다는 설명이다.다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위스키 수요의 중심이 유흥시장에서 가정시장으로 옮아가면서 골든블루 역시 전략 수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골드블루의 최근 3년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위스키 판매경로별 비중은 주류도매상이 2021년 88.3%에서 2022년 92.3%, 지난해에는 94.7%를 차지하며 매년 유흥시장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 반면 같은 기간 대형·유통할인점 비중은 11.5%에서 7.5%, 5.1%로 감소세를 면치 못하며 최근 홈술·혼술을 중심으로 한 주류 소비 트렌드를 역행한 모양새여서다. 아직 가정시장 내 골든블루 브랜드는 다른 해외 브랜드 대비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우선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연산으로 익숙한 21년 제품을 선보이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로컬 위스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편의점이 주요 채널이 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현재 21년 제품을 개발 중이나 알코올 도수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가 어려우며 출시 일정도 미정”이라며 “21년은 다른 위스키 브랜드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적 연산으로 골든블루도 소비자의 수요 대응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지부진한 특례시 사무 이양, 尹 약속한 특별법은 다를까
  • 지지부진한 특례시 사무 이양, 尹 약속한 특별법은 다를까
  • [용인·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네 개 특례시가 특례시다운 행정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질지 오는 6월 나올 ‘특례시 지원 특별법’ 초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통령 직속 정책 심의 의결기구 지방시대위원회의 전신인 자치분권위원회가 특례시들의 요청으로 심의해 이양을 의결한 사무권한 18건 중 절반 이상이 2년 넘게 소관 중앙부처의 손에 쥐어져 법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25일 경기도 용인특례시청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허브, 용인특례시’를 주제로 열린 스물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100만 특례시 출범 이후 수원·용인·고양·창원 4개 특례시가 이양을 요구한 86건의 중앙·광역사무 중 자치분권위의 심의가 이뤄진 것은 총 25건이다. 자치분권위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지방분권법)에 따라 이중 18건에 대한 특례시 사무권한 이양을 의결했고, 제외된 안건은 2건, 그 외 5건은 장기검토 사항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자치분권위에서 의결된 18건 중 소관 중앙부처가 관련 법령 개정을 거쳐 국회에서 법제화가 완료된 안건은 물류단지 개발및 운영·산지전용 허가·환경개선부담금에 관한 사무·지방건설기술심의위 구성 및 운영·지방관리무역항의 항만시설 개발 및 운영·지방관리무역항 항만구역 안에서의 공유수면관리 등 6건에 불과하다. 나머지 12건은 위원회에서 소관 중앙부처에 사무권한 이양을 통보했음에도 법제화되지 않은 채 각 부처에 계류되고 있다. 자치분권위가 마지막으로 이양 사무를 심의한 시점은 2022년 3월 25일로 벌써 2년이 지난 상태다.현재까지 특례시에 이양 확정된 사무는 지방분권법에 의거해 자치분권위 의결을 거친 6건과 각 개별법으로 통과된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 및 말소 지원·관광특구지정 및 평가·신기술창업집적지역 지정 협의 등 3건을 포함해 총 9건에 불과하다. 특례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행·재정적 권한을 갖추기에는 이양된 권한은 극히 미비한 실정이다.상황이 이렇자 윤 대통령은 총선을 앞둔 지난달 25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특례시들이 전략산업을 비롯한각종 도시발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할 수 있도록 법체계를 마련하겠다”며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이날 윤 대통령이 거론한 특별법에 따른 행정권한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고층건물 건축허가·수목원 및 정원 조성 등이다. 이 같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고기동 차관을 단장으로 4개 특례시 부시장과 지방시대위 지방분권국장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특례시 특별법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TF는 특례시 지원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기존 지방분권법에 따른 특례에 더해 추가로 부여할 특례를 검토해 오는 6월께 특별법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권한 이양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용인시)주목할 점은 특별법 초안에 기존 자치분권위에서 의결된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사무와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등 권한이 포함되는지 여부다.특히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 권한은 최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스템반도체 용인 국가산단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 1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찾아 사무를 이양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어 특별법 포함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특례시들이 제안한 이양 사무를 보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개발에 관한 것과 굳이 중앙정부의 규제가 필요 없어도 되는 사무들이 눈에 띈다”며 “예를 들면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사무나 산업단지 개발, 관광단지 지정 권한 등 지역개발과 민생과 관련된 사무들이 우선적으로 이양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I 황영민 기자
"직접 위기 불끄러 왔다"…IT업계 창업자들 속속 '컴백'
  • "직접 위기 불끄러 왔다"…IT업계 창업자들 속속 '컴백'
  • [이데일리 한광범 임유경 기자] 경기 침체 여파가 정보기술(IT)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1세대 창업자의 경영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경영쇄신에 대한 안팎의 요구가 높아지자 창업자가 전면 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7일 IT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소프트(047560)의 창업자인 김장중 회장은 이번 달 1일자로 계열사인 이스트게임즈의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1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8년 만의 경영 복귀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김 회장 경영 복귀 배경에 대해 “카발 지식재산권(IP)을 글로벌 IP로 성공시키기 위해서 돌아온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스트게임즈, 그룹 내 매출 비중 28.8%→13.7% 추락 김 회장이 1993년 창업한 이스트소프트는 알약, 알집 등 ‘알툴즈’ 솔루션으로 성장했고 최근엔 인공지능(AI) 휴먼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회사다. 2011년 설립된 이스트게임즈는 2016년 이스트소프트의 게임사업 부문과 합병했다. 이스트게임즈는 이스트소프트가 지분 99.33%를 보유한 자회사다.이스트게임즈는 한때 이스트소프트에서 넘겨받은 온라인게임 ‘카발’ 등의 성공가도에 힘입어 그룹의 효자 계열사로 통했다. 하지만 2020년 매출 144억원에 순이익 32억원, 2021년 매출 157억원·순이익 49억원을 거둔 후 2022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엔 매출 120억원에 순이익 3억5000만원으로 뒷걸음을 쳤고, 지난해엔 매출 126억원에 순손실 7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 뒷걸음질로 인해 2020년 28.8%에 달했던 그룹 내 매출 비중도 2021년 17.6%에서 지난해엔 13.7%까지 추락했다.게임업계에선 이스트게임즈가 카발 이후 별다른 성공작을 내놓지 못하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이 직접 경영과 개발 부문의 과감한 쇄신을 위해 전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경영파트 출신인 이형백 전 대표로는 개발과 경영 부문의 전면 쇄신이 어렵다고 본 것 같다”며 “현재 이스트게임즈 상황에선 김 회장 스스로가 쇄신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위메이드 박관호 “작년 적자 컸다…직접 챙기려 복귀”위메이드(112040) 역시 지난달 14일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2년 만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계속되는 부진이 주요 이유였다. 박 의장은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에서 경영일선 복귀에 대해 “장현국 전 대표가 오랫동안 회사 성장에 이바지했지만 작년 적자가 커 회사 비용을 최적화해야 했고, 본인의 건강상 문제도 있었다. 제가 직접 일을 챙기기 위해 협의를 거쳐 대표에 오르게 됐다”며 경영부진이 복귀의 배경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실제 위메이드는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125억원으로 적자폭을 더 키웠다. 더구나 현재 검찰은 위메이드의 코인 위믹스 초과 유통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장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실적 부진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한 위메이드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과거 이사회 의장으로서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박 회장은 경영복귀 후 기존과 마찬가지로 게임과 블록체인 중심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전 대표가 주도했던 블록체인 사업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그는 “제가 게임인 출신이기 때문에 게임에만 집중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회사의 미래는 위믹스와 블록체인 사업, 블록체인과 결합된 게임”이라고 말했다.이스트소프트와 위메이드에 앞서 웹젠(069080)도 지난해 1월 김남주 공동창업자가 자회사인 웹젠스타의 최고개발책임자(CCD)로 복귀해 대표 IP인 ‘뮤’를 활용한 차기작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웹젠은 김 CCD의 복귀를 위해 웹젠스타 법인을 신설했다. 또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035720) 역시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일선으로 복귀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공동의장과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쇄신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업계에선 창업자들의 잇단 복귀가 IT업계의 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IT 대기업 관계자는 “회사가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전문경영인과 창업자·대주주 중 누가 더 쇄신작업을 잘 할지는 명백하다”며 “최근 창업주들의 복귀는 업계의 위기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4.17 I 한광범 기자
이엔플러스-율호, ‘배터리 파운드리’ 시장 진출…“장비 기업과 협력”
  • 이엔플러스-율호, ‘배터리 파운드리’ 시장 진출…“장비 기업과 협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엔플러스(074610)와 율호(072770)가 국내 대표 2차전지 장비 제조사들과 협력해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한다. 이엔플러스와 율호는 국내 2차전지 장비 기업을 대상으로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강태경 이엔플러스 대표이사가 17일 이엔플러스-율호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엔플러스·율호)이날 설명회에는 △2차전지 조립·충방전기 전문기업 ‘원익피앤이’ △반도체·2차전지 부품·무인자동화 전문기업 ‘제이스텍’ △2차전지·IT 소재 부품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 △2차전지 소재·양극활물질·설비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강원에너지’ △2차전지 조립공정 장비 전문기업 ‘디에이치’ 등이 참여했다.이엔플러스와 율호가 추진하는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은 완성차 업체(OEM), 배터리 스타트업 등 자체 전지 생산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춤화된 제품을 위탁 제조하는 사업이다. 작게는 2차전지의 핵심인 ‘전극’부터 크게는 ‘완제품’까지 생산할 예정이다.최근 2차전지 기술 발전 속도와 요구 제조 난이도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배터리 업계에서도 TSMC나 삼성전자와 같이 ‘개발 및 설계’와 ‘제조’의 이원화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그뿐만 아니라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설비 가격 상승도 신규 진출 기업들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자체 2차전지 생산시설과 성공적인 글로벌 OEM향 제품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배터리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해 매출 확대와 이익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엔플러스는 지난해 전북 김제 공장의 1차 준공을 마치고 2차 증설을 진행 중이다.이엔플러스는 △전극(양·음극) △그래핀-탄소나노튜브(CNT) 복합 도전재 △방열소재(갭필러) △단열소재인(실리콘 폼) △셀(Cell) 등 다양한 2차전지 소재와 완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셀 메이커에 관련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특히 이엔플러스는 전극(양·음극) 생산 분야에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이엔플러스는 최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계(NMP)와 수계(WATER) 2가지 형태로 실리콘 비중 100%의 음극 전극 제조에 성공해 ‘프로토타입’ 제품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해당 제품을 공급받은 미국 고객사는 오는 7월 셀 양산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실리콘 100% 음극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해 테슬라 등도 주목하고 있는 소재다.양극 제조 과정에선 ‘이중 슬롯다이(Dual Slot-die)’ 기술을 적용해 제조 효율과 완성도를 높였다. 양극은 배터리 원가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슬롯다이 기술은 양극 코팅 과정에서 엣지부 들뜸 현상과 불필요한 소재 낭비를 줄여주고 세라믹과 양극 활물질을 동시에 코팅해 건조 공정을 단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엔플러스는 최근 미국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에너지 밀도 310Wh/kg 수준의 600mm 롱 파우치 셀 샘플을 공급하기도 했다. 관계사 율호와의 사업 시너지도 크다. 율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및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의 광산 개발 등을 통해 2차전지 원소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엔플러스의 2차전지 제조 역량과 율호의 안정적 원소재 수급 능력 및 가격 경쟁력은 강력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엔플러스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했지만, 설비 구축에 대한 부담과 양산 경험 부족으로 대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체 배터리에 대한 니즈는 지속 증가하고 있고 2차전지 폼팩터와 사이즈 다양화로 배터리 파운드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2차전지 전극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약 24조3000억원 규모로 초고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엔플러스와 율호는 전 세계 셀 메이커에 핵심 설비를 공급하는 장비 제조사들과 연합을 구축하고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박순엽 기자
한국비엔씨, 케리야와 알츠하이머·파킨슨 치료 신약 5개국 판권 계약
  • 한국비엔씨, 케리야와 알츠하이머·파킨슨 치료 신약 5개국 판권 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비엔씨(256840)는 덴마크 케리야(Kariya)와 GLP-GIP 이중작용제를 이용해 뇌혈관 장벽 통과가 가능한 알츠하이머·파킨슨 치료 신약에 대해 한국·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5개국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비엔씨는 지난 15일 케리야에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한국비엔씨 공장 (사진=한국비엔씨)현재 당뇨·비만 치료제로 GLP1 작용제와 효과가 입증된 GLP-GIP 이중작용제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지난해 3분기까지 3조8000억원의 판매를 보였고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도 같은 기간 4조원의 매출을 보였다.당뇨·비만치료 효과를 보이는 GLP1 작용제와 GIP 작용제는 체내 존재하는 인크레틴으로서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해 성장 인자를 촉진하고 이는 세포 성장과 재생을 유발한다. 이 이중작용제는 시냅스 가소성을 높여 기억력 형성을 촉진한다. 또 마이토콘드리아 생합성과 호흡을 증진해 에너지 사용을 유발한다. 오토파지(Autophage)를 활성화하고 세포 사멸을 억제해 세포 생존을 증대한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의 직접적 유발 인자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알파 시느쿨린의 축적을 줄여 뇌염증을 감소한다.GLP1 작용제의 알츠하이머·파킨슨 치료 효과는 임상시험 결과로 확인됐다. GLP1 작용제인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를 5년간 치매 관련 추적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약 50% 치매율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약 200명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진행한 시험에서도 리라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가 ADAS 등 인지도 개선에서 치매에 의한 증상 악화가 둔화함을 확인했다. 또 GLP1 작용제인 엑세나티드를 48주간 파킨슨 환자에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운동 능력 개선을 확인했다. 파킨슨 환자에 대해 GLP1 작용제 리라글루티드를 투여한 결과 28주차와 54주차 측정에서 NMSS(비운동성 증상)와 MDS-UPDRS Part3(전반적 척도)에서도 대조군보다 확실한 개선을 확인했다. 문제는 GLP1 작용제의 뇌혈관 장벽 투과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뇌혈관 장벽 투과율을 확인한 결과 10분간 혈관 장벽 투과 속도에서 케리야가 개발하는 KP405와 KP404가 엑세나티드보다 높았고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측정이 불가했다. 투여 후 60분간 혈중농도 측정 결과 KP404는 0.17%/G, KP405는 0.1%/G이었으나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측정되지 않았다.알츠하이머와 파킨슨을 치료하기 위해 뇌혈관 내로 약물이 전달돼야 하지만 현재 GLP1 작용제는 뇌혈관 장벽 투과가 어려워 도달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케리야가 개발 중인 KP405와 KP404는 높은 투과율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리야는 KP405와 KP404 두 물질에 대해 임상1상 시험을 완료하고 글로벌 빅파마에 라이선스 아웃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피험자를 모집하고 투약해 내년 안에 임상시험을 완료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의 ‘치매 질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2022년 93만명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21년에 26조원에서 매년 9.3% 성장해 2030년에는 약 48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22년에 약 12만명을 넘어섰다. 시장 연구기관 더브레이니인사이츠는 전 세계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022년 7조6000억원이며 매년 7.5% 성장해 2032년에 약 1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비엔씨가 판권을 확보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4개국의 치매 환자 수는 약 185만명, 파킨슨병 환자는 약 38만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의 형성을 억제하는 항체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 등이 승인됐지만, 약 1%의 투여 환자에게서 뇌부종, 뇌출혈의 부작용이 발생한 데다 비용이 매우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레켐비는 2028년에 약 18조원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GLP1 작용제를 이용한 당뇨·비만 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해 프로앱텍과 공동 개발 중이다. GLP1-GIP 이중작용제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물질의 5개국의 독점 판권을 확보해 해당 물질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시 높은 수준의 이익 창출과 판매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2024.04.17 I 박순엽 기자
소니드 子 디펜스코리아, ‘무반동 물포총’ 판로 확대 청신호
  • 소니드 子 디펜스코리아, ‘무반동 물포총’ 판로 확대 청신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소니드(060230)의 자회사 디펜스코리아는 무반동 물포총이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추천가능 품목으로 선정돼 국방부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17일 밝혔다. 디펜스코리아의 KD-101 무반동 물포총 (사진=디펜스코리아)국방부가 시행 중인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 제도’는 선 사용, 후 결정하는 방식으로 장병 만족도가 높은 민간 우수 제품을 적시에 도입해 군수품의 품질 개선과 예산 절감에 기여하고 군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우수 상용품 시범 사용 추천 가능 품목은 서류심사, 대면평가, 현장실사 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각 군 소요에 맞춰 선정된다. 선정 완료 시 각 군부대와 참가기업 간 구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디펜스코리아가 개발한 KD-101은 반동 흡수율 99%를 달성한 무반동 물포총이다. 2022년 8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성능 시험을 통과해 국가 인증을 획득했다. KD-101은 우수한 반동 흡수율과 더불어 편의성도 뛰어나다. 나토 규격의 피카티니 레일을 적용한 마운트를 통해 광학조준경, 레이저 조준기, 카메라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적용할 수 있으며 상용 삼각대, 드론, 폭발물 처리 로봇 등 다양한 솔루션에 장착해 운용할 수 있다. 디펜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군에는 외국산 무반동 물포총이 주로 보급된 상황이므로 디펜스코리아의 무반동 물포총이 군수 장비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공공기관, 군과의 사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박순엽 기자
서울시, '압여목성' 토허제 1년 연장…"투기 차단 위해 불가피"
  • 서울시, '압여목성' 토허제 1년 연장…"투기 차단 위해 불가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주요 재건축단지 총 4.57㎢ 구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한이 내년 4월 26일까지 1년 더 연장된다. 오는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 기간 만료를 앞둔 강남·송파구 국제교류복합지구 역시 지정 기한 연장에 무게가 실린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서울시는 17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주요 재건축단지(강남·영등포·양천·성동) 총 4.57㎢ 구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했다. 대상 지역은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지구 24개 단지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지구와 인근 16개 단지 △양천구 목동 택지개발지구 14개 단지 △성동구 성수동 전략정비구역 1~4구역이다. 해당 구역은 오는 26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만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번 위원회 재지정 결정으로 지정 효력이 1년 더 늘게 됐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방인권 기자)토지거래허가구역은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를 매매할 때 관할 기초단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다. 허가구역은 한 번에 최장 5년 이내로 횟수 제한 없이 지정할 수 있는데, 서울시는 1년마다 한 번씩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통해 투기 수요 유입을 막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꾀하고 있다. 특히 주거용 토지는 매수자가 2년간 실거주용으로 이용해야 하므로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지역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단기간 집값이 급등한 점을 고려해 2021년 4월부터, 삼성·청담·대치·잠실 지역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기대감에 따른 투기 우려로 2020년 6월2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시는 집값을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투기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구역 지정이 해제될 경우 투기수요의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지난달 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집값은 더 내려가야 한다”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할 대상을 아파트 용도로 한정한 강남·송파구 국제교류복합지구 역시 오는 6월 22일 구역 재지정 연장 결정 가능성이 크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시에서는 혹시라도 규제를 풀었다가 집값 상승폭이 커질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에선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3년 차를 맞은데다 시장 회복이 더디다고 주장하며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크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양천갑)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천구 목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송파을)도 이번 총선 공약으로 잠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내걸었다.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갈린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도심 지역에 지정하는 것은 과잉 대책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 조정기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유지해야 하는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투기적 거래 우려는 여전히 있기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풀어서는 안 되고 오히려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4.04.17 I 이윤화 기자
신신제약, 차세대 치매·파킨슨병 치료제 제제 연구 착수
  • 신신제약, 차세대 치매·파킨슨병 치료제 제제 연구 착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신신제약(002800)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LA313’의 제제 연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신제약 CI (사진=신신제약)신신제약은 복용 주기를 대폭 개선하면서도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치매와 함께 대표 중추신경계(CNS) 질환인 파킨슨병 개량신약 상용화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신신제약은 기존 치료제의 복용 주기를 최대 7일 1매로 늘릴 수 있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다음 달 중 치료 약물의 장시간 방출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를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복용 주기 개선을 위한 ‘롱액팅’ 제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연내 제제 연구를 마치고 LA313의 비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신신제약은 TDDS(경피 약물전달 체계) 기술을 기반으로 LA313의 제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다층(Multi-layer) 점착 기술을 적용해 약물이 체내에서 일정한 양으로 흡수되는 개량 신약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LA313 개발 과정에서 다층 점착 기술을 고도화한 후 특허 출원을 통해 자체 기술을 확보하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말 파킨슨병 치료제 ‘LA308’ 개발에도 착수했다. 기존 경구제형 치료제는 위장관계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다. 신신제약은 TDDS 기술을 적용, 부작용을 개선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신규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할 방침이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치매·파킨슨 등 고령화 질환은 병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 약물 복용 주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자체 TDDS 기술을 적용해 복용 주기를 극대화한 고령화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가속하면서 CNS 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어 신규 치매·파킨슨 치료제 상용화 시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고령환자 대상 브랜드 프리미엄과 해외 수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고령화 치료제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4.17 I 박순엽 기자
전통화장품 세계화 위해…전통문화대, 코스맥스와 업무협약
  • 전통화장품 세계화 위해…전통문화대, 코스맥스와 업무협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세계적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과 전통화장품의 연구개발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왼쪽부터), 강경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이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재청).2020년 9월 첫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세 기관은 화협옹주묘 출토 유물분석과 문헌조사를 통해 전통재료의 성분을 복원하고, 인체 적용시험을 거쳐 현대식으로 제작한 화장품(미안고, 연지고)을 최초로 출시했다. 조선시대 왕실 화장품 용기인 청화백자를 바탕으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이정용 교수팀과 코스맥스그룹 디자인 R&I에서 화장품 용기를 공동 개발해 디자인 등록(3건)의 성과도 이룬 바 있다. 올해 추가 협약을 계기로 △전통 화장품 기술 개발 및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 △화협옹주 화장품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사업 △교육·연구·홍보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가오는 ‘2024 봄 궁중문화축전’(4월 27~ 5월 5일 ) 기간 중에 덕수궁 돈덕전에서 화협옹주 화장품의 전시와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전통화장품 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한 인재양성에 힘써달라며 5000만 원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강경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은 “K-전통 뷰티 콘텐츠의 우수성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각종 학술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등 전통화장품의 세계화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이번 협업이 문화유산 콘텐츠 활용 우수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문인력과 기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화협옹주 화장품(사진=문화재청).
2024.04.17 I 이윤정 기자
오토앤,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사업 추진
  • 오토앤,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사업 추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모빌리티 라이프 전문기업인 오토앤(353590)이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오토앤 CI (사진=오토앤)오토앤은 △차량 IoT 디바이스 개발·소싱 판매 △커머스 사이트 구축 △완성차와의 업무 연계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중심 자율주행차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Mobility Data Platform)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자동차가 꾸준히 진화해 단순 이동 수단에서 움직이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이 공간에서 운전 외에 다양한 생활을 즐길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결정이다. 오토앤은 현재 이동 공간과 이를 이용하는 이들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모빌리티 라이프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차량 또는 고객 데이터를 수집·분석·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자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고객 또는 차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차량용 전자제품 개발과 이를 관리할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완성차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오토앤이 지분 투자한 이동 데이터 전문기업 모다플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수집·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오토앤은 이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통해 △이동 공간 내에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IoT 디바이스와 차량을 연결하는 솔루션 △차량 소유주와 관리 서비스를 연결하는 솔루션 △모빌리티 데이터와 이를 활용하는 사업자를 연결하는 솔루션 등을 고객과 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찬욱 오토앤 대표이사는 “차량은 단순 이동 수단에서 이동하는 공간 컴퓨팅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IoT 연계 기술과 생성되는 데이터를 추출해 활용하는 기술”이라며 “오토앤은 모빌리티 라이프 전문기업으로 이미 이와 관련된 사업을 선행해 완성차와 꾸준히 준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I 박순엽 기자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글로벌 기업 도약”
  • [IPO출사표]디앤디파마텍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글로벌 기업 도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 2021·2022년 상장 예비 심사 미승인 판정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그동안 구축한 ‘GLP-1’ 계열 신약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상장 이후에도 경구용 비만 치료제와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큰 비만과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 질환을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디앤디파마텍)디앤디파마텍은 2014년 설립된 신약 후보 물질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신약 후보 물질을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을 이전해 이에 대한 기술료로 수익을 창출한다. 완제품은 생산하지 않는다. 미국에 임상 개발에 특화된 자회사를 두고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질환군에 대한 신약 발굴과 미국·유럽 위주의 임상 개발 역량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분비 증가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다. 현재 GLP-1은 비만 치료제,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됐다. GLP-1 계열 주력 개발 선도 기업인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최근 존슨 앤 존슨을 제치고 전 세계 제약사 중 시가총액 1·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 기술과 경구 흡수율·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로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임상시험 준비 단계)·DD03(전임상))를 중심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등 다수의 GLP-1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멧세라(Metsera)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멧세라는 대사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회사를 목표로 아치벤처파트너스, 구글벤처스 등이 설립한 기업이다. 올해 3월엔 기존 계약을 확장하고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8억달러(약 1조500억원)에 이른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기술 이전 계약과는 달리 디앤디파마텍이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연구 개발 계약까지 체결해 기술 이전 계약과 별도로 2026년까지 최소 1500만~2000만달러(약 200억~270억원)의 추가 수익도 확보했다”며 “이로써 안정적인 수익 기반 아래서 연구개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디앤디파마텍)이 밖에도 MASH 치료제인 DD01(임상 1상 완료)은 뛰어난 전임상 유효성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중국 대사성 질환 전문 제약사 살루브리스와 중국 지역에 한정된 권리에 대해 1억92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에선 48주간 투약에 따른 구체적인 DD01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MASH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DD01은 지난해 당뇨와 지방간 질환을 동반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1상 시험에서 4주간의 투약만으로 지방간을 50% 이상 제거하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DD01은 미국에서 MASH 임상 2상, 중국에서 비만 임상 1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에 열쇠가 되는 주요 임상 결과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기술 이전 시 계약금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단계별 개발 마일스톤 금액, 제품 출시 이후 연간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받게 되면서 앞으로 수익 구조도 개선되리라고 전망했다. 디앤디파마텍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87억원, 영업손실은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디앤디파마텍은 두 차례 상장 예비 심사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은 데 대해선 “당시엔 파킨슨병에 대한 신약 개발 계획을 주로 제시했는데, 퇴행성 질환 특성상 임상에서의 유효성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인체에서의 유효성까지 설득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경구용 비만 치료제 등은 객관화된 지표가 있어 이번엔 약물의 유효성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상장에서 11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2000~2만6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42억원~286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하며,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 달 2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사진=디앤디파마텍)
2024.04.17 I 박순엽 기자
서울시, 전세계 高소비 관광객 유치…고품격 관광경쟁력 키운다
  • 서울시, 전세계 高소비 관광객 유치…고품격 관광경쟁력 키운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1회 ‘2024 서울 고품격 관광 포럼(Seoul Luxury Tourism Forum)’을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사진=서울시)오는 18일 실시하는 포럼에는 관광업계 종사자 및 학계 전문가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서울 고품격 관광 발전을 모색할 예정이다.이번 포럼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3·3·7·7 관광시대’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국제 럭셔리 관광시장 전략 방안을 토론하고 민관협력으로 달성해야 할 국내 고품격 상품 개발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3·3·7·7 관광시대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달성하겠다는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뜻한다.럭셔리 관광시장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세계 시장조사기관인 아큐맨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4%, 세계 럭셔리 관광시장 매출액은 3.3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은 서울 관광의 고품격 도약을 위해 럭셔리 관광지로서의 국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먼저 세션1에서는 럭셔리 관광 시장 동향을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럭셔리 관광 분야 전문가 5인의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기조발표는 ‘럭셔리 관광시장의 특성 및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현주 선임연구위원이 주요 지역별 럭셔리 관광 특징과 국내 관광업계(여행사, 호텔 등)가 세계 동향에 대응하여 준비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발표한다.패널토론은 국내외 럭셔리 관광의 특징을 바탕으로 해외 럭셔리 호텔의 지역별 특징과 여행상품 동향, 그리고 국제적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상품(호텔·투어 등) 마케팅 전략을 토론할 예정이다.세션2에서는 ‘서울 고품격 관광 발전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국제적인 한류 문화 인기 추세 속에서 서울로 고소비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울만의 관광 상품 개발 방안을 토론할 계획이다.특히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민간업계의 역할과 고품격 관광 목적지로서 서울을 홍보하여야 하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함께 토론하며 상호 간의 협력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은 세계 럭셔리 관광시장에서 첫발을 내딛는 단계에 있지만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울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관광업계와 협력해 서울이 고품격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7 I 함지현 기자
인바이오, 신약 개발 연내 완료…내년부터 사업화 기대
  • 인바이오, 신약 개발 연내 완료…내년부터 사업화 기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친환경 작물보호제 전문기업 인바이오(352940)(대표 이명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진행하고 있는 살균제 신약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으며, 2025년부터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전세계 살균제 시장은 204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신젠타(Syngenta)와 코르테바(Corteva), 바이엘(Bayer), 바스프(BASF) 등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물질의 저항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신약 개발이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인바이오가 개발중인 살균제 신약은 탄저병과 흰가루병 각각에 대해서 100%의 살균효과(국내 살균제 등록 기준은 80% 이상)를 나타낼 만큼 효과가 높다. 기초독성에 대한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 주고 있어 개발에 동력을 얻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인바이오는 신약개발 부문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전문조직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개발 전문가 이사를 선임하는 한편, 판매를 위한 임원 영입을 통해 신약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신약에 대해 글로벌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한 라이센스 아웃 및 공동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글로벌 라이센스 아웃 시장 규모는 대략 50억 달러의 규모로 2028년에는 약 7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LG생명과학이 스미토모화학에 살균제 에타복삼(Ethaboxam) 사업권을 800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2024.04.17 I 이정현 기자
타임폴리오, 올해 첫 ETF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상장
  • 타임폴리오, 올해 첫 ETF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올해 첫 상장지수펀드(ETF)로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를 상장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오는 23일 TIMEFOLIO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Solactive Aerospace & Defense PR 지수를 비교지수로, 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을 주도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우주산업은 과거 정부가 주도했던 올드스페이스의 시대가 지니고 민간기업이 주도하고 경쟁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우주자원개발, 신약개발, 우주여행 등 민간 기업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해당 ETF의 주요 투자종목으로는 글로벌 대표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에어버스, 록히드마틴, 보잉, 트렌스다임 등과 방위산업기업인 라인메탈, RTX 등이 포함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등 기술력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K-우주·&방산 대표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배현주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매니저는 “과거 2차 세계대전에 개발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우주발사 기술의 근간이 된 만큼 글로벌 방위산업 기업들이 우주산업과 기술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어 우주와 방산 기업은 같이 투자해야 하는 분야”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이란, 팔레스타인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이 기반 되는 우주, 방산기업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해당 ETF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및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DC·IRP) 계좌를 통해 투자할 경우 다양한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연금 계좌 거래 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연말정산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2024.04.17 I 원다연 기자
국방부·산업부, 방산발전협의회…올해 AI 등 첨단기술에 5000억 투입
  • 국방부·산업부, 방산발전협의회…올해 AI 등 첨단기술에 5000억 투입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올해 첫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공동 주재했다. 11회째인 이번 회의에는 방산수출 확대에 따른 구매국의 다양한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각 군,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상시위원으로서 처음 참여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방산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방위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우주,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 반도체, 로봇 등 5대 첨단 방산 분야에서 60개의 핵심 기술을 도출하고, 올해에만 첨단 방산 소재부품 개발에 4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역대 최단기간 납품한 FA-50GF 12대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주기장에 일렬로 세워져 있다. (사진=KAI)특히 방산 핵심기술들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전략기술(소부장법)과 국가첨단전략기술(국가첨단전략산업법), 국가전략기술 및 신성장원천기술(조세특례제한법) 등에 적극 반영해 방산 분야 연구개발(R&D)과 세제 등의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내 방산 분야 최초로 360억원 규모의 산업기술펀드를 조성하고, 소부장 특화단지에 방산 분야를 추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로봇, 항공, 반도체 등 방산 기반 산업의 전문인력을 매년 2000명 이상 양성하고, 방산 제조기업에 AI를 접목한 제조 공정 혁신모델도 도입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시스템도 강화한다. 20여개 유망 수출 전략국가를 대상으로 소득수준, 방위수준, 산업·에너지 등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맞춤형 수출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국제 공동 R&D를 확대하고, 방산에 적용 가능한 100여개의 차세대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연구기관들과 공동 R&D도 추진한다. 또 폴란드 등의 방산 수출 수주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올해 방산 분야 7조원 이상의 무역보험 공급 등 정책금융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국방부는 우리 방산수출의 지속 가능한 성장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범정부적 방산수출 금융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기체계의 품질이나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구매자금에 대한 수출금융지원도 중요해 지는 만큼 해외 방산선진국의 금융지원 사례와 방산수출금융지원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또 폴란드 잔여계약 지원 등 차질 없는 수출계약 이행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지원능력 확장도 제안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제작한 ‘소형 SAR 위성’이 지난 2023년 12월 4일 오후 2시 정각에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방위사업청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방 우주 산업 분야의 기술자립을 위해 국방기술품질원과 국방우주 인증체계를 구축하고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국방연구개발품의 표준화 체계 기반을 구축해 우주부품 인증을 시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구축된 우주부품 인증제도를 세계 주요국과 상호인정 협약을 맺어 국내 우주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실증사업으로 국방우주 궤도사업을 추진해 국내 우주기업이 부품에 대한 우주 운용경험도 제공한다.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국방기술품질원에 국방우주인증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방위산업은 국가안보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전후방산업 경제파급효과가 높은 전략산업으로서, 방산 수출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이 핵심”이라면서 “방산 생태계 경쟁력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방위산업이 대한민국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글로벌 방산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K-방산기업의 기술력 강화와 수출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며 “아울러, 대한민국이 4대 방산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방위산업발전협의회 등 범부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7 I 김관용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