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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로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고용 창출 앞장
  • 포스코플로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고용 창출 앞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플로우가 지난 7일 전남 광양사업소에서 고용노동부와 함께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격려하고자 매년 100개 기업을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하고 있으며, 이번에 포스코플로우가 여기에 선정됐다.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면 대통령 명의의 인증패가 수여되고 신용평가·금리 우대 등 최대 3년간 200여개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플로우는 물류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들과 함께 산학연계 청년 채용 인턴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채용한 바도 있다. 육아휴직 최대 2년, 하이브리드형 재택근무제, 난임 시술 지원, 신혼여행지원금, 아기 첫만남 지원금 등 제도 신설을 통해 출산·육아를 장려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플로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표 중 고용이 포함된 S 영역 성과로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을 기록하게 됐다.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대표이사 사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포스코플로우가 보상·복리후생 제도를 선진화해 일자리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포스코그룹의 훌륭한 인재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은 지난 4일 으뜸기업 포상 25개사 대상으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사전 개최됐으며 이번 포스코플로우 포상은 포스코플로우 본사 위치인 광양사업소를 직접 방문해 인증식을 진행했다.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식’ 참석자들이 7일 포스코플로우 광양사업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플로우)
2023.09.08 I 박순엽 기자
‘클린스만 재택 논란’ 캡틴 손흥민, “팬 입장 이해... 해외서 공부 많이 하실 것”
  • ‘클린스만 재택 논란’ 캡틴 손흥민, “팬 입장 이해... 해외서 공부 많이 하실 것”
  • 대한민국 대표팀이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AFPBB NEWS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리는 또 미뤄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재택근무 논란에 답했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날 결과로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3무 2패로 무승이 5경기로 늘어났다. 3월 콜롬비아(2-2 무)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전을 치렀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외국인 지도자 부임 후 최다 무승(3경기)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경기 후 손흥민은 “배울 점이 많았고 발전할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보완할 점도 많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런 경기가 많을수록 도움이 된다”며 “‘이럴 땐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하는 내구력이 생긴다. 선수들이 이 느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자신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해선 “유럽팀이 촘촘하게 서면 어떤 팀도 그 수비를 뚫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고립된 상황 속에서 어떻게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나도 어떻게 도움 줄 수 있을지 계속 생각하겠다”고 답했다.클린스만호의 무승은 어느새 5경기로 늘었다. 손흥민은 “보시는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단계”라며 “팬들은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시고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아직 그러지 못해 선수들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분명히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4년 전 파울루 벤투 감독님이 계실 땐 또 다른 분위기에서 훈련했고 좋은 분위기였던 거 같은데 천천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계속 새로운 걸 시도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고 말한 그는 “다양한 선수들이 소집되고 기회를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께서 지금 결과를 내기보단 선수를 가려내는 과정을 거치고 계신 것 같다”고 밝혔다.손흥민(토트넘)이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손흥민(토트넘)이 웨일스 수비진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 중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손흥민은 “감독님도 분명히 생각이 있으실 것”이라며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기회가 오는 게 당연한 게 아니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대표팀은 모두가 꿈꾸는 곳이기에 조금 더 특별한 감정으로 경기장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월부터 중요한 경기가 있어서 팬들 입장에선 결과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조급하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무승 외에도 여러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다. 국내 상주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고 대표팀 명단 발표와 함께 겸하던 기자회견도 생략했다.손흥민은 “선수 입장에선 그런 것보다 어떻게 하면 팀을 더 뭉치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대표팀에 오래 몸담은 사람으로서 팬들 입장도 이해가 된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님 혹은 팬들이 무조건 옳다는 건 아니다”라며 “감독님께서 유럽축구연맹(UEFA) 행사 참석 등 여러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어떻게 현대 축구를 한국에 잘 입힐 수 있는지 분명히 많은 공부를 하시고 계실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무승이 주는 부담감에 대해선 “모든 선수가 부담을 안고 있다”며 “그걸 견딜 수 없다면 대표팀에 있을 수 없는 수준이다. 선수들도 좋은 부담감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5번째 첫 승 도전에 실패한 클린스만호는 오는 13일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9월 A매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손흥민은 “사우디가 지난 월드컵에서 큰 이변을 일으키는 등 좋은 상대라는 건 확실하다”며 “대표팀에 대한 의심을 떨쳐낼 수 있도록 승리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023.09.08 I 허윤수 기자
“파산은 피해야”…위워크, 전세계 건물주와 재계약 나선다
  • “파산은 피해야”…위워크, 전세계 건물주와 재계약 나선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파산위기에 내몰린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비용절감을 위해 전 세계 건물주들을 상대로 계약조건 변경 협상에 나선다. 기존에 합의한 임대료를 현 시세에 걸맞게 낮춰 경영난를 극복하겠다는 의도다. (사진=AFP)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위워크의 데이비드 톨리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위워크가 부담하고 있는 임대료가 현재 시장 상황과 너무 다르다”며 비용절감을 목표로 건물주들과 기존에 체결한 계약조건 변경을 위한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 운영비용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사무실 임대료와 관련해 (건물주들의) 양보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는 대형 건물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한 뒤, 건물 내 사무실을 높은 가격에 빌려줘 차익으로 돈을 버는 ‘장기 임대·단기 전대’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건물을 빌린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체결한 계약에 따라 높은 가격에 묶여 있는 반면, 건물 내 사무실을 빌려주는 가격은 재택근무 확산으로 급락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위워크는 재정난에 직면했고, 회사와 채권단 모두 파산보호 신청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협상 대상은 전 세계 모든 지점의 건물주다. 위워크는 지난 6월 말 현재 39개국에서 77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위워크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내야 하는 임대료는 100억달러다. 2028년부터는 150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6월 말 현재 보유 현금은 2억 500만달러에 그친다. 그나마 지난주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로부터 3억 1300만달러의 유동성을 지원받아 숨통이 트였다.건물주들이 위워크의 요청에 응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다. 다만 건물주 입장에서도 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원하지 않는 계약에 노출되거나, 위워크가 변제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어 재협상 가능성이 낮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와튼 자산 어드바이저의 설립자인 루스 콜프-하버는 “아무도 (임차인의) 파산 후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입지가 좋은 자리에 건물을 소유한 임대인은 양보를 덜 할수도 있겠지만, 위워크가 파산보호 신청에 임박할 수록 건물주와의 협상이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과거에 파산보호 신청을 채무 면제 수단으로 악용한 사례가 있다는 점도 재협상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위워크가 충분한 수량의 재계약을 성사시켜 임대료를 낮출 수만 있다면 파산보호 신청을 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위워크 역시 지난달 “예상보다 약한 수요 및 많은 고객들의 이탈에 직면해 있다”며 “건물주들과의 재협상이 회사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이미 침체에 빠져든 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피스 매물이 쏟아져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금융권으로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워크 지점 가운데 229개, 약 30%는 미국에 위치한다.
2023.09.07 I 방성훈 기자
韓 재택근무 월 1.6일…34개국 중 최하위, 英은 6일
  • 韓 재택근무 월 1.6일…34개국 중 최하위, 英은 6일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국은 1.6일, 영국은 6일. 한국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일수가 세계 34개국 가운데 가장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느 나라에 사는지에 따라 재택근무 일수는 큰 차이가 났다. 주거 밀도와 코로나19 봉쇄 기간, 직장문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사진=게티이미지)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스탠포드대와 멕시코 기술연구소, 독일 경제 싱크탱크 ifo가 올 봄 전 세계 34개국 4만2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이같이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월평균 재택근무 일수는 1.6일로 34개국 중 가장 적었다.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3일을 넘지 않았다. 일본이 2.0일, 대만 2.8일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은 월평균 6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5.6일, 호주 5.2일 독일 4.0일 등 서구 국가들이 아시아에 비해 재택근무 일수가 많았다.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각각 월 3.6일을 기록했다.연구진은 재택근무 일수의 차이에 주거환경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교외의 상대적으로 넒은 집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재택근무 환경을 갖출 수 있고, 그래서 사무실 복귀율이 낮은 편이다. 반면 한국 등 아시아는 방이 2~3개인 작은 아파트에 많이 살기 때문에 사무실 업무를 더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또 아시아에서는 코로나19 봉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고 문화적 배경으로 재택근무가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잡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NYT는 그 예로 SK하이닉스는 재택근무를 단 한번도 시행한 적이 없다고 전했고, 일본은 여전히 팩스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꼭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3.09.05 I 김보경 기자
위워크 파산 위기…국내 공유오피스는 괜찮은가요?
  • 위워크 파산 위기…국내 공유오피스는 괜찮은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Q. 최근 공유오피스 회사 ‘위워크’가 파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이 위기 원인으로 지적되는데요. 한국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공유오피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공유오피스 업계의 경우 경영에 어려움이 없는지 궁금합니다.미국 공유오피스 업체 위워크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사진=AFP)A. 위워크 파산 위기에도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건재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공유오피스 수요가 오히려 늘어난 게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락다운’(봉쇄조치)을 실시했습니다. 이동 제한이 걸리면서 기업에서도 재택근무를 도입했죠. 이로 인해 도심 사무실 수요가 감소했고 공유오피스도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위기가 짙어졌습니다.반면 한국에서는 재택근무가 늘긴 했지만 ‘오피스 락다운’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무실 내 밀집을 막기 위해 근무 인원을 분산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공유오피스는 그 대안으로 주목받았습니다.실제 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스파크플러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비교해 운영 면적과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영 면적은 2019년 말과 비교해 2.8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이용자 수는 7500명에서 3만7000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다른 국내 업체인 ‘패스트파이브’도 지점 수는 꾸준히 늘었지만 공실률 3%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국내 공유오피스 업체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공유오피스 시장은 완전히 다르다”며 “미국은 땅덩어리가 워낙 넓다 보니 사무실이 많고 반드시 시내 중심부 빌딩에 입주해야 한다는 수요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면 국내 공유오피스는 주로 서울 도심에 출점하고 있어 기업의 입점 수요가 많다”며 “서울의 경우 공유오피스에 입주하려는 기업이 많아 공실률이 ‘제로’(0)에 가깝고 강남이나 성수 등 중심 상권에는 기업이 대기했다가 들어올 정도”라고 부연했습니다. ◇위워크 파산 위기인데 위워크코리아 성장세위워크 사례에서도 국내외 공유오피스 시장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워크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현재 전 세계 38개국, 150개 도시에 765개 지점을 두고 있는데요. 위워크 본사는 파산 위기에 내몰릴 만큼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지만 한국 법인인 위워크코리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위워크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46억3200만달러(약 6조원)의 역대급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도 23억달러의 손실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채권자들이 위워크의 파산보호 신청을 포함한 대책 논의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반면 위워크코리아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매출 765억원에서 2020년 924억원, 2021년 997억원, 지난해 122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입니다. 2019년 4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2020년 228억원, 2021년 370억원, 지난해 394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물론 위워크가 파산하게 되면 위워크코리아도 충격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위워크는 2016년 국내에 진출해 서울 17개, 부산 2개 등 총 19개 지점을 운영 중입니다. 신규 지점은 2020년 4월 이후 멈춘 상황입니다.◇패스트파이브·스파크플러스, 매출·점포수↑토종 공유오피스 업체들은 신규 출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점포 수 기준 업계 1위인 패스트파이브는 운영 점포 수가 2021년 말 40곳에서 현재 43곳으로 늘었습니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9곳, 올해 2곳을 신규 출점하면서 현재 총 36곳을 운영 중입니다. 스파크플러스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억7915억원을 기록하면서 설립 6년 만에 첫 흑자를 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632억6061만원으로 전년 대비 45.1% 증가했습니다. 패스트파이브도 지난해 매출이 1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늘었습니다. 영업손실은 39억원에서 93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순손실이 598억원에서 255억원까지 줄었습니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제가 늘면서 공유오피스 수요가 증가한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도입하거나 회사 밖 업무 공간인 ‘거점 오피스’를 마련한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한 겁니다. 스파크플러스 관계자는 “과거에는 사무실을 두기 어려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를 이용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사무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면서 대기업 고객사가 많아졌다”며 “2019년 10% 남짓이던 대기업 고객 비중이 현재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09.05 I 김경은 기자
현대오토에버, 협력사 보안 점검..취약점 개선
  • 현대오토에버, 협력사 보안 점검..취약점 개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소프트웨어 공급 생태계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장선다. 현대오토에버는 주요 협력사에 대한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발견된 취약점에 대해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현대오토에버는 소프트웨어 공급 생태계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17개 상주 협력사와 현대오토에버 내부망과 상시 연결된 12개 협력사 등 29개 협력사를 선정해 보안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협력사 보안 절차 개선과 악성코드 감염 예방을 개선 방향으로 설정하고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현대오토에버 사옥.(사진=현대오토에버.)특히 재택 및 원격근무 확산 등 보안 환경의 변화에 따라 엔드포인트(Endpoint)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엔드포인트는 기업의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지나야 하는 첫 관문으로 데스크톱, 모바일 디바이스 등의 물리적 디바이스를 말한다.현대오토에버는 엔드포인트 보안 강화를 위해 지난해 그룹사 및 협력사를 대상으로 EDR(엔드포인트 탐지 대응) 솔루션 적용을 진행했다. EDR이란 엔드포인트에 가해지는 사이버 공격을 탐지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행위와 이벤트를 기록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심스러운 동작과 악의적 공격을 탐지한다. 사내뿐만 아니라 협력사까지 EDR의 적용을 확대해 보안 관문을 우회하는 보안 위협이 없도록 대응 체계를 확립했다.엔드포인트 향상 및 악성메일을 통한 침해사고를 막기 위해 SASE(에지 보안 서비스)의 확대 전개도 추진한다. SASE는 클라우드 환경에 방화벽, 침입 탐지/방지(IDS/IPS)등 네트웍 보안 장비를 구성해 외부망 재택 PC가 클라우드상 네트워크 보안 장비(SASE)를 거쳐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해 네트워크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 및 해커 침입을 방어하는 개념의 서비스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SASE의 도입을 마쳤으며, 내년까지 국내 그룹사와 해외법인·협력사를 대상으로 SASE를 확대 전개하고 매월 임직원 대상으로 진행하는 피싱 모의훈련을 2023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협력사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023.09.05 I 김성진 기자
ASML코리아, 올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 ASML코리아, 올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세계 최대의 반도체장비 기업인 ASML은 한국 지사인 ASML 코리아가 ‘2023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ASML 코리아가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2020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다.ASML 코리아가 지난해 9월 가족 초청 음악 축제인 ‘ASML 코리아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 모습. (사진=ASML)ASML 코리아는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약 350명을 신규 채용했으며 향후에도 신기술 개발 및 장비판매 등을 위해 고용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상 측면에서도 임금인상률을 올리고 다양한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ASML 코리아는 전체적인 보상 수준을 높이는 일환으로 업계의 다운사이클에도 2년 연속 두자릿수의 임금인상률을 단행했으며 기념일 휴가 및 건강검진비용 증액 등 복리후생도 업계 내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높였다.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제도로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엔지니어 직군을 대상으로 3~4일 근무 후 3일의 휴무를 제공하는 교대제와 4주 단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사적으로는 주 2회 재택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서울 강남에 허브 오피스를 마련해 직원들의 출퇴근 소요시간 단축 및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대중교통 이용 직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그린마일리지’ 제도를 시범 운영 중이다.ASML 코리아는 또 가족친화적인 근무 여건을 만드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족 초청 음악 축제인 ‘ASML 코리아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한 직원에게 별도의 복지 포인트를 지급해 휴식과 여가활동을 장려하고 있다.안전보건담당 인력도 꾸준히 늘리고 체계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며 안전한 근무 환경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시에 극자외선(EUV)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해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과 고객 지원(CS) 엔지니어를 위한 교육을 강화했으며 국내 대학과 반도체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이우경 ASML 코리아 대표이사는 “앞으로 더 나은 일자리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직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사와의 동반성장, 그리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 ASML코리아가 지난 7월 사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모습. (사진=ASML)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2023.09.05 I 최영지 기자
롯데카드, 고용노동부 주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 롯데카드, 고용노동부 주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롯데카드가 4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질 개선에 앞장서 성과를 거둔 민간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롯데카드는 고용 창출과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2022년말 기준 임직원수는 150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5명)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디지로카(Digi-LOCA)’ 강화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 직무 채용을 늘린 바 있다.또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제도를 통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임원 및 팀장이 없는 ‘LOCA UP-day’, ‘유연근무제’, ‘PC-ON/OFF제’, ‘재택근무 제도’ 등을 도입해 유연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자동육아휴직’, ‘가족돌봄휴직’, ‘초등자녀입학돌봄휴직’ 등 휴식과 휴가를 장려하는 제도들도 시행 중이다. 또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육아휴직 후 복직자를 위한 ‘육아 희망 교실’을 운영하는 등 가족친화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롯데카드 관계자는 “일자리 질 개선은 물론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근무 환경을 강화하고, 실무중심 교육 과정 실시를 통해 직원의 직무능력을 높여 회사와 직원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5 I 정두리 기자
엔데믹 특수 '반짝'...사무용가구 다시 우울
  • 엔데믹 특수 '반짝'...사무용가구 다시 우울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침체된 가구시장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로 떠올랐던 사무용 가구(사무실 책상, 의자)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전환에 따른 수요 증가가 사실상 지난해로 끝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무용 가구 1위 퍼시스(016800)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185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2% 감소했다. 퍼시스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사무용 가구 시장의 64%를 차지했다. 사무용 가구는 기업과 관공서, 학교, 병원 등 기업 사무실에서 쓰는 책상과 의자, 서랍, 캐비닛 등을 말한다.퍼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는 재택근무를 진행하다가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몰려 실적이 개선됐다”며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와 같은 특별한 이슈의 수요가 적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가구산업은 가정용 가구와 사무용 가구, 침대·소파·차량 의자 등의 매트리스 가구 등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가정용 가구와 매트리스 가구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주택거래량 감소 등으로 부진했다. 반면 사무용 가구는 B2B(기업간 거래) 수주 시장인데, 지난해부터 재택근무 종료기조가 이어지면서 교체수요가 활발해 약진했다. 퍼시스는 실제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이 20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97억원으로 7% 증가했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의 사무용 가구 입찰이 지난해보다 20~30%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런 여파로 업계 3위 코아스(071950)는 퍼시스보다 더 부진했다. 코아스는 상반기 매출이 3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급감했다.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8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의 풍토병 전환에 따른 수혜가 사라지자 경기침체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코아스 관계자는 “기업들이 긴축경영 기조로 전환하면서 사무 가구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것 같다”며 “작년에는 단건이라도 대형 수주가 있었지만 올해는 이런 수요마저 줄었다”고 했다. 사무용 가구는 경기변동에 민감한 내구(장기사용)소비재다. 미국에서는 가구 시장 회복과 침체를 경기흐름의 지표로 활용할 정도다. 가정용 가구가 소비자 수준과 요구에 따른 고급화와 계절적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사무용 가구는 기업의 사무실 비품 교체와 신규업체 증감에 큰 영향을 받는다.반면 업계 2위 현대리바트(079430)는 사무용 가구 매출이 올해 상반기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3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기업 계열 영업을 많이 하는 편이다. 상반기 대기업 계열의 신규 채용이 많았다”면서 “‘리바트오피스’와 ‘리바트하움’으로 시장을 세분화해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사무용 가구를 고급 사무가구 브랜드인 리바트오피스와 4~15인 정도의 소호(SOHO, 자영업자)와 스타트업 대상의 리바트하움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다만 최근 목재 등 원자재 가격 안정화는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일 전망이다.김기룡 유안타증권 건자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원재료인 파티클보드(PB), 중밀도 섬유판(MDF) 가격하락에 따른 가구 부문 마진 개선 효과는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리바트 기준으로 2분기 평균 구매단가는 PB가 1매당 1만7900원으로 지난해 1만8900원에서 5% 하락했다. MD도 1매당 같은기간 2만57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7% 떨어졌다.
2023.09.05 I 노희준 기자
한싹 "1100개 기업 쓰는 망연계 솔루션…클라우드 시장도 넘본다"
  • 한싹 "1100개 기업 쓰는 망연계 솔루션…클라우드 시장도 넘본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망간자료전송(망연계) 솔루션 공급 업체가 1100곳 이상이라는 건 이미 기술력을 증명했다는 의미입니다. 산업 인프라가 온프레미스(On-Premise·자체구축형) 환경에서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국면인 만큼 클라우드형 망연계 솔루션 시장까지 선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이주도 한싹 대표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 추진을 알리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한싹은 지난 1992년에 설립된 망연계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통신사업 부가 솔루션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00년대부터 망연계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망연계 솔루션은 보안 수준이 다른 망 사이에서 안전하게 자료와 데이터를 연계하는 서비스다. 비(非)보안영역의 데이터를 반출하는 경우 내부 자료 유출 통제 기능을 수행하며, 보안영역으로 데이터를 반입할 때는 데이터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등을 검출해 내부 시스템을 방어한다. 예컨대 인터넷망과 인트라넷망에서 자료를 안전하게 주고받으려면 망연계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주도 한싹 대표이사. (사진=한싹)◇3세대 망연계솔루션 1위 사업자…기술력 ·호환성 우위 한싹이 선보인 망연계솔루션 ‘시큐어게이트’(Secure Gate)는 3세대 망연계 모델인 ‘인피니밴드’ 방식을 최초로 적용해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또 CC인증 최고 보안등급인 ‘EAL4’를 획득했으며, 공인성적서 기준으로 가장 빠른 속도의 데이터 연계 처리 성능을 확보했다. 한싹은 기술력과 함께 우수한 호환성을 바탕으로 시큐어게이트를 현재 1100곳 이상의 민간 및 공공기관에 납품했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방산, 병원 등 고도의 정보보안이 요구되는 여러 산업 장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대표는 “한싹의 망연계 솔루션은 고객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 연동 가능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크로스플랫폼(Cross Platform)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다양한 운용환경(OS)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싹은 클라우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또 한 번의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재택근무 등으로 영업 공간이 다변화함에 따라 망연계솔루션을 클라우드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에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 등록을 통해 해외 고객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다국어 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세카스(SECaaS·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보안 서비스) 형태로 일본, 동남아시아 등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클라우드형 망연계 솔루션까지 시장 확대…AI 사업도 출격 망연계솔루션 고객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데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과가 창출되면서 실적도 견조하다. 최근 10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22% 성장했으며, 지난해와 이어 올해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우리사주조합에 무상출연에 따라 비용으로 인식된 16억4000만원을 포함하면 35억으로, 전년(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인공지능(AI) 신사업에도 뛰어들며 영향력을 확장에 나섰다. 망연계 솔루션을 통해 확보한 산불, 지지, 홍수 등의 측량 데이터를 토대로 재난탐지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KT(030200)와는 AI 보안 메일 서비스 사업을 협업한다. 올해 4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KT와 아파트 월패드 해킹을 방지하는 홈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싹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 확장 및 신사업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재난탐지 솔루션 등 AI 기반 솔루션 연구·개발에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영업 및 기획 인력 채용과 원재료 확보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싹은 이번 IPO에서 총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8900~1만1000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월8~14일에 진행하며, 같은 달 19~20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10월 중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3.09.01 I 김응태 기자
아마존 "출근 싫으면 그만둬"…재택금지령 美 기업들
  • 아마존 "출근 싫으면 그만둬"…재택금지령 美 기업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출근 규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회사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30일(현지시간) 외신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해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직원들의 근태를 꼬집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CEO가 강경 발언을 통해 출근을 압박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19 기간 해오던 재택근무를 종료를 선언하고 지난 5월부터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출근령’을 내렸지만,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사진=게티이미지)출근을 압박하고 나선 건 아마존만의 일이 아니다. 구글과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을 시작으로 골드만삭스 등 월가를 비롯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구글은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주 3일 출근이 지켜지지 않자 지난 6월에 인사 고과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주 5일 출근을 회사 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어기는 직원들 단속에 나섰다. 씨티그룹은 주 3일 출근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급여 삭감 등 불이익을 경고했고, JP모건체이스는 지난 4월 관리자급 직원은 주중에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명령했다. 심지어 ‘원격근무’의 상징과도 같던 화상회의 플랫폼 기업 ‘줌’(ZOOM) 마저도 이달 초 최소 주 2회 출근을 공지하는 등 사무실 복귀령 대열에 합류한 것은 상징적인 사건으로 여겨진다.기업들의 재택근무 종료 선언의 밑바탕에는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보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기저에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당시에는 불가피하게 유연근무를 허용한 경영진들은 재택근무는 기업 성과에 부정적이라고 결론을 내린 모양새다. 재시 아마존 CEO는 “직원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해야 회사 문화와 직원의 능력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20대 등 젊은 직원들은 출근해서 업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근무를 중시하며 테슬라 직원들의 100% 사무실 출근을 추진한 일론 머스크 CEO는 “단순한 생산성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재택근무에 날선 반응을 보였다.실제 관련 조사결과도 나왔는데 블룸버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자들이 한 연구를 인용해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보다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도에서 신규 고용된 인력으로 재택 근무자와 사무실 근로자는 학습 속도에 차이를 보였고, 생산성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다.회사의 출근 채찍질에 직원들 불만은 가득하다. 지난 5월 아마존 직원 1000명은 “주 3일 출근은 경직되고 획일적인 명령”이라며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또 출퇴근길에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더 비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글로벌 HR 기업 딜은 아울랩스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근로자 62%가 재택근무을 더 생산적으로 느낀다고 전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개개인의 삶을 우선시하고 높은 연봉보다 워라밸(일과 업무 사이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미국의 넓은 영토도 변수다. 집값이나 물가가 저렴한 교외에 살아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사무실 복귀를 느리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업체 JLL 자료를 인용해 미국 사무실 점유율은 코로나 이전의 40~60%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70~90%인 유럽과 중동, 80~110%인 아시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보수화된 근무체계에 직원들은 퇴사를 고려하기도 한다. 아마존은 최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제2의 본사를 열었는데 재택 근무자에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대도시의 사무실로 옮길 것을 통보하자 이에 반발한 직원들은 거주지까지 이전해야 해 사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8.31 I 이소현 기자
풀무원푸드머스, ‘2023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 풀무원푸드머스, ‘2023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풀무원푸드머스는 ‘2023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에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으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풀무원푸드머스가 지난 29일 ‘2023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서 전수식에서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서를 받았다. (왼쪽부터)천영훈 풀무원푸드머스 대표, 이정식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풀무원 근로자대표 함수민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풀무원푸드머스 제공)‘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제도’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하는 제도로, 협력적 노사 문화 확산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에게 인증을 부여한다. 지난 1996년도부터 시작해 올해는 중소기업 13개사, 대기업 15개사, 공공기관 12개사 등 총 40개사가 선정됐다.풀무원푸드머스는 투명하고 공정한 노사 관계 정립을 위해 노사 관행을 개선하고 다양한 노사 협력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노력을 인정받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특히 지난 2020년 코로나로 인한 경영 위기 속에도 고용유지를 위한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풀무원푸드머스는 주요 매출 채널인 학교급식 등이 중단돼 매출이 30~40%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학교급식 영업 직원에 대해 100% 유급휴직을 부여했다.또 풀무원은 경영진과 조직원들의 소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분기별로 열리는 ‘열린위원회(노사협의회)’에서는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노사가 건전한 발전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협의체를 통해 지난 2021년 자율복장 전면 적용, 징검다리 휴무 의무사용 등을 결정한 바 있다. 워킹맘 등 특수 조직원들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업무 외적인 간담회 및 식사진행을 통한 경영진 간담회도 운영하고 있다.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지난 2014년 수서본사 내 약 150평의 풀무원 어린이집을 개원하고, 교사와 아동의 비율을 법정비율보다 약 2배로 배정했다. 자녀가 있는 근로자를 위한 시차출퇴근제, 개인 사정으로 재택 근무가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재택근무제 도입 등을 비롯해 자율적인 근무일정 수립을 통한 유연근무제도도 운영 중이다.‘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태아검진휴가(배우자포함)’, ‘자동육아휴직제’ 등 워킹 대디&워킹맘을 위한 임신, 출산, 육아기 맞춤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 등을 인정받아 풀무원푸드머스는 지난 2020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천영훈 풀무원푸드머스 대표는 “이번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은 이웃사랑과 생명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풀무원푸드머스는 식자재유통 전문기업이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산업체, 병원, 복지관, 요양 시설, 군 부대, 외식업체에 전문 브랜드 ‘풀스키즈’와 ‘풀스키친’을 중심으로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2023.08.30 I 이후섭 기자
기업가치 62조 허공에…재택에 무너진 '위워크'
  • 기업가치 62조 허공에…재택에 무너진 '위워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버·에어비앤비 등과 ‘혁신의 아이콘’으로로 자리매김하며 ‘사무실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던 위워크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한때 62조원을 넘었던 기업가치는 99% 이상 증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입성한 미국 뉴욕증시에선 상장 2년여 만에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회사 경영진마저 지속 경영에 의문을 제기하며 파산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부동산 회사’라는 본질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AFP)◇상장폐지 수순 돌입한 위워크…파산 가능성도 ‘솔솔’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위워크의 주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거래일대비 9.01% 급락한 주당 13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위워크의 요청에 따라 23일 상장폐지 절차가 개시된 데 이어, 블랙록·브리게이트 캐피털·킹스트리트 캐피털 등 주요 채권자들이 위워크의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논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채권단이 파산보호 신청을 위한 공식 제안서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위워크 장기채무의 50%(약 12억달러)를 보유해 이들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워크도 파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위워크는 지난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손실 및 마이너스 현금흐름은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성에 상당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며 “유동성과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구조조정, 자산 매각, 파산법에 따른 구제 등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워크는 또 지난 22일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며 상장폐지를 신청했고, 다음날 NYSE는 관련 절차를 개시했다. 6개월 안에 주가가 1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면 퇴출된다. 회사 스스로 상장폐지를 신청하고 파산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위워크는 SEC 제출 문서에서 “고객 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탈해 현금 부족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위워크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 말까지 내야 하는 임대료는 100억달러다. 2028년부터는 150억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반면 6월 말 현재 보유 현금은 2억 500만달러에 그친다.(그래픽=이미나 기자)◇코로나 재택근무·금리상승…주가·기업가치 99% 증발위워크의 주가는 2021년 10월 상장 당시(11.78달러)와 비교하면 99% 낮아진 가격이다. 위워크의 몰락은 부동산 회사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의 사업 구조는 대형 건물을 저렴한 가격에 임대한 뒤, 건물 내 사무실을 높은 가격에 빌려줘 차익으로 돈을 버는 ‘장기 임대·단기 전대’ 방식이다. 이러한 사업 방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환경에선 막대한 수익을 가져다줬다.2014년엔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어서 ‘유니콘’에 이름을 올렸고,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꾸준히 투자를 받으며 2019년엔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절정에 달했다. 기업가치는 470억달러(약 62조 4000억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IPO 추진 과정에서 회사 설립자인 애덤 노이만 전 CEO에게 권한이 집중된 지배구조와 방만경영, 예상을 웃도는 손실 규모 등으로 거품 논란이 일었고 IPO도 연기됐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위워크 투자는 어리석은 일이었다. 내가 틀렸다”고 시인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란 돌발 변수도 위워크에 직격탄을 날렸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며 공실률이 치솟아 사업 근간이 흔들렸다. 금리상승에 따른 임대료 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도 영향을 미쳤다. 데이비드 톨리 위워크 최고경영자(CEO)는 “높아진 임대료 때문에 재투자 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높은) 임대료와 공실률이 여전히 주요 해결 과제”라고 토로했다. 우여곡절 끝에 위워크는 2021년 10월 미 뉴욕증시에 입성했지만, 주가는 22개월 동안 99% 폭락했다. 기업가치도 4억달러(약 53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데이터분석업체 비주얼캐피탈리스트는“한때 모든 투자자들이 탐내는 기업이었지만 4년여 만에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짚었다.◇전세계 상업 부동산 시장 ‘긴장’…위워크發 공실 폭탄 우려위워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큰 충격이 예상된다. 위워크는 세계 33국 주요 도시에 610개 지점을 두고 있다. 오피스 매물이 쏟아지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금융권으로까지 위기가 전이될 수 있다. 19개의 위워크 지점을 보유한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뉴욕타임스는 “위워크는 미국과 캐나다에만 1800만 평방피트(약 167만 2254 평방미터) 이상의 임대 사무실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며 “파산시 상업용 부동산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위워크 파산 가능성에 런던 건물주들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3.08.27 I 방성훈 기자
위워크, 상장폐지 이어 파산 위기
  • 위워크, 상장폐지 이어 파산 위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회사의 주요 채권자들이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어서다. (사진=AFP)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록, 브리게이트 캐피털, 킹스트리트 캐피털 등 위워크의 주요 채권자들은 최근 위워크의 재무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자들은 이 자리에서 위워크의 사업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챕터 11 파산보호는 회사의 채무이행을 일시 중단하고 자산매각을 통해 기업 정상화를 모색하는 절차다. 채권단은 지난 3월 위워크에 약 12억달러를 빌려줬다. 위워크 장기 채무의 약 50% 규모다. 한 소식통은 “위워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되면) 상업용 부동산 고액 임대를 일부 청산하고 그 과정에서 회사의 통제권을 채권자에게 넘겨줄 수 있다. 또 출자전환 등 채무를 재조정한 뒤 재편된 회사의 주식을 채권자들에게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위워크는 한때 ‘공유경제’ 대표주자로 꼽히며 기업가치가 470억달러에 달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금리인상에 따른 임대료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이 악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위워크는 파산보호 신청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팬데믹 이전에 체결한 고액 사무실 임대료를 재협상을 통해 낮추면 파산보호를 신청할 필요가 없고, 부채 구조조정도 피할 수 있다는 게 위워크 측의 설명이다. 위워크는 또 회사채와 주식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조달,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고객이 이탈해 위워크가 현금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워크의 보유 현금은 지난 6월 말 2억 500만달러에 그친다. 이에 따라 일부 소식통은 위워크와 채권단 사이의 논의가 올해 말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위워크는 지난 22일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1년 10월 상장한지 2년 만에 퇴출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다음 날인 23일 위워크 주가는 5.97% 급락해 주당 12센트로 떨어졌고, 이날은 6% 올라 주당 13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2023.08.25 I 방성훈 기자
은행의 위기가 사모펀드에 미치는 영향
  • [마켓인]은행의 위기가 사모펀드에 미치는 영향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은행이 흔들리고 있다. 금리가 뛰면 이자 수익이 늘고, 금리가 내리면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좀처럼 망할 일이 없다’는 평가가 무색해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지역은행 신용등급에 경고 메시지를 날리면서 사태가 본격화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금융권이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으면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돌아가는 상황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유동성에 울고 웃는 사모펀드 입장에서 금융권 위기가 달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미국 은행에 경고장 날린 신평사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현지시각) 키코프·코메리카뱅크·밸리내셔널뱅코프 등 미국 은행 5곳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려 잡았다. 이밖에 S&T은행과 리버시티은행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S&P의 이번 조치는 이달 8일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 내 지역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지 약 2주 만에 나온 것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신평사들이 미국 은행에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S&P는 “많은 예금자가 자산을 고금리 계좌로 옮기면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며 “예금이 감소하면서 은행 유동성은 낮아졌고, 유동성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증권 가치도 하락했다”는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도 높은 자금조달 비용 외에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우려를 주요 요인으로 강조했다. 과거에는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하곤 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수익이 자연스레 불면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과거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 지역은행 고객들은 더 크고 안전해 보이는 은행으로 자산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에 지역 은행들은 ‘뱅크런’을 막기 위해 높은 이자율을 보장하는 예금 상품이나 혜택을 잇달아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고객 지키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전에 없던 수익성 악화라는 과제와 직면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은행 위기를 불러온 또 다른 큰 원인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다. 이자 장사에 만족할 수 없던 은행들은 대체투자로 포트폴리오(투자처)를 꾸려왔다. 대형 M&A(인수합병)에 자금을 대주는 인수금융이나 부동산 개발에 자금을 대주고 수익을 공유 받는 부동산 PF가 대표적이다. 올해 1분기 미국의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률은 17.5%에 달한다. JLL, 쿠시먼웨이트필드, CBRE 등의 자료를 보면 샌프란시스코 오피스 공실률은 31.6%, 뉴욕이 22.7%, 실리콘밸리가 21.6% 수준을 기록 중이다. 재택 근무 활성화와 산업 지형 변화로 오피스 대신 데이터센터나 생산시설 투자를 늘리고 오피스 투자 비중이 줄면서 생긴 결과다. 부동산 투자로 수익성을 내려던 은행 입장에서는 곤란한 처지에 몰렸다. ◇ 은행 휘청에 사모펀드도 위기…기준금리 향방은이는 비단 미국 은행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금융사와 증권사 등 부동산 PF에 적잖은 돈을 투자한 곳들이 작금의 상황을 마른침을 삼키면서 지켜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겉은 평온해 보여도 속은 타들어 간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은행이 흔들린다는 점은 자본시장, 나아가 사모펀드 운용사로서도 반길 일이 아니다. 사모펀드도 엄연히 돈을 빌려서 재투자해 돈을 버는 비즈니스 구조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살얼음이 끼면 국내외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에 기관투자가(LP)의 자금 활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끝단에 자리한 사모펀드 운용사에도 분위기가 전이될 수밖에 없다.일각에서는 이 모든 게 기준금리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 연준이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작금의 상황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이달 24~26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로이터)일각에서는 이 모든 게 기준금리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 연준이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작금의 상황을 부채질했다는 것이다. 이달 24~26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연준은 작년 잭슨홀 미팅 이후 총 7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금리 상단은 발언 당시 2.50%에서 현재 5.50%까지 올랐다. 다만 올해는 파월 의장이 작년 같은 메시지를 되풀이할 가능성은 작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러 지표나나 위기를 맞은 금융권 분위기를 감안할 때 강경하게 나올 명분이 희미해져서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희망사항이기도 하지만, 금융권 위기가 고조되는 만큼 이번에는 유화적인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2023.08.25 I 김성훈 기자
이창용 "가계부채 연착륙 위해 총재됐다…책임 다할 것"
  • 이창용 "가계부채 연착륙 위해 총재됐다…책임 다할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장기적 목표로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이 가계부채 연착륙”이라며 “한은 총재가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8월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이 총재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5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연 3.5%)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가계부채 축소에 대해 당국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정책은 한은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정책 당국과 여러 규제를 점검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올라가는 일 없도록 조정하고,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데 정책당국과 한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미시적 정책을 통해서 가계부채 흐름을 조정해보고, 시장 반응이 부족하다면 거시적인 정책도 생각해볼수지만, 지금은 그 정도 상황까진 아니다”고 했다.이 총재는 향후 3개월 간 금통위원 6명 전원이 기준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금통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그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논하기에 시기상조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상황이기에 금리인하를 논의하긴 시기상조”라면서 “어느정도 오랫 동안 긴축적인 금리를 가져갈지는 물가 경로가 한은 예상 추세대로 가는지, 가계부채, 비은행 등 금융안정상황이 어떻게 지속될지 등을 보면서 그때그때 판단해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8월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금리수준 전망이 궁금하다.△금통위원 6명 모두 최종금리를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같았다. 그 이유 중 첫번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기에 잭슨홀 회의나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정책이 어떻게 되는지, 어느정도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변동성이 커지면 물가 변동성도 같이 높아질 수 있기에 적절한 선에서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 확대되는 것이다. -연말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는 건가.△금리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상황이기에 금리인하를 논의하긴 시기상조다. 올해가 3~4개월밖에 안 남았기에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지만, 통화정책 차원에서 어느 시기까지라고 포워드가이던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금통위원들이 당분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이유로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우려를 언급했다고 하셨다. 지금 환율 변동성이 우려해야 할 상황인가.△우려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환율이 올라간 것은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위안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전반적인 변화라 생각한다. 큰 틀에서 우려할 것은 아니지만, 변동성은 커진 상황이다. 한미 금리차 수준보다는 미국이 긴축기조를 계속 가져갈 것인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래 최종금리를 가져갈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온다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가능성이 있을 경우 금리뿐 아니라 미시적인 시장개입을 통해서 변동성을 줄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정책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환율 수준이 적절한지 아닌지보단 변동성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미국에서 물가 목표치 2%를 상향해야 한다는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한국도 고강도 긴축에 경제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물가 목표치 상향 논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학술적으로 그런 논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은행 목표수준이 지금보다 위에 있다면, 저물가 기조가 왔을 때 정책수단이 커지지 않겠냐는 논의가 학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이나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가보면, 이론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지만 현재 같은 물가 조정 상황에서 목표를 바꾸면 시장 기대에 영향을 주기에 그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중앙은행 총재들이 대부분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희는 금리가 높아지는 수준에서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물가가 많이 안정된 편에 속하고 금방 2%까지 가려는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2% 수준으로 가려는 것이기에 현 수준에선 금리가 경기를 급랭시킬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지난 22일 국회에서 내년 하반기 물가가 2%대 중반을 하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상반기까진 금리 인하가 없다고 봐도 되는가.△기간을 정해서 말할 수 없다. 어느정도 오랫 동안 긴축적인 금리를 가져갈지는 물가 경로가 한은 예상 추세대로 가는지, 가계부채, 비은행 등 금융안정상황이 어떻게 지속될지 등을 보면서 그때 그때 판단해 조절하는 것이기에 시기를 못박고 싶지 않다.-미국에선 중립금리 상향 조정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런 논의가 없는가. 또 미국 중립금리사 상향된다면,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중립금리 추정치는 연구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다. 미국에서도 다른 견해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립금리에 대한 추정치를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변화폭이 크기 때문이다. 한은은 공식적으로 발표를 안 하고 연구자 이름으로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과 상황이 다르다. 미국에서 논쟁이 시작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구조가 변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참여율이 낮아졌고, 재택근무도 퍼졌다. 이처럼 경제구조가 변화했기에 잠재성장률을 위해 수정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경제변화가 미국보다 적다. 중장기적으론 고령화 등 문제와 중국의 장기성장률이 떨어진 영향으로 우리의 잠재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또 미국은 재정이 늘어난 데 비해 우리는 재정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 그런면을 고려하면 미국과 같이 중립금리가 오르는 쪽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다만 가계부채 확대 등 금융안정 측면에선 부담이 있어서 불확실성이 많다. 미국의 중립금리 상향으로 통화정책 긴축 정도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때 우리나라가 가계부채가 조정되고 금융시장도 안정화된 상태라면 실물경제를 고려해 금리를 낮추고 싶겠지만, 하나의 제약 조건이 커진다고 볼 수 있겠다.-우리나라가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올렸으니 먼재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작년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미국 통화정책에서 독립적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때 여러 오해가 있었다. 기조에서 독립할 수 없다는 것과 시점이 먼저인지 아닌지는 다르다. 미국보다 먼저일지 뒤에 일지는 판단할 수 없다. 미국이 긴축적인 정책을 펼칠 때 우리가 반대로 가려고 한다면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다. 미국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계속 간다면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그 기조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겠지만 미시적으로 어떻게 조정할지는 금통위원들과 논의하겠다.-현재 우리나라 대출 증가와 통화량 증가 측면에서 보면 현재 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인가.△최근에 가계대출 늘어나고 통화량이 늘어나는데 통화정책기조가 긴축적이지 않다는 것인데, 가격 변수를 봐야 한다. 가계대출과 통화량은 여러 변수들이 있다. 지금이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한다면 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긴축범위 상단이나 그 위에 있다고 본다.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명목 이자율에서 인플레이션율을 뺀 실질금리를 기간별로 보면, 미국을 제외한 다른 어떤 선진국보다 우리나라의 실질금리가 높다. 이자율을 올린 것이 다른나라보다 덜 올렸다고하는데, 그만큼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율이 잘 컨트롤돼 있다.-지난 22일 국회에서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미시적·거시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한다는 것인가.△가계부채가 두 달 동안 한은이 예상한 것보다 더 증가했다. 이는 금리 만의 영향은 아니다. 작년 10월 이후 부동산PF 관련 금융시장불안이 있는 상황에서 한은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동원 정책담당자들의 우선순위는 높은 물가에 있었다. 물가가 워낙 높았기에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로 시작된 금융불안이 더 심화되지 않도록 부동산시장이 연착륙되는 데 목표를 두고 여러가지 미시적 규제 완화 정책을 했다. 그 결과 어떤 면에선 부동산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시장도 안정됐다. 반면 가계부채가 올랐다. 가계부채 정책은 한은 혼자 할 수 있는건 아니고 정부당국과 여러 규제를 점검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올라가는 일 없도록 조정하고,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데 정책당국과 한은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미시적 정책을 통해서 가계부채 흐름을 조정해보고, 시장 반응이 부족하다면 거시적인 정책도 생각해볼수지만, 지금 상황은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판단한다.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정책당국 간 공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최근 부동산 정책이 자주 바뀌면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떻게 보는가.△통화정책을 할 때 부동산가격 자체를 목표로 삼지 않는다. 그 뒤에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에 가계부채가 중앙은행의 관심이다. 부동산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미시적인 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가계부채가 계속 상승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신용등급 하락보다는 가계부채가 지금 수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경우 우리나라 성장잠재력을 크게 저해할 가능성 있고, 이미 그 수준을 넘었다고 본다.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 최근 한은 연구보고서를 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성장이나 금융안정에 제약 요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가계부채 비중이 단기간 급속히 내려가면 부작용이 있기에 천천히 내려가야 하는 측면이 있다. 점진적으로 80% 수준으로 낮추는게 저희 목표라고 생각한다. 수단은 대부분 정부에 있고, 한은의 역할은 어떤 속도로 정책을 펼치는게 우리나라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되는지 등의 정책자문과 함께 유동성 관리를 통해 가계부채가 연착륙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취임사에서 제 장기적 목표로 가장 관심 두는게 가계부채 연착륙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저에겐 한은 총재가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가계부채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금리가 안정될 것이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것이라는 예측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집값이 바닥을 쳤으니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깔린 것 같다. 50년 만기 대출을 통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회피하는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두 달째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생각한다. 집값이 안정되는 것이 금융안정에 큰 공과가 있었기에 그간 해왔던 규제 완화 정책을 조절해 나가야 하는게 먼저고, 그래도 가계부채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거시정책을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 봐야 되겠다. 미시적 대응은 금융위 금감원 쪽에서 하겠다. 그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시장에선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제가 걱정스러워 하는 것은 다시 낮은 금리로 간다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빌려 집을 샀을 경우 금융 비용이 한동안 지난 10년처럼 1~2% 정도로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 부동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가계부채 축소를 위기를 동반하지 않고 경험한 해외 사례가 있는지.△결론적으로 위기를 겪지 않고 디레버리징을 한 경우는 드물다. 가계부채는 개인들이 갖고 있기에 대규모 조정하는 것은 어렵다. 가계부채가 총량적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경제성장을 통해 GDP 대비 떨어지게 만드는게 좋은 방법이다. 이는 정책의지와 잠재성장률에 달려있다. 정책의지는 불황이 오면 제일 먼저 손쉽게 하는 것이 부동산시장 띄우는 것이다. 이는 어느나라나 있기 마련이다. 그 유혹을 견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성장률 오르는 것을 통해 점차적으로 가계부채를 낮추는 것은 다른 좋은 사례가 없기에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겠다.-중국 경기침체 때문에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되지 않고 내년 성장만 낮췄다. △당연히 중국 부동산 시장 변화, 외환시장, 주식가격 변동 등에 있어서 초점을 많이 두고있다. 다만 저희가 지난달 예상했던 중국경제 성장률과 현재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불확실한 요인이 커졌고 침체 가능성이 커진 것이지 지난달 예상보다 크게 낮아진 상황이 아니다. 내년 성장률을 낮춘 것은 중국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면 내년에도 중국경제가 빠른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가능성 커졌다는 측면에서 낮춘 것이다. 올해 4개월 남았다. 충격이 4분의 1이기에 성장률을 조정할 이유가 없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이나 유가, FOMC 결정 등을 보고 10월에 보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겠다-중국 디리스킹이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가.△중국이 2000년대 WTO 가입하면서 14~15년 동안 고도 성장하면서 중국이 전세계 공장화되는데 우리나라 제조업 성장 기반을 유지시켜줬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데 장점이 됐지만, 그와중에 구조조정이나 새로운 산업을 찾을 노력보다 기존 산업을 중국과 연계로 해오면서 구조조정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 그렇기에 중국과의 정채경제적인 문제로 디리스킹한다기보단 중국의 고도성장 때문에 그간 편하게 성장했던 구조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기에 어렵더라도 구조조정 통해서 우리 경쟁력 유지해야 한다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2023.08.24 I 하상렬 기자
"주5일 회사 출근해"…美 최대 투자은행, '재택근무' 단속
  • "주5일 회사 출근해"…美 최대 투자은행, '재택근무' 단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직원들의 주5일 회사 출근을 단속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확산하면서 재택근무가 늘었는데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들이 다시 직원들을 회사로 출근시키려는데 애를 쓰는 모습이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월가에서 ‘사무실 복귀(return-to-office)’를 선도하고 있다.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사무실 복귀를 추진해온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서머 프라이데이스(Summer Fridays)’ 제도를 중단했다.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단속 수위를 높인 셈이다.재클린 아서 골드만삭스 인사 담당 최고 책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융통성 있게 운영하겠지만, 모든 직원이 정상 출근을 해야 하는 사실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우리는 직원들이 일주일에 5일은 사무실로 출근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블룸버그는 노동절(9월 첫째 월요일) 직전에 사측의 이러한 출근 압박은 많은 직원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소식통들은 월가에서도 골드만삭스는 최근 분기 수익이 58% 감소하는 등 두드러지게 실적 악화를 겪고 있어 사내 분위기가 침체한 상황인 가운데 직원들은 사측의 엄격한 출퇴근 관리를 불필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한 지 3년이 넘은 현재 골드만삭스뿐 아니라 많은 미국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등 월가에선 직원들의 출퇴근 현황을 추적하고, 주3일 사무실 근무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출퇴근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급여 삭감 등 불이익을 경고하기도 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4월 관리자급 직원들엔 주중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공지했다.심지어 원격근무의 상징과도 같던 화상회의 플랫폼 회사 ‘줌(ZOOM)’ 마저도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사무실로 출근하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하는 등 사무실 복귀 대열에 합류했다.이밖에 재택근무 문화가 깊이 자리 잡은 트위터(현 엑스·X)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직원들은 일주일에 최소 40시간 사무실에 있어야 한다”라며 ‘재택근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2023.08.23 I 이소현 기자
5년내 지은 서울 오피스 70%, 친환경 亞 최고 수준
  • 5년내 지은 서울 오피스 70%, 친환경 亞 최고 수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는 오피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아시아 2위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친환경 프리미엄을 적용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2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가 제공한 서울을 포함한 아시아 14개 주요 도시의 A등급 오피스 섹터 3089개를 대상으로 친환경 인증 건물의 프리미엄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은 2016년 12%(연면적 기준)에 불과했으나 2022년 4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국가의 주요 도시 중 서울의 친환경 프리미엄 아시아 전체 2위로 증가 속도도 매우 빨라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은 친환경 건물의 임대료 프리미엄이 7~22%로 홍콩(7~28%)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의 친환경 인증 비율은 아시아 평균보다 다소 낮은 37%를 기록했으나 최근 5년 이내 준공된 건물은 친환경 인증 비율이 68%에 달했다. 이는 홍콩(57%), 상하이(47%) 등 주요 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이러한 최근 추세를 고려할 때 서울은 노후 건물의 친환경 건물화와 신규 건물의 친환경 인증 비율의 증가가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JLL측은 전망했다. 현재 한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건물 친환경 인증은 LEED다. LEED는 미국에서 주관하는 국제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로 이는 에너지 및 대기환경, 실내 환경, 자재 및 자원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센터원 빌딩이다. 청계천의 랜드마크인 센터원은 2000년대 초반에 당시에는 생소했던 친환경 건축 및 입주사 어메니티 시설 등을 설계 시부터 반영해 글로벌 도시 수준의 장점을 갖춘 프라임 오피스를 한국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최근 한국 상업용 오피스 시장은 대형 프라임 오피스뿐만 아니라 중형 오피스 건물에서도 설계와 시공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 요소를 반영하고 우량 오피스 임차인이 원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개발 컨설팅 중인 반포동 B722 신축 빌딩이나 서초동 신앤킴 파트너스 신축 사옥도 공용 공간과 어메니티에 ESG등 친환경 요소를 가미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이한국 JLL 전무는 “최근 글로벌 오피스 트렌드는 재택근무 등 능동적인 업무 형태와 ESG, 친환경 요소를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는 것이 우량 임차인을 유치하고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2023.08.23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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